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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PD수첩‘납북 그후‘

    “저를 끔찍이도 챙기던 아들 생각에 아직도 아들의 밥그릇에 담아 밥을 먹고 있습니다.생전에 얼굴 한번만이라도 보게 해주세요.”지난 78년 홍도에 놀러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북한에 끌려가 대남공작원 강사로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된 이민교씨(당시 18세·경기도 송탄 소재 태광고 2년생). 7일 밤11시 방영되는 MBC ‘PD수첩-납북 그후,돌아오지 않는 사람들’(김태현·이우환 PD)은 이씨의 어머니 김태옥씨(67)와 지난 93년 귀순한 안명진씨와의 만남을 주선했다.안씨에 따르면 이씨는 평양시 용성구의 김정일 정치군사대학에서 대남공작원들의 남한화 교육을 책임지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어머니 김씨는 이씨의 최근 소식을 듣진 못했다.다만 결혼을 했고,함께 납북된 친구 최승민씨 가족과 어울려 납북자만이 지내는 마을에서경제적으로 큰 쪼들림 없이 윤택한 생활을 보낸다는 얘기만 들었다. 올 3월 국가정보원은 휴전이후 납북된 3,756명 중 국군포로 231명 외에 454명이 생존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77년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갑자기 사라진 여중생요코다 메구미.저녁6시30분이면 어김없이 집에 돌아오던 메구미는 집에서 300여m 떨어진 곳에서흔적이 사라진 후 20년동안 소식이 없었다. 그녀 부모 역시 안씨로부터 딸을 북한에서 본 것 같다는 증언을 들었다.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말을 들었으며,사진을 보니 인상착의도 일치함을 확인했다. KAL기 폭파범 김현희가 87년부터 2년간 일본화교육을 받았다고 밝혀 화제가된 일본 여성 이은혜는 87년 실종된 사이타바현 출신의 다쿠찌일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정부가 납북자로 공식 인정한 사람은 모두 10명.메구미의 아버지 요코타 시게루는 68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납북자 가족들과 연락회를 조직,일본총리를 만나고 대일수교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이들의 귀환을 내세우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 가족들은 ‘행여 자녀들에게 위험이 닥칠까봐’조심스럽기그지없다.정부도 “제3국인 일본이 북한에 접근하는 것과 다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 김PD는 “북한 당국이 반인륜적 납치 행각에 대해 모든 의혹을 스스로 밝히는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정부가 이들의 송환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면서 “내년에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통일부 당국자의 말을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한국남자 세계역도선수권 8위

    한국이 제70회 세계남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8위에 오르며 내년 시드니올림픽 출전권 6장을 확보했다. 한국은 29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105㎏급의 최종근(23·고양시청)이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따내고 김태현(30·인천체육회)이 무제한급에서 은메달 1개를 보태 8위로 올라섰다. 최종근은 인상(190㎏)에서 은메달을,용상(220㎏)을 포함한 합계(410㎏)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김태현은 용상(252.5㎏)에서 은메달을 얻었다. 이번 대회 종합 6위까지는 시드니올림픽 출전권 8장,종합 12위까지는 6장의 티켓이 주어진다.
  • [전국체전] 남자역도 김태현 MVP 영예

    경기도가 전국체육대회 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도는 17일 인천종합경기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막을 내린 제8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5만4,434점을 얻어 2위 서울을 제치고 종합우승했다.개최지 인천은 지난해보다 한계단 오른 3위에 입상했다. 아시아신기록 3개를 작성한 남자 역도의 김태현(인천)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김태현은 전날 주안초등학교에서 열린 역도 남자일반부 105㎏ 이상급 용상에서 252.5㎏을 들어 종전 아시아기록을 2.5㎏ 늘렸고 합계(최종 기록 447.5㎏)에서도 2개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체전은 세계기록 1개와 아시아기록 5개,한국기록 36개 등 무더기 신기록을 쏟아내 어느해 못지 않은 기록 풍작을 일궈냈다. 이날 오후 6시 인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최기선 인천광역시장은 내년 대회 개최지인 부산광역시의 전진 행정부시장에게 대회기를 전달했으며 대회 기간 내내 타올랐던 성화는 유병세 인천시 교육감의 폐회 선언과 함께 서서히 불꽃을 감췄다.한편 마지막날 대학부 배구 결승에서는 인하대(인천)가 경희대(경기)를 3-0으로 꺾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자유형 및 혼계영이 이어진 수영에서는조희연(서울) 이보은(강원) 한규철(서울) 등 8명이 5번째 금메달을 획득,5관왕에 올랐다.
  • 손주일 육상400m 11연패 위업

    남자 육상의 간판스타 손주일(강원)이 전국체전 육상 400m에서 11연패를 달성했다.또 서울은 수영 여고부 800m 계영에서 한국신기록을 추가했다. 손주일은 14일 인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0회 전국체육대회 4일째 육상남자 일반부 400m 결승에서 48초22로 역주,김용환(대구)을 0.16초차로 따돌리고 89체전부터 지켜온 정상에 11번째 올랐다.11연패는 역도의 김태현(인천체육회)에 이어 2번째. 그러나 손주일은 94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 45초37에는크게 못미쳤다.100·200m에서 연속 우승한 김상도(인천)는 남자 일반부 계주 400m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41초2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육상 첫 3관왕에 올랐다. 인천시립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여고부 800m 계영에서는 노주희 정은나 이지현 조희연이 나선 서울이 8분20초55로 한국기록(종전 8분22초62)을 1년만에경신하며 우승했다. 수영 첫 한국신기록을 세운 최수민(서울)은 이날 배영 100m에서 두번째 한국신기록에 도전했으나 1분3초22를 기록,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기록인 1분3초12에는 못미쳐 2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유인호(경기)와 김현수(충남)는 남고부 역도 94㎏급과 85㎏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부순희(제주)는 여자 일반부 스포츠권총 결선에서 687.7점을 쏴 라이벌 이호숙(충남)을 0.5점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대학부 축구에서는 인천대(인천)가 8강에서 호남대(광주)를 2-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관동대(강원)도 아주대(경기)에 5-2로 낙승,4강에 합류했다.
  • 국민회의 1∼2급공무원 6명 영입

