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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여자오픈] 3연속 보기 뒤 3버디… ‘강심장’ 박인비, 새 역사 보인다

    [US여자오픈] 3연속 보기 뒤 3버디… ‘강심장’ 박인비, 새 역사 보인다

    ‘메이저 사냥꾼’의 본색을 드러낼까.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메이저 3연승의 대기록 앞에 마주 섰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의 박인비는 30일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골프장(파72·6821야드)에서 열린 제68회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까다로운 그린, 더욱이 핀 위치도 어렵게 꽂힌 데다 강풍까지 몰아친 3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박인비가 유일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2위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보다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다. 김인경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박인비와 다소 벅찬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조디 섀도프(잉글랜드) 역시 3언더파 213타로 3위에서 추격전을 벌인다. 박인비가 대회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지키면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63년 만에 시즌 초반 메이저 3연승을 일궈내는 여자 골프 선수가 된다. 또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박세리를 넘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시즌 최다 승(6승) 기록도 작성한다. 첫날 선두 김하늘(25·KT)을 밀어내고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온 박인비는 이날 3라운드에서 동갑내기 김인경,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섀도프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8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 간 박인비는 9번홀(파4) 버디로 2위 그룹과 5타로 타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후반 들어 3개 홀 연속 보기의 난조에 빠졌다. 김인경, 섀도프와의 타수 차도 3타로 좁혀졌다. 분위기를 바로잡은 건 직후인 14번홀(파4). 그린 위 둔덕에서 홀까지 10m가량을 남기고 친 버디 버트를 홀에 떨구더니 이어진 15번홀(파5)에서는 3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해 타수 차를 다시 4타로 벌렸다. 박인비는 18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렸지만 멋진 벙커샷으로 홀 2.5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로 마무리해 까먹은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박인비는 “3개 홀 연속 보기 뒤에 빨리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게 돼 다행이었다”며 “사흘간의 라운드 중 오늘이 퍼트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를 쳐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US여자오픈] 박인비, 메이저 시즌 3연승 향해 ‘짠물 퍼팅’

    [US여자오픈] 박인비, 메이저 시즌 3연승 향해 ‘짠물 퍼팅’

    ‘메이저 사냥꾼’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제68회 US여자오픈 첫날 시즌 3연속 메이저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크게 내디뎠다. 박인비는 28일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골프장(파72·682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박인비는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등 지난 두 차례의 메이저대회 정상에 이어 세 번째 봉우리마저 정복할 채비를 갖췄다. 리드보드 맨 꼭대기에 자리한 김하늘(25·KT)에 1타 뒤진 타수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세운 한 시즌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캘린더 그랜드슬램’의 발판까지 놓게 된다. 14번 꺼내 든 드라이버로 친 티샷 가운데 단 두 차례만 페어웨이를 놓칠 만큼 샷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페어웨이 적중률 86%에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은 67%. 특히 주무기인 퍼트 수도 25개에 불과해 여전히 ‘짠물 퍼트’를 뽐냈다. 박인비는 “코스 세팅이 다소 쉬워 점수가 좋게 나왔다”며 “하지만 주말에는 티 박스나 핀 위치를 조정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1위 자격으로 출전한 김하늘의 샷도 매서웠다. 그린 적중률은 다소 떨어졌지만 정교한 어프로치샷이 돋보였다. 퍼트 수도 23개까지 줄인 김하늘은 버디만 6개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치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스물 다섯 동갑내기의 또 한 사람 김인경(하나금융그룹)도 한때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이후 수차례의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박인비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첫날을 마쳤다. 그러나 1~3위 자리를 모두 한국선수들이 차지해 박세리(36·KDB금융그룹) 이후 US여자오픈 7번째 한국인 챔피언 탄생을 예감케 했다. 박인비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로 공동 17위.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6·SK텔레콤)도 루이스와 동타로 첫날을 마쳤다. 최나연과 첫 동반플레이를 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16)는 이븐파 72타로 무난하게 1라운드를 끝냈다. 그러나 우승할 경우 박인비보다 먼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전 세계랭킹 1위 청야니(타이완)는 4오버파 76타의 부진해 하위권(공동 81위)으로 밀려났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재원, 동갑내기 회사원과 28일 결혼…”벌써 예비아빠”(전문)

    김재원, 동갑내기 회사원과 28일 결혼…”벌써 예비아빠”(전문)

