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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행 깬 한일회담 발표에…日 “사실무근” 항의

    관행 깬 한일회담 발표에…日 “사실무근” 항의

    대통령실이 지난 15일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을 놓고 일본 쪽에서 ‘사실 무근’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8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대통령실이 15일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양국이 합의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한 것은 사실과 다르며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언론 브리핑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발표는 삼가길 바란다는 뜻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날 한국 외교부 역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조율 중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은 “계속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15일 대통령실이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합의해 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것과 온도 차가 크다. 당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0분 남짓 집중적으로 얼굴을 마주 보고 진행하는 양자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상회담 개최 계획은 통상 양국이 확정한 이후 동시에 발표하는 게 외교적 관례다. 그런데 이번엔 대통령실이 관행을 지키지 않으면서 논란을 부른 셈이다. 취임 초부터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표방해 온 한국 정부가 성과를 보여 주려는 의욕에 너무 앞질러 나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 해결 의지를 일본 측에 강조하려고 낮은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직 외교부 관계자는 “내각 책임제인 일본 정부는 의회와의 조율 이전에 정상 외교 일정을 공식 발표하기가 어려운 점을 한국 정부가 감안하지 않은 듯하다”며 “일본은 강제동원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과의 정상회담을 열 경우 추후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됐을 때 국내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내에선 대통령실이 성급하게 한일 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 개최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로서는 보수층의 반대가 상당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대해 이전보다 더 신중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케이신문도 “일본 정부 측은 강제 동원 소송 문제에 진전이 없는 채 정상회담에 응하기에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했다. 외교 소식통은 “한국의 일방적인 발표에 일본 정부가 불편하다는 입장인데 이런 일본 상황을 윤석열 정부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산케이신문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짧은 시간 서서 이야기하는 약식 만남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1일 뉴욕 유엔총회 기간 중 한일 정상은 격식을 갖춘 정상회담이 아닌 약식 만남(풀어사이드) 형식으로 대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관행 어긴 한일정상회담 발표에, 일본 측 ‘사실 무근‘ 항의

    관행 어긴 한일정상회담 발표에, 일본 측 ‘사실 무근‘ 항의

    대통령실이 지난 15일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을 놓고 일본 쪽에서 ‘사실 무근’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8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대통령실이 15일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양국이 합의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한 것은 사실과 다르며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언론 브리핑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발표는 삼가길 바란다는 뜻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날 한국 외교부 역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조율 중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은 “계속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15일 대통령실이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합의해 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것과 온도 차가 크다. 당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0분 남짓 집중적으로 얼굴을 마주 보고 진행하는 양자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정상회담 개최 계획은 통상 양국이 확정한 이후 동시에 발표하는 게 외교적 관례다. 그런데 이번엔 대통령실이 관행을 지키지 않으면서 논란을 부른 셈이다. 취임 초부터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표방해 온 한국 정부가 성과를 보여 주려는 의욕에 너무 앞질러 나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 해결 의지를 일본 측에 강조하려고 낮은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직 외교부 관계자는 “내각 책임제인 일본 정부는 의회와의 조율 이전에 정상 외교 일정을 공식 발표하기가 어려운 점을 한국 정부가 감안하지 않은 듯하다”며 “일본은 강제동원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과의 정상회담을 열 경우 추후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됐을 때 국내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일본 내에선 대통령실이 성급하게 한일 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 개최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로서는 보수층의 반대가 상당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대해 이전보다 더 신중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케이신문도 “일본 정부 측은 강제 동원 소송 문제에 진전이 없는 채 정상회담에 응하기에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했다. 외교 소식통은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일방적인 발표에 일본 정부가 불편하다는 입장인데 이런 일본 상황을 윤석열 정부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산케이신문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짧은 시간 서서 이야기하는 약식 만남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1일 뉴욕 유엔총회 기간 중 한일 정상은 격식을 갖춘 정상회담이 아닌 약식 만남(풀어사이드) 형식으로 대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한일 정상 뉴욕회담… 과거사 해법 찾는다

    한일 정상 뉴욕회담… 과거사 해법 찾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오는 20일 또는 21일에 미국 뉴욕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건 2019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양자회담을 한 이후 2년 10개월 만으로, 장기간 교착상태에 있는 양국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윤 대통령의 18~24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소개하며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합의해 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만나서 어떤 얘기를 나눌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강제징용 등 현안은 자체적으로 한국이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일본과도 내밀하게 의견을 주고받고 있기에 정상이 갑자기 만나 물어볼 필요 없이 다 체크하고 있는 상태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사전에 상호 입장을 충분히 타진한 가운데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현안에 대한 중대한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회담 시간은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30분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4개월 만에 다시 양자 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18일 영국 런던에 도착, 찰스 3세 주재 리셉션에 참석한다. 19일에는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한 뒤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이동한다. 유엔 일반토의 첫날인 20일 윤 대통령은 열 번째 순서로 연설할 예정이다.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주요국과의 양자회담은 20~21일 열린다.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 초청 리셉션과 동포간담회 등 정상 부부 동반 외교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 밖의 일정은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 4년 7개월만에 열리는 확장억제협의체..‘핵 우산’ 강화 논의하나

