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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늘 득녀, 결혼 2년 만 “산모+아이 건강..당분간 육아 전념”

    김하늘 득녀, 결혼 2년 만 “산모+아이 건강..당분간 육아 전념”

    배우 김하늘이 오늘(28일) 득녀했다.28일 김하늘의 소속사 싸이더스HQ 측 관계자는 “오늘 김하늘 씨가 딸을 출산했다.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아직 별다른 활동 계획은 없다. 몸조리 후 육아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하늘은 지난 2016년 3월, 한 살 연상의 사업가와 1년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지난 2017년 10월, 결혼 18개월 만에 임신을 알린 바 있다. 한편 김하늘은 최근 싸이더스HQ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오늘(23일) 배우 故 김영임 39번째 생일...추모 물결 이어져

    오늘(23일) 배우 故 김영임 39번째 생일...추모 물결 이어져

    배우 故 김영임의 생일인 오늘(23일) 그를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23일 배우 故 김영임이 사망 11주기를 앞두고 39번째 생일을 맞았다. 1980년 4월 23일생인 故 김영임은 지난 2007년 12월 7일 유방암으로 투병하다 28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00년 공개 오디션을 통해 데뷔, 영화 ‘하면 된다’, ‘와니와 준하’,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몽정기’, ‘말죽거리 잔혹사’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 ‘금쪽같은 내 새끼’, ‘쾌걸춘향’, ‘불멸의 이순신’ 등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故 김영임은 지난 2007년 방영한 MBC 드라마 ‘하얀 거탑’ 출연 중 유방암이 발병, 방영 2회 만에 하차하며 연기 인생을 마무리 했다. 이후 2008년 故 김영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예대 영화과 동기인 배우 김하늘은 한 인터뷰를 통해 “젊은 나이에 병이 찾아와 고통을 많이 겪었다고 들었다. 뒤늦게 소식을 알아 빈소에 못 가 봐 속상하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갔기를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불안’ 최다빈 ‘미소’ 김하늘… 세계피겨선수권 쇼트 통과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7위에 올랐던 최다빈(고려대)과 13위 김하늘(수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프리스케이팅에 나란히 진출했다. 최다빈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6.97점에 예술점수(PCS) 28.33점을 합쳐 55.30점을 받았다. 스케이트 부츠 상태가 좋지 못해 테이프로 고정하고 출전한 최다빈은 착지 불안으로 좋은 점수를 따지 못하면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67.77점)에 한참 못 미치는 연기를 펼쳐 21위에 오르며 컷 통과 기준인 24위를 힘겹게 통과했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 무대를 경험한 김하늘은 TES 35.62점에 PCS 24.52점을 얹어 60.14점으로 14위를 기록했다. 개인 최고점(61.15점)에는 1.01점 모자랐지만 평창올림픽에서 작성한 쇼트프로그램 점수(54.33점)를 훌쩍 넘었다. 한편 김규은-감강찬은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19.46점과 예술점수(PCS) 24.39점을 얻고 1점을 깎여 42.85점으로 출전한 28명 중 26위에 그쳐 16위까지 주어지는 프리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연아 키즈’ 날았다, 연아도 활짝 웃었다

    ‘연아 키즈’ 날았다, 연아도 활짝 웃었다

    “전 아예 다른 시대의 사람이라 비교하기 어렵죠.”‘연아 키즈’의 연기를 지켜본 ‘피겨 여왕’ 김연아(28)가 털어놓은 담담한 관전평이다. 그는 23일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펼쳐진 강릉 아이스아레나 관중석을 찾아 김하늘(16)과 최다빈(18)의 첫 올림픽 무대를 성원했다. 최다빈은 2007년 김연아 장학금 수혜자로, 수리고를 거쳐 고려대에 진학하는 직계 후배다. 김하늘도 수리고에 입학한다. 김연아는 먼저 “첫 올림픽인 데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라 어린 선수들이 긴장하고 떨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자신감을 갖고 실수 없이 해내 기특하다. 계속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모친상 등 어려움을 겪은 최다빈에 대해 “누가 뭐라고 얘기해도 실제로 힘이 되긴 힘들고, 선수 입장에서는 묵묵히 지켜봐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다빈이가 알아서 잘하는 선수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알리나 자기토바(16),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 등 러시아 피겨 요정들이 활약한 이번 대회를 지켜본 김연아에게 “선수로 뛰었다면 어땠을까”란 물음이 던져졌다. 그는 “은퇴한 지 4년이고, 시즌마다 선수 실력부터 여러 가지가 다르다”면서 “제가 뛰던 시대와 달리 기술적으로 더 많은 선수가 성장했다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톱7’ 최다빈ㆍ15세 피겨퀸 세계 홀리다

