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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협정’ 후폭풍… 정부일각 靑 문책론

    한·일 정보보호협정이 보류된 뒤 후폭풍이 거세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1일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지 않으면 국회에서 불신임안 결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하금열 대통령실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다. 이 대표는 “(협정안을) 국무회의 즉석 안건으로 처리한 것은 절차도, 내용도 문제”라면서 “총리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며 대통령이 해임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불신임안 결의가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침략한 나라와 협정을 맺으면서 국회에 단 한 줄도 보고를 안 했고, 일본 자위대를 군이라고 인정해 (군사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보호 협정을 맺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문책론’이 불거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외교안보 라인이 주요 타깃이다. 일단 협정이 체결되고 나면 비난 여론으로 며칠간은 시끄럽겠지만 곧 잠잠해질 것이라는 안일한 판단을 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번 사태를 배후에서 총괄지휘한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요구도 정부 안팎에서 거세다. 실제로 김 기획관은 지난달 29일 새누리당의 요구로 서명 연기를 전격 결정하기 직전까지도 서명 강행을 주장했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절차상 매끄럽지 못했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 (총리 해임 등) 문책을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교부도 김성환 장관의 책임론이 불거지자 당혹해하면서도 정치적으로 책임을 질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지난 5월 말 협정 체결을 위해 일본에 가려던 일정이 보류된 뒤 청와대가 협정 체결을 서둘러 마무리하기 위해 국방부 대신 외교부로 주체를 넘겼고, 외교부 측이 비공개 의결이 아니라 투명하게 하자는 입장을 청와대 측에 수차례 전달했지만 묵살됐다.”며 청와대 책임론을 시사했다. 김성수·김미경·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앞으로 北과 무기거래 안할 것… 탈북자 곧 한국 송환”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수도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가진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향후 북한과 무기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협력한 바가 없다.”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유엔안보리 결의안 1874호를 잘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미얀마가 과거 20년 동안은 필요성 때문에 북한과의 무기거래를 진행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며, 유엔안보리 결의를 확실히 준수한다는 표현은 앞으로 북한과 재래식 무기와 관련한 추가 거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이어 “미얀마가 전혀 다른 결정을 하며 새로운 길에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미얀마와 북한 관계, 미얀마와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또 지난 2010년 3월부터 불법 입국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고 미얀마에 복역 중인 40대 남성 탈북자 한 명을 며칠 안에 석방시켜 한국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상으로는 29년 만에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뤄진 조치다. 미얀마 정부는 이 40대 탈북자가 복역해 온 지난 2년여 동안 우리 정부의 송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법을 다시 적용하면서까지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에 나섰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옛 수도인 양곤을 재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우리나라가 수립해 달라는 요청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을 제안했다고 한다. 미얀마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과 인적자원 개발, 장학생 초청 프로그램, 미얀마 내 경제 분야 국책연구소 설립 지원, 새마을운동 시범사업 등이다. 양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 北 GPS 교란 공격 몰랐다

    최근 한반도를 오가는 항공기와 선박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가해진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공격 사실을 중국이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소식을 전해 듣고는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중국 당국이 북한의 GPS 공격을 모르고 있었고 한·중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자 중국도 깜짝 놀란 것 같다.”면서 “북한의 GPS 공격이 어제(13일) 저녁부터 중단되기는 했는데, 그 배경에 중국의 역할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 미국을 포함한 국제공조를 통해 북한에 대해 이미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한·중 당국이 별도로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북한에 대해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여형구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북한의 GPS 교란 전파가 지난 13일 밤부터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여 실장은 “약 20시간 가까이 교란 전파가 끊긴 것을 확인하고 14일 오후 온라인 ‘항공고시보’를 통해 GPS 교란에 대한 경고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고 해제는 곧바로 각 항공사에 전달됐다. 양곤(미얀마) 김성수 서울 오상도기자 sskim@seoul.co.kr
  • 29년 만에 미얀마 방문… MB 15일 수치 만난다