    4년 7개월만에 열리는 확장억제협의체..‘핵 우산’ 강화 논의하나

    한국과 미국이 오는 16일(현지시간) 3차 한미 외교·국방 확장억제협의체(EDSCG)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EDSCG가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 능력 강화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8일 3차 EDSCG를 오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 방안을 포함한 포괄적인 대북 억제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미국에서는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과 콜린 칼 국방부 정책 차관이 수석 대표로 나선다.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6년 첫 회의를 연 EDSCG는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8년 1월 2차 회의를 연 뒤 한반도 비핵화 협상 국면에 접어들면서 더이상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EDSCG 재개를 후보시절 주요 안보 공약을 내세웠고,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조기 개최”에 합의한 바 있다.정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미간에 핵우산까지 포함한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를 위해 EDSCG 개최를 추진해왔다. 앞서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5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직후 “확장 억제력은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이 안보를 위협할 경우에 대비한 핵우산의 다른 말”이라며 “핵우산의 실행 여부와 신빙성을 실체적으로 연습하고 준비하고 이행하는 것이 한미 공동성명에 나타난 확장 억제력의 강화”라고 설명한 바 있다. 4년 7개월 만에 재가동되는 EDSCG를 계기로 재래식 타격, 미사일 방어, 핵우산까지 포함한 구체적인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방안이 제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EDSCG는 정책적 차원에서 북한에 주는 메시지가 강하다“며 “미국이 본토를 공격당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한국을 지켜줄 것인지 확실한 의지가 있다면 그것을 뒷받침하는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EDSCG”고 말한 바 있다.
  • 대통령실 14명 중 9명 다주택자… 윤석열 76억·김태효 120억 신고

    대통령실 14명 중 9명 다주택자… 윤석열 76억·김태효 120억 신고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5월 신규 재산공개 대상자가 된 고위공직자 49명의 재산 평균이 44억 983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 대통령실에 속한 윤석열 대통령 등 14명을 놓고 보면 재산이 평균 37억 3854만원이었다.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14명 가운데 9명이 다주택자였고, 서울 강남 3구·분당·목동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이 8명이었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서울과 제주에 약 13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윤석열 정부 장관 등 고위공직자 32명을 포함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됐거나 퇴직한 전 정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장차관 등 재산 공개 대상자 184명에 대한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26일 관보에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자는 신규 49명, 승진 9명, 재공개 2명, 재등록 2명, 정기변동 3명, 의무면제 1명, 퇴직 118명이다. 이 가운데 현 정부 이후 임명된 고위공직자는 5월에 임명된 사람만 대상으로 했으며, 6월 이후 임명된 고위공직자는 매월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새 정부에서 중책을 맡으며 신규로 재산을 등록한 고위공직자 중에는 100억원이 넘는 자산가가 3명이나 됐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2억 449만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신고했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160억 4305만원)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120억 6465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이인실 특허청장이 86억 83만원, 한덕수 국무총리가 85억 90만원, 윤 대통령이 76억 3999만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69억 8688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재산 내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부동산 관련 내용이었다. 김 부위원장은 서울 용산구 아파트와 오피스텔, 용산구 복합건물 전세권을 신고했다. 김 1차장은 윤 대통령과 같은 단지에 있는 서초구 아파트를 비롯해 강남구·영등포구·서초구에 있는 상가, 배우자 명의로 된 미국 하와이 아파트 등 부동산만 약 80억원을 신고했다. 이 장관은 서초구 아파트와 장녀 명의로 된 서울 서대문구 오피스텔 전세권을 신고했다.윤 대통령은 배우자 명의로 경기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일대 임야와 창고용지, 도로, 대지 등을 신고하는 등 본인 예금 5억 2595만원을 제외한 모든 재산이 배우자 명의였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배우자 명의로 된 용산구 단독주택과 서울 종로구 복합건물, 본인 명의로 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전세권과 오피스텔 전세권을 신고했다. 최영범 전 홍보수석비서관은 서울 양천구 오피스텔과 마포구 복합건물, 모친 명의로 된 양천구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와 삼성동 아파트 전세권을 신고했다. 유일한 무주택자인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은 경기 과천시 아파트 전세를 신고했다. 원 장관은 제주도 토지를 비롯해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단독주택, 서초구와 마포구에 있는 오피스텔 전세권 등을 배우자와 모친 명의로 신고했다.이번 재산 공개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고위공직자에서 퇴직한 118명도 포함됐다. 문 전 대통령은 “신축 건물 완공에 따라 최종 공사비를 가액에 반영”을 이유로 전년 대비 3억 7247만원 늘어난 25억 6346만원을 신고했다. 김 전 총리는 15억 9915만원, 유영민 전 비서실장은 39억 3257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퇴직자는 이강섭 전 법제처장(217억 7945만원)이었고 그 뒤를 김경선 전 여성가족부 차관(131억 3840만원), 임지원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97억 7766만원) 등이 이었다.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내역은 ‘대한민국 전자관보’ 누리집(gwanbo.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달부터는 ‘공직윤리시스템’ 누리집(peti.go.kr)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 [박홍환 칼럼] 김태효의 합창, 남북의 중창/평화연구소장

