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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법개정 수정안]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 과세 강화에 공감”

    새누리당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정책 의원총회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기재부의 세법 개정 수정안을 보고받고 대체로 공감을 표시했지만, 그간의 대처 방식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서민·중산층의 지나친 세 부담 증가 반대, 고소득·전문직 자영업자 과세 강화 등 당이 요구한 대로 정부가 수정안을 마련해 왔다”고 소개한 뒤 “공평 과세가 강화되는 실질적 세제 개혁안을 국민들께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국민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없었던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도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복지라는 게 세금과 연동돼야 하는데 국민들에게 이해와 설명을 구하는 절차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부 수정안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심재철 의원은 “세금 없는 복지는 없다”며 “근본적인 공약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해진 의원은 “기재부가 수정안을 내서 일회성으로 불을 끄는 것이 의미는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병국 의원은 “수정안으로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 (세제 개편 관련) 철학이 부족했고 솔직하지 못했다”면서 “서둘 필요 없이 원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현 부총리는 의총 직후 “전체적으로 큰 반대는 없었다”며 안도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그건 노코멘트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황우여 대표는 “(경제팀이) 한창 일할 때인데,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문책론에 반대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의원들이) 근로소득세의 세액과 관련해 정부안에 공감을 표시했다”며 “복지공약 이행 방안과 함께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는 말도 있었지만 일정상 정부안이 국회로 제출된 이상 소관 상임위에서 국민과 야당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정원 국정조사 23일까지 연장됐지만…

    국정원 국정조사 23일까지 연장됐지만…

    국회는 1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댓글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의 활동기한을 당초 오는 15일에서 23일까지 8일간 연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국정조사 증인 채택 문제가 여야의 대치로 난항을 겪으면서 청문회를 14, 19, 21일 세 차례 실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정조사특위는 이날 본회의 의결 직후 회의를 열어 청문회 향후 의사 일정을 확정했다. 안건은 재석 234명 가운데 찬성 212명, 반대 7명, 기권 15명으로 가결됐다. 본회의장 공사로 인해 단말기가 작동되지 않아 의원들이 기립으로 표결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김영주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법무부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임시국회 회기가 하루에 불과해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은 하지 않았다. 13일부터 9월 정기국회 전까지는 회기 중이 아니기 때문에 법부무가 체포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오랜만에 본회의장에 모인 여야는 5분 자유발언 시간을 활용, 비난전을 펼쳤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내가 왜 민주당 국회의원들 때문에 국회의원 신분에 부끄러움을 느껴야 하나”라며 “의회민주주의 구현을 앞당겨야만 대한민국이 국회 선진국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종학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을 내버려두고 의회주의를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은 오늘도 훼손되고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국정원 국정조사의 14일 청문회 일정은 불투명해졌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용판 전 경찰청장이 14일 재판 기일이 겹쳐 출석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내 왔다”면서 “대신 청문회 마지막 일정인 오는 21일 나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변호인을 통해 14일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는 대신 다음 청문회에는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오는 16일 청문회를 재추진할 뜻을 밝혀 여야 합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13 세법 개정안 후폭풍] 새누리, 국조 + 증세 전선확대 ‘진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로 인한 여야 대치 전선이 세법 개정안을 둘러싼 ‘증세’ 논란의 가세로 더욱 확대되자 새누리당에 비상이 걸렸다. 새누리당은 중산층 세 부담 증가 논란을 장외투쟁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으려는 민주당을 비난하면서도 세 부담 증가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보완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추진하는) 서명운동은 시민단체가 해야 하는 영역”이라면서 “정부안이 중산층에 부담을 주는 등 문제가 있다면 국회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순리다. 민주당은 무책임한 장외투쟁을 그만 접고 조속히 국회로 돌아오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중산층 세금폭탄’이라는 민생 구호에 시민들이 호응하면서 여권의 지지율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특히 야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최근까지 ‘증세는 없다’는 기조를 유지해 온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 공격할 태세여서 더 크게 우려하고 있다. 중산층의 조세 저항이 가시화되자 정부와 뜻을 맞춰 만들어낸 세법 개정안을 서둘러 손보려는 데서도 새누리당의 절박감이 읽힌다. 중산층 기준선을 상향조정하거나 평균 16만원씩 증가하는 봉급생활자 세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朴대통령 결단하라” vs 새누리 “국민 73% 장외투쟁 반대”

    민주 “朴대통령 결단하라” vs 새누리 “국민 73% 장외투쟁 반대”

