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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機 두차례나 회항 물의

    13일 오후 8시30분 승객 167명을 태우고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대한항공 1154편이 엔진 부분에 이상이 발견돼 이륙 30분 만에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대한항공측은 승객들을 대체 항공편에 옮겨 태워오후 10시30분쯤 다시 서울로 향했으나 이번에는 운행 통제시간인 오후 11시를 넘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바람에 착륙 허가가 나지 않아다시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 오후 11시30분쯤 김해공항으로 되돌아온 승객들은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3시간 동안 거세게 항의했으며 이중 40여명은 밤샘 시위를 벌였다. 대한항공측은 승객들을 14일 오전 첫 항공편에 탑승시켜 서울로 보냈으며 자세한 고장 원인 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김포공항∼신공항고속도 직통도로 3월이전 신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김포공항∼신공항고속도로 김포공항IC간 연결 도로가 신설된다. 건설교통부는 14일 “최근 김포공항 부근 도로의 교통량이 급증,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오가는 차량들의 불편이 예상돼 오는 3월인천공항 개항 전까지 연결 도로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광삼 기자
  • [여성 선언] 아버지와 눈

    남들 앞에서 아내나 남편 자랑을 하면 팔불출이란 소리를 듣는다.혹시 아버지 자랑을 해도 그런 말을 듣게 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팔불출이란 소리를 듣게 되더라도 시치미 뚝 떼고 오늘은 내아버지 자랑을 좀 해야겠다. 우리나라에서 ‘눈(雪)’이라는 것은 희고 밝고 고운 어떤 것,그리고 풍년을 상징한다고 한다.그해 첫눈을 받아먹으면 눈이 밝아지고눈으로 살갗을 문지르면 희고 부드러워진다는 옛말도 있다.첫날밤에눈이 내리면 평생 금실이 좋다느니 첫눈을 세 번 받아 먹으면 그해겨울 감기를 앓지 않는다는 다소 긍정적인 미신까지도 얻어들은 적이 있다. 신년 벽두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눈이 20년만의 폭설을 기록하면서요즈음엔 눈이 일종의 불안과 공포로까지 다가오고 있다.전국의 교통이 불시에 마비되고 김포공항은 항공기 착륙이 전면 금지되고 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운행이 중지되었다.수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나고농작물 피해가 급증했다.애써 키운 양계장이 붕괴돼 비관 자살한 사람까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하니,올겨울의눈은 이제 더 이상풍년을 기약하는 반가운 전언이라고만은 믿을 수 없게 돼 버렸다. 극심한 교통대란은 건설교통부 등 주무 부처의 늑장 제설도 한몫한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앞으로 더 큰 문제가 있다.서울시에서 보유한염화칼슘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이미 43%까지 써버린 상태이고 앞으로 몇번 더 폭설이 내릴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적중한다면 재고량은 더 빠르게 줄어들 것이다.소금이나 모래보다 눈 녹이는효과가 뛰어난 염화칼슘은 간장이나 세제의 원료인 소다회 생산 때나오는 부산물이라 생산량을 마음대로 늘리기가 어렵다고 한다.필요할 경우엔 중국산을 수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하니 간과해버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닌 듯 보인다. 폭설이 쏟아지던 날에 나는 유년 시절의 일부를 떠올리곤 했다.지금 돌이켜봐도 그땐 눈이 오기도 참 많이 왔었다.목도리를 친친 둘러감고 동네 아이들과 골목을 뛰어다니며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그리고 어린 우리의 곁에서는 이웃집 어른들이 나와 바닥이 두꺼운운동화를 신고 눈을 쓸곤 하였다.눈이 그치고나면 골목 한가운데로쓸어모은 눈더미들이 겨울 광의 연탄처럼 척척 쌓여 있곤 했다.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양쪽 길가엔 미끄러지지 않도록 집집에서 들고나온연탄을 깨트려 놓았었다.아주 오래 전의 풍경이다. 그러나 요즘 눈 내리는 날,집 앞 골목이나 이면도로를 치우는 사람을 본 기억이 거의 없다.경사진 골목과 이면도로를 오가는 사람들은엉덩방아를 찧고 관절이 부러진 환자들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이다.눈을 쓸기 싫어 동사무소에서 준 염화칼슘만 뿌리는 주민도 있고 자기집 마당에 뿌리기 위해 염화칼슘을 갖고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이제는 행정기관의 부실이나 늑장 제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할 게 아니라 최소한 내 집 앞의 눈도 치우지 않는 시민의식의 부재에 관해서되짚어봐야 할 시간이다. 눈 내리는 날이면 아버지는 집안에 아니 계시다.두툼한 방한복과 운동화를 신은 아버지는 우리집 대문 앞을 지나 골목 초입까지,그 길너머까지 눈을 쓸고 있다.그러고보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빗자루 들고 눈 한번 치워본 기억이 없긴 하다.그러나 올 겨울은 길고도 길 터이니.이제 그만 들어오시라고,창문 열고 아버지를 불러야겠다. 연탄이 그립다.그 옛날 골목 골목을 함께 쓸던 인심이 그립다. 겨울 밤이 맑으면 곧 눈,비가 온다는 속담이 있다.오늘 밤 하늘도구슬 하나만 휙 쏘아올려도 쨍,하고 금이 갈 듯 차고 맑다. 조경란 소설가
  • 부시장에 듣는다 2001 서울市政/(중)金學載 행정2부시장