    [박홍환 칼럼] 김태효의 합창, 남북의 중창/평화연구소장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의 구체적인 내용이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단계에 맞춰 대규모 식량 공급,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국제 교역을 위한 항만과 공항의 현대화, 농업생산성 제고 기술, 병원과 의료 인프라의 현대화, 국제 투자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 협상에 나선다면 초기 협상 때부터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이 구상의 설계자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세부 브리핑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부분 면제와 같은, 북한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조치까지도 국제사회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이 관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담대한 구상’에 대한 북한의 일차적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윤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함으로써 우리 측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물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임박한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반발의 성격도 클 것이다. 하지만 두 달여 동안 중단했던 미사일 발사를 굳이 ‘담대한 구상’ 발표 이틀 만에 재개했다는 것은 그에 대한 ‘화답’의 의미를 품고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대선 때부터 한미동맹 및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한미 훈련 재개, 강화된 확장억제 체제 구축 등 북핵 억지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비판의 수위를 높여 왔던 북한이다. 결국 제안의 진정성을 보여 주는 것이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유일한 길일 듯한데 구상의 설계자인 김 차장의 역할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김 차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과 대외전략기획관을 잇따라 맡아 ‘비핵·개방 3000’ 구상을 성안한 인물이다. ‘비핵·개방 3000’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하면 1인당 주민소득을 3000달러까지 올려 주겠다는 것인데, 정권 초기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남북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구호로만 남았고, 이후 남북 관계는 박근혜 정부까지 9년 동안 혹독한 빙하기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한층 더 고도화됐음은 물론이다. 설계자가 동일한 만큼 ‘담대한 구상’은 어떤 면에서 ‘비핵·개방 3000’의 업그레이드판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 보상에 더해 정치와 군사 분야까지 포괄한다는 점과 초기 협상 단계부터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회한이 깊을 수밖에 없는 김 차장으로선 불발된 비핵화를 다시 한번 노려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은 것 같기도 하다. 전문 성악가 못잖은 발군의 테너 실력을 갖춘 김 차장은 오랫동안 가톨릭합창단에 참여해 왔고, 몇 년 동안 단원들이 직접 선출한 단장으로서 합창단을 이끌기도 했다. 누구보다 하모니와 앙상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합창에서 제아무리 빼어난 성악가가 참여한다 해도 합창단원들과의 화음이 맞지 않는다면 관객에게는 소음으로만 들릴 뿐이지 않은가. 김 차장이 MB정부 당시 대북 접촉의 당사자였다는 사실은 그에게 거는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요인이다. 당시에 어떤 잡음이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직접 북한을 상대로 ‘담대한 구상’의 진정성을 보여 주고 설득하는 것은 어떤가. 필요하다면 군사분계선을 넘어 대북 직접 협상의 주인공이 돼도 무방할 것이다. 공동 번영을 위한 남북 중창의 앙상블을 만들 수만 있다면 김 차장 본인으로서도 그런 영광이 또 있을 수 있겠는가. 그렇지 못하다면 ‘담대한 구상’은 또다시 귀에 거슬리는 자화자찬식 구호로만 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조선 후기 홍문종이 얘기한 결자해지란 바로 그런 것, 말과 일에 책임을 다하라는 것이다.
  • 프롬프터 없이 모두발언… 외신도 무작위 즉문즉답

    프롬프터 없이 모두발언… 외신도 무작위 즉문즉답

    20분간 한미회담 등 성과 부각 질문한 기자 이름 이례적 언급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브리핑룸에서 17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120석의 기자석이 내외신 기자들로 꽉 찬 가운데 진행됐다. 과거 청와대 기자실보다 규모가 작아 사람들에게 가려 질문자가 보이지 않자 윤 대통령이 질문하는 기자를 찾느라 애먹는 모습도 보였다. 오전 10시 윤 대통령은 브리핑룸 연단 뒤에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등장해 곧바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모두발언이라기보다는 연설에 가까울 만큼 길었다. 윤 대통령은 연단에 선 채로 프롬프터 없이 준비해 온 발언 자료를 읽었다. 모두발언이 20분이나 걸리는 바람에 원래 40분으로 예고됐던 전체 기자회견 시간은 추가 질문까지 받으며 총 54분간 진행됐다. 모두발언에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기자들이 경쟁적으로 손을 들자 사회자인 강인선 대변인은 “전부 (손을) 드셨네요”라며 웃음 짓기도 했다. 총 12명의 기자가 질문권을 받았는데, 이 중 3명은 외신기자였고 순서도 전반부에 기회를 줬다. 이를 두고 외국 매체를 지나치게 배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의 경우 외국 기자에게는 질문권이 거의 주어지지 않고 주더라도 회견 말미에 주어진다. 윤 대통령은 질문한 기자의 이름을 미리 알고 있는 듯 답변 과정에서 이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역대 대통령들은 기자 이름을 외우거나 공개 석상에서 기자 이름을 말하는 경우가 없었다. 강 대변인이 “이것으로 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라며 기자회견을 끝내려고 하자 윤 대통령이 “잠깐만, 아까”라며 노조투쟁과 관련한 앞선 질문에 추가 답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퇴장했다. 질의응답 시간이 짧았다며 한 기자가 아쉬움을 나타내자 윤 대통령은 웃으며 “좀더 할까요? 이따가”라고 농담을 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기자회견에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2실장’과 최상목 경제·이진복 정무·안상훈 사회·최영범 홍보·강승규 시민사회 수석 등 ‘5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 참모 8명이 배석했다. 여당에선 윤 대통령이 프롬프터 없이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한 호평이 나왔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A4만 보고 읽던 어떤 대통령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짧은 게시글을 올렸다.
  • 尹 대통령 첫 공식 회견 중 “잠깐만...” 외친 이유

