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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문회로 포문…5월까지 전면전?

    청문회로 포문…5월까지 전면전?

    여야의 신임 원내대표단이 첫 격돌한인사청문회가 정치공방과 파행으로 얼룩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5·31 지방선거를 정점으로 첨예한 대결구도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여기에 청문회 이후의 정치 일정도 순탄치 않은 대치 정국을 예고한다. 열린우리당의 2·18전당대회,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2월20∼21일), 대정부질문(22∼28일), 윤상림·황우석 국정조사(3월 이후),4월 임시국회 등 곳곳에 뇌관이 포진해 있다. 한나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9일 “이재오 원내대표가 첫 무대인 인사청문회에서 대여 강성기류를 보이고, 야 4당의 국정조사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시사점이 크다.”면서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야의 충돌이 상당히 거셀 것”이라고 내다봤다. ●靑 “오늘 임명 강행” 무엇보다 한나라당이 인사청문회 대상 6명 중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와 이종석 통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 3명에 대해서는 ‘절대 부적격’이라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10일 임명을 강행키로 해 양측간 대립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김한길·이재오 원내대표가 나란히 나설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비토’ 장관들이 도마에 오를 대정부질문, 쟁점 법안을 다룰 각종 상임위 등에서 여야간 대립각은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도 이날 “절대 부적격 판정을 내린 김우식, 유시민, 이종석 후보들이 상임위에서 원만한 협조를 구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우리당의 새 지도부도 한나라당과의 긴장관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차기 대선까지 염두에 둔 여권내부 역학 관계를 고려할 때 새 지도부가 한나라당과의 ‘어정쩡한 화해’보다는 ‘원칙과 정체성’으로 정국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당 관계자는 “전대 이후 여야 관계가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우리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충돌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차기 대선을 위한 각 당내 경선이나 본선에서 ‘정치력 부족’이라는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 “장관 인준 청문회 표결로” 하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는 “여야가 처한 환경이나 지도부의 인적 구성, 지방선거나 차기대선 등 일정을 감안하면, 향후 여야간 극심한 대결과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또 인사청문회가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청문위원들의 표로 인준 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에 제출키로 했으나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반대 의사를 밝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예결특위위원장 이강래·건설교통위원장 이호웅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강봉균 정책위 의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건설교통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열린우리당 이호웅, 이강래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두 의원은 유효투표 216표 가운데 187표와 186표를 얻어 당선됐다. 임기는 전임 위원장의 잔여 임기인 5월 말까지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제주도의 자치조직·인사권·자치재정권 등 자치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 특별법안’ 등 27개 법안 등을 처리했다. 다음은 두 위원장의 주요 약력. 이 예결위원장 ▲전남 남원(53) ▲명지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16,17대 국회의원 ▲대통령 정무수석 ▲열린우리당 부동산정책기획단장 ▲국회 바른정치실천연구회 대표 이 건교위원장 ▲인천(57) ▲서울대 정치학과 ▲ 인천지역 사회운동연합의장 ▲국회 건교위 간사 ▲국회 환경경제연구회 회장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광역출마자 행정구역 개편 반발

    5·31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에 지방행정체계 개편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지방행정체계 개편특위가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에 따라 7일 경기·충북 등 4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를 불러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절차를 밟아 나가자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 지방행정체계 개편 기본법은 오는 2010년 7월부터 현재의 도를 없애는 대신 전국을 60∼70개 통합시로 개편하고 시·도, 시·군·구, 읍·면·동의 3단계 체계를 2단계로 줄이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서울특별시를 5대 시로 분할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맹형규 전 의원과 경기지사 출마 예상자인 김문수 의원이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발끈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의 망국적 수도 분할이 국민 저항에 부딪히자 이제는 본격적인 ‘수도 없애기’,‘수도권 쪼개기’작업을 감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맹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노 대통령이 박근혜 대표와 회담에서 행정구역 개편은 10∼20년 걸리는 문제라고 밝혔는데도, 갑자기 지방선거를 한달 앞둔 시점에 이를 졸속으로 추진하려는 것은 지방선거 판 흔들기를 위한 책략”이라고 주장했다. 진수희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대선 이후 차기 정권에서 본격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조속한 처리’에 제동을 걸었다.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 정책회의에서 “여야간 큰 틀의 합의가 이뤄져 가고 있다.”고 전제한 뒤 “더욱 세밀하게 토론해 가면서 각계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국민 생활과 행정 환경에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고 통합시의 명칭을 두고도 이견이 있다.”면서 “하지만 5·31지방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차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특위는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내고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각당의 전원 합의를 절대 원칙으로 한다.”고 진화에 나섰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김한길 원내대표, 재경부 소득공제 폐지발언 제동

