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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제품 이젠 안방서 산다”

    전자 제품의 구매패턴이 바뀐다. 대리점,전자상가,양판점 등에서 구입하던 전통적인 형태에서 케이블TV 홈쇼핑채널이나 인터넷 쇼핑몰등 이른바 첨단 통신판매망을 이용한 형태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전자제품의 구매형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케이블 TV채널. LG홈쇼핑(채널 45)39쇼핑(채널 39)등 홈쇼핑.전문TV채널의 전자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증가했으며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삼성 SDS(유니텔),LG나라,한솔 CSN등의 매출도 최고 40%이상 늘어났다. LG홈쇼핑의 경우 컴퓨터와 에어컨 김치냉장고등의 판매가 집중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달말까지 전자제품 매출이 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중 전체 제품의 매출이 전체의 13%였으나 올해는무려 8%포인트가 증가한 21%선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업체와 연계한 전자제품판매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최근선정한 상반기 10개 히트상품에서도 6개가 전자제품이 차지해,주요전략 판매품목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현주컴퓨터의 이지컴퓨터가 50억3,700만원어치가 팔려 올 상반기 최대의 히트상품으로 꼽혔으며 LG에어컨 LP-153CA가 41억3,400만원의 매출로 2위에 올랐다. 또 삼성에어컨 AP4350이 4위,코리아나의 믹서기와 만도의 김치냉장고 딤채,마마전기의 압력밥솥이 각각 6,7,8위를 휩쓸었다. 39쇼핑도 마찬가지.올들어 전자제품만으로 20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고있다.전자제품이 총 매출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18.3%.지난해보다 5%포인트이상 늘어났다.단일제품으로는 삼성 에어컨이 가장 많이 팔렸다.매출액은 26억1,700만원. 전자제품 전문 쇼핑몰인 LG나라는 올들어 월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40%가량 증가한 월 7,000만원선으로 뛰어올랐다.특히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인 이달은 8,000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있다. 삼성 SDS도 올들어 총 매출액 가운데 전자제품의 비중이 20%를 넘어서자지난달부터 오디오 에어컨등 전자제품의 취급 비중을 크게 높였다.또 한솔 CSN도 전자제품의 취급 비중으로 높여가고 있는데 특히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띠고 있다. 김병헌기자 bh123@
  • LPGA투어 박세리 완전히 감잡았네/이모저모

    - 3R 선두와 1타차 4위 박세리(22)가 마침내 정상의 궤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선수권에서 박세리는 샷의 정확성,퍼팅의 안정감,심리적 자신감 등 지난해 ‘루키 4승 신화’에서 보여줬던 면모를 모두 되찾았다. 박세리는 27일 델라웨어 윌밍턴의 듀퐁골프장(파71)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버디 5개,보기 1개로 4언더파67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4타로 우승권에 한타차로 바짝 접근했다.낸시 스크랜튼(38 미국),줄리 잉스터,크리스티 커 등 3명이 합계 10언더파203타로 공동선두. 박세리는 대회 첫날 68타를 치며 10위권(공동9위)에 들더니 꾸준히 선두에4타 이상 벗어나지 않는 안정된 기량으로 선두권을 유지했다.특히 3라운드까지 버디를 14개 잡아낸 반면 보기는 5개에 불과해 샷과 퍼팅의 실수가 크게줄었다.이같은 절정의 기량 때문에 숍라이트클래식을 통해 지핀 우승을 향한 불꽃은 남은 22개 대회에서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아울러 박세리는 3라운드에서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도 과시했다. 파5인 11번홀(528야드)에서 2온을 염두해 둔 드라이버 샷이 나무숲 러프에떨어졌다.지난해 두차례 버디를 잡았던 홀이라 자신감이 든 것.회심의 페이드 샷(낙차 큰 회전구)으로 온그린에 성공,위기를 벗었다. 첫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3번홀에서 버디 퍼팅이 아슬아슬하게 홀컵을 벗어나 낙심했으나 4·6번홀에서 잇딴 버디로 부담을 털어버렸다. 한편 이날 김미현은 2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대로 홀컵에 들어가 이글을 잡았으나 그 뒤 버디 1개,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37위에 그쳤고 펄신은 합계 1언더파로 공동46위에 머물렀다. 김경운기자- LPGA선수권 이모저모 ●27일 박세리는 전날 2라운드에서 보기를 한 11번홀(파5)에서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에 맞고 러프에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탈출,3온-2퍼팅으로 파세이브.박세리는 “2온을 노린 과감한 샷이 문제가 됐으나 ‘최고치의 페이드샷 뿐’이라는 생각으로 3번 아이언을 잡고 빠져나왔다”며 안도의 한숨. ●‘느림보 플레이’로 악명높은 낸시 스크랜튼과 3라운드를치른 박세리는오히려 “서로 리듬이 잘 맞아 둘 다 좋은 성적을 낸 것같다”고 만족스런표정.스크랜튼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아 공동선두로 도약. ●이날 휴일을 맞아 듀퐁골프장에는 주변 도시인 필라델피아와 뉴욕 등지에사는 교민 300여명이 나와 박세리를 ^^아다니며 열렬히 응원.대부분 가족 단위의 교민들은 박세리가 버디를 잡을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고 일부는 박세리 일행에 김밥과 김치 등을 전해주며 선전을 당부.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씨는 “결국 우승자는 14∼15언더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박씨는 또 “세리가 마지막라운드 전반 9홀에서 3언더파만 치면 역전 우승의 가능성도 높다“고 나름대로 전망. ●김미현은 1∼2라운드에서 여러차례 1m안쪽의 퍼팅을 놓쳐 어이없이 보기를 하자 이때까지 사용하던 퍼터를 다른사 제품으로 바꾸었으나 끝내 신통한결과를 못얻고 낙담.김미현의 어머니 왕선행씨는 “다른 퍼터를 감춰야 미현이가 이런 저런 고민없이 차분하게 경기할 것”이라며 한숨. 김경운기자
  • [깊이읽기]마르트 로베르의 기원의소설, 소설의 기원