    ‘톱7’ 최다빈ㆍ15세 피겨퀸 세계 홀리다

    ■최다빈,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 “엄마 계셨다면 안아주셨을 것”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를 모두 마친 최다빈(18)의 눈가는 촉촉해져 있었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잠시 마음을 추스리기도 했다. 최다빈 소식에 많은 사람들은 순간 숙연해졌다. 지난해 6월 암과 싸우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데다 올림픽을 앞두고 발에 안 맞는 부츠 때문에 고생했던 일을 떠올린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련과 함께 올 시즌 성적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으나 마음을 다잡은 최다빈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연아 키즈’ 중 최고 성적인 톱 10에 안착했다. 아픔을 딛고 한 발짝 더 나아간 소녀에게 관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최다빈, 모친상 등 악재 딛고 ‘비상’ 23일 최다빈은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74점, 예술점수(PCS) 62.75점을 합쳐 131.49점을 땄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67.77점을 합친 총점은 199.26점이다. 쇼트프로그램(종전 65.73점), 프리스케이팅(종전 128.45점), 총점(종전 191.11점)에서 모두 자신의 최고 기록을 뛰어넘는 만족스러운 성적이다. 최다빈은 선수 24명 중 7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연아를 빼고 한국 선수가 올림픽에서 거둔 가장 높은 순위다. 최다빈 이전엔 밴쿠버 대회에서 16위를 기록한 곽민정(24)이 가장 높았다. 또 다른 ‘연아 키즈’인 김하늘(16)도 총점 175.71로 13위에 안착했다. ‘닥터 지바고’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최다빈은 첫 점프(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착지 불안으로 콤비네이션을 붙이지 못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나머지 요소에서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뒤 앞에서 못 뛴 트리플 토루프까지 추가하며 실수를 만회했다. ●‘연아 키즈’ 김하늘도 13위 선전 최다빈은 “올 시즌 너무 힘들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게 감격스러워 눈물을 보였다”며 “올림픽에서 톱10에 들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계셨다면) 수고 많았다고 얘기하면서 안아 주셨을 것”이라며 “가족 구성원 모두 힘든 1년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 줬다. 아빠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하늘은 “김하늘이라는 선수를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며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최연소 타이틀로 기억되는 게 아니라,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고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자기토바, 러시아 집안싸움 승리… 세계 1위 메드베데바 꺾고 金러시아의 집안싸움으로 관심을 모았던 새로운 ‘피겨퀸’ 자리는 15세 소녀에게 돌아갔다.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딴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는 경기를 마친 뒤 한참이나 방긋 웃었지만 막상 우승을 굳히자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쏟아냈다. 경기 후 몰려든 취재진 수백명에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 불안한 표정을 짓곤 했다. 금메달을 딴 소감에 대해선 “공허하다”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 꼭 집어 설명하지 못했다. 자신을 위한 대관식에서 조금씩 여왕 자리에 대해 배우는 듯했다. ●러 출신 올림픽 선수 첫 금메달 자기토바는 23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1.62점, 예술점수(PCS) 75.03점을 합쳐 156.6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89.92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자기토바는 합계 239.57점을 기록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이 따낸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이다. 자기토바(만 15세 281일)는 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중 역대 두 번째로 어리다. 가장 어린 선수는 15세 255일의 나이로 1998 나가노올림픽 여자 싱글 정상에 오른 타라 리핀스키(미국)다. 자기토바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여자 싱글 선수들 중에서도 최연소인데 언니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이다. 자기토바는 올림픽을 앞둔 지난해에야 시니어 무대에 등장했지만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에서 모두 우승했으며 ‘최강자’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러시아)가 부상으로 불참한 그랑프리 파이널마저 제패했다. 지난달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메드베데바에게 첫 패배를 안기며 널리 ‘준비된 피겨퀸 후보’임을 알렸다. ●우승 확정 후 눈물… “최선 다했다” 자기토바는 점프를 프로그램 후반에 배치하는 극단적인 구성을 사용한다. 후반부 점프에 가산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날도 점프 외 요소를 먼저 수행한 뒤 후반에 고난도 점프를 잇달아 성공시켰다. 7개 점프 과제 가운데 한 치의 실수도 발견되지 않았다. 모든 과제에서 수행점수(GOE) 가산점을 챙겼다. 메드베데바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프리 점수가 자기토바와 156.65점으로 소수점 이하까지 똑같았다. 그러나 메드베데바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31점 밀렸던 격차를 끝내 줄이지 못했다. 자기토바는 “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대회여서 최선을 다하려고 무척 애썼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 ‘울컥’ 김하늘. 꿈의 무대 완벽연기 후 감격의 눈물

    [포토] ‘울컥’ 김하늘. 꿈의 무대 완벽연기 후 감격의 눈물

    2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켜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참가한 김하늘 선수가 연기를 마치고 감격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드베데바 vs 자기토바 승부, 컬링 일본 넘어라, 차민규 대타로 메달?

