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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윤 의원 사전영장 갈등… ‘긴장의 여의도’

    김재윤 의원 사전영장 갈등… ‘긴장의 여의도’

    검찰이 병원 인·허가 로비의혹 사건으로 민주당 김재윤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민주당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규탄하며 2일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김 의원의 구속 문제가 정국경색의 뇌관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송영길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안탄압 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김경한 법무부장관을 항의 방문했다. 정부가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넘기더라도 본회의 처리에 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과정에서 국회의 조사권을 강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하는 등 전방위 방어 전선을 펴기로 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이 김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한 것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고 국회의원 길들이기”라고 규정했다. 원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회기 중에 자진출석해서 수사에 응한 김 의원을 구속키로 한 것은 사법권을 이용해 야당을 탄압하려는 음모”라면서 “앞으로 헌법 수호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형오 국회의장에게도 직권상정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느긋한 표정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문제가 여야 경색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국회법 절차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2005년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주도한 국회법 개정을 통해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72시간 이내에 반드시 표결 처리해야 되는 점을 거론했다. 그는 “김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들어오면 이 규정 때문에 국회에서 처리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법대로’ 처리 의사를 굽히지 않는 한 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數의 정치’ 유혹 벗어나야”

    김형오 국회의장은 1일 “여야 모두 ‘수(數)의 정치’라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제18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원식을 맞아 개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여당은 수로 밀어붙이는 힘의 정치를 삼가고 야당은 수의 부족을 사생결단식 정치로 풀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 의장은 ▲국회다운 국회 ▲일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18대 국회의 3대 과제로 제시했다. 김 의장은 “국회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문을 여는 곳”이라며 “다수의 관용과 소수의 아량이 어우러지고 가끔은 여유와 유머로 불안과 좌절, 상처받은 국민께 작은 위로를 드리는 18대 국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정치적 독립·중립성 더욱 굳건히”

    “정치적 독립·중립성 더욱 굳건히”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가겠다.” 헌법재판소(소장 이강국)가 1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서울 재동 청사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형오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김경한 법무부장관, 이진강 대한변호사협회장, 임채진 검찰총장 등 입법·사법·행정부 및 법조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소장은 기념사에서 “20년 전 헌재 창립은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헌재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보장하는 명실상부한 헌법 수호자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이념적 대립과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문제들이 헌재로 집중되고 있어 사명과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다.”면서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가는 한편, 선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활짝 꽃피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헌재는 헌법의 올바른 해석을 통해 갈등과 균열을 대통합과 화합의 물줄기로 돌려놓아야 한다.”면서 “헌법정신을 중심으로 우리 모두가 국민적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헌재는 이날부터 4일까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헌법재판소장회의를 연다. 세계 30개국 헌법재판소장 등 헌법 권위자 100여명이 참석한다. 유타 림바흐 독일 전 헌재소장과 니컬러스 필립스 영국 대법원장 내정자, 마리아 에밀리아 스페인 헌재소장, 이소 이마이 일본 최고재판소 재판관, 다이엔 우드 미국 연방항소법원 판사 등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회 예산정책처장 신해룡씨 내정

    김형오 국회의장은 29일 신임 국회 예산정책처장 후보자로 신해룡(56)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명했다고 김창호 의장공보수석이 밝혔다. 신 후보자는 입법고시 4회 출신으로 국회 예산정책심의관과 예산분석실장 등을 지냈으며, 저서로 ‘지방예산결산심사론’과 ‘예산정책론’ 등이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특별교부세·교부금 사용내역 밝힌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방특별교부세와 지방특별교부금의 사용내역을 국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9월 정기국회에서 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은 부처 장관의 ‘쌈짓돈’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예산정책처는 이날 발간한 ‘재정관련 법률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국가재정운용의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21건의 개혁과제와 13개 법률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예산정책처는 지난해 신정아 사건에서 등장했던 흥덕사 편법 지원 논란으로 대표되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의적인 특별교부세 운용과 최근 교육부 장관과 공무원들의 모교에 대한 특별교부금 지원 등 국가재정의 자의적인 집행을 막기 위해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의 국회보고와 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그동안 장관이 불투명하게 자의적으로 사용해왔던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의 국회보고 및 공개는 국가재정의 선진화를 위한 획기적인 개혁과제”라고 평가했다. 예산정책처는 이와 함께 의원입법이나 정부입법안 제출시 비용추계서 작성을 의무화하도록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정책처는 또 국민건강보험이 국회의 관리 감독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재정의 일원인 기금으로 편입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韓·中 관계도 나무처럼 잘 자랄것” “각계 지도자 활발한 교류 꼭 하자”

