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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만 경선열차’ 나경원 우려에 이준석 “‘누구’ 만드는 게 목적 아냐”

    ‘유승민만 경선열차’ 나경원 우려에 이준석 “‘누구’ 만드는 게 목적 아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선 나경원 후보가 이준석 후보에 대해 “유승민 후보만 국민의힘 경선 열차에 태우고 떠나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하자, 이 후보 측이 즉각 반박했다. 나 후보는 31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준석 후보 여론이 강세를 보여 단일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단일화를 위한 논의는 전혀 없다는 말씀을 거듭드린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1차 예비 컷(예비경선)까지 분위기의 선거였다면, 2차 본 경선은 분위기의 시간이 가고 합리적 판단의 시간이 다가오지 않을까 한다”며 본 경선에서의 선전도 자신했다. 나 후보는 앞선 예비경선에서 이준석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나 후보는 “당심도 전략적 판단을 할 것”이라며 “당 대표는 대선, 지방선거를 관리해야 한다. 녹록지 않은 자리다. 어려운 숙제를 풀 사람이 누구인지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후보는 “당 대표의 시대적 소명이 있다”며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 통합과 단일후보 선출”이라며 “야권 후보를 모두 만나 우리 통합열차에 탑승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를 두고는 “당 대표 출마 2주 전까지만 해도 ‘유승민계 대표격’이라고 말했다. 1년 여전 전만 해도 ‘21대 국회에 들어가면 유승민 대통령 만드는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통합의 그림을 보면 유승민 후보만 국민의힘 경선 열차에 태우고 떠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유승민계라고 하는 게 실존하는지도 약간 의문”이라면서 “실존한다고 했을 때 그들이 어떤 조직적인 힘을 발휘해서 이준석을 당 대표로 밀어 올릴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옛날에 유승민을 대통령 만들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될 때 대통령 만들기에 노력했고, 바른정당 시절에는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에 노력했다”면서 “유승민이든 윤석열이든 홍준표든 아니면 안철수든 누구든 대통령 만들어야 된다. 만드냐 마느냐의 문제지, 누구를 대통령 후보로 만드는 게 제 목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준석 “중진 단일화 가능성? 민망한 결과 나올 수도”

    이준석 “중진 단일화 가능성? 민망한 결과 나올 수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준석 후보는 31일 중진 후보들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민망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이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화는) 1 더하기 1이 1.5도 안 나오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중진분들이 모르고 단일화를 시도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주호영, 나경원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유승민계’라고 지적하며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일주일 정도 네거티브 국면이 이어졌는데 네거티브라는 것도 무슨 유승민계니 아니니 이런 거 아니겠나”라며 “제가 만약에 상대편에 앉아 있었으면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당 대표(가 되는 것)는 저에게 독이 든 성배일 수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제가 대권 창출을 못 하게 되면 조기 정계 은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책 사유로 대권을 잡아오지 못한다면 제가 되게 민망한 상황이 온다”며 “유승민이든 윤석열이든 홍준표든 아니면 안철수든 누구든 대통령 만들어야 된다. 만드냐 마느냐의 문제지, 누구를 대통령 후보로 만드는 게 제 목적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교화시키겠다”vs“안락사 불가피”…남양주 ‘살인견’ 처분방식 의견 분분

    “교화시키겠다”vs“안락사 불가피”…남양주 ‘살인견’ 처분방식 의견 분분

    ‘살인견’ 처분방식 놓고 의견 분분안락사 원하는 유족반대하는 동물단체 50대 여성을 공격해 숨지게 한 남양주 대형견 안락사를 두고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신주운동물권행동 카라 정책 팀장은 “개물림 사고가 나면 안락사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고가 나게 된 상황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며 “안락사라는 극단의 조치로 생명을 박탈하기보다는 훈련이나 약물치료 등 사후 조치로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일 대경대 동물사육복지과 교수는 “일반적인 개는 이런 상황에서 사람을 피하는데 이 개는 산책하는 아주머니를 공격할 정도로 공격성이 강하다”며 “이번 사례는 안락사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형견이 포획된 이후 각종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안락사에 반대하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동물단체는 “개를 맡겨주면 교화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고의 위험성이 크다며 반드시 안락사해야 한다는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피해자의 유족은 안락사에 반대하는 일부 동물단체의 의견에 반발하며 안락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농장에 모습 드러내자 짖던 개들이 일제히 온순해졌다” 26일에는 사건 현장 인근 개 사육장과 야산에서 훈련사, 민간 전문가와 함께 현장 검증을 했다. 현장 검증 때 이 대형견이 개농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짖던 개들이 일제히 온순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검증에 참여한 동물행동전문가들은 문제의 개가 일찍이 이 일대를 접수해 군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해당 대형견은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이다. 경찰은 전단을 만들어 개의 주인을 찾고 있다.‘견주’ 찾을 때까지 안락사시키지는 않을 방침 남양주시와 경찰은 ‘견주’를 찾을 때까지 이 개를 안락사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다. 유족도 ‘견주’를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개 주인을 찾는 등 수사가 마무리되면 이 개의 처분 방식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3시 25분쯤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야산 입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A씨(59·여)를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목 등을 개에 물린 A씨는 심폐 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이날 지인을 만나러 이 지역을 방문했다가 혼자 있는 도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로 파악됐다. 119대원들은 A씨를 공격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견을 인근에서 발견해 마취총을 쏴 포획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TV(CCTV) 조사를 통해 대형견이 A씨를 공격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한편 해당 개는 몸길이 150㎝, 무게 30㎏ 정도이며, 사모예드와 풍산개의 잡종견이라는 전문가의 소견이 나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준석 돌풍에 與 반응 “부럽고 속 쓰려”