    메드베데바 vs 자기토바 승부, 컬링 일본 넘어라, 차민규 대타로 메달?

    폐막을 이틀 앞둔 23일 새 ‘피겨 여왕’이 탄생한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와 알리나 자기토바(16)가 오전 10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시작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왕좌를 놓고 다툰다. 이틀 전 쇼트 프로그램에선 ’신성‘ 자기토바가 먼저 웃었다. 자기토바는 82.92점으로 30명의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세계랭킹 1위 메드베데바는 81.61점으로 그 밑이었다. 자존심이 상했을 메드베데바는 역전 우승을 노린다. 2014~15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과 2015~16시즌 세계선수권을 잇달아 제패한 메드베데바는 쇼트와 프리를 합친 총점에서 세계신기록(241.31점)을 보유하고 있다. ‘떠오르는 별’ 자기토바는 주니어 시절 최초로 총점 200점을 넘겼고, 지난달 유럽선수권에선 총점 238.24점으로 메드베데바(232.86점)를 제치고 우승했다.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선을 잡은 자기토바가 ‘돈키호테’ 곡에 맞춰 전체 24명 중 22번째로 연기한다. 그는 후반부에 점프를 몰아넣어 강렬한 인상을 심겠다는 구상이다. 뒤집기를 노리는 메드베데바는 마지막으로 등장해 ‘안나 카레리나’로 변신한다. 메드베데바는 점프를 분산 배치해 표현력을 극대화하고, 예술 점수에서의 강점을 앞세울 계획이다. 한국 피겨의 간판 최다빈(18·수리고)은 17번째로 링크에 나와 톱 10 진입을 노린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67.77점을 받아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하며 8위를 차지해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이어 곧바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10위에 오른 여세를 몰아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대주 김하늘(16·수리고 입학 예정)은 네 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팀 킴’으로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컬링 여자 대표팀은 오후 8시 강릉컬링센터에서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예선에서 8승1패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당당히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상대는 5승4패로 예선 4위에 머문 일본인데 지난 15일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팀 킴’에 패배를 안긴 유일한 팀이다. 올림픽 첫 4강 진출이란 쾌거를 이룬 김에 금메달 신화를 쓰려면 먼저 일본에 반드시 설욕해야 한다. 일본을 넘으면 한국은 스웨덴-영국 승자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일인 25일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깜짝 은메달의 주인공 차민규(동두천시청)는 모태범(대한항공)을 대신해 오후 7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1000m 5조 인코스에 선다. 대한체육회는 전날 “모태범이 오전 훈련 도중 넘어져 허리와 왼쪽 무릎을 다쳤다”며 “예비 명단에 있던 차민규가 1000m에 대신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000m 출전 경험이 없으며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500m 훈련에만 집중했다. 팀 추월 은메달리스트 정재원의 형인 정재웅(동북고)이 9조 인코스, 김태윤(서울시청)이 15조 아웃코스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평창서 날아오른 최다빈과 젊은 영웅들/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평창서 날아오른 최다빈과 젊은 영웅들/이순녀 논설위원

