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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서른 잔치는 시작됐다

    ‘센터는 서른 줄에 빛난다.’ 올시즌 프로배구 돌풍의 주역인 대한항공은 지난 수 년간 ‘센터 기근’에 시달렸다. 전체적인 팀 높이에선 뒤질 게 없지만 유독 코트 한 가운데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프로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04년 봄 차주현 전 감독은 ‘입대 동기’ 김호철 감독(현대캐피탈)에게 “레프트를 줄 테니 센터를 다오.”라며 은근히 맞트레이드를 제안하기도 했다. 물론 시도에 그쳤지만 그만큼 목마름은 심했다. 용병제도가 시작된 지난 시즌 4팀 가운데 유일하게 센터를 사들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금은 다르다.8년차의 주장 이영택(30)이 버티고 있기 때문. 한양대 시절 이영택은 동갑내기인 라이트 손석범(LIG), 레프트 백승헌(현대) 등과 함께 ‘삼총사’로 빛났다. 실업 1년차이던 2000년 202㎝의 최고 높이였던 이영택은 그러나 시드니올림픽 대표팀에선 대학 1년 후배 신선호(삼성화재)에 밀려 눈물을 뿌렸다. 이후 그는 팀의 부진과 함께 이름 석 자까지 잊혀지는 듯했다. 2년간의 공익근무를 마친 뒤 복귀한 지난해 첫 프로무대는 더욱 암울했다. 도중하차한 용병 알렉스가 주전으로 나서는 바람에 이영택은 문성준과 함께 코트와 벤치를 들락날락거렸다. 그러나 올시즌 이영택은 ‘서른 잔치’를 시작했다. 현대와 삼성 등 두 거함을 침몰시킨 데에는 용병 보비와 신영수 강동진 등 거포들의 활약이 첫 손가락에 꼽히지만 이영택의 몫도 컸다. 지난 3일 삼성전에선 고비때마다 알토란 같은 블로킹으로 6점을 쏙쏙 빼먹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11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선 약하다는 평을 들었던 속공까지 마음대로 뿌려댔다. 현재 블로킹 부문 1위. 서른 줄에 들어서야 높이가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팀 서브가 일단 강해지고 공격에선 보비와 영수가, 수비에선 동진이가 많이 거들어 준 덕분”이라고 팀의 최근 상승세를 후배와 동료들에게 돌리는 그다.“후배들에겐 이제야 날갯짓 한번 제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젠 더 높이 훨훨 날아 올라야죠.”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남자프로 주전들 잇단 부상… 순위경쟁 큰 변수

    남자 프로배구판에 비상이 걸렸다. 부상 때문이다. 이제 2라운드 중반이지만 예상치 못한 주전들의 부상에 각 팀 감독들은 남은 경기 전략까지 바꿔야 할 처지다.3월 중순까지 치러질 정규리그에서 최소한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쥐기 위해선 현재 부상으로 인한 전력의 공백을 누가 효과적으로 메우느냐가 관건이다.●“바꿔, 다 바꿔!” 정상 탈환을 벼르는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7일 LIG와의 경기에서 그동안 ‘안 하던 짓’을 했다. 경기가 안 풀리자 레프트 레안드로를 센터로 돌린 것. 이후에는 역시 레프트 김정훈(25)까지 보직을 변경시켜 높이를 보충했다.“삼성의 올해 센터진은 최약체”라면서 “신선호(29)가 부상으로 언제 나올지 모르는 데다 최근엔 김상우(34)까지 발목을 접질려 최소 3주는 빠져야 한다.”는 신 감독의 말은 더 이상 ‘엄살’이 아니다. 고희진(27)의 짝으로 내세운 건 상무에서 복귀한 조승목(26). 그러나 눈에 차진 않는다.“승목이의 플레이가 안정감은 있지만 팔을 추켜세운 전장이 짧은 약점이 있다.”면서 “승목이를 선발로 내세우되 상황에 따라 레안드로나 김정훈을 센터로 돌리는 처방도 계속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연습생 꼬릴 떼주마.”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면 현대캐피탈을 두고 한 말이다. 지난 시즌 정상으로 이끈 숀 루니가 아직 제 기량을 못 찾은 데다 ‘수비의 핵’ 오정록(27)마저 발목이 부러져 큰 구멍이 뚫린 것. 대안이 있다면 연습생 출신의 김정래(24)뿐이다. 하지만 김호철 감독은 “정래를 쓰는 건 결코 울며 겨자먹기가 아니다.”면서 “만약에 대비해 꾸준히 연습시켜 왔고, 지난 6일 상무전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경우에 따라서는 은퇴가 예정된 이호(34)를 불러들일 수도 있다.”는 게 또 다른 복안. 지난달 27일 삼성전에서 손가락을 다친 LIG 세터 이동엽(30) 대신 토스를 맡은 원영철(28)도 연습생 출신.“동엽이보다 속공토스는 훨씬 낫지만 팀 조율 면에선 아직 부족하다.”는 게 신영철 감독의 평가다.●나, 지금 웃고 있니? 대한항공의 문용관 감독은 화장실에라도 가서 웃고 와야 할 판이다. 이렇다 할 부상 선수가 없는 데다 ‘예비군’까지 넉넉하다. 만년 후보 이영택(30)이 센터진을 이끌고, 신영수(25)와 강동진(24)을 받쳐줄 김학민(24)이 있기 때문이다. 드래프트에서 ‘세번째 1순위’로 데려온 거포다. 문 감독은 “학민이는 아직 쓸 단계가 아니다.”면서 “3라운드 이후 체력이 떨어져 갈 때 투입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비밀 병기임을 드러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괴물 레안드로 30득점 ‘고감도 폭격’