    “당정협의 없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정부 당국자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6일 당측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정부 관계자에 대해 ‘군기잡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주에는 당정간 엇박자 때문에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불안하게 했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원내대표인 나도 100% 확신한다고 함부로 말 못한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폐지와 관련,“100% 통과 가능하다.”며 열린우리당의 부정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추진 강행 방침을 밝힌 것에 제동을 건 발언이다. 그는 “일부 부처에서 당정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국회를 무시하는 발언을 한다.”면서 “책임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결국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김 원내대표를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박 차관도 전날 송영길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우제창 제3정조위원장을 만나 해명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처음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생활하게 될 우리 아이. 그리고 부모에서 ‘학’부모로 거듭나는 아빠, 엄마를 위한 시간을 준비한다. 예비 신입생으로 설렘 반 두려움 반인 우리 자녀들을 위해 초보 학부모가 알고 챙겨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세계로 떠나볼까(SBS 낮 12시35분) 인도차이나의 보석 캄보디아 속에서 살아가는 아름답고 따뜻한 사람들 이야기. 엄청난 지참금, 신부위주의 결혼식으로 유명한 캄보디아 결혼식을 취재했다. 또 물위에 집, 학교, 가축우리 등 모든 것이 있는 세엠 수상마을 체험기를 통해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베트남 수상마을, 톤레샵도 소개한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여야가 사학법 재개정을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두달 가까이 공전돼 온 국회가 정상화됐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18일 당의장을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열린우리당의 김한길 신임 원내대표로부터 2월 임시국회에 임하는 전략 등 최근 정국 현안에 대해 들어본다. ●이제 사랑은 끝났다(MBC 오전 9시) 홍도와 신욱은 결혼문제를 놓고 의견대립 끝에 다툰다. 한편, 희재는 회사 경영에 관심 없는 친오빠 석재를 대신해 태성백화점의 중요한 손님 접대를 능숙하게 해치운다. 은심은 홍도에게 괜찮은 집안에서 선이 들어오자 들떠 있지만, 이 얘기를 들은 신욱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자신이 초라하기만 한다.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지난해 영화 ‘말아톤’에서 자폐증 아들을 둔 어머니로, 드라마에서 원숙한 어머니로, 근엄한 할머니로까지 열연해 대중문화계의 중심에 있었던 배우 김미숙씨. 고운 목소리로 시낭송 앨범을 내기도 했던 그는 낭독무대에서 4편의 시를 읽어준다.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사랑을 받아온 김미숙씨와 함께한다. ●641가족(KBS2 오후 6시10분) 집을 나간 순아와 미현은 찜질방에서 만나 신세한탄을 하지만 수철이 미현을 데리러 와 순아 혼자 남게 된다. 순아는 며칠이 지나도 자신을 찾지 않는 가족이 야속하기만 하다. 마산과 호만, 재인, 재호, 급한이는 며칠에 걸쳐 벽을 뚫어 기차가 다니는 레일과 역을 완성하고 아이들을 모아 개통식을 한다.
  • [‘사학법 논의’ 山上합의 이후] 우리당 ‘下山몸살’-한나라 “최선선택”

    [‘사학법 논의’ 山上합의 이후] 우리당 ‘下山몸살’-한나라 “최선선택”

    ■ 여당에선 31일 국회에서 긴급 소집된 열린우리당과 정부의 당정회의에서는 긴장감이 맴돌았다.전날 원내대표들의 ‘산상합의’를 놓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참석해 강력 반발하는 등 당내 기류가 심상치 않았다. 열린우리당 교육위 간사인 정봉주 의원은 “재개정을 위한 합의는 물론 논의조차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다.이에 김한길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등원에 필요한 최소한의 명분”이었다고 진화를 시도했다.그러나 정 의원은 “원내대표부가 (합의도 가능하다는 식의) 오해의 여지를 줬다.”고 문제를 제기했고,김 원내대표는 “교육위 생각이 그렇다면 못하는 게 아닌가.”라며 전날의 합의에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여당 교육위는 한나라당이 재개정안을 제출할 경우 교사·학생·학부모회의 법제화를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동반 상정하는 ‘맞불작전’과 일찍 재개정안을 내더라도 여당 전당대회 이후 논의를 재개하는 ‘지연 작전’을 구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과 이광철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은 당 홈페이지에 “법안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재개정을 논의하겠다고 합의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성토하는 등 열린우리당은 하루종일 반발 기류에 휩싸였다.2·18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김근태·정동영·김두관·김영춘 후보도 “사학법 재개정 논의가 국회 등원의 전제가 된 것은 유감”이라며 ‘재개정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나 이은영 신임 제6정조위원장은 “‘개방형 이사제’도입은 반드시 유지하되 무조건 ‘재개정한다,안 한다’로 방향을 정하진 않는다.”며 유연한 협상 전략을 취할 것임을 내비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야당에선 ‘최선책 대세론 속 일부 반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합의한 국회 정상화를 바라보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표정이다. 앞서 병행투쟁론을 제기한 개혁성향의 소장파인 새정치수요모임 소속 의원들과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의원들은 대부분 반기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도 31일 ‘협상 정신’을 강조하면서 재개정을 통한 ‘원내투쟁’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개정 사학법 반대투쟁을 이끈 일부 의원들은 불만을 감추지 않는다.‘재개정’을 못박지 않고 ‘논의할 수 있다.’로 합의한 것으로는 등원 명분이 약하다는 것이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정도로 등원할 수 있느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그러나 대세는 ‘수긍’쪽이다.‘사학법 무효투쟁 및 우리아이지키기 운동본부’의 이규택 본부장도 “불만은 많다.”면서도 “원내대표단이 책임지고 협상한다고 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1일 오전 대책회의를 열고 원내투쟁 일원화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기류를 의식한 듯 박 대표도 “이번 합의는 사학법 재개정이라는 큰 원칙이 반영된 것“이라며 “합의문에 정조위서 논의한다고 명기한 것은 당 차원에서 재개정을 논의하겠다는 의미”라고 열린우리당측을 압박했다. 박 대표는 이어 “어렵게 협상의 장이 마련된 만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원내대표단에서 최대한 성과를 이끌어 내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면서 ‘산상합의’를 한 이재오 원내대표에게도 ‘결자해지’를 주문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학법 재개정 논의 국회 1일 정상화

