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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방위비 대가로 韓국방예산 확대·美 무기구매 합의 없다

    [단독]방위비 대가로 韓국방예산 확대·美 무기구매 합의 없다

    CNN 보도에 정부 측 “논의한 적 없다” 부인국방예산 확대는 주권 침해 소지 “국회 권한”‘인건비·군수지원·군사건설’ 3항목 유지될듯한미 양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는 한국 국방예산의 의무적 확대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 관련 내용은 논의된 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군수지원, 군사건설 등 3개 항목으로 구성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틀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미 CNN방송이 최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종 합의에 한국 국방예산의 의무적 증가와 특정 군사장비를 구매하겠다는 합의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정부 관계자는 16일 “협상에서 두 가지 모두 논의된 적 없다”면서 “오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협정과 무관한 내용”이라면서 “기존 틀 내에서 협의 중”이라고 했다. 분담금 총액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확인 불가’ 입장을 고수했지만 일부 협상 내용과 다른 부분에 대해선 분명하게 선을 그은 셈이다. 차기(9차) 회의와 관련해선 “(일정 조율을 위해) 미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또 기존 협정에 항목을 새로 추가하지 않는 선에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미군의 순환배치와 임시배치, 미국이 제공하는 보완전력 관련 비용 등을 ‘준비태세’ 항목으로 신설해 한국이 상당 부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 기존 협정 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왔는데, 우리 측 입장이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방위력 증강사업 항목을 군사건설에 통합하는 등 3개 항목으로 정리된 것은 2009년 8차 협정 때다. 정부 관계자는 “3개 항목을 지키는 것이 우리 측 입장”이라고 말했다.앞서 CNN 보도는 양국 협상팀이 지난 5일 회의를 한 지 일주일여만에 나왔다. “13% 인상에 다년 계약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은 어느 정도 예측이 되는 상황이었다. 13% 인상안은 이미 한국 정부가 제시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도 국내 여론을 감안하면 더 낮추기는 힘들 것으로 보였다. 한국 정부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다년 계약’도 동맹 복원 차원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았다. 다만 한국 국방 예산의 의무적 확대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최종 합의에 포함시키는 것은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요구를 ‘갈취’라고 규정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조와도 맞지 않았다. 특히 국방 예산의 의무적 확대를 협정에 넣게 되면 주권 침해 소지도 불거질 수 있는 문제였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한국 정부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요구했을 때 미국 입장에서 ‘더 많은 국방 예산을 투입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할 수는 있겠지만,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국방 예산을 늘려라, 말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무기 구입을 패키지로 넣는 건 정치적 결단에 의한 것인데 협상에선 관련 항목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민홍철(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장도 “정부로부터 보고받은 적 없다”면서 “국회 예산심의 권한이며, 방위비 협정과는 별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정 무기 구매와 관련해서도 “부속 합의 또는 양해각서로 합의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라면서 “(이 내용이 포함된다면) 국회 비준동의를 받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미훈련 새달 둘째주… 방위비 분담금 13% 올려 다년계약 유력

    한미 양국이 다음달 둘째 주 연합훈련을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북한의 반발을 감안해 훈련 자체를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현안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군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다음달 둘째 주에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PX)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일정과 훈련 수준, 규모 등을 협의하고 있다. 연합지휘소훈련은 실제 병력을 동원하는 실기동훈련이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지휘소훈련 과정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진행할지 여부는 한미 군 당국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권의 조기 전환을 목표로 하는 군 당국은 올해 연합훈련을 정상 진행하고 FOC 검증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가 연합훈련을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전작권 전환의 진전을 만들어 내기 위해 미측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도록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연합훈련을 빌미로 군사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 연합훈련이 연기되거나 축소될 수도 있다. 한편 미 CNN방송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기존 분담금(1조 389억원)보다 13% 인상하는 다년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13% 인상안은 지난해 3월 한국 정부가 미측에 제시해 타결 직전까지 갔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판에 거부해 무산된 안이다. 조 바이든 정부가 1년짜리가 아닌 다년 계약에 응하면 한미 양국 모두 ‘윈윈’할 수 있게 된다. 실제 미측은 “방위비 협상은 문제도 아니다”라며 동맹 복원 차원에서 협상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는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된다면 그전에 타결이 될 것으로 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정은의 ‘자력갱생’...“첫해 못하면 결정적 기회 놓쳐”

    김정은의 ‘자력갱생’...“첫해 못하면 결정적 기회 놓쳐”

