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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의료원-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제7기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 개강

    연세의료원-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제7기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 개강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이 오피니언 리더 및 CEO를 위한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올해로 7기를 맞은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는 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심도 있게 전달하고, 연세의료원의 질환별 전문의들이 질병 예방과 개인별 맞춤 치료를 소개하는 최고위 과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로봇 수술실 체험과 인공호흡 심폐소생술 마스터 등이 있으며, 개개인의 질병 발생을 예측하여 예방할 수 있는 특별 DNA 유전자 검사가 제공된다. 더불어 연세대학교 체육학과 출신의 프로 골퍼와 함께 하는 6회의 스페셜 골프 라운딩에 참여할 수 있고, 연세대학교 대표 인문학 교수 김형석, 이성호 교수의 특강, 예술 특강 포함(K옥션 현대미술 특강), 국내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수강생에게는 프리미엄 건강 디너와 미래교육원 총동창회 정회원 자격, 연세대학교 총장 및 의료원장 명의의 수료패가 특전으로 주어진다. 윤도흠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는 국내외 오피리언 리더와 경영자들의 호응 속에 6기까지 진행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상위 프리미엄 메디컬 교육 프로그램이다”라며 “수강생은 연세의료원의 우수한 의료진으로부터 건강 자문을 받고,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7기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는 4월 5일(금)까지 서류전형으로 선발하며, 4월 15일(월) 연세대학교 총장공관에서 열리는 윤도흠 의료원장의 초청 만찬으로 막을 올린다. 강의는 11월 11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오후 9시에 연세의료원 교수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아카데미 과정 및 모집 요강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트엔 없는 노래들…15년째 아싸들의 ‘공감’

    차트엔 없는 노래들…15년째 아싸들의 ‘공감’

    신인 뮤지션 필수 코스 15주년 맞아 국카스텐·장기하 등 루키 153팀 발굴 “노래 6~7곡 부르며 관객들과 소통 지상파 유일 뮤지션 위한 프로그램”아도이,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허클베리 핀, 프롬, 정수민, 경기남부재즈, 기린&수민, 베이빌론, 하비누아주, 구원찬, 소란, 설, 정혜선, 권나무…. 올 들어 ‘스페이스 공감홀’ 무대를 빛낸 뮤지션들이다. 온라인 음원 차트 ‘핫100’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국내 음악 생태계를 한층 풍요롭게 만드는 이들은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안방 시청자들과 조금 더 가까워졌다. 1일 ‘EBS 스페이스 공감’이 15주년을 맞았다. 최근 EBS 일산 사옥에서 3년째 ‘공감’을 이끌고 있는 김동열(48) PD를 만나 ‘공감’이 뚜벅뚜벅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었다.●2년 전부터 주1회로 공연 횟수 줄어 지금의 ‘공감’은 ‘시즌2’라고 볼 수 있다. 2017년 6월 EBS 본사가 서울 도곡동에서 경기 고양 장항동으로 옮겨오면서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도곡동 시절 주4회 열리던 공연은 주1회로 대폭 축소됐다. PD 3명이 담당하던 프로그램은 현재 김 PD와 프리랜서 PD 한 명이 맡는 등 제작 여건이 열악해졌다. 다만 과거에 관객 150명만 맞을 수 있었다면 새로 지은 일산 사옥 1층의 다목적홀을 개조하면서 지금은 230명가량의 관객이 공연을 볼 수 있게 됐다. 김 PD는 ‘공감’의 정체성에 대해 “관객을 위한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뮤지션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에서 6~7곡을 부르며 온전히 자신들의 무대를 꾸미고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는 ‘스페이스 공감’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김 PD는 “신인 뮤지션들이 한 번쯤 반드시 서야 하는 무대로 인식하고 있어서 ‘공감’이 자리를 잘 잡아 온 것 같다”며 “관객 입장에서는 질 높은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BS가 일산으로 옮겨오며 결국 공연 횟수가 크게 줄긴 했지만 과거 ‘공감’ 축소 논란 당시 많은 뮤지션들이 연대해 축소를 막기도 했다. 2013년 12월 EBS가 ‘공감’ 공연 횟수를 주5회에서 2회로 줄이고 제작 PD를 감축하기로 하자 작곡가 김형석 등 여러 음악 관계자들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듬해 약 한 달 동안 진행된 ‘공감 축소 반대 릴레이 콘서트’에는 많은 재즈 뮤지션과 밴드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여론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김 PD는 “음악만을 전문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방송국 입장에서는 오래 존속시키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시청률과 광고 측면에서 훨씬 유리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공감 같은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뮤지션이 마음 놓고 공연할 수 있는 무대는 필요하다”며 “제발 없어지지 않고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뮤지션들의)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전했다.●많을 땐 2000~3000명 관람 신청 ‘공감’은 신인 발굴에도 앞장서 왔다. EBS는 2007년 ‘헬로루키’ 공모를 시작해 이듬해 첫 수상자를 냈다. 사옥 이전으로 건너뛴 2017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10회를 진행했다.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데이브레이크, 잠비나이 등 153팀이 ‘헬로루키’를 통해 발굴됐다. 김 PD는 “상·하반기 6팀씩 선정하는데 상반기에만 350팀이 지원할 만큼 많은 팀들이 기다리고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 “누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공감’을 맡았다는 김 PD는 “매주 새로운 뮤지션의 노래를 듣고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과 현장 관객의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며 웃었다. 즐겁게 하는 일이지만 어려움도 있다. 그는 “많을 때는 2000~3000명이 관람 신청을 하지만 공짜라서 그런지 안 오시는 분들이 많다. 공연 시작 전까지 관객이 얼마나 올까에 대한 부담감이 있고, 객석이 많이 안 차면 뮤지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일산 사옥에서의 첫 공연을 꼽았다. 공연이 주 1회로 줄면서 2팀의 뮤지션이 하루에 공연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집들이 기념으로 신나는 밴드들을 초청했다. 그런데 한 팀이 공연 며칠을 앞두고 갑자기 몸이 아파 불참을 알려왔다. 김 PD는 “크라잉넛에게 상황을 설명했더니 혼자 공연할 수 있다고 해줬다. 2시간 동안 혼자 공연하는데 막바지에는 목이 쉬어서 미안하고 고마웠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15주년 기념 LP·제주도 공연 준비 ‘공감’은 15주년을 맞아 관객과 소통하는 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김 PD는 “일산으로 오면서 접근성이 떨어진 것 같아 ‘찾아가는 공감’을 마련하고 플랫폼 창동, 홍천 백락사 등에서 공연을 했었다”며 “올해엔 제주도를 찾아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거장과 신진의 컬래버레이션 무대, 15주년을 기념한 LP와 송북 제작도 계획 중이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지금의 주1회 공연이 조금 더 늘어나서 많은 관객들을 만나게 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포괄임금제 개선 미적대는 고용부