    국민회의가 행정부처의 ‘잘 나가는’ 1∼2급 공무원 출신을 당 정책전문위원으로 영입했다.1급인 교육부 정상환(鄭相煥) 교원징계재심의위원장을 비롯,2급인 기획예산처 김태현(金泰賢) 예산관리국장,행정자치부 박상홍(朴相洪) 복무감사관,산업자원부 유영상(劉永祥) 무역정책심의관,재정경제부 유지창(柳志昌) 금융정책국장,보건복지부 엄영진(嚴永振) 공보관 등 6명이다. 이미 각 분야 전문가 26명으로 정책위 전문위원실을 운영하고 있는 당이 ‘새 인물’을 영입한 것은 이들의 실무능력을 높이 산 때문이다.국민연금 시행과정 등에서 겪었던 당정간 정책혼선 경험도 큰 교훈이 됐다.지난 정권까지 있었던 공무원의 당 파견제가 1년반만에 사실상 부활된 셈이다. 이들 6명은 해당부처에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4일부터는 민간인 신분이다.일정기간 당 근무를 마치고 ‘친정’으로 되돌아간다는 데 당정간 내부합의가 되어 있다.지난 5월 개정된 공무원 임용관련 규정은 1∼3급직에 민간인전문가를 특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지운기자 jj@
  • 화제의 구청장 -金聖順 송파구청장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성순(金聖順) 서울 송파구청장의 주옥같은 시가 노래로 만들어졌다. 음반제작회사인 ㈜대석프로젝트(대표 오세복)는 김구청장의 시 10편에 곡을 붙인 CD타이틀 ‘나팔을 불지요’를 제작,이달말쯤 시판한다고 25일 밝혔다.㈜대석은 김구청장의 또 다른 시 10편을 모은 CD 낭송집도 제작,판매할 계획이다. 한편의 시를 노래화한 적은 있지만 한 시인의 작품 여러편을 가수 여러명이 노래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김구청장의 시는 70∼80년대 인기를 누렸던 포크송 가수 8명과 송파구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개최했던 ‘딩가딩가 가요제’에서 입상한 학생들이 부른다.어니언스의 멤버로 ‘편지’를 부른 임창제,‘갯바위’의 양하영,‘이거리를 생각하세요’의 장은아,‘삼포로 가는 길’의 강은철,‘슬픈 계절에 우리 만나요’의 백영규,‘눈동자’의 이승재,‘막차로 떠난 여인’의 하남석,번안곡(Orange Blossom Special)을 부른 이탁호 등 가수 8명이 노래했다.딩가딩가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박종민군(대명고 3년)과 인기상을 받은 풍납중학교 1학년생 그룹 ‘이즈’ 등도 합세했다. 작곡은 ㈜대석의 대표이자 둘다섯의 멤버로 ‘긴머리 소녀’ 등을 부른 오씨와 작곡가 김영주씨가 맡았다. 일부 곡은 포크송 가수들의 주요무대인 미사리 카페촌에서 이미 불려지기도한다. 시낭송은 성우 이병조,김혜정,김태현씨 등 3명이 했고,‘장애인을 위한 기도’는 김구청장이 직접 낭송했다. 행정학 박사인 김구청장은 지난 94년 월간 ‘예술세계’에서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고 현재 한국시인협회 회원이자 시락회(詩樂會) 이사다. 조덕현기자 hyoun@
  • 벤처기업 지원금등 예산집행 점검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사업과 벤처기업 지원,농공단지 조성사업 등 주요정책사업의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지에 대한 점검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점검결과 문제점이 나타난 기관에 대해서는 다음해 예산지원이 중단되고 기관장에 대한 해임건의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기획예산처는 21일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8월중 10∼15개의 주요 정책사업을 선정,예산집행 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간접자본(SOC),농어업,중소기업,환경,문화·복지분야의 주요 사업이 중점 점검대상이다.1차 점검대상은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신용보증기금,농공단지 조성에 들어간 재정집행, 플라즈마 가속기와 같은 고가장비 보유 및 이용실태 등이 포함된다. 예산처는 점검과제에 전문지식이 필요할 경우 아웃소싱 방식으로 민간전문가를 활용하며 이를 위해 1,000명 이상의 인재풀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 등 소관별 주요사업 2,000여개를 기본점검사업으로 선정,전산관리하면서 집행실태를 상시 점검하는 한편 문제점을 사전진단하는 조기경보 기능을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예산처는 또 기본점검사업 가운데 대형 재정사업,총액만 계상해 놓고 부처가 자율집행하는 총액계상사업,신규추진사업,현안사업 등 300여개를 주요점검사업으로 정해 현장위주로 관리하기로 했다. 김태현(金泰賢)예산관리국장은 “예산편성 못지않게 사후관리 및 체계적인집행점검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하반기부터 집행점검사업을 기본·주요·정책 점검사업으로 구분해 재정집행의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선화기자 psh@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23)-남정현의 분지②

