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한길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속편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아랍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외환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82
  • [씨줄날줄] 예술가 정치인/서동철 논설위원

    직장인들에게 ‘가장 행복할 것 같은 직업’을 묻는 조사가 있었다. 1위가 예술가, 2위가 국회의원이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것 같아서’라거나 ‘권위와 사회적 위치가 있어서’를 이유로 들었다고 한다. 문인 출신 국회의원이라면 보통사람들이 선망하는 두 개의 직업을 가진 셈이다. 그런데 문학적 역량과 정치적 역량이 비례하는 것 같지는 않다. 엊그제 교과서의 정치적 중립성을 주제로 한 공청회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최로 열렸다. 계기를 제공한 사람의 하나가 국회의원 도종환이다. 1986년 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지난해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제19대 국회에 입성한 데 이어 대선 캠프 대변인으로 정치에 더욱 깊이 발을 담갔다. 그러자 교과서에 실린 그의 작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논의가 시작됐고, 이날 ‘정치인의 작품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 발표한 것에 한해 수록할 수 있다’고 잠정결론이 내려진 것이다. 그의 작품이 교과서에 그대로 남을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역시 단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교과서에 실린 소설가 이문열을 정치인으로 볼 것인가 하는 논란도 있었다. 그와 ‘객주’의 작가 김주영은 2004년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공천심사위원으로 나란히 활동했다. 시인 안도현도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시인 출신 국회의원은 모윤숙, 김춘수, 양성우도 있다. 도 의원은 “온 국민이 사랑하는 ‘꽃’과 같은 시도 교과서에서 빼야 하느냐”고 반발한 적이 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로 시작하는 바로 그 시다. 김 시인은 1981년 유정회 국회의원이 됐다. 그는 훗날 “고사했음에도 대학 교수로 잘 있던 나를 억지로 끌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1948년 유엔총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던 모윤숙은 1971년 민주공화당 전국구로 배지를 달았다. 유신시절 ‘겨울공화국’의 저항시인 양성우는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를 거치며 1988년 서울 양천구에서 평화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소설가 출신 국회의원은 김한길 민주통합당 의원과 김홍신 전 한나라당 의원이 대표적이다. 김한길 의원의 ‘여자의 남자’는 300만부, 김홍신 전 의원의 ‘인간시장’은 560만부가 팔렸다. 대통령의 딸이 국회의원이자 재벌 총수와 정략 결혼하는 내용의 ‘여자의 남자’와 사창가를 무대로 무협지 같은 재미를 주는 ‘인간시장’은 모두 장편소설로 ‘교과서에 실릴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관리형 리더십으로 갈등 봉합·쇄신 밑그림

    관리형 리더십으로 갈등 봉합·쇄신 밑그림

    대선 패배 이후 지도부 공백 상태로 혼란을 겪던 민주통합당이 우여곡절 끝에 9일 5선의 문희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며 임시지도부 체제를 갖췄다. 비대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 간 극심한 갈등 양상이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문 비대위원장의 선출로 일단 봉합된 셈이다. 선명성이 강한 박영선 의원을 내세워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고자 했던 당 주류와 ‘관리형 비대위’ 구성을 원했던 비주류 의원들도 범친노무현·주류 그룹과 가까운 문 의원 추대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계파 간 정면충돌은 간신히 피했지만 비대위원장 선출 과정을 거치며 주류·비주류 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 당을 추스르고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 문 비대위원장의 1차 책무로 주어졌다. 문 비대위원장은 계파와 무관하게 당을 원만히 수습할 수 있는 ‘관리형 리더십’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는다. 위기 관리형 전략적 마인드도 갖췄다는 평이 나온다. 비대위 구성은 당내 화합과 혁신 의지를 가늠할 첫 시험대인 만큼 주류·비주류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인사들로 꾸리기 위해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사무총장에 무계파인 김영록(재선) 의원, 정책위의장에 변재일(3선) 의원을 내정했다. 전당대회 공동의장으로는 정대철·정동영 상임고문, 대선평가위원회 위원장에는 김한길 의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선 후보에게 정치, 정당 혁신 작업을 맡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 비대위원장은 선출 직후 “문 전 후보는 대선 패배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하지만 대선 기간 정치 혁신을 이야기한 만큼 비대위 내 정치 혁신위 정도에서 자기 역할을 해 관련 논의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주류 측의 반발 등 논란이 일자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문 전 후보의) 긍정적 에너지를 당이 흡수해 같이 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 전 후보의 정치 일선 복귀에 반대하는 비주류 측의 경계심은 상당히 강한 기류다. 대선 평가 결과를 토대로 전당대회 전까지 당의 쇄신과 변화의 밑그림을 그려 민주당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도 문 비대위원장의 과제다. 그의 노력과 별개로 당이 자생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의 규칙을 정하고 당 대표 경선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도 해야 한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모바일 투표 방식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여 무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차기 전당대회는 조기에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전당대회가 3~4월 초로 앞당겨지면 당장 다음 달부터 차기 당권 투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당이 비대위 체제에서 대선 패배 후유증을 극복하기도 전에 계파 간 당권 싸움의 급류에 휘말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문가들이 말하는 ‘민주당 위기탈출 해법’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 이후 20일이 다 되도록 후유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당을 이끌 새 원내대표로 박기춘 의원이 선출되면서 쇄신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투톱 체제’의 한 축인 비대위원장 선출이 차일피일 미뤄지며 갈 길을 잃었다. 쇄신하자는 목소리는 높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없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민주당을 ‘선장 잃은 난파선’이라고 표현하며 새로운 리더십의 형성, 수도권에 기반을 둔 정당으로의 구조적 전환, 노선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6일 “민주당은 여전히 2004년 열린우리당 체제에 머물러 있다”며 “그때 이후로 (주류의)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고 리더십 경쟁의 공간이 열리지 못해 새로운 리더십의 형성 없이 정체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계파에 기반한 집단지도체제부터 수정해야 리더십이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집단지도체제에선 최고위원들이 반대하면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는 등 효율성이 떨어져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단일 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공염불로 끝났다. 이 소장은 “당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당원의 권리와 의무를 높이고 이들의 총의에 의해 지도부를 형성하면 힘 있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재인 전 대선 후보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문 전 후보는 48%의 지지를 끌어온 민주당의 자산이다. 정치적으로 사장시킬 게 아니라 때가 되면 그 리더십을 활용하는 것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호남 정당에서 수도권 정당으로의 전환을 시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종욱 동국대 객원교수는 “대부분의 진보정권들이 수도권을 근거지로 정치적 기반을 넓혀 왔다”며 “수도권의 탄탄한 지지, 다수의 유권자에 기반을 둔 정당으로 구조적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보편적 복지와 평화적 대북정책 노선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대중의 정서와 판단은 복지 인프라를 갖추되 경제적·사회적 상황에 맞게 운영하고 안보 불안감을 해소해 달라는 식으로 다르게 조성돼 있다”면서 “두 노선에 대한 치열한 내부 논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주류 좌장 격인 김한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올려 “친노(친노무현)니 비노니 하고 책임의 경중을 따지는 것조차 민망한 만큼, 우리 모두에게 처절한 반성과 맨 밑바닥까지 들여다보는 성찰, 엄중한 자숙이 필요한 때”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주고문단 “패배·방관 책임자 비대위장 안 돼”

