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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신개념 올레드 TV 선보일 것”…LG 권봉석 부사장 IFA간담회

    “내년 신개념 올레드 TV 선보일 것”…LG 권봉석 부사장 IFA간담회

    “내년 초 새로운 형태의 올레드(OLED) TV를 내놓겠다.” LG전자 TV 사업을 관장하는 권봉석 HE사업본부장(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10여개 업체가 올레드 TV 시장을 놓고 경쟁을 펼칠 것”이라면서 “독자적인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커브드(휘어진) TV를 넘어 폴더블(접히는), 롤러블(돌돌 말리는), 월페이퍼(벽지처럼 얇아서 벽에 부착할 수 있는) TV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테두리(베젤)를 없애거나 두께를 얇게 하는 식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패널 자체에 변화를 주겠다는 얘기다. 단, 신제품이 폴더블, 롤러블, 월페이퍼 중 어느 형태가 될지는 불분명하다. 권 사장은 “기술 발전 단계로 보면 (언젠가는) 롤러블 TV도 가능하지만 내년이라고 못박지 않겠다”면서 “4개월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올레드 TV의 외관뿐 아니라 내실(화질)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영상 규격(HDR10, 돌비 비전 등)으로 주목받는 기술에 대한 대비와 함께 화질을 결정짓는 3요소 중 하나인 컬러(색상)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설명이다. 할리우드 영화사의 컬러리스트(색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자연계의 색상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 주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또 “항공사가 기내 디스플레이로 올레드를 사용할 날이 멀지 않았다”면서 올레드 시장의 확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권 사장은 내년에 ‘퀀텀닷’과 비슷한 액정표시장치(LCD) TV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CD 시장에서도 경쟁사(삼성전자)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진영·유정에 위기 닥칠까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진영·유정에 위기 닥칠까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과 진영이 본격적인 대립 구도를 예고했다. 5일 공개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예고편에서는 (진영 분)이 이영(박보검 분)에게 “저하께서 대리청정을 하시려는 이유 말입니다”라며 날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영이 “조선에서 외척을 몰아내기 위함이다”라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내시들을 관리하는 마종자(최대철 분)가 홍라온(김유정 분)을 보며 “볼수록 계집에 뺨 치게 생겼단 말이야”라고 말해 라온의 ‘남장여자’ 정체가 탄로날지 스토리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조하연(채수빈 분)의 첫 등장도 예고돼 눈길을 끈다. 조하연이 등장하는 곳은 축제 분위기가 가득한 저잣거리다. 이 곳에서 조하연은 이영과 첫 만남을 가진다. 이영이 풍등을 파는 사람에게 “소원은 빌고 싶은데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거라”고 말하면서 조하연을 눈짓으로 가리켜 두 사람이 어떤 관계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윤성의 할아버지인 김헌(천호진 분)이 “입막음은 그리 하는 것이 아니야. 숨통을 끊어서 닫게 만들어야지”라고 말하는 동시에 물에 빠진 라온을 구하는 이영의 모습이 보이며 라온의 목숨마저 위태로워지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갤럭시로 벤츠 시동 걸고… 로봇과 대화하며 요리도 배워