    29년 만에 미얀마 방문… MB 15일 수치 만난다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미얀마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은 1983년 10월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 이후 약 29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15일 양곤으로 이동, 시내의 한 호텔에서 야당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난다. 이 대통령은 면담에서 미얀마 민주화와 인권 증진을 위한 수치 여사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편한 때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수도 네피도의 대통령궁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 분야 협력 강화, 개발 경험 공유, 에너지·자원 개발 협력 및 문화·인적 교류 증진 등에 대해 협의했다. 회담에서는 미얀마와 북한 간 군사 협력 차단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미얀마는 아웅산 참사 직후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가 2007년 4월 관계를 복원했다. 이번 방문은 테인 세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이 대통령을 초청해 이뤄졌다. 미얀마는 최근 민주화와 개혁·개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미국·유럽연합(EU)은 지난달 각각 경제 제재 완화 방침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아웅산 폭탄 테러 이후 소원했던 한·미얀마 관계가 복원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자원 부국’인 미얀마와의 경제 협력이 늘어나고 국제사회에서 여전히 폐쇄적인 북한에 개혁과 개방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미얀마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미래를 논의할 수 있고 협력 관계를 추진할 수 있는 역외 파트너도 찾고 있어 우리나라에는 한·미얀마 관계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주석,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후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2주일 이상 지속되는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문제와 관련, 한·중·일 간 민항기 왕래 등 안전 문제에 유의하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면서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오전에 발표된 제5차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 선언문에는 50개의 합의 조항이 포함됐으나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항목은 제외됐다.네피도(미얀마)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투자보장협정’ 서명… 3국 경제협력 가속화 기대

    ‘투자보장협정’ 서명… 3국 경제협력 가속화 기대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5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고 올해 안에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3국 간 경제 협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들은 회의에서 3국 간 투자보장협정에 서명한 뒤 공동 기자회견도 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중·일 투자보장협정은 3국 간 최초의 경제분야 협정으로 큰 의의를 갖는다.”면서 “투자자와 투자를 보호하는 데 있어서 유치국의 의미를 보다 강화하는 법적·제도적 틀로서, 진출 기업을 보호하고 투자 활동을 증진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관해서도 3국 정상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면 이에 상응하는 대가와 결과가 있을 것이며 새로운 출발기에 있는 북한 신(新)지도부가 냉정하게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국제사회가 권고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정상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대한민국에 대해 어떤 도발을 할 경우에는 분명한 응징과 대가가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서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새롭게 강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이 대통령이 (도발과 제재, 대화 재개를 반복하는) 기존 20년간의 북한에 대한 한·중 간의 접근이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는 것에 대한 운을 뗀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지금 급선무는 한반도 긴장 예방이며 인내심을 갖고 선의를 보여야 한다.”면서 “(북한이) 대화 협상의 올바른 궤도에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다 총리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거듭된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3국 정상은 이어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했다. 서밋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설영흥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비롯한 3국의 주요 기업인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들이 결국 3국 경제 협력의 대표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세계 경제가 위기일수록 자유무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3국이 FTA를 성공시킬 수 있다면 세계의 자유무역 의지에 강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 대통령, 노다 총리와 각자 국내 관련 절차를 빨리 진행해 투자협정을 발효하고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약속했다.”면서 “3국 협력이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 서 있으며 중국 산둥성에 3국 경제 협력 시범단지 건설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 서밋이 끝난 뒤 이 대통령과 노다 총리는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관심사인 일본 군(軍)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노다 총리가 회담 말미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양국이 힘을 모아 지혜를 짜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정도에 그쳤다. 이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이미 지난해 12월 교토에서 일본 정부의 정치적 결단을 강도 높게 요구해 놓은 만큼 이제 일본 측이 성의 있는 대답을 해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회담에서는 대신 일본 측이 제안한 양국 간 정보보호협정과 군수지원협정 등 안보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데 두 정상은 의견을 같이했다. ●한·중 정상회담 이어 열린 이 대통령과 원 총리의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중 FTA가 양국 경제관계의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성장으로 도약하는 제도적 틀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일부 민감한 분야를 신중하게 다뤄 FTA 협상을 진척시키기로 했다. 김태효 기획관은 “한·중 FTA는 협상이 개시됐다.”면서 “일부 민감한 농산품과 중소기업 제품을 제외한다든지 보호장치를 마련할 때 수준 높은 FTA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2015년 교역목표 3000억 달러의 조기 달성과 양국 기업의 상대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으며, 에너지·녹색성장 등 미래 성장동력산업과 금융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베이징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도 러도 “北 로켓 발사 반대… 민생 힘써라”