    배우 김재원(32)이 오는 28일 동갑내기 회사원과 결혼한다. 김재원의 소속사는 4일 “김재원과 동갑내기 여자 친구가 지난 2월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이달 28일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며 “예비 신부는 현재 임신 3개월”이라고 밝혔다. 회사원인 예비 신부는 김재원이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동네 친구로, 작년 10월부터 김재원과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김재원은 앞서 이날 팬 카페에 결혼 소식을 알리며 “좀 이른 결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배우 인생에 있어 안정된 생활, 가정의 소중함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여러분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MBC 주말극 ‘스캔들’ 방송을 앞둔 김재원은 신혼여행은 당분간 미루고 드라마 촬영에 매진할 계획이다. 신접살림은 자신이 현재 거주 중인 분당 집에 차리기로 했다. 2001년 SBS드라마 ‘허니허니’로 데뷔한 김재원은 2002년 김하늘과 호흡을 맞춘 드라마 ‘로망스’로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어 ‘술의 나라’ ‘황진이’ ‘내 마음이 들리니’ ‘메이퀸’ 등에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펴왔다. 다음은 김재원이 팬 카페에 남긴 글 전문. 여러분들에게 오랜만에 제 생각과 마음의 글을 적어봅니다 늘 제가 대중에게 있어 사랑받고 관심 받는 최고의 연기자가 되기를 바라며 늘 함께 해주시고 기다려주신 여러분들께 자주 글 남겨드리지 못한 점 좋은 작품으로 빨리 화답해 드리지 못한 점 마음깊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2013년을 맞이하며 6월에 기쁜 소식과 함께 여러분들에게 제 개인적인소식을 전해드리게 위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 다들 알고 계실 ‘스캔들’ 이란 좋은 작품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감사하고 기쁜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습니다. 11년 전 로망스라는 작품을 통해 지금의 김재원이라는 배우가 여러분들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지금까지 받을 수 있도록 제 배우인생에 발화점을 만들어주신 배유미 작가 선생님과 함께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여 멋진 작품을 그려 갈 것을 생각하며 저 또한 그때의 열정과 느낌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너무나도 좋은 컨디션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스캔들의 연출을 맡으신 김진만 감독님의 작품 해석력과 현장에서의 호흡 그리고 감히 평가할 수 없지만 훌륭하신 연출력 덕분에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더욱 더 웰메이드 작품을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함께하시는 연기자 분들 모두 최고인 훌륭한 배우 분들이라 앞으로 함께 연기하며 호흡할 시간 또한 설렙니다. 늘 여러분들의 기대를 만족시켜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지만 이번 작품으로 여러분들에게 최선을 다해 아주 미흡하겠지만 조그마한 기쁨을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다음으로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릴 제 소식은 빈농배우에서 부농배우가 됐다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제 연애 생활에 대해 궁금증 기호를 달아주실 때마다 나름의 인생관과 철학으로 어사무사하게 대답 해드렸던 제 연애사에 대해 깜짝 놀라실 여러분들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지만 누구보다 제일 먼저 팬 여러분들에게 이 소식을 알려드리는 것으로 나마 여러분들의 당혹스러움을 달래보려 합니다. 또한 미안한 마음을 대신합니다. 오는 6월 28일 금요일에 저와 함께 평생도록 친한 친구이자 파트너가 될 사람과 함께 간결한 예배형식의 예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장소는 라움이라는 예식장이고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저녁이 될 것 같습니다.아직은 좀 이른 결정이 아닌가 너무 갑자기 결혼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걸어갈 제 배우인생에 있어 안정된 생활, 가정의 소중함을 그 누구보다 소중하게 신중하게 생각해 결정했기에 여러분들의 사랑과 축복과 사랑 속에서 그 출발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드라마 방송을 앞두고 결혼소식을 전하게 되어 여러분들의 마음을 복잡하게 해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이 마음의 보답으로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좋은 배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저의 출발을 팬 여러분께서 축복해 주신다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결혼은 평범한 일반인 김재원이 하는 것이고 연기는 배우 인생을 사는 김재원이 하는 것이라고 예쁘게 지켜봐주세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김재원드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HAM 자격증 쉽게 딴다

    2000년에 나온 영화 ‘동감’에서 배우 유지태와 김하늘이 연기한 시간을 넘어선 ‘미지의 만남’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까. 당시 영화의 주요 모티프가 됐던 ‘아마추어 무선통신’(HAM) 기사가 되는 문턱이 낮아졌다. 일정 교육만 이수하면 별도 시험 없이도 관련 자격을 딸 수 있게 된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무선 종사자 자격검정 수수료 및 시험과목 면제 등에 관한 사항’ 고시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에서 시행하는 8시간의 교육만 이수하면 ‘4급 아마추어 무선기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기존에는 4급 자격을 따려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실시하는 통신보안, 무선설비 취급, 전파 법규 시험에 모두 합격하거나 무선연맹에서 보안 및 설비 교육을 받은 뒤 전파법 시험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최근 HAM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지면서 응시자 수도 줄어들었다. HAM은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며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돼 2002년에는 통신을 중계하는 무선통신국만 7만 1831개에 달했다. 그러나 2010년 4만 3779개로 줄어든 통신국 수는 2011년 4만 2635개, 지난해 3만 6354개로 줄어들었다. 아마추어 무선통신 기사들은 평소 취미로 전파 기기를 조작하지만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정부 당국을 보조해 비상 통신 지원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미래부는 HAM 기사 입문 단계인 4급 자격을 시험 없이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상위급인 1~2급은 필기, 실기로 구성된 기술자격 검정, 3급은 필기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무시험으로 기사 자격을 남발하는 데 대한 우려도 있다. 특히 공공재인 전파의 한 부분을 다루는 HAM 기사로서의 자질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 각종 전파 관련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미래부 관계자는 “그런 문제는 교육 지도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4급 기사는 다룰 수 있는 출력 범위가 넓지 않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슈퍼루키’ 김효주, 첫 날부터 버디쇼

    ‘슈퍼루키’ 김효주, 첫 날부터 버디쇼

    ‘슈퍼루키’ 김효주(18·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상큼하게 출발했다. 김효주는 17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6676야드)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섰다.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1번홀(파5)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전반홀에만 버디 4개를 잡으며 선두권을 넘봤다. 후반 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김효주는 ‘짠물 퍼트’를 앞세워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11번홀(파5)~14번홀(파4)까지 4홀 연속 줄버디를 잡아 선두로 치고 나간 김효주의 몰아치기는 동반 플레이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김자영(22·LG)과 2주 전 이데일리오픈 정상에 오른 이미림(23·우리투자증권) 등 두 언니들의 샷을 무색하게 했다. 김자영은 1오버파 공동 46위, 이미림은 2오버파 공동 59위로 흔들렸다. 이미 2013시즌 1승째를 올린 김효주는 시즌 상금(1억 5600만원), 신인왕 포인트(473점), 평균타수(71.23타)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유나(26·롯데마트)를 비롯해 이명환(23·현대하이스코), 장수화(24·메리츠금융그룹) 등이 김효주에 3타 뒤진 공동 2위(4언더파 68타)에 올랐다. 김하늘(25·KT)과 홍진의(22·롯데마트) 등은 공동 5위(3언더파 69타). 김소영(26·볼빅)은 17번홀(파3·166야드)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해 6200만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강철 멘털’ 김혜윤 5승 향해 티 오프