    지난해 삼성화재는 용병농사에서 실패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브라질 출신 아쉐가 초반부터 삐걱댄 것. 결국 함량 미달로 판단을 내린 신치용 감독은 2라운드 종반 아쉐를 전격 방출했고, 프리디를 새로 들였다. 그러나 그마저 입국을 미루며 속을 타게 만든 끝에 5라운드에 가서야 호흡을 겨우 맞췄다. 사실 지난 시즌 용병으로 재미를 본 건 현대캐피탈뿐이었다. 루니라는 최고 장신의 용병을 제대로 다듬은 김호철 감독을 바라본 신 감독의 속은 더 끓을 수밖에 없었다.1년 뒤 그는 웃고 있다. 지난해 그토록 애태우던 ‘용병농사’가 올해에는 일찌감치 풍성한 수확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삼성이 ‘화재가의 라이벌’ LIG를 제물로 쾌조의 2연승을 달리며 정상 재탈환의 희망을 밝혔다. 삼성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06∼07프로배구 V-리그 LIG와 홈 개막전에서 ‘괴물 용병’ 레안드로 다 실바(30득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을 3-2로 제압한 데 이어 이날 LIG까지, 장신숲의 2개팀을 차례로 제친 삼성은 이로써 지난해 10연패 문턱에서 무너진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연승행진을 시작했다. 특히 개막전에서 49득점의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던 레안드로는 208㎝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고공강타로 가장 많은 30점을 뽑아내 LIG의 프레디 윈터스(17득점)를 압도, 최고 용병의 입지를 다졌다. 승부처는 1세트. 삼성은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잡았다. 이경수(16득점)-윈터스의 쌍포에 뚫리며 11-14까지 끌려간 삼성은 레안드로의 강타와 고희진의 속공, 블로킹으로 연속 4점을 뽑아 15-14로 역전시킨 뒤 상대의 서브 범실과 노장 손재홍의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1세트를 건져냈다. 후위공격 4개를 포함해 9점을 쓸어담은 레안드로의 활약으로 2세트를 손쉽게 따낸 삼성은 시소게임 끝에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 2년차 레프트 김정훈과 레안드로가 앞장서며 마련한 매치포인트에서 이경수의 강타가 라인을 벗어나며 2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수원에서 열린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으로 낙승, 첫 승을 올리며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본격적인 행진을 시작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부상에서 회복한 ‘거포’ 임유진(23득점)과 미국 용병 레이첼 밴 미터(21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KT&G를 3-2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고, 흥국생명도 김연경(26득점)-황연주(17득점)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3-1로 제압,2연승을 달렸다.대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세터로 비교해본 남자팀 전력분석

    ‘배구는 세터 놀음’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거포라도 세터의 토스가 들쭉날쭉하면 무용지물이 될 뿐더러 팀의 조직력마저 기우뚱거리기 때문이다. 프로배구 세번째 시즌 1라운드를 치른 프로 4개팀 세터들의 손놀림은 어떠할까. 이번 시즌에는 장신 용병들이 대거 가세해 뜨거운 공중전이 될 전망. 그러나 ‘용병 전쟁’이라기보다 배달부인 세터들의 전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높이가 대세다” 현대 배구는 잔기술보다는 높이가 대세다. 세터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프로 4개팀 가운데 권영민(190㎝), 송병일(196㎝) 등 가장 높은 세터를 보유한 현대캐피탈이 2연패를 벼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권영민은 김호철 감독이 4년째 조련하고 있는 팀의 기둥 세터다. 멤버 중 가장 혹독한 훈련을 받았고, 결국 지난해 삼성화재의 10연패를 좌절시킨 주역으로 세터상까지 받았다. 큰 키에서 터져나오는 C-퀵 등의 속공은 물론, 백토스가 일품. 현재 세트 부문 5위(경기당 10.20개)이지만 초반 성적일 뿐이다. 대표팀에서 경험도 녹록지 않게 쌓았다. 다만, 들쭉날쭉한 플레이와 대담성이 아직 부족하다. 후배 송병일은 이런 점에서 권영민보다 한 수 위다. 역시 대표팀을 경험하면서 배짱좋은 토스워크로 차기 주전을 예약했다. 팀 훈련 뒤 별도로 ‘과외수업’에 열중한 만큼 중반 이후의 활약을 눈여겨 볼 만하다. 대한항공의 4년차 김영래(192㎝) 역시 높이를 갖추고 있지만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이다. 김경훈이 은퇴하면서 주전을 꿰찬 뒤 세트 부문 3위(11.57개)로 일단 출발은 좋다. 그러나 용병 보비와의 호흡은 2% 부족하다. 문용관 감독의 말대로라면 2라운드 이후 대한항공의 순항을 책임질 ‘무게중심’이다. ●“테크닉이 먼저다” 세터의 높이를 중요시하는 건 상대 블로킹을 흔드는 높은 타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그러나 정교함도 빠뜨릴 수 없다. 이런 면에서 최고의 테크니션은 삼성화재 최태웅이다. 겨울리그 9연패의 노장이자 대표팀 ‘단골’이다. 따라서 경험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려도 있지만 정작 자신은 “문제없다.”고 장담한다.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보여준 화려한 ‘팔색 토스’는 그가 아직도 건재하고, 삼성의 정상 탈환에도 한 몫 단단히 할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LIG 이동엽 역시 ‘잔재주’라면 으뜸이다. 경험 또한 최태웅 못지 않다. 상무 1년 후배 원영철과 ‘더블 세터’로 번갈아 나설 예정이지만 만년 3위 탈출을 벼르는 신영철 감독이 믿는 건 역시 노장 이동엽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사]