    노동신문 사설 통해 재강조간부들 자아비판도 계속돼북한이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5개년계획’의 첫해인 올해 계획 실행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자력갱생의 성패가 사실상 올해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사설에서 “올해 사업을 혁신적으로 전개하지 못하면 당 제8차 대회 결정을 관철할 수 없으며 전면적 발전을 추동하기 위한 결정적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첫해 진군부터 계획을 낮추면 우리의 전진 속도가 떠지게 되고 당대회 결정이 종잇장 위의 글줄로만 남게 된다”면서 “그 어떤 대가를 치르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것이 올해 전투”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또 김정은 당 총비서가 최근 전원회의에서 “경제사업을 대담하게 혁신적으로 전개하도록 당적으로 끝까지 밀어줄 것”이라고 ‘확약’했다며 내각과 국가경제지도기관들이 경제 전반에 대한 통일적 지휘와 통제 기능을 복원하는데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비상설경제발전위원회의 역할을 높여 경제발전을 저애하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고 나라의 경제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설은 국가경제지도기관들이 ‘권한타발’(권한 없다고 불평), ‘조건타발’만 하며 속수무책으로 앉아있던 낡은 타성에서 탈피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일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일부 경제부문 간부들이 대내외적 조건을 앞세워 올해 계획을 낮춰 세운 것을 다시 거론하며 이를 “땅짚고 헤엄치는 정도”로 표현했다. 간부들의 자아비판도 계속됐다. 문경덕 평안북도 당 책임비서와 림경만 내각 정치국 국장 등은 노동신문 기고문을 통해 자아비판하며 대책을 다짐했고, 김성준 평양시 농촌경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조선중앙방송에서 “주관주의와 허풍을 이 순간부터 완전히 송두리째 뿌리 뽑겠다”고 결의했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8∼11일 2차 전원회의를 소집해 내각이 작성한 올해 경제계획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질타했다. 또 김두일 당비서 겸 경제부장을 임명 한 달 만에 전격 교체하며 기강 확립에 나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의용, 설날에 블링컨과 첫 통화...“한미일 협력 중요”

    정의용, 설날에 블링컨과 첫 통화...“한미일 협력 중요”

    가능한 빨리 고위급 협의 개최싱가포르 합의 핵심 내용 언급미얀마 상황에 대한 우려 공유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설날인 12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첫 전화 통화를 했다. 정 장관 취임 3일 만이다. 정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미동맹이 동북아,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세계 평화·안전·번영의 핵심축(린치핀)”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 글로벌 현안 대응과 공동의 가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양국간 현안 논의를 위한 고위급 협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코로나19가 ‘변수’지만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위해서는 고위급 협의가 최대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 양 장관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2018년 6월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나오는 4가지 원칙 중 하나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이란 용어는 빠졌지만 핵심 내용이 언급된 것은 긍정적 신호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강조해 온 ‘한미일 협력’에 대해서도 양 장관은 협력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최근 미얀마 상황에 대한 우려도 공유했다. 한편,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VOA에 “현재 존재하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긴장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일) 협력을 심화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건보 요양급여 거짓 청구 14곳 명단 공개

    건강보험 요양급여 비용을 거짓으로 청구한 요양기관 14곳의 이름과 주소, 위반사항은 물론 대표자 이름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거짓으로 청구한 요양급여 액수가 1500만원이 넘거나 요양급여 비용 총액의 20% 이상인 요양병원 1곳, 의원 7곳, 한의원 5곳, 약국 1곳 등 14곳 명단을 10일부터 6개월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명단은 보건복지부(www.mohw.go.kr),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 국민건강보험공단(www.nhis.or.kr),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표 내용은 요양기관의 명칭과 주소, 대표자 성명(법인은 의료기관장), 위반행위 등이며 공표 기간은 이날로부터 6개월이다. 김헌주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거짓·부당청구 의심 기관에 대한 현지 조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적발된 기관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엄격히 집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거짓 청구 기관에 대해선 업무정지 외에도 형사고발과 별의 공표 처분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美 “새 대북접근법, 동맹과 긴밀 협의”… 한미일 이견 조율 관건

    美 “새 대북접근법, 동맹과 긴밀 협의”… 한미일 이견 조율 관건

    대북정책, 한미일 ‘같은 입장’ 거듭 강조전문가 “한국 목소리 더 많이 들을 수도”한미일 안보협력 참여 요구 땐 위험요인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동맹과 같은 입장을 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동맹국과의 대북 정책 조율로 엇박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방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외교 수장을 교체하고 한미 공조 강화에 공을 들이는 한국 정부는 일단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묻는 질문에 “미국 국민과 동맹국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며 북한 내 상황에 대한 정책적 검토를 통해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대화가 지연될 경우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북한이든 이란이든 우선 우리(미국 및 동맹국)가 정확히 같은 입장에 있는지 확인하고, 동맹국이 ‘우리가 그들을 위해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도발 우려에 따른 속도전을 펼치기보다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한 셈이다. 이날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과 통화를 하고 대북 정책 검토 등과 관련해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일의 대북관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라는 질문에도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너무 빨리 움직여 동맹국들이 함께 가지 못하는 것이 리스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국이 한국, 일본 등과 의견 조율 없이 독자적으로 대북 정책을 내놓았다가 서로 충돌할 경우 바이든 정부가 강조해 온 ‘동맹 복원’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년 커트 캠벨(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 동아태차관보는 대북 정책을 검토한 뒤 ‘포괄적 패키지’ 해법을 마련했는데 이명박 정부가 ‘그랜드 바겐’(일명 원샷딜) 정책을 들고 나오면서 한미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한국 입장을 수용하는 쪽으로 정리가 됐지만 남북 관계는 한동안 개선되지 못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이제 1년 남은 한국 정부가 대북 정책을 선회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미국도 이를 존중하고 한국의 부담감을 덜어 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회 요인”이라면서도 “한미일 안보 협력 차원에서 한국의 참여를 강력하게 요구할 수 있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정의용 “평화 프로세스, 선택 아닌 반드시 가야할 길”