    이명박 대통령과 방한 이틀째를 맞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이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서울숲을 찾아 양국 청년 20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환경과 미래, 그리고 양국간 교류를 향한 걸음인 셈이다. 서울숲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인 2005년 조성한 도심생태공원으로, 청계천·서울광장과 더불어 ‘대선후보 이명박’을 한껏 부각시킨 업적으로 꼽히는 곳이다. 오전 9시 잇따라 서울숲에 도착한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내로 입구에서 거울연못 방향으로 10여분간 걸으며 환담을 나눴다.“공원을 만든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이 대통령의 설명에 후 주석은 “대도시에 이런 공원을 건설하기가 쉽지 않은데….”라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어제 회담으로 양국 지도자들이 자주 왕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날 정상회담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청계천을 따라오면 서울숲으로 이어지게 돼 있다. 도심 한가운데 녹지가 자리잡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 관계자가 “(예상)개발이익이 4조원이나 됐는데, 개발 대신 서울숲으로 조성했다.”고 하자 후 주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어 서울숲 야외무대로 이동, 양국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후 주석은 “중국말에 ‘나무를 키우는 데 10년 걸리고 사람 키우는 데 100년 걸린다’는 말이 있다.”면서 “오늘 심은 친선의 나무가 반드시 무성하게 잘 자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여러분들이 심은 나무처럼 양국 관계도 무럭무럭 자랄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간담회를 마친 두 정상은 서울숲 안 문화예술마당 잔디광장에 50년 된 높이 3m의 소나무(반송) 한 그루를 심었다. 후 주석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숫자인 ‘8’의 의미를 담아 삽으로 8차례 흙을 떠 소나무에 뿌렸다. 이어 두 정상은 ‘기념식수 2008.8.26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후진타오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한자로 새겨진 표석을 세웠다. 행사를 마치고 나온 두 정상은 승용차 앞에 도착한 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힘껏 포옹을 했다. 후 주석은 “짧은 기간 참으로 많은 것을 인상적으로 느꼈다. 양국 각계각층 지도자를 포함해 활발한 교류를 꼭 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후 주석이 떠난 뒤 공원 안의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오세훈 시장,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과 25분 남짓 환담하기도 했다. 한편 후 주석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김형오 국회의장을 예방, 양국 의회차원의 교류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韓·中 외교고위급 올부터 정례회담

    韓·中 외교고위급 올부터 정례회담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분야를 포함한 다각도의 협력방안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지난 5월 베이징 회담에서 합의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국 정상이 수시로 상호 방문하는 한편 양측 외교부간 고위급 전략대화를 올해부터 정례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국방당국간 고위급 상호 방문을 활성화하고, 상호 연락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직급과 영역에 걸쳐 인적 교류를 해나가기로 했다. ●교역액 2000억弗 2년 앞당겨 2010년 달성 이와 함께 2012년을 목표로 했던 양국간 교역액 2000억달러 달성 목표를 2년 앞당겨 2010년까지 이룬다는 방침 아래 무역과 투자, 품질 검사·검역, 무역구제조치, 지적재산권 분야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환경보호와 에너지·통신·금융·물류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한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1450억달러였다. 공동성명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양국 산·관·학 공동연구 결과를 토대로 상호 이익의 원칙에 따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혀 양국간 무역 불균형 해소와 맞춰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정부간 합의를 바탕으로 고용허가제 노무협력을 가동하고, 양국 노무자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하기로 했다. 인적·문화 교류에 있어서 두 정상은 2010년을 중국방문의 해,2012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각각 정하는 한편 현재 일부 기업인들로만 제한돼 있는 중국 복수사증 발급 대상을 확대하는 등 사증 편리화 조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중간 협력을 다방면에 걸쳐 확대·심화하고 인적 교류도 보다 넓혀나가기로 한 두 정상의 이날 합의는 베이징 올림픽 기간 혐한론(嫌韓論)이 부각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양국간 실질적 우호관계 증진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통해 상생·공영의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되는 일이 없도록 중국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남북간 대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또 중국의 원전 40기 건설 추진과 관련해 우리 기업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탈북자문제 협조·中 원전건설 참여 요청 후 주석은 남북한이 화해·협력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해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계속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탈북자 및 금강산 대책에 대해서는 “서로 의사소통을 해나가면 대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답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정부는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한 ‘한·중 정보기술 혁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등 6개 양해각서와 ‘수출입수산물 위생관리 약정서’를 체결했다. 후 주석은 26일 서울숲 공원을 방문, 한·중 청년대표 20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데 이어 김형오 국회의장, 한승수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경제4단체장 초청 오찬에 참석한 뒤 다음 방문국인 타지키스탄으로 출국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중 25일 ‘협력 구체화’ 공동성명

    한·중 25일 ‘협력 구체화’ 공동성명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25일 방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국빈 자격으로 1박2일 한국에 머무는 후 주석은 25일 한·중 정상회담과 공동성명 발표,26일 한·중 청년들과의 대화, 김형오 국회의장·한승수 총리 면담, 상하이·여수 박람회 세미나, 경제4단체장 오찬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올림픽 혐한론 논의 주목 범지구촌 축제인 올림픽을 마치자마자 후 주석이 부리나케 한국을 찾는 데는 사실 양국간 현안이 시급해서라기보다는 기술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한다. 양국이 두 정상의 빡빡한 일정을 조정하다보니 26일 후 주석의 타지키스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 참석 직전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조율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우선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합의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맞춰 두 나라의 협력을 경제에서 정치·국방·문화분야로 넓히는 방안들이 마련된다. 양국 외교부간 고위급 전략대화를 연내 가동하고, 국방 당국간에도 고위급 인사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특히 군 당국간 협력은 중국이 올림픽 이후 북한 체제의 급속한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한반도 안보정세에 있어서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이다. 경제분야에서는 무엇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관심을 끈다. 급할 게 없다는 우리와 달리 중국은 새로운 경제 활로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부각된 중국 내 ‘혐한론(嫌韓論)’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든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방향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에너지절약분야 협력 등 양국간 7개 분야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다. ●박근혜, 환영만찬에 참석 2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뤄질 후 주석 환영만찬에는 대선 직후 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다녀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참석한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그리고 17대 국회 때 한·중 의원외교협의회장을 지낸 김덕룡 전 한나라당 의원도 초대됐다. 중국에서 한류스타로 인기가 높은 가수 장나라씨가 이날 만찬에서 한국과 중국가요 한 곡씩을 부르고,‘대장금’의 이영애씨도 참석한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후 주석 환영만찬에는 정계와 재계, 학계를 망라해 양측 50여명씩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한·중간 우의와 교류 확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박 전 대표 등이 특별히 초청됐다.”고 설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親李 당·국회 요직 ‘싹쓸이’… 중도파 친박과 ‘교류’