    中도 러도 “北 로켓 발사 반대… 민생 힘써라”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등 4개국 정상은 26일 하루 동안 각각 한·중, 한·러, 미·중, 미·러 등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저지하기 위한 4각(角) 공조에 착수했다. 전날(25일)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철회하라고 한목소리를 낸 데 이어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 정상도 북한의 로켓 발사에 반대하는 엄중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과 관련, “위성발사는 옳지 않다. 포기하는 것이 좋다.”면서 “북한은 미사일보다는 민생 발전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 (중국은 북한의 발사를) 포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은 “두 정상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 6자회담 재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도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계획하고 또 추진할 것이라는 위성발사는 곧 미사일 발사로, 이는 분명히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계획”이라면서 “이미 북한에 (로켓 발사를 포기하라는) 엄중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어려운 경제에서 많은 돈을 미사일에 낭비하고 주민생활을 방치하는 점에서 북한 주민들도 내심 미사일 발사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언제까지 북한이 국제사회의 원조에 의존해서 살아갈 수 없다. 북한도 변해야 하며, 그래야 경제발전을 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전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미·러 정상회담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자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 두 사람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로켓 발사를 자제하도록 신호를 보내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로켓 발사를 포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오후에는 후진타오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이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막기 위해 대북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핵안보정상회의가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을 비롯한 53개국 정상(급)과 4개 국제기구 수장 등 58개 대표는 공식 환영식 및 리셉션과 이어 열린 정상업무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핵테러는 실제적인 위협이며 핵테러 방지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공동 목표”라면서 “서울 정상회의가 2년전 워싱턴 정상회의에 이어 또 다른 성공을 이루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北 로켓’ 강하게 반대한 中… 더 강한 어조로 비난한 러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北 로켓’ 강하게 반대한 中… 더 강한 어조로 비난한 러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예고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중국·러시아 정상과 잇달아 양자회담을 가졌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회담에서 예상보다 강한 어조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반대하고 나서 향후 북한의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후 주석은 광명성 3호 발사와 관련해 북한은 위성발사를 포기하고 민생 발전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중국 지도부가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도발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중국이 북한의 손을 들어줬던 것과는 입장이 달라진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로켓 발사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비등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정치적 부담을 떠안지 않겠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오전 10시부터 45분간 진행됐다. 북한 로켓 발사 문제 외에도 이어도 문제와 직결된 배타적 경제수역(EEZ) 획정, 탈북자 북송 문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한·중 FTA는 남아 있는 국내 절차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해서 추진계획을 심의하고, 한·중 간 통상장관회담을 열어 4, 5월쯤 공식협상 개시에 대한 최종 검토를 거치기로 했다. EEZ 획정과 관련해서는 그 동안 장기협의 과정이 중단돼 있는 상태인 만큼 조속한 시일 안에 경계획정을 위한 실무급 회담을 추진하기로 두 정상은 의견을 모았다. 다만, 중국내 탈북자 북송 문제에 대해서 후 주석은 “많이 다뤄져 온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 측의 입장을 존중해서 원만히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오후에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과 관련, 후주석보다 더 강한 어조로 북한을 비난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으며,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북한의 로켓 발사 시도를 저지하는 엄중한 메시지를 북한에 이미 보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과거 같으면 모르겠으나 북한 주민들이 더 이상 북한 정권이 미사일을 쏜다고 해서 자랑스러워하고 환영하겠느냐.”면서 “어려운 경제에서 많은 돈을 미사일에 낭비하고 주민생활을 방치하는 점에서 북한 주민들도 내심 미사일 발사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북한 정권은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북한 주민을 먹여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은 “러시아는 물론 중국도 이와 같은 엄중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으며, 앞으로도 보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와 관련, 후주석은 ‘인공위성’이라는 표현을 쓴 반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인공위성이라고 하는데 물론 미사일 발사”라고 정의를 내린 점도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미정상 미사일 사거리 연장 ‘온도차’

    한·미정상 미사일 사거리 연장 ‘온도차’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적 공조와 한·미 동맹 등에 있어 의견을 같이한 한·미 정상은 그러나 한국의 탄도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에 있어서는 다소 온도 차를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지침 개정에 대한 질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지만 한·미 간에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문제는 대북 전략 차원이기 때문에 합당한 합의가 이뤄져 조만간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내외신 인터뷰에서 “우리가 미사일 사거리를 확대해야 하는 목적은 유사시 북한의 공격에 대한 예방”이라며 “적절한 사거리가 필요하다.”고 지침 개정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 기술적 문제도 있고 대통령 차원에서보다 군사적인 차원에서 논의할 것이 많다.”며 좀 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문제는 우리가 영구적인 동맹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이라며 “우리는 긴밀한 공조 속에 결과를 도출해야 하며 미사일 사거리나 무기체제 등 궁극적인 결과물은 우리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느냐, 동맹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미는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현재 300㎞ 이내로 제한된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이날 두 정상이 보인 온도 차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을 보호해야 한다는 미국의 인식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해서만 예외 조항을 적용했을 때 다른 나라들과 비공개로 맺은 협상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조용히, 그러나 서둘러서 미사일 사거리 변경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 청와대, 장남 시형씨 ‘독립생계’ 명분 공개안해