    사학법 재개정 논의 국회 1일 정상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2월1일부터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9일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반쪽 처리’에 반발한 한나라당이 등원을 거부하면서 파행돼 온 국회는 53일 만에 극적으로 정상화되게 됐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30일 북한산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한 뒤 4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두 원내대표는 ‘사학의 전향적 발전과 효과적인 사학비리 근절을 위해 사학법 재개정을 논의할 수 있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또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교육위원회와 각당 정책조정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사학법 이외의 미해결 현안에 대해서는 국회 등원 이후 논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 등 여야간 이견이 없는 현안들은 별다른 어려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윤상림 게이트’와 ‘황우석 파문’에 대한 국정조사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서는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열린우리당 김 원내대표는 회담 뒤 기자들에게 “인사청문회에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혀 국무위원 내정자 5명과 이택순 경찰청장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같은 당 노웅래 공보담당 부대표도 이와 관련,“제일 급한 현안은 인사청문회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대 쟁점인 사학법 재개정안의 경우 양당간에 이견이 여전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게 되면 또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와 관련,“사학법 재개정을 논의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회 정상화에 동의한다.”면서 “향후 국회에서 심도 있는 심의·처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유정복 비서실장이 전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반쪽국회 53일만에 북한산 정상에서 국회정상화 합의

    반쪽국회 53일만에 북한산 정상에서 국회정상화 합의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의 30일 산상(山上)회담은 북한산성 매표소를 출발, 동장대를 거쳐 대동문까지 갔다 내려오는 코스로 진행됐다.3시간30분 남짓 두 원내대표는 대부분 배석자 없이 나란히 걸으며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첫 산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목적지가 대동문이니 우리도 대동단결하자.”(이 원내대표),“안개 속에서 일출을 봤는데 아주 멋있더라. 국회도 국민 앞에 그렇게 폼났으면 좋겠다.”(김 원내대표)는 등 덕담이 오갔다. 당직자와 취재진 등 100여명이 함께 등반길에 올랐지만, 열린우리당 최용규·한나라당 안경률 원내수석부대표가 “두 분이 자유롭게 말씀하도록 돕자.”며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두 원내대표는 때로는 손을 잡고 담소를 나눴고 중간중간 10여분씩 쉬어가며 즉석회담도 벌였다. 대동문에서는 35분 동안 단독회담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빙판을 둘이 손 잡고 함께 걸으니 참 좋았다.”고 말했고, 이 원내대표는 “(대동문)정상에 올랐으니까 (국회도)정상화되어야 한다.”며 분위기를 돋웠다. 국회가 정상화되면 국무위원 5명과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우선 처리될 전망이다. 정부측에 청문회 결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할 법정기한이 새달 10일로 촉박하기 때문이다. 등원을 거부했던 한나라당에서도 기초적인 자료수집과 조사를 마친 상황이라 당장 시작해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사학법 이외의 미해결 현안’인 법조 브로커 윤상림씨·황우석 교수 파문과 관련한 국정조사 개최 여부가 이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X파일 특별법·특검법 논의의 경우 수사는 특검이 맡고, 테이브 공개여부는 제3의 독립기구가 결정하는 쪽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초의회의 선거구 재획정 논란에서는 다시 한번 충돌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민주노동·국민중심당이 선거구 획정권한을 광역자치단체 의회에서 중앙선관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이 “지방자치 정신에 위배되는 중앙집권적 발상”이라고 반박하기 때문이다. 김원기 국회의장 사퇴 문제, 비정규직 법안도 쟁점이다. 최대 쟁점인 사학법 논란은 여전히 국회 파행의 불씨로 남아 있다. 한나라당이 등원하는 전제 조건으로 재개정을 거론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이미 재개정안 초안을 마련해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한나라당 초안은 개방형 이사제를 초ㆍ중ㆍ고에서는 폐지하고 대학만 남겨두는 이원화, 그리고 감사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있다. 한나라당은 개방형 이사제 완전 도입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서 열린우리당 김 원내대표는 “(이면 합의는)없으며, 말 그대로 한나라당이 재개정안을 내면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협상의 물꼬’만 틀었지 한나라당이 원하는 수준의 재개정 내용에 의견을 좁혔다는 얘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한나라당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 등원한 뒤 사학법이 재개정되지 않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원내대표와 얘기가 다 됐다.”고 여운을 남겼다. 전광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與정책위의장 강봉균의원

    열린우리당 신임 정책위의장에 강봉균 국회 예결위원장이 내정됐다. 우리당 김한길 신임 원내대표는 26일 유재건 당 의장과 협의를 거쳐 강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내정하고 원내 수석부대표에는 최용규(대내담당)·조일현(대외협상담당)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공보담당 원내부대표에는 노웅래 의원이 선임됐다. 강 정책위의장 내정자는 조만간 의원총회의 인준을 받아 공식 임명할 계획이다. 강 정책위의장은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재선의원이다. 행정고시 6회로서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 재경부장관 등 요직에 중용됐다.부인 서혜원(60)씨와 1남1녀. ▲전북 군산(63) ▲서울대 상대 ▲16·17대 의원 ▲정보통신부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재정경제부 장관 ▲KDI원장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DY계’ 김한길원내대표 당선이후 全大 판세