    ■정치권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치권의 권력지형도 큰 변화를 겪었다.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국회 역시 주류인 친이(친이명박) 세력이 크고 작은 요직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한편으로 정권 초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친이 내부의 권력다툼도 치열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한나라당 내 권력판도는 강재섭 전 대표 진영과 친이 세력이 서로 견제하며 주도권 쟁탈전을 벌였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 수도권 소장파들이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친이 내부 권력다툼의 불을 댕겼다. 이어 정 의원이 청와대 인선과정에서 ‘권력 사유화’를 위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전 부의장측과 이명박 직계그룹의 다툼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친이의 다른 한 축을 담당했던 이재오 전 최고위원 진영은 총선 직후 당 안팎에서 불거진 ‘공천 책임론’의 타깃으로 지목된 이 전 최고위원이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 6월 국회의장 및 원내대표 경선과 지난달 전당대회는 당내 권력구도를 다시 한번 흔들어놓았다. ‘주류 중의 주류’로 일컬어지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진영의 박희태 전 의원은 열악한 여론지지도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당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비주류인 정몽준 의원을 따돌리고 대표최고위원에 올랐다. ‘주류 중의 반주류’로 분류되는 이재오 진영도 공성진 의원을 최고위원 대열에 합류시킨 데 이어 후속 당직인선에서 안경률(사무총장)·차명진(대변인)·정의화(인재영입위원장)·최병국(윤리위원장)·임해규(대외협력위원장) 의원 등이 주요 당직을 차지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명박 직계그룹’과 남경필·정병국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수도권 소장파들은 이상득 진영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리면서 ‘친이 중의 비주류’로 전락했다. 특히 수도권 소장파의 리더격이었던 남·정 의원은 18대 국회 상임위원장 경선에서도 나란히 고배를 듦으로써 향후 정치 행보에 적잖은 생채기를 남기게 됐다. 원내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원내사령탑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인수위 시절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각각 지낸 임태희·주호영 의원이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으면서 새로운 실세그룹으로 급부상했다. 국회 역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이 국회의장에 오르고, 대선 후보 시절부터 홍보전략을 총괄해온 이윤성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차지한 데 이어 ‘네거티브 대응 총책’이었던 박계동 전 의원이 사무총장에 발탁되는 등 친이 진영이 국회직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주요 당직에서 배제된 친이 진영 내 중도 성향의 인사들은 벌써부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남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일부 인사들마저 친이 진영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들의 상당수는 친박 진영과, 일부는 정몽준 최고위원측과 친분을 확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내 권력구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한 양상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주된 시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청와대 ‘창업공신’들 촛불 쓰나미로 넉달만에 하차 이명박 정부 6개월 동안 가장 큰 인적 변화를 겪은 곳은 청와대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창업공신’ 대다수가 불과 집권 넉 달여만인 지난 7월7일 물갈이됐다. 류 실장과 더불어 ‘우우익-좌승준’으로 불렸던 ‘실세’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을 비롯해 수석급 이상 9명 중 7명이 옷을 벗었다. 박재완 정무수석은 청와대에 남았으나 국정기획수석으로 말을 갈아탔다. 유일한 생존자는 이동관 대변인에 불과하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보좌관 출신으로,‘왕비서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등 몇몇 핵심비서관들도 교체됐다. 쇠고기 촛불시위로 상징되는 민심 이반이 몰고온 쓰나미다. 수석급 이상 9명 중 학자 출신이 5명이나 포진한 1기 참모진의 청와대는 ‘청와대(靑瓦大)’로 불렸다. 그만큼 전문성과 참신성은 높았지만, 국정 경험 부족에 따른 아마추어리즘의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체제의 2기 참모진은 이 ‘한계’ 위에서 꾸려졌다. 맹형규 정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 정치인과 관료 출신 ‘프로’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 대통령은 이들을 발탁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외쳤다. 청와대(廳瓦臺)로의 변신을 시도한 것으로, 물론 채점은 진행 중이다. 창업 공신들은 비록 청와대를 떠났지만 ‘측근’이나 ‘실세’의 지위마저 내려놓지는 않은 듯하다. 김중수 전 경제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발탁됐고, 곽 전 수석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으로 복귀할 태세다. 류 전 실장 역시 여전히 지근에서 이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핵심 ‘6인 회의’ 멤버 박희태 낙천뒤 부활·이재오 낙선후 美서 와신상담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6인 회의’라 불리는 사실상의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있었다. 이 대통령과 친형인 이상득 의원, 그리고 김덕룡 전 의원, 박희태 당 대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재오 전 의원으로 구성된 ‘6인 회의’는 경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주요한 고비마다 방향타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지금도 청와대와 당, 국회, 행정부 등 요소요소에서 이명박 정부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드러나지 않게 조정과 중재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의 이런 역할은 항상 논란이 돼 ‘만사형(兄)통’(모든 일은 형을 통한다)이라는 조어까지 나왔다. 또 이 때문에 당내의 강경·소장파들로부터 “물러나라.”는 공격의 대상이 돼 왔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 의원의 공천을 두고 소장파들이 ‘55인 쿠데타’를 주도하기도 했고, 정두언 의원의 ‘권력 사유화’ 발언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희태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공천 파동으로 뜻밖의 유탄을 맞고 낙천했지만 7·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돼 기사회생했다. 그는 4·9총선에서 중진들의 대거 낙천·낙선으로 발생한 정치적 공백을 메우고 있다. 또 친박(친박근혜) 복당 문제를 말끔히 처리하는 등 화합형 대표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언론 장악’이라는 야권과 시민단체 등의 공격에도 여전히 이 대통령의 굳건한 신임을 얻고 있다. 