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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마음에 꽂혔다…미술관서 쏟아진 한강의 글

    내 마음에 꽂혔다…미술관서 쏟아진 한강의 글

    김혜순·한강 등 女문학가 글 발췌 현대미술관서 LED 사인 등 전시 “여성들의 목소리 균형 있게 담아”허공에 매달린 6.4m 길이의 직사각형 LED 화면에서 푸르고, 붉고, 노란 형형색색의 빛이 번갈아 쏟아진다. 천장에 설치된 로봇의 작동에 따라 위아래로 리드미컬하게 오르내리는 기둥 위로 종잡을 수 없는 글이 쉴 새 없이 흘러간다. 일테면 ‘비 내리는 동물원 철창을 따라 걷고 있었다’(한강, ‘거울 저편의 겨울 11’ 중에서) 같은 낯선 문장들. 격언, 잠언, 상투어 같은 텍스트(문장)를 기반으로 공공장소에서 사회·정치적 메시지를 도발적으로 전달해 온 세계적인 개념미술가 제니 홀저(69)가 한국어로 처음 작업한 신작 3점이 공개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이 후원하는 커미션 프로젝트 ‘당신을 위하여: 제니 홀저’전에서다. 전시작은 LED 사인, 포스터, 돌 조각 등 작가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매체들로 구성됐다. 서울관 내 박스형 전시장에 설치된 로봇 LED 사인 ‘당신을 위하여’는 시인 김혜순, 소설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재미 한인 작가 에밀리 정민 윤, 이라크 시인 호진 아지즈 등 현대 여성문학가 5명의 작품에서 문장을 골라 한글과 영문으로 게시했다. 전쟁의 폭력과 정치적 억압, 세월호 참사 같은 사회적 비극을 직접 겪거나 목도한 이들, 혹은 그 기억과 기록을 추적하는 화자의 서술이란 공통점이 있다.전시에 맞춰 방한한 홀저는 4일 “때론 마티스처럼 삶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작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우려스럽고, 어려운 주제에 대해 얘기할 수밖에 없는 작가”라면서 “오랫동안 착취당한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그에 맞서 싸워 온 여성의 목소리를 균형 있게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염두에 뒀으나 작가와의 많은 대화 끝에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에 수록된 시에서 문장을 발췌한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LED 작품 특성상 환한 대낮보다 어둠이 내린 저녁 무렵에 보면 더 좋다는 관람 팁도 잊지 않았다. 서울관 로비에서는 1970~80년대 초기작인 ‘경구들’과 ‘선동적 에세이’ 시리즈에서 발췌한 문장을 인쇄해 1000여장의 포스터로 제작한 초대형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한글 포스터를 구현하기 위해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한유주를 비롯한 전문 번역가 4명과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 안상수 등이 협업했다. 과천관 야외 조각공원 내 석조 다리 난간에는 ‘지나친 의무감은 당신을 구속한다’ 등 작가가 ‘경구들’에서 직접 고른 11개 문장이 한글과 영문으로 새겨졌다. 홀저는 한글로 처음 작업한 소감에 대해 “가장 두려웠던 건 한글에 대한 나의 무지였다”면서 “텍스트의 의미는 물론 정확한 느낌을 파악하고, 적절한 폰트를 찾는 일이 모두 중요했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많이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글은 하나의 그림으로 인식된다. 마치 픽토그램처럼 인류 커뮤니케이션의 원형을 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홀저는 뉴욕으로 이주한 1970년대 후반부터 텍스트와 공공미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자신이 직접 쓰거나 빌려 온 짧은 경구들을 뉴욕 거리 곳곳에 광고 포스터처럼 게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1990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미국관을 대표하는 첫 여성 작가로 선정돼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후 구겐하임미술관과 휘트니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공공장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내년 7월 5일까지 이어진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 지난해 첫 100명 넘었다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 지난해 첫 100명 넘었다

    보훈처 최근 2년 1명씩 늘어 증가율 최고 관세청·국세청 등 10곳은 단 한 명도 없어 중앙·지방 과장급 여성 비율 소폭 증가 장애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다소 하락 저소득층 배려 ‘사회통합형 인재’ 선발↑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가 지난해 처음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방공무원의 여성 간부(5급 이상) 비율도 2017년 대비 1.7% 포인트 증가했다.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은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률(3.2%)보다 낮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지방·공공기관의 균형인사 통계를 담은 ‘2019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가 16일 공개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통계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보고서를 발간했지만 분석 대상에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까지 포함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정부 내 여성관리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1514명 가운데 여성은 102명으로 6.7%를 차지했다.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이 100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과 김혜순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고위공무원 가급(1급)에 해당한다. 부처별로 보면 국가보훈처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성 고위공무원이 매년 1명씩 늘어나 여성 비율이 같은 기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단 한 명도 없는 부처도 있었다. 관세청·국세청·금융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방위사업청·법제처·새만금개발청·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10곳이다. 그러나 올해 6월 기준 관세청·국세청·금융위·중기부는 여성 고위공무원이 임명됐다. 중앙부처 과장급 여성 비율은 17.5%로 2017년 대비 2.7% 포인트 상승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본청에 첫 여성 과장이 임명되기도 했다. 국방부는 본부에 여성 과장이 2017년 6명(11.8%)이었으나 지난해 14명(27.5%)으로 2017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방의 과장급 간부 중 여성 비율은 2017년 대비 1.7% 포인트 증가한 15.6%를 기록했다. 공공기관 전체 여성임원(기관장·이사·감사) 비율은 2017년보다 6.1% 포인트 증가한 17.9%, 같은 기간 여성관리자(부장·팀장 이상) 비율은 4.0% 포인트 늘어난 22.8%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은 2017년 대비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중앙부처가 3.43%, 지자체가 3.95%로 나타났는데 이는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률(3.2%)을 충족했지만 2017년(중앙부처 3.47%·지자체 4.08%)에 비해 하락했다. 정부는 그 배경에 대해 “전체 공무원 정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은 3.16%로 2017년보다 0.14% 포인트 증가했음에도 의무고용률에는 미달했다. 지역인재와 저소득층 등을 배려한 사회통합형 인재 선발도 확대되고 있다.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중 이공계 비율 확대 등 정부 내 과학기술 분야 대표성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만석 인사혁신처 차장은 “매년 보고서를 통해 미진한 부분을 발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국문학, 세계적 보편성 확보” 재확인한 K문학의 위력