    尹 대통령 첫 공식 회견 중 “잠깐만...” 외친 이유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은 당초 예정된 40분을 넘겨 총 53분간 진행됐다. 자주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 연단에 섰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앞서 모두발언에 향후 국정 방향 및 지난 100일의 성과를 부각하며 53분 중 약 20분을 할애했다. 소득주도성장·탈원전 폐기부터 규제 혁신·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 등 경제 대책, 취임 초 한미정상회담·폴란드 방산 수출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이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주제에 제한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총 12개의 질문을 받았다. 윤 대통령이 질문 9개에 대한 답변을 마치고 예정된 시간 40분을 넘겼지만 윤 대통령은 질문 3개를 추가로 받았다. 중간에 강인선 대변인이 “대통령님, 약속된 시간이 좀 지났다. 질문 몇개 더 받을까요”라며 대통령에게 물어봤고, 대통령이 이에 응했다.  그렇게 강 대변인이 추가로 질문을 받은 뒤 말미에 기자회견을 끝내려고 하자 윤 대통령이 “아 잠깐만 아까 그 뭐야”라며 노조 대응 관련 질의에 대한 보충 설명을 했다. 앞서 한 기자는 ‘최근 대우조선해양·하이트진로 사태에 항상 법과 원칙을 강조해 왔는데 그러다 보면 자칫 강 대 강 대결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다른 복안이 있나’라고 질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아까 ‘산업현장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만 가지고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법과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한다는 정부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해야 할 것은 그런 분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거기에 대한 대안 마련 역시 정부가 함께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번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파업 같이 이분들의 임금이나 노동 보상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 또 노동시장 양극화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거기에 대한 대안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덧붙여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추가 답변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퇴장했다. 기자회견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및 최상목 경제·이진복 정무·안상훈 사회·최영범 홍보·강승규 시민사회 수석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및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 8명이 배석했다. 
  • ‘대북제재 면제’ 최후 카드 꺼낸 尹… 北, ‘담대한 구상’에 응답할까

    ‘대북제재 면제’ 최후 카드 꺼낸 尹… 北, ‘담대한 구상’에 응답할까

    제재 해제 없인 대화 무의미 판단식량·의료·인프라 등 경제적 지원비핵화 첫 행동 즉시 단계적 조치北 꺼리는 이산가족 상봉도 제외“MB정부와 다른 것 없다” 지적도대통령실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대북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대북제재 면제’ 카드를 꺼내 들면서 대북 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북한 지도부가 가장 관심 갖고 질문했던 것은 유엔 제재의 완화 방안이었다”며 “필요에 따라서는 지금 이행되고 있는 유엔제재 결의안에 대한 부분적인 면제도 국제사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대북제재 면제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사안이다. 김 차장이 언급했듯이 ‘하노이 노딜’의 결정적 원인이 대북제재 해제에 대한 북미 간 견해차였다. 그 이후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그 어떤 대화 제의에도 응하지 않았는데, 제재 해제가 전제되지 않는 한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결국 윤석열 정부가 이 부분을 거론하고 나온 것은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제재 면제 카드는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보수 진영은 물론 미국에서도 반대했던 사안이었던 만큼, 윤석열 정부가 이를 들고 나온 것은 정책적 측면에서 대전환으로 여겨진다. 새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 중 ‘북한 비핵화 추진’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 비핵화를 위해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유지와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확보를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한다’고 돼 있다. 이런 전환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대화와 협상’을 중시했지만, 북한의 제재 해제 요구에 막혀 결국 손에 쥔 게 없었던 점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하노이 노딜’의 결정적 이유는 ‘영변 핵시설 폐기·제재 해제’ 교환 논의가 결렬된 탓이었고, 이후 북미·남북 정상대화는 중단됐다. 이날 경축사에 따르면 정부는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에 상응한 조치로 식량·비료·의료·인프라 분야 등의 경제적 지원책을 주로 언급했다. 북한이 원하는 ‘안전 보장’에 대한 언급은 빠졌지만, 대화 테이블에 나와 성의 있는 협상을 시작할 수 있게끔 ‘안전 보장’에 준하는 경제 제재 면제를 제시한 셈이다. 북한이 꺼리는 이산가족 상봉을 경축사에서 제외한 대신 제재 면제를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대화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윤석열 대선후보 당시 대북공약에 제재 면제 논의가 언급됐던 만큼 갑자기 유화적으로 바뀐 개념은 아니며 구도의 문제”라면서 “반대급부의 지점이 비핵화가 완전히 끝난 종결 지점이 아니라, 비핵화를 결심하고 실제 첫 행동의 움직임이 이뤄졌을 때 상응하는 경제 조치들이 단계적으로 들어간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명박 정부 때 안보 라인이 현재 윤석열 국가안보실의 주축이라는 점에서, 과거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전환을 꾀하는 것일 수도 있다. 김 차장은 “지난 30년간 여러 차례 비핵화 방안이 시도됐고 몇 차례 합의도 도출됐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명박 정부 당시 ‘비핵·개방·3000’과 접근 방식이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전임 정부의 북미·남북 합의를 토대로 해야 하는데 ‘선 비핵화 후 경협’ 내용은 이명박 정부 때와 실질적으로 다른 게 없다”고 했다.
  • ‘대북제재 면제’ 최후 카드 꺼낸 尹, 北 ‘담대한 구상’에 응답할까