    정의용 “평화 프로세스, 선택 아닌 반드시 가야할 길”

    한반도 조기 비핵화는 한미 공동 목표한미동맹 굳건… 이견 조율 문제없어미중 갈등 고려 선제적 외교 필요시점中 견제 ‘쿼드’ 포용적이면 협력 가능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은 9일 취임 일성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2018년 ‘한반도의 봄’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강 장관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가급적 조기에 달성하는 것은 한미 간의 공동 목표”라며 “그것을 어떻게 이뤄 나가느냐에 대한 의견 조율도 굉장히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해결을 더 미룰 수 없는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 문제를 두고 한미 간에 엇박자 우려가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둔 듯 “기본적으로 (한미 간) 입장에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맹 관계가 굳건하기 때문에 그것을 기초로 다소 상이한 의견이 있다 하더라도 조율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정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한 데 대해 미 국무부가 “북한의 핵확산 의지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자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한미 간 이견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무부 입장은) 당시 정 후보자의 특정 언급에 대한 반응이라기보다 미측이 표명해 온 일반적이고 원칙적인 입장으로 이해한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정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 조기 개최 가능 여부에 대해선 “미국과는 업무를 파악하는 대로 가급적 조기에 소통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중 갈등에 대해서는 “미국, 중국은 우리에게 모두 중요한 나라들”이라면서 “한미동맹은 우리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고, 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파트너”라고 했다. 취임사에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어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외교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는데 미중 갈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4개국 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그 협력체가 투명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또 국제 규범을 준수한다면 어떠한 지역협력체 또는 구성과도 적극 협력할 수 있다”고 답했다. 중국 배제 목적의 쿼드에는 협력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외교부 당국자는 “(장관이) 기본 원칙을 제시했고, 그렇다면 협력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답변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정 장관은 구내식당에서 차관급들과 점심 식사를 했다. 정 장관이 배식대에서 밥을 푸며 머뭇거리자 옆에 있던 최종문 2차관이 “(밥은 식판의) 네모난 데에”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국립현충원을 찾은 정 장관은 방명록에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켜 이 땅에 다시는 참혹한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문대통령은 왜 싱가포르 선언을 콕 집어 얘기했을까

    문대통령은 왜 싱가포르 선언을 콕 집어 얘기했을까

    정의용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공세해명·설명·반박 과정서 의미 명확4개 원칙을 ‘기둥’으로 표현하기도용어 부담..외교부 고민 깊어질 듯김정은 서명, 北 입장도 감안해야“트럼프 시대의 잘못된 유산을 계승해서 바이든 시대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은 또 하나의 시대착오적 오판 아닙니까.”(박진 의원)“싱가포르 선언 네 가지의 그 ‘기둥’은 앞으로 북미 간의 양국 관계 개선은 물론이고...”(정의용 당시 외교부 장관 후보자)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계승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바이든 정부가 과연 수용할 수 있겠습니까.”(정진석 의원)“트럼프 정책을 계승하라는 그런 표현을 쓰신 적은 없고요.”(정 후보자) 지난 5일 정의용(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를 주요 공세 포인트로 삼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트럼프 지우기’에 나선 상황에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계승하라고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거듭되는 질문에 정 장관은 일일이 답하고, 때로는 해명하거나 반박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18일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했던 답변의 의미도 명확해졌다. 당시 문 대통령은 “그(북미·남북) 대화는 트럼프 정부에서 이루었던 성과를 계승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있었던 싱가포르 선언은 비핵화와 또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선언이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북미 관계 형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 등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4가지 원칙들을 우회적으로 강조하거나, 북미 제네바 합의(1994년)·북미공동코뮤니케(2000년) 등 과거 북미 간 체결한 합의도 함께 강조할 수 있었는데 ‘싱가포르 선언’만 콕 집어 언급한 것이다.이에 대해 정 장관은 청문회 당시 “싱가포르 합의는 앞으로 한반도 문제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 개선에 좋은 지표가 되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의견을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 합의 네 가지는 한반도 평화의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했다. 싱가포르 합의가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로 한발짝 더 나아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청문회 답변 과정에서 드러났다. 2018년 11월 미 국무부가 보도자료에서 4가지 원칙을 ‘4개의 기둥’(four pillars)으로 표현한 것을 두고 당시 청와대가 이 단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정 장관도 청문회에서 ‘기둥’이란 표현을 한 차례 썼다. 구체적인 행동 계획이 없고, 미국의 실질적인 이행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싱가포르 합의에 집착할 경우 협상의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지적에도 정면돌파를 시사한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북미 간 협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출발선을 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당시 한국이 중재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불씨를 살려보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실무진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바이든 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싱가포르 공동성명 안에 담긴 포괄적인 해결방안을 계승할 수 있는 접근법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일 정상통화 때 북한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은 긍정적 신호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이란 용어는 빠져 있지만 핵심 내용이 언급된 것이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은 대통령 입장에선 성과이기 때문에 ‘국내용’으로 쓸 수는 있다”면서도 “미국을 상대하는 외교부 입장에선 용어 자체가 바이든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은 북미 정상이 직접 서명했다는 점에서 북 측 입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최고지도자(김정은 국무위원장)가 만났던 사람, 그리고 만나서 합의한 걸 굉장히 중시한다”면서 “과거 남북 정상 간 선언에 대해서도 진보에서 보수 정권으로 바뀌었을 당시 이행이 어렵다면 합의 정신이라도 계승하도록 줄기차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현안 산더미 속 취임한 정의용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반드시 가야할 길”

