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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그룹, 이웃사랑 성금 30억 쾌척

    한진그룹, 이웃사랑 성금 30억 쾌척

    한진그룹이 이웃사랑 성금 30억원을 냈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하고 성금 30억원을 기탁했다. 한진그룹은 그동안 국내외 재난 지역에 긴급 구호물자를 수송하는 한편,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국내외 봉사활동, 교육환경 개선 노력 등을 꾸준히 해왔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3월 피지 싸이클론,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진 피해 이재민들에게 구호품을 무상 지원했다. 또 임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사회봉사기금으로 적립하는 끝전 모으기 운동도 펼쳤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나눔경영 철학에 따라 앞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대신 회장 고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대신 회장 고발

    노조, 조 회장 제3자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 참여연대 동참, 집안 싸움에 제3자 개입돼 갈등 심화될 듯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29일 0시를 기점으로 파업을 잠정 중단한다. 지난 22일 파업에 들어간지 7일 만이다. 노조는 파업 중단 결정과 함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제3자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투쟁 수위는 더 높였다. 28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파업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사측과의 임금 교섭에 집중하기로 했다. 노사는 29일 오후 3시에 제10차 임금 교섭에 나선다. 다만 사측과의 교섭이 실패하면 다음달 15일 이후 언제든지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당초 조종사 노조는 오는 31일까지 1차 파업을 진행한 뒤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2차 파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파업 중단 결정을 내린 데에는 파업 효과가 크지 않아서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005년 12월 파업 때와 달리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묶이면서 파업 동력은 크게 떨어진 게 사실이다. 파업 참여 인원도 전체 조종사의 15%밖에 안 된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 중단 결정에 대해 “명분없이 연말연시 성수기를 기해 파업을 밀어붙인 점은 유감이나 지금이라도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조종사 노조가 파업 중단과 별개로 조양호 회장에 대한 투쟁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이날 노조는 참여연대와 함께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대한항공을 통한 한진해운 부당 자금 지원 및 진경준 전 검사장에 대한 뇌물 공여 등을 이유로 들었다. 조 회장 고발로 임금 교섭의 타결 가능성은 한층 더 낮아졌다. 대한항공 ‘집안 싸움’에 시민단체까지 합류하면서 갈등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우조선, 빅3 중 처음으로 무급 휴직 실시

    대우조선, 빅3 중 처음으로 무급 휴직 실시

    생산직은 무급 휴직 대신 연차 휴가 소진 현대, 삼성 “아직 무급 휴직 계획 없다” 대우조선해양이 내년 1월부터 사무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달씩 무급 휴직을 실시한다. 고정비 절감 차원이다. 조선 대형 3사 중 무급 휴직을 실행에 옮기는 곳은 대우조선이 유일하다. 28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직영 인력 1만 1200여명 중 사무직 임직원 4700여명이 무급 순환휴직에 들어간다. 매달 300여명 안팎의 직원이 번갈아가면 회사를 쉬는 셈이다. 대우조선 측은 “경영 정상화 시점까지 계속해서 무급휴직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무급 휴직 기간에 회사에 나와 근무하는 일이 없도록 전산망 접속 자체를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직은 무급 휴직 대신 연차휴가를 모두 쓰는 식으로 인건비 절감에 동참하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연말까지 임직원 수를 1만명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히고 분사와 희망퇴직을 실시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현재 5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다른 조선사는 아직까지 무급 휴직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두 회사 모두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수주난이 내년에도 계속될 경우 ‘빅3’ 모두 무급 휴직 카드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LG, 전경련 공식 탈퇴..재계 탈퇴 급물살 타나

    LG, 전경련 공식 탈퇴..재계 탈퇴 급물살 타나

    LG그룹이 이달 말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탈퇴한다. LG는 27일 “내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며, 회비 또한 납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경련 측에도 이같은 방침을 정식으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삼성, SK, LG가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적은 있지만, 전경련에 탈퇴를 공식 통보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LG 측은 “구본무 회장이 청문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이를 실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G의 탈퇴 선언으로 재계의 탈퇴 러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먼저 탈퇴 절차를 밟았다. 한편 전경련은 내년 2월 정기총회까지 쇄신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회원사로부터 의견을 수렴 중이나, 참여 저조로 애를 먹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갤노트7 교환·환불 혜택 이달 말 종료된다

    갤노트7 교환·환불 혜택 이달 말 종료된다

    이달 말 예정대로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관련 혜택이 종료된다. 내년부터는 액정 파손을 포함한 서비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제품 사후 지원이 중단된다. 다음달부터 노트7 배터리 충전율 제한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7일 노트7 교환·환불 관련 모든 혜택이 31일까지만 제공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삼성전자 모바일 이벤트몰 3만원 할인 쿠폰, 통신비 3만원 지원 등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다만 교환, 환불이 전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구입처에서 교환, 환불이 가능하고, 구입처 방문이 어렵거나 원하는 제품이 없으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배터리 충전 제한 강화 등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검토하고 있다. 노트7 회수율이 90%를 넘어서자 보다 강화된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노트 배터리 충전율을 60%로 제한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은 현재 배터리 충전 제한 조치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는 네트워크 접속 차단 등 추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두산重, 2조 8000억원 인도 화력발전소 수주