    ■ SK네트웍스 ◇임원 승진△부사장 이창규 김철규△전무 김태진 김세대△상무 윤무식 김은성 김인규 김준 권세진 조준행 한상수■ 우리은행 ◇영업본부장△충청 김하중△경기서부 김영일△강북 최칠암△강남기업 조덕제△부산경남기업 고시묵◇부장△증권운용팀 윤대현△카드전략팀 김태환△카드추진팀 이익기△전략기획팀 김승록△IT지원팀 이치언◇실장△준법지원실 박영모◇센터장△외환서비스 이응기△기업여신·가계여신 황호강◇지점장△가락동 양귀석△가락중앙 조신일△가톨릭회관 정윤걸△강남교보타워 김동철△강서구청 서경적△갤러리아팰리스 윤정한△고덕 조선교△광장동 노영옥△난곡 고재안△남산·본점기업영업본부기업영업 염동환△노원 이명열△대치역 홍석표△대흥동 이성영△도화동 이석영△돈암동 윤재욱△동역삼동 박종태△마들역 김시영△목동남 이권호△미아동 유영준△반포서래 이현우△발산역 최동신△방배본동 방인배△봉래 윤문희△북가좌동 박완식△북한산시티 이오영△불광동 변종무△사당북 이봉용△삼성센터 구영석△상계동 박종락△상도동 김승규△서교동 고팔만△서교중앙 송기복△서초남 강선기△서초 김국서△석계역 김희진△석촌동 곽영환△선릉 이홍선△성균관대학교 조수형△성동구청 김호원△세운 윤성원△소공동 이용기△수송동 최정훈△신대방동 허성석△암사동 이태열△양재동 최창림△양평동 강옥영△영등포구청 허정진△용산 정우석△우면동 고재도△우이동 성기채△원남동 윤현△이문동 김준열△일원역 박종명△잠실 연진흠△장충남·중부기업영업본부기업영업 허균△장한평 최재선△재동 박종구△종로3가 안성옥△종로 양희웅△종로YMCA 이해성△중계본동 한창흠△중림동 김세영△중화동 안상현△총신대역 제정조△태릉역 오인균△포스코센터 원표희△하계동 전진구△한남동 한영수△혜화동 이백천△홍제동 이인호△화곡동 양승태△효자동 윤황배△강남종금영업부 권도균△구월1동 구세우△부평중앙 박대일△산곡동 김진미△인천항 임홍조△작전동 구재후△과천중앙·강남중앙기업영업본부기업영업 고철현△과천 안재동△경기광주 주현준△교문동 김시훈△군자 이형수△권선 이기봉△금촌 하태우△김포 김승구△대화역 이성원△동수원 소홍석△동의정부 권오숙△부천중앙 구만모△분당금곡 김중호△상동 임성호△상록수 최한근△신갈 이성복△안산 한강택△야탑역 박용준△의정부중앙 모문기△인계동 황낙진△일산중앙 윤병민△중동중앙 김성열△파주남 김학선△평택 김석년△한일타운 원도희△둔산 유훈식△당진 김용표△서산 정해수△신방동 송명재△가경동 박광식△거제동 안동준△남천동 윤지현△대연동 박일곤△모라동 김용진△부산 허경효△영도중앙 성병△중앙동 이인택△하단동 신진기△삼산동 유완종△울산중앙 박병윤△대구 김선용△성당동 김병권△유통단지 조병영△칠성동 이순조△포항POSCO 변재범△광주 김문철△목포 김경민△김제 김호철△나운동 이은옥△서귀포 주현종△신제주 김인규△L.A 손태승△다카 윤동영△국제팀조사역(인도네시아우리은행파견) 이민재◇전략영업지점장△전략영업본부 김형식 채현식◇기업영업지점장△본점기업영업본부 황욱 박용태△삼성기업영업본부 김홍관△강남중앙기업영업본부 황부동△중부기업영업본부 김덕한△종로기업영업본부 김기수△강남기업영업본부 이형욱 이수창△경수기업영업본부 이영철 오완식△경인기업영업본부 조복래△부산경남기업영업본부 박기봉◇개설준비위원장△개포구룡 조석원△천호뉴타운 조명희△화성남양 유경문△후곡마을 이한모◇수석부부장△주택금융사업단 하광율△기업영업전략팀 박형민△IB사업단 김홍구 김형찬△기관고객본부 전경탁△카드영업지원팀 홍기표△전략기획팀 이원덕△재무기획팀 함영석△HR운용팀 권광석△IT지원팀 송영남△준법지원실 성원모△홍보팀 최정
  • 상무, 배구 AG 金 ‘떨떠름한 축하’?

    “김 감독, 난 뭘 먹고 사냐?”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법. 배구판도 예외는 아니다. 도하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김호철(55) 현대캐피탈 감독과 프로배구 초청팀 상무의 지휘봉을 쥔 동갑내기 최삼환 감독이 딱 그 경우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12명 가운데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는 모두 5명. 센터 이선규(25)와 하경민을 비롯해 세터 송병일(이상 23·현대캐피탈), 대학생 문성민(19·경기대)과 김요한(21·인하대)이 면제를 받았다. 이들에겐 ‘금 코트’에서 뛰게 해 준 김호철 감독이 그야말로 은인인 셈. 그러나 최 감독으로서는 축하를 해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입장이 난처하다. 이들이 ‘예비 자원’에서 빠진 만큼 향후 상무의 전력이 떨어지는 건 불보듯 뻔하기 때문. 더욱이 지난 시즌까지 뛰던 손석범(대한항공) 원영철(LIG) 조승목(삼성화재) 등 6명이 무더기로 제대한 데다 믿었던 2년차 주상용(전 현대)마저 부상으로 이번 시즌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도하대표팀이 귀국한 뒤 최 감독은 신치용(삼성화재) 감독과 함께 훈련소 동기인 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볼멘소리가 섞인 어정쩡한 축하의 말을 건넸다. 상무는 프로 4개팀이 벌이는 V-리그에 초청팀으로 3년째 시즌을 맞이했다. 비록 ‘눈칫밥’을 먹고는 있지만 한국전력과 함께 프로팀의 발목을 잡는 ‘저승사자’역을 톡톡히 해 온 터. 최 감독은 “올해 이후 힘든 행군을 하게 될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불사조라는 이름에 걸맞은 체력과 정신력으로 프로팀의 체력이 떨어지는 중반 이후 저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120일 대장정’ 코트 달군다