    나도 모르게 숨죽이고, 손에 땀이 밴 2분 50초였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들어설 때만 해도 가벼운 흥분 정도를 예상했을 뿐 이 정도로 관중석에서 긴장할 줄은 몰랐다. 은반 위 그녀는 오히려 의연했다. 자신감이 넘쳤고, 무대를 즐겼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없는 클린 연기를 마친 뒤 미소 짓는 그녀에게 박수와 환호가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최다빈이 해냈다. 첫 올림픽 개인전 무대에서 개인 최고점 67.77점을 따내며 쇼트 8위를 기록했다. 23일 프리 스케이팅 결과를 봐야겠지만 이번 올림픽 목표인 ‘톱 10’에 한 발 더 가까워진 건 확실하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빈자리를 ‘연아 키즈’ 최다빈이 이토록 빨리 메울 줄은 몰랐다. “그동안 열심히 훈련했기에 나 자신을 믿고 뛰었다”고 말했지만 그는 지난해 어머니를 여읜 슬픔과 부상으로 인한 슬럼프가 겹치면서 올림픽 국내 선발전 포기도 고려했을 만큼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랬기에 지난 11일 단체전에서의 개인 최고 기록에 이어 또다시 최고점을 경신한 성과가 더욱 빛나고 소중하다. 올해 16살인 대표팀 막내 김하늘도 올림픽 데뷔전에서 전체 30명 가운데 상위 24명만 참가하는 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했으니 한국 피겨계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평창올림픽이 연일 단비 같은 위로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실 평창올림픽은 흥행은 고사하고, 별 탈 없이 치르기만을 바랄 정도로 기대치가 낮았던 게 사실이다. 한데 뚜껑을 열고 보니 반전의 연속이다. 범작 수준을 예상했던 개회식은 우리 고유의 문화와 첨단 IT의 절묘한 조화로 기대 이상의 호평을 이끌어 내며 올림픽 흥행의 불씨를 댕겼다. 개회 직전까지 저조한 실적으로 조직위원회의 애를 태웠던 입장권 판매율도 93%를 넘어섰다. 강풍으로 설상종목 경기가 지연되고, 일부 시설물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 정도를 빼면 안전하고 순조로운 올림픽이라고 자부할 만하다. 어떤 난관에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우리 국민의 저력이 새삼 놀랍다. 뭐니 뭐니 해도 올림픽의 주인공인 선수들이 보여 준 감동의 드라마, 휴먼 스토리가 일등공신이다. 국경과 이념을 뛰어넘어 스포츠로 평화와 화합을 이루는 올림픽 정신을 구현한 영화 같은 명장면들이 잇따랐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대표적이다. 세라 머리 감독과 박철호 북한 감독, 그리고 남북 선수들이 그제 스웨덴과 마지막 순위 결정전을 마친 뒤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올림픽 참가로 남북 단일팀이 급조되면서 여러 논란과 우려가 있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이들은 동료애로 똘똘 뭉친 ‘팀 코리아’로 거듭났다. 비록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지만 평화올림픽의 금메달감이라는 데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빙상 여제’ 이상화와 일본 선수 고다이라 나오의 우정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경기 뒤 감정에 북받쳐 울고 있는 이상화에게 고다이라가 “잘했어”라고 한국말로 위로해 주고, 함께 경기장을 돌며 관중에게 인사하는 장면은 경쟁자이면서 동반자인 두 선수의 속 깊은 우정과 복잡하게 얽힌 한ㆍ일 양국 관계를 극적으로 대비시키며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이런 게 정치가 흉내낼 수 없는 올림픽 정신이고, 스포츠의 위대함일 것이다. 경기에서 최종 경쟁자는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각인시킨 멋진 스포츠 영웅들을 발견한 것도 평창이 준 행운이다. 허벅지 근육이 세 번이나 파열되는 혹독한 훈련 끝에 입문 6년 만에 스켈레톤 황제에 등극한 윤성빈, 일곱 차례 수술을 견디고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임효준, 그리고 캐나다와 스위스 등 컬링 강국을 차례차례 쓰러뜨리며 한국에 컬링 열풍을 일으킨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인간 승리 그 자체다. 무엇보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에서 가치를 찾는 젊은 선수들의 긍정적이고 당당한 태도가 반갑고 기쁘다. 이제 평창올림픽도 나흘밖에 남지 않았다. 후회 없이 경쟁하고, 아낌없이 응원하자. coral@seoul.co.kr
  • 엄마, 나 잘했지…애절한 사모곡

