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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율곡선생 마음이 편찮겠다(박갑천칼럼)

    사람에 따라 이름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경우들이 더러 있을 것이다.첫째는 글자(한자)가 어려운 경우이다.가령 김양씨를 보자.한학자 할아버지가 어려운 글자 「양」(당노양)으로 이름을 지었는데 불러주는 사람들은 『김양씨!』하지 않고 『김석씨!』한다.「석:주석석」자로 생각한 때문이다.하건만 신문의 인사이동란 같은데를 보면 어려운 자들이 적지않다. 둘째가 동명이인의 경우이다.한글 아닌 한자로까지 똑 같은 이름의 사람은 대단히 많다.참고삼아 전화번호부에서 「김순자」를 한번 찾아볼 일이다.전화번호부가 그럴때 거기 실리지 않은「김순자」는 또 얼마나 많겠는가.그 많은 동명이인이 하나같이 좋은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지금 진행되고 있는 사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름이 같아 피해를 보는 사례가 생겨나는 것도 그것이다.대학부정입학 학부모의 이름과 같아서,혹은 비리와 관련된 별자리의 이름과 같아서 한바탕 웃음거리로 되기도 한다. 셋째가 괴상한 이름의 경우이다.지난해 여름 수원지방법원에 개명허가원을 낸 이건달·박공순씨의 경우,하필이면 건달씨는 무직이고 공순씨는 S전자 공원이었다.그뿐이 아니다.90년 대법원이 펴낸 개명허가 사례집 가운데는 정말로 희한한 이름들이 보인다.­조지나,김동태,방구석,김치국,지기미,한시만…등등.이들은 물론 이 이름들 버리고 새 이름으로 새 생활을 시작한다. 율곡은 우리가 두루 알고 있듯이 조선조의 거유 이이의 호이다.그는 이 호 때문에 지금 지하에서 속이 상해 있을 법하다.그가 전에 지하에서 속상한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타계한지 1년후의 어느날 임금이 대사헌 구봉령에게 말한다.『세 신하(박근원·송응개·허□)가 이를 거간이라 했는데 과연 그런가.바른대로 말하라』.이때의 대답이『이가 비록 간사하지는 않으나 본래 경솔한 사람입니다.자신의 의견만 옳다하고 남의 말은 듣지 않으니…』.거기에 영의정 노수신까지 가세한다.『이는 남이 자기에게 아첨하기를 좋아했으며 문장에는 힘을 다하지 않았건만…』(김시량의 「자해필담」에서). 지금 속상하는 것은 그때와는 다르다.「율곡사업」운운하면서 그의 호가 비리와 관련되어 들먹여지기 때문이다.그옛날 율곡이 제창했던 10만양병론을 기리면서 붙여진 「율곡사업」이었음에는 틀림이 없다.하건만 잘못된 운용으로 말썽이 되면서 지하의 거유 마음을 편찮게 하고 있구나.
  • “특권의식·편법주의 탈피/사회지도층 준법 모범을”/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일 『법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특히 모범을 보여야 할 사회지도층부터 「나만은 예외」라는 특권의식이나 목적을 위해 절차를 무시하는 편법주의를 버려야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제30회 법의 날인 이날 낮 청와대에서 김치선학술원 법률분과위원장등 법의 날 수상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법을 지켜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와 국민의식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국민 각자가 의식을 바꾸어 변화와 개혁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알란의장과 갈로팽부의장의 예방을 받고 오는 8월7일부터 개최되는 대전엑스포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자리에서 김대통령은 『대전엑스포는 사상 처음 개도국에서 개최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엑스포사상 최고로 많은 1백13개국이 참가하는 것을 감안하여 비록 5년이라는 짧은 준비기간이지만 온국민의 협조로 차질없이 준비하여 높은 질을 지닌 대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합리적인 「셈문화」가꾸자/경제여유·가계규모 확대로 알뜰생활 빛바래

    ◎생필품값 자투리 무시/영수증 액수 확인않기/부르는대로 술값 지불/계산은 분명하게… 검약정신 철저히 살릴때 어느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돈씀씀이가 부쩍 커진 요즘.콩나물을 사면서도 10원을 깎던 알뜰함이 이젠 꼼꼼히 계산하는 사람을 오히려 「쫀쫀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풍토로 변해버렸다.영수증을 챙기고 정확한 계산후 돈을 지불하는등 건강한 소비자정신을 되살려야 할때이다. 저녁 퇴근후 술한잔을 마시러 나온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서울 무교동의 한 호프집. 일주일 평균 2∼3번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A보험회사 박모대리(33)는 오늘도 술동무인 동료들과 함께 단골이라고 자부(?)하는 이집을 찾았다. 골뱅이와 두부김치를 안주로 시키고 5백㏄ 네잔씩을 나눠 마신뒤 계산대의 아가씨가 부르는대로 5만1천원을 술값으로 지불했다. 그러나 집으로 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이틀전 같은 멤버가 같은 메뉴로 똑같이 네잔씩을 나눠마신후 술값으로 4만9천원을 지불한 기억이 났다.식대로 받은 6만원에서 1만1천원이 남아 자신의 집인 반포까지모범택시요금으로 꼭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다음날 다시가서 똑같은 메뉴로 술을 마시고 총 4만7천원인 것을 확인한 그는 주인에 항의하다 말고 「단골인심」을 믿었던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그러나 술값계산에 무관심했던 사람은 자신만이 아니라 요즘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공통적임을 발견했다. 2차 3차 술자리가 이어지면서 생각보다 술값이 많이 나와도 어느 누구도 술값을 다시 계산해보는 사람은 보지 못한 것이다. 여의도의 한 증권회사에 다니는 김모씨도 이같은 현상에 동의한다.김씨는 『계산을 꼼꼼히 하는 것이 웬지 속좁고 「쫀쫀한 인간」처럼 주위에 비쳐질것 같아서』라고 말한다. 70년대 10원 20원까지 아끼면서 생활하던 것을 미덕으로 치던 우리의 의식변화는 소비가 이루어지는 많은 곳에서 드러난다.옷과 신발등 생필품의 세일매장에서도 꼬리표에 붙은 가격에서 15∼30%인하된 가격을 백원단위까지 정확히 계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백화점 식품창구나 슈퍼등 한꺼번에 여러가지를 구입하는 곳에서도 영수증을 챙기고 확인하는 주부들이 드물어 졌다. 숙명여대 소비자 경제학과 김용자교수는 이에대해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씀씀이가 커진것도 이유지만 일일이 돈계산을 하면 체면이 깎이는 것이라고 여기는 허위의식이 소비자들을 지배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세일품을 구입하러 나설때 전자계산기를 가져가는 서구의 합리적인 소비자의식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한다.
  • 볼링장 손님상대/상습절도범 영장