    1964년 12월에 넘겨진 소설 ‘분지’는 이듬해인 1965년 3월호 ‘현대문학’지(2월 중순께 발간)에 게재되었는데,당시의 한국문단 풍토에서는 충격적인 풍자였지만 의외로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그런데 그로부터 근 석달이 지난 5월 어느날 작가 남정현은 충일기업사란 곳으로 연행돼 상상할 수 없었던 심문을 당하기 시작했다.으리으리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일식 건물로연행된 그에게 던진 점잖은 첫 질문은 “이 소설은 당신이 쓴 게 아니라 북괴의 어떤 인사가 써서 당신에게 건내 주어 발표시킨 것이 틀림없으니 그 경위를 밝히라”는 것이었다.언제,어디서 누구로부터 전달받았느냐는 것만 털어 놓으면 당장 풀어주겠다는 신사적인 위협은 점점 닥달로 바뀌는가 싶더니 슬그머니 고성과 육체적인 학대를 겸한,말하자면 음악적인 효과와 체육적인기능을 겸한 고문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어떤 학대를 받았을까.그 고통의 상처는 너무도 혹독하여 심한 고문을 당한 사람들 누구나처럼 그 역시 지금도 쉬 공개를 꺼린다.기발하고 기상천외한심리적 육체적인 학대 속에서 남정현은 완전히 정지된 시간에 박제된 채 매달린 한 객체로만 존재했다.그는 가끔씩은 집에 가기도 했으나 오라면 가야했고,대개는 아예 그 기업사에서 자며 봄과 초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심문 기간이 길어지면서 ‘분지’가 북한의 ‘통일전선’(1965.5.8)과,‘조국통일’(7.8)에 전재된 것이 발단이었다는 낌새를 챘지만,1965년이란 해는5·16군부 세력에게는 워낙 넘기기 어려운 때이기도 했다.지식인과 문학인들이 앞장 서서 전개했던 한일협정과 국군 파월을 둘러싼 비판의 소리는 높아만 가고 있었다. 특히 1965년 7월 9일자로 발표된 재경 문학인 82명 연서로 된 ‘한일 조약의 즉각 파기와 국회 비준 거부를 요구하는 성명서’는 분단 이후 문인들이처음으로 집단적인 사회비판 운동에 나선 사건이었다.“일본측 일방에만 유리하도록 되어 있으며 민족적 자존과 현실적 이해,미래의 전망에 한결같이모욕과 재침 그리고 실질적인 예속을 초래하도록 되어있다”고 지적한 이 성명서는 전체 문학인이 더 이상 관망적인 자세를 버리고 “주권과 권익의 옹호를 위해 투쟁하는 대열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투지를 밝히면서,“한일협정 반대 데모로 구속된 애국 학생들을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서명명단에는 박종화 김광섭 모윤숙 곽종원 안수길 조지훈황순원 등 원로급과,조병화 김남조 김수영 홍윤숙 신동엽 유경환 성춘복 등시인,박경리 선우휘 최일남 한말숙 등 작가에다 전숙희 등 수필가들이 대거참여한 범문단적 면모를 띠었다는 점이다.문단의 유명인으로 이 명단에서 빠진 인사로는 서정주 조연현을 비롯한 소수였다(총 명단은 임헌영 ‘민족의상황과 문학사상’ 393쪽). 바로 이 성명서가 발표된 7월 9일에 작가 남정현은 중앙정보부에서 정식 구속돼 서대문 구치소로 이송,그 닷새 뒤인 14일 검찰로 송치(김태현 서울지검 공안부장)되었다.김부장 검사의 제자였던 시인 박재삼이 ‘대한일보’에 근무하면서 틈을 내어 검찰청으로 찾아가 “선생님,남정현은 착한 사람입니다. 당장 풀어주셔야 합니다”고 강변했던 일화는 60년대 문단의 한 삽화이다.그는 계속 ‘분지’ 공판에다녔는데 구형이 있던 날 법정에서 오랫동안 서 있다가 나가던 길에 쓰러져 그 뒤 일생을 고생하다가 작고했다.이 무렵에 또다른 어떤 일이 있었을까.‘현대문학’ 8월호(7월 중순 발매)가 광복 20주년 기념으로 ‘광복 후의 문예지 문학단체’ 특집을 냈는데,이 경하할 해방 기념 특집호의 ‘편집 후기’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실려 있다. “본지 지난 3월호에 발표된 남정현씨의 소설 ‘분지’는 본지의 부주의로인하여 게재된 것으로서 이로 인하여 사회의 물의를 일으킨데 대하여 정중히사과하는 바이다” 이후 ‘남정현’이란 이름이 ‘현대문학’에 다시 등장하는데는 무려 33년이 걸렸다.‘현대문학’은 1998년 10월호에서 ‘현대문학의 문제작 재조명’이란 기획을 마련하여 ‘분지’를 재게재했는데,‘편집 후기’에다 이렇게쓰고 있다. “…최초로 문학작품을 반공법으로 문제 삼았던 남정현 선생의 ‘분지’를싣는다.외세로 인한 당대의 전도된 가치관과 민족의 정체성 부재의 문제를한 가정의 비극을 퉁하여 통렬한 풍자로 비판한 작품이다.강진호씨의냉철한 작품론에서 언급되었듯이 작가의 시대의식에 대한 인식의 깊이로써 전후문학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던 이 작품은 33년이 지난 오늘날,극도로 혼란해진 사회적 현실을 숙고하게 만든다”[任軒永 문학평론가]
  • ‘新실세’ 초대예산실장 4명 각축