    포괄임금제 개선 미적대는 고용부

    현장에선 날짜 못 박지 않아 “못믿겠다” “탄력근로는 서두르고 포괄임금 늦추나” 일부 기업은 자체적으로 개편 나서기도 전문가 “국회 입법으로 명확한 해결을”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포괄임금제 개선 가이드라인’ 발표가 당초 약속보다 1년 가까이 늦어지면서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고용노동부가 탄력근로제 도입에는 적극적이면서 포괄임금제 개선에는 미적대고 있어 ‘이중 잣대를 들이댄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를 보다 못한 일부 기업들이 정부 발표에 앞서 자체적으로 포괄임금제 개편에 나서고 있다. 25일 노동계에 따르면 고용부는 지난해 6월 포괄임금제 오·남용 지도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같은 해 8월로 한 차례 연기한 뒤 지금껏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포괄임금제 개선 가이드라인 연구용역 결과에 대해 최종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 뿐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이 “상반기까지 노사 의견을 수렴해 발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장에선 ‘못 믿겠다’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 포괄임금은 초과근로시간을 정확히 산정하기 어려운 업종에서 연장·야간근로 수당을 노사 합의 등을 통해 일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원칙적으로 근로시간 측정이 불가능한 업종에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제도다. 하지만 근로시간 측정이 크게 어렵지 않은 사무직에서도 무분별하게 도입됐다. 특히 업무상 야근이 잦은 정보통신(IT) 업계에선 포괄임금제 도입을 관행으로 여겼다. 이 때문에 노동자가 연장근로를 아무리 오래 해도 기업은 정해진 수당만 지급하면 돼 ‘공짜 야근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곤 했다. 최근 고용부가 포괄임금제를 도입한 사업장 30곳을 선정해 집단심층면접(FGI)을 실시한 결과 실제 일한 연장근로시간보다 임금을 덜 준 기업이 5곳(16.7%)이었다. 상당수 업체에서 포괄임금제가 노동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도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질적 조사이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현장에서 (필요 이상으로) 겁을 내고 오해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면서 “포괄임금제 가이드라인 발표를 하지 않을 이유는 아닌 만큼 조만간 반드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형석 민주노총 대변인은 “해당 조사가 사실이라고 해도 공짜 노동을 강제하는 사업장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사안이 심각하다”며 “정부가 탄력근로제는 그렇게 밀어붙이면서 포괄임금제 규제 시행을 늦추려고 하는 데엔 뭔가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정부가 포괄임금제 발표를 미룬 것은 사용자단체에서 “포괄임금제 폐지에 참고할 모델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해서다. 하지만 정부가 이리저리 눈치만 보고 발표 시한을 기한 없이 늦추자 일부 기업들은 정부안 없이 노사 합의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를 시작으로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포괄임금제를 없앴다. 최근 스마일게이트, 넥슨, 넷마블 등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포괄임금제 폐지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포괄임금제 폐지로 일부 사업장에서 노동자 임금이 감소해 노사 간 이견이 불거졌다. 위메프 등은 기존 포괄임금을 기본급에 포함시켜 급여 감소를 막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다른 사업장에선 “기본급을 올리면 퇴직금을 비롯해 각종 수당이 모두 오르게 돼 경영에 부담이 크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광선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결국 개별사업장 사례들은 법원으로 가게 될텐데 재판에서 정부 지침은 기존 판례를 앞설 수 없다”면서 “이런 갈등을 완전하게 해결하려면 입법 절차를 통해 명확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부고]

    ●구원모(전자신문 회장) 모친상 이효윤(전 대아주택 사장) 김두성(안양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씨 장모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2)2258-5940 ●이주흥(전 서울중앙지법원장)씨 별세 근원(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근호(법무법인 일호 변호사)씨 부친상 16일 서울 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010-2261 ●이관도(한국국토정보공사 국토정보실 팀장) 부친상 김형석(현대·기아자동차 홍보실 광주홍보팀 차장)씨 장인상 17일 전남 해남군 국제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061)536-4494 ●양해만(한국투자신탁운용 부사장) 부친상 17일 대구의료원, 발인 19일 (053)0560-9552 ●유효근(전 서울YMCA 위원) 제근(한남대학교 생명시스템과학과 교수) 문경(전 바클레이즈은행 상무)씨 모친상 16일 서울대학교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30분 (02)2072-2020
  • 삼육대, ‘SU-MVP 최고경영자과정’ 신설

    삼육대, ‘SU-MVP 최고경영자과정’ 신설

    삼육대(총장 김성익)가 최고경영자(CEO)의 전인적 리더십 배양을 위해 ‘SU-MVP 최고경영자과정’(AMP)을 신설하고 오는 4월 18일부터 14주간 1기 과정을 운영한다. 삼육대 최고경영자과정은 ‘전략’, ‘트렌드’, ‘친교’, ‘웰빙’ 등 CEO에게 꼭 필요한 4가지 필수 주제로 커리큘럼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경영, 전략, 금융, 경제, 정치, 리더십 등 기업경영의 실전은 물론 골프와 웰빙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도 제공한다. 대표 교수진으로는 김성익(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수석부회장) 삼육대 총장과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김영식 예비역 대장, 이상현 에어비앤비 대표, 오광현 도미노피자 회장, 이민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노재관 충정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신경렬 SBS미디어홀딩스 대표 등이 참여한다. 수료자에게는 삼육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한다. 또 삼육대 총동문회 회원 자격 부여, 학기 중 교내 전용 주차공간 제공, 교내 체육문화센터, 도서관 이용 혜택 등 특전이 주어진다. 참가 대상은 기업, 공공기관의 CEO 및 임원, 부서장, 전문직 종사자 등이다. 4월 11일까지 30명 선착순으로 모집 마감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대통령, 오늘 양대 노총 위원장 만난다

    文 대통령, 오늘 양대 노총 위원장 만난다

    현안 관련 노동계 입장 들을 듯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결정 앞두고 ‘성의’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조 위원장을 면담한다.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문제 등 주요 노동 현안에 대한 노동계 입장을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오후 4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하기로 했다”며 “어제 청와대로부터 면담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대통령 면담에서는 김용균 노동자 사망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요구안을 비롯해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악, 전교조·공무원노조 문제, 영리병원, 광주형 일자리 강행 등 현안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하고 조속한 해결 방안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명환 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양대 노총 위원장의 만남은 작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정기 대의원대회를 사흘 앞둔 시점에 문 대통령이 양대 노총 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노동계에 ‘성의’를 보여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형석 민주노총 대변인은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문제는 오늘 대통령과 양대 노총 위원장 면담의 주제가 아니다”면서 “주요 현안에 대한 노동계의 요구 사항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오늘 만남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각오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겠다”며 “민주노총이 가진 문제의식을 직설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고 민주노총은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원순 ‘문 대통령 헌정곡 무단 사용’ 논란에 직접 사과

    박원순 ‘문 대통령 헌정곡 무단 사용’ 논란에 직접 사과

    서울시가 시무식 때 문재인 대통령 헌정곡을 무단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박원순 시장이 직접 사과했다. 박원순 시장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형석 작곡가가 헌정한 곡을 (시무식 때) 쓴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면서 “이로 인해 상심했을 모든 분들께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박원순 시장은 또 김형석 작곡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올해 시무식에서 박원순 시장 입장 때 배경음악으로 유명 작곡가 김형석씨가 만든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를 틀었다. 이 곡은 대중문화계의 대표적 문 대통령 지지자로 꼽히는 김형석씨가 2017년 9월 “대통령 취임 이래 화제가 된 여러 기념식과 행사를 지켜보다가 문 대통령께 음악을 헌정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면서 공개한 곡이다. 이 곡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 사열 이후 군악대 퇴장곡으로 쓰이기도 했다. 서울시 시무식을 영상으로 본 일부 누리꾼들은 “박원순 시장이 문 대통령 헌정곡을 무단 사용했다”, “대통령병 걸렸나”라며 곡 선정을 비판했다. 이에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의 입장 장면이 담긴 시무식 영상을 유튜브 등에서 삭제했다. 트위터 계정 운영자 명의로도 “실무진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박원순 시장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의견이 이어지자 박원순 시장이 직접 사과글을 올린 것이다. 김형석씨는 박원순 시장의 사과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마음의 부담을 갖지 마시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전해졌다. 서울시는 시무식 당시 용역을 맡긴 음향 업체가 곡의 배경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시무식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사]

    ■환경부 ◇국장급 △자원순환정책관 이영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 신선경 ◇과장급 △기획재정담당관 정선화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혁신도시추진단 혁신도시상생발전과장 이태훈 △국토교통인재개발원 운영지원과장 이부영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교육과장 이용직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장 강용삼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충주국토관리사무소장 손동권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예산국토관리사무소장 염광열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전주국토관리사무소장 임동선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구병욱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포항국토관리사무소장 공기석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영주국토관리사무소장 유병철 △항공교통본부 항공교통조정과장 박준수 △혁신도시추진단 혁신도시산업과장 박진열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 △국제협력총괄과장 김현태 △소득복지과장 변혜중 △연안해운과장 최종욱 △항만물류기획과장 김용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운영지원과장 전우진 ■국가인권위원회 ◇과장급 전보 △기획재정담당관 박홍근 △행정법무담당관 조형석 △인권상담조정센터장 김은미 △운영지원과장 안성율 △인권정책과장 김원규 △홍보협력과장 조영호 △군인권조사과장 김향규 △차별시정총괄과장 서수정 △광주인권사무소장 김철홍 △부산인권사무소장 이경우 ■통계청 ◇일반고위직 공무원 전보 △조사관리국장 최연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 김초일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전력관리처장 한상태 △동대문중랑지사장 이재우 △서대문은평지사장 김정수 △강북성북지사장 김충환 △노원도봉지사장 김완호 ◇남서울본부 △전력관리처장 강대언 △강동송파지사장 김헌태 △관악동작지사장 백선호 △강서양천지사장 신용석 △강남지사장 전상귀 ◇인천본부 △전력관리처장 신태우 △남인천지사장 전재은 △부천지사장 윤태일 ◇경기북부본부 △고양지사장 김상윤 △파주지사장 배영진 ◇경기본부 △전력관리처장 전중구 △안양지사장 하동혁 △안산지사장 윤상천 △오산지사장 김준호 △평택지사장 김용배 ■신한은행 ◇본부장 업무분장 △영업추진2부 본부장 정용욱 △강남본부장 신연식 △강동본부장 이상수 △강서본부장 이영종 △남부본부장 서미숙 △동부본부장 이범미 △북부본부장 박광옥 △서부본부장 이상화 △서초본부장 윤봉선 △중부본부장 최익성 △강원본부장 김기호 △경기동부본부장 서용근 △경기서부본부장 김석주 △경기중부본부장 마호창 △경인본부장 장용석 △인천본부장 정병각 △일산본부장 성연숙 △대전충남본부장 이춘우 △충북본부장 정도영 △대구경북본부장 최상열 △부산경남본부장 안준식 △부산울산본부장 전남수 △호남본부장 차성종 △대기업계열영업1본부장 박현준 △대기업계열영업2본부장 이영철 △대기업계열영업3본부장 변상모 △ 대기업계열영업4본부장 최현지 ■요진건설산업·요진개발 ◇부회장 승진 △최은상 <요진개발> ◇대표이사 송선호 ◇이사 △김형석 △김형석 ◇부장 △이규연 △권순길 △문순영 △이호 ■신영그룹 ◇㈜신영 △사장 김성환 △상무 김응정 ◇㈜신영에셋 △상무 박희원 ◇㈜신영플러스 △전무 정동희
  • [2018 문화계 결산] 세계 팬심 저격… 방탄소년단의 해였다