    서울경찰청 지하철 방범수사대는 28일 볼링장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손님들의 금품을 훔친 김치복씨(26·무직·주거부정)에 대해 상습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7일 상오 9시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L볼링장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현금과 수표 등 2백40만원이 들어 있는 손님 최모씨(50·사업·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양복 윗도리를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시내 4개 볼링장을 돌아다니며 6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모두 4백2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 별 1억·대령 5천만원씩 받아/검찰 군진급비리수사 이모저모

    ◎예금통장·케이크상자안에 봉투 넣어 전달/수사관들 “30년 군부통치의 폐해 실감했다” 「성역」으로만 여겨졌던 군인사비리에 손을대 김종호 전해군참모총장과 조기엽 전해병사령관을 구속한 검찰은 27일 일단 「개가」로 평가될만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도 무척 침통한 표정이었다. 반면 군관계자들과 국민들은 군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사필귀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검중수부 수사관들은 지난23일부터 김전총장의 부인 신영자씨를 시작으로 연 나흘째 철야조사를 하느라 모두 파김치가 된 모습들. ○수사관들 파김치 수사관계자들은 그러나 『그동안 군이 「성역」처럼 군림해온 탓에 군비리가 있어도 군자체내에서 어물쩡 넘어가기 일쑤였던 것을 비교하면 검찰이 군비리를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개혁바람의 한 증파』라며 의미부여. 수사관들은 해군내부의 부패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30년 군부통치의 폐해를 실감했다』면서 『이같은 병폐가 어디 해군에 국한된 것이겠느냐』고 수사소감을피력. ○혐의사실 등 시인 ○…검찰 출두전 혐의사실을 부인했던 김종호 전해군 참모총장과 조기엽전해병사령관은 처음에는 혐의사실을 부인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장성의 관록(?)에 걸맞게 혐의사실을 순순이 시인했다고 수사관계자가 전언. 두 장성은 모두 『자신들의 순간적인 잘못으로 인한 파급효과가 너무커 전해군과 국가에 엄청난 소용돌이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심경을 토로한 뒤 『이 혼란을 구하기 위해서 모든것을 털어놓겠다』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고. ○전달방법도 소개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이례적으로 「진급을 산」장교부인들이 김전총장의 부인에게 돈을 전달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소개. 일부 부인은 김전총장의 공관으로 직접 찾아가 10만원 또는 1백만원짜리 수표를 직접 건네주는 방법을 택했고 일부는 미리 가명 예금통장을 만든뒤 공관으로 찾아가 도장과 함께 전달했다는 것. 또 모대령부인은 케이크상자안에 봉투를 넣어 신씨에게 전해주었다고 귀띔. 특히 이들 장교부인들가운데 일부는 「진급자금」을 마련키 위해 빚을 낸뒤 이를 갚기위해 야쿠르트 외판원을 하고 있고 초급장교시절부터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등 「억척 내조」해온 사실이 확인돼 동정을 사기도. ○…검찰수사결과 「별」값은 「영관급」에 비해 2∼6배나 호가하고 있음을 입증.이번 사건의 발단이 되게했던 서인교대령은 김전총장에게 5천만원을 줘 장군진급에서 매번 탈락한 대신 이의근준장은 1억원을 주고 단번에 별을 달았던 것. 또 중령에서 대령진급시의 사례금은 1천5백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나타나 「별」값에 비해서는 보잘것 없는 수준.
  • 승용차·버스 충돌/경관 등 2명 사상

    【광명】 24일 하오 5시쯤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주공아파트1307동 앞 사거리에서 경기1추2185호 엑셀승용차(운전자 김해숙·40·여)와 화영운수소속 경기5파6386호 시내버스(운전사 허광은·32)가 충돌,승용차에 타고 있던 경기경찰청 수사과 소속 김치욱경장(50)이 숨지고 승용차운전자 김씨가 중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교차로인 사고지점에서 좌회전하던 승용차가 맞은 편에서 직진하던 버스를 미처 피하지 못해 일어났다.
  • 호주,“영연방 탈퇴” 여론 확산(세계의 사회면)

    ◎“실질 독립국” 국민 대다수 지지/대통령 후보론 전 총리부인들 거론/집권노동당선 환영… 야당은 반대 영국연방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최근들어 연방을 탈퇴하자는 여론이 국민들사이에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영국식민지 독립 2백주년인 지난 88년 당시 총리였던 봅 호크에 의해 제기된 영연방탈퇴문제가 이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일간지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들의 절반이상이 영연방으로부터의 탈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지지도는 지난 87년 첫 여론조사에서 보인 21%보다 배이상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많은 오스트레일리아국민들이 영연방과의 단절을 원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국민적인 자존심 때문이다.국민들은 오스트레일리아가 명목상 영연방에 속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독립국가인데 굳이 영연방과의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더 나아가 불명예스런 과거를 빨리 잊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단절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국민들의 여론이 이같은 방향으로 형성되기 시작하자 연방탈퇴가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한 대통령후보도 심심찮게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물론 대통령후보거론은 아직 때 이른감이 없지 않지만 연방탈퇴는 공화국의 탄생을 의미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한술 더떠 작가이자 「오스트레일리아공화국추진운동」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토머스 커넬리는 앞으로 오스트레일리아 대통령은 여성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 이유는 영국의 윈저왕가보다 오스트레일리아 여자대통령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본때있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대통령후보로 거론하는 인물은 봅 호크 전총리의 부인인 하젤 호크를 비롯해 전총리출신의 부인들이 대부분이다.그밖에 원주민출신의 영화배우 에르니 딩고,은행가인 말콤 턴불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김치국부터 마신다』며 못마땅해 하고 있다. 국민들의 여론조사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 또한 만만찮다.집권 노동당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반면 야당인 자유당은 영연방탈퇴는 헌법상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며 반대하고 있다.또한 이같은 여론은 높은 실업률과 무역적자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노동당이 국면전환용으로 조작해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 통조림 23품목 “함량미달”/보사부

    ◎14개 식품사 제조정지 등 행정처분 진로종합식품의 꽁치통조림,화남산업의 화남골뱅이가미,동진의 오양참치캔등을 비롯한 14개 통조림식품제조업체의 23개 통조림의 내용물이 부족한 것으로 당국에 적발돼 각 업체별로 최고 품목제조정지 3월까지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보사부는 16일 전국 시·도와 합동으로 지난 2월 시중에 유통중인 농수산물 통조림 1백86개 제품을 대상으로 성분등을 조사한 결과 14개업체가 생산한 23개 제품의 내용물이 최고 39.4%까지 표시량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통조림과 행정조치 내용은. ▲화남산업=화남골뱅이가미(품목제조정지 15일) ▲선화식품=김치참치(시정지시) ▲유성물산=유동골뱅이가미(시정지시)·골뱅이가미(〃) ▲삼포종합식품=삼포골뱅이가미(〃) ▲신창식품=깐포도통조림(〃) ▲금한=깐포도(품목제조정지 3월)·큰구슬우렁이가미(품목제조정지 1월)·피뿔고동가미(〃)·양송이통조림(시정지시)·완두콩통조림(품목제조정지 15일) ▲금호=깐포도(품목제조정지 1월)·골뱅이가미(〃) ▲진로종합식품=펭귄황도(시정지시)·꽁치통조림(〃)·펭귄고등어(품목제조정지 15일) ▲방내산업=동원깐포도(영업정지·품목제조정지 각 3월) ▲동성종합식품=깐포도(품목제조정지 3월) ▲세명〃=〃(〃) ▲태평양산업=〃(품목제조정지 1월) ▲동진=오양참치캔(시정지시) ▲양포식품=샘표정어리(품목제조정지 15일)
  • 빗나간 관행·통념·상식을 개혁한다(사설)