    “한국문학, 세계적 보편성 확보” 재확인한 K문학의 위력

    “한반도의 특수성에 갇히지 않고 삶과 세계를 감각해 내는 섬세함이 세계적 수준의 보편성을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열렬한 관심, 한국어 학습에 대한 열기 등이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장)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된 2019 스웨덴 예테보리국제도서전은 한국 문학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개막일인 지난 26일(현지시간) 한국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원장은 “한국문학은 지금이 최대치가 아니라 이제 상승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번역원에 따르면 한국 문학 작품을 번역 출간하겠다고 지원 신청을 해 오는 출판사는 5년 사이에 10배 이상 늘어났다. 스웨덴에서도 한국 문학은 집중 조명받고 있다. 최근 스웨덴 문예지 ‘10TAL’은 한국문학 특집호를 발간했다. 시인 김혜순, 소설가 배수아·조남주의 작품과 미술작품을 조명했다. 도서전에 앞서 스톡홀름에서 열린 ‘10TAL’ 주최 북토크에 다녀온 김행숙 시인은 “강연 시간보다 질문 시간이 더 길 만큼 스웨덴 독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스웨덴어로 번역 출간된 한국문학 작품은 총 30종이다. 1977년 김지하 시인의 ‘오적’에서부터 김소월, 이문열, 황석영, 문정희, 김영하, 한강 등의 작품이 나와 있다. 더 많은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번역가 양성이 급선무다. 윤부한 번역원 해외사업본부장은 “스톡홀름대에서 한국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수가 2014년 25명이었는데 지금은 신입생만 60명”이라며 “한국 작가와 함께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 등을 통해 한국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번역가로 나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예테보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한국 문학의 내일을 묻다

    한국 문학의 내일을 묻다

    작가스테이지 열어 독자와 소통 눈길문학 작가들과 독자가 직접 소통하는 ‘문학주간 2019’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국제펜(PEN) 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등 7개 문학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는 국민 참여형 문학축제로 열린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한 문학주간 주제는 ‘문학, 다음으로 가는 길’로, 문학의 현주소와 한국문학의 내일을 조명한다. 여러 행사 가운데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나는 ‘작가 스테이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공모를 거쳐 작가들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한 2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31일 작가스테이지 ‘옛이야기 그리고 다음 이야기’에서는 한국 옛이야기로 익숙한 소재를 현대 문학에서 어떻게 다루는지 살핀다. 곽재식 작가가 소설 창작을 위해 모은 옛이야기가 민속학, 게임, 웹툰 시나리오 등 참고 자료로 활용된 사례를, 김환희 작가가 옛이야기가 영화·애니메이션·그림책 등에서 서사를 창작하는 작가들에게 자양분이 되었던 사례를 설명한다. 이어 2일에는 황인숙, 조은, 신미나 작가 3명이 ‘야옹다옹 삼묘삼인(三猫三人) 낭독회’를 통해 고양이와 더불어 사는 시인의 삶을, 6일에는 캐나다 그리핀시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순 시인이 후배 시인 6명과 그의 저서 ‘죽음의 자서전’ 속 시 49편을 낭독한다. 개막식은 31일 오후 7시 서울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정흥수 평론가와 권여선 작가가 고 김윤식 선생 추모 낭독을 한다. 4일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는 ‘등단 제도와 문학의 경계’에 대한 포럼을 열어, 등단의 개념과 문학 범주, 문예지 편집 기준, 문화 권력 등 등단제도의 현주소를 논한다. 문학주간은 마로니에공원 외에도 전국 지역문학관 16곳, 서점 34곳, 학교 6곳, 군부대 병영도서관 11곳 등에서도 열린다. 행사의 모든 강연은 무료로, 네이버 예약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주간 블로그(blog. naver. com/arkomunhak)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인사] 대전시교육청, 법제처, 대전시 유성구, 대전시