    마르트 로베르는 한 손에 카프카를 다른 손에 프로이트를 들고 있었다.그는 카프카의 작품이 얼마나 재미있는가를 프랑스인들에게 알려준 번역자였으며,‘정신분석의 혁명:프로이트의 생애와 작업’을 써서 라캉으로부터 ‘최고의 프로이트 전기’라는 상찬을 받은 정신분석학자였다.‘기원의 소설,소설의 기원’은 저자가 손에 든 두개의 도구를,때로는 심벌즈처럼,때로는 캐스터내츠처럼,그리고 때로는 부싯돌처럼 맞부딪쳐 이루어낸 뛰어난 화음과 번뜩이는 인식의 책이다. 프로이트에서 라캉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정신분석학자들이 정신분석이론의 ‘계몽’을 위해 소설을 수단으로 활용한 것과 달리,마르트 로베르는 정신분석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소설에 관한 아주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였다.그는 정통 프로이트파처럼 모든 텍스트에 성충동의 원리를 대뜸 대입하지도 않았고,라캉처럼 무의식의 복잡한 과정을 난해한 알고리즘으로 재구성하지도않았다.마르트 로베르는 정신분석의 기본 원리들을 이야기의 보편적 욕망의차원으로 확대시켜 한편의 계발적이고일관성있는 소설의 이론을 세운다.그가 정신분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성충동이 아니라 ‘가족소설’이다. ‘가족 소설’은 어린 아이가 쾌락에 대한 욕망과 그에 대한 현실원칙의 억압 사이에서 고통을 겪으며 성숙해 가는 과정 속에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날조된’ 역사를 뜻한다.가령,사회적 억압을 느끼는 순간부터 아이는 자신을 천국에서 추방된 신의 아들이라 생각하고 현실의 가짜 부모에서 해방되어천국으로 귀향하려는 시련에 스스로를 내맡긴다.아이의 내면에서 만들어진그 시련의 역사가 바로 가족소설이다(대부분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였던 한국인들은 ‘구운몽’의 ‘양소유’를 상기하시라.) 소설은 이 ‘가족소설’의 연장이자,그에 대한 사회적 환기이다.그렇다는것은 사회에 완벽히 적응하게 된 성인에게 가족 소설은 의식의 어두컴컴한헛간에 파묻혀 버리고,오직 광인만이 여전히 그 날조된 역사를 파먹으며 사는데,소설은 그것을 교묘하게도 합법적인 방식으로 표출한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그것은 소설이 사회적 금기와 한계를 뛰어넘어 영원한 자유와 절대를갈망하는 영혼의 모험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 시련의 역사 혹은 영혼의 모험은그런데 크게 두가지 양태를 가지고 있다.업둥이와 사생아가 그 둘이다.그둘을 가르는 기준은 부모의 성적 차이에 대한 인식의 여부인데,업둥이는 부모를 한 덩어리로 인식해 현실의 가짜 부모를 벗어나 진짜 부모,즉 ‘다른세상’을 꿈꾸는 자를 가리키며,사생아는 부모를 아버지와 어머니로 나누어그 중 한 사람에게 자기의 진짜 혈통을 부여하고 거기에 근거해 현실 안에서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려는 자를 가리킨다. 대부분의 소설은 그러나 업둥이 혹은 사생아 중 어느 한쪽의 선택이 아니라,그 둘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며,그 조합의 방식에 따라 아주 다양한 소설들의 유형이 탄생한다.가장 기본적인 유형은 돈키호테와 로빈슨 크루소로서,업둥이와 사생아가 서로 소통하여 업둥이의 꿈을 사생아의 간지(奸智)로 이루려하면 로빈슨이 태어나고,업둥이와 사생아가 서로 방해하여 사생아의 꿈에 업둥이의 행동 방식이 적용되면 돈키호테가 태어난다.물론 소설의 역사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업둥이로부터 사생아로,혹은 사생아로부터 업둥이로 가는,결코 고갈되지 않는 순환의 회로를 그린다.소설을 움직이는 욕망은 하나이지만,어떤 소설도 결코 똑같지 않은 것이다. 마르트 로베르는 1914년에 태어났고 1996년 돌아갔다.그는 대학에 적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제자를 기르지 않았지만,그가 남긴 몇권의 책과 업둥이와사생아,돈키호테풍과 로빈슨풍 등의 소설적 개념들은 그를 소설 애호가들과이론가들에 의해 영원히 기억될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애석하게도 그의 타계를 프랑스의 언론이 알렸을 때,그것을 주목한 한국인은 거의 없었다.그의이론이 역자인 김치수 교수 등 몇몇 학자들에 의해 이미 한국에 소개되었는데도 말이다.그런 의미에서 로베르의 소설론은 또하나의 은폐된 이야기였다고 할 수 있다.오늘의 번역에 의해 그 은폐된 이야기가 전모를 드러내게 되었다. 정과리 충남대교수 문학평론가
  • 필요한 열량, 곡물서 섭취하라

    미국 국립보건원과 심장협회,암협회,당뇨학회,임상영양학회 등 미국의 주요건강 관련단체들이 최근 암,동맥경화, 당뇨,비만 등 주요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통일된 식사지침을 마련했다. 이 지침은 ▲전체 열량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30%,포화지방 비율은 10% 미만으로 하며 ▲곡물같은 탄수화물에 의한 열량섭취가 전체의 55%를 넘어야 하고 ▲콜레스테롤 섭취량은 하루 300mg,염분은 6g(차 한스푼)미만으로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다음은 이 지침을 지키기 위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7가지 방법이다. ■여러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는다. ■가능한 필요한 영양분을 식물성 식품에서 섭취한다. ■매일 적어도 사과 1개와 야채 3접시 정도의 야채군을 섭취한다.(한국인은김치와 나물류를 충분히 먹는 것으로 가능)■매일 밥 2공기 이상의 곡류군을 먹는다.(한국인은 주식이 밥이므로 충분히섭취하고 있음)■동물성 고지방 음식은 가능한 줄인다. ■저지방,저콜레스테롤 음식을 섭취한다. ■설탕같은 단순 당의 섭취를 제한한다. 임창용기자
  • [외언내언] 코카콜라 파동

    코카콜라 세계화 구호는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지 코카콜라를 갖다 놓자’는 것이다.현재 코카콜라가 생산·판매되는 국가는 200여개국.98년 11월까지 생산된 코카콜라를 236㎖들이 보통 병에 담아 연결하면 달을 1,057번이나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세계인구로 따지면 55억명 정도가 ‘언제 어디서나’ 매일 약 10억병 이상씩 마셔대고 있다는 얘기다.코카콜라의 위력은 단순한 청료음료의 차원이 아니다.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국가의 민주화바람에는 어김없이 코카콜라가 끼어들었고 ‘미국 문명’과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불리는 코카콜라가 출현했다는 자체만으로 공산주의의 붕괴를 알리는 신호로 통했다. 그런 코카콜라가 때아닌 수난을 겪고 있다.벨기에가 코카콜라사의 제품들을 판금(販禁)시킨 데 이어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에서도 코카콜라 상품을 회수하는 등 유럽에서 코카콜라 파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이유는 코카콜라 제품을 마신 학생들이 복통과 구토증세 등으로 입원하는 소동이 빚어졌다는 것이지만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다이옥신 파동이 미처 사그라들지 않은 가운데 터진 파동이라서 당분간 식품에 대한 유럽인들의 불신이 고조되리라는 추측뿐이다. 우리도 60년대 이후 어린이에서 청소년·중장년층을 막론하고 콜라세대가탄생할 정도였고 밥과 김치를 먹고 나서도 콜라를 마셔야만 소화가 될 만큼그 맛에 길들여진 지 오래다.코카콜라의 매력은 한번 맛을 들이면 그 맛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다.그래서 코카잎과 콜라나무 열매를 원료로 했다는 코카콜라 제조법에 대해 갖가지 억측이 난무한 적도 있었다.그러나 콜라가 신비한 음료라는 것은 지난 42년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진주만 폭격때 미합참의장이던 조지 마셜이 미군 PX가 있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지 코카콜라를 가져다 놀 것을 요청한 이후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코카콜라는 전쟁의폐허에서 벗어나기 위한 특효약인 듯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과연 전세계를 풍미했던 ‘코카콜라뿐’과 ‘삶의 불꽃’(The Sparkle of Life)으로 상징되는 코카콜라가 그 위력을 상실하게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국가간·기업간의 복잡미묘한 경제싸움도 자세히 헤아리기가 힘들다.다만 지난 100여년간 강철이 녹슨 것 같은 색채와 씁쓸하면서도 톡쏘는 자본주의의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이 코카콜라에 대한 상습적 미련을 쉽게 지워버릴 것 같지는 않을 뿐이다.
  • 김치냉장고 시장쟁탈전 더 뜨겁다

