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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반격 나선 가운데 박 대통령, ‘공범’으로 19·20일 대면 조사 가능성

    청와대, 반격 나선 가운데 박 대통령, ‘공범’으로 19·20일 대면 조사 가능성

    그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대면조사 요구에 버티던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9일이나 20일 조사 받는 데 대해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문화일보가 17일 보도했다. 박 대통령이 변호사를 내세워 조사를 회피, 거역하려 한다는 반발 여론이 거세지면서 조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대면조사 마지노선을 18일로 내걸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주말 조사와 내주 조사 가능성이 4대 6 정도”라고 말했으며 유영하 변호사도 이날 이런 방안을 검찰에 수정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일 기소가 예상되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혐의가 적시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 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 기소(20일) 전에 박 대통령을 조사해 그동안 혐의를 확인할 경우 이들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공범’ 등으로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이 박 대통령과 최 씨를 ‘공범’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공소장에 담을 경우 이는 박 대통령 탄핵의 법적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간 숨죽였던 청와대가 국정 운영을 일부 재개하면서 반격에 나서 추이가 주목된다. 전날 박 대통령은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서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엄단하라고 지시했다. 여기에 더해 외교부 차관 인사를 단행하고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을 포함한 정부 고위 실무대표단을 미국으로 급파했다. 다음주에는 대통령이 국무회의 주재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야권은 여론의 관심을 분산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꼼수’, ‘물타기’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에 엘시티 수사 보고했나”라는 질문에 검찰국장 “기억이 없다”

    “靑에 엘시티 수사 보고했나”라는 질문에 검찰국장 “기억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내린 ‘엄단’ 지시의 이면에 청와대가 수사 보고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법무부 검찰국장이 이러한 의혹에 대해 “기억이 없다”라고 답해 논란의 불길에 부채질을 더했다.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다음과 같이 질의했다. 노회찬 의원: (박근혜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통해 엘시티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이런 지시한 거 아닙니까?김현웅 법무부장관: 그것까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언론에 수차례 보도됐기 때문에 뭐 그런 점도…노회찬: 법무부가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엘시티 사건에 대해서 청와대에 보고한 바는 없습니까?김현웅: 그건 제가 확인을 해봐야겠습니다.노회찬: 이렇게 나오실 정도면 다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김현웅: 제가 특정 사건에 대해 직접 보고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보고라인에 의해 보고가 됐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되겠습니다. 통상적으로 검찰이 수사보고를 법무부에 하면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는 이를 취합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한다. “장관이 직접 수사 상황을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는다”는 김현웅 장관의 말은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 노회찬 의원은 김현웅 장관 뒤에 앉아있던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노회찬: 감찰국장 뒤에 계신데, 보고하고 있습니까? 엘시티 사건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가 되고 있습니까? 보통 이런 경우 ‘보고한 바 없다’라든지 장관처럼 ‘확인을 해봐야겠다’라는 답변이 예상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안태근 검찰국장은 뜻밖의 답변을 내놨다. 안태근 검찰국장: 기억이 없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잘 안 들려서인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는지 다시 한번 물었다. 그러나 안태근 국장은 “기억이 없습니다”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노회찬: 기억이 없다고요? 보고한 사실이 없는 게 아니라 기억이 없다고요?안태근: 보고 안 했을 수도 있고요.노회찬: 보고 안 했을 수도 있고요? 누가요?안태근: 아니, 제가 보고한 기억이 없습니다.노회찬: 보고 안 했으면 안 했지, 보고했을 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그 따위로 얘기하는 거예요? 답변을 그 따위로 하는 거예요?안태근: 그런 기억이 없습니다.노회찬: 아니면 아닌 것이고 모르면 모르는 것이지, 기억이 없다는 건 무슨 말이에요?안태근: 그럼 모르겠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막장입니다, 막장”이라며 질의를 마쳤다. 안태근 검찰국장은 대표적인 검찰 내 ‘우병우 사단’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엘시티 철저히 수사해 엄단”… 朴대통령의 역공

    박지원 “또 다른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의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와 함께 연루자 엄단을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엘시티 비리 사건과 관련해 천문학적인 액수의 비자금이 조성돼 여야 정치인과 공직자들에게 뇌물로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이 사건을 또 하나의 최순실 게이트라고 말하며 대통령 측근 인사가 개입됐다는 의혹마저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이 이번 사건을 대통령과 연관된 비리인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면서 “이에 대통령은 오늘 법무부 장관에게 엘시티 사건에 대해 가능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 철저하게 수사하고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 연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엘시티 사건과 관련,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정치인이 개입됐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이 회장이 ‘최순실계’에 어떻게 매월 곗돈을 납부했는지를 시작으로 법무부의 허가 과정에 이르기까지 또 하나의 최순실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철저한 검찰수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전형적 물타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그러면서 본인부터 성실하게 수사를 받으라며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법무부 장관·검찰총장도 특검 앞에 서나