    엄마, 나 잘했지…애절한 사모곡

    프리 출전… 톱10 기대감 러시아 자기토바 82.92점 메드베데바 꺾고 세계 新 “엄마, 보고 계신가요. 나 잘했죠.”사연도, 연기도, 음악도 뭉클했다. 영화 ‘엔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 선율에 맞춰 엔딩 동작이 마무리되자 울음을 참으려는 듯 급하게 손으로 입을 막았다. 울컥한 감정을 가까스로 넘겼지만 붉어진 눈시울은 감출 수 없었다. ‘김연아 키즈’ 최다빈(사진ㆍ18)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생애 최고 연기로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했다. 최다빈은 21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기술점수(TES) 37.54점, 예술점수(PCS) 30.23점을 더해 67.77점을 받았다. 앞서 단체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점(65.73점)을 또 갈아엎었다. 30명 중 8위다. ‘피겨 여왕’ 김연아 은퇴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기술에서 흠이라곤 없었다. 쇼트 세 가지 점프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가장 배점이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고,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도 손쉽게 해냈다. 눈에 띄는 것은 PCS였다. 국제대회 PCS 30점대는 처음이다. 눈빛과 표정에서 드러난 애절한 연기가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듣는다. 올림픽을 앞두고 찾아온 혹독한 시련이 연기의 폭을 넓혀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영원한 서포터’ 어머니를 잃었고 오랫동안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다. 발에 맞지 않는 부츠 문제까지 겹쳤다. 그는 “엄마를 생각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완벽하게 소화하고 싶었다. 단체전에 이어 개인 최고점을 받아 만족한다”고 기뻐했다. 또 “프리에서도 연습한 그대로 차분하게 페이스를 이끌겠다. 순위나 점수를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출전한 알리나 자기토바(16)가 82.92점으로 1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가 81.61점으로 2위에 올랐다. 둘 다 쇼트 세계 신기록이다. 메드베데바는 이날 클린 연기로 81.61점(기술점수 43.19점, 예술점수 38.42점)을 받았다. 앞서 단체전에서 세운 자신의 쇼트 세계 신기록(81.06점)을 0.55점 끌어올렸다. 영화 ‘블랙 스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한 자기토바는 82.92점(기술점수 45.30점, 예술점수 37.62점)을 챙겨 본인의 최고 기록(80.27점)과 메드베데바의 세계 기록도 바꿨다. 빠른 스핀과 정확한 에지, 고난도 점프, 화려한 스텝이 돋보였다. 둘은 2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여왕’ 자리를 두고 최종 대결을 펼친다. 최다빈은 3조 다섯 번째로 프리 연기를 펼치며, 동반 진출한 김하늘(쇼트 54.33점)은 1조 네 번째로 나선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연아 키즈’ 최다빈, 우아한 연기로 쇼트 8위…프리 진출

    ‘연아 키즈’ 최다빈, 우아한 연기로 쇼트 8위…프리 진출

    ‘러시아 피겨요정’ 자기토바 세계신기록으로 1위김하늘도 21위, 23일 프리 스케이팅 진출 ‘김연아 키즈’ 최다빈(18·수리고)이 우아하고 깨끗한 연기로 쇼트 프로그램 8위에 올랐다. 피겨 유망주 김하늘(16·수리고 입학예정)도 30명 가운데 21위에 들어 23일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했다.최다빈은 2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7.54점, 예술점수 30.23점, 합계 67.77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23일 프리 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김연아 이후 올림픽 최고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2010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전후로 한국 선수 가운데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밴쿠버 대회에서 16위를 한 곽민정이다.이번 시즌 부츠 문제로 인한 부상과 모친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최다빈은 최근 무대에서 잇따라 최고점을 경신하며 생애 첫 올림픽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최다빈은 이날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에 맞춰 실수 없이 차분한 연기를 펼쳤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깔끔하게 성공한 최다빈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캐멀 스핀을 물 흐르듯 부드럽게 연결했다.이어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점프도 깨끗하게 뛰며 점프 과제 3개에 모두 성공했다. 스텝 시퀀스와 우아한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친 최다빈은 좋은 점수를 예견한 듯 환하게 웃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다빈은 이날 모든 과제에서 수행점수(GOE) 가산점을 챙겼다. 함께 출전한 김하늘은 54.33점으로 21위를 기록했다. 개인 최고점(61.15점)에는 못 미쳤지만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큰 실수 없이 마쳤다. 김하늘 역시 24명이 출전하는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 진출했다.이번 대회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최연소이자, 여자 싱글 30명 선수 중 알리나 자기토바(OAR) 다음으로 어린 김하늘은 이날 첫 2개의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으나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과제를 마쳤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고려대 입학예정)은 올림픽 개인전 데뷔전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한 뒤 “나 자신을 믿고 뛰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경기 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최다빈은 “그동안 평창올림픽을 향해 열심히 달려왔다. 만족스러운 연기를 해 눈물 났다”고 말했다. 이날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알리나 자기토바가 여자 싱글 세계랭킹 1위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OAR)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이번 대회 여자 싱글 최연소 출전자인 15세의 자기토바는 이날 완벽한 연기로 82.92점을 받았다. 직전에 메드베데바가 경신한 세계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한 세계신기록이다. 자기토바는 점프 과제 3개를 모두 후반부에 배치해 가산점을 노린 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모두 완벽하게 성공해 수행점수를 챙겼다.먼저 연기한 메드베데바 역시 난도 높은 연기로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세계기록을 경신한 81.61점을 받았으나 곧바로 동생에게 1위 자리와 세계신기록의 영광을 넘겨줘야 했다. 케이틀린 오즈먼드(캐나다)가 78.86점으로 쇼트 3등을 차지했다.여자 싱글 최종 순위는 23일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 경기 이후 결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김하늘, 아름다운 연기