    두산重, 2조 8000억원 인도 화력발전소 수주

    두산중공업은 26일 인도 현지법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가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州) 정부 발전공사가 발주한 2조 8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발전소는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 건설되는 오브라-C(Obra-C) 석탄화력발전소와 자와하푸르(Jawaharpur) 석탄화력발전소로 660㎿급 2기씩 들어선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0월 1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복합화력’과 9500억원 규모의 ‘필리핀 수비크 화력발전소’ 등을 포함해 4분기에만 5조원 이상을 수주를 따내 올해 9조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하게 됐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비즈니스그룹장은 “인도 발전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한항공, 차세대 골프 여제(女帝) 박성현 후원

    대한항공, 차세대 골프 여제(女帝) 박성현 후원

     대한항공이 올해 시즌 7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한 프로골퍼 박성현 선수를 1년 동안 후원한다. 대한항공은 26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박 선수를 지원하기 위한 ‘엑설런스 프로그램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박 선수는 골프 관련 국제대회,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대한항공을 이용하면 프레스티지 항공권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2012년 프로 입문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국위선양에 이바지한 점 등이 선정 배경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2006년부터 스포츠, 문화예술, 사회봉사, 학술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국민들의 자긍심과 국가 인지도를 높인 인사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현재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이상화·손연재 선수, 서도호 작가 등이 후원을 받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두산重, 인도 2조 8000억 화력발전소 수주

    두산중공업이 인도에서 2조 8000억원 규모 ‘잭팟’을 터뜨렸다. 두산중공업 인도 현지법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는 지난 23일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州)정부 발전공사로부터 화력발전소 2곳에 대한 수주통보서를 접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발전소는 오브라-C 석탄화력발전소와 자와하푸르 석탄화력발전소로 각각 660㎿급 2기씩, 총 4기 2640㎿급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오브라-C는 2020년 10월, 자와하푸르는 2021년 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인도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발주하는 공공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인도 현지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기업들에 한해 입찰을 허용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1년 현지 기업인 첸나이웍스를 인수하면서 자격을 갖췄다. 지난 5년간 인도에서 올린 수주 실적만 5조원에 달한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비즈니스그룹(BG)장은 “인도 발전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결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경유착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 AI·AR 쇼크 국내 강타