    그 어떤 경우건 정치자금은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만천하에 선언했던 대통령은 임기중에 골프마저 치지않겠다고 단단히 약속해놓고 있다.엊저녁 청와대의 식사메뉴는 설렁탕이었고 그 전날 신문사 화백들과의 점심식단은 떡만두에 김치와 멸치였다. 김영삼대통령은 민자당총재로서 앞으로는 당비를 한달에 1천만원 이상은 낼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한다.집권당운영비의 상당부분을 청와대에 의존해왔던 수십년의 관행과 통념을 거부,수정함으로써 또하나의 충격을 던졌다.정치자금 차단과 골프거부,설렁탕과 떡만두가 오늘날 변화와 개혁을 단호하게 밀고가는 대통령의 의지를 상징해주고 있다. 여기에 최형우민자당사무총장의 사퇴는 오늘의 시대정신과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더욱 명료하게 부각시키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그는 바로 김대통령의 분신으로 인식되어왔고 현실적으로 김대통령 개혁의 한쪽 날개였으며 정치권 개혁의 총수였기 때문이다.그러한 그가 아들의 부정입학사실이 드러났다는 이유로 예외없이 개혁의 대상이 되었다는사실은 김대통령의 순교적인 개혁의지를 더욱 극명하게 설명한다.그러면서 최총장사퇴파문은 개혁의 당위성과 함께 그 과정의 어려움을 동시에 일깨워주는 계기를 제시해주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인식하는 개혁의 개념과 추진의 방법론은 지금까지 막연히 양해되어온 빗나간 상식과 통념,그리고 관행들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자는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예컨대 자본주의경제체제나 민주주의적 자유가 그런대로 잘 영위되자면 적당한 굴절과 부패가 양념처럼 작용해야한다는 통념은 대개 지금까지의 상식이었다.대통령의 개혁의지는 그것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정치자금과 골프의 거부,검소한 식단과 최총장의 사퇴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대통령이 내놓는 손님대접메뉴는 설렁탕·떡만두 외에 국산 밀이 주원료인 국수가 하나 더 있다.통상 일반시민들이 생각할수 있는 호화식사와는 아주 다르다.이러한 사실을 전해들은 중국의 지도자들이 한국처럼 잘사는 나라의 대통령도 국수로 식사를 한다는 점에 비추어 7,8개의 식단에 반주가 곁들이는 자신들의 식사문화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는 외신도 들려온다.변화와 개혁의 의지를 더욱 곧추세울 수 있는 절약과 내핍을 솔선수범함으로써 사회기강을 바로잡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변혁드라이브를 이 외신은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김대통령이 추진하고있는 개혁이 스스로의 의지와 통치경륜에서 시작되었으되 어디까지나 민의에 바탕을 두고있다는데서 더 설득력을 갖는다고 생각한다.그렇게 볼때 지난번 재산공개파동이나 이번 최총장 사퇴파문등이 자칫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훼손시키거나 탄력을 잃게하는 요소가 되는게 아니냐하는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일 것이다.오히려 그럴수록 개혁의 당위성과 기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리라고 보는 것이다.
  • 원양어선침몰 10명 사망·실종/북양수산 소속… 포클랜드근해서

    【부산=이기철기자】 지난 9일 하오10시쯤 남대서양 영국령 포클랜드섬 공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북양수산(대표 지정삼·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3가 185의1)소속 파나마선적 오징어잡이 트롤선 세레쿤다 3호(선장 양병도·33·부산시 남구 광안2동 1254)가 기관고장으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이 배에 타고있던 선원 29명 가운데 선장 양씨 등 한국인 선원 10명이 실종되고 2항사 오유목씨(27·전남 순천시 오천동 87)등 한국인 선원 2명과 외국인 선원 13명 등 19명은 인근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어선들에의해 구조됐다고 구조선원들이 10일 상오 북양수산에 알려왔다. 사고직후 현장에는 영국공군소속 헬기 4대와 다른 선박 4척이 긴급 출동,수색작업을 펴고 있으나 기상상태가 나빠 생존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선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양병도(선장) ▲정태만(1항사·30·부산시 사하구 감천2동 618의2) ▲이상철(3항사·23·경남 하동읍 바지리 611) ▲노희성(2갑원·34·전주시 이도2가 510의21) ▲곽경태(기관장·46·부산시 영도구 남항동 3가 114) ▲장현우(1기원·30·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340) ▲김광열(냉동사·42·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153) ▲백남철(통신장·33·부산시 남구 용호4동 454의25) ▲김치완(1기사·37·대전시 중구 대흥2동295) ▲김종근씨(조기장·46·부산시 북구 학장동 57의9)
  • 봄 김치용 배추·무/소비 늘어 값 계속 오름세