    신실세(新實勢)로 불리는 기획예산처의 초대 예산실장은 누가 될까. 85조원의 나라살림을 주무르는 막강한 이 자리는 대통령이 직접 챙길 정도로 정치적 감각과 실무능력을 갖춘 인사가 앉기 마련이다.오는 20일 탄생할기획예산처의 노른자위인 예산실장은 현재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체인사로는 예산청 박봉흠(朴奉欽)예산총괄국장과 김태현(金泰賢)경제예산국장이 꼽힌다.밖에서는 윤영대(尹英大)통계청장과 장석준(張錫準) 국회예결특위 전문위원이 뛰고 있다. 박국장과 김국장은 서울대 상대 동문이자 행시 13회 동기.박국장은 옛 경제기획원 시절부터 예산관련 업무를 맡은 정통 예산통으로 업무장악력이 뛰어나다.김국장은 옛 재무부에서 증권관련 업무를 섭렵하는 등 잔뼈가 굵은 뒤출가한 경우로 합리적 성품의 소유자. 기획예산위와 예산청 내에서는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내부인사의 승진 기용을 바라는 입장이어서 박국장 카드를 점치고 있다. 이 경우 정동수(鄭東洙) 예산청 차장은 기획관리실장으로,김국장은 예산총괄국장으로 자리를 옮길것으로 보인다. 외부인사론 윤청장의 입성을 위한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온 행시 12회.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예산 총괄심의관과 국회 예결전문위원을 거쳤다. 장위원은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의 행시 14회.예산관련 보직을 두루 거쳤다. 그러나 윤청장은 청와대 고위관계자와의 지연·학연이 되레 불리한 여건으로 지적되고 있다.장위원 역시 현 안병우(安炳禹)예산청장의 입각이 무산돼 차관으로 이동할 경우 입성이 난망. 이밖에 기획예산처 주요 국장에는 행시 17회 동기인 임상규(任祥奎)공보관과 정지택(鄭智澤)재정개혁단장,김영주(金榮柱) 예산청 기획관리관,장병완(張秉浣)총무과장의 중용이 예상된다.최근 영전한 김병일(金炳日)조달청장은진념위원장에게 이들의 기용을 공식 건의했었다. 박선화기자 psh@
  • ‘2000년을 여는 맞이 굿’…국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국립국악관현악단(단장 박범훈)의 14회 정기연주회 ‘2000년을 여는 맞이굿’이 11~12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민요·국악가요·사물놀이 등 비교적 친숙한 내용으로 꾸며져국악의 재미를 느낄수 있는 자리가 될것이다. 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는 굿을 위한 서곡 ‘춘무’를 시작으로 경기민요 명창 김영임씨가 신년맞이 ‘재수굿’을 노래한다.이어 소리꾼 장사익이 기타리스트 김광석과 타악기주자 강선일 등의 반주에 맞춰 국악가요 ‘삼식아’‘허허바다’를 선보인다.민요를 직접 채집, 보급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소리꾼 김용우는 ‘시선 뱃노래’ ‘포천모심기 노래’ 등을 사물놀이패 ‘몰개’장단에 맞춰 들려준다. 그리고 테너 김태현(상명대 교수)이 김진우의 ‘봄날에’를 국립합창단과함께 노래,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 전한다.끝으로 출연진과 관객이 어우러져 ‘봄맞이 굿’을 합창하는 자리가 마련된다.(02)2274-3507. 姜宣任
  • 국립합창단,한양대 콘서트콰이어와 연합

    ◎하이든 ‘천지창조’로 송년무대 장식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염진섭)은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송년무대로 마련한다. 12월 1,2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대극장. ‘천지창조’(대본 반 슈비텐)는 창세기 원문과 밀턴의 ‘실락원’을 바탕으로 하이든이 3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 1791년과 1794년 하이든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듣고 감동받아 작곡한 곡으로 1798년 빈의 슈바르첸베르크 궁정에서 초연됐다. 헨델의 ‘메시아’와 함께 대규모 합창곡의 백미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오라토리오 중 하나다. 3부로 나눠 천지가 창조되기 이전의 혼돈상태와 천지창조 7일간의 과정을 33곡으로 묘사한다. 1,2부에서는 가브리엘과 우리엘,라파엘 등 세 천사가 창조 첫날부터 6일까지의 과정을 노래하며,3부에서는 7일째 창조된 아담과 이브가 창조주의 감사와 서로의 사랑을 노래로 표현한다. 또 각 부 끝부분에는 독립적인 곡으로도 잘 알려진 ‘저 하늘이 주 영광을 나타내고’를 비롯한 대규모 합창곡이이어진다. ‘천지창조’는 특히 독창자의 비중이 큰 작품이다. 천사 우리엘과 라파엘은 테너 김태현과 베이스 김명지가,천사 가브리엘과 아담 그리고 이브는 소프라노 박수진,바리톤 이재환,소프라노 최윤정이 맡는다. 지난 73년 국내 최초의 전문직업합창단인 국립합창단을 창단한 한양대 나영수 교수가 지휘를 맡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국립합창단과 한양대 콘서트콰이어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웅장한 합창을 들려준다. (02)274­1172
  • 최고인민회의 개최 전야/“金正日 시대 열린다” 北 전역 떠들썩