    갤럭시로 벤츠 시동 걸고… 로봇과 대화하며 요리도 배워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는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중 가장 ‘생활 지향적’인 박람회다. ICT 혁신 기술 경합장인 CES, 모바일 미래기술을 다루는 MWC에 비해 IFA에선 당장 쓸 가전제품을 주로 소개한다. 그러나 3대 전시회 간 기술 격차는 최근 급속도로 좁혀졌다. IFA의 기술 추격 때문이다. 혁신기술이 이미 현실이 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모습으로 읽힌다. ●자동차-전자 결합이 대세 삼성전자 부스에 메르세데스벤츠 E200이, LG전자 부스에 폭스바겐 차량용 스마트홈 연동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설치된 장면은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6’의 기술 추격 현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대차가 아이오닉을 광고하며 ‘시동 대신 부팅’이란 메시지를 전할 정도로 자동차와 ICT의 결합이 활발했지만, 역대 IFA 중 올해처럼 자동차가 대대적으로 부각된 적은 없었다. IFA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산업계 인사로 지난 2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 나선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신규 프로그램(In Car Office)을 소개했다. 운전자의 스케줄(시간, 장소 등)을 입력하면 차량이 이를 인식해 길 안내 등을 해주는 서비스다. 체체 회장은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운전자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거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면서 도로 위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완성차 회사가 아예 부스를 차리는 CES에 비해 IFA에선 아직 가전업체 위주의 차량 전시가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로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동시킨 ‘디지털 차량 열쇠’를 홍보하기 위해 E200을 동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연동 내비게이션을 통해 ‘터치’ 한 번만으로 집안의 에어컨, 세탁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판매량 기준 세계 10위권인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ZOE는 부스 2곳에 출격했다. 국내엔 소개되지 않은 모델이지만, 하반기 생산 물량부터 LG화학의 파우치형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에서도 관심을 갖는 차종이다. 터키 최대 가전업체 베스텔은 자체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ZOE 충전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무선결제 전문기업인 월드라인은 ZOE의 운전 중 결제(in car) 솔루션, 가로등 활용 전력 충전기술을 소개했다. ●냉장고·스피커… 스마트홈 허브 경쟁 글로벌 가전 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인 ‘스마트홈’에서는 각종 가전을 제어할 ‘허브’를 어디에 둘지 각축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 패밀리허브’로 대표되는 ‘냉장고 중심 사물인터넷(IoT)’과 함께 ‘스마트TV 중심 IoT’, ‘스피커 중심 IoT’ 등이 스마트홈 허브 플랫폼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LG전자는 냉장고·스마트TV·스피커 허브 모두에 관여하고 있다. LG전자는 IFA에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TV 웹 OS3.0 플랫폼을 출품한 데 더해 아마존과 제휴를 맺어 스피커 허브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LG전자가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씽큐 허브·센서에 아마존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연동하는 형태다. 알렉사가 더해지면 원통형의 스마트씽큐 허브는 사용자가 말(영어, 독일어)로 하는 지시에 따라 가전 제어, 날씨·일정 알림, 음악 재생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한국어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보쉬·지멘스의 주방 보조 로봇 ‘마이키’(Mykie)도 스피커 중심의 허브를 지향한다. 음성 인식뿐 아니라 실제 말을 한다. 사람처럼 대화를 나누면서 각종 가전을 제어하고 요리법, 제품 상태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아직은 시제품 단계다. 일본, 중국 업체도 스마트홈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스마트홈의 보안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자사에서 개발한 센서에 알리안츠의 출동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이다. 월 과금 형식으로 1년 최대 비용은 1500유로(약 187만원)이다. 창홍 등 중국 기업들은 문 열림·모션(움직임 인식)·누수 센서 등 IoT 액세서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업체가 만들어낸 솔루션을 접목해서 IoT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 보급형 스마트폰 ‘노바’ 주목 올해 IFA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460여곳(부품사 제외)으로 전체 참가 기업 4곳 중 1곳에 달한다. 이 같은 물량공세 속에서 최첨단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인 화웨이와 레노버 부스에 관람객이 몰렸다. 화웨이는 IFA 개막 전날인 지난 1일 5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노바’(NOVA) 시리즈를 공개했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우리는 역동적인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할 수 있는 기기를 공급하는 데 주목했다”며 보급폰 시장 장악 의지를 드러냈다. 전시장에서도 노바에 대한 관심은 상당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훌륭해서다. 화웨이는 3차원 지문인식, 곡선 베젤(테두리), 긴 배터리 수명(3020㎃h) 등을 강조했다. 레노버가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휴대전화보다 가벼운 투인원 ‘요가북’이다. 요가북의 2개 패널을 겹쳐 닫았을 때 두께는 9.6㎜이고, 가장 얇은 모서리의 두께는 4.05㎜에 불과하다. 무게는 690g이고, 15시간 지속 가능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요가북이 얼마나 가벼운지 직접 들어보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지난 1월 미국 GE 가전부문을 인수한 하이얼도 전시장 한쪽에 스마트홈 부스를 차려놓고 기존 시스템보다 업그레이드된 ‘유플러스 스마트’를 선보이는가 하면, 첨단 기술을 적용한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공개했다. 다만 삼성·LG전자 제품과 비슷하다는 인상은 피할 수 없었다. 특히 하이얼이 전시장 한가운데 전시한 트윈형 세탁기 등은 LG전자의 트윈워시를 쏙 빼닮았다. 모습은 닮았지만 위아래 2개의 세탁통이 동시에 구동되지 않는 등 품질에서 격차를 보였다. 하이얼은 삼성전자 패밀리허브를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 탑재 냉장고도 전시했는데, 하이얼 측은 “출시 예정은 없는 전시용”이라고 밝혔다. ●소니 등 ‘명가 재건’ 총력전 전통적인 백색 강자인 유럽 업체들은 가전 본연의 기능을 강조하면서도 융·복합 기술을 뽐냈다. 몇 년 전 날개 없는 선풍기로 혁신의 이미지를 구축한 다이슨은 올해 초 선풍기에 공기청정기를 결합시킨 ‘퓨어 쿨링크’를 선보인 데 이어 IFA에서 히터 기능까지 더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스마트앱으로 기기를 작동하며 실내 미세먼지 농도·습도·온도 확인을 할 수 있다. 밀레는 필터를 빨아 쓸 수 있는 진공청소기 ‘블리자드 CX1’을 내놓았다. 미세먼지 필터를 고어텍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러워질 때마다 물로 세척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일렉트로룩스의 세탁기 ‘9000 시리즈’는 저온으로 찌든 때를 빨 수 있도록 세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일본 전자 업체들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명성 재건 의지를 드러냈다. 스마트폰 최초로 5축 손떨림 보정기능을 탑재해 촬영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 등 신제품을 대거 쏟아낸 소니의 일성은 “우리가 왜 소니인지 보여주겠다”였다. 눈길을 끄는 상품이 많은 탓에 소니의 전시장(20홀)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파나소닉도 이번 IFA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카메라, TV, 주방 가전 등 자사 제품을 콘셉트에 맞게 배치하면서 체험의 장소로 적극 활용했다. 직접 만져 보고 써 보고 들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 예로 뷰티 코너에서는 남성 관람객들이 자사 면도기로 면도를 할 수 있도록 거울을 설치했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비즈 in 비즈] 외면 당하는 IFA 한국 중소기업관… 대기업 책임일까요