    김혜윤(24·KT)이 시즌 첫 승이자, 16개월 만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승째를 정조준했다. 3일 경기 안성 마에스트로 골프장(파 72·6417야드)에서 막을 올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1라운드. 김혜윤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3개홀 줄버디 등 전반 3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버디 4개를 몰아쳤다. 15번 홀(파3) 더블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3개홀에서 버디 2개를 솎아내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털을 뽐냈다. 2007년 투어 데뷔 이후 2011년 12월, 다음 시즌 개막전이었던 현대차 차이나대회까지 통산 4승을 거둔 김혜윤은 2주 전 끝난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3위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혜윤은 “생각보다 코스가 짧아 숏아이언을 많이 잡고 쳤다”며 “오늘따라 퍼트 감각이 좋아 버디를 많이 잡았다”고 말했다. 5년 만의 투어 2승째를 벼르는 김보경(27·요진건설)이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로 1타 뒤진 2위에 오른 가운데 넥센대회 챔피언인 ‘장타자’ 양수진(22·정관장)은 공동 22위로 밀려났다. 전반 4개홀 연속 버디로 선두권을 달렸지만 벌어놓은 타수를 18번홀 더블보기 등으로 모두 까먹은 탓이었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5·KT)은 샷 난조 끝에 2오버파 74타 공동 51위로 처져 컷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개막전 챔피언인 김세영(20·미래에셋)은 허리 부상으로 2개홀을 마친 뒤 기권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테니스 청각장애 이덕희 결승행 청각 장애인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15·제천동중)가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챔피언십 단식 4강전에서 수밋 나갈(인도)을 2-0(7-5, 6-3)으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 김덕영에게 2-1(1-6, 6-4, 6-2)로 역전승한 오니시 겐(일본)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덕희는 결승 진출로 120점의 랭킹포인트를 확보해 국제 주니어 랭킹 50위대를 예약했다. 우승하면 40위대 초반도 가능하다. 조윤지 넥센 마스터즈 1R 선두 국가대표 동기 김세영(20·미래에셋)과 장하나(21·KT)가 19일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666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각각 1언더파 71타와 이븐파를 쳐 2개 대회 연속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선두 조윤지(22·하이원리조트)에게 1~2타 뒤진 공동 2위와 6위.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5·KT)은 6오버파 공동 80위로 밀려났다. 이대호 3타수 1안타 1득점 오릭스 버펄로스의 이대호(31)가 19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지난 16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안타. 타율은 .362에서 .361로 약간 떨어졌다. 이대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낸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오릭스는 2-4로 졌다. ‘빈볼’ 진명호 5경기 출장정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전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프로야구 경기 도중 연거푸 빈볼을 던진 롯데 투수 진명호에게 제재금 100만원과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6회 박병호 타석 때 주심에게 경고를 받고도 다음 이닝 서건창에게 또 빈볼을 던졌다. 상벌위는 또 5회 공격 때 타구에 고의로 발을 갖다 댄 이택근(넥센)에게도 제재금 100만원을 물렸다. 22일 시각장애인골프대회 개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제51회 체육주간을 맞아 오는 22일 충북 제천 에콜리안골프장에서 한국시각장애인골프협회(KBGA) 회원과 서포터스 각각 24명이 참가하는 골프대회를 연다. 시각장애인골프는 1925년 미국에서 시작, 현재 20여개 국가에서 재활 및 복지를 위한 시각장애인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는 한국시각장애인골프협회의 출범과 함께 2007년 첫 공식 대회가 개최됐다.
  • [롯데마트 여자오픈] ‘슈퍼 루키’ 김효주 언니들 또 울릴까

    [롯데마트 여자오픈] ‘슈퍼 루키’ 김효주 언니들 또 울릴까

    “꼭 1년 만이네요. 우승 한 번 더 해 볼까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11일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5개 정규대회를 치르는 9개월 장정을 시작한다. 전체 상금 액수도 지난해 110억원에서 역대 최고인 143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로 여섯 번째인 대회는 나흘 동안 제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6238야드)에서 이어진다. 108명의 출전 선수 중 특히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출전, 언니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후 일본과 타이완 등을 오가며 프로대회 4승을 올렸다. 사실 프로 첫 승은 어렵지 않게 신고했다. 지난해 12월 2013시즌 해외 개막전 두 번째 대회인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시즌 두 번째 정상,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겨냥한다. 시즌 2개 대회가 끝난 현재 김효주는 상금 랭킹 2위(9500만원), 대상 포인트 3위(40점), 신인왕 포인트 1위(294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스윙잉 스커츠 마스터스 챔피언인 최나연(26·SK텔레콤)이 각종 순위의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전념하고 있어 김효주가 데뷔 시즌에 각종 순위를 석권할 가능성도 있다 김효주는 “겨울훈련에서 체력 훈련과 쇼트게임에 몰두했다. 기본에 더욱 충실하겠다”며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잘 치고 싶다. 그러나 신인이니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효주만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5·KT)은 지난 8일 끝난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하지만 지난해 KLPGA 투어 대상을 차지한 양제윤(21·LIG), 다승왕 김자영(22·LG) 등이 어깨를 겨룬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아 ~1타…박인비 ‘미션힐스’ 역전패