    ‘대북제재 면제’ 최후 카드 꺼낸 尹, 北 ‘담대한 구상’에 응답할까

    대통령실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대북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대북제재 면제’ 카드를 꺼내 들면서 대북 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북한 지도부가 가장 관심 갖고 질문했던 것은 유엔제재의 완화 방안이었다”며 “필요에 따라서는 지금 이행되고 있는 유엔제재 결의안에 대한 부분적인 면제도 국제사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북제재 면제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사안이다. 김 차장이 언급했듯이 ‘하노이 노딜’의 결정적 원인이 대북제재 해제에 대한 북미 간 견해차였다. 그 이후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그 어떤 대화 제의에도 응하지 않았는데, 제재 해제가 전제되지 않는 한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결국 윤석열 정부가 이 부분을 거론하고 나온 것은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제재 면제 카드는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보수 진영은 물론 미국에서도 반대했던 사안이었던 만큼, 윤석열 정부가 이를 들고 나온 것은 정책적 측면에서 대전환으로 여겨진다. 새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 중 ‘북한 비핵화 추진’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 비핵화를 위해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유지와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확보를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한다’고 돼 있다. 이런 전환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대화와 협상’을 중시했지만, 북한의 제재 해제 요구에 막혀 결국 손에 쥔 게 없었던 점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하노이 노딜’의 결정적 이유는 ‘영변 핵시설 폐기·제재 해제’ 교환 논의가 결렬된 탓이었고, 이후 북미·남북 정상대화는 중단됐다. 이날 경축사에 따르면 정부는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에 상응한 조치로 식량·비료·의료·인프라 분야 등의 경제적 지원책을 주로 언급했다. 북한이 원하는 ‘안전 보장’에 대한 언급은 빠졌지만, 대화 테이블에 나와 성의 있는 협상을 시작할 수 있게끔 ‘안전 보장’에 준하는 경제 제재 면제를 제시한 셈이다. 북한이 꺼리는 이산가족 상봉을 경축사에서 제외한 대신 제재 면제를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대화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해석된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윤석열 대선후보 당시 대북공약에 제재 면제 논의가 언급됐던 만큼 갑자기 유화적으로 바뀐 개념은 아니며 구도의 문제”라면서 “반대급부의 지점이 비핵화가 완전히 끝난 종결 지점이 아니라, 비핵화를 결심하고 실제 첫 행동의 움직임이 이뤄졌을 때 상응하는 경제 조치들이 단계적으로 들어간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명박 정부 때 안보 라인이 현재 윤석열 국가안보실의 주축이라는 점에서, 과거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전환을 꾀하는 것일 수도 있다. 김 차장은 “지난 30년간 여러 차례 비핵화 방안이 시도됐고 몇 차례 합의도 도출됐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명박 정부 당시 ‘비핵·개방·3000’과 접근 방식이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전임 정부의 북미·남북 합의를 토대로 해야 하는데 ‘선 비핵화 후 경협’ 내용은 이명박 정부 때와 실질적으로 다른 게 없다”고 했다.
  • [속보] 대통령실 “남북공동경제발전위 가동…단계적 비핵화 상응”

    [속보] 대통령실 “남북공동경제발전위 가동…단계적 비핵화 상응”

    대통령실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대북(對北) ‘담대한 구상’과 관련,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남북공동경제발전위원회를 설립·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정치·군사 부문 협력 로드맵도 준비해뒀다”며 “군사 분야에서는 긴장 완화 조치들이 신뢰 구축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정치 분야에선 평화 구축 조치들이 평화 정착 단계로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식량·인프라 분야 등 경제적 지원책이 주로 언급됐지만,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군사 부문 구상도 마련돼 있다는 설명이다. 김 차장은 “포괄적인 비핵화 합의가 도출되면 동결·신고·사찰·폐기로 나아가는 단계적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 남북경제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한 남북공동경제발전위원회를 설립·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괄적인 비핵화 합의가 나오고 실질적인 비핵화 프로세스가 시작되면 발전소·송배전·공항·병원·의료체계 현대화, 국제투자·금융지원 유치 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 차장은 그러면서 “지난 30년간 여러 차례 비핵화 방안이 시도됐고 몇 차례 합의도 도출됐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없었다”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펠로시 영접 홀대·면담 불발 논란… “中 의식” “외교 결례” 갑론을박