지금도 이 대통령에게 수시로 조언을 하며 정치적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덕룡 전 의원도 총선에서 낙천됐지만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로 기용되면서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가장 극적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였지만 지난 총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게 패한 뒤 워싱턴으로 건너가 와신상담 중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위기 때마다 조기 귀국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창조한국당 문 대표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상태여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전 의원의 귀국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재·보궐 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리·부처장관은 부분개각… 첫 내각 큰틀 유지 이명박정부 출범 당시 ‘고소영’,‘강부자’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광우병 파동’ 등 심각한 국정난맥 논란을 거쳤음에도 정부 관료들은 대체로 ‘건재’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지난 6월10일 내각이 일괄사의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과학기술·농림수산식품·보건복지가족부 등 3개 부처 장관만 교체하는 선에서 개각을 마무리했다. 결국 새 정부 1기 내각의 큰 틀은 6개월 동안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총리를 포함해 경제부처 수장에 대한 전면 개각 요구가 빗발쳤고, 이 대통령도 상당히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큰 변화는 없었다. 만약 한승수 총리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교체됐다면, 관료사회의 권력 구도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같은 혼란 속에서 미묘한 변화도 읽혀졌다. 바로 총리의 내각 장악력이 한층 강화된 것. 새 정부 초기 국정난맥의 원인 중 하나로 총리의 기능 약화가 꼽혔으나, 총리 유임과 함께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이 부활했다. 이에 따라 한 총리도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운신의 폭도 넓혀가는 모습이다. 한 총리는 매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조율하고, 현안에 대해서는 국회에서까지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실상 ‘자원외교’에 한정됐던 총리의 위상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또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실세 장관’들의 위치는 확고부동해 보인다. 한 고위 공직자는 “국무위원의 힘은 그가 발언할 때 대통령이 경청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면서 “특히 원 장관과 유 장관에 대한 대통령 시선이 각별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무회의에서 타부처 정책이나 보고에 코멘트하는 국무위원도 두 장관이 전부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물가폭등 등 경제정책에 실패했던 경제부처 수장, 독도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외교안보라인 등은 여전히 유임과 경질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문화예술·언론계 ‘前 정권 코드인사’ 뽑아내기 몸살 문화계는 인사 시비로 날을 지새워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문화계 주요 기관단체장들의 ‘임기 고수’ 투쟁에 맞서느라 에너지를 뺏기고, 또 언론 쪽에서는 끊임없는 낙하산 인사 시비로 몸살을 앓아온 6개월이었다. 문화계 권력 물갈이의 선봉장을 자임한 주인공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취임 직후 “노무현 정권의 문화예술 단체장들은 물러나야 한다.”는 강성 발언과 함께 전 정권의 ‘코드인사’를 뿌리뽑겠다고 나서 파문을 일으켰다. 새 정부의 문화계 ‘내 사람 심기’ 과정은 잡음으로 얼룩졌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정헌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대표적 ‘코드인사’로 손꼽히는 인물들을 하차시키는 데는 그러나 끝내 실패했다. 문화예술계 단체장 교체 과정에서는 해프닝도 있었다. 신현택 전 사장의 사의로 두 달 넘게 공석이었던 예술의전당 사장에 김민 전 서울대 교수를 내정했다가 공연계의 집단반발에 부딪혀 급히 기업가 출신의 신홍순 사장을 앉혔다. 기관장들의 갑작스러운 자진사퇴가 이어진 바람에 문화부 산하 소속기관 10여곳의 수장이 공석인 상황도 빚어졌다. 실질적 내용면에서 권력변동이 미미한 문화예술계와 달리 언론쪽 판도바꾸기는 ‘낙하산’ ‘언론장악’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공 드라이브로 일관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필두로 대선 캠프에서 언론특보단장을 지낸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사장, 방송특보로 뛴 정국록 아리랑TV 사장과 이몽룡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사장 등이 그들이다. 역시 측근으로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임명된 구본홍 YTN사장은 한 달 넘게 노조의 출근저지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계 안팎에서는 “선거공약 사항인 문화정책을 제대로 운도 떼보지 못한 채 인사문제에 발목 잡혀 헛바퀴만 돌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재계·공기업 전경련 위상 격상… 장관배출도 이명박(MB) 정부 출범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위상이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앞세웠던 참여정부 시절, 전경련은 내내 침잠했다. 심지어 해체설에까지 시달렸다. 그러나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주창한 MB정부가 들어서자 전경련의 목소리는 부쩍 커졌다. 대기업 총수들을 한 데 모아놓고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공언하는 성과도 보였다. 전경련 수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MB의 사돈이라는 점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경련은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이윤호)도 배출했다. 이 장관은 전경련 부회장과 LG경제연구원장을 지냈다. 조 회장의 추천설이 아직도 나돈다. 재계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대맨 출신 대통령에 여당 최고위원(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까지 배출하면서 정씨 일가가 이끄는 현대에 일단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렇다고 역대 정권처럼 두드러진 ‘밀월’은 감지되지 않는다. 여러가지 해석이 나돌지만 정권이나 기업 모두 여론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LG그룹의 약진이 눈에 띈다.LG는 지경부 장관에 이어 공기업 수장들을 잇따라 배출했다. 공교롭게도 LG 역시 MB의 건너 사돈이다. 공기업 부문에서는 관료의 약세와 민간 최고경영자(CEO)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공무원에 대한 대통령의 좋지 않은 기억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관료 출신 공기업 수장들은 상당수가 옷을 벗었다. 그 자리에는 공모, 재공모를 거쳐 민간기업 CEO들이 대거 진출했다.‘을(乙)의 전성시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與·野 진 뺀 8시간 마라톤 협상