    이준석 돌풍에 與 반응 “부럽고 속 쓰려”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한 ‘0선’ 이준석(36) 후보가 존재감을 드러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여권이 부러움과 위기감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 돌풍’ 관련 질문을 받자 “사실 굉장히 부럽다. 역동적이고 왠지 좀 생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그런 보는 즐거움이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속도 좀 쓰린 측면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전 의원은 “역동적이고 톡톡 튀고 생기발랄함은 얼마 전까지 민주당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언제 저기로 갔지? 왜 저기서 저러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든다”며 “이준석 현상은 여야를 떠나서 오늘날 국민들이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즉 “국민들이 이 시대에 요구하는 리더십은 안정 지향적이고 뭔가 좀 근엄하고 이런 것이 아닌 역동적이고 생기발랄하고 젊고 좀 튀는 이런 리더십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준석 현상은 결국 국민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갈구하고 갈망하는 그런 것이 표출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돌풍에 대해 “아 무섭습니다. 무섭습니다”라고 연발했다. 조 의원은 “만약 우리 당이었으면 어땠을까, 국민의힘이 언제 저렇게 정말 괄목상대해졌을까. 정말 놀랍고 부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민의힘은 고루하고 또 포마드 바른 아저씨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우리보다 훨씬 더 젊은 정당, 변화한 정당, 그런 정당으로 이미지가 되어가고 있다”며 “우리도 빨리 그렇게 바뀌지 않으면 뒤처지겠다”고 경각심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또 “‘장유유서’라는 단어를 두고 공방이 벌어진 걸 보고 정말 뼈아프고 마음이 아팠다”며 “말로만 2030하지 말고 정말 우리부터 바뀌어야 하고, 빨리 마음을 열고 2030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게 필요하다”고 빠른 변화를 주문했다. 앞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5일 이 후보 지지율 급등과 관련해 ‘장유유서’를 언급했다가 논란이 되자 “제 발언을 곡해해 오해가 있었다”며 “젊은 후보가 정당 대표로 주목을 받는 것은 큰 변화이고, 그런 변화는 긍정적이며 정당 내에 잔존하는 장유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靑 “사드 때 같은 中 경제보복 가능성 없다”…정의용 “양안 특수성 이해… 정부 입장 불변”

    靑 “사드 때 같은 中 경제보복 가능성 없다”…정의용 “양안 특수성 이해… 정부 입장 불변”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25일 중국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만해협 및 남중국해 문제가 거론된 데 대해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한 것과 관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때와 같은 경제보복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중국과 대만) 양안 관계 특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정부 입장은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매우 원론적이고 원칙적인 내용만 공동성명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패권경쟁 속에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던 정부가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중 관계를 둘러싼 우려가 안팎에서 불거지자 차단에 나선 모양새다. 이 실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경제보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너무 앞서 나간 예측이다. 그런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국내에서 제기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와 함께 중국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한중관계를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동성명에 대해 중국과 사전협의는 없었지만, 사후적으로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중국도 한국이 처한 입장을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외교부 대변인이 밝힌) 입장은 기존 미일정상회담 공동성명 발표 이후 중국이 발표했던 입장과 비교해 보면 (수위를 조절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도 방미 성과 합동브리핑에서 ‘홍콩, 신장·위구르 인권이 공동성명에 안 담긴 게 정부의 의견 제시에 따른 것인가’란 질문에 “중국 문제에 관해서는 국제사회에서 여러 논의가 있지만, 한중 특수관계에 비춰 정부는 중국 내부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자제해 왔다. 이런 입장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답했다. 홍콩과 신장·위구르 인권문제를 지적했던 미일 공동성명과 달리 한국의 의견이 반영돼 이번 공동성명에 중국 관련 언급을 최소화했다는 의미로, 대중국 메시지로 읽힌다. 앞서 청와대는 “미측은 한국이 가진 중국과의 복합적인 관계를 이해하는 태도를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한미정상회담 경제 의제가 중국 배제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코로나 극복,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은 모든 국가가 당면한 글로벌한 사안”이라면서 “중국은 중요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경제협력 관계를 계속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argus@seoul.co.kr
  • “조두순, 출소 후 외출 단 두 번...집에서 TV 시청·운동”

    “조두순, 출소 후 외출 단 두 번...집에서 TV 시청·운동”

    “지난해 12월 24일, 올해 5월 7일 외출”외출 외에는 TV 시청, 운동하며 지내“이웃들 욕설하며 지나가기도” 지난해 12월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의 근황이 전해졌다. 25일 고정대 안산보호관찰소 전자감독과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두순의 생활 상황에 대해 전했다. 조두순은 출소한 해 12월 24일과 지난 5월 7일 단 두 차례만 외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과장은 “(조두순이)두 차례 외출 외에는 집에서 TV 시청, 간단한 운동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발찌로 관리감독이 되고 있고 움직임은 실시간 늘 체크하고 감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몰래 외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덧붙였다. 주변 이웃과의 갈등에 대한 질문에는 “없다. 가끔 이웃들이 이제 주취 상태에서 지나가면서 욕설을 하거나 하면서 지나가기는 하는데, 본인도 그런 것들을 감수한다”고 말했다. 조두순 출소 당시 ‘응징하겠다’며 모여들었던 유튜버 등에 대해서도 “지금은 거의 평온한 상태”라며 “지역주민들도 현재 보호관찰소의 철저한 관리를 신뢰하고 오히려 지나가면서 격려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처음에 큰 우려도 있었는데 주민 분들도 지금 적응해서 잘 받아들이는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두순은 외출 시 사전에 신고해야 하며 전담 보호관찰관이 24시간 그의 행동을 관찰해야 한다. 조두순은 일주일 단위로 생활계획서를 직접 작성해 보호관찰관에 제출한다. 외출 계획이 거의 없는 만큼 그는 주거지 내에서 생활한다는 계획을 작성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조두순의 재범 방지를 위해 출소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외에도 야간 외출금지, 과도한 음주금지 등의 특별준수사항을 부과해 시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과도한 음주(혈중알코올농도 0.03%) 금지 △외출시간 제한(오후 9시~익일 오전 6시) △교육시설 및 보육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출입금지 △피해자와의 만남 및 연락금지 △피해자 주거지 반경 200m 접근금지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등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靑 정책실장 “한미정상회담 두고 中 보복? 그런 분위기 아냐”