    펠로시 영접 홀대·면담 불발 논란… “中 의식” “외교 결례” 갑론을박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나흘째인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는 대신 전화통화를 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 의전서열 3위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외교적 홀대’ 논란이 일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어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아무런 접촉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갑자기 두 사람이 오후에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기자단에 공지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40분에 걸쳐 (미국 측) 펠로시 의장과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하원의원 5명,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과 ‘1+6’ 방식의 전화 회담을 가졌다”며 “윤 대통령과 (미국 측) 하원의원 간 일대일 현안 토론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 측 인사 여러 명과 통화하느라 통화 시간이 길어졌다는 얘기다. 이에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 간 만남 불발로 보수층을 중심으로 외교 홀대 논란이 일자 긴급히 전화통화 일정이라도 잡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기자들에게 “주요 동맹국 의회의 수장이 방한한 만큼 직접 면담을 하기는 어렵더라도 전화로라도 인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양국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윤 대통령이 오늘 아침 일찍 (전화 회담을) 타진했고 펠로시 의장도 감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은 대만 문제를 놓고 미중 관계가 험악해진 상황을 고려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시각에 대해 최 수석은 “모든 것은 우리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한미동맹 관계를 최우선에 둔다는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고 분명하다”고만 답했다. 전날 펠로시 의장 입국 시 한국 측 인사가 영접을 나가지 않아 썰렁했던 것과 관련해 최 수석은 “펠로시 의장의 방한에 따른 의전은 국회가 담당하는 것이 외교상·의전상의 관례”라며 “국회 의전팀이 영접을 나가려 했는데 미국 측이 늦은 시간에 더군다나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점을 감안해 영접을 사양했다”고 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미국 정부 고위급 인사 방한 시 한국 외교부와 긴밀히 협조해 의전 관련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미 하원의장의 의전 파트너는 국회”라며 김진표 국회의장이 펠로시 의장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펠로시 의장이 출국한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는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환송을 나갔다.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렸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동맹국 미국의 의회 일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대학로 연극을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의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미중 갈등에 너무 깊이 빠져들지 않는 측면의 고려라면 비판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고, 김의겸 의원도 “윤 대통령을 칭찬하게 될 줄은 몰랐다. 펠로시를 슬쩍 피한 건 ‘유일하게’ 잘한 일”이라고 했다.
  • [속보] 尹, 펠로시 JSA 방문에 “한미간 강력한 北억지력의 징표”

    [속보] 尹, 펠로시 JSA 방문에 “한미간 강력한 北억지력의 징표”

    펠로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 함께 가꾸자”尹대통령-펠로시 면담은 불발“모든 것 국익 총체적 고려해 결정”윤석열 대통령이 4일 방한 중인 미국 의전서열 3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전화통화에서 펠로시 의장의 공동경비구역(JSA) 방문에 대해 “펠로시 하원의장 일행의 방문은 한미간 강력한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한미간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켜나가는데 미 의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한미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함께 가꿔나가자”고 제안했다. 펠로시 “휴가 중 시간 내줘 감사”尹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에 긴밀 협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윤 대통령과 펠로시 하원의장의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초동 자택에서 펠로시 하원의장과 통화했으며 오후 2시 30분부터 약 40분간 진행됐다. 펠로시 하원의장이 먼저 “윤 대통령이 첫 여름 휴가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시간을 내준 데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그는 “한미 동맹은 여러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도덕적 측면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면서 “워싱턴에서 최근 한미 추모의 벽 제막식이 거행됐듯이 그동안 수십년에 걸쳐 수많은 희생으로 지켜온 평화와 번영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가꿔나갈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미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가꿔나가자”고 제안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5월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앞으로 발전시키는 데 미 의회와도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펠로시 일행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일정을 언급하며 “이번 펠로시 일행의 방문이 한미간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아시아 순방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전화통화에 배석한 미 연방하원 의원단에 “각 지역구에 코리안 아메리칸 한인들에게 특별히 배려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날 통화에서는 외교·국방, 기술 협력, 청년, 여성, 기후변화 등 여러 현안에 대한 토의가 상당 시간 진행됐다. “尹 지방 휴가 계획 확정 상태서면담 힘들어 2주 전 양해 구해” 한편 윤 대통령과 펠로시 하원의장과의 면담은 불발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 배경에 대해 “만남이 가능한지 (연락이) 전달됐지만 윤 대통령의 지방 휴가계획을 확정한 상황에서 서울에 오면 (면담이) 힘들지 않겠냐, 2주 전 양해가 구해졌다”면서 “펠로시 하원의장 대만방문은 약 1주일 뒤에 결정됐고 따라서 우리가 만나지 않은 것은 중국을 의식해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전화라도 따뜻한 인사를 하고 싶다는 의향을 오늘 아침 일찍 타진했다”면서 “그 말을 듣자마자 펠로시 하원의장이 흔쾌히 감사하다며 같이 온 사람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싶다해 꽤 긴 통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은 오후 브리핑에서 “펠로시 하원의장 방한과 윤 대통령 휴가 일정이 겹쳐 (대통령) 예방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미국 측에 사전에 설명했고 펠로시 의장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주요 동맹국 의회 수장이 방한한 만큼 직접 면담은 어렵더라도 전화로라도 인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게 어떻겠느냐는 양국 의견 교환이 있어서 오늘 오후 서로 통화하기로 조율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대면 면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 중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문의가 많다면서 “모든 것은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했으며 이어 오찬을 함께 했다. 또 이후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 [속보] 대통령실 단체로 4차 백신접종 “국민 동참 호소”