    [비즈 in 비즈] 외면 당하는 IFA 한국 중소기업관… 대기업 책임일까요

    3일(현지시간) 국제가전전시회(IFA)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의 전시회장은 수많은 방문객들로 인해 발 디딜 틈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독 파리 날리는 곳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 중소기업들이 모여 있는 전시관(26홀C)입니다. 중소기업 30여곳이 아이디어 제품을 들고 멀리 독일까지 왔지만 알아봐 주는 이가 많지 않은 듯합니다. ‘구석진 곳에 있다 보니 접근성이 떨어져서 그런가 보다’라며 애써 넘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전시회장을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기자들을 만나 “한 중소기업은 3년 연속 참여했는데 아직 성과가 없다고 하더라”며 중소기업의 애환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삼성전자·LG전자가 중소기업에 일부 공간을 제공해주면 대기업한테는 아니지만 중소기업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기자는 안 전 대표가 방문하기로 돼 있는 독일 중소기업 전시장을 미리 가 봤습니다. 안 전 대표가 각기 다른 업체의 센서를 표준화시킨 사례로 언급한 독일의 스마트홈 전문업체 ‘RWE’ 부스는 안내 직원에게 수차례 물어서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독일 기업과는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부스 규모도 크지 않아 눈에 띄지 않았던 겁니다. 잠깐 방문한 사이에도 많은 기업인들이 왔습니다. 결국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은 입소문이 나기 마련입니다. 우리 중소기업이 성과를 못 내는 이유도 장소 때문이 아니라 기술·제품력, 전시 노하우 등이 부족해서 일 겁니다. 반면 독일의 지멘스, 밀레 전시장을 가 봐도 중소기업을 입주시킨 곳은 없었습니다.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도 마찬가지죠. 부스는 곧 그 기업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안 전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국가 공인 동물원’에 비유하며 대기업 한곳에 종속된 중소기업은 클 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대기업의 독점 계약에 대한 폐해를 지적하면서 대기업을 향해 중소기업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중소기업 육성정책이 필요하건 분명하지만 한쪽(중소기업)으로만 치우칠 때 글로벌기업으로 뻗어가는 업체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스타일러로 양복 드라이클리닝하는 시대 올 것”

    “스타일러로 양복 드라이클리닝하는 시대 올 것”

    세탁 기능 넣어 ‘융복합 가전’ 확장 내년 모든 신제품에 무선랜 탑재 인공지능 생활 로봇 사업도 추진 “앞으로 ‘스타일러’(옷장 형태의 의류관리기기)에 세탁 기능도 넣겠습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리젠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탁소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양복을 드라이클리닝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스타일러가 그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세탁기가 세탁, 헹굼, 탈수, 건조를 하고, 스타일러가 다림질, 보관 기능을 맡고 있는데 조만간 스타일러로 세탁기의 역할을 일부 대체하겠다는 얘기다. 이는 융·복합 가전의 확장이 무궁무진할 수 있음을 뜻한다. 조 사장은 모든 가전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면서 생활로봇 사업에도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우선 내년부터 모든 신제품에 무선랜(와이파이)을 탑재한다. 가전이 인터넷과 연결되면 추가로 필요한 기능을 언제든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인공지능 로봇 ‘지보’ ‘페페’처럼 생활로봇도 개발한다. 스마트홈의 완벽한 구현을 위해서는 지능을 가진 로봇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는 “실버(노년층)의 ‘집사’ 역할을 하거나 집에서 애견과 같이 놀아줄 수 있는 ‘생활에 유용한’ 로봇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품 사업도 확대한다. 세탁기의 모터, 냉장고의 컴프레서(냉매 압축기) 등 핵심 기술이 집약된 부품을 외부에 팔아 이윤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다만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소프트웨어 등은 블랙박스 형태로 꽁꽁 감춰 놓을 계획이다. 조 사장은 “경쟁사에 부품을 팔겠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부품의 외부 판매 비중(약 20%)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출했다. 조 사장은 “북미 시장이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하는데 수출 길이 막히면서 비상이 걸렸다”며 “현대상선, 해외 선사 등 대안을 찾고 있지만 물류 비용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앞으로 가전은 IoT 주도권이 생사 좌우”

    “앞으로 가전은 IoT 주도권이 생사 좌우”

    2~3년 뒤 유통과 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 퀀텀닷은 미래 TV시장 10년 주도할 것 “성장이 정체된 가전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되면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주도권을 쥐느냐가 생과 사를 가를 것이다.” ●한국서 사물인터넷 제품 내년 내놓을 것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웨스틴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면서 “앞으로 2~3년 뒤면 지금의 하드웨어 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사물인터넷이 엄청난 파괴력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과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생길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사물인터넷의 ‘꽃’은 가전과 인터넷을 연결한 뒤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는 설명이다. 윤 사장은 “왜 한국 시장에 사물인터넷 제품을 내놓지 않는지 궁금할 수도 있는데 사용성, 제품 성능 등 소비자를 배려한 기능을 넣으려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면서 “내년에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TV 시장에서는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으로 지난 10년간 한 번도 놓치지 않은 1위 자리를 계속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경쟁업체들이 속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내놓고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퀀텀닷에 올인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꿈의 소재인 퀀텀닷을 능가하는 디스플레이는 없다”면서 “미래 10년의 TV 시장은 우리가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년 신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내년엔 유럽 특성에 맞는 제품 라인업 강화 윤 사장은 프리미엄 가전의 대중화도 선언했다. 쓸데없는 기능을 제거하고 소비자가 필요한 부분에 집중해 좀 더 낮은 가격으로도 프리미엄 제품을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슈퍼 프리미엄’ 전략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인수한 미국의 고급 가전업체 ‘데이코’ 브랜드를 통해서다. B2B(기업 간 거래) 시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빌트인 점유율(40%)이 높은 유럽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윤 사장은 “미국 시장에 집중한다고 구주(유럽) 시장을 챙기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는 구주 특성에 맞는 제품 등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일반 가전도 스마트 가전으로… 연결·융합이 대세