    아 ~1타…박인비 ‘미션힐스’ 역전패

    박인비(25)가 시즌 두 번째 정상을 눈앞에 두고 역전패했다. 10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미션힐스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 박인비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18언더파 270타)에게 불과 한 타 뒤진 준우승에 그쳤다. 페테르센은 이날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아 역전 우승했다. 박인비는 3라운드까지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내달리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타일랜드 대회 이후 2주 만에 다시 정상을 노렸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2번 홀(파4)부터 보기를 써내며 주춤했다. 그 사이 같은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페테르센은 2∼4번 홀 줄버디에 성공해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인비가 8번(파5), 10번(파4) 홀 버디로 응수했지만 페테르센도 지지 않고 버디로 맞섰다. 박인비는 11~12번 홀 연속 버디로 겨우 균형을 맞췄지만 페테르센은 바로 다음 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여 달아났다. 15번 홀(파4)에서 박인비가 보기를 적어내 격차는 2타 차. 박인비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만회했지만 우승 트로피는 페테르센에게 넘어간 뒤였다. 박인비는 그러나 김하늘(24·KT·1오버파 289타)과 호흡을 맞춘 단체전에서는 1위(560타)에 올랐다. 양수진(22·정관장)은 서보미(32)와 함께 공동 4위(10언더파 278타).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는 7언더파 281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슈퍼루키 김효주 ‘돌풍샷’ 계속된다

    슈퍼루키 김효주 ‘돌풍샷’ 계속된다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가 데뷔 첫 시즌의 장정을 시작한다. 7일부터 나흘 동안 중국 하이난성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미션힐스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다. 김효주는 지난해 아마추어로 초청돼 출전한 한국과 일본, 타이완을 넘나든 3개 프로 대회에서 우승, 골프계를 발칵 뒤집었다. 프로 전향 2개월여 뒤인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3년 시즌 개막전인 현대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 역대 최단 기간 우승 기록도 세웠다. 프로 투어를 본격 시작하는 김효주는 지난겨울 어떻게 진화했을까. 김효주는 지난 연말에 태국 후아힌으로 출국, 두 달 동안 동계 훈련에 매달렸다. 김효주는 5일 “쇼트게임과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시즌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면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루키로서 2013년의 첫 대회를 해외에서 시작하게 됐다. 이제 진짜 프로가 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목표가 분명해야 좋은 성적이 나오는 법. 김효주의 1차 목표는 펑산산(24·중국)과의 맞대결이다. 이 대회는 프로 개인과 단체, 아마추어 개인 등 세 부문으로 나뉘어 펼쳐지는데 첫 대회인 지난해 중국이 세 부문을 모두 휩쓸었고, 이 가운데 펑산산이 프로 개인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개최국 중국이 독식한 대회 기록을 1년 만에 깨 보겠다.”고 별렀다. 펑산산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달 24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타일랜드 대회에서 마지막날 18번홀 트리플 보기로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던 아리야 주타누가른(16·태국)은 훌륭한 ‘10대 경쟁자’다. 그 역시 지난해까지 아마추어였다. “나이는 모자라지만 렉시 톰슨(미국)과 같이 예외적으로 입회 신청을 받아 달라”고 LPGA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LET 퀄리파잉스쿨에 응시, 보란 듯이 통과해 프로 명찰을 따낸 태국 여자골프의 ‘희망’이다. 맞대결이 성사되면 두 나라 ‘슈퍼 루키’들의 빅매치다. 이 밖에 주타누가른에게 혼다타일랜드대회 ‘무혈 입장권’을 넘겨받아 LPGA 투어 4승째를 수확했던 박인비(25)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KLPGA 상금왕 김하늘(25·KT)도 박인비와 짝을 이뤄 단체전에 출전하고, 허윤경(23·현대스위스), 양수진(22·정관장)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태국·베트남 출신 생도 “이순신처럼 훌륭한 군인될 것”

    태국·베트남 출신 생도 “이순신처럼 훌륭한 군인될 것”

    해·공군사관학교가 22일 졸업식을 열고 291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태국과 베트남 등 외국인 생도들도 눈에 띄었다.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1기 공사 졸업식에서는 여생도 15명과 태국인 수탁교육 생도 등을 포함해 모두 157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특히 태국의 타왓차이 텅생께오(왼쪽·26) 생도는 졸업서열 9등으로 콜롬비아 공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공사가 1994년부터 외국인 수탁교육생을 받아들인 이래 가장 높은 성적을 차지한 그는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대장 생도를 지내기도 했다. 대대장 생도는 생도들의 자치조직인 생도전대 640여명 중 두 번째 서열이다. 타왓차이 생도는 320명에 이르는 대대원을 지휘하는 책임을 맡아 왔다. 그는 “동기들과 교수님들께서 많이 도와준 덕”이라면서 “주한 태국대사관의 무관이 돼서 양국 군사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사는 이 밖에 박건태(23) 생도가 수석졸업에 해당하는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경남 진해에서 열린 제67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는 한때 적성국이던 베트남 출신 첫 수탁 졸업생이 나왔다. 해사의 두 번째 외국인 졸업생인 부딘 특(오른쪽·24) 생도는 2008년 베트남 해사에 입교해 1년 과정을 마치고 2009년부터 우리 해사에서 4년간의 교육을 무사히 마쳤다. 해사는 외국인 수탁생도의 경우 별도의 졸업서열을 산출하지 않는다. 부딘 생도는 “한국에서 받은 전투수영 훈련을 잊을 수 없고 베트남의 충무공 이순신 같은 훌륭한 장교가 되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 해사는 이날 수석졸업생인 김하늘(24) 생도 등 총 134명(여생도 11명 포함)이 졸업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모자 로고’ 바뀌는 프로골퍼들