    與·野 진 뺀 8시간 마라톤 협상

    18대 국회 정상화를 향한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여야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원 구성 타결의 마지노선으로 정한 18일 밤까지도 쟁점인 가축법 개정안에 끝내 합의하지 못한 채 극한 대치를 이어갔다. 이날 밤 10시쯤 8시간여의 마라톤 협상이 끝난 뒤 한나라당 임태희·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두 가지 쟁점이 있어 19일 오전 11시에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면서 “19일 오전 중에 결말 내는 방향으로 노력하겠지만 상황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오늘 오전 11시 다시 논의… 타결 불투명 김 의장측 김창호 공보수석은 “상당히 안타깝지만 19일 오전 중으로 마무리되지 않으면 국익을 위한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직권상정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한나라당측의 단독 개원이 강행될 경우 국회 파행은 장기화되고, 여야 모두 이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양당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밤 10시 무렵까지 각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가축법 개정특위 간사 등 6명이 모여 막판 타결을 시도했다. ●본회의 오늘 오후 2시 열기로 가축법 개정안의 수용범위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다. 김 의장의 선전포고가 시시각각 다가오자 여야는 가파르게 움직였다. 김 의장도 직권상정이 불러올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이날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와 오후 7시 등 세 차례 미루고 결국 19일 오후 2시로 최종적으로 못박는 등 여야의 담판 협상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이날 협상결과가 국회 정상화와 파행 장기화를 결정짓는 잣대임을 의식한 듯 여야의 부담감은 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였다. 양당은 정회를 수차례 반복하는 진통을 거듭하며 가축법 개정안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는 데 가까스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김의장측 “국익 위한 길 선택 할 수밖에” 하지만 ‘국민의 신뢰회복’에 대한 판단 주체를 놓고 여야의 대립각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국회 상임위에서 심의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반드시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맞섰다. 한·미 쇠고기 협상을 개정 가축법에 적용해야 한다는 조항을 놓고도 양당은 평행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포함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민주당은 예외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버텼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여야 막판 합의로 국회태업 책임 덜어라

    18대 국회가 중대한 기로에 섰다. 여야간 원구성 협상이 벽에 부딪힌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이 오늘 본회의를 소집키로 했다. 여차하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그리고 친박연대만으로 원구성을 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런 기형적 부분 원구성은 민주당 등의 반발로 더 큰 파행을 예고할 뿐이다. 부디 여야는 막판 대타협으로 국회 태업의 원죄를 다소나마 씻기 바란다. 이번 국회는 법정 시한을 35일이나 넘겨 지각 개원했다. 그런데도 의원 임기가 시작된 지 80일을 넘기도록 원구성조차 못하고 있다. 국회가 여름 잠을 너무 오래 자다 뇌사(腦死) 상태에 빠진 꼴이다. 그러는 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안 등 쟁점 안건은 제쳐두더라도 수백건의 민생 법안이 덩달아 낮잠을 자고 있다. 기다리다 지친 국민이 국회를 자진 해산하라고 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다. 18대 들어 의원들이 낸 법안 건수가 지난 15일 현재 548건이라고 한다. 이게 죄다 쇼가 아니라면 여야 모두 국회 정상 가동의 당위성에 공감한다는 얘기다. 이는 역설적으로 소속 정당들이 당리당략에 눈이 어두워 국회 문을 닫고 있다는 뜻으로, 그 책임은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야 지도부에 있음은 물론이다. 가축전염병예방법(가축법) 개정안이 국회 정상화를 가로막는 막판 암초라고 하지만, 다수 국민은 의아해한다. 이는 원구성을 해놓고 논의해도 무방한 사안이 아닌가. 여야는 국민의 분노가 국회 무용론으로 치닫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말기 바란다. 한나라당부터 다수당으로서 유연하게 정치력을 발휘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이런저런 조건을 내걸어 원구성에 불응하는 것은 견제기능을 스스로 포기하는 자해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야당이 국민의 지지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국회이지 서울시청 앞 광장이 아닐 것이다.
  • 김형오 의장 첫 직권상정 강행하나