    [2018 문화계 결산] 세계 팬심 저격… 방탄소년단의 해였다

    2018년 가요계는 ‘BTS’ 세 글자를 기억하는 것으로 충분할지도 모른다. 방탄소년단이 두 장의 앨범을 연달아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린 일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문화계가 대외적으로 이룬 최대 성취였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필두로 케이팝은 전 세계 팝 시장의 주류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 남북한 사이에 훈풍이 불면서 한국 가수들의 평양 공연이 두 차례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닐로 사태’를 시작으로 음원 차트의 공정성 논란이 계속 이어졌다.2018년은 방탄소년단의 해였다. 2013년 작은 기획사에서 데뷔한 이들은 2015년 국내외 팬들로부터 급격히 인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오래지 않아 세계 최정상 아이돌 그룹으로 우뚝 섰다. 기존 한류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던 중국·일본·동남아뿐 아니라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 미국에서까지 신드롬을 일으켰다. 4만여석이 매진된 뉴욕 시티필드 스타디움에서의 기념비적 공연은 이들이 세운 수많은 기록 중 하나에 불과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열성팬들이 며칠 전부터 텐트촌을 이룬 광경에 현지 언론들은 놀라워했다. 유력 외신은 주류 팝 시장에 낯선 문화로 돌풍을 일으킨 방탄소년단을 두고 ‘제2의 비틀스’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한 연설은 이들이 전 세계 청년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보여줬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한 연말 시상식 대상 수상 소감에서 “올해 초 많이 힘들었다. 해체를 할까 고민도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 가요계가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일을 현실로 만들었지만 그만큼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버텨내는 것이 20대 초중반의 청년들에게 쉽지만은 않았을 터다.방탄소년단은 20여년간 발전해 온 아이돌 중심의 케이팝이라는 토양에서 자라 꽃을 피웠다. 그리고 이들의 성공은 주류 팝시장이 케이팝에 더 큰 관심을 갖는 선순환을 만들었다. 보이그룹 몬스타엑스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최대 연말투어인 ‘징글볼’ 무대에 섰다. 최고의 팝스타들과 함께 미국 전역을 돌았고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체인 스모커스와는 합동공연도 펼쳤다. 국내 최대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작곡 시스템 ‘송캠프’와 ‘SM스테이션’ 채널 등을 통해 스크릴렉스, 존 레전드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걸그룹 블랙핑크는 두아 리파와 함께 부른 곡을 내놔 화제가 됐다. 방탄소년단이 스티브 아오키와 여러 차례에 걸쳐 한 컬래버레이션 작업, 찰리 푸스와의 합동무대는 케이팝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빌보드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소셜 50’ 차트에서 방탄소년단은 7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차트의 상위 10위 가수 중 7팀이 국내 아이돌일 정도로 케이팝뿐 아니라 한국의 팬덤 문화까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남북 해빙 무드를 타고 한국 가수들의 북한 공연이 두 차례나 열렸다. 지난 3월 남북한 문화예술교류 차원에서 가수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강산에,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방북해 공연을 펼쳤다. 이어 9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대통령의 방북 때는 래퍼 지코와 가수 에일리, 알리, 작곡가 김형석 등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해 공연을 선보였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되면서 북한 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서울공연 등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 4월 ‘닐로 사태’로 촉발된 ‘음원 사재기 논란’은 1년 내내 사그라들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련 의혹 조사에 나섰고 음원 사이트들은 새벽 시간대 차트 비공개 등 대책을 내놨지만 이후에도 음원 차트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인기를 얻는 곡들이 계속 나왔다. 사재기 논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음원 차트 무용론으로까지 번졌다. 문체부 조사가 연내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논란은 시비를 가리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2세대 인디밴드의 아이콘인 장기하와 얼굴들이 해체를 선언하면서 국내 인디신의 한 페이지가 넘어갔다. 인디밴드 슈퍼루키로 떠오른 새소년에서 보컬 황소윤을 제외한 멤버 2명이 군 입대로 탈퇴를 알리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지난달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과거 채무·사기 의혹이 불거진 것을 시작으로 가요계를 중심으로 ‘빚투’ 논란이 불붙으며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래퍼 도끼, 마마무의 휘인, 가수 비, 소녀시대 티파니, god 김태우, 바이브 윤민수 등이 부모 혹은 친척의 과거 채무 문제로 거론됐다. 이들 중 일부에게는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에 휘말려 상처만 남긴 경우도 상당수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마술사 최현우가 털어놓은 北만찬장의 “싸한 분위기” 순간

    마술사 최현우가 털어놓은 北만찬장의 “싸한 분위기” 순간

    최현우 “리설주 노래 차례에 김정은 양팔 교차해 거부”“현송월 노래에 김정은 ‘쟈 또 취했구만’ 아찔 순간 넘겨”마술사 최현우가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면서 느꼈던 “싸한 분위기” 뒷이야기를 전했다. 최현우는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만찬 자리에서 마술을 선보이던 당시의 아찔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이 에피소드 소개를 위해 청와대에 직접 확인까지 받았다고 했다. 최현우는 “김형석 작곡가가 만찬 자리에서 갑자기 김정숙 여사, 이설주 여사에게 노래를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며 “알고 보니 사전에 협의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전달이 잘되지 않았다. 멀리 앉아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하지 말라고 손을 들어 저었는데 김형석이 그걸 ‘OK’ 사인으로 알아듣고 계속해 진행을 봤다”고 설명했다.이어 “김정숙 여사가 먼저 일어나서 노래했고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이 여사 차례가 되니 김정은 위원장이 안 된다고 양팔을 교차해 확실하게 의사표시를 하더라”며 “문제는 그다음 순서가 내 마술이었다. 싸한 분위기에서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현송월 단장이 만찬장 중간에서 ‘노래를 안 한다니까 내가 하겠다’며 일어나 마이크를 들더니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현우는 “분위기가 풀리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무서웠던 건 마술을 위해 대기하던 내 바로 앞에 김 위원장이 앉아 있었다. 그걸 보고 김 위원장이 ‘아~쟈 또 취했구만’이라고 말하더라. 정말 아찔했다”고 말했다. 최현우는 또 북한을 가기 전 몇 시간 동안 사전 교육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조건 남한, 북한이 아니라 남측, 북측으로 얘기하라더라. 그리고 도청도 조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MBC의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월과 육사에 함께 취한 남북… 평양은 역시 멀지 않았다