    3일 저녁 야권의 대규모 도심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2일 여야는 대국민 여론전에 집중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본격적으로 화살을 겨누며 결단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대선 불복 촛불정치’로 규정하고 집중 성토했다. 그러면서도 주말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특위 간사가 참석하는 ‘3+3 회동’ 가능성을 서로 타진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 이틀째인 2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의원총회를 잇달아 여는 한편 시청 주변, 명동 등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나눠주는 등 홍보전에 힘썼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등과 향후 대응책 등도 모색했다. 3일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국민보고대회를 계기로 시민단체의 촛불집회와 연대해 장외투쟁 몸집을 불리겠다는 전략이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민주당은 물론 국회와 국민, 민주주의 역사를 우롱했다”면서 “국민과 함께 무소의 뿔처럼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입수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요구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를 겨냥했다. 김 대표는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에 책임 있는 관계자들은 지난 대선 공신이라고 해도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이 임박했다”며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표면적으로 민주당의 원내 복귀를 압박하는 한편 야당이 반드시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법 테두리 내 (청문회 증인) 동행명령 최대한 수용’을 내걸고 원내 협상을 이어갔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광장으로, 거리로 나갔지만 민생 우선 정당인 새누리당은 민생현장으로 달려갔다”면서 민주당의 장외투쟁 중단을 촉구했다. ‘당장 장외투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답변이 73%로 나온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압박했다. 최 원내대표가 민주당 천막당사를 방문해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갖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전 원내대표의 일정과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수시로 전화접촉을 하며 동행명령 보장, 청문회 증인 채택을 협의했지만 진통이 계속됐다. 민주당은 3일 열리는 국민보고대회까지는 협상을 중단하고, 4일 다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설전도 계속됐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법당국은 검찰 소환 요구에 불응하는 민주당의 치외법권적 해방구를 왜 두고만 보는가”라고 강공을 이어갔다. 민주당이 지난달 7일 회의록 사전 유출과 관련해 김무성 의원 등을 검찰 고발한 뒤 정작 고발인 조사에는 불응한 것을 겨눈 것이다. 정청래 민주당 국조특위 간사도 “‘원판김세’(원세훈·김용판·김무성·권영세 등 민주당이 요구하는 청문회 증인 대상) 등 필수 증인 4명이 반드시 청문회장에 나와 증언을 해야 한다는 게 (원내 복귀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못 박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與 ‘동행명령 확약’ 카드 만지작… 강·온 압박

    與 ‘동행명령 확약’ 카드 만지작… 강·온 압박

    새누리당은 1일 장외투쟁으로 뛰쳐나간 민주당을 향해 원내 복귀를 촉구하면서도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정상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시작했다. 원내 지도부는 유인책으로 민주당이 요구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동행명령 확약서를 써 주는 안을 놓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최경환·전병헌 양당 원내대표가 오는 주말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국 정상화의 분수령은 3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소집해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국정조사를 파탄 내려는 의도”라고 비판하면서도 대화의 뜻을 내비쳤다. 최 원내대표는 “제1야당 지도부가 강경파에 밀려 국조를 스스로 파탄 내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오늘이라도 당장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증인 문제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의 한 주요 인사는 “2006년 김한길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가 사학법 개정을 반대하며 원외투쟁을 하던 한나라당에 퇴로를 열어 줬듯 지금 김 대표가 새누리당에 똑같은 바람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법 테두리에서 동행명령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면서도 “민주당이 요구하는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채택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이날 낮 12시를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했지만 이 조건도 접은 채 오후 내내 물밑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의 거부로 이렇다 할 진전은 보지 못했다. 원내에선 동행명령서 확약서 수용을 놓고 내부 혼선도 빚어졌다. 민주당을 달래 국면 전환의 물꼬를 트려는 지도부와 달리 강경파인 권성동 국조특위 간사는 여전히 ‘법대로’를 주장했다. 권 간사는 전화통화에서 동행명령 수용에 대해 “‘불출석에 정당한 사유가 없는 경우’라는 단서 조건부 수용”이라고 고수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동행명령 수용 부분은 아직 내부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당인가, 툭하면 장외로 나가는 강성 노동조합인가”라면서 “폭염, 장마, 남해안 적조 피해 확산, 한우 가격 폭락 등 국민 시름을 덜어 주는 정치를 위해 친노 강경파에 휘둘리지 않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공격했다. 민주당 행보와 상관없이 새누리당은 8월 민생정치는 차근히 풀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나성린·안종범 정책위 부의장 등은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방문해 서민 주거부담 완화와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최 원내대표, 윤 원내수석부대표 등도 참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남재준 국정원장 불출석… 여야, 기관보고 불발에 “네 탓” 난타전