    [공직자 재산공개] 청와대, 장남 시형씨 ‘독립생계’ 명분 공개안해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의 재산은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57억 9967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 때 받은 ‘자이드 국제환경상’의 상금(50만 달러)이 예금으로 편입되면서, 1년 전(54억 9660만원)보다 3억 307만원이 늘었다. 자이드 환경상은 사막 국가인 UAE의 녹화 사업을 추진한 셰이크 자이드 빈 알 나흐얀 전 대통령의 공적을 기리고자 지난 2001년 창설된 상으로, 환경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영향력 있는 인사에게 수여된다. 이 대통령은 자이드상 상금을 퇴임 후 환경 분야 등에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의 예금 총액은 환경상 상금 입금 등으로 모두 3억 6525만원이 늘었다. 이 대통령 명의 예금은 5억 3319만원이 늘어난 반면 김 여사 명의의 예금은 1억 6794만원이 줄었다. 이 대통령 명의의 골프회원권은 2억 5100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000만원이 떨어졌다. 지난해 내곡동 사저 부지구입이 문제가 됐던 장남 시형(34)씨는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공개를 거부했다. 김 여사가 자신 명의의 논현동 땅을 담보로 시형씨에게 대출을 해준 것과 관련, 제3자 담보대출로 설정돼 김 여사의 재산권은 변동이 없으며, 시형씨 채무에 들어간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시형씨 명의의 내곡동 땅을 지난해 10월 이 대통령 명의로 바꾸겠다고 하고 안 바꾼 것에 대해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명의변경을 말할 때는 내곡동으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상황이 바뀌어서 논현동 집으로 들어가기로 하면서 변경을 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 참모진 53명의 평균 재산은 15억 1311만원으로, 1년 전(16억 3415만원)보다 1억 2104만원이 줄었다. 재산 감소는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윤영범 국방비서관이 63억 1648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이 51억 8000여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정진영 민정수석(42억 6329만 원), 박범훈 교육문화수석(42억 3973만 원),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이동한 김용환 전 국정과제비서관(41억 383만원), 강한승 법무비서관(39억 5884만원)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재산을 가장 적게 신고한 참모는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으로 375만원에 그쳤다. 박 비서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재산이 적은 청와대 주요 참모로 기록됐다. 이강성 고용노사비서관(3894만원)이 두번째로 재산이 적었다.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은 4억 2494만원으로 하위권에 들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총선개입 점검… 대응책 논의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해 북한이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책과 함께 최근 북한이 대남 비방수위를 높이는 문제 등 전반적인 대북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체제의 최근 북한 동향과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 안보현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다음 달 국회의원 총선거와 연말 대통령선거에 북한이 개입해 ‘남남(南南)갈등’을 일으키며 국론을 분열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장관들은 특히 북한이 이미 총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움직임을 파악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또 북한이 최근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이 대통령에 대해 욕설과 폭언을 동원해 비방강도를 높이는 등 대남 강경정책을 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전날(5일) ‘정의의 보복성전’, ‘두 발 가진 미친 개’라는 제목의 정론과 글을 통해 “한줌의 인간 오물에 의해 민족의 정의, 인류의 정의가 참혹하게 유린당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을 ‘교활한 늙다리개’, ‘특등미친개’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이 대통령은 한편 회의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북·미 간 2·29 합의 이후 6자 회담 재개 가능성과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 등에 대해서도 현황과 전망을 보고받고 참석자들과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김성환 외교통상·류우익 통일·김관진 국방 장관과 원세훈 국정원장, 하금열 대통령실장,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 등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북 원칙론자… ‘견제와 균형’ 포석

    대북 원칙론자… ‘견제와 균형’ 포석

    이명박 정부의 대외정책의 실세인 김태효(45)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사실상 차관급인 대외전략기획관으로 승진했다. 청와대는 지난 13일 수석비서관회의를 갖고 대외전략비서관을 대외전략기획관으로 격상시켰다. 김 기획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의 ‘복심’(腹心)이다.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비핵·개방·3000’ 구상을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등과 함께 주도했다. MB의 최측근답게 웬만한 일에는 꿈쩍도 하지 않아 ‘통큰 비서관’으로도 불린다. 이 대통령이 이번에 대외전략기획관 자리를 신설하고, 그를 승진기용한 것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대북기조를 둘러싸고 ‘견제와 균형’을 기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대북 강경론자인 김 기획관은 대북정책에 있어 원칙론을 강조해 왔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8·30 개각’을 통해 입각한 대북 유화론자 류우익 통일부 장관과는 묘한 긴장관계를 유지해 왔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류 장관이 조문 문제 등을 주도하며 한때 ‘유연한 대북정책’이 힘을 받는 듯했지만, ‘원칙론자’인 김 기획관을 이번에 발탁함으로써 이 대통령은 ‘원칙론’과 ‘유화론’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한·중 3월까지 FTA 협상 착수”