    ‘독식은 안돼’ vs ‘단일 라인업이 낫다’. 지난 24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 김한길 의원이 선출된 뒤 2·18전당대회의 두 라이벌 정동영 상임고문과 김근태 의원이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정 고문과 가까운 김 의원의 선출이 전당대회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김 의원의 당선을 ‘정동영 조직의 승리’로 해석한다면 김근태 의원쪽에서는 당장 “독식은 막아야 한다.”는 논리로 역공이 가능하다. 대선후보 경선까지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한 쪽에 힘을 실을 수 없다는 세력 균형론까지 맞물릴 수 있다. 하지만 정 고문의 한 측근은 “김한길 의원이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당선됐을 뿐, 계파와는 관계가 없다. 독식론 운운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바닥을 친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당·정·청 관계에서 당이 우위를 차지하려면 ‘힘있는 여당’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단일 라인업’이 효율적이라는 반론이다. 당 의장과 원내대표가 비슷한 성향의 인물로 구성되어야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김근태 의원 쪽도 ‘단일 라인업’논리에는 곤혹스러운 눈치다. 한 관계자는 “정동영·김한길 대세론이 먹힐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쪽의 조직세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 참담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작 당사자들은 말을 아낀다. 정 고문은 “국회의원 반장을 뽑는 원내대표 선거와 대의원 1만 3000명이 참여하는 전당대회를 연계시킬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근태 의원도 “국회가 꼬여 있는 것을 잘 풀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소속 의원들이 김한길 의원을 뽑았고, 계파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의구심으로 연결된다.”고만 언급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대치 40일만에 협상 길 열리나

    대치 40일만에 협상 길 열리나

    ‘협상은 시작, 등원은 암초?’ 개정 사학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40여일째 얼어붙은 정국 예측도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 체제가 구축되면서 국회 정상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 합의 뒤 등원 원칙’ 등 변수가 많아 2월 임시국회가 열릴지는 불투명하다. ●한,“5대 현안 일괄타결” 김 원내대표는 25일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4당 원내대표를 잇따라 만나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사학법과 관련, “성서도 아니고, 일점 일획도 고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한나라당이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성실하게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유재건 의장이 전날 “일점 일획도 못 고친다.”고 밝힌 입장에 견줘 훨씬 유연해졌다. 한나라당 이 원내대표도 이날 “대여 협상에서 ▲사학법 재개정 합의 ▲윤상림 게이트와 황우석 파문 국정조사,X파일 특검 ▲서민생활보호대책특위 ▲기초의원 선거구제 재검토 ▲김원기 국회의장 사퇴 등 5대 현안을 일괄타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협상 창구로 원내수석부대표와 수석정책조정위원장급으로 구성된 4자실무회담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실무회담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원대대표가 직접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히면서 내용과 형식 등 ‘협상 매뉴얼’을 제시했다. 나아가 이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를 만나 30일 북한산에서 ‘산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사실상 협상이 시작된 셈이다. ●사학법이 협상의 단초이자 암초 이같은 ‘해빙 무드’에도 불구하고 ‘암초’가 많다. 사학법이 핵심 관건이다. 한나라당은 재개정안 초안을 만들어 협상의 단초를 마련했지만 열린우리당이 받아들이기 힘든 조항이 많다. 초안에는 초·중·고에는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하지 않고, 대학만 ‘추천이사’를 도입하되 구체적 선임방법은 정관에 반영하도록 해 사실상 사학법인 자율에 맡겼다. 면직 사유에 지난 달 9일 통과된 개정안에서 제외한 노동운동을 다시 포함한 것도 난제다. 다음달 2일 예정된 한나라당과 사학법인의 토론회와 박근혜 대표의 ‘재개정 원칙’ 고수도 넘어야 할 산이다. 박 대표가 2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여기에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을 겨냥,“국가 일을 하는데 가출한 딸아이 달래듯 모든 것을 들어주겠다며 돌아오라고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양당의 간극을 좁히는 데 난항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 합의 뒤 등원’이라는 마지노선을 긋고 있고, 열린우리당도 좀처럼 양보할 기색은 아니다. 유 의장이 ‘재개정 용의’를 두번이나 밝혔다가 거센 당내 반발로 ‘일점일획 수정 불가’로 돌아선 것만 해도 그렇다. 김 원내대표가 이런 당내 기류를 바꾸지 못한다면 이날 발언은 한나라당을 원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협상용’에 그칠 수 밖에 없다. 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대치정국 ‘지략대결’로 넘는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24일 교착상태에 빠진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덕장(德將)보다는 지장(智將)을 선택했다. 그것도 김한길·배기선 두 후보간 초박빙을 이룰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1차 투표에서 김 후보에게 무난한 낙승을 안겼다. 이로써 사학법 개정과 국민연금법, 양극화 해소 방안, 윤상림·황우석·X파일 사건의 국정조사 논란, 하반기 원(院)구성 등 굵직한 현안은 우리당 김한길·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간 샅바싸움에서 큰 그림이 그려지게 됐다. 화합과 절충 시도보다는 ‘지략 대 지략’의 싸움이 된 것이다. 우리당 원내대표의 경선 결과는 반쪽짜리 국회와 일그러진 여야 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한 당내 의원들의 주문과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사학법 국면에서 집권 여당이 원칙과 명분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소속 의원들의 현실인식을 담고 있는 셈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경선 직후 신임 김 원내대표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덕담을 나눴다.25일 상견례 형식으로 서로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의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협상의 얼굴이 바뀌었다고 단번에 경색 정국이 풀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우리당 고위당직자의 예상처럼 “더욱 볼 만한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장에는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 협상을 등원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지만, 우리당은 여전히 ‘브레이크’를 풀지 않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재개정을 전제로 한 협상은 있을 수 없다. 의원이 국회에 들어오는 데 조건을 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오히려 ‘선(先)국회 정상화, 후(後)협상’ 카드로 한나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재개정안이 제출되고 국회 절차에 따라 논의될 때 우리당도 성실하게 임할 수 있다.”는 원칙론을 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설 이후 토론회나 공청회를 열어 개정안을 다듬은 뒤 여야 협상을 벌이겠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럼에도 경선을 통해 선출된 두 원내대표가 지금까지의 교착상태를 그대로 이끌고 가기에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15대부터 나란히 내리 3선한 두 정치인에게 이번 기회는 정치력을 검증받고, 정치인으로서 그릇을 더욱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새 바둑판의 첫번째 귀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에서 누가 중원공략을 위한 발판을 튼튼히 쌓을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김한길 “통합이 중요한게 아니다”

