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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청문회이후 해야할 일/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시론)

    허탈감과 끝없는 불신감을 남기고 한보청문회가 막을 내렸다.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기보다 더 많은 의혹만 남긴채 끝나 청문회를 왜 했느냐는 국민들의 분노에 찬 질책마저 대단하다.위증과 잡아떼기 답변만 일삼은 증인들과 충분한 준비없이 호통이나 욱박지르기만 했던 특위 국회의원들 모두 「청문회무용론」의 빌미를 제공한 주역들이다.지난 9년동안 청문회는 도리어 후퇴했던 것이다. 이번 청문회가 「정태수리스트」와 김현철씨 국정개입비리 등 한보비리의 일부를 밝히는 등의 소득이 없었던 것이 아닌데도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인데에는 이유가 많다.청문회 자체의 제도나 운영상의 문제,정치권의 당리당략,언론이나 국민의 태도 모두가 함께 어울어진 복합적 산물이다.이제 모두 냉철한 마음으로 청문회 이후 할 일을 해야 하겠다.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 첫째,선거공영제 확대 등 깨끗한 정치와 돈 안드는 투명한 정치자금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한보비리의 원인은 「고정치비용」을 불가피하게 만든 한국정치의 구조 그 자체이다.천문학적인 자금을소요하는 선거제도나 정당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편하지 않으면 악순환은 반복될 수 밖에 없다.대통령,국회의원,재벌기업 등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한채 「배우」만 바뀌면서 「한보비리 속편」은 인기없는 세계적인 망신으로 계속될 것이다.선거제도,정치자금,정당제도 등의 전면개편이 시급하다.15대 대선을 앞둔 지금 대규모 청중동원 집회를 금지하고 TV,라디오,신문 등 매스컴을 이용한 선거,특히 국가경영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경쟁이 이루어지는 선거공영제에 의한 정책선거의 도입은 매우 중요하다. 둘째,국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한보비리에서 밝혀진 국정문란 사건의 재발방지와 국정운영 시스템의 재정립이 절실하다.이 문제는 매우 중요함에도 정부나 정치권이 너무 소홀히 취급하고 있다.우리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면서 국정운영의 메카니즘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정립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에 대한 체계적인 노력이 없었다.노태우정부에서 시작된 정부 표류현상이 단순히 「물태우」라는 말로비하되고,김영삼정부에서는 정부관료나 재벌총수의 「복지부동」과 이에 대한 「문민독재」로 비판되는 것 자체에서 끝날 일이 아니다.김현철씨나 사조직이 국정운영에 깊숙하게 개입하여 국정문란을 가져온 것은 엄히 문책하되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으며 이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민주적인 작고 유능한 정부」실현은 국정운영의 메카니즘과 시스템을 정파차원이 아닌 국가차원에서 재검토하여 전면 개편해야 한다. 셋째,국회와 청문회제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청문회는 처벌위주보다 진실규명과 예방위주의 청문회,증인의 위증과 국회모독 및 증언거부에 대한 대비,특위의 정보접근권 보장,충분한 조사기간 보장,조사를 위한 인적·물적 지원 강화,정당과 특위 위원의 당리당략적 태도 등에 대한 대비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이외에 특별검사제 도입,고발자보호법 제정 등도 시급하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국회가 입법조사국에 각 전문분야의 박사,기술사,공인회계사,세무사,변호사 등 전문가를 대폭보강하여 미국의 입법조사국,일반회계국,의회예산국,기술평가국의 기능에 버금하는 조직과 전문능력을 지니고 상시운영체제를 갗추는 일이다.상임위원회가 전문분야별로 국정을 심도있게 감시,견제,평가하면서 정책형성과 예산심의에 입법청문회,조사·감독·예산·인사청문회 등 다양한 청문회를 일상적,장기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국회가 일회성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진실규명·예방위주 운영을 한보청문회이후 국민들은 대선자금이나 비리관련 정치인의 처벌문제에만 관심을 갖고 관중으로 동원되고 있다.숱한 대형사건이 날 때마다 놀라고 비통해하면서도 우리는 국가적인 차원이나 사회적으로 학습효과를 축적하지 못해왔다.항상 거국적으로 비난하고 분통을 터트리면서도 차분히 교훈이나 재발방지장치를 마련하지는 못했다.늘 감정이 이성보다 앞서왔다.이번에도 정직한 증인의 자살을 애통해하거나,한보비리 진상과 대선자금 의혹에 분노하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된다.이제 차분히 교훈을 실천하는 국민적인 슬기가 필요하다.
  • 여 대선후보 경선일정 윤곽

