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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올바른 차례상 차리기 이렇게

    ◎주부클럽연합회 도움말로 차례 지내기를 알아보면/상차림/북쪽 향해 병풍치고 밥대신 송편 올려/어동육서·홍동백서 등 원칙따라 진설/차례법/단정한 차림새로 남 동,여 서쪽에 위치/남 왼손을 위로 해 2배,여 2배반 배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이란 속담이 있듯 추석 명절은 예부터 1년중 가장 좋은 때다.그래서 이날이 되면 멀리 객지에 나가 흩어져 살던 일가친척들이 모두 고향을 중심으로 한데 모여 갓 추수한 햇곡식과 햇과일로 정성껏 조상께 차례를 드려왔다.이날 차례를 못모시는 것이 우리 조상들에게는 가장 큰 수치로 여겨졌다.따라서 예전에는 차례상을 차리는 예법도 까다롭고 복잡하기 짝이 없었다. 사회구조가 핵가족화되면서 이에 따른 예법과 절도가 많이 간소화됐으나 요즘 주부들이 이를 정확히 알기란 힘든 일이다. 차례상 차리는 방식은 지역과 가문 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차림은 비슷하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문의 02­752­4229)의 도움말로 서울·경기지방 중심의 추석 차례상 차리기를 알아본다. ▷차례상 차림◁ 북쪽을 향해 병풍을 치고 상을 편 다음 신위(지방)에 글문을 놓아야 되나 없으면 사진도 무방하다.추석차례상에는 메대신 햅쌀로 빚은 송편과 햇과일을 올리는 것이 일반 제사때와 다른 점이다. 추석상 차리기의 기본원칙은 생선류를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 놓는 어동육서와 동쪽에 머리부위,서쪽에 꼬리부분을 놓는 동두서미를 지키는 것이다.과일은 적게는 세가지에서 많게는 아홉가지를 차리며 붉은 과일은 동쪽,흰 과일은 서쪽에 두는 홍동백서 또는 대추·밤·곶감·배·약과·강정의 순인 조율이시의 순으로 놓아야 한다. 두분을 모실경우 음식은 5열로 놓되 1열은 신위앞에 시접·잔반·송편을 둔다.2열은 서쪽부터 국수·육적·전·소적·조기·어전·고물떡을 두고 3열에는 육탕·소탕·어탕 등 탕을 차린다. 4열은 북어·고기·오징어·문어 말린 것중 택일해 포를 놓고 이밖에 나박김치·고비·시금치·도라지·간장·식혜건더기를 장만하며 5열이 과일이다. ▷차례 지내기◁ 차례를 지내기 전에 제주는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옷을 단정하게 입는다.한복을 입었으면 꼭 두루마기를 입어야 하고 양복이면 반드시 와이셔츠에 넥타이 차림의 정장을 해야한다. 신위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남자 자손이 서고 서쪽은 여자 자손이 자리한 다음 먼저 제주가 꿇어앉아 강신잔에 차나 술을 따라 3번 올리고 2번 절한다.왼쪽에 선 집사가 잔반을 제주에게 주면 제주가 이를 갖고 오른쪽 집사 잔반에 술을 따라준다.제주는 오른쪽 향위로 잔을 3번 돌리고 다시 오른쪽 집사에게 잔을 주면 집사는 잔을 받아 상에 올린다. 그다음 제주는 젓가락을 접시에 3번 구른후 음식위에 놓고 남자는 2배·여자는 2배반 절을한다.절을 올릴때 남자는 왼손·여자는 오른손이 위로가게 포갠다.절이 모두 끝나면 조상이 음식을 드시라는 뜻으로 3∼5분간 방문을 닫고 기다리다 인기척을 3번하고 들어간다.마지막으로 절을 한 다음 지방을 불에 사르고 제수를 상에서 내려 가족끼리 음식을 나누어 든다.
  • 엑스포 맛잔치/20개국관서 전통음식초대/국제전시구역 이색코너 안내

    ◎노르웨이 연어­불가리아 요거트/스리랑카 고담바 등 별미 선보여 대전엑스포는 세계 여러나라의 전통음식을 입맛에 따라 맛볼 수 있는 국제음식전시장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각국의 전통음식점에는 색다른 음식을 찾는 미식가들이 줄을 잇는다. 1백8개 엑스포참가국중 20여개국이 자국전시관 안에 전통음식판매코너를 마련,고유의 민속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미식가들 줄이어 이곳에서는 노르웨이 연어요리,불가리스로 우리에게 낯익은 불가리아 요거트,꼬치류인 말레이시아 샤테,커피의 원조 아프리카산 커피,독특한 향내를 자랑하는 북한의 백로술과 러시아의 보드카까지 판매된다. 바이킹의 후예 노르웨이는 전시관내 해산물레스토랑을 개설하고 있다. 요리사 누나 크버세일씨(25)는 능숙한 음식솜씨로 식도락가들을 불러모으고 있다.주요메뉴는 연어요리 피시 플레이트,오픈 및 더블샌드위치,청어요리 등이다. 전통적인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는 전시관 옆에 장 클로세리씨(48)등 8명의 일류요리사가 인스턴트음식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춘다양한 프랑스 대중음식 스페셜코너를 마련해놓고 있다. 프랑스요리사들은 『프랑스요리가 세계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프랑스요리의 정수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밀가루반죽에 초콜릿·딸기잼을 가미한 크랩,화이트소스에 피자·치즈 등이 들어간 정통 프랑스 샌드위치인 크로크 무슈 스페셜,바게트빵·치즈에다 화이트소스를 친 크로크 바게트 스페셜,슈크림·체리·버터·계란·우유 등이 가미된 프랑스 벌집빵 고프르 등.또 연인들과 달콤하게 속삭일 때 함께 먹는 코르네 다무르 아이스크림 등도 맛볼 수 있다. 불가리아전시관에는 전통적인 식사대용의 불가리아 요거트와 햄버거가 주요메뉴.불가리아 요거트는 독특한 잼을 가미해 향내가 나고 매우 신 것이 특징이며,치즈가 많이 들어간 정통 유럽풍의 햄버거는 치즈·연어·쇠고기가 팬케이크처럼 얇고 부드러워 입맛을 돋운다. ○정통 유럽 햄버거 요리사 미하일로프씨는 『요거트는 수천년동안 전해내려오는 불가리아의 전통장수음식이며 주식』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전통음식은 쌀농사국가답게 쌀밥에 익숙한 중장년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스리랑카는 전시관내 70∼80명이 앉을 수 있는 대형레스토랑을 꾸미고 전통적인 「나카락샤」춤을 관람하면서 고담바·파파덤·파나이빠 등 전통음식을 팔고 있다. 이곳에는 K A A 프리얀지트씨(24)를 비롯,17명의 호텔요리사들이 직접 밀가루반죽에 쇠고기·감자 등을 으깨 집어넣은 고담바,생선이나 닭을 튀겨 소스를 친 생선·치킨바듐,밀가루에다 소금양념을 해 튀긴 파파덤,팬케이크 종류의 파나이빠 등을 조리하느라 쉴새없이 손을 움직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미트볼·렌틸·야채·가지카레등 6개 스리랑카식 카레도 맛볼 수 있다. 덴마크왕실 지정식품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내걸고 있는 덴마크는 국제전시구역 중국관 옆 5∼6평크기의 덴마크식 패스트푸드점인 「튤립」코너를 개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핫도그 4종류,햄버거·피타 6종류,바게트 1종류등 10여종류의 간단한 식품을 판다. 대형 스핑크스와 피라미드가 관람객들을 압도하는 이집트관에는 이집트 전통음식 조리사 샤인씨(30)가 직접 나와 콩으로 양념한 양고기에다가 토마토·향신료·당근을 소금에 절여 만든 이집트식 김치를 넣어 만든 쇼베르망을 만든다. ○앙골라 커피 동나 타일랜드관에 가면 젤리와 같은 「아카」,강정과 비슷한 「카우봉」 등 태국 전통과자를 맛볼 수 있다. 대구에서 온 권재중씨(35)는 『어린이들의 성화로 외국의 음식과 마실 것을 시음해보니 맛이 독특해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커피하면 대부분 브라질·콜롬비아 등 남미국가들을 연상하지만 사실은 아프리카에서 남미로 수출된 것이어서 아프리카가 원조다. 앙골라산의 커피는 벌써 다 팔려 더 보내달라고 본국에 긴급타전,중순 이후 판매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스리랑카관에서는 코코넛꽃을 주스로 만들어 발효시킨 아락,불가리아관에서는 전통 와인 멀스캐트 등과 과일주인 말리나 등,독일관에서는 저알코올맥주인 크라우스 텔러,칠레관에서는 전통 와인 콘차이 토르 등이 애주가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북한 이주자의 불행(사할린한인 망향의 한 50년:3)