    김한길 “통합이 중요한게 아니다”

    24일 국회에서 치러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 현장. 배기선·김한길 두 후보는 입술이 타는지 탁상에 놓여진 물을 연거푸 마셨다. 임채정 선관위원장·유재건 의장·원혜영 정책위의장 등이 농담 섞인 인사말로 분위기를 편하게 유도했지만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배 의원은 “당내 계파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적임자”라면서 “정치의 중심은 당이지만 당·정·청은 병렬관계”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이 오순도순 지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며 배 의원의 ‘통합론’에 쐐기를 박은 뒤 “창당 이후 모든 선거에 지원유세를 다녔다. 당내 계파에 치우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견발표가 시작될 무렵만 해도 재적의원 144명 가운데 114명이 자리를 지켰지만 투표가 시작되자 이해찬 국무총리와 유기홍·우윤근 의원 등 세 명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20대에 썼던 소설 ‘세네카의 죽음’에서 ‘정치란 사회구성원의 꿈을 저당잡아 크게 키운 뒤 다시 그들에게 돌려주는 기술’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배 의원은 ‘큰 패배’에 충격을 받은 듯 총총히 경선장을 떠났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새 원내대표 김한길의원

    與 새 원내대표 김한길의원

    열린우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김한길(54·서울 구로을)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투표에 참여한 의원 141명 가운데 88명의 찬성으로 49표를 얻은 배기선 의원을 따돌렸다. 김 의원의 선출로 여야 원내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건국대 정외과 ▲15·16·17대 국회의원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 ▲문화관광부 장관 ▲16·17대 총선기획단장 ▲노무현 당선자 기획특보 ▲17대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與 원내대표후보 ‘초선면접’ 진땀

    3선의 베테랑 배기선·김한길 의원이 새내기 초선 의원들 앞에서 진땀을 뺐다.20일 국회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후보 초청 초선의원 토론회’에서다. 계파별 줄서기가 아니라 정책 중심의 선거를 치르자며 이상민·이상경·안민석·김재윤 의원 등이 주축이 돼 40명의 초선의원들이 마련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패널로 참석한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 요구 등 쟁점에 대한 입장에서부터 개헌과 당·정·청 관계 재정립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상임위에서 장관에게 꼬치꼬치 캐묻듯이 했다.”는 김재윤 의원의 설명처럼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선 날선 질문들이 이어졌다. ‘계보·계파 정치’에 대한 질문은 정동영(DY) 상임고문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을 겨냥한 것이었고 ‘재판에 연루된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은 재판이 진행 중인 배 의원의 아픈 부위를 찔렀다. 사학법 문제로 한나라당이 등원을 거부하는 상황에 대해 두 후보는 모두 “원내대표가 되면 여야 협상으로 정기국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 타협안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한다. 최성 의원은 “민주개혁평화세력과의 연합, 당정청 의사 소통, 남북정상회담 및 6자회담 해법에 이르기까지 솔직하게 의견을 주셨다.”면서 “두 후보 간 대단히 의미있는 차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정견발표와 토론에서 서로 밀리지 않고 팽팽하게 맞섰다고 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40인 무계파’ 선택에 달렸다