    남재준 국정원장 불출석… 여야, 기관보고 불발에 “네 탓” 난타전

    26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 국정조사특위의 국정원 기관보고가 회의 공개 문제로 불발됐다. 다음 달 15일이 시한인 특위가 증인, 참고인 협의도 결론 내지 못한 상황이어서 활동이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는 이날 회의를 보이콧한 채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비공개 진행’ 조건을 수용하지 않아 의사 일정 합의에 실패했다”면서 “일정이 무효화됐는데도 민주당이 위원장직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회의를 연 것은 합의 정신을 위반한 불공정 진행”이라면서 특위 운영 중단을 촉구했다. 같은 당 김태흠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기관도 없는 상태에서 기관보고를 하면 벽에다 대고 혼자 쇼하는 것과 같다”면서 “국정조사를 정치적,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민주당 모습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은 물론 동행명령 발부 요청과 함께 국정조사 기관보고 거부에 대해 별도로 검찰 고발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오전 여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열린 민주당 단독 회의는 성토의 장이었다.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남 원장은 오늘 업무보고가 아니라 증인으로 심문을 받으러 오는 것이었다. 아무런 연락 없이 결석한 남 원장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항의했다. 박영선 의원은 “남 원장의 불출석에는 청와대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든다”고 몰아세웠다. 전해철 의원도 “국정원은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국정원이 벌이는 모든 일에는 대통령의 지시와 묵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기자회견 후 강창희 국회의장을 방문해 “국조 파행에 대해 새누리당, 국정원 측에 강력히 경고해 달라”고 촉구한 뒤 오후에는 국정원을 항의 방문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탄핵소추 추진에 대해 “헌법 65조상 국정원장은 탄핵 대상으로 명시돼 있지 않아 실제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야는 특위장이 폭언과 욕설로 얼룩진 데 대해서도 ‘네 탓’을 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박영선 의원이 전날 ‘야, 너 인간이야? 사람으로 취급 안 해’, ‘양의 탈을 쓰고…아주 못된 놈이야’라고 했다. 국정조사장이 동물농장인가”라면서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형사고소, 국회징계 요구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국회 속기록을 들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정원 국정조사] 국정원 국조 ‘정상회담록 논쟁’

    24일 국회에서 첫 시작을 알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는 여야 의원들이 조사 범위를 지키는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국정조사 시작과 함께 “국조와 관련 없는 질의가 나오면 의사 진행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야당 측이 권영세 주중대사의 녹취록을,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지난해 12월 14일 부산 서면에서 한 지원 유세 영상을 공개하면서 정상회담록 사전 유출 의혹을 제기하자, 국정조사는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이에 권 의원은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을 따로 만나 “계속 이렇게 나가면 회의록 무단 폐기 국정조사를 주장하며 문재인 의원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의원들을 말릴 수가 없다. ‘NLL’(서해 북방한계선) 얘기가 많긴 했다”면서 “양당 간사가 자제 요청을 하면서 불을 꺼보자”고 답했다. 국정조사는 일시적으로 중심을 잡는 듯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댓글이 “종북세력에 대한 견제 업무”라고, 야당은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정조사 범위를 지키자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언급한 것을 신호로 다시 불이 붙었다. 여야는 국정원 댓글 사건 얘기를 하다가도 틈만 나면 NLL을 두고 대립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새누리당이 국정조사 진행에 의지가 없다”는 점을 문제 삼고 나서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새누리당이 국정조사 범위를 따지는 것은 하기 싫다는 것”이라면서 “다음 주 29일부터 (권 의원이) 휴가 간다는 말이 있고, (국정조사가) ‘정치쇼다’라고 얘기했다는 기사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모범으로 삼지 않아야 할 사례가 박 의원의 국정활동”이라고 맞받았다. 이날의 여야 대결은 ‘시각전’(視覺戰) 양상으로 전개됐다. 너도나도 화려한 도표나 파워포인트(PPT)를 들고 나왔다. 각자의 주장과 논리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 대국민 설득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회의록 관련 사건이 있었던 시기를 연도별로 정리한 표를 들어 보이며 흐름을 정리했고,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민주당의 정치공작 관계도’라는 제목의 PPT 자료를 제시했다. 새누리당의 반대로 특위 위원에서 제척된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도 이날 참관석에 앉아 꼼꼼히 메모를 하며 같은 당 의원에게 자료를 전달하거나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등 ‘코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정원 국정조사] 박범계 “회의록 짜깁기, 악마의 편집” 권성동 “국조범위 포함 안돼”

    [국정원 국정조사] 박범계 “회의록 짜깁기, 악마의 편집” 권성동 “국조범위 포함 안돼”

