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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α

    ●서울힐튼 오크룸(317-3234)은 다음달 말까지 저녁 6∼8시 바비큐와 생맥주를 2만원에 무제한 즐길 수 있다.바비큐는 쇠고기 갈비살,인도식 닭고기 구이,칠면조 구이,독일식 소시지 구이 등이다.생맥주와 각국의 맥주, 칵테일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페스티벌(531-6618)은 8월 31일까지 여름 냉국수 뷔페코너를 마련한다.열무김치 물냉면,오이 냉국수,콩국수,냉면,메밀 냉국수 등이 준비돼 있다.주중 점심 뷔페는 30%할인된다.주중 점심 1만 9600원,주말 점심 2만 8000원,저녁 3만 4000원이다(세금·봉사료 포함)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아시안라이브(3440-8620)는 최근 많은 사랑을 받는 동남아요리를 다양하게 내놓았다.태국식 매운 해산물 스프(톰양쿵),볶음국수(팟타이),샐러드(얌운센),미얀마식 양고기구이,필리핀식 닭튀김과 볶음밥,인도네시아식 볶음밥(나시고랭) 등이다.6000원∼3만원.
  • [씨줄날줄] 보리밥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하동군 평사리에는 아직도 넓은 보리밭이 있다.바람에 물결치는 보리밭은 수채화처럼 서정적이었다.그러나 그 아름다운 풍경 속에는 평사리 사람들의 고달팠던 삶의 애환도 물결치는 듯했다.옛날의 보리밭은 가난의 보릿고개를 넘는 푸른 희망이었다.젊은이들의 사랑과 보리피리의 낭만도 있었다.그러나 보리밭은 생활이 윤택해지며 점점 줄어들고 있다.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줄어들지도 모른다.군의 식단에서 보리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7월1일부터 군 장병에 대한 급식에서 보리쌀을 완전히 없앴다고 밝혔다.창군이래 55년만에 보리쌀 급식이 중단됐다.쌀밥만 먹어온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에 맞추고 정부의 쌀소비 확대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다.군의 급식은 1985년까지 쌀 70%에 보리 30%였다.그 이후 보리의 비율은 단계적으로 줄어들었다.87년에는 15%,88년에는 10%,2002년에는 5%였다. 보리밥은 이미 오래전에 주식의 자리에서 밀려나 ‘건강식품’이 되었다.그런데도 군대에서 보리밥이 사라졌다는소식을 접하니 왠지 고향을 잃어버린 것 같은 허전함을 느낀다.가난한 시절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아마 대부분 보리밥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열무김치와 된장에 썩썩 비벼먹던 보리밥은 정말 꿀맛이었다.농가월령가에도 나오듯 상추쌈에 싸먹는 보리밥은 여름철 별미였다. 보리밥에는 비타민 B1과 B2가 풍부하다.식이섬유가 많고 혈당 조절 효과도 있다.그래서 당뇨병·대장암·심장병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각기병을 예방하고 변비를 방지하는 데도 좋다.그러나 뒤집어 보면 설사를 유발하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그리고 쌀보다 영양가가 떨어진다.쌀중에 현미가 건강에 좋듯이 보리도 눈을 벗겨내지 않은 통보리가 더 좋다.보리눈에는 칼륨·칼슘·비타민C·마그네슘 등 여러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 있다. 옛날의 보리밥은 가난의 상징이었다.쌀이 없어서 보리밥을 먹었다.그러나 지금은 건강식품으로 환영받고 있다.서울에 있는 어느 호텔은 열무 보리밥 세트 메뉴를 만들어 3만원을 받고 있다.보리밥이 값비싼 식품이 됐다.그러나젊은 세대들에게는 상상의 식단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 이창순 논설위원
  • 김치냉장고 만리장성 넘는다

    ‘내친 김에 김치냉장고까지….’ 중국 대륙에 ‘한국식 파오차이(泡菜·김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에 때맞춰 국내 가전업체들이 김치냉장고의 ‘중국 상륙작전’을 펼치고 있다. 1일 삼성전자,위니아만도 등의 가전업체들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사스 파동 이후 중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이 충분히 ‘숙성’됐다고 판단,적극적으로 현지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중국 시장이 형성되면 김치냉장고는 90년대 후반 이후 ‘제2의 중흥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을 ‘테스트마켓’으로 선정,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현지 딜러들에게 샘플을 보내 주요 매장에 전시중인 것.관계자는 “반응이 좋아 성수기인 10월부터 본격적인 선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교포들이 주 소비자였던 미국,일본 시장에는 연간 3만∼4만대를 수출했지만 중국에는 최소한 연간 10만대 이상을 수출,‘제3의 김치냉장고 수출기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국내 김치냉장고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베이징,상하이,톈진 등 중국내주요 도시에 공식적인 딜러망을 구축한 위니아만도는 9월과 10월 두 달간 영업직원들을 현지에 파견,딜러들에 대한 교육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중국인들이 야채,과일,육류 등을 많이 먹는 습성을 감안,자사의 ‘딤채’가 단순한 김치냉장고가 아닌 다용도 냉장고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건강칼럼] O-157 대장균