    靑 정책실장 “한미정상회담 두고 中 보복? 그런 분위기 아냐”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때와 같은 경제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25일 이 실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제보복 얘기는) 너무 앞서나간 예측이다.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이 ‘포괄적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을 백신생산 허브로 만들자는 우리 구상과 미국의 입장이 일치한 결과”라며 “국내 생산 백신의 양을 늘리고 백신 관련 기술 수준을 높이면 중장기적으로 국내 방역능력 향상이나 대외 협상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실장은 “모더나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단순한 병입 작업만 맡겼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백신 원액을 들여와 완제품을 만드는 것은 결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백신 공급처 결정 권한 문제에 대해서도 “갈수록 단순한 위탁생산을 넘어 라이선스나 직접투자 등의 분야에서 협력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더 많은 권한이 우리에게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생산한 백신을 한국으로 바로 들여오는 것이 효율성 측면에서 최고일 것”이라며 국내에서 생산이 이뤄진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이 44조원 투자계약을 발표한 것에 비해 우리가 얻는 것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이 실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 현대차, SK, LG 기업인들을 공동기자회견에 초대해 ‘땡큐’를 세 번 연발하지 않았나”라며 “세계가 지켜보는 앞에서 미국이 인정하는 파트너가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는 “많은 건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적인 면뿐 아니라 국민정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제가 전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은혜 “난 예쁜 스포츠카 아닌 카니발”…나경원 향해 “노후경유차”

    김은혜 “난 예쁜 스포츠카 아닌 카니발”…나경원 향해 “노후경유차”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은혜 의원은 24일 본인을 포함, 중진 당권주자들을 ‘화물트럭’으로 빗댄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화물트럭도 성능이 좋아야 대선에서 사고가 안 생긴다”고 일침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후 경유차에 짐을 실으면 언덕길에서 힘을 못 쓰고 운행 제한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이같이 저격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진 후보들에게 응원을 보내줬다. 국민의힘의 변화와 대선승리를 바라는 당원들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덕담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나경원 후보가 ‘내년 서울시장 공천을 쉽게 받으려고 만만한 대표가 필요하냐’며 느닷없는 견제구를 날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나 전 의원이 0선·초선의 신예 그룹을 ‘예쁜 스포츠카’에 빗댄데 대해 “김은혜는 카니발을 탄다”며 “당 대표가 되면 대선 주자들을 태우고 전국을 돌며 신나는 대선 축제를 벌이겠다”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또 다른 글을 통해 자신에게는 ‘계파’, ‘경험 부족’, ‘실패한 과거’라는 세 가지가 없는 대신 ‘70년대생’, ‘여성’, ‘초선’이라는 “혁신적 리더십의 상징”이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신진 후보들이 본선에 올라가야 세력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전당대회가 다시 실패한 과거로 퇴색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며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의 바람을 돌풍으로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당 대표는 사실은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정말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된다”면서 0선·초선의 신예 그룹을 ‘예쁜 스포츠카’에, 자신을 포함한 중진을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에 각각 빗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경원 “스포츠카보단 화물트럭 필요”... 이준석 “전기차 같은 정치 할 것”

    나경원 “스포츠카보단 화물트럭 필요”... 이준석 “전기차 같은 정치 할 것”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이 “이번 당 대표는 사실은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정말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된다”고 말했다. 24일 나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 “국민들께서는 이렇게 새로운 신진이라고 하니 좋게 보시는 부분이 있을 것”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번 대선으로 가는 길은 아주 멀고도 험한 길이다. (야권) 통합 문제라든지 밖에 있는 후보들이 우리 당을 찾아오게 하는 문제라든지”라고 말하며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보기 좋은 것’과 ‘일 잘하는 것’을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며 중진 대표론을 거듭 주장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이런 신진들의 역동성이나 이런 부분은 전면적으로 배치해서 그분들이 당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데 앞장서게 할 것”이라며 초선 그룹 중용을 공약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예 그룹을 공개 지지한 데 대해서도 작심 비판했다. 그는 “시정이 바쁠 텐데 왜 이런 언급을 하셨나 이런 생각이 든다. 시정이 바쁜데 전당대회에 너무 관심이 많으시다. 아무래도 정치 쪽에 아직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면서 “좀 쉬운 당 대표, 좀 본인에게 편하고 만만한 당 대표가 되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하시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오 시장이 대선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하시냐”고 묻자, 나 전 의원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는데, 마음 한편으로는 (다음 선거에서) 낙마하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하더라”라고 전했다.나경원의 발언 이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 제가 올초에 주문 넣은 차는 전기차라서 매연도 안나오고 가속도 빠르고 전기차 전용플랫폼이라 내부공간도 넓어서 많이 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깨끗하고, 경쾌하고, 짐이 아닌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있고, 내 권력을 나누어줄 수 있는 그런 정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반란 꿈꿔” 오세훈, 이준석 공개지지…나경원 “만만한 대표 원해”