    [프로배구] ‘120일 대장정’ 코트 달군다

    도하 아시안게임 피날레 금메달로 한국 구기의 자존심을 곧추세운 ‘백구’의 감동이 국내 코트에서 재연된다.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배구가 23일 ‘힐스테이트 06∼07 V-리그’의 이름으로 4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챔피언 현대캐피탈을 비롯한 남자부 6개팀과 여자부 5개팀이 모두 정규리그 6라운드 150경기(남자 90경기·여자 60경기)를 치른 뒤 플레이오프와 결정전을 통해 올시즌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첫 경기는 23일 구미에서 열리는 LIG-대한항공전이지만 공식 개막전은 이튿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지는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라이벌전이다. 화두는 ‘수성이냐, 탈환이냐’다. 지난 시즌 철옹성 같던 삼성의 9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챔피언에 등극한 현대는 “최소한 2연패는 간다.”는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김호철 감독은 세터 권영민과 센터 이선규를 비롯한 6명의 든든한 대표팀 선수에게 기대를 건다.‘특급 용병’ 숀 루니(24)도 일찌감치 돌아와 컨디션 조절을 마친 상태. 맏형 후인정은 “두 번째 우승이 진정한 우승”이라면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관건은 삼성의 거센 도전. 김호철 감독과 ‘40년지기’인 삼성 신치용 감독은 뼈아픈 1패를 경험, 절치부심으로 1년을 보냈다. 목표는 당연히 정상 탈환. 지난 시즌 준우승 직후부터 “똑같은 멤버로 내년에 다시 붙어도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해 왔다. 김세진의 은퇴로 빈 라이트는 브라질의 장신 용병 레안드로 다 실바(23)가 메웠고, 도하에서 펄펄 난 신진식은 레프트에서 여전히 버틴다. 신선호의 부상으로 센터진이 약해진 게 고민이지만 “2등은 한번으로 족하다.”는 게 신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의 다짐이다. ●들러리, 더 이상 싫다 시즌 개막 전부터 두 앙숙이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각자 가자미 눈을 돌리는 곳은 LIG와 대한항공이다. 특히 LIG의 대변신이 주목을 끌 만한 대목. 김성채 등 노장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새내기들이 채우면서 4개팀 가운데 가장 늙었다는 굴레를 벗어던졌다. 무엇보다 ‘주포’ 이경수가 도하에서의 맹활약으로 상승궤도에 올라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의 용병 프레디 윈터스(24)가 가세, 바야흐로 ‘이경수-윈터스’라는 새 ‘쌍포’를 구축했다. 대한항공만큼 ‘정중동’을 탄 팀은 없다. 지난 3년간 알짜배기 신인을 모조리 싹쓸이해 신영수-강동진-김학민의 ‘트로이카 체제’를 완성했다. 여기에 브라질의 용병 보비(27)는 높이는 물론 수비와 파워까지 두루 갖춰 ‘만년꼴찌’ 대한항공을 날게 할 ‘신형엔진’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감독 4인 출사표 ●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우리를 우승 후보로 꼽는 이들이 있겠지만 쉽지 않다. 현대가 맨 앞이고 우리와 LIG,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툴 것이다.LIG와 대한항공 전력은 올라갔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석진욱, 신선호 등 주전들이 아직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데다 김세진이 은퇴했고 팀은 노쇠화됐다.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해볼 만하다. ● 문용관 대한항공 감독 높이가 좋아져 해볼 만하다. 신인 김학민은 대학때 라이트였지만 팀에 레프트가 부족해 번갈아 가며 기용하겠다. 김학민은 즉시 전력감이다. 주포 강동진은 부상 때문에 많이 쉬었지만 곧 페이스를 찾을 것이다. 주전 세터 김영래가 얼마나 잘할지가 중요하다.LIG와의 승부에 모든 것을 걸 생각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감독직을 걸겠다. ●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두 달 정도는 고전할 것으로 보여 욕심내지 않을 생각이다. 권영민과 송병일 등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2연패가 목표지만 어깨 수술로 장영기가 빠지면서 레프트에 루니와 송인석뿐이고 삼성이 용병 레안드로를 영입한 데다 조직력이 좋아 자신할 수 없다.LIG도 이경수에 윈터스까지 가세해 공격력이 강화됐다. ●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2년 연속 3위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경수에다 제대한 손석범과 새 용병인 프레디 윈터스까지 공격력이 많이 날카로워졌다. 지난 시즌에는 선수가 부족했지만 올해 많이 보강돼 장기 레이스에도 힘을 낼 수 있다. 혹독한 체력 강화 훈련으로 철저하게 대비했다.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정상도 노린다.
  • 신진식,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갈색폭격기’ 신진식(31·삼성화재)이 최근 손가락을 다친 강동진(대한항공)을 대신해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고 김호철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이 12일 밝혔다.
  • [KOVO컵 양산 프로배구대회] 현대, 삼성에 ‘역전 드라마’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자타가 인정하는 앙숙.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과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물론, 양 팀 선수들의 라이벌 의식은 경기 내용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17일 경남 양산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컵 양산 프로배구대회에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격돌했다. 컵 대회 첫 우승팀을 가늠할 수 있는 최고 이벤트로 손에 땀을 쥐게하는 라이벌전의 묘미를 보여줬다. 라이트 박철우(27득점)와 레프트 송인석(17점)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풀세트 접전 끝에 라이트 장병철(23점)과 부상에서 회복한 레프트 이형두(22점)가 분전한 삼성화재에 2세트를 내주고 3세트를 내리따내며 짜릿한 3-2 역전승을 일궈냈다. 현대는 2승, 삼성은 1승1패. 현대는 이날 지난 시즌 우승 주역 숀 루니가 개인 일정으로, 장영기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해 전력 공백이 있었다. 월드스타 김세진이 은퇴했고, 신선호 김상우(이상 센터) 신진식 석진욱(이상 레프트) 등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삼성도 마찬가지. 싱거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피를 말리는 시소 게임이었다. 1·2세트에서는 2점차 이상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치열했다.20-20에서 현대는 삼성 장병철의 오픈 공격과 조승목의 블로킹, 장병철의 백어택을 거푸 허용하며 1세트를 내줬다.2세트도 흐름은 비슷했다. 현대는 24-24의 팽팽한 상황에서 장병철의 백어택과 이형두의 오픈 공격을 얻어맞으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앞선 두 세트를 너무 아쉽게 내준 현대는 3세트 들어 블로킹이 살아나며 저력을 발휘했다.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고, 긴장이 풀린 탓인지 범실이 잦았던 삼성으로부터 3세트와 4세트를 25-20,25-19로 거푸 따내며 세트스코어를 2-2로 만들었다. 뜨겁게 달아오른 현대는 5세트 공방 끝에 막판 14-15로 1점 뒤졌으나, 송인석의 스파이크와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삼성 장병철의 후위 공격이 벗어나면서 김호철 감독이 활짝 웃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리그 국제배구 대륙간라운드] 한국 ‘4전 전승’ 스파이크