    ■ 대전시교육청 ▣ 초등 ◇ 기관장 임용 △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유덕희 ◇ 장학관 전직(초등학교장 → 장학관) △ 유초등교육과장 김윤배 △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신상현 ◇ 교육연구관 전직(초등학교장 → 교육연구관) △ 교육연수원 교원연수부장 이영석 ◇ 장학관 승진(장학사 → 장학관) △ 유초등교육과 이재현 장지현 ◇ 교육전문직간 전직(장학사 ↔ 교육연구사) △ 유초등교육과 김민소 △ 동부교육지원청 남희영 △ 교육연수원 권오정 △ 교육정보원 송나영 ◇ 장학사·교육연구사 임용(교사 → 장학사·교육연구사) △ 교육복지안전과 이유진 △ 교육정책과 김동희 △ 교육정책과 박진용 △ 동부교육지원청 최옥분 △ 서부교육지원청 김성원 민길홍 이준호 △ 유아교육진흥원 송은영 ◇ 장학사 전보 △ 교육정책과 백금녀 임말지 △ 유초등교육과 김미희 김선정 오현정 ◇ 장학관 정년퇴직 △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전병두 ◇ 초등학교장 승진(공모교장 → 초등학교장) △ 신흥초 민경랑 △ 월평초 백금성 △ 탄방초 송선희 △ 구즉초 오용규 ◇ 초등학교장 승진(초등학교 교감 → 초등학교장) △ 유천초 노유진 △ 판암초 이순우 ◇ 초등학교장 전직(장학관·교육연구관 → 초등학교장) △ 죽동초 박세권 △ 목상초 윤기원 △ 태평초 차영환 ◇ 초등학교장 공모(초등학교 교감 → 공모교장) △ 중리초 이병각 ◇ 초등학교장 중임 △ 대덕초 전길상 △ 노은초 김정태 ◇ 초등학교장 전보 △ 갑천초 안태성 △ 내동초 임낙수 △ 대화초 전현숙 △ 배울초 이수옥 △ 봉명초 김용신 △ 산성초 오성배 ◇ 초등학교장 정년퇴직 △ 내동초 임익호 △ 대화초 한수만 △ 태평초 황경연 ◇ 유치원장 전직(장학관 → 유치원장) △ 가양유 강미애 ◇ 유치원장 중임 △ 신흥유 최미경 ◇ 초등학교 교감 특별 승진 △ 대동초 김정순 △ 목양초 윤경숙 △ 산성초 윤안나 △ 선유초 김명숙 △ 신계초 신기동 △ 만년초 윤소현 △ 복수초 임재란 ◇ 초등학교 교감 승진(초등학교 교사 → 초등학교 교감) △ 문화초 김혜정 ◇ 초등학교 교감 전직(교육연구사 → 초등학교 교감) △ 신계초 조해옥 ◇ 초등학교 교감 전보(청간) △ 용운초 김광헌 ◇ 초등학교 교감 관내 전보 △ 문성초 이은선 △ 보운초 곽명선 △ 석봉초 이석호 △ 원평초 이선영 △ 산흥초 성명희 △ 세천초 이재민 △ 자운초 송해민 ▣ 중등 ◇ 기관장 임용 △ 교육연수원장 이광우 ◇ 장학관 전직(교장 → 장학관) △ 학생생활교육과장 권기원 △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강진구 ◇ 장학관 승진 △ 체육예술건강과장 이충열 ◇ 장학관 승진(장학사 → 장학관) △ 교육정책과 최종선 △ 중등교육과 이연충 △ 체육예술건강과 김석중 ◇ 교육연구관 승진(교육연구사 → 교육연구관) △ 교육연수원 꿈나래교육부장 윤상화 ◇ 장학관 전보 △ 과학직업정보과 한혁 ◇ 장학사·교육연구사 간 전직(장학사 ↔ 교육연구사) △ 중등교육과 정래옥 △ 과학직업정보과 박은주 민경윤 양상인 △ 학생생활교육과 육미란 △ 서부교육지원청 김덕진 △ 교육연수원 이석구 △ 학생해양수련원 정석범 ◇ 장학사·교육연구사 신규 임용(교사 → 장학사·교육연구사) △ 혁신정책과 이응룡 △ 교육정책과 김시명 △ 교육정책과 김우전 박진호 이은실 △ 체육예술건강과 김도현 △ 동부교육지원청 권성중 이광형 △ 서부교육지원청 최명희 △ 교육과학연구원 김혜선 박미영 장선미 △ 교육연수원 구본권 장오희 △ 교육정보원 연정아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보 △ 중등교육과 원영웅 유순준 이성녀 △ 체육예술건강과 성재현 △ 동부교육지원청 김영범 서혜란 △ 교육정보원 박영미 ◇ 교육전문직원 정년퇴직 △ 교육연수원장 김상규 ◇ 중등학교장 승진(교감·공모교장 → 교장) △ 한밭여중 원종학 △ 충남중 오세문 △ 가양중 이현숙 △ 용운중 모점숙 △ 오정중 오현숙 △ 신탄중앙중 이학우 △ 용전중 한인택 △ 법동중 윤석원 △ 대문중 김함오 △ 대청중 정진은 △ 갈마중 김중식 △ 봉우중 김혜순 △ 괴정중 최임순 △ 관평중 이외숙 △ 봉명중 박종식 △ 둔산중 백수현 △ 관저중 장명신 ◇ 중등학교장 전직(장학관·교육연구관 → 교장) △ 전민고 조진형 △ 한밭중 박인규 △ 글꽃중 안일용 ◇ 중등학교장 공모(교감·장학사 → 공모교장) △ 충남고 최정수 △ 유성생명과학고 손인성 ◇ 중등학교장 중임(교장·장학관 → 교장 중임) △ 한밭고 정미애 △ 지족중 홍정화 △ 노은중 여인선 △ 구봉중 이용희 △ 새미래중 최근식 ◇ 중등학교장·특수학교장 전보 △ 맹학교 원종대 △ 대전여중 이정옥 △ 대덕중 최동순 △ 탄방중 황현태 △ 전민중 김미경 △ 문정중 오두환 △ 둔원중 주현희 △ 버드내중 박용균 △ 두리중 조주호 ◇ 중등학교장·특수학교장 정년퇴직 △ 충남고 우제환 △ 유성생명과학고 양영석 △ 전민고 김현태 △ 맹학교 최규붕 △ 대전여중 진영욱 △ 한밭여중 김선희 △ 충남중 조충길 △ 신탄중앙중 임영묵 △ 용전중 고경희 △ 글꽃중 나우현 △ 대덕중 이찬배 △ 탄방중 민형식 △ 전민중 전홍식 △ 둔원중 최명기 △ 버드내중 김일환 △ 지족중 이군희 △ 노은중 김선홍 △ 괴정중 심기창 △ 두리중 김혜숙 △ 관평중 정리다모 ◇ 중등학교 교감 승진(교사 → 교감) △ 충남기계공업고 임재범 △ 동신과학고 안중호 △ 전자디자인고 김정미 △ 괴정고 우부식 △ 산업정보고 채미경 △ 한밭여중 김남수 △ 가양중 여창석 △ 가오중 임경훈 △ 신탄중앙중 양대석 △ 중리중 신은실 △ 대화중 박혜경 △ 송촌중 박종근 △ 탄방중 임항진 △ 관저중 노금종 △ 느리울중 박경신 △ 동화중 유경호 △ 새미래중 최상복 ◇ 중등학교 교감 전직(정학사·교육연구사 → 교감) △ 유성고 정주일 △ 대덕고 김용기 △ 대문중 홍상욱 △ 도마중 국승오 ◇ 중등학교 교감 전보 △ 관저고 김정애 △ 둔원고 정찬우 △ 충남여중 박애란 △ 글꽃중 정석순 △ 봉산중 임은영 △ 어은중 이윤기 △ 남선중 김성희 △ 둔산중 전혜옥 △ 문지중 김복자 △ 장대중 양승운 △ 외삼중 이경자 △ 신계중 박연기 △ 하기중 김진희 △ 관평중 하동수 ◇ 중등학교 교감 정년퇴직 △ 충남기계공업고 박병호 △ 대덕고 최승우 △ 둔원고 신정휴 △ 괴정고 여승준 ◇ 중등학교 교감 특별 승진 △ 충남기계공업고 박천구 △ 대전여고 박장순 △ 신탄진고 송은주 △ 전자디자인고 조규흠 △ 관저고 이범재 △ 법동중 한지숙 △ 진잠중 궉영미 △ 진잠중 노금선 △ 탄방중 김학중 △ 삼천중 한남순 △ 어은중 송순덕 △ 구봉중 유동협 △ 동화중 주재영 △ 두리중 주인희 ■ 법제처 ◇ 고위공무원 승진 △ 행정법제국 법제심의관 안상현 ◇ 과장급 전보 △ 행정법제국 법제관 배개나리 ■ 대전시 유성구 ◇ 3급 △ 부구청장 이동한 ◇ 4급 △ 자치혁신본부장 최진석 △ 사회복지국장 오강진 ◇ 5급 △ 복지정책과장 장규환 △ 교통과장 정회영 △ 노은2동장 전남숙 ■ 대전시 ◇ 국장급(3급) △ 건설관리본부장 류택열 ◇ 과장급(4급) △ 재난관리과장 전덕표 △ 에너지산업과장 김가환 △ 건설도로과장 이종범 △ 인재개발원 교학과장 이경하
  • [인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이화여대, 서울여대, 광주 가톨릭평화방송

