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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 내몰린 대장동 ‘키맨’들… 사실상 물건너간 ‘윗선 규명’

    죽음 내몰린 대장동 ‘키맨’들… 사실상 물건너간 ‘윗선 규명’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개입 의혹받아檢도 당혹… 수사팀 조만간 유감 표명 검토‘설계 관여’ 정민용 변호사는 불구속 기소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21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 ‘윗선’에 대한 진실 규명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에 이어 단일 수사에서 열하루 만에 또다시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하면서 수사 실마리를 풀어 나가기가 힘들어진 것은 물론 정치적 부담까지 커진 탓이다. 김 처장은 초기 대장동 사업의 실무를 맡았던 인물로 사업 설계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을 풀어 줄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거론됐다.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진행 당시 개발사업1팀장으로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에 있는 유동규(52·구속)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도 알려졌다. 또 민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 10월 김 처장을 불러 성남도개공이 화천대유자산관리와 맺은 사업 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빠지게 된 경위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이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되면서 민간 사업자들이 거액을 챙길 수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역시 지난 10월 김 처장을 불러 조사했다. 환수 조항은 협약 당시 최초 검토 의견서에는 있었지만 7시간 만에 삭제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이 과정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보고됐으며 이 후보가 사실상 ‘설계자’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역시 이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유 전 본부장에 이어 김 처장까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검찰의 윗선 수사는 쉽지 않게 됐다. 김 처장은 대장동 사건이 터진 뒤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변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도개공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처장이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었다”며 “평소 활기찼는데 검찰에 다녀온 뒤로는 멘털이 깨지고 기가 많이 죽어 평소 같지 않았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다시 수사 대상이 목숨을 끊으면서 당혹스러워했다. 이날 저녁 늦게 김 처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검찰 관계자는 “9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수사상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상황은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수사팀은 조만간 유감 표명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장동 윗선 규명이 힘들어지면서 검찰은 연말쯤에 대장동 본류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성남도개공 투자사업파트장으로 사업 설계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정민용(47) 변호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부정처사 후 수뢰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 ‘대장동 의혹’ 실무 책임 김문기 성남도개공 개발처장 숨진 채 발견(종합)

    ‘대장동 의혹’ 실무 책임 김문기 성남도개공 개발처장 숨진 채 발견(종합)

    유한기 개발사업본부장 투신 11일만대장동 관련자 두 번째 극단 선택구속 기소된 유동규 전 개발본부장 측근설검찰 조사서 김 처장 관련 의혹 모두 부인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처장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사무실에서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공사 직원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13분쯤 김 처장 가족으로부터 김 처장이 이날 아침 출근한 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소재 파악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처장 사망에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김씨가 유서를 남겼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2015년 2월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 주무 부서장을 맡았던 김 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인물이다. 당초 개발사업2처(당시에는 팀제)가 주무 부서였으나 2015년 2월 4일 성남시의회로부터 대장동 사업 출자 타당성 의결을 받은 직후 주무 부서가 개발1처로 바뀌었다. 특혜 의혹의 핵심에 있는 유동규(구속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졌지만 김 처장은 부인했다. 초과이익환수 조항 삭제로 수사김 처장 “환수 의견냈지만 반영 안 돼” 김 처장은 과거 화천대유자산관리회사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평가위원으로도 참여했으며, 시행사 ‘성남의뜰’에서 공사 몫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김 처장은 민간 사업자 선정 당시 유 전 기획본부장의 지시를 받던 정민용 변호사와 함께 심사위원을 맡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런 정황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처장이 공사 내 실세였던 유 전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서 사업 주무를 담당하면서 화천대유에 편파적인 평가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공모사업 지침서와 사업협약서에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넣지 않은 배경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김 처장은 이러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는 앞서 언론에 당초 개발 주무 부서 담당자가 유 전 기획본부장 눈 밖에 나면서 자신의 부서가 사업을 떠맡게 됐으며, 민간사업자 선정 역시 평가 기준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또 초과이익환수에 대해 실무 부서에서 2~3번 의견 개진이 있었음에도 최종 사업 협약서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이러한 의사결정을 주도한 것은 당시 전략사업실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였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이날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 9월 출범 이후 김 전 처장을 여러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는 당시 조사에서도 이런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검찰 수사는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 김 처장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사법처리 대상에 오른 피의자 신분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에 대한 마지막 검찰 조사는 이달 9일이었는데, 당시에도 그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10일 유한기 사망에 이재명 “비통”“진실 밝히기 위해 조속 특검 추진” 대장동 의혹 관련해 검경의 수사를 받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이는 김 처장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일산 서구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2014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대가성 2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영장이 청구됐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세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마지막 조사는 지난 7일 이뤄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숨지기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4일로 예정돼 있었다.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장으로 재임했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유 전 본부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선대위가 배포한 입장 자료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 전 본부장의 명복을 빈다.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전 본부장의 극단 선택에 “새가슴 검찰은 진짜 도둑은 안 잡고 피라미 잡기로 수사하는 척 시간만 보낸다”면서 “(검찰이) 일부러 몸통을 피하려다 보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전 의원은 활개 치게 하고, 뒷돈 2억원 혐의로 애매한 사람만 잡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뒷돈 의혹 캐지 말고 거대한 몸통을 파 봐라. 누구를 두려워하는지, 누가 무서워 새가슴인지 참으로 무법 지경이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이 숨진 지 2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사건 관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하면서 ‘강압 수사’ 등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윗선’ 수사도 다시 제동이 걸렸다. 유 전 본부장 사망 이후 한동안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검찰은 조만간 사업 결재라인에 있던 성남시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에 수사에 차질을 빚게 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50억 클럽’ 수사 결국 해 넘기나…곽상도 재소환 일정 아직도 못잡은 검찰

