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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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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이 소녀시대 서현을 깜짝 게스트로 뽑은 이유는

    북한이 소녀시대 서현을 깜짝 게스트로 뽑은 이유는

    탈북 피아니스트 “소녀시대는 북한에서 인기 톱”차분한 서현 이미지, 북에서 선호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 소녀시대 서현이 북한 요청으로 무대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서현 측은 12일 공연 당일 급하게 연락받고 참여한 것이라며 “미리 준비한 게 아니라 갑자기 연락받고 무대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무대 리허설도 하지 못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성사된 출연이라는 게 서현 측의 설명이다. 탈북 피아니스트인 김철웅 서울교대 연구교수도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북측 예술단이 서현과의 합동 공연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소녀시대가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다”며 “소녀시대는 북한에서는 톱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북 예술단원들이 선보인 가무도 소녀시대를 흉내낸 부분이 많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김 교수는 “칼군무는 다른 걸그룹은 약간 야하지만 소녀시대만큼은 절제된 그 군무가 참 북한틱하다. 북한의 현대와 가장 맞는 그룹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8명으로 구성된 소녀시대 가운데 서현이 발탁된 이유에 대해서는 차분한 그의 이미지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김 교수는 추측했다. 그는 “북한은 약간 얌전한 스타일을 모델로 하는 경우가 많다. 개성이 강한 것 보다는 약간 얌전한 이미지가 강한 서현을 택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서현이 (무대에) 나온 순간 당연히 북한 청탁(요청)이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974년생인 김 교수는 1977년생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같은 시기에 평양음악무용대학을 다녔다. 김 교수는 학창시절의 현 단장에 대해 “얼굴을 본 기억은 있지만 그냥 조용한 학생이었다. 그런 스타일의 성악가는 많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수현 대변인 “청와대 떠나면 가장 보고 싶을 사람은…”

    박수현 대변인 “청와대 떠나면 가장 보고 싶을 사람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도전을 선언하고 청와대를 떠나는 박수현 대변인이 ‘가장 보고 싶을 사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취재진을 꼽았다.박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청와대를 막상 떠나면 누가 제일 보고 싶을 것 같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은 두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첫 번째는 대통령님이 그리울 것 같다. 그리고 또 한 분은 당연히 기자님들”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기자님들과 정도 들었고. 내일부터 아마 아침에 (기자들의) 전화 소리가 환청으로 들릴 것 같다”며 “굉장히 우리 기자님들, 언론과 정도 많이 들었다. 싸우면서 정든다고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청와대 명찰 떼고 내일부터 자연인으로 돌아가신다. 시원한가, 섭섭한가”라는 질문에는 “아빠 좋아, 엄마 좋아? 이런 질문 같다.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며 “그런데 솔직한 심정으로 말씀을 드리면 청와대 대변인이 워낙 격무이기 때문에 섭섭하기보다는 시원한 느낌 이것이 더 강하다”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사람들이) 저를 ‘일벌레 수현씨’라고 불러주시는데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일을) 많이 시키냐 이렇게 (생각) 하실 수 있는데 그게 아니다. 대변인은 기자들을 상대로 일을 하기 때문에. 기자님들이 그렇게 제게 일을 많이 시키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새벽 5시 반부터 제가 회의에 들어가는 7시 반까지 2시간 동안 대변인이 거의 모든 언론사 기자님들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는데 보니까 평균 한 50통 정도를 아침에, 그 시간에 일단 받아야 된다”고 부연했다. “하루에 몇 시간이나 근무하셨나. 퇴근하고 나서도 일하셨나”라는 말에는 “그런 얘기를 많이 물어보는데 ‘24시간 중에 20시간을 근무하는 게 대변인이다’ 이렇게 답변을 하곤 한다”라며 “설사 숙소, 집에 들어가 있어도 기자님들 전화는 항상 오기 때문에 그 정도로 일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첫 대변인으로 보낸 8개월 동안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대해선 “북한 핵과 미사일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 그로 인한 우리나라를 둘러싼 어떤 외교 문제, 이런 것들 때문에 굉장히 긴박하고 손에 땀이 난다”고 말했다. 이날 대변인으로서 청와대에 마지막 출근을 한 박 대변인은 오는 5일 충남도청과 국회정론관에서 충남지사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의 후임자는 김의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발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유경민 ■교육부 △학생지원국장 정인순△대구시 부교육감 정종철△경북대 사무국장 김병규△공주대 사무국장 노재민△제주대 사무국장 임준희△교육부 신익현 오석환(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파견) 홍민식(국립외교원 파견) 전진석(국방대 파견)△경기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 강병구△한밭대 사무국장 오성배△교육부(세종연구소 파견) 이윤홍△대학학사제도과장 문상연△교육부 장석환△공주대 신석균△안동대 윤복규 ■원자력안전위원회 ◇과장급 전보△행정법제팀장 임영남△월성원전지역사무소장 강정환△통일교육원 교육파견 배순덕 ■소방청 △인천광역시 소방본부장 김영중△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장 조인재◇국·과장급 국내 장기교육훈련△국방대학교 교육파견 최태영△세종연구소 교육파견 황기석 ■산림청 ◇고위공무원 전보△국제산림협력관 고기연△산림보호국장 이종건△동부지방산림청장 최준석△남부지방산림청장 최수천◇과장급 전보△대변인 박현재△산림정책과장 이준산 ■국민연금공단 △4대사회보험정보연계센터장 황정규△복지사업단장 김창균◇지사장△포천철원 이은상△관악 류승훈△동작 권대식△양천 이기항△춘천 최종혁△홍천 이만현△강릉 김철호△삼척 주종규△원주 박명철△군포의왕 최호열△경기광주 조혜연△이천여주 이규호△광명 손정락△시흥 임계홍△북대전 유인규△증평 박태식△충주 주상돈△공주부여 최재붕△세종 김정연△동광주 장선주△진안 박영현△정읍 강연△남원순창 김영빈△나주 노용균△목포 김병용△해남 김완수△동대구 박경석△경산청도 전정환△경주영천 곽춘석△문경 김형동△구미 곽기정△중부산 김두용△서부산 장경수△북부산 허기도△부산사상 박하정△동래금정 김진우△동울산 박판윤△마산 문영완△거창 이상선△양산 이재용 ■한국산업인력공단 △감사실장 김성재◇국장△총무 정응기△직업능력 우봉우△일학습지원 장병현△지역산업별지원 송웅범△능력평가 이연복△전문자격 이병철△외국인력 김동호△해외취업 김혜경◇지사장△강원 장덕호△울산 김동일△경북 최재명△제주 최희숙△충북 김병주 ■한국토지주택공사 ◇상임이사△부사장 겸 기획재무본부장 유대진△경영혁신본부장 장옥선△주거복지본부장 방성민△공공주택본부장 김한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림산업정책연구본부장 이계임△식품·유통연구센터장 김경필△환경·자원연구센터장 정학균△농정연구센터장 김태훈△삶의질정책연구센터장 성주인△글로벌협력연구본부장 허장△통상·동북아연구센터장 문한필△FTA이행지원센터장 한석호△농업관측본부장 박기환△원예실장 최병옥△축산실장 우병준△모형정책팀장 서홍석△미래정책연구실장 김용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실장·본부장 승진△기획협력실장 홍유진△교육기반본부장 김자현(국제협력팀장 겸직)◇실장·본부장 전보△법무지원실장 이병호△경영지원본부장 김재경△청소년교육본부장 박창준(아동청소년교육팀장 겸직)△시민교육본부장 노준석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경영기획본부장 임윤기△활동진흥본부장 이현수△전략기획부장 이승우△경영혁신부장 정재경△인재개발부장 오정균△경영지원부장 신용백△참여봉사부장 이은숙<청소년활동안전센터>△활동안전부장 이성준△활동인증부장 안종배△활동정보부장 김현정<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청소년지도자연수센터 연수운영부장 이진원<국립청소년우주센터>△고객지원부장 허성광△운영관리부장 안성진<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고객지원부장 손의숙 ■세계일보 △편집인 겸 부사장 황정미△논설고문 이승현△편집국장 채희창△대외협력국장 여운상△조사국장 우상규 ■디지털타임스 ◇승진△디지털뉴스부장 김영훈 ■서울경제TV ◇보도본부△본부장 한기석△부국장 이병관◇제작본부△본부장 박인한◇광고본부△본부장 김영조△부국장 최영규△부장 이충훈 백성준◇전략기획실△실장 김세형◇채널마케팅국△부국장 조성천 ■국민대 △교학부총장 이채성△대학원장 박찬량△사회과학대학장 김도연△법과대학장 겸 법무대학원장 박정원△조형대학장 겸 디자인대학원장 강연미△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 권순범△건축대학장 이경훈△자동차융합대학장 겸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장 겸 자동차산업대학원장 박기홍△교양대학장 이장영△교육대학원장 이수진△행정대학원장 최진식 ■한국외국어대 △부총장(글로벌) 조기성△산학연계부총장 김종석△정치행정언론대학원장 이상환△KFL대학원장 김재욱△국제지역대학장 김응운△동유럽학대학장 김정환△통번역대학장 정호정△경상대학장 김문현△교무처장(글로벌) 전종섭△학생·인재개발처장(대학창조일자리본부장·서울) 김봉철△학생·인재개발처장(대학창조일자리본부장·글로벌) 김수완△행정지원처장(글로벌) 전종근△입학처장 김원회△정보지원처장 김동식△사업지원처장 권원순△외국어연수평가원장 조성은 ■신용보증기금 ◇승진 <본부장>△부산경남영업본부 장동환△호남영업본부 윤태준<본사 부서장>△고객지원부 염정원△신용보험부 김종인<영업점장>△광주첨단 이희창△광화문 이태용△대구서 정용진△동래 강성천△인천중앙 박종범△창원 고기조
  • “웃기고 있네” 여상규, 청 문건 공개에는 판사에 부당압력 비난