    ◎주석추대 앞두고 연일 요란한 경축행사/아프리카 콩고 등 30개국서도 지지모임 4일 평양은 ‘金正日을 위한 잔치’ 준비로 부산한 느낌이었다. 북한 매체들은 5일 상오 열릴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金의 국가주석 추대 분위기를 잡는데 막바지 피치를 올렸다. 이번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는 金日成 사후 4년2개월여만에 열린다. 북한 중앙방송은 대의원들의 평양 도착 소식을 전하며 “주체혁명의 새 시대를 빛내어 갈 혁명적 열의에 충만돼 있다”고 전했다. 金이 이미 갖고 있는 당총비서직이 실질적 최고권력직이라면 주석직은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자리다. 따라서 차제에 金이 주석직을 이어받으면 金日成의 유훈통치를 끝내고 명실상부한 그의 시대를 연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정권 수립일인 9·9절을 4일 앞두고 개최된다. 이번 9·9절은 북한이 중시하는 이른바 ‘꺾어지는 50주년’이라는 점에서도 金正日의 국가주석 등극이 확실시된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이를 위해 이미 지난 7월부터 해외에서부터 바람몰이를 해왔다. 아프리카 콩고 등 30여개국에서 친북단체를 움직여 주석추대 지지모임 등을 벌여온 것이다. 9·9절을 앞두고 북한 안에서도 연일 요란한 경축 행사가 진행중이다. 金日成 부자에 대한 기록영화와 사진전,토론회 등이 북한전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의 김태현 공사는 3일 金正日의 주석취임을 기정사실화하기까지 했다. 모스크바의 ‘북한정권 수립기념일’에서 “金正日이 국가주석으로 취임한 상태에서 정권수립 50주년을 맞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金正日의 군사적 역량을 집중 선전하고 있다. 세계적 소용돌이를 일으킨 미사일 발사 소동도 그런 맥락에서 조명하는 북한전문가들도 많다. 즉 북한정권의 시각에선 金正日의 주석취임을 위한 ‘축포’(祝砲)라는 것이다. 북한측은 5일 金正日이 국가주석에 추대되는 장면을 TV중계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특히 CNN 등이 실황취재를 위해 최근 북한측과 협상을 벌였다는 첩보도 우리 외교당국이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부드러운 하모니의 여성합창/고운빛 정기연주회

    부드럽고 섬세한 하모니로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내고 있는 여성합창단 ‘고운빛’이 제6회 정기연주회를 29일 하오 7시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갖는다. 지난 91년 창단된 고운빛 여성합창단은 그동안 잇따른 자선공연으로 음악을 통해 밝은 사회를 이루겠다는 당초의 취지를 살려왔다.지난해 4월 ‘난파합창제’ 최우수상을 수상,음악적 수준을 인정받은 이 합창단은 지난 96년 미국 LA시의회 초청으로 미주연주를,97년 일본 도쿄 YMCA초청연주 등 해외공연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선 우리가곡 ‘내마음의 강물’‘못잊어’와 영화음악 ‘투나잇’,종교음악 등을 들려준다.또 소프라노 김향란씨와 테너 김태현씨를 초청,특별무대를 마련한다. 정진원 단장은 “앞으로 정기연주회뿐아니라 CD출반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예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전문 여성합창단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지휘 이병직,피아노반주 조일타씨.538­3200.
  • 16회 교정대상/朴甲敦 교위 대상 영예/서울신문사·KBS 선정

    ◎본상 金相吉 교위 등 17명 확정/내일 프레스센터서 시상식 서울신문사가 한국방송공사 및 법무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제16회 교정대상수상자 17명이 20일 확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30년 9개월동안 수용자 교화와 취업 알선 등에 헌신한 공주교도소 박갑돈 교위(51)에게 돌아갔다. 본상은 목포교도소 김상길 교위(55) 등 8명,특별상은 안동교도소 임세호 교위(48) 등 8명이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는 상금 3백만원과 부상,본상은 상금 2백만원과 부상,특별상은 상금 1백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22일 상오 11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시상식에는 차일석 서울신문사 사장,박상천 법무부 장관,박권상 한국방송공사 사장과 수상자 부부 31명,교정기관장 47명 등이 참석한다. ◇대상 박갑돈 ◇본상 ▲면려상 김상길 ▲성실상 민찬수(46·춘천교도소 교사) ▲창의상 정형호(46·대전소년분류심사원 주사) ▲교화상 김재영(45·순천교도소 교회사) ▲박애상 장세문(56·안동교도소 종교위원·안동 풍산교회 목사) ▲자비상 김태현(60·목포교도소 종교위원·목포 보현정사 주지)▲자애상 김정수(56·영등포구치소 종교위원·사회교정사목위원회 신부)▲공로상 윤시병(61·군산교도소 교화위원·신안염직 대표이사) ◇특별상 ▲면려상 임세호(48·안동교도소 교위)▲성실상 강호철(42··대전교도소 교사) ▲창의상 정승윤(42·제주교도소 교사) ▲교화상 김기대(50·진주교도소 교위) ▲박애상 김신웅(58·청송제2보호감호소 종교위원·진보가축병원 원장) ▲자비상 정영목(50·김천소년교도소 종교위원·김천 정심자 주지) ▲자애상 이태순(57·경주교도소 종교위원·경주 성동천주교회 신자) ▲공로상 김성열(58·천안소년교도소 교화위원·천안 향토사연구소 소장)
  • 의정부지청 검사도 돈거래 의혹