    ◎상품 한접 14만∼15만원… 3월 갑절/배추/저장분 20㎏당 2천9백원 거래/무/부추·오이 출하량조절로 보합 겨우내 김장김치에 물린 가족들의 입맛을 산뜻한 새 김치로 돋워 주려는 주부들의 정성이 필요한 때다.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을 비롯한 전국의 시장이 봄김치용 채소를 사러온 주부들로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소비급증에 영향을 받은 배추의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이밖에 부추,오이등 봄김치로 역시 많이 쓰이는 채소는 소비량에 맞춘 출하량 조절로 보합세. 9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배추의 가격(이하 모든 상품은 1차도매가격)은 상품이 접당 14만∼15만원,중품이 12만∼13만원으로 지난주 대비 1만원정도 오름세를 보였는데 지난 3월초에 비하면 갑절로 오른 가격이다.얼갈이 배추는 1㎏ 한단에 상품 3백50∼4백원에 거래됐고 3.75㎏ 한 상자의 가격이 2천∼2천5백원으로 가격 변동은 없는편. 손쉽게 담글 수 있는 깍두기용 무도 배추와 함께 주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 최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출하되고 있는 무는 대부분 지난해 생산됐던 전남 나주와 영암 고창산 저장분으로 마대(20㎏)당 상품 2천9백원,중품 2천5백원에 거래되고 있다.지난주 대비 3백원정도 오름세. 겨울에 재배,최근 직접 뽑아 싱싱한 상태로 출하되는 광주,전북 부안산 알타리무도 주부들에 인기 있는 김칫감인데 2㎏ 한단에 상품 1천2백∼1천3백원,중품 1천1백원선.또 김치를 담그면 풋풋한 향기가 일품인 열무는 3.75㎏ 한상자에 상품 2천1백원선에 거래돼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창 맛이 나기 시작하는 파와 부추로 만든 김치도 한결 식탁을 상큼하게 장식할 수있는 음식.특히 부추(조선)는 맵게 버무리면 칼칼하고 개운한 맛이 나 즉시 해 먹는 밥반찬으로 그만이다.9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3백g 한단에 상품 5백50원에 거래됐으며 파김치용으로 보통 쓰이는 쪽파의 도매가격은 1㎏ 한단에 상품이 5백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백원정도 올랐다. 상추와 쑥갓,미나리도 겉절임용으로 최근 주부들이 많이 찾는 채소다.상추는 3.75㎏상자당 적엽이 5천5백원(상품),백엽이 5천2백원(〃)에 거래돼 지난주대비 10%정도 올랐다.쑥갓은 3.75㎏상자당 상품 1천8백원,중품이 1천4백원으로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미나리의 경우 20㎏ 묶음당 상품 2만원선으로 지난주에 비해 2천원이 떨어졌다. 날것으로 쌈장을 싸 먹어도 좋고 양념장에 차곡차곡 박아 두었다가 꺼내 먹는 맛 또한 일품인 깻잎은 3.75㎏ 상자당 상품 6천∼7천원,중품 5천원선으로 지난주 대비 10%정도 하락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 농산물 가공유통산업 활기/밥·도라지김치 공장 등 설립 러시

    ◎품목다양… 생산·소비자 모두 이익 농협등 생산자단체와 각 지역 작목반이 농산물을 직접 가공,판매하는 농산물가공유통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6일 농협에 따르면 최근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각 산지에 밥공장·흑염소육골즙공장·도라지김치공장·미나리즙공장·감식초공장·칡즙공장 등이 세워지고 냉장쌀밥·레토르트쌀밥·즉석숭늉등 새로운 농산물가공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생산자인 농민들에게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주고 부가가치를 높여 주는데다 농산물 재고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어 소득을 높여주는 한편 소비자측은 맛과 영양가,위생상태가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가 농산물수입 개방화에 대비하고 「우리 쌀 지키기운동」을 벌이기 위해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준공한 「농협급식센터」는 가공유통사업의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들 센터는 흰쌀밥·팥밥·오곡밥·현미밥·김밥등과 각종 부식을 하루 2만명분이나 생산할 수 있어 새로운 「쌀밥 문화」를 뿌리내리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별로는 충주에 6개 단위농협이 청결미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비롯,살미농협의 김치공장·옥천농협 떡공장·봉양농협 고춧가루공장·농협도지회의 초정김치공장등이 잇따라 설립돼 가동중이다. 경북은 현재 울릉도호박엿등 전통식품 16개와 산지별 특산품 19개등 모두 35개 농산품 가공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예천군 지보농협은 지난89년부터 연간 3만3천t정도의 참기름을 생산,판매해 일류특산품으로 자리를 굳혔으며 의성군 신평농협도 연간 5·4t의 도토리전분을 생산,지역농민의 소득증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37개 농산물 가공공장이 세워진 전남은 올해 64억원의 도사업비로 호박등 전통식품공장 5개소,산나물·약초등 산지가공공장 6개소등 11개소의 가공공장을 더 세울 계획이다. 강원도는 영지버섯·감자부침·메밀국수·칡녹말·냉동찰옥수수및 각종 산채류 가공공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에 용산·관악·신촌·자양동·삼전동등에 직판장을 두고 있다. 농협충북도지회 송철수판매과장(41)은 이에대해 『아직은 기술축적과 자금이 부족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전통음식과 가공포장된 음식에 대한 소비자욕구가 다양화되면서 크게 늘고 있어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 기술패권과 생명공학시대/안기희(해시계)

    오늘날 바이오 테크놀러지(생명공학)분야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물리학과 화학이 20세기를 대표했다면 바이오 테크놀러지는 21세기를 대표할 것임에 틀림없다.그러한 예단은 생물량이 줄어드는 역사의 발전단계에서나 기술의 필요성에 의해서도 그러하다.지난해 브라질에서 개최된 유엔 환경회의에서 미국이 생물종다양성협약에 국익을 앞세워 서명을 거부한데서도 그러한 일면을 헤아릴 수 있다.미국이 유엔 각국의 맹비난 속에서 기후방지협약에는 서명했으나 생물종다양성 협약에는 끝내 서명을 하지 않았다.우리나라와 북한도 서명한 이 협약을 서명하지 않는 이유를 현지 회의에서 들은 것은 다음 세기의 주도권인 생명공학기술만큼은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이전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미국이 전자 및 컴퓨터 기술을 세계 각국에 이전한 결과 지금은 일본같은 나라에서 기술 역수출 등으로 큰 수모를 또 당하기 싫었기 때문이 분명하다. 이 생명공학분야에는 흥미있는세가지 큰 영역이 있다. 먼저 발효기술을 들 수 있다.농경사회에서 얻은 우수한기술중의 하나이다. 음식물을 저장하는 갈무리과정에서 얻게된 것으로 우리 식단에 매일 오르내리는 김치·된장·막걸리·식혜등 다양하다.최근에는 이 기술은 새로운 의약과 화학제품에 이르기까지 개발되어 선진국들은 막대한 국익획득에 분방하고 있다. 다음은 효소 또는 유기촉매의 생산을 들수 있다.즉 그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나 화학반응을 보통 이상으로 촉진하는 작용을 함으로써 생명유지에 크게 기여한다. 생명에서 효소의 기능은 청소의 역할을 하며 섬유질이 부족해지는 우리 식단에 새로운 효소혁명을 불러 일으킬 날이 멀지않다.한 예로써 요구르트 기술을 개발한 나라에서 세계판매조사를 했는데 매일 김치를 먹는 한국에는 상륙불가라는 보고서 내용을 담고 있다 한다.그만큼 우리는 발효기술의 대표적인 나라로 인정된다. 생명공학의 마지막 대표적 영역은 유전자 기술이다.이 기술은 원자력 개발이래 인간이 개발한 가장 무섭고도 가장 위대한 기술이다.만약 이 기술이 압도적으로 인류구제의 방향으로 활용될수만 있다면 이 기술은 인류에게엄청난 공헌을 하게 될 것이다.인간은 유전자 결합 기술로 귀중한 천연물질을 합성해 낼수도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인터페론,인슐린 같은 물질을 합성으로 만들어 내고 진통효과를 가지는 엔도르핀류도 만들어 내게 된다.그보다 더 큰 공헌은 농업에 있어서 제2의 녹색혁명이 이루어지며 다수확이고,병에 강하고,자체비료 공급이 가능한 새로운 품종이 개발되어 나오게 된다.이밖에 유전자 결합기술은 석유·석탄을 비롯한 기타 천연자원의 대응이 될 새로운 물질의 개발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천연자원고갈 속에서 자급자족의 사회를 구축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지난 20여년간이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의 시대였다면 앞으로 20여년간은 바이오 테크놀러지 시대가 될 것이다.
  • 향토 물산전/고향정취 느끼며 실속구매