    ◎7월10일 전대 열면 6월10일부터 운동/1차서 과반득표 미달땐 2차 결선투표 신한국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일정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일 1차회의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당헌·당규개정위원회(위원장 이세기)는 이달 중순까지 전당대회 소집시기와 후보선출 절차 등 후보경선을 위한 관련규정 개정작업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개정위에서 마련된 개정안은 오는 21일쯤 당무회의의 심의·의결에 이어 7일간의 소집기간을 거쳐 28∼29일쯤 열릴 전국위원회 추인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전국위원회에서 당헌·당규개정안이 확정되면 곧바로 당내 경선을 위한 「대통령 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가동된다. 후보자들의 경선운동이 시작되는 시기는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날자를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후보 경선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30일간이기 때문에 전당대회가 7월 10일 치르진다면 개최 30일전인 6월 10일 전당대회가 공고되고 경선운동의 막이 오르게 되는 셈이다. 후보등록은 전당대회 공고일로부터 1주일후 마감된다. 후보선출 방법은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때 최소 이틀이상 대회를 계속해 1,2,3차 투표를 벌이도록 돼 있는 현행 규정을 고쳐 2차 투표에서 곧바로 결선투표를 실시될 방침이다.따라서 투표결과는 하룻만에 나오게 된다. 지금까지 여권내 기류를 종합하면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빠르면 7월10일,늦어도 7월말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략적인 경선 스케줄은 거의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물론 대선자금 문제와 김현철씨 사법처리,당내 차기주자들간 갈등 양상 등 현 정국이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투성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뜻밖의 돌출변수가 여당의 경선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 김현철씨 12일쯤 소환/이성호씨 자금관리 단서 포착/검찰

    한보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9일로 잡았던 현철씨에 대한 소환시점을 늦춰,12일쯤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관련기사 22면〉 검찰의 관계자는 이날 『현철씨의 혐의사실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 안에 소환·조사하기가 어렵다』면서 『정치권 등에서 이번 주말쯤 소환·조사할 것으로 흘리고 있으나 수사일정상 다음 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여러가지 방증 수사를 통해(현철씨가)꼼짝할 수 없는 물증을 확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현철씨의 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대호건설 이성호 전 사장이 여러차례 요청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씨가 현철씨의 자금 관리를 도맡아 왔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이씨가 현철씨 비리에 개입한 물증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씨가 95년 H전자에 서울 서초동 대호빌딩을 8백64억원에매각하기로 하고 H전자로부터 받은 돈으로 서울 동작 등 7개 케이블TV방송국를 매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과정에 현철씨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지난해에는 이 빌딩과 인근의 W빌딩을 S그룹에 9백80억원에 팔기로 계약했다는 첩보도 입수,사실인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씨가 94년 자본금 1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주)동보스테인레스에 현철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단서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주)동보스테인레스는 대전 이남 지역에 대한 포항제철의 스테인레스 철강판매권을 독점하고 있는 회사로,검찰은 지난 2일 이 회사의 부산본사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회계장부 등을 면밀히 검토중이다.
  • 대선자금문제 일괄 정리/여권 시국수습책 가닥

    ◎김 대통령 입장표명 형식 구체 검토/과다지출 시인­제도개선 역설할듯 여권이 상정하고 있는 시국수습안은 대체로 92년 대선자금과 김현철씨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압축된다.김현철씨의 경우 청문회를 전후로 사법처리방침을 세웠고 여권핵심부를 포함,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불거진 대선자금에 대해선 여러갈래로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김영삼 대통령의 입장표명 여부이다.대선자금과 관련,어떤 식으로든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게 여권 대부분의 목소리다.이회창 대표는 지난 1일 「시민대토론」에서 대선자금 여야동반고백론을 들고 나왔다.이대표의 「고백론」은 청와대와 사전조율없는 갈등으로 비춰진 2일에도 거듭 강조됐고 박찬종 이한동 고문까지 가세하고 나섰다.여권 핵심부는 당초 「대선자금 규모는 알 수도 없고 따라서 공개할 수 없다」는 당론을 들어 김대통령의 입장표명에 반대했으나 지금은 「포괄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김대통령도 당내외의 여론을 수렴중이다.다만 언제 어떤 형식,어느 범위로 입장을 밝힐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것 같다.시기는 김현철씨가 사법처리되는 9일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입장표명은 대선때 많은 돈을 쓸 수 밖에 없었음을 시인하고,이에 대한 자성과 함께 앞으로 저비용정치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제도개선을 역설하고 국민의 이해와 호응을 당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선자금의 구체적 액수는 역시 집행내역 전부를 알 수 없는 만큼 언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입장표명의 형식은 대국민담화,당정연석회의,청와대 확대국무회의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다. 이대표도 8일로 예정된 주례보고에서 대선자금과 관련,김대통령의 입장표명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대표는 대선의 종국적 승리를 위해 경선국면으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에는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문제,대선자금 공방의 조속한 종식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이대표는 이밖에 고비용정치구조 개선방안과 신한국당의 자정결의,「정태수 리스트」에 거론된 일부 당직자 교체 등도 건의,신한국당 일대쇄신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 “현철씨 수사 「광맥」 찾았다”/검찰 비리의혹 캐기 막바지 단계