    ‘50억 클럽’ 수사 결국 해 넘기나…곽상도 재소환 일정 아직도 못잡은 검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진행 중인 수사를 연내 마무리하는 모양새다. 대선이 8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내년부터는 개정 검사의 피의자 신문 조서의 증거능력도 사라지다보니 해를 넘길 경우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른바 ‘50억 클럽‘과 관련한 대장동 윗선 로비 의혹은 진전이 없어 결국 올해 안에 결론을 내기 힘든 것 아니냐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21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 1일 곽상도 전 의원의 사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이날까지도 재소환 일정 조율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법원은 곽 전 의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청구한 영장을 기각하며 “구속의 사유 및 필요성, 상당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사유를 밝혔다. 곽 전 의원 측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검찰에서 소환조사 일정과 관련해 별다른 연락이 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곽 전 의원 측에서 지난달 검찰의 기소 전 추징보전(압류) 조치 취소를 요구하며 항고한 건도 법원에서 서면 공방만 이어가고 있을 뿐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되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화천대유에 입사한 아들 병채씨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실수령 2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를 대가성이 있는 뇌물로 보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당초 검찰이 곽 전 의원에 대해 추가 보강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재소환 일정도 잡지 못한 만큼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로서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곽 전 의원을 추가 소환조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50억 클럽 중에서는 비교적 혐의가 구체화된 경우인 데다, 개정 형사소송법으로 피신조서 증거능력이 사라지기 전에 기소를 하려면 최소한의 보강수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곽 전 의원을 연내 기소한다 하더라도 박영수 전 특검이나 권순일 전 대법관 등 다른 50억 클럽 인물들의 수사는 혐의 입증과 관련해 진척된 내용이 적어 결국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뚜렷한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는 만큼, 대장동 민간사업자 등 ‘아랫선’의 주요 피의자들만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투자팀장으로 일하며 화천대유 등 민간사업자에 거액이 돌아가도록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혐의를 받는 정민용(47) 변호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부정처사 후 수뢰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 검찰, 대장동 설계 가담 정민용 불구속 기소

    검찰, 대장동 설계 가담 정민용 불구속 기소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투자팀장으로 사업 설계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정민용(47) 변호사를 21일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이날 정 변호사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부정처사 후 수뢰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3일 정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된 이후 추가 소환조사를 통해 보강수사를 해왔다. 정 변호사는 2014년 11월부터 성남도개공에서 근무하며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재판에 넘겨진 ‘대장동 4인방‘에게 거액이 돌아가도록 대장동 사업을 설계하고 공사 측에 651억원의 피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밖에도 정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 작성 과정에 관여하면서 남 변호사에 특혜를 주고 뇌물 35억원을 받고 회삿돈에서 자금을 빼돌려 유 전 본부장이 세운 비료업체에 투자한 것처럼 꾸민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공모지침서 내용을 보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 ‘내년 초 인사설’ 술렁이는 검찰…박범계, 대선 전 제 식구 챙기나

    ‘내년 초 인사설’ 술렁이는 검찰…박범계, 대선 전 제 식구 챙기나

    대선 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마지막 검찰 간부 인사’가 임박했다. 검찰 정기 인사철인 데다가 이번에는 신설·확대되는 지청이 있어 인사 요인이 더 커졌다. 일각에선 박 장관이 마지막으로 ‘자기 사람 챙기기’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선 전 마지막 검찰 간부 인사는 1월 중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지난 13일 취재진과 만나 “인사권자 의중도 여쭤봐야 하고 현재로선 콘셉트를 잡아 봐야 하지 않나 싶다”며 ‘내년 초 인사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검찰은 내규에 따라 매년 2월 첫째 주 월요일에 평검사 정기인사 발령을 낸다. 간부 인사는 통상 평검사보다 먼저 난다. 특히 내년 3월 1일에는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이 새로 생기고 2월 초 중순쯤에는 수원지검 평택지청과 안산지청에 부서가 하나 더 생겨 인사 요인이 크다. 지난 7월 2일자로 역대 최대 규모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인사를 단행한 지 7개월 만에 큰 변화가 생길 수도 있는 셈이다. 차장검사급이 지청장을 맡는 남양주지청에는 구승모(연수원 31기) 법무연수원 교수가 부임할 가능성이 크다. 구 교수는 남양주지청 개청 준비단장을 맡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선례에 비춰 큰 변수가 없다면 자신이 갈 집을 미리 꾸며 놓은 준비단장이 부임하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지청에는 두 명의 부장검사와 평검사 등 20명 내외도 배치된다. 평택지청과 안산지청에도 각각 부장검사 한 명씩과 10명 이내의 평검사가 새로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세 곳을 합쳐 내년 초에 최소한 5명 이상의 중간간부에 대한 인사 요인이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플러스 알파’(+α)에 더 관심이 쏠린다. ‘검찰 인사의 꽃’이라는 검사장급 승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역대 장관을 보면 임기 막판에도 굳이 인사를 하고 나가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승진시킬 필요가 있다 판단한 사람을 끝까지 챙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현직 검사는 “대선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데 이번에 승진했다가 ‘박 장관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닐 수 있다”면서 “이번 인사 하마평에 괜히 오르내리지 않도록 몸을 낮추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잡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박은정(연수원 29기) 성남지청장의 검사장 승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인사를 앞두고도 유력한 승진 후보로 언급됐다. 또 김태훈(연수원 30기)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도 자신이 전담수사팀장으로 지휘 중인 ‘대장동 의혹’ 사건 조사를 마무리 지은 뒤 ‘영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 장관이 임기 중에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수정관실)을 폐지·개편할지도 관건이다. 박 장관은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수정관실의 폐지 필요성을 누누이 강조했다. 수정관실이 대검 반부패부 산하로 개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장관은 “조직 체계와 기능 등을 어떻게 새롭게 디자인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손준성 검사가 수사정보정책관 시절 ‘고발 사주’나 ‘판사 사찰’ 등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사하는 중”이라며 “박 장관 입장에선 잡음의 진원지인 수정관실을 어떻게든 손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내년 초 인사설’ 술렁이는 검찰…‘박범계 사람’ 챙기기 인사될까?

    ‘내년 초 인사설’ 술렁이는 검찰…‘박범계 사람’ 챙기기 인사될까?