    ‘새 모자 쓰고 뛰어 보자, 폴짝~.’ 매년 이맘때 프로골퍼들은 ‘털갈이’를 한다. 지난 2~3년 동안 지원을 받아 왔던 후원사와의 계약을 끝내고 새로운 둥지를 튼다. 주 후원사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다른 것으로 바꿔 쓰는 일.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그 수가 많다. 지난해 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김하늘(25)은 지난해까지 비씨카드 소속이었지만 앞서 이 회사를 KT가 인수, 골프단까지 접수하면서 소속도 자연스레 바뀌게 됐다. 한솥밥 식구인 김혜윤(24)도 KT 모자를 새로 썼다. KLPGA 투어 통산 4승, 지난해 상금 순위 5위에 오른 양수진(22)은 주방전문업체 넵스와의 2년을 청산하고 지난 2일 KGC인삼공사가 운영하는 정관장골프단과 새로 인연을 맺었다. 역시 넵스 출신으로 지난 시즌 다승왕(3승)인 동갑내기 김자영은 계약기간과 금액 등을 놓고 LG전자와 막판 협상 중이다. 가장 주목받는 ‘블루칩’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 유소연(23)이다. 지난 2년 동안 한화에 둥지를 틀었던 그는 재계약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3일 “현재 다른 후원사 후보군과 접촉 중이다. 한화와의 재계약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지난해 내내 ‘빈 모자’를 썼던 박인비(24)도 물밑 접촉 중이다. 남자는 덩어리가 크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출전해 28개 대회에서 13차례나 25위 이내의 성적을 내는 등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낸 ‘영건’ 노승열(22)은 타이틀리스트와의 계약을 뒤로한 채 지난 2일 나이키와 손을 잡았다. 한국 국적 선수로 최경주(43)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키 군단’에 합류한 노승열의 계약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키가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10년 동안 22억 달러(약 2200억원)에 잡은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액수일 것이라는 게 국내 골프계의 관측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위너스클럽 미녀 골퍼들 ‘카라댄스’로 자축

    국내 그린을 제패한 미녀들이 걸그룹 ‘카라’로 변신했다.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볼빅 2012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 시상식. 2012 시즌 ‘위너스클럽’(생애 첫 우승자 모임)에 가입한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과 정희원(21), 김지현(21·웅진코웨이), 장하나(20·KT), 이예정(19·에쓰오일) 등 5명이 화끈한 댄스로 성공적인 올 시즌을 자축했다. 이들은 이번 무대를 위해 골프연습장이 아닌 안무 연습실에서 제법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는 후문. 평소 입던 골프복 차림과는 달리 등이 파인 드레스 등 섹시함으로 무장한 이들은 카라의 ‘판도라’ 외에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하이의 댄스곡 ‘1, 2, 3, 4’에 맞춘 춤으로 식장을 후끈 달궜다. 베스트드레서상을 받은 윤채영(25·한화)은 연예인 뺨치는 드레스 맵시를 뽐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최우수선수상인 대상을 받은 양제윤(20·LIG)이 시상식의 진행을 맡았다. “1년을 마무리하는 시상식 자리에서 사회를 볼 수 있게 돼 무척 영광이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잘할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말한 뒤 시상식 내내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선보였다. 김하늘이 2년 연속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2관왕에 올랐고, 다승왕과 인기상은 시즌 초 3승을 거둔 김자영(21·넵스)이,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은 김지희(18·넵스)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박인비(24)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대상을, 전미정(30·진로재팬)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대상을 받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그린 위, 日 없다

    그린 위, 日 없다

    “져도 그렇겠지만, 이겨도 울 것 같아요.” 김자영(21·넵스)은 2일 싱글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 KB금융컵 제11회 여자골프 한·일국가대항전 2라운드 18번홀 그린을 빠져나오면서 울상을 지었다. 16번홀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4승의 하토리 마유에게 2타를 앞서다 이후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얻어 맞고 결국 동타(3언더파 69타)로 끝냈기 때문이다. 전날 부산 기장의 베이사이드골프장(파72·6345야드)에서 개막한 1라운드 포섬·포볼 경기에서 승점 2-10(1승5패)으로 완패했던 일본의 대반격 속에 김자영은 하토리와 5번째 조로 티오프했다. 내내 앞서 나가 이날 한국에 첫 승을 안길 것이라는 기대를 부풀렸다. 앞선 1~4조의 성적은 1무3패. 전미정(30·하이트진로)이 이세리 미호코(27)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동점(승점 1)을 기록했을 뿐, 이보미와 김하늘(비씨카드·이상 24), 한희원(34·KB금융) 등이 모두 져 이전까지 챙긴 승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전날 최나연(25·SK텔레콤)과의 찰떡 호흡으로 포섬 3개조 가운데 가장 큰 홀 차(4&3)로 이겼던 김자영은 “첫 출전한 한·일전 첫날 챙긴 자신감이 너무 컸었나 보다.”고 자책하며 가슴을 졸였다. 다음 조 양희영(1언더파)까지 오오에 가오리(22·3언더파)에게 지는 바람에 역전패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승부는 7번째 조 허윤경(22·현대스위스)이 4언더파로 끝내 모리타 리카코(22)를 4타차로 물리친 것을 시작으로, 양수진(21·넵스)이 와카바야시 마이코(24·이상 1언더파)와 비기고, 박인비(24)가 류 리쓰코(35)를 2타차로 꺾은 데 이어 1언더파를 친 유소연(22·한화)이 1오버파에 그친 요시다 유미코(25)를 따돌리며 2라운드 승점 9점째를 확보, 우승을 확정했다. 이어 11~12번째 주자 최나연(1오버파), 신지애(24·미래에셋·4언더파)가 각각 후도 유리(36·6오버파), 나리타 미스즈(20·2언더파)를 2~5타차로 돌려 세웠다. 첫날 승점 10에 이날 13점(5승3무)을 보탠 한국은 최종 승점 23-13(10승3무5패)으로 지난 2009년에 이어 대회를 2연패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도 6승2무3패로 우위를 지켰다. 자책하며 마음 졸이던 김자영도 12명의 동료들 틈바구니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한편 최우수선수(MVP)에는 이틀 연속 승점 2를 보탠 박인비가 뽑혔다. 부산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 두 여자를 조심해