    “반란 꿈꿔” 오세훈, 이준석 공개지지…나경원 “만만한 대표 원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차기 당 대표로 이른바 ‘0선·초선’으로 불리는 소장파 주자들을 공개 지지했다. 오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방금 0선, 초선들이 자체적으로 벌인 토론회를 유튜브로 봤다”며 “발랄한 그들의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고 밝혔다. ‘0선’은 30대 원외인사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 초선은 김은혜·김웅 의원을 가리킨다. 이들은 후보 등록일인 지난 22일 자체 토론회를 열었다. 오 시장은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날 글을 놓고 사실상 자신의 서울시장 당선에 역할이 컸던 이 전 최고위원에게 힘을 실어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오 시장은 “이제 우리 당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도층과 20·30대 젊은이들은 누가 대표가 됐을 때 계속 마음을 줄까”, “어떻게 하면 이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붙잡아둘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그는 “정당은 집권을 위해 존재한다. 집권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으로부터 가능해진다”고 전제한 뒤 “민주당원은 전략투표를 하는데, 국민의힘 당원은 분노투표를 한다고 한다. 분노는 잠시 내려놓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후보들의 잠재력에 주목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시장은 “경륜과 경험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 인정한다”면서도 “이번 당 대표는 대선후보와 호흡을 맞춰 상호 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서포터로서의 역사적 소명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공식대로 예상 가능한 결과라면, 기대감도 매력도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며 “유쾌한 반란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게임으로 이어진다면, 기대감을 한껏 자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륜과 안정감의 대선후보와 호흡하며 대중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당 대표! 위선과 무능에 지쳐 마음 둘 곳 없는 국민이 흥미로운 기대감으로 계속 지켜봐 줄 수 있는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런 대표가 선출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나 “오 시장 내년 지방선거 의식, 본인에게 편한 대표 원하는 듯”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 시장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날을 세웠다. 나 전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시정이 바쁜데 전당대회에 너무 관심이 많다”면서 “아무래도 당 대표가 좀 쉬운 당 대표, 본인에게 편하고 만만한 대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 같다. 왜냐하면 이번 당 대표는 이번 대선도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해석했다. 오 시장이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공천을 쉽게 받기 위해 신진 그룹을 밀고 있다는 의견이다. 나 전 의원은 “지방선거 공천 부분에 있어서도 담대하게 우리 당원들과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줘야 되는 일을 강단 있게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당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정치 쪽에 아직도 관심이 많은 거 같다”며 “시정이 바쁠 텐데 왜 이런 언급을 하셨나 하는 생각이다”라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은 “특정 계파가 당을 점령하고 있다고 할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이) 당에 오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종인과 만남 피한 윤석열, 지지 포럼은 싱크탱크?

    김종인과 만남 피한 윤석열, 지지 포럼은 싱크탱크?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그룹이 21일 공식 출범했다. 최근 5·18 관련 메시지를 내놓고 반도체 공부에 나서는 등 조금씩 자기 관심사를 노출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등판 시점에 포럼 출범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창립 기념 토론회를 열었다. 윤 전 총장의 대학 은사인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축하 강연을 했다. 윤 전 총장이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각종 지지 단체은 우후준순처럼 생겨나는 추세다. 팬클럽인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 등은 윤 전 총장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지만 회원 수가 2만 명을 넘어섰다. 다만 이날 출범한 국민연합은 대학교수와 법조인 등 전문가집단이 주축이 돼 결성된 만큼 잠재적인 대선 싱크탱크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이 모임을 싱크탱크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과 직접 상관이 없는 모임”이라면서 “포럼 참석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노동, 복지, 안보, 경제 분야 전문가들과 비공개 만남을 이어가며, 국정 운영에 대한 기본기를 다지는 중으로 알려졌다. 대외적으로는 사퇴 후 두 달 넘게 칩거 중이지만, 매주 한 차례 이상 교수들과 만나면서 나름의 ‘대선 수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윤 전 총장 측 사정을 잘 아는 한 정치권 관계자는 “국정 운영 관련 공부를 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조직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의 입당 분위기를 만드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윤 전 총장 등을 거명하며 “적절한 시점에 제1야당 통합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전화를 받고 만남을 추진했다가 불발된 사실을 이날 공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가 한 번 전화를 받았다. 한 달 전쯤 됐다”고 밝혔다. 그는 “4·7 재보궐선거 사흘 뒤인 지난달 10일 어떤 사람이 찾아와 몇 분 후 전화가 올 테니 좀 받아달라 해서 받았다”면서 “한번 시간이 되면 만나보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그다음에는 제3자를 통해 만남을 피해야겠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은혜 “나경원 출마설? 인재풀 고갈…안타까운 일”

    김은혜 “나경원 출마설? 인재풀 고갈…안타까운 일”

    “돌려막기로 가면 안 된다는 취지당의 변화 위해 뒤에서 도와줘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설에 대해 “중진 그룹 인재 풀이 고갈됐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초선인 김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그 자체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당이 근본적 변화를 요구받는 상황에서 새판 짜기로 가는 게 옳지, 돌려막기로 가면 안 된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초선들의 도전은 가슴 뛰는 일’이라고 한 나 전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가슴 뛰는 일이면, 당의 변화를 위해 뒤에서 도와주시는 게 옳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5선 주호영 의원을 향해서는 “경험을 강조하는 분이 위기 타개책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내놓으면 안 된다. 당이 환골탈태하는 방법을 오로지 윤석열로 갈음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것(윤석열 마케팅)은 실패하고 낡은 경험”이라며 “위기 상황 돌파를 위해서는 새로운 얼굴과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그 첫걸음은 파격적 리더십 교체”라며 “초선의 도전을 철모르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치부한다면, 그 또한 낡은 정치 문화”라고 주장했다. 세대 간 신구대결의 성격이 부각되는 당권레이스에 대해서는 “윤여정 선생은 연기를 잘해서 오스카상을 받았고, BTS는 나이는 어리지만 음악적 역량이 뛰어나 세계에서 인정을 받았다”며 “나이로 뭐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구미 친모, 남편 아닌 다른 남성과 성관계 진술 확보”