    ◎“지상낙원” 선전에 속아 수천명 입북/다시 탈출하다 체포돼 죽거나 실종 유즈노사할린스크에 사는 김수만(42)씨의 경우는 사할린 한인들이 이국땅에서 겪은 또다른 비극의 일면을 보여준다. 57년 사할린에서 부친이 사망한 뒤 모친이 재가,조모 손에서 자라던 그는 62년 10월말 조모,고모댁 일가를 따라 북한의 원산으로 이주했다. 김씨 일가뿐 아니라 당시 이런 식으로 북한으로 이주해간 한인이 수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56년 일소회담 전까지 사할린 한인들은 「구일본국적자」로 분류됐을뿐 국적이 주어지지 않았다.56년 국적취득자격이 주어지자 북한영사관 직원들이 나와 대대적인 선전공세를 폈다.「고향에 못가지만 북조선에라도…」하는 마음에,혹은 『북조선은 지상낙원이다』『젊은이들이 북한으로 오면 대학교육을 무료로 시켜준다』는 식의 선전에 속아 많은 사람들이 이때 북한 국적을 취득하거나 북한으로 이주해갔다고 한다. 그러나 직접 가서 본 북한실정은 소문과는 딴판이었다.원산의 모 전문대에서 음악교사 자리를 얻은 김씨의 고모부는「거짓선전에 속은 것을 알고 고민중」 65년 1월 단신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청진에서 체포돼 3년 뒤 감옥에서 사망한다.이후 『조모는 화병으로 세상을 뜨고 고모는 갓난애 하나를 남에게 주고 품팔이를 떠난채 소식이 끊겨 온집안이 풍지박산이 났다』고 했다. 김씨는 그뒤 재가해 사할린에서 살던 그의 모친이 수소문 끝에 그를 찾아내 평양주재 소련대사관에 탄원서를 제출,66년 사할린으로 되돌아 올 수 있었다.김씨는 『당시 북한을 탈출하려던 사람 다수가 도중에 목숨을 잃거나 체포돼 행방불명됐다』고 한다. 사할린 한인들의 국적분포는 60년대말까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에 무국적으로 남은 남한출신들을 제외하고는 소련,북한 국적자가 비슷한 수를 차지했다.그러다 북한의 실상이 전해지면서 북한 국적을 버리는 사람이 속출했다.더구나 88올림픽뒤 서울의 발전상이 처음으로 알려지고 모국방문이 시작되면서 북한 국적자는 크게 줄어들었다.북한 국적자는 모국방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서윤준 이산가족회장은 『현재 북한 국적자는8백명 정도』라고 밝혔다. 나홋카에 있는 북한영사관은 북한 국적포기를 저지하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적포기에 갖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달거나 시간을 끄는 등의 수법을 쓴다고 한다.최근 북한국적을 포기한 김한수(63)씨는 『북한영사관에 세번이나 편지를 냈는데도 아무 연락이 없었다.화가 나 북한여권을 불태워 버리고 편지를 보냈다는 증명서와 함께 러시아 여권관리국에 탄원서를 냈더니 국적포기를 인정해 주었다』고 했다. 북한 국적포기후 3개월의 무국적 기간이 지나면 러시아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현재 집계되는 무국적자는 이 북한 국적포기자들뿐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가운데 고향이 남한이면서도 북한 국적을 끝내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할린중앙시장에서 김치·나물을 파는 홍양림(79)할머니는 『큰아들이 김일성대학에서 공짜로 공부시켜준다는 말을 듣고 북한으로 갔는데 지금은 생사도 모르지만 혹시 그애한테 화가 미칠까봐 북한 국적을 못버린다』고 했다.북한영사관에 아들의 소식을 물으면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답만 되풀이 한다고 한다.41년 군산에서 「흉년으로 하도 먹을 게 없어」 징용에 응한 남편(진갑길·79)을 따라 사할린으로 왔다는 이 할머니는 『고향,가고 싶지.하지만 자식을 먼저 찾아야지』라고 한숨만 내쉬었다.이산의 고통을 이중으로 겪는 사람들이다. 이중의 이산은 그뒤에도 이어졌다.서윤준회장은 『지난 70년대 중반 한인 수십명이 일본을 통한 귀국을 요구하며 사할린주청사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였는데 당시 주모자 30여명이 모두 북한으로 강제 이송돼갔다』고 했다. 그뒤 개방정책이 본격화되며 88년 당시 본달추크 주당제1서기에게 이들의 행방을 찾아달라고 한인들이 연명으로 탄원서를 냈으나 아무 결실이 없었다.현재 사할린에 사는 이들의 친척들이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북한영사관측은 여전히 『모두 잘살고 있다.주소는 모른다』는 답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한다. 망국과 분단의 비애를 한꺼번에 증언해주는 사할린땅이다.
  • 전문대 신설 이색학과/「만화영화」 등 22개/김치전문가 코스도

    만화영화과·전통 발효식품과·향장공업과·여가생활과·산업영상과·한약자원과…. 17일 발표된 94학년도 전문대학 학생정원조정결과 신설된 이색학과들이다. 사회가 갈수록 세분화·전문화되면서 대학의 학과도 이처럼 나뉘어져가고 있다. 특히 4년제 대학과는 달리 산업현장인력의 양성을 주목적으로 하는 전문대의 학과가 세분화·미시화되고 있다. 이번에는 모두 19개 전문대에서 22개 학과가 신설돼 우리나라 전문대의 학과는 모두 2백45개에 이르러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웅진전문대는 「만화영화과」를 신설하면서 「국산만화영화의 활성화와 해외시장의 개척에 기여한다」고 밝혀 동적인 시각문화를 구가하는 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엿볼수 있게 했다. 몇년전부터 전문대에 만화과가 신설되기는 했으나 만화영화과가 생긴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국전문대는 김치류·장류·젓갈류등을 주로 다루는 「전통발효식품과」를 만들어 우리 음식문화의 본격계발에 나섰다. 이른바 김치전문가·된장전문가들의 양성코스라 할수있다. 동국전문대는 또 「향장공업과」를 신설,여성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이밖에 점차 여가생활을 중시하는 세태를 반영,주성전문대는 「여가생활과」를 신설했다.
  • 일 기시와다시/재일한인에 참정권 부여