    천신만고 끝에 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좀 수그러드는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장관 출혈성 대장균이 등장했다.‘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많은 사람들이 ‘전염’이라는 말만 듣고도 이 질병에 지레 겁부터 낸다. 장관 출혈증상을 일으키는 O-157 대장균 식중독은 체내에서 실핏줄을 파괴하는 ‘베로’라는 특정 독소가 분비돼 혈변·혈뇨 증세를 보이며,방치할 경우 용혈성 요독증후군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그러나 일부 언론의 호들갑스런 보도와 달리 O-157 대장균에 의한 장관 출혈은 그렇게 두려운 질병은 아니다.주로 소의 장관(소화기)에서 증식하는 이 세균은 섭씨 75도에서 1분 만에 사멸하므로 고기를 잘 익혀 먹기만 하면 병명을 모르고도 지나칠 수 있다.이 질환의 치사율은 0.1% 정도이다.이는 이 병으로 죽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떤 병이든 최선은 안 걸리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쇠고기를 다루는 음식점은 위생에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특히 쇠고기를 다져 조리하는 햄버거의 경우 살집이 두꺼워 자칫소홀히 다뤘다가는 오염된 고기가 덜 익은 채 제공될 수 있다. 발병이 잦다고 장마철에 기승을 부리는 전염병을 만만하게 여겨선 안된다.콜레라·이질같은 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독이 어떤 면에서는 장관 출혈성 대장균보다 훨씬 위험하다.식품의약품안전청과 기상청 등이 공동으로 제공하는 식중독지수(미생물 증식에 따른 음식물 부패 가능성)를 보면 기온이 29도일 경우 지수가 50에 이른다.각종 여름 질병의 위험경보쯤 되는 수준이다.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에 SARS 감염 환자가 거의 없었던 것이 김치나 마늘 때문이라고들 한다지만 필자는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장마철이라지만 균형잡힌 식단과 규칙적이고 청결한 생활,음식물 끓여 먹기와 적절한 운동,그리고 긍정적인 생활 태도만 갖추면 건강하고 기분 좋게 날 수 있다. 박상근 상계백병원 부원장
  • 대한매일 상반기 소비자 만족 히트상품 / 특별상

    ●르노삼성자동차 SM3 SM3는 기존 준중형차보다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성능 및 우수한 품질을 기본으로 한 차원 높은 소비자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1500cc급 최초로 사이드 에어백을 적용,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특수 합금 소재의 타이밍 체인과 스테인리스 머플러를 채택하여 내구성을 강화했다. 또 우드 그레인으로 마감한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와 역동적인 외관 라인을 통해 모던한 감각을 한층 살렸으며 오렌지색, 물빛색 등 신세대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하고 이색적인 컬러를 선보였다. 아울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최장의 품질 무상 보증 기간(엔진 및 동력 장치 5년/10만Km, 일반 부품 3년/6만Km)을 제공하여 새로운 고객 만족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5월 미국의 충돌테스트 전문 기관 MGA社에서 실시한 정면 충돌 안전성 테스트에서 별 다섯 개를 획득, 탁월한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또 새로 변경된 연비 측정 기준에 의해서도 기존 연비와 동일한 수준의 에너지 효율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1년여의 검토와 준비 끝에 생활가전 통합브랜드 하우젠을 출시했다. 김치냉장고와 드럼세탁기 출시에 이어 올해 하우젠 에어컨을 본격적으로 런칭하게 됐다. 하우젠은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외국 브랜드에 대응할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마케팅의 효과·효율에서 앞서고 향후 브랜드 확장에도 유리한 통합브랜드 전략으로 출발했다. 출시 후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우젠 에어컨은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비싸게 구입하여 일년에 며칠 쓰지 못한다는 것에 착안, 365일 사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에어컨을 만들고자 했다. 