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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내분 “박근혜 제명은 원천무효”

    한국당 내분 “박근혜 제명은 원천무효”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이후 내부에서 “원천무효”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내분에 휩싸였다. 정우택 원내대표와 김태흠 최고위원이 박 전 대통령 제명 결정에 대해 “일방적 처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정 원내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안 처리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일방적 강행 처리는 우리 당에서 지양해야 할 운영방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징계 처분을 하려면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당 대표가 당을 운영하는 공간을 확보해 드리는 것은 좋지만 총의를 모아가는 형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도 “홍 대표가 독단적으로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결정한 것은 원천무효”라며 “최고위원들이 홍 대표에게 제명 결정을 위임한 적도 없고 홍 대표가 직권으로 제명을 결정할 권한은 당헌·당규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도 아니고 고작 의원 몇 명을 영입하고자 견강부회식으로 당을 운영한다는 것은 큰 문제이고 야합”이라며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출당을 추진한다면 지난 총선 당시 대표였던 김무성 의원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표가 희생양을 만들고 당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표의 막말과 정제되지 못한 표현이 당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멍에와 부정적인 프레임 못지않게 홍 대표의 막말이 당에 큰 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재영 최고위원은 “야당이 시끄러우면 좋지만 이런 공개자리에서 당이 깨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효상 대변인의 브리핑을 놓고도 설전이 오갔다. 회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홍 대표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한다는 것이 비판의 핵심 내용이다. 정 원내대표는 “대변인이 브리핑을 할 때 공정하고 사실대로 백브리핑을 해주기를 당부드리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강 대변인이 김 최고위원의 발언 도중에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겠다”고 말을 끊자 김 최고위원이 “그 말을 하려면 제 이야기를 듣고 (하라)”고 말해 고성이 오갔다. 정 원내대표 역시 강 대변인에게 “기본을 알고 이야기하라. 무슨 (발언을 할) 자격이 있나”라고 언성을 높였다. 한편 홍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당에 대한 충정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년 인연’ 朴·한국당 결별… 바른정당 8~10명 탈당 초읽기

    ‘20년 인연’ 朴·한국당 결별… 바른정당 8~10명 탈당 초읽기

    홍대표 페북에 “자르지 못하면 훗날 재앙” 김태흠 “제명 위임 안해” 법적 대응 시사 서청원·최경환 제명은 사실상 힘들 듯 바른정당 통합파 “트럼프 방한 후 복당” 유승민 “보수통합과 다른 길 가는 것”자유한국당이 3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매듭지으면서 당의 상징이었던 박 전 대통령과 한국당의 ‘20년 인연’도 막을 내리게 됐다. 홍준표 대표가 지난 8월 16일 대구 토크콘서트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지 80일 만이며, 당 윤리위원회가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지 15일 만이다. 탄핵 과정에서 한국당을 탈당한 바른정당 통합파는 복당의 명분을 얻게 되면서 보수 야권 진영의 재편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를 지지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대구 달성 보궐 선거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 2004년 3월 당 대표로 추대됐다. 이후 천막당사를 설치해 위기의 한나라당을 구하며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다. 2011년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내며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수십년간 이어 온 당의 상징색(파란색)을 빨간색으로 바꾸기도 했다. 홍 대표가 ‘보수의 상징’인 박 전 대통령과 ‘절연’을 선택한 배경에는 당이 ‘박근혜 프레임’에 갇혀 있으면 지지율 회복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발표하기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이라는 글을 올렸다. ‘마땅히 잘라야 할 것을 자르지 못하면 훗날 재앙이 온다’는 의미다. 홍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저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일관되게 탄핵 재판의 부당성을 주장해 왔고 탄핵당한 대통령을 구속까지 하는 것은 너무 과한 정치재판이라고도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고 가혹했다”며 “한국당을 ‘국정 농단 박근혜당’으로 계속 낙인찍어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을 모두 궤멸시키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 출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최종 확정하기까지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1시간 20여분 동안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논의했다. 최고위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 조치가 ‘보고 사항’인지, ‘표결 사항’인지를 놓고 홍 대표 측과 김태흠 최고위원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고위는 논쟁 끝에 홍 대표에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문제를 일임했다. 이어 홍 대표는 7시간여의 숙고 끝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박근혜’라는 이름 석 자는 한국당의 당원 명부에서 완전히 지워지게 됐다. 친박계는 박 전 대통령의 제명에 일제히 반발했다. 최경환 의원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행위로 원천무효며 취소돼야 마땅하다”고, 김 최고위원은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향후 징계 절차도 내홍을 불러일으킬 변수로 남아 있다. 최고위원회에서 당 지도부는 서·최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재적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확정된다. 하지만 의총 소집 권한을 가진 정우택 원내대표가 징계안을 상정하지 않으면 이들에 대한 제명 여부 역시 불투명해진다. 홍 대표는 “오늘 그것(서·최 의원 제명 문제)까지 논의하면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안 했다”며 “지금 의총에 펜딩(계류)돼 있어 시간을 두고 원내대표와 의논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른정당 통합파의 탈당 및 한국당 복당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출당 확정, 5일 바른정당 의총, 6일 바른정당 탈당으로 이어지는 보수 야권 재편 ‘시간표’가 회자되고 있다. 바른정당 통합파는 5일 예정된 의총에서 일부 자강파가 제시한 ‘통합전대론’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일 집단 탈당을 강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8~10명 가까이가 오는 6일 (바른정당 11·13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방송 3사 TV토론 중계 전에 탈당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 같다”고 밝혔다. 통합파는 6일 탈당을 선언한 뒤 9일쯤 한국당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통합파 의원은 “7일과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복당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1·13 전당대회 이후 주 원내대표 등을 중심으로 ‘2차 탈당’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강파의 대표격인 유승민 의원은 서울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바른정당을 떠나 한국당으로 가겠다는 분은 제가 말한 보수 통합과는 너무 다른 길로 가는 것”이라며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국당, ‘1호 당원’ 박근혜 출당…홍준표 “朴 당적은 사라지지만”(종합)