    “구미 친모, 남편 아닌 다른 남성과 성관계 진술 확보”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친모 석모(48)씨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2차 공판 때 검찰이 제시한 새로운 증거에 대해 설명했다. 석씨는 지난 11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이 제시한 유전자(DNA) 검사 결과에 동의한다”고 처음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다”고 출산에 대해서는 끝까지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이교수는 “이를 부인하면 검찰이 ‘피고인측 주장 전부 다 거짓말이다’라고 몰아붙일 수 있고, 인정을 안하면 정말 불리한 진술이 될 수도 있다라는 점을 변호인이 설득한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제는 검찰이 출산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기에 ‘나는 출산한 적 없는데 DNA만 일치한다’라는 터무니없는 진술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며 출산했는지 여부는 검찰이 알아서 풀어라는 재판전략 차원에서 한 말로 판단했다. 진행자는 “아직도 출산의 직접적 증거는 못 찾은 상태”라며 “검찰이 2차 공판에서 내놓은 다른 증거들은 뭐였냐”고 물었고, 이 교수는 “죽은 아이의 아버지가 석씨 남편이 아니다. 이에 검찰이 사망한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냐 하는 것을 밝히려고 노력했고 어느 정도 정황을 확보한 것 같다. 성관계, 혼인 외적인 성관계가 있었다는 것까지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한 “석씨가 출산을 공식적인 절차에 의해서 하지 않고 비공식적인, 혼자서 집에서 아이를 낳는 법에 대한 정보가 가득 들어있는 출산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휴대전화에 깔았던 것까지는 포렌식 결과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앱을 쓸데없이 깔았을 리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 출산한 게 아니라 자가 출산이나 제3의 장소에서 출산했을 거다라고 정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석씨가 출산했을 경우 아이가 둘이다. 큰딸은 병원에서 출산을 했으나 딸의 아이는 증발을 했고 엄마가 낳은 아이가 교체돼서 병원으로 들어간 경우인데, 그 부분을 입증하기 위해서 제시된 증거가 아이가 병원에서 체중이 200g이 감소한 증거를 찾은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질병이 있거나 문제가 없는데 신생아 체중이 그렇게 감소할 개연성이 없기 때문에 ‘200g이 더 있는 아이와 200g이 감소한 아이는 다른 아이다’ 이런 주장이 나온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아기가 태어나면 인식표를 붙이는데 엄마에게 보냈다가 다시 돌아온 아이의 띠지가 떨어져 있었다”는 등의 4가지가 어제 검찰이 내놓은 증거들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사라진 아이의 행방이 묘연하기 때문에 ‘바꿔치기’라는 혐의조차 인정을 받기가 어렵고 미성년자 약식죄 증거가 불충분한 상태”라며 “사라진 아이를 꼭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수사 과정에서 석씨의 DNA 검사를 네 차례 실시한 결과 모두 A씨가 숨진 아이의 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석씨는 자신이 출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석씨는 또 다른 혐의인 시체 은닉 미수는 인정했다. 검찰은 석씨가 지난 2월 9일 숨진 여아 시신을 매장할 의도로 이불과 종이박스를 들고 갔으나 두려움으로 이불을 시체에 덮고 나왔다고 밝혔고, 석씨도 시신을 숨기려고 한 혐의를 인정했다. 석씨는 지난달 5일 시체 은닉 미수와 미성년자 약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민이 누워있고, 친구는…” 추가 목격자가 직접 찍은 사진

    “정민이 누워있고, 친구는…” 추가 목격자가 직접 찍은 사진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의 모습을 목격했던 시민이 당시 촬영했던 사진을 공개했다. 정민씨와 친구 A씨를 목격한 시민은 12일 연합뉴스TV에 사진 한 장을 제보했다. 이 시민은 경찰에 출석해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시민이 공개한 사진에는 정민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누워있고, 야구점퍼를 입은 A씨가 가방을 멘 채 앉아 있다. 시민은 당시 친구들과 드라이브겸 반포한강공원을 찾았다가 정민씨 일행을 목격했다. 25일 오전 1시 50분에서 2시쯤이었다. 처음엔 바로 옆에서 봤고, 그 다음엔 2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봤다는 게 시민의 설명이다. 오전 2시50분까지 정민씨 일행과 가까운 거리에 머물렀다는 시민은 “야구점퍼 입으신 분(친구 A씨로 추정)이 일으키다가 손정민씨가 다시 풀썩 누웠다. A씨가 갑자기 물건을 챙기고 가방 메고 계속 서성이다가 저희가 갈 때쯤 다시 손정민 씨 옆에 누웠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공통적으로 사건 발생 장소인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주변 잔디밭에서 손씨와 그의 친구 A씨를 봤고 “오전 3시40분쯤 손씨는 자고 있었으며 그 곁에는 A씨가 서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당시 A씨가 정민씨를 깨우고 있었고, A씨는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만취 상태로 구토하는 것도 봤다”는 등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나머지 50분 동안 무슨 일 있었나 경찰은 이를 토대로 오전 3시40분까지는 정민씨의 행적이 확인됐다고 보고있다. 홀로 귀가하던 A씨가 한강공원 출입구 CCTV에 포착된 오전 4시30분까지, 나머지 5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건 당일) 오전 3시40분이 정민이와 A씨가 목격된 마지막 시간인 건 확실한 것 같다”며 “목격자들이 3시40분~4시 사이에 한강공원에서 나갈 땐 두 사람이 없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정민씨는 A씨를 만나기 위해 한강으로 가기 전 다른 친구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A씨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 “처음 접하는 광경”,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함” 등의 문자를 보냈다. 손현씨는 당시 만남이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추정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당시 오전 3시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어머니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시 잠이 들었다는 A씨는 약 1시간 뒤 정민씨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혼자 귀가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오전 3시30분쯤 A씨와 어머니간의 통화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주말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A씨와 A씨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상태다. A씨와 A씨 아버지는 분리돼 조사 받았으며 A씨 측은 변호사를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는 사건의 진상을 밝힐 주요 증거인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도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특별한 물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준석 “김웅과 1·2위 다툴 것...에베레스트, 그냥 아저씨들 얘기”