    소월과 육사에 함께 취한 남북… 평양은 역시 멀지 않았다

    평양은 역시 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 그리고 기자단을 태운 공군 1호기는 ‘ㄷ’ 자의 서해 직항로 경로를 좌석 앞 모니터에 정확하게 펼쳐 보였다. 나는 비행기의 머리가 항로를 따라 시시각각 순조롭게 순항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서울공항에서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는 데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2008년 봄에 평양 근교 역포구역에 어린이사과농장을 만들기 위해 다녀온 뒤로 10년 만의 방북이었다.평양 시내로 들어가는 길가에 환영 나온 시민들이 어마어마한 사람의 파도를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가도 가도 끝없이 늘어서서 손을 흔들고 깃발을 흔들고 발을 구르고 있었다. 10만명이 넘을 거라고 했다. 남녀가 따로 없었고 노소가 따로 없었다. 버스 안에서 차범근 감독이 유홍준 교수를 보며 말했다. “이상하네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려고 하죠?” 차 감독의 눈자위는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눈물이 나야 정상이지. 울고 싶을 때는 실컷 울어 버려요. 아무 걱정 말고 울어 버려요.” 이렇게 말하면서 유 교수도 눈가를 훔쳤다.서로 대화 한번 나눈 적 없는 남과 북의 시민들이 버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함께 우는 것으로 만남은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는 울어 볼 일이 없는 세상에서 너무 오래 살았다. 밥을 버느라, 통장의 잔고를 늘리느라, 오로지 내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비즈니스를 위한 일에 매달리느라 울어 볼 날이 없었다. 고려호텔 2층 뷔페의 메뉴 중 하나로 나온 돌목어식해는 처음 먹어 보는 북쪽 음식이었다. 널리 알려진 가자미식해와 모양과 빛깔은 비슷했으나 식감이 완전히 달랐다. 돌목어는 도루묵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봤다. 북측 접대원에게 물어도 그는 도루묵을 모르고 나는 돌목어를 모르니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걸 입에 넣고 씹으면 비리지 않은 쫄깃한 생선회를 씹는 느낌이 났다.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퀴퀴하고 들척지근한 맛도 없었다. 부드럽고 몰캉한 생선 식해에다 흰 밥을 먹는 것으로 평양 일정은 시작됐다.우리의 첫 번째 임무는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하는 김정숙 여사를 수행하는 일이었다. 유홍준 교수, 김형석 작곡가, 차범근·현정화 감독,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박종아 평창아이스하키남북단일팀 주장, 에일리·알리·지코 같은 가수들, 마술사 최현우는 소형버스 14호차를 함께 타고 다녔다. 우리 일행이 옥류아동병원에 도착한 직후 북측의 리설주 여사가 승용차에서 내렸다. 리설주 여사는 병원 관계자들과 30분 가까이 병원 입구에 꼿꼿이 서서 김정숙 여사를 기다렸다. 그녀는 한 번도 의자에 앉지 않았다. 남북 정상회담 일정 내내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깍듯하게 모시듯 환대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아동병원에 도착한 김정숙 여사는 리설주 여사에게 특별수행원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가까이에서 악수하면서 잡은 리설주 여사의 손은 연약하고 따뜻했다. 저녁에 평양대극장에서 ‘2018 평양 수뇌회담 환영공연’이 열렸다. 평양 시민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입장할 때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함께 ‘만세’ ‘만세’를 입 모아 외쳤다. 김 위원장이 손짓으로 제지를 해도 그 웅장한 소리는 끝이 없었다. 최고지도자를 향한 그 존경심의 표현은 머리끝이 곤두설 정도로 극적이었다. 공연은 우리도 잘 아는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북쪽 노래와 남쪽의 노래를 섞어 진행됐다. 남쪽 가요 중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아침이슬’ ‘흑산도 아가씨’와 같은 노래들이 들어 있었다. 모두 북한식 편곡과 연주로 우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던져 주었다. 공연에 등장한 배우들의 한복 디자인은 현재 남쪽의 한복 디자인과 거의 비슷했다. 공연의 절정 부분에 한돌이 작사하고 작곡한 ‘홀로아리랑’이 배치됐다.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 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 타고 간다/(…)/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쏟아졌다. 평화와 번영을 향해 가는 길이 순조롭고 반듯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남북을 가로막기도 하고 우리의 운행을 방해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듯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 평양은 확실히 변화하고 있었다. 시내를 걸어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밝고 자신감이 넘쳤고, 여성들의 옷차림도 전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어떤 젊은 여성은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휴대폰(손전화)을 계속 들여다보며 거리를 걸어갔다. 저녁 환영만찬이 목란관에서 열렸다. 이 연회의 차림표를 여기 북한 표기대로 적는다. 백설기, 약밥, 칠면조말이랭찜,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생채, 상어날개야자탕, 백화대구찜, 자신소심옥구이, 송이버섯 편구이와 볶음, 흰 쌀밥, 송어국, 도라지 장아찌, 오이숙장과, 수정과, 유자고, 강령록차김정숙 여사는 첫날 환영만찬에서 ‘동무생각’을 불러 왕년의 솜씨를 뽐냈다. 우리 14호차의 안내를 맡은 여성 두 사람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일하는 젊은 엄마들이었다. 탁아소에 아기들을 맡기고 나온 이들 중 한 사람은 조선어문학과를 졸업했다고 한다. 그녀는 소월과 육사의 시를 이야기했다. 나는 이들이 사용하는 핸드폰을 한번 들여다봤다. 뒷면에 ‘평양’이라고 적혀 있는 이 핸드폰의 앱에는 체계관리(설정), 조선대백과사전을 비롯해 류경바둑, 별찌까기와 같은 게임이 들어 있었다. 십여 년 전부터 북한에서 휴대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사용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평양 방문은 우리에게 휴대폰으로부터 해방된 여행이었다. 혹시나 진동이 울리나 싶어 무의식적으로 양복 안주머니 쪽으로 손이 간다는 분도 있었다. 9월 19일. 방북 이튿날 일정은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점심 때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장에 도착하자 남북 공동선언 합의문이 만들어졌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큰 숙제를 끝낸 듯 표정이 밝아 보였다. 평양을 방문한 수행단보다 남쪽의 국민들이 더 빨리, 더 생생하게 뉴스를 접했을 것이다. 옥류관 오찬으로 나온 음식은 평양냉면뿐만이 아니었다. 잉어달래초장무침, 자라탕, 송이버섯볶음 등이 맛있었다. 나는 냉면을 한 그릇 먹고 나서 반 그릇을 더 먹었다. 평양에서 각 장르의 미술가들이 창작하고 그 창작물을 전시, 판매하는 만수대창작사를 들르는 일은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나는 ‘감자꽃 필 때’라는 제목의 유색판화 한 점을 구입했다. 큰 가격은 아니었지만 그림 값을 깎는 ‘가격투쟁’에는 실패했다. 대동강의 능라도에 있는 5·1경기장은 15만명의 평양 시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가슴이 자꾸 두근거렸다. 카드섹션에 참여하는 경기장 반대편 ‘배경대’는 1만 7490명의 중학생들로 구성됐다고 했다. 남과 북의 양 정상들이 경기장에 막 도착했을 때 15만명이 하나의 목소리로 환호하는 소리를 상상해 보라. 대규모 평양 시민들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에 나섰다. 거의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열광적인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집단체조 ‘아리랑’의 일부와 남북 정상회담을 축하하는 특별공연이 수만 명의 청년학생과 예술가들에 의해 펼쳐졌다. 공연은 북한식 집단주의가 역사적 경험과 만나면서 어떠한 예술적 영향력을 생산하는지 웅장하게 보여 주었다. 평양 방문단이 백두산을 간다는 소식이 들린 것은 19일 밤 9시쯤이었다. 백두산을 간다는 말에 우리는 들뜨기 시작했다. 방한복을 싣고 공군 2호기가 평양국제비행장에 온다는 말도 들렸다. 공군 1호기 조종사는 삼지연비행장의 활주로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미리 떠났다고도 했다. 젊은 가수들이 하나같이 말했다. “대박!” 새벽 1시쯤 잠이 든 나는 4시에 모닝콜을 받았다. 평양 거리는 불을 켠 곳이 별로 없었다. 5시 30분 비행장으로 가는 길은 어두웠다. 비도 추적추적 내렸다. 그때 버스 창문으로 우리를 환송하러 나온 평양 시민들이 보였다. 불빛 하나 없는 거리에서 그들은 손을 흔들면서 연도에 줄지어 서 있었다. 평양에 도착했을 때보다 숫자는 적었지만 환송 열기는 그에 못지않아 보였다. ‘뭉클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든 말일 것이다. 비행장에서는 남쪽에서 급히 공수해 온 방한복이 두 벌씩 지급됐다. 기자도, 그룹 총수도, 노동자도, 학생도, 성직자도, 교수도, 공무원도, 국회의원도 모두 하나같이 점퍼로 중무장을 마쳤다. 백두산으로 가는 비행기까지 따로 수속 과정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좌석표도 없었다. 우리에게 배정된 고려항공에 탑승해 빈자리에 앉으면 그만이었다. 마치 수학여행을 가듯이 말이다. 7시 40분 평양에서 한 시간을 날아가 삼지연비행장에 도착했다. 2005년 남북작가대회 때 삼지연에 가본 이후 13년 만이었다. 해발 13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삼지연의 공기는 서늘한 가을이었다. 우리는 한두 달 앞당겨 가을 속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어디 보자기에도 싸갈 수 없는 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졌다. 삼지연에서 백두산까지의 길은 32㎞다. 모든 길의 양쪽 갓길에 이끼를 깔아 남과 북의 양 정상을 맞이하려는 노력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갔다. 백두산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난간의 테두리도 대리석으로 새로 단장했고 천지로 내려가는 삭도(케이블카)도 운행을 멈추지 않았다. 장군봉 정상까지 SUV 차량으로 올라간 수행원들도 있었고, 두 정상과 함께 천지로 내려가는 삭도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삭도를 타고 생전 처음 천지 물을 손에 적시는 행운을 누렸다. 꽃은 졌지만 잎이 푸르게 남아 있는 만병초 잎사귀 하나를 따서 수첩에 끼워 넣었다. 두메양귀비는 보이지 않았지만 구절초로 짐작되는 식물의 씨앗을 나는 은밀하게 봉투에 넣었다. 숲에서 발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손가락 길이만 한 가문비나무 어린 새싹을 살짝 뿌리째 뽑아 들었다. 아름드리나무가 내 수첩 속으로 들어왔다. 평양도 백두산도 이제 먼 길이 아니다.
  • 지코, 평양 방문 인증샷 공개 ‘스웩 넘치는 포즈’