    한국 남자배구가 이집트에 4전 전승을 거뒀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3일 강원도 동해체육관에서 벌어진 월드리그 국제배구 대륙간라운드 D조 이집트와의 홈 2차전에서 이경수(27·LIG)와 문성민(20·경기대)의 활약을 앞세워 이집트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이집트와의 대결에서 쾌조의 4전 전승을 올리며 역대 상대전적에서 7승1패로 우위를 지켰다. 그러나 한국은 D조 전적에서 4승6패에 그쳐 조 1위를 한 팀만 6개팀이 겨루는 대회 본선 티켓을 잡는 데 실패했고, 이집트 역시 10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전날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이긴 한국은 이날도 초반까지 수비 조직력이 다소 흐트러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압달라 아메드의 연속 서브에이스 3개와 모하메드 가블의 공격에 3-10으로 끌려가다 이경수가 공격으로 20-22까지 추격했지만 아깝게 21-25로 세트를 빼앗겼다. 그러나 2세트 이경수와 박철우(21)가 좌우에서 상대 코트를 유린하고 하경민(24. 이상 현대캐피탈)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힘을 보태 21-12로 크게 앞선 뒤 1-1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3세트. 엎치락 뒤치락하던 14-14 동점에서 한국은 리베로 오정록(26·현대캐피탈)의 허슬플레이와 문성민 이선규의 활약으로 19-16으로 앞섰지만 실책에 발목을 잡혀 23-23 동점을 허용한 뒤 듀스 끝에 하경민 이경수의 연속 스파이크에 힘입어 28-26으로 힘겹게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세트 들어 팽팽하던 16-16 동점에서 문성민의 스파이크와 가로막기, 하경민의 서브득점으로 내리 3점을 뽑아 균형을 깬 뒤 24-19에서 문성민이 시원한 후위공격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오는 18∼19일 하바나로 장소를 옮겨 쿠바와 예선리그 마지막 2연전을 펼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남자배구, 이집트와 홈2연전

    “이집트 나와라.” 월드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감독 김호철·현대캐피탈)이 이집트를 불러들여 홈 2연전을 펼친다.12∼13일 동해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질 대륙별 예선리그 D조 9,10차전이다. 한국은 2주전 이집트에서 벌인 첫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동유럽의 강호 불가리아와의 2연전에선 힘과 높이에 또 완패, 기세가 다소 꺾인 상태. 따라서 이번 이집트 2연전에서는 앞선 원정 4연전과는 달리 새 선수들을 투입, 국제무대 경험을 쌓게 하는 건 물론 조직력까지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레프트에는 현역 최고의 공격수 이경수(27·LIG)와 강동진(23·대한항공), 문성민(20·경기대) 김요한(21·인하대)까지 돌려가며 승수 사냥에 나설 예정. 라이트에선 원정에서 활약한 후인정(32·현대캐피탈) 대신 강서버 장병철(30·삼성화재)과 박철우(21·현대캐피탈)가 교대로 오른쪽 코트를 책임진다. 관록의 ‘컴퓨터 세터’ 최태웅(30·삼성화재)의 ‘팔색 토스’와 리베로 오정록(26·현대캐피탈)의 ‘허슬플레이’도 승부의 관건이다. 중앙에는 여전히 이선규(25)-하경민(24·이상 현대캐피탈)-하현용(24·LIG)이 트리플 블로킹의 벽을 쌓았다. 한국과 두번째 맞설 이집트는 D조 8전 전패로 최하위지만 결코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지난 5일 강호 쿠바와의 경기에서 한 세트를 빼앗는 등 조직력도 제법 다듬어진 상태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이 원정 4연전을 마친 뒤 약간 지쳐 있지만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안방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남자배구 월드리그行 8년 침묵깬 ‘스파이크’

    남자배구 월드리그行 8년 침묵깬 ‘스파이크’