    靑 문건유출 등 15가지 항목 명시… ‘세월호 7시간’도 간접 수사 가능 여야 합의로 사상 최대 규모·최장 기간의 ‘슈퍼 특검’이 들어설 전망인 가운데 향후 특검의 수사 대상과 범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만든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하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 수사 대상’은 15가지 항목에 이른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문건 유출 의혹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 개입 의혹 ▲최씨와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단 출연금 강요 의혹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시 특혜 의혹 ▲삼성의 정씨 특혜 지원 의혹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의혹 등이다. 사실상 최씨를 둘러싸고 그간 언론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수사 대상에 올려놓은 셈이다. 특히 특검에선 제15호를 통해 수사 범위 확대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특별검사의 수사 대상’ 15호에는 ‘제1호 내지 제14호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이 적시돼 있어 열거된 항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실상 관련된 의혹을 모두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한 성형외과 원장의 특혜 의혹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만큼 이른바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수사 가능성을 열어 놨다는 분석이다. 특검은 특히 우 전 수석에 대해 9호와 10호에 걸쳐 ‘직무유기 의혹’과 ‘이석수(53) 전 특별감찰관 해임 의혹’을 수사할 것을 명시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은 우 전 수석이 가족회사 ‘정강’의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업무상 횡령 단서를 포착하고, 직무유기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 밖에 아직 추가적인 범죄 혐의점은 찾지 못한 상태다. 우 전 수석에 대한 특검 수사가 단순한 개인 비리 차원을 넘어 법무부와 검찰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우병우 사단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그동안 ‘검찰 내 우병우 사단이 있고 검찰이 우 전 수석의 눈치를 보며 수사해 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우 전 수석이 롯데그룹 수사 상황을 최씨에게 흘려 줬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와 관련,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김수남 검찰총장까지 수사 정보를 누설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향후 특검에서 사상 초유의 법무부와 검찰 수사까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검이 시작되면 검찰은 수사를 중단하고 자료 일체를 넘기게 된다. 검찰로선 향후 특검에서 검찰 수사 이상의 새로운 내용이 포착되거나 기존의 수사 내용을 뒤집는 결과가 나온다면 낭패인 만큼 수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미 이번 사건에 검찰이 발을 디딘 이상 뒷말이 나올 일이 없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수사하려 한다”면서 “청와대나 법무부와도 독립적으로 객관적인 수사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최순실 재산, 신속한 몰수·환수 조치”…법무장관 “규모는 수사결과 나와야”

    “최순실 재산, 신속한 몰수·환수 조치”…법무장관 “규모는 수사결과 나와야”

    사법당국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가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을 신속하게 몰수·환수할 방침이다. 김현웅 법무장관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서 “(검찰이) 재산환수 문제에 대해서도 신속한 조치를 취할 걸로 안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그 재산이 불법이거나 부패범죄로 취득한 재산이면 관련법에 따라 몰수·환수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씨의 재산 규모를 묻자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행 법으로 몰수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범죄수익은닉관련법 및 부패범죄몰수추징법 상 중대범죄 및 부패범죄에 해당할 경우인데, 요건이 상당히 까다롭다”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이 ‘최순실의 불법재산을 몰수하려면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동의하는가’라고 묻자 “특별법이 제출되면 그때 가서 충분히 법리검토를 해 의견을 내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독일 검찰이 3명의 한국인과 1명의 독일인을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고를 받았느냐고 안 의원이 질의하자 “독일 검찰청에 확인한 결과 본건 관련해 한국인 등 관련자를 기소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최순실 게이트·세월호 7시간 행적 등 추가 의혹 맹폭

    野, 최순실 게이트·세월호 7시간 행적 등 추가 의혹 맹폭

    “홍기택 부인·현명관 부인·우병우 장모, 최씨·대통령 인연으로 인사개입” 주장 현명관 부인 “崔 몰라… 명예훼손 고려” 송영길 “해경 해체에도 최순실 관여… ‘세월호 7시간 의혹’ 숨기려는 의도” 법무 장관 “불법 땐 최순실 재산 몰수” ‘최순실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해 11일 열린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추가 의혹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최순실 사태의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최씨가 임명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본부장의 지검장 임명 과정을 거론하며 “대통령께서 당시 ‘이영렬, 이분을 반드시 해 주세요’(라고 했다). 누가 시켰느냐. 최순실이 임명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2009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차장검사를 지냈다. 박 의원은 “김 전 차관의 누나가 최씨 자매와 친분이 있다”며 최씨의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는 않았다. 이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또 “최씨와의 친분, 혹은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해 인사에 개입한 ‘3인방’이 있다. 산업은행 홍기택 전 회장의 부인 전성빈(서강대 교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대표,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의 부인 전영해가 그들”이라면서 “전 교수는 대통령과 대학 때 같은 영어서클 출신으로, 산업은행이 관여하는 공기업과 산하 공기업 인사를 관장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현 회장의 부인 전씨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최순실을 전혀 모른다”며 명예훼손 소송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사용했던 대포폰과 같은 기종의 대포폰 5대를 공개하고 “6개 대포폰을 개설해 대통령에게 (한 대를) 드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받은 전화기 외 다른 전화기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안 의원이 최씨의 재산 몰수 가능성을 묻자 “수사 결과에 따라 그 재산이 불법이거나 부패범죄로 취득한 재산이면 관련법에 따라 몰수·환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산 몰수를 위한) 특별법이 제출되면 그때 가서 충분히 법리 검토를 해 의견을 내겠다”면서 특별법 제정 가능성도 열어놨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최씨가 해양경찰청 해체를 지시했으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의혹’을 숨기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개성공단 폐쇄 및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의에 최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탄핵을 요구했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의원실에 배포된 달력이다. 뱀을 드는 것보다 더 소름끼친다”며 오방무늬 설명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제작 달력과 오방끈을 황 총리 앞의 단상에 직접 던지듯 가져다 주자 황 총리가 “뭐하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10초 이상 눈싸움을 하기도 했다. 황 총리는 박 대통령이 언급한 ‘국회 추천 총리’의 권한과 관련, “헌법에 있는 (대통령의) 권한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실질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총리를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안질문에는 여당 의원의 참여 없이 야당 의원 12명만 질문자로 나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박영선 “최순실 게이트 수사, 우병우 사단 걷어내야…이영렬, 최순실이 임명한 사람”