    이 두 여자를 조심해

    ‘후도 유리와 요코미네 사쿠라를 잡아라.’ 1일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파72·6345야드)에서 열리는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 1라운드에서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 박인비(23)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50승의 후도가 격돌한다. 둘은 포섬 매치플레이(한 팀 두 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쳐 홀별 승부를 가리는 방식)에서 각각 LPGA 투어 신인왕인 유소연(22·한화), 바바 유카리와 한 조에 묶였다. 올해 36세인 후도는 13명의 일본 대표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올 시즌 상금 순위는 20위에 그쳤지만 1996년 프로에 입문, 2000년부터 7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하고 통산 상금 10억엔을 처음 넘어선 선수로, 일본여자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여섯 차례 출전, 9개 라운드 전적은 2승3무4패. 30일 프로암 경기가 끝난 뒤 후도는 “2003년 대회 당시 악천후 속에서도 유일하게 언더파를 친 박세리의 투혼을 지금도 기억한다.”면서 “일본 선수들도 주변 상황에 굴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도록 좀 더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요코미네 사냥’의 특명을 받은 ‘절친’ 김하늘(비씨카드)-이보미(이상 24) 조의 샷도 주목된다. 시즌 4승의 사이키 미키와 짝이 된 요코미네는 역대 일곱 차례 출전, 8승1패를 거둔 ‘코리안 킬러’. 3년 전 대회에서 서희경(26·하이트진로)에 당한 패배가 유일하다. 요코미네는 이보미를 겨냥한 듯 “일본에서 뛰는 정상급의 한국 선수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고, 이보미 역시 “한국 여자골퍼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맞서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부산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일女골퍼 3년만에 ‘별들의 전쟁’

    한·일女골퍼 3년만에 ‘별들의 전쟁’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 그린까지 쥐락펴락하는 정상급 여자 골퍼들이 3년 만에 다시 격돌한다. 2009년 일본 오키나와 대회를 끝으로 중단됐던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이 3년 만에 11회 대회를 다음 달 1~2일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파72·6345야드)에서 펼친다. KB금융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으며 두 나라에서 13명씩, 모두 26명이 출전한다. 총상금도 8억원(6150만엔)으로 두둑하다. 한국 대표팀은 해외파들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위 랭커들로 꾸려졌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상금왕 박인비(24)를 비롯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왼쪽·25·SK텔레콤),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신지애(24·미래에셋), 신인왕 유소연(22·한화), 양희영(23)이 나서고 ‘베테랑’ 한희원(34·이상 KB금융그룹)도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20승을 달성해 국내 영구 시드권을 획득한 전미정(30·진로재팬), ‘맏언니’ 이지희(33), 일본 진출 첫해 3승을 일궈낸 이보미(24·정관장)가 출전한다. 국내에서는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오른쪽·24·비씨카드), 시즌 3승의 다승왕 김자영(21·넵스)을 비롯해 허윤경(22·현대스위스), 양수진(21·넵스) 등이 출전한다. 8차례 대회에 나선 이지희가 가장 경험이 많고 한희원은 7번, 전미정은 6번 출전했다. 일본은 스타급들이 대거 빠져 2군 수준이란 평가를 받는다.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와 아리무라 치에, 우에다 모모코 등이 빠졌다. 투어 통산 50승을 쌓으며 골프계의 ‘전설’로 통하는 후도 유리(36)를 비롯해 요코미네 사쿠라(27), 모기 히로미(35), 바바 유카리(30) 등이 나온다. 요코미네와 후도가 6차례씩 출전해 가장 경험이 많다. 특히 요코미네는 통산 8승1패를 기록해 ‘한국팀 킬러’로 불린다. 종전에는 싱글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1라운드 세 팀이 포섬(같은 팀 두 명이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포볼(같은 팀 두 명 가운데 더 좋은 타수를 해당 홀의 성적으로 하는 방식) 매치플레이로 겨루고 2라운드에서는 여섯 팀이 싱글스트로크로 치른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5승2무3패로 앞선다. MBC, J-골프, SBS골프, MBC스포츠+가 모든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위너스 클럽’ 12인 왕중왕 가린다

    ‘위너스 클럽’ 12인 왕중왕 가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가 지난주 싱가포르 ADT캡스 챔피언십으로 2012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마지막으로 한 대회가 더 있다.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올해 KLPGT 챔피언들끼리 최강을 가리는 ‘한양 수자인·솔라시도 2012 한국여자프로골프 왕중왕전’이 24일과 25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288야드)에서 열린다. 공식 대회는 아니다. 올해 투어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12명의 챔피언 가운데 진정한 왕중왕을 가리는 이벤트대회.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김하늘(24·비씨카드)을 비롯해 김자영(21·넵스), 양제윤(20·LIG손해보험), 양수진(21·넵스), 이정민(20·KT), 이미림(22·하나금융), 정희원(21·핑), 김혜윤(23·비씨카드), 장하나(20·KT), 이예정(21·S-OIL), 윤슬아(26),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 등이 출전한다. 해외파인 박세리(33·KB금융), 유소연(22·환화)과 김지현(21·웅진코웨이), 김효주(17·롯데) 등 4명은 투어 일정과 개인 사정으로 빠진다. 올스타전 격인 이 대회 방식은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다. 챔피언들의 대결인 만큼, 상금보다 자존심 대결이 더 볼 만하다. 물론, 정규 투어 대회에는 못 미치지만 상금도 있다. 총 상금 1억 2000만원 가운데 우승자는 4000만원의 가욋돈을 받고 최하위를 해도 500만원은 챙긴다. 상금 가운데 일부는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인다. 지난해 첫 대회 때는 김하늘이 정상에 올라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벤트 대회답게 행사도 풍성하다. 특정 홀을 지정해 니어리스트, 롱기스트 등을 뽑는데 이 가운데 15번홀(파3·3297야드)에서 최초 홀인원을 한 선수에게는 고급 승용차 ‘푸조508’을 특별상으로 준비했다. 또, SBS골프 생중계 도중 돌발 퀴즈를 내 아이언 세트와 퍼터, 드라이버 등 푸짐한 경품이 주어진다. 갤러리를 대상으로 우승자 맞히기 등의 행사도 준비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남보라 “성폭행 피해 소녀의 처참함 촬영 끝나도 눈물이 안 멈춰”