    정경유착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 AI·AR 쇼크 국내 강타

    올 한 해 산업 분야에서는 전진도 있었지만 오래된 악습이 발목을 잡았다. 여전한 정경유착이 드러났고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은 곳곳에서 부작용을 낳았다.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세계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켰다. 조선업의 구조조정으로 조선업체가 몰려 있는 부산, 울산, 경남의 지역 경제는 백척간두에 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사상 최초로 단종사태를 맞았다. 그나마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 강원 속초에서 가능했던 증강현실(AR) ‘포켓몬고’가 흥겨운 소식이었다. 최순실 국정 농단에 주요 그룹이 연관돼 있고 경기침체 또한 나아질 기미가 없어 내년 상황은 암울하다. 올 한 해 산업계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① 최순실 게이트 여파 재계 총수 9명 28년 만의 청문회… 전경련은 존폐 기로 최순실 국정 농단 조사를 위해 지난 6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 9명이 출석했다. 1988년 12월 ‘제5공화국(전두환 정권)의 비리조사 특별위원회’에 재벌 총수가 대거 출석한 이후 28년 만이다. 이번에 출석한 대기업 총수 9명 중 6명은 1998년 출석했던 대기업 총수들의 아들이다. 2세대에 걸친 정경유착의 모습이다. 9명의 총수는 모두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돈의 대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신동빈 회장등을 출국금지 대상에 올려놓고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총수들이 줄줄이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데 이어 특검 수사 대상이 되면서 해외에서의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 투자 위축 등 경영 공백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기업으로부터 두 재단에 774억원을 모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기업의 ‘수금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판 속에 해체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를 밝히는 등 창립 55년 만에 해체 기로에 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② 인공지능 돌풍… 가상·증강현실 게임 본격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을 계기로 국내 산업계는 ‘인공지능(AI) 쇼크’에 휩싸였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비해 인공지능 연구와 상용화가 다소 더딘 것으로 평가받았던 국내 산업계는 알파고를 계기로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구글 사내벤처로 시작한 게임개발사 나이언틱랩스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는 국내 산업계에 AR 기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7월 출시돼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포켓몬고는 비록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강원도 속초 일대에서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30세대들이 속초로 몰려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포켓몬고 열풍 이후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가상현실(VR)과 AR 기술을 접목한 게임 개발이 본격화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③ ‘이재용의 삼성’ 개막…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삼성 3세 시대’ 개막을 알렸다. 지난 10월 삼성전자 임시주총에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자 시장은 호의적인 기대를 표명했다.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자동차 전장기업인 하만을 비롯해 해외 기술기업 7곳을 인수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시키는 내용의 ‘스타트업 문화 혁신’을 선언하는 등 체질변화를 시도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방식은 ‘실용주의’라는 단어로 압축된다. 방산·화학 등 비주력 계열사를 과감하게 매각하고, 전용기를 없애고, 수행원 없이 해외 출장에 나서는 모습 등이 실용주의 행보의 사례로 꼽힌다. 2017년은 삼성의 파괴적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해가 될 전망이다. 당장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선 이 부회장 앞에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후속조치,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검 수사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④ ‘갤노트7’ 출시 2개월 만에 단종… 손실 7조원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야심 차게 내놓은 갤럭시노트7이 출시 2개월 만에 사상 처음 단종됐다. 홍채인식, 고속 무선충전, 방수·방진 등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하면서 노트5에서 ‘6’을 건너뛰고 노트7으로 세상에 등장했지만 잇따른 발화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월 2일 10개국에 판매된 노트7 250만대를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삼성전자는 삼성SDI가 공급한 일부 배터리가 발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빠른 수습으로 찬사를 받으면서 위기가 일단락되는 것 같았지만 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13일 만인 10월 1일 새로운 노트7이 발화했다는 소비자 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각국 정부와 항공사는 기내에 노트7을 갖고 탑승하지 못하도록 했다. 결국 10월 11일 삼성전자는 노트7 생산을 중단했다. 아직 발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단종에 따른 손실은 무려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⑤ 롯데그룹 수사… 정책본부 등 17곳 압수수색 지난 6월 10일 검찰이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와 신동빈 회장·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등 17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롯데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그룹 전체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은 1967년 롯데 창립 이후 처음이다. 검찰 수사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4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됐고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신 회장의 최측근들이 연이어 검찰 소환을 당했다. 지난 8월 26일엔 롯데그룹의 2인자로 꼽히던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수사가 주춤했다. 지난 9월 26일 검찰은 신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29일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100일 넘게 이어진 검찰수사가 마무리됐다. 롯데그룹은 향후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재판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⑥ 한진해운 사태 초유의 물류대란… 청산 눈앞 국내 1위 선사 한진해운이 청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1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돌입 이후 실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보고서를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제출했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내건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채무 조정, 선박금융 유예 등의 조건을 100%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선박이 가압류됐고, 밀린 대금을 요구하는 하역업체의 작업 거부로 입출항에 차질이 빚어지며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이 발생했다. 물류대란은 법정관리 개시 3개월 만인 11월에야 끝났다. 때문에 정부가 금융 논리로 해운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물류대란의 화를 키웠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⑦ 현대·기아차 사상 첫 2년 연속 판매 목표 미달 현대·기아차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간 판매 목표치를 낮춰 잡아놓고도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7만대 적은 813만대로 설정했으나 이마저도 달성이 어렵다. 현대· 기아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총 706만 8013대를 판매했다. 목표를 채우려면 남은 한 달간 100만대 이상을 팔아야 하지만 역대 판매 추이를 감안할 때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8월 국내에서 인증서류 조작 사실이 적발돼 32개 주요 차종에 대한 판매가 중단되면서 사실상 영업 중지 상태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판매하는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는 올 들어 11월까지 전년 대비 60%가 급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⑧ 가습기 살균제 피해 눈덩이… 사망자 1088명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이들의 폐에서 섬유화 증세가 일어나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학참사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의 집계에 따르면 2002년 이후 12월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자 수는 사망 1088명을 포함해 5240명에 이른다. 2011년 8월 질병관리본부가 그때까지 원인 미상 폐 손상으로 알려졌던 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했지만, 검찰은 올해 1월에야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려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주요 책임자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이어 7월엔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가 이뤄졌다. 사건 이후 화학제품을 기피하는 ‘케미포비아’가 만연할 정도로 사회적 트라우마를 남겼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⑨ 아파트값 폭등… 3.3㎡ 분양가 4457만원 최고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에 몰리면서 강남 아파트 값이 폭등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값은 사상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돌파했다.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10월 3.3㎡당 4012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06년 3635만원에 비해 377만원이 더 높은 것이다. 분양시장에서는 1월에 분양한 신반포자이 분양가는 3.3㎡당 4457만원에 책정돼 일반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웠다.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수억원씩 집값이 오르는 아파트도 나왔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와 구현대 1·2차로 최고 7억원이 상승했다. 신현대 전용면적 169㎡는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시세가 24억원이었으나 12월 현재 31억원으로 급등했다. 구현대 1·2차 196㎡도 평균 32억 5000만원으로 역시 7억원이 뛰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⑩ 서울 대기업 면세점 3곳 추가… 총 13개로 늘어 지난 17일 서울 시내에 대기업 3곳과 중소기업 1곳의 추가 면세점 사업자가 선정됐다. 추가로 선정된 대기업 3곳은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였다. 올해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은 2000년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7월 이뤄진 1차 ‘면세점 대전(大戰)’과 11월 ‘2차전’ 이후 1년 만에 실시됐다. ‘1차전’에서는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가 사업권을 가져갔고,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와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이 사업권을 빼앗긴 2차전에서는 신세계디에프와 두산이 이들 대신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국내 면세사업 시장도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 신세계디에프, 두산 등 새로운 사업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면세사업 거품 논란도 일었다. 이번 추가 사업자 선정으로 내년 서울시내 면세점은 총 13개로 늘어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아시아나, A380 6호기 도입…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 나서