    한국당, ‘1호 당원’ 박근혜 출당…홍준표 “朴 당적은 사라지지만”(종합)

    자유한국당이 결국 ‘정치적 1호 당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로 출당시켰다. 박 전 대통령과 한국당의 20년 인연도 끝났다.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3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공식 발표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고, 홍 대표는 이날 현행 당규상 윤리위 규정에 의거해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직권으로 결정했다. 이는 ‘탈당 권유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탈당 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는 윤리위 규정 21조 3항에 따른 것이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정농단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박 전 대통령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법률적, 정치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금 안보는 백척간두에 와있고 경제는 좌파사회주의 정책으로 대혼란에 빠졌으며 사회는 좌파 완장부대가 세상을 접수한 양 설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보수우파가 허물어진 것을 철저히 반성하고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基亂, 마땅히 잘라야 할 것을 자르지 못하면 훗날 재앙이 온다)라는 고사를 올려 박 전 대통령 출당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로써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을 당원 명부에서 삭제하며, 박 전 대통령과의 20년 관계도 청산하게 됐다.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약 8개월 만에 박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절연을 선언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입당했고, 이후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며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지만,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강제로 출당조치되는 운명을 맞았다. 일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 출당 결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를 자청, “(홍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은 무효”라며 “당내 갈등과 법적인 분쟁만 남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 일각에서는 친박계가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에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문제가 게이트로 번질 조짐이고, 국정원의 돈 일부가 지난 총선 당시 친박후보 여론조사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친박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공산이 있어서다. 다만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 문제는 별도로 논의하지 않았다. 현직의원인 이들의 출당 조치는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확정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당내 일각에선 친박, 비박간 표 대결로 내홍이 격화될 수 있는 만큼 두 의원에 대한 출당 논의는 당분간 잠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 대표는 “(서,최 의원 출당은) 의총 대상”이라며 “시간을 두고 원내대표와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 출당으로 보수정당 부분 재편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소속 의원 8∼9명이 6일쯤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할 경우 바른정당은 교섭단체 지위가 무너진다.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 자강파는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를 비롯해 새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당 행위·민심 이탈”…한국당 ‘1호 당원’ 박근혜 출당