    김치냉장고 시장을 둘러싸고 가전업체간 시장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만도기계가 내놓은 김치냉장고가 주부들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삼성전자가 가세한 데 이어 LG전자와 대우전자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부가가치가 높은데다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수요가 폭발,성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김치를 보다 손쉽고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단순한 제품특성에도 불구,국민들의 김치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맞물려 지속 상승세다. 실제 97년 8만대 규모에 불과했던 김치냉장고 시장은 지난해 IMF(국제통화기금)체제에서도 25만대 가량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지난해의 2배인 50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김치냉장고를 출시,5∼6만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선발주자 만도기계를 앞지르기 위해 지난해의 3배가량인 15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110ℓ 용량의 대형 김치냉장고 ‘다맛’을 출시하고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대우전자도 김치냉장고가 기존의 냉장고시장과는 별도의 시장을 형성함에따라 김치냉장고에 승부를 걸 방침이다.우선 80ℓ용량의 김치냉장고 모델 2개를 개발,오는 9월부터 에어컨전문점을 통해 팔기로 했다. LG전자는 김치냉장고를 공급해달라는 영업부서쪽의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김치냉장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들어갈 계획이다.
  • 한국 배우러온 日유학생 길라잡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왜 일어났습니까”“김치는 어떻게 만듭니까”“군대생활은 어떻습니까”“한국인의 첫 인상은 무뚝뚝하고 차가웠습니다” 한국으로 유학을 온 일본인이나 재일교포 유학생들의 궁금함과 불만이 섞인목소리다. 자원봉사단체인 국제교류지원단(IFA) 회원들은 유학생들의 이런 궁금증을풀어주고 언어와 숙소 문제 등의 고충을 해결해 주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단장은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유학담당 조규호씨.조씨와 봉사회원들은매주 수요일 저녁 7시면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무실에서 유학생들과 만난다. 유학생들도 회원이다.회원 200여명 가운데 40%는 일본인 유학생이고 30%는재일동포들이다.국내 회원 50여명은 20∼30대의 대학생·직장인들로 격의없이 대화를 나누며 한국생활 적응에 필요한 조언을 해준다. 최근 모임에서도 속마음을 털어놓는 말들이 쏟아졌다.교환학생으로 온 이다 유야(飯田雄也·20·한양대 법학과 2년)는 “일본이 역사적으로 한국에 잘못한 점을 제대로 알려고 왔지만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지난해 4월 우리나라에 온 재일동포 이탁평(李拓平·22·연세어학당)씨는 “모국어를 배우러 왔지만 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어 외로웠다”고 털어놓았다.97년 일본어 강사로 한국에 온 미토 유키코(美藤優紀子·25·일본어 강사)는 “이국에서의답답함과 외로움을 이 모임에 참여하면서 해소했다”고 고마워했다. 이들이 한결같이 토로하는 어려움은 “서울에 와서 학원이나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었다.국내 회원들은 유학생들의 말을 진지하게 들은 뒤 적당한 조언을 해주었다. 모임은 격식이 없어 매우 자유스럽지만 꼭 지키는 원칙이 있다.반드시 한국어를 쓰는 것이다.우리나라에 온 이상 우리말을 제대로 배우게 하려는 뜻이다. 국내 회원들은 유학생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요리를 가르쳐주는 한편 매주 2∼3회 한국어도 가르쳐 준다.올 설날에는 만두와 부침개 등 우리 음식을 같이 만들어 먹기도 했다. 조단장은 “외국인을 위한 기숙사 시설,아르바이트 제도 등 우리의 해외유학생 정책은 후진국 수준”이라고 꼬집었다.이들은 앞으로 통역이나 안내,유학정보 교환과 취업정보 제공,장학사업과 민박등 외국 유학생을 돕는 일을늘려 나갈 생각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金成勳농림부장관

    “미국 호주 중국 등에서 엄청난 농산물이 수입되고 있는데 우리 농산물도경쟁력이 있나요” 이렇게 묻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그러면 살펴보자.작년에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농산물시장인 일본에 돼지고기를 3억5,000만달러어치나 수출,시장점유율이 미국 다음인 2위로 올라섰다. 선인장은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특히 세계 최대의 꽃수출국인 네덜란드에도 선인장 등 우리 꽃들이 수출되고 있으며 김치와 인삼은 우리 것이 여전히 독보적이다. 금년 4월말 현재 돼지고기 수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40% 증가하였고,김치와 토마토 장미 신선고추 등 수출이 70%에서 130%까지 증가하여 수출농가들은신바람이 났다.아직 우리나라 농축산물 수입액에 비하면 25%수준에 불과하지만 수출이 늘 가능성이 매우 커 희망적이다. 국토가 좁은 우리에게 많은 땅을 필요로 하는 식량작물은 경쟁력이 낮으나자본과 기술집약형인 시설채소와 화훼,축산물은 우리 농업인들의 기술수준과 결심 여하에 따라 경쟁력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대륙 서해안지역에 10년째 한국산 농산물을 수입해 공급하고 있는 H Y 루이 그룹의 루이회장이 며칠전 농림부를 찾아왔다.그는 북미시장에서 제주산 감귤에 ‘모닝 캄(morning calm)’이란 이름을 붙여 일본산 감귤 선 라이즈(sun-rise)를 제압한 사람이다.그는 “한국산 과일과 농산물에 대한 외국인 소비자들의 반응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한국산 농산물은충분히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자신한다.다만 한국 농민들이 국내가격이 오르더라도 꼭 수출약속을 지켜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름난 외국 수입업체들은 한국산 과일의 품질과 맛이 우수함에도불구하고 일방적인 수출계약 파기 등으로 인한 손실을 피하려 한국산을 외면하고 있다.무역에서는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한결같이 상업신용을 지키는일이 아주 중요하다. 우리의 기술향상과 사업가 정신에 따라서 얼마든지 수출을 늘릴 수 있다.특히 세계최대의 농산물시장인 일본시장이 인접해 있어 신선 농산물에 대한 경쟁력은 매우 높다.정부는 장기적으로 농산물 수입액만큼은 반드시 수출하겠다는강력한 의지를 갖고 2004년 50억달러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농업인과함께 뛰고 있다. 이제 우리 농업도 눈을 돌려 세계시장을 상대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 “상주·봉화 이질 감염…식수·열무김치 때문”