    일반 가전도 스마트 가전으로… 연결·융합이 대세

    세탁기에 버튼 부착… 세제 자동 주문 삼성·LG 냉장고로 영화도 볼 수 있게 주방 인공지능 ‘마이키’ 요리 보조하고 미래엔 차량 내비 보면서 집안 청소도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자동으로 세제와 물이 배달됩니다.” 2일 독일 베를린의 국제가전전시회(IFA) 현장에서 만난 LG전자 직원이 동그랗게 생긴 버튼(스마트씽큐 센서)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버튼은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에 부착해 스마트 가전처럼 쓸 수 있도록 하는 ‘마법의 단추’라고 말했다. 한 예로 세탁기에 이 버튼을 붙여 놓으면 세탁이 끝난 뒤 “세탁물을 꺼내 가라”고 알아서 경보음을 울려 준다. 세탁이 끝난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진동이 없는 것을 인지하고 자동으로 작동하는 식이다. 세탁 횟수를 기억해 놓았다가 세탁통 세척 시기도 알려 준다. 세제 주문도 해 준다. 아마존의 쇼핑 시스템인 ‘대시’ 기능과 연계해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주문이 되는 구조다. 이 직원은 “굳이 마트를 가지 않아도 며칠 뒤 현관문 앞에 세제가 도착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3대 가전쇼의 하나인 IFA가 2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50개국, 1823개 글로벌 가전업체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연결과 융합’이다. 가전은 통신 기능(연결)에 스마트 기술(융합)이 합쳐지면서 훨씬 더 똑똑해졌다. 음성만 듣고도 작동하는 에어컨, 노크를 하면 내부를 보여 주는 냉장고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이 등장했다. 삼성과 LG는 냉장고 겉면에 액정 화면을 입혀 주방에서 일하면서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냉장고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해 주방을 가족생활의 중심 공간으로 거듭나게 한 것이다. 이날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보쉬·지멘스(BSH)의 카르스텐 오텐베르크 최고경영자(CEO)는 주방에서 시작되는 스마트홈의 미래를 소개했다. 오텐베르크는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 ‘마이키’(Mykie)를 처음 공개하며 주방 가전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때 어떤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줬다. 마이키는 사람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 옆에서 보조 역할을 한다. 요리법(레시피)을 보여 주고 관련 영상을 틀어 주며 부족한 재료를 주문해 준다. 주방 기기도 대신 작동시켜 준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자동차가 모바일 기기로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행 중 자동차에서 집안일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뜬 화면으로 청소기를 작동시킨 뒤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식이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프리미엄 가전 앞세워 유럽 주부 홀린다

    프리미엄 가전 앞세워 유럽 주부 홀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난공불락’으로 여겨진 유럽 가전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법칙을 유럽 스타일에 맞게 바꿔 깐깐한 유럽 주부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유럽은 세계 가전 시장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유럽을 장악해야 명실공히 글로벌 가전 업체로 거듭날 수 있다. 삼성과 LG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애드워시’는 세탁 중 빨래·유연제 투입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 출전하는 국내 양대 가전업체가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생활 가전 부문에서도 가전 명가(名家)로 유명한 독일의 밀레, 지멘스, 보슈 등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을 확실히 각인시켜 놓겠다는 것이다. 중국 가전 제품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할 방침이다. 전시회 규모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삼성은 단독 매장으로는 가장 큰 전시관(8730㎡)을 차렸다. LG도 역대 최대 규모(5220㎡)의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해보다 약 40% 늘어난 크기다. 그만큼 올가을 IFA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삼성은 전시장 중앙에 ‘발상의 전환’ 존을 마련했다. 거실과 같은 밝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색상을 즐길 수 있는 ‘퀀텀닷 SUHD TV’, 냉동고를 아래에 두는 상냉장·하냉동 방식의 ‘패밀리 허브’, 세탁 중간에 세탁물이나 유연제 등을 투입할 수 있어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애드워시’ 등이 배치됐다. 데이비드 로즈 삼성전자 구주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는 1일 공식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번에도 혁신과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한 제품들로 일상 속에서 더욱 의미 있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LG 세탁기 에너지 유럽 1등급의 50%↓ LG도 ‘배수진’을 친다는 심정으로 프리미엄 가전을 대대적으로 선전한다. 우선 LG전자의 가전 ‘자존심’인 LG시그니처(올레드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를 선보인다. 시그니처 세탁기에 건조 기능도 처음 추가했다. 건조 기능을 사용할 때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기술로 에너지 사용량을 유럽 최고 에너지효율등급(건조겸용 제품 기준)인 ‘A’ 대비 약 50% 줄였다. 고급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도 공략한다. 빌트인 오븐에는 온도 조절 기능이 적용됐고, 식기세척기에는 스팀으로 식기를 세척하는 방식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였다.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인의 성향을 감안한 조치다. 나영배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더 시계 같은… 1회 충전에 최대 4일 사용