    “서울시의 현안은 누가 뭐래도 교통과 주택입니다.당장 세계적인행사와 맞물린 월드컵경기장 건설문제 등이 있지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쏟아야 되는 부분은 시민생활의 질과 직결된 교통과 주택이지요.따라서 이 두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하려 합니다” 김학재(金學載)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올해 행정2 부문의 시정방향을 교통과 주택문제 해결로 압축한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과를 거두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하철 지선망을 확충하고 강남순환고속도로 공사를 시작해 10여년 전부터 추진해 온 도시고속화도로의 연결체계를 완성하겠다고 역설했다. 주택의 경우 이제 양적으로는 크게 부족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는 그야말로 쾌적한 주거문화가 가능하도록 질적 향상에 치중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전세가격 안정과 대중교통 연계시스템 구축을 중점적으로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9월이면 시운전이 마무리될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한간 경평축구를 열었으면 하는 욕심을 갖고 있다”는 말로 월드컵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서울시의 주택공급 계획 및 전세난 대책은. 올해는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주택 보급물량이 전년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나 9만2,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목표는 차질없이달성할 것이다.주택업체의 자금부담을 덜어주는 등 건설경기 활성화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특히 저소득층을 위한 중소형 주택 공급에 주력할 것이다. 많은 시민들에게 전세난 우려를 안겨주고 있는 저밀도아파트지구 재건축 문제는 개발기본계획 고시후 절차를 밟는데만도 14∼27개월이소요돼 당장 전세파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전세가격이 요동치 않도록 시기조정위원회를 효율적으로 가동하겠다.이를 통해 신축적인 재건축 시기를 조정할 것이다. ◆강남 도시고속화도로가 올해말 착공된다.관련 구상과 기대효과는. 강서구 염창동에서 강남구 수서로 이어지는 연장 34.8㎞의 4∼6차로 도시고속화도로는 올해 말부터 2조600억원을 투입,2007년 완공할 예정이며 지금 설계용역이 진행중이다. 이 도로는 올림픽대로와 연계,강남지역의 격자형 도로망을순환형태로 보완하고 동작,서초,강남 일원의 통과교통량을 효율적으로 우회처리하는 기능을 맏게 될 것이다.1일 교통량이 13만대나 돼 남부순환로의 교통량을 20%정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이밖에 연차적으로 제2성산대교,사가정∼암사동간 도로,상암 월드컵경기장 접근도로망 등이 개설돼 서울의 교통여건이 한결 나아질 것이다. ◆올해 지하철 건설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 9호선 김포공항∼방이역간 노선 38%구간중 우선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김포공항∼반포 구간을 올해 착공하게 된다.2007년에는 모두 개통될 것이다.이와 함께 수도권을 X자형으로 관통하는 광역 급행전철 노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건의형식으로 정부에 전달했다. 9호선과 분당선이 완성되면 서울은 약400㎞의 지하철노선을 보유한도시가 되나 여전히 수송분담률은 낮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북한산과 관악산 기슭,목동중심축을 연결하는 지선 지하철망을 구축,이 일대의 교통수요를 수용할 것을 구상중이다. ◆개발제한구역 조정작업은 어떻게 돼가고 언제쯤 최종 윤곽이나오나. 서울의 15개 지역중 지난해 말 13개 지역은 해제경계선 획정과 도시계획적 대응방안을 발표했다.나머지는 올 상반기중 건설교통부에 입안신청을 해 해제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다. 지난해 해제를 발표한 13개 지역은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 주거전용 또는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될 것이다.전체적으로는 인근수도권지역과의 연계성을 고려,개발·녹지·교통축 등을 설정한 뒤광역 도시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서울의 수돗물 수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서울 수돗물은 탁도 0.09NTU로 세계 어느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다른 검사항목도 전혀 문제가 없다.지금까지 86개 항목을 검사했으나 올해부터는 106개 항목으로 확대한다.이는 일본 도쿄의 104항목보다 많고 미국 LA의 105항목과 같다. ◆시청사 이전계획은 예정되로 진척되나. 시청사 부지로 용산 미군기지지역을 잠정 결정했다.이 계획에 따라지하철 6호선의 노선과 역사도 결정됐다.그러나 앞으로도 상당기간미군이 이 땅을 점용하게 돼 지금 당장 신청사 건립 시기를 논하기는 어렵다.적절한 시기를 택해 기본설계를 추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다하겠다. ◆월드컵경기장 공사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나.경평축구 개최여부도 시민들의 큰 관심사인데. 경기장은 공정 72.14%로 순조롭다.지붕 트러스 설치공사가 완료됐고 옥외조경과 전기·통신 등 설비공사가 한창이다.5월이면 공사가 마무리돼 시운전이 가능하며 9월에는 기대했던 경평축구도 열 수 있다. 남북간에 잘 협의돼 이곳에서 경평축구대회를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엎친데 덮친 눈 ‘항공대란’