    ◎고교 동문기업인들 후견인역할 확인/비자금창구 이성호씨와의 고리 추적 김현철씨 비리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면서 현철씨 비리의 전모가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은 『완성된 「작품」을 내보이겠다』고 말하는 등 의욕을 보여 수사가 끝내기 수순으로 접어들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에서 현철씨 비리가 주로 학맥을 중심으로 전개돼 온 사실을 확인했다.대호건설 이성호 전 사장,두양그룹 김덕영 회장,우성그룹 최승진 부회장 등 현철씨의 고등학교 동문 기업인들이 이권을 노리고 수억∼수십억원을 건네는 등 현철씨의 후견인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이다.검찰의 관계자는 이를 두고 『K2(경복고)가 그야말로 똘똘 뭉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특히 대호건설 이씨가 현철씨 비자금 관리의 창구역할을 해 온 단서를 일부 포착,현철씨 비리의혹 수사의 「광맥」을 찾았다는 분위기다.그동안 경복고 출신 기업인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이씨가 현철씨의 활동자금을 거두고 다녔다』거나 『현철씨를 만나보려면 이씨를 통해야 한다』는 등의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크게 2가지 의혹 사안에 대한 조사를 통해 현철씨 비리와 이씨와의 연결고리를 추적중이다.우선 94년 11월 이씨가 대리인을 통해 자본금 10억원으로 설립한 (주)동보스테인레스다.이 회사는 95년 막대한 이권이 달린 대전 이남지역의 포항제철 철강판매권을 따내 재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검찰은 이 과정에 현철씨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이 회사의 운영수익금 가운데 일부가 현철씨에게 건너갔다는 단서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동보가 현철씨 비자금의 「젖줄」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지난 2일 이 회사의 부산본사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실제 돈 흐름을 면밀히 추적중이다. 이씨가 95년부터 서울과 지방의 유선방송국 7개를 매입하는데 쓴 6백87억원의 자금출처 규명도 관건이다.이씨측은 95년 서울 서초동 대호빌딩을 팔기로 계약하고 H전자로부터 받은 8백억원의 중도금으로 방송국을 샀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H전자는 소유권 확보를 위한 등기설정 등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이씨측은 이 빌딩을 담보로 제2금융권으로부터 수십억원의 대출을 받은데 이어 지난해 S그룹과도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빌딩매매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검찰은 『대호빌딩 매각과정은 관심밖의 사안』이라면서 현철씨가 이에 개입한 흔적은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와대가 중심… 국정 최선을”/김 대통령 지시

    ◎“공직자 사기진작 특단 대책 마련을” 김영삼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을 포함,공무원 사기진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청와대는 이와 함께 15일 국가기강확립회의를 열어 공직기강 해이 실태도 점검한다.한보사태와 김현철씨 문제로 국정이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공직 다잡기」가 절실하다고 판단한 탓이다. 김대통령은 3일 낮 청와대비서관 및 경호관 60여명과 오찬을 같이 하면서 「청와대 국정중심론」을 강조했다.김대통령은 『흐트러진 민심을 추스리고 나라의 갈 길을 바로잡는데 청와대가 중심이 되어야하며 청와대가 흔들림이 없어야 국민도 따라온다』면서 『나도 임기가 끝날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한보사건은 역사적으로 보면 한 점일 수 있다』면서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특히 『(문민정부의) 변화와 개혁추진은 후세가 평가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 격려에 이어 「특단의 공직사기 진작 대책」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6일 고건 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공무원 사기앙양과 기강확립을 주제로 난상토론을 벌일 예정이다.거기에서 종합된 의견을 토대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청와대측은 앞으로 김대통령과 공무원들의 접촉기회도 넓혀간다는 생각이다.각부 장관들의 개별보고 기회는 물론,김대통령의 산업현장 방문 횟수를 늘리고 그때마다 공직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현철씨 문제로 상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정최고책임자로서의 직분을 잊은 적은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 김현철씨 위증고발 부결/야 퇴장속 여 단독처리/한보특위

    국회 한보 국정조사특위는 2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회 위증 고발 문제를 논의했으나 여야간 논란을 벌인 끝에 야당이 제출한 김현철씨 고발안을 여당 단독으로 부결처리했다.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 등의 야당 소속 위원들은 여당이 「김현철씨 위증혐의가 공식 인정되지 않았다」며 위증안 처리 동의를 거부하자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퇴장했다. 이에따라 특위는 4일까지로 예정된 활동시한을 앞두고 사실상 막을 내렸다. 여야는 이날 현철씨를 비롯해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정보근 회장·김종국 전 한보재정본부장·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박태중씨 등 6명의 증인에 대한 고발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특위의 파행운영으로 증인 가운데 위증 및 불출석 등의 혐의로 고발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지게 됐다.
  • 파상공세 펼치는 야/“1조원 넘는다” 의혹 불지르기