    ■ 한국원자력연구원 △ 수출용신형연구로실증사업단 사업관리부장 김학춘 △ 〃 기술관리부장 류정수 △ 〃 건설관리부장 송인택 ■ 이화여대 △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장 조상미 △ 학생처부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소장 최정아 △ 교수사정관 오진환 △ 관리처부처장 채상미 △ 창업보육센터소장 이진규 △ 교목 장정은 △ 이화리더십개발원장 이명선 △ 기업가센터부센터장 이진규 △ 대학건강센터소장 이홍수 △ 문화예술교육원장 조상미 △ 한국문화연구원장 이해영 △ 이화어린이연구원장 정혜욱 △ 국제개발협력연구원장 박인휘 △ 이화인문과학원장 김경미 △ 패션디자인연구소장 박선희 △ 양자메타물질연구센터소장 우정원 △ 기후·환경변화예측연구센터소장 최용상 △ 혼성계면화학구조연구센터소장 황성주 △ 대학원음악치료학과장 정현주 △ 국제대학원국제학과장 Heather A. Willoughby △ 통역번역대학원부원장 신지선 △ 통역번역대학원통역학과장 이유희 △ 통역번역대학원번역학과장 신지선 △ 경영전문대학원부원장 박정은 △ 법학전문대학원학생부원장 김대인 △ 임상보건융합대학원부원장 김혜경 △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부원장 이미혜 △ 의학전문대학원학생부원장 김혜순 △ 의학전문대학원연구부원장 김희선 △ 대학원사회적경제협동과정주임교수 주소현 △ 대학원언어병리학과장 성지은 △ 대학원약학과장 서은경 △ 인문과학부장 겸 인문과학대학부학장 남종국 △ 국어국문학과전공주임교수 겸 국어국문학과장 조혜란 △ 불어불문학전공주임교수 겸 불어불문학과장 장한업 △ 독어독문학전공주임교수 겸 독어독문학과장 이준서 △ 사학전공주임교수 겸 사학과장 노경덕 △ 철학전공주임교수 겸 철학과장 이지애 △ 미술사학과장 겸 미술사학연계전공주임교수 김연미 △ 전문영어연계전공주임교수 신희섭 △ 인문경영융합전공주임교수 겸 인문테크놀로지융합전공주임교수 이형숙 △ 언론홍보영상학부장 임소혜 △ 정치외교학전공주임교수 겸 정치외교학과장 김경희 △ 사회학전공주임교수 겸 사회학과장 함인희 △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장 임소혜 △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전공주임교수 겸 언론홍보영상학전공주임교수 겸 유럽학연계전공주임교수 이준서 △ NGO연계전공주임교수 함인희 △ 자연과학대학부학장 원용진 △ 통계학전공주임교수 겸 통계학과장 송종우 △ 엘텍공과대학부학장(산학) 겸 공과대학부학장(산학) 이준성 △ 건축학전공주임교수 겸 공과대학건축학전공주임교수 김현대 △ 무용과장 김말복 △ 도자예술전공주임교수 김미경 △ 디자인학부장 유현정 △ 산업디자인전공주임교수 이혜선 △ 교육학과장 정제영 △ 초등교육과장 최진영 △ 영어교육과장 이은주 △ 수학교육과장 이인협 △ 도덕·윤리교육연계전공주임교수 정제영 △ 경영대학부학장 겸 경영학부장 겸 경영학전공주임교수 민대기 △ 의과대학부학장(학생) 김혜순 △ 의과대학부학장(연구) 김희선 △ 의과대학의예과장 박영미 △ 약학대학부학장 곽혜선 △ 제약산업학과장 임경민 △ 스크랜튼학부장 유성진 △ 국제학부장 겸 국제학전공주임교수 박인휘 △ 호크마교양대학부학장 고광석 △ 호크마교양대학인성교육실장 이윤경 △ 호크마교양대학글로벌소통교육실장 신희섭 △ 호크마교양대학사고와표현교육실장 조혜란 △ 기업가정신연계전공주임교수 이진규 △ 의학교육학교실주임교수 권복규 △ 내과학교실주임교수 이지수 △ 피부과학교실주임교수 최유원 △ 외과학교실주임교수 이령아 △ 흉부외과학교실주임교수 김관창 △ 치과학교실주임교수 방은경 △ 기록관리교육원장 이상용 △ 교육연수원장 겸 영재교육원장 황규호 △ 사회체육교육센터장 함정혜 △ PHC센터소장 하헌주 △ PHC센터부소장 곽혜선 △ 이화뮤직웰니스연구센터소장 정현주 △ 국제지역연구소장 Brendan M. Howe △ 통역번역연구소장 박혜경 △ 중국문화연구소장 홍석표 △ 독일어권문화연구소장 이준서 △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장 최윤정 △ 사회복지연구소장 정순둘 △ 이화통계연구소장 유재근 △ 식품산업융합기술연구소장 박진병 △ 도예연구소장 김미경 △ 융합디자인연구소장 조재경 △ 학교폭력예방연구소부소장 정제영 △ 경영연구소장 신경식 △ 스포츠과학연구소장 원형중 △ 건강과학융합연구소장 김혜경 △ 의과학연구소장 김희선 △ 약학연구소장 김화정 (이상 8월1일자) ■ 서울여대 △ 교무처장 홍순혜 △ 학생처장 겸 취업경력개발원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 사회봉사센터장 장혁기 △ 사무처장 겸 에코캠퍼스추진사업단장 홍정일 △ 입학처장 겸 입학사정단장 이도희 (이상 8월1일자) ■ 광주 가톨릭평화방송 ◇ 승진 △ 보도제작국 부국장 김선균
  • 문학과지성사 새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 출간

    문학과지성사 새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 출간

    문학과지성사의 새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가 출간됐다. 첫 출간분은 고 김현(1942~1990) 문학평론가의 ‘사라짐, 맺힘’, 김혜순(65) 시인의 ‘여자짐승아시아하기’, 김소연(52) 시인의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이광호(56) 문학평론가의 ‘너는 우연한 고양이’ 네 권이다. ‘에크리’란 프랑스어로 ‘씌어진 것’ 혹은 ‘쓰다’라는 뜻이다. 작가 한 명 한 명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최대한 자유로운 방식으로 구현한다는 취지다. 문학과지성사의 창립자이기도 한 고 김현 평론가는 문학 비평을 넘어 일상의 언어로 영화·음악·여행 등을 기술했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캐나다의 그리핀 시 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순 시인은 ‘페미니즘이 시와 만났을 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김소연 시인은 사랑을 명사가 아닌 동사형으로 이해하며 사랑의 유동성과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시도를 이어 가며,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이광호 평론가는 고양이의 매혹적인 세계를 펼쳐 보인다. ‘문지 에크리’는 이제니·나희덕·진은영·이장욱 시인과 소설가 정영문·한유주·정지돈 등의 산문집으로 이어진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소멸·죽음에 대한 선험적 생각이 시인의 감수성”

    “소멸·죽음에 대한 선험적 생각이 시인의 감수성”