    여야는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위의 24일 법무부 기관보고 자리에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을 놓고 거친 공방전을 벌였다. 검찰 수사 결과를 놓고도 여야는 서로 다른 폭로와 비난을 남발하며 날카로운 기싸움을 전개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권영세 주중대사(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의 NLL 발언 녹취파일을 추가 폭로하며 ‘회의록 짜깁기’ 의혹을 제기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권 대사는 “MB(이명박) 정부, 그래서 원세훈으로 원장 바뀐 이후로 기억을 하는데 내용을 다시 끼워 맞췄거든요. 아마 그 내용을 가지고 청와대에 보고를, 요약 보고를 한 거지. 그걸 이제, 아마 어떤 경로로 정문헌한테로 갔는데”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 댓글을 통한 여론 조작 사건과 이를 시발점으로 한 NLL 대화록 불법 유출 사건은 일란성쌍둥이”라면서 “정권 유지와 더 나아가 장기 집권을 꾀하기 위한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조작한 것은 물론 재집권 후에도 남재준 국정원장이 회의록을 공개하는 사전 시나리오설을 제기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조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내용”이라며 즉각 반발했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은 “노무현 정권의 문재인 비서실장 및 비서진이 사초를 절도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권 대사도 언론을 통해 “국정원이 대화록 내용을 풀어서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얘기를 (다른 곳에서) 들은 대로 전한 것”이라고 부인하면서 “민주당이 정확하지도 않은 내용을 덧붙여서 조작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정원이 6월 서상기 정보위원장에게 보고한 발췌록에는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분명히 아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2페이지 분량이 빠졌다. 이것이 바로 권 대사가 말한 짜깁기 내용”이라면서 “악마의 편집”이라고 재반박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사건 축소 의혹도 강하게 제기했다. 정청래 의원은 국정원·경찰의 대선 개입 의혹을 들면서 “지난 (대통령) 선거는 부정선거였다”고 맞불을 놨다. 반면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의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의혹을 집중 추궁하며 “댓글 사건은 국정원 전·현직 직원이 민주당 당직자와 짜고 기획하에 이뤄진 정치공작, 제2의 병풍사건”이라고 맹공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노 전 대통령 지시로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이 회의록을 삭제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런 확정적 진술을 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질의에서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파고들자 “조 전 비서관이 삭제 관련 얘기는 했지만 어떤 진술을 했는지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회피했다. 황 장관은 회의록 실종 사태에 대한 이장우 의원의 질문을 받고 “수사 단서가 만들어진다면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태흠 의원이 “인지수사란 것도 있지 않으냐”고 다그치자 황 장관은 “수사 방법이나 시기는 검찰이 적절히 판단해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노무현재단 “조명균, 검찰서 폐기 진술 한 적 없어” 與 “사전·사후 이행문서도 누락” 추가 의혹 제기

    노무현재단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전혀 사실무근”으로 일축하면서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기싸움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본격 대응했다. 회의록 실종 논란 국면에서 양측이 구체적 사실을 가지고 벌인 사실상 첫 공방이다. 이 과정에서 진실의 키를 쥐고 있는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도 처음 등장했다. 조 비서관은 모 신학대 2학년에 재학 중으로 부인이 투병 중이라 더욱 예민해진 상태이며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재단과의 전화통화에서 “국가정보원 협조를 받아 회의록을 작성, 노 전 대통령에게 이지원으로 보고했고 이후에는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지원 보고서를 폐기하라는 어떠한 지시도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이어 “올해 1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고소고발 사건 검찰 조사 때 폐기와 관련한 진술을 한 적도 없다”면서 일련의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고 한다. 이에 새누리당은 “국가기록원에 회의록 원본은 물론 NLL과 관련된 다른 회의자료도 누락됐다”며 연관 회의록 파기 의혹을 추가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당 내부적으로 ‘사전 준비·사후 이행문서 사이에 몇 가지가 없구나’ 하는 심증이 있다. 우리 입장에선 이것까지도 파기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사전 준비회의에서 내부적으로 격론이 벌어진, NLL 문제에 대해(노 전 대통령 발언이 담긴) ‘뭐가 중요해’ ‘당장 없애버려’ 등 그런 자료”라고 말했다. 노무현재단과 조 전 비서관 반박에 대해선 “당시 검찰 진술에 의하면 (노 전 대통령의 폐기 지시가) 거의 사실”이라고 재반박했다. 여권은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이 청와대 지시로 1차 회의록 파기 후 음원을 듣고 정교하게 다듬은 2차 회의록을 노 전 대통령 지시로 폐기했을 가능성, 회의록이 아예 처음부터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이 보유 중인 음원 파일이 공개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은 “국가기록원이 국회에 제출한 회담 전후 부속자료 열람부터 하고 NLL 논란을 끝내자”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핵심인 회의록 원본이 없는 상황에서 부속서류만 보는 것은 물 타기 시도”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부속서류 열람은 오히려 논란만 더 증폭시킬 소지가 있다”고 맞섰다. 민주당 소속 대화록 열람위원들은 이날 오전 해당 자료를 보관 중인 국회 본관 3층 운영위 소회의실을 방문해 단독열람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文, 뻔뻔함·무책임의 극치”… 사초 폐기 책임론 내세워 강공