    ◎새봄맞아 각 백화점서 잇따라 기획/그랜드·미도파·건영옴니 등 지역특성살린 상품 선봬/우리것 애용·업체이미지부각 효과 백화점의 주요 영업행사로 자리잡은 향토물산전이 새봄과 함께 기지개를 켜듯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향토물산전을 가장 먼저 시도한 그랜드백화점이 22번째 행사로 전라남도 향토물산전을 31일까지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현대·미도파·건영옴니등에서 향토물산전을 기획,각박한 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남쪽지방으로부터 날아온 따뜻한 봄소식을 전해준다. 백화점의 향토물산전은 우루과이라운드에 의한 농산물 수입개방 압력이 대두되던 90년6월 그랜드가 우리것찾기운동의 일환으로 강원도 향토물산전을 개최하면서 등장한 영업행사.도심 판로가 막막했던 농어민들과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뿐만 아니라 우리농산물 애용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에 부응한다는 점에서 백화점의 이미지부각에도 큰 효과를 거두자 다른 백화점에서도 다투어 기획하고 있다.지역별 특산물을 중간상인들을 거치지 않고 매입,생산자인 농어민들에게는좀더 나은 가격을 제시하고 구매자들에게는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향토물산전은 지역의 풍물 및 전통문화 소개등 이벤트도 개최,도심의 소비자들에게 우리농산물 애용의식을 고취시키고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어 발길을 모으고 있다. 그랜드의 이번 전라남도 향토물산전은 지역의 특징을 살리는 장식과 매장구성으로 더욱 향토적인 분위기를 살린것이 특징.전라남도가 음식문화로 잘 알려진만큼 소개되는 특산물도 다채롭다.우리나라 10대장수마을 가운데 담양군 남면,화순군 이서면,완도군 청산면,구례군 마산면등 전라남도 소재 8개마을의 산채나물을 소개하는 「장수마을 산채마을 축제」에서는 고사리·취나물·토란대·건표고버섯·호박고지등 건강에 좋은 산나물을 소개한다.또 「청정해역 해물·어패류모음전」에서는 싱싱한 소라 전복 꼬막 개조개 바지락 낙지등을 산지직송 판매하며 전남지방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홍어 가자미 민어 참상어 우럭 준치등 다양한 무침회를 전시판매한다.그밖에 담양곡성 딸기,법성포 영광굴비,여수 김치,진도 건강차등 갖가지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소개한다. 지난해 「한려수도전」「휴전선 지역 특산물전」「제주도전」등의 지역특산물전을 개최,지역주민들과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현대는 올해부터 우리 농어촌살리기캠페인을 전개하기로 영업방침을 세웠다.그 첫번째 행사는 전남도청과 전남농어촌 특산단지연합회의 후원아래 28일까지 열리는 「다도해 유명 특산물장터전」.목포산 젓갈,영광굴비,완도산 건어물,영광산 한우,해남 꿀,각종 야채들을 산지직송판매하고 흑산홍어무침,병어무침등 향토음식의 맛을 소개한다.이벤트행사로 무안산 양파를 1㎏당 1백원에 판매하는 산지잉여농산물소비촉진캠페인,전통고추장 담그기 설명회,화전·화병 실연판매도 열리고 있다.현대는 판매수익금중 일부를 농어촌 후계자들에게 영농관련 책자를 증정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23일부터 호남향토물산전(4월1일까지)을 열고 있는 건영옴니에서는 전라남도 각지의 야채·양곡·정육·건어물을 판매하는 실속장터외에 인기가수모창대회·향토홍보용 비디오 상영등 이벤트도 마련했다.미도파도 29일부터 4월5일까지 호남물산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 농산물수출 활기 띨듯/연말까지 30억불… 5%선 증가 예상

    올해 농림수산물의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수산부는 15일 미국 일본등 주요 수입국의 경기호전으로 올해 국내산 농림수산물의 수준이 농축산물 8억1천3백만달러,임산물 6억2천만달러 수산물 1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 늘어난 30억3천만달러에 이를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 수출예상액은 돼지고기가 최근 산지돼지값의 하락으로 일본수출전망이 밝아 지난해보다 37.9% 늘어난 6천만달러,인삼류는 35.9% 늘어난 9천7백만달러에 이를것으로 전망됐다. 또 담배는 34.1% 증가한 3천3백만달러,김치류는 1.4% 늘어난 2천3백만달러,채소종자는 1천1백만달러어치가 각각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임산물수출의 경우 표고버섯이 33.3% 늘어난 2천4백만달러,밤은 1억5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과의 경우 원가상승과 주요 수입국인 대만과의 단교조치에 따라 수출이 지난해보다 28.6% 줄어든 2천만달러에 그치고 배도 작황이 나빠 지난해 수준인 4백40만달러에 머물것으로 보인다.
  • 자기판 냉장고(새상품)

    냉장실 밑부분에 특수 설계된 자기판을 설치했다.자기판의 정전유도 원리에 따라 식품의 세포안 수분활동이 촉진됨으로써 식품의 부패와 노화가 억제돼 보관기간이 보통 냉장고 보다 2배 이상이나 된다.수분함량이 많은 야채류와 김치등 발효식품의 보관에 효과가 크다.대우전자.77만5천∼1백15만원.360­8001
  • 한국,세계10대 관광국 발돋움/2천1년

    ◎무비자 입국·국제행사 유치 확대/교통부,장기진흥대책 발표 정부는 오는 2001년에 7백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1백10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려 세계 10대 관광국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12일 교통부가 확정한 장기관광진흥대책에 따르면 오는 94년에 4백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50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려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는 세계에서 20위,관광수입으로는 10위에 들 계획이다. 2001년에는 7백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과 1백10억달러의 관광수입으로 관광객으로는 10위,관광수입으로는 7위로 부상시키고 40억달러의 관광흑자를 낼 계획이다. 교통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한국 방문의 해 행사에 이어 95년 한일선린우호 50주년 기념행사,98년 정부수립 50주년기념사업으로 미주여행업자협회(ASTA)총회 등 대규모 국제관광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기로 했다. 또 일본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청소년·직장여성대상 조류탐사,김치제조과정 등 다양한 특별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무사증입국제도를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여행업체 주도의 한·중·일 연계관광상품 개발과 시장개척 업체에 대한 자금 및 홍보지원 등으로 미주·구주지역 관광시장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중국을 적극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 15·끝