    ◎영주외국인 권리 처음 인정/시의회/인권보장 확립도 의결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오사카(대판)부 기시와다(안화전)시 의회는9일 재일한국인교포 등 동지역에 영주하고 있는 외국인에게 참정권과 인권보장의 확립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일본에서 영주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인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기시와다시가 처음이다. 기시와다시가 이날 채택한 결의안은 『인권의 국제화가 제창되고 「내외인 평등」을 촉구한 국제인권규약 등 국제법의 비준에 따라 정주 외국인의 대우는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 것이 추세』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정주 외국인에 대한 사회보장 제도를 비롯,지방선거에의 참정권 등 인권보장을 확립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시와다시는 『과거의 불행한 전쟁으로 인위적으로 일본에 거주하게 돼 일본 국민과 마찬가지로 납세의무는 물론 지역주민으로 선린우호를 도모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정주 외국인에게 지방선거에 대한 참정권과 인권 보장을 확립해 달라』는 재일한국인 동포 김중근씨(안화전시 기토로정 1정목4번 22)와 김치웅씨(안화전시 기토로정 1정목6번 26호)의 청원을 받아들여 이같은 결의안을 채택하게 됐다.
  • 재일동포 「권리찾기」 청원 결실/일 시의회 한인참정권결의 안팎

    ◎실제행사엔 장애 산적… 지자체교류엔 도움 일본 인종차별 정책의 대명사였던 지문날인제도는 폐지됐지만 재일한국동포들에 대한 일본사회의 차별은 여전하다.그 대표적인게 바로 참정권문제다. 재일동포들은 납세 등 일본인과 똑같이 의무이행을 하고 있으나 참정권 등 권리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재일동포들은 이같은 차별정책의 철폐를 위해 끈질기게 투쟁을 벌여왔다.그 투쟁이 마침내 하나의 의미있는 결실을 맺었다.재일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오사카(대판)부의 기시와다시의회가 9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일한국인등 영주 외국인의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한 것이다.인구 20여만명의 기시와다시에는 현재 2천여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다. 결의안은 『정주 외국인에 대한 사회보장제도를 비롯,지방선거에의 참정권등 인권보장을 확립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결의안이 채택됐다고 해서 당장 참정권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법의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시와다시의 9일결의는 외국인의 참정권 획득을 위한 의미있는 출발로서 일본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정권요구 운동에 탄력을 불어넣게 될것으로보인다. 기시와다시의회가 결의안을 채택하게 된 데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활발한 교류가 배경을 이루고 있다.기시와다시는 서울의 영등포구와 자매결연을 맺고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시의회 일·한친선우호의원연맹을 만들어 교류를 해왔다.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폭넓은 교류가 양국간의 이해의 폭을 넓혀 마침내 이같은 결의안 채택을 이끌어 낸 것이다.정부차원이 아닌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차원의 교류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예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기시와다시의회의 결의에도 불구,재일동포들이 실제로 참정권을 얻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정부가 이같은 참정권 보장 결의안 채택등을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때문에 기시와다시의회도 상급기관인 자치성에 알리지 않고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결의안 청원자인 김치웅씨는 말한다.
  • 기상이변과 농산물 가격안정/김정롱(기고)

    ◎공급 부족땐 「규모의 소비」로 대응 최근 우리나라는 13년만에 겪는 이상저온과 일조양 부족등으로 인한 냉해때문에 주곡인 쌀을 비롯해서 과일·채소등 거의 모든 농산물의 성장이 더디거나 결실이 부진한 형편이다. 이로인해 농민들은 수확이 감소되어 소득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생산이 부족한 농산물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을 염려하고 있다. ○협력­고통분담절실 올해는 신경제 5개년계획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물가안정기반을 확고하게 다져야 할 첫해이기 때문에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임금인상을 자제하거나 공산품의 가격인상을 억제하는등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같이 중요한 시기에 불어닥친 이상저온과 이로인한 농작물 피해는 물가안정에 적지않은 위협이 되고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자인 농민,소비자 그리고 정부의 긴밀한 협력과 고통분담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생산자인 농민은 앞으로 최종 수확기까지 농작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여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해야겠지만 이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비자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즉 일기불순 등으로 특정 농산물의 공급이 여의치 못한 경우에 그 품목의 소비를 고집하게 되면 가격은 폭등하게 되고 또한 가계에 깊은 주름이 오게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일 것이다. 이럴 경우에 소비자의 지혜로운 소비행위는 가계,나아가서는 나라경제 전체에 큰 도움이 된다. 한여름에 고랭지에서만 생산되는 배추가 작황부진으로 공급이 부족한데도 굳이 먹으려고 하다면 배추로 만든 김치는 「금치」가 될 수밖에 없음은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농산물은 자연조건에 의해 생산이 좌우되기 때문에 공급의 변화가 심하고 공급량에 따른 가격변화가 크기 때문에 3∼5%정도 공급이 넘치거나 부족할 경우 그 가격은 20∼30%수준의 폭등 또는 폭락을 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수요량에 따른 가격변화도 또한 크기때문에 소비자들의 현명한 행동여하에 따라 가격진폭을 일정수준에서 최소화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걷잡을 수 없는 가격폭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어떤 농산물이 작황부진으로 공급이 5∼10% 부족할 경우 각 가정에서 조금씩만 소비절약을 하거나 대체식품으로 소비를 전환하면 수급안정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 ○수급조절이 최대관건 그러나 소비자들이 서로 자제하지 못할 경우,가격폭등을 유발하게 되어 부득이 긴급수입을 함으로써 막대한 외화를 낭비하게 될 뿐만아니라 생산농민에게도 큰 피해를 주게된 예를 우리들은 지난 1978년도의 고추수입에서 너무 뼈저리게 경험한바 있다. 때문에 자연조건에 의해 좌우되는 농산물의 경우 가격안정을 위해 소비자들의 지혜가 필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며 특히 올해같이 작황이 순조롭지 못할 때에는 더욱 그렇다. 올해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해는 우리나라만 겪는 현상이 아니고 세계도처에서 일어나고 있고 그 피해 역시 전례없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세게적인 기상재해와 이로인한 농산물 수확감소는 어쩌면 인간의 무절제한 자연환경 파괴등으로 매년 겪게될 연례적인 현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견해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유통질서 확립 필요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는 안정적 생산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가는 것은 물론 소비자는 공급부조기 예상되는 일부 농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하여 십시일반식으로 조금씩 소비절약을 실천,신경제 5개년계획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물가안정 기반조성에 협조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정부에서도 현재 1천4백70만섬에 이르는 정부 쌀재고를 가지고 주식 농산물의 공급안정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부족 농산물의 유통과정에서 사재기나 불법유통을 강력히 단속하여 생산자나 소비자를 보호하는데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 「청결 고춧가루」 농협서 생산·시판