    “시상식장, 낭독회장에 관객 1000여명이 있었는데 모두 백인들이었어요. 번역자와 저만 아시아인이었기 때문에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제 이름을 불렀을 때 너무 놀라서….” 25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혜순(64) 시인은 수상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김 시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아시아 여성 최초로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그리핀 시 문학상’을 받았다. 시집을 영역한 최돈미(57) 시인과 함께였다. 수상작인 ‘죽음의 자서전’(문학실험실)은 2015년, 온몸이 감전되는 듯한 ‘삼차신경통’을 앓았던 시인이 세월호 참사 같은 사회적 죽음 속에서 써내려 간 49편의 시를 모은 책이다. 그는 “시라는 것, 시인의 감수성이라는 것은 소멸과 죽음에 대한 선험적인 생각이라고 본다”면서 자신의 시집을 “죽은 자의 죽음을 쓴 것이라기보다는 산 자로서의 죽음을 쓴 것”이라고 했다. “아마 심사위원들도 그런 상황들이 있었으니까, 그런 시적 감수성이 그들에게 닿지 않았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소감을 던졌다. 49편 중 시인은 ‘저녁메뉴’라는 시가 가장 아프다고 했다. “그 시에는 엄마라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요.” 수상 소감에서도 어머니를 언급했던 시인은 며칠 전, 모친상을 당했다. ‘한국 시의 최전선’이라 불리는 시인은 페미니즘 담론이 나오기 이전부터 여성의 목소리에 천착해 시를 썼다. 그는 여성들의 몸짓을 얘기할 때 ‘시하다’, ‘새하다’처럼 ‘하다’라는 동사를 붙인 신조어를 만들어 썼다. 그는 “관념과 사물을 동일시하는 유사성의 원리보다, 여성들이 시 안에서 움직이고 말하는 걸 많이 봐 왔다”며 “‘되다’라는 은유에서 느껴지는 폭력적인 힘을 거부하는 의미에서 ‘하다’라는 용어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등단한 시인은 올해 시력 40년을 맞았다. 그간의 소회를 묻자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시인은 “여러분이나 저나 당면한 오늘을 바라보고, 당면한 한국 사회 문제들 속에서 사유하게 돌아볼 시간은 많지 않다”고 에둘러 답했다. 돌아볼 시간조차 아까운 시인은 새달 초 신작 산문집 ‘여자짐승아시아하기’(문학과지성사)를 출간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부고] 윤영찬씨 모친상, 박종철씨 부인상, 김혜순씨 모친상, 권오융씨 별세

    ●윤영관(전 외교통상부 장관)·윤영찬(전 대통령 비서실 국민소통수석)·윤영금·윤영은·윤난영씨 모친상, 김학윤(성균관 총무처장)·최동식(사업)·김문수(전 자산관리공사 인천지역본부장)씨 장모상, 15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조문은 16일 오전 10시부터), 발인 18일 오전 6시. 02-2072-2010 ●박종철(담양군청소년수련원장)씨 부인상, 박승혁(서울 대림미술관)·은지(갤러리 아트14 대표)씨 모친상, 하성국(아시아문화원)씨 장모상, 16일 오전, 광주 북구 그린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9시, 062-250-4409 ●김혜순(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김혜영·김규진(새롬이비인후과의원 원장)·김태진·김정희(태백 서학어린이집 원장)씨 모친상, 이강백(극작가)·이승규·김갑수(태백 서학어린이집 이사)씨 장모상, 정승진(연세대 상담센터 전임)·정래인씨 시모상, 15일 오후 9시45분께,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18일 오전 11시. 02-2227-7566 ●권오융(전 삼성제일병원 부원장·전 삼성생명 전무)씨 별세, 이명자씨 남편상, 권혁중(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실 디지털소통팀 주무관)씨 부친상, 박지인(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책조정과 사무관)씨 시부상, 16일 0시 37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18일 오전 8시30분. 02-3410-6920
  • [부고]

    ●윤영관(전 외교통상부 장관) 영찬(전 대통령 비서실 국민소통수석)씨 모친상 김학윤(성균관 총무처장) 김문수(전 자산관리공사 인천지역본부장)씨 장모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2072-2010 ●박종철(담양군청소년수련원장)씨 부인상 승혁(서울 대림미술관) 은지(갤러리 아트14 대표)씨 모친상 하성국(아시아문화원)씨 장모상 16일 광주 북구 그린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9시 (062)-250-4409 ●김혜순(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 규진(새롬이비인후과의원 원장)정희(태백 서학어린이집 원장)씨 모친상 이강백(극작가) 김갑수(태백 서학어린이집 이사)씨 장모상 정승진(연세대 상담센터 전임)씨 시모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11시 (02)2227-7566 ●권오융(전 삼성생명 전무)씨 별세 혁중(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실 디지털소통팀 주무관)씨 부친상 박지인(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책조정과 사무관)씨 시부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20
  • 여성詩 최전선 지킨 김혜순… 그의 목소리, 세계 보편이 되다

    여성詩 최전선 지킨 김혜순… 그의 목소리, 세계 보편이 되다

    투병생활·세월호·메르스 다룬 시 49편 시집 영역 최돈미 번역가와 함께 수상 “영혼이 우리 곁 떠나는 고통 담아” 평가 1979년 등단… 매번 ‘시의 정치성’ 발현 “국가 도움 못 받은 영혼들에 영광” 소감‘아직 죽지 않아서 부끄럽지 않냐고 매년 매달 저 무덤들에서 저 저잣거리에서 질문이 솟아오르는 나라에서, 이토록 억울한 죽음이 수많은 나라에서 시를 쓴다는 것/중략/ 이 시를 쓰는 동안 무지무지 아팠다.’ 김혜순(64) 시인은 지난 2016년 출간한 시집 ‘죽음의 자서전’(문학실험실)에 이렇게 썼다. 2015년, 지하철역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경험을 한 시인은 온몸이 감전되는 듯한 ‘삼차신경통’이라는 사적인 고통과, 세월호·메르스의 참상 속에서 49편의 시를 써내려 갔다. 그렇게 씌어진 시는 지난 6일(현지시간)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 ‘그리핀 시 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을 영역한 최돈미(번역가) 시인과 함께다.그리핀 시 문학상은 캐나다의 기업가이자 독립문학 출판사인 아난시 프레스의 대표 스콧 그리핀이 시 문학에 대한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2000년에 설립했다. 자국인 캐나다 부문과 국제 부문으로 나눠 수여되며 영어권에서는 최종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캐나다 주요 언론의 주목을 받는 등 큰 영예로 여겨진다. 한국에서는 고은 시인이 2008년 공로상을, 한국계 미국 시인 수지 곽 김이 2014년에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이 있지만 본상 수상은 김 시인이 처음이다. ‘죽음의 자서전’은 ‘2019 펜 아메리카 문학상’ 해외 번역시 부문에서도 결선에 오른 바 있다. 그리핀상 심사위원 중 한 명인 덴마크 시인 울리카 게르네스는 “영혼이 우리의 곁을 떠나는 고통스러운 49일 간의 여정을 49편의 시에 담아낸 역작”이라고 평했다. 김 시인은 ‘시인이 간 자리가 한국 시의 최전선’이라는 평가를 듣는 인물이다.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한 이래 시인은 매번 ‘시의 정치성’에 바투 다가섰다. 1980년대 군부 독재 시대에는 ‘장검 대신 깡통 차고 늠름하게 펄럭’이는 허수아비를 비웃었고(‘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중), 한국문학에서 남성에 비해 늘 차별과 혐오, 폭력과 소외 상태에 노출 되어온 여성의 몸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시를 썼다. 그는 자신의 시 창작을 ‘시쓴다’고 하지 않고, ‘시한다’고 한다. ‘내 몸으로 시를 쓴다는 것은, ‘시한다’는 것은, 내가 내 안에서 내 몸인 여자를 찾아 헤매고, 꺼내놓으려는 지난한 출산 행위와 다름이 없다.’(시론집 ‘여성, 시하다’ 중) 시인은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즘 담론이 나오기도 전에 여성적 글쓰기, 저항적 글쓰기를 이어나간 페미니스트였다. 그리핀상 수상작 ‘죽음의 자서전’에서 시인은 세월호, 메르스 등에 대한 직접적 거명 없이도 그들 참사를 환기시킨다. ‘너는 언니다. 동생을 기른다/(중략)/동생의 시신을 바다에서 찾았습니다만/너는 네 시신을 찾았대 동생에게 말해준다/그러고도 같이 산다 꿈도 대신 꿔주고 친구도 만들어준다/동생의 시신을 확인하고 와서도/동생이 바다에 가라앉는 꿈을 꾼다’(시 ‘동명이인’ 중) 김 시인은 계간 ‘문학동네’ 2016년 여름호에서 “2014년 4월 16일 이후 나에게서 ‘아이’나 ‘바다’ 같은 단어는 아직도 은유가 되지 않는다”며 “단어들의 영토성이 줄어버렸다”고 했다. 시집 해설을 썼던 조재룡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세월호 같은 비극을 재현하면서 그 비극 자체가 소모될 수도 있는데 김 시인의 작품에는 감정의 조장이나 드라마적 요인이 완벽하게 제거되어 있다”며 “이러한 일들을 외부의 사건으로 기록하지 않고 ‘너’라는 인칭을 통해 함께 겪는 일임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시인이 12권의 시집을 낸 문학과지성사 대표 이광호 문학평론가는 “김혜순의 시는 사회·문화적으로 다양한 층위의 죽음이 시인의 몸으로 들어와 아픈 여성의 몸을 통해 발화한 것”이라며 “이번 수상은 한국 문학 속 여성의 목소리가 세계적 보편성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시인의 그리핀상 수상 소감은 이것이었다. “오늘은 한국의 현충일입니다.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죽어간 많은 불쌍한 영혼들에게 이 수상의 영광을 드릴게요.” 등단 40년을 맞는 현재도, 시의 정치성 한복판을 가장 치열하게 통과하고 있는 시인다운 소감이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혜순 시인, 캐나다 그리핀 시 문학상 수상