    ◎소프트시대/“곰이 사람으로” 신분상승의 비결/미래문명에 대비,우리가 할 일은/서양기술 한국전통 맞게 소프트화/정치·경제·과학 모두 인간 행복위해 존재/문화 등한시하고는 타분야도 발전 못해/곰·호랑이 둘다 욕망은 있었으나/고통 대처하는 이성 능력에서 차이/정보화시대 적응… 한국인의 변신은/불의 욕망­얼음의 이성 조화로 가능 ■황규호문화부장=21세기 한국문화의 문을 여는 이 작업이 일단 아쉬운대로 오늘로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지금까지 총론을 말씀해주셨는데 여기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음에 각론으로 다시 독자와 만날수 있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대담은 끝나지만 21세기를 향한 작업은 끝이라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언젠가 이 대담을 다시 재개하여 그때는 구체적인 현장검증을 통해 보다 분명한 한국의 내일을 점치고 그 전말을 분석하게 될 것입니다.그동안 과학기술이나 정치 경제적 측면에서 21세기를 논한 글은 많이 있었습니다마는 이번처럼 순수한 문화론적 입장에서 접근해 간것은 흔치 않았던 것같습니다.그래서 힘도 많이 들었구요. ○성취욕망 강한 민족 □지금까지 대담을 통해 밝히신 일관된 의견은 한국인의 품성이나 그 문화는 산업혁명의 문명기에는 어울리지 않았으나 앞으로 올 정보혁명의 시대에는 유리하게 작용하여 그 적응력과 잠재력이 새롭게 평가될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우리가 21세기의 문명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는지 마무리를 지어 주셨으면 합니다. ■프라토는 한 나라와 그 역사를 움직이는 세가지 힘을 욕망 이성 그리고 기(THYMOS)로 정의하고 있습니다.우선 욕망인데 한국인처럼 신분의 상승지향과 성취욕망이 강한 민족도 드뭅니다.신화시대때부터 그랬던 것같습니다.단군신화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곰이 인간이 되는 이야기가 아닙니까.정말 꿈도 크지요(웃음).곰이 사람이 되는 것만해도 대단한데 거기에 또 하느님의 아들과 결혼을 하려고 하지요.물론 둘다 성공을 합니다.이계급 특진입니다(웃음). □그런 욕망과 신분상승의 욕망이 때로는 엉뚱한 범죄나 분수를 모르는 일을 저지르는 일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요.그래서 이성이라는 것이 있어야 하지요.욕망만 가지고는 역사의 방향을 돌려놓을수 없습니다.호랑이도 인간이 되려는 욕심에서는 곰못지 않았지요.그런데 실패하고 만것은 욕망으로 다스리는 이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곰은 인간이 되고 싶다는 일념만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인간 되기 위해서는 동굴의 그 어둠과 갑갑함 그리고 역겨운 음식을 먹고 견디는 고통과의 싸움 그리고 참을성을 보였던 것입니다.그리고 그런 참을성이나 고통에 대처하는 능력은 이성의 힘에서만이 가능해 집니다.욕망은 뜨거운 것이고 이성은 반대로 차갑습니다.불과 얼음을 동시에 가질때 비로소 자기변신이 있게되는 것이지요. □무슨 이야기를 하시려고 하는건지 알것같습니다.요즈음의 한국인은 불의 욕망은 활활타고 있는데 그것을 억제하고 승화시키는 얼음쪽은 거의 녹아 없어진 것이 아닙니까. ■요즈음 아이들에게서 제일 부족한 것이 있다면 바로 참을성이라고 할 수 있어요.욕망이 생기면 즉시 그 자리에서 당장 풀어야지 기다리거나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서 어떤노력을 해야 할는지를 전혀 생각지 않아요.뉴키즈의 한국공연때 한국의 이른바 신인류(신인류)의 정체가 무엇인지 잘 드러났지요.브레이크 없는 차가 달리는 것같은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자제력이나 자기를 객관화하는 냉정성은 손톱만큼도 없었습니다.결국 그 때문에 밟히고 쓰러지고 실신하는 광란의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지요.우리 사회의 한 축도요 미래의 모습을 알리는 예고편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한국 신인류의 정체 □그러나 이성은 서구문명이 자랑하는 특성이 아닙니까.선생님께서 강조한 미래의 정보사회 탈 산업사회의 인간형은 이성보다는 감성 직관적 창조력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까.근대 산업문명을 주도해온 기능주의 합리주의는 모두 이성의 산물이구요. ■좋은 점을 지적해 주셨습니다.제가 지금까지 강조해 왔던 것은 전근대적인 비합리성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었지요.근대를 횡단하는 비합리주의,정확하게 말하자면 초합리주의­합리주의를 넘어선 것이지요.지금 서양의 심리학이나 철학에서 이야기하는 이른바 뉴사이엔스니 호른이니 하는 것들 말입니다.­를 지향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바라본 한국적 전통의 새로운 해석이었던 것입니다.그러기 때문에 뉴키즈를 보고 광란하는 비이성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하면서도 감동을 갈망하는 젊은 세대 21세기를 살아갈 그 아이들의 태도에 대해서 저는 결코 매스컴에서 비판하는 것과는 다른 시각에서 보았던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요즈음의 아이를 깨워서 학교에 보내려면 보통 힘이 드는 것이 아닙니다.입시를 코앞에 둔 학생들도 일생을 좌우하는 일인데도 새벽잠에서 깨내려면 자명종 두어개가 있어도 안됩니다.그런데 뉴키즈의 표를 구하려고 할 때에는 새벽4시에 일어나 열을 섰습니다.누가 깨우지도 않았는데도 무슨 힘이,대체 무슨 가르침이 그들을 일으켜 세웠을까요.그리고 생각해보세요.과보호로 자란 아이들인데도 밟히고 쓰러지면서도 목숨을 걸고 뉴키즈를 향해서 돌진해 갔어요.이 힘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한 것은 단순한 물질,단순한 권력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해요.우리는 결핍과 독재의 시대를 살았기 때문에 돈과 권력이 최고의 인생의 목적이요 가치였으나 새롭게 태어나는 그들에게는 그렇지 않아요. □이 대담을 통해서 수없이 되풀이 해서 강조하신 커뮤니커티브한 것의 추구라는 것이지요.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신소프트가치」라는 거지요.요즈음 왜 간질병을 유발하는 컴퓨터 게임으로 세상에 화제가 된 닌텐도라는 회사 아시지요.이 무명회사가 당당히 소니와 같은 전자제조업체를 누르고 세계정상에 오른 신화는 바로 이 신소프트가치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닌텐도는 손으로 만지고 저울로 달 수 있는 그런 하드웨어가 아니라 그것을 움직이는 재미있는 컴퓨터 게임 프로그램을 만들어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사람들은 컴퓨터의 성능만을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을 때 닌텐도는 구식 9비트짜리 컴퓨터를 이용하여 돌아가는 패밀리 컴을 만들어 시장에 내 놓은 것입니다.그런데도 이 패밀리 컴이 세계를 휩쓴 것은 하드웨어의 성능이 아니라 그 하드웨어에서 돌아가는 다양하고 재미있는그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공급에 있었지요. □뉴키즈는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신소프트의 가치」인 셈이군요.그런데 이 소프트 가치를 창조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 것인지요. ■가령 냉장고를 봅시다.냉장고는 얼음을 얼리고 음식을 냉장하는 기능을 갖고 있지요.그러나 그것을 사용하고 부엌의 분위기를 돋구는 것은 하드가 아니라 소프트에 속하는 영역입니다.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냉장고의 문화성이라는 그 소프트입니다.원래 냉장고의 원리는 호주의 인쇄공이 발견한 것인데…. ○호주 인쇄공이 발명 □아니 인쇄공이 냉장고를 발견했다지요? ■예 인쇄소에서는 활자의 인쇄잉크를 닦아내기 위해서 에틸(휘발성액체)을 사용하였지요.그때 에틸이 날아갈때 열을 빼앗아가게 되고 그러면 온도가 내려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지금의 프레온 가스와 같은 효과를 알게 된 것이지요.호주에서는 목축업이 발달해서 소가 남아 돌아 쇠고기 값이 바닥에 떨어질 때에도 본토인 영국에서는 쇠고기가 품귀가 되어 그 값이 하늘로 치솟아 있을 때가 많았던 것입니다.만약 쇠고기를 냉동하여 수출을 할수만 있다면 떼돈을 벌 수가 있는데 그 기술이 없었던 것입니다.그러나 실제로 그 기계를 제조하여 냉동선을 만들어 내게 된 것은 일종의 호주라는 특수한 문화권에서 비롯된 것이었지요. □결국 서양의 냉장고의 원리는 육식 즉 고기를 냉동할 필요가 있는 문화권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습니다.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냉장고의 디자인은 육식을 하는 서양인에 맞도록 고안된 것이고 디자인 된 것입니다.그러나 쇠고기를 냉동하기 보다는 김치를 저장해 두려는 채식위주의 한국에는 맞지 않지요.그런데도 불편없이 많은 사람들이 냉장고는 이런 것이니라 서양사람이 만든 것은 완벽하여 더 고칠 것이 없는 것이니라고 여기고 우리가 사용하기 좋도록 소프트화하지 않았던 것입니다.요즈음에서야 김치저장 전용의 냉장고가 개발되었는데 그런 것이 바로 하드에서 소프트로 이동해가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상품의 경제성에 문화성을 가미하거나 그렇게 전환시키는정신이 미래 문명에 적응하는 우리의 조건이라 할 수 있겠군요. ■첨단 기술개발이라고 합니다마는 사실 우리의 경제력과 기초과학으로 미국이나 일본등과 도저히 경쟁이 안됩니다.우리는 정면대결로 21세기의 기술경쟁을 벌이기 보다 그야말로 순발력 있는 우리문화의 장기를 살려 남이 만들어 놓은 기술을 응용하거나 소프트화하는데 주력하여 그들을 앞지르는 전략을 써야 합니다.마치 소니를 꺾은 닌텐도의 전략과 같은 것을 말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전략이며 기술이나 자본이 우리를 압도하는 거인들과 싸워서 이기는 두뇌게임인 것입니다. ○두뇌게임서 이겨야 □그러려면 과학기술이나 경제력 그리고 정치 보다도 문화의 힘이 앞서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우리는 문화의 서열이 제일 끝자리가 아닙니까. ■문화주의는 경제와 정치 그리고 과학기술에 힘을 쓰지 말고 문화를 중시하라는 말이 아닙니다.경제나 정치나 과학기술은 결국 인간의 행복,인간의 문화적 가치때문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바로 경제도 과학도 정치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문화를 등한시하고는 다른 분야의 발전도 어려워지는 세기 그것이 21세기의 소프트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대국적 전략속에 문화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크게 보는 것,멀리 보는 것­이러한 시선의 개혁은 문화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정치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의 임기만큼 그 생명력이 없지요.5년 안팎입니다.경제는 상품의 한 사이클이 길어도 10년을 넘지 못합니다.교육은 적어도 손자때까지 영향을 줄 것이므로 1백년 대계,그러나 문화는 1천년이상을 내려온 한국말처럼 1천년 대계입니다.특히 18세기나 19세기와 달리 20세기의 끝은 1천년을 단위로 한 끝이 아닙니까. □말씀을 듣다보니 다 잡은 고기를 놓친 것 같은 안타까움이 있네요.21세기는 분명 한국인의 것이다,그런데 그 중요한 조건이 하나 빠져 있다.문화전략이랄까 문화의 인식이라고 할까. ■21세기가 문화의 시대라는 것은 오늘날 세계의 분쟁이 경제나 정치이데올로기 보다 주로 민족분규라는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민족이 다르면 문화도 다르지요.이렇게 문화가 다른 사람들을 억지로 한나라를 만들어 놓았던 19세기 국가주의의 유물에서 생겨난 비극들입니다. 일민족 일국가라는 것은 이 지상에서는 여간해서 찾아보기 힘듭니다.대부분이 다민족 일국가 형태를 이루고 있는 나라가 많은데 그런대로 지금까지 유지해온 것은 양분된 동서 이데올로기의 긴장과 그 역학관계였지요.지금 양극체제가 무너지고 탈이데올로기의 시대로 접어들자 국가의 와해현상이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지요.민족분쟁은 일종의 문화전쟁입니다.경제력도 정치체제도 다 다른데 왜 우리는 이북과 통일을 하려고 이렇게 애씁니까.문화가 같기 때문이 아닙니까.그런데 그 민족의 동질성을 이루는 것이 문화라는 것을 알면서도 통일은 늘 정치 경제문제에서 맴돌아요.이런 문화만 중시해도 우리는 통일과 21세기의 꿈을 보라색으로 빠꿀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곧 다시 뵙게 되기를 바라면서 작별인사를 드립니다.
  • 「한국의 집」 개원 12돌/「전통문화보호가족」 결성

