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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 호재’ 양주·동탄 등 올해 2만 2000가구 봇물

    ‘교통 호재’ 양주·동탄 등 올해 2만 2000가구 봇물

    동탄, 수서발고속철도 연말 개통… 양주, 7호선 연장 타당성 통과 판교의 명성 잇기를 노리는 2기 신도시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가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양주, 동탄, 다산 등 2기 신도시에서 2만 2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농촌이던 판교는 2기 신도시 첫 주자로 개발이 진행되며,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998년 경기 성남시 개발계획에 판교가 포함되고 2004년 신도시 개발을 착수하면서 판교는 빠르게 변화했다. 2005년 아파트 공급이 시작되고 2007년 말부터 본격 입주가 진행된 이후 다양한 개발호재가 판교에서 실현됐다. 2009년 7월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개통됐고, 판교테크노밸리는 지난해 6월 완공됐다. 지난해 12월엔 제2판교테크노밸리 기공식이 있었다. 개발계획이 신설될 대마다 이 지역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006년 3월 판교신도시 A4-1블록에서 분양한 ‘판교신도시 대광로제비앙 1단지’의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2억 7400만원, 83㎡는 3억 8720만원(기준층 기준)이었다. 5년간의 전매제한이 풀린 2011년 KB시세를 보면 59㎡는 5억원, 83㎡는 7억원의 평균 매매가를 형성했다. 동시분양한 판교신도시 A1-1블록의 ‘판교신도시 건영캐스빌’ 거래가도 같은 기간 전용 84㎡가 3억 9400만원에서 7억원대로 상승했다. 판교신도시 S공인중개업소 측은 15일 “개발 착수 전만 해도 판교의 땅값은 3.3㎡당 50만원 안팎의 시세를 형성했지만, 개발 이후 200만원대가 훌쩍 넘었다”면서 “다른 1기 신도시보다 뛰어난 강남 접근성, 고속도로 개통,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말했다. 판교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위례신도시의 분양 단지에서도 판교에서처럼 몸값이 껑충 뛰는 현상이 나타났다. 2013년 6월 위례신도시 A2-5블록에서 분양한 ‘래미안 위례신도시’ 전용면적 101㎡의 분양가(기준층 기준)는 6억 7560만~6억 8000만원대였다. 입주 당시인 지난해 11월 매매가는 8억원으로 올랐고, 현재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달 위례신도시 A2-12블록에서 선보인 ‘위례 힐스테이트’ 전용 99㎡의 분양가(10~14층 기준)는 6억 7900만~6억 84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1월 입주 때 7억 8000만원까지 올랐고 현재는 7억 9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양주, 김포, 파주 등 신도시의 인기 역시 대형 개발호재가 가시화되는 속도에 발맞춰 상승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11월 파주 운정신도시 A24블록에 선보였던 ‘힐스테이트 운정’(2998가구)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잔여물량이 2791가구였다. 그러나 지난 2월 초 정부가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중 이 지역이 GTX·3호선 파주 연장안의 수혜지역으로 꼽히며 상황이 급변했다. 발표 이후 한 달 동안 1000가구 이상씩 팔려 나가더니 지난 어린이날 연휴 동안 잔여 가구가 판매를 끝내고, 100% 계약 완료를 달성했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엔 수서발고속철도(SRT)의 연말 개통 호재가 걸려 있다. SRT동탄역에서 서울 송파구 수서역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에 지난해 3월 동탄2신도시 A2블록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6.0’은 전매제한이 풀린 현재 로열층 기준으로 6000만~7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에 동탄2신도시 A49블록에서 선보인 ‘호반 베르디움 5차’도 전매제한 해지 2개월을 앞두고 2000만~3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도봉산~옥정)의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지난 2월 통과됐고, 2017년 구리~포천 고속도로, 2020년 제2외곽순환도로, 2020년 회암~노원역 BRT 등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다. 양주신도시 A18블록에서 분양한 ‘양주신도시 e편한세상’(총 1160가구)은 평균 1.61대1로 순위 내 마감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양주, 동탄2, 미사, 다산, 김포한강 등 2기 신도시에서 올해 말까지 2만 2104가구(민간임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제1의 성패는 서울 등지와의 교통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개발호재에 달린 모습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700여종 와인이 4900원… 맥주컵·머그컵에 부담없이