    “웃기고 있네” 여상규, 청 문건 공개에는 판사에 부당압력 비난

    지난해 10월 고 노무현 대통령 일가 고발에 앞장 서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무고한 시민에 간첩 누명을 씌워 18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한 간첩 조작·고문 사건의 1심 판사로 밝혀졌다. 그러나 책임감을 못 느끼느냐는 질문에 진심 어린 사과 대신 “웃기고 앉아있네”라며 도리어 화를 내 공분을 사고 있다.자신의 과거 판결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는 여 의원이 현 정부의 적폐청산 의지에 대해서는 정치보복이며 판사들에게 부당한 압력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여 의원은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뇌물 수수 의혹을 재수사하는 것 역시 적폐 청산이라며 노 전 대통령 일가 등을 고발하는 데 앞장 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 의원은 지난해 10월 11일 자유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 자문역을 맡아 고 노 전 대통령 일가인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 조카사위 연철호씨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여 의원은 당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정치 보복을 하고 있다”면서 “적폐 청산 차원에서 수사를 하다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된 내용도 적폐 청산 차원에서 다시 진실을 밝혀야 하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공소시효가 이미 끝난 사건 아니냐는 지적에 여 의원은 “노 전 대통령 가족도 공범이고 장기간에 걸쳐서 받은 뇌물은 포괄일죄여서 마지막 받은 하나만 공소시효가 남아있어도 전체가 다 공소시효 남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가 남긴 캐비닛 문건을 국정농단, 세월호 관련 새로운 증거라고 제시한 것도 정치보복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세월호 관련 새로운 증거, 국정농단에 대한 새로운 증거, 또 이명박 대통령 시절의 새로운 증거 등 청와대 문건이 발견됐다며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완전히 정치 보복”이라면서 “새로운 것인양 발표하지만 새로운 문서는 나올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파일이 있다면 전체를 한꺼번에 내놓고 발견됐다고 하든지 아니면 서류뭉치가 몇 천 메가, 몇 만 메가 발견됐다고 한꺼번에 발표하고 검토하게 하든지 해야지 단편적으로 어느 특정 부분만 발표하면 알 수 없다”면서 “문 정부가 자기들한테 필요한 내용 일부만 발췌해서 언론에 흘리는 것인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 의원은 이런 청와대의 행동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지금 재판 중에 자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잘못을 기정사실화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재판 중이면 판결을 기다리는 게 옳은 태도다. 재판 중에 이렇게 뭘 불거지게 하고, 그런 것(문건)들을 발표하면 재판을 하고 있는 판사들이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항서 “베트남 히딩크? 가장 존경하는 감독과 비교 과분”