    “한·중 3월까지 FTA 협상 착수”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한·중 두 나라의 핵심 현안인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협상을 1∼2개월 안에 개시할 수 있도록 국내 절차를 밟아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전했다. FTA 협상의 국내 절차는 관보 게재와 최소 2주 후 공청회 실시, FTA 실무위원회·추진위원회 구성, 대외경제장관회의 의결을 거쳐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김 비서관은 “한·중 FTA 협상 개시 자체를 놓고 논쟁거리는 없다. 앞으로 1∼2개월 내에 국내 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 개시 이후에도 1단계에서 농수산물 등 우리 농민들이 민감한 품목에 대해 먼저 합의가 이뤄져야 2단계(공산품) 협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로 협정이 체결되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두 정상은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또 지난해 말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선원이 해양경찰관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불상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중국 측의 효과적인 대책을 희망한다.”고 밝혔고, 후 주석은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도로 중시한다. 중국 어민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3월 핵안보정상회의에 후 주석의 참석을 요청하면서 초청 의사를 밝혔고, 이에 후 주석은 초청에 감사하다고 표하면서 수락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성사된 것으로, 취임 후 여섯 번째 중국 방문이다. 국빈 방문으로는 2008년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베이징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해경피살 언급하자 中주석 한다는 말이...

    MB 해경피살 언급하자 中주석 한다는 말이...

    새해 첫 해외 순방국으로 중국을 택한 이명박 대통령은 방중(訪中) 첫날인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최대 관심사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공식협상 개시 선언을 이르면 2~3월 중에 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이 오래전부터 한·중 FTA 추진을 서둘러 온 데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이 2200억 달러에 이르면서 우리 전체 대외무역의 21%가 중국과의 교역일 만큼 중국이 국내 경제성장 동력 확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 주석은 조속히 협상 개시 선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고, 이 대통령은 한·중 협상이 개시되려면 농산물을 포함, 민간 분야에 대해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협상 개시를 위해서는 공청회 개시를 알리는 관보 게재→관보 게재 후 2주(14일) 내 공청회→FTA 실무추진위원회(국장급)→FTA 추진위원회(통상교섭본부장·부처1급)→대외경제장관회의 심의·의결 등 국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우리의 국내 절차는 짧게는 한 달, 길어도 두 달 안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이 개시되면 2단계로 협의가 이뤄진다. 1단계에서는 농수산물 등 우리가 민감한 분야에 관해 먼저 협의를 하고, 2단계에서는 공산품이나 제조업 등 우리가 중국에 수출하기 용이한 품목에 대해 협의가 진행된다. 김 비서관은 “협상 개시가 빨리 된다고 해도 1단계가 있기 때문에 협의가 올해 끝날지, 몇 달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회담에서는 또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선원이 우리 해경을 살해하면서 양국 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한·중 어업 질서 문제에 대해 후 주석의 성의 있는 답변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최근의 불상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중국 측의 효과적인 조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에 대해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심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어민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정상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중 어업공동위원회, 한·중 어업지도단속 실무회의, 한·중 수산 고위급 회담, 한·중 영사국장 회의 등 당국 간 협력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중국이 껄끄러웠던 이 문제에 대해 몇 마디 하지 않았는데도, 중국이 미리 자세하게 준비된 답변을 내놨다고 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두 정상은 ‘포스트 김정일’ 시대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후 주석은 이 대통령의 신년사를 포함해 최근 한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보여 주고 있는 차분하고 여유 있는 태도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중국이 남북관계 개선과 화해협력 프로세스를 가질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6자회담과 관련해서는 다소 온도차가 느껴졌다. 후 주석은 현재로서는 당장 어려움이 있지만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관련국이 협력해 여건을 만들어 나가자고 했고, 이 대통령은 앞으로 필요하다면 6자회담의 선결조건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관련국 간에 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과거 한·중 관계를 평가하면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 등 성년이 된 양국 관계의 미래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를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후 주석이 인민대회당에서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후 주석에게 올해 첫 번째 외국 정상으로 초청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만찬에는 상궈웨이 전국인민대표대회(우리의 국회) 부위원장, 다이빙궈 국무위원 등 양측에서 모두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면담하고 2006년 이후 매년 실시하는 한·중 의회 정기교류 등 양국 간 정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베이징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FTA 의회 비준’ 오바마, 한국말로 “우리 함께 갑시다”

    ‘FTA 의회 비준’ 오바마, 한국말로 “우리 함께 갑시다”