    700여종 와인이 4900원… 맥주컵·머그컵에 부담없이

    “원칙은 하나, 고객의 기를 죽이지 말자는 것입니다.” 검정 고딕체의 ‘Price Surprise’란 글씨가 선명한 명함을 건네며 김희성(50) 데일리마켓 대표가 말했다. 프라이스 서프라이즈, 우리말로 하면 ‘미친 가격’ 정도의 뜻이다. 실제 지난달 26일 경기 의왕시 안양판교로에 230㎡ 규모로 개장한 이 회사의 와인 브랜드 데일리와인 매장에서는 전 세계 700여종 와인 대부분이 한 병(750㎖)에 4900원씩 균일가 판매되고 있었다. 한때 국민와인으로 부르던 칠레산 와인을 2만원대 중반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제외하면, 2만원 이상 가는 와인을 찾기 어려웠다. ‘신발보다 싼 타이어’ 이후 손에 꼽을만한 획기적인 ‘가격 혁명’이 이뤄지는 현장이었다. ●“와인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면 시장 폭발 성장” 와인 카테고리 킬러를 표방하는 창고형 매장인 데일리와인의 공략 대상은 평소 막걸리와 소주를 즐기던 이들이다. 김 대표는 15일 “편하게, 즐겁게 와인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기죽지 않고 와인을 즐기도록 하겠다”면서 “호주머니가 가볍거나 지식이 짧아도 와인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면, 와인 시장 전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의 말을 뒤집으면 현재 국내 와인 시장이 소비자들의 기를 죽이는 형태로 왜곡되어 있다는 뜻인데, 김 대표는 ‘가격 거품’과 ‘고급화된 이미지’를 와인 시장 왜곡의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수입가의 3배까지 가격에 거품이 끼고, 유식한 척 전용 잔을 기울이며 스테이크나 치즈와 먹어야 한다는 식으로 이미지에 거품이 낀 탓에 일상에서 즐기기 쉬운 저도주임에도 불구하고 와인의 대중화가 더뎌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런 깨달음은 지난해 여름 유럽 여행 중 우연히 찾아왔다. 김 대표는 “스페인 남부를 여행하다보니 현지인들이 하루 세 끼마다 질 좋은 와인을 마시는데, 그 와인 대부분이 1유로 이하 저가였다”면서 “이렇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와인을 종이컵이나 머그컵에 따라 마시는 모습에서 문화적 충격도 받았다”고 회상했다. 국내로 돌아온 김 대표는 와이너리가 있는 현지에서 몇천원대 가격에 팔리던 와인이 수입업체와 도매상을 거쳐 소매점과 레스토랑에서 소비자와 접하기까지 단계마다 20~80%씩 유통마진이 붙어 수입가의 몇 배 가격에 팔리는 현황을 파악했다. 와인 시장이 2019년까지 연 평균 16.2%씩 성장할 전망이지만, 선물용·파티용으로 한정된 채 성장하는 사정도 알게 됐다. 더욱이 4~5년 전 대형마트가 직수입 형태로 와인을 들여온 뒤 중견 수입업체들은 와인 판로를 잃어가고 있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시험 삼아 서울 시내 고깃집의 매장 한쪽에 숍인숍 형태로 1만원 미만 와인을 판매하며 2주 만에 5000병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와인을 사가는 고객들도 ‘고맙다’고, 와인을 납품한 수입상들도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면서 “공급자와 소비자, 양 쪽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으며 유통 체계가 제대로 섰을 때 얼마나 많은 이들을 북돋울 수 있는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결국 숍인숍 운영 한 달 만에 김 대표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데일리마켓을 창업했다. 데일리마켓은 와인을 시작으로 올리브오일, 스테이크 등으로 취급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안양판교점 이어 고양파주점·김포강화점 추진 데일리와인은 오는 7월 고양파주점, 10월 김포강화점에 추가로 매장을 낼 예정이다. 매장 경비를 줄이고 박리다매 전략을 운용하기 위해 도심 외곽 창고형 매장을 고수하기로 했다. 이미 문을 연 안양판교점에선 신규매장임에도 시음행사와 같은 이벤트가 일절 없는데, 시음행사 비용도 아끼기 위해서다. 오직 와인만 팔고 와인잔과 같은 소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도 데일리와인 매장의 특징이다. 전용 잔이 있어야 와인을 마실 수 있다는 고정관념 자체가 와인 유통의 거품을 키운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김 대표는 “우리는 와인을 300㏄ 맥주잔에 가득 따라 마시며 품질평가를 한다”면서 “책이나 강의로 배우지 않아도 넉넉하게 많이 마시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알게 되고 추천도 할 수 있다”고 지론을 설파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중 유명한 키스신에서 여주인공 송혜교가 와인을 병째 입에 대고 소주처럼 마시거나 머그컵에 따라 마시는 것을 보며, 이 회사 직원들이 일제히 “그렇지, 그렇게 마셔야지”라며 환호했다는 후문이다. 나아가 데일리와인은 근처 식당과 무료 콜키지(상차림) 양해각서(MOU)를 맺고 ‘맥주컵·머그컵 와인 문화’를 전파 중이다. 고객이 와인을 들고 가면 콜키지 비용을 물리지 않고 컵을 제공해주는 주변 식당을 늘려 ‘와인 빌리지’를 구축하는 게 김 대표의 구상이다. 주변의 차이니스 레스토랑인 메이탄, 박가부대찌개, 한양칼국수 족발·보쌈, 월수금 통돼지 김치찌개, 의왕 소머리국밥, 치킨을 판매하는 BBQ, 고깃집인 강호동 백정, 샤부샤부를 판매하는 채선당, 성경만두 오리전문점, 조개찜 전문점인 찌마기 등이 와인 빌리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소주를 팔던 가게들이 속속 ‘와인 레스토랑’으로 편입되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강공원에 ‘드론 자유구역’ 생긴다

    한강공원에 ‘드론 자유구역’ 생긴다

    광나루에 잠실운동장 2배 크기 무게 12㎏·고도 150m 미만 6월부터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드론을 자유롭게 날릴 수 있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수도방위사령부 등과 협의해 광나루 한강공원 모형비행장 일대 2만 7000㎡를 ‘한강 드론공원’으로 지정하고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잠실운동장 2배만 한 크기이다. 정부는 지난 3월 전남을 드론산업 전략육성지역으로 선정하고 전국 18개 지정 공역에서 12㎏이 넘는 전문가용 드론의 비행을 허용했지만, 서울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12㎏ 이하 취미용 드론조차 서울에선 날릴 수 없었다. 강북 지역은 청와대 등에 대한 경호·보안상의 이유로 비행이 금지돼 있고 서울 서쪽은 김포공항 관제구역, 동쪽은 서울공항 관제구역, 북쪽은 군사상 비행금지구역, 한강변은 비행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탓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에 처음으로 드론을 자유롭게 운용할 공간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나루 모형비행장에선 12㎏ 미만 취미용 드론은 높이 150m 미만 상공에서 비행할 수 있다. 12㎏ 이상의 전문가용 드론은 국토부나 수방사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광나루 모형비행장에는 2009년 무선 조종(RC) 모형비행기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도 있어 이곳을 드론은 물론 첨단 기기의 시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한강 드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황보연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드론은 미래산업으로 다양한 실험과 운용이 필요한데 서울은 비행금지구역, 비행제한구역, 관제권 등 제약이 많아 한강에 드론공원을 추가했다”면서 “정부도 드론을 차세대 먹거리로 보는 만큼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주인님, 저를 찾아가세요” 박스도 안 뜯은 드론 올림