    박영선 “최순실 게이트 수사, 우병우 사단 걷어내야…이영렬, 최순실이 임명한 사람”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1일 “이영렬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서울중앙지검장)과 윤갑근 특별수사본부 팀장, 정수봉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이 그동안 범죄정보를 수집한다는 이유로 모든 정보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병우 사단을 걷어내기 전에는 수사가 제대로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 본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이 본부장을 지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당시 ‘이영렬, 이 분을 반드시 해주세요’(라고 했다). 누가 시켰느냐. 최순실이 임명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성접대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김학의 전 법무차관에 대해 “그 말도 안되는 동영상 때문에 임명 못하지 않았나. 왜 시간을 끌었느냐. 김학의 전 차관의 누나가 최순실 자매와 친분이 있기 때문 아니냐. 이영렬 본부장도 똑같다. 수사가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2009년 김학의 전 법무차관이 서울 남부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남부지검 차장검사를 지낸 바 있다.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을 통해 이영렬 본부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박 의원은 또한 야당이 ‘우병우 라인’으로 지목해온 국정원 추모 국장에 대해 “추 국장이 직원들을 감찰했다고 한다. 최순실 정윤회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들을 제공했다. 이것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 IO(국정원 정보관) 4급 도모씨는 국정원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 모금을 하는데도 개입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현웅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특수본에서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확인하고, 혐의가 인정되면 엄중하게 처벌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박 의원은 “최순실씨와의 친분, 혹은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해 그동안 인사에 개입한 ‘3인방’이 있다”며 “산업은행 홍기택 전 회장의 부인 전성빈, 우 전 수석의 장모(김장자 삼남개발 대표),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의 새 부인 전영해가 그들”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양파까기/11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직접지시’ 녹음파일 확보…우병우 롯데 압색 정보 누설?