    현안 산더미 속 취임한 정의용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반드시 가야할 길”

    “선제·전략적 외교 요구”취임식 앞서 현충원 참배정의용 외교부 신임 장관이 9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2018년 ‘한반도의 봄’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공조 강화 요구를 비롯해 ‘산더미’ 현안을 정 장관이 어떻게 돌파할 지 주목된다. 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 우리 외교가 처한 상황은 어렵다”면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어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외교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실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우리 외교적 근간인 한미동맹을 보다 건전하고, 호혜적이며,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중국, 일본, 러시아, 아세안, 유럽연합(EU) 등 우리의 핵심 파트너들과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외교부는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조기 타결을 비롯해 한일관계 개선, 이란 선박·선장 억류 해제,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사회와의 방역 협력 등 다양한 숙제를 동시 다발적으로 풀어야 한다. 역대 최고령으로 39대 장관에 오른 그는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이라면서 “막중한 책임감에 마음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경화 전 장관이 시작한 외교부 혁신 과정은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또 “여러분들과 함께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의 외교적 도전을 헤쳐 나가고자 한다”면서 “여러분도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 외교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1·2차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국립외교원장과 23명의 외교부 직원 등 최소한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한편 정 장관은 취임식에 앞서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켜 이 땅에 다시는 참혹한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선배 수장’ 맞는 외교부… 기대 속 바짝 긴장

    ‘대선배 수장’ 맞는 외교부… 기대 속 바짝 긴장

    4강 외교 중심 靑→외교부로 재편 의미실세 귀환에 “패싱 논란 사라질 것” 반겨주요 현안 꿰고 업무 파악 속도도 빨라취임 후 드라이브 예상… “쉽지 않을 것”“청와대에서 ‘큰일’을 하셨던 분이 오는 거니까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됩니다.”(현직 외교관 A씨) 2018년 ‘한반도의 봄’ 주역인 정의용(75)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친정’ 외교부의 수장으로 온다는 소식을 외교관들은 내심 반기는 눈치다. ●최종문 2차관도 정 장관 국장 시절 사무관급 현 정부 실세의 귀환은 미국을 비롯한 주변 4강 외교의 중심이 청와대에서 외교부로 재편되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외교부를 괴롭혔던 ‘패싱 논란’이 사라질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적어도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동안에는 청와대가 외교부 장관을 소외시킨 채 주요 외교안보 현안을 결정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처럼 정 신임 장관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걱정도 한 보따리다. 한 간부급 직원 B씨는 8일 “아무래도 ‘대선배’(외무고시 5회)라 처음에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외교부 본부 내에선 정 장관 다음으로 ‘어른’이 최종문(62·17회) 2차관이다. 그런데 최 차관도 정 장관이 통상국장이던 시절 2등 서기관(사무관급)이었다고 한다. 주요 실·국장과도 기수 차이가 꽤 난다. 국장급 중에는 외시 31회 출신도 있다. “실·국장들을 너무 어리게 볼까 봐 걱정이 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 외교부 근무 시절 일 잘하기로 소문났던 정 장관은 청와대에 있을 때도 주요 현안을 꿰고 있어 업무 파악 속도가 굉장히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부서인 북미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정 장관이 지명 당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취임 직후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위해 외교장관 회담부터 최대한 빨리 성사시켜야 하는 숙제도 던져졌다. 다행인 것은 최종건 1차관을 비롯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고윤주 북미국장 모두 정 장관과 함께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호흡을 맞췄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의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과 ‘닮은꼴’이라는 얘기도 있다. 북핵 6자회담의 한국 측 대표로 활동한 송 전 장관은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 낸 성과를 인정받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북한의 1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자 노무현 정부 마지막 외교부 장관으로 투입돼 비핵화에 힘을 쏟았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B씨는 “앞으로 1년,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나중에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마냥 힘들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정 장관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집중할 여건은 마련돼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한동안 ‘대면 외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 군기반장 묘사… “화 잘 안냈다” 이견도 다만 외교부의 권위적인 조직 문화를 탈피하려는 노력이 ‘올드보이’의 등장으로 잠시 멈출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외교부는 그간 대기성 야근 감소, 유연근무제 확대 등을 통해 업무 방식의 비효율성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 왔다. 일각에선 해군 장교 출신의 정 장관을 ‘군기반장’으로 묘사하지만 과거 외교부에 있을 때도 화를 잘 안 냈다고 한다. 또 다른 인사는 “단호할 때는 단호하지만 평소에는 부드럽다”며 군기반장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최장수 장관’ 강경화 마지막 인사…“저는 떠나도 외교부는 영원”