    ◎강원 영월농협,서울 대형백화점서 판매 채비/30단계 위생처리,신선도 만점… 출고가 2백g 2,850원 이젠 집에서 처리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처리된 고춧가루가 농협에 의해 제품화 돼 주부들의 번거로운 일손을 도울 수 있게 됐다. 농협이 최근 서울의 롯데와 현대등 대형 백화점 식품부를 중심으로 신제품을 선뵈며 시판을 서두르고 있는 이른바 「청결 고춧가루」가 그것.일단 이름 그대로 청결하고 보관이 용이하며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아 주부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가 사먹는 고춧가루는 그동안 고추를 씻고 말리고 빻는 등의 과정에서 농약과 철분등의 불순물 제거나 살균처리가 제대로 되지않아 위생상 문제가 너무 많았습니다.이때문에 많은 주부들이 고추를 구입,일일이 닦고 꼭지를 따고 말려 방앗간에서 빻는데 이렇게해도 이물질은 남고 방앗간 롤러의 문제로 쇳가루가 들어가 위생적인 고춧가루의 필요성이 절감 됐습니다』농협 단위조합 가운데 가장 먼저 청결고춧가루 제품화에 돌입한 강원도 영월 엄정남조합장의 이야기. 엄조합장은 청결고춧가루 생산을 위해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기술제휴로 지난해 17억원 이상을 투자, 첨단설비의 신공법으로 대량생산되는 청결고춧가루 공장을 세우게 됐다고 말한다. 30단계의 위생처리 과정을 갖춘 청결 고춧가루 공장은 제일 먼저 신미도 측정에 의거,2가지 이상의 고추를 혼합 투입한후 내마모성 특수브러시와 공기및 증기세척으로 고추표면의 먼지와 이물질 잔여농약을 완벽하게 제거한다.이어서 고추꼭지를 자동제거 장치로 꼭지와 꽃받침까지 완전 제거하고 과피와 꼭지 종자를 자동 선별한다.다음 분쇄에 적합한 함수율 14∼15%로 40∼50도에서 열풍건조하고 다시 냉각한후 과피와 씨를 분류,김치용·고추장용등 용도에따라 4단분쇄하고 색상을 조절하고 수분함량을 측정,11%이하로 건조한다.이것을 최신 자석형 선별기를 이용,2차례에 걸쳐 철분을 제거한후 자외선으로 살균처리하고 계량· 포장해 내는데 상온에서 8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고. 현재 청결 고춧가루를 생산하는 농협단위조합은 안동 일직조합이 있으며 정읍 신태인과 영광·창녕은 올 10월에 시설이 준공 예정이다.따라서 청결 고춧가루는 곧 대량생산에 들어갈 계획인데 가격은 현재 출고가로 2백g이 2천8백50원,3백g이 4천2백50원,포장형태에따라 5백g이 5천5백원과 7천5백원,1㎏은 1만5백원·1만4천원이다.
  • 김치/소화기계통 병예방 효과/「연구회」,세미나서 효능발표

    ◎각종재료 배합된 이상적 건강식품/유익한 균 다량함유… 암억제효과도 김치가 변비·비만·고혈압·당뇨병 뿐만 아니라 대장암등 소화기계통 암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돼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1일 김치연구회 주최로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농업기술진흥관 대강당에서 열린 「김치의 효능」세미나에서 건국대 정호권교수는 『김치 젖산균의 세포벽 성분은 암세포 사르코마180에 의해 유발되는 복수암이나 고혈암에 대해 억제효과가 있으며 해독작용 또한 탁월함이 최근의 연구 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교수는 『김치 속에는 장내 유해세균에 강한 살균력을 가지고 유익한 균의 증식을 촉진하는 락플란타룸등 다양한 유산균이 들어있다』며 김치가 익을수록 이 유산균이 늘어나 김치가 오래 저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심여대 장지현교수는 『채소류의 모듬음식이자 유산균 발효음식인 김치에는 각종 질병의 예방·치료효과가 있다』며 최근 현대과학에 의해 점차 밝혀지고 있는 배추와 무,각종 양념류의 약효 성분을 소개한뒤 이같은 각각의 재료들이 조화롭게 배합되어 있는 김치야말로 이상적 건강식품이라고 말했다. 장교수는 또 『국내외 학계의 음식물에 대한 평가가 비타민등 영양소 위주에서 건강증진및 질병예방의 기능성 또는 생리활성 물질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는 「식약동근」의 동양적 생활문화로의 회귀이며 『우리의 대표적전통식품인 김치에 대한 종합적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녹두전/참기름/시금치/위암발병률 줄인다

    ◎이정권·안윤옥교수/위암­식이습관 상관관계 첫 조사/찌개류·생선구이·염장식품 많이 먹으면 “위험” 「위암의 덫을 피하려면 찌개류나 생선구이를 삼가고 녹두부침·고기전·참기름등을 섭취해야 한다」 식이습관과 국내에서 발생하는 전체 암의 25%를 차지하는 위암의 상관성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지난달 28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93 기초의학 학술대회」에 보고됐다. 위암과 식이습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몇차례의 동물실험 연구가 있었지만 한국인을 직접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양대의대 이정권교수(가정의학)·서울대의대 안윤옥교수(예방의학)는 지난 88년 6월부터 2년6개월동안 위암환자 2백13명과 정상인 2백13명을 대상으로 총 64종의 음식섭취 빈도,과거 병력,가족력,흡연과 음주습관,기호품 섭취,냉장고 사용정도등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찌개류(생선찌개·된장찌개·고추장찌개),생선구이,젓갈류,염장채소(김치 포함),소금,고추가루를 많이 섭취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위암 발병위험도가 높았다.이와 달리 녹두부침,두부,양배추,시금치,고기전,참기름을 많이 먹는 사람의 경우엔 발병률이 낮았다.또 같은 식품일지라도 불고기·등심구이·생선구이등 구운 음식과 염장음식은 위암 발병위험도가 증가한 반면 튀김과 전은 감소,조리방식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식이습관 말고도 흡연과 가족력이 위암발생과 상관성이 컸고,특히 20세 이전에 냉장고를 사용했거나 그 사용기간이 길수록 발병위험도가 낮았다. 냉장고 사용기간과 위암 발병위험도가 반비례한 것은 식품을 냉장고에 넣어 두면 염장할 필요가 적어져 자연히 소금섭취가 줄어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교수는 『이번 연구로 한국인의 위암발병률이 높은 이유가 염분의 과다 섭취,음식의 조리방식에 기인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음식을 태우면 발암물질인 타르와 돌연변이성 물질이 생성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위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증세가 있다 하더라도 약간의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이다.따라서 위암으로 진단된 우리나라 환자의 90%가량은 이미 진행단계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조기 진단된 환자는 최근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선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서울대병원의 최근 위암치료 성적을 보면 조기 또는 1기위암은 95%이상,2기는 70%,3기는 25%남짓 완치가 가능하다. 결국 위암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1차적으로 음식물 조절이 관건이지만 2차적으로는 가족중에 위암환자가 있는 40세 이상인 사람,소화불량·상복부 불쾌감등의 이상을 느끼는 40세 이상의 사람은 조기진단을 받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대구 「영남식당」(맛을 찾아)