    대선 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마지막 검찰 간부 인사’가 임박했다. 검찰 정기 인사철인 데다가 이번에는 신설·확대되는 지청이 있어 인사 요인이 더 커졌다. 일각에선 박 장관이 마지막으로 ‘자기 사람 챙기기’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선 전 마지막 검찰 간부 인사는 1월 중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지난 13일 취재진과 만나 “인사권자 의중도 여쭤봐야 하고 현재로선 콘셉트를 잡아 봐야 하지 않나 싶다”며 ‘내년 초 인사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검찰은 내규에 따라 매년 2월 첫째 주 월요일에 평검사 정기인사 발령을 낸다. 간부 인사는 통상 평검사보다 먼저 난다. 특히 내년 3월 1일에는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이 새로 생기고 2월 초 중순쯤에는 수원지검 평택지청과 안산지청에 부서가 하나 더 생겨 인사 요인이 크다. 지난 7월 2일자로 역대 최대 규모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인사를 단행한 지 7개월 만에 큰 변화가 생길 수도 있는 셈이다. 차장검사급이 지청장을 맡는 남양주지청에는 구승모(연수원 31기) 법무연수원 교수가 부임할 가능성이 크다. 구 교수는 남양주지청 개청 준비단장을 맡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선례에 비춰 큰 변수가 없다면 자신이 갈 집을 미리 꾸며 놓은 준비단장이 부임하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지청에는 두 명의 부장검사와 평검사 등 20명 내외도 배치된다. 평택지청과 안산지청에도 각각 부장검사 한 명씩과 10명 이내의 평검사가 새로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세 곳을 합쳐 내년 초에 최소한 5명 이상의 중간간부에 대한 인사 요인이 발생하는 것이다.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플러스 알파’(+α)에 더 관심이 쏠린다. ‘검찰 인사의 꽃’이라는 검사장급 승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역대 장관을 보면 임기 막판에도 굳이 인사를 하고 나가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승진시킬 필요가 있다 판단한 사람을 끝까지 챙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현직 검사는 “대선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데 이번에 승진했다가 ‘박 장관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닐 수 있다”면서 “이번 인사 하마평에 괜히 오르내리지 않도록 몸을 낮추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잡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박은정(연수원 29기) 성남지청장의 검사장 승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인사를 앞두고도 유력한 승진 후보로 언급됐다. 또 김태훈(연수원 30기)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도 자신이 전담수사팀장으로 지휘 중인 ‘대장동 의혹’ 사건 조사를 마무리 지은 뒤 ‘영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박 장관이 임기 중에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수정관실)을 폐지·개편할지도 관건이다. 박 장관은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수정관실의 폐지 필요성을 누누이 강조했다. 수정관실이 대검 반부패부 산하로 개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장관은 “조직 체계와 기능 등을 어떻게 새롭게 디자인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손준성 검사가 수사정보정책관 시절 ‘고발 사주’나 ‘판사 사찰’ 등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사하는 중”이라며 “박 장관 입장에선 잡음의 진원지인 수정관실을 어떻게든 손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궁지 몰렸는데 출구 없는 ‘불구속 피의자’… 10여년간 검찰 수사 중 83명 극단적 선택

    궁지 몰렸는데 출구 없는 ‘불구속 피의자’… 10여년간 검찰 수사 중 83명 극단적 선택

    대장동 민간개발사업자들로부터 뇌물을 챙긴 의혹을 받은 유한기(66)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도 진실 규명에 암초를 만났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115조는 피의자가 사망하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의 ‘윗선’ 개입 과정에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그의 신병을 확보하려 했다. 하지만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윗선 개입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는 어려워졌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대장동 4인방’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아랫선’이라면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의 배경이 된 성남시 ‘윗선’과의 연결고리로 꼽혀 왔다. 그의 사망이 앞으로 검찰 수사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과거 피의자의 사망 사건을 함께 돌아보며 짚어 봤다. ●윗선 의혹 ‘키맨‘ 유한기, 어떤 혐의 받았나  유 전 본부장은 황무성(71)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2월 6일 자신의 상관이었던 황 전 사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내야 한다”고 종용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을 각각 7번, 8번씩 언급하면서 사퇴 지시가 사실상 윗선의 지시임을 암시했다. 다음 녹취록 내용을 보면 당시 정황을 일부 짐작할 수 있다.  유 “사장님이나 저나 뭔 빽이 있습니까. 유동규가 앉혀 놓은 거 아닙니까. (…) 그건 이미 사장님 결재 나서 저한테 정 실장이 저한테 그렇게 얘기를 했던 거고.” 황 “정 실장이 당신한테 얘기했어?” 유 “아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때 내가 그 뒤에도 언제 갈 겁니다.” (중략) 유 “사장님이 빽이 있었습니까, 아니면 뭐가 있었습니까. 사장님은 외람되게 말씀이지만 너무 순진하세요.” 황 “아니 뭐 그게 지 거야, 원래? 그걸 주고 말고 할 거야.” 유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대신. 시장님 얘깁니다. 왜 그렇게 모르십니까. 이미 끝난 걸 미련을 그렇게 가지세요.” 그러나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윗선’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개인 비리 의혹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는 2014년 8월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측으로부터 2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결국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지난 10일 새벽 경기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추락사였다. 유서를 남겼지만 유족 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렇게 유 전 본부장의 사망으로 검찰의 윗선 수사는 수렁에 빠지게 됐다. 그는 사퇴압박 의혹 외에도 대장동 민간사업자에 대한 성남시의 의사결정 과정의 길목에 있는 핵심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초기였던 2011년에는 성남시설관리공단 기술지원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도 근무했다.  이후 2015년 3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때도 1차 심사에서는 평가위원장을, 2차 심사 때는 소위원장을 맡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되는 과정 전반에 관여했다.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 윗선과의 연결고리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지점이다. ●되풀이되는 검찰 조사 피의자의 극단적 선택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사망해 수사가 멈춘 것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3일에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소속 이모 부실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이씨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고발에 따라 그해 4월 총선에서 종로구에 출마한 이 전 대표의 사무실 임대료 보증금 2700만원과 1260만원 상당의 가구, 복합기 임차료 등을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이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검찰은 이 전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규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 8월 “정관계 로비는 없었다”며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 노릇을 하며 브로커 역할을 한 신모씨와 김모씨는 지난 9월 3일 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각각 벌금 600만원과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19년 12월에는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해 청와대가 경찰에 ‘하명 수사‘를 내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으로 근무했던 백모 행정관이 서울 서초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일하던 그는 김 전 시장의 친인척 등 측근에 대한 울산경찰청의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백 전 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이첩받아 경찰청에 알렸고 다시 울산청에 첩보가 내려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앞둔 차에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일각에서는 검찰의 주변 수사로 그가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백 전 행정관은 당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중 세상 떠나는 이들… 어떻게 막아야 할까  2014년 12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검찰 수사 중 피조사자의 자살 발생원인 및 대책 연구’에서 분석한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 7월까지 약 10년간 검찰 수사 중 자살한 피조사자는 83명에 이른다. 매년 꾸준히 발생하던 사망자는 2011년부터는 두 자릿수를 유지해 증가 추세를 보였다. 범죄 유형별로는 횡령배임이 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뇌물죄 21%, 성범죄 15%, 기타 41%의 비율을 보였다.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해법은 뚜렷하지 않다. 개별 당사자마다 사유가 다르고 무엇보다 죽은 이의 심리를 정확히 알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2007년 6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피의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 원칙이 강화된 후 피조사자 자살이 급증했다”며 피조사자에 대한 고려 없이 이뤄지는 검찰의 수사 방식을 지적했다.  특히 “대부분 피조사자의 자살이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신병이 구속되지 않고 풀려나온 직후에 발생한 만큼 상관관계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일각에선 피조사자를 심리적으로 나약하게 만들 수 있는 심야조사도 가급적 자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금도 요건이 개정돼 ‘피조사자 요청’이 있을 때에만 오후 9시 이후 조사가 가능하지만 더 줄일 필요가 있단 것이다.  대검찰청은 2019년 9월부터 ‘검찰 수사 중 자살사건 처리 및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후로도 피의자의 검찰 조사 중 극단적 선택이 잇따른 만큼 추가적인 시스템 보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또 ‘국립대 통합’ 주장한 조희연 서울교육감…왜?