    김형오 의장 첫 직권상정 강행하나

    김형오 국회의장이 석달간 지연되고 있는 원 구성을 매듭짓기 위해 18일을 시한으로 하는 최후통첩을 여야에 보냈다. 여야는 시한 전날인 17일까지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치킨게임’을 벌이면서 대치정국을 이어갔다. 하지만 여론의 압박에다 김 의장의 ‘초강수’에 밀려 벼랑 끝에서 극적 타협을 이뤄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18일이 대치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같다. 김 의장은 17일 성명을 통해 국회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하고 원 구성을 강행할 것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내일(18일)까지 결단을 내려 달라.”며 “만일 진전이 없다면 불가피하게 국회를 살리는 선택을 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14일의 여야 협상 결렬 직후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18일 오후 2시 본회의 소집을 각 당에 통보한 상태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의 최종 시한을 18일 정오라고 못박았다. 취임 이후 첫번째 본회의 처리 법안을 직권상정하는 부담을 안고서라고 반드시 원 구성을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친 것이다. 김창호 의장공보수석은 “여야의 합의정신이 중요하다. 국회법 개정에 대해서는 이미 여야가 합의한 것 아니냐.”고 말해 직권상정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에 대해 “깨졌다.”며 “이제 협상할 게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부터 먼저 원구성을 한다.18일 자유선진당 등과 함께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19일 오전 경선을 통해 당 상임위원장 후보를 선출할 것이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직권상정이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에 더 큰 정치적인 부담을 주는 만큼 현실화되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일단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18대 원 구성 강행은 청와대의 강압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라면서 “헌정 사상 유례없는 ‘의회 쿠데타’를 민주당은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원 구성 협상과 직권상정에 대한 당의 대응 방침을 논의했다. 협상과 관련, 민주당은 가축법 개정은 여야 합의사항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이에 관한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이상의 대화가 의미 없다는 입장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 구성 협상은 개원협상의 합의를 토대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가축법 개정이 원 구성 협상의 전제임을 재확인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단독 원구성 강행 태세

    “정도를 걷겠다.” 한나라당의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과의 합의를 통한 원 구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과 물밑접촉도 중단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홍준표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원 구성 협상 결렬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18일 오후에 국회 본회의를 소집하자고 다시 요구했다.”며 “18일에는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19일 오전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원 구성을 하도록 하겠다.”고 구체적 일정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지난 11일 김형오 국회의장 중재로 3개 교섭단체 대표들이 19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짓기로 한 합의를 ‘정도’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또 다른 원내 관계자는 15일 “가축법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상황 변동은 없다.”고도 했다. 제 1야당인 민주당과의 원 구성이 사실상 물 건너간 마당에 민주당에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대신 한나라당은 선진과 창조의 모임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을 빼도 전체 의석의 3분의 2다.”며 “단독 원구성은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거대 여당의 단독 원구성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선진과 창조의 모임과의 원 구성도 만만치 않은 걸림돌이 놓여 있다. 우선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상임위원장 자리 2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의석수 분포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배분하면 선진과 창조의 모임에는 한 자리밖에 배려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보건복지가족위 하나만을 양보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또 18대 국회에서 새로 구성되는 ‘국제경기지원특위’‘여수엑스포지원특위’‘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남북관계특위’‘규제개혁특위’‘미래전략특위’ 등 9개 특위 중 2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 중 미래전략특위는 이미 선진과 창조의 모임 몫으로 배정됐지만 하나를 더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난색을 표하자,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중소기업특위’(가칭)를 하나 더 구성해 3교섭단체에 배려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석달째 뭐해” 위기의 與野사령탑

    “석달째 뭐해” 위기의 與野사령탑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최대 위기에 빠졌다. 양당의 원내 사령탑인 홍·원 원내대표는 18대 국회가 문을 연 지 두달이 넘게 국회 원 구성을 성사시키지 못해 리더십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있다. 당초 원 구성 합의 시한인 13일을 넘겨 14일 본회의에서 국회법을 처리키로 한 합의까지 지키지 못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대해 양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협상 실패 뒤 담화문을 통해 ‘국회법 개정 및 상임위 정수조정안’ 개정안에 대한 심사 기일을 18일 낮 12시로 지정해 각당 지도부에 통보, 당일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직권상정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두 원내대표가 금명간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사실상 당 장악 능력과 원내 지도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상임위원장 선임 놓고 경선 논란 홍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초기부터 많은 것을 양보하면서도 민주당에 끌려다니기만 했다는 당 일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장관 인사청문특위와 관련해 청와대와 사전 조율 없이 민주당에 양보하려다 호된 질책을 듣기도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홍 대표를 임기 초반에 청와대와 당을 잇는 가교로 인식하고 대통령과의 소통 창구로 인식했지만 원 구성이 틀어진 후에 다들 실망한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에는 상임위 배분 문제로 원성을 샀다. 홍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몫의 상임위원장 선임안을 미리 발표하자 권영세·박진·윤두환 의원 등이 거세게 반발하며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홍 원내대표가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무실에 실려간 원혜영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 있는 원 원내대표도 원구성 기본 협의에서 참패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는 상태다. 원 원내대표는 14일 원 구성협상을 진두지휘하다가 두통을 호소, 국회 의무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원 원내대표가 상대적으로 적극적이고 강한 이미지의 홍 대표에게 끌려다니는 듯한 인상을 준다고 인식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소속의원들로부터 집단성토를 당했다. 전날 여당과 원 구성 원칙에 합의한 사실을 놓고 의원들이 “대체 무슨 생각으로 합의한 거냐.”며 거세게 질타했다. 국무총리의 국회 불출석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장관임명 강행 등에 대한 여권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합의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수도권(부천 오정) 출신인 원 원내대표는 당내 주류세력인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세력 중 어느 쪽에서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다. 당내 강경파의 압박으로부터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출범 2개월10일만에 여야 원구성 합의