    與 “文, 뻔뻔함·무책임의 극치”… 사초 폐기 책임론 내세워 강공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3일 정치적 압박감 끝에 ‘서해북방한계선(NLL) 논란은 이제 끝내야 한다’는 제목의 긴급성명을 내자, 새누리당은 “성명서는 자기 모순이고 구차한 변명으로 들린다”고 몰아세웠다. 노무현 정부 마지막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의원에게 ‘사초(史草) 폐기’의 책임을 묻는 한편 사과가 없는 것을 성토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문 의원이 당시 정상회담 대화록 폐기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는지 국민의 물음에 답하는 것이 순리”라면서 “이에 대해 일언반구 말이 없다. 안타깝다.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은 또 “만약 문 의원이 사초가 폐기된 것을 몰랐다고 치면 문건을 보낸 장본인으로서 국가기록원에 책임을 추궁하고 검찰수사를 촉구해야 하고, 미리 알았다면 국민들께 사죄하고 석고대죄하는 성명서를 내야 한다”면서 “국민적 최대 관심사인데 고해성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NLL 논란을 끝내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NLL 포기가 아니라, 사수한다. 남북공동어로수역은 NLL 포기가 아니다. NLL 사수 안에서 공동어로수역 노력할 것이다. 이 3가지 선언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서울 강남구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 의원은 회의록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없어졌는지 그걸 밝히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 아닌가”라면서 “왜, 어떻게 없앴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알면서 답을 안 한다”고 꼬집었다.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NLL의 종지부는 문재인 의원의 사과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가기록원의 대통령기록을 열어보자고 하면서 문제를 키운 분이 지금에 와서 ‘NLL 논란을 끝내자’고 제안하는 것이야말로 전형적인 물타기”라면서 “그것도 ‘국민들이 피곤하고 짜증스럽다’면서 국민을 팔아 핑계를 대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회의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진 마당에 묵묵부답, 아무런 말이 없다”며 문 의원에게 입장 표명을 촉구했었다. 최 원내대표는 “사초가 없어진 것이 확인된 만큼 검찰이 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수사권이 없는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국론 분열만 조장하는 소모적인 논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로 국회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검찰 수사를 공동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내에서는 논쟁에서 승기를 잡은 만큼 ‘국민적 피로도’를 감안해 논의를 마무리짓자는 얘기도 나왔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은 “국민이 NLL 문제로 피로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여야가 NLL을 사수하겠다는 공동선언으로 마무리를 짓자고 제안한다”면서 “이를 거부하면 국가정보원이 보관 중인 음성 파일을 공개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김태흠 원내대변인으로부터 “출구 전략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올바르지 않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회의록 증발 논란] 끝내 못 찾으면…메가톤급 책임 공방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되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으로 촉발된 회의록 정국은 이른바 ‘사초(史草) 게이트’로 비화될 수밖에 없다. 회의록 실종의 시기·주체 등 책임소재를 둘러싼 여야의 ‘회의록 훼손’ 공방이 장기화 되는 것은 물론 ‘회의록 찾기’ 과정에 대한 정치적 논란도 가열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주장하는 ‘이명박 정부 폐기설’을 일축하며 참여정부 인사들에게로 칼끝을 겨눴다. 이 대통령 당선 직후 회의록 내용 유출을 우려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국가정보원에 회의록 폐기를 지시했다는 주장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이 ‘회담 기록을 재생산해 갖고 있었다’는 정황도 이를 뒷받침한다”면서 “이 전 대통령은 회의록 공개를 주장했던 당사자여서 폐기를 지시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사초를 불태운 행위’, ‘분서갱유’ 등 공세 수위를 높여온 새누리당은 회의록 실종의 사법적 책임을 가리기 위해 검찰 고발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역사의 기록물을 ‘우주에서 바늘찾기’로 보관하는 것이 어디 있느냐”면서 “문서가 있다고 해도 못 찾는다면 그 부분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기록물 전달·보관에 대한 책임 규명까지 주장했다. 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대통령기록물의 국가기록원 이관을 총지휘했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뜻밖의 불똥을 맞게 됐다. 이들은 정치 공세를 피하기 위한 특검 주장 등 선제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다. 문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진위가 논란을 빚자 지난달 21일 “정상회담 회의록은 물론 국가기록원 관련 자료 일체를 공개하자”고 제안한 당사자다.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사실이면 정치를 그만둘 것”이라고 배수진도 쳤다. 친노 진영은 이명박 정부의 회의록 훼손 의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친노 핵심인사인 홍영표 의원이 이날 이(e)지원 사본 무단 접속 의혹을 제기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회의록 관련 실체를 밝히기 위해 이지원 사본이 보관됐던 봉하마을까지 손대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그러나 여야 공방 속에 사실 확인은 뒤로 밀린 채 정치적 논란만 길어질 공산이 높다. 이 과정에서 친노 계열 분화는 야권 차기구도와 맞물려 불가피하게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미 문 의원의 회의록 공개 주장에 대해 “국민은 전임 대통령을 정쟁에 끌어들여 공격하는 일은 옳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에 화력을 집중해야 하는데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한편 이날 이지원 구동을 하지 못함에 따라 민주당이 열람기한 연장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22일 최종 결론을 낼 경우 ‘끝까지 시도해 보지도 않고 판도라의 상자를 덮어버렸다’는 의혹도 피할 수 없다. 국정원에 보관 중인 회의록 음원 파일 공개는 후속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음원 파일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했던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이날 “회의록 실종은 중대범죄이기 때문에 그 책임소재를 먼저 가리고 여야가 ‘NLL 수호 공동선언’으로 출구전략을 찾아야 한다. 그 문제(음원 파일 공개)는 추후 얘기”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정원 국조특위 기관보고 공개·증인채택 진통 예고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24일 법무부, 25일 경찰청, 26일 국가정보원 순으로 기관보고를 받기로 의결했다. 또 이들 3개 기관에 총 238건의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법무부 장관·경찰청장·국정원장을 기관 증인으로 채택했다. 특위는 다음 달 15일까지 현장 방문과 증인·참고인 등에 대한 청문회 등을 통해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등의 진실을 규명하고, 국정원 개혁 방안 등도 논의하게 된다. 하지만 증인 채택과 기관보고 공개 여부, 국조 범위 등을 둘러싸고 여야 간 입장 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 이날 회의에서도 여야는 기관보고 순서와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놓고 충돌, 회의 시작 30분 만에 정회되기도 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찰의 조직적 수사 은폐”라면서 “법무부 보고는 경찰청 보고 이후에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현재의 기관보고 순서는 국기문란 사건을 덮고 여직원 인권유린을 전면에 부각시키려는 권선동 새누리당 간사의 작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 자체의 적정성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기소 자체가 문제가 되면 경찰청장이 은폐할 수 있는 대상 자체가 없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태흠 의원도 “국조는 국정원 전현직 직원과 민주당의 연루 의혹,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문제, 국정원 선거개입 여부, 경찰의 은폐 축소 의혹 순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도 팽팽하게 대립했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광범위한 일이 대통령과의 상의나 보고 없이 가능했겠느냐”며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국조 범위와 맞지 않다”고 반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홍익표 “朴대통령, ‘귀태’ 박정희의 후손” 원색 비난… 파문 클 듯