    또 ‘국립대 통합’ 주장한 조희연 서울교육감…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5일 지역 거점 국립대를 통합하자는 주장을 다시 내놨다.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교육 진영 의제 설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입시경쟁 완화와 대학교육 발전을 위한 대학서열 해소 방안’ 포럼 주제 발표에서 ‘전국에 10개의 서울대를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준비 단계로 지역 9개 거점국립대의 교육 수준 제고, 연구역량 강화, 학부와 대학원 교육 특성화 등으로 지역 거점국립대학을 서울대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한다. 이어 실행 단계에서 거점국립대학 간 네트워크를 만든 뒤 서울대가 참여하는 ‘공동입학·공동학위제’를 시행하자는 게 골자다. 통합 국립대학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준비 단계에서는 서울대 수준의 80%, 실행 단계에서는 100%에 준하도록 지원한다. 조 교육감은 서울대 학생 1인당 교육비를 9개 국립대 학생 수에 적용해 계산해보니 추가 재원 2조 3692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원 마련을 위해 내국세 일정 비율을 고등교육 재정으로 삼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을 주장했다. 이날 조 교육감이 내놓은 대책은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등 진보교육 진영에서 10여 년 넘게 주장해온 대표적인 정책인 ‘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다. 앞서 조 교육감은 재선을 앞둔 2017년 3월에도 비슷한 내용의 대학체제 개혁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서울시교육감의 대학체제개혁 제안, 통합국립대학-공영형 사립대학에 기초한 대학 공유네트워크 구축(안)’은 전국 9곳의 지역 거점 국립대학에 서울대(법인화 폐지)를 포함하는 방법과 서울대(법인화 유지)를 제외하는 두 가지 방식을 제안했다. 보수교육 진영의 한 교수는 이를 두고 “조 교육감이 내년 교육감 3선을 앞두고 진보진영 결집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날 포럼에도 대표적인 진보 계열 교육 인사들이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반상진 전북대 교수가 대학체제를 공유 협력체제로 대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국립·사립대를 포함한 공유성장형 대학연합체제로 학생 수 감소와 재정 압박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영 경희대 교수도 10개 국립대 이름을 통일하고 공동학위를 주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함께 제안했다. 이밖에 김태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부위원장은 국공·사립대가 참여하는 대학 공동입시 네트워크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 ‘대학원생 제자 추행 혐의’ 김태훈 전 세종대 교수, 징역형 확정

    ‘대학원생 제자 추행 혐의’ 김태훈 전 세종대 교수, 징역형 확정

    대학원생 제자를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이자 전직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 김태훈(55)씨의 징역 1년 4개월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상고를 최근 기각하고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김씨는 2015년 2월 26일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자신의 차 안에서 당시 졸업논문을 준비하던 제자의 신체를 동의 없이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9년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피해자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한창 일어나던 2018년 “3년 전 김 교수로부터 차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지만, 논문 심사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김씨는 다른 여성ㅇ 자신을 상대로 제기한 1차 미투 내용을 들은 피해자가 2차 미투를 하게 된 것이고, 사건 발생일을 2015년 4월로 기억한다는 점 등을 들어 피해자의 진술이 신빙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같은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김씨가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허위 대리기사를 내세우고, 주점 장부 내용을 지어내는 등 증거를 조작한 점을 인정, 김씨를 법정구속했다. 2심 재판부도 “피고인의 여러 행위는 2차 가해일뿐 아니라 정당한 방어권 행사를 넘은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항소심 선고 후 재판부를 향해 “피고인에게 방어권이 보장되지 않은 이 재판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항의한 뒤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 곽상도 영장 기각·유한기 극단 선택에 동력 잃은 대장동 수사