    ◎산에서 딴 송이만 사용,덮밥·찌개요리/“그윽한 향·담백한 맛” 돌판구이 일품 대구 팔공산을 오르는 사람들 대부분은 산송이 버섯만을 전문으로 요리하는 영남식당(주인 황국선·47·여)앞에 이르러 발길을 멈춘다. 높고 깊은 산골에서 자연 그대로 자란 산송이의 그윽한 향기와 감촉스런 맛 때문이다. 대구시 동구 불로동을 지나 팔공산쪽으로 가다보면 백안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다시 동화사쪽으로 꺾어 대구교육원 입구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등나무 잎새가 시원스레 달린 돌담집 모양의 영남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주인 황씨는 동화사 옛 주차장 상가에서 20년남짓 산송이 요리집을 경영하다 4년전 이곳으로 옮겨왔다. 처음에는 남편이 캐온 산송이를 그대로 등산객들에게 팔았으나 이들이 즉석에서 요리를 부탁하는 바람에 다시 산송이 요리를 하게 됐다. 평소에는 토종닭으로 백숙이나 닭구이 등을 내놓지만 산송이 철인 7월 초순부터 주메뉴는 단연 송이버섯 요리다. 팔공산 일대에는 현재 50여곳의 식당이 있으나 이집처럼 싱싱한 송이를 맛볼수 있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다.남편이 송이수집상을 하고 있는 덕택이다. 자연산 송이는 그윽한 향기와 감촉스런 맛은 물론 성인병 예방과 항암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이는 돌판구이·송이덮밥·찌개 등 여러가지 요리법이 있지만 영남식당에서는 담백한 맛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돌판구이를 주로 권한다. 얇게 썬 송이를 잘 달구어진 돌판위에 살짝 구워 기름소금에 찍어 먹는 맛은 일품이다.여기에 그윽한 송이의 향기는 먹는이로 하여금 미각뿐 아니라 후각까지도 즐거울 수 있는 여유를 안겨준다. 식사는 따로 내지 않으나 찬으로 곁들이는 깻잎·풋고추·미나리·상추·산나물과 물김치 등이 정결하기 그지 없다. 특히 등나무 그늘에서 산송이 요리를 먹는 운치가 그만이다.(053)982­0132.
  • 자판기시장 전국시대로(업계는 지금…)

    ◎커피·캔 겸용/포장쌀 판매/구두광택기/50여개사 각축… 종류도 다양화/연말 24만대·연매출 1천6백억원 예상 자판기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삼성전자와 김성산전이 양분해오던 자판기시장에 신규업체들이 대거참여,1천6백억원규모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간편함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신세대를 겨냥해 갖가지 상품이 잇따라 등장,제2의 유통혁명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금성에서 양분 두산기계·롯데기공·해태전자 등은 그룹계열사의 음료업체와 연계해 캔자판기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들도 떡볶기·라면·구두광택기 등 다양한 제품으로 대학가의 젊은 층을 파고 들고 있다.이에 맞서 기존업체들도 커피·캔 겸용자판기 등 신제품을 잇따라 개발,선두자리 지키기에 온 힘을 쓰고 있다.자판기가 등장한 지 10여년만에 수요층에 맞춰 상품이 차별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판기시장은 1천3백억여원으로 추산된다.품목별로는 커피가 56%,캔류의 음료가 41%,라면·과자류·잡화류 등이 9%를 차지한다.자판기수도 20만대를 갓 넘어 국민 2백명당 1대꼴이다.연말이면 24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시장규모는 1천6백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업체수도 50여개에 이른다. 그동안 독과점체제를 이루며 전체시장의 95%를 차지해온 삼성전자와 금성전선은 컴퓨터를 이용한 신제품을 내세워 빗장을 더욱 단단히 채우려 하고 있으나 쉽지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커피와 음료를 함께 판매하는 겸용자판기를 선보였다.또 7월부터 「마이카페」란 이름으로 사무실과 노래방을 겨냥,기존자판기의 5분의 1크기인 소형자판기를 내세워 선두자리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이다.금성산전은 밤동안에 판매가 자동적으로 중단되는 절전형자판기와 제품의 판매량이 자동관리되는 컴퓨터제어판매기를 올 신상품으로 내놓았다.최근에는 도시락·신문자판기에까지 눈길을 돌리고 있다. ○소형·절전형화 경쟁 두산기계 등 신규참여업체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그룹계열사를 통해 음료제품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우선 독과점체제를 무너뜨린다는 방침이다. 롯데기공은 지난해말 인천 주안에 연산 2만5천대의 자판기공장을 준공,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롯데칠성과 연계,상품별 판매수량 및 금액이 신속하게 집계되는 첨단자판기로 승부를 걸 생각이다.내년에 커피·스낵자판기도 개발,업계 3위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두산기계도 지난 5월 경남 창원에 연산 3만대규모의 캔자판기공장을 세웠다.해태음료의 제품을 중심으로 2단이던 상품선택부분을 3단으로 늘렸다.조명장치도 설치,소비자들에게 밝고 상쾌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매년 10%씩 성장,96년에는 매출액을 5천억원으로 잡아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해태전자는 해태음료와 연계해 판매망을 늘리는 한편 2백원짜리 커피를 판매하는 고급자판기를 준비중이다. 중소기업의 제품은 천차만별이다.포장이나 캔에 담을 수 있는 제품이라면 곧바로 상품화된다.최근에는 남녀 데이트의 짝을 골라주는 서비스자판기도 나왔다.즉석국밥도 개발중이며 아이스크림에서 과자·구두광택기·쌀·건강체크기에 이르기까지 1백여 가지나 된다. ○신제품 신세대 겨냥 농협중앙회는 지난해말부터 중앙회 로비와 신사동지점에서 1㎏짜리 포장쌀(3천4백원)을 판매하는 쌀자판기를 설치,시범운영중이다.앞으로 김치자판기도 내놓을 생각이다.유진 쓰리랑식품과 신명상사는 각각 떡볶기와 아이스크림자판기로 이미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제일벤토피아(팝콘)·한국벤딩(자동구두광택기와 신문)·부산전자(승차권)등도 전문분야를 살려 시장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만남정보센터는 대학가주변에 데이트 짝을 알려주는 「데이트라인」자판기를 설치,이미 이용자가 10만명을 넘어설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소형자판기의 선두업체인 동구전자도 6가지 커피와 2종류의 국산차를 동시에 판매하는 「티타임슈퍼」를 선보여 사무실의 수요가 날로 늘고 있다.이밖에 식품개발연구원은 우거지국이나 된장국에 레토르쌀밥을 부어 먹는 즉석국밥을 개발중이며 종업원이 없이 자판기만 설치된 「자판기카페」도 등장하고 있다.멀지 않아 꽃·비디오테이프·디스크 등의 자판기도 등장할 전망이다.
  • 영혼의 공복 채워줄 「밥」은…/김성동 소설가(일요일아침에)