    “해당 행위·민심 이탈”…한국당 ‘1호 당원’ 박근혜 출당

    자유한국당이 3일 ‘1호 당원’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을 확정했다. 출당 사유는 ‘해당 행위’ 및 ‘민심 이탈’이다.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논의한 끝에 홍준표 대표에게 결정을 일임하기로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일임받은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을 결정했다.  홍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국당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앞으로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1987년 5년 단임 대통령 직선제 실시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6명의 전직 대통령 모두 재임 중 혹은 퇴임 이후 소속 정당을 떠났다. 하지만 ‘자진 탈당’이 아닌 징계를 통한 ‘강제 출당’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당시 한나라당(한국당의 전신)에 입당한 뒤 20여년간 당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구원 투수’로 등판해 ‘보수의 상징’, ‘선거의 여왕’ 등으로 불렸다.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렇지만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데 이어 당으로부터 강제로 당적을 정리당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한국당은 또 이날 박 전 대통령 외에도 국정 농단 및 대통령 탄핵의 책임을 물어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제명안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김태흠 최고위원은 “홍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은 당헌·당규 위반으로 무효”라고 반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자유한국당 오늘 최고위서 박근혜 ‘제명’…친박계 반발

    자유한국당 오늘 최고위서 박근혜 ‘제명’…친박계 반발

    자유한국당이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매듭짓는다. 앞서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열흘 안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 제명되는데, 박 전 대통령은 전날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홍준표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친박계가 주장하는 ‘표결을 통한 출당’ 대신 ‘결과 보고’ 형식을 통해 제명 조치를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지난 1일 초선의원들과 만찬회동을 한 뒤 박 전 대통령의 제명안 처리 문제 향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내(문제)에 묶여 있을 시간이 없고 생각도 없다”면서 “그것은 순리대로 처리된다”고 말했다. 전날 재선의원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는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의 경우 최고위 의결 사항이 아닌 보고 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특히 3선 의원들과의 만찬이 끝난 후 취재진에게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는 (제명이) 내일 끝난다. 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김태흠 최고위원을 필두로 친박계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끝까지 최고위 표결을 요구할 경우, 박 전 대통령 제명안 처리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자유한한국당이 이날 박 전 대통령 제명 문제를 마무리 지을 경우 바른정당 통합파와의 재결합 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제명을 밀어붙였을 때 당 내홍 악화가 더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출당’ 불똥 튄 洪…한국당 최고위 취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당내 의원들과 식사 자리를 갖고 ‘박근혜 출당 및 친박(친박근혜) 청산’ 해결을 위한 내부 설득에 나선다. 1일 예정한 최고위원회 일정은 취소했다. 홍 대표 측 관계자는 31일 “박근혜 출당 안건을 최고위에 바로 상정하는 대신 1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최고위 오찬을 하고 (홍 대표가) 설득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초 무난하게 통과될 것처럼 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두고 최고위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자 홍 대표 측이 사전 설득 작업에 나선 것이다. 홍 대표 측은 최고위 의결 없이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우택 원내대표와 김태흠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 출당은 당 최고위 의결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탈당 권유가 악용되고 최고위라는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무력화된다”며 박근혜 출당 문제는 반드시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은 일단 3일 최고위를 열기로 했다. 홍 대표는 1~3일 초·재·삼선 의원과도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만찬을 하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일부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감지된 것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선수(選數)는 낮지만 한국당 전체 의원(107명) 중 72%(초선 44명·재선 30명)에 달하는 이들이 한쪽에 힘을 싣게 되면 전세가 불리해질 수 있다. 특히 일부 의원 사이에서는 ‘서청원-최경환-홍준표 동반 2선 후퇴’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농단의 책임이 있는 친박 좌장의 탈당과 더불어 사당화 문제와 막말 책임을 물어 홍 대표도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초선 의원은 “그런(서-최-홍 동반 후퇴) 이야기를 포함해 당내 문제를 폭넓게 이야기하는 자리로 당장 어떤 방안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성명은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 의원들은 ‘홍 대표 사당화’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세월호 잊었나… 입출항 신고위반 18배 급증

    세월호 사건에도 불구하고 선박 입·출항 신고를 하지 않거나 항만시설을 무단 이용하는 등의 불법 행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13일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1개 무역항에서 적발된 불법 행위는 총 1880건이다. 위반 행위로 단속된 건수는 2012년 695건에서 2013년 787건, 2014년 876건 등으로 증가하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이듬해인 2015년 665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2015년보다 3배, 최근 5년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입·출항 신고를 하지 않아 적발된 건수가 180건으로 전년보다 무려 18배나 급증했다. 김 의원은 “해상사고 발생 때 승선원과 화물 등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워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가장 많이 적발된 위법 행위는 ‘불법 어로’로 401건이다. 이는 선박 입·출항을 방해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금지되고 있다. 김 의원은 “사고 위험이 큰 무역항 내 불법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과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신혜원 주장에 친박 의원들 “최순실 태블릿 PC, 특검·국정조사 필요”