    “함께 갑시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 환영식이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트위터 등 인터넷을 통해 초청된 일반 미국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한국에는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오늘 나의 말도 한국인들의 마음에까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로 “환영합니다.”라고 환영사를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시 한국어로 “함께 갑시다.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모두에 승리를 가져다 주는 협정이 될 것”이라며 “한·미 관계의 역사적인 새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국무부의 벤저민 프랭클린룸에서 주최한 국빈 오찬에 참석했다. 오찬에는 ‘피겨 퀸’ 김연아 선수와 미셸 콴, 하버드 법대 첫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인 석지영씨,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브루스 커밍스 교수의 부인인 우정은 버지니아대 학장, 나이트라인 앵커인 주주 장(장현주), ER에 출연했던 여배우 스미스 조, 하워드 고(고경주) 미국 보건부 차관보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찬에 이어 이 대통령은 미 의사당으로 이동, 상·하원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미 FTA의 의미와 양국 관계의 미래 등에 대해 연설했다. 이 대통령의 차녀 승연(38)씨는 가족대표로 초청돼 공식환영식과 국무부 오찬에 참석한 데 이어 13일(한국시간 14일 오전)에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MB 둘째딸 가족대표로 참석 이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예우는 12일 저녁 오바마 대통령과 미 의회의 ‘양동작전’으로 전개됐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DC 외곽의 한식당 ‘우래옥’으로 이 대통령을 초대했다. 예정에 없던 비공식 만찬이었다. 두 정상이 식당 테이블에 마주 앉은 사이 미 의회 상·하원 의원 527명은 의사당에 모여 속전속결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심의했고, 결국 두 정상이 식사를 물리기 전에 ‘FTA 비준’이라는 메인 디시를 식사 테이블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미 의회는 양국 정상회담 전에 FTA 이행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관행을 깨고 상·하원이 동시 토론을 진행하는 파격을 연출했다. 한·미 FTA 이행법안이 미 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이 대통령과 만찬을 하고 있던 오바마 대통령의 블랙베리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날아들었다. 방금 미 의회가 한·미 FTA 이행법안을 통과시켰다는 메시지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FTA 이행법안이 압도적으로 통과됐다. (한국 쪽에) 축하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잘된 일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이 빛났다.”고 화답했다. 미 의회가 FTA 이행법안을 이처럼 초고속으로 심의한 사례는 지난 2004년 7월 모로코와의 FTA가 유일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백악관이 아닌 외부 식당에서 비공식 만찬을 가진 것 자체도 이례적이다. 당초 양국 실무진은 경호 문제 등을 감안해 백악관에서 만찬을 준비하려 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격의 없이 얘기하기 위해 외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며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한식당을 선택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두 정상은 오후 6시 38분 백악관 영빈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용차에 동승, 7시 5분 버지니아 타이슨즈 코너에 있는 우래옥에 도착했다. 만찬에는 힐러리 미 국무부 장관과 대니얼 러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 우리 측에서는 김성환 외교부 장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배석했다. 두 정상과 양측 통역 1명씩까지 포함해 모두 10명이 식사를 함께했다. ●오바마 “불고기 먹고 싶다” 식당 1층 별실에서 마주 보고 앉은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불고기와 야채구이·새우튀김을, 클린턴 국무장관은 비빔밥을 각각 선택했다고 식당 종업원은 전했다. 당초 만찬 메뉴는 한정식으로 준비하려고 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불고기를 먹고 싶다고 해서 바뀌었다고 한다. 식당 종업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많이 먹었고, 주문한 음식을 모두 비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1시간 50분간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는 오후 8시 55분에 식당을 나와 오바마 대통령의 전용차에 동승, 백악관까지 함께 온 뒤 헤어졌다. 앞서 미 정부는 이날 오전 펜타곤(국방부)의 심장부인 ‘탱크룸’으로 이 대통령을 초청, 미 합참의장을 통해 20여분간 안보정세를 브리핑하기도 했다. 한국 정상으로는 첫 펜타곤 방문인 데다, 미 합참의장 전용 상황실인 탱크룸에서 외국 정상이 미군 수뇌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받은 사실 역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워싱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오늘의 눈] 한반도 주도권 미·중에 넘길텐가/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한반도 주도권 미·중에 넘길텐가/김미경 정치부 기자

    “동북아에 신(新)냉전은 불가피하다. 한국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다 미국과 중국 중 선택해야 할 것이다.” 국제정치학계의 세계적 석학인 존 미어샤이머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가 최근 한국을 처음 찾아 외교안보연구원 주최 ‘한반도 문제의 해법’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던진 발언이다. ‘공격적 현실주의자’이자 전통적 동맹이론의 대가인 이들 두 교수가 전망한 동북아 및 한반도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한반도 정세가 중국의 부상에 따른 미·중 관계 전망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한 포럼에서 “미·중 사이에 한 곳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가장 어려운 상황으로 악몽”이라고 밝힌 것에서도 드러난다. 미어샤이머 교수의 제자로 알려진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도 “한국이 미·중 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고 동북아 안보는 냉전시대보다 더 불안정하고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열강의 패권주의와 갈등, 동맹을 중시하는 시각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냉전이라는 양극화 시대를 지나 다극화 시대, 나아가 무극화 시대로 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그만큼 전통적 열강 중심의 국제정치 질서를 넘어 다양한 차원의 협력과 공조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도 더 이상 열강 사이에 끼인 약소국이라는 패배·열등감에 싸여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창조적 외교’ 마인드를 갖고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 정세의 운명을 이끌어갈 묘책을 짜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외교가에는 미국과 연합하고 중국과 화목하게 지내는 ‘연미화중’(聯美和中)과, 미·중과 모두 손잡는 ‘연미연중’(聯美聯中)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문제는 이들 두 화두를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다. 오는 13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전략동맹도 이런 차원에서 우리 측에 유리하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제비 한 마리 왔다고 봄 아니다” 신중한 靑