따라서 한여름엔 에어컨으로, 평소엔 공기청정기로 365일 내내 사용할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자들을 자극했다. 광고, 유통, 프로모션 등 ‘365일 사용하는 에어컨'이란 일관된 컨셉트의 마케팅이 소비자 관심을 극대화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하우젠 에어컨은 홈멀티 시스템, 컬러 패널 교체 시스템 등을 채용, 제품 품질을 한 차원 높였다. ●한화건설 꿈에 그린 ‘집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믿음으로 만들라.'는 한화건설 김현중(金玄中) 사장의 주택건설 목표이자 한화 ‘꿈에 그린'에 담긴 철학이다. ‘꿈에 그린'은 단순 주거에서 탈피, 교육·휴식·문화적 기능이 강조된 신주택 문화에 맞춰 첨단기술과 환경친화적 공간의 조화를 강조한 한화건설의 아파트 통합 브랜드다. 브랜드 가치 극대화 및 제품 차별화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주택전담 마케팅팀과 상품개발팀을 신설했다. 2001년 ‘꿈에 그린'을 처음 선보인 이후 용인, 중계, 인천, 마포, 화곡, 염창 등 각 사업장마다 분양 100%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로부터 히트상품을 비롯, 총 25개 상을 수상했다. 주거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안락한 아파트, 디지털생활을 구현하는 최첨단 아파트, 환경을 생각하는 아파트의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각인된 덕분이다. 올해 대구, 대전, 화성, 안산 등 총 1만 1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20대 自立통장 국민은행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 젊은이를 대상으로 ‘20대 自立통장'을 지난 5월 성년의 날부터 판매하고 있다. 군 생활 기간동안 발생하는 각종 상해는 물론 전역 후 학교생활, 직장생활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해를 보장(최고 5억원, 군 생활 중 1억 8000만원)하고 소정의 요건을 갖추면 주택청약 1순위 자격이 부여되는 군입대 예정자 및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직장인을 위한 상품이다. 학자금, 주택자금, 결혼자금 등의 대출도 가능하다. ‘20대 自立통장'은 주택청약예(부)금의 근간 상품으로 가입대상은 20~35세 개인이며 정기예금은 200만~1500만원, 부금은 가입 첫 회 30만~50만원, 2회차 이후는 5만~50만원으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5일 현재 청약예금은 1만 1944계좌수에 425억원, 청약부금은 3만 1724계좌수에 117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등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우유 셀크 최근 서울우유에서 인체에 꼭 필요한 극미원소인 셀레늄(Selenium)이 함유된 국내 최초의 천연 셀레늄 우유 ‘셀크(Selk)'를 출시했다. 3년 간의 연구와 투자로 탄생한 차세대형 우유 ‘셀크'는 기존 서울우유의 1등급 원유와 첨단 가공기법을 기본으로 천연 셀레늄과 각종 비타민을 함유해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여성에게도 유익하다. 젖소 사료에 셀레늄 제재를 넣어 소가 소화과정을 통해 유기화시킴으로써 인체에 훨씬 이롭도록 했다. 셀레늄은 항암, 항노화, 면역체계 강화, 어린이 성장 발육은 물론 각종 성인병과 남성의 정자 생성 촉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효능을 지닌 영양소다.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이뤄진 우리나라 지형에 매우 부족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영국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에서 건강하게 사는 30가지 비결 중 셀레늄 복용을 권장하고 있듯 선진국에서 셀레늄 복용은 상식으로 통한다. ●농협중앙회 평생우대 주니어적금 농협중앙회는 어린이(학생)를 대상으로 한 신상품 ‘평생우대 주니어적금'을 지난 2월부터 판매했다. 지난해 농협이 처음 선보인 만기파괴형 초장기 적립상품인 ‘평생우대적금'을 기본 모델로 하여 종합상해공제(보험) 무료가입, 금리 수수료 우대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접목시켰다. 가입대상은 만 18세 이하인 미취학아동과 초·중·고등학생이며 계약기간은 연 단위로 1~30년까지. 계약기간이 경과하더라도 가입일로부터 50년까지는 매년 연복리로 원가하여 자동 재예치된다. 다만, 적립은 계약기간 중에만 가능하다. 약정이율은 연 4.7%. 자동이체 및 전자금융 이용계좌와 장기거래계좌는 추가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매 연차별로 적립 완료된 원리금을 별개의 예금처럼 전산 처리하여 만기전이라도 중도해지에 의한 손실 없이 찾아 쓸 수 있다. 따라서 자녀의 성장단계별 교육비 등 필요한 자금을 수월하게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한국HP 프리자리오 노트북 프리자리오 노트북 시리즈는 팬티엄4의 플래티넘 색상에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속도 1.6GHz, 15인치 LCD모니터, 해상도 1400X1050, 메모리 512MB, 하드디스크 40GB, DVD 및 CDRW 콤보 등을 갖췄다. 