    ◎정덕진 형제 6차례 면담설 새로 제기 야권의 대선자금 공세가 점입가경이다.공세의 강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그 범위도 종잡을수 없을 정도로 확대일로에 있다.김영삼 대통령에 공격을 집중했던 1일과 달리,2일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김현철씨 등을 공격하며 최대한의 확전을 시도했다. 국민회의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여권의 유세비용에 초점을 맞췄다.정동영 대변인은 『당시 민자당의 유세비용이 1천억원 이상이라는 것은 대선자금 총액이 1조원을 넘는다는 반증』이라며 대선자금의 완전공개를 촉구했다. 이대표에 대해선 「흠집내기」에 주력했다.1일 이대표가 대선자금에 대해 『당시 당에 없어 모르는 내용』이라는 발언을 놓고,정대변인은 『이는 남의 집 불구경하는 책임회피적인 태도이며 기회주의 정치의 전형』이라고 몰아쳤다.자민련 이규양 부대변인도 『당을 책임진 대표로서 자신은 예외인양 처신하는 것은 정치지도자의 처신이 아니다』라고 가세했다. 김현철씨에 대한 압박전도 병행했다.『현철씨는 대선자금을 받고 대통령의 아들로서 대가를 지불한 (기업과의) 유착관계가 비리의 본질』이라며 『수뢰혐의로 별건구속하려 한다면 이는 명백한 은폐작업』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 슬롯머신 자금의 대선 유입설도 제기됐다.국민회의 유종필 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92대선 전후로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 정덕진씨 3형제를 상도동 자택 등에서 6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 DJ 비주류와 잇단 회동/점심땐 정 부총재·저녁은 김상현 의장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2일 당내 두 도전자와 잇따라 단독 회동했다.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한 정대철 부총재와는 서교호텔에서 점심을 같이 했다.총재 경선에 나선 김상현 지도위의장는 일산자택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이날 연쇄 단독회동은 오는 1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로 예의를 갖추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비주류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다만 김총재는 김근태 부총재를 포함한 「집단면담」요구를 「단독」으로 바꿔 수용했다. 정부총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김총재는 『요즘 전광석화처럼 열심히 다니더라』고 덕담을 건넸다.정부총재는 이날 TV토론회에서 『김총재가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20억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진땀을 뺐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원래 「담판메뉴」인 국민경선제가 물건너가자 서로 부담없는 얘기만 나눴다고 했다.김현철씨·황장엽씨 문제,향후 정국 등에 대해 격의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박선숙 부대변인이 전했다.전당대회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김총재는 『전당대회를 잘 치른뒤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저녁 만남에서 김의장은 「김대중 대통령 후보·김상현 총재」가 가장 승산이 높은 전략임을 역설했다는 후문이다.
  • 8개 지역민방 매입/이성호씨 자금 687억 추적/검찰

    ◎위장회사 대표 소환 한보 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2일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올라있는 신한국당 한승수 의원(강원 춘천 갑)과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 갑)을 빠르면 오는 6일 소환키로 했다.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 33명 가운데 김수한 국회의장과 신한국당 김명윤 의원(전국구)이 정씨로부터 받은 돈은 대가성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무혐의 처분키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와 관련,『상식적인 판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나 현실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사법처리 대상자가 당초 알려졌던 10여명보다는 줄어들 것임을 시사했다.대상자는 6∼7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으로 미국에 체류중인 임춘원 전 의원과 김현철씨의 측근인 이성호씨(35·전 대호건설 대표)도 조속히 귀국하도록 종용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위장계열사인 신아기획(대표 유종호)에 6백87억원을 빼돌린 뒤 이 돈으로 8개의 지역유선방송사를 편법으로 매입한 사실을 포착,대표 유씨를 소환해 매입자금의 출처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유씨는 95년말 이씨로부터 받은 6백87억원으로 서울의 서초·관악·동작·동서울 유선방송과 청주·부산·금호(대구소재)·경북(포항소재)유선방송 등 모두 8개의 유선방송사를 이면계약 방법으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 한보청문회 모두 끝나/국조특위

    ◎오늘 정태수씨 등 6명 위증고발 논의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위원장 현경대)는 1일 이강성 한국기업평가(주)사장과 장홍렬 한국신용정부(주)사장에 대한 신문을 끝으로 지난달 7일부터 계속해 온 청문회를 마쳤다.특위는 당초 2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증인으로 재소환할 계획이었으나 정씨의 병세를 감안,이를 취소했다.〈관련기사 6면〉 특위는 2일부터 신한국당 김학원(서울 성동을)·김문수(경기 부천소사),국민회의 김민석(서울 영등포을),자민련 이양희(대전 동을)의원으로 소위를 구성,특위활동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특위는 2일 하오 전체회의를 소집,야당측이 요구한 정태수·정보근·김종국·김현철·박태중·김기섭씨 등 6명에 대한 위증혐의 고발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1일 청문회에서 이강성 한국기업평가사장은 96년말 한보철강 무보증 신용사채 발행을 앞두고 회사의 신용을 좋게 평가한데 대해 『당시 1단계 사업이 준공 가동되고 있고,언론의 평가도 서로 달라 「설마 한보가 부도나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다행히 매출이 안돼 손해를 본 투자자는 없다』고 말했다.
  • 배후실체·대선자금·국정개입/한보 풀리지 않는 의혹