    박항서 “베트남 히딩크? 가장 존경하는 감독과 비교 과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카타르를 꺾고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 오르는 기적을 일궜다.베트남은 23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열린 카타르와 대회 준결승에서 전·후반을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했다.베트남 대표팀이 이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며 축구 영웅 반열에 올랐다. 이날 멀티골의 주인공인 꽝 하이는 경기에 앞서 AFC와 인터뷰에서 “박 감독이 우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우리 자신을 믿고 경기마다 모든 것을 쏟도록 도와주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포메이션 전환’을 베트남 대표팀의 성장 비결로 꼽았다. 박 감독은 “제가 처음에 갑자기 부임이 돼서 저에 대한 비판도 베트남 내에서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체력적인 문제는 그렇게 없는데 어떤 부분을 최대한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우리가 이런 포메이션으로 전환을 해보자고 했고,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이 잘 숙지해 준 것 같다. 경기장에서 숙지하고 잘 행동으로 옮겨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이 마음에 드시느냐’는 질문엔 “제가 어떻게 히딩크 감독님과 비교가 되느냐”면서 “감히 제가 히딩크 감독님이랑 비교하는 것 자체가 안 되는 거고, 저는 제가 갖고 있는 조그마한 지식 갖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히딩크 감독님 모셔봤고 저는 그 정도의 역량이 되지 않고 제가 모셨던 감독님들께 아직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제가 가장 존경하는 감독님 중에 한 분이다. 저는 아직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민병두 “MB 국정원, 여당도 사찰…개인흥신소 같았다”

    민병두 “MB 국정원, 여당도 사찰…개인흥신소 같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에서 대북공작금을 유용해 정치 사찰을 진행했다고 폭로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의원도 불법사찰 대상이었다고 주장했다.민병두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밤에 추가로 제보를 받고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12년 총선에 임박해서는 (상부에서) 이메일 주소들을 줬는데, 뒤져보니 당시 여당 관련자들도 굉장히 많더라고 했다”면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자유한국당)에 대한 사찰 가능성을 추가로 폭로했다. 전날 민병두 의원은 MB 정부 시절 국정원이 대북공작국의 특수활동비 가운데 일부를 따로 빼서 한명숙, 박원순 등 야당 정치인을 사찰했다는, 이른바 ‘포청천’ 공작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는 당시 국정원의 불법 사찰이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민병두 의원은 “자기(국정원 직원)들은 (상부에서) 이메일 주소만 줬기 때문에 누군지 몰랐는데, 그걸 뚫어보니 여당 관련자들 또는 여당 공천 신청자들도 있더라고 했다”면서 “공천할 때 자료로 쓰거나, 자기 사람을 쓰기 위해 그랬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맨 처음에 박지원, 한명숙, 정연주, 최문순, 박원순 5명은 이름이 거명돼 지시가 내려왔고, 그 다음부터는 수시로 지시가 내려왔는데 누구 것인지 모르는 것”이라면서 “이메일에 해킹 프로그램을 심게 되면 이메일만 보는 게 아니라 모든 것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휴대전화를 해킹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또 “국정원은 조직도상 국 밑에 단이 있고, 단 밑에 처가 있는데 해당 처장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 나한테는 보고하지 말라’고까지 이야기했다고 한다”면서 “그래서 처장은 건너뛰고 단장에게 직보하는 체제였고, 그것을 종합하는 게 내사팀”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포청천팀’ 자금 유용 방식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대북 위장 사업을 위해 별도로 편성한 비용 중 쓰고 남은 돈을 끌어다가, 북한과 연결된 정치인을 조사하는 듯 보이게 ‘유력 정치인 해외 비자금 은닉 실태 조사’ 항목으로 용도 세탁을 한 뒤 사찰에 이용했다고 민병두 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미행 감시는 일비로 지출했고, 누가 누구를 만나느냐 단순히 그것만 파악해 내사팀으로 넘겼다고 한다”면서 “내사팀한테는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을 캐기 위해 박지원 의원을 특별히 내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대개 5급 직원이 팀장이고 4명씩 구성돼 있다”면서 구체적 정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민병두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도 사찰과 관련해 “수시로 주소가 내려왔고, 2012년 총선에 임박해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이었다”면서 “어떤 경우에는 유력 정치인이 ‘이 사람 좀 알아 봐’하면 국정원장이 알아봐 주고 이런 것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개인 흥신소 비슷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원이 업무 프로세스나 보고 계통을 무시하고 사찰에 대한 직접 지시가 내려오는 식으로 운용됐다는 것이다. 유용한 공작금은 격려금 또는 일종의 정보원, 이른바 ‘망원’에 대한 사례비로 제공됐다고 제보를 인용해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현 최근 관심사 ‘e북읽기’…여자친구 질문엔 한결같은 대답

    정현 최근 관심사 ‘e북읽기’…여자친구 질문엔 한결같은 대답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ㆍ삼성증권 후원, 세계 58위)의 요즘 취미는 e북으로 소설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손승리 코치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전날 우상인 조코비치를 꺾고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한 정현을 향해 “100점짜리 경기였다. 큰절 세리머니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현은 승리 후 부모님과 감독, 코치를 향해 고마움의 표현으로 큰절을 했다. 손 코치는 “정현은 우승을 하겠다는 목표보다 좀 더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는 목표가 굉장히 뚜렷한 선수”라고 말했다. 정현은 경기를 마치고 공식적인 마사지사와 치료사를 총동원해 관리하고, 어머님이 직접 여러 가지 영양식을 챙겨주신다고 손 코치는 설명했다. 정현이 최근 독서에 취미를 붙여 e북으로 소설을 읽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은 경기 후 외국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선 ‘한국에서 인기가 높을 것 같다’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한국에선 테니스가 비인기 종목”이라며 “지난해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뒤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생기긴 했지만 그건 오직 테니스 코트에 있을 때뿐, 길거리에선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막을 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는 “휴식을 한다고 완전히 흐트러지는 것은 아니다. 외국에서 잘 먹을 수 없었던 돼지고기 삼겹살을 실컷 먹거나 친구들과 배구 경기를 보러다니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취미로는 “눕기”라며 “제일 좋아하는 것은 침대에서 구르는 것이다. 며칠이라도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또 지난 20일 즈베레프를 꺾은 뒤 “여성 팬들의 연락이 많이 오지 않냐” “여자친구는 있나” “여자친구를 만드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모두 “아니다”라고 짤막한 답변으로 일관해 눈길을 끌었다. 어릴 적 우상이자 2년 전 자신에게 완패를 안겼던 조코비치를 뛰어 넘은 정현은 24일 세계랭킹 97위인 샌드그렌(27.미국)과 8강전에서 맞붙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주어는 없다”며 MB ‘BBK 설립 발언’ 옹호한 나경원, 지금은?

    “주어는 없다”며 MB ‘BBK 설립 발언’ 옹호한 나경원, 지금은?