    경북 상주·봉화지역에서 발생한 이질의 감염원은 오염된 식수와 열무김치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역학조사반은 10일 중간 조사보고를 통해“상주 남산중,상주공고는 급식소 수도시설의 여과기가 고장났거나 급식용 식수에 화장실 급수물이 역류,오염돼 이질균이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조사반은 또 봉화중·고의 경우“학교 급식으로 제공된 열무 물김치가 조리 과정에서 이질균에 노출돼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상주시 남산중,상주공고와 봉화군 봉화중·고는 이질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당분간 오전수업만 실시하기로 했다. 상주 김상화기자 shkim@
  • [사설] 고관집 절도사건의 교훈

    ‘고관집 전문 털이’ 김강룡(金江龍)씨 사건 수사가 숱한 의문을 남긴 채마무리됐다.인천지검은 김씨와 김영수씨 등 일당 7명을 강도,절도,강도상해,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등 12가지 죄명으로 추가기소했다.김씨가 경찰에붙잡힌 지 46일,검찰에 송치된 뒤 39일 만이다.검찰은 김씨가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의 서울관사에서 훔쳤다고 주장한 12만달러,배경환(裵京煥) 경기안양경찰서장의 집에서 훔쳤다는 58개의 봉투,현직장관 집에서 훔쳤다고 주장한 금괴등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며 공소장에서 제외했다.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국민들은 선뜻 납득하기 어려워하고 있다.경찰서장들은 왜 현금을 은행에 맡기지 않고 김치냉장고와 꽃병속에 넣어두었는지,궁금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12만달러 부분과 관련,‘달러가방’목격자들을 수사했으나 모두 현금가방만 보았다는 진술이고 김씨가 뿌리고다녔다는 외화도 2,000달러 미만으로 김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다.또 김씨가 7만달러를 환전했다는 암달러상을 수배했으나 그 암달러상의 존재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버선 목이라면 뒤집어 보여주기나 하지’,검찰도 답답하기 그지없을 것이다.오죽하면 차철순(車澈淳)차장검사도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하겠는가. 국민들은 이 사건을 통해 몇가지 중요한 사실을 생각해보게 된다.첫째,고위공직자들은 ‘의심을 살만한 일’을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다.둘째,국민들은 고위공직자의 주장보다 범법자의 주장을 더 믿으려 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이 반드시 우리 사회에 가학성 심리가 만연된 때문일까.그렇지는 않다는 생각이다.국민의 정부 아래서도 고위공직자들이 부정부패 혐의로 줄줄이 감옥에 가고 있다.아직도 공직사회가 정화(淨化)되지 않았다고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큰일이 아닐 수 없다.뭔가 특단의 조처가 있어야한다. 다음으로 야당과 언론의 태도다.한나라당은 김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여과없이 중계함으로써 이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했다.언론 또한 진실에 대한접근보다 선정적 보도를 함으로써 상황을 악화시켰다.모두가 한번쯤은 깊이자성해볼 대목이다.경찰과 검찰의 수사태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초동수사단계에서 경찰과 검찰은 고위공직자 관련 부분을 수사하지 않아 축소·은폐수사라는 의혹을 자초했다.그 결과 경찰과 검찰의 명예만 실추되고 말았다.이 사건이 남긴 교훈이다.
  • [외언내언]집단식중독

    ‘그 집에 가면 주부의 얼굴을 보기전에 부엌부터 살펴보라’는 말이 있다. 주방의 청결과 정돈과 조명의 밝기에 따라 그 집안의 음식에 대한 신뢰도가결정된다.요즘 일반 식당주방은 어떤가. 청결위주로 깔끔한 식당도 있지만대부분은 조명이 어둡고 바닥은 질척해서 소독하지 않은 행주와 칼과 도마가 떠오른다.설거지도 대강 헹구기 때문에 물컵에 지문이 찍힌채로 나올 때도있다.음식주문 쇄도에 서둘다보면 남이 먹다 남긴 김치에다 다른 김치를 얹어서 내오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유통기간이 지난 통조림을 음식재료로 사용하면서 ‘조금 넣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한 일류음식업소 주인의 변명은 우리가 처한 위생의 사각지대다.조금 먹으면 괜찮다는 말은 많이 먹으면 괜찮지 않음을 인정하는 말이다. 때이른 더위가 계속되면서 결혼식 피로연이나 계모임 등에서 집단 식중독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올들어 식중독 사고로 이미 1,5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어제까지 3명이 사망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식중독환자 4,600여명중 약 30%인 1,400명가량이 학교급식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학교가 직영하는 급식소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계약직이나 임시직을 쓰기 때문에 음식의 질이 떨어지거나 위생관리가 이뤄지지않아 식중독발생은 다반사다.사람이 동물과 다른 것은 위생관념과 청결주의다.외국의 보통 음식점들은 청결은 기본이며 음식의 맛과 질로 경쟁을 하고 있다.대낮처럼 밝은 주방의 벽에는 잔반일지,냉장·냉동고 관리,저장품 리스트등 급식을 위해 갖추어야할 기초적인 시설운영표가 붙어있고 식기세척기 관리자를 별도로 두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곳곳에 도사린다.단체급식에서의대형 식중독사고를 막으려면 도시락제조업소 학교등 집단급식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강화하고 조리사교육등 기본적인 위생관리체계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학교급식법’이나 ‘먹는물 관리법’등으로 나누어진 급식위생 관리업무도 일원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분담하다 보면 서로가 책임을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성의없이 만든 음식은 아무리 고급재료를 써도 유익하지않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만든 음식은 값싼 재료라도 보약이 되는 법이다.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나와 내 가족이 먹을 음식을 만든다는 자세로 청결과 정성을 다해야 한다.비위생업소의 경우는 적발되면 영업정지외에 사람의 목숨을 잃게하는 행위의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일깨워줄 뼈져리게 아픈 처벌로 다스려야 한다. /이세기 논설위원
  • [외언내언] 관광韓國