    곽상도 영장 기각·유한기 극단 선택에 동력 잃은 대장동 수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검찰 수사가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이후 잠잠한 상태다. 대장동 ‘윗선’ 수사로 나아가는 핵심 인물인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까지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택하면서 수사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곽 전 의원 측 변호인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1일 영장 기각 이후 검찰에서 연락이 없었다”며 “아직 추가 소환 일정이 잡힌 것이 없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민간업자에게 로비를 받았다는 이른바 ‘50억원 클럽’과 관련해 곽 전 의원을 소환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되며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대장동 4인방’에 대한 기소를 마무리 지은 뒤로는 수사에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에 대한 소환도 이어졌으나 대장동 윗선을 규명하는 데까지 나아가진 못했다.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도 민간업자로부터 2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범죄사실만 적시했지 윗선의 지시를 받아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을 했는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수원지검에서 수사 중인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사건과 관련해선 의혹 제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단 중 4명(나승철·이승엽·강찬우·이태형)이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경기도와 산하기관에서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자문료와 소송 수임료를 받았다. 하지만 자문료 등을 변호사비 대납으로 곧장 연결하긴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변호인단 중 강찬우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소속 법인이 응모해 경기도 내 자문변호사 중 1인으로 계약된 것으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 檢 ‘유한기 사망’ 대장동 윗선 수사 돌파구 고심

    檢 ‘유한기 사망’ 대장동 윗선 수사 돌파구 고심

    대장동 특혜 로비 의혹의 ‘윗선’을 밝히려던 검찰이 유한기(66)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갈림길에 섰다.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사퇴 압박 의혹 등 성남시로 향하던 검찰 수사가 핵심 피의자가 사라지면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14일로 예정돼 있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성남시 윗선 조사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유 전 본부장이 숨지면서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등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사자 진술이 불가능해진 만큼 통화나 메시지 내역을 통해 성남시 윗선과 관련한 물증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유 전 본부장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유서도 자택에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족은 내용이 공개되길 원치 않는다며 유서와 휴대전화 임의 제출을 경찰에 거부한 상태다. 검찰은 주말에도 대장동 의혹 관련 인물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 소유주인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성남시에 근무하던 실무자와 화천대유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지속하면서 대장동 사업의 결재 라인에 있던 성남시 고위층을 겨냥한 수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실시했으며 1차 소견은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檢 ‘유한기 사망’ 대장동 윗선 수사 돌파구 고심

    檢 ‘유한기 사망’ 대장동 윗선 수사 돌파구 고심

    대장동 특혜 로비 의혹의 ‘윗선’을 밝히려던 검찰이 유한기(66)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갈림길에 섰다.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사퇴 압박 의혹 등 성남시로 향하던 검찰 수사가 핵심 피의자가 사라지면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14일로 예정돼 있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성남시 윗선 조사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유 전 본부장이 숨지면서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등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사자 진술이 불가능해진 만큼 통화나 메시지 내역을 통해 성남시 윗선과 관련한 물증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유 전 본부장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유서도 자택에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족은 내용이 공개되길 원치 않는다며 유서와 휴대전화 임의 제출을 경찰에 거부한 상태다.  검찰은 주말에도 대장동 의혹 관련 인물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 소유주인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성남시에 근무하던 실무자와 화천대유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지속하면서 대장동 사업의 결재 라인에 있던 성남시 고위층을 겨냥한 수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수사에서 윗선 개입 여부를 밝힐 ‘키맨’으로 꼽혀 왔다. 황 전 사장의 녹취록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사퇴 압박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그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을 언급해 윗선의 개입 정황을 암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실시했으며 1차 소견은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대장동 의혹’ 유한기 사망에 檢 성남시 ‘윗선’ 수사도 제동…특검 꾸려질까

    ‘대장동 의혹’ 유한기 사망에 檢 성남시 ‘윗선’ 수사도 제동…특검 꾸려질까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66)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10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검찰 수사도 제동이 걸렸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은 황무성 전 공사 초대 사장에 대한 사직 강요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핵심 인물로 지목된 만큼 성남시 ‘윗선‘ 의혹 규명에는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대장동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전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유 전 본부장은 오는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4년 8월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한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로비 명목으로 천화동인 4호, 5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대장동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 한강유역환경청은 이후 일부 보전 가치가 높은 1등급 권역 지역을 해제했다.이번 영장 청구서에는 황 전 사장 사직 강요 혐의는 담기진 않았지만 검찰은 비교적 입증이 쉬운 뇌물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관련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었다. 앞서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2월 6일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과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등의 뜻이라며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했다. 정 전 실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대장동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지정되는 데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2015년 3월 대장동 민간사업자 컨소시엄 선정 과정에서도 1차 평가에서 평가위원장, 2차 평가에서도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일과 7일 유 전 본부장을 소환조사했지만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의 진술 확보가 불가능해진 검찰로서는 향후 수사에서 당시 성남시와 공사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소시엄 선정 과정과 관련해 화천대유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망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정치권에서는 당장 특검 도입 요구가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설계자 1번 플레이어만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대변인도 “꼬리자르기 수사가 낳은 참극이니 특검만이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비통한 심정”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북단 카페 ‘오픈더문’ 남북교류 도움 돼 뿌듯”

    “최북단 카페 ‘오픈더문’ 남북교류 도움 돼 뿌듯”