    ‘월드리그,8년을 기다렸다.’ 세계무대 뒤켠에서 잠자던 한국남자배구가 기지개를 켠다. 오는 15일 열전에 돌입하는 월드리그 코트에서다. 세계 남자배구의 지존을 가리는 최상위급 대회다. 총상금만 2000만달러. 한국은 1998년 이후 재정부족과 내부 알력 등으로 8년간 참가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성적보다는 국제무대에서의 위치를 검증하는 데 있다. 월드리그는 4개조 16개국이 조별로 대륙간라운드(홈·어웨이 각 2연전)를 벌인 뒤,1위 4팀과 와일드카드 1팀, 결승라운드 개최국 1팀 등 6개국이 챔피언을 가린다. 현재 세계랭킹 14위로 이집트와 불가리아, 쿠바와 함께 D조에 속한 한국이 월드리그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6위(95년). 김호철(현대캐피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대표팀의 첫 상대는 상당히 버겁다. 세계 10위의 난적 쿠바.9회대회(98년) 우승을 포함, 모두 8차례나 메달권에 들었다. 상대 전적에서도 35승3패로 한참 앞선다.12승3패로 앞선 불가리아 역시 벅차다. 그러나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다. 한국배구에 유럽의 ‘데이터 배구’를 접목, 부임 3년 만에 만년 2위 현대캐피탈을 프로배구 정상으로 이끈 김호철 감독이 유럽과 북중미의 힘과 기량을 모두 파악해 둔 상태. 세대교체를 통해 선후배들의 농익은 기량과 파워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도 희망적이다. 김 감독은 특히 지난달 아시아최강전 통합 우승에 앞장선 김요한(인하대), 김성민(경기대) 등 ‘더 젊은 피’의 어깨에 기대를 건다. 쿠바와의 첫 경기는 15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V리그도 “日없네”

    한국 남자클럽배구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일본에 한 수 위임을 입증했다. 한·일 V-리그 톱매치 둘쨋날 경기가 벌어진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높이만 비슷하다면 승산은 경험이 풍부한 우리에게 있다.”던 신치용 감독의 삼성화재는 자신한 대로 전날 한국 ‘왕중왕’ 현대캐피탈을 깬 일본 챔피언 사카이 블레이저스와의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2승으로 한·일 왕중왕전 초대챔피언에 올랐다. 김호철 감독의 현대캐피탈 역시 산토리 선버즈를 3-0으로 제압하고 사카이와 동률(1승1패)를 이뤘지만 점수 득실률에서 앞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양국 겨울리그 1·2위팀이 참가, 최고 클럽의 자존심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첫날 2위 산토리 선버즈전에 이어 ‘일본의 마지막 배구영웅’ 나카가이치 유이치 감독이 이끄는 사카이를 상대로 2승째를 나꿔챈 삼성은 이로써 겨울리그 10연패 좌절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랬고,2만달러의 우승 상금도 덤으로 챙겼다. 양팀 통틀어 최고의 공격성공률(45%)과 3개의 서브에이스를 뽑아낸 신진식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승부처는 첫 세트 막판.22-24 세트포인트에 몰린 삼성은 김세진의 오픈공격에 이어 김정훈이 상대 브라질 용병 호드리구 핀투의 백어택을 1인 블로킹으로 막아 듀스에 돌입한 뒤 김세진 신진식의 연속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2세트에서도 사카이와 호각세를 이어간 삼성은 중반 13-12의 리드에서 무려 5개의 블로킹과 2개의 에이스를 연속으로 폭발시키며 멀찌감치 달아나며 쉽게 마무리한 뒤 역시 팽팽하던 3세트 28-28 듀스에서도 이형두의 오픈스파이크와 김상우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과 도로공사가 파이오니아 레드윙스와 히사미츠 스프링스에 모두 0-3으로 완패했다.최병규기자cbk91065@seoul.co.kr
  • [한·일 V-리그 톱매치] ‘벤치 전쟁’

    [한·일 V-리그 톱매치] ‘벤치 전쟁’

    “한·일 월드스타의 자존심을 걸고 붙어보자.” 프로배구의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다. 삼성화재의 9연패 독주를 저지하며 현대캐피탈을 11년 만의 정상에 올린 김호철(51) 감독이 일본의 마지막 ‘슈퍼에이스’ 출신 나카가이치 유이치(39·사카이 블레이저스) 감독과 ‘벤치전쟁’을 벌인다. 오는 22∼23일 서울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지는 ‘한·일 V-리그 톱매치’가 그 무대다. 지난 70∼90년대 배구의 부침을 나란히 경험한 두 나라의 배구 발전을 위해 준비한 빅이벤트. 준우승팀 삼성화재와 산토리 선버즈(일본)까지 가세, 팀당 상대국 2팀과 번갈아 경기를 벌여 최종 승자를 가린다. 총 4만달러의 상금도 걸려 있다. 특히 한국의 프로배구 왕중왕인 현대와 일본 세미프로 챔피언인 사카이의 첫 경기는 박진감에다 양국의 라이벌 의식까지 보태진 ‘블록버스터’. 스타 출신의 두 감독이 벌이는 자존심 대결도 불꽃이 튈 전망이다. 둘 사이엔 사실 별 인연이 없다. 김 감독은 80년대 한국코트를 평정한 ‘명세터’. 나카가이치 감독은 김 감독이 이탈리아 생활을 하던 90년대 명성을 날린 거포였다. 일본인들은 역대 ‘배구영웅’으로 딱 3명을 꼽는다.1972년 뮌헨올림픽 우승의 주역 오우코 세지와 80년대 다나카 미키야쓰, 그리고 90년대 ‘마지막 슈퍼 에이스’ 나카가이치다. 그는 2004년 사카이의 지휘봉을 쥔 뒤 2년 만에 팀을 정상으로 이끌어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그해 6월 은퇴경기 때는 1만엔짜리 입장권의 발매가 시작 되자마자 동나기도 했다. 사령탑 선배격인 김 감독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미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으로 세계 최고의 세터로 이탈리아까지 섭렵했다. 승부사답게 우승에 대한 욕심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김 감독은 “라이트 용병 로드리고 핀토(202㎝)를 비롯, 사카이는 높이와 스피드에서 매우 좋은 팀이지만 우리에겐 고른 전력을 가진 6명의 선수가 있다.”면서 “첫 톱매치인 만큼 반드시 사키이를 잡고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일본 도쿄에서는 한국의 여자 챔피언 흥국생명과 2위 도로공사가 일본 파이오니아 레드윙스, 하사미쓰 스프링스(2위)를 상대로 남자와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벌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본사손님]