    지난 7일의 폭설에 이어 9일 낮동안 서울·경기와 강원 산간·내륙지방에 다시 눈이 내려 김포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사흘째 차질을 빚었다.영동고속도로 등 강원·영동지역의 주요 도로에서는 제설작업이계속돼 일부 고갯길에서의 서행운전 외에는 정상 소통이 이뤄졌으나10일 새벽부터 도로가 얼어붙어 운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항공기 무더기 결항 김포공항에서는 이날 국내선은 229편 중 143편이 결항해 62.4%의 결항률을 기록했고,지연 운항도 17.9%인 41편에이르는 등 80.3%의 항공편이 파행 운영됐다. 국제선은 141편 중 13.5%인 19편이 결항됐으며, 41.1%인 58편은 지연 운항돼 54.6%가 정상적으로 운항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눈이 내리자 오전 8시40분쯤 국내선 출발 수속을잠정 중단했다.아시아나도 제주노선을 제외하고 11시부터 국내선을전면 결항시켰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은 관광객 3,000여명이 한 때 발이 묶인데다 국제선이 김포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제주도로 회항해 승객들을 내리도록 하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뤘으나 오후부터 정상을 되찾아 승객들을 수송했다. 김포공항도 이날 오후 기상 사정이 호전되고 항공기 동체의 제빙작업(De-icing)이 신속히 이뤄짐에 따라 오후 5시부터 국내선 운항을재개했으나 10일 오후에나 전체적인 운항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강원·영동지역 교통통제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은 지난 7일부터 사흘째 차량운행이 전면 금지된 상태에서 또다시 눈이 내려 소통시기가 불확실한 상태다. 영동고속도로는 이날 새벽 2시쯤부터 소통이 재개됐으나 폭설로 귀경을 미루던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강릉시 성산면∼대관령 정상으로 이어지는 상행선에서 심한 지체현상이 벌어졌다.게다가 눈 속에 주인없이 방치된 수십대의 차량들이 제설작업을 방해한 데다 이날내린 1.4㎝의 눈이 오후 들어 얼어붙으면서 차량흐름은 다시 더뎌졌다. ■여객선 운항 중단 9일 오후 서해 먼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인천∼연평·백령 등 2개 연안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강원도 동해안 항·포구에 있는 3,000여척의 어선들도 3일째 발이 묶였다. 춘천 조한종·송한수기자bell21@
  • 3國 체류 脫北주민 10명 김포공항 통해 입국 귀순

    국가정보원은 제3국에 체류하던 박정환(32·가명·노동자)씨 일가족등 북한 주민 10명이 최근 김포공항으로 입국해 귀순,관계기관 합동으로 탈북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박씨 등은 함경북도 온성 등지에서 공장노동자 등으로 일하다 식량난 등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탈북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국정원은전했다.탈북,귀순해온 주민 10명에는 유아 2명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기자 swlee@
  • 대한매일을 읽고/ 관광 온 외국인 ‘공항서죄인취급’사과해야

    ‘공항 입국검색 인권시비’기사(대한매일 1월5일자 23면)를 읽고어처구니가 없었다.우리가 언제부터 그리 잘 살게 되었다고 우리보다못한 나라의 국민을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지,‘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라는 속담에 딱 들어맞는다. 밀폐된 방에서 중죄인 취급을 10시간 받은 뒤 겨우 출국했다고 하니언젠가 대통령과 톱스타들이 나와 ‘Welcome to Korea’를 외치며 ‘관광 한국’을 내세운 것은 무엇이었는지 묻고 싶다. 김포공항 관계자의 말은 더 가관이다.“불법체류 가능성이 커 돌려보낸”것이고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큰 문제가 아니라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은 정말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몇몇 불법 체류자가 무서워 그네들을 취조하고 입국을 거부했다는 것은 완전히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지 않은가.관광오는 이들을 함부로 대한다는 것은 100원 벌자고 1만원 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잘못을 했으면 사죄하는 것이 옳다.그것이 정도요,도리인 것이다.태국 국민과 정부에게 사죄하라.말도 안되는 변명따위는 내뱉지 말고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하라. 이형근 [yoneui@hanmail.net]
  • “천재지변 탓… 우린 몰라요”

    ‘천재지변(天災之變)에는 보상 의무도,피해자를 배려할 필요도 없다?’ 지난 7일 폭설로 최악의 항공대란을 겪은 승객들은 8일에도 결항된항공기가 많아 이틀째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밤 늦게까지 25편의 임시 여객기가 투입됐지만비행기를 타지 못한 1만여명의 승객이 특별기 투입을 요구하며 항공사 직원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김포공항에도 전날 탑승하지 못한 승객과 이날 출발하는 승객 1만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승객들의 불만도 극에 달했다. 그러나 항공사나 공단측은 승객들의 불편이나 피해는 아랑곳없이 사태를 천재지변의 탓으로 돌리기에만 급급했고,승객들을 위한 특별기투입 등 후속조치도 전혀 강구하지 않았다. 7일 김포공항에서 태국 방콕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려다 발이 묶인 한모씨(26·여)는 “공단 직원들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대답을 해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해 항공사와 공단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문의했으나 지금까지 답변이 없었다”면서 “공항 대기실에서신혼 첫날밤을 보냈는데 오늘도 같은 꼴이 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울먹였다. 친구를 배웅나온 미국인 폴 올드햄씨(41)는 “비행기가 도착했다는방송이 나온 뒤 2시간30분이 지났는데 감감 무소식”이라며 어이없어했다. 이틀째 비행기가 뜨지 못한 이유는 항공기 동체에 쌓인 눈을 제때처리하지 못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제빙작업차량은 기습폭설에는 턱없이 부족한 12대에 불과하다.게다가 제설용액도 동이 났다. 항공기 제빙작업을 맡고 있는 한국공항의 박모씨(32)는 “활주로가정상을 되찾았는데도 평소보다 작업시간이 3배 이상 걸리다 보니 이륙 대기하는 항공기들이 활주로에 꽉 들어차 착륙기들조차 제주로 회항했다”면서 “3월 개항하는 인천공항도 제빙시설이 미흡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송한수 제주 김영주기자 onekor@
  • 팔장 낀 행정…국민만 ‘눈벼락’