    국내 관광업계와 유통업체들이 일본 특수(特需) 기대에 잔뜩 설레고 있다.28일부터 5월5일까지 계속되는 일본의 황금연휴를 맞아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행사도 다양하다.‘쇼핑의 기쁨은 2배로,경비는 반으로’라는 슬로건의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상품들에 대한 특별 할인판매로 관광객을 불러 외화도 벌고 유통업계의 경기침체도 벗어나자는 계획.연례행사로 자리잡아 톡톡히 재미를 보고있는홍콩의 ‘구정 세일’이나 싱가포르의 ‘그레이트 싱가포르 세일’과 비슷한전략이다. 지난해 황금연휴기간 동안 해외관광에 나선 일본인은 40여만명.이중 13%인5만3,000여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올해는 경기가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져 6만여명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며,2억달러 가까운 관광수입을 목표로 잡고 있다.관광공사의 주관 아래 서울 부산 제주 경주 등 전국 주요 도시와 관광지의 호텔,백화점,재래시장,공연장 등 1만여개 업체가 10∼60%의 특별할인과김치축제,민속공연,패션 쇼 등의 갖가지 이벤트로일본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다.일본에서 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사전 홍보활동으로 제주의 경우 호텔과 골프장 등의 예약이 이미 끝났을 정도라고 한다.전통문화와 함께 한국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종합적인 관광행사의 성과가 기대된다. 굴뚝 없는 산업으로도 불리는 관광산업은 외화가득률이 높고 고용효과도 큰 알짜배기 성장 산업이다.한국을 알리며 외화도 벌고 친구도 사귀는 1석3조의 산업이다.지난해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국을 선전하는 관광홍보영상물에 직접 출연하는 등의 노력끝에 37억달러의 관광흑자로 외환위기 극복에 큰 몫을 하였다.그러나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아직도 초보단계.전세계국내총생산(GDP)의 11.6%를 관광산업이 차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3.5% 수준에 머물고 있다.풍부한 관광자원과 올림픽 개최국이라는 좋은 여건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46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여 40억달러의 관광수지 흑자를내는 것이 목표.그러나 현재까지 흑자목표 달성은 어두운 전망이다.올들어경제가 다소회복기미를 보이면서 해외여행객이 급격히 늘어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전 수준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경제난을 벌써 잊어버린 듯한 심한건망증이 관광수지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관광진흥의 열기를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됐으면한다.반짝 소란보다는 전국민이 관광요원으로 나서 외국인을 친절하게 대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아쉽다.
  • 일본여성들 선호 상품

    일본 젊은이,특히 여성들은 ‘명품 마니아’다. 일본 여성 중 멋쟁이라면 루이비통,프라다,구치 등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고가 브랜드는 꼭 사야만 하는 제품으로 꼽힌다.음식으로는 김 명란젓 육포 김치 라면 아카시아꿀 등이 인기품이다. 관광공사는 한국과 일본의 가격차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백화점에서는 김과 건어물,공항 면세점에서는 꿀,인삼 등을 즐겨 찾는다.김은 구이김 한박스를 사가는 경우가 많다. 일본 여성들이 한국에서 빼놓지 않고 찾는 곳으로 한증막과 사우나가 있다. 일본에는 ‘때밀이’문화가 없기 때문이다.이번 행사에 21개 업체가 참여한다.한증막과 사우나는 이 기간동안 서비스를 묶어서 한다.가격은 8만원대 안팎으로 개인 선호에 따라 한증막이나 사우나,때밀이,얼굴팩,머리영양팩,전신오일맛사지 등이 한 코스다. 전경하기자
  • “공무원 보수체계전면 재검토해야”…생활안정대책 제안

    정부가 공직 안정책 마련작업에 착수하자 공무원들도 나름대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기획예산위와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공무원들의 의견내용은 경제적인 안정이 압도적이었다. ‘배고파’라고 이름을 밝힌 한 공무원은 “6급 공무원 20년에 이것 떼고저것 뗀 4월 봉급 실수령액이 90만원이었다”면서 “어찌 살란 말이냐”고하소연했다.‘이용수’는 공무원 보수를 하루빨리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고관들이 김치통과 냉장고에 현금을 넣어뒀다는 절도범 김강룡(金江龍)의 주장을 들면서 공무원들이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지적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희망’이라는 공무원은 “공무원의 사기는 근무환경도 중요하지만 생리적 욕구가 먼저 충족돼야 한다”며 250%의 체력단련비 삭감분을 특별상여수당으로 지급해달라는 의견을 내놓았다.‘순수공무원’은 “구조조정과 급여삭감 등으로 공무원들의 사기는 극도로 위축돼 있고 인력감축으로 업무량은 크게 늘었다”며 근속 승진제를 주장했다. 맞벌이를 한다는 7급 공무원은 공무원보수체계의 전면 재검토,법정 승진연한이 된 공직자의 조속한 승진,주택자금의 저리대출 등의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의 공직안정책 마련에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갈산자’는 “신분보장과 연금제도 개선 등은 어제 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파업전야’는 사기진작방안에 전혀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면서 “노조설립만이 공무원의 살 길”이라는 목소리를 냈다.중앙부처 국장이라는 한 공무원은 “직원들은 살 길 걱정한다고 상관이 시키는 일도 하려들지 않는다”고 개탄하면서 월급으로 생계걱정 안해도 될 만한 재산수준을 갖춘 사람을 공무원으로 채용하자는 다소 엉뚱한 제안을 내놓았다.
  • 「엘리자베스 英여왕 訪韓」안동방문등 사흘째 행보

    방한 3일째를 맞은 21일 엘리자베스 여왕은 안동 나들이에 나섰다. 하회 마을 방문 ‘세기의 진객’을 맞은 하회마을은 이른 아침부터 초만원이었다.여왕이 도착한 오전 11시15분 무렵 3,000여명의 인파가 충효당 주변을 메웠다. 여왕은 충효당 앞뜰에서 20년생 구상나무를 기념식수했다.이어 내당으로 안내돼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선생 종손·종부의 안내를 받았다.충효당 내당에서 김치와 고추장을 담그는 모습을 세심하게 지켜본 여왕은 신을 벗고방안으로 들어갔다.여왕이 해외나들이 도중 공개적으로 신을 벗은 것은 처음있는 일로 알려졌다. 하회마을은 주민들도 형형색색의 한복을 착용해 ‘전통 양반의 고장’임을실감케 했다.특히 손에 양국의 국기를 들고 여왕방문을 환영,안동은 태극기와 유니언 잭의 물결을 이뤘다. 여왕은 충효당에서 50여m 떨어진 담연재로 가면서 농부들이 소를 몰고 쟁기로 밭을 가는 이국적인 모습에 신기한 듯 멈춰서서 정동호 안동시장에게질문을 던지기도 했다.안동시는 여왕이 지나간 길을 ‘퀸로드’로 지정해 관광명소화하기로 했다. 담연재 생일상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날 73번째 생일을 맞아 담연재에서 ‘푸짐한 전통 한식 생일상’을 받았다.서애 선생의 후손 유선우(63·아르떼기획 회장)씨의 본가로 47칸에 이르는 정통 사대부집이다.유씨의 아들인 유명TV탤런트 유시원씨도 생일축하에 동참했다.생일상에는 떡 사과 배 밀감 다과 은행 곶감 밤 다식 약과 청과 등을 층층으로 쌓았다.특히 궁중에서 임금님에게만 올리던 문어오림과 매화나무로 만든 꽃나무떡이 눈길을 끌었다.안동소주 기능보유자이며 인간문화재 12호인 전통음식연구회장 조옥화(78)씨는“꽃나무떡은 평생 세 번째 만드는 것으로 12명이 사흘을 꼬박 새며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여왕은 유기잔에 담은 맑은 빛의 청주로 축배를 들었다.이의근 경북지사는왕가의 상징인 불사조 장식 화관을,유선우씨는 “장수하시라”는 덕담과 함께 복주머니를 선물.이에 앞서 여왕은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하는 도중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농산물 시장 방문 여왕은 낮 12시20분 안동 농산물도매시장에도착,농산물과 경매 광경을 둘러봤다. 여왕은 사과 선별 작업과 딸기 참외 단감 등 인근지역에서 출하된 농산물경매 장면을 지켜본 뒤 이경락 부시장으로부터 사과 등 우리 과일을 선물로받았다. 봉정사 방문 이어 여왕은 안동시 서후면의 봉정사를 찾아 100여명의 신도등으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여왕은 고려시대에 건축된 극락전 앞 돌탑에 돌멩이 하나를 올려놓고 “돌탑을 쌓았으니 복을 많이 받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문인 주지스님으로부터 ‘일념만년거’(一念萬年去·좋은 생각 한번이 만년을 간다)라는 글의족자를 선물로 받았다.여왕은 방명록에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는 글귀 아래 영어로 ‘엘리자베스’라고 서명하고 산사를 떠났다. KBS 음악회 참석 여왕 내외는 저녁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내외와 함께서울 여의도 KBS에서 ‘한·영 친선음악회’를 참관했다. 주한영국대사관·영국문화원·KBS가 공동주최한 음악회에서는 1시간15분 동안 국립국악원의 궁중무용 ‘가인접목단’,KBS교향악단의 ‘대관행진곡’,영국 출신 소프라노 레슬리 개럿이 부르는 ‘빛나는 태양’‘달의 노래’ 등이 무대를 장식했다.양국의 우의를 다지는 차원에서 두 나라 국가도 연주됐다. 특히 개럿과 KBS어린이합창단이 여왕의 73회 생일을 축하하는 뜻에서 부른‘해피 버스데이 투유’를 참석자 모두가 합창하는 끝부분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구본영기자·안동 김상화기자 kby7@
  • 안양·용인경찰서장의 해명 불구 쟁점될듯