    英서 사회적기업 배워 韓 사회에 접목 “잘 왔다”며 찾아오는 손님들 있어 보람“국경을 지키는 군인 아저씨 등에 업혀 열 살 때 두만강을 건넜어요. 북한에 대한 그리움은 많은데 아이 때 한국으로 와서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강원 철원군의 북한 노동당사 맞은편에 있는 대한민국 최북단 카페 ‘오픈더문’을 운영하는 김원일(사진·26)씨는 탈북 청년이다. 김씨는 이곳에서 요리까지 맡고 있는데, 영국 유학 시절에 익힌 그곳의 감성을 담아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내놓는다. 화려한 황금빛 잔에 담긴 비엔나커피의 크림 맛은 철원이 아니라 공간 이동을 해서 유럽의 야외 카페에 앉아 있는 듯 진하다. 카페 바로 앞에는 소이산이 있는데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야트막한 동산이지만, 정상에서는 드넓은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을 오르는 길에는 미군 벙커와 헬기 착륙장이 있다. 6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곳으로 2011년부터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 일부 열렸다. 어머니와 함께 탈북한 김씨는 2005년 고비사막을 건너 주몽골 한국대사관을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 항상 일하느라 바빴던 어머니 곁을 떠나 김태훈씨가 운영하는 서울 성북구 탈북청소년 그룹홈에서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교까지 생활했다. 카페를 열게 된 계기도 ‘삼촌’이라 부르는 김씨를 돕기 위해서였다. 그는 “삼촌이 공부를 못해도 좋으니 한국 학교에 다니고, 같은 윗동네(북한) 친구만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고 말했다. 삼촌 김씨와 함께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탈북민 사회가 형성된 영국에서 사회적기업을 공부하고자 2015~2016년 유학을 다녀왔다. 영국에서는 지역 발전이 남부보다 상대적으로 더딘 중부와 북부에 사회적기업이 많이 포진했는데, 사회적기업은 대부분 카페를 운영하면서 지역의 특성을 담은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것은 “잘 왔다”, “고생했다”며 찾아오는 손님들이다. 남북교류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 하지만 어머니는 장사도 잘 안 되는 외진 곳에서 카페를 한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씨는 “삼촌이 만든 그룹홈에서 부족함 없이 살았다. 돈 때문에 여기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고 어머니를 설득했다”면서 “카페를 더 알려서 삼촌 일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픈더문’은 그룹홈에서 자란 탈북청년들이 처음으로 도전한 사업이다. 2018년 개업 초기에는 철원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는 듯했으나, 코로나19로 손님이 거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꼬박꼬박 가게 문은 열고 있다.
  • 통일캠프·3분8초영화제… 탈북청년의 ‘돌아오는 철원’ 도전

    통일캠프·3분8초영화제… 탈북청년의 ‘돌아오는 철원’ 도전

    철원 인구 2012년부터 약 5000명 감소접경지역법 예산 강제 지원 조항 필요철원군은 한탄강 주상절리 관광 개발 탈북청소년 자활꿈터 운영 김태훈씨직접 지도·교육 김원일씨와 의기투합평화·통일 주제로 ‘한 달 살기’도 추진지방자치 부활 30주년을 맞아 인구와 일자리 감소로 사라질 위기의 지방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찾아나섰다. 노인들만 남았다는 지방에 뛰어들어 뿌리를 내리려는 청년을 중심으로 지방을 살리고자 애쓰는 이들을 지역의 현안과 함께 조명한다. 청년들의 노력과 지자체의 변화가 맞물려 꿈틀대는 지방을 찾았다. 9일 살얼음이 언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강원도 철원의 북한 노동당사는 골조만 남은 괴기스러운 자태로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노동당사 바로 곁에는 민간인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통제구역이 있고, 차로 5분 거리에는 한국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백마고지 전적지가 있다. 포탄의 흔적이 말 모양이라 이름 붙은 백마고지 전적지에는 전쟁의 상처를 뛰어넘는 듯한 백마상이 포효하고 있다. 한반도의 배꼽이라 불리는 철원은 접경지역에 있는 15곳의 시와 군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2011년 제정된 ‘접경지역지원특별법’에 대해 “이름만 특별하지 실질적으로 일반법보다 못하다”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법 실행이 10년을 맞았지만 쓸모가 없다면서 특별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법에 강제규정이 없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는 식이라며, 명시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분단으로 낙후된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마련된 특별법은 2030년까지 20년간 약 13조원이 접경지역에 투자되도록 했다.접경지역을 ‘세계적인 생태·평화벨트’로 키우겠다는 우리 정부의 계획은 독일이 ‘철의 장막’으로 불렸던 접경지역을 ‘그뤼네스 반트’(녹색 띠)로 불리는 생태지역으로 육성한 것에서 착안했다. 이 군수는 “독일은 접경지역 시군 자치단체에 국가 특별기관을 하나씩 크게 지원했다”면서 “독일과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우리 지역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독일은 통일 이후 접경지역에 약 30개의 박물관을 만들어 역사 교육의 현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군수는 ‘통일의 전진기지’인 접경지역 활용법으로 철원에 북한 주민을 위한 의료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의료 수준이 열악한 북한 지역 주민들이 철원에 와서 한국의 우수한 의료자원으로 치료를 받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철원은 이미 2007년 쉬리 마을을 조성해 당시 1만여명이던 탈북민들이 모여 농사를 짓는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정작 철원에 살아야 할 탈북민들은 사업 구상에 참여하지 않았다. 탈북민들의 생각을 전혀 읽지 못한 이 사업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탈북민들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는 “왜 탈북민은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지자체의 탁상행정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접경지역이란 특성 외에도 철원에는 주상절리가 발달한 한탄강이란 천혜의 관광지가 있다. 특히 겨울에는 꽁꽁 언 한탄강 위를 걸으며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는 ‘물윗길’이 열린다. 강이 얼지 않았을 때는 약 2.4㎞ 길이의 물 위에 뜬 부교와 강변을 걷는 5.6㎞의 강변길을 따라 모두 8㎞에 이르는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관광객들이 내는 물윗길 입장료 5000원은 지역 화폐인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줘 지역 경제 선순환을 돕는다. 서울 성북구에서 탈북청소년 자활꿈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태훈(45)씨는 3만명이 넘는 탈북민에 대한 인식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가 탈북청년들과 함께 철원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접경지역 가운데 가장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총각엄마’로 불리는 김씨는 “탈북민 지원사업은 이제 ‘시즌 2’라고 볼 수 있다”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2년 4만 8000여명에서 올해 4만 3000여명으로 점점 인구가 줄어드는 철원군에서는 사람을 불러모으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그는 소년에서 청년으로 직접 길러낸 탈북청년 김원일씨와 함께 철원에서 카페 ‘오픈더문’을 연 것을 포함해 여러 사업을 구상 중이다. 우선 ‘한 달 살기’ 열풍을 철원에 불러일으키려 하고 있다.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청년들이 한 달 살기를 통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철원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자 ‘통일캠프’, 3·8선에서 이름을 딴 ‘3분8초 영화제’ 등도 열고 있다. 김씨는 “지자체의 머릿속 구상만으로는 사람을 불러모을 수 없다”면서 “청년이나 탈북민에 대한 설문조사나 활동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녹여 낸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은 오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 포럼을 열어 미래를 위한 접경지역 정책을 논의한다.
  • 檢 ‘대장동 2억 뒷돈 의혹’ 유한기 영장 청구