    중부지방을 덮친 20년만의 ‘폭설’앞에 우리의 행정대처 능력이 곳곳에서 ‘무기력’을 드러냈다.전국의 주요 도로 중 대부분이 ‘빙판길’로 변했고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교통사고와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현행 고속도로와 일반국도,특별광역시도,지방군도등 7개 도로의 관리·감독 단체가 건교부,도로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분산된 상태라 비상사태때 유기적 공조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 특히 자치단체별로 떠넘기기 현상도 나타났다.김포공항의 여객기운항마비는 활주로 제설 작업이 아닌 항공기 제빙작업 지연이 주원인으로, 전형적인 ‘인재(人災)’로 드러났다.도로공사가 추풍령과 대관령등의 제설작업 및 차량통제에 신속히 나서지 못한 것이 경부 및 영동고속도로가 최악의 정체를 빚은 주요인이 되었다. ■건교부의 안이한 대처 일반국도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건교부의 소극적 대처가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다.폭설이 내린 지난 7일 도로관리과장을 반장으로 하는 재해대책반을 가동했지만 장관을비롯한 몇몇 고위관리들은 ‘재택근무’를 하는 등 안이한 정신자세와 ‘늑장 행정’의 전형을 보였다.중앙재해대책본부가 새벽 3시 건교부 등 유관부처에 비상대기 지시를 내렸는데도 담당인 건교부 주무국장마저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사무실에 나왔다. ■개선방향은 건교부는 8일 눈이 10㎝ 이상 올 경우 산악 등 취약구간 도로를 차단하기로 했다는 등 대책을 발표했다.그러나 보다 근본대책이 시급한 형편이다.7일에도 행자부 중심의 민방위통제본부는 그런대로 움직인 것으로 평가된다.수해예방때처럼 범정부 차원의 재난구호 체계가 가동되고 자치단체의 응급대처를 독려·조율하는 시스템의 가동이 필요하다.이와함께 제설 장비와 인원의 확충도 이뤄져야완벽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중부 폭설…전국 ‘교통大亂’

    서울 등 중부 지방에 2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서울은 7일오후 8시 현재 15.6㎝가 내려 81년 18.3㎝ 이후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8일 오전까지 강원 산간과 경북 북부산간 지방에 5∼20㎝,서울·경기·충청·강원도 2∼10㎝의 눈이 더 내려 적설량이 최고 1m에 이르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번 눈은 8일 오후부터 그칠전망이다. 기상청은 특히 8일 서울 영하 2도 등 중부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출근길이 얼어붙어 극심한 혼잡과 정체를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북한에도 많은 눈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밤 9시까지 대관령에 79.8㎝가 내린 것을 비롯,태백 39㎝,추풍령 32.8㎝,이천 28.4㎝,강화도 26.4㎝,대전 28.4㎝,영월 21.2㎝,인천16.2㎝ 등 많은 눈이 내렸다.대전,이천,추풍령,강화도의 적설량은 기상청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김포공항의 항공기 착륙이 금지되는 등 항공로가 마비됐고 고속도로와 국도의 빙판길 차량 사고와 해상 사고가 잇따랐다.이날 오전 9시50분쯤 제주도 서귀포남동쪽 73마일 해상에서 부산선적트롤 어선 수리아(SURIA) 21호(120t·선장 강윤석)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2명이 실종되는 등 전국적으로 1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폭풍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도서와 벽지의 교통이 두절돼 8일 논술고사를 치를 수험생들의 발이 묶여 각 대학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상청은 7일 오후 한때 서울·경기와 충청·강원 산간·경북 내륙지방 등에 대설경보를 내렸다가 강원 산간을 제외하고 오후 늦게 대설주의보로 바꿨다.또 동해 전해상과 울릉도·독도에는 폭풍경보를,서해와 남해 전해상,강원 영동과 서해 5도 등에는 폭풍주의보를 발령했다. 호남지방과 영남 남부지방,제주도에는 이날 겨울답지 않게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기상청은 8일에도 5∼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영우기자 ywchun@
  • 눈덮인 중부 ‘雪雪’