    ‘최장수 장관’ 강경화 마지막 인사…“저는 떠나도 외교부는 영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3년 반 넘게 외교부를 이끌어온 강경화 장관은 8일 “두고두고 제 인생에서 보람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퇴임 소회를 밝혔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이임식 없이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떠났다. 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3년 8개월 가까이 (장관을 지내면서) 정말 어려운 점도 많았는데 직원들, 관계부처, 청와대 다 협업해서 어려운 일들을 참 많이 넘겨 왔다”고 말했다. 이어 “떠나기 직전 이란 선박 문제가 풀려서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런 현안을 접할 때마다 ‘직원들이 헌신적으로 국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어제(7일) 이임사를 정리하면서 이런 저런 회고도 하고 마음도 다 잡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수십년간 일해본 직장 중에서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떠나도 외교부는 영원히 있는 것이고, 새로 오시는 (정의용) 장관은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적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신임 장관이) 휴식을 취한 뒤 재충전돼서 적극적으로 외교부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계획이 없다”며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여당 단독으로 정의용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장관직을 수행하기에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표명한 뒤 퇴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北, 설 전 黨중앙위 전원회의 연다

    北, 설 전 黨중앙위 전원회의 연다

    북한이 설 연휴 전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광명성 4호의 궤도 진입 5주년을 맞아 우주개발 성과도 강조했다. 지난달 열린 8차 당대회에서 밝힌 ‘국방력 강화’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를 2월 상순 기간 내에 소집할 것”이라는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서 내용을 보도했다. 설 연휴 전인 오는 10일 내에는 열린다는 얘기다. 회의에서는 당 대회에서 제시된 노선과 각 분야의 과업을 실행하기 위한 후속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사업계획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셈인데, 금속·화학공업과 농업 분야의 구체적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당 전원회의는 1년에 한 차례 이상 열리며,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당의 주요 노선과 정책을 결정·채택하고 조직 재편과 인사도 논의한다. 제8기 1차 회의는 지난달 10일 당 대회 도중에 열렸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5년 전 광명성 4호 발사를 언급하며 “온 세계의 경탄 속에 인공지구위성 제작국, 발사국, 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 민족사적인 특대 사변이었다”고 자축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대회에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에서 광명성 4호 발사를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6년 2월 7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 광명성호를 이용해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발사했다. 궤도만 돌고 있을 뿐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속도전… 파격안 나오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속도전… 파격안 나오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르면 이달 중 한 차례 더 회의를 가진 뒤 최종 합의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협상은 ‘동맹 복원’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어 파격적인 안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8차 회의에서 한미 양측은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 협상을 타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가까운 시일 내 차기(9차) 회의도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7차 회의에서 잠정 합의안이 도출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부로 11개월째 교착 상태에 빠졌던 방위비 협상에 속도가 붙은 셈이다. 최대 관심사는 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이 부담할 몫인 방위비 총액이다. 일부에선 지난해 잠정 합의안이 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 이 합의안은 2019년 타결된 10차 SMA 분담금(1조 389억원)보다 13%가량 올려 주는 안이다. 그러나 동맹을 비용적 관점에서 바라본 트럼프 정부와 달리 바이든 정부는 한미동맹에 전략적 가치로 접근하고 있어 인상률이 높지 않을 수 있다. 인상률을 13%보다 낮추더라도 미국 입장에선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닐 수 있다. 전 세계 미군 대비 태세 검토 이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확대되면 주둔 비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에 관한 검토를 올해 중순까지 완료할 것”이라며 검토 대상에는 한국의 순환배치 병력과 같은 방위공약이 포함된다고 했다. 협정의 ‘유효기간’도 중요하다. 한미 양측이 조속한 타결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해 나가기로 한 만큼 1년 계약보다는 다년 계약 가능성이 높다. 양국은 2009~2013년(8차 SMA), 2014~2018년(9차 SMA) 두 차례에 걸쳐 5년 계약을 한 경험이 있다. 동맹국 간 빈번한 분담금 협상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이번에 5년 계약을 한다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도 감안될 것으로 보인다. 5년 계약 당시 해마다 4%를 넘지 않는 선에서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해 왔는데 이번에도 이 방식이 적용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5년 계약, 총 5조원’을 목표로 협의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첫해 연도 금액을 얼마나 낮추느냐가 관건이지만 지난해 방위비 협상이 무산되면서 임금을 받지 못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에게 한국 정부가 선지급한 비용을 차감하면 5조원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부인하고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한미 방위비 협상은 ‘총액제’라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면서 “동맹 복원을 강조한 바이든 정부가 과도한 청구서를 내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동맹 복원’ 상징성 지닌 방위비 협상...파격안 나올 수도