    지코, 평양 방문 인증샷 공개 ‘스웩 넘치는 포즈’

    래퍼 지코가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 평양에 간 인증샷을 공개했다. 22일 지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Pyeongyang(평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지코가 북한의 한 건물을 배경으로 브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코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남다른 스웩을 뽐냈다. 한편,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제3차 2018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단에 연예계 인사로는 지코, 김형석, 에일리, 알리, 마술사 최현우 등이 포함됐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도현 시인 특별기고]평양은 멀지 않다

    [안도현 시인 특별기고]평양은 멀지 않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당시 수행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안도현 시인이 서울신문에 당시 감동을 담은 기행문을 보내오셨습니다. 안 시인이 보고 느꼈던, 그리고 언론 매체에선 볼 수 없었던 정상회담 이면의 이야기들을 원문 그대로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듯 생생한 북한의 풍경들을 함께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평양은 역시 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 그리고 기자단을 태운 공군 1호기는 ‘ㄷ’자의 서해 직항로의 경로를 좌석 앞 모니터에 정확하게 펼쳐보였다. 이른 새벽 해 뜨기 전에 잠을 자지 못하고 나선 길이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나는 비행기의 머리가 항로를 따라 시시각각 순조롭게 순항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서울공항에서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는 데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2008년 봄에 평양 근교 역포구역에 어린이사과농장을 만들기 위해 다녀온 뒤로 10년 만의 방북이었다. 순안비행장이라 불리던 평양국제비행장 청사는 현대식 건물로 면모를 완전히 바꿨고, 의장대와 환영 나온 평양 시민들의 함성이 귓속으로 쏟아져 들어왔다.●차범근도, 유홍준도…벅찬 감동에 “왜 이렇게 눈물이” 평양 시내로 들어가는 길가에 환영 나온 평양 시민들이 어마어마한 사람의 파도를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가도 가도 끝없이 늘어서서 손을 흔들고 깃발을 흔들고 발을 구르고 있었다. 10만 명이 넘을 거라고 했다. 남녀가 따로 없었고 노소가 따로 없었다.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는 천천히 움직였고 우리는 시민들의 진심 어린 표정 하나하나를 가까이에서 읽을 수 있었다. 버스 바깥도 버스 안도 만남의 감격의 출렁거렸다. 선두에서 남북 정상은 정상끼리, 행렬 뒤쪽에서 같은 동포인 우리는 우리끼리 만나고 있었다. 버스 안에서 차범근 감독이 유홍준 교수를 보며 말했다. “이상하네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려고 하죠?” 차 감독의 눈자위는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눈물이 나야 정상이지. 울고 싶을 때는 실컷 울어버려요. 아무 걱정 말고 울어버려요.” 이렇게 말하면서 유 교수도 눈가를 훔쳤다. 서로 대화 한번 나눈 적 없는 남과 북의 시민들이 썬팅 처리된 버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함께 우는 것으로 만남은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는 울어볼 일이 없는 세상에서 너무 오래 살았다. 밥을 버느라, 통장의 잔고를 늘리느라, 오로지 내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비즈니스를 위한 일에 매달리느라 울어볼 날이 없었다. 누군가가 눈물 타령한다고, 감상적이라고 또 이죽거린다고 해도 평양에서는 울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공식수행원들의 숙소는 백화원초대소, 특별수행원들의 숙소는 고려호텔이었다. 오랜만에 들어선 고려호텔은 별다른 장식 없이 조용히 낡아가고 있었다. 1인 1실로 배정된 방에는 사과, 배, 귤, 바나나로 구성된 과일 한 접시와 과자, 사탕, 껌이 담긴 접시 하나가 ‘당신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팻말과 함께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한 내게 재떨이는 또 반가운 선물이었고. 호텔 창밖으로 평양화력발전소 굴뚝에서 희뿌연 연기가 솟아올라 평양 시내 상공을 뒤덮고 있었다. 호텔에서 가까운 평양역 구내로 화물차와 전철이 쉼 없이 오가는 게 보였다. 평양을 방문했을 때 음식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호텔 2층 뷔페식당의 메뉴 중 하나로 나온 돌목어식해는 처음 먹어보는 북쪽 음식이었다. 널리 알려진 가자미식해와 모양과 빛깔은 비슷했는데 식감이 완전히 달랐다. 돌목어는 도루묵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봤다. 북쪽 접대원에게 물어도 그는 도루룩을 모르고 나는 돌목어를 모르니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걸 입에 넣고 씹으면 비리지 않은 쫄깃한 생선회를 씹는 느낌이 났다.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퀴퀴하고 들척지근한 맛도 없었다. 부드럽고 몰캉한 생선 식해에다 흰 밥을 먹으면서 나는 1930년대 후반 시인 백석을 떠올렸다. ●김정숙 여사 ‘영부인 외교’ 동행한 리설주 여사 ‘깍듯한 환대’ 인상적 우리의 첫 번째 임무는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하는 김정숙 여사를 수행하는 일이었다. 유홍준 교수, 김형석 작곡가와 같은 문화예술계 인사, 차범근·현정화 감독,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박종아 평창아이스하키남북단일팀 주장 등 체육계 인사, 에일리·알리·지코 같은 가수들, 마술사 최현우는 소형버스 14호차를 함께 타고 다녔다. 14호차 일행이 옥류아동병원에 도착한 직후 북쪽의 리설주 여사가 승용차에서 내렸다. 리설주 여사는 병원 관계자들과 30분 가까이 병원 입구에서 김정숙 여사를 기다렸다. 그녀는 한 번도 의자에 앉지 않았다. 정장 차림에다 하이힐을 신고 부동자세에 가까운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남북 정상회담 일정 내내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깍듯하게 모시듯 환대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한 국가의 지도자이기 전에 젊은 부부가 웃어른을 모시는 우리의 전통 예절을 잊지 않으려는 자세가 분명했다. 아동병원에 도착한 김정숙 여사는 리설주 여사에게 특별수행원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가까이에서 악수하면서 잡은 리설주 여사의 손은 연약하고 따뜻했다. 이어서 김원균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했다. 김원균은 북한의 국가와 ‘김일성장군의 노래’ 등을 작곡한 사람으로 북한 정권 초기 앞장서서 음악으로 ‘혁명과업’을 수행했다. 저녁에 평양대극장에서 ‘2018 평양 수뇌회담 환영공연’이 열렸다. 평양 시민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입장할 때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함께 ‘만세’ ‘만세’를 입 모아 외쳤다. 김 위원장이 손짓으로 제재를 해도 그 웅장한 소리는 끝이 없었다. 최고 지도자를 향한 그 존경심의 표현은 머리끝이 곤두설 정도로 극적이었다. 공연은 우리도 잘 아는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북쪽 노래와 남쪽의 노래를 섞어 진행되었다. 남쪽 가요 중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아침이슬’ ‘흑산도 아가씨’ ‘그대 없이는 못 살아’와 같은 노래들이 들어 있었다. 모두 북한식 편곡과 연주로 우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던져주었다. 남쪽의 대중가요를 선곡한 것도 모두 남쪽 손님들에게 예를 갖추기 위한 거라고 안내원은 설명했다. 그렇지만 나는 귀에 익숙한 노래를 들으면서도 왠지 불편했다. 낯간지러운 가사와 트로트풍의 가요를 내가 모두 좋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외국에 나가 북한 식당을 들렀을 때 점점 남쪽 사람들의 입맛대로 음식들이 변화하는 것을 볼 때 느끼는 불편함과 유사한 것이다. ●‘홀로아리랑’에 눈물…“어떤 난관도 아리랑 고개 넘듯 헤쳐 가야” 환영공연에 등장한 인민배우들의 한복 디자인도 현재 남쪽의 한복 디자인과 거의 비슷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북한이 원래의 것을 놓치고 남쪽을 흉내 내는 일로 남쪽을 배려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진행될 모든 남북 관계에서 북한은 원래의 북한을 유지해야만 화해와 협력도 대등한 관계 속에서 진전될 것이 아닌가. 공연의 절정 부분에 한돌이 작사하고 작곡한 ‘홀로아리랑’이 배치되었다. 가사 뒷부분은 이렇다.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타고 간다/ 가다가 홀로섬에 닻을 내리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해보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쏟아졌다. 평화와 번영을 향해 가는 길이 순조롭고 반듯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남북을 가로막기도 하고 우리의 운행을 방해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듯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 1980년대 후반에 남쪽에서 만들어진 이 노래가 2018년 평양에서 울려 퍼진다는 것은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뜻이다.평양은 확실히 변화하고 있었다. 