    “주인님, 저를 찾아가세요” 박스도 안 뜯은 드론 올림

    31개 경찰서·김포공항 물건 보관 하루 8건꼴 접수… 귀금속 최다 올해 1093개 중 4개만 찾아가 6개월 뒤 신고자에게 인계 5.7% 9개월 뒤 국고 귀속·매각 절차 800만원짜리 다이아 반지도 매각 “아유~ 10%가 뭐예요.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1093개의 유실물이 접수됐는데, 주인이 찾아간 건 딱 4개였어요. 0.5%도 안 되는 거죠. 하루 평균 8개가 들어왔지만, 나간 물건은 한 달에 1개도 안 됐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경찰들도 더 열심히 찾아주도록 노력하겠지만, 자기 물건을 너무 쉽게 포기하는 세태도 바뀌었으면 합니다.” 15일 서울 마장로 성동구보건소 4층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유실물보관센터. 이곳에서 이명오(53) 경위가 유실물로 들어온 드론(무인 항공기)을 보여주며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지난해 8월 14일 강동경찰서에 유실물로 접수된 물건이었는데, 한 달간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이곳으로 왔다. 드론은 박스도 뜯지 않은 것을 포함해 4개가 더 있었다. “드론이 유행하면서 지난해부터 유실물로 들어오기 시작했죠. 조종 실수로 드론이 전파의 통제 범위 밖으로 나가서 잃어버리는 것 같던데 대부분 수백만원짜리입니다. 그런데도 적극적으로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걸 보면 의아하죠.” 서울경찰청 유실물보관센터는 시내 31개 경찰서와 김포공항에서 접수한 유실물들이 집중되는 곳이다. 하루에 들어오는 유실물은 대략 8건 정도. 현재 2100개의 유실물이 보관돼 있다. 귀금속이 666개(31.4%)로 가장 많고, 시계(551개·25.9%), 전자제품(429개·20.2%), 카메라(187개·8.8%) 순이다. 휴대전화 유실물은 2013년 말부터 핸드폰찾기콜센터가 전담하고 있다. 원주인은 유실물이 접수된 후 6개월까지 찾아갈 수 있다. 이후 3개월간은 유실물을 주워 신고한 습득자가 찾아갈 수 있는데 올해 62개(5.7%)의 유실물이 이런 식으로 새 주인을 만났다. 단 불로소득인 만큼 소득세법에 따라 유실물 감정금액의 22%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정양구(52) 서울청 유실물센터장은 “경찰서에 물건이 접수되면 해당 경찰서가 1개월간 주인을 찾아주고 우리 측에 인계한다”며 “지갑같이 신원 파악이 가능한 물품은 경찰서에서 80% 이상을 찾아주지만 다른 물품들은 주인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분실 등록된 지 9개월이 지난 유실물은 국고에 귀속된다. 감정사가 가격을 평가한 후 분기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원스톱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일반에 매각된다. 정부는 지난해 유실물 3099개를 팔아 1억 5669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올 1분기에는 698개를 팔아 4950만원을 국고에 귀속시켰다. 지난해 4분기에는 8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가 매각되기도 했다. 유실물은 인터넷 ‘로스트112’(www.lost112.go.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사우디 “서울에 리야드路 만들자” 중동 균형외교의 ‘새 길’ 열릴까

    수도 리야드에는 ‘서울로’ 검토 마포구 “개명 불가” 난색 표명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 서울에 수도 리야드의 이름을 딴 ‘리야드로(路)’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중동 균형외교’가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 리야드로 지정이 한·사우디 관계 개선 및 중동 균형외교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관련 지방자치단체는 ‘불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5일 “사우디 국영석유기업이 국내 계열사를 통해 서울 마포구에 리야드로 지정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마포구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기업으로 무함마드 빈 살만 부왕세자가 최고위원회 의장으로 있는 아람코(ARAMCO)는 에쓰오일(S-Oil)을 통해 지난 3월쯤 마포구에 리야드로 지정을 제안했다. 대상 도로는 마포대교 북단에서 마포구 아현삼거리로 이어지는 ‘마포대로’다. 여기에는 에쓰오일 본사가 위치해 있다. 사우디 측은 양국 친선 강화 차원에서 이를 제안했다. 이란 수도의 이름을 따 한·이란 우호를 상징하는 ‘테헤란로’를 본뜬 것이다. 특히 사우디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검토 계획이 발표돼 한·이란 우호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던 시점에 이를 제안했다. 대(對)이란 견제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우리 정부는 리야드로 지정은 추후 사우디 리야드에 ‘서울로’ 지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양국 관계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마포구는 이 길이 마포대교라는 공식 도로명 외에도 이미 ‘귀빈로’라는 별칭이 있어 이름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마포대로는 예전 외국 귀빈들이 김포공항 등에서 서울 광화문 중심가로 가는 길목으로 사용돼 귀빈로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이미 유서 깊은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굳이 생소한 이름을 붙이는 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중동외교의 새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이슬람 시아파를 대표하는 이란과 수니파를 대표하는 사우디 간 균형외교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정부는 고위급 인사를 사우디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16일에는 알 왈리드 사우디 왕자가 방한해 국내 주요 인사들과 만난다. 외교부 관계자는 “리야드로가 지정되면 균형외교 차원에서 긍정적이지만 사우디 측과 지자체 간 사안이라 정부에서는 이래라저래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사우디 “서울에 우호상징 리야드路 만들자”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 서울에 수도 리야드의 이름을 딴 ‘리야드로(路)’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중동 균형외교’가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 리야드로 지정이 한·사우디 관계 개선 및 중동 균형외교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관련 지방자치단체는 ‘불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5일 “사우디 국영석유기업이 국내 계열사를 통해 서울 마포구에 리야드로 지정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마포구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기업으로 무함마드 빈 살만 부왕세자가 최고위원회 의장으로 있는 아람코(ARAMCO)는 에쓰오일(S-Oil)을 통해 지난 3월쯤 마포구에 리야드로 지정을 제안했다. 대상 도로는 마포대교 북단에서 마포구 아현삼거리로 이어지는 ‘마포대로’다. 여기에는 에쓰오일 본사가 위치해 있다.  사우디 측은 양국 친선 강화 차원에서 이를 제안했다. 이란 수도의 이름을 따 한·이란 우호를 상징하는 ‘테헤란로’를 본뜬 것이다. 특히 사우디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검토 계획이 발표돼 한·이란 우호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던 시점에 이를 제안했다. 대(對)이란 견제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우리 정부는 리야드로 지정은 추후 사우디 리야드에 ‘서울로’ 지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양국 관계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마포구는 이 길이 마포대교라는 공식 도로명 외에도 이미 ‘귀빈로’라는 별칭이 있어 이름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마포대로는 예전 외국 귀빈들이 김포공항 등에서 서울 광화문 중심가로 가는 길목으로 사용돼 귀빈로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이미 유서 깊은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굳이 생소한 이름을 붙이는 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중동외교의 새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이슬람 시아파를 대표하는 이란과 수니파를 대표하는 사우디 간 균형외교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사우디는 우리나라에는 1위 원유 수입국이자 주요 교역 대상국이다. 이에 정부는 고위급 인사를 사우디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16일에는 알 왈리드 사우디 왕자가 방한해 국내 주요 인사들과 만난다. 외교부 관계자는 “리야드로가 지정되면 균형외교 차원에서 긍정적이지만 사우디 측과 지자체 간 사안이라 정부에서는 이래라저래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6월부터 드론 날린다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6월부터 드론 날린다