    ◎대검,수감 이순호 변호사 소환 진상 조사/이 변호사 부인 “돈줬다” 주장 대검찰청 감찰부(진형구 검사장)는 26일 의정부 지원판사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이순호 변호사로부터 의정부 지청의 일부 검사가 사건소개 알선료 명목으로 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관련,진상조사에 나섰다. 대검은 진상조사 결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법에 따라 모두 처벌할 방침이다. 대검은 이날 하오 감찰 2과 김태현 부장검사 등 감찰팀을 의정부 지청으로 보내 소속 검사들을 상대로 조사하는 한편,이같은 의혹을 폭로한 뒤 잠적한 이 변호사의 부인 고문자씨(44)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이와관련,의정부 교도소에 수감된 이 변호사와 이 변호사로부터 5백만원을 온라인으로 입금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 검사를 1차 조사한 결과,“이 변호사는 김 검사에게 은행 온라인으로 5백만원을 보낸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김 검사도 자신의 금융계좌를 모두 제출하며 결백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변호사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주장에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축소 수사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의정부 지청은 이변호사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모 검사 등 검사 5명의 이름과 사건별 알선료 액수,의정부·고양·파주경찰서 소속 경찰관,법원 및 검찰 직원,판사 등 1백여명의 이름이 기재된 사건 수임 기록 장부를 압수하고도 수사를 축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고씨는 “남편은 지난 해 상반기 고교 후배인 의정부 지청 모검사에게 은행 온라인 입금 방식으로 5백만원을 주었으나 판사들의 금품 수수비리가 공개되기 직전 돌려 받았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또 “남편으로부터 지난해 10월 의정부지청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검사 출신의 다른 변호사들도 검사들에게 수시로 돈을 빌려주거나 알선료조로 돈을 건네주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 외국여행객에 윤락 알선/관광사 대표 등 7명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부장검사 김태현)는 22일 외국인들을 상대로 윤락행위를 알선해주고 소개비를 챙겨온 포주 공상표씨(47)와 관광안내업체대표 김홍진씨(36·서울 용산구 한남동) 등 7명을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또 김모씨(34) 등 외국인 윤락알선 업자 17명과 권모씨(29·여) 등 윤락녀 3명을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하는 한편 정태옥씨(47·여)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 한울타리가족 사례발표회/김태현 교수 기조강연

    ◎“세대간 벽 허문 솔직한 대화 절실”/아들·딸에 사회·가정 일 경험 시키도록 가정의 행복을 만드는 모임인 「한울타리 가족」은 23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3회 행복한 가정 사례 발표회를 가졌다.「한국의 좋은 가정이란 어떤 것인가」라는 주제로 기조강연한 성신여대 가정관리학과 김태현 교수의 글을 요약한다. 가족은 소수로 구성된 집단이지만,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관계는 많다.전통사회에서는 가족의 대를 이어가는 부자관계가 가장 중요하였고,그 관계는 명령과 복종으로 이루어져 불평등한 가족 관계의 근원이 되었다.명령과 복종관계는 다른 가족 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성별과 연령에 의한 서열을 만들었다. 부부관계는 사랑보다 질서와 규범을 강조했기 때문에 정서적 교류와 소통은 단절됐다.이는 한옥의 가옥구조가 안채와 사랑채로 분리되어 남녀가 각자의 생활공간을 가진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관계면에서 볼 때 여성의 지위는 불평등했으나 가정주부 역할에서의 권한은 컸다. 남성은 가정생활에서 비켜있는 존재인 반면 여성은대를 이을 아들의 교육을 비롯,자녀 양육과 살림살이를 전적으로 맡았다.부부관계에서 열등한 지위를 가졌던 여성이 며느리를 맞게 되면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는 연령에 의한 위계질서가 새로 만들어졌다.시어머니는 명령적 위치,며느리는 복종적 위치에 놓이는 불평등한 가족관계가 재생산됐던 것이다. 민주와 평등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 들어 가족내의 관계도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부부관계의 의사소통 방법이 개선되고 의사결정 유형도 달라지고 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우애적,민주적 관계로 바뀌고 있는데 그 부작용도 크다.직업계승을 통한 자녀의 통제가 약화된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자녀교육이 학교에 일임됐기 때문에 가정교육의 부재현상이 나타난다. 부모 자녀간의 유대관계를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정간의 끈이 약해져 외부의 자극으로 쉽게 끊어짐으로써 자녀들은 가출,약물복용,자살 등 각종 비행의 길을 걷게 된다.이를 치유하려면 부모 자녀가 솔직히 대화,세대간의 벽을 허물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서로 깨달아야 한다. 또한 한 사회가 성공적으로 민주화되려면 가정의 민주화가 밑받침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 부부가 평등하고 민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자녀를 그 방향으로 사회화시켜야 한다. 아들과 딸 모두가 사회적 일과 가정적 일을 함께 하는 양성적 사람이 되도록 키워야 한다.그래야만 자녀들이 평등한 사회에 잘 적응하고 발전할 수 있다. 부모 자녀 관계에서 특히 노부모와 성인 자녀관계는 한층 더 애정적 유대관계가 약화되어 노인들이 가족관계에서 소외되고 있다.관계의 회복을 위해 노인에게는 사회변화와 젊은 세대의 가치관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젊은 세대들에게는 노인의 신체적,정서적,경제적 변화를 이해시키는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해줘야 한다. 아울러 약화되어가는 관계를 사실로 받아들여 선가정보호,후사회복지라는 정책틀에서 벗어나 정부나 국가 차원에서 노인 가족을 도와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한총련 간부 계좌 영장/경찰,23개대학 어제새벽 또 압수수색