    대장동 업자들로부터 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유한기(66)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유 전 본부장을 세 번째로 불러 밤 12시 넘게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나서 곧바로 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를 비롯한 대장동 민간업자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대장동 업자들이 박영수(69) 전 특별검사 인척 이모씨로부터 로비 자금을 조달한 뒤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를 통해 서울 시내 한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대장동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면서 일부 지역을 보전 가치가 높은 1등급 권역으로 지정했다가 이후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크다고 보고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에서는 혐의 소명 여부를 놓고 검찰과 유 전 본부장 측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 전 본부장은 “김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모르는 사이다. 당연히 돈을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유 전 본부장은 공사의 사실상 일인자라는 뜻의 ‘유원’으로 불린 유동규(52) 전 기획본부장에 이어 이인자라는 의미의 ‘유투’로 지칭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청구된 구속영장의 범죄사실에는 유 전 본부장이 황무성(71)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를 압박한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일단 신병을 확보한 뒤 보강 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검찰, ‘대장동 2억 뒷돈 의혹’ 유한기 구속영장 청구

    검찰, ‘대장동 2억 뒷돈 의혹’ 유한기 구속영장 청구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2014년 8월 대장동 개발사업 예정지에 대한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 등으로 대장동 사업자에게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을 총괄하며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남욱(구속기소)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다만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 종용 혐의(직권남용)는 이날 영장 청구 혐의에서 제외됐다. 이 부분은 유 전 본부장 신병 확보 후 계속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본부장의 구속 여부는 다음주 초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 [평화로 나아가는 사람들 8] 최북단 카페 운영하는 영국 유학파 탈북 청년 김원일씨

    [평화로 나아가는 사람들 8] 최북단 카페 운영하는 영국 유학파 탈북 청년 김원일씨

    “국경을 지키는 군인 아저씨 등에 업혀 열 살 때 두만강을 건넜어요. 북한에 대한 그리움은 많은데 아이 때 한국으로 와서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강원 철원군의 북한 노동당사 맞은편에 있는 대한민국 최북단 카페 ‘오픈더문’을 운영하는 김원일(26)씨는 탈북 청년이다. 김씨는 이곳에서 요리까지 맡고 있는데, 영국 유학 시절에 익힌 그곳의 감성을 담아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내놓는다. 화려한 황금빛 잔에 담긴 비엔나커피의 크림 맛은 철원이 아니라 공간 이동을 해서 유럽의 야외 카페에 앉아 있는 듯 진하다. 카페 바로 앞에는 소이산이 있는데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야트막한 동산이지만, 정상에서는 드넓은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을 오르는 길에는 미군 벙커와 헬기 착륙장이 있다. 6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곳으로 2011년부터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 일부 열렸다. 어머니와 함께 탈북한 김씨는 2005년 고비사막을 건너 주몽골 한국대사관을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 항상 일하느라 바빴던 어머니 곁을 떠나 김태훈(45)씨가 운영하는 서울 성북구 탈북청소년 그룹홈에서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교까지 생활했다. 카페를 열게 된 계기도 ‘삼촌’이라 부르는 김씨를 돕기 위해서였다. 그는 “삼촌이 공부를 못해도 좋으니 한국 학교에 다니고, 같은 윗동네(북한) 친구만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고 말했다. 삼촌 김씨와 함께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탈북민 사회가 형성된 영국에서 사회적 기업을 공부하고자 2015~2016년 유학을 다녀왔다. 영국에서는 지역 발전이 남부보다 상대적으로 더딘 중부와 북부에 사회적 기업이 많이 포진했는데, 사회적 기업은 대부분 카페를 운영하면서 지역의 특성을 담은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것은 “잘 왔다”, “고생했다”며 찾아오는 손님들이다. 남북교류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 하지만 어머니는 장사도 잘 안 되는 외진 곳에서 카페를 한다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김씨는 “삼촌이 만든 그룹홈에서 부족함 없이 살았다. 돈 때문에 여기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고 어머니를 설득했다”면서 “카페를 더 알려서 삼촌 일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픈더문’은 그룹홈에서 자란 탈북청년들이 처음으로 도전한 사업이다. 2018년 개업 초기에는 철원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는 듯했으나, 코로나19로 손님이 거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꼬박꼬박 가게 문은 열고 있다. 한반도의 배꼽이라 불리는 철원은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15곳의 시와 군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9일 인터뷰를 통해 2011년 제정된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이 “이름만 특별하지 실질적으로 일반법보다 못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강제 규정이 없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는 식이라며, 명시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분단으로 낙후된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마련된 특별법은 2030년까지 20년간 약 13조원이 접경지역에 투자되도록 했다. 접경지역을 ‘세계적인 생태·평화벨트’로 키우겠다는 우리 정부의 계획은 독일이 ‘철의 장막’으로 불렸던 접경지역을 ‘그뤼네스 반트’(녹색 띠)로 불리는 생태지역으로 육성한 것에서 착안했다. 이 군수는 “독일은 접경지역 시군 자치단체에 국가 특별기관을 하나씩 크게 지원했다”면서 “독일과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우리 지역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독일은 통일 이후 접경지역에 약 30개의 박물관을 만들어 역사 교육의 현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군수는 ‘통일의 전진기지’인 접경지역 활용법으로 철원에 북한 주민을 위한 의료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의료 수준이 열악한 북한 지역 주민들이 철원에 와서 한국의 우수한 의료자원으로 치료를 받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철원은 이미 2007년 쉬리 마을을 조성해 당시 1만여명이던 탈북민들이 모여 농사를 짓는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정작 철원에 살아야 할 탈북민들은 사업 구상에 참여하지 않았다. 탈북민들의 생각을 전혀 읽지 못한 이 사업은 결국 실패했다. “왜 탈북민은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탁상 행정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태훈(45)씨는 3만명이 넘는 탈북민에 대한 인식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가 철원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접경지역 가운데 가장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탈북민 지원사업은 이제 ‘시즌 2’라고 볼 수 있다”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2년 4만 8000여명에서 올해 4만 3000여명으로 점점 인구가 줄어드는 철원군에서는 사람을 불러모으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그는 탈북 청년들과 함께 철원에서 카페를 포함한 여러 사업을 구상 중이다. 우선 ‘한 달 살기’ 열풍을 철원에 불러일으키려 한다.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청년들이 한 달 살기를 통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철원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자 ‘통일캠프’, 3·8선에서 이름을 딴 ‘3분8초 영화제’ 등도 열고 있다. 김씨는 “지자체의 머릿속 구상만으로는 사람을 불러모을 수 없다”면서 “청년이나 탈북민에 대한 설문조사나 활동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녹여 낸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은 오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 포럼’을 열어 미래를 위한 접경지역 정책을 논의한다.
  • 수의 입은 유동규만 대장동 재판 출석… ‘녹취록’ 정영학 측 “공소사실 전반 인정”