    6월부터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드론을 자유롭게 날릴 수 있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수도방위사령부 등과 협의해 광나루 한강공원 모형비행장 일대 2만 7000㎡를 ‘한강 드론공원’으로 지정하고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잠실운동장 2배만 한 지역이다. 정부는 지난 3월 전남을 드론산업 전략육성지역으로 선정하고 전국 18개 지정 공역에서 12㎏이 넘는 전문가용 드론의 비행을 허용했지만, 서울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12㎏ 이하 취미용 드론조차 서울에선 날릴 수 없었다. 강북 지역은 청와대 등에 대한 경호·보안상의 이유로 비행이 금지돼 있고 서울 서쪽은 김포공항 관제구역, 동쪽은 서울공항 관제구역, 북쪽은 군사상 비행금지구역, 한강변은 비행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탓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에 처음으로 드론을 자유롭게 운용할 공간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나루 모형비행장에선 12㎏ 이하 취미용 드론은 높이 150m 미만 상공에서 비행할 수 있다. 12㎏ 이상의 전문가용 드론은 국토부나 수방사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광나루 모형비행장에는 2009년 무선 조종(RC) 모형비행기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도 있어 이곳을 드론은 물론 첨단 기기의 시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한강 드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황보연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드론은 미래산업으로 다양한 실험과 운용이 필요한데 서울은 비행금지구역, 비행제한구역, 관제권 등 제약이 많아 한강에 드론공원을 추가했다”면서 “정부도 드론을 차세대 먹거리로 보는 만큼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멸종위기종의 귀환 2題] 서천 국립생태원 습지 ‘대모잠자리’ 서식 확인

    [멸종위기종의 귀환 2題] 서천 국립생태원 습지 ‘대모잠자리’ 서식 확인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 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모잠자리’가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체수가 100마리를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대모잠자리는 갈대 등 수생식물이 많고 유기물이 풍부한 갯벌·연못·습지 등에 서식한다. 수컷은 진한 갈색, 암컷은 연한 갈색을 띤다. 국내에서 인공 조성된 습지에서 대모잠자리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대모잠자리는 4~6월에 활동하며, 최근 서해안 일대와 김포 등 일부 지역에서 몇 마리가 관찰됐다. 규모로 볼 때 생태원 습지가 대모잠자리의 국내 최대 서식처일 가능성이 높다. 생태원 습지는 2012년 국립생태원 건립 당시 논밭에 물을 끌어들여 18만㎡ 규모로 조성했다. 이곳에는 갈대·애기부들·연꽃·세모고랭이 등 40여종의 수생식물과 어류, 물새류, 포유류 등이 살고 있다. 또 수서곤충인 연못하루살이와 너구리·멧토끼·고라니·왜가리 등 야생동물도 관찰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한국 세계평화작가의 초대형 ‘평화의佛’ 12m 작품

    한한국 세계평화작가의 초대형 ‘평화의佛’ 12m 작품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12m짜리 초대형 서예작품이 제작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 김포시는 시 홍보대사인 한한국 옌볜대 객좌교수가 ‘화합과 평화를 이루자’는 의미로 ‘평화의佛’ 작품을 만들었다고 12일 밝혔다. ‘평화의佛’은 가로 4.5m, 세로 12m 초대형 한지에 썼다. 이 한지는 여러 장을 덧대며 수개월 걸려 만들었다. 이전에 10m짜리 현수막천으로 만든 작품은 있었지만 한지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비용만 6000여만원이 들었다. 한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한한국평화체’로 큰 붓과 작은 붓 30자루를 묶어 ‘자비의 마음으로 종교화합과 세계평화를 이루다’를 원모양으로 썼다. 한 교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갈등이 심한 우리 사회에 자비의 마음이 필요할 때”라면서 “남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겨 베푸는 자비의 마음이야말로 종교화합과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어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다음달 백범기념관에서 공개되며 기네스북 등재도 신청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골목상인 74% “대형쇼핑몰 탓에 매출 줄어”