    ◎배후실체­깃털만 확인 몸통 미궁에/대선자금­「비리의 뿌리」 심증만 굳혀/국정개입­현철씨 “사실무근”에 막혀 한보청문회는 사상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증인으로 불러냈고 전직 장관·청와대 경제수석,여야실세 정치인,은행장 등 초호화급 인사들을 줄줄이 증언대에 세웠다.하지만 의혹만 확인한채 마감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청문회를 통해 부각된 의혹들을 조명해 본다. ▷배후 실체·특혜외압 대출◁ 결론적으로 정태수 총회장이 『하늘같이 알았다』는 신한국당 홍인길의원 이상의 「실력자」를 밝혀내는데 실패했다.당초 야권은 몸통으로 지목한 김현철씨와 정보근 한보회장,원근 상아제약회장 간의 핫라인을 부각시키려 했다.하지만 『현철씨와 한두번 이상 만난 적이 있지만 대출과 무관하다』는 보근·원근 형제의 주장을 뒤엎지 못했다.다만 보근씨가 부도(1월23일)직전 청와대와 무려 24차례나 통화를 시도한 것과 1월10,21일 두차례에 걸쳐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열렸던 점을 밝혀냈던 점은 성과로 꼽힌다. 또 5조7천억원에 이르는 대출을 둘러싸고 한리헌·이석채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은 『개입사실이 없다』고 부인으로 일관했다.채권단 은행측도 『어떤 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입을 맞춘듯한 답변이 이어져 더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대선·비자금◁ 「한보비리의 뿌리」라는 여권 대선자금 유입설에 대해 뚜렷한 물증을 제시하지 못했다.다만 현철씨의 자금줄로 알려진 박태중씨가 일부(20억원)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불법자금이 있다는 시인을 받아냈지만 이도 한보돈이란 확증제시엔 실패했다.92년 대선직후 본격적인 대출이 개시됐다는 점을 주목,정태수회장의 6백억원 대선자금 제공설과 현철씨 대선자금 해외도피설 등을 추궁했으나 「모르쇠」 전략에 한계를 드러냈다. 5조원 상당의 대출액과 실제투자액(3조7천∼8천억원) 사이 1조원에 달하는 차액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상당액이 비자금으로 조성,광범위하게 정·관·금융계로 살포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밝혀진 액수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현철씨 인사·국정·이권개입◁ YTN 등 언론사 인사개입과 15대총선개입,안기부 기밀정보 보고 등에 대해선 「뭔가 있다」는 심증만을 굳혔다.지역민방,개인휴대폰(PCS) 등의 이권개입에 대해 현철씨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으로 일관했다.
  • “대선자금 야도 떳떳치 못하다”/이회창 대표 시민토론회 발언내용

    ◎“현철씨 법대로… 대통령 하야 안될말”/“시한부대표 반대” 사퇴 불고려 밝혀/전­노씨 사면·정자법 개정 「말 아끼기」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방송·중앙일보 주최 「시민대토론회」에 참석,대선자금과 김현철씨 사법처리,당내 경선관리 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이대표는 최근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른 92년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여야 모두의 문제』라며 야권 공세의 예봉을 꺾었다.여당의 공개 필요성보다 야권 공세의 차단에 무게가 실렸다는 분석이다. 이대표는 또 「김현철씨 사법처리후 김영삼 대통령의 하야」라는 시나리오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현철씨는 법과 순리대로 처리하되 헌정중단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정태수리스트」에 오른 측근들의 경질 용의를 묻는 질문에는 『한보사건 처리가 끝나면 당 차원에서 생각할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날 토론회에서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당내 다른 차기주자들이 제기해온 경선출마자의 「대표직 프리미엄」에 대한이대표식 반론이었다.이대표는 『대표취임 이후 당무에 얽매여 다른 대선주자들의 활동에 비해 반만치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표자리가 경선과정에서 과연 프리미엄이냐는 생각이 든다』고 피력했다. 나아가 난제가 쌓여 있는 마당에 「시한부대표」는 당의 단합과 안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대표직 사퇴는 일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을 박았다.「반이대표」진영의 대표직 사퇴주장에 대해 반박논리를 편 셈이다.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서도 이대표는 개인적인 유·불리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대승론」을 폈다.5∼6월로 예정된 야당의 전당대회 일정을 감안하면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으로서 정치일정을 미룰수 없다는 논리다. 당내 「반이대표」 기류를 바라보는 이대표의 시각은 낙관적이었다.『식구가 많은 집에는 소리도 많지만 계파간 분란이나 갈등이 바깥에 알려진 것처럼 뿌리깊고 염려스러운 상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문제나 정치자금법 개정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 「대쪽」과 「현실정치」 사이의 괴리를 내보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 마구잡이식 신문… 의혹만 증폭/막내린 한보청문회가 남긴 과제