    김혜순 시인, 캐나다 그리핀 시 문학상 수상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 ‘그리핀 시 문학상’(The Griffin Poetry Prize 2019) 국제 부문에 김혜순(64) 시인의 ‘죽음의 자서전’(문학실험실)이 선정됐다. 그리핀 재단은 6일(현지시간) 김 시인과 이를 영어로 번역한 최돈미 작가가 ‘더 그리핀 포이트리 프라이즈 2019’ 국제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부문에는 이브 조셉의 ‘말다툼’(Quarrels)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6만 5000 캐나다 달러(570만원)가 지급된다. 시집 ‘죽음의 자서전’은 2015년 ‘삼차신경통’이라는 온몸이 전기에 감전되는 것 같은 고통을 겪었던 시인이 메르스 사태로 병원을 옳겨 다니는 이중의 고통 속에서 써내려 간 49편의 시다. 김 시인은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한 이래 시집으로 ‘또 다른 별에서’,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어느 별의 지옥‘,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한 잔의 붉은 거울’ 등을 냈다. 그의 시는 언어적 실험을 통해 여성의 존재 방식과 경험을 사유한다. 김수영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소월시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제9회 이형기문학상 수상자로 김혜순 시인 선정

    제9회 이형기문학상 수상자로 김혜순 시인 선정

    올해 제9회 이형기 문학제 수상자로 김혜순 시인이 선정됐다. 경남 진주시와 이형기시인기념사업회는 27일 진주출신으로 시 ‘낙화’를 쓴 지적 서정시의 대명사 이형기 시인을 기리기 위해 시상하는 제9회 이형기문학제 수상자로 김혜순 시인이 선정됐다고 밝혔다.수상집은 ‘날개 환상통’이다. 김 시인은 1955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및 같은 대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9년 ‘문학과 지성’에 ‘담배를 피우는 시인’, ‘도솔가’ 등의 시를 발표해 등단했다. 김 시인은 현재 서울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김수영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소월시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많이 받았다. 시집으로 ‘또 다른 별에서’(1981),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1984), ‘어느 별의 지옥’(1987),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1994), ‘불쌍한 사랑 기계’(1997),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2000), ‘슬픔치약 거울크림’(2011), ‘죽음의 자서전’(2016), ‘날개 환상통’(2019) 등이 있다.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2002), ‘여성, 시하다’(2017) 등의 시론집도 냈다. 올해 심사위원은 평론가 정과리씨와 오형엽씨가 맡았다. 정과리 평론가는 “김혜순 시인은 한국여성시사에서 하나의 획을 그은 존재이다. 최근 김혜순의 시는 더욱 더 나아가 인간에 의해 학대받고 고통받는 여린 생명들의 삶의 형식에 대한 탐구로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또 “그의 ‘삶의 형식’의 탐구는 앞으로도 씩씩할 것이며 그의 도전은 우주상의 모든 생명의 진정한 미래를 위한 하나의 밀알로 작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형엽 평론가는 “‘날개 환상통’에서는 시가 시인을 ‘새하게’ 하는 새로운 시적 경로를 통해 시와 화자와 새가 상호 침투하면서 동물-되기, 유령-되기, 리듬-되기 등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혜순 시인이 줄기차게 실천하는 시적 실험의 강도와 밀도는 한국 현대시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뿐더러 새롭게 복원되는 이형기문학상 수상자로서 손색이 없다”고 덧붙였다.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인 이형기 선생(1933~2005)은 20세기 후반 삶과 인간문제를 시로써 탐구한 대표적인 시인으로 꼽힌다. 16살 고등학생때인 1950년 ‘코스모스’, ‘강가에서’ 등이 추천돼 등단해 최연소 등단기록을 세웠으며 대한민국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형기 문학제 시상식은 오는 6월 22일 경남과기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창작장려금 2000만원을 시상한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세계 한인작가 한자리에… 이산문학 첫 교류행사