    정부와 청와대의 대북(對北)라인이 다음 달 중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8·15 광복절을 전후해 외교·안보라인의 핵심 강경파로 분류되는 현인택 통일부장관과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바뀔 것이라는 게 골자다.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경색된 남북 관계에서 벗어나 북한에 대화할 자세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남북 비핵회담이 이 같은 대화 모드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이번 8·15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관계와 관련된 진전된 제안→대북라인의 교체→본격적인 남북대화 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1일 민주평통 출범식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사태로 불안한 정세가 조성됐지만 우리는 거기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대북정책의 변화를 예고한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8월쯤 남북 관계에 뭔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서라도 남북관계 개선이 시급한 당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 같은 개연성에도 불구하고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8·15를 전후해 남북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시기상조이고, 정부 내 대북라인 교체 역시 논의된 바가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 양자 관계는 천안함·연평도 문제에 대한 북한의 진지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면서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봄이 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대응 기조도 ▲남북 양자 관계 ▲북한 비핵화를 고리로 한 다자 관계 ▲유아와 취약계층을 위한 인도적 접근 등 세 갈래 분리 대응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청와대와 정부의 입장이다. 청와대의 다른 핵심 관계자는 “발리 남북한 비핵화 회담 등이 있었지만, 남북 관계가 갑자기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을 비롯한 대북라인 교체설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인사권자만 알 수 있는 사안이며 교체 여부가 논의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태효 靑비서관 訪美 확인…대북정책·FTA 논의할 듯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실세로 불리는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대북 정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을 조율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김 비서관의 미국 방문은 지난 2월 이후 넉달 만으로, 24일 예정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방미는 백악관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비서관은 주말까지 워싱턴DC 등에 머물며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의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대북 식량 지원과 남북 관계 해법, 한·미 FTA 비준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비밀접촉 은폐땐 녹음기록 공개” 정부 “사실 왜곡 말고 그대로 밝혀라”

    북한이 베이징 비밀접촉에 대해 추가 폭로를 하면서, 남측이 비밀접촉의 진실을 은폐한다면 녹음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주장한 대로 녹음 기록이 있다면 더 이상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모든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밝혀라.”라고 맞받아쳤다. 9일 비밀접촉에 참석했다고 밝힌 북한 국방위의 정책국 대표는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모두가 끝끝내 진실 밝히기를 거부하고 동족기만과 모략날조에 매달린다면 우리는 불가피하게 접촉 전 과정에 대한 녹음 기록을 만천하에 공개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北 “돈봉투 쳐던지자 안절부절” 이번 문답에서는 지난 1일 처음으로 비밀접촉을 공개했을 때보다 더 노골적으로 상세한 정황을 묘사했다. 정 대표는 김천식 통일부 정책실장과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번 접촉은 통일부 장관이 직접 접촉의 전 과정을 주관하고 있다고 청와대에도 단독선을 통해 상황보고를 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천안함·연평도에 대해서는 ‘지혜롭게 넘어야 할 산’이다. 제발 양보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돈봉투에 대해서도 “김태효 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홍창화 국정원 국장이 돈봉투를 꺼내들자 김태효가 우리 손에 쥐여 주려고 했다. 우리가 쳐던지자 얼굴이 벌게져 안절부절못했다.”고 주장했다. 두 차례 비밀접촉이 더 있었던 점도 새롭게 공개했다. 북측은 “앞서 진행된 두 차례 비밀접촉 때에는 내놓지 않았던 돈봉투를 결렬이 확실해진 마지막 접촉에서 꺼내들었는가.”라면서 비난했다. 북한이 재차 수위를 높여 비밀접촉 내용을 공개한 것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환하라는 강한 압박의 표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전날 “비밀접촉을 주도한 국방위 인사가 숙청됐다.”는 보도도 북한이 추가 공개를 하게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처음으로 비밀접촉에 참석한 인사가 국방위 정책국장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北 일방 주장” 재확인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일 발표와 비교해 이번에는 남한 내부 얘기를 많이 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내부 갈등을 유도해 정부를 어렵게 하거나 불신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곳곳에서 많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시인과 사과를 요구하는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미국, 중국과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강한 시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추가 공개에 대해 “북측의 일방적 주장으로 사실이 아니다.”면서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미 대북공조 균열 없지만…