    이준석 “김웅과 1·2위 다툴 것...에베레스트, 그냥 아저씨들 얘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뛰어 든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에베레스트 뭐니 하는 아저씨들보다 저와 김웅 의원이 1, 2위를 다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웅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놨다. 12일 이 전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전당대회에 참여할지를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20대, 30대 지지층을 놓쳐버리면, 한번 찍고 마는 지지층을 만들어버리면 대선 이길 방법이 없기에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발표된 몇몇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더불어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흐름이 좋다고 소개했다. 진행자는 “전당대회 투표는 당원들 투표가 70%인데 당원들이 투표하면 초선 김웅, 원외인사 이준석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에게 특별히 미움 받을 이유가 없으며 일반 당원 투표에서는 주호영보다 이준석이 불리할 이유는 없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경험이나 이런 걸 가지고 승부하기보다는 비전을 갖고 승부해야 된다”며 “여론조사상으로 제가 2위, 김웅 의원 4위 이렇게 랭크돼 곧 김웅 의원과 1, 2위 경쟁을 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김웅 두 사람의 단일화가 가능한가”라고 묻자, 이 전 최고위원은 “김웅 의원과 교류하면서 생각이 다른 점을 크게 많이 못 찾았다”며 “나중에 분위기 봐서 단일화할 수 있지도 않겠는가”라고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한편 “동내 뒷산만 올라간 것으로는 에베레스트 못 오른다”며 이 전 최고위원 경험부족을 거론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대선 캠프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서울시장도 한 명 만들어봤다”며 “주호영 대표의 말은 아직까지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가 되는 실언에 가까운 얘기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에베레스트니 뭐니 이런 건 정치적인 문법에 따라서 그냥 아저씨들이 하는 얘기다”라며 주 전 원내대표를 붙잡고 ‘꼰대 노릇’ 그만하라고 강하게 흔들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네뒷산 수준?…이준석, 당내 지지율 13.1%로 나경원과 ‘양강’

    동네뒷산 수준?…이준석, 당내 지지율 13.1%로 나경원과 ‘양강’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동네뒷산 수준’으로 평가했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지지도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1일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도’를 조사해 12일 발표한 결과(응답률 4.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나 전 원내대표가 15.9%로 선두, 이 전 최고위원이 13.1%로 뒤를 이었다. 이어 주호영 전 원내대표 7.5%, 김웅 의원 6.1%, 홍문표 의원 5.5%, 조경태 의원 2.5%, 권영세 의원 2.2%, 윤영석·조해진 의원 2.1% 순이었으며 잘모름·무응답은 43.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나 전 의원이 27.3%, 이 전 최고위원 15.2%, 주호영 전 원내대표 14.9%, 홍문표 의원 5.5%, 김웅 의원 5.3%, 조해진 의원 3.0%, 조경태 의원 2.6%, 윤영석 의원 2.2%, 권영세 의원 0.8%, 잘모름·무응답은 23.2%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PNR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8일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응답률 3.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PNR 및 중앙여심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나 전 원내대표 18.5%, 이 전 최고위원 13.9%로 1, 2위를 형성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 11.9%, 김웅 의원 8.2%, 홍문표 의원 5.1%, 조경태 의원 4.4%, 조해진 의원 3.1%, 권영세 의원 2.0%, 윤영석 의원 1.7% 순을 보였으며 없음 17.6%, 잘 모름 및 무응답 11.1%, 그 외 인물이 2.5%였다. 앞서 11일 주 전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동네 뒷산만 다녀본 분들”이라며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서는 안 되고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중간 산들도 다녀보고 원정대장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에베레스트가 높다 하되 하늘 아래 산이다. 그 산에 오르기 위해 제가 정치를 하는 내내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하겠다”면서 “진정한 산악인이라면 항상 더 높은 곳을 향해, 더 험한 곳을 향해 도전할 것이다. 팔공산만 다니던 분들은 수락산과 북한산, 관악산 아래에서 치열하게 산에 도전하는 후배들 마음을 이해 못 한다”고 응수했다. 이는 주 의원이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팔공산)에서만 5선을 한 점을 언급하며 자신을 비롯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한 청년 정치인들의 도전을 부각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시40분 마지막으로 목격된 정민이… 풀리지 않은 ‘50분’

    3시40분 마지막으로 목격된 정민이… 풀리지 않은 ‘50분’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당일 오전 3시30분 이후 상황에 대한 공통진술을 확보했다. 지난 11일 YTN은 경찰이 조사한 목격자 7명 중 일부가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지난달 25일 오전 3시30분 이후 상황에 대해 동일한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사건 발생 장소인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주변 잔디밭에서 손씨와 그의 친구 A씨를 봤고 “오전 3시40분쯤 손씨는 자고 있었으며 그 곁에는 A씨가 서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당시 A씨가 정민씨를 깨우고 있었고, A씨는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만취 상태로 구토하는 것도 봤다”는 등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오전 3시40분까지는 정민씨의 행적이 확인됐다고 보고있다. 홀로 귀가하던 A씨가 한강공원 출입구 CCTV에 포착된 오전 4시30분까지, 나머지 5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건 당일) 오전 3시40분이 정민이와 A씨가 목격된 마지막 시간인 건 확실한 것 같다”며 “목격자들이 3시40분~4시 사이에 한강공원에서 나갈 땐 두 사람이 없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정민씨는 A씨를 만나기 위해 한강으로 가기 전 다른 친구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A씨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 “처음 접하는 광경”,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함” 등의 문자를 보냈다. 손현씨는 당시 만남이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추정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당시 오전 3시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어머니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시 잠이 들었다는 A씨는 약 1시간 뒤 정민씨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혼자 귀가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오전 3시30분쯤 A씨와 어머니간의 통화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주말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A씨와 A씨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상태다. A씨와 A씨 아버지는 분리돼 조사 받았으며 A씨 측은 변호사를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는 사건의 진상을 밝힐 주요 증거인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도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특별한 물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손정민씨 실종지점 수심 무릎 아래로 낮고 뻘” 친구폰 수색 또 허탕 [이슈픽]