    ◎한총련,고대사무실 3시간만에 재진입 경찰이 29일 「한총련」의 자금줄과 통신망 차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이 날 정명기 한총련의장(23·전남대 4년) 등 한총련 간부 2명 명의로 된 한일은행 명동지점과 성균관대 우체국 등 3개 금융기관 계좌의 예금거래 원장,예금거래 신청서,예금청구서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한총련이 한 해 8억여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지난 번 연세대 점거·농성 때에도 행사비로 2억5천만원을 쓰는 등 자금출처가 불분명한 점을 중시,자금의 흐름을 추적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PC통신 나우누리의 한총련 전용 정보통신망(CUG)에 정씨 등 한총련간부 4명의 이름(ID)으로 게재된 통신문 일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이와함께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숭실대 등 4개 대학에 대한 압수수색영장도 발부받았다. 이에 앞서 경찰은 전날에 이어 29일 새벽에도 조선대와 영남대,충북대,인천대 등 전국 8개 지역 23개 대학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화염병 1천8백85개,쇠파이프 8백15개 등 시위용품과 책자·유인물·서류 등 2·5t트럭 35대분을 수거했다. 또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수배 중인 부경총련 조통위원장 김태현군(부산외대 독문 4),대구 계명대 총학생회장 이준식군(25·신문방송 4) 등 학생 2백58명을 연행,조사중이다. 한편 경찰과 고려대측은 28일 새벽 고려대 학생회관에 있는 한총련 사무실을 폐쇄했으나 학생들이 3시간여만에 출입문을 막은 각목을 뜯어내고 다시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 노개위 정리해고·노사협의제 토론 중계

    ◎정리해고제/“대법 판례 기준으로 입법화 필요”/사용자에 일임… 사법부서 남용 견제를/기업 현실­고용안정 동시에 고려돼야/인사·경영은 배제… 생산에만 한정돼야/참여 폭 넓히고 단체교섭 효력 가져야/노사협의제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18 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노동계·경영계·공익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개토론회를 갖고 정리해고제 도입 및 노사협의제도에 대한 여론을 수렴했다.다음은 주제발표를 요약한 것이다. ◇조한천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산업구조의 조정과 경기변동에 따른 집단해고로부터 노동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현행 근로기준법의 해고제한규정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 근로기준법 27조 4항에 「사용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정리해고하지 못한다.사용자가 정리해고하고자 할 때는 노조 또는 근로자 과반수와 성실하게 협의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한다. 또 정리해고수당으로 근속연수 1년당 월급의 70%를 지급해야 한다.해고예고기간은 현행 30일에서 90일로 늘려야 한다.노동자의 경영참가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노사협의회법을 폐지하는 대신 노사협의회의 결정사항은 단체교섭과 동일한 효력을 갖고 합의되지 못하는 사항은 노동위원회의 중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경영참가법을 제정해야 한다.중앙노사협의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둔다. ◇김태현 민주노총 기획국장=근로자를 보호해야 할 근로기준법에 정리해고의 근거를 두자는 경총의 주장은 법논리상 맞지 않는다.오히려 「경제적·기술적 이유로 인한 집단해고규제법」을 제정하거나 근로기준법에 정리해고의 요건과 절차를 규정한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만약 사용자의 정리해고가 해고사유나 절차중 한가지라도 정당성을 결여하면 그 해고는 당연히 무효로 간주돼야 한다.해고예고기간을 근속연수 5년이상으로 만 30∼40세는 60일,40세이상인 근로자는 90일로 차등화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협의사항은 계획이 확정되기 전 사전협의토록 해야 하며,근로자위원에게 자료제출요구권을 부여해야 한다.노사협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며,제3자 개입금지조항은 삭제한다. ◇김영배 경총 상무=우리나라는 근로시간단축속도에 비해 근로시간의 규제는 지나치게 획일적이고 경직되어 있다.정리해고와 관련한 기존 판례의 내용을 법조문화함으로써 해고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은 사용자에게 일임하고 사법부는 해고권의 남용만 판단하는 데 그쳐야 한다.근로기준법 제27조 1항에 「사용자는 계속된 경영실적의 악화,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업형태의 변경과 기술도입이라는 기술적 이유와 이에 따른 산업구조변화 등의 경영상의 이유에 따라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신설해야 한다.해고예고제와 마찬가지로 근로자가 퇴직하고자 할 경우에도 30일 전에 예고하는 퇴직예고제를 도입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협의사항에 성과배분에 관한 사항과 고용보장에 관한 사항을 추가한다. ◇유희춘 한일이화(주) 대표=고용보험법에 따라 실업급여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근로자의 생존기반상실위험도 어느 정도 낮아졌고 강력한 노조의 출현으로 사용자의 변칙적인 우월권 남용도 거의 불가능하다.게다가 근로기준법의 해고관련 조항이 규정한 「정당한 이유」의 해석범위가 지나치게 좁아 경영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고비용·고임금·저효율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려 해도 인원감축을 제대로 할 수 없어 투자의욕과 경영의욕을 잃게 한다.기업의 탄력적인 고용조정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리해고요건을 완화하여 법에 명시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근로자참가범위는 인사·경영권이 아니라 생산방식이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정보공유 등에 한정돼야 한다. ◇허병도 공인노무사=정리해고의 문제핵심은 입법 자체를 반대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입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정리해고의 요건을 급박한 경영상의 사유와 기술적·구조적 사유로 나누어야 한다.급박한 경영상의 사유로 정리해고하려면 현행대로 30일간의 예고나 해고예고수당만 지급하면 된다.기술적·구조적 사유로 정리해고를 하려면 3개월의 예고기간과 함께 12∼18개월분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정리해고대상이 10명을넘으면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징계해고에 관한 절차도 법에 명문화해야 한다.현행 노사협의회법에 의한 노사협의제도는 근로자의 실질적인 경영참여를 통한 노사관계의 발전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영참여의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제3자 개입금지조항은 삭제한다. ◇김기식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정책실장=정리해고제의 입법화문제는 국내외 여건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의 현실적 요구와 고용안정 및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보장 등 헌법적 권리의 보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만성적인 고용불안은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키고 노동시장의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통합성의 약화와 국가적인 인력낭비를 초래하여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한마디로 대량실업은 기업측의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이다.입법화를 둘러싸고 심각한 노사갈등이 초래될 것이 분명한 데도 구태여 입법화를 해야 하는지 재고해야 한다.노사협의회법을 전면개정하여 아무 결정권이 없는 노사협의회를 실질적인 노사공동결정기구로 격상시켜야 한다.재벌의 경우 그룹차원의 노사위원회 설치를 입법화해야 한다. ◇금동신 단국대 교수=정리해고는 노사 쌍방의 이익과 권리가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실행하되 기업경영의 건전성과 기업환경의 변화 또는 경쟁력을 위해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수긍될 수 있는 사회적 합리성이 있어야 한다.정리해고제도만을 입법하여 정형화시키기보다는 국제적인 기준과 판례,축적된 노사관행을 기준으로 노사자치에 맡겨 단체협약과 노사협의에 의해 해결하는 것이 노사갈등을 해소하는 길이다.현행 노사협의회법은 근로자위원의 의견을 자문적 수준에 머무르게 함으로써 노사간의 대화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경영참가의 실효를 거둘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따라서 사전협의의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강구돼야 한다.합의사항의 법적 성격을 단체협약수준으로 강화하고 불이행에 대한 구제절차가 마련돼야 한다. ◇이규창 단국대 교수=세계에서 한국만큼 해고에 대한 제도가 경직된 나라는 없다.현행 근로기준법은 노동의 공급과잉상태에서 사용자의 해고권남용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노동력부족으로 외국인근로자까지 수입되는 실정이다.따라서 종신고용제를 뒷받침하던 해고제한에 대한 경직성에서 탈피해야 한다.정리해고의 요건을 현행 대법원의 판례수준으로 명문화하되 이의가 있을 경우 사법적 판단에 맡기도록 하면 정리해고의 남용도 막을 수 있다.해고예고기간을 연령에 따라 30∼60일로 차등화하는 대신 근로자퇴직예고제도 도입해야 한다.부당해고에 대한 구제명령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긴급이행명령제도를 도입한다.노사협의회 결정사항의 이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공동감사권제도를 신설한다.〈우득정 기자〉
  • 미·이 유명 오페라가수 대거 출연