    중소 유통상인 10명 중 8명은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 뒤 피해를 봤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복합쇼핑몰, 아웃렛 인근 중소 유통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 유통상인의 74.3%가 대형쇼핑몰 입점으로 경영에 미친 영향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송파 문정, 고양·파주·김포, 이천, 부여, 청주 등 5개 권역 대형 쇼핑몰 인근 지역 상인들이 조사에 응했다. 중소 유통상인들의 76.7%는 쇼핑몰 입점 전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장품(89.7%)과 패션잡화(86.7%), 의류(83%)를 판매하는 중소 상인은 대부분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권역별로 보면 청주(98%), 부여(91.7%)에 있는 중소 유통상인들은 대형 쇼핑몰 때문에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고 밝힌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소 유통상인들은 대형 쇼핑몰에 대한 중소 상인 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복수응답)로 ‘의무휴무일 지정’(50%)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 중소 유통상인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지원책(복수응답)으로 주차시설처럼 상권 활성화를 위한 환경개선(90.3%)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의무휴일 지정과 판매품목 제한 등 생존 보호 장치는 물론 중소 상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국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형부 성폭행으로 낳은 아들 살해…법정서 눈물 “국민참여재판 원한다”

    형부 성폭행으로 낳은 아들 살해…법정서 눈물 “국민참여재판 원한다”

    형부에게 성폭행 당해 낳은 3살짜리 아들을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이 법정에서 눈물을 보이며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이언학) 심리로 11일 오후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6·여)씨 측 변호인은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형부 B(51)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B씨 측 국선변호인은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본인이 수치심을 느끼고 있어 일반재판으로 진행하는 걸 원한다”고 설명했다. 검찰 측은 “A씨의 의사에 따르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B씨는 원하지 않고 있고 현재 병합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성폭행 사건도 남아있으므로 재판부가 판단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이달 20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고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짧은 단발머리에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선 A씨는 주소, 주민등록번호, 직업 등을 묻는 재판장의 인정신문에 연신 눈물을 흘리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재판에 넘겨진 이후 최근까지 3차례 반성문을 써 재판부에 제출했다.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형부 B씨는 비교적 담담하게 재판장의 질문에 답변했다. A씨는 지난 3월 15일 오후 4시 5분쯤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형부 B씨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 C(3)군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범행 당일 어린이집에 다녀온 C군에게 “가방에서 도시락통을 꺼내라”고 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자 발로 걷어찬 것으로 조사됐다. C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손상(췌장절단 등)으로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 당초 C군은 A씨의 조카로 알려졌지만 경찰의 추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형부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아들로 드러났다. 국과수의 친자확인 DNA 검사 결과 A씨는 형부와의 사이에서 C군 외 자녀 2명을 더 낳은 사실이 밝혀졌다. 형부 B씨는 A씨의 언니인 아내와도 자녀 2명을 뒀다. 검찰은 자녀들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한 B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B씨는 지난 2008년 8월부터 2013년 1월까지 3차례 처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검찰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처제와 강제로 성관계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 거물대리 일대 2차토양오염 교차분석 결과 의혹 해소 촉구 기자회견

    김포 거물대리 일대 2차토양오염 교차분석 결과 의혹 해소 촉구 기자회견

    경기 김포 환경문제해결을 위한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9일 김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물대리 일대 2차 토양오염조사 교차분석 결과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교차분석은 환경오염 기준치의 초과 여부를 정하는 게 아니고 연구기관 간 상호 결과가 정확한지 신뢰성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 지역은 1990년대부터 주택가 주변에 주물공장들이 밀집, 갈수록 환경오염이 심해져 주민들이 호흡기질환과 암에 잇따라 걸리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2차 조사는 환경단체 ‘환경정의’가 우원식 국회의원에게 요청, 국립환경과학원이 진행했다. 범대위에 따르면 환경과학원이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의뢰해 2014년 5월부터 실시한 토양샘플 15개 중 12개에서 카드뮴, 니켈, 구리, 비소, 납, 아연 등 6가지 중금속 검출을 확인됐다. 반면 김포시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의뢰한 결과 중금속을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범대위는 “토양분석 중 이런 결과는 없었다”면서 “특히 토양분석 시 중금속이 전혀 나오지 않은 사례는 과거에도 심지어 남극 토양분석에서조차 없었다”고 의아해했다. 김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박사는 토양 샘플 분석을 잘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박사는 “산업기술시험원의 분석오류가 없다면 토양 외 다른 것을 분석했다는 것”이라며 “달리 말하면 두 기관의 샘플이 다를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포시 환경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의뢰기관에서 토양샘플 분석을 정석대로 했다고 주장했다”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3차로 공인된 업체 3곳에서 역학조사하고 있고, 지역주민13인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대훈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2차 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온 이유를 파악해 시에서 조치하면 되는데 또다시 토양분석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는 오염 방치대책이 절실한 피해주민들을 방치하고 시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당초 토양샘플 역학조사를 인하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했으나 인하대가 재하청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100개 지점에서 샘플을 채취해 1차 조사를 했지만 두 기관의 2차 교차분석 결과가 달라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3차 조사는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자치광장] 김포공항 고도제한, 현실에 맞게 완화해야/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

    [자치광장] 김포공항 고도제한, 현실에 맞게 완화해야/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