또 다양한 멀티미디어와의 확장을 고려해 USB 및 비디오, 오디오 등 12개의 입출력 포트를 갖추고 있으며 최고의 사운드를 자랑하는 JBL Pro 스피커를 채택했다. 운영체제는 windowsXP. 외산 노트북 중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HP프리자리오는 소비자들에게 고급스러운 명품 이미지로 다가서고 있는 가운데 구매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꾸준하고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프리자리오 광고포맷은 세계적으로 통일된 것으로 제품에 관한 정보를 이성적이고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정보전달 형태를 취함과 동시에 붉은색을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컴팩만의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정보의 정확한 전달을 통해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실제적 궁금증을 해소케 한다. ●하이스코트 랜슬럿 랜슬럿은 지난해 가을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최고의 기사를 상징하는 그 뜻과 같이 랜슬럿에 걸맞는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시판 중인 17년산 이상 위스키 7개 브랜드를 대상, 맛 선호도분석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깊고 풍부한 향을 살리기 위해 스페인산 와인 셰리주를 담았던 고급 셰리오크통에서 원액을 숙성시켰다. 때문에 셰리오크통의 풍부하고 감미로운 향이 잘 배어 있다. 원액들을블렌딩한 후에는 블렌딩한 원액들이 잘 배합되도록 하기 위해 6개월 간의 후숙성 과정도 거친다. 랜슬럿은 위스키가 지닐 수 있는 최상의 향을 뽑아내기 위해 재료의 선택에서부터 병입까지 총 8000번의 테스트를 거쳤다. 랜슬럿의 제조사인 The Edrington Group은 스카치 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에서 좋은 향의 명품 위스키만을 제조하기로 그 명성이 높다. ●KTF Fimm Fimm은 ‘First In Mobile Multimedia'의 약자로 음성, 데이터, 동영상 등을 초고속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차세대 최첨단 영상이동통신으로 KTF가 지난해 5월 휴대폰을 통해 세계 최초로 구현한 IMT-2000의 대표 서비스 브랜드다. 이동통신사 중 최다인 11개 실시간 TV 채널을 확보했으며 이미 방영된 지상파 방송도 다운로드를 통해 볼 수 있다. 전용폰 이용시 동영상을 최장 30분까지 촬영 가능하다. 그밖에 7000개가 넘는 다양한 테마 동영상과 멀티메일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요금제에 있어 무제한 데이터 월정요금 2종류를 비롯, 총 5종류가 있다. 무제한 데이터 월정요금은 월 2만 4000원으로 3개월 간 무선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하며 이후에는 매월 동영상 60여분 분량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Fimm은 핵심 전략의 일환인 차별화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대한매일 상반기 소비자 만족 히트상품 / 본상

    ●쓰리지케어 우미꼬 818 다이어트 굶는 다이어트는 식사를 거르면 위장의 생체리듬이 깨지며 다시 섭취 시 과식을 하게 돼 위장장애를 초래, 결국 체중조절에 실패한다. ‘우미꼬 818 다이어트'는 한천(우뭇가사리)을 주원료로 하여 만들어진 다이어트 식품으로서 포만감을 얻는 동시에 식이섬유의 기능성이 작용하여 체중 감량, 콜레스테롤 상승억제, 체내 노폐물 제거, 장의 연동운동 촉진, 배변량 증가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 한천 다이어트가 널리 확산될 전망이다. 식사에 준하는 포만감과 식이섬유의 기능성을 강조한 홍보 전략으로 젊은 여성층의 호평을 받고 있다. ●대신증권 사이보스 2004 대신증권의 ‘사이보스 2004'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 개념을 최초로 도입, 지금까지 업계 최정상의 사이버거래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정성, 속도, 정보제공 등 홈트레이딩 시스템이 갖춰야 할 모든 부분을 완벽히 지원한다. 4만 건이 넘는 고객 의견을 수렴하여 개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갖추게 되었다. 첨단의 기술적 분석도구와 빠르고 정확한 투자정보 제공으로 특정종목에 대한 입체적 분석이 가능하고, 시스템트레이딩 기법을 적용하여 사이버거래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완벽히 지원한다. 파워차트는 주요업종지수 및 종목의 기술적 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업은행 레저★건강 OK 정기예금/적금 지난해 11월 말부터 판매하고 있는 ‘레저★건강 OK 정기예금/적금'은 여가활동 및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은 고객을 위해 개발됐다. 