시내를 걸어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밝고 자신감이 넘쳤고, 여성들의 옷차림도 전보다 훨씬 다양한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어떤 젊은 여성은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휴대폰(손전화)을 계속 들여다보며 걸어가기도 하였다.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분의 평양 방문을 환영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정은 동지와 부인 리설주 녀사께서 주최하는 연회”가 목란관에서 열렸다. 이 연회의 차림표를 여기 북한 표기대로 적는 것으로 나는 평양 방문을 한 것에 대해 우쭐거려 보려고 한다. 백설기, 약밥, 칠면조말이랭찜,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생채, 상어날개야자탕, 백화대구찜, 자신소심옥구이, 송이버섯 편구이와 볶음, 흰 쌀밥, 송어국, 도라지 장아찌, 오이숙장과, 수정과, 유자고, 강령록차 이에 화답하듯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첫날 환영만찬에서 ‘동무생각’을 불러 왕년의 솜씨를 뽐냈다. 내 옆자리에 앉은 당중앙위 조용원 부부장은 낮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금지의 언어가 아니라 소통의 언어로 말하고자 하였다. 우리 14호차의 안내를 맡은 여성 두 사람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일하는 젊은 엄마들이었다. 탁아소에 아기들을 맡기고 나온 이들은 찡그린 얼굴을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조선어문학과를 졸업한 한 사람은 소월과 육사의 시를 이야기했다. 나는 이들이 사용하는 핸드폰을 한번 들여다봤다. 뒷면에 ‘평양’이라고 적혀 있는 이 핸드폰의 앱에는 체계관리(설정), 조선대백과사전을 비롯해 류경바둑, 별찌까기와 같은 게임이 들어 있었다. 십여 년 전부터 북한에서 휴대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사용자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평양에서 가장 현대화한 지역은 미래과학거리 구역이었다. 여기에는 전에 없던 현대식 고층빌딩과 아파트들이 도열해 있었다. 이곳에는 과학자, 연구자, 교육자들이 주로 거주한다고 했다. 이 거리의 가로수들은 대부분 메타세쿼이아였다. 북에서는 이걸 수삼나무라고 부른다. 이밖에 평양의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 나무들은 살구나무와 버드나무가 있다. 봄이 되어도 평양 거리에 벚나무들이 벚꽃을 휘날리는 일은 없다.9월 19일 이튿날 일정은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점심 때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장에 도착하자 남북공동선언 합의문이 만들어졌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큰 숙제를 끝낸 듯 표정이 밝아 보였다. 이번 평양 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기록될 공동선언은 남쪽에 생중계 되었다. 평양을 방문한 수행단보다 남쪽의 국민들이 더 빨리, 더 생생하게 뉴스를 접했을 것이다. ●웅장한 집단체조…남북 정상을 향한 15만 환호는 ‘지축 진동’ 평양 방문은 휴대폰으로부터 해방된 여행이었다. 혹시나 진동이 울리나 싶어 무의식적으로 양복 안주머니 쪽으로 손이 간다는 분도 있었다. 옥류관 오찬으로 나온 음식은 평양냉면뿐만이 아니었다. 잉어달래초장무침, 자라탕, 송이버섯볶음 등이 맛있었고, 나는 냉면을 한 그릇 먹고 나서 반 그릇을 더 먹었다. 모두 300g이었다. 평양교원대학은 우리의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을 합친 교육기관이다. “어린이들에게 한 컵의 물을 주기 위해 한 동이의 물을 들이키는 심정으로 가르칠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평양 방문 때 각 장르의 미술가들이 창작하고 그 창작물을 전시, 판매하는 만수대창작사를 들르는 일은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나는 ‘감자꽃 필 때’라는 제목의 유색판화 한 점을 구입했다. 큰 가격은 아니었지만 그림 값을 깎는 ‘가격투쟁’에는 실패했다. 집에 그 판화를 가져와 펼쳐 놓고 다시 보아도 내 선택이 현명했던 건 분명하다.대동강의 능라도에 있는 5·1경기장은 15만명의 평양 시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처음 보는 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가슴이 자꾸 두근거렸다. 카드섹션에 참여하는 경기장 반대편 ‘배경대’는 1만 7490명의 중학생들로 구성되었다고 했다. 남과 북의 양 정상들이 경기장에 막 도착했을 때 15만명이 하나의 목소리로 환호하는 소리를 상상해 보라. 지축을 울린다는 그 상투적인 표현이 여기에 딱 들어맞는 수사일 것이다.대규모 평양 시민들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에 나섰다. 거의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열광적인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집단체조 ‘아리랑’의 일부와 남북 정상회담을 축하하는 특별공연이 수만 명의 청년학생과 예술가들에 의해 펼쳐졌다. 공연은 북한식 집단주의가 역사적 경험과 만나면서 어떠한 예술적 영향력을 생산하는지 웅장하게 보여주었다. 다들 하나같이 말했다. “남쪽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는 공연이지. 아이들을 저렇게 동원해서 연습 시키면 가만히 있을 엄마가 한 사람도 없을 걸.” 씁쓸했지만 그게 또 우리의 현실이었다. 1970년대 중반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중학생이었던 나도 마스게임에 참여해본 적이 있다. 어린 우리는 뙤약볕 속에서 살을 태워가며 연습을 해야 했다. 개인은 없고 집단만 존재하던 시절이었다. 북쪽 안내원이 말했다. “여기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엄마는 아주 영광스럽게 생각한답니다.”평양 방문단이 백두산을 간다는 소식이 들린 것은 19일 저녁 9시경이었다. 20일 새벽 4시에 출발한다는 갑작스런 통보가 전해졌다. 평양 방문 내내 우리는 그 다음 일정을 알지 못해 궁금해 하였다. 일정이 정해진다고 해도 남과 북의 안내원 말이 다를 때가 있었다.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면서 실무적으로 삐걱거리는 일도 있었던 것 같다. 백두산을 간다는 말에 특별수행원들은 들뜨기 시작했다. 방한복을 싣고 공군2호기가 평양국제비행장에 온다는 말도 들렸다. 공군1호기 조종사는 삼지연비행장의 활주로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미리 떠났다고도 했다. 백두산은 밤에 영하의 기온으로 내려간다는 말도 들렸다. 어쨌든 젊은 가수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대박!” 9월 20일 새벽 1시까지 큰 짐들을 호텔 로비에 내려놓으라는 전갈이 왔다. 1시쯤 잠이 든 나는 4시에 모닝콜을 받았다. 평양 거리는 불을 켠 곳이 별로 없었다. 5시 30분 비행장으로 가는 길은 어두웠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그때 버스 창문으로 우리를 환송하러 나온 평양 시민들이 보였다. 불빛 하나 없는 거리에서 그들은 손을 흔들면서 연도에 줄지어 서 있었다. 평양에 도착했을 때보다 숫자는 적었지만 환송 열기는 그에 못지않아 보였다. ‘뭉클하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든 말일 것이다. 비행장에서는 남쪽에서 급히 공수해온 방한복이 두 벌씩 지급되었다. 기자도, 그룹 총수도, 노동자도, 학생도, 성직자도, 교수도, 공무원도, 국회의원도 모두 하나같이 점퍼로 중무장을 마쳤다. 백두산으로 가는 비행기까지 따로 수속 과정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좌석표도 없었다. 우리에게 배정된 고려항공에 탑승해서 빈 자리에 앉으면 그만이었다. 마치 수학여행을 가듯이 말이다.●남북을 위한 백두산의 환대, 이젠 평양도 백두산도 멀지 않더라 7시 40분, 평양에서 한 시간을 날아가 삼지연비행장에 도착했다. 2005년 남북작가대회 때 삼지연에 가본 이후 13년 만이었다. 해발 13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삼지연의 공기는 서늘한 가을의 공기였다. 우리는 한두 달 앞당겨 가을 속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나는 마음껏 맑고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어디 보자기에도 싸갈 수 없는 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졌다. 만약에 할 수만 있다면 삼지연의 공기를 팔아 돈을 벌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지연비행장과 그 주변은 말끔하게 단장이 되어 있었다. 새로운 터미널이 신축되었고, 활주로는 깨끗하였다. 백두산으로 가는 포장도로도 손색이 없었다. 이깔나무(냑엽송), 가문비나무, 자작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길을 운전하는 운전기사가 말했다. “남쪽에서 오신 나이 드신 손님들을 위해 속도를 80㎞ 이하로 줄이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삼지연에서 백두산까지의 길은 32㎞다. 모든 길의 양쪽 갓길에 이끼를 깔아 남과 북의 양 정상을 맞이하려는 노력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갔다. 백두산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난간의 테두리도 대리석으로 새로 단장했고 천지로 내려가는 삭도(케이블카)도 운행을 멈추지 않았다. 장군봉 정상까지 SUV 차량으로 올라간 수행원들도 있었고, 두 정상과 함께 천지로 내려가는 삭도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삭도를 타고 생전 처음 천지 물을 손에 적시는 행운을 누렸다. 백두산과 천지는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로 우리를 환대해 주었다. 1920년대에 육당 최남선이 쓴 ‘백두산근참기’를 나도 쓰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꽃은 졌지만 잎은 푸르게 남아 있는 만병초 잎사귀 하나를 따서 수첩에 끼워 넣는 일이었다. 두메양귀비는 보이지 않았지만 구절초로 짐작되는 식물의 씨앗을 봉투에 넣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나만의 즐거움이었다. 백두산과 천지 주변을 마음껏 걸으며 둘러보고 노랗게 물든 자작나무 잎사귀 하나를 오래 들여다보는 것, 그것으로 나의 ‘백두산근참기’는 완결편을 갖게 되었다. 평양도 백두산도 이제 먼 길이 아니다.
  • “김정은, 손가락 하트 사진 찍었다…남쪽 사람들 보면 놀랄 것”