    북한의 느닷없는 ‘남북 간 비밀접촉 폭로’는 한국과 미국의 대북 공조 전선을 균열시킬지도 모른다. 한·미의 이해관계가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내년 대선 앞둔 오바마 ‘고민’ 이명박 정부와 버락 오바마 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끈끈한 관계를 이어 왔다. 미국이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을 철저히 외면하고 한국의 전략을 존중한 덕분이다. 오바마 정부는 오사마 빈라덴 추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결 등 중동문제에 전력을 쏟느라 북한문제에 주력할 여력이 없었던 데다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대형도발을 잇달아 당했기 때문에 한국의 목소리를 배려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북한의 폭로로 이명박 정부 임기 중 남북관계가 회복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해지면서 미국도 고민에 빠지게 됐다. 내년 대선 때문이다. 물론 미국 선거에서 한반도 문제는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북한이 3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시험 등으로 분란을 일으킨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야당 후보로부터 ‘외교정책 실패’ 공세를 당할 수 있다. 물론 한·미 관계에 당장 심각한 불화가 생길 것 같지는 않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1일 “구체적인 협상내용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이 미국에 정상회담 추진 사실을 알린 것은 맞다.”면서 “지난 2월 말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방미했을 때도 그와 관련한 협의를 한 정황이 짙다.”고 했다. ●美 대북 식량지원 재개 ‘고비’ 실제 이날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북한의 폭로와 관련, “미국은 한국과의 거래에서 완전히 투명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의 폭로는)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끌지 못한다.”면서 “이는 지금까지 북한으로부터 들어온 같은 수사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문제는 이달 말쯤 나올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여부 결정이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폭로가 식량지원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식량지원은 정책적 사안과 별개이므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하필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내려앉은 국면에 미국이 식량지원을 재개한다면 한국으로서는 난감할 만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정부 외교안보라인 문제 없나

    정부 외교안보라인 문제 없나

    남북 간 비밀접촉을 폭로,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되도록 만든 1차적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집권 4년차를 맞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과 외교안보 부처 간의 팀워크가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도 있다. 대북정책의 원칙이 흔들리면서 과거 정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외교안보라인의 인적 구성이나 청와대, 국가정보원, 통일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가 줄곧 엇박자를 낸 것도 남북관계가 사실상 파탄에 이르는 상황을 초래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임기 1년 8개월여를 남겨두고 이미 경제, 외교 분야에서는 성과를 냈지만, 상대적으로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부진하다는 조바심이 ‘아마추어적인’ 대북 접근의 원인이 됐으며, 남북관계는 투명성을 바탕으로 접근한다는 기본 원칙마저 흔들었다는 분석이다. 대북 문제 전문가는 “남북관계, 특히 정상회담은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단계적으로 논의해야 하는데, 남북관계가 전혀 개선이 안 된 가운데 정상회담 목표에만 너무 조급성을 띤 것이 이번 사태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한의 협상 행태나 협상 과정에 대해 알고 있었더라면 무리하게 (남북접촉을) 추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정부 내 외교안보라인에 북한 전문가가 없다는 점이 이번에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대북 정책의 부재와 유연성 부족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비핵개방 3000’으로 대표되는 대북정책이 있지만, 지난해 터진 천안함·연평도 사건과 관련한 대북 제재 조치에 얽매여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는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이 같은 상황이 북한의 비밀접촉 폭로에 이어 남북 비핵화회담, 6자회담까지 발목을 잡는 악순환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학자 출신(현인택 통일부 장관·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강경파가 주도하는 외교안보라인이 한계를 드러낸 만큼 중도성향의 대북 문제 전문가들을 투입하는 등 전반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북관계는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 등 관련 부처의 상호 협조체계가 중요한데 이 같은 시스템이 톱니바퀴처럼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특히 청와대가 국방개혁, 한·미동맹, 비핵화 추진 문제 등에 치중하면서 남북문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은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청와대 내 주도 세력인 강경파의 눈치를 보느라 정작 관계 부처에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대북 문제의 주도권을 놓고 번번이 갈등을 빚어 온 국정원과 국방부, 천안함·연평도를 분리하더라도 비핵화를 먼저 추진하려는 외교부와 남북관계 우선 원칙에 따라 천안함·연평도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통일부 사이의 입장 충돌 등 외교안보 부처 간의 엇박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전문가는 “현 정부에 사실 북한 전문가가 있느냐. 북한에 한번 가 본 사람이 있느냐.”면서 “(이번 사태는) 아마추어리즘과 고지식이 복합적으로 빚어낸 불상사”라고 말했다. 김성수·김미경·윤설영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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