    더 시계 같은… 1회 충전에 최대 4일 사용

    車 연료 상태 확인·실내온도 제어 폰 없이 버튼 3번 눌러 SOS 보내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워치 기어S3가 공개됐다. 1회 충전으로 최대 나흘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성능이 개선됐고, 삼성페이 기능도 확장됐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대기 화면에도 시간 표시가 나타나는 등 좀더 ‘시계’ 같은 맛을 내는 디자인이 채택됐다. 삼성전자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미디어와 협력사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어S3 공개 행사를 열었다. 대형 LED 스크린과 홀로그램 기법이 제품 발표에 활용됐다. 럭셔리 시계 전문 블로거와 시계 디자이너들이 기어S3를 소개하는 순서도 진행됐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영희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첨단 웨어러블인 기어S3에 진정한 시계다움을 담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기어S3는 고급 손목시계 타입인 ‘클래식’과 아웃도어용으로 적합한 ‘프런티어’ 등 2종류로 구분된다. 프런티어 시계줄은 수분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은 실리콘 소재이고, 클래식 시계줄은 가죽 질감을 살린 디자인이다. 두 종류 모두 22㎜ 표준 시계줄을 채용,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전작인 기어S2에 비해 사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삼성전자는 주력했다. 기어S2에 탑재된 삼성페이에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만 적용했던 것에 비해 기어S3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이 함께 지원된다. 기어S3의 원형 디스플레이에 문자를 직접 쓰거나 그림을 그려 메시지를 텍스트로 변환할 수도 있다. 또 사용자가 꼭 해야 할 일을 빠르게 등록하고 알림을 받을 수 있는 ‘리마인더’ 기능도 구현됐다. BMW와의 협업을 통해 기어S3로 자동차 연료상태를 확인하거나 차량 실내 온도를 제어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또 ‘스마트폰 없이 홀로서기’를 구현하도록 기어S3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시켰다. 위성항법장치(GPS), 내장 스피커, 고도·기압·속도계 등을 단독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활용됐다. 프런티어 모델의 경우 스마트폰 없이 롱텀에볼루션(LTE) 통화도 가능하다.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폰 없이 버튼 부분을 3번 눌러 SOS를 보내거나 현재 위치를 추적해 미리 등록된 가족과 친구에게 전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ADT, 한국에서 에스원과 제휴해 SOS 기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베를린(독일)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LG전자, 핵심부품 20년 보증 앞세워 유럽 가전 시장 뚫는다

    LG전자, 핵심부품 20년 보증 앞세워 유럽 가전 시장 뚫는다

    LG전자가 핵심 부품 20년 보증을 앞세워 유럽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센텀 시스템’ 냉장고와 건조기를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상냉장·하냉동 타입의 냉장고는 업계 최초로 유럽의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30%가량 더 줄였다. 건조기에는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이 적용된다. LG전자는 또 센텀 시스템이 적용된 부품에 대해서는 20년간 무상 보증하기로 했다. 센텀 시스템은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 소음을 낮춘 기술로 세탁기의 모터, 냉장고의 컴프레서 등에 적용된다. 센텀 시스템 냉장고와 건조기는 올 연말까지 유럽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LG전자는 지난 상반기 유럽 시장에 센텀 시스템 세탁기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A+++ 보다 60%가량 에너지 사용량을 더 줄였다. 고속 세탁 시 소음이 67데시벨(dB)로 유럽에서 판매되는 동급 드럼세탁기 중 최저 수준이다. 터보워시 기능을 이용하면 6kg 세탁물을 기준으로 49분만에 세탁이 끝난다. 물과 에너지 사용량은 기존 제품 대비 각각 17% 줄어든다. 스마트폰을 통해 세탁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고,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세탁 코스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이탈리아의 소비자 매체인 ‘알트로콘수모(Altro Consumo)’의 드럼세탁기 성능 평가에서 세탁 성능, 사용 편의성 등에서 1위를 기록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고효율, 내구성 등 가전의 본질에 집중한 ‘센텀 시스템’ 가전들을 앞세워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영 체질 바꾼 삼성물산 “내실 성장 기반 닦았다”

    경영 체질 바꾼 삼성물산 “내실 성장 기반 닦았다”