    ◎청문회제도­수사권·전문성 없는 특위 무기력 자초/신문 방식­설로 추궁·인식모독… 떨어진 증인 명예/증인 태도­「국회 증언법」 역이용한 모르쇠에 무책 1일로 한보 국정조사특위의 활동이 사실상 마감됐다.국조특위는 김현철씨와 정태수 한보총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한보사태의 「몸통」과 김씨의 국정개입의혹을 규명한다는 야심에 차있었으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의원들의 마구잡이식 신문과 청문회 증인들의 불성실한 답변태도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국회 청문회가 가진 근본적 한계도 청문회 부실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청문회 문제점을 쟁점별로 짚어본다. ▷청문회 제도◁ 이번 청문회는 한보사태가 터진뒤 여야가 부랴부랴 일정과 증인출석범위를 결정하는 바람에 특위위원들이 사전조사할 시간이 모자랐다.2개월도 안되는 국정조사기간동안 날마다 1∼2명의 증인에 대한 신문은 수박겉핥기일수 밖에 없었다.주요증인에 대해서는 충분히 조사한 뒤 여야가 신문일정을 조정하고,미국처럼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청문활동을 벌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검찰이 주요 증인들에 대한 수사기록를 특위에 넘겨주지 않았고 은행들이 한보의 금융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점도 청문회 활동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위원들은 개인적 채널로 수사상황이나 은행거래내역의 일부만 파악,의혹일변도의 문제제기 수준에 그쳤다.필요하면 국회의 조사활동에도 수사기록이나 은행거래내역을 협조받을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위원들은 입을 모았다.특히 은행장들이나 한보의 회계전문가들의 증언이 율사출신이 대부분이 특위위원들에게 「쇠귀에 경읽기」였던 점도 문제였다.따라서 국회 차원의 경제 전문가나 특별보좌진들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문방식◁ 증인들에 대한 특위위원들의 질문은 「신문」이었다.그러나 신문장소가 수사기관의 조사실이 아니라 TV로 생중계되는 국회였다.따라서 신문의 질과 내용이 달랐어야 했음에도 증거가 따르지 않는 의혹의 반복,인신모독이 대부분이었다.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사실인 것처럼 추궁하고,그 제보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어도 증인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길이 없었다는 점도 큰 문제였다.의혹을 제기할 때,증거를 확실히 제시하거나 그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개인의 명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우려가 있을 경우 반드시 명예회복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여야가 증인들을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감싸거나,증언을 일방적으로 유도하는 신문태도도 적절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증인들 태도◁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을 십분 활용한 증인들의 일방적인 증언거부 등 「모르쇠」 작전에 대한 대처방법도 없었다.기껏해야 국회모독죄나 위증죄로 고발한다고 했으나 증인들의 「자물통입」을 열게 하기엔 역부족이었다.정태수 총회장이나 김현철씨 등 청문회 주요증인의 경우 핵심사안에 대해선 심정적으로 위증이 뚜렷했어도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었다.특히 박경식씨(G남성클리닉 원장)가 사실여부를 떠나 김씨의 각종 국정 및 인사개입의혹을 증언했으나 김현철씨가 전면부인,의혹만 증폭시켰다.김씨와 박씨의대질신문여부가 여야 표대결까지 갔지만 여당의 반대로 부결됐다.증인들의 엇갈린 증언에 대한 대비책마련과 대질신문을 명문화시킬 필요성도 제기됐다.
  • 김윤환­김덕룡 의원 회동/정국현안 의견 교환

    신한국당내 차기주자인 김윤환 상임고문과 김덕룡 의원이 1일 하오 서울 모호텔에서 회동,대선자금 문제와 김현철씨 처리문제,당내 대통령후보 경선방식 등 최근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두사람이 각각 당내 민정계와 민주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인데다 김고문이 이회창 대표위원과 가까운 사이여서 주목을 끌었다. 특히 최근 당내 민주계 인사들의 「범민주계」 결속 움직임과 이에 대한 민정계의 견해에 대해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 한보청문회 실패한 청문회(사설)

    한보철강부도의 진상규명과 김현철사건조사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TV청문회가 1일로 약 4주간의 활동을 끝냈다.역설이지만 이번 청문회는 다시는 이런 식의 청문회는 없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심판대에 오른 것은 한보진상이 아니라 청문회 자체였으며 진실규명과 의혹해소의 당초 목적을 이루지못한 실패한 청문회였다는 평가를 면키 어렵다. 여야의원들은 정태수 총회장과 김현철씨 등 38명의 증인을 상대로 한 신문에서 그래도 돈받은 정치인리스트 수사와 김씨 국정개입의 일부시인을 이끌어낸 성과가 있었다고 자위할 것이다.그러나 진상은 밝혀진 게 없이 오히려 혼란만 커졌다.강제수사권이 없는 국회가 모른다로 일관하는 증인들의 입을 열 수 없는 국정조사의 한계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증인들이 자기방어를 위해 형사소추될 사안을 공개하지 않으려해도 꼼짝 못하게 만들 객관적인 증거와 새로운 사실을 발굴하는 치밀한 사전조사는 의원들의 몫이다.그런 노력이나 근거제시없이 언론보도나 항간의 소문을 되풀이하면서당리당략에 따라 정쟁만 벌여 의혹을 증폭시킨게 고작이었다.증인을 훈계하고 고함을 질러 창피를 주는 인민재판에만 열을 올렸다. 청문회무용론을 낳은 책임은 거의 전적으로 의원들에게 있다.박석태증인의 자살이 직접 관련이 없다하더라도 인격모독을 지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한달 가까이 지속된 선동과 정쟁의 굿판인 한국적 청문회가 남긴 것은 정치불신과 증오,허탈의 상처와 국론분열과 국력낭비의 소모뿐이다.정치권은 철저한 자기성찰의 토대위에서 스스로 만든 민심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한다.진실규명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된 부실 TV청문회를 더이상 무분별하게 개최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그러한 반성위에 효율적 운영과 증인보호를 위한 준비기간 확보,전문인력 보강,증인에 대한 면책특권 부여 등 제도개선이 추진되어야 한다.
  • 돈 받은 정치인 처벌수위 “이견”/한보수사 이모저모