    [최순실 양파까기/11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직접지시’ 녹음파일 확보…우병우 롯데 압색 정보 누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 농단’에 직접 개입한 물증이 나오기 시작했다. 검찰에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 “자료를 최순실 씨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들으라”는 박 대통령의 음성 녹음파일이 있다는 보도가 11일 나왔다. 또 최순실 측근 차은택 씨의 광고사 강탈 과정에 “대통령 뜻에 따랐다”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진술도 나왔다. 최순실 씨 측근들이 최순실의 이름을 앞세워 곳곳에서 일삼고 다닌 전횡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이 같은 비리를 최소한 알고도 묵인하거나 뒷받침해준 정황도 나왔다. ■박근헤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물증이 확보됐다 “최순실씨에게 보여주라” 정호성 폰에 朴대통령 목소리 (조선일보) 검찰이 구속된 정호성 전 비서관 휴대전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들으라”고 말하고, 이어 정 전 비서관이 최순실에게 전화를 걸어 “문건을 보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 그간 ‘최순실을 모른다’, ‘문건은 내가 준 게 아니다’라던 정 전 비서관은 검찰이 녹음파일을 제시하자 “대통령 지시로 최씨에게 문건을 전달한 게 맞다”며 기밀 누설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원문) 정호성 “朴대통령 퇴임 후 책 쓰려 최순실과의 통화 내용 등 녹음했다” (한국일보) 정호성 전 비서관은 대통령과는 물론 최순실 씨와의 통화 내용까지 녹음한 이유에 대해 “박 대통령 퇴임 후 회고록 등 책 쓰는 데 참고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씨와의 대화도 국정 현안의 일부로 인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를 박 대통령과 ‘동급 대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씨에게 박 대통령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경어체나 용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최씨가 마치 상사인 것처럼 일방적 지시를 내리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검사나 수사관들도 깜짝 놀랐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기사 원문) ■광고사 강탈도 대통령 직접 지시?(노컷뉴스, SBS) 최순실 씨 최측근 차은택 씨와 함께 광고사 강탈 의혹에 연루된 안종범 전 수석이 검찰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시로 광고사 인수전에 개입했다”고 진술했다고 노컷뉴스와 SBS 등이 보도했다. 안종범 전 수석은 “대통령이 대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인수를 하는 것보다 중소기업이 인수하도록 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면서 독대, 혹은 전화 통화 등의 방법으로 따로 지시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말한 대기업은 포스코이고, 중소기업은 모스코스”라고 따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은택 씨는 옛 포스코 계열사 광고사인 포레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실패했고, 이후 인수해 간 업체 컴투게더 대표에게 지분 80%를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컴투게더 측의 거절로 강탈은 미수에 그쳤지만 이후 컴투게더는 대기업들의 광고 발주가 급감해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었다. 금융위원회가 1억원대 광고를 발주해 시사회까지 마친 뒤에도 왠일인지 최종 단계에서 엎어졌다. (기사원문 – 노컷뉴스 / SBS) ■우병우 전 민정수석실이 최순실 비리를 묵인 또는 도와줬다? “K스포츠재단, 롯데수사 열흘전 알았다”… 우병우-검찰 개입 의혹 (머니투데이) 지난 6월 10일 롯데그룹 압수수색이 있기 3일 전 K스포츠재단이 롯데로부터 추가 모금한 70억원을 돌려주기 위해 긴급이사회까지 연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롯데 측에 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전화도 했다. 그리고 기부금 반환은 서울중앙지검이 압수수색 영장을 받은 6월 9일부터 시작했다. 이사회 소집 통지가 1주일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K스포츠재단이 롯데 압수수색을 최소 열흘 전에 알았으며 이 과정에서 청와대, 검찰라인이 관여하지 않았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K스포츠재단 관련 자료에 따르면 재단은 이사진들은 짜맞춘 듯이 롯데에 반환금을 돌려주는 데 찬성했다. 기부금 반납도 일사천리였다. 6월 9일부터 13일까지 65억원짜리 정기예금까지 해지하면서 70억원 전액을 반납했다. 이사회에서는 ‘어려운 기업 경영 현실을 고려해 돌려주자’라고 했지만 3개월에 걸쳐 어렵게 모금한 기부금을 갑작스럽게 반납한 이유로는 궁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 일부에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비롯해 김현웅 법무부장관과 김수남 검찰총장까지 수사 정보 누설 의심 선상에 놓고 있다. (기사 원문) 재단의 갑작스러운 기부금 반납 때문이었는지 당시 롯데 역시 압수수색 하루 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보도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檢 압수수색 하루전 롯데측에 정보 유출 의혹) “우병우 민정수석실, 차은택 비리 캐고도 후속조치 안해 (동아일보) 또 우병우 민정수석실이 차은택 씨의 이권 및 인사 개입에 대해 내사를 벌여 구체적인 단서를 적발했지만 특별한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은 차은택 씨가 운영하던 회사의 대기업 및 정부부처 일감 수주 문제점에 대한 증언과 자료를 수집해 복수의 대기업에서 구체적 자료까지 확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차은택 씨가 문체부 산하 고위직 인사 등에 입김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문체부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위 내사 자료를 관련기관에 이첩하는 등의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기사 원문) ■‘최순실 사단’의 전횡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최순실 측근’ 박원오 “승마협회장 혼냈다”고 자랑 (노컷뉴스) 최순실 씨 최측근이었던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승마협회장을 아랫사람 대하듯 혼냈다고 자랑하듯 떠들고 다녔다”고 CBS노컷뉴스가 대한승마협회 전 임원 A씨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박원오 전 전무는 최순실 딸 정유라가 어렸을 때 승마 훈련을 했던 곳의 원장으로 있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는 정유라가 승마대회에서 2위에 그치자 문화체육관광부에 이른바 ‘살생부’를 작성해 넘긴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 뒤 박원오 전 전무가 당시 대한승마협회 회장이었던 신은철 한화생명 부회장을 혼냈다는 식으로 떠들고 다녔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기사 원문) “사면, 최순실이면 된다” 한화 유혹 (채널A) 박원오 씨는 한화그룹 셋째 아들이자 승마 국가대표인 김동선 선수에게 접근, 김승연 한화 회장에 대한 사면·복권을 미끼로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2013년 김승연 회장이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중이던 때 박원오 씨는 김동선 씨에게 “최순실 씨가 청와대에 자주 들어간다. 최씨를 통하면 김승연 회장의 사면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고 채널A는 보도했다. 한화 관계자는 “이로 인해 소문으로 듣던 비선 실세가 최순실 씨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순실 씨 측의 무리한 요구를 도저히 맞출 수 없다는 당시 한화의 검토 끝에 로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김승연 회장은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이듬해 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기사 원문)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박 대통령 자진해서 최순실 의혹 조사받아야