    서울 강서구에 있는 김포공항은 1957년 국제공항으로 사용된 이래 여전히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공항 고도제한이라는 족쇄에 묶여 김포공항 주변은 낙후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역 주민은 수십 년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다. 공항 고도제한은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공항 주변 건축물 등의 높이를 일정 기준으로 제한한 국제 기준이다. 활주로(해발 12.86m)를 기준으로 수평표면은 반경 4㎞ 이내까지 해발 57.86m 미만, 비행기 선회 공간을 감안한 원추표면은 5.1㎞ 이내까지 해발 112.86m 미만으로 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기준을 따르고 있어 강서구는 전체 면적의 97.3%(40.3㎢)가 공항 고도제한의 적용을 받고 있다. 강서구는 고도제한으로 15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어 재산 가치가 아주 낮게 평가되고 있다. 바로 한강 건너편인 마포구 상암동의 20~30층 빌딩이 대조를 이룬다. 2013년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경기도 부천시는 이러한 불합리를 더이상 지켜볼 수 없어 공동으로 공항 고도제한 완화 가능성을 따져 보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연구 결과 해발 119m까지 고도제한을 완화해도 비행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공항 고도제한 완화의 타당성이 입증됐다. 지난해 5월 개최한 ‘공항 주변지역 고도제한 완화 방안 마련을 위한 국제 세미나’에서는 국내외 항공 전문가들이 해외 사례를 들어 현행 ICAO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완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고도제한 완화가 항공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판단이다. 공항 고도제한 완화와 공항 주변 항공기 추락 사고는 관련이 거의 없고, 대부분 사고 요인은 조종사 과실이나 기계와 운영체계의 결함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강서구의 도심은 항공기 이착륙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 있는 데다 첨단 위성항법체계(GPS)로 접근하는 항공기가 고도제한 완화 때문에 경로를 이탈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항공전자장비를 비롯한 항공 분야가 큰 발전을 이루고 주변 여건도 크게 바뀌었지만 ICAO의 국제 기준은 1955년 처음 적용된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다. 다행히 늦게나마 국토해양부 등은 지난해 국내 항공법을 개정해 예외적으로 공항 고도제한을 완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그러나 항공법이 개정된 지 1년이 다 되고 있지만 시행령과 시행규칙은 입법예고 중이고, 국토부의 고시는 이제야 준비되는 등 발걸음은 너무나 더뎌서 주민들은 여전히 불이익을 감내해야 하는 형편이다. 과도한 규제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지역 상황에 맞게 유연한 적용을 할 수 있도록 고도제한 완화가 현실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 동탄호수공원 품은 7000가구 쏟아진다

    동탄호수공원 품은 7000가구 쏟아진다

    12가지 테마 갖춘 호수공원 내년 준공 공연장·자연학습장 더해 랜드마크로 동탄2신도시 남부, 남동탄에 호수공원을 낀 대형 아파트 단지가 대거 공급된다. 수변을 중심으로 주거, 쇼핑, 레저활동이 가능한 도시로 개발될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호수공원을 끼고 이달부터 7000여가구가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반도건설, 우미건설, GS건설, 부영주택 등이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해 개발 중이다. 동탄을 가르는 신리천을 사이에 두고 북동탄·남동탄이 구분되는 가운데 그동안 여러 개발 호재로 인해 주목받은 곳은 북동탄이었다. 수서발고속철도(SRT)·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복합환승역인 동탄역을 중심으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동탄테크노밸리, 커뮤니티시범단지, 삼성나노시티(삼성전자 반도체) 등이 북동탄에 몰리기 때문이다. 남동탄에 들어설 동탄호수공원은 동탄2신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어서 이 지역 역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수도권 신도시가 조성된 뒤 초기에는 서울과 가까운 지역 선호가 높을 수 있지만, 생활기반시설이 갖춰지면 쾌적하고 자연친화적인 단지 선호가 높아지는 편”이라면서 “동탄호수공원을 광교호수공원에 버금가는 시설 및 환경으로 조성해 건강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수변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탄2신도시 남부 산척저수지와 송방천 주변에 75만㎡ 규모가 될 동탄호수공원은 폭포와 분수 등 12가지 테마로 조성될 계획이다. 공원 초입에 위치할 기존 제방은 위에 산책로와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해 전시가 가능한 갤러리 공간인 ‘제방가로원’이 된다. 제방가로원부터 왼쪽으로 산책에 나서면 ‘창포원’이 나오는데, 기존 논을 활용해 벽천폭포를 설치하고 창포를 심은 맑은 연못이다. 이어 조성될 ‘현자의 정원’엔 3면이 숲으로 둘러싸인 호수변에 티하우스를 배치한다. 그 옆의 ‘수변문화광장’엔 만남의 장소인 광장과 특화된 벤치가 놓인다. 수변문화광장에서 산책을 이어 가다 보면 나오는 공간인 ‘주륜장’은 자전거 보관, 대여, 전시, 체험, 재활용이 가능한 자전거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된다. 제방가로원에서 오른쪽으로 산책을 시작하면 넓은 잔디밭에서 휴식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운답원’, 호수 전망대와 꽃 축제 공간이 조성될 ‘네스트 가든’이 조성된다. 이 밖에 여름철 물놀이장과 바닥분수가 설치될 ‘선큰 바닥분수·물놀이장’, 자연학습장이 될 ‘갈대초지원’, 도로와 하천 사이 경사면 옹벽에 다양한 초화류가 식재될 ‘다랭이원’, 6m 자연형 폭포와 8m 수직폭포가 설치된 ‘숲속 체험원’이 들어선다. 경기도시공사와 민간 건설사들은 동탄호수공원 조성이 동탄2신도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일산, 분당, 김포, 파주, 광교 등지에서 호수를 낀 아파트들의 시세가 높게 형성된 경험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광교호수공원 근처에 분양한 ‘광교 중흥S클래스’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38.86대1, ‘광교 자이파크 더 테라스’의 경쟁률은 평균 53.80대1로 높게 형성된 바 있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내년 동탄호수공원 준공을 대비해 기반시설 공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12가지 테마로 구성되는 동탄호수공원을 광교호수공원 못지않은 시설과 환경으로 조성해 동탄2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방진설계 아파트 늘어난다