    민주고문단 “패배·방관 책임자 비대위장 안 돼”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 이후 두 주가 지나도록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해 대선 평가 및 쇄신 작업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당을 쇄신하려면 대선 패배 원인부터 냉철하게 짚어야 하는데 구성 권한이 있는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석이라 첫 단추인 대선평가위원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위원회가 구성될 동안 실무 준비를 맡기로 한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자료만 수집하고 있다. 당내 역학구도가 복잡해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대선 패인 분석이 달라질 수도 있어 실무진은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눈치를 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지고도 패인을 진단하는 백서를 내지 못했다. 반성에 따른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당내 분위기가 한몫했다. 홍종학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은 3일 “비대위원장이 정해지고 본격적으로 평가에 들어가도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한길, 원혜영, 박영선, 이종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계파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아직까지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오는 9일까지 당무위-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키로 하고 3일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하는 등 인선을 위한 공식적인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고문단은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과 수수방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은 배제해야 한다며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총선과 대선을 평가하지 않으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공언한 국민 연대 구성도 흐지부지되고 있다. 진보정의당은 일찌감치 민주당과 선을 그었고 시민사회도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 외곽 조직을 중심으로 자체 대선 평가 보고서를 내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더 이상 국회의원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당직자 출신과 문 전 후보 시민캠프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국민정당 추진 네트워크’는 이날 국회에서 대선 평가 토론회를 열고 조만간 결과를 당 지도부에 제출키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비대위원장 10일쯤 선출할 듯

    대선 패배 뒤 공황 상태에 빠져 있는 민주통합당이 위기 상황을 정비할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오는 10일쯤으로 미루며 기우뚱대고 있다. 당의 진로를 놓고 확실한 주도세력 없이 말의 성찬만 이어진다. 처절한 쇄신엔 공감하고 있지만, 당의 재생 방법론을 놓고는 계파별·개인별 계산이 앞서는 형국이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야권세력 재편 역할에 대해서도 동상이몽이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까지 비대위원장 선출을 목표로 했지만 계파·세력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해를 넘겼다. 대선 패배 열이틀을 넘기고도 당 재건 작업에 어떤 진전도 없다.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원내대표가 연초 상임고문단, 전직 당대표 및 원내대표단, 시도당 위원장, 의원들과 의견 조율을 거쳐 비대위 선출을 위한 당무위원·의원총회 연석회의를 10일 전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당초 경선을 치르게 되면 계파 간 충돌로 당 분열이 가속화될 것을 우려해 추대 방식을 희망했다. 하지만 구심점 없이 이견만 증폭돼 경선 방향으로 전환했다. 현재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박영선·이낙연·원혜영·이종걸·이석현·박병석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유력 후보나 인선 방식은 시점에 따라 바뀌는 양상이다. 정세균·김한길 의원은 본인들이 고사했다는 전언이다. 비대위원장 인선이 늦어지는 근본 원인은 주류인 친노(친노무현)와 비주류인 비노·반노가 ‘네 탓’만 하는 지루한 당권 줄다리기에서 비롯된다. 지지자나 국민들의 시선은 안중에도 없는 형국이다. 당의 진로를 놓고는 ‘선혁신-후개방’, ‘제3세대 민주당’, ‘신당론’ 등이 어지럽게 나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2013 주목받는 정치인