    최순실씨 국정 농단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직접 조사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청와대 개입을 부인했던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검찰에서 미르·K재단 모금에 대해 ‘안종범 전 경제기획수석 지시로 모금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제 긴급 체포된 안 전 수석 역시 “미르·K재단의 모금 상황을 박 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들과 독대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한다. 악화일로다. 박 대통령과 최씨의 연결 고리가 한층 더 드러나자 ‘소추 대상이 아니다’라는 검찰의 기존 입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어제 국회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 대통령에게 필요한 경우 “수사를 자청하라”고 건의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검찰이 청구한 최씨의 구속영장에도 ‘최씨가 안 전 수석을 앞세워 기금을 내도록 강요했다’고 적시돼 있다. 안 전 수석의 직속 상관인 박 대통령이 재단 형성에 어느 정도까지 관여했는지, 또 최씨의 청탁에 의한 것인지를 규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 국정 농단에 직간접으로 연루된 만큼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국민적 의혹은 결코 해소되지 않는다. 야당은 물론 여당의 중진 의원들과 김병준 총리 후보자까지 대통령의 검찰 수사 필요성을 지적할 정도로 사태는 심각하다. 박 대통령이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오늘 오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달 25일 최씨의 파문과 관련해 처음 사과한 이후 두 번째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조치다. 박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도 받겠다는 의지도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검찰 조사가 이뤄질 경우 사안이 과거의 권력 게이트보다 훨씬 심각한 까닭에 직접 조사가 이뤄지는 게 마땅하다. 최순실씨 국정 농단은 ‘헌법 파괴’라는 본질적 문제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들은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한 국가 통치 시스템 자체가 붕괴됐다고 인식하고 있다. 민심이 들끓는 이유다. 국민 10명 중 7명이 박 대통령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쏟아지고 있다. 갈수록 박 대통령의 하야·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이 내놓은 인사 수습책들은 민심을 달래고 수습하기는커녕 불통의 이미지만 고착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헌법에 따라 대통령은 임기 중 형사 소추를 받지 않지만 대통령의 범죄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자들의 해석이다. 박 대통령은 조사를 받아야 할 불가피한 상황에서 먼저 자청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 여론에 밀려 수사를 받는 것보다 박 대통령이 하루빨리 결단을 내려 민심을 수용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를 수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대통령 수사 가능성 검토·건의”…법무장관 “소환조사는 불가능”

    “대통령 수사 가능성 검토·건의”…법무장관 “소환조사는 불가능”

    검찰이 이번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법조계 등 사회 각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3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도 엄중한 상황임을 충분히 알 것으로, 저희도 수사 진행결과에 따라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검토해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2017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박 대통령에게 ‘수사를 자청하는 게 옳다’고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게 학계의 다수설”이라면서도 “박 대통령이 수사를 자청할 때는 제한 없이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박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는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서면조사로 한정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역대 정권에서 현직 대통령과 관련해 수사를 한 적이 몇 차례 있었으나 피의자나 참고인으로 수사받은 전례가 없다”면서 “프랑스 대통령 등 외국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대상 여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수사 가능 여부…朴대통령도 수사 수용에 무게, 막판 고심

    대통령 수사 가능 여부…朴대통령도 수사 수용에 무게, 막판 고심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의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직접 검찰 조사를 받는 쪽에 무게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사정당국도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변해, 이미 청와대와 조율을 마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청와대는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 가능성과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필요한 순간이 오면 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조사를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로 전해졌다. 당초 현직 대통령 수사 불가론을 폈던 김현웅 법무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박 대통령도 엄중한 상황임을 충분히 알 것으로, 저희도 수사 진행결과에 따라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수사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검토해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책임총리’로 지명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면서 “저는 수사와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검찰의 박 대통령 조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취임인사차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사건’에서 확실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다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서면조사 또는 방문조사 등의 형식으로 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박 대통령이 직접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기금모금 경위, 최순실 씨와의 관계를 해명하지 않고서는 의혹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강해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특히 전날 밤 긴급체포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검찰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은 박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명확하게 진술한다면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우세해졌다. 또한 지난해 7월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 7명과 독대했고, 이 자리에서 재단 모금을 요청한게 아니냐는 일부 언론의 의혹 보도까지 불거진 상태다. 청와대는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일”이라는 입장이지만, 그러려면 박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도 검찰 조사 받나... 법무부-검찰 ‘묘한 기류 변화’

    박근혜 대통령도 검찰 조사 받나... 법무부-검찰 ‘묘한 기류 변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던 법무부와 검찰에 묘한 입장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 것이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3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도 엄중한 상황임을 충분히 알 것으로, 저희도 수사 진행결과에 따라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검토해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게 학계의 다수설”이라면서도 “박 대통령이 수사를 자청할 때는 제한 없이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대통령) 조사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이지만,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가능하다는 견해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헌법 제84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을 경우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국가 원수로서의 품의를 고려해 검찰에 직접 출두하지 않고 검찰의 방문이나 서면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건국 이래 현직 대통령이 검찰의 조사를 받은 사례는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당선인 신분으로 ‘BBK 사건’과 관련해 특검팀의 방문 조사를 받았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불법 대선자금 관련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실제 검찰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2012년 11월에는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서면조사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강제 모금’ 안종범 긴급체포