    구조조정하고 패션 부문 통폐합 신성장 동력 ‘바이오’ 상장 방침 인수·합병으로 실적 회복해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이 다음달 1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통합 전부터 시끄러웠던 삼성물산은 공식적인 행사 없이 조용히 1주년을 지내기로 했다. 조촐하게 직원들에게 떡을 돌릴 것이란 얘기는 나온다. 삼성물산은 30일 “지난 1년간 꾸준히 경영 체질을 개선해 내실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1년간 실적은 합병 시너지 효과 미흡 그러나 1년 전 삼성물산이 합병 시너지를 강조하며 내세운 ‘2020년 60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원대한 목표에 비춰 보면 중간 성적은 신통치 않다.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를 내면서 ‘적자 기업’이란 오명을 얻었다. 17만원으로 시작한 주가(지난해 9월 1일 종가)가 6월 말 11만원대까지 주저앉았을 정도다. 지난 2분기 건설 부문이 살아나면서 주가(15만 2500원, 8월 30일 종가)가 회복 추세에 있지만 아직 1년 전 수준에는 못 미친다. 시장은 삼성물산의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지난 1년간 성적표를 뜯어보면 상사 부문만 제 역할을 해줬을 뿐 건설·패션·리조트 부문은 부침이 심했다. 특히 건설 부문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까먹은 영업손실 규모만 8610억원에 이른다. 패션 부문도 지난해 4분기 150억원의 수익을 내며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올 2분기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치며 체면치레만 했다. 기대만큼 합병 시너지가 나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이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선 건설 부문에서는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지난해 9월 8392명이던 건설 부문 ‘식솔’이 7084명(지난 6월말 기준)으로 1300명 넘게 줄었다. 내부적으로 옛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옛 제일모직 리조트 부문 건설조직도 통합했다. 지난 7월 패션 부문에도 손을 댔다. 실적이 부진한 중저가 남성복 브랜드(엠비오)와 여성 잡화 브랜드(라베노바)는 내년 2월 이후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남성복 브랜드, 유아용 브랜드의 일부 통합 작업도 진행됐다. 통합 과정에서 잃은 신뢰를 만회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했다. 삼성물산의 연결 실적으로 잡히는 바이오부문(삼성바이오로직스)도 연내 상장을 통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측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SDS 물류 편입’ 사업 재편 가능성 하지만 이런 노력만으로는 올해 30조원이 안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을 목표한 대로 4년 뒤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실상 부문별로 개별 기업이나 마찬가지인 현 조직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치고 인수·합병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짜지 않는 이상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건설·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 부문이 타격을 입으면 곧바로 수익이 반 토막 나는 구조라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는 불가피하다”면서 “계열사인 삼성SDS의 물류 사업을 편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7000억 채권 ‘휴지조각’·협력사 줄도산 위기…해운·항만업 최대 2만 5000명 실직대란 눈앞

    7000억 채권 ‘휴지조각’·협력사 줄도산 위기…해운·항만업 최대 2만 5000명 실직대란 눈앞

    국내 1위(세계 7위) 선사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30일 사실상 확정되면서 해운업계에는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한진해운이 공중분해되면 십수조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최종 확정되면 해운동맹에서 퇴출된다. 이렇게 되면 용선료를 받기 위해 선주들이 배를 압류하고 한진해운의 영업망도 작동이 멈춘다. 재계 관계자는 “법정관리행은 곧 파산”이라고 말했다.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곳은 한진해운과 거래한 화주(貨主), 협력업체다. 현재 한진해운은 용선료와 컨테이너이용료, 유류비, 항만이용료 등 약 7000억원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 대부분이 규모가 크지 않아 수천억원의 매출 채권이 휴지조각이 되면 연쇄도산이 줄을 이을 것”이라면서 “배가 압류되면 화주들도 화물이 상당 시간 묶이게 돼 상당한 피해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큰 문제는 부산 등의 지역 경제와 국가 경쟁력에 미치는 악영향이다. 지난해 한진해운이 자체 선박으로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182만 1000TEU(1TEU는 20피트 1컨테이너)로 전체 물동량의 9.3%를 차지했다. 이 중 환적화물(다른 선박에 옮겨 실어야 하는 화물)은 104만 8000여개로 전체의 10.9%다. 한종길 성결대 동아시아물류학부 교수는 “한진해운과 거래를 해 온 중소 선사들이 더이상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환적화물을 모아 오지 못하면 부산항의 지위가 축소된다”고 설명했다. 대량 실직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진해운과 자회사의 직원만 4800여명이다. 한 교수는 “한진해운과 관계된 해기사 1800여명과 선박수리, 터미널 등 항만 관련 업무를 하는 육상 직원 등 최대 2만 5000여명의 실직자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2만 5000명은 다소 과장된 것 같다. 하지만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상당히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부산·경남은 조선 구조조정으로 이미 최근 실직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 엎친 데 덮친 격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이 가지고 있는 영업망이 날아가면서 해운업계 전체 경쟁력 약화도 우려된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99척, 전용 터미널 11개, 해외 현지법인 23곳, 영업지점 100개를 가지고 있다. 세계 90개 항만을 연결하는 노선 74개도 운항 중이다. 일각에서는 한진그룹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면피성 대책만 내놓으면서, 결국 파국을 맞게 했다고 비판한다. 해운사의 한 직원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에도 전 경영진만 탓하며, 제대로 된 자구안을 내놓지 않은 것이 채권단이 손을 떼게 된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도 “하지만 결국 채권단도 국가 경쟁력이나, 기간 산업의 중요성은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익만 챙긴 ‘샤일록’과 다를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광희 동명대 해운경영학과 교수는 “채권단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실제 법정관리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애플, 이중렌즈 탑재한 신형 아이폰 9월 7일 공개

    애플, 이중렌즈 탑재한 신형 아이폰 9월 7일 공개

     애플이 다음달 7일 신형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 정체기에 빠진 애플이 신제품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정보기술(IT) 매체와 애널리스트 등에 ‘7일에 봐요’(See you on the 7th)라는 초대장을 보냈다. 행사 장소는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6S·6S플러스 등을 발표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이다. 애플은 기존 관행에 따라 세부 발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가칭 아이폰7)과 함께 신형 맥북, 애플 워치, 새로운 운영체제(OS) 등이 소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언론들은 내다봤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애플 신화’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에 이번에 승부수를 던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하지만 애플이 내년 10주년 행사 때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 가을 행사에서는 눈에 띄는 혁신이 없을 것이란 분석(월스트리트저널)도 있다. ‘아이폰7’이 아닌 ‘아이폰6’의 후속작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애플에 정통한 IT매체 리코드는 신형 아이폰의 ‘주 무기’는 카메라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애플이 보낸 초대장 이미지에 흐릿하지만 형형색색의 물방울 모습이 담겨 있어서다. 이는 이중렌즈 탑재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중렌즈를 쓰면 보다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을 확대해도 선명도가 유지된다.  디자인은 전작인 아이폰6, 아이폰6S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외부에 유출된 신형 아이폰 외관에서도 이어폰 잭이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변화를 찾아볼 수 없다. 이어폰 잭이 없다는 것은 방수 기능 향상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만으로 기대치가 높아진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애플의 부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변이 없는 한 이번에도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적다. 10월 말이 돼서야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최태원 핸드볼대표팀 해단식 참석