    아시아나, A380 6호기 도입…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 나서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3일 에어버스 A380 6호기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신규 도입된 항공기는 26일부터 인천~시드니 노선에 한시적으로 투입된다. 내년 3월부터는 인천~프랑크푸르트 구간을 매일 운항한다. 2014년 5월 첫 도입된 A380은 퍼스트 12석, 비즈니스 66석, 이코노미 417석 등 총 495석의 좌석으로 구성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을 LA(일 2회), 뉴욕(일 1회), 프랑크푸르트(일 1회) 등에 투입해 중장기 노선을 강화하고 장거리 노선 환승 수요 유치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네이버 ‘실검 삭제’ 내부 지침 논란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가 정부가 요청하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순위에서 특정 키워드를 삭제·제외할 수 있는 지침을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지침을 실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실제 조항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터넷 검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25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은 법령이나 행정·사법기관의 요청이 있는 경우 실검 노출을 차단할 수 있다는 자체 기준을 갖고 있다. 명예훼손, 성인·음란성, 불법·범죄·반사회성 등 이용자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정보를 배제하기 위해 포털업체들이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지침에 ‘정부 요청’ 조항도 끼워 넣은 것이다. 이 조항은 2012년 중반 도입됐다. 네이버는 또 행정·사법기관의 요청도 법령에 따른다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지난 23일 ‘법령에 의거해 행정·사법기관의 요청이 있는 경우로’ 조항을 수정했다. 이 조항이 문제 된 것은 지난 19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2차 검증위원회가 보고서를 공개하면서다. 이 보고서에는 네이버가 올해 1~5월 총 1408건의 실검 키워드를 제외한 것으로 나와 있다. 하루 평균 9건의 검색어가 차단된 셈이다. 네이버는 “기준에 의거해 제외된 모든 검색어를 KISO에 100% 전달한다”면서 “실검 운영뿐 아니라 연관검색어, 자동완성어 등 검색어 서비스의 투명성과 조치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측은 “정부 요청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벽걸이 무풍 에어컨·공중부양 스피커 ‘와우’

    벽걸이 무풍 에어컨·공중부양 스피커 ‘와우’

    삼성, 무풍냉방 두 번째 버전 첫선 자석으로 공중에 뜨는 LG 스피커360도 방향으로 같은 음질 내보내 국내 양대 가전업체가 세계 최대 가전쇼인 ‘2017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으로 소비자 관심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벽걸이형 무풍 에어컨을 공개한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이 제품은 바람이 없어도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 주는 무풍 냉방 기술이 적용됐다. 올해 인기를 끈 ‘무풍 에어컨’의 두 번째 버전으로 몸에 직접 닿는 찬 바람 탓에 침실 등 개인 생활 공간에서 에어컨 사용을 꺼렸던 소비자들도 품을 수 있게 됐다.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를 켜 놓으면 수면 패턴에 적합한 적정 실내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설정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 준다. 무풍 냉방은 강력한 스피드 냉방에 비해 소비전력(최고출력 기준)이 약 72% 절감돼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 준다. 기존의 사각 디자인보다 흡입구 면적이 넓은 트라이앵글 디자인을 적용했다. 열기를 더 빨리 흡수하고 냉기를 더 멀리 보낼 수 있어 빠른 냉방이 가능해진다. 스마트홈 기능도 적용돼 원격으로 설정 온도를 조절하거나 일일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필터 청소 시기도 알려준다. LG전자는 공중에 떠서 음악을 들려주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보이고 ‘와우’ 효과를 노린다. 공중 부양 기술은 스피커 아래 위치한 ‘우버 스테이션’에 전자석을 넣고, 같은 극끼리 밀어내는 자석의 성질을 이용했다. 이 제품은 공중에 떠서 최대 10시간 동안 작동된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자동으로 내려와 무선으로 충전된다. 수심 1m 깊이에서 최대 30분 동안 물이 새지 않는 방수 등급(IPX7)을 충족해 수영장, 욕조, 계곡 등 물이 튈 수 있는 장소에서도 맘 놓고 음악을 틀어 놓을 수 있다. 공중에 떠 있으면 제품 뒤에 있어도 앞에 있을 때와 똑같은 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서영재 LG전자 상무는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으로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신입사원 열명 중 넷 “우리회사 추천 안 해”