    민족전통문화 보존및 전파의 산실로 운영돼온 「한국의 집」이 개관12주년을 맞아 전통문화확산운동의 거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한국의 집」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치곤)은 23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현재 7천만원이던 재단기금을 5억원으로 늘리기로 하고 국민속에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확산시킬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다. 이 재단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있는 사업은 「전통문화보호가족」의 결성.그동안 「한국의 집」에서 실시해온 전통문화학교를 수료한 1천2백여명과 지방및 해외문화유적답사에 참가했던 5백여명등 모두 1천7백여명을 우선적으로 조직하여 전통문화의 전파자로 활용할 계획이다.이들 전통문화보호가족에게는 「한국의 집」에서 벌이는 각종행사 참가및 문화용품 구입에 일정액을 할인해주며 5대궁과 능원의 입장도 무료로 해 전통문화에의 접촉기회를 최대한 부여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3월부터 개강하는 6개월 혹은 1년 단위의 전통문화강좌·연구강좌·전문강좌·신부학교등의 수강인원을 배로 늘리기로 하고 국내문화유적답사와 해외문화유적답사 프로그램도 다양화하기로 했다.또 문화재 복제사업도 폭을 넓혀 그동안 회화복제 위주이던 것을 전통생활기구등으로도 확대,큰비용을 들이지 않고 누구나 우리 전통문화의 향기를 집안에서 접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의 신축 기공을 계기로 경복궁내의 전통공예관,잠실의 서울놀이마당,필동의 「한국의 집」을 기능별로 밀접하게 연계시키는 프로그램도 구상중에 있다.또 「한국의 집」의 식당기능을 한차원 높여 우리고유의 맛을 바탕으로한 식생활문화를 보존하고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리는 연구기능도 부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부임이후 문화재보호협회를 재단으로 격상시키는등 전통문화보호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는 김치곤이사장은 『전직 공무원,교사등 사회적으로 영향력있는 분들이 공직에서 물러나 한가해진 시간을 전통문화학습에 몰두하는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고 『이분들을 중심으로 우선 1만명을 목표로 전통문화보호가족을 결성,전통문화에 대한 확산을 꽤해나간다면 우리사회에 전통문화를 바탕으로한 가치관 확립에 큰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요덕15호 북한정치범수용소:13)