    [서울포토] 김하늘, 아름다운 연기

    김하늘이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최연소’ 피겨 김하늘 “큰 실수 없어 만족해요”

    ‘최연소’ 피겨 김하늘 “큰 실수 없어 만족해요”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망주 김하늘(수리고 입학예정)은 올림픽 첫 무대를 마치고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다는 점에서 만족한다”라며 웃었다.김하늘은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4.33점을 받았다. 공인 개인 최고점 61.15점은 넘지 못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매우 떨렸다”라면서 “웜업을 할 때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기분 전환을 했는데, 첫 점프에서 타이밍이 안 맞아 실수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올림픽을 앞두고 네티즌들의 무차별적인 악플 세례에 시달리며 마음고생 했다. 그는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준비 기간 가장 고마웠던 사람을 꼽아달라는 말엔 “가족들”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대표팀 막내 김하늘의 아름다운 연기

    [서울포토] 대표팀 막내 김하늘의 아름다운 연기

    김하늘이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하고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멋진 연기 펼쳐 보이는 김하늘

    [서울포토] 멋진 연기 펼쳐 보이는 김하늘

    김하늘이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하고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점프하는 김하늘

    [서울포토] 점프하는 김하늘

    김하늘이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새 피겨퀸은 러시아 출신 집안 싸움

    ‘피겨 여왕’의 자리는 하나고 여전히 국민 머릿속에는 ‘김연아’가 있다. 그는 지난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과 은메달을 하나씩 목에 걸며 최고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제 평창에서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인 두 여인이 ‘집안싸움’을 벌일 태세다. OAR 소속 10대 피겨 요정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와 알리나 자기토바(16)가 그들이다. 팀이벤트(단체전)에서 동료였던 두 선수는 21일 여자 싱글 경기에서 피할 수 없는 ‘전쟁’을 벌인다. 금메달은 23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산해 결정된다. 메드베데바는 현재 여자 싱글 세계 1위다.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그리고 합계 모두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자기토바는 지난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샛별이다. 메드베데바가 발목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랑프리 파이널, 러시아선수권에서 연이어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평창 금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메드베데바를 5점 이상 여유 있게 제쳤다. 평창올림픽에서의 승부는 예측하기 힘들다. 이번 올림픽에서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는 단체전 여자 싱글 주자로 나서 각각 쇼트와 프리를 흠결 없이 연기했다. 지난 11일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메드베데바는 합계 81.06을 기록했다. 이는 개인 최고점이자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이다. 12일에는 단체전 프리스케이팅에 자기토바가 나서 합계 158.08을 받아 자신의 공인 최고점(157.97점)을 뛰어넘었다. 사실상 둘의 컨디션을 가늠해 우위를 따져 볼 수 있는 경기였지만 모두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한국 대표 최다빈(19), 김하늘(16)은 각각 4그룹 마지막 6번째인 24번째와 1그룹 5번째로 나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민유라 겜린 ‘아리랑’ 서정적인 프리댄스…김연아도 응원

    민유라 겜린 ‘아리랑’ 서정적인 프리댄스…김연아도 응원

    민유라(23)와 알렉산더 겜린(25)이 프리댄스 곡 ‘홀로 아리랑’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였다.민유라와 겜린은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 출전해 86.52점(기술점수 44.61점 + 예술점수 41.91점)을 받았다. 프리 개인 최고점인 92.13점에는 5.61점 부족했다. 민유라와 겜린은 쇼트에서 받은 61.22점을 더해 총점 147.74점을 기록했다. 4팀이 경기를 마친 가운데 3위에 위치했다. 아이스댄스에서 한국 선수가 출전한 것은 2002 솔트레이크 대회(양태화-이천군 조 24위) 이후 16년 만이다. 민유라와 겜린은 프리댄스 음악으로 소향의 ‘홀로 아리랑’을 준비했다. 전날 라틴 음악에 맞춘 쇼트 댄스가 정열적이고 발랄한 이미지였다면, 이번 프리 댄스는 애절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였다. 1그룹 4번째로 빙판에 오른 이들은 첫 과제 스테이셔너리 리프트(레벨 4)로 연기를 시작했다. 관중들의 박수 속에 스텝 시퀀스, 콤비네이션 스핀, 트위즐을 무난하게 소화한 민유라와 겜린은 이어 로테이셔널 리프트, 댄스 리프트까지 차분하게 연기를 진행했다. 관중들의 환호와 함께 연기를 마친 이들은 박수를 받으며 링크에서 내려왔다.이 모습을 ‘피겨여왕’ 김연아도 관중석에서 관람하며 응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기도 한 김연아는 앞서 지난 16일 윤성빈이 출전한 스켈레톤 경기도 직접 와서 응원했다. 오는 21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 때도 직접 강릉아이스아레나를 찾아 ‘연아 키즈’인 최다빈과 김하늘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클린’ 최다빈… 첫 무대 날았다