    “손정민씨 실종지점 수심 무릎 아래로 낮고 뻘” 친구폰 수색 또 허탕 [이슈픽]

    15m까지 매우 얕고 이후부터 급격히 깊어구조사 “수심 낮고 뻘로 빠르게 움직일 수 없다”사라진 친구 A씨 휴대전화, 보름째 찾지 못해손씨, A씨 ‘술 먹자’ 카톡에 “이런 적 없어 당황”경찰, 마지막 목격 후 손·A씨 50분 동선 추적서울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의 시신을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54)씨가 11일 손씨의 실종 추정 지점 한강에 직접 들어가 보인 뒤 “수심이 낮고 뻘이 있어 빠르게 움직이기 어려워 손씨가 떠내려가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15m를 걸어 들어간 한강의 수심은 차씨의 무릎 높이보다 낮았다. 실종 당일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사라진 휴대전화 수색은 이날도 허탕으로 끝났다. 구조사 “걸으려 하면 신발 바닥에 꽂혀”“수심 낮아 정민씨 안 떠내려간 것” 차씨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한강에서 당시 상황을 시연했다. 손씨가 실종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의 한강에 직접 들어가 수심과 지형 등을 설명하겠다는 취지다. 차씨는 반포수상택시 승강장에서 150m 정도 떨어진 지점의 강변에서 한강을 향해 23걸음, 약 15m를 걸어들어갔다. 위험한 상황을 대비해 근처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차씨가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바닥의 진흙에 발이 걸려 여러 차례 비틀거렸다. 수심은 차씨의 무릎 아래 정도에 올 정도로 깊지 않은 편이었다. 차씨는 “수심이 낮고 뻘이 있어 질척거리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일 수 없다”면서 “걸으려고 하면 신발이 바닥에 꽂혀버린다”고 말했다. 차씨가 해당 지점에서 조금 더 걸어나자 급격히 꺼지는 지형이 나오면서 금세 몸통, 목까지 물이 차올랐다. 차씨는 “앞쪽에 뻘이 있는 곳을 지나 제가 서 있던 곳은 단단하지만 이곳을 넘어가면 지형이 꺼져 수심이 깊다”고 말했다. 차씨는 한강에서 다시 누워 여러 상황을 시연한 뒤 “수심이 얕아 (손씨의) 몸이 떠내려가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손씨의 귀 뒤쪽의 상처가 고의적 상해가 아닌 한강에서 떠다니다 부딪힌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는데 차씨의 설명대로라면 수심이 얕은 한강의 뻘바닥 위로 손씨의 시신이 떠밀려왔거나 실종 전후 시신의 이동이 매우 제한적이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또 질척거리는 뻘에 들어갔다면 손씨나 A씨 모두 신발이 더러워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씨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는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상처가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정민씨 휴대전화 들고 귀가한 A씨본인 휴대전화 실종 당일 오전 7시 꺼져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는 사건 진상을 밝힐 주요한 증거로 보이는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도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이날 오후까지 특별한 물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날도 손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과 민간잠수부가 한강 일대 육상·수중수색을 이어갔으나 빈손으로 수색이 종료됐다. 수색팀은 전날과 같이 수중전문탐지장비를 동원해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 30분쯤까지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 끝과 끝 사이의 수중을 수색했다. 이날 2시 50분쯤에는 케이엘스포츠의 민간잠수사 2명이 추가로 투입돼 수색을 도왔다. 하지만 이틀 간의 수색에도 끝내 A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하지 못했다. 전날 두 대의 휴대전화를 발견했지만 이는 기종이 다른 휴대전화로 확인됐다. 민간수색팀은 이번 주말에도 장비와 인원을 보강해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부터 잠수교 하류까지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고 진술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전 7시쯤 꺼진 뒤 보름이 넘도록 발견되지 않고 있다. A씨는 귀가 당시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본인의 휴대전화는 손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실종 전날 친구 A씨 카톡에 손정민,다른 친구에 “술 먹자는데 갑자기”“처음 접하는 광경” “이런 적 없다” 친구 B씨 “웬일. 죽은사람이 살아 돌아왔나”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달 24일 손씨와 다른 친구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손씨는 카톡 대화에서 A씨를 만나기 위해 한강으로 가기 전 다른 친구에게 “(A씨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 “처음 접하는 광경”,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함” 등의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다. 공개된 대화 속 정민씨는 친구 B씨에게 “(친구 A씨 이름) 술 먹자는데 갑자기”라며 당황한 듯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지금?”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냈고 이에 정민씨는 “뭔가 첨(처음) 접하는 광경. ○○(응응)”이라고 답했다. 정민씨의 말에 친구 B씨가 수업을 듣겠다고 답하자, 정민씨는 “아니 이런 적이 없어서”라며 다시 한번 A씨의 술자리 제안을 의아하다는 듯한 글을 남겼다. 이후 “당황함. ㅋㅋㅋ”이라는 정민씨의 말에 B씨는 “그러게 ㅋㅋㅋㅋㅋㅋ 웬일이야.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고 답했다. 이 대화를 보고 아버지 손현씨는 “제가 (대화 내용을) 다 보니깐 도대체 무엇을 보고 저런 얘기를 했을까 궁금해졌다”면서 “‘이런 적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친구 A씨, 친구 B씨)를 말하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현씨는 A씨가 친구를 찾는 최면수사를 할 때 변호인을 대동한 점 등을 언급하며 “이런 것들이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무엇이 관여했는지를 꼭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 관여한 게 없는데 (A씨가) 이런 행동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가장 친했다고 믿고 실제로 그런 것 같은 친구가 어떤 일에 관여했는지 뭘 몰랐는지 좀 명쾌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지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의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가 발표돼야 드러날 전망이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순쯤 통지될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경찰, 손정민씨 마지막 동선 추적 중마지막 목격자 오전 3시 40분 경찰은 손씨의 마지막 동선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씨의 실종 시간대 공원 폐쇄회로(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친구 A씨의 통화 내역 등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실종 당일 상황을 면밀히 재구성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술자리 이후 손씨의 동선 일부를 추정할 수 있는 촬영물을 받았고, 마지막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통해 실종 당일 오전 3시 40분부터 A씨가 홀로 한강공원을 떠난 오전 4시 30분까지 50분간 두 사람의 동선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손씨 실종 시간대 현장 목격자 5개 그룹 7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공원 폐쇄회로(CC)TV 54대와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했다. 또 A씨의 사건 당일 구체적인 행적과 당시 신었던 신발을 버린 경위 등도 확인했다. A씨의 가족은 신발이 더러워서 버렸다고 신발을 보여 달라는 손현씨에게 밝힌 바 있다. 시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정민씨 사망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며 경찰의 신속·엄정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손현씨가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며 검찰에 낸 진정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허인석 부장검사)에 배당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정민씨 죽음의 진실, 마지막 퍼즐 조각만 남았다