    법무 “진상 따라 대통령 수사 결정” 崔 직권남용·사기미수 혐의 영장 박근혜 정부에서 최고 권세를 자랑하던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2일 밤 11시 40분 긴급체포됐다. 안 전 수석은 최순실(60)씨와 함께 대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 재단의 출연금을 강제 모금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안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던 중 이날 밤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범행을 부인하고, 출석 전 핵심 참고인들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했다”면서 “안 전 수석을 체포하지 않으면 증거 인멸 우려가 높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늦어도 4일 안 전 수석에 대한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날 검찰은 두 재단 설립 경위와 과정, 최씨와의 관계, 모금 과정에서의 역할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특히 안 전 수석의 출연금 강요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추궁했다. 안 전 수석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조사 여부와 방식 등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진상 규명에 따라 수사 필요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검찰은 최순실씨에 대해 직권남용(공범), 사기미수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한정석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도 검찰 수사 받을까... “수사 받아야” 여론에 청와대도 입장 변화 기류

    박근혜 대통령도 검찰 수사 받을까... “수사 받아야” 여론에 청와대도 입장 변화 기류

    최순실 국정 농단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검찰 수사를 받을 지 여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야권 3당을 비롯해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박 대통령이 직접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도 “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다소 변화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야권 3당은 박 대통령의 직접 수사 수용 요구를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을 이번 사태의‘몸통’으로 지목하며 박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제는 박 대통령을 빼고는 진실을 밝힐 수 없다”며 “박 대통령까지 포함하는 성역 없는 특검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뜻을 같이 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제 대통령도 더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수사를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정부의 수반으로서 박 대통령은 대통령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을 지켜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에서도 비박계 중진들 사이에서 의혹의 중심에 선 박 대통령이 ‘결자해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대통령께서 모든 진실을 국민 앞에 그대로 밝히고 사죄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특검이든 검찰이든 모든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자청하는 모습을 국민이 원한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하고 주도한 사안인 만큼 대통령 자신이 수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청와대와 법무부에서도 다소 변화된 기류가 감지된다. 지금까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84조에 따라 현직 대통령은 수사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일 “필요한 순간이 오면 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검찰의 수사상황을 보고 그때 가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조사에 응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도 이날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전체회의에서 “가장 큰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꼬리인 최순실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의 지적에 “진상규명에 따라 수사 필요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통령·황 총리·법무장관 등 지방行 줄줄이 취소… 지자체 ‘멘붕’

    지자체장 해외 출장 ‘올스톱’ “지역 예산 확보 힘들까 걱정”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파문으로 청와대가 크게 흔들리면서 중앙부처도 손을 놓는 양상이다. 청와대 인적 쇄신에 이어 내각 변동의 가능성도 없지 않은 탓이다. 1일 전북도 등 전국 지자체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탓에 중앙정부와 연계한 사업 구상과 법안 처리를 요청해야 할 지방행정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고 아우성이었다. 충북도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1일 청주 봉명1동주민센터를 방문한다는 일정을 취소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황 총리는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취약계층 가정도 직접 찾아 격려할 예정이었다. 복지허브화 사업은 주민센터에 맞춤형 전담복지팀을 구성한 뒤 복지 담당자가 찾아가서 복지 대상자를 발굴·상담하고 주민 개개인 욕구에 따른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방문상담용 차량을 전기차로 지원할 계획이라 전기차 충전시설이 부족한 읍·면은 일반 차량으로 지원해달라고 건의할 예정이었는데 기회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일 과천에서 진천으로 이전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개청식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이 일정도 취소됐다. 전북도는 황 국무총리가 전북의 전략산업인 탄소·농생명분야 ‘규제 프리존’ 법안 상정을 앞두고 관계자 간담회를 위해 전북도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지난달 31일 돌연 취소해 ‘멘붕’ 상태다. 전북도는 규제 프리존 관련 법안이 3일 국회 기재위에 상정되기에 앞서 총리가 방문하면 관련 법 제정이 크게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황 총리의 전북 방문은 오는 14일로 미뤄졌지만, 거국내각 구성 등으로 총리가 교체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황 총리의 방문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의 전북 방문도 전격 취소됐다. 김 장관은 오는 4일 전주지검과 전주시내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현장행정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찰이 최순실을 봐주고 있다는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호남지역 방문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법무장관의 전주 방문에 맞춰 법조타운 조성과 법원·검찰청 부지 활용 방안, 전주교도소 이전 사업 등을 협의하려 했던 전주시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청와대와 중앙정부가 휘청거리자 광역·기초단체장들은 몸을 사리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자매결연 20주년 기념 우호교류 강화를 위해 2일부터 9일까지 8일 동안 인도네시아·베트남을 방문하기로 예정된 국외출장 계획을 최순실 사태 등을 이유로 취소했다. 2일 충북 단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정기총회도 무기한 연기다. 이날 임대주택 건설업체의 횡포를 막기 위한 ‘민간 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 건의안’을 공론화할 계획이었지만 덩달아 무산됐다. 지자체들은 서민들의 임대주택의 임대료 인상을 연 최대 5%에서 2% 이내로 개정하는 안을 건의할 예정이었다. 내년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지자체들은 최순실 사건이 지방 현안을 블랙홀처럼 빨아 버렸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지역 현안사업 예산을 따와야 할 국회의원들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규명에 매달리고 있어 지역 예산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걱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朴대통령 수사’ 헌법학자들도 엇갈린 견해