    신혜원 주장에 친박 의원들 “최순실 태블릿 PC, 특검·국정조사 필요”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도화선이 됐던 ‘최순실 태블릿PC’와 관련해 특검과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9일 주장했다.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해온 대한애국당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태블릿PC는 최순실이 아니라 2012년 대선 당시 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사용했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특검 등을 촉구한 것에 대해 일부 친박 의원들도 입장을 낸 것이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애국당의 회견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태블릿PC 주인이 최순실이고, 최순실이 연설문을 수정하며 국정에 개입했다는 것은 모두 거짓이 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태블릿PC가 박 전 대통령 탄핵의 단초가 됐던 만큼 특검이나 국조를 통해 태블릿PC 입수 경위, PC 안에 저장된 파일 내용 등에 대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도 별도 논평을 내고 “검찰은 태블릿PC 조작 의혹을 묵살하다가 최근에서야 법정에서 깡통임을 시인했다. 검찰과 (태블릿PC를 보도한) 해당 언론은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라”며 국조와 특검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탁금지법 개정안 15개 국회 제출

    청탁금지법 개정안 15개 국회 제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개정안은 27일 현재 모두 15개가 국회에 제출돼 있다. 이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관련된 법안은 모두 7개다.이들 법안은 농축수산물을 금품 대상에 포함시키면 미풍양속을 해칠 수 있고 내수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는 공통된 발의 배경을 밝혔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되기 3개월 전인 지난해 6월 김종태 전 의원이 처음으로 농축수산물과 그 가공품을 수수 금지 금품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지난해 7월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과 지난 9월 같은 당 김정재 의원도 김 전 의원과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또 취지는 동일하지만 법안 내용은 조금씩 다른 개정안도 잇따라 제출됐다. 한국당 강석호 의원은 농축수산물과 그 가공품을 명절에만 한시적으로 금품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농축수산물과 그 가공품의 금품 적용을 3년 유예하는 내용으로 개정안을 만들었다.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은 농축수산물과 함께 ‘전통주’를 금품 배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같은 당 윤영일 의원은 사회상규상 허용 금품을 보다 구체화하는 내용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안 역시 큰 틀에선 농축수산물을 금품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었다. 다른 의원들이 낸 청탁금지법 개정안은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인 법 적용 대상 제외(한국당 강효상 의원) ▲이해충돌방지 조항 추가(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포털사이트 임직원 법 적용 대상 포함(한국당 박대출 의원) ▲5급 이하 공무원과 언론인는 2년 뒤 법 적용(한국당 김태흠 의원) ▲청탁금지법 준수 서약서 의무화 조항 삭제(민주당 김병욱 의원)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받은 자펀드 운용사도 법 적용 대상 포함(민주당 김영주 의원) ▲공직자의 민간기업 상대 기부금 출연 청탁 규제(한국당 심재철 의원) ▲음식물·선물 가액 10만원으로 인상, 경조사비 5만원으로 인하(한국당 강효상 의원) 등 8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문정인·정의용 해임해야…송영무는 자진사퇴”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문정인·정의용 해임해야…송영무는 자진사퇴”

    보수야당은 20일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교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안보 관련 발언 논란에 휩싸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문 특보를 공개 비판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물론 전날 송 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애초 송 장관에 대해서는 그가 지난 19일 국회 상임위에서 문 특보를 공개 비판했을 당시에는 “무인답다”는 등의 칭찬을 했다. 그러나 그가 청와대의 엄중 주의 조치 후 몸을 낮춰 사과하자 태도를 바꿔 곧바로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방정책의 최고 책임자가 청와대의 차관급 홍보수석으로부터 대놓고 모욕당한 뒤 ‘발언이 과했다’며 사과하는 것을 보고 참담함을 느꼈다”면서 “참으로 나약하고 한심하고 배짱 없는 국방장관”이라고 비판했다. 또 “단 하루도 감당하지 못할 발언으로 60만 국군의 명예를 실추한 송 장관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청와대는 사사건건 한미동맹의 균열만 일으키는 문 특보를 즉각 해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흠 한국당 최고위원도 연석회의에서 “청와대 말 한마디에 국방장관은 꼬리를 내렸고, 문 특보는 대통령 특보가 아닌 ‘김정은 특보’에 가까운 말을 해왔다”면서 “어제 청와대가 송 장관에 ‘엄중 주의’를 줬지만, 국민은 문정인 씨에겐 해임장을, 청와대에는 ‘엄중 경고’를 보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방정책의 총책임은 국방부 장관이고 청와대 안보실장은 참모일 뿐인데 안보실장이 국방장관에게 공개적으로 수모를 줬다”면서 “이는 지금의 안보체계 자체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을 청와대가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주 권한대행은 또 “문 특보는 좌충우돌하고 뜬금없는 이야기를 내놓고선 자연인, 교수의 자격으로 했다고 한다. 그러면 특보를 그만두면 된다”고 꼬집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정의용 안보실장의 경질을 주장했다. 그는 “정 실장은 사드배치와 반입의 개념 차이를 몰라 한민구 국방장관이 당시 허위보고를 했다고 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다”며 “안보를 총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대통령이 송 장관에게 주의를 주라고 했더라도 비공개로 했어야지, 60만 군인의 총책임자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줘 군 사기와 명예를 땅바닥에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청와대는 문 특보와 함께 정 실장도 즉각 경질하라”면서 “송 장관은 어제 문 특보에 사과할 게 아니라 사표를 던졌어야 했다. 옷 벗고 나와서 ‘바른 소리’를 하라”고 압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수통합 노리는 한국당 “박근혜·서청원·최경환 나가라”