    지난 5월30일 개원 이후 두 달 넘게 원 구성을 하지 못하던 18대 국회가 11일 정상화에 합의했다.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선진과 창조의 모임(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공동교섭단체)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 주재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원 구성 협상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13일 오전까지 상임위원장 배분 및 상임위 정수 조정 등을 완료하고,14일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또한 19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 원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원 구성 실무협상에는 국무총리의 쇠고기 특위 출석과 가축법 개정에 대한 이견으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위원장 18석 중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2석을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이 1석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기싸움이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상임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의 경우 운영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홍 원내대표가 맡고, 기획재정위원장은 서병수,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은 남경필, 국방위원장은 김학송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행정안전위원장은 조진형, 국토해양위원장은 이병석 의원이 후보로 선정됐다. 예결특위는 이한구, 윤리특위는 심재철 의원이 각각 맡고 1년 뒤 맞교대하기로 했다. 김영선 의원은 정무위나 보건복지가족위 중 한 곳을 맡기로 했다. 자유선진당에 정무위나 보건복지가족위 중 한 곳을 가져가고 남는 상임위는 김 의원이 맡는다. 경쟁이 치열했던 문화관광위원장과 정보위원장에는 고흥길, 최병국 의원이 각각 후보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정보위를 노리는 권영세 의원과 문광위를 지망한 정병국 의원 등이 여전히 경선불사 방침을 고수해 아직 유동적이다. 정진석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신설되는 규제개혁특위 위원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민주당 쪽에서는 법사위원장에 유선호, 교육과학기술위원장에 김부겸, 지식경제위원장에 정장선, 환경노동위원장에 이종걸, 농해수위원장에 이낙연 의원이 유력하다. 여성위원장은 추미애·신낙균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쇠고기 國調’ 특위 또 파행

    ‘쇠고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11일 한승수 국무총리의 불참으로 또다시 파행했다. 간신히 정상화의 물꼬를 튼 국회가 다시 경색 조짐을 보임에 따라 한 총리측은 특위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위는 열리자마자 총리 출석 문제를 놓고 법리 논쟁을 벌였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총리의 불출석은 헌법 무시이자 국회 무시”라며 “출석을 안하면 3년 이하 징역,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는 중죄”라고 주장했다. 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총리가 정당한 이유없이 불출석한다면 국회법을 명백히 위반해 형사범화(化)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헌법 제 62조 제 2항은 ‘국회나 그 위원회의 요구가 있을 때에는 국무총리는 출석해서 답변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12조 1항에 따르면 처벌 대상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증인 또는 보고를 거부한 사람으로,‘증인’이 아닌 총리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특위는 총리 예우 차원에서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채 출석을 요청한 바 있다. 총리가 본회의나 예결위가 아닌 상임위 혹은 특위에 출석한 전례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관행은 시대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면서 2006년과 2007년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이 관례를 깨고 국정조사에 출석한 사례를 들었다. 이에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과거 김종필·이한동·이해찬 총리 등이 출석을 거부한 사례를 들어가면서 “지난 10년간 총리들이 (상임위에) 나온 적이 없다.”고 따졌다. 이날 오전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민주당·선진과 창조의 모임 등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회동을 갖고 이 문제와 관련,‘총리 출석 문제는 헌법과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키로 하였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명기했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총리실도 ‘불참’에서 ‘참석’쪽으로 변화된 기류가 감지됐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저녁 “기관보고는 총리실장이 하고, 한 총리는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만 하는 선에서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위 불참을 계속 고집할 경우 국회 파행의 책임을 한 총리가 감수해야 된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후 원구성 실무협상에서 민주당은 ▲한 총리 쇠고기 국조 특위 출석 의결 명문화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 내용을 반영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명문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가축법 개정 문제에서 여야가 이견을 보이면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부시, 한국이 日보다 불리하지 않을 것”

    “부시, 한국이 日보다 불리하지 않을 것”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에서 쇠고기 협상과 관련,“일본, 타이완, 홍콩 등에 비해 한국이 결코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7일 정부측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며 “부시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만일 한·미 수입위생조건이 일본, 타이완, 홍콩에 비해 약할 경우 재협상 요구를 받아줄 용의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도 5월8일 한승수 국무총리가 “미국과 다른 나라의 협상과정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언제라도 미국과 체결한 협정의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가 ‘일본, 타이완 등 여타 국가와의 협상 결과가 한·미 수입의정서보다 약할 경우’라면 이를 수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던 것으로 5월9일 ‘쇠고기 문제와 관련 USTR와 협의’란 외교통상부 대외비 문서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는 국무총리실과 외교통상부, 보건복지가족부를 상대로 기관보고를 들을 예정이었으나 국무총리실 기관보고에 한승수 국무총리가 사전통보 없이 불참해 회의 시작 40분 만에 정회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이에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형오 의장을 방문,“의장이 국회를 대표해 한 총리가 국회법을 위반한 데 대해 사과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 3당은 8일 오전 공동 의원총회를 열어 한 총리의 국회 불참을 규탄하기로 했다. 총리 불참에 대해 조중표 총리실장은 “총리는 지금 오래전에 일정이 잡힌 새만금 방문 중에 있고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4일간 국회에서 소상히 답변한 적이 있다.”면서 “과거 상임위나 특위는 총리가 참석한 전례가 없고 이런 관행이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 총리도 “나는 내 일이 있는데 어쩔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파행 끝에 여야 간사끼리의 협의를 통해 11일 다시 특위를 열어 3개 부처에 대한 기관보고를 받기로 했다. 또 한 총리의 특위 출석에 대해서는 문서로 공식 요청할 것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특위는 11일부터 예정된 주미 한국대사관을 상대로 한 쇠고기 수입협상 문서검증을 취소하기로 했다. 대신 이태식 주미대사는 오는 18~19일로 예정된 청문회에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21석의 힘’ 법사위장 접수하나