    [속보] 대통령실 단체로 4차 백신접종 “국민 동참 호소”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진 13명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을 했다.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박성훈 기획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홍지만 정무1비서관, 박민수 보건복지비서관 등이 이날 백신 접종에 동참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3일 4차 접종에 이어 참모진도 자발적으로 접종에 동참한 것”이라며 “방역 목적뿐 아니라 백신 접종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대통령실부터 솔선수범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참모진은 “백신을 접종하면, 비록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증상이 심하게 약화하거나 사망하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국민들의 백신 접종 참여를 호소했다. 이어 “앞으로 방역당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사항은 국민께 소상히 설명해 드리고,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해 국민께서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50세 이상의 대통령실 참모진은 향후 개별적으로 4차 백신 접종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앞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대상자에게 4차 접종을 권고해야 한다고 제언했고, 보건당국은 기존 4차 접종 대상자를 확대, 50대 연령층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 ‘中봉쇄’ 핵심 호주부터 만난 尹… 오늘 연설서 北비핵화 협력 강조

    ‘中봉쇄’ 핵심 호주부터 만난 尹… 오늘 연설서 北비핵화 협력 강조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3박 5일간 16개 외교 일정의 강행군을 시작했다. 호주는 미국의 ‘중국 봉쇄’ 정책의 핵심 연대 국가여서 윤 대통령의 나토 참석의 성격을 드러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참모 회의에서 “마드리드는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글로벌 안보평화 구상이 나토의 2022 신전략 개념과 만나는 지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호주는 한국 자유민주주의와 한반도 안보에 있어 매우 긴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한·호주 정상이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달 노동당 집권으로 취임해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제 막 취임한 국가 정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양국 정상은 북한 도발에 대해서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호주는 미국·인도·일본과 함께 인도·태평양 안보협의체인 ‘쿼드’의 구성원이자 미국 중심의 영미권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스’의 일원으로, 미국의 대중국 전략에서 핵심 국가로 꼽히며 대중 강경 노선을 견지해 온 국가로도 평가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한·호주 정상회담 전 취재진에게 “지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하기 위해 한국과 호주가 모두 각자의 인도·태평양 정책을 수립 중에 있다”면서 “긴밀히 소통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한국과 호주가 어떻게 설정할지, 적대적 관계를 지양하면서 어떻게 하면 중국을 포함한 역내 주요국과 이익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할지 논의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올해 하반기 ‘한국·나토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한국과 나토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도 이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유럽 파트너국들이 어떤 협력을 모색할지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29일 예정된 윤 대통령의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의 연설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의 연대에 의해서만 보장된다는 것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북핵 문제에 있어 나토 동맹국들이 한국을 일관되게 지지한 것을 높게 평가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도모하는 데 있어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의 지속적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날 참모 회의에서 ‘나토 2022 신전략’ 개념을 언급하면서 이번 나토 참석이 우리 외교의 축을 서방으로 한 칸 더 옮기는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나토가 밝힐 신전략 개념에는 대중국 견제 성격이 한층 더 강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의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만나는 첫 회담으로, 3국 정상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 의지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당초 나토 순방 첫 일정으로 잡혔던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취소됐다. 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핀란드가 관련 회의를 급하게 잡는 상황 때문에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제야 진실의 문 열려 착잡…악랄한 文정부, 책임 물을 것”

    “이제야 진실의 문 열려 착잡…악랄한 文정부, 책임 물을 것”

    “지난 정부는 악랄한 정부였다.” 2년 전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당시 47세)씨의 형 이래진씨는 16일 해양경찰청이 동생의 월북을 단정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시한 데 대해 “이제 진실의 문이 열렸다”며 “착잡하기도 하고 복잡한 심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 정부 정상적 시스템 작동한 것” 이씨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현 정부는 약속을 지키고 정상적인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지난 정부는 정말 악랄한 정부여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고인의 아내와 아들 역시 이번 발표를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수씨는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다”라며 “동시에 저와 같이 착잡하고 복잡한 감정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씨는 이날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과의 통화에서 “해경과 안보실이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에게도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그는 “해경이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직접 정확하게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기록물 확보 위한 소송 준비 유족 측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관련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다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기존 소송의 항소는 취하했지만 바로 기록이 공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대통령기록물관장을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해 놓은 상태”라며 “정보공개청구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족 측은 헌법소원도 제기한 상태다. 김 변호사는 “법원에서 판결을 통해 공개하라고 한 정보까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취지로 헌법소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유족 측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경 등의 발표에 따른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 말 바꾼 해경·국방부 “北피격 공무원, 자진 월북 근거 없어”

    말 바꾼 해경·국방부 “北피격 공무원, 자진 월북 근거 없어”