    ‘클린’ 최다빈… 첫 무대 날았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최다빈(19)이 깔끔한 연기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최다빈은 11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에서 기술점수(TES) 37.16점, 예술점수(PCS) 28.57점, 총점 65.73점을 획득하며 6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쇼트 최고점인 62.66점보다 3.07점 높은 점수다.  최다빈은 영화 옌틀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에 맞춰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이 카멜 스핀을 연기한 최다빈은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점프를 연달아 성공하며 관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스텝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을 끝으로 전반적으로 실수 없이 연기를 마무리했다. 최다빈은 자신의 연기에 만족한 듯 살짝 미소를 띤 채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제자와 함께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가슴을 졸이며 발표를 기다리던 신혜숙 코치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최다빈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훈련 때 점프가 잘 안 풀려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풀렸다”며 “제가 해야 할 것을 후회 없이 다 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팬이 많이 오셔서 제가 나올 때마다 크게 호응해 주셨는데 처음엔 조금 놀랐지만 큰 힘이 됐다”며 “덕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21일 개인전에 출전하는 최다빈은 “점프 중 불안한 게 몇 개 있어서 좀 다듬어야 할 것 같다”면서 “개인전까지 기간이 길진 않지만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이번처럼 후회 없이 연기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조도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에 출전했으나 안타깝게도 민유라의 상의 끈이 풀리면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는 못했다. 민유라·겜린 조는 기술점수 24.88점, 예술점수 27.09점, 총점 51.97점으로 9위에 그쳤다. 두 선수의 쇼트댄스 최고점인 61.97점에는 미치지 못하는 점수다. 민유라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끈이 풀렸지만 음악이 시작돼 어쩔 수 없었다”면서도 “팬들이 크게 응원해 주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과 시합 통틀어 이런 적이 없었는데 올림픽에서 실수가 나와서 아쉽다”면서도 “개인전 땐 다 꿰매서 나오겠다”며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은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순위 점수에서 총점 13점을 얻으며 9위에 그쳐 예선 통과에 실패했지만, 팀 코리아의 우정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최다빈이 경기에 앞서 웜업을 위해 경기장에 나오자 민유라는 소고를 들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관객의 응원을 유도했고, 이내 경기장 안은 “대한민국” 소리로 가득 찼다. 팀 이벤트 쇼트 마지막 경기가 열린 이날은 남자 싱글 차준환, 여자 싱글 김하늘, 페어의 김규은, 감강찬뿐만 아니라 차준환을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나와 팀 코리아에 힘을 불어넣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리플 악셀’ 차준환 시즌 최고점