    오는 24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팽팽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9일 김한길 의원에 이어 16일 배기선 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이번 경선은 맞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한 고위당직자는 “누가 이기든 표 차이는 근소할 것”이라면서 “우열을 점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후보간 당락을 결정지을 변수로 대략 3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소속 의원 144명 가운데 70%를 웃도는 초선의 표심에 눈길이 쏠린다. 두 후보 모두 3선으로, 만만치 않은 ‘내공’을 지니고 있지만, 초선 개개인과는 정치적 스킨십을 나눌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어떤 후보의 정치 이력과 공약이 초선들에게 더 먹히느냐에 따라 명암이 갈릴 수 있다.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가 ‘싸움닭’으로 통하는 이재오 의원이라는 점도 경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후보 가운데 선거기획과 전략 부분에서 탁월한 감각을 보여온 김 후보가 ‘무게감’이 돋보이는 배 후보에 비해 ‘싸움닭’ 이미지가 강하다. 원내 전략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의원들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이번 경선이 내달 전당대회의 라이벌인 김근태(GT) 의원과 정동영(DY) 상임고문의 대리전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GT·DY계는 경선 결과의 부담감, 원내대표와 당 의장의 싹쓸이 구도에 따른 당내 반발을 감안, 특정 후보 편들기를 자제해 왔다. 하지만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GT·DY계가 당내 2인자를 뽑는 선거에서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DY계는 김 후보,GT계는 배 후보를 지지하면서,40명 안팎인 무계파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이란 추론도 가능하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與 3파전…한나라 주류 vs 비주류 격돌

    ■ 우리당… ‘全大 전초전’ 될까 부담 오는 24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자칫 ‘2·18 전당대회’를 미리부터 지나치게 달구는 역기능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입각 파문의 여진이 잠복 중인데다 지방선거와 당·청관계 재정립 등 당 안팎의 현안이 즐비한데, 원내대표 선거가 당내 경쟁분위기를 과열시킨다면 당력 소진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별·세력별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지 않기를 기대한다. 그런 맥락에서 ‘합의 추대’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재로서는 ‘3선 중진’인 배기선 사무총장과 김한길·신기남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된다. 먼저 김 의원이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선 도전을 선언하고 배 의원도 수일 내에 사무총장직을 사퇴한 뒤 출마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도 이번주 중으로 경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계파간 대리전의 모습을 띠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의원 개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이는 ‘김근태(GT)-정동영(DY)’ 등 대권주자간의 조기 전면전이 되어선 안 된다는 당내 희망사항을 반영한 해석으로 들린다. 이런 측면에서 ‘핵심 DY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출마는 ‘정동영계’로서도 ‘딜레마’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이 당선되더라도 ‘싹쓸이 불가론’에 직면하고,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어려워진다.”고 관측했다. 출마선언 날짜를 저울질 중인 배 의원은 거론 인사 중 통합·중도세력으로 무난하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향후 원내대표가 당·청간 의사소통의 중심을 세우고 당 정체성을 강화해야 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유인태 의원 등 친노세력의 측면지원을 받는다는 말도 들린다. 신 의원은 한마디로 “위험을 감수해 얻을 게 적다면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측근은 “어차피 원내대표 경선이 대권주자의 전력지원을 받지 않는 판이므로 부담은 없다.”며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사학법 투쟁 변수로 오는 12일 치러질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은 당내 권력구도는 물론 지방선거 후보경선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박근혜 대표가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을 진두지휘하는 상황에서 어떤 인물이 원내대표에 오르느냐에 따라 대여 투쟁기류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그간의 ‘인물 대결’과 달리 세력간 격돌 양상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간 원내대표 경선 출마의사를 내비친 인사는 3선의 김무성·이재오·안택수 의원과 재선의 고흥길 의원 등 4명이었다. 하지만 고 의원이 8일 김 의원과 손을 잡고 정책위의장 쪽으로 선회한데다 안 의원도 공식 출마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당내 권력구도나 지원세력 등을 감안할 때 이번 경선은 사실상 김·이 의원간 맞대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주류와 비주류의 한판 승부인 셈이다. 주류측에선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김무성 의원이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비주류측에선 이에 앞서 국가발전연구회와 새정치수요모임, 초선의원 모임 등의 지원을 받는 이재오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근혜 대표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김 의원과 이명박 서울시장과 가까운 이 의원의 격돌은 ‘박 대표와 이 시장의 대리전’으로까지 비약되는 형국이다. 물론 박 대표와 이 시장 모두 ‘경선 중립’을 표방하긴 했지만 현 정치상황과 당내 권력구도 등을 감안할 때 어떤 식으로든 두 대권주자의 의중이 반영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로 인해 경선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속의원 127명 모두 투표할 경우,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하려면 64표를 얻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양측 모두 70명 이상 지지의원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양측이 내세우는 지지의원 가운데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의 중복이 유달리 눈에 띄는 것도 이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DY·GT 정면승부 시작됐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당이 거북이 등판 갈라지듯 ‘양쪽’으로 쫙 갈라질 것이다.” ‘1·2개각’ 파문이 일단락된 5일 열린우리당의 한 중진의원이 던진 말이다. 개각 과정에서 수면 위로 드러난 계파간, 당청간 갈등이 ‘2·18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는 김근태(GT)·정동영(DY) 두 전 장관의 노골적인 세대결을 촉발시켰다는 분석이다.●DY-GT, 계파 갈등 수면위로 당내에서는 정세균 당 의장의 무리한 발탁과 유시민 의원의 입각 강행이 그동안 잠복해 있던 계파간 팽팽한 긴장관계를 터뜨리는 촉진제가 됐다고 보고 있다. 특정 세력의 음모설, 정계개편의 신호탄, 인위적 대선구도 조정론 등이 당·정·청간에 꼬리를 물면서 DY-GT 양대 진영의 ‘전의’가 잔뜩 무르익었다는 것이다. 두 전 장관 모두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당 복귀 이후 전국을 돌며 경쟁적으로 세과시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내 정치 일정상으로도 양쪽의 싸움은 본궤도에 올랐다. 당장 다음주에 원내대표 후보공고가 나붙는다.배기선·김한길 구도에 신기남 의원도 가세해 계파간 대결구도가 만만찮다. 당 관계자는 “당이 위기상황에 빠진 지금이야말로 계파간 ‘단독 합의추대’의 필요성이 가장 높지만, 실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구당파 결성하자” 당의 ‘양분화’를 우려하는 일부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중간지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지도부 회의에서 한 중진의원은 “계파간 싸움에서 당을 구하기 위해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완충지역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일각에서는 구당파 결성이 구체화되면 당내 의원 30∼50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당·청 관계는 ‘미봉’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청와대 만찬 연기를 ‘적절한 정치적 선택’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집단적인 반발 움직임도 일단 사그라졌다. 하지만 ‘2·18 전당대회’ 이전에는 당·청 관계가 실질적으로 호전될 뚜렷한 계기가 없어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내 대선 후보구도에 변화를 주기 위해 유시민 의원의 입각을 강행했다는 시나리오가 소속 의원들을 자극하고 있고,“청와대와 우리당이 같이 가는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불만도 여전하다. 겉으로는 허술하게 짜깁기했지만,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는 형국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종전에는 초·재선이 청와대와 정부를 성토하면, 중진들이 나서서 달래곤 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중진들이 더 틀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론 수렴의 1차적인 창구인 당의 의견을 청와대가 묵살한 데 따른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빅3는 나” 중원 쟁탈전 가열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빅3는 나” 중원 쟁탈전 가열