    2013 주목받는 정치인

    2013년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는 동시에 19대 국회도 본격 궤도에 오르는 해다. 여의도 정가에서 세력을 확장하거나 새롭게 자리매김할 여야 정치인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권 여당을 연장하게 된 새누리당은 우선 차세대 당대표 후보군으로 이목이 집중된다. 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 정몽준·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부각되고 있다. 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5월 출범한 황우여 대표 체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장 내년 4월 경북 포항 재보궐 선거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포항이 지역구인 김형태 무소속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데다 그 역시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연고를 갖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주특기인 외교·안보 분야에서 박근혜 정부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보수표 결집에 힘을 보탠 그는 당 요직을 두루 거쳐 운신의 폭이 크지는 않지만 당선인의 4강외교 특사 등의 역할이 기대된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원내 활동 위주로 정중동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과정에서 박 당선인과 대립했지만 막판 지지를 선언하며 정권 재창출을 도왔다. 이 의원 측은 입지가 좁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대해 “소신인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 추진 등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8월 당내 경선에서 패한 뒤 지사직으로 돌아갔지만 언제든 차기 지도부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안대희 전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의 복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정치에는 뜻이 없다.”고 늘 밝혀온 안 전 위원장은 내년 초 미국으로 출국하는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거리 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인수위나 정부 조각에서 정치쇄신 임무를 이어 갈 가능성과 함께 차기 감사원장 등의 하마평에도 오르내리고 있다. 고향인 경남 함안에서 내년 보궐선거가 있을 경우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에서 다소 소원해진 유승민 의원, 최고위원이자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으로 활약한 이혜훈 전 의원의 ‘마이 웨이’ 행보 여부도 관건이다. 차세대 그룹에선 경제민주화실천모임 간사로 쇄신파를 대변한 김세연 의원, 정치쇄신특위의 박민식 의원·정옥임 전 의원, 초선 박대출·민현주·강은희 의원, 친이계 재선 조해진·김희정 의원 등이 눈여겨볼 대상이다. 야권에서는 대선 때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로 관심을 끌었던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우선 주목을 끈다. 그는 지난 19일 미국으로 건너가 보도진에게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 전 후보는 현재 휴식을 취하며 한국 정치 전반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거취를 놓고 2월 말 혹은 3월 초 귀국설 속에 4월 재·보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전 후보 측은 급할 것이 없다는 기류다. 그래서 민주당 5월 전당대회 등 정비 과정을 보면서 10월 재·보선에 나설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설훈 민주당 의원의 주장처럼 신당보다는 민주당에 입당, 함께 개혁하자는 목소리가 크다. 그가 귀국 후 독자 신당 창당에 나서면 민주당은 분열 가능성이 커진다. 당내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주목된다.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든 손 고문은 1월 중순 독일로 가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자유베를린대학에서 연수하며 재충전할 계획이다. 민주당 재건이나 야권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체류 중 안 전 후보와의 해외 접촉 가능성도 관심사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5년이 결코 길지 않다며 벌써부터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들었던 그는 당 인사들은 물론 대학교수, 언론인 등 각계 인사들을 폭넓게 만나면서 권토중래를 노린다. 그 역시 내년 3월엔 독일 자유베를린대학에서 반년간 연수한다. 그는 “손 고문님과 한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채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한길·박영선·정세균·원혜영·박병석 의원 등도 관심 대상이다. 안경환 새정치위원회 위원장이나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 등도 비대위원장 후보다. 이인영·우상호·오영식 의원 등은 차세대 주자 시험대에 오를 것 같다. 이춘규 기자 tae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비대위원장 모시기’ 속도

    민주 ‘비대위원장 모시기’ 속도

    민주통합당이 새 당 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이끌어 갈 새 비대위원장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기춘 신임 원내대표는 31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비대위원장 인선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주말 동안 당내 중진 및 원로 의원, 초선 의원 대표, 외부 인사 등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박 원내대표는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 당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노력을 어제 오늘까지 끊임없이 하고 있지만 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인선 과정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계파 등 모든 갈등을 잠식시킬 수 있는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고 화합적인 분을 모시기 위해 심사숙고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후보가 정해지면 당무위원회를 소집, 당내 의견을 모아 추인 또는 동의, 선출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 비대위원장으로는 당내에서 비주류 좌장 격인 김한길(4선) 전 최고위원, 일부 486과 초·재선 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박영선(3선) 의원, 중도 성향의 김부겸(3선) 의원, 중진 그룹의 정세균·원혜영 고문, 이석현·이낙연 의원 등이 거론된다. 외부 인사로는 문재인 전 후보 측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지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안경환 전 새정치위원장,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인태 의원 등 일부 중진 원로 그룹은 전날 모임을 갖고 수도권 출신 4선인 원혜영 의원을 추천키로 하고 박 원내대표에게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정세균 의원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주류 인사들로 이뤄진 쇄신모임 소속 의원 10여명은 이 모임 소속 이종걸 의원을 추천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느냐가 민주당 쇄신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어 당 내에서는 시간에 쫓겨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기보다 다음 달 초로 미뤄 심사숙고해 인선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시기는 3월과 5월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비주류 측은 달아오른 대선 패배 책임론이 식기 전 당 대표를 뽑기 위해 3월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고, 친노(친노무현)·주류 그룹은 5월 전당대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두고 비주류 측은 대선 패배 책임론이 희석되도록 최대한 시간을 벌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문 전 후보는 9일 만에 칩거를 깨고 이날 광주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는 등 본격 행보에 나섰다. 일부에서는 주류 측에 힘을 실어 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쳤지만, 문 전 후보 측은 “대선 결과에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전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저는 충분히 일어설 수 있다. 민주당 비대위가 출범하면 당이 거듭나고 국민의 정당으로 커 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조만간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창당 준하는 쇄신’ 가속도 예고

    민주통합당의 주류로서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당을 장악해 온 친노 세력의 후퇴가 시작됐다. 대선 패배 이후 ‘책임론’에 직면한 주류는 범친노 성향의 신계륜 의원을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로 내세워 당권 재장악을 시도했지만 계파색이 옅은 중도 성향의 박기춘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박 신임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실시된 경선에서 결선투표 끝에 다섯 표 차이로 신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애초 경선에 들어가기 전에는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이자 당내 486의원들과 주류 그룹의 지원을 받은 신 의원의 당선이 유력시됐지만, 1차 투표에서 박 의원과 각각 47표로 공동 1위를 하면서 전세가 박 의원 쪽으로 기울었다. 쇄신모임 등 비주류는 대표주자로 내세운 김동철 의원이 29표에 그쳐 1차 투표에서 탈락하자 결선에서 박 의원에게 표를 몰아 줬다. 당초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는 자리였으나, 비대위원장을 따로 선출하자는 박 원내대표의 제안에 따라 비대위원장 선임 권한을 ‘당무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위임했다. 다음 달 초 비대위원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박 원내대표는 임시 비대위원장직을 겸임하게 된다. 대선 이후 주류와 비주류 간 첫 대결이나 다름없었던 이번 경선에서 주류가 고배를 마시고 비주류가 지분과 힘을 획득하면서 친노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친노는 올해 들어 한명숙·이해찬 대표, 문재인 대선 후보를 배출하며 폭발적으로 세를 늘려 왔다. 비주류 측이 구상한 ‘창당에 준하는 쇄신’ 작업에도 속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 측은 ‘국민연대’의 이름으로 대선에 참여했던 진보정의당과 재야 시민사회를 묶어 당을 확대 개편하는 방향을 제시한 반면, 비주류 측은 친노 2선 후퇴와 안철수 전 후보를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는 ‘새판 짜기’를 주장해 왔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민주당은 뼛속까지 거듭나야 한다. 새 당을 만드는 마음으로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철저한 반성과 처절한 혁신, 갈등과 계파 없는 민주당”을 약속했다. 비주류의 친노 후방 배치 계획은 일단 성공한 듯 보이지만, 갈등은 여전히 잠재돼 있어 당 재정비 작업에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중진 의원들은 전날 밤늦게까지 경선 주자들을 상대로 김한길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고 설득했지만 신 의원이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경선은 당의 ‘화합’이 아닌 계파 간 권력대결 양상으로 치러졌다. 친노 성향의 한 의원은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불난 집에 부채질도 아니고, 그런 질문이 어딨냐.”며 노골적으로 불괘감을 표시했다. 친노도 비노도 아닌 중도 성향의 박 원내대표 선출도 분열의 골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에서 약속한 정치·검찰·재벌 개혁의 불씨를 살리는 한편 당을 개혁하고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제1야당의 대여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r@seoul.co.kr
  • 민주 28일 원내대표 경선… 추대론 막판 변수로