    「벼는 심은지 90일이면 패고,팬지 60일이면 익는다.한낮에 꽃이 피는데 밤이슬이 줄기를 타고 포기 속으로 들어가면 머금고서 여무니,이 때에야 익는 것이다.벼꽃이 희고 화판이 작으면 쌀이 나쁘고,화판이 많고 누르면 쌀이 좋다」 옛 농서를 펼쳐보는 심정은 착잡하기 짝이 없으니,냉해(냉해)로 해서 벼가 익지 않는다는 보도 때문만은 아니다.문제는 보다 근본적인 데에 있다.계급으로서의 농민이 이미 사라져버린 것은 물론이고,땅을 기반으로 한 문명 또는 문화 자체가 사라져버릴 상황에 와 있는 것이다.몇해 전 만났던 어떤 농촌 청년의 말이 상기도 귓전을 두드린다. ○농민은 사라지는가 『여름 한철 민박만 쳐도 일년 농사짓는 것보담 난디,워떤 시러베자슥이 농사질라고 할 것이요이!』 세상이 좋아져서 그런 것인지 요즘은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나라에서까지 역설하고 있는데,그 사람의 인격형성에 유년시절이 중요한 것이라면 그 사람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 어디냐 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할 듯하다.필자 또래의 연배로서 사변직후인 유년 또는소년시절을 풍성하게 보낸 사람은 드물 것이고,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가 「굶주린 인생」들인 것이라면,여기서 도시와 농촌 또는 산촌은 확연하게 구분되는 것 같다. ○배고픔의 의미는… 모두 함께 굶는 사회에서는 다만 나 혼자서만 특별히 배가 고프지는 않을 터이다.도시 빈민촌의 아이들은 고샅길만 벗어나면 얼마든지 만나게 되고 또 보게되기 마련인 잘사는 집 아이들의 풍성한 삶에 의해서 그 배고픔이 더 늘어났던 것이라면,농촌 또는 두메의 아이들은 똑같이 매일 점심을 굶고 주전부리라고는 개떡이라고 불리는 밀기울과 쑥 버무린 것이나 산야에 널려 있는 자연식품뿐임으로 해서 그 배고픔이 평준화되고 감면되었던 것은 아닐는지. 그렇다.햇빛이며 바람이며 물이며 흙이며 나무며 풀이며 하다못해 그 풀섶에서 가냘프게 울어대는 벌레들까지도 도회지의 그 어떤 맛좋은 과자며 사탕이며 또 온갖 가공식품보다도 풍성한 유년시절의 「양식」이 되었던 것이었다.그런 의미에서,그리고 우리가 살아가야 할 앞으로의 세상은 갈수록 더욱 더 살아내기가고달프고 피폐할 것이므로,무슨 보석처럼 번쩍이는 도회지의 전기불빛 아래서가 아니라 눈물처럼 반짝이던 두메산골의 등잔불 아래서 유년시절을 보내었음을 필자는 얼마나 다행으로 여기고 있는지 모른다.굶주림은 그러나 반드시 육신의 굶주림만이 전부는 아닐 것이며,영혼의 굶주림이야말로 이 세상의 그 어떤 「밥」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영원한 공복일 터이고,철학이며 종교가 설 수 있는 지점 또한 바로 이 근처가 아닐 것인지…. ○문명의 역작용 경계 화학조미료와 설탕을 쓰지 않은 김치와 된장찌개와 시래기를 넣고 끓인 우거지국에 반넘어 보리가 섞인 밥을 말고,또 보리고추장에 쓱쓱 비벼서 먹은 다음 살짝 태워서 노릇노릇해진 누룽지를 끓인 눌은밥을 먹고,그리고 구수한 숭늉을 한대접 마시고 나면,비로소 밥을 먹은 것 같다.어머니의 음식인 때문이다.고향의 음식이며 「조선」의 음식인 것이다. 「조선의 음식」이라니? 마음놓고 숨을 쉬고 마음놓고 물을 마시고 마음놓고 밥을 먹을 수 없는 세상에 와 있는지 이미 오래된 세상에서 이 무슨 한갓진 소리라는 말인가.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닌 세상에서 이 무슨 사치한 감정의 허영이라는 말인가. 기러기들이 오고,제비가 돌아가고,뭇새들이 먹이를 갈무리하고,천둥이 비로소 소리를 거두고,겨울잠을 자려는 벌레들이 굴문을 좁히고,물이 비로소 마르니 8월… 이라고 옛사람은 말하였다.가을이라는 것이다.그런데… 기러기는 희귀조가 되었고,근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준비해야 될 물은 썩어가고 있다.10장의 이 원고를 쓰기 위하여 나는 또 몇그루의 소나무를 없이하는 업을 짓고 있는가.옴 미기미기 야야미기 사바하.
  • “선물 고맙지만 모두 반송”(청와대)

    청와대 총무비서실은 김영삼대통령에게 전해달라는 선물을 되돌려 보내는 일에 상당한 시간을 쓰고 있다.국민의 정성어린 선물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청와대 비서실입구의 면회실앞에 서 있으면 용달차로 싣고 온 선물을 받으라는 시민과,다시 가져가라는 총무비서실 사람들 사이의 승강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노태우·전두환 두 전직대통령이 감사원질문에 대한 해명을 발표한 26일 낮 12시.면회실 앞에서는 대한투자자문에 근무한다는 임모씨가 가로 2.5m,세로 1.5m짜리 대형서예액자를 용달차에 싣고와 총무비서실 직원들과 한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청와대에 선물을 보내는 사람들은 농민에서 회사원,무명시민에서 유명 예술가까지 다양하다.내용물도 곶감·김치에서부터 김으로 된 병풍에 이르기까지 작은 백화점을 차려도 될 만큼 골고루 들어온다.그러나 이들 선물은 모두 반환되고 만다.청와대는 물건 구경만 하고 되돌려 보내는 반송료만 부담하는 셈. 반송할 때는 박관용비서실장이나 홍인길총무수석의,감사의 뜻과 되돌려 보낼 수밖에 없는 사연을 적은 서한이 동봉되고 있다.서한이라 해봐야 별것 아니다.『누구에게도 선물을 받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정성스런 호의를 받지 못해 안타깝다』는 내용이다. 마산의 이필두씨는 곶감 두상자를 청와대에 보냈다가 되돌려졌다.제주도 애월읍의 김승호씨는 유채꿀을,충북 청원의 오창농협은 4㎏짜리 쌀 한 부대와 김치 한포를 보냈었다. 이런 농산물외에 뇌물성 같아 보이는 선물도 더러 있다.이런게 접수되면 청와대는 되돌려 보냈다는 영수증등을 좀더 정확하게 챙겨 보관한다. 서울 인사동에서 화랑을 경영하는 이모씨(여)는 도금이긴 하지만 10폭이 넘는 대형 금병풍을 보내 관계자들을 당황케 했었다.호남의 저명한 서예가 권모씨는 「국리민복」이라고 쓴 휘호를 김대통령에게 선물했다가 역시 되돌려지는 낭패를 당했다.권씨는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해 보낸것이다.내 생애에 작품을 선물로 주었다가 되돌려 받는 수모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서운해했다고 한다. 키가 1.5m가 넘는 대형 청자항아리,금으로만든 해시계,군자란,20폭짜리 서예병풍등도 기록에 남아있다.국전특선 5회의 경력을 가진 손모씨는 예술의 전당 개관기념전에 출품했던 작품을 보내기도 했다. 대부분은 문민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애쓰는 일에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고 싶어서라는 게 그 이유다.관계자들은 대통령의 높은 인기가 이런 선물들이 쏟아져 들어오게 하는것 아니냐면서 내심 싫지 않는 눈치다.인기는 인기고,선물처리에 대한 입장은 단호하다. 공식적인 입장에서 청와대에 보낸 선물은 모두 총무처로 보내져 국고에 귀속된다.외국에서 온 선물이나 국내인사중에도 공식적인 관계로 선물을 준 경우다.공식적이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온 선물은 예외없이 본인에게 반송되고 있다.총무비서실에는 두툼한 반송대장이 비치돼 있다. 반송하거나 국고에 귀속시키지 않고 청와대에서 먹은 것도 없지는 않다. 오창농협이 대통령의 미곡종합처리장 방문에 대한 답례로 보냈던 쌀과 김치는 비서실 구내식당으로 내려보내 먹어버렸다.나카소네 전일본총리가 김대통령을 예방하면서 선물로 전달한 「일본과자」도 관저에 전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총무처에 넘길수도 없고 되돌려 보낼 수도 없는 것은 먹는 수밖에 없다.
  • “21세기의 수레”/권문용 한국고속철도공단 부이사장(굄돌)