    휴일인 7일 서울 등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대설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눈이 내려 도로가 통제되고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돼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폭설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4∼33㎝ 안팎의 폭설이 쏟아졌다.추풍령과 경기도 이천은 기상관측 사상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거제 46㎜,제주 32.5㎜,부산 30.1㎜ 등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겨울답지 않게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전국 지방기상청 예보국과 기구국 1,000여명의 직원들이비상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20여건의 기상특보를 잇따라 발표하는 등긴박하게 움직였다. ◆사고 빙판길 사고와 해상의 악천후로 전국적으로 10명이 실종되거나 숨졌다. 오전 7시10분쯤 남양주시 금곡동 46번 경춘국도에서 춘천에서 서울방향으로 달리던 아반떼 승용차가 고장차량 견인작업을 하던 김모씨(34)를 치어 숨지게 하는 등 경기도 내에서만 5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4명이 숨지고 63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전 9시30분쯤엔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도원1리 2번 국도에서 이스타나 승합차가 도로옆 8m 아래 절벽으로 추락,이기자씨(66·여)가숨지고 김기숙씨(66·여) 등 7명이 다쳤다. 오전 9시50분쯤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73마일 해상에서 부산선적 트롤어선 수리아 21호가 파도에 휩쓸려 침몰,항해사 이봉주씨(37)와 조기장 이한기씨(43)가 실종됐다. 오후 1시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채소동 지붕이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지면서 경매가 전면 중단됐다.낮 12시30분쯤에는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 전시장 지붕과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보라매공원내 체육센터의 함석 지붕이 무너졌다. 경기 과천 경마장은 폭설로 개장이래 처음으로 경주가 취소됐다. ◆교통통제 및 항공기 결항 강원도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이 오전 9시부터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 것을 비롯,서울의 남산순환도로와 북악산길,인왕산길,대구 팔공산 순환도로,경기도 포천∼강릉간 지방도로,울산∼청도간 국도,고령∼함양간 88고속도로 등이 통제됐다. 고속도로의 경우 30㎝ 가량 눈이 내린 추풍령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5∼10㎞로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서울∼부산 상·하행선이 15∼18시간,서울∼광주가 9∼11시간이 걸렸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운항이 취소된 항공기들이 김포공항 활주로를 차지함에 따라 오후 4시30분부터 항공기 착륙을 전면 금지했다.김포공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여객기들은 일본 후쿠오카나 김해,부산 등으로 회항시켰다.김포공항 국제선은 ‘서울∼일본 후쿠오카행’ 등 7∼8편만,국내선은 부산과 제주행 10여편만 정상적으로 운항됐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경부·호남·영동선 등의 고속버스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폭풍경보 발효로 인천 9개항로 여객선과 제주기점 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설악산과 속리산 등 주요 국립공원은 입산이 금지됐다. ◆폭설 원인우리나라 남서쪽으로부터 접근해 온 저기압이 원인이었다.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한파를 몰고 왔던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 세력과 남쪽에서 올라온 온난다습한 저기압 세력이 한반도 상공에서 부딪치면서 많은 눈과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사설] 신공항 졸속 개항 안된다

    인천국제공항이 개항을 불과 두달 앞두고 문제점을 속속 노정하고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수하물 처리능력이 국제 기준치를 크게밑도는가 하면 소방설비 등 안전시설까지 허술하다니 말문이 막힌다. 인천국제공항 수하물처리 시스템 수용능력은 1개 라인에 시간당 600개로 국제 기준치 900개에 훨씬 못미친다고 한다.수하물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탑승수속과 항공기 이착륙 지연으로 공항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은 뻔한 노릇이다.이러다가 지난 1998년 개항과 동시에 화물처리 시스템 마비로 국제적 망신을 당한 홍콩 첵랍콕공항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중추공항이란 규모만 크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접근이편리하고 이용료가 저렴하며,시설물이 안전하지 못하면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그런데 인천국제공항은 어떤가.오는 2005년까지 서울도심과 공항을 연결하려는 신공항철도 건설사업은 주관사인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철도차량과 신호·통신자재 공급 계약을 맺은 영국·프랑스합작기업 알스톰사 마저 사업 참여를 포기해 버렸다.따라서 공항을오가려면 신공항고속도로에만 의존해야 할 판이다.그나마 지난해 11월 말에 완공한 고속도로마저 결빙과 태풍에 무방비 상태여서 악천후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 공항을 찾는 사람들에게 정시성(定時性)을 보장할 수 없는 처지다. 그런데도 공항 이용료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받는다.건설교통부가잠정 결정한 공항 이용료는 1만5,000원으로 김포공항보다 무려 60%가 비싸다.여기에 관광진흥기금 1만원까지 더하면 출국때마다 2만5,000원을 내야 한다.이는 첵랍콕공항의 세배,캐나다 밴쿠버공항의 두배나 된다.이래놓고 무슨 재주로 동북아 최고의 중추공항으로 만들겠다는 것인가. 인천공항공사측은 오는 3월 말로 개항 일정을 잡고 있지만 개항 시점에 급급해서는 안된다.이미 개항 시기를 지난 1월1일에서 한차례연기한 전례가 있는 만큼,또 개항을 미룬다고 해서 새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졸속 개항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개항을 연기하는 쪽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공사측은 첵랍콕공항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할 것이다.수하물시스템 등 문제가 있는 시설물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철저히 보완해야 한다.돌발상황에 대비한 시운전과 종합시스템 시험운용,공항운용인력 교육에도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 사립대 등록금·항공료 ‘껑충’