    손정민씨 죽음의 진실, 마지막 퍼즐 조각만 남았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던 중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손씨의 마지막 동선을 추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씨의 실종 시간대 공원 폐쇄회로(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친구 A씨의 통화 내역 등 지금까지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실종 당일 상황을 면밀히 재구성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술자리 이후 손씨의 동선 일부를 추정할 수 있는 촬영물을 받았으며 마지막 목격자로부터 유의미한 진술 등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실종 당일 오전 3시 40분부터 A씨가 홀로 한강공원을 떠난 오전 4시 30분까지 50분간 두 사람의 동선을 집중적으로 파악 중이다.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는 사건의 진상을 밝힐 주요 증거인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까지도 특별한 물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전 7시쯤 꺼진 뒤 발견되지 않고 있다.한편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달 24일 손씨와 다른 친구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손씨는 대화에서 A씨를 만나기 위해 한강으로 가기 전 다른 친구에게 “(A씨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 “처음 접하는 광경”,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함” 등의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다. 손현씨는 당시 만남이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추정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손씨의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가 발표돼야 드러날 전망이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친구 몰아가는 거 위험하지 않겠나”…아들 잃은 아버지의 답[이슈픽]

    “친구 몰아가는 거 위험하지 않겠나”…아들 잃은 아버지의 답[이슈픽]

    “친구를 몰아가는 거 위험하지 않겠나”CBS 진행자 질문에…故손정민 아버지 “정황을 얘기할 뿐”“모든 분들이 하는 건 상식적인 추측”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손정민(22)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경찰의 발표를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친구 A씨에 대한 수사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손현씨는 앞서 10일 블로그를 통해 한 언론매체의 보도 내용 중 ‘경찰은 손 씨의 사망과 A씨의 행동을 직접 연관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란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이 와중에 상대방 변호사 관련 얘기를 듣던 중 갑자기 피꺼솟(피가 거꾸로 솟는다)이 발생했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모든 게 헛수고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이렇게도 의혹이 많은데 연관지을 수 없다니… 내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한다는 사람들이…흥분을 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또 손현씨는 “연관 지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 그런 근거를 제게 얘길 해주던지…”라며 “어쨌든 제가 침착해야겠죠”라고 했다.“술 먹자는데, 갑자기”...아버지가 공개한 카톡 내용 손씨 아버지는 다음 날인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또 다시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겠지만 모든,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최소한 무슨 관여나 어떠한 게 있지 않는 한 단순히 친구를 찾는데 (A씨가) 최면수사할 때 변호인을 대동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 관여한 게 없는데 이런 행동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가장 친했다고 믿고 실제로 그런 것 같은 친구가 어떤 일에 관여했는지, 잘 몰랐는지 그런 부분이 좀 명쾌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손 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한강공원으로 나가기 전 다른 친구들과 나눈 대화가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속 정민씨는 친구 B씨에게 “(친구 A씨 이름) 술 먹자는데 갑자기”라며 당황한 듯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지금?”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냈고 이에 정민씨는 “뭔가 첨(처음) 접하는 광경. ○○(응응)”이라고 답했다. 정민씨 말에 친구 B씨가 수업을 듣겠다고 답하자, 정민씨는 “아니 이런 적이 없어서”라며 다시 한번 (친구 A씨의 술자리 제안을) 의문스러워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이후 “당황함. ㅋㅋㅋ”이라는 정민 씨의 말에 B씨는 “그러게 ㅋㅋㅋㅋㅋㅋ 웬일이야.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고 답했다. 손현씨는 이 대화 내용에 대해 “일반적인 번개와는 뭔가 다른 게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경찰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모든 분들이 하는 건 상식적인 추측이다” 이날 진행자가 ‘만약 A씨가 손씨의 실종과 관계없이 정말 자고 있다가 온 상황이라면 지금 너무 몰아가는 것이 A씨에게 위험하지 않겠는가’라고 묻자, 손씨 아버지는 “우리 아들은 죽었고 살아 있는 친구가 힘든 거 하곤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정황을 얘기할 뿐이지 모든 분들이 하는 건 상식적인 추측”이라며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A씨 어머니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분석도 마쳤다. 경찰은 손씨 실종 당시 A씨가 어머니와 통화한 기록이 있는 만큼, 구체적인 통화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임의제출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실종 당일 새벽 3시 30분쯤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손씨가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의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외에도 또 다른 의미 있는 제보를 받아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손 씨 행적 재구성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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