    민주통합당이 박지원 원내대표 사퇴로 인한 후임 원내대표 경선을 28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김우남 의원은 26일 첫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 결과, 28일 오전 9시 국회 본관에서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후보 등록 신청은 27일 오후 5시까지 이틀간 받기로 했다. 원내대표 선관위는 별도의 토론회는 열지 않고 후보 정견 발표 뒤 곧바로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신임 원내대표 임기는 잔여 임기인 내년 5월 초까지이며,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한다. 이런 가운데 후보 추대론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비주류 중진·원로 그룹 중심으로 4선의 김한길 의원 추대 움직임이 있다. 주류 측에서는 4선의 범친노인 신계륜 의원을, 일부 486 인사와 초재선 그룹 일각에선 대여 선명성을 내세워 3선의 박영선 의원을 내세우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러 제약으로 사실상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박기춘·전병헌 의원(3선)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신 의원도 출마 결심을 굳혔다. 신 의원은 이날 민평련 송년모임에서 “변화와 쇄신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출마 입장을 밝혔고, 민평련도 신 의원을 지원키로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당선인 비서실장·대변인 더이상 ‘정권 실세’ 아니다?

    당선인 비서실장·대변인 더이상 ‘정권 실세’ 아니다?

    역대 정부에서 ‘권력 실세’로 불렸던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들이 ‘박근혜 정부’에서는 통(通)하지 않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과 윤창중 수석대변인,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의 인사에 대한 당 안팎의 반응이 ‘파격·깜짝·당황’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박 당선인이 ‘복심’(腹心)보다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가장 크게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서실의 권력 집중을 막아 실세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박 당선인의 역대 비서실장을 보면 유승민·진영·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측근으로 불렸던 인물들이다. 또 보통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직행’했던 당선인 비서실장을 인수위 기간인 ‘2개월용’으로 한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정권 인수를 위한 ‘섀도 캐비닛’이 아닌 업무 인수를 위한 실무적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인수위 인선도 이 같은 취지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역대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은 ‘정권 실세’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임 실장’으로 통했던 임태희 전 비서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렸다. 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에도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는 세 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에 앞서 임 전 실장은 고용부장관을 지내는 등 이 대통령이 필요할 때마다 ‘구원 투수’ 역할을 자임했다. 인수위 대변인 출신인 이동관 전 대변인은 말 그대로 이 대통령의 ‘입’이었다.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비서관,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을 거쳤다. 한때 청와대 ‘핵심 관계자’로 불렸으며 ‘왕수석’이라는 말도 나왔다.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에서도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들은 대통령의 핵심 인물들이 맡았다. 물론 깜짝 발탁도 있었지만 정권 내내 실세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이었다. 예상치 못했던 깜짝 카드였지만 당시 노 당선인이 일종의 면접을 통해 그를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당선인 대변인은 이낙연 의원, 인수위 대변인은 정순균 전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이 맡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당선인 시절에 김중권 전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내정했고 인수위·당선인 대변인에는 각각 김한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을 임명했다. 김 실장의 경우 당시엔 파격적인 인사였다. 개인적인 인연보다 호남 출신 대통령에 영남 출신 비서실장이라는 지역적 안배가 적용됐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 정부 최고 실세로 활약했다. 김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문화부장관을 지냈으며 DJ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불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민주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 선출 전망

    민주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 선출 전망

    민주통합당이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연내에 선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후보군 윤곽이 아직 뚜렷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대선 패배로 인한 당 수습과 향후 진로를 설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중책임에도 선뜻 나서는 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당초 주류 진영에서는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계이자 486계의 맏형인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신계륜(4선)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의원, 유인태·전병헌(이상 3선) 의원 등이 거론됐으며 비주류 진영에서는 지난 6·9 전당대회 때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김한길 의원, 친노무현계에 각을 세웠던 이낙연(이상 4선) 의원, 조정식(3선) 의원 등이 거론됐었다. ●신계륜·김한길 등 선뜻 안나서 하지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하기로 결론이 난 지난 24일 이후 물망에 올랐던 이들 대부분이 출마에 부정적이거나 선뜻 응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잔여임기 4개월짜리 시한부 원내대표라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짧은 시간 내에 의원총회에서 불거진 주류·비주류 간의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부담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이 차기 임시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도 출마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원내대표에 선출되면 당권을 노릴 수 없기 때문에 중량감 있는 인사들은 굳이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유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년 4월 재·보궐선거가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민주당이 당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내년 4월 재·보선에서도 승리는 요원하다. 하지만 대선 패배 책임론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이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자칫 잘못하면 선거패배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5년을 좌지우지할 대여 관계를 정립해야 하고, 정권 초기 인사청문회를 지휘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중요하다. 위험 부담이 큰 만큼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위기관리 능력이 제대로 부각되면 향후 당 내 입지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도 걸림돌 현재는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박기춘(경기 남양주을) 원내수석부대표가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수도권 출신 3선 의원으로 계파색이 엷은 데다 수도권과 중도층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원내수석부대표를 두 차례나 역임하며 원만한 대여 협상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 관계자는 “원내 현안과 관련한 실무에 강하고, 의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전병헌(서울 동작갑) 의원도 충청 출신이면서 수도권 3선 의원으로 당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겸직… 연내 선출”