    새해들어 대학 등록금과 국내선 항공료 등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가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원유가 상승 등을 이유로 설 연휴 이후국내선 항공료를 최고 30%까지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심이택(沈利澤)사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유가상승과 달러화 강세 등으로 국내선 매출 7,000억여원 가운데 무려 1,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시장원리에 따라 20% 가량의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박찬법(朴贊法)사장도 “원가 인상요인이 30% 가량 발생,항공요금 인상을 추진중”이라고 밝혀 항공기 승객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항공요금의 물가상승 기여도가 0.6%포인트에 달하는 만큼 정부측이 강력히 제동을 걸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건설교통부의 항공정책 관계자는 “항공사 노사문제로 인한 임금상승 등의 부담까지 승객에게 모두 전가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항공사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하고 “정부는 대폭 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건교부는 두 항공사의 가격인상 담합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의 공항이용료도 김포공항 국제선 이용료보다 50% 오른 1만5,000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들도 등록금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안팎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이달말 등록금 인상폭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나 일단 인상폭을 지난해 대비 9%로 잠정 결정하고 수시·특차모집 합격생들로부터 이미 예치금 형식으로 등록금을 받았다. 고려대도 지난해보다 10% 오른 금액을 수시·특차 합격생들에게 고지했으며,재학생들도 이달말쯤 같은 수준에서 인상폭을 최종결정키로 했다.서강대는 이미 지난해말 인상률을 5%로 확정해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통보했고,경희대도 9% 수준에서 잠정 인상해 특차합격생에게 고지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물가 인상은 담배 12.4%,의료보험수가 7.7%뿐”이라며 “다른 것은 법·제도 개정에 따른 것이고 물가인상요인이 추가로 발생한 것은 아니다”고밝혔다.이 관계자는 “제도 개정으로 보통 연초에 물가가 오르게 된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물가인상 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이도운 이순녀기자 dawn@
  • 공항 입국검색 ‘人權시비’

    ‘한국 방문의 해’에 외국인들이 고압적인 국내 보안체계 때문에살벌한 분위기를 느끼거나 범죄예비자 취급을 받기가 일쑤다. 손발을 맞춰야 할 관광 당국과 검찰과 경찰 등이 외국인을 대하는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외국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까다로운 보안검색을 완화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보안당국은 늘어나는 불법 체류 등 범죄예방을 위해 입국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렇다 보니말로만 ‘관광한국’을 외치는 격이 되고 있다. 따라서 뒤늦은 감이 있지만 기관간의 이해를 조절하는 행정부 차원의 통합적인 관광·보안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태국의 유력 일간지 ‘데일리 뉴스’는 최근 한국으로 단체관광을떠났던 태국인 18명 가운데 9명이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출입국관리당국으로부터 모멸적인 대접을 받은 뒤 입국을 거절당했다고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관광단 일행은 태국에서 직업이 확실치 않다는 이유로여권을 빼앗기고 밀실에 갇히는 등 치욕스런 대접을 받았다”며 “우리를 환영하지않는 국가에는 여행할 필요가 없다”고 한국을 비난했다. 국가적 망신을 산 관광공사측은 “동남아 관광객들이 갖고 온 현금이 적으면 불법체류자로 오해를 받는 일이 종종 있다”면서 “관광의 중요성을 감안,보안검색을 완화해야 하나 관계 당국의 협조가 부족하다”고 책임을 회피했다.지난 한해 동안 김포공항에서만 1만8,000여명,하루 평균 50여명의 외국인이 입국을 거절당했다. 반면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측은 “국내 불법체류자가 17만명에이르는데다 마약이나 총기류 반입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검색 완화는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관세청은 오는 3월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X레이 검색대를 14대 설치하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해 아예 없애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김포세관 등이 이에 반발해 ‘검색대 설치 백지화’는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출입국관리에 관한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김포공항의 기관장끼리 모여 가끔 회의는 하지만 서로 다른 말만 되풀이하고 만다”면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보안검색을 꼼꼼하게 하면서도 인권 침해의 소지를 줄이고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항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검토과정을 거쳐 외국 관광객들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보안검색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박홍환기자 onekor@
  • “인천 신공항 3월말 開港 늦춰야”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28개 국내외 항공사들의 협의체인 항공사운영위원회(AOC)가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인천국제공항 개항의 연기를 포함한 일부 시설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해 파문이예상된다. 조은경(趙恩慶·네덜란드항공 한국지점장) AOC회장은 4일 “새 공항의 수하물 처리능력이 국제기준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적체현상이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항공기 이착륙에도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건설교통부 신공항기획단에 의견서를 보냈다고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신공항 수하물 처리시스템(BHS)의 수용능력은 1개라인에 시간당 600개로 성수기 등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국제권고 기준인 900개에 훨씬 못미친다. 위원회는 “더욱이 이같은 수치도 시스템을 시험 운용하면서 수하물 검색과정이 생략된 상태로 이뤄진 것인데다 전산시스템 등의 돌발적인 장애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 최대 처리능력이어서 수하물 처리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지난해 12월28일 실시된 시험운영에서는 평균450개의 수하물을 처리하는 데 그쳤었다. 이들은 인천공항의 경우 수하물 처리 능력이 최대 900개,평상시 750개가 되어야 원활한 시스템운영과 여객운송이 가능하다며 현 용량으로는 원활한 여객 운송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대규모 국제공항의 처리능력은 시간당 최대 1,500개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하물이 동시에 집중될 경우 심각한 적체현상이 발생,탁송에 장시간이 소요됨으로써 승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고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위원회는 나아가 수하물처리 능력은 탑승수속 지연과 항공기 출발 지연으로 이어져 공항운영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소방본부가 여객터미널 1,3,4층의 상업시설 내 일부 소방시설의 마감공사가 안된데다 스프링클러와 자동화재탐지설비,제연설비,방화셔터 등이 오작동을 일으킨다는 이유 등을 들어 소방검사 완공필증 교부를 늦추고 있는 점도 개항 지연의 우려를 낳고 있다.그러나인천국제공항공사 강동석 이사장은 이날 “국제공항 개항일을 3월27일이나 29일 중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인천공항 문제점 뭔가/ 인천공항 수하물 수속시간 국제기준 2배