    해경과 국방부가 2년 전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당시 47세)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단정할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내놓았던 수사 결과를 번복한 것으로, 국가기관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불가피해 보인다. 박상춘 인천해경서장은 인천해양경찰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 발표 등을 근거로 피격 공무원의 월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현장조사 등을 진행했으나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윤형진 국방부 정책기획과장도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국민들께 혼선을 드렸다”며 “보안상 모든 것을 공개하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년 전엔 피살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대통령실 내 국가안보실은 유족이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의 항소를 취하하고 법원 결정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고인의 형 이래진씨에게 전화를 걸어 고인의 명예회복과 국민 알 권리 실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북 피격 공무원 유족 “이제야 진실의 문 열려 착잡”

    북 피격 공무원 유족 “이제야 진실의 문 열려 착잡”

    피격 공무원 형 이래진씨 “지난 정부는 악랄한 정부였다”2년전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당시 47세)씨의 형 이래진씨는 16일 해양경찰청이 동생의 월북을 단정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시한 데 대해 “이제 진실의 문이 열렸다”며 “착잡하기도하고 복잡한 심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현 정부는 약속을 지키고 정상적인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지난 정부는 정말 악랄한 정부여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씨는 고인의 아내와 아들 역시 이번 발표를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수씨는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다”라며 “동시에 저와 같이 착잡하고 복잡한 감정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씨는 이날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과의 통화에서 “해경과 안보실이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에게도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그는 “해경이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직접 정확하게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 측은 북한군으로부터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의 유족 측이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된 관련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다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기존 소송의 항소는 취하했지만 바로 기록이 공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대통령기록물관장을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해놓은 상태”라며 “정보공개청구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족 측은 헌법소원도 제기한 상태다. 김 변호사는 “법원에서 판결을 통해 공개하라고 한 정보까지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취지로 헌법소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유족 측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해경 등의 발표에 따른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 尹, 北발사 속 영화관람 지적에 “미사일 아냐…필요 대응”

    尹, 北발사 속 영화관람 지적에 “미사일 아냐…필요 대응”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북한이 방사포를 도발한 전날 영화관을 찾아 관람한 것과 관련해 “(북한 도발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어제 북한 방사포 도발이 오전에 있었던 것이 밤늦게 알려졌다. (대통령의) 영화 관람 일정과 맞물려 의구심을 보인 국민도 있는 것 같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의구심을 가질 것까진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방사포가 미사일에 준하는 것이면 거기에 따라 조치한다”며 “방사포는 미사일에 준한 것이라고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대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8시 7분부터 11시 3분까지 서해상으로 방사포 5발가량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칸 영화제 수상작 ‘브로커’ 관람을 위해 영화관을 찾은 지난 12일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0시간여 만에 북한의 방사포 발사 사실을 공개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7분쯤부터 11시3분쯤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수개의 항적을 포착했다”면서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대통령실도 국가안보실이 같은날 오전 김태효 1차장 주재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도발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군 대비태세를 점검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 시각은 밤 11시로 안보실이 회의를 시작한 지 12시간30여분 만이었다.
  • 北 서해로 방사포 5발가량 발사…합참, 포착 후 뒤늦게 공지

    北 서해로 방사포 5발가량 발사…합참, 포착 후 뒤늦게 공지

    SRBM 8발 무더기 발사한 지 7일만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남 강경기조를 천명한지 하루 만에 방사포를 발사하며 ‘저강도’ 무력시위를 벌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7분쯤부터 11시3분쯤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수개의 항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서해안 지역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 5발가량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포 기종은 구경 300㎜ 미만으로, 유도기능이 없는 122㎜ 또는 240㎜인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마지막 발사된 방사포 항적 포착으로부터 10시간가량 지난 후에야 이 사실을 공지했다. 그간 합참은 탄도미사일의 경우 탐지 직후 언론에 사실을 공표하나 240㎜ 등 재래식 방사포 발사는 공지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알리지 않다가 언론 문의가 계속되자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노동당 전원회의(8~10일)에서 남한을 겨냥해 ‘대적투쟁’ ‘강대강’ ‘정면승부’ 등의 강경기조를 재확인했고, 전날 관영매체를 통해 이를 발표한 지 하루만에 방사포를 쐈다. 지난 5일 평양 등 4곳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무더기 발사한 지 7일만이다.정부, 차분하고도 엄정하게 대응 현재 북한군은 하계훈련에 아직 돌입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일종의 저강도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국가안보실도 같은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김태효 1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북한 방사포 도발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군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대변인실이 언론 공지를 통해 전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이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각종 무기체계를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앞으로 상황을 계속 점검하면서 차분하고도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회의에는 김 차장을 비롯해 신인호 2차장, 임상범 안보전략비서관, 이문희 외교비서관, 백태현 통일비서관, 임기훈 국방비서관,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대변인실은 밤 11시를 넘겨 회의 소집 사실을 언론에 공지했다. 안보실이 회의를 시작한 지 12시간30여분 만이다. 대통령실 발표는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밤 북한의 방사포 발사 사실을 공개한 뒤 이뤄졌다. 이와 관련, 대변인실은 “사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은 재래식 방사포의 경우 관련 사실을 수시로 공개하지 않는다”며 “오늘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안보실에서 기민하게 대응했으나 즉각 발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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