    ◎2억 수수 문정수 부산시장 처리 큰 부담 검찰은 30일 김현철씨에게 직접 돈을 전달한 기업인을 소환하는 등 막바지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다.그러나 현철씨가 92년 대선 자금 가운데 남은 돈 3백억원을 은닉하고 있다는 등의 보도가 잇따라 터져나오자 곤혹스런 빛이 역력했다. ○…심재륜 중수부장은 하오8시 퇴근 길에 기자들이 『김현철씨가 92년 대선 자금에서 사용하고 남은 돈 3백여억원을 비자금으로 보유하고 있다는게 사실이냐』고 묻자 『우리가 조금 캐내니까 (언론에서)3백억원이라고 하는데 어쩌란 말이냐』고 반문,대선자금에 대해 어느 정도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인. 심중수부장은 이어 현철씨가 기업들로부터 받은 돈이 30억원에 이른다는 보도에 대해 손을 내저으며 『아니다』고 부인.그는 이성호 전 대호건설사장의 귀국을 현철씨가 막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걸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고 짜증섞인 대답. 곧 이어 퇴근한 김상희 수사기획관은 한승수 의원 소환 시기에 대해 『좀 쉴 시간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대답,당장은 소환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한편 소환 대상자 가운데 해외 체류중이어서 조사가 미루어졌던 임춘원 전 의원은 아직까지 귀국 의사를 밝혀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다음주 초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정치권에 대한 수사 결과는 처벌 기준과 수위를 놓고 검찰 내부에서 견해가 엇갈려 발표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 검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태수씨로부터 받은 돈의 액수는 여당 정치인들이 많은 편이지만 대부분 선거때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야당 정치인들은 액수는 적은 편이나 국정감사 등 직무와 관련됐다는 의혹이 많아 형평을 맞추는데 고심하고 있다는 것. 특히 수수 액수가 2억원으로 가장 많은 문정수 부산시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가장 부담스러운 대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수사관계자는 『문시장은 6·27 지방선거 직전에 돈을 받았으나 액수가 너무 커 단순히 선거자금으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다수』라면서 『시장에 당선된 뒤 한보에 특혜를 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설명.
  • 현철씨 「300억 수수설」수사 착수/검찰

    ◎한승수·김원길 의원 곧 소환키로 한보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1일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 33명 가운데 아직 소환하지 않은 신한국당의 한승수 의원(강원 춘천 갑)과 국민회의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 갑),임춘원 전 의원 등에 대한 조사를 다음주까지 마무리짓고 사법처리 여부를 일괄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관련기사 22면〉 대통령 특사로 북미 등을 방문했던 한의원은 이날 하오 귀국했으나 미국에 체류중인 임 전 의원은 조기 귀국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검찰은 또 현철씨가 92년 대선 자금으로 쓰고 남은 3백여억원을 가·차명 형식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심재륜 중수부장은 이날 『우리가 조금 조사하니까 언론이 3백억원이라고 한다』며 대통령 선거때 쓰고 남은 자금을 조사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검찰은 또 현철씨가 92년 가을부터 지난해 15대 총선 전까지 5∼6개 기업체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3억∼5억원씩 20억원 이상을 직접 받았다는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들 기업 관계자들을 소환해 현철씨에게 준 돈이 이권사업과 관련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으며 현철씨는 오는 9일쯤 소환,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해당 기업체 대부분은 지역민방 및 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되기를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그러나 이날 야당이 주장하는 대선 자금 수사와 관련,『대선 자금의 정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야 “대선자금 전모 공개” 재촉구

    ◎국민회의/「노씨 1천억 자금 인계」 의혹 제기 야권은 1일 92년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새로운 의혹 제기와 함께 진상공개 및 검찰수사 등을 거듭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간부회의를 열어 ▲당시 민자당 선거대책위원장이던 정원식씨가 선거뒤 천문학적 규모의 대선자금 잉여분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노태우씨도 정권인수 자금으로 1천억원을 인계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청와대가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중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와관련,『노태우씨 비자금에서 유입된 부분과 한보에서 받은 6백억원 부분은 핵심사항』이라며 『김대통령은 더 늦추지 말고 대선자금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김현철씨 문제에 대해 『대선자금 잉여분의 일부인 300억원을 현철씨가 은행과 기업에 가·차명으로 은닉해왔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의 전면수사를 촉구했다.
  • 「판도라 상자」 열어야 하나(김호준 정치평론)