    수의 입은 유동규만 대장동 재판 출석… ‘녹취록’ 정영학 측 “공소사실 전반 인정”

    나머지 3명 “준비 시간 더 달라” 입장 유보네명 모두에 적용된 ‘배임’ 성립 여부 쟁점정 회계사 녹취록 ‘증거 능력’ 인정이 관건 檢, 50억 클럽 로비 의혹·윗선 계속 수사 중김모 전 성남시 도시재생과장 참고인 소환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으로 첫 기소가 이뤄진 지 46일 만에 첫 재판이 열렸지만 피고인들이 준비 시간을 더 달라며 입장을 유보하면서 재판이 30여분 만에 종료됐다. 핵심 4인방 중 유일하게 정영학 회계사만 혐의를 인정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6일 오후 3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정 회계사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피고인 중 유 전 본부장만 하늘색 수의를 입고 재판에 참석했다. 이날은 정식 공판에 앞서 검사와 변호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재판 진행을 논의하는 절차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다. 정 회계사의 변호인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낙인이 찍힐까 두려움이 있지만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소장에서 우리가 진술한 것과 다른 부분이 있는데 추후 재판에서 설명하겠다”며 “녹취록 신빙성 때문에 우리도 어려운데 실체관계가 드러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반면 나머지 세 피고인은 검찰의 수사기록이 방대한 탓에 전부 열람·복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혐의 인정 여부를 다음 재판에서 밝히기로 했다. 다만 남 변호사의 변호인은 “검찰은 2015년 이후 남 변호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전혀 밝히지 않고 단순히 정민용 변호사를 공사에 추천했다는 점 하나만으로 전체적인 공모관계를 연결시키고 있다”면서 “주요 증거로 사용된 녹취록에 대해서도 엄격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호인들은 기소 이후에도 검찰 수사가 계속되는 터라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검찰에서 계속 소환 조사가 이뤄지면서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가 어려운 상황이라 추가 기소 혹은 확정적인 수사 종료가 언제쯤 이뤄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추가 기소가 예정돼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네 사람 모두에게 적용된 배임죄 성립 유무는 향후 재판의 핵심 쟁점이다. 한때 동업자였던 피고인 간 입장 차이가 커 법정 공방이 예고되는 가운데 ‘700억원 약정설’과 ‘50억원 클럽’을 불붙인 정 회계사의 녹취록의 증거능력이 얼마나 인정될지가 관건이다. 검찰은 현재 50억원 클럽 관련 로비 의혹 수사와 배임 혐의와 관련된 윗선 수사를 계속 이어 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이날도 성남시 개발 사업을 총괄한 김모 전 성남시 도시재생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 지지부진 대장동 윗선 수사…‘50억’ 곽상도 추징보전까지 번복되나

    지지부진 대장동 윗선 수사…‘50억’ 곽상도 추징보전까지 번복되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윗선‘ 수사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곽상도(62) 전 의원이 검찰 청구로 법원이 인용한 재산 동결 조치를 취소해달라며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이 확인되면서 검찰 수사는 또 다시 암초를 만난 모양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곽 전 의원 측은 지난달 “검찰의 계좌 동결 조치를 해제해달라”며 항고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검찰이 법원에 추징보전을 청구하며 적용한 혐의는 뇌물죄 혐의인 반면, 이후 수사 과정에서 변경된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는 기소 전 추징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계좌 동결도 취소돼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 10월 곽 전 의원의 아들 명의 계좌 10여개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기소 전 추징보전(압류)을 법원에 청구하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등을 적용했다.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에 2015년 입사한 곽 전 의원의 아들이 받은 50억원(실수령 25억원)이 뇌물이라고 본 것이다.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곽 전 의원 측 계좌도 동결됐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의 항고에 대해 뇌물죄도 수사 중인 만큼 알선수재죄와 상상적 경합 관계에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상적 경합이란 하나의 행위에 여러 죄를 적용할 수 있는 관계를 의미한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곽 전 의원의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가 풀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진녕 변호사는 “기소 전 추징보전은 공무원범죄인 뇌물죄에만 적용 가능한데, 이번에 검찰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된 혐의는 특경법상 알선수재 혐의인 만큼 추징보전 조치도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상적 경합도 어디까지나 하나의 사실에만 적용가능한 것”이라며 “하나은행 컨소시엄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한 혐의와 다른 혐의가 뇌물죄로 적용된 거라면 법원에서도 전제부터가 맞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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