    최태원 핸드볼대표팀 해단식 참석

    대한핸드볼협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핸드볼 선수단 해단식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고 SK그룹이 29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골키퍼로 투혼을 보인 ‘맏언니’ 오영란 선수를 비롯해 부상을 당한 김온아 선수, 임영철 감독 등 30여명의 선수단 및 핸드볼협회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그는 “여러분이 리우 현지에서 흘린 땀과 노력을 절대 잊지 않겠으며 그 절실함을 함께하겠다”면서 “협회장으로서 도울 일을 찾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 퀀텀닷 vs LG 올레드… 유럽 무대서 맞짱

    삼성 퀀텀닷 vs LG 올레드… 유럽 무대서 맞짱

    삼성, 밝은 부분 더 밝게 표현 모니터에 첫 적용… 3종 공개 LG, 화면 밝고 명암비 뛰어나 “고화질 방송 실시간 시연” 자신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커브드 TV와 모니터를 내놓고 기술력을 뽐낸다. 반면 LG전자는 대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로 시선을 끈다는 계획이다. 중국, 일본, 유럽 업체들도 OLED TV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퀀텀닷 제품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29일 이번 IFA에서 퀀텀닷 커브드 모니터 3종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퀀텀닷 기술이 모니터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퀀텀닷은 ‘양자점’이라고 하며 크기가 수만분의1에 불과한 초미세 반도체 입자를 말한다.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세밀하고 정교하게 표현한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SUHD TV도 퀀텀닷 기반의 TV다. 다만 아직까지 퀀텀닷 기술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적용되고 있다. 백라이트 위에 퀀텀닷 시트를 덧붙인 형태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QLED TV로 가기 위한 과도기 기술로도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3년 전 OLED TV를 내놨지만 수율 문제로 퀀텀닷으로 돌아섰다. 반면 LG전자는 계열사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기술을 등에 업고 OLED TV에 주력하고 있다. 무기물 기반의 QLED TV보다는 색 재현력과 밝기가 떨어지지만 LCD보다 화면이 밝고 명암비가 뛰어나다. 이번 IFA에서 LG전자가 1초에 화면 수가 최대 120장인 고화질 ‘HDR’(High Dynamic Range)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연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명암비가 우수한 OLED 기술력을 선전하기 위해서다. 일본 파나소닉, 중국 스카이워스·창홍, 네덜란드 필립스 등도 OLED TV를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홀로 OLED 연합군을 상대하는 셈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이 OLED로 굳어지는 양상”이라면서 “퀀텀닷이 OLED로 재편되는 시장을 얼마나 뺏어올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포럼-광주 전남] “포스코 연구개발 DNA 이식… 돈 버는 구조로 점프업”

    [지역경제 활성화 포럼-광주 전남] “포스코 연구개발 DNA 이식… 돈 버는 구조로 점프업”

    “포스코의 연구개발(R&D) DNA를 광양에 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29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조·혁신 포럼’에서 광양의 강소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박 센터장은 “광양에는 4년제 대학이 없어 산학 연구가 쉽지 않지만 포항센터와의 연대 또는 전남, 광주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광양센터는 포스코 사내조직인 창조경제추진단 내에서 포항센터와 함께 투트랙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는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는 달리 민간 자율형이다 보니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재단 법인 등의 형식을 갖추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곧바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목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라면서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돈을 버는 구조로 한 단계 점프업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광양센터는 제조업, 의료정비시스템 분야의 6개 기업을 입주시킨 것과 별개로 기존 강소기업을 찾아 연구개발(R&D) 투자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광양시에 위치한 로프형 스크린도어 업체인 ‘SKDHITEC’와 도심 방음터널용 파형 강판업체인 ‘픽슨’(FIXON)이다. 올해 각각 3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박 센터장은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강소기업을 발굴,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 지역 벤처뿐 아니라 국가대표급 벤처를 유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LG화학 ‘고부가 제품’ 중심… 기초소재 사업 체질 탈바꿈

    LG화학이 기초소재(석유화학) 부문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탈바꿈한다고 28일 밝혔다. 석유화학 산업의 공급 과잉 우려와 구조조정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으로 탄탄한 체질을 갖춰 놓겠다는 취지다. LG화학은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차세대 고흡수성 수지(SAP), 친환경 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을 현재 3조원 규모에서 2020년 7조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메탈로센계 촉매 및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제품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8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엘라스토머 생산량을 29만t으로 증설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갖춘 대표적인 메탈로센 계열 고부가 합성수지다. 기존 사업은 원가 경쟁력 및 시장 지배력 강화로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다. 인도, 동남아 등 전략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총력 마케팅’도 실시한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편안할 때 위태로울 때를 생각해야 한다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로 불확실한 미래에 선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진해운 회사채 1조 2000억원… 법정관리 땐 투자자 손실 불가피