    ‘중원의 맹주가 천하를 얻는다?’수도권의 서울시장, 경기지사, 인천시장 등은 광역단체장 중 ‘빅3’로 꼽힌다. 특히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는 대권 주자로 부상하는 ‘통과 의례’로 자리매김돼 왔다. 그래서 정당마다 예선·본선에 들이는 정성이 남다르다. 현재 열린우리당은 ‘나요 나’ 후보가 적은 데 견줘 한나라당은 ‘과열’ 지적이 나올 만큼 경선이 뜨겁다. 겉으로는 냉·열탕으로 대조적이지만 각 정당이 거는 기대는 높다. 세 곳 모두 한나라당이 단체장을 맡고 있어 수성(守城)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열린우리당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발적 후보’가 적다. 유력 후보로 거론된 이해찬 국무총리, 강금실 전 법무장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 모두 타천이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이계안·민병두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강 전 장관은 본인이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유지하면서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들이 여론조사 때마다 그와의 가상 대결 항목을 넣을 정도로 위력적이다. 이 총리도 여권의 ‘다크호스’로 지속적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충남지사 출마설도 나올 만틈 여권의 ‘다목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다른 유력 후보였던 진 장관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내 인사로는 유일하게 거론된 김한길 의원도 원내대표행으로 항로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출마 의사를 공표한 이계안 의원은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경제통이다. 한나라당의 후보군이 주로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CEO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어 출마의 뜻을 비친 민병두 의원은 ‘전략기획통’으로 2002년 17대 총선 때 기획단장을 맡았고 기획위원장·전자정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그외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도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이에 견줘 한나라당의 경선 열기는 ‘용광로’를 방불케 한다. 지난해 10월 맹형규 의원이 정책위 의장직을 그만두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을 신호탄으로 3선의 홍준표·이재오, 재선의 박진·박계동 의원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권문용 강남구청장이 가세했고 조남호 서초구청장도 출마설이 나온다. 두 사람은 ‘지방단체장 3연임 제한’에 해당된다. 현재까지는 맹형규 전 의장과 홍준표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1,2위를 엎치락뒤치락하며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 뒤를 박진·박계동·이재오 의원이 추격하고 있다. 조기 가열된 탓에 변수도 많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를 중심으로 능력있는 참신한 명망가 ‘수혈론’이 제기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 비주류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발전연구회 소속 홍준표·이재오·박계동 의원이 단일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의 경우는 송파구청장과 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성순 전 의원이 거론된다. 심재권 전 의원도 가능성이 점쳐진다. 민주노동당은 노회찬 의원이 공식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대신 김혜경 전 대표를 비롯, 김종철·최규엽 전 최고위원, 정종권 서울시당위원장 등이 후보군을 형성했다. 열린우리당의 경기지사 후보 1순위로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손꼽혀왔다. 수원 출신으로 경제·교육부통리를 거쳐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출마가 확정될 경우 3번째로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부총리 출신 현역 의원이 된다. 그러나 재선의 원혜영 정책위 의장도 다크호스로 거론된다. 민선 2,3기 부천시장을 거쳤다.3선의 배기선 사무총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명된다.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못지 않게 뜨겁다.4선의 이규택 최고위원,3선의 김문수 의원이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어 3선의 남경필·김영선 의원과 첫 여성 민선시장을 지낸 재선의 전재희 의원도 합류했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도 거론된다. 여론조사에서는 김문수 의원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경필 의원이 바짝 추격했고 김영선 의원도 부쩍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는 임창열 전 경기지사가 ‘도백 탈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영환 전 의원도 출마설이 나온다. 민주노동당 정형주 도당위원장도 출마 채비를 하고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유필우·최용규 의원이 거론된다. 유 의원은 인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인천사회복지협의회장을 맡고 있어 ‘토박이론’에 바탕,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 부평구청장과 인천시의회 의원을 지낸 최용규 의원도 ‘토박이 경력’에 바탕, 출마설이 나온다. 한나라당에서는 안상수 시장이 재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3선의 이윤성 의원이 도전 의사를 비쳤다. 두 사람이 내부 경선한다면 지난 2002년에 이어 두번째다. 민주당 조한천 전 의원, 민주노동당 김성진 시당위원장도 거론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연초 내각 누가 거론되나