    신입사원 열명 중 넷 “우리회사 추천 안 해”

    본지·잡코리아 468명 설문 48% “수준 낮은 업무 자괴감” 선택기준 연봉·전공·규모順 “스펙보다 면접에서 자신감” 취업 성공의 필수 조건 꼽아 올해 취업 한파를 뚫고 취업에 성공한 신입사원 열 명 중 네 명 이상이 “(내 회사는) 다닐 만하지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본인이 그렸던 직장 생활과 너무 다른 업무, 적은 연봉, 상사·선배와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낮은 만족도는 신입사원의 조기 이직으로 연결돼 기업, 개인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서울신문이 잡코리아와 함께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취업(대·중소기업)에 성공한 지 1년 미만의 신입사원과 최종합격 통보를 받은 예비사원 468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천하지 않겠다”는 답변(45.3%)이 “추천하고 싶다”는 답변(24.4%)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후배들한테 가급적 지원하지 말라며 말리고 싶다는 응답률도 4.5%에 달했다. ‘바늘구멍 통과’에 비유되는 취업 문턱은 가까스로 넘었지만, 직장 생활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심한 좌절감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직장 스트레스 중에서는 본인의 역량 대비 낮은 수준의 업무에서 오는 자괴감(48.1%)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은 했지만 회사 성장 가능성이 불투명한 데서 오는 스트레스(44.2%)도 컸다. 취업 ‘선배’들은 기업에 지원할 때 연봉(27.8%)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했다. 전공 관련 업종(25%), 기업 규모(23.3%)를 고려한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실제 전공 분야로 취업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255명(54.5%)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원 1순위를 무조건 입사로 정했다는 답변(10%)도 적지 않았다. 갈수록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라는 절박함마저 느껴지는 대목이다. 취업에 성공한 (예비) 신입사원은 올해 취업을 못한 동료, 후배들에게 면접에서의 자신감(62.8%, 복수 응답)이 가장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원자의 인성을 꼽은 답변(36.5%)도 높았다. 면접관 앞에서 어떠한 태도로 임하느냐가 스펙(19.9%)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직무 적합 역량을 키우는 것을 소홀히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직무 관련 경험(28.8%), 직무 적합 적성(25%)을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 이들은 직무 관련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공 자격증을 취득(57.7%)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봤다. 최근 삼성 등 대기업도 직무 적합성에 높은 배점(특히 이공계열)을 주기 시작했다. 김헌주 기자dream@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이대론 10년내 0%대 성장… 과감한 정책·기업투자 유도 절실”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이대론 10년내 0%대 성장… 과감한 정책·기업투자 유도 절실”