    홍익표 “朴대통령, ‘귀태’ 박정희의 후손” 원색 비난… 파문 클 듯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이 11일 박근혜 대통령을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 견줘 원색적으로 비난, 파문이 일고있다. 홍 원내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면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 내용을 인용하며 “책에 ‘귀태’(鬼胎)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뜻”이라며 “일본 제국주의가 세운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의 후손들이 아이러니하게도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고 말했다.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으로 언급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고, 아베 총리는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다. 그는 이어 “최근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행보가 남달리 유사한 면이 있다.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구시대로 가려고 한다는 것”이라며 “아베 총리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외치고 있고, 박 대통령은 유신공화국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대변인은 “‘남재준 대통령, 박근혜 국정원장’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최근의 국정원장의 활약이 아주 눈부시다”고 비꼬았다. 홍 원내대변인은 남 원장을 ‘제2의 김재규’로 칭하면서 “대통령 시해는 권총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시해도 있다. 남 원장은 국기문란에 대해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강력 반발했다. 김태흠 원내 대변인은 “홍 대변인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막말과 박 대통령에 대한 도가 넘는 비하 발언은 대한민국과 전체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변인은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인데, 홍 대변인의 발언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지 묻고 싶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못하거나 민심을 거스른다면 누구든지 얼마든 비판할 수 있지만, 홍 대변인의 발언은 근거도 없고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는 원색적 인격 모독적 측면이 강했다”고 반발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도 “민주당 의원의 막말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 이는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홍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브리핑을 통해 “귀태 표현과 관련해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인데, 확대해석돼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비쳐졌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정원 國調 특위 첫 회의부터 충돌

    국정원 國調 특위 첫 회의부터 충돌

    여야가 2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첫 회의가 열리자마자 충돌하며 45일간의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초반 샅바싸움이 국정조사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새누리당 의원들이 민주당 일부 의원의 특위 위원 자격을 문제 삼으면서 싸움에 불이 붙었다. 새누리당 김태흠·이장우 의원이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태에서 인권침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을 겨냥해 “제척 사유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있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시작부터 파행이 빚어졌다. 이철우 의원도 “여기 들어올 자격이 없는 분이 들어왔다”고 항의했다. “새누리당의 증인 출석 요구 대상인 이 두 의원이 국정조사 위원으로 참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정회하는 동안 여야 의원들은 일단 위원장, 여야 간사 선임 안건과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는 채택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고 40분 만에 회의가 속개됐다. 그러나 안건 처리가 끝나자마자 여야는 다시 으르렁대기 시작했다. 의사진행 발언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피고발인 신분의 김·진 의원은 수사 및 재판 결과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도 “두 분이 자진해 물러나는 것이 원만한 국정조사 진행에 도움을 준다”고 가세했다. 이에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조사 대상에 포함된 ‘비밀누설 의혹’ 부분을 들어 “(회의록 내용을 폭로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도 제척 사유에 해당하며, 국정원 출신 이철우, 경찰 출신 윤재옥 의원도 여기에 해당한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에 권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도 없는 위원들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것은 궤변”이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동료 의원 앞에서 인간적 도리가 아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는데, 고소고발당했다고 다 피의자가 되느냐”면서 “조사 범위가 4개인데, 이해당사자가 되는 분야에서 김·진 의원이 말을 하지 않으면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정원 국조 특위 ‘저격수’ 총출동… 일부 위원 이견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여야 ‘저격수’들이 총출동해 강대강 대결을 예고했다. 당장 이날 특위 구성을 놓고 신경전으로 전초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28일 특위 간사에 법사위원회 간사인 권성동 의원을, 특위 위원에 이철우·김재원·정문헌·김진태·김태흠·조명철·윤재옥·이장우 의원 등 8명을 선임했다. 민주당은 특위 위원장인 신기남 의원을 비롯해 박영선·박범계·신경민·전해철·정청래·김현·진선미 의원 등 8명을 내정했다. 간사는 정 의원이 맡는다. 비교섭단체 몫을 배정받은 통합진보당은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의 이상규 의원을 배치했다. 하지만 여야는 상대방의 특위 위원 구성에 대해 문제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현·진선미 의원은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행위로 고소돼 있어 특위 위원 제척 사항”이라면서 “해당 위원들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새누리당 정 의원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불러온 당사자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민주당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여야 특위 위원은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에 대해 공방을 벌였던 법사위나 정보위원회 소속이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을 공개한 정문헌 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검사 출신 김재원 의원은 지난해 당 법률지원단장을 지냈다. 반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국정원 사건의 핵심 지휘부 역할을 해 왔고, 신경민 의원도 당내 국정원선거개입특위 위원장이다. 진 의원은 국정원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제기해 ‘국정원 저격수’로 잘 알려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국정원 대선개입 김용판 배후가 몸통” 새누리 “사건 폭로자에 기조실장 제의 의혹”