    ◎지상의 생지옥:가/잘못 없어도 「죄」 고백해야 매질 모면/중노동 끝낸뒤 한밤까지 자아비판/김 부자 찬양노래 소리 작으면 혼쭐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곳 북한에서 정치범수용소에 갇힌다는 사실은 그 자체가 이미 혹독한 통제의 사슬에 얽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주민들을 잠시도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 북한 위정자들의 가장 기본적인 통치방법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요덕수용소에서의 수용자들에 대한 통제도 혹독하다는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통제가운데 「생활총화」라는 것이 있다.쉽게 말하자면 수용소내에서 행해지는 자아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총화는 일과가 끝난뒤 매일 열린다.또 당에서 지시한 「주체농법」을 위반했다든지 국가보위부원의 눈밖에 났다든지 아주 사소한 이유만으로도 개최된다.생활총화는 수용소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부분이다.하루일과는 생활총화가 지나가야 비로소 끝난다. 수용소의 일과는 새벽5시30분에 시작된다.구획별로 모여 식사와 작업준비를 마친뒤 국가보위부원과 작업반장의점검을 받고 나무를 하러 가거나 농사를 지으러 간다. 낮12시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그리고 어둑어둑해져 작업이 불가능한 하오8∼9시까지 일한다. 공식적인 일과는 이로써 끝나지만 이후에도 파김치가 된 심신을 괴롭히는 일은 또 남아있다.일과후의 사상학습이 생활총화시간이다.생활총화시간에는 혁명열사의 덕담을 사람들 앞에서 큰소리로 이야기하고 그들을 칭송하는 노래를 부른다.뱃속에서는 쪼르륵 소리가 마치 노래 반주인양 쉴새없이 나오지만 노래소리가 작아서는 큰일난다. 「북조선 방방곡곡 새바람이 일고…」 김정일이 직접 작사·작곡했다는 이 노래를 비롯해 갖가지 노래를 젖먹던 힘까지 다해 불러야 한다.「귀국자」라 불리는 재일북송교포가 제일 애를 먹는 게 바로 이 노래부르기이다.또 「귀국자」가 노래를 부를 차례가 돌아오면 사람들은 바짝 정신을 차려야 한다.일본식발음때문에 무슨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래를 불러 「위대한 지도자」가 만든 혁명가를 망치게 되어 반동으로 몰린다. 생활총화시간에는 차마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가끔 생긴다.이가운데 「방귀지도원」사건이라는 게 있다.제대로 먹지도 못하는데 방귀가 나올지 만무하지만 방귀라는 놈은 사람의 심리구조상 반드시 나오게 돼있나 보다. 한번은 자못 진지한 얼굴로 혁명열사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방귀를 뀌는 소리가 들렸다.사람들의 시선은 소리가 난 곳으로 쏠렸고 혁명열사의 덕담도 중단됐다.국가보위부원들의 성난 얼굴이 좌중을 훑고 지나갔다. 냄새도 심하게 났다.국가보위부원은 『누구야』하고 버럭 소리를 질러댔지만 이내 공포분위기를 직감한 장본인은 시치미를 뚝 떼고 잠자코 앉아 있었다.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국가보위부원은 몇차례의 고함에도 「범인」이 나타나지 않자 한사람씩 돌아가며 다그쳤으나 역시 자수하는 사람이 없었다.보위부원들은 자정이 다되어도 돌려보내주지 않고 범인을 가리라고 윽박 질렀다.결국 견디다 못한 옆사람이 「범인」을 손가락질하여 20대 처녀가 적발됐다. 이 사건이 기억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수용소에서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희귀한 경우인데다 당시사람들을 다그치던 국가보위부원이었던 사로청 부위원장 이영봉에게 「방귀지도원」이란 별명이 붙었기 때문이다. 생활총화는 밤 10시30분에서 11시 사이에 끝나지만 앞서 말한 「방귀지도원」사건처럼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날 경우 자정을 넘기는 경우도 흔히 있다.또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한 사람은 따로 남아 밤새도록 노래를 불러야 한다.김정일이 지었다는 노래의 가사처럼 북조선 방방곡곡에 울려퍼질만큼 큰 소리로 부르라는 것이 국가보위부원들의 주문이다. 어린 학생들에게도 생활총화는 지긋지긋하기만 하다.예를 들어 토끼사육장의 토끼가 한마리라도 없어지는 날에는 선생의 (수용소 인민학교 선생은 모두 국가보위부원이다)매를 맞아가며 자기의 잘못을 지어내서라도 낱낱이 고백해야 하고 며칠동안 토끼사육장 옆에서 밤을 새워야 한다.나도 견디다 못해 다른 학급의 토끼를 훔쳤다가 토끼 숫자를 채워놓고야 비로소 십여일에 걸친 벌을 면한 경우도 있다. 눈에 핏발이 서고 배가 고파 정신이 혼미한 지경에서도,고래고래 악을 쓰고 연신 매를 맞느라 등이 뜨끔뜨끔한 상태에서도 이를 악물고 「수령님」께 자신의 잘못아닌 잘못을 고백해야 하는 생활총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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