    “2%대 성장률에 호들갑 떨 일이 아니다. 이대로 놔두면 10년 안에 0%대로 간다.” 저성장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우리 경제가 내년에도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자 “희망이 안 보인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통화 당국 수장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내년 성장률이 2.8% 아래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위기론에 불을 지폈다. 미국 금리 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중 간의 갈등 격화로 대외 여건이 불리해진 상황에서 국내 정치 위기까지 맞물려 경제성장 동력이 사라진 한국호(號)는 이대로 침몰하는 것일까. 서울신문은 한국의 대표 경제학자 3인(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제학 석좌교수,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조장옥 한국경제학회장·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을 인터뷰하고 국제 미아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산업의 해법을 찾아봤다. ●신뢰 회복·시스템 복구·체질 개선 필요 →현재 한국 경제를 진단한다면. -손성원 교수: 한국 경제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고령화·저출산(Demographics),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ion), 가계부채(Debt) 등 3D가 발목을 잡고 있고, 정치적 위기에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가속화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신뢰 부족이 문제다.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어떠한 정책도 효과를 내지 못한다. -이근 교수: 작금의 현실은 시장 실패, 정부 실패가 아닌 시스템 실패다. 정부, 기업 등 경제 주체의 상호 작용이 안 되고 있고, 금융·교육 시스템도 작동되지 않고 있다.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메커니즘 자체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조장옥 교수: 단기 불황에 장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 단기 불황은 해결할 수 있지만 장기 불황은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극복할 수 없다. 4대 개혁(공공·금융·노동·교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처참해진다. →정부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내년 2월까지 추경 편성도 적극 검토한다고 했다. -손 교수: 내년 성장률은 2~2.5% 수준에 머물 것이다. 잠재성장률(2.5~3%)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과감한 정책 집행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정부 부채 비율이 높지 않아 추가 예산을 편성해도 문제 될 것 없다. 다만 재정정책만으로는 어렵다. 재정정책보다 효과가 빠른 통화정책을 함께 써야 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우리도 올려야 하는가. 과감하게 내려라. 금리 낮추면 신뢰 올라간다. 그러면 소비와 투자가 늘고 결과적으로 고용 창출로 이어져 경제가 살아난다. -이 교수: 재정정책, 통화정책 등 총수요 관리 정책으로 시스템 실패를 복구할 수 없다. 총수요 정책은 경제가 온탕, 냉탕을 왔다 갔다 하는 걸 줄이는 방식이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기업 스스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메커니즘을 만들어 줘야 한다. 벤처기업이 상장할 때 경영권 공격을 받지 않도록 차등의결권을 허용해 주거나, 기업들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주식장기보유제(2년 이상 투자자에게 추가 배당 등 인센티브 제공)를 도입하면 된다. -조 교수: 재정정책은 ‘크게 하거나 안 하거나’ 둘 중 하나여야 한다. 찔끔 하면 사람들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 만약 추경을 편성한다면 국내총생산(GDP)의 5~10% 수준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로 하라. 일본 정부가 1990년대 초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 지출을 늘렸지만 소규모로 하면서 효과는 못 보고, 국가 빚(GDP의 약 250%)만 왕창 늘렸다. 만약 일시에 GDP의 250%를 풀었다면 어땠을까. 하루아침에 불황에서 빠져나왔을 것이다. 경제는 곧 심리다. →현재로선 과감한 정책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조 교수: 그럴 바엔 아예 안 하는 게 낫다. 차라리 여력을 쌓아 뒀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해라. 단순히 소비를 진작시키는 정부 지출은 비생산적이다. 성장률 0.1~0.2% 포인트 올리려고 국민 세금을 낭비해선 안 된다. 정부 돈은 장기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개발(R&D)이나 인재 양성(대학 교육) 등에 쓰여야 한다. -손 교수: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양적완화를 세 차례 했는데, 첫 번째 양적완화만 제대로 효과를 봤다. 당시 미국 국민들이 기대를 못 하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다시 말해 ‘깜짝 팩터’가 신뢰를 올린 것이다. ●통화정책으로 가계빚 조절 ‘틀린 생각’ →1300조 가계부채가 뜨거운 감자다. 이 때문에 금리를 낮추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손 교수: 통화정책과 가계부채는 별개로 봐야 한다. 통화정책으로 가계부채를 컨트롤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 통화정책은 거시경제 전체를 보고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해야 한다. 미국은 가계부채가 문제 됐을 때 규제를 강화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10년 전 은행장(LA한미은행)을 할 때 미국 정부는 상업 부동산 융자를 은행 자본금의 200% 이상 올리지 못하게 했다. 만약 정부 지시를 어기면 지점을 더 못 열게 하거나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겠다고 했기 때문에 당시 은행들은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 교수: 경기 불황 때문에 금리를 낮춰야 하는 압력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면 금리 격차로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정책 딜레마다. 완전 자본이동 체제에서는 필연적이다. 이 경우 자본 이동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면 된다. 2010~2011년 정부가 도입한 ‘거시건전성 3종 세트’(선물환 포지션 규제, 외환건전성 부담금,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를 역으로 이용해 보자. 당시 급격한 자본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 채권 투자에 세금을 높였다면 이제는 자금을 빠져나가지 않도록 세 부담을 줄여 주면 된다. →대외 여건이 악화돼 정부 정책 수단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손 교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앞으로 더 거세질 것이다. 그러면 전자,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업종의 수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강달러가 유지되면 대미 수출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다른 나라 환율은 원화 대비 오르지 않았다. 글로벌 교역 규모가 줄어들면 산업 피해는 불가피하다. -이 교수: 미국의 신고립주의가 시작됐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한국이 유탄을 맞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과 활발하게 FTA를 맺은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특히 중국과의 개방 수위를 높이자. 한·중 간 수출 구조가 중간재에서 최종재로 바뀌고 있다. 최종재는 한·중 FTA를 강화한다고 해서 피해 보는 상품이 아니다. 따라서 한·중 FTA의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는 노력을 해야 할 때다. →내년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많지 않다. 투자가 위축되면 저성장이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 -이 교수: 과거 우리가 고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불황기에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재벌식 구조의 강점이기도 했다. 불황기에는 모든 비용이 싸지고, 일부 경쟁 기업도 고꾸라진다. 이때 과감히 투자해 시장을 흔들어 놓아야 한다. 그런데 요즘 기업들은 선진국 기업들이 불황기 투자를 하지 않아 실패를 했던 길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향이 있다. 성공 공식을 잊으면 안 된다. 불황기가 기회의 창이다. -조 교수: 정치권이 불확실성과 경직성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정치권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 기업들이 뭘 할 수 있겠나. 기업이 투자를 늘리려면 정부도 가부장적인 자세를 버려야 한다. 지금은 1970년대 조선, 철강 산업을 일으킬 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리 경제 발전 단계로 볼 때 정부는 빠지는 게 좋다. ●4차 산업혁명 못 올라타면 후진국 전락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 화두다.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손 교수: 한국은 경제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4차 산업혁명에 올라타지 못하면 다시 후진국이 될 수 있다. 그만큼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기술 혁신이 매일같이 일어나기 때문에 정부가 탑다운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기업들도 제품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전 과정에서 소비자를 끌어들여야 한다. 소비자들이 가진 정보가 워낙 많기 때문에 투명성이 굉장히 중요해진다. -이 교수: 4차 산업혁명은 센서→사물인터넷→빅데이터→맞춤형 제품 생산(또는 인공지능)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로 요약되는데, 한국은 반도체(센서), 이동통신(사물인터넷), 부품·소재 기술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 다만 과감하게 베팅할 줄 아는 투자 마인드가 부족하다. 기술이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규제를 개선하고 장기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내년이 마지막 기회다. 글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비즈 in 비즈] 국내선 조종사 1명 파업에 15% 감편한 대한항공