    보수통합 노리는 한국당 “박근혜·서청원·최경환 나가라”

    혁신위 “탈당 거부 땐 출당 조치” 홍준표 “朴 1심 전후 집행 논의” 바른정당과 통합 ‘물꼬’ 주목 친박계 강력 반발… 진통 예고 박근혜 측 “지금은 할 말 없다”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13일 ‘인적 쇄신’의 일환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또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계파 전횡’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당적을 정리할 것을 권고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류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과 서·최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헌·당규에 따른 출당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지 않으면 추가적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혁신안 발표 직후 “혁신위는 집행기관이 아니다”며 “박 전 대통령의 1심 판결이 예정된 10월 17일을 전후로 본격적으로 집행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한국당 당헌·당규는 ‘탈당 권유를 통지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윤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다만 국회의원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재적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혁신위가 당내 최대 뇌관인 ‘친박 청산’ 카드를 꺼내 들면서 바른정당과의 ‘보수대통합’ 논의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혁신위는 “한국당은 탈당한 의원이 복당을 원하는 경우 대승적 차원에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바른정당 내 새 지도체제 구성을 놓고 ‘자강파’와 ‘통합파’ 간 갈등하는 상황에서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 덧씌워진 ‘박근혜 프레임’을 벗어던지면서 보수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앞서 바른정당 ‘통합파’ 측에서는 한국당과의 연대·통합 논의의 전제 조건으로 ‘친박 청산’을 제시했다. 그러나 탄핵 사태 이후 침묵했던 친박계 인사가 이번 혁신안 발표를 계기로 강력 반발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서·최 의원의 출당 여부가 확정되기까지 당내 진통이 예상된다. 친박계 김태흠 최고위원은 “당내 화합이 우선이라고 하면서 대여 투쟁을 해야 할 시점인데 갈등을 유발하는 모순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가 열린 당사 회의장 밖으로 고성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 출신인 황성욱 혁신위원은 이번 혁신안에 반발해 혁신위원 직에서 사퇴했다. 탈당을 권유받은 당사자인 최 의원 측은 “이미 징계를 받고 복권까지 된 상황에서 또다시 이처럼 요구하는 것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난 부당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최 의원 측은 “공식 대응할 일은 아니다”고만 했다. 앞서 서·최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대선 때 홍 대표가 징계를 풀어 줬다. 박 전 대통령 측 역시 “지금 단계에서는 우리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면서 말을 아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탈당권유 권고’에 친박계 반발 “화합 우선이라더니 갈등 유발”