    “살림집은 서울에 있고 관사에는 가재도구가 거의 없어 돈을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김치냉장고와 꽃병에 ‘비상금’을 숨겼다가 ‘고위층 절도범’ 김강룡(金江龍·32)씨에게 800만원과 200만원을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는 배경환(裵京煥·48) 안양경찰서장과 유태열(兪泰烈·47) 용인경찰서장의 해명이다. 김씨는 지난 달 1일 저녁 7시쯤 배 서장의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관사문을뜯고 들어가 김치보관용 냉장고 안에서 현금이 들어있는 봉투뭉치를 훔쳤다. 지난해 7월에는 유 서장의 집에서도 꽃병 속에 감춰져 있던 봉투뭉치를 훔쳤다. 김씨는 배서장의 집에서는 지역유지들의 이름이 적힌 현금 5,800만원이 든봉투뭉치를,유서장의 집에서는 800만원이 든 봉투뭉치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반면 배서장과 유서장은 도난당한 액수는 800만원과 200만원이며,이는 서장에게 지급되는 수당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경찰서장이 봉급외에 받는 각종 수당은 한달 평균 350만원 정도.판공비 220만원에 지휘정보비와 보안수당이 각각 100여만원과 28만원 정도다.판공비는대체로 경무과에서 보관,운용한다.각종 경조사비와 부하직원 회식비 등으로충당한다. 봉급 외에 경찰서장의 주머니로 돌아가는 돈은 지휘정보비와 보안수당 130여만원과 연간 한두 차례 나오는 효도휴가비,연말정산비 등이다.산술적으로따진다면 5∼6개월 정도만 모으면 이들이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는 800만원,200만원은 충분히 모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서장과 유서장은 하필이면 김칫독과 꽃병에 돈을 감춘이유를 시원스럽게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검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전영우기자 ywchun@
  • ‘동심의 계절’ 어린이 뮤지컬 활짝…MBC·SBS·정동극장

    회사원 이모씨(36)는 지난 주 애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을 찾았다가 곤욕을치렀다.주차(駐車)행렬이 늘어져 진을 빼다가,안될 성 싶어 가족을 먼저 보내고 1시간 뒤에 들어가니 이번엔 빽빽이 늘어선 인파가 가로막았다.가족과상봉(?)하여 한바퀴 돌고나니 몸과 마음이 ‘파김치’가 되었다. 어린이를 위한 다른 프로그램이 없을까 고민하는 이씨같은 가장에게 ‘어린이 뮤지컬’이 대안이 될 수 있을듯.가족과 함께 오붓이 공연을 즐기는 맛에다 얄팍해진 ‘주머니 걱정’까지 덜어준다. 먼저 MBC와 SBS가 어린이뮤지컬을 24일 동시에 올린다.마치 방송사의 ‘어린이 뮤지컬 대전(大戰)’을 보는 듯하다. MBC는 서울시립뮤지컬단과 함께 만든 ‘공룡대모험’으로 동심을 부른다.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공룡과 꽃,나비요정 캐릭터를 살린 150여벌의 의상,땅이 갈라지고 불기둥이 솟아오르며 늪 속에서 거대한 공룡이 나타나는 2억년전 공룡시대를 재연한 무대미술 등이 볼 거리다. “공룡대모험은 뮤지컬 안무가 김성일씨가 개발한 역동적인 공룡들의 춤동작과 최종혁씨가 아프리카 토속적 리듬에 삼바풍과 하드록 등을 접목시켜 만든 음악이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대”라고 연출가 이종훈은 밝혔다. 가수 양파와 뮤지컬가수 주성중이 주연.5월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오후 4시·7시 (02)368-1515. SBS는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한 ‘미녀와 야수’로 맞불을 놓는다. 연출을 맡은 강대진은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하여 어린이들이 찾아와 신나게 떠들면서 놀 수 있는데 주력했다”면서 “라이브 음악(SBS예술단)과 특수분장기법을 사용하여 야수 분위기를 살리고 시계·포크·빗자루·찻잔 등을 의인화하여 어린이들의 눈길을 빨아들이겠다”고 밝혔다. 4m 높이의 바위에서 뛰어내리고 뜀틀을 이용한 점프,야수와 숨가쁜 격투를벌이는 늑대춤 장면 등에서 박진감 넘치는 연기를 펼쳐 산만해지기 쉬운 아이들의 시선을 끈다는 포석이다. 가수 박지윤(벨)과 송용태(아버지),이승철(야수),최창민(왕자) 등이 나온다.5월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오후 3시·6시 (02)369-2912. 정동극장도 전래동화 ‘나무꾼과 선녀’로 5월3일부터 ‘동심 파고들기’에 가세한다. 10년간 상설공연을 내걸고 97년 부터 무대에 올린 작품.특히 이번 공연엔‘러시아 선녀’ 마리아 예코블레바가 나와 화제다.오은희 극본·각색에 러시아 공훈예술가 이고르 야쿠셴코가 작곡·음악감독을 맡았다.나무꾼이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고 선녀가 지상으로 내려와 금강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목욕하는 장면 등을 환상적인 무대세트로 처리하고 관현악의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주옥같은 곡들을 들려줄 계획이다.김춘경 연출에 무대디자인 천정,의상 송보화,안무는 김순정이 맡는다.김동찬(나무꾼)과 박인옥(흰사슴) 등이 출연.5월30일까지.(02)773-8960.
  • 조세형-김강룡씨 비교/훔친 액수많다는 것만 닮아