    최악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개항의 연기까지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한 김포공항 항공사운영위원회(AOC)는 “이대로라면 항공기 적체는차치하고 수하물 처리 지연에 대한 승객들의 불편이 극심할 것“이라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건설교통부에 원인규명과 시설보완 등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3자 협의’를 제안했다. 예컨대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승객이 2개의 수하물 수속을 밟을 경우 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권고 기준치인 2분30초에 훨씬 못미친다.이에 따라 K사 등 일부항공사에서는 지난 12월 실시된 시험운영 결과,1시간에 BHS(수하물처리시스템) 1개 라인당 최대 1,200개,최소 900개를 처리할 수 있는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또 A사 관계자는 수하물 검색을 위해 BHS와 연결한 적외선(X레이) 투시기 등 전자장비와 거리가 먼 라인에서 비교적 처리가 원활한 점을들어 이들 장비가 작동하면서 이송벨트에 부하가 발생,수하물 처리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재점검을 건의하고 있다. 이들은 인천공항 수하물 처리 시스템으로 볼 때 성수기 등 계절적인 요인과 특정 라인으로 수하물이 몰릴 경우 등 포화상태 때 우려되는 장애 발생시 수동적인 제어가 불가능하다며 비상사태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현재 김포공항은 컨베이어가 수동식이어서 즉각 대처가 가능한 반면 인천공항의 경우 완전 자동화의 맹점을 갖고있다는 설명이다. K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1시간 동안 평균 4∼5종류의 장애가 발생했다는 점에 비춰 본격운영에 들어갈 경우 장애가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돼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며 설비 계약상의 문제점 파악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 개항준비 수하물팀은 운영자의 미숙련에 따른 것으로 시간상 문제라는 주장을 폈다. 이 관계자는 “비상 버튼이 작동한 뒤 컨베이어가 정지되는 등 원활한 처리에 일부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도 “비상버튼은 작업 도중인명(人命)과 관련된 최악의 상황에서 보호장치로 사용하는 방안을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기고] 공항산업 육성 시급하다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하는 신공항고속도로가 착공 5년 만에 지난달 21일 개통되었다.이번 개통은 국내 SOC 민자유치 1호 사업으로 고속도로가 완공됐다는 의미에서 인천국제공항의 내년 3월 개항을 가시화하는 데 보다 더 큰 뜻이 있다고 본다.성공적 개항으로 인천국제공항은 동북아 물류중심 기지로 육성될 것이고 한반도 시대의새 관문으로 기능하게 되는데,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공항산업의 중요성과 육성방향을 간단하게 살펴본다. 21세기 글로벌시대의 공항은 국경의 의미가 사라지면서 새로운 역할과 개념이 요구되는 장소로 전환하고 있으며,바야흐로 세계 각국은이러한 공항을 갖추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 예로 홍콩국제공항,일본 간사이공항 및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을 들 수 있다.즉 공항은 항공여행의 출발·도착 장소라는 기본 역할뿐 아니라 국가이미지에 대한 첫 인상이 결정되는 곳이고,다양한 인종과 상품·정보의 교류공간이며,나아가 각종 첨단 장비·기술과 시스템이 구현되는시설로 변모하고 있다.최근 선진 공항산업국가인 미국의 공항은 공공예술과 문화의 공간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지난해 항공교통 이용 승객은 약 6,000만명으로 국민모두가 1년에 1.3회 이상 공항을 이용한 셈이다.향후 국제선 이용승객의 증가는 매년 약 11%씩 예상되고,내년도 한국방문의 해 및 2002년 월드컵 개최기간 전후로 이용승객의 대폭 증가도 예상된다.한편항공화물도 김포공항이 세계 7위 화물처리 공항이기도 하다. 반면 우리나라 공항산업의 수준은 열악하다.군용과 겸용인 일부 지방공항은 부적절한 입지와 시설수준,안전 및 보안 등 각종 운영기술의 미흡성,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불충분,신규개발투자 및 인력양성부진 등이 현존하는데,공항 종사자의 한사람으로 이러한 현실의식 위에서 공항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몇가지 언급해 보고자 한다. 첫째,민영화를 통한 과감한 구조조정이다.자본구조의 개선과 경영효율화로 하여 민영화(Privatization)는 이미 해외 공항업계의 커다란흐름이다.민영화는 필연적으로 운영권 전환과 경영전문가 참여로 이어지고 더욱 능률적인기업경영을 구현할 수 있다. 둘째로 e-비즈니스의 적극 도입인데,IT산업의 발전과 생활패턴 변화 등으로 여객은 보다 편리한 시설과 시스템 및 수준 높은 고객서비스를 요구하는 추세이다.e-비즈니스가 활성화·실용화할 경우 여객은항공권 구입,체크인,법무심사,세관검사 등의 과정 없이 단지 카드 하나만으로 항공기 탑승이 가능하게 된다. 셋째,공항 전문인력 양성이다.항공 및 공항 산업발전의 역사가 일천한 우리에게는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우선 국내 교육훈련기관의 확충과 선진 외국공항에의 장기간 파견 및 해외 전문교육기관 등지에서의 교육도 적극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물론 해외 전문인력의 직접채용도 필요하다고 본다. 끝으로 공항개발의 확대인데 특히 15곳에 달하는 지방공항의 시설확충과 입지이전이 시급하다.작년 공항이용 여객의 반 이상이 서울과지방을 이동한 것만 보아도 그 시급성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열악한 여건에서 짧은 기간에 공항산업이 관계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발전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우리의 공항산업은시기적으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국경 없는 세계화시대에 일류국가로의 도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계 수준의 국제공항이 다수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새 밀레니엄의 국가적 과제로 감히 제기한다. ◇ 이필원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 신공항 야간시험비행 ‘작전 성공’

