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모씨측 회견/회사 환수 안되면 법절차 밟겠다
◎전 전대통령 상대 소송 가능성도
양정모 전국제그룹 회장은 29일 『국제그룹 계열사를 인수한 기업들은 이제 그 기업들을 돌려주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양전회장은 이날 『국제그룹 해체는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자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견문을 발표한뒤 이같이 말했다.다음은 양전회장과 김평우변호사,국제그룹 복권추진위원회의 김상준전무등과의 일문일답이다.
해결 방법과 복원 계획은.
▲법적인 해결이 났으므로 먼저 국제그룹 계열사를 인수한 기업들이 양심에 따라 스스로 돌려주어야 한다.이것이 문민정부와도 맞다.그들이 돌려주지 않으면 소송등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당시의 당사자들이 알아서 처리해 주어야 한다.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것인가.
▲두고 보겠다(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시사).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은거생활을 했다.건강해야 경영에 복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등산을 하는등 건강에 신경썼다.건강하기 때문에 경영에 복귀하는데 문제없다.
당시 국제그룹 직원들의 복귀는.
▲복원되면 돌아올 것이다.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왜 국제그룹을 해체했다고 생각하나.새마을 성금등 준조세를 불성실하게 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죄를 지은 일 없이 하루아침에 당했다.죄없는 내회사를 빼앗는 무법천지였다.일해재단에 5억원을 내는등 준조세도 냈다(양전회장의 회견은 측근의 제지로 10분만에 끝났다).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은.
▲(김평우변호사)그동안 해체의 경위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으나,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사실이 드러나 의미가 깊다.양전회장이 인수기업과 계약을 맺기도 전에 인수가 결정됐다.위헌의 포인트도 이점에 있다.이를 토대로 소송하면 된다.한일합섬을 상대로 국제상사 주식반환 청구소송을 냈지만 앞으로 경영권 반환소송도 내겠다.시효는 10년이므로 소송이 가능하다.
국제그룹 해체의 문제점,헌법재판소 결정의 의의와 앞으로의 계획은.
▲(김상준전무)해체 직전인 85년 2월5일 구제금융과 자구노력이 진행중이었는데 이틀뒤 전전대통령이 김만제전재무장관에게 해체를 지시했다.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이것을 밝혀낸 것이다.당분간 사태를 지켜보겠지만 소송할 가능성이 높다(다음달 중순이전 소송을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