    지난달 일본 규슈 지역 지진 발생 당시 위에서부터 아래로 반이 쪼개진 아파트가 화제가 됐다. 건물을 따로 지은 다음 그 사이를 연결하는 ‘익스팬션 조인트’라는 공법으로 지진 피해를 줄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근 국내에서도 소규모 지진이 빈발하는 가운데 지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진 관련 특허 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1988년 건축물의 내진설계 기준이 처음 마련됐다. 이후 2005년에는 3층 이상 또는 1000㎡ 이상 건축물이 그 대상으로 지정됐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대 연평균 35건이던 건축물 방진 관련 특허 출원이 2010년 이후 최근 6년간 연간 94건으로 증가했다. 당초 아파트 방진 설계는 보와 기둥의 단면을 크게 설계하는 ‘내진 설계’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지반과 건축물 사이에 탄성체 등을 삽입해 지반으로부터 전달되는 지진 진동을 감소시키는 ‘면진 설계’와 지진 진동에 대한 반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지진의 영향을 상쇄시키는 ‘제진 설계’처럼 초고층 빌딩 또는 중요 시설에 적용되던 공법이 일반 아파트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서울의 T아파트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면진 구조가 도입됐고 경기도 김포에 있는 H아파트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면진 설계기술이 첫 적용됐다. 부산의 C아파트는 ‘TMD형 제진 장치’가, 서울의 G아파트에는 ‘점탄성 댐퍼형 제진 장치’가 설치됐다. 내진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는 규모 6.0 정도의 지진에서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면진·제진 구조가 적용되면 규모 7 이상의 대형 지진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방진 기술의 정도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만큼 방진 기술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기 올 첫 비브리오균 검출

    경기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김포 대명항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6일 김포 대명항에서 채취한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전남 여수 해안에서 검출된 이후 전국에서 두 번째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평균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패혈증을 유발하는데 특히 간질환, 고혈,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고위험군이 감염되면 치사율이 80∼90%에 달한다. 사람 감염은 주로 8∼9월에 발생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경기 서해지역에서 해수, 갯벌, 어패류를 채취하거나 수거해 비브리오 패혈증 검사를 하고 있다. 경기에서는 2014년 8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연구원 관계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날생선 등을 손질한 도마나 칼은 수돗물에 깨끗이 씻고 소독해야 한다”면서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는 오염된 바다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포항공항 2년 만에 재개장

    포항공항이 2년여 만에 재개장했다. 한국공항공사는 3일 포항공항에서 재개장 및 민항기 재취항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박명재 국회의원, 김정재 당선자, 강석호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항공항이 다시 문을 연 것은 2014년 7월부터 활주로 확·포장 공사를 위해 공항이 임시 폐쇄된 이후 22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취소했다. 대한항공의 포항∼김포 노선이 정상화되면 포항 등 경북 동해안과 수도권 주민이 서로 지역을 오가기 편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공항 폐쇄 이전 포항~제주 간 노선을 운항하던 아시아나항공이 재취항하지 않아 반쪽 개항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공항이 우여곡절 끝에 재개장돼 다행”이라면서 “앞으로 동해안 주민들의 공항 이용 권장 등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항공항 취항 항공사의 적자분을 메워 주기 위한 지원금 10억원(도비 3억원, 시비 7억원)을 마련해 놓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입시 코앞인데… 예고도 없이 일방적 정원 변경”

    “적성 문과인데 이과 지원할 판” 교사 “취업만 목표될까 걱정” 교육부가 3일 발표한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21개 대학에서 공학 계열 정원은 4429명 늘리는 대신 인문사회는 2500명, 자연과학은 1150명, 예체능은 779명의 정원을 감축하게 되면서 고3 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입학 정원이 갑자기 변경되면서 공과대를 제외하면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입시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예고도 없이 정원이 변경되는 것을 두고 교육부의 정책이 너무 성급하다는 비판도 터져 나왔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김모(48)씨는 “고3인 딸이 문과인데 당장 서울 주요 대학 문과 정원이 줄어든다고 해서 걱정”이라며 “고1인 둘째도 적성은 문과인데 서울 소재 대학을 가려면 이과에 지원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직장인 신모(46)씨도 “학과 정원은 입시 경쟁률에 크게 영향을 주는데 꼭 입시를 앞에 두고 급하게 정책을 펼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경기 김포시에서 학원을 하는 유모(40)씨는 “수시전형 4개, 정시전형 2개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안 그래도 경쟁률이 높아졌는데 인문사회 계열의 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사 정모(44)씨는 “이미 많은 교사가 ‘인문계열 학과에 진학하면 취업 못 한다’는 식으로 지도를 하는데 적성은 무시되고 취업만 목표가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선정 대학들은 프라임 사업을 신청하면서 이미 학생 설명회를 개최했고 학내 반발을 겪은 바 있다. 따라서 문과 계열 학과를 통폐합하는 대신 정원을 축소하는 방식을 택한 곳이 많다. 경북대, 영남대 등은 별도로 인문 계열 육성 사업도 펼칠 계획이지만 일부 학생은 공학 계열 쏠림 현상을 우려했다.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3학년 김모(23)씨는 “건국대를 대표하는 단과대로 꼽히는 우리도 통폐합된다고 들었다”며 “학교에서 학생들 의견과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공표했다”고 반발했다. 사업에 신청했다가 탈락한 중앙대는 “응용예술 분야와 공학을 접목한 단과대를 설립하려 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샘킴,“체크 셔츠 100벌, 식칼 120자루는 기본 아닌가요?”

    샘킴,“체크 셔츠 100벌, 식칼 120자루는 기본 아닌가요?”