    2007년 12월 대선을 3일 앞두고 이른바 ‘BBK 광운대 동영상’이 공개됐다. 2000년 10월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광운대 최고경영자 과정 특강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내용이 담긴 영상이었다.“제가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했습니다. 금년 1월달에는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서 증권회사를 설립하기로 생각해서 지금 정부에 제출해서 며칠 전에 예비허가가 나왔습니다.” 영상은 대선 정국을 흔들었다.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이었던 나경원 의원은 “‘BBK를 설립했다’고만 했지 ‘내가’ 설립했다고 돼 있지 않다”면서 이명박 후보를 옹호했다. ‘주어는 없다’는 희대의 궤변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주어는 없다’는 표현은 나경원 의원을 이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게 됐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국민들이 욕 좀 하셨겠다”며 사실상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나경원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스 실소유주 의혹’(BBK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시에는 캠프에서 급하게 영상을 들어보고 문장이 상당히 뜬다(전체적인 맥락이나 앞뒤 말과 잘 들어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습관이 주어와 술어가 조응이 안 될 때가 많아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말 습관을 설명하다 그런 표현(주어는 없다)을 썼는데 10년째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서 뉴스에서 다시 보니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말이 뜨지 않아서 기자에게 편집한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그러더라”면서 “그래서 ‘국민들이 욕 좀 하셨겠다’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2007년 12월 당시 자신의 해명이 잘못됐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BBK의 주인이 이명박 전 대통령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나경원 의원은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다시 “결국 (실소유주일)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나경원 의원은 “자꾸 몰아가지 말라”면서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맞겠다. 그러나 보복수사로 비친다. 이렇게만 답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두언 “MB, 대선서 경천동지할 세번의 고비…뒤처리에 돈 필요”

    정두언 “MB, 대선서 경천동지할 세번의 고비…뒤처리에 돈 필요”

    “MB, 기자회견 때 좀 떨고 있더라…그런 모습 처음 봤다” 정두언 전 의원은 19일 이명박(MB)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관련, 이 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세 번의 고비를 넘겼고, 사후처리 과정에서 특활비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명박 정부 개국공신이었다가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의 갈등으로 친이(친이명박)계를 이탈한 정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등에 출연해 이러한 의혹을 제기했다. 정 전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고비가 세 번 있었다. 아주 경천동지할 별의별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며 “그것을 헤쳐나왔지만, 후유증이 대통령 (당선) 후까지 간다. 그것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과정에서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 생긴다. 그런 것을 막고 처리하는 역할을 제가 많이 했다”며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그 사건과 관련한) 사람들이 나중에 협박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그런 일(협박무마)에 돈이 쓰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서 불거진 세 가지 고비’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말에는 “그때 벌어진 일은 제가 죽기 전에 얘기하려고 한다. (지금 그것을) 얘기하면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제 목을 매라”고 함구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검찰수사를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MB 측이 여론전으로 보수층 결집을 꾀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오는데 그것은 (MB 측의) 착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MB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다 떠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태극기 세력이라도 있지만, MB는 그것도 없다”며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험담을 해도 사람들한테 영향을 못 준다”고 단언했다. 이어 “다스는 8조 원 가치의 재산인데, 그것이 생명보다 소중할 수 있다. 하지만 저는 그분(MB)이 다스를 포기하느냐, 안 하느냐는 결정을 먼저 내리고 그 다음 일을 해야 할 것 같다”며 “MB는 검찰 포토라인에 선다. 현 정권이 그것을 목표로 하는데 누가 말리겠는가”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MB정부 시절 민간인 사찰을 다 덮었는데 특활비 수사는 민간인 사찰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며 “당시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MB를 비판하는 자들을 사찰했다. 민간인 사찰은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의 10배에 해당하는 가장 악랄한 블랙리스트”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기자회견 때 긴장한 모습이었다며 “그런 모습을 처음 보는 것 같다. 좀 떨고 계시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노무현 주재 국무회의서 “덩실덩실” 춤 춘 이유

    이명박, 노무현 주재 국무회의서 “덩실덩실” 춤 춘 이유

    유인태, 이명박 시장 국무회의 끝나고서 춤춰  최근 검찰 수사로 강하게 압박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덩실덩실 춤을 췄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최근 검찰 수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는 성명서를 냈다.노무현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수석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빚을 졌다”며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유 전 수석은 “사실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에서 대통령 되는 데 제일 큰 업적이 청계천과 버스중앙차로 아니냐”라며 “그 2개는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청와대에 있을 때 심부름을 했다. 이명박 시장이 ‘청계천 좀 도와달라’고 보자고 해서. 다음날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노 전 대통령이 (내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해서 ‘썩은 물 흐르는 것보다 이명박 시장이 하는 게 낫지 않겠냐’라고 했더니 다음 날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시장을 불러 국무회의에서 서울시에서 하는 거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유 전 수석은 청계천 복원은 이명박 시장 후보의 공약이었고, 김미석 후보는 이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유 전 수석은 “이명박 시장이 국무회의 끝나고 덩실덩실 춤을 췄다”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아니면 청계천 준공도 못했다. 그건 이명박 시장이 직접 한 얘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걸 잘 아는데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로 내려가실 때 책도 쓰고 뭘 하려고 자기 때 기록을 봉하에서 열람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이 전 대통령이 구두로 승인해 놓고 나중에 고발까지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천동지 무슨 뜻?…정두언 “MB 대선과정에 세 번 있었다”

    경천동지 무슨 뜻?…정두언 “MB 대선과정에 세 번 있었다”

    정두언 전 의원은 19일 이명박 정부 시절 비리와 관련해 “경천동지할 일이 3가지가 있다”면서 “그것은 제가 죽기 전에나 말할 수 있는 일들이다”고 밝혔다. 경천동지(驚天動地)는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뒤흔든다’는 뜻으로, 세상을 몹시 놀라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정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07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고비가 한 세 번이나 있었다”며 “그게 후유증이 대통령 후까지 간다.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주 그냥 경천동지할 일들이 벌어졌다. 그것은 제가 죽기 전에나 말할 수 있는 일들이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을 묻자 “제 목을 매십시오”라며 거부했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가 박근혜 정부보다 10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MB에 대해서 비판하는 자들은 사찰한다, 이게 민간인 사찰”이라며 “가장 악랄한 블랙리스트였다. 우리가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에 분개하는데 이것은 그것의 10배 해당하는 블랙리스트”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영포(영일·포항) 라인들이 모여가지고 정권을 호위한다고 그러면서 온갖 사회를 상대로 사찰을 했는데 또 그들이 벌인 짓이 그것 뿐만이 아니다”며 “각종 이권 청탁, 인사 청탁을 하다가 안 들으면 또 그 사람을 상대로 사찰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행해서 비리를 캐가지고 쫓아내고 그런 일이 부지기수였다. 이건 정권을 잡은 게 아니라 이권을 잡은 거다”고 표현했다. 정 전 의원은 “이거는 무슨 깡패, 악당, 불한당 정권”이라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그 자들이 좌파 세력을 척결한다고 믿고 그런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비판세력으로 찍혀 국정원으로부터 사찰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최근 MB 측근들이 돌아서는 이유에 대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그런 스타일”이라면서 “(김희중 전 실장이) 도곡동 땅, BBK, 다스, 삼성문제 등에 대해 다 알 겁니다”고 말했다. 그는 김희중 전 실장에 대해 “굉장히 맑고 담백하고 깨끗한 친구”라며 “그 부자(MB) 돈 관리를 하면서 본인은 되게 가난하게 살아서 사실은 굉장히 생활고를 많이 겪을 정도로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기자회견 때 긴장한 모습이었다며 “그런 모습을 처음 보는 것 같다. 좀 떨고 계시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명박 입’ 김두우 “노무현, 유리알처럼 투명해? 개띠해 이전투구 해볼까?”