    내년 3월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24시간 운영체계를 총점검하기 위한 야간 시험비행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20일 오후 4∼8시 실시된 이·착륙 시험에는 아시아나가 보유한 B737기와 대한항공(KAL) A300-600기,무게가 최대 40t에 이르는 비행기견인용 토잉 트랙터 등 지상조업 중장비 10여대,진행요원 700여명이동원돼 ‘군 작전’을 방불케 했다. 이번 시험비행은 앞으로 103대가 동시에 주기(駐機)해야 하는 데다연간 17만여 차례의 이·착륙을 통해 여객 2,700만명,화물 700여만t을 실어나르는 등 초대형 공항으로서의 원활한 기능 수행에 필요한보완자료와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구름이 짙게 드리운 데다 간간이 비가 내려 까다로운 운항조건에서오후 3시30분,4시30분 김포공항을 차례로 출발한 2대의 여객기는 영종도 비행장 등화(燈火),악천후 등 비상사태를 가상한 3시간여에 걸친 6차례의 복행(復行) 상황 등 36단계의 시나리오를 꼼꼼히 점검하고 김포로 무사히 귀환했다.특히 여객기가 영종도 상공에 진입하자활주로에3,000여개,유도로 1만2,000개,계류장에 2,000여개 등 모두1만7,000여개의 할로겐등(燈)이 한꺼번에 밝혀져 장관을 연출했다. 대한항공 김진곤(金珍坤·47)기장은 인천공항 착륙 뒤 “조명장비가국제수준에 걸맞을 만큼 뛰어나 야간 안전 이·착륙에 무리가 전혀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 송한수기자 onekor@
  • 히딩크감독 “한국축구 경기력 향상 자신”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내정된 거스 히딩크 전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오전 네덜란드항공(KLM)편으로 김포공항에 입국했다. 히딩크 감독은 18일 오전 10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와정식계약을 한뒤 기자회견을 갖고 소공동 롯데호텔로 옮겨 정몽준 축구협회장과 오찬을 갖는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19일 오전 도쿄로 출발,한·일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를 국가대표팀과 상견례를 갖고 20일 오후 7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뒤 다음날 오전 네덜란드로 일시 돌아간다. 히딩크감독의 입국에는 드 윌드 네덜란드 세무사와 마이클 다시 캄(KAM) 에이전트가 동행했다. 다음은 히딩크감독과의 일문일답. ●한국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한국 방문은 처음이다.비행기에서 한국에 대한 안내 책자를 읽었을뿐이다. ●한국축구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면. 경기를 치르며 더 연구해야 겠지만 한국은 정신력이 매우 강한 팀으로 알고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팀인데,실력 있는 팀으로 만들 자신이 있나. 월드컵은 3년전의얘기다.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한국축구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자신이 있다.경기를 해 나가며 문제점을 보완해 가겠다. ●콧수염이 인상적이었는데 깎은 이유는. 98년 레알마드리드 감독 당시 도요타컵을 앞두고 이 경기에 이기면콧수염을 깎겠다고 공언했다.그 경기에 이겨서 그 후로 수염을 기르지 않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市 3기지하철건설계획안 내년초 확정

    앞으로 서울지하철은 기존의 ‘간선지하철’의 개념을 벗어나 ‘지선’과 ‘광역급행’ 개념으로 건설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건설계획이 확정된 지하철 9호선(김포공항∼송파구 방이동)까지만 간선개념으로 지하철을 건설하고 이후부터는 도심과 시외곽을 연결하는 급행노선 및 지하철 사각지역과간선지하철을 연결하는 지선노선을 건설하기로 했다. 시는 현재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3기 지하철 건설계획안을 집중검토중에 있으며 건교부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초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광역급행 지하철] 분당,일산 등 신도시 또는 시 외곽에서 도심까지이동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방안이다.현재 기존 간선노선을 개량해급행지하철을 운영하는 방안과 급행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있다. 노선이 신설될 경우 경부고속전철 시발점이 될 시흥 남서울역과 도심,청량리를 연결하는 노선과 분당∼강남∼용산을 연결하는 노선이거론되고 있다. 또 경의선을 복선화해 문산∼일산∼용산을 연결하는 광역전철도 급행전철로 운행될 가능성이 있다. [지선지하철] 지하철 이용이 어려운 지역과 기존 간선노선을 연결하는형태가 된다. 현재 2호선 지선인 신설동∼건대입구,신도림∼까치산구간처럼 간선노선간을 연결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지선건설이 거론되는 지역은 목동중심축 구간 및 강북구 삼양·미아·수유동 일대,관악구 신림·봉천동 주변,성북구 정릉일대 등이다. 목동중심축은 지난 10여년간 집중개발로 교통량이 급증했으나 지하철 이용이 어려워 주민들은 2호선 당산역과 신정동 서부터미널을 연결하는 노선을 건설해달고 꾸준히 요구해왔다. 강북구 삼양·미아·수유동 일대도 최근 아파트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교통량이 급증했으나 지하철에 연결되지 않는 지역이 많아 4호선과 연결되는 지선건설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난곡마을 등 달동네가 많은 신림·봉천동지역과 정릉일대도이곳을 경유하는 지선건설이 검토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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