    80년대의 대도(大盜) 조세형(趙世衡·55)씨와 이번 도둑사건의 용의자 김강룡(金江龍·32)씨는 비슷한 점보다는 다른 점이 훨씬 많다. 둘은 고위층집을 털어 고액의 현금과 각종 보석류를 훔쳤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그러나 조씨가 처음부터 고위공직자 집만을 목표로 한데 비해 김씨는 부잣집을 닥치는 대로 터는 과정에서 고위층집도 턴 것으로 밝혀혔다. 조씨는 체력을 뒷받침으로 담장을 뛰어넘거나 이층을 기어오르는 ‘홍길동’식으로 집 안으로 들어갔다.그러나 김씨는 첨단시대 도둑답게 ‘빠루’ 등으로 순식간에 아파트 현관문을 부수거나 우유투입구에 내시경 등 특수장비를 넣어 문을 여는 첨단기법을 동원했다. 조씨가 주로 장롱과 화장대 등에 숨겨져 있는 돈과 보석을 찾아낸 데 비해김씨는 김치냉장고나 꽃병,심지어는 된장단지 속까지 뒤져 돈을 찾아내는 재주를 발휘했다. 김씨는 덥수룩한 작업복 차림의 조씨와는 달리 양복을 입고 도둑질을 하는등 의심을 받지 않게 신경을 썼으며 경비원에게 용돈까지 줘가며 환심을 사는 교활함까지 보였다. 또한 조씨는 범행과정에서 ‘절대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 반면 김씨는 집에 사람이 있으면 강도로 돌변,흉기로위협하는 등 폭력을 거침없이 사용했다. 특히 훔친 돈을 쓰는 방식은 두 사람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조씨는 훔친 돈 가운데 상당액을 없는 사람들에게 베프는 등 의적(義賊) 흉내를 내는 측면이 있었다.하지만 김씨는 훔친 돈을 거의 모두 자신의 쾌락을위해 탕진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오늘 ‘4·19’ 39돌」4·19세대-대학생 좌담

    4·19는 민주와 자유를 열망하는 지식인과 민중들의 힘이 폭발적으로 분출된 혁명이었다.하지만 39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4·19는 ‘미완(未完)의 혁명’으로 남아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정치·사회·문화적 갈등구조와 맞물려4·19정신이 우리 사회에 제대로 구현되지 못해 왔다는 것이다.4·19세대인이영일(李榮一) 국민회의 의원과 한영우(韓永愚) 서울대 인문대학장,고려대대학원 이준복(李準馥·신방과 석사 과정)씨와 연세대 손수진(孫秀眞·여·신방과 4년)씨의 좌담을 통해 4·19의 의미를 되새기고 4·19정신의 완성을위한 과제와 방안을 짚어본다. 이영일 4·19가 우리 정치사에 준 교훈은 4·19를 계기로 주권재민(主權在民)의식이 국민의 가슴 속에 자리잡았다는 사실입니다.또 우리가 미래에 구현해야 할 비전을 민주주의 형태로 완성했다는 것입니다.4·19가 ‘미완의혁명’이라고 불리는 것은 1년 만에 군사정권에 의해 붕괴됐기 때문입니다.4·19 이후 25년 동안 개발독재를 거치면서 4·19는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국민이 국회의원을 바꿀 힘은 가지게 됐지만 정권을 바꿀 만한 힘은 갖지 못했습니다.그러다가 97년 12월18일 비로소 국민의 손에 의해 정권까지 바꾸게됐습니다.국민의 정부 탄생으로 비로소 4·19의 이념이 구현된 것이지요.그래서 4·19의 지향성이 국민의 정부에서 꽃피웠다고 봅니다. 손수진 ‘4.19세대는 없다’는 주장이 있습니다.4·19세대는 사회적으로영향력 있는 위치를 점하면서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는 지지를 보내지 않았습니다.그래서 4·19세대가 변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영일 4·19때 반독재투쟁에 앞장섰다는 사실만으로 평생 투사로 살다 죽으라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백이(白夷) 숙제(叔齊)처럼 살 수는 없는 것이지요.물론 4.19때 불의에 저항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4·19가 민족 대 반민족의 투쟁이라면 불타협의 투쟁을 계속해야 하겠지요.4·19세대에 대한 평가는 당시 어떤 위치에 있었느냐를 기준으로 이루어져야합니다.4.19때의 활약상을 소개하겠습니다.나는 당시 서울대 문리대 수학과에 다니던 김치호라는 친구와함께 남산합창단 단원이었습니다.종로 5가에서 곤봉을 맞고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문리대 앞 쌍과부집에서 우동을한 그릇 먹은 뒤 그 친구에게 시위하러 다시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그랬더니 그 친구는 도서관에 가방을 가지러 간다고 하면서 경무대로 달려가 죽음을택했습니다.해마다 4·19묘소에 가면 그 친구의 묘에 꼭 들립니다. 한영우 나는 당시 서울대 사학과 4학년으로 후배들을 인솔해 시위를 했습니다.태평로에 있는 옛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할 때 외칠 구호가 없어옆에 있는 조선일보사에서 몇사람이 구수회의를 해 즉석에서 구호를 만든 일이 있습니다. 4·19는 준비된 혁명이 아닙니다.그래서 ‘미완의 혁명’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프랑스혁명은 계몽사상가들이 이념적 토대를 제공했고 지지세력도 있어 폭발적 힘을 발휘했습니다.하지만 4·19는 혁명 뒤에 이념이 만들어져 왔습니다.당시에는 합의된 이념이 없었습니다.막연한 애국심을 가지고 시작된뒤 나중에 학문적이고 이론적으로 다듬어지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당,야당,재야,혁신에 이르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분화됐습니다.군사정권에 협조한 사람도 있고,군사정권에 대항해 옥살이를 한 사람도 있습니다. 4·19는 작게 보면 3·15 부정선거에 대한 저항이 도화선이 됐습니다.그러나 거시적으로 보면 선비들이 개혁의 선두에 나섰던 역사의 전통이 반복된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영일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살고 있습니다.4·19때 87달러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가 있지요.시민·사회단체,정당,이익집단,언론 등많은 집단이 더 이상 학생들의 신세를 지지 않고도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학생은 이제 국민의 울분을 대변하는 유일한 집단이 아닙니다.21세기는 정보화시대입니다.정보화에 관한 지식이 가장 중요한 재산입니다.후배 대학생들에게 경쟁력을 갖춘 신지식인으로서 각자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한영우 4·19때 군이 중립을 지켰던 것은 연구 대상입니다.논문에 따르면부정선거와 발포책임자인 최인규 내무부장관 등이 김정렬 국방부 장관에게협력을 요청해 계엄을 선포했는데 국방부 자체가 협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이승만(李承晩)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것은 미국이었습니다.미국이하야를 요구한 것은 이승만이 서구식 민주주의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승만정권은 한반도를 민주주의 진열장으로 만들려는 미국의 의도에 맞지않았습니다.더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한·미·일 연합방위체제를 구축하려는 구상에 맞지 않았습니다.이승만은 강력한 반일(反日)주의자였기 때문에일본과 손을 잡기를 꺼렸습니다. 이준복 현재 전체 대학사회에는 다양성이 이데올로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학생운동에 대한 관심과 사회문제에 대한 참여도가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떨어집니다.이같은 변화는 93년 들어,특히 93학번부터 뚜렷합니다.90·91·92학번은 87년 6월항쟁의 경험이 있는 87·88학번이 군 복무 뒤 복학했을 때학교를 같이 다녀 80년대 학번들의 영향력 속에서 80년대의 정서를 지니고있습니다.그러나 93학번부터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합니다.이는 고교생 때부터 약자를 배려하는 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정의감은 정권을 가진 사람에게 억압당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민입니다.그런데 이른바 ‘왕따’문화가 약자에 대한 배려를 없앴습니다.또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부모세대들의그릇된 생각과 모 재벌의 광고처럼 1등만 강조하는 분위기가 약자에 대한 배려를 약화시켰습니다.지금의 대학사회는 4·19와 70·80년대의 정신을 구현하려는 노력이 부족합니다. 손수진 4·19가 ‘미완의 혁명’이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혁명은 진보세력이 혁명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비로소 혁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4·19는 완성된 혁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지식인은 자기 만족에 빠져 자기들만의 우리에 갇혀 있었으며,민주화와 자립경제를 시급하게 수립해야 한다는 문제를 인식했으면 민중과 함께 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력을 형성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한영우 4·19를 완전 성공으로도,완전 실패로도 보지 않습니다.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4·19는 미성숙 상태에서 일어났으며 지금도 풀어가는 과정입니다.4·19에 0점을 주는 것은 너무지나칩니다.역사는 단번에 100점으로 갈 수 없습니다.현재는 100점으로 가고 있는데 60∼70점에 도달한 상태입니다.지나치게 허무주의적으로 보면 도그마(dogma)에 빠지게 됩니다.도그마에 빠지면 현실에 입각한 생존논리를 주체적으로 만들지 못하고 외래논리를 도식적으로 적용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준복 해방 뒤 우리는 친일파와 변절자에 대한 청산 과정을 거치지 못했습니다.좌·우 이념대립이 반공주의로 나타나면서 청산의 문제가 흐지부지됐습니다.4·19 뒤 부정부패와 비리 청산이 다시 문제로 떠올랐지만 장면(張勉) 정부에서 청산이 되지 않았으며,군사정권이 들어선 뒤에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청산의 문제는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손수진 저는 4·19가 부패로 점철된 이승만정권을 물러나게 하고 사회운동이 조직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합니다.한 교수께서는 4·19등 우리나라의 중요한 사건에서 지식인의 노력이 컸는데 지금의 지식인과 학생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한영우 4·19를 바탕으로 1년 앞으로 닥친 21세기의 우리 모습을 그려 나가야 합니다.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개방적 민족주의입니다.우리 정서에 맞는 민주주의를 해야 합니다.신자유주의 경쟁원리도 적당한 수준에서 받아들여야 하지만 민족주의를 도외시해서는 안됩니다. 이준복 언론은 학생운동의 이념성을 걱정합니다.그러나 그 이념성은 4·19를 촉발한 정의감과 다르지 않습니다.다만 이념이 더 선명해졌을 뿐입니다. 저는 학생운동의 이념이 불순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손수진 학생운동은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폐쇄적인 면을 띠고 있습니다.운동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학생운동이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설득력을 잃어가는 이념을 고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영우 21세기가 문화의 세기라는 말에 동의합니다.21세기에는 사회과학적 이념보다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 중요합니다.자애(自愛)의식을 기른 뒤 세계와 협력해야 합니다.그리고 전통문화를 정치·경제·사회 등모든 분야를이끄는 견인차로 승화시켜야 합니다.20세기 우리 전통문화를 무너뜨렸던 서양문명과 전통문화를 용해시켜 새 문명을 탄생시켜야 합니다. 이준복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사상적 스펙트럼이 보다 다양화돼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나는 사회주의자”라고 공공연히 언급할 수 있는 분위기가조성돼 있지 못합니다.하지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포괄하지 못하면 4·19는 영원히 진행형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손수진 자라나는 세대들이 통일 후 ‘우리 민족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생각하면 회의가 듭니다.교육을 통해 인도주의와 민족 동질성을 가르치고,통일이 앞으로 실현해야 할 미완의 과제라는 의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조현석 김미경기자 hyun68@
  • [외언내언] 향토지적재산권