    ‘이명박 입’ 김두우 “노무현, 유리알처럼 투명해? 개띠해 이전투구 해볼까?”

    이명박(MB)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두우 전 홍보수석이 18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압박 수사에 대해 “보수 와해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화풀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당시 청와대 사람들은 유리알처럼 투명하냐”고 반문한 뒤 “올해가 개띠해인데 이전투구 한번 해볼까?”라며 반격을 예고했다.김 전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무현 대통령과 그 당시 청와대에 있었던 분들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고 유리알처럼 투명하냐”면서 “당시 검찰이 수사를 하던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노 대통령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많은 부분을 덮은 걸로 알고 있다. 그것은 검찰의 직무유기가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수석은 “검찰의 과거 문제 조사도 어느 정도 적정선이 있다”며 불만을 표시한 뒤 “어느 정도 당할 걸 예상은 했다. 왜냐하면 노 대통령이 그렇게 돌아가신 데 대해 가슴 속에 한이 있다는 건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노 전 대통령은 사망해 기소권이 없어져 그런 것이라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하자 “노 대통령에 대한 것만 말이다. 당시 진행되고 있는 것들은 상당히 (조사를) 안한 게 아닌가”라며 “그 부분을 저희들이 공개하고 폭로하고 하는 것이 정당해 보이는가. 이전투구라고 언론에서 볼 것 같으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수석은 “MB 너도 당해봐라”,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그 참담함을 당신도 느껴봐라”는 얘기냐는 질문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다”고도 답했다.김 전 수석은 현재 청와대에 있는 여권 관계자로부터 자신이 직접 들은 얘기라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전 수석은 “저쪽(여권 쪽)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MB 두고 봐라. 그냥 안 두고 간다. 반드시 갚아줄 거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걸 들은 바 있다”며 “그분들(여권 쪽)이 과거 겪었던, 또는 모셨던 분의 참담함을 너희들한테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는 심리가 담겨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석은 ‘직접 들었냐’고 묻자 “그렇다”며 “세간에서 이야기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멤버 5인, 7인 중에 한 분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문 대통령이) 취임 하자마자 (정치보복이)시작된다는 낌새를 차렸다. 정치적인 목표는 보수 와해, 그분들의 개인적인 감정적인 문제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한풀이 내지는 복수”라며 “이 전 대통령이 표적수사라는 말씀을 어제도 강조했는데 이 검찰 수사가 처음부터 그렇게 표적이 돼 있다는 게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김 전 수석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 원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수사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나와 수사를 하게 된 건데 어떻게 표적 기획수사냐’고 사회자가 반문하자 “무슨 꼬투리가 나오면 조사를 한다는 얘기”라고 단정한 뒤 “처음부터 진행됐던 4대강도 한번 건드려봤다가, 댓글 사건도 집적거려봤다가, 아랍에미리트(UAE)도 한번 건드려봤다가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나타났고 이제 다스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에 부분들이 잘 안되니까 온갖 걸 다 건드려보고 하는 방식으로 온갖 얘기들을 다하고 있는 거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전 수석은 “검찰의 특수수사의 기법 중 하나가 조사 대상자가 된 사람을 아주 지저분하고 치사한 사람으로 언론에 흘리고 도덕성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그뒤 그 돈 중 일부가 김윤옥 여사에게 흘러 들어가서 김윤옥 여사가 해외순방 때 함께 가서 거기서 해외에서 명품 구입을 했다는 식으로 가려고 한다는 게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수석은 중앙일보 정치부장 출신으로 2008년 2월 수석논설위원을 끝으로 이 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청와대 정무수석 정무 2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대통령실 메시지기획관,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을 하다 2011년 이 전 대통령의 입인 홍보수석 자리에 올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100억 투입… 상반기 ‘블록체인 발전계획’ 만든다

    정부, 100억 투입… 상반기 ‘블록체인 발전계획’ 만든다

    김상조 “거래소 위법 조사 착수” 정부가 올해 상반기에 이른바 ‘블록체인 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가상화폐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은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블록체인의 실태조사와 인력 양성 등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가상화폐 논란과 별개로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입장”이라며 “올해 블록체인 정부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용량 초고속 데이터 처리 기술과 블록체인 간 상호 연동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해 100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사물인터넷(IoT)과 정보보안 분야의 일부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40억원을 투입했던 것과 비교할 때 2.5배 증가한 것이다. 또 블록체인 시범사업 예산도 지난해 14억원에서 올해는 3배 늘어난 42억원을 투입해 우수 사례를 발굴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실손보험금 청구 자동화, 세대 간 전력 거래 등 4건의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한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투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상화폐 문제에 대해 “가상화폐 거래소와 관련해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업자 신고와 관련한 의무 준수 여부와 과도한 면책 규정을 두는 등 약관법을 위반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가상화폐 투자는 투기로 부를 만큼 불안정한 모습이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범정부 부처가 나서 규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가상화폐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공정위가 전자상거래법 위반 등으로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상거래법 위반은 비교적 빨리 결과가 나올 것이고 약관법 위반도 적어도 3월까지는 결과를 낼 것”이라며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할 권한은 없지만 조사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다면 관계부처에 통보해 적절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범계 “‘다스 입사 때 최종 결정 MB가 했다’는 진술 있다”

    박범계 “‘다스 입사 때 최종 결정 MB가 했다’는 진술 있다”

    다스 입사 때 최종 결정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했다는 전·현직 직원의 진술이 있었다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전했다.박범계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01년과 2008년에 각각 다스에 입사했던 사람들이 ‘MB의 허락을 받아서 (입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을 수사기관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 진술했던 사람으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박범계 의원은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현직이고 다른 한 사람은 현직이 아니라며 “MB가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취지의 진술이며, 매우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진술인 것 같다”고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문기술자 이근안 “다 죽고 나만 미친놈 되기 싫다”