    ‘동맹 복원’ 상징성 지닌 방위비 협상...파격안 나올 수도

    이르면 이달 회의 한 번 더비용보다 전략적 가치 우선미군 주둔비용도 점차 감소인상률 13%보다 낮을수도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르면 이달 안에 한 차례 더 회의를 가진 뒤 최종 합의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협상은 ‘동맹 복원’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어 ‘파격안’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8차 회의에서 한미 양측은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 협상을 타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가까운 시일 내 차기(9차) 회의도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7차 회의에서 잠정 합의안이 도출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부로 11개월째 교착 상태에 빠졌던 방위비 협상에 속도가 붙은 셈이다. 최대 관심사는 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이 부담해야 할 몫인 방위비 총액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잠정 합의안이 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 이 합의안은 2019년 타결된 10차 SMA 분담금(1조 389억원)보다 13%가량 올려 주는 안이다. 그러나 동맹을 비용적 관점에서 바라본 트럼프 정부와 달리 바이든 정부는 한미동맹에 전략적 가치로 접근하고 있어 인상률이 예상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 또 인상률을 13%보다 낮추더라도 미국 입장에선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닐 수 있다. 전 세계 미군 대비 태세 검토 이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확대되면 주한미군 주둔비용이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에 관한 검토를 올해 중순까지 완료할 것”이라며 “검토 대상에는 한국의 순환배치 병력과 같은 방위공약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분담금 총액과 함께 협정의 ‘유효기간’도 중요한 부분이다. 한미 양측이 조속한 타결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해 나가기로 한 만큼 1년 계약보다는 다년 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양국은 2009~2013년(8차 SMA), 2014~2018년(9차 SMA) 두 차례에 걸쳐 5년 계약을 한 경험이 있다. 주한미군의 예산 수립·운용 측면에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동맹국 간 빈번한 분담금 협상에 따른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에서였다. 이번에 5년 계약을 한다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도 감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5년 계약 당시 해마다 4%를 넘지 않는 선에서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해 왔는데 이번에도 이 방식이 적용될지 주목된다. 정부 안팎에서는 ‘5년 계약, 총 5조원’을 목표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첫해 연도 금액을 얼마나 낮추느냐가 관건이지만 지난해 방위비 협상이 무산되면서 임금을 받지 못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에게 한국 정부가 선지급한 비용을 차감하면 5조원도 현실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것이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한미 방위비 협상은 ‘총액제’이기 때문에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면서 “동맹 복원을 강조한 바이든 정부가 과도한 청구서를 내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통일부, 52년 만에 첫 여성 대변인

    통일부, 52년 만에 첫 여성 대변인

    부처 첫 여성 부대변인 타이틀도통일부가 52년 만에 처음으로 첫 여성 대변인을 배출했다. 통일부는 8일자 고위공무원·과장급 전보 인사를 7일 발표하면서 대변인에 이종주 인도협력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변인은 행시 40회로 1998년부터 통일부에서 근무했다. 통일정책과 인도협력, 교류협력, 남북회담, 정세분석 등 주요 업무를 두루 맡았고, 주미대사관 참사관, 국가안보실 행정관으로 일한 경험도 있다. 또 정부 부처 부대변인 중 첫 여성 부대변인(2009~2011년)이란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통일부는 “이번 인사는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정상화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성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서 “인사 운영의 균형과 화합 차원에서 여성을 과감하게 기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본부의 과장급 여성 비율은 28.5%에서 32.1%로 증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바이든, ‘북핵 해결 시급’ 인식… 평화프로세스 복원 계기 되나