    [비즈 in 비즈] 국내선 조종사 1명 파업에 15% 감편한 대한항공

    “회사는 국민들께 사과하고 파업을 중단하라.” 지난 22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파업 첫날 출정식에서 회사가 오히려 소비자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파업 주체인 조종사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파업을 중단하라고 하니 어찌된 영문일까요. 현재 조종사 노조 조합원 중 약 15%인 189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중 국내선에서는 단 한 명의 조종사만 파업에 동참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회사는 1차 파업 기간인 31일까지 국내 노선 741회 중 111.5회(15%)를 감편 운항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선은 1293회 중 24회(2%)만 감편 운항합니다. 국내선 조종사는 한 명밖에 이탈이 없는데 국제선에 비해 월등히 감편 횟수가 많자 조종사 노조는 “사측이 탑승률이 낮은 국내 내륙 노선 등을 의도적으로 줄였다”고 의문을 제기한 것입니다. “국제선도 사우디 리야드 노선처럼 탑승률 저조로 돈이 안 돼 내년 2월 운휴(운항 잠정 중단) 노선 등을 일부러 결항시켰다”면서 파업을 빌미로 수익 보전에 나섰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비용항공사로 대체 가능한 단거리 노선과 하루 2회 이상 운항하는 노선 위주로 감편 조치를 한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노사가 한 치의 양보 없이 ‘강대강’으로 치달으면서 11년 만에 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 으르렁대기만 하니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 마음도 편치 않을 겁니다. 기내 난동 사건으로 옆에 있던 멀쩡한 대기업 임원이 폭행을 당한 게 엊그제 일입니다. 승객들은 과연 국적기 프리미엄을 주면서까지 비싼 값을 주고 대한항공을 이용해야 하는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노사가 한목소리로 주장하는 ‘비행 안전’이 공허한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노조는 1차 파업이 끝나면 내년 1월 1일부터 10일까지 또 2차 파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단, 사측이 태도를 바꿔 임금 인상안(1.9%)에서 단돈 1000원만 올려줘도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합니다. 떼 쓰는 노조에 끌려다닐 수는 없지만, 1000원 때문에 국내 1위 항공사의 품격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내년에는 대한항공 노사가 싸우지 말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전자 대화면 승부수… 6인치 갤럭시S8 나온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갤럭시S의 새로운 시리즈에 대화면 모델인 ‘갤럭시S8 플러스’(가칭)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의 새로운 시리즈 갤럭시S8 생산을 위한 부품과 함께 6인치대 갤럭시S8 플러스의 부품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신제품 출시 시점은 내년 4월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6인치대 화면의 갤럭시S8 플러스를 출시하면 지금까지 전략 모델 중 가장 큰 화면이 된다. 기존 주력 모델 중 화면이 가장 컸던 갤럭시노트7 화면 크기는 5.7인치였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갤럭시S 시리즈에 홈버튼을 없애고 화면을 스마트폰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베젤(테두리)이 없어지고 화면이 전면을 모두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갤럭시노트7 크기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화면 크기를 키울 수 있다. 아이폰7 플러스의 화면 크기는 5.5인치다. 삼성전자는 내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갤럭시S8를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화면 갤럭시S8 출시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SK그룹, 이웃사랑에 120억

    SK그룹, 이웃사랑에 120억

    SK그룹이 22일 이웃사랑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이문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허동수 모금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성금 규모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SK는 1999년 공동모금회 연말집중모금캠페인에 첫 기부를 시작한 뒤 해마다 이웃사랑성금을 기부해 왔다. SK 관계자는 “이번 성금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더 큰 행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는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김장 나눔을 비롯해 난방비 및 난방용품 지원, 결식아동 행복도시락 제공 등 다양한 행복 나눔 활동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SK하이닉스 2조 2000억 투자 청주에 최첨단 낸드플래시 공장