예금이자 지급 외에 레저, 건강과 관련된 부대서비스를 결합한 것이 특징. 산업은행과 계약한 레저전문업체의 래프팅, 수상스키, 사격 등 20여개 품목 이용 시 5~10%의 할인혜택을 받는다. 특정 여가활동 중 상해, 스포츠 활동 중 상해, 공휴일 교통상해에 대해서도 최고 3000만원까지 상해보험에 무료 가입된다. 개인고객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며 최저 가입금액이 계좌당 100만원이상, 적금(월 불입금기준) 10만원 이상이여야 하며 올 11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제일화재 i-First 온라인자동차보험 종합손해보험사 중 최초 온라인자동차보험인 제일화재 i-First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5월 판매 개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나가 지난 4월엔 무려 8배가 넘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급속한 계약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이 시기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부부한정특약' 때문이다. ‘부부한정특약'이란 제일화재가 최초로 개발한 운전자 한정 상품으로 온라인 할인 10.3% 외에 부부만 운전한다면 보험료를 평균 6.2% 더 줄여준다. 이와 같이 제일화재 i-First만의 다양한 할인특약들은 가입자가 비용을 줄이는 데 큰 폭의 할인율을 제공한다. ●삼성생명 삼성애니타임상해보험 삼성생명이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삼성애니타임상해보험'은 주 5일 근무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종합재해보장상품이다. 일반재해 및 일반사망에 대한 보장이 높아 중년층에게 유리한 3040型, 교통재해에 중점을 둬 최고 3억원까지 보장 가능한 2030型으로 나눠져 있다. 대중교통사고의 범위를 비행기, 열차뿐 아니라 (마을)버스, 택시 등 全대중교통수단으로확대했다. 또 주말사고 범위도 근로자의 날, 금요일을 포함하는 ‘新휴일제'를 적용했다. 이외에도 특약가입을 통해 골절, 성형수술위로금, 식중독 등 새롭고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에이티엠링크 Q-뱅크 ‘Q-뱅크'는 현금인출, 계좌조회, 지로공과금 납부 등 기본적인 은행 서비스에 직불카드 개념까지 합쳐진 서비스다. 고객이 편의점에서 물건 5000원어치를 사고 또 현금 5만원이 필요할 경우 편의점 주인이 은행 대신에 5만원을 내주는 시스템이다. 대신에 고객의 계좌에서 편의점 주인의 계좌로 5만 5000원(물건값+현금)과 함께 수수료가 이체된다. 이 서비스는 고객에게는 편리성을, 가게 주인에게는 고객 유인 및 수수료 수입의 혜택을 준다, 또 은행에는 저비용 채널 확보라는 효과가 있다. ●우리홈쇼핑 우리닷컴 우리홈쇼핑이 2001년 9월 TV 홈쇼핑 방송 개국과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쇼핑몰 우리닷컴(www.woori.com)은 올 상반기 중 월 매출액 60억원을 돌파했다. 경쟁력 있는 상품 발굴로 상품 구색을 다양화해 상품 수가 지난해말 3만여종에서 4만 4000여종으로 늘어났으며, 회원 수도 40만명에서 74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런 성장은 적극적인 마케팅의 결과다. 마케팅 예산을 지난해 15억원 대비 333% 증가한 71억원으로 편성하고, 지난 3월 업계 처음으로 ‘10% 무한적립 행사'를 전개해 신규 고객 창출과 반복 구매를 활성화했으며, 5월에만 10개에 이르는 차별화된 이벤트를 펼쳤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플러스플러스복권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국가유공자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발행하고 있는 플러스플러스복권이 올해부터 1등(40억원) 1명에서 1등(5억원) 8명 추첨 방식으로 바뀌었다. 정부의 고액 당첨금 규제에 따라 1등 당첨 기회를 파격적으로 늘린 것. 주간 추첨식 복권이 3장 연속 당첨 시 5억원을 획득하는 것과 달리 플러스플러스복권은 단 1장으로도 5억원에 당첨된다. 또 2등 5000만원 20매, 3등 300만원 200매, 4등 100만원 200매, 행운상 자동차 20대, 디지털캠코더 200대, 김치냉장고 200대 등 푸짐한 당첨구조를 갖췄다. 매회마다 응모권 추첨을 통해 자동차 2대, 노트북 20대, 오디오 200대 등 푸짐한 경품행사 실시로 복권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나로통신 하나포스V 하나로통신은 지난 1월17일 20Mbps급의 차세대 초고속인터넷인 VDSL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며 하나포스V를 런칭했다. 하나포스V는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에 VDSL을 추가한 초고속인터넷 프리미엄 브랜드로 국내 최초로 최고 20Mbps급의 VDSL 서비스를 제공한다. HDTV의 콘텐츠 제공 등 기존 ADSL과 차별화된 차세대 초고속인터넷을 안정적으로 추진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하