    민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겸직… 연내 선출”

    민주통합당이 새로 선출될 원내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결론냈다. 논란이 됐던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대표 대행 권한은 유효하지만,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권리는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24일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비대위원장을 겸직하게 될 원내대표는 당 수습과 대선 평가, 전당 대회 준비 등을 맡게 된다. 이로써 주류와 비주류 간 대선 패배 책임에 대한 의견 충돌은 일단 봉합된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대선 패배 책임 소재와 당 수습책 등을 놓고 갈등이 다시 표출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특히 원내 대표 선출 과정에서 주류와 비주류 간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무위·의원총회 연석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공석인 원내대표 선거는 연내에 하는 것으로 원내대표 선관위에 권고한다.”면서 “원내대표의 임기는 당헌·당규에 따라 잔여 임기(내년 5월 18일)로 하고, 비대위원장은 원내대표가 겸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비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선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 및 당 혁신에 관한 의원 워크숍을 조속히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의원 워크숍은 원내 대표 겸 비대위원장 선출 직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무위는 지난달 18일 당 대표 사퇴 이후 2개월 이내에 열기로 돼 있는 전당대회 시기를 미루는 특례조항 신설을 위해 오는 28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당무위는 문 전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권리가 없다고 유권 해석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박용진 대변인은 “문 전 후보에게 위임된 대표의 법적·통상적 권한은 유효하지만, 비대위원장 지명은 법적·통상적 권한과 다른 것이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류와 비주류 간 입장 차는 여전하다. 주류 측은 대선 패배의 책임이 ‘친노 책임론’으로 불거져서는 안 되며 당의 분열을 막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한다. 반면 비주류 측은 조만간 열리게 될 의원 워크숍에서 대선 패배에 대한 ‘친노 책임론’을 적극 거론하려 한다. 의총에 참석한 이석현 의원은 “계파가 해체돼야 된다는 얘기가 나왔다.”면서 “특정 계파가 모든 것을 차지하려는 식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주류인 김동철 의원은 “문 전 후보가 선전했다거나, 1469만표를 얻었다고 말하는 것은 지난 5년 동안 이명박 정부로부터 핍박받고 힘들게 살아온 대다수 국민에게 할 말이 아니다.”면서 “당이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 선출 관련 경쟁 구도는 아직 안갯속이다. 당 진로를 좌지우지할 중책이지만, 4개월짜리 시한부인데다 차기 전당대회 출마가 봉쇄된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당 안팎에서 거론된 김한길·신계륜·원혜영·이낙연·추미애(이상 4선), 유인태·박영선(이상 3선) 의원 등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출마 쪽으로 기운 의원은 전병헌 의원과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박기춘 의원 정도다. 당내 중진·원로 그룹을 중심으로 당 분열을 막기 위해 추대방식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신계륜·김한길·박영선 등 물망

    신계륜·김한길·박영선 등 물망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대선 이후 국회를 지휘할 민주당의 사령탑을 누가 맡을지에 눈길이 쏠린다. 대선 패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당을 추스릴 원내대표 선거는 민주당 내 주류와 비주류 간의 공식적인 첫 대결의 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친노(친노무현) 주류 진영에서는 4선 신계륜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계의 대표적 인물로 486 세대의 대표성이 눈에 띈다. 3선인 박영선 의원도 거론된다. 비주류 진영에서는 지난 6·9 전당대회 때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2위로 최고위원에 올랐던 4선 김한길 의원의 도전도 전망되고 있다. 486 진영과 친화력이 있는 3선 조정식 의원도 4050 개혁주자로 꼽힌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할 경우 사령탑 구도는 달라질 수 있다.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뛰어들 요인이 될 수 있다. 임기 역시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사퇴 시 1개월 내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현재 임기는 내년 5월초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새 원내대표가 대선 이후 당을 추스리고 박근혜 정부에 대응하려면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향후 당내 역학 관계에 따라 원내대표 경쟁 구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전문가들이 본 인수위 성패 요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5년간 국정운영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어떤 밑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전문가들은 인수위 성패를 결정짓는 요건은 성과주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고, 전임 행정부와의 단절보다는 연속성을 수정·보완하는 데 집중하는 동시에 공식적인 인수위 조직과 정부기구를 활용하는 것에 있다고 조언했다. 역대 인수위에 참여했던 인사들도 인수위가 성과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성패를 좌우하는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한길 15대 인수위 대변인은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수위원회라는 조직은 조용히 일하는 곳이어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천명한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심도 있는 논의와 선후 경중을 정하는 것이 인수위의 역할”이라고 지적했었다. 성과주의의 패해를 보자. 17대 인수위에서는 ‘720만 신용불량자 신용회복 방안’, ‘시위 근절 산업평화정착 태스크포스(TF)팀 구성’ 등이 거론됐지만 신용불량자 회복 방안은 도덕적 해이를, 시위 근절 TF팀은 공안정국을 불러올 것이라는 반발로 없었던 일이 된 적도 있다. 과도한 성과주의 대신 필요한 것은 대선공약을 정부의 현실에 맞게 조율하는 작업이다. 김광웅 서울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정부가 이미 내년도 예산과 정책을 짜놨기 때문에 당선인이 공약을 지키기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 “인수위에서는 당선인의 공약을 재검토하면서 장기적인 국가 어젠다와 임기 중 대통령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임기 동안 터를 닦는 기초정책과 곧바로 시행하는 정책을 구분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책의 연속성도 중요하다. 인수위에서 현 정부의 정책을 놓고 과도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14대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정원식 전 총리도 “과거가 다 잘못됐다고 단절시키기보다는 연결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연속적으로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었다. 또 비공식적인 외부 특별기구인 이른바 비선조직을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대 인수위에서도 비공식적인 외부 특별기구가 실질적인 인수업무를 수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비선조직에 의존하는 당선인은 국정운영에서도 왜곡을 불러올 수 있다. 비선조직의 존재 자체가 새 정부의 기강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 김영삼 정부 당시 비선조직을 이끌었던 아들 현철씨가 ‘소통령’으로 불리면서 결국 정권의 부패와 신뢰 추락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선택 2012 D-28] 文측 김한길·신경민 安측 김윤재·박선숙