    2백여년전 조선 실학자 박재가가 북경에 막 도착한 사신 일행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중국에 들어오는 사신일행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만리길을 걸어서 오니 모두 죄수들 머리처럼 쑥대머리이고 그 행색이 남루하기 이를데 없다.이들의 몰골이 이러하니,이국땅에서 부끄러움을 당하는 것이 이보다 더 큰 것이 없다.이것은 모두 우리가 수레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개탄했다. 2백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이런 비슷한 사태가 자주 발생한다. 명절때,휴가때 젊은 부부가 고향에 부모나 장인·장모를 찾아뵙겠다고 비록 소형이긴 하지만,산뜻한 차를 몰고 고속도로에 진입한다.그러나 톨게이트도 가기전에 산뜻한 기분은 절망으로 바뀌어진다. 고속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 차가 꼼짝도 하지 않으니 모두 차문을 열어놓고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정신이 없다. 또 얼마쯤 지나다보면 매연에 찌든 오징어를 흔드는 장사꾼을 만나게 된다.이러한 절망감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그마한 분노로 변한다.세금은 내라는대로 꼬박 꼬박 다 냈는데 왜 이지경이되었느냐고 되뇌이게 된다. 천신만고끝에 늙으신 부모앞에 서게 됐을 때 이 젊은 부부는 떠나올 때의 산뜻한 모습과는 달리 파김치가 다된 남루한 모습으로 바뀐다.2백여년전 박제가가 묘사한 조선사신 일행의 모습이 된다. 우리가 겪고 있는 이러한 교통체증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우선 고속도로와 기타 도로를 크게 확장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2천년까지 60조를 투입하게 되면 도로는 두배이상 크게 확장될 것이다.그러나 자동차 증가속도가 도로확장 속도에 곱절이 될 것이기 때문에 확장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로사정은 더 나빠졌지 나아질 것이 없을 것이다.정말 답답한 일이다.그러나 이런 문제는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모두 해결될수 있을 것이다.고속철도는 하루 30만에서 50만명까지 산뜻하게 실어나를 수 있기 때문에 이 답답한 교통체증이 말끔히 가시게 되는 것이다. 만약 박제가가 이 고속철도를 본다면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한 「21세기의 수레」다』라고 단언할지 모른다.
  • 해조류 요리로 식단을 다양하게

    ◎오징어·새우살 넣은 해물파전 온가족 별미 한여름의 마지막 더위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낮과 밤으론 일교차가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하고 아침·저녁으론 초가을을 연상시킬만큼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더위에 지쳤던 몸의 피로가 풀리며 잃었던 입맛도 되살아나는듯 하다. 요즘엔 시장에 나가보면 보기만해도 침이 넘어갈만큼 탐스런 포도송이들이 가득가득 풍성하게 쌓여 있는데 술을 담그거나 잼을 만들어 보자. 포도는 씨를 빼고 껍질을 제거한후 주서에 갈아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시원하게 마시면 갈증해소는 물론 피로회복에도 효과적 이다. 요즘같은 계절엔 알칼리성 식품인 해조류를 이용한 요리로 칼슘과 요오드 철분섭취를 돕는것도 중요하다.철분이 많이 든 파래무침이나 다시마·미역·표고버섯등 저칼로리 식품을 식탁에 올리면 비만 걱정도 덜 수 있다.미역은 해물과 육류를 번갈아가며 국을 끓여도 맛의 변화가 가능하다. 우무를 길게 채썰고 볶은 콩가루를 넣은후 소금·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얼음물을 넣어 고소한 맛을 즐기거나 양념장을 새콤달콤하게 만들어 무쳐 먹으면 별미다. 이밖에도 요즘같은 일기엔 버섯과 실파를 이용,버섯전골이나 산적·파강회·파전·파김치,따끈한 국요리등을 만들면 원기회복에 도움이 된다.파는 우리 몸속의 비타민 B₁의 흡수를 도와주는 효과와함께 향기가 잃은 입맛을 살리는데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다. 온가족이 둘러앉아 즉석으로 해물파전을 만들어보는것도 아이디어다.해물파전은 먼저 실파를 깨끗하게 다듬어 소쿠리에 건져두고 찹쌀가루·밀가루·달걀을 주르르 흐를 정도로 반죽한다.오징어는 채로 썰고 새우살과 조갯살은 손질하고 씻어 물기를 뺀다.프라이팬을 달궈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떠놓은후 그위에 실파를 반씩 머리부분이 엇갈리게 펴놓고 여기에 오징어 새우살 조갯살을 올린다음 다시 반죽을 살짝 올려 노릇노릇하게 익혀 낸다. 조금자
  • 대전 대흥동 「사리원 면옥」(맛을 찾아)

    ◎“평양냉면의 진수” 동치미육수맛 일품/쇠고기 썰어 양념한 김치비빔도 별미 『평양냉면의 참맛을 보려면 저희 집으로 오십시오』 대전시 중구 대흥동 사리원면옥 주인 옥인숙씨(67)의 음식 자랑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사리원면옥의 자랑은 정문에서부터 시작된다.흰 벽돌담에 덩그러니 구멍을 뚫어놓은 정문은 단순하면서 고풍스럽다. 정문을 지나면 북적대는 손님에 놀란다.점심 때는 1·2층 1백여평이 오히려 비좁다.하루 평균 5백여명은 보통이고 휴일에는 7백여명에 이른다. 냉면을 한입 먹어본 손님들은 금방 더위를 잊는다.그 체감온도는 무척 오래 간다. 이 맛은 옥씨의 40년 가까운 솜씨에서 우러나온다.지금은 둘째 아들 김형근씨(45)가 물려 받아 맛을 고스란히 대내림하고 있다.벌써 3대째다. 재료는 제분공장에서 곱게 빻은 순수 국산 메밀만 쓴다.쇠고기를 폭 삶은 물에 동치미 국물을 넣어 만든 육수는 독특하다.삶은 메밀가락에 냉장고로 차갑게 한 육수를 붓고 삶은 쇠고기와 계란을 곁들인 뒤 입맛에 따라 식초·겨자등을 넣으면 평양냉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그 옆에 동치미 무가 딸린다. 게다가 삶아 식힌 쇠고기를 잘게 썰어 볶은 김치와 참기름·설탕·다진 마늘 등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김치비빔은 가히 별미다.입에 사르르 녹는 감칠 맛으로 미식가를 사로 잡는다. 물냉면과 김치비빔이 한 그릇에 각각 3천5백원과 8천원으로 3∼4명이 2만원 정도면 족하다. 겨울철에는 가끔 아들 김씨가 직접 잡아온 꿩으로 냉면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녹두 빈대떡과 만두국도 겨울철에만 만드는 독특한 이 집의 계절음식이다. 옥씨는 황해도 사리원에서 시댁 식구들과 6·25때 피란와 지난 56년 12월 시어머니 김봉득씨(작고)와 함께 이 집을 시작했다.금방 손님이 불어 지금은 종업원 15명을 둘 만큼 커졌다. 대전역에서 옥천 방면으로 가다 원동 네거리에서 우회전하거나 대전시청에서 보문산으로 가다 첫번째 네거리에서 좌로 돌아 4백m쯤 가다 보면 대전여중 옆에 간판이 보인다.042­256­6506
  • 한국형가전품 밀물(업계는 지금…)