    제3 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의 모임’의 등장으로 민주당 몫으로 정해진 듯하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선진창조모임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극한 대결이 국회 파행을 몰고 왔기 때문에 법사위원장을 완충지대로 삼아야 한다며 위원장 몫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섭단체 구성 이전에는 이들의 요구가 메아리 없는 ‘외침’에 불과했지만 교섭단체 구성 이후에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김형오 국회의장까지 “광복절 이전 원 구성이 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듯이 여권의 입장에서는 선진창조모임의 협조가 절실하다. 친박연대와 친여 무소속이 원 구성 협상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사실상 이들은 한나라당과 ‘한식구’이기 때문에 원 구성 강행시 ‘의회 독재’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진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선진창조모임이 협조해 준다면 원 구성의 명분을 얻는 동시에 국회에서 민주당을 고립시키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6일 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법사위원장은 민주당과 상의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지만 선진창조모임이 원 구성 협조의 조건으로 법사위원장을 계속 요구한다면 당 지도부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민주당은 청와대가 여야간 인사청문회 개최 합의를 무효화하고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을 선행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한나라당의 교섭단체 대표 3인 회동을 거부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선진창조모임마저 원구성 협상에 적극 참여할 경우 민주당이 원구성 지연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민주당은 ‘쇠고기 정국’ 당시 위력을 보였던 민주·선진·민노의 야3당 공조를 희망하고 있지만 선진창조모임이 민주당에서 사활을 걸고 획득한 법사위원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일단 지금은 “원 구성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선진창조모임의 법사위 요구에 대해서는 은근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국회가 자초한 청문회 없는 장관 임명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농림수산식품부 등 3개 부처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새 정부들어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장관들이 처음 탄생한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나 우리는 국회의 직무유기를 거듭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를 탓하기에 앞서 그들 스스로 법을 어긴 데 대해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오히려 국민에게서 용서를 구하는 것이 도리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은 신임 장관들의 적격여부를 모른 채 동의해준 셈이다. 야권이 이제와서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트집잡기로 볼 수밖에 없다. 법도 안 지키면서 주장하는데 누가 동조하겠는가. 장관인사청문회는 국회 해당 상임위에서 20일안에 하도록 되어 있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인사청문회를 국회에 정식 요청했다.30일까지는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하는데 방기했다. 여야 모두의 책임이다. 상임위조차 구성하지 못했으니 청문회는 그대로 물건너갔다. 그러고도 청와대 책임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격이다. 소수야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법을 헌신짝처럼 버려선 안 된다. 장관 임명과 원구성 협상을 또다시 연계시키려고 시도하는데 옳지 못하다. 국민적 저항을 부를 수 있다는 생각은 왜 못 하는가. 국회를 정상화시켜 놓고 따질 것은 모질게 따져야 한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물론 전직 의장들도 원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일 게다. 원구성을 최대한 빨리 매듭짓기 바란다.
  • 여·야 院구성 ‘새판짜기 모드’

    한나라당이 5일부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이날 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여야간 협상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광복 63주년, 정부수립 60주년의 뜻깊은 8월15일까지 해결책이 제시돼야 하며 원구성이 지지부진할 경우 의장으로서 중대 결심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캐스팅보트´ 쥘 선진+창조당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제 3의 교섭단체로 출범함에 따라 국회 원 구성 협상에도 참여하게 됐다. 현재의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축에서 ‘3각 체제’로 전환하게 된 셈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전망이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사실상 합의한 상임위원장 배분도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2대6’으로 상임위원장을 나눠갖기로 했다. 하지만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의석수에 따라 제 3교섭단체에 상임위원장 자리 2개를 내줘야 한다. 이렇게 되면 상임위원장 자리는 한나라당 11개, 민주당 5개, 자유선진당·창조한국당이 2개로 나눠 갖게 돼 민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제 3교섭단체의 등장으로 국회 원 구성에 유리한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공동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국회 원 구성 협상도 추가협상이 아니고 야당이 좋아하는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준표 “추가협상 아닌 재협상” 홍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일정에 많은 차질이 오고 있기 때문에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 원내대표들과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 이 문제를 타결짓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굳이 민주당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회의를 마치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하나를 챙기고 나면 빠지고 또 하나를 챙기고 빠지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몫으로 합의한 상임위를 먼저 구성해 국회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생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해 반쪽 짜리 국회 운영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민주 “靑, 국회운영 불개입 전제돼야” 이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도 강경하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청와대가 국회 운영에 개입하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기 전까지 원구성 협상 시점을 정하기 어렵다.”며 “원구성 협상의 개시 시점을 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꺼내들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조 대변인은 또 “상임위원장 배분의 기준이 되는 의석수 문제도 원점에서 논의해야 하고 상임위 수도 변경이 가능하다.”며 상임위원장 자리를 더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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