    [선택 2012 D-28] 文측 김한길·신경민 安측 김윤재·박선숙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TV토론 준비에는 해당 분야의 실무 경험이 풍부한 최정예 팀이 뛰고 있다. 문 후보 측은 TV토론 준비 총책임자인 김한길 의원을 중심으로 선대위 산하 소통2본부와 미디어단이 주축이 돼 후보의 말투와 표정, 발음까지 꼼꼼히 살피고 있다. 김 의원은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도 노 후보 측 미디어본부장을 맡아 TV토론을 총괄했다. 부대변인과 대변인을 여러 차례 지내 호소력 있는 화법에 익숙한 김현미 소통2본부장도 가세했다. 여기에 신경민 미디어 단장, 유정아 시민캠프 대변인 등 방송인 출신들과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배치됐다. 은수미·홍영표 의원 등 ‘정책통’들은 정책 분야의 모범 답안을 작성 중이다. 안 후보 캠프는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 캠프에서 TV토론 실무를 담당했던 김윤재 변호사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언론인 출신의 이원재 정책실장과 김인현 분석대응실장 등이 정책과 현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책에 대한 안 후보의 이해도가 높아 걱정을 하진 않는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TV토론 리허설은 청와대에서 첫 여성 대변인을 지낸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돕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다급한 文… 인적쇄신 카드로 단일화 승부수

    다급한 文… 인적쇄신 카드로 단일화 승부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일선 퇴진을 위한 ‘인적 쇄신’ 카드를 준비 중이다. 문 후보는 인적 쇄신에 대해 “맡겨주고 시간을 달라.”고 일단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지만 내부적으로 두 수뇌부의 ‘명예로운 퇴진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예우적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문 후보의 유보전략과 관련, 당의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의 발언은 사실상 수뇌부의 사퇴를 촉구한 것이지만 당내 불협화음 등의 역효과를 우려한 측면이 있다.”며 “문 후보 성격상 최대한 예우를 갖추고 있는 것이고 두 사람 역시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에 호응하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인적 쇄신 카드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정치 개혁,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투표시간 연장 문제에 이어 ‘이(이해찬)·박(박지원) 퇴진’을 포함한 ‘인적 쇄신’에 이르기까지 활용 가능한 모든 화력을 동원하는, 배수진의 의미가 있다. 10일 이후의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에 앞서 단기간 내 지지율을 끌어올려 유리한 협상국면에 서겠다는 강력한 의지표현이다. 문 후보 미래캠프 ‘새로운 정치위원회’는 1일 지도부 총사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당내 비주류 의원들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이-박 퇴진론이 수면 위로 부상하자, 새정치위원회에서도 ‘인적 쇄신’ 요구를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여전히 정체된 상태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고강도 처방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이에 화답하듯 김한길 최고위원은 이날 지도부 동반퇴진을 요구하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비노 측 한 의원은 “김 최고위원의 사퇴는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취지에서 선봉에 선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캠프 내에서는 현 시점에서 ‘지도부 총사퇴론’을 내거는 것이 자칫 당내 분열이나 권력투쟁으로 비쳐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미 후방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계파 간 갈등이나 권력투쟁으로 비치면 단일화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저도 생각 같아서는 할 말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 12월 19일 마지막까지 임하는 자가 승리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도 “대선 승리에 전념할 때이며 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내일부터 지방순회 일정을 마련하고 지원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민주당의 인적 쇄신 파문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민주당 쇄신이 잡음을 최소화하면서 성과를 내야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안 후보의 지지층인 중도·무당파층이 이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과감한 혁신 아니면 필패” 민주 비주류의 ‘文 흔들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대통합 행보가 효과를 발휘,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문 후보의 지지율이 반전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 비주류들은 여전히 협조에 미온적이다. 거당체제 형성이 어려운 형국이다.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사이에서 고민하는 다수의 비주류 모임이 활발해지는 것도 범상치 않다. 김한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31일 문 후보와 이해찬 대표 등 당내 주류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당내 ‘대선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초선의원 모임’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문 후보에게 안 후보 공격 자제를 호소했다. 이 대표의 무소속 대통령 불가 발언을 겨냥, “안 후보는 어차피 힘을 합쳐서 정권 교체를 이룰 사람이니 공격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선 승리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망설임 없이 행하고 해가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버릴 각오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류 측의 기대와 달리 ‘이·박 퇴진론’이 시들지 않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강창일·신학용·안민석·정성호·문병호·황주홍 의원 등 비주류 중심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내 비주류들의 움직임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지역과 선수를 초월해 비주류 의원들이 자체 모임을 갖고 문·안 후보의 야권후보 단일화와 정권교체 방안을 논의했다. 문 후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전병헌 의원은 “안 후보는 안 된다는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안민석 의원은 “인적 쇄신은 국민이 바라는 정치 쇄신의 출발점”이라며 “문 후보가 과감한 혁신을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주류 한 의원은 “문 후보나 친노(친노무현) 주류들은 후보 단일화를 자신하는 것 같은데 착각일 수 있다. 주류들은 ‘호남민심은 결국 민주당 문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데 그렇지 않다. 이 같은 생각을 버려야 한다. 지금은 안철수라는 강력한 대안이 존재하기 때문에 2002년과는 다르다.”고 주문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朴, 野단일화 깨기·검증 공세… 文·安 ‘투표시간 연장’ 맞불