     유명 셰프 샘킴(39)은 체크무늬 셔츠 마니아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공원 근처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세라’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체크 셔츠 사랑은 각별했다. 샘킴은 인터뷰 약속 시간 직전 지인의 상가에 다녀오느라 검은색 양복을 입고 있었다. 그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오겠다며 나간 뒤 파란색과 빨간색이 들어간 체크무늬 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했다. 체크무늬 셔츠가 몇 벌이나 되느냐고 물었더니 “100벌은 족히 넘을 거에요”라는 답과 함께 “무늬가 다 달라요”라는 설명을 친절하게 달아줬다. 샘킴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초등학교에도 들어가기 훨씬 전에 찍은 것으로 보이는 가족사진에 체크 셔츠를 입고 있는 어린 아이 샘킴이 서 있다. 그 아래에 이때부터 체크 셔츠를 좋아했나 봅니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샘킴이 체크 셔츠 못지않게 꽂힌 게 또 있다. 식칼이다. 요리사니까 당연하다 싶지만. 레스토랑에만 30자루, 집에 90여 자루 등 합쳐서 120여 자루나 된다. “갖고 있는 식칼을 쫙 펼쳐 놓으면 아마 소름이 돋을 거에요”라면서 “쓰지도 않는데 좋은 칼이 있으면 계속 사요” 수집 마니아들의 공통점이다.  이밖에 샘킴이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또 있다. 텃밭이다. 3년 전부터 경기도 김포에 50평 규모의 텃밭을 가꾸고 있다. 식당에서 쓰는 허브와 토마토, 호박, 루콜라, 빨간무, 옥수수 등을 재배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근처에 비닐하우스로 세울 계획이다. 토마토를 더 많이 재배할 생각이다. 텃밭에서 재배되는 채소와 허브만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토마토만은 여분이 있어 주위 식당들에 나눠준단다. 잼으로 만들어 손님들이 빵에 발라먹을 수 있도록 했다. 조만간 텃밭에 아들 다니엘이 어린이집에서 가져온 토마토 모종을 옮겨심을 계획이라며 신이 났다. 다 죽어가는 걸 살려내 텃밭에 옮겨심으면 아들이 엄청 좋아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입이 귀에 걸렸다.  샘킴은 조만간 레스토랑을 찾는 손님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다름 아닌 옥상 허브정원이다. 3층 옥상에 로즈메리와 바질, 라벤더 등 이탈리아 요리에 쓰이는 허브 7~8종으로 아기자기한 정원을 꾸며 놓았다. 벤치와 의자도 눈에 띈다. 지금은 주방 직원들이 오가는 통로를 거쳐야 해 고객 전용 계단을 따라 만들 수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허브향기를 맡으며 옥상 정원에서 차를 마실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얼마 전에 나온 따끈따끈한 새 책 ‘샘킴의 맛있는 브런치’ 마무리 작업 때문에 바빴던 샘킴은 요즘 자신의 이름을 딴 단독 레스토랑 오픈 준비로 정신이 없다. 명실상부한 오너셰프가 된다. 그렇다고 보나세라를 그만두는 건 아니다. 강남과 용산을 오가며 장소를 물색 중인데, 새 레스토랑의 컨셉은 캐주얼 다이닝. “보나세라와는 완전히 차별화할 겁니다. 보나세라는 다이닝, 거기는 시끌벅적한 캐주얼 레스토랑. 여기는 정갈하고 거기는 투박하고 완전히 풀어져 있는 스타일이다. 여기보다 조금 더 젊은 스타일이다. 같은 요리를 서빙하지만 가격대를 낮췄다. 더 많은 사람이 제 요리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파스타 가격이 얼마나 내려갈지는 모르겠지만 샘킴의 요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마지막으로 JTBC의 요리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샘킴 대신 인공조미료를 ‘팍팍 쓰는’ 김희태(샘킴의 본명)가 너무 자주 등판하는데 자연주의를 포기한 것이냐는 질문에 너털웃음으로 화답했다. “시청자들이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어하세요. 자연주의를 하다 조미료를 넣고 자극적으로 요리하면 너무너무 좋아하세요. 승률도 100%고요. ‘냉부’ 보는 재미있으라고 하는 거죠.”  1시간 3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샘킴은 말을 잘했다. 막힘이 전혀 없었다. 상대를 편하게 하는 장점도 갖췄다. 방송 덕일까.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 저금리·전세난으로 경기권으로 이주 움직임… “경기권 아파트 수요 몰려”

    저금리·전세난으로 경기권으로 이주 움직임… “경기권 아파트 수요 몰려”

    저금리가 지속되고 전세난이 더욱 심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도 달라지고 있다. 투자를 고려할 경우엔 임대수요가 풍부하면서 공급 측면에서도 희소성이 높은 투자처를 선호하게 되지만 실수요자의 경우 쾌적한 주거환경과 한 푼이라도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주거환경이 선호되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4~5월 만기가 도래하는 아파트 전세는 4월 3만 470건, 5월 2만 8650건으로 총 5만 9120건에 달한다. 전세 계약 만료 시점이 도래할수록 세입자들의 전세난이 가중되고, 서울의 높은 전셋값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세값이 낮으면서 출퇴근이 가능한 경기도 등지로 이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로 새로 유입된 인구 가운데 서울에서 이주한 인구 비중이 55.6%를 차지하는 등 절반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서울의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많다”면서 “서울과 접근성은 좋고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한 경기권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최근 서울과 인접한 김포시 풍무지구에서 즉시 입주가 가능하면서 반전세 형태로 살 수 있는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김포시 풍무5지구에 위치한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를 반전세로 공급 중이다.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에 책정된 반전세 계약조건은 전용 84㎡ 기준 보증금이 1억 5500만~1억 8500만원대며 월 임대료가 22만원이다. 이를 전세가로 환산하면 평균 2억 3000만원대다. 주변 동일면적 아파트의 전세 시세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전용 101㎡는 보증금이 1억 6000만~1억 9000만원, 월 임대료는 26만원이고 전용 117㎡는 보증금이 1억 7500만~2억 500만원, 월 임대료는 28만원이다.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으로 보증금 미회수에 대한 우려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월 임대료는 연말정산 시 연간 월세 납부액의 10%, 최대 75만원까지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단, 월 임대료 세액 공제는 전용 84㎡ 이하의 주택에 대해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에 한해 적용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10~23층, 26개 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기준 84, 101, 117㎡ 총 1810가구의 대단지다. 단지 전체가 유럽풍의 이국적인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됐으며 세계적인 건축가 바세니안과 라고니가 디자인을 담당했다. 유현초, 풍무중이 단지 앞에 바로 위치하고 있으며 풍무고와 김포고, 사우고 등으로 통학할 수 있는 교육여건도 갖춰졌다. 인천공항철도 계양역까지 입주민을 위한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기도 한다. 또 인접한 올림픽대로를 통해 여의도까지 20분대, 강남까지 40분대 이동할 수 있다.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이 신설되면 김포공항역 환승으로 지하철 5호선 및 9호선과 연계돼 편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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