    ‘트리플 악셀’ 차준환 시즌 최고점

    ‘팀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첫 주자로 나선 차준환(17)이 팀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점을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9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차준환은 기술점수 40.71점에 예술점수 36.99점을 합쳐 총점 77.70점으로 6위에 올랐다. 1위는 총점 103.25점을 기록한 쇼마 우노(일본)다. 팀이벤트에선 출전한 10개 나라별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의 쇼트 순위 점수를 합산해 상위 5개 팀이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벌인다. 1번 주자로 나선 차준환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한 데 이어 고난도 트리플악셀 점프도 성공시키면서 관중들로부터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차준환은 “연습했던 것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평소보다 스피드도 떨어지고 점프도 불안했다“며 “다음주 개인전을 치르는데 컨디션을 빨리 회복해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팀이벤트 페어 쇼트에 참가한 김규은(19)·감강찬(23) 조는 기술점수 27.70점에 예술점수 24.40점을 합쳐 총점 52.10점을 따내며 10위를 기록했다. 자신들의 이번 시즌 최고점인 55.02점에는 아쉽게 미치지 못했다. 1위는 총점 80.92점의 예브게니야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 조에게 돌아갔다. 스로 트리플 살코 점프에서 김규은이 착지 때 흔들리며 빙판에 손을 닿아 감점을 받은 것 외엔 무난한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김규은은 “저희 베스트 점수를 선보이지 못해 아쉬운 게 많다”면서도 “오늘 실수한 부분을 보완하면 개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팀 코리아 피겨스케이팅의 첫 출전인 만큼 이날 경기하지 않은 여자 싱글 최다빈과 김하늘, 아이스댄스의 민유라, 알렉산더 겜린은 관중석에 앉아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했다. 또 차준환과 김규은·감강찬 조가 키스앤드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할 때 바로 뒤에 앉아 같이 긴장하는 우정도 연출됐다. 이날 아이스아레나는 국내외 관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한국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직접 만든 응원 현수막을 흔드는 팬들도 곳곳에 보였다. 차준환 팬카페 회원 고순영(39·여)씨는 “충남 공주에서 새벽 6시에 출발했다. 마음 편하게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힘을 보탰다. 캐나다 국기를 흔들던 한국계 유나리(39)씨는 “2003년, 2010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밴쿠버로 선정돼 너무 아쉬웠는데, 드디어 고국에서 올림픽 경기를 직접 보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피겨 팬이라 패트릭 챈, 네이선 천 모두 좋아하지만 이번엔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려 한다. 그런데 경기장 근처에서 태극기를 못 구해 어쩔 수 없었다”며 웃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불굴의 별, 희망의 빛

    불굴의 별, 희망의 빛

    평창동계올림픽을 뛸 92개국 2920명의 선수 가운데 뛰어난 기량으로 무대를 밝힐 스타도 있지만 등대처럼 나홀로 고고한 빛을 내는 선수도 있다. 참가만으로 희망을 주는 이들도 있다. 4년간 오직 올림픽만을 바라보며 땀을 흘리고 고통을 인내한 그들이 만들어낼 감동에 벌써 지구촌 75억 인구는 설렌다.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의 마리트 비에르겐(37·노르웨이)은 평창에서 만날 최고 스타 중 하나다.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땄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3관왕, 2014 소치동계올림픽 3관왕으로 올림픽 메달만 10개(금 6개, 은 3개, 동 1개)다. 월드컵 112회, 세계선수권 18회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가장 어린 나이에 세계 ‘넘버원’에 도전하는 이로는 피겨 여자 싱글의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소속 알리나 자기토바(16)를 꼽을 수 있다. 김하늘(피겨·한국)과 장커신(알파인 스키), 위멍(프리스타일 스키·이상 중국), 제니 리 부르만손(알파인스키·스웨덴), 구니타케 히로아키(스노보드·일본)도 자기토바와 동갑인 2002년생이다. 반면 밴쿠버대회 여자 컬링 은메달리스트인 셰릴 버나드(52·캐나다)는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불굴의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는 선수도 빼놓을 수 없다. 토린 예이터 월래스(22·스노보드 하프파이프·미국)는 1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소치대회를 앞두고 뜻밖의 부상과 의료 사고를 당했다. 그럼에도 의료 장비를 꽂고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지난해 평창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우승해 거뜬히 재기를 알렸다. 백혈병을 이긴 브라이언 플레처(32·미국)도 동계체육의 철인 경기로 불리는 노르딕 복합에 출전한다. 더운 날씨로 동계종목과 거리가 먼 나라의 선수들은 참가만으로 의미를 둘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인도의 시바 케샤반(36·루지)과 시미델레 아데아그보(37·스켈레톤), 자메이카의 자즈민 펜레이터 빅토리안, 케리 러셀(봅슬레이 2인승)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또 재정난으로 포기할 뻔했다가 현지 한국 기업가의 도움으로 참가하는 가나의 아콰시 프림퐁(19·봅슬레이)은 이미 평창에서 최고 인기 반열에 올랐다. 가족이 함께 참가해 주목을 받는 선수들도 있다. 자매인 박윤정(24·영어명 마리사 브랜트)과 한나 브랜트(23·미국)는 각각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미국 대표로 나선다. 미국의 알렉사 시메카 나이림·크리스 나이람 부부는 피겨 페어에 참가하고, 베카 해밀턴과 맷 해밀턴 자매도 컬링 믹스더블에서 뛴다. 소치 때 불운을 평창에서 날려버리겠다는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과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은 실력뿐 아니라 외모도 출중해 평창에서 가장 핫한 스타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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