    한진해운 회사채 1조 2000억원… 법정관리 땐 투자자 손실 불가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현실화되면 1조 2000억원가량의 회사채를 들고 있는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발행한 회사채(영구채 제외)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모두 1조 1891억원이다. 공모사채 규모는 4210억원, 사모사채는 7681억원 규모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기존의 모든 채권, 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에 담보가 없는 회사채 투자자들은 원금을 잃을 공산이 높다. 법정관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사채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다음달 30일 만기인 5년물 한진해운 회사채 가격은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장내 채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6.65% 떨어졌다. 내년 6월 만기인 회사채 가격도 하루 만에 16.77% 떨어졌다. 다만 회사채 투자자 가운데 개인 비중이 적고 기관 투자가도 분산돼 있어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금융 당국은 보고 있다. 은행들도 대출금을 떼일 것에 대비해 대부분 충당금을 쌓아 둔 상태여서 금융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당국의 진단이다. 가장 많이 빌려준 산업은행의 대출액은 6660억원으로 이미 100% 충당금을 쌓은 상태다. KEB하나(890억원), 농협(850억원), 우리(690억원), KB국민(530억원), 수출입(500억원) 은행 가운데 여신 등급을 ‘고정’으로 분류해 놓은 KEB하나은행만 절반 이상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다른 은행들은 90~100% 적립해 뒀다. 해운업계는 채권단이 끝내 법정관리 카드를 빼들 경우 국내 해운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은 “한진해운이 청산되면 매출 소멸, 화적화물 감소, 운임 폭등 등으로 연간 17조원의 손실과 부산 지역 해운항만업계 2300여개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유동성을 공급해 정상화한 뒤 현대상선과 합병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점 등을 감안해 한진해운과 채권단 간에 막판 극적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있다. 한편 한진그룹에 따르면 지난 27일 독일 HSH 노르드방크·코메르츠방크, 프랑스 크레디트 아그리콜 등 해외 금융기관은 해운 선박금융 채권 상환 유예에 대한 동의 의사를 한진해운에 전달했다. 산은의 보증이 없을 경우 상환유예가 불가능하다고 밝혀 왔던 기존 입장을 철회한 것이다. 한진은 또 용선료 조정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던 최대 선주사인 시스팬도 산은의 동의를 조건으로 용선료 조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정색+능청 ‘지루할틈 없는 표정 부자’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정색+능청 ‘지루할틈 없는 표정 부자’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이 다양한 표정 연기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꿀잼을 선사하고 있다. KBS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에서 ‘츤데레’ 왕세자 이영 역으로 분한 박보검은 왕권을 탐하는 자들이 시시각각 자신의 눈빛, 표정 하나하나 예의주시하는 상황에서 영은 진지한 모습부터 허당기 가득한 열아홉 청년의 해맑음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입체적인 세자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지난 1회분에서 동생 명은 공주(정혜성)에게 연서를 보낸 상대를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에 나간 영은 정도령(안세하) 대신 나타난 홍라온(김유정)과 마주했다. 제가 쓴 연서의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는 라온을 경계심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관찰하던 영은 ‘화초 서생’이라는 수식어에 발끈하며 세자의 인간미(?)를 방출했고 자신을 알아보는 국밥집 주인에게 싸늘한 조소를 날리며 까칠한 본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흙구덩이에서 젖 먹던 힘까지 발휘해 밖으로 내보내줬더니, 잽싸게 도망가려는 라온을 붙잡으며 당황에서 현실을 부정하는 웃음, 그리고 “야 너 일로 안 와?”라는 절규로 이어진 풍부한 표정 변화는 순진하고 짠한 바둑기사를 연기했던 전작과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배우 박보검의 반듯한 이미지를 완전히 털어버린 대목이었다. 그야말로 까칠하고 자유분방한 왕세자 이영 그 자체였던 것. 뿐만 아니라 조선의 실세 김헌(천호진) 앞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다가 뒤로 돌아서는 순간 싸늘하게 돌변하는 영의 반전은 압권 중의 압권. 여기에 입만 웃으며 “미리미리 눈치껏 이런 거라도 잘해야 후에 뒤탈이 없지 않겠습니까?”, “웃자고 던진 농에 죽자고 노려보십니다”라는 뼈가 섞인 대사는 후에 반대 세력에 맞서 조선을 바로 세울 영의 활약에 기대를 더하는 포인트다. 한편 지난 23일 방송된 2회분에서는 어떻게든 내시가 되지 않으려 온갖 술수를 쓰는 라온과 그녀의 궐 입성을 돕기 위해 대놓고 내관 시험을 돕는 영의 본격적인 티격태격 케미에 시청률 역시 전회보다 상승한 8.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KBS2TV 방송.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5살, 세계를 제패하다

    15살, 세계를 제패하다

    열다섯 살의 중국 소녀가 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땄다. 중국의 ‘다이빙 신동’으로 떠오른 런첸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리아렝크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선에서 439.25점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 중 최연소다. 다이빙 여자 10m 부문 금메달리스트 중에서는 역대 네 번째로 나이가 어리다. 그의 우승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런첸은 지난해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중국은 런첸의 동료인 쓰야제(18)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중국 쓰촨성 출신의 런첸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일곱 살 때부터 금메달을 꿈꿔 왔다”면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실감이 안 나지만 기분은 좋다”며 활짝 웃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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