    「한보청문회」가 끝나기 무섭게 92년 대선자금 공개문제가 불거져 정치권이 또 와글와글 끓고 있다.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 어수선한 정국이다.요즘 시국이 자꾸 피곤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춘곤증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노동법사태다,한보비리다,김현철씨 국정농단이다해서 너무 큰 대가를 치렀다.국정의 표류로 경제난은 가중되고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전례없이 고조됐다.국론은 분열되고 국민들의 자존심은 상처를 받았으며,밖으로는 국가위상과 신인도가 추락했다.거기에다 이제 또 대선자금의 「핵폭풍」까지 몰아치면 어떻게 되겠는가. 대선자금 시비는 잘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쓰면 독이 된다.현재로서는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데 문제가 있다.대선자금 공개는 초과사용을 시인하는 총액만 밝힌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우선 그런 거액의 돈을 어디서 어떻게 조달했는지를 밝혀야 할테고,그렇게 되면 그 자금의 불법성 여부를 따져보지 않을수 없게 된다.결국 문민정부의 정통성이 무너지고 임기말 대통령의 탄핵과 더불어두 전직대통령 단죄때처럼 재벌들이 다시 줄줄이 법정에 서야하는 사태가 재연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모처럼 자리를 잡아가던 국정은 다시 표류하고 시국은 혼란에 빠져 허우적거릴 것이다. ○대선자금 문제로 다시 시끌 자꾸 일만 벌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지금 우리에게는 당면 과제의 마무리가 중요하다.한보사건이나 김현철씨문제를 다부지게 매듭지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깊은 교훈을 새겨야할 것이다.그 와중에 또다른 분란에 빠져들면 죽도 밥도 안된다.재앙이 가득 담긴 「판도라의 상자」를 지금 여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는 모두가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다. 법치국가에서 『법대로 하자』는 것처럼 명쾌한 논리도 없다.그런데 대선자금은 법대로 해도 이미 종결된 상태라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92년 대선비용의 초과사실이 지금 드러난다해도 아무런 제재를 가할수가 없다.당시 선거법위반에 대한 공소시효(6개월)가 만료돼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수없기 때문이다.또 당시에 기부나 매수행위와 관련해 불법자금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이 역시 공소시효(6개월)의 만료로 처벌할 수가 없다.대선자금에 대한 야당의 『즉각 수사』요구는 법적으로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 주장이다.결국 대선자금 공개문제는 도덕성 논쟁으로 그칠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대선자금엔 법적으로 애매모호한 문제가 많다.우선 어디까지를 대선자금으로 보느냐는 문제다.대통령선거법 규정대로 법정선거운동기간(28일)중에 쓴 법정선거비로 대선자금을 국한할 경우 지구당에 내려보낸 막대한 지원금이나 사조직 운영비는 누락되는 문제가 생긴다.또 법정선거운동 개시전에 정당활동이라는 구실로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을 하면서 사용한 돈을 선거비로 잡을 것인지,아니면 정당활동비로 잡을 것인지도 논란의 소지가 많은 문제다.대선자금을 본격적으로 추궁하려면 이런 문제들의 개념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법적 뒷받침이 없는 추궁은 정치공세의 수준을 넘을 수가 없다. ○제도개선의 타산지석으로 여권이 사용한 대선자금의 규모에 대해 야당측은 공·사조직을 합쳐 1조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당시 여당인 민자당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금액은 법정선거비 3백67억원의 77.6%에 불과한 2백84억8천만원이다.설사 여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더라도 그 총액은 야당측 주장과 거리가 멀것이 뻔하다.선거자금 공개는 액수가 적으면 적은대로,많으면 많은대로 불신의 시비만 뜨겁게 불러일으킬 것이다. 어느 국회의원 말마따나 『여건 야건 대선을 법정자금 한도내에서 치렀다면 소가 웃을 일』이다.대선자금 시비에서는 야당도 결코 자유로울수 없다. 물론 초과금액의 다과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적다고 도덕적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김대중씨의 경우 법정비용의 56.5%인 2백7억원을 썼다고 신고했다.그러나 당시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이라든가 하위재벌인 정태수씨가 내놓겠다고 제의한 30억원 등을 연상하면 진실성이 얼마나 담긴 신고액인지 의심스럽다.여당대표였던 김종필씨의 경우 직접 당사자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방조의 책임은 면할수 없다.3김씨 사이의 대선자금 시비는 누가 누구를 향해 돌을 던질 문제가 아니다.3김씨의 공동참회야말로 대선자금 시비를 가장 무난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길인지 모른다. 92년 대선자금 공개문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누구의 책임을 추궁하는 차원에서 논하기 보다 잘못된 정치현실을 바로 잡는 제도개혁의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그리하여 금년 대선을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로 치러 원죄없는 정권을 탄생시켜야 할 것이다.〈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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