    민주당이 16일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배후 몸통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축소·은폐수사 지시 의혹이 제기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배후가 (이 사건의) 몸통”이라면서 “(경찰이 불법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지난해 12월 16일 김 전 청장과 직거래했던 이들의 제보가 우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배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정원이 ‘원세훈 국정원’과 ‘(현 원장인) 남재준 국정원’으로 나뉘어 내전 중”이라면서 “국정원이 과연 이래도 되겠느냐는 정의감을 가진 국민에 의한 제보도 있다”며 추가 폭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진선미 의원도 “김용판 전 청장이 증거를 인멸하고 허위 수사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는 과정에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등이 실행·모의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검찰이 처벌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들이 모두 승진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여야 간에 이미 합의된 국정조사 즉각 실시를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이 (이번 사태를 폭로한) 국정원 전 간부 김모씨에게 공천을 약속하고 정권을 잡을 경우 기조실장 자리를 제의한 의혹이 있다”면서 “당시 대선캠프 선대본부장 김모 전 의원의 측근과 이 전 간부가 수십 차례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불법 미행 및 사실상 감금을 포함한 인권침해 사건도 적극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3월에 양당 원내대표 간 합의 때 원세훈 전 원장 및 김용판 전 청장 대선 개입 의혹, 민주당의 여직원 감금 사건과 매관 의혹 등 4가지에 대한 검찰조사가 마무리되면 국정조사를 논의하자는 이면 합의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는 정보 및 사정기관에 대한 공정, 독립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다”면서 “이 일은 다툼이 있기 때문에 재판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결과] 정치권 등 반응

    국정원 선거 개입에 대한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새누리당은 우선 민주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기간 중 민생을 제치고 법무부 장관 사퇴 결의를 하며 법무부와 검찰을 압박했고 면책특권을 악용해 대정부 질문 기간 4일 동안 수사 개입 관련 공격으로만 일관했다”는 이유에서다.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과연 댓글의 3.8%가 원세훈 전 원장 지시에 의해 작성된 것인지도 의문”이라면서 “검찰 내부에서도 원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만큼 이를 면밀히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선거·정치 개입에 대한 솜방망이 처분이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면죄부 수사, 축소 수사로 몰아간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국정조사 강행 의지도 내보였다. 또 검찰이 기소유예한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 6명에 대해서는 재정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검찰 발표에 의하면 저는 제도권 진입을 차단해야 할 종북좌파였다”고 글을 올렸다. 문 의원은 “우리 사회를 분열시켜 적대, 증오하게 만드는 비열한 딱지 붙이기가 정권의 중추에서 자행되고 지금도 정권 차원에서 비호되고 있다는 게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수사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사 대상이 지난 정부에서 발생한 일이고 수사 주체도 검찰인 만큼 청와대가 나설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막강’ 정조위원장… 정책 군기잡기

    “앞으로 정부부처가 당정 협의 없이 단독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일은 내 직을 걸고 없도록 할 것입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원내대책위 워크숍에서 내놓은 호언장담이다. 최 원내대표의 자신감은 당이 정책적 측면에서 부처를 주도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나왔다. 무엇보다 부처를 ‘겹겹이’ 점검하고 관리할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 시스템의 핵심은 정책위원회 산하에 둘 6개 정책조정위원회(정조위)이다. 정조위원장은 당의 정책 역량을 강화할 핵심 역량인 셈이다. 새누리당은 2일 정조위원장 명단을 발표하며 정책 라인을 본격 가동했다. 국회 상임위원회는 해오던 대로 정부의 장차관을 상대하고, 당 정조위원장은 부처의 국·실장들과 당정 간 정책 실무협의를 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당정 간 정책 조율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유관 상임위를 묶어 6개 정조위를 구성했다”면서 “정부보다 우위에서 정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제1정조위원장은 권성동 의원이, 제2정조위원장은 조원진 의원, 제3정조위원장은 나성린 의원, 제4정조위원장은 강석호 의원, 제5정조위원장은 김성태 의원, 제6정조위원장은 김희정 의원이 맡게 됐다. 박성효·김종태·박대동·이현재·신의진·박대출 의원은 1~6 정조위 간사에 각각 임명됐다. 이 밖에 새누리당은 상임위 간사였던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김재원 당 전략기획본부장,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 등 인선에 따라 이들 대신 새로운 상임위 간사를 내정했다. 정보위 간사에는 조원진 의원이, 농해수위 간사에 경대수 의원, 교문위 간사에 김희정 의원, 여가위 간사에 김현숙 의원이 내정됐다. 한편 여당 몫인 국회 예결특위와 윤리특위 위원장에 이군현 의원과 장윤석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이들은 3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위원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황우여 2기 여성 인선 낙제점