    ‘탈당권유 권고’에 친박계 반발 “화합 우선이라더니 갈등 유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 의원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한 것에 대해 당내 친박계가 반발했다.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혁신위의 결정이 성급했다고 주장하며 정기국회 대여(對與) 투쟁을 위해 똘똘 뭉쳐야 할 정국 상황에도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흠 최고위원은 “당내 화합이 우선이라고 하면서 대여투쟁을 해야 할 시점인데 갈등을 유발하는 모순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혁신위 발표에 앞서 열린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하나로 가는 시점에 혁신위에서 박 전 대통령이나 다른 의원들의 탈당 권유를 발표하는 것은 일단 중지시키고 절차적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박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혁신위의 결정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아직 1심 판결이 남은 상태에 성급하다”며 “이제는 과감하게 털어내고 국민이 바라는 한국당의 모습을 찾아 문재인 정부를 비판·견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인적청산이 국민 정서에 부합할지 부정적으로 본다. 정치는 과거보다 미래를 보고 가야 하는데 (혁신위 결정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그렇게 따지면 당 대표 등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홍준표 대표를 겨냥했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경우 지난 1월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따른 당 위기 책임을 물어 당원권 정지 3년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점을 거론하며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혁신위는 정치적 판단을 한 것이고 집행은 당이 해야 할 일”이라며 “혁신위가 따질 문제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날 혁신위의 탈당권유 권고를 받은 서청원 의원 측은 통화에서 “아직 공식 통보를 받은 바 없고 절차도 많이 남은 상태다. 현 상태에서 얘기하거나 공식 대응할 일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최경환 의원 측은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법원의 판단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당의 발전과 정치적 도리를 위해 합당하다고 간청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매우 유감”이라며 “최 의원도 이미 징계를 받고 복권까지 된 상황에서 또다시 이처럼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의원들, 청와대 항의 방문…문 대통령 면담 불발에 “대단히 유감”

    한국당 의원들, 청와대 항의 방문…문 대통령 면담 불발에 “대단히 유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일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기도’를 저지하겠다면서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다.한국당 의원 8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15분쯤 버스 3대에 나눠타고 청와대 경내로 들어갔다. 의원들은 영빈관에서 대기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임종석 비서실장도 못 만났다. 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인 김태흠 최고위원은 청와대 경내 별도 장소에서 전병헌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경내로 들어간 지 약 30분 만에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청와대 항의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워낙 소통을 강조하는 만큼 대통령께서 직접 야당 의원들을 면담하고 국민에게 안심시킬 말씀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설득하기는커녕 면담도 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영빈관에 입장한 후에 비서실로부터 대통령 면담은 어려울뿐더러 비서실장도 나오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무수석을 만나고 가는 게 어떻겠느냐는 언질을 받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저희의 입장을 2번이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어떤 입장이 나오는지 주시해서 보겠지만, 야당의 현재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는 강한 의지를 갖게 된다”며 “안보문제와 방송장악에 대해 국민을 안심시킬 문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대통령 면담 불발 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 모여 ‘공영방송 탄압하는 문정부 각성하라’, ‘안보무능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무엇이냐’ 등의 구호를 수차례 외친 뒤 국회로 돌아와 다시 의원총회를 열었다. 한국당은 의총에서 6일 안보 토론회를 개최하고 경기도 김포의 한 군부대를 방문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 항의방문에 앞서 오전 서울 고용노동청을 방문해 김영주 장관과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김 장관이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청구에 대한 보고를 직접 받고 승인했는지와 지난 1일 방송의 날 당일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추궁했다. 김 장관은 “9월 1일이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한데 고용노동부가 그런 일을 했겠느냐”면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제게 많이 화를 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장관 자격이 없다”며 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일부 의원들은 책상을 손바닥으로 내리치기도 했다. 김 장관도 일부 의원들이 ‘김 장관이 문재인 정권의 언론 장악 음모에 총대를 멨다’고 주장하자 “총대 멘 것 아니다. 왜 그러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MBC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에 방통위 항의방문…“이효성 경거망동”

    한국당, MBC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에 방통위 항의방문…“이효성 경거망동”

    자유한국당이 4일 대검찰청에 이어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했다.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하기 위해서다.정우택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 70여명은 이날 오후 방통위를 찾았다. 하지만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외부 행사 참석차 자리를 비웠다. 이에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예의가 없다’고 소리쳤다. 이 위원장 대신 허욱 부위원장과 표창수·김석진 위원 등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당은 이 위원장을 방통위원장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 이 위원장이 계시지 않은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5대 비리 전관왕’이라는 사람이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를 언급하고 다니고 있다. 방송의 독립성·중립성을 보장해야 할 방통위원장으로서 대단한 경거망동”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인 김태흠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거친 방송사(KBS) 사장 보고 물러나란 얘기가 옳은가. 방통위가 정확히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박대출 의원은 “KBS·MBC의 파업은 불법이다. 방통위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허욱 방통위 부위원장은 “KBS·MBC 파업은 진전사항을 지켜보고 있다. 방송사의 자율성과 공정성을 고려할 때 경영진과 노조간 이견이 있으면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합의제인 방통위에서 공영방송 공정성 문제에 대해 상임위원들과 이른 시일 내 회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재철 의원은 “방통위가 KBS·MBC 사장에 대한 임면권을 갖고 있느냐”고 묻자 허 부위원장이 “(인사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방통위는 방송사 사장 임면권은 없지만, KBS 이사회 임명에 대해서는 임면 권한도 있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말장난하지 말고 똑바로 답변하라. 어디서 말장난하느냐’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당몫 방통위원인 김석진 위원은 “권력이나 정부가 방송을 장악해서는 안 되고 그런 예도 없다”면서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은) 저희도 상당히 충격받았다. 노사분쟁에 대해서도 방통위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소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선교 의원은 “어제까지 MBC와 KBS가 불공정 편파보도를 한 사례가 있느냐”고 물었고, 허 부위원장은 “그건 방송통신심의위에서 파악할 일”이라며 답변을 삼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與 “정당한 법 집행” 한국당 “정권 폭거”