    文·바이든, ‘북핵 해결 시급’ 인식… 평화프로세스 복원 계기 되나

    전문가 “새 전략 구축 시 韓과 협의 긍정적북한 문제 우선순위가 높다는 인식 확인돼비핵화 방법 등 각론 언급 없이 예단 일러” ‘같은 입장’ 강조는 韓 독자행동 경계 의미도韓 ‘인도·태평양’, 美 ‘동북아 핵심축’ 표현靑 “수레에 함께 올라 업그레이드된 대화”4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는 내용이다. 두 정상이 대북 공조에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첫 통화의 특성상 현안 체크리스트를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한데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북핵 해결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한 것으로 읽힌다.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접근법 전반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히면서 북핵 문제가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북한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청와대로선 긍정적인 대목이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대북 정책에서 한국의 역할을 인정하고, 협의해 새 전략을 구축하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조속히’라는 말이 들어간 것은 북한 문제의 우선순위가 높다는 인식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핵화 방법론 등 각론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향후 북미·남북 관계를 점치기는 이르다. 백악관 발표는 “북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가 전부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과 협상해야 하는데 정리가 안 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청와대는 긴밀한 협력을 강조한 메시지로 받아들였지만, 일각에선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한 한국의 독자 행동을 경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하겠다’는 취지로, 통화에서 한반도 문제에서 글로벌 이슈까지 전혀 이견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통화의 상당 부분은 한미동맹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역내 평화·번영의 핵심 동맹’,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 동맹’,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을 넘어서는 포괄적 전략 동맹’이란 표현이 등장했다. 또 백악관 발표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축(linchpin)’ 대신 ‘동북아의 핵심축’이란 표현이 들어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려 청와대 발표에 ‘인도·태평양 지역’이란 표현이 들어갔다. 미국은 수년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며 한국의 참여를 압박했다. 조 자문연구위원은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배려”라고 해석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미동맹을 표현하는 말인 ‘린치핀’은 수레에서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핵심축을 의미하는데 두 정상은 린치핀을 뛰어넘어 수레 위에 함께 올라가 업그레이드된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의 코드가 잘 맞았다”면서 세 차례 웃음이 터져 나오는 등 편안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분주한 가운데 전화를 줘서 고맙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과 통화를 못 할 정도로 바쁘지는 않다”고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한일 관계 경색을 방관했던 트럼프 정부와 바이든 정부는 다를 것이란 관측과 맞물려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번영에 중요하다’는 언급도 주목할 만하다. 미측이 한미일 안보협력을 앞세운다면 정부의 대중국 정책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란 동결자금, 유엔분담금 납부” 외교부, 美와 협의 마무리 수순

    “이란 동결자금, 유엔분담금 납부” 외교부, 美와 협의 마무리 수순

    정부가 한국 내 은행에 묶여 있는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 규모의 이란 원화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 이란의 밀린 유엔 분담금 일부를 동결자금으로 내는 방안에 대해서도 미국과의 협의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선장을 제외한 19명의 선원은 ‘자유의 몸’이 됐지만 배를 되찾아오기 전까진 귀국이 어려울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일 이란의 유엔 분담금 납부와 관련해 “거의 해결이 되고 있다”면서 “굉장히 기술적인 문제로 ‘어떻게 돈을 지불하느냐’에 대해 미국과의 협의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유엔으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미국 금융망을 거치면 재차 동결될 우려가 있다는 이란 측 입장을 반영해 달러화 대신 제3국 통화로 분담금을 내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분담금 규모에 대해선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란이 유엔 총회 투표권 유지를 위해 내야 하는 최소 분담금은 1625만 달러(약 180억원)다. 지난해 2월 미국이 인도적 교역에 대한 원화 결제를 허가해 주면서 이란에 대한 의약품 수출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2개월 새 256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이전 6개월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진단키트도 수출 준비는 돼 있는 상태다. 이렇듯 한국 정부가 동결자금 해결을 위해 진정성을 보인 점은 선원들 억류 해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란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한국에) 화가 많이 나 있었다”는 게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다만 선박과 선장이 억류돼 있고 사법적 절차도 남아 있어 정부는 여전히 억류 해제와 동결자금 숙제 모두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반가운 소식인데도 “개운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선사 측도 추후 선박 운항이 허용됐을 때를 감안하면 선원들이 당장 본국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선박을 운영하고 화물을 관리하려면 필수 인력이 잔류해야 하는 것으로 들었다”면서 “현재 선사, 가족들의 의사도 중요하고 제3국의 선원들도 있기 때문에 협의를 거쳐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란 측은 전격적인 억류 해제 발표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는 분석이다. 억류 장기화로 인한 역풍을 피할 수 있게 됐고, 사법적 이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 주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억류 해제 배경으로 ‘인도주의적 조처’를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를 향해 인도적 차원의 동결자금 해법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일관계 개선 의지 밝힌 정의용 “일본은 이웃이자 동반자”

    한일관계 개선 의지 밝힌 정의용 “일본은 이웃이자 동반자”