    남보라 “성폭행 피해 소녀의 처참함 촬영 끝나도 눈물이 안 멈춰”

    쏟아지는 성폭력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성폭력 범죄는 날로 흉포화하고 있다. 성범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성폭력 가해자가 미성년자인 경우 대부분 무죄 또는 집행유예가 선고되는 법적 현실을 고발한 영화가 나왔다. 22일 개봉을 앞둔 ‘돈 크라이 마미’다. 지난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장애 아동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던 ‘도가니’와 비견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에서 은아 역을 맡은 남보라(23)를 지난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첼리스트를 꿈꾸는 밝고 명랑한 여고생 은아는 이혼한 엄마 유림(유선)을 먼저 걱정하는 속 깊고 든든한 딸이다. 하지만 새 출발을 하려는 모녀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진다. 전학 온 학교에 적응하던 은아는 1년 유급한 같은 반 오빠 조한(동호)에게 고백하러 갔다가 조한과 어울려 다니던 동급생들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이후 해맑던 은아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운다. 엄마 유림은 딸이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도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처벌이 미약한 것을 보고 직접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다. 남보라는 왜 이처럼 쉽지 않은 역할에 도전했을까. “제 이미지에 대한 고민은 거의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저를 선택해 주기를 바랐어요. 지금은 저에게 투자하는 단계이니까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은아의 행복했던 시절부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겪고 결국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분노하는 장면까지 여러 모습이 담겨 있었고, 은아만의 이야기가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남보라는 개봉 전부터 성폭행 장면에만 관심을 갖는 일각의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워낙 민감한 소재이다 보니까 그런 면도 있지만, 이 영화는 청소년 성폭력이 한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고 그 가족을 처참하게 붕괴시키는 과정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폭행 장면도 노골적으로 보여 주기보다 상상에 맡기는 부분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선정성·폭력성 등의 이유로 19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지만, 수위를 재조정한 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확정해 청소년들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대신 남보라는 은아의 감정선을 연기하기가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대본을 읽을 때 은아가 불쌍했고 모녀가 너무나도 안타까웠어요. 가해자 학생들에 대한 분노도 치밀었구요. 한 사람의 소중한 인생이 무너지고 평생 안고 가야 할 상처가 너무 깊고 무거워 정말 속상했어요. 촬영 때도 계속 눈물이 나고 끝나고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지만 제가 힘들수록 은아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었죠.” 은아가 무너져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싶었다는 남보라는 일상이 워낙 힘들어 오히려 현장에서 연기할 때 후련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부산영화제 때 관객과의 대화에서 눈물을 쏟은 것도 촬영할 때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은아를 연기하는 것은 제 감정을 소모하는 외로운 싸움이었어요. 그동안 홀로 받아들이고 꾹꾹 참아 온 감정이 울컥했던 것 같아요. 은아의 처참한 모습을 연기하면서 제 자신이 어디까지 힘들고 무너질 수 있는지 실험했던 것 같아요.” 남보라는 성폭력 가해자가 미성년자일 경우 처벌이 미약한 데 대해서도 “미성년자라고 처벌이 가벼워지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그 학생들이 미성숙한 단계에서 사건을 저지른 것은 어느 정도 고려해야겠지만, 저지른 범죄에 합당한 처벌이 가해져야 하고, 그 원인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본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밀양 성폭행 사건 이후 피해자 학생이 서울로 전학을 갔지만, 여러 학교에서 받아주지 않아 결국 행방불명됐다는 기사를 읽고 안타까웠습니다.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사회적 시각도 아쉽구요. 성폭력은 특성상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피해자의 육체뿐 아니라 마음에도 큰 상처를 주는 만큼 절대로 가볍게 다뤄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쉽지 않은 연기 이후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런 감정이 연기 인생에 큰 자산이 된 것 같다고 했다. 13남매의 둘째로 장녀인 남보라는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어릴 때부터 동생들을 키우다 보니 육아에서는 달인 수준”이라면서 웃었다. 남보라는 2005년 당시 11남매의 일상을 다룬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당시 촬영 날 집에 잘 안 들어갈 정도로 연예인이 될 생각이 없었어요. 원래 성격이 조용한 편이거든요.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데뷔했지만 대학 수시 모집에서 7개 대학의 연극영화과에 지망했다가 다 떨어져 대학 진학을 포기할 뻔한 적도 있었죠.” 결국 수능을 다시 치른 뒤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에 입학한 남보라는 소속사를 나오면서 연기보다 대학 생활에 매진했다. 자신의 진로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던 남보라는 결국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연기라는 것을 확인하고 연극 극단에서 표 파는 아르바이트부터 다시 시작했다. 연기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뒤 독하게 준비했지만, 오디션에 줄줄이 낙방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0년 MBC ‘로드 넘버 원’에 캐스팅됐다. 소지섭·김하늘 등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에 출연할 기회를 얻었지만 주목받지 못하다가 올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민화공주 역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해품달’ 이후 한동안 음식점에서 ‘공주님’ 대접을 받아 좋았다는 남보라의 고민은 동글동글한 얼굴과 다소 어려 보이는 외모. 그 덕에 아직도 누군가의 여동생, 학생, 딸 역할의 캐스팅이 많단다.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을 맡았던 그는 이제 여주인공에 대한 욕심을 조심스레 품어 본다. “그동안 힘든 역할을 많이 했으니까 정통 멜로물의 여주인공을 해 보고 싶어요. 비련의 여주인공보다는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있는 작품요. 앞으로는 외모보다 연기 잘하고 단단한 여배우라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ADT캡스 챔피언십] 상금 50위 위하여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는 상금왕을 비롯한 최우수선수상, 최저타수상 등 타이틀 경쟁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게 있다. 상금 랭킹 51~70위 선수들이 ‘너 죽고 나 살기’로 치르는 순위 다툼이다. 50위는 다음 시즌 전 경기 출전권을 보장받는 기준이다. 통과하면 안정된 ‘밥줄’을 확보하지만 탈락하면 시드전에 나가야 한다. 그런데 시드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옥의 레이스’다. KLPGT는 50위 밖으로 밀려난 선수들에겐 예선을 거쳐 올라온 2,3부 투어 선수들과의 피말리는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상상을 뛰어 넘는다. 기량이나 실력보다 여러 변수가 당락을 좌우한다. ‘50+50’. 나흘 동안 치러지는 시드전에선 상위 50명에게만 출전권을 준다. 이후 순위에겐 조건부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그마저 얻지 못하면 다음 시즌 ‘밥줄’을 잃게 된다. 지난해 시드전 경쟁률은 무려 7대1이었다. 한때 여자골프 최고의 투어인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었던 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골프맘’으로 이름을 남겼던 박희정(32·현대스위스). 2010년 말 LPGA 투어를 접고 국내 시드전을 통해 국내 무대로 돌아왔지만 또 악몽같은 시드전을 치러야 할 처지다. 현재 상금순위 62위. 어떻게 해서든 이번 최종전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지만 그리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15일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 골프장(파72·6517야드)에서 개막한 ADT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 64명 가운데 공동 40위권으로 밀렸다. 역시 LPGA 투어 출신이자 선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정연(33·요진건설)은 시드전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오랜 고민 끝에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상금랭킹 60위. 싱가포르의 급격한 날씨 변화, 컨디션 등 위험 요소들을 염두에 두고 일찌감치 시드전 예선이 열리는 전남 무안골프장으로 떠났다. 그러나 가장 치열한 곳은 커트라인 선상이다. 상금 50위, 51위의 오안나(롯데마트)와 이성운(비씨카드·이상 23)은 이날 각각 5오버파 공동 63위, 4오버파 공동 57위 등으로 밀려나 ‘발등의 불’을 꺼야 할 처지가 됐다. 국가대표 출신의 3년차 김세영(19·미래에셋)이 6언더파 66타를 쳐 오랜만에 선두로 나섰다. 상금 선두 김하늘(24·비씨카드)은 1오버파 공동 37위로 부진했다. 싱가포르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하늘-허윤경 “상금퀸 양보못해”