    고문기술자 이근안 “다 죽고 나만 미친놈 되기 싫다”

    영화 ‘1987’과 ‘남영동1985’, ‘변호인’ 등 군사독재 시절을 다룬 영화에는 실존 인물 박처원과 이근안이 여러 차례 영화 속 배역으로 등장한다. 고문·조작의 총책임자였던 박처원과 고문기술자 이근안은 어떤 사람이었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 먼저 박처원은 민주화운동 인사들을 고문하거나 간첩수사 결과를 마음대로 조작하던 일련의 행위를 직접 지휘한 총책임자였다. 그 공으로 경찰서장, 도경국장도 안 하고 치안본부 2인자인 치안감까지 올라갔다. 이근안은 1970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 당시 대공분실장이던 박처원의 경호원 역할을 맡았다. 박처원의 대공업무를 도우며 ‘분신’처럼 고문 기술자로 활약했다. 1985년 김근태 당시 민청련 의장이 경찰 조사를 받을 때, 박처원은 ‘김근태가 입을 열지 않는데 당신이 맡아야 겠다’며 이근안에게 김근태의 고문을 지시했고 이후 이근안의 11년 간의 도피생활을 도왔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9일 박처원이 10년 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근황을 전했다. 박처원은 생전 사람을 죽이는 고문을 지시하고 고문기술자의 도피를 지속적으로 도왔지만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근안은 자신의 고문 행위와 당시 고문 수사의 전모를 알고 있는 인물이지만 30년이 지난 지금도 반성의 기색은 없었다. ‘뉴스쇼’는 이근안이 홀로 동대문구 허름한 다세대 주택 지하방에 살고 있으며, 한때 별명이 ‘곰’이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초라한 행색의 80대 노인이었다고 전했다. 이근안은 “30여 년 전 얘기고, 관련된 사람들 다 죽고 나 혼자 떠들어 봐야 나만 미친놈 된다. 살 거 다 살고 나와서 지금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인터뷰했다. 앞서 이근안은 2010년 이후 언론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말들을 했다. “나는 고문 기술자가 아닌 심문기술자였다. 1980년대 심문은 예술이었다.”“애국은 남에게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지금 당장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똑같이 일할 것이다.” “영화 ‘남영동1985’를 보고 웃었다. 물고문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이근안으로부터 고문을 받았던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전류를 때로는 강하게. 길게도 하고 또 짧게도 하고. 고통과 공포는 주되, 사람이 목숨을 잃지는 않도록…”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의 혹독한 고문 휴우증으로 수년간 파킨슨병을 앓았다. 김근태와 함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았던 문용식 현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은 “박종철 고문했던 남영동 팀이 결국 김근태도 고문했던 것이고 검찰이 김근태 의장의 고발을 받아들여서 엄정하게 수사하고 단죄했더라면 박종철 고문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고문의 명백한 증거가 나왔음에도 무혐의 처리를 한 건, 100% 검찰 잘못이다. 그때의 검찰이 박종철을 죽인 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노회찬 “박근혜, 뇌물혐의에 유영하 선임…재산 추징에 절박감”

    노회찬 “박근혜, 뇌물혐의에 유영하 선임…재산 추징에 절박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36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되자 유영하 변호사를 선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줄곧 아프다는 이유로 ‘재판 보이콧’을 이어왔다. 이와 관련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농단에서는 ‘정치적 희생양’이다 얘기했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사익을 추구한 파렴치범으로 된 것이다. 게다가 뇌물로 받은 금액만큼 추징한다. 재산상 관계에 있어서도 절박감이 있다고 보인다”고 해석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가 인정되면 형량은 가중되고 재산이 추징될 수도 있다. 이는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3년 6월 정부가 개정한 ‘전두환 추징법(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라 개인 재산을 추징, 국고로 환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상도 가족을 비롯해 제3자가 취득한 불법재산까지 추징할 수 있게 확대됐다. 시효도 3년에서 10년으로 늘었다. 노 원내대표는 “신고된 공식재산인 삼성동 주택이 최근 매각해 68억이다. 혐의가 인정되면 매각한 재산의 절반 이상이 뇌물수수액으로 돼 있고 이를 추징할 수 있다. 취득한 재산이라거나 그런 것들로부터 유래된, 파생된 재산까지도 모두 다 추징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에 빠져나가기 힘들 거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전 대통령의 출석여부를 놓고 노 원내대표는 “국정농단 재판은 아프고 국정원 뇌물 재판은 안 아프고? 스스로 땅 파고 있다”면서 “변호사까지 선임해서 방어하려고 했으면은 본인이 직접 나서서 아니라고 얘기를 해야 하는 건데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모순에 빠지는 상황이 된다”고 일침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두언 “MB, 돈 집착 강한 분…다스 포기해야 할 시점”

    정두언 “MB, 돈 집착 강한 분…다스 포기해야 할 시점”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를 포기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정두언 전 의원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과 다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한때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 이명박 대선 캠프 전략 총괄로 활동하면서 당선에 기여했고, 당선 뒤엔 보좌역을 맡았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고, 이상득계의 권력 사유화를 비판하다가 변방으로 밀려났다. 정두언 전 의원은 다스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 “국민들이 몰라서 물어보겠나? 이 전 대통령 것인지 다 안다”면서 “(국민들은) ‘MB 당신 건데 이 기회에 포기할래, 아니면 어디 좀 궂은 일 좀 당할래?’ 둘 중 하나 선택하라고 요구하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스는 8조짜리 회사”라면서 “MB가 내 것이 아니라고 하는 순간 (서류상 다스 지분 소유주인) 친형(이상은)과 측근들은 대박이 터진 거다”라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다스를 포기할 시점에 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자기 것이라고 했냐는 질문에 정두언 전 의원은 “정세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권유해서 이 전 대통령이 창업한 회사”라고 단언했다.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직접 여러 차례 이를 언급했는데, 다스가 (현대 사장 재직 중) 꼼수로 몰래 만든 게 아니라 정 전 회장에게 인정받고 공개적으로 세운 회사라고 설명했다는 것이다.이 전 대통령이 세운 회사지만 다른 사람들 명의로 한 이유에 대해선 “현대 사장 재직 중에 자회사를 차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그 동안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아들 이시형씨 명의로 돌리기 위해 작업을 해 왔지만, 더 이상 이를 진행할 수 없는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은 돈에 대해 집착이 강하다”면서 “대통령 재직 시절에 공사 구분 못 하고 소액 피해자들이 받아야 될 돈 140억원을 김경준으로부터 혼자서 다 받아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충무공파 종회장 “박정희도 임금…현판 내리려면 현충사 부숴야”