    ◎김장독식 냉장고/삶아빠는 세탁기/찬장 시기건조기/찜용 전자레인지/“우리생활 맞게” 신제품 개발붐/퍼지기능 이용… 외제품홍수속 매출 꾸준히 신장 우리 생활에 적합한 「한국형」 가전제품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출시되고 있다.우리 주방이나 생활패턴에 맞게 개발된 식기세척기·김치냉장고·전자레인지 등 신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이들 제품은 퍼지제어기능을 활용,밥공기를 씻을 수 있고 김치를 우리 입맛에 맞게 익히거나 누룽지도 만들 수 있도록 개발됐다. ○매출 40∼70% 차지 삼성전자의 경우 한국형으로 개발한 김치냉장고와 삶아 빠는 세탁기등 신제품들이 최근 전체판매액의 40%에서 70%까지 차지하고 있다.이는 지난해의 20%미만수준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 90년2월 압력솥전자레인지를 개발,한국형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 회사는 약탕기기능을 채용한 전자레인지·찬장형 식기건조기·물걸레청소기·삶는 세탁기·김치냉장고 등을 계속 출시했다. 이 회사는 이들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누룽지를 만들 수 있는 누룽지보온밥솥,밥공기를 씻을 수 있도록 구조를 변경시킨 식기세척기등 신제품을 개발,오는 하반기부터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성사도 퍼지기능을 추가,김치가 김장독에서 익어가는 효가가 나게 만든 김장독냉장고를 지난 1월에 처음 출시한 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자 최근 모델수를 8개로 늘려 현재까지 20만대이상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91년11월 한국형 전략제품으로 물걸레진공청소기를 개발한 이후 지금까지 가마솥보온밥솥·뚝배기전자레인지·한국형 전자키보드·김장독냉장고 등을 속속 선보였다. ○가마솥 전기밥솥도 한국형 제품의 판매호조로 김장독냉장고의 경우 올해 판매목표를 국내 냉장고 총수요 1백75만대의 50%선인 88만대로 상향조정했다. 대우전자도 저소음청소기·공기방울세탁기등을 시판하고 있는데 특히 공기방울세탁기는 지난 상반기중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이상 증가하자 세탁기의 전모델에 공기방울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또 떡찌는 기능과 김구이·달걀삶기 등의 기능이 추가된 한국형 전자레인지 2개 모델을 내놓았는데 판매량이 이 회사의 11개 모델 전체판매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주부들이 가사노동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간편하고 편리함을 추구함에 따라 우리 생활패턴에 맞게 개발된 한국형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식기세척기가 그 대표적인 한국형 제품이다.기존의 제품이 서구적인 음식패턴에 맞게 고안돼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동양매직이 한국형을 처음으로 개발해 시판,주부들의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시장 판도변화 예상 이 회사의 「매직식기세척기」는 주발을 주로 사용하는 우리의 식생활패턴에 적합하게 세척기의 공간을 배치,세척력을 강화했으며 냉·온수를 겸용,절전효과를 높였다.또 스테인리스내벽을 채용,내구성도 강화했다. 통상 냉장고·세탁기·가스오븐레인지 등과 함께 4대가전용품으로 분류되고 있는 식기세척기에 한국형이 본격적으로 선보임에 따라 수입품이 주류를 이루던 기존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되며 앞으로 한국형 가전제품의 종류는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다.
  • 대전 구즉동/「할머니 묵집」(맛을 찾아)

    ◎겨우내 얼린 도토리 빻아 온종일 끓여/쫄깃한 감촉·구수하고 칼칼한 맛 일품 대전 구즉동 묵은 그 독특한 맛으로 유명하다. 할머니묵집(주인 강태분·67)은 구즉동 묵의 원조로 맛이 으뜸이다.그래서 평일에는 5백명,주말이나 휴일에는 1천명이 넘는 손님이 북적댄다. 이 집의 묵은 구수하고 칼칼한 맛이 비결이다.이 맛은 강씨의 40년간 밴 손끝에서 우러나온다.지금은 외아들 내외와 손자며느리가 이를 도우면서 전수받고 있다. 묵은 가을에 사들인 도토리를 창고에 쌓아놓고 그때그때 만든다.겨우내 물에 얼린 도토리를 봄에 말려 집에 설치한 방아로 빻은뒤 채로 거른다.자기집 샘물과 도토리전분을 섞어 하루종일 끓이면 묵이 된다.흐물거리지 않고 쫄깃한 감촉이 독특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묵을 끓인 샘물에 섞어 김·고춧가루·깨소금·간장등을 넣고 잘게 썬 고추양념과 김치를 곁들이면 독특한 맛이 살아난다. 이 집에선 메밀묵도 같은 방식으로 직접 만들어 판다.값은 2천원으로 도토리묵보다 5백원이 싸다. 특히 인삼·찹쌀·대추등을 넣은 1만5천원짜리 백숙은 복더위를 이기는 건강식으로 제격이다.또 집에서 직접 빚은 한되당 3천원짜리 동동주는 감칠맛을 한껏 더해 준다.도토리와 메밀가루를 섞어 지진 부친개(1장당 1천5백원)를 나눠먹는 가족들의 정겨운 모습도 이 집에선 쉽게 볼 수 있다.3∼4명에 3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강씨는 6·25사변후 가난한 살림을 돕기위해 묵집을 시작했다.처음엔 인근 공무원과 교사들이 많이 찾았으나 지금은 종업원을 15명이나 둘 만큼 커졌다.요즘도 묵맛을 잊지 못해 당시의 교사들이 들르곤 한다.이웃이나 친척에게 주려고 묵을 물동이로 사가는 사람들도 많다. 구즉마을은 엑스포장에서 대전북부서 방면으로 7㎞정도 가다 신구교 바로 앞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구즉동사무소 앞에서 골목을 돌면 할머니집이 나온다.(042)­931­5842
  • 풍성한 야채요리로 식단에 변화를

    ◎「옥수수+깻잎밥」 향긋한 맛으로 식욕 돋워 장마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이런때는 건강한 사람도 대개는 체력소모가 많아지고 입맛이 떨어져 영양의 균형을 잃기 쉽다.따라서 변화있는 식단으로 가족건강을 지키도록 각별한 주부들의 지혜가 필요 하다. 먼저 오이·배추·열무·깻잎·알타리등을 이용,다양한 맛의 김치를 담가보자.오이는 양배추와 섞어 물김치를 담으면 맛도 색다르고 시원하다. 채소류가 풍부한 계절인만큼 각종 야채로 부침·볶음·조림등 변화있는 음식을 만드는것도 아이디어 이다. 비타민A와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부추는 김치나 생절이 볶음(잡채)등의 방법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름채소로 날콩가루를 묻혀서 찜통에 찐다음 양념간장으로 무치면 영양도 있고 콩가루의 구수한 맛이 어린시절 고향의 맛까지 느끼게해 일품 이다. 입맛이 없을땐 옥수수·깻잎밥을 만들어 보는것도 바람직하다.쌀과 옥수수(통조림)를 넣고 밥을 지은다음 깻잎을 채썰어서 밥을 뜰때 섞어주기만하면 되는데 깻잎의 향긋함이 식욕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양질의 단백질 보충을 위해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생선·조개류등을 번갈아가며 준비하는것도 잊지말것. 돼지갈비에 갖은 양념을 하여 녹말을 묻히고 기름에 바싹 튀겨서 케찹 우스타소스 청주 물엿등을 넣고 끓여 튀긴 갈비를 넣어 버무려 강정을 만들어도 별미가 된다. 땀을 많이 흘리기 쉬우므로 수박 참외 포도등의 과일도 충분히 섭취,수분을 보충,피로를 이기고 건강한 여름이 되도록 애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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