    ‘朴대통령 수사’ 헌법학자들도 엇갈린 견해

    “수사 대상 된다는 건 학계 정설… 사건 실체 규명이 기소보다 우선” “불소추 특권에 수사 대상도 안돼… 퇴임 이후 조사·처벌 가능할 것”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교체가 예고된 가운데,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가중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에게 의견을 구한 사실을 인정한 뒤 검찰은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섰고, 각계각층에선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법무부와 검찰은 대통령 재임 중 형사 불소추 특권을 들어 “대통령은 소추는 물론 수사 대상도 되지 않는다”며 “헌법에 따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에 수사도 포함되느냐에 대해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수사 대상도 되지 않는 게 다수설”이라고 말했다.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도 ‘성역 없는 수사가 대통령을 포함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대통령은 형사 소추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김영삼 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국정개입 논란 등 지난 정부에서의 유사 사건에 있어서도 검찰은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해 왔다. 헌법학자들의 견해 역시 갈린다.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는 “헌법 제84조는 수사 결과에 따라 대통령이 내란죄나 외환죄에 해당하지 않으면 재직 중 소추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힌 것으로서 수사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은 검찰의 거짓말”이라면서 “수사 대상이 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인데 법무부 장관이 헌법 교과서를 제대로 보고 얘기하는 것이냐”고 일침을 놨다.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도 “수사와 소추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모든 수사가 기소를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고 그다음 단계가 기소”라고 언급했다. 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새누리당 의원은 과거 교수 시절 저술한 ‘헌법학원론’에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은 민·형사상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적시했다. 또 ‘대통령이 내란 또는 외환의 죄에 해당하지 않는 죄를 범한 경우 수사기관은 수사를 할 수 있다. 압수수색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간이 경과하면 증거를 수집하기 어려우므로 대통령의 재직 중 범죄행위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은 언제나 수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수사 방법과 관련해선 임의 수사가 적절하다고 보는 의견이 많았다. 송 교수는 “수사의 방법을 제한하고 있지 않아서 강제 수사도 가능하지만, 현직 대통령 신분을 감안하면 임의 수사가 현실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과 마찬가지로 소추가 불가하므로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보는 일부 헌법학자도 있다. 허영 경희대 로스쿨 석좌교수는 “조사는 기본적으로 처벌을 전제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은 기소 대상이 아니므로 조사가 성립되지 않는다”면서 “일단 최씨 등을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대통령 퇴임 후 조사와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검찰, 최순실에 소환 통보…김현웅 법무장관 “검찰이 적절한 조치”

    검찰, 최순실에 소환 통보…김현웅 법무장관 “검찰이 적절한 조치”

    검찰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국정농단 파문의 주인공인 최순실 씨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은 지난 28일 2017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조금 전에 김현웅 법무장관은 ‘검찰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을 것’이란 말씀을 했는데, 아마 최 씨 측에 출두하라는 이야기가 전달되고 있다는 뜻이라는 말씀이냐”고 물어봤다. 이에 김 장관은 “네”라고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앞서 질의한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조만간 최 씨를 소환통보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검찰이 적절한 조치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오늘은 며칠째 잠적했던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등장했고, 오랫동안 잠적했던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도 검찰에 출두했고, 최 씨의 최측근이라는 고영태 씨도 갑자기 귀국해 검찰에 출두해 있는 상태”라면서 “검찰은 특수본을 오늘 출범시켰고, 최 씨의 변호인이 임명돼 ‘검찰이 출두하라고 하면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손이 작동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독대도 하나의 그림으로 등장하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황 총리는 “뭔가 뒷손이 있어서 하는 것 같이 들리게 말씀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최순실 특별수사본부 구성 “대통령, 수사대상 아니다”…변호사회는 반박