    충무공파 종회장 “박정희도 임금…현판 내리려면 현충사 부숴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남긴 ‘난중일기’의 소유주인 이순신 종가가 현충사 본전에 걸려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철거해달라고 문화재청에 요구했다. 이순신 종가는 문화재청이 그 현판을 내릴 때까지 난중일기를 현충사에 전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러자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회에서 현판 교체에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는데, 인터뷰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임금’이라고 하는가 하면 사회자에게 “이 양반아”라고 말해 비판을 받고 있다.덕수이씨 충무공파 종회의 이종천 회장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현충사 본전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내리고 조선 숙종 임금이 사액(임금이 사당, 서원, 누문 등에 이름을 지어서 새긴 액자)을 내린 현판으로 원상 복구해달라는 이순신 종가의 요구에 “숙종만 임금인가. 박정희 대통령도 임금”이라면서 “그 현판(박 전 대통령 친필 현판)을 내리려면 현충사를 다 부숴야 된다”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현재 난중일기의 소유주인 15대 맏며느리와 15대 종부는 박 전 대통령 친필 현판 대신 현충사가 처음 세워진 1706년 숙종이 직접 내린 현판을 걸어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 사액 현판은 현재 옛 현충사 건물에 걸려있다.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은 1966년 박 전 대통령이 ‘현충사 성역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지금의 현충사 본전에 걸리게 됐다. 이 회장은 “현판을 내리려면 현충사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해 놓은 현판이나 현충사나 마찬가지 아니냐”면서 “그리고 그 현충사에는 숙종이 내린 현판은 보이지도 않는다, 너무 작아서”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사회자가 ‘숙종의 사액 현판을 걸면 이순신 종가가 난중일기를 다시 전시한다는 것이고, 그러면 염려는 해소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 회장은 “현판을 이 양반아, 어른 건물에 애들 현판마냥. 그거 보이지도 않는다. 어디에 갖다 붙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종부도 아니고 호적에만 있는 여자인데 그 사람 말만 놓고서 현판을 내려라 말아라?”라고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우리는 현판 내려도 안 되고 지금 가처분 신청해서 유물 못 나가게 지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15대 종부이자 난중일기의 소유주인 최순선씨는 “현충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정치적인 논란에 너무 많이 휩싸여서 그동안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숙종부터 현충사 현판을 내려받았다. 그래서 종가에서 전승돼 왔고, 일제 강점기에 현충사를 다시 세우면서 종가에서 그걸(숙종 사액 현판) 다시 걸었다. 종가 입장에서는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보인 난중일기를 볼모로 삼아서 개인의 사익을 추구하려고 한다’는 종회 측 지적에 대해 최씨는 “난중일기를 비롯한 충무공 유물은 이미 1960년대에 현충사에 위탁해 왔고 공공기관에서 관리를 해 왔다”면서 “한 번도 난중일기를 현충사에서 움직여본 일이 없다. 앞으로도 국가기관에 위탁 보관할 예정이다. 상징적으로 소유권을 갖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종대 “임종석 UAE 방문, 박근혜 정부 때 무리한 MOU 때문”

    김종대 “임종석 UAE 방문, 박근혜 정부 때 무리한 MOU 때문”

    정의당의 김종대 의원이 박근혜 정부 때 아랍에미리트(UAE)와 체결한 양해각서(MOU) 이행 과정에 문제가 생겨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애초 UAE는 이명박 정부에 상호방위조약을 요구했다”면서 “이는 우리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어서 결국 박근혜 정부 때 이보다 낮은 수준인 양해각서 형태로 체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10월 국방부가 UAE와 비밀리에 양해각서 형식의 상호군수지원협정(MLSA)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일보는 이 소식을 보도하면서 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지난해 12월 UAE를 전격 방문한 것도 과거 정부 시절 원전 수주의 대가로 군사지원을 하면서 왜곡된 양국 관계를 바로 잡기 위한 시도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김 의원도 “양해각서 이행 여부를 두고 양국 간 상당한 신뢰에 손상이 가 (임 실장이) 이를 수습하러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처음 2009년 UAE가 우리 원전을 수주하며 요구한 것은 상호방위조약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상호방위조약을 한·미 간에만 맺고 있어 중동 국가하고는 맺을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면서 “UAE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게 되자 국회의 비준을 받지 않는 ‘협정’ 형식으로 다시 초안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UAE 상호방위협정은 국방부가 청와대 지시를 받아 추진했지만, 외교부 입장에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어서 양국은 서명하지 못했고, 발효도 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협정보다 더 낮은 수준의 ‘비밀 양해각서’로 하기로 했는데, 원전 수주 후에도 MOU 체결이 지연되다가 박근혜 정부 초기 와서야 체결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조약이나 협정이 아닌 MOU로 체결되긴 했지만, 내용 자체는 여전히 우리가 이행하기는 부담이 과도했다”면서 “이 양해각서는 우리가 들어줄 수준을 초월하는, 국내법에도 저촉되는 무리한 내용이었고 잘못된 약속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MOU에 △국군 파병 △병참물자 및 장비 지원 △UAE 군 현대화 교육 △방산·군사기술 제공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무리한 내용이라서 이미 박근혜 정부에서 탈이 났다. 이에 따라 양국 신뢰 관계에 경보가 박근혜 정부 때 발생이 됐고, 문재인 정부에서 이를 수습하는 형국”이라고 말한 김 의원은 “아랍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UAE는 한국에 원전 수주 대가로 지원을 계속 요구하는데, 우리는 이란하고도 관계가 있고 아랍 분쟁에 연루될 위험이 고조되니 협정을 이행하기에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문제”라고 분석했다.다만 김 의원은 ‘이 MOU에 중동 지역 분쟁 시 우리 군이 자동 개입한다는 내용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만일 상호방위협정을 체결했다면 이는 거의 자동개입을 의미하는 군사동맹이라고 해석할 만 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MOU로 격하돼 이 내용이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원만히 수습되고 나면 지난 정부의 MOU건, 비밀 약속이건, 검은 거래건, 이면계약이건 전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청와대는 임 실장의 UAE 방문은 원전 문제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성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난해 12월 26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과 UAE 왕세자가 통화를 했고 그 자리에서 양국 관계에 우호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고 대화했다”면서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동명부대 파견 장병 위로차 임 실장이 UAE를 방문했고, 양국 우호 관계를 위해 문 대통령의 친서가 UAE에 전달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퇴색한 자본의 공간… 예술이 움텄다