    ●김상욱(프로배구 현대캐피탈 단장)김호철( 〃 〃 감독)안남수(〃 〃 사무국장)후인정(〃 〃선수)씨 V-리그 우승 인사
  • [스포츠 라운지] 프로배구 ‘첫 통합 MVP’ 현대 숀루니

    [스포츠 라운지] 프로배구 ‘첫 통합 MVP’ 현대 숀루니

    서울 압구정동에서 프로배구의 특급 용병 숀 루니(24·현대캐피탈)를 만났다.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이틀 뒤 그가 젊음으로 가득 찬 그 곳에 나타난 이유는 뭘까. 기대와는 달리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기 위해서”라는 게 이유의 전부다. 선수들이 포상휴가를 떠난 체육관에서 혼자 네트를 만지작거리기가 뻘쭘했던 모양이다. ●첫 통합 MVP 현대에 입단하기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혼자 살던 루니의 고향은 시카고 인근의 ‘휘튼’이다. 거기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동네를 벗어난 적이 없다. 지난해 여름 김호철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는 곧장 ‘세번째 삶’을 살기로 했다.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두 번째로 한국땅을 밟았다. 시즌 초반부터 ‘루니 신드롬’을 일으킨 그는 팀을 거뜬히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뒤 살얼음판 같던 삼성화재와의 챔프전에서도 맹활약,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6일 발표한 정규리그 MVP까지 싹쓸이했다. 한국프로배구 첫 통합 MVP에 올랐다. 그러나 공을 모조리 동료들한테 돌리는 그다. 용병 도입 첫 해 국내 배구판의 최고 선수가 된 까닭을 “감독과 한국배구로부터 배운 게 너무 많기 때문”이라며 웃어 넘긴다. 그는 김호철 감독의 말대로 ‘보기 드물게 자만하지 않은, 겸손한 미국인’이다. ●최단신과 최장신의 동침? 그의 룸메이트는 프로팀 최단신 리베로 오정록(26·170㎝)이다. 김 감독이 유난히 장난기 많은 그를 함께 묶은 건 소심하고 내성적으로 판단한 루니의 성격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는 누구보다 외향적이고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걸물’이다. 연습 시간엔 밀양 출신 김 감독의 말에 “알겠심더.”라고 대답하다가도 광주 출신 오정록의 물음엔 “알았당께.”로 맞장구를 치는 순발력(?)을 보인다. 그만큼 루니는 이제 ‘절반의 한국인’이 다 됐다. 간간이 맛보던 소주도 챔프전 뒤풀이 때 원없이 마셔 봤다. 일본 정종보다 더 맛있다는 게 그의 말.“주는 대로 넙죽넙죽 받아먹는 걸 보니 틀림없는 ‘말술’”이라는 게 김 감독의 귀띔이다. ●실내외의 ‘투잡스족’ 루니는 스포츠 선수로는 드문 ‘투잡스족’이다. 지난해 김 감독을 만나기 전 비치발리볼 선수로 뛰었다. 이번 달 말 한·일클럽대항전이 끝나는 대로 LA의 해변으로 돌아가 여름 시즌을 뜨거운 모래사장에서 뒹굴 예정. 어릴 적 선수였던 누나의 가방을 뒤져 몰래 발로 차던 배구공이 이제는 그의 ‘사철 친구’가 된 셈이다. 루니의 계약기간은 1년이다. 따라서 그는 이제 자유의 몸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반드시 한국코트로 돌아오겠다.”고 말한다.“지난 시즌 많이 배웠으니 그만큼 한국배구에 돌려줄 것도 많지 않겠느냐.”는 설명이다. 그가 배구 다음으로 좋아하는 운동은 골프.“다음에 돌아올 땐 꼭 골프채를 챙겨 잘치기로 소문난 김 감독과 한번 골프장에 나섰으면 좋겠다.”며 쑥스럽게 말을 맺었다.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필 # 출생: 1982년 11월13일 미국 시카고 인근 휘튼 # 가족: 부모와 1남2녀 # 신체조건: 207㎝,102㎏ # 강점: 최고 타점 370㎝, 최고 스파이크 속도 시속 112㎞ # 경력: 미국남자대표팀 5회 # 특기: 골프(핸디캡 6) # 좋아하는 음식: 소주(주량 4병) # 좋아하는 한국인: 채연(가수)
  • [감독 한마디]

    ●현대 김호철 감독 부임 당시 3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 다행이다. 지난해 챔프전 패배 땐 속으로 많이 울었다. 현대와 삼성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또 5차전까지 오도록 지켜봐 준 팬들에게도 감사한다.●삼성 신치용 감독 현대의 우승을 축하한다. 연승이라는 십자가를 벗어던진 것 같아 차라리 홀가분하다. 하향곡선인 우리의 전력으로 챔프전까지 온 것도 다행이었다. 김세진 신진식 김상우 등 ‘10년지기’ 노장들의 거취는 본인들과 충분히 상의하겠다.
  • ‘열정-과학배구’로 만년2위 설움 훌훌