    “김정은, 손가락 하트 사진 찍었다…남쪽 사람들 보면 놀랄 것”

    “(손가락 하트를) 어떻게 하는 겁니까? 나는 모양이 안 나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에서 특히 유행하는 ‘손가락 하트’ 포즈를 하고 사진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방북 일정에 동행했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뒷이야기를 취재진들에게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김 위원장 부부는 20일 오전 백두산을 함께 방문한 한국 측 특별수행단의 요청으로 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김 대변인에게 다가와 “이거(손가락 하트) 어떻게 하는 겁니까”라고 물었고, 김 대변인이 방법을 알려주자 “나는 모양이 안 나옵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곧 두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냈고, 리설주 여사가 그 하트를 두 손으로 받치는 포즈를 취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방북단에 함께했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모습을 남쪽 사람들이 보며 놀라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장군봉 정상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케이블카에는 1대에 4명씩 탔고, 첫 케이블카에는 남북 정상 부부가 탔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저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과 함께 탔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천지에서 대형 제사상이 발견됐다. 옛날 왕들이 나라의 국태민안을 빌 때 사용하던 제사상이다. 그러니 예전부터 천지에 올라와 제사를 지냈다는 뜻”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오늘 두 분 정상이 같이 올라오셨으니 백두산 신령께 조국의 미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면서 북한 조기천 시인의 장편서사시 ‘백두산’을 읊어줬다고 전했다. 천지에서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이 어떻게 되느냐”라고 묻고, 김 위원장이 “저기 흰 말뚝 보이시죠. 거기부터 시작해 안 보이는 저 왼쪽, 서쪽이 국경선이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또 김정숙 여사와 리 여사는 팔짱을 끼고 다녔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특별수행단 중 한완상 교수는 천지의 물을 두 손으로 떠 마시며 “내가 이걸 마시러 왔다”고 했고, 백 명예교수는 “두 정상이 위대한 일을 했다. 제재를 하나도 위반하지 않으면서 이 많은 일을 해내셨다”고 이야기했다. 천지에서 내려오기 전에 가수 알리가 진도아리랑을 불렀고, 이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진도가 제 고향입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백두산에서 내려와 오찬을 가진 삼지연 초대소에서는 연못가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일부러 잔디밭에 천막을 치고 점심식사를 했으며, 7명의 실내악단이 연주를 했는데 대부분 ‘예스터데이’, ‘마이웨이’와 같은 팝송이었던 것으로 김 대변인은 말했다. 이어 “저는 김 부위원장, 노 인민무력상과 함께 오찬장에 있었는데, 그들은 ‘백두산 아래 첫 동네, 하늘 아래 첫 동네가 여기’라고 이야기하더라”면서 “들쭉아이스크림, 산나물, 산천어 등도 백두산 근처에서 나온 음식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오찬 후 두 정상이 삼지연 다리에서 산책한 것을 두고 리 여사가 “도보다리 걸어가실 때 모습이 연상된다. 그때 너무 멋있었다”라는 얘기를 했다고도 했다. 오찬 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관계자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이 김 위원장에게 작별의 술잔을 권했다고 김 대변인은 떠올렸다. ‘김 위원장이 작별주를 전부 마셨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그때그때 달랐다”고 했다. 첫날 목란관 환영 만찬 때에는 가수 에일리가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지코가 ‘아티스트’, 알리는 ‘365일’, 그리고 작곡가 김형석이 알리와 함께 ‘아리랑’ 피아노 연주를 했고, 마술사 최현우의 마술쇼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북한에 머문 총 시간은 54시간이며, 이 가운데 김 위원장과 함께한 시간은 17시간 5분인 것으로 집계가 됐다”면서 “공식회담은 두번에 걸쳐 3시간 52분 동안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함께한 식사는 네번이다. 첫날 환영 만찬이 4시간, 둘째날 옥류관 오찬이 1시간 30분, 둘째날 만찬인 대동강수산시장 만찬이 1시간 30분, 마지막날 삼지연 오찬은 2시간 등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코 “평양냉면과 배 속 김치가 가장 맛있었다” 방북 소감

    지코 “평양냉면과 배 속 김치가 가장 맛있었다” 방북 소감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던 가수 지코(우지호·26)가 “지금도 백두산 천지를 보고 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2박 3일간의 여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지코는 연합뉴스를 통해 “천지가 너무 아름다워서 정말 넋을 놓고 봤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장관이었다. 사진도 파노라마로 찍어야 할 정도로, 눈에 다 안 담길 정도로 커서 360도 회전해야 풍광을 온전히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백두산에 올라도 날씨 때문에 온전히 그 그림을 보기 어렵다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시원하게 풍광이 들어왔다. 그게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8일 방북 첫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에게 지코를 “이번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입니다”라고 소개한 데 대해 지코는 “정말 그렇게 소개해주셨다”면서 “저도 가수 지코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며 웃었다. 방북 첫날 열린 김 위원장 주최 만찬장에서 지코는 ‘아티스트’를, 에일리는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알리는 자신의 곡 ‘365일’을 부른 뒤 김형석 작곡가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아리랑’을 불렀다고 전했다. 그는 “힙합이란 낯선 장르여서 분위기에 맞을지 걱정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호응해주셨다”며 “보통 중간에 ‘풋 유어 핸즈 업’(Put Your Hands Up) 같은 영어 애드리브를 하는데, ‘손 위로’라고 바꿔서 하니 남북 참석자들이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주셨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호응을 묻자 “거리가 있어서 제대로 보진 못했다”며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무척 화기애애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5·1 경기장에서 15만 관객이 모인 가운데 열린 집단체조를 본 소감도 밝혔다. 그는 “제가 여태까지 보지 못한 스케일의 무대, 퍼포먼스여서 보는 내내 넋을 놓고 본 것 같다”면서 “카메라에 잡힌 것보다 실황은 규모가 더 큰 느낌이었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공연이었다”고 떠올렸다. 또 뮤지션답게 음악종합대학 방문에서 본 아리랑 등의 공연을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아리랑 공연 관람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면서 “현악, 관악, 합창단, 국악기가 모두 등장했는데 너무나 수준급 실력이었다”고 기억했다. 현지에서 맛본 음식 중 평양냉면과 배 속 김치가 정말 맛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옥류관 가는 일정이 잡혀 있어 기대감이 있었다”면서 “정말 맛이 궁금했는데, 먹어 본 평양냉면 중 단연 으뜸이었다. 기대에 부응하는 맛이었다”고 웃었다. 이어 “만찬장에서 나온 배 속 김치도 정말 맛있었다”며 “배 속에 김치를 넣어서 먹는 건데 기억에 남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방북길에 오를 당시 말끔하게 수트를 입은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는 질문에는 “서울에 도착해서 알았다”면서 “평소 그렇게 입고 다녀 팬들에겐 낯설지 않았을 텐데, 무대에서 화려한 이미지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알리, 백두산 천지에서 진도 아리랑 열창..미소짓는 남북 정상