    프랑스 중서 해안지역에 위치한 방데의 레제페스라는 마을에서는 해마다 장대한 야외극이 공연되고 있다.파리에서 3,4시간 걸리는 이 산골마을은 프랑스 대혁명 때 혁명군과 왕당파가 접전했던 역사의 현장으로 지난 78년부터지방사를 토대로 한 연극을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출연진도 농민 군인 어린이 등 이 고장의 주민 이며 3만이 넘는 인파가 산중의 성곽에 모여들어 깜깜한 밤중에 조명예술과 영상기법의 도움으로 대서사극을 감상하는 것이다. 세계에는 그 고장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축제들이 얼마든지 많다.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성(城)의 ‘군악대축제’와 일본 삿포로의 ‘눈(雪)축제’가 그 한 예다.에딘버러는 인구 40만의 작은 도시지만 연간 1,200만명의 관광객과 920만 파운드(약 140억원)의 지역소득을 올리고 있다.지난 50년에 시작된 삿포로 눈축제는 축제기간 중의 소비액이 우리 돈으로 1,000억원 규모에이른다. 우리도 전국에서 매년 400여개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지방 특유의 정서와풍물,유래에 관련된 민속예술축제와 공예품·특산품전시,음식축제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탄탄히 지키지 못한 채 축제의 본질에서 벗어나 놀이의 성격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이를 우려한 정부는 향토지적재산권보호를 위해 지자체 명의로 품질인증제를 도입하는 조례제정을 권고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고려인삼의 국제적통용어가 일본어인 ‘진생(Jinseng)’이 되는가 하면 김치의 세계 수요량의85%를 일본의 ‘기무치(KIMUCHI)’에 빼앗기고 있다.더구나 지난 78년부터도쿄 에바라식품공업사는 김치찌개 양념인 ‘타래’를 개발하여 117억원의매출을 올린 후 98년에는 400억엔까지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가장 토속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개념으로 향토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지방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유·무형 전통과 유산을 ‘향토지적재산’으로 지정한다고 밝히고 있다.향토지적재산 품목으로 선정되면 개성과 그 지역특성이 법적으로 보호받게 된다.가짓수가 많은 것은 의미가 없다.남이 한 것을 따라가거나 비슷하게 흉내낼 필요도 없다. 무엇에도 견줄 수 없는 본고장만의 멋과 맛과 특성이 있어야 한다.또 유형무형의 전통과 유산을 보호·재현하는 이벤트 행사에 그치지 말고 외국인들의기호에 맞게 재개발하는 등 창조적으로 ‘우리만의 자존심’을 만들어 관광객 유치와 세계시장 진출을 노려야 한다. 이세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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