    “이기겠다는 의지와 배짱을 키웠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선수들에게 부족한 건 결코 실력이 아니었으니까요.”친정팀 현대캐피탈에 11년만의 한 많은 겨울리그 우승컵이자 프로 첫 통합우승 타이틀을 안긴 김호철(51) 감독의 말이다. 현대 우승의 원동력 가운데 절반 이상은 그의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95년 슈퍼리그 우승 이후 ‘무적함대’로 군림해온 라이벌 삼성화재를 꺾고 현대를 남자배구 정상에 올린 김호철 감독.2003년 12월 지휘봉을 잡은 지 햇수로 3년. 그 동안 ‘현대 배구’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말은 쉽게 하지만 그의 머릿속은 만감이 교체한다. 그동안 김 감독은 단 한차례의 승리 혹은 패배를 그냥 넘기는 법이 없었다. 승인과 패인을 철저히 헤집는 분석을 그는 즐긴다. 승부에 대한 하드웨어는 이탈리아에서 배운 ‘데이터배구’를 한국 코트에 접목시킨 것이었다. 맞춤형 체력과 경기 데이터 분석이 승리의 양대 축. 김 감독은 아침 훈련에 앞서 가장 먼저 선수들의 체중을 면밀히 체크한다. 경기 비디오는 이탈리아 현지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한다. 그의 배구는 스포츠를 뛰어넘은 과학인 셈. 결국 현대는 ‘쭉정이’나 다름없는 멤버들을 ‘알곡보따리’로 만든 감독의 지도력과 만년 2위에서 벗어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 연고지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 등이 한 데 엉켜 11년 만에 우승이라는 ‘옥동자’를 탄생시켰다.천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현대 “11년만에 왕 됐소이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배구 챔프전에서 맞선 건 올해로 여덟번째지만 2승씩을 나눈 뒤 최종전까지 간 건 올해가 처음. 프로배구 두번째 치른 올시즌 챔프전은 그만큼 혈전이었다. 경기 전 삼성 신치용-현대 김호철 감독은 “마음을 비우고 무심타로 승부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장병철(삼성)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경기가 끝나자 양 팀은 이제 입장이 바뀌었다. 삼성은 9연패의 뒤안길로 퇴장했고, 현대는 11년만에 다시 남자코트의 ‘왕중왕’으로 거듭났다. ‘만년 2위’ 현대캐피탈이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겨울리그 10연패를 벼르던 삼성화재를 3-0(25-21 25-13 25-21)으로 완파하고 11년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현대는 정규리그 2연패에 이어 프로 첫 통합우승의 감격도 함께 누렸다. 챔프 1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 뒤 2승을 챙겼지만 지난 1일 또 무너지며 2승2패로 균형을 허용한 현대는 ‘정신력에서 열세’라는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거세게 삼성을 몰아친 끝에 단 한 차례의 리드도 허용치 않고 우승 축포를 쏘아올렸다. 반면 4차전 승리를 보약삼아 10연패의 아성에 다시 불을 댕긴 삼성은 전날 펄펄 날았던 신진식의 타점이 낮아진 데다 믿었던 석진욱이 부상으로 퇴장,‘9연패의 무대’에서 내려서야 했다. 현대의 ‘일등공신’은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파란눈의 용병 숀 루니(24·미국). 정규리그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팀을 챔프전에 올려놓은 그는 이날도 블로킹 2개를 곁들이며 양팀 최고인 17점을 쓸어담아 유효표 30표 가운데 22표를 얻어 지난해 김세진(삼성)에 이어 프로 두번째 MVP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창단 35년(전신인 태광산업 포함)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천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여복많은(?) 김호철 감독

    ‘극성쟁이’ 김호철 감독은 ‘여복’도 많다? 11년 만의 남자배구 정상을 눈앞에 둔 현대캐피탈의 김호철(사진 위) 감독이 나서는 배구장은 어김없이 그에 못지않게 극성맞은 서포터스들의 함성으로 꽉 찬다. 그러나 그들뿐일까. 그림자처럼 ‘원정 내조’를 펼치는 부인 임경숙(48)씨와 이탈리아에서 비슷한 시기에 함께 활동한 ‘나는 새’ 조혜정(53)씨, 그리고 가수 양희은(아래·54)씨까지 모두 그의 ‘열혈팬’들이다. 김 감독의 부인 임씨는 이달 중순 집안일을 제쳐두고 이탈리아에서 날아왔다. 두번째 오른 챔피언결정전을 돕기 위해서다. 임씨의 임무(?)는 경기분석관 도메니코 민모의 통역 및 기록 분석 보조다. 선수 출신인 데다가 이탈리아어에 능숙해 가능한 일. 이른바 배구판 ‘부창부수’다. 조혜정-양희은 두 사람은 30년간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사이. 양씨는 군사정권 아래서 ‘아침이슬’이 금지곡이 되고 국외출입마저 자유롭지 못했지만 조씨의 초청장을 받아 이탈리아로 갔고, 유창한 영어를 바탕으로 김호철 감독의 파르마클럽 입단을 중재했다. 이후 김 감독 부부와 양씨, 조씨 부부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서로의 팬이 됐다.4년전 이들은 베네치아 근교의 김 감독 집에 모여 ‘20년지기’ 축하연을 벌이기도 했다. 챔피언결정 3차전이 벌어진 29일 이들은 코트와 관중석에서 다시 만났다. 팀 승리의 뒤풀이 자리에서도 선수들과 함께 했다. 김 감독은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변함없이 의지할 수 있는 아내와 훌륭한 여자친구들이 있어 더 없이 뿌듯하다.”고 말했다.대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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