    알리, 백두산 천지에서 진도 아리랑 열창..미소짓는 남북 정상

    가수 알리가 백두산 천지에서 진도 아리랑을 불러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마지막날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이번 정상회담에 함께 한 가수 알리는 백두산 일정에 동행해 남북 정상 앞에서 진도 아리랑을 불렀다. 알리의 노래에 문재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손뼉을 쳤고, 김정은 위원장 또한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제3차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취재진과 특별수행원 200여 명은 북한 평양을 방문했다. 연예계 인사로는 지코, 김형석, 에일리, 알리, 마술사 최현우 등이 포함됐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코, 옥류관 냉면 맛 본 소감 “예상했던 맛과 전혀 달라”

    지코, 옥류관 냉면 맛 본 소감 “예상했던 맛과 전혀 달라”

    래퍼 지코가 옥류관 평양냉면을 맛 본 소감을 전했다. 19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 양측 공식 수행원들은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을 했다. 이날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으로 자리에 함께 한 지코는 옥류관 냉면을 먹은 느낌에 대해 설명했다. 평소 평양냉면을 자주 먹었다고 말한 지코는 “옥류관 평양냉면은 제가 늘 먹어왔던 평양냉면 맛의 최대치일 거라 생각하고 먹었는데,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지코는 “식초와 겨자를 곁들이고 특별한 소스를 가미해서, 살짝 매콤했다. 밍밍한 맛의 평양냉면을 생각했는데 밍밍하지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고, 균형 잡힌 맛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코는 이어 “지금 배가 부른데 한 그릇 더 먹을까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제3차 2018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단에 연예계 인사로는 지코, 김형석, 에일리, 알리, 마술사 최현우 등이 포함됐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김정숙 여사 “래퍼 지코,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

    ‘남북정상회담’ 김정숙 여사 “래퍼 지코,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

    김정숙 여사가 남북정상회담에서 가수 지코를 “핫한 사람”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18일 김정숙 여사가 리설주 여사, 특별수행단 가수 지코, 알리,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마술사 최현우와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했다. 이날 김 여사는 리설주 여사에게 “이번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이라고 지코를 소개했다. 리 여사는 동행한 알리에게 “전에 한 번 오셨죠?”라며 반가운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또 마술사 최현우가 자신을 “요술사”라고 소개하자, 리 여사는 “제가 없어지나요?”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정숙·리설주 ‘음악 친교’… 음대 수업 참관 뒤 오케스트라 관람

    김정숙·리설주 ‘음악 친교’… 음대 수업 참관 뒤 오케스트라 관람

    “이번에도 좋은 결실 맺었으면” 대화 나눠 공연 중간 노래 따라부르며 서로 귓속말평양에서 18일 이뤄진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만남은 정상회담 못지않게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은 두 정상과는 또 다른 무게감을 지닌 두 퍼스트레이디가 서로 동등한 위치인 ‘카운터파트‘로서 평양에서 만났다는 의미를 지닌다. 관심이 집중된 일정은 오후 3시부터 진행된 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음악종합대학) 참관이었다. 두 사람은 최태영 음악종합대학 총장의 영접을 받아 학생들의 수업을 직접 참관했다. 이후 학내 음악동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함께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했다. 김 여사가 최태영 총장에게 “등록금은 얼마예요”라고 질문하자 최 총장은 “등록금이 무슨 말씀입니까”라고 되물어 남과 북의 다른 실상을 보여 줬다. 음악동으로 이동하는 중간 왕대래 열매 앞에서 리 여사와 대화를 나눈 김 여사는 “풍성하게 열린 가을 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히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 여사는 “저도 회담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오케스트라 공연은 가야금과 독창 등으로 이뤄진 3곡이 연주됐다. 이후 김 여사와 리 여사의 요청으로 북한 노래 ‘우리는 하나’가 추가로 연주됐다. 진지한 표정으로 공연을 감상한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중간에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서로 귓속말을 하며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일정에는 남측 문화예술계 인사로 참가한 작곡가 김형석씨와 가수 에일리, 지코도 동행했다. 김씨는 “내년 100주년 3·1절에 남과 북이 함께 부를 수 있는 통일 노래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종합대학 방문에 앞서 김 여사와 리 여사는 개별 오찬을 마친 뒤 북한 내 최대 규모의 아동병원인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 “이름이 뭐니? 몇 학년이야?”라며 친근하게 물었다. 리 여사도 미소 띤 얼굴로 이 모습을 지켜봤다. 리 여사와 남측 참가자들 사이에 거리를 좁히는 스킨십도 이뤄졌다. 리 여사는 1991년 사상 최초 남북 단일팀을 이뤘던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의 손을 잡고 “손 좀 한번 잡아봅시다. 여성들이 남북 관계에 앞장서고 있다”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을 맡았던 박종아 선수를 소개받자 “온 겨레에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라고 격려했다. 딱딱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린 장면들도 나왔다. 김 여사는 리 여사에게 가수 지코를 가리켜 “이번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마술사 최현우씨가 자신을 ‘요술사’라고 소개하자 리 여사는 “제가 없어지나요?”라고 답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리 여사는 또 가수 알리에게 “전에 한 번 오셨었죠”라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알리가 지난 4월 평양 공연에 참여했던 사실을 기억해 언급한 것이다. 알리는 염색한 자신의 머리를 가리켜 “머리가 너무 노랗죠”라며 웃음을 보였다. 오후 4시쯤 오후 일정을 마친 김 여사는 리 여사를 향해 “또 만납시다”라고 말하면서 차에 올라타 한층 더 친근해진 모습을 보였다. 평양공동취재단·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마술사 최현우·알리도 특별수행원으로 평양 간다

    “훈훈한 봄바람 이어 한반도에 시원한 가을바람 불기를.”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수행단에 문화예술계와 종교계 인사들이 포함되면서 기대감도 한껏 커지고 있다. 이번 방북 당일 저녁 만찬에서는 김형석과 지코, 에일리 등이 공연하고 북한 가수와의 협연도 계획 중이다. 가수 알리와 마술사 최현우도 특별수행원에 추가됐다. 지난 4월 ´봄이 온다´ 방북 공연 이후 서울에서 열릴 남북 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공연이 확정될 가능성도 나온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회장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등도 포함됐다. 종교계 역시 단절됐던 북한과의 종교 교류가 복구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번 방북에는 북한과 문화예술 물꼬를 텄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문하면서 남북 교류에 결실을 이끌어 내는 발판을 다시금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지난 4월 방북 이후 5개월 만에 방북 일정에 오르는 도 장관은 17일 서울신문에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시작된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문화 교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도 장관은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체제의 구축에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방북해 멋진 공연으로 평양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던 YB(윤도현 밴드)는 지난 16일 자신들의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계정 ‘ybrocks’에 글과 영상을 올렸다. 노래 제목 ‘1178’은 한반도 최북단과 최남단의 직선거리를 뜻하며, ‘남과 북이 하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YB는 “이제는 역사의 현장이 되어버린 이곳에서 1178을 바치며 우리도 언젠가 하나 될 그날을 꿈꾸어 본다”는 메시지를 적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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