    ◎베르디 「아이다」·모차르트 「코지 판 투테」·베제의 「카르멘」/대형 오페라 3편 무대/카르멘­수원·서울서 야외공연/아이다­잠파올로 젠나로 연출/코지…­제작·출연 모두 국내파 장엄한 베르디,아기자기하고 섬세한 모차르트,정열적인 비제….세계 오페라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세 작곡가들의 대표적 오페라 공연이 잇따른다. 국제오페라단(단장 김진수)이 29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는 베르디의 「아이다」와 국립오페라단(단장 박수길)이 6월5∼12일 서울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그리고 김자경오페라단(단장 김자경)이 25·26일 수원 야외음악당과 30·31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야외무대에 올리는 비제의 「카르멘」. 색깔을 달리하는 세 작곡가들의 대표적인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들이다. 국제적인 야외오페라무대 전문연출가인 조세프 바제타가 연출하는 「카르멘」은 특히 국내에서 보기드문 야외공연인데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주역가수들이 대거 초청돼 관심을 끈다.메트무대에서 「카르멘」의 창녀적 기질과 고결한 영혼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은 흑인 메조소프라노 이졸라 존슨이 국내 정상급 메조소프라노 강화자와 함께 번갈아 「카르멘」을 열연하고,역시 메트 주역가수인 에두아르도 빌라가 테너 박세원과 함께 「돈 호세」로 나선다.또 로렌 브로글리오와 박정원이 「미카엘라」역을,리처드 버논과 김성길이 「에스카밀로」역을 맡는다.이밖에 「프라스키타」역에 손현과 최원주,「메르체데스」역에 김정은·오정래등 12명의 신진들이 참가한다.수원시향 협연.지휘자는 유고의 스코프예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였던 반초 차브달스키다. 한편 「아이다」에는 지난3월 「10인 이탈리아 테너」공연을 위해 내한,드라마티코 테너의 진수를 보여줬던 이탈리아의 니콜라 마르티누치(라다메스역)가 소프라노 아드리아나 모렐리(아이다역)와 함께 출연한다.한국출연진은 김영림 최성숙 고성현 김원경 임웅균 김요한씨등.지난 88년 세종문화회관 10주년 기념공연 「아이다」를 연출했던 잠파올로 젠나로가 연출을 맡았고 이탈리아 출신의 코라도 데 세사가 지휘하는 서울아트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는 국내 제작진과 출연진만으로 만드는 순수 국산무대.국립오페라단은 지난 10일 「변해버린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모차르트는?」이란 주제로 이 오페라와 관련된 심포지엄을 갖기도 했다.백의현연출로 박경신·신애령(피오르딜리지 역),김신자·김현주(도나벨라역),박수정·유미숙(데스피나 역),김태현·김종호(페란도 역),조창연·권홍준(굴리엘모 역),김명지·연광철(돈 알폰소 역)등이 출연하며 정치용지휘의 코리안심포니가 협연한다.〈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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