    세계 전역에서 활동 중인 한인 작가들과 국내 작가들이 만나는 최초의 이산문학 교류 행사가 열린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오는 20~22일 서울 아라아트센터에서 ‘소통과 평화의 플랫폼’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고려인, 재일교포, 조선족, 입양·이민 출신의 한인작가들과 국내에서 ‘이산’이라는 주제에 지속적으로 천착해 온 소설가들이 만나 다양한 빛깔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20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제2회 한민족 이산문학 독후감대회 시상식과 함께 인하대 명예교수 최원식 문학평론가의 기조강연이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본 세션에서는 ‘이산과 삶’, ‘DMZ의 나라에서’, ‘왜 쓰는가’, ‘내가 만난 한국문학·한국문화’, ‘소수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행사에 참가하는 동포 한인 작가에는 ‘야키니쿠 드래곤’을 쓴 정의신 극작·연출가, 재일 조선학교 이야기로 일본에서 문학상을 받은 최실 소설가가 있다. 이외 김혁(중국), 박미하일(러시아), 게리 영기 박(미국), 아스트리드 트로치(스웨덴), 진런순(중국), 제인 정 트렌카(미국) 소설가, 신선영(미국), 마야 리 랑그바드(덴마크), 석화(중국) 시인, 임마누엘 킴(미국) 평론가 등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이산 문제에 관심을 두고 집필활동을 해 온 정철훈·강영숙·김연수·이창동 소설가, 김혜순·허연 시인 등이 참석한다. 임철우·조해진·전성태·김인숙 소설가, 심보선·신용목·최동호 시인, 신수정·정은귀 평론가도 참여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패션쇼 모델이 입은 옷 바로 구매… 친근해진 ‘FW 헤라서울패션위크’

    패션쇼 모델이 입은 옷 바로 구매… 친근해진 ‘FW 헤라서울패션위크’

    국내 최대의 패션 행사인 2018 가을·겨울(FW) 헤라서울패션위크가 19일 김혜순 한복 디자이너의 개막 콜렉션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에는 일반 시민 관객을 위한 참여 행사가 풍성해진 데다 관련 업체들의 새로운 시도가 더해져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옴므는 오는 22일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열리는 콜렉션에서 국내 최초로 ‘온타임’ 쇼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온타임 쇼란 다음 시즌의 의상을 패션쇼를 통해 미리 공개하던 과거와 달리 지금 당장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즉각 판매와 연결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미 버버리, 랄프로렌, 톰포드 등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는 ‘시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라는 이름으로 패션쇼에서 선보인 콜렉션을 곧바로 매장에 출시하는 시도를 해왔다는 설명이다. 헤라서울패션위크의 단독 미디어후원사로 선정된 동아TV는 처음으로 62개에 달하는 전체 패션쇼를 라이브 스트리밍(온라인 생중계)으로 제공한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세미나도 열린다. 21일에는 디저트 브랜드 하겐다즈가 주관해 디자이너 이무열, 파티셰 유민주, 사진작가 남현범 등이 디저트와 패션을 주제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22일에는 세계적인 패션 전문가들이 지속가능한 패션, 뉴럭셔리 등을 주제로 심도 깊은 멘토링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22일부터 24일까지는 시민들이 패션과 관련된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제3회 패션필름페스티벌’이 DDP 갤러리문에서 개최된다.  2000년 시작된 서울패션위크를 이어받아 국내 패션을 소비자 및 세계시장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열리는 헤라서울패션위크는 이번 시즌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브랜드 37개와 2개의 기업, 90여개 신진 디자이너가 참가한다. 미주·유럽 지역 백화점 및 편집매장 바이어 50명과 아시아권 바이어 130여명을 비롯해 중동 등 세계 각지의 패션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새 옷 입은 얀 마텔 소설 3편 ‘헬싱키…’ ‘셀프’ ‘20세기의 셔츠’

    새 옷 입은 얀 마텔 소설 3편 ‘헬싱키…’ ‘셀프’ ‘20세기의 셔츠’

    맨부커상 최대 베스트셀러 소설인 ‘파이 이야기’로 잘 알려진 작가 얀 마텔의 작품 세 편이 새롭게 단장해 출간됐다. 작가의 첫 소설집인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첫 장편소설인 ‘셀프’, 인류 역사상 처절한 비극인 홀로코스트를 다룬 ‘20세기의 셔츠’다. 출판사 작가정신이 ‘리커버 특별판’으로 이름 붙인 이 책들은 작가의 미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표지를 새로 입었다. 더불어 각 책마다 시인 김혜순, 여성학자 정희진, 소설가 조경란, 서평가 이현우 등이 쓴 추천사가 추가됐다. 세 작품 중 특히 한순간에 남성에서 여성으로, 다시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이 바뀌는 주인공 ‘나’의 30년에 걸친 삶을 통해 선택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셀프’는 페미니즘과 젠더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지금 탐독해볼만 하다. 성에 대한 아이의 끝없는 의문과 엉뚱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이 소설은 성장의 두려움과 섹슈얼리티, 정체성에 대한 묵직한 이야기로 나아간다. 여성학자 정희진은 “우리의 몸-성별은 나에 관한 핵심적인 질문이고 즐거운 탐구여야 하는데, 그것이 폭력으로 강제된다면? 얀 마텔은 이 문제를 ‘세상의 모든 지식’으로 풀어놓는다. 아름다운 문장, 지적인 즐거움, 정치적 깨달음을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황홀한 체험”이라고 추천했다.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은 삶과 죽음, 절망과 공허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4편의 개성있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집이다. 에이즈에 감염되어 죽어가는 대학 후배와 그의 곁을 지키는 ‘나’의 이야기를 그린 표제작을 비롯해 사형수들이 사형 집행을 받기까지 목격한 내용을 그들의 어머니에게 전하는 편지글 형식의 ‘죽는 방식’, 물건을 버리는 법이 없는 할머니와 물질주의를 경멸하는 ‘나’의 이야기를 다룬 ‘비타 애터나 거울 회사: 왕국이 올 때까지 견고할 거울들’ 등이 실렸다. 홀로코스트 이야기에 작가의 창조적인 비유를 곁들인 장편 ‘20세기의 셔츠’는 20세기에 자행된 폭력과 광기의 희생자들을 조명한다. 출판사는 특별판 출간을 기념해 ‘얀 마텔 6’6’6’’을 제작해 부록으로 증정한다. 세 작품을 비롯해 국내에 출간된 ‘포르투갈의 높은 산’, ‘파이 이야기’,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등 얀 마텔의 작품 6편을 한국의 젊은 소설가 6명이 짤막하게 재구성한 이야기 모음집이다. 조해진, 윤이형, 최민석, 김엄지, 김솔, 임현이 참여했다. 출판사 측은 “작가들이 개성적인 문체와 시선으로 읽고 써내려간 글들을 통해 독자들은 ‘소설을 소설로써 다시 읽는’ 지금까지 독서와는 차별화된 색다른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홍길동전 등 ‘고전의 향기’, 평창 외신 기자 사로잡다