    정권 재창출 이후 처음 단행된 새누리당의 신임 지도부 인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지역배분에는 일정 부분 공을 들인 흔적이 나타났지만 여성 인선은 ‘낙제점’을 면하기 어려웠다. 서울신문이 24일 선출직인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주요 원내·사무처 당직 등 황우여 대표 2기 26명의 인선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는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출신 의원이 각 6명, 대구·경북(TK) 5명, 호남·충청·강원 5명, 비례의원 4명으로 분류됐다.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원내대표,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사무총장, 윤상현(인천 남을) 원내수석부대표 등 핵심 당직을 수도권·TK 출신이 분점한 가운데 소외 지역인 호남·충청·강원도를 배려한 모양새다. 한기호(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유수택(광주시당위원장) 지명직 최고위원과 전희재(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당협위원장) 제2사무부총장, 김진태(강원 춘천)·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원내부대표가 주인공이다. 그러나 여성은 뒷전이었다. 26명의 당직자 중 여성은 대변인으로 유임된 민현주 의원, 원내부대표단인 류지영·강은희·문정림 의원 등 4명뿐이다. 앞서 당은 원내 공보부대표를 남녀 1명씩 임명해 온 전례를 깨고 남성 2명(홍지만·김태흠 의원)을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강 의원을 추가하는 촌극을 빚었다. 충청권을 배려하기 위해 여성 몫이 희생됐다는 불만이 여성 의원들 사이에서 터져나왔다. 황 대표가 여성 의원을 배려하기 위해 제3사무부총장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도 “능력 있는 여성 의원을 요직에 앉히면 되는데 굳이 없는 당직을 새로 만들어야 되느냐”는 반론이 제기됐다. 한 여성 초선 의원은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고 여성 인재 10만명 양성을 공약으로 내세운 정당 치고는 초라한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어차피 징계 안돼… 정치적 쇼야” 국회 윤리특위 사실상 무용지물

    “어차피 징계 안돼… 정치적 쇼야” 국회 윤리특위 사실상 무용지물

    국회의원의 ‘권위와 품격’을 유지하기 위해 설치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채로 방치되고 있다. 의원들의 도에 어긋나는 행위를 징계하는 기능이 수십 년째 작동하지 않아 정쟁의 도구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 3일 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달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 의원이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장관에게 김정은에 대한 예를 갖춰 호칭하라고 질책한 민주당 의원이 있다. 종북 세력과 결별하라”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앞서 유승희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0명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다가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발의했다. 국회법상 품위 유지의 의무를 위배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런 징계안에 대해 의원들은 일제히 “어차피 징계 안 돼”라고 입을 모은다. 3선의 한 의원은 “그냥 창피 한번 주려는 거지. 정치적인 쇼”라고 말했다. 정치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의원 징계안은 어김없이 제출되지만 정치 공세일 뿐 징계 의지는 사실상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1981년 제11대 국회 이후 현재까지 발의된 의원 징계안 176건 가운데 본회의를 통과한 징계안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임기만료로 인한 폐기가 98건(55.7%), 철회 32건(18.2%), 사임 등으로 인한 폐기 29건(16.5%), 계류 16건(9.1%), 윤리특위 가결 1건(0.5%) 등이었다. 가결된 1건은 18대 국회 때 남녀 대학생과의 식사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었으며, 본회의에서 찬성 111표, 반대 134표, 기권 6표, 무효 8표로 부결돼 제명안은 무산됐다. 의원 징계안 발의가 정쟁의 도구로 전락한 것은 윤리특위가 제 역할을 못한 탓이 크다. 윤리특위 내에서 위원들이 자신과 같은 당 소속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제동을 걸기 때문이다. 윤리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태흠 의원은 “윤리특위가 일정대로, 규정대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민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만 해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논문 표절과 성추행 논란 등으로 당에서 제명되면서도 국회에서는 제명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국회의원 신분이 ‘방탄’ 역할을 한다는 비판도 적잖이 제기된다. 국회는 여야가 꾸린 정치쇄신특별위원회에 윤리특위 개선안을 상정했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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