    SK하이닉스 2조 2000억 투자 청주에 최첨단 낸드플래시 공장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2조 2000억원을 투입해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반도체 생산장비까지 합하면 1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22일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8월 경기 이천 ‘M14’ 준공식에서 밝힌 중장기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당시 SK하이닉스는 46조원을 투입해 이천과 청주에 총 3개의 반도체 공장(M14 포함)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낸드플래시 年44% 성장… 내년 8월 착공 이번에 새로 짓는 공장은 청주 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부지(23만 4000㎡)에 들어선다. 2019년 6월 완공 목표로 내년 8월 첫 삽을 뜬다. 이천에 짓고 있는 M14 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완공된다. 내년 하반기 72단 낸드플래시 양산에 맞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이천에 공장 한 곳을 더 짓는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은 낸드플래스 시장 성장세(연평균 44%)가 거세기 때문이다. 저장 장치의 일종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확대, 스마트폰 고용량화와 맞물려 낸드플래시 수요는 급속도로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는 낸드플래시 시장이 2015년 823억 기가바이트(GB)에서 2020년 5084억 GB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 시장에서 5위권(10.7%, 6월 말 기준)에 머물고 있는 SK하이닉스로서는 선발 주자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덩치를 키울 수밖에 없다. 이 분야 1위 삼성전자 점유율은 34.9%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장기 낸드플래시 시장은 3차원(D) 제품이 견인할 것”이라면서 “미세 공정이 늘어나고 장비 크기도 커져 생산 기반을 미리 확보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中 D램 공장도 9500억 들여 확장하기로 투자 배경에는 중국의 매서운 추격을 떨쳐 내려는 의도 또한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굴기(?起·우뚝 섬)’를 선언한 중국은 메모리 반도체 공장에 수십조원을 쏟아붓고 있다. D램 분야 강자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내년 2분기 10나노 후반급 제품을 내놓고 중국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중국 우시 D램 공장도 9500억원을 들여 확장하기로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현대重 노조 12년 만에 금속노조 복귀

    3일간 조합원 투표·76% 찬성 현대중공업 노조가 12년 만에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로 복귀한다. 조선업 구조조정 속에서 개별노조로서의 협상력이 약해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0일부터 3일간 진행한 금속노조 가입 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1만 4440명 중 1만 1683명이 참여해 8917명(76.3%)이 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상급노조 가입 등 노조의 조직 형태 변경은 전체 조합원 절반 이상이 투표해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내부 규정을 충족시켰다. 노조는 최근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 맞서 상급 노동단체인 금속노조 가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달 15일 사측이 이사회를 통해 ‘사업 분사’ 안건을 통과시킨 것이 노조의 금속노조 가입에 불을 지폈다. 만약 현대중공업이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쪼개지면 노조도 분리돼 힘있는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노조의 금속노조 가입으로 올해 임단협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종사 파업 첫날 혼란은 없었다… “성탄 연휴가 문제”

    조종사 파업 첫날 혼란은 없었다… “성탄 연휴가 문제”

    노조 “임금 현실화” 파업 출정식 “환불하고 에어부산 비행기로 내려가려고 합니다. 바쁘니까 그만 말 시키세요.” 22일 오후 김포공항 대한항공 수속 카운터의 결항 전담 데스크. 결항 소식을 미리 알지 못한 50대 남성이 다급하게 환불 요청을 했다. 부산행 항공권을 끊은 그는 약속한 시간에 내려가지 못할까 봐 발을 동동 굴렀다. 얼굴이 벌게진 그는 “시간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빠른 걸음으로 캐리어를 끌고 에어부산 수속 창구로 이동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이날 파업을 강행하면서 국제선 4편, 국내선 14편 등 총 18편이 결항됐다. 결항 편수가 많지 않아 11년 전과 같은 ‘항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2005년 12월 당시 파업 때는 결항률이 61.5%에 달해 소비자 불편이 극심했다. 다만 국내선 중 제주 노선을 제외한 내륙 노선은 결항률이 24%로 상대적으로 높아 해당 노선을 예매한 승객은 일부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 중 일부는 환불을, 나머지는 탑승 시간대를 바꾸거나 저비용항공사(LCC) 편을 이용했다. 이형우 대한항공 부장은 “다행히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다”면서 “전담 데스크를 찾은 승객도 10명이 채 안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사전에 문자메시지 또는 이메일을 통해 결항 소식을 알리고 있지만 미처 확인하지 못한 승객을 위해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 전담 데스크를 각각 3곳, 2곳 운영하기로 했다. 파업 첫날이 평일인 점도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한몫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평일 국내선은 사전 예매 비중(약 30%)보다 직접 와서 항공권을 구입하는 ‘고쇼’(Go-show) 비중(약 70%)이 월등히 높다. 그러나 파업이 오는 31일까지 지속돼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이번 주말 성탄절을 앞두고 있고 연말 휴가 등으로 국내외 여행객이 늘게 되면 파업에 따른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조종사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사측에 임금 현실화 및 비행 안전을 위한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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