    여야는 1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해 극명하게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당한 절차에 따른 법 집행이라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방송 장악을 위해 계엄령을 내린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김 사장은 고용노동부의 출석 요청에 3차례 불응했다”며 “상식적인 법 논리에 따라 김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BC에서는 방송의 공정성이 무너졌고 파업이 예고된 상황”이라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김 사장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법원의 판단”이라며 민주당과 비슷한 반응을 내놨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지난 6∼7년간 MBC에서 진행된 노골적인 부당노동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법 집행 과정으로 이해한다”며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언론 탄압이자 정권의 폭거”라며 강력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밤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사정부에서도 있을 수 없는 언론 파괴 공작”이라며 “앞으로 전면적으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흠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도 “과거 군사정권에서도 공영방송 사장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한 유례가 없었다”며 “계엄령을 내린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도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심각한 방송 탄압이고 방송 장악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국당 MBC·KBS 총파업에 “경영진 퇴진압력은 정치보복”

    한국당 MBC·KBS 총파업에 “경영진 퇴진압력은 정치보복”

    MBC와 KBS 노동조합이 잇달아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좌파노조의 경영진 사퇴 압력은 한마디로 보수의 씨를 말리겠다는 잔인한 정치보복”이라고 30일 주장했다.방송장악저지투쟁위 위원장인 김태흠 의원과 소속 위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재인 정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좌파 방송노조가 삼위일체가 돼 공영방송 장악을 노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 등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 KBS, 적법한 절차에 의해 임명되고 임기가 법으로 보장된 MBC 경영진이 부당한 압력에 의해 물러난다면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바라는 국민 다수의 진정한 목소리와는 더욱 멀어지게 된다”며 “한국당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법원 판결 존중”… 친박은 침묵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등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25일 법원이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한 뒤 여야는 대체로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침묵을 지켰다. 당초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 등의 재판과 관련해 사법부에 영향을 주려 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노코멘트가 기조”라고 밝혔지만 ‘세기의 재판’을 바라보는 나라 안팎의 관심을 감안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명의로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어지길 바란다”는 이례적인 짧은 논평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세종시의 워크숍 현장에서 “정경유착에 철퇴를 가한 판결로서 국민들도 안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지금 이 부회장이 할 일은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법적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1심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대통령이든 총수든 법 앞의 평등에서 성역이 될 수 없지만 반대로 무리한 과잉 처벌의 대상이 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직접적 반응을 자제했다. 친박계 다선 의원 관계자는 “우리가 무슨 입장을 낼 수 있겠느냐”며 조심스러워했다. 다만 김태흠 의원은 “윤석열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힐 때부터 이미 현 정부에서 세팅한 디자인”이라며 “각본에 의해 이뤄진 재판”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양형에 이의를 표시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징역 5년이 재판부가 인정한 범죄사실과 국민 법감정에 부합하는 수준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 부회장이 미국 법원의 재판을 받았다면 연방 양형기준 매뉴얼에 따라 최소 징역 24년 4개월의 형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인정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확인시켜 준 판결”이라고 해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청와대, 이재용 실형 소식에 “정경유착 꼬리 끊어야” 이례적 반응