    연초 내각 누가 거론되나

    내년 초 개각이 예고되면서 물밑 움직임이 한창이다. 열린우리당의 대권주자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말쯤 당 복귀가 확실시되고 있다. 여기에다 내년 5월31일 시·도지사 선거에 나설 장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차적인 개각설도 나돌고 있어 아직 ‘밑그림’이 완성된 단계는 아니다. 각 부처의 움직임 및 표정을 짚어본다. ●통일·안보 분야 통일부장관 후보군으로는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미국 체류)과 열린우리당 임채정·배기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추 전 의원은 그동안 하마평이 몇 차례 있었다. 지난해 가을엔 정 통일장관이 추천하고 김한길 의원이 미국까지 찾아가 환경부 장관직을 제안했지만 고사한 전력이 있다. 하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통일부장관은 추 전 의원에게도 탐나는 자리임에 틀림하다. 그는 미국에 머물면서 북핵과 관련, 몇 차례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는 등 ‘끈’을 유지해 오기도 했다. 다만 ‘탄핵 원죄’는 여전히 큰 걸림돌이다. 임채정 의원은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맡고 있고 최근 ‘남북관계발전법’을 주도적으로 발의해 국회통과에 앞장선 것이 강점이다.‘동교동계’로 분류되는 배기선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을 추진하는 상황이어서 힘을 받고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윤광웅 국방부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훈련소 인분사건’ ‘민통선 철책 절단사건’ ‘GP 총기난사사건’ ‘노충국씨 관련 파문’ 등 크고 작은 내상(?)을 입었다. 그러나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워낙 두터워 유임이 예상된다. ●사회분야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높은 김진표 교육부총리 후임으론 설동근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장과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거론된다. 설 위원장은 2기 혁신위를 맡아 참여정부의 하반기 교육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후보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실장 역시 교육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과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복지장관 후임으로는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유 의원이 이해찬 총리의 중동 순방길에 동행하면서부터 입각 가능성이 점쳐졌다. 유 의원 측도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51% 대 49% 정도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 의원 측은 지난해 국민연금법 개정안 발의를 주도할 만큼 국민연금 제도와 고령화사회에 따른 복지정책에 대해 해박하다는 점을 은근히 내세우고 있다. 김홍신 전 의원과 이성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또한 단골로 물망에 오른다. 김 전 의원은 15·16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시민단체에 의해 우수의원으로 선정됐었다. 정통 관료 가운데는 복지부 차관을 각각 지낸 이경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과 신언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용 환경부 장관은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린다. 대구시장 출마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지만 이 장관측의 기류는 다르다. 최근엔 “당 쪽에서 ‘편하게 하라.’는 언질이 왔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럼에도 ‘압박감’은 가시지 않은 것 같다. 이 장관은 이번주 초 시민단체 대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뀌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이라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바뀔 경우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과 이상수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노동부 차관을 지낸 박길상 산업안전공단 이사장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수석은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당이 어려울 때 사지(死地)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출마,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오영교 행자부 장관은 충남도지사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도 “경쟁력이 높은데 징발당할 가능성이 높지 않으냐.”며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에 오 장관은 “현재 맡고 있는 정부혁신에 주력하겠다.”는 말로 갈음하고 있다. 문화부도 유임 전망이 높은 편이다. 외부에선 이미경 의원 등 입각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동채 장관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선거 출마에 관심이 없다.”고 천명해 왔는데, 지금도 입장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경제분야 교체 대상으로는 농림·건교·해양·산자부 장관 등이 꼽히고 있다. 농림·건교는 다분히 ‘문책성’이란 풀이가 지배적이다. 다만 이희범 산자부장관은 “청와대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다.”는 설이 돌면서 교육·과학 부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경제부총리 후보군은 아직 본격 거론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이 물망에 오른다. 관가에선 “(변 장관이)경제부총리나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퇴할 경우 후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한국은행 총재직에 거론되고 있다. 추병직 건교부장관은 최근 불거진 오포아파트 비리사건과 관련, 한현규 경기개발원장에게 5000만원을 빌린 것이 알려지면서 조기 퇴출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최근 이런 우려는 불식됐다. 하지만 ‘징발’ 혹은 ‘퇴출’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참여정부 최장수를 기록 중인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의 입장은 단호하다. 최근 개각과 관련한 견해를 팬클럽인 ‘진대제 장관을 사랑하는 모임’(http://itdjc.cyworld.com)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공직에 온 이후로 10∼15년 뒤 국민의 먹을거리 산업을 만드는 것 외에 (다른 것은)생각해본 적도, 생각해볼 겨를도 없었다.”고 적었다. 부처종합·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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