    朴, 野단일화 깨기·검증 공세… 文·安 ‘투표시간 연장’ 맞불

    18대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29일 여야 후보 측은 이번 대선 승부처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3대 상수’로 야권 단일화와 프레임 대결, 텃밭 쟁투 등을 꼽는다. 여야 후보들의 지지율이 점차 고착화되는 가운데 향후 이들 싸움에서 어떻게 승부가 나느냐에 따라 차기 대권의 주인공이 결정될 전망이다. ■단일화 마지노선 11월 20일… 文 ‘독자완주 필패론’ 安 ‘신당창당론’ 힘겨루기 팽팽 야권 단일화는 대선 구도의 판을 뒤흔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변수다. 당사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도 단일화가 다른 의제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할까 우려할 정도다. ‘두 후보의 담판으로 감동 있는 단일화가 성사되면 시너지 효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야권의 생각이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에 ‘독자 완주 시 필패론’을 내세워 압박하고 있고 안 후보는 단일화 프레임에 휘말리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재야 원로와 문화예술계가 지난주 단일화를 촉구하는 등 대외적 압박도 거세다. 민주당은 정치 쇄신을 고리로 다음 주부터 두 후보 측이 테이블에 마주 앉아 논의를 시작하면 3주 뒤인 11월 중순쯤 단일화 논의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협상 타결의 마지노선도 11월 20일로 못 박았다. 후보 등록일(25~26일) 이전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표용지에 두 후보의 이름이 모두 기재돼 대규모 사표 발생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한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단일화가 성사돼도 박 후보를 이기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정수장학회 논란 이후 바닥을 쳤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 방식과 시기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정당 출신을 중심으로 안철수 캠프 내에서도 단일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론에 방점이 찍혀 있다. 후보 등록 이후 ‘안철수 신당 창당론’도 나오고 있다. 이달 말까지 안 후보의 광역시도별 지역 포럼이 대부분 창립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은 창당을 위한 세 불리기가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 후보 측 움직임은 다음 달 10일 공약집 발표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일화 방안과 시기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커 보름 만에 타협을 이뤄낼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프레임 상대를 가둬라! 朴, 최고의 수비는 공격… 文·安 ‘과거사 재점화’ 압박카드 상대 후보를 가둘 ‘프레임 대결’도 세분화되고 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선거 초·중반 대결에서는 박 후보를 ‘과거사’에 가둔 야권 후보들이 선전했다면 2차 대결에서는 박 후보 측의 단일화 깨기, 검증 공세와 이에 맞서 야권의 ‘과거사 재점화’ 공세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놓고 밀고 당기는 단일화 프레임 대결도 하이라이트다. 대결 구도도 1차 때와 달리 복잡해진다. 여권 후보 1명에 야권의 유력 후보 2명이 맞붙는 단순 대결에서 상황에 따라 역으로 1대2의 싸움도 전개될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별 프레임 전략을 보면 박 후보 측은 과거사를 털고 야권 후보를 향해 단일화 깨기와 후보 검증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의미다. 박 후보는 지난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 추도식에서 “아버지를 놓아 드렸으면 한다.”며 과거사와의 단절을 시도했다. 박 후보 측은 이를 계기로 과거사에 일절 대응하지 않기로 하고 국민 대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단일화는 ‘정치적 야합’이라는 논리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문·안 후보의 검증 공세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과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교수 임용 의혹 등을 확대 재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퇴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박 후보 측의 의도대로 풀릴지는 미지수다. 당장 야권 후보들은 ‘과거사 재점화’와 투표 시간 연장 카드로 맞불을 놓고 있다. 부산고법에서 최근 정수장학회를 놓고 또 강압성 인정 판결이 나오자 또다시 정치 쟁점화에 나섰으며 투표 시간 연장에 대한 박 후보의 의견을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의 해법으로 삼을 정치 개혁 주도권 싸움도 치열하다. 문 후보 측은 정치 쇄신안을 발표해 안 후보를 압박하고 있지만 안 후보 측은 시간 벌기에 들어갔다. 시간을 끌수록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텃밭싸움 방심하다 집토끼도 놓칠라! 朴, 부산·경남 文·安 호남 표심 잡기 총력 태세 여야의 ‘고정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경남(PK)과 호남 표심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역대 표심과 달리 지지율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 대선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이곳에서의 ‘1표’는 상대 후보의 지지표를 빼앗아 오는 효과가 있어 사실상 ‘2표’나 다름없다. 그래서 ‘안방’ 사수와 이를 위협하는 후보별 행보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PK 지역에서는 부산 출신인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반면 호남에서는 박 후보의 목표치인 지지율 20%를 웃돌아 캠프를 들뜨게 하고 있다. 문·안 후보는 부산 출신인 점을 내세워 PK 지역 유권자와의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6월 출마 선언 이후 여덟 번째 PK 지역을 찾았고 안 후보는 지난달 출마 선언 이후 각각 1박 2일 일정으로 두 차례 PK 지역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리서치앤리서치의 지난달 19∼21일과 이달 23∼25일 여론조사 중 PK 지역 양자 대결 결과를 비교해 보면 박 후보는 57.6%에서 49.4%로 밀려 50%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문 후보는 30.6%에서 37.4%로 6.8% 포인트 올랐다. 박·안 후보 양자 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54.3%에서 50.1%로 하락했고 안 후보는 36.3%에서 40.2%로 상승했다. 문·안 후보의 지지율이 40% 안팎이어서 2002년 17대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가 얻은 부산 득표율 29%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는 박 후보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지지율 20%대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여전히 야권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이 역대 대선에서 단 한번도 넘지 못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이 무르익고 있다. 이 때문에 문 후보는 “호남 기득권을 포기하겠다.”고 승부수를 던지며 텃밭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28일 광주를 찾아 정당 개혁을 약속하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삐뚤게 보면 곧은 길이 보인다/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삐뚤게 보면 곧은 길이 보인다/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삐딱하게 봐야 제대로 보인다. 