    김하늘-허윤경 “상금퀸 양보못해”

    4월 초 시즌을 시작한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가 어느새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을 싱가포르에서 치른다. 정규 투어 대회가 바다 건너에서 열리는 건 7년째 12월에 앞당겨 시즌 개막전을 여는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을 빼고는 처음이다. 15일부터 사흘 동안 창이국제공항 옆 라구나골프장(파72·6517야드)에서 열리는 대회의 중요성은 상금왕을 비롯한 ‘타이틀 홀더스’가 결정되는 데 있다. 통상 정규대회의 절반 수준인 64명이 참가해 컷 오프 없이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주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이 악천후로 취소되는 바람에 공식 대회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이번 대회의 비중이 커졌다. 상금과 대상(최우수선수)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하늘(24·비씨카드)의 수성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3관왕(다승, 상금, 대상포인트)을 휩쓴 김하늘은 시즌 상금 4억 5548만원, 대상포인트 293점으로 각각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막판 거세게 따라붙는 도전자들에게 쫓기고 있다. MBN 대회 첫날 공동 41위로 주춤했지만 취소된 덕(?)에 선두를 유지했다. 김하늘은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싱가포르는 처음이다. 코스도 어려워 보이지만 이웃 태국이나 주변 나라의 코스와 비슷하지 않겠나.”라면서도 “갑자기 더운 곳에서 경기해야 하기 때문에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가장 큰 변수일 것 같다.”고 말했다. 4억 424만원으로 뒤를 쫓고 있는 허윤경(22·현대스위스)과 다승왕(3승)을 확정한 김자영(21·넵스·3억 8590만원)을 어떻게 뿌리치느냐가 관건이다. 만약 둘 중 한 명이라도 우승 상금 8000만원을 가져간다면 한순간에 상금왕을 내주게 된다. 허윤경은 “한때 상금 1위까지 오르면서도 준우승만 세 번이나 해 아쉬었을 거라고 말들을 하지만 사실 내용 면에서 나 스스로 만족한 경기가 더 많았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막판 뒤집기에 도전해 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대상 포인트에서 김하늘(291점)에게 불과 2점 뒤진 양제윤(20·LIG손해보험) 역시 역전을 벼르고 있고 3위 허윤경(255점)도 순위를 바꿀 수 있는 사정권에 들어 있다. 대회 대상 포인트는 우승 40점, 준우승 22점이다. 71.47타로 선두를 달리는 최저 타수 부문에서도 양수진(21·넵스·71.81타)과 허윤경(71.82타), 이민영(20·LIG·71.84타) 등이 ‘타도 김하늘’을 외치고 있다. 싱가포르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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