    청와대, 이재용 실형 소식에 “정경유착 꼬리 끊어야” 이례적 반응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등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25일 징역 5년의 실형이 선고된 뒤 청와대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짤막한 논평을 내놓았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침묵을 지킨 가운데 여야는 대체로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우리 사회가 한발 더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돼 온 정경유착의 질긴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공식 논평을 했다. 당초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 등의 재판과 관련해 사법부에 영향을 주려 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노코멘트가 기조”라고 밝혔지만 ‘세기의 재판’을 바라보는 나라 안팎의 관심을 감안해 최소한의 입장 표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세종시의 워크숍 현장에서 “정경유착에 철퇴를 가한 판결로서 국민들도 안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지금 이 부회장이 할 일은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법적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1심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대통령이든 총수든 법 앞의 평등에서 성역이 될 수 없지만 반대로 무리한 과잉 처벌의 대상이 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직접적 반응을 자제했다. 친박계 다선 의원 관계자는 “우리가 무슨 입장을 낼 수 있겠느냐”며 조심스러워했다. 다만 김태흠 의원은 “윤석열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힐 때부터 이미 현 정부에서 세팅한 디자인”이라며 “각본에 의해 이뤄진 재판”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양형에 이의를 표시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징역 5년이 재판부가 인정한 범죄사실과 국민 법감정에 부합하는 수준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 부회장이 미국 법원의 재판을 받았다면, 미국 연방 양형기준 매뉴얼에 따라 최소 징역 24년 4개월의 형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인정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확인시켜 준 판결”이라고 해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류영진 “이낙연 총리가 짜증을 냈다”…답변 태도 논란

    류영진 “이낙연 총리가 짜증을 냈다”…답변 태도 논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22일 전체회의에서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태도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며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류 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여당 의원들도 야당의 이 같은 공세를 방관하거나 심지어 류 식약처장의 업무 파악이 부족해 보인다며 함께 질책했다. 먼저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은 “어제 이낙연 국무총리는 류 식약처장이 업무 파악을 제대로 못 하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며 “이 자리에서까지 업무 파악을 못 한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태흠 의원도 “무경험, 무자질, 무인격의 예견된 인사 참사”라면서 “책임지고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강하게 추궁했다. 이에 류 식약처장은 “지난 15일부터 식약처 전 직원이 사태 수습을 위해 충실히 업무 수행을 해왔다. 식약처가 오락가락한다고 하는 것은 언론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항변했다가 되레 의원들로부터 면박만 당했다. 그는 ‘국내산 계란에서는 피프로닐이 전혀 검출된 바 없다’는 자신의 지난 10일 기자간담회 발언을 거론, “조그마한 신문 몇 군데만 지면을 장식했다. 제 불찰이지만, 확대 해석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류 식약처장은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국정현안점검조정 회의에서 자신을 질책한 것을 두고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은 “류 식약처장이 업무 파악이 안 되고 분간을 못해 국민의 엄청난 불신을 받고 있으면서도 답변 태도가 정말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농해수위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민주당 이개호 의원도 “식약처장이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했는데, 짜증이 아니라 질책한 것 아니냐”며 “성실하고 정중하게, 신중을 기해서 답변하라”고 경고했다. 류 식약처장은 “죄송하다”면서도 “짜증과 질책은 같은 부분이다. 약간 억울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다”고 굽히지 않았다. ‘살충제 계란’ 파동 자체와 관련해서도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 역시 궁지에 몰린 류 식약처장을 적극적으로 엄호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를 질책하며 야당 공세에 힘을 보태거나 사퇴 요구를 방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유통 단계에서 살충제 계란이 발견된 곳이 몇 군데인가”라는 물음에 류 식약처장이 즉시 대답하지 못하자 “아직도 업무 파악을 못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류 식약처장이 아닌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을 상대로 주로 질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지금 남아있는 것이 MBC밖에 없다”

    홍준표 “지금 남아있는 것이 MBC밖에 없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지금 남아있는 것이 MBC밖에 없다”면서 “강효상 특위위원장이 공세적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해주길 부탁드린다”며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흠 최고위원이 “정부가 이효성 방통위원장을 통해 1차로 MBC를 무력화하고 다른 언론을 장악하려는 게 자명하다”고 주장하자 이같이 화답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방문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MBC 사장과 방문진의 임기는 법적으로 보장돼 있지만, 다른 한 측면에서 그것이 무조건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방통위가 방문진 이사를 임명하도록 돼 있는 만큼 해임할 수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 위원장의 발언을 “MBC 사장 해임의도를 노골화”했다고 해석하며 “불법적 발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효성 위원장은 MBC 사장 끌어내는데 앞장설 것이 아니라 부끄러움을 알고 본인 스스로 방통위원장직을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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