그래야 정확하고 현실적일 때가 종종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면세점 사업 철수가 그렇다. 오는 2013년 2월이면 관광공사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을 접어야 한다. 지난 2008년 현 정부가 추진한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른 후속 조치다. 면세점 재계약 기일이 다가오면서 정부가 관광공사로 하여금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떼게 한 것이 과연 선진화인가를 두고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핵심은 면세 이득의 사유화와 국부 유출이다. 먼저, 원칙론부터 짚자. 주지하다시피 면세점은 일종의 특혜사업이다. 국가에서 응당 집행해야 할 징세권의 포기를 전제로 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세점 사업을 통해 창출한 수익의 일정 부분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곳에 사용돼야 마땅하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지난 2007년, 그러니까 정부가 관광공사의 면세점 사업 철수 등을 담은 선진화 정책을 내놓기 한해 전에 롯데와 신라의 면세점 시장 점유율은 53.13%였다. 롯데는 42.24%, 신라는 10.89%를 각각 차지했다. 관광공사는 12.02%로 선전했다. 이게 2011년에 뒤집어진다. 롯데가 50.75%, 신라가 28.38%로 둘을 합치면 79.13%에 이른다. 대기업의 독과점이 심화된 것이다. 관광공사는 4.19%에 불과했다. 인천공항만 따로 떼놓고 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김한길 민주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의 총매출은 1조 6987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롯데가 49.4%인 8394억원, 신라가 40.9%인 69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둘을 합치면 90%가 넘는다. 절대적인 시장 지배자다. 이 와중에 관광공사는 9.7%인 16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런데, 면세점 운영으로 벌어들인 돈의 쓰임새는 어땠을까. 관광공사는 지난 50년 동안 면세사업을 하며 수익금을 공익 사업에 재투자했다. 하지만 대기업 면세점들이 이윤을 대한민국 사회와 공유했다는 증거는 어디서도 찾기 힘들다. 국부 유출도 짚어 볼 문제다. 지난해 면세점들이 외산품 수입을 위해 해외에 지출한 돈이 약 2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걸 외국인들이 샀으면 좋으련만 유감스럽게도 절반 넘게 한국인들이 사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탓에 일부에선 면세시장이 거대한 국부 유출의 통로라는 주장도 편다. 이 대목은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예컨대 국민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는 것을 꼭 국부 유출이라는 시각에서만 볼 수 있겠느냐는 반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팔기 위해 국산품 매장을 홀대했다면 그건 문제다. 관광공사 면세점은 출국객들이 붐비는 동편과 중앙이 아닌, 상대적으로 한산한 서편에 있다. 판매가 허용된 품목도 면세점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향수·화장품·술·담배, 이른바 ‘톱 4’는 제외됐고, 전체 매출액 중 약 45%를 국산품으로만 채웠다. 이로 인해 전체 면세시장 매출 중 국산품은 지난해 기준 약 18.1%, 인천공항에서도 약 18.5%에 불과한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관광공사의 면세점 사업 철수는 재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관광공사가 이뻐서 그리하라는 건 아니다. 가뜩이나 ‘헐벗은’ 국내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재원이 필요한 마당에, 사업을 수행할 돈이 없으면 결국 정부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건 ‘혈세’ 아닌가. 납세자들의 피 같은 돈을 쓰지 않고도 면세점 사업을 통해 공익 사업을 벌일 수 있는데, 굳이 그 이윤을 부자 기업에 얹어 주려는 건 뭔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관광공사가 국산품 판매에 대한 마케팅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이윤은 짭짤하게 잘 내고 있는지, 벌어들인 돈을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에 올바르게 집행하고 있는지 등을 매의 눈으로 살피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선진화 방안, 그러니까 면세점 사업 철수 건은 이쯤에서 되돌아봐야 되레 곧고 빠른 길과 만날 수 있다. angler@seoul.co.kr
  • 文 통일정책 화두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4일 제2 개성공단 조성,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대북정책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10·4 남북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남북 문제를 화두로 던진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정부’ 계승자이자 안정감 있는 후보임을 부각시키며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차별화도 겨냥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대선 후보가 된 이후 처음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조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한반도, 다시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라는 제목의 토론회에 참석, 자신의 ‘한반도 평화 구상’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체제 구축의 병행을 꼽았다. 문 후보는 “(집권하면) 내년 여름까지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열어 한반도 평화 구상을 조율하고 그해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4년 상반기에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6개국 정상선언’을 도출하고 그해 말까지 정상선언을 이행할 기구를 출범, 다자안보협력기구로 발전시킨 뒤 본부를 비무장지대(DMZ)에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김부겸·박영선·이학영·이인영·안도현·김영경 대선기획위원 6명을 포함한 공동선대위원장단 10명을 발표했다. 고 전태열 열사 여동생인 전순옥 의원, 호남 출신 4선인 이낙연 의원도 포함됐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전체를 총괄하는 위원장이 따로 없는 수평적 체제이며, 정치·시대 교체를 이끌겠다는 쇄신의 표현”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 후보는 후보 직속 자문기구인 고위전략회의도 설치했다. 손학규·김두관·정세균 전 대선 경선 후보 3명과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김한길 최고위원, 한명숙 상임고문 등 7인 체제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2선 후퇴론’이 제기된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선대위에 수렴청정하기 위해 등장한 것 아니냐. 뒷방 늙은이 대접하는 자리 같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저녁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문 후보는 박 후보와 나란히 자리해 담소를 나눴다. 박 후보는 문 후보에게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를 본 소감을 물었고, 문 후보는 “아주 보기에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창동 감독 동생이자 영화 ‘시’를 만든 이준동 제작자, ‘광해’ 원동연 제작자, ‘후궁’ 김대승 감독, ‘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 등 영화인 30여명과 대화의 자리를 갖고 영화인들의 열악한 처우를 정책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부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