    홍길동전 등 ‘고전의 향기’, 평창 외신 기자 사로잡다

    21개 언어 번역서 전시·대여 한강·공지영 등 소설도 관심 전 세계 언론인 6000여명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취재하러 강원도로 모인 가운데, 강릉 미디어촌에 전시·대여 중인 한국문학 번역서가 외신 기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홍길동전이나 구운몽 같은 고전을 비롯해 해외 유명 상을 받은 소설이 인기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원은 강릉 미디어촌 내에 한국문학 홍보관을 마련하고, 21개 언어로 번역된 한국 작품을 미디어촌 인근 식당에 이번 달 25일까지 전시·대여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경을 넘어 하나 된 문학’을 주제로 지난달 15일부터 시작했다. 160종 4000권의 한국문학 작품과 132종의 현대·고전문학 전자책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 언론인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책은 허균의 ‘홍길동전’이다. 또 구운몽과 한국고전시 선집 등도 대출 빈도가 높다. 김혜영 한국문학번역원 수석 사서는 “홍길동전 표지가 다른 책에 비해 눈에 띄는 데다가, ‘한국 고전’이라는 사실에 외국 기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 선집은 소설과 달리 흐름이 끊기더라도 막간에 볼 수 있어 많이 빌려간다”고 했다. 소설집 가운데에는 2016년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편혜영의 ‘홀’, 배수아의 ‘올빼미의 없음’ 등이 인기다. 시집류는 김혜순 시인의 ‘돼지라서 괜찮아’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흔들리며 피는 꽃’ 등을 많이 찾는다. 홍길동전을 비롯한 인기 서적은 20권씩 비치해 뒀지만, 모두 대여 중이다. 외신 기자들이 관심을 보이며 관련 기사도 나온다. 뉴욕타임스 기자 앤드루 케는 지난 2일 ‘스포츠 기자의 평창에 대한 첫인상’이라는 제목으로 편 작가의 작품을 대여했던 경험을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오는 22일부터 나흘 동안 한국문학 번역 작품을 외신 기자들에게 선물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22일 한국문학 북리뷰를 남긴 기자 20명을 추첨해 선물도 증정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케이팝ㆍ영화처럼… 독일 ‘문학한류 ’를 꿈꾼다

    [해외에서 온 편지] 케이팝ㆍ영화처럼… 독일 ‘문학한류 ’를 꿈꾼다

    지난 3일 베를린 한국문화원에서 강영숙 작가 초청 문학대담 행사가 열렸다. 주제가 된 작품은 2006년에 발표된 장편소설 ‘리나’였다. 인간다운 생존을 허락하지 않는 고향을 떠난 16살 여주인공 리나는 낯선 외국에서 난민으로 여전히 고난의 행군을 계속한다. 그녀의 최종적인 목적지라 할 수 있는 P국 역시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았다. 독자들이 쉽게 상상할 수 있음에도 작가는 이 세 공간을 굳이 북한, 중국, 남한으로 명기하지 않았다. 강 작가가 10여 년 전 발표한 이 작품은 오히려 독일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현안으로 떠오른 난민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듯한 인상을 준다. 실제로 행사에 참석한 50여명의 현지 청중들이 세계사적인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강영숙 소설가 대담 현지 일간지 이례적 소개 그다음 날 이 행사는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에 작가 사진과 함께 4단 기사로 실렸다. 하루에 1000개 이상 행사가 열리는 이곳에서 한국문학 행사가 신문에 소개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리나’는 지금까지 영어와 일본어로 번역 출판됐을 뿐, 독일어로 번역되지도 않은 작품이었다. 이는 한국문학이 기본적으로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다면 유럽 출판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아쉽게도 한국문학의 외국 소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 열풍은 독일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긴 하다. 지난해 9월 가수 지디의 베를린 공연 때는 1만 5000석이 순식간에 매진됐고, 3월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밤에 해변에서 혼자’의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문학 작품은 현지 권위 있는 대형 출판사에서 관심을 보이는 사례가 드물고, 서점에서도 책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렇게 열악한 상황은 유명 서점에 독자적인 코너를 가진 중국 문학이나 일본 문학과 크게 대비된다. # 난민 등 세계인 관심 주제 경쟁력 기대 문학은 작가의 역량 문제를 떠나 작품의 배경이 되는 사회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 따라서 외국 독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가 아니다. 그럼에도 문학은 중요하다. 그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한국문학번역원에 근무하다 2016년 1월 주독일 한국문화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문학 한류 구축에 나름 노력해왔다. 매달 첫 번째 수요일 저녁문화원에서 ‘한국문학클럽’ 행사를 열고 독일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작품에 대해 토론하거나 작가를 초청해 독자와의 만남을 해왔다. 한국문학클럽을 2년 동안 운영한 결과 고정 회원도 20여명 생겨났다. 최근에는 베를린 자유대학의 한국학과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 번역가 양성 절실… 소수 언어의 한계 넘어야 지난해에도 우리 문화원 주최로 한국작가 초청 문학행사를 모두 5회 열었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문학번역원과 공동 기획으로 시인 3명과 평론가 1명을 초청해 독일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행사를 열기도 했다. 독일 한국문화원은 올해에도 문학 행사를 이어 갈 계획이다. 오는 30일 김혜순 시인 초청 작품 낭독회가 잡혀 있고, 다음달 7일 심보선 시인을 한국문학클럽에 초대할 예정이다. 한국문학은 한국어라는 소수 언어의 한계가 있다. 따라서 세계 문학 반열에 오르려면 반드시 번역을 거쳐야 한다. 번역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우수한 번역자는 하루아침에 양성되지 않는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한국문학 번역가 양성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도 절실하다.
  • [인사]

    ■농림축산식품부 ◇실장급 승진△차관보 김종훈◇국장급 전보△농업정책국 식량정책관 김인중 ■인사혁신처 ◇실장급 전보△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김혜순◇국장급 전보△기획조정관 정만석△윤리복무국장 하태욱 ■한국고전번역원 △경영지원본부 운영지원실장 겸 고전정보센터장 백한기△고전번역교육원 교무행정실장 최태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승진△동남지역본부장 이석우△경영혁신실장 이언성△사업관리지원실장 김진수 ■매경미디어그룹 ◇승진 <매일경제신문>△광고국 광고관리부장대우 김장회△편성기획부 부장대우 석정혁△홍보부 부장대우 서주영△신규사업부 부장 이민호△건설본부 부장대우 최봉욱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 안호상 ■보령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 전무 이선욱△의원영업본부장 상무 정웅제
  • 여성의 詩, 현실에 대한 저항

    여성의 詩, 현실에 대한 저항

    여성, 시하다/김혜순 지음/문학과지성사/235쪽/1만 5000원“여성시는 하나의 비밀이다. 여성시는 고통을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것처럼 언어화함으로써 깨어져 버리는, 감추어도 계속 드러나는, 수치를 잊어버린 시대의 수치감이다. 언어와 언어 사이의 틈새이며, 말하면서도 말해지지 않는 언어적 모험이다.” 독창적인 어법과 상상력으로 현대시의 새로운 전범이 돼 온 김혜순 시인이 여성 시의 본질과 가치를 다시 해독한다. 생래적으로 억압과 편견에서 발아해 온 여성들의 문학적 목소리에 대해 그는 “현실에 대한, 기억에 대한, 타자의 혐오에 대한 방법적 대응이며 전투”라고 말한다. 신화 ‘바리공주’의 주인공 바리데기가 세 번의 버림을 받는 부재의 경험을 여성 시인으로서 그의 시가 겪은 경험으로 포개는 지점이 흥미롭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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