    외교장관 후보자 청문회 서면답변한미일 협력 강조한 미국과 보조“위안부 문제, 주고받기식 안 돼”미중 경쟁 관련 “국익·원칙 지향”“종전선언 중요한 모멘텀 될 것”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3일 “한일 관계의 안정적 관리·발전은 한반도 평화 안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미일 3각 협력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도 한일 관계 개선의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일본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한반도 및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전날 공개한 ‘2020 국방백서’는 일본을 ‘동반자’ 대신 ‘이웃국가’로 썼는데 정 후보자는 동반자를 강조하면서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셈이다. 정 후보자는 또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우리 정부가 일관되게 견지해온 ‘투트랙’(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 분리) 기조 하에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 여러 현안들의 해소를 위해 일본 측과 다방면의 소통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으로 위축된 양국 간 경제·인적 교류를 복원하고, 환경·보건·디지털화 등 양국이 마주한 공통의 과제들을 중심으로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선 “세계에서 유례없는 전시 여성 인권 유린 사례로 그 진정한 해결은 단순 대일 압박이나 한일 간 주고받기식 협상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해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스스로 표명했던 책임 통감 및 사죄·반성의 정신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 출범 초반부터 미중 간의 경쟁이 격화되는 것과 관련, 정 후보자는 “외교적 도전과 기회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정부로서도 우리의 국익과 원칙에 따른 외교를 지향하면서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자 한반도 평화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최대 교역파트너이자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파트너인 중국과도 관계를 내실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종전선언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정 후보자는 “(비핵화 과정의 일부인) 종전선언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라면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분위기여서 정 후보자의 구상이 현실화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은 북미 정상이 직접 서명한 문서로서 비핵화를 비롯한 포괄적인 해결 방안을 담은 의미있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미측과 계속 공동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란의 전격 억류 해제...“다행인데 개운치가 않네”

    이란의 전격 억류 해제...“다행인데 개운치가 않네”

    배 남겨두고 선원들만 귀국 불가필수 운항 인력 남아 선박 관리이란 정부, ‘일석이조’ 효과 얻어이란이 한국 선박을 억류한 지 29일 만에 선원 대부분을 풀어주기로 했지만 선원들이 당장 귀국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법적 절차가 끝난 뒤 배를 되찾아오려면 선박 운항에 필요한 인력들이 투입돼야 하는 현실적 문제 때문이다. 이란은 억류 해제를 발표하면서 ‘한국 정부의 요청’을 강조했는데, 이는 이란의 요청 사항인 동결자금 문제도 빨리 해결해 달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3일 정부 당국자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한국 정부는 이란 측에 “설 전에는 억류가 해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측 요청으로 전날 오후 6시 50분쯤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세이에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의 통화가 이뤄졌다. 억류 해제 소식이 전해진 것도 이때다. 선박과 한국인 선장은 사법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남아 있지만 나머지 19명의 선원은 ‘자유의 몸’이 됐다는 것이다. 이란 측은 전격적인 억류 해제 발표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는 분석이다. 우선 선원들 억류 장기화로 인한 역풍을 피할 수 있게 됐고, 사법적 이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 주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억류 해제 배경으로 ‘한국 정부의 요청’, ‘인도주의적 조처’를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를 향해 인도적 차원의 동결자금 해법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한국 정부는 이란의 선제적 조치로 인해 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반가운 소식인데도 “개운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선사 측도 추후 선박 운항이 허용됐을 때를 감안하면 선원들이 당장 본국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 안에 에탄올 등 화학제품이 실려 있어 관리의 필요성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박을 운영하고 화물을 관리하려면 필수 인력이 잔류해야 하는 것으로 들었다”면서 “현재 선사, 가족들의 의사도 중요하고 제3국의 선원들도 있기 때문에 협의를 거쳐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최종적으로 선박 억류가 해제돼야 해결된 것”이라면서 “이란이 우호적 조치를 취한 건 양국간 관계를 새로 확대시키는 데 좋은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데서 단초가 됐다”라고 했다. 이란 측은 한국 정부가 동결자금 해결을 위해 진정성을 보인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혁(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겸임교수) 한국이란협회 사무국장은 “이란은 한국 정부에 인도적 교역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보여 줬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동결자금 관련 독자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구체적으로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국 정부 “미얀마 정치적 상황에 깊은 우려”

    한국 정부 “미얀마 정치적 상황에 깊은 우려”

    정부는 2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미얀마 정세 관련 외교부 대변인 성명에서 “최근 미얀마 내 정치적 상황에 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표명된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국민들의 열망을 존중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며, 합법적이고 민주주의적인 절차에 따라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29일 미얀마 한인회를 통해 “각별히 조심하라”는 교민 안전 공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71개 시민단체도 이날 한국어와 영어로 낸 긴급 성명에서 “미얀마 군부는 즉각 쿠데타를 종료하고, 수치 고문과 민간정부 지도자, 시민사회 인사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유엔과 각국 정부를 향해서도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을 통해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고 민주주의의 정상화에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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