    퇴색한 자본의 공간… 예술이 움텄다

    “프로젝트 기획을 위해 작가들이 모여서 마시는 커피 값보다도 월세가 쌌어요. 당시 3.4평(11.2㎡) 점포가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20만원이었죠. 뇌리에 딱 스치는 게 있었죠.” 2014년 12월 서울 종로 세운상가 가동 ‘바열 4층 21호’에 작가와 아트디렉터 9명이 1인당 5만원씩 회비를 거둬 둥지를 튼 ‘스페이스 바 421’은 그렇게 탄생했다. 스페이스 바는 영국 현대 미술을 부흥시킨 ‘yBa’(young British artists)를 꿈꾸며 기존의 미술적 전통에 도발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독립적인 예술가 집단이다.  국내외 미디어 아트의 주목을 받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인간의 욕망이 투사된 사물들을 분쇄하는 연작으로 유명한 신기운(영남대 교수) 작가와 송요비 아트디렉터, ‘커넥티드 시티’라는 독특한 프로젝트로 주목받는 임도원(스페이스 바 대표) 작가, 3D 프린팅의 히어로 하석준 작가, 공공 예술 전문가인 김현정(신구대 겸임교수) 작가, 트랜스아트의 김희선(영남대 교수) 작가와 류지영 작가, 작가 장터 ‘스꽛성수’ 기획자인 곽혜영 아트디렉터, 프로젝트 ‘씨앗돌멩이’를 창안한 우리 작가까지 모두 9명이다.  “예술가들에게는 적대적인 공간이었다”는 신 작가 표현대로 세운상가는 개발독재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이라는 타이틀에 “세(世)계의 운(運)이 모인다는 자기현시적이고 개발시대다운 이름의 건물”(건축가 황두진)을 지어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바친 불도저 시장 김현옥의 욕망, 국내 독보적인 근현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했지만 ‘서울의 도시구조를 망친 흉물’이라는 오명이 중첩된 공간이 세운상가다. 권력과 자본이 결탁한 환상이 시공간 속에 망령처럼 배회하는 유적이자 현재는 도시 재생 사업의 핵심 축이다. 세운상가는 하나의 건물이 아니다. 종로에서 청계천을 지나 퇴계로까지 걸쳐 있는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옛 풍전호텔), 인현상가(옛 신성상가), 진양상가, 현대상가(철거)까지 8개 건물을 아울러 부른 게 ‘세운’ 상가다. 예술이 이 모든 건물과 그에 얽혀 있는 골목들 안에 움트고 있다. 한때 흥청망청했다가 퇴색한 자본의 공간 속에 침투한 예술이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변화하는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스페이스 바는 흥미로운 단서가 된다.  송요비 아트디렉터는 이곳에서 욕망을 체감했다고 말한다. “1970년대 월세가 65만원이었다고 들었어요. 당시 어마어마한 월세를 부담할 정도로 최고의 상권이었죠. 우리 같은 예술가들이 자리를 펼 공간이 아니었지만 슬럼화되면서 예술이 다시 흘러 들어오게 된 거예요.”  스페이스 바(반짝반짝 세운상가 미래예술연구소 겸업)는 세운상가에 입주한 첫 예술가 집단이다.  입주 초기에는 어르신들인 원입주민들과의 갈등이나 오해도 적지 않았다. “처음에는 상인회로부터 ‘시끄럽게 하지 마라’라는 경고도 많이 받았어요. 서울시에서 채택된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도 가동 중정에서 열기로 했다가 상인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작가들도 많이 위축됐었죠.”(신기운 작가)  스페이스 바 작가들이 3년 동안 연 전시회만 25차례다. 개인전이나 단체전을 세운상가에서 열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서울시의 ‘다시-세운’ 프로젝트에 동참해 상가 내 ‘한글시계’와 ‘디지털 프린팅’ 작품 등 다양한 설치 작품을 통해 예술적 기운을 불어넣었다. 김현정 작가는 지난해(2017년) 12월 31일 진양상가를 떠받치는 6개의 기둥을 한국의 희귀식물 137종의 색상으로 래핑한 공공예술 ‘플라워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김희선 작가는 진양상가 3층 외벽을 ‘미지의 풍경’이라는 제목의 미디어 파사드 작품으로 시선을 모았다. 우리 작가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세운상가와 을지로 철공골목에 돌멩이 모양의 오브제에 담긴 씨앗으로 생태계를 만드는 프로젝트로 화제가 됐다.  변화는 북적거리면서 왔다. 예술 기획집단 개방회로, 1인 갤러리 빠빠빠탐구소, ‘200/20’(독립서점), ‘300/20’(창작품 판매점), 1인 방송국, 스타트업 등 창작자와 기획자, 창업가까지 스페이스 바 이후 둥지를 튼 이들은 현재 100여명에 달한다.  공간은 새로운 상상력의 원천이 된다. 길 잃은 소녀(반)를 찾아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도시를 탐험하게 되는 독특한 미디어 아트 작품인 ‘커넥티드 시티 프로젝트 반’은 임도원 작가가 미로 같은 세운상가 내부와 을지로 골목들에서 착안한 것이다. 오는 2월 세운상가에서 업그레드 버전이 발표될 예정인 이 작품은 2018년 영국 브리스톨의 도시 기반 아트 프로젝트인 워터셰드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김희선 작가는 “이제는 상인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우리를 바라본다”며 “젊은 친구들이 또 어떤 재미난 일을 벌이나 하고 전시회도 오고, 진행 중인 작업에 대한 조언을 하는 등 대화의 장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서울의 대표적인 전자상가(라고 말하는 동시에 80년대 야동 성지가 됐던)로 불리던 이곳은 탱크나 미사일도 거뜬히 만들 수 있는 기술 장인들(현재는 ‘메이커스’로도 부른다)이 모여 있다. 마치 영화 ‘리얼 스틸’에 등장했던 로봇들의 묘지를 떠올리게 한다. 미디어 아트 작가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재료들을 다 구할 수 있고, 첨단 콘셉트에 대해서도 장인들과 협업할 수 있는 전무후무한 곳’이라는 헌사를 바치는 이유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 작가가 한국에 올 때마다 부품 수리를 의뢰했던 기술 장인은 여전히 현업으로 상가에서 일한다. 최근에는 상가 내 ‘수리협동조합’이 입주한 예술가와 장인의 협업을 중계한다. 임도원 작가는 “작가와 장인이 희한하게도 이곳에서 만나 서로에 대해 타고난 메이커스라는 동질감마저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세운상가는 구시대의 도시 유적에서 벗어나 서울의 오프라인 예술 플랫폼으로 변신 중이다. 그건 동시대 예술가들이 그 공간에 스며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 게다. 글·사진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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