    檢 최순실 특별수사본부 구성 “대통령, 수사대상 아니다”…변호사회는 반박

    ‘최순실 게이트’ 파문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성역없이 수사하겠다”는 검찰 “대통령은 수사 불가” 특수본이 출범한 27일 이영렬 본부장은 “성역 없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실체적 진실 규명에 힘을 다하겠다”더니 기자들이 대통령 수사 여부를 묻자 난색을 표하며 “대통령은 형사소추의 대상이다”라고 답했다. 검찰 특수본이 사실상 ‘대통령 수사 불가’라는 전제 하에 출발하고 있는 셈이다. 이영렬 본부장은 ‘청와대 압수수색이 시급하다는 의견은 검토해봤나’라는 질문에도 “수사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며 “법적, 원칙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게다가 김현웅 법무부 장관 역시 이날 국회에서 “다수설에 따르면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혀 검찰의 수사 의지에 의구심을 더했다. ●서울변호사회 “재임 중 기소만 피할 뿐 수사 가능” 반박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한다. 실제로 역대 대통령 중 임기 내에 검찰 수사를 받은 사례는 없다. 그러나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법 제84조는 재직 중 기소되지 않는다는 의미일 뿐 처벌받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면서 “84조 때문에 수사가 어렵다는 말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살아 있는 권력’ 앞에 선 檢… “최순실 송환 위해 모든 조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살아 있는 권력’ 앞에 선 檢… “최순실 송환 위해 모든 조치”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수사팀을 확대한 지 3일 만인 2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했다.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진 것은 ‘이용호 게이트’와 ‘삼성 비자금 사건’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당초 검찰은 수사 초기, 이번 사건을 두 재단의 강제 모금 여부를 둘러싼 ‘단순 의혹 사건’으로 치부했다. 그러나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수사팀 확대에 이어 특수본부 설치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전형적인 뒷북 수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번 사건은 처음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에서만 맡아 진행해 왔다.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 등 주요 인물들은 국내 사무실을 정리하고 해외로 잠적했는데도 검찰은 이들의 소재지 파악이나 압수수색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관련 의혹이 확대되고 박근혜 대통령도 ‘엄정 처벌’을 언급하자 부랴부랴 특수수사 부서 검사 3명을 데려왔다. 여론을 의식한 구색 맞추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가 공개되면서 대통령 연설문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박 대통령이 이에 대한 대국민 사과에 나서고 여야는 사실상 ‘특별검사’ 도입에 합의했다. 이번 사건을 검찰에 맡겨 둬선 안 된다는 판단에서였다. 검찰도 이 같은 불신을 의식한 듯 이날 오전 김수남 검찰총장의 지시로 뒤늦게 특별본부를 꾸렸다. 이날 이 지검장은 ‘성역 없는 수사’를 약속했지만 대통령 조사 여부에 대해선 “형사소추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도 “헌법에 따를 뿐”이라며 일절 언급을 삼갔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연설문을 최씨에게 보여준 사실을 인정한 사건의 당사자”라면서 “대통령이 면책특권이 있지만 당사자를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수사는 실체적 진실 규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늑장 수사’, ‘눈치보기 수사’ 등 지적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라는 조직으로서, 또 검사로서의 할 일을 다할 것”이라면서 “특검이 도입되어도 (사건을) 넘겨주는 그날까지 도리를 다하겠다”고 답했다. 특별본부는 크게 두 팀으로 나뉘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형사부는 두 재단의 설립과 모금, 운영과정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중점 수사한다. 특수부는 청와대 연설문 유출을 둘러싼 경위와 최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주로 다룰 전망이다. 동시에 특별본부는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시 특혜 의혹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당초 검찰은 최씨 송환에 대해 “독일로 간 것만 알고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검찰은 “(최씨 송환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는 빠뜨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도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독일 사법당국과 긴밀한 공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전날 미르·K스포츠 재단 사무실 등 9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대상은 세종시에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콘텐츠실과 체육정책실 국장급 공무원 2명의 사무실, 광화문 소재 창조경제사업단 사무실, 미르·K스포츠 재단 이사장 사무실 및 자택 등 7곳이다. 검사 4명과 수사관 20여명이 투입돼 재단의 설립과 운영 과정에 대한 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최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40)씨가 방콕발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고씨는 최씨가 실질적 회장을 맡고 있는 더블루K, 비덱스포츠 등의 경영에 참여한 핵심 인물이지만 최근 최씨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저녁 고씨를 소환, 조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靑 이르면 내주 인적쇄신… 우병우·안종범 교체될 듯

    안종범 “최순실·더블루케이 몰라” 박지원 “朴대통령, 재벌회장 불러 미르·K스포츠 협조해 달라 요청” 靑 “관저로 총수들 부른 적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 국정 개입 파문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주 초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인적 쇄신에 대해 “박 대통령이 현재 심사숙고 중”이라면서 “후임자 인선과 앞으로의 정국 운영 방향을 고민해 보고 결정을 내린다면 다음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인적 쇄신 대상으로는 정치권으로부터 경질 요구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 최씨 파문 연루 의혹을 받는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청와대 비서진을 대표하는 이원종 비서실장이 상징적 차원에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연설문 유출 파문에 연루된 정호성 부속비서관도 교체 대상에 올라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정 비서관을 포함해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이른 바 ‘문고리 3인방’을 한꺼번에 교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들 중 안 수석은 이날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 소유의 더블루케이 사업에 자신이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기본적으로 난 최순실이니 더블루케이니 전혀 모른다”고 반박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 쇄신 내지 야권에서 요구하는 거국 중립내각 제안에 대해서는 이날 현재까지는 부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론과 사태 추이에 따라서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황 총리는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다소 비켜 있는 입장 아니냐”면서도 “대통령께서 깜짝 카드를 쓸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관저에 재벌 회장을 불러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사업계획서를 보여주면서 ‘협조해 달라. 전화가 갈 것’이라고 했다는 생생한 증언이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어떤 기업인도, 그 어떤 누구도 대통령이 이렇게 협조를 요청하면 거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회장 재벌들에게) 전화를 해서 돈을 갈취하고, 더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그런 사실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고, 안 수석도 “대통령께서 관저로 재벌 총수들을 부른 적 없다”면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특검의 형태, 시기, 수사 범위 등을 놓고 협상을 시작했지만 특검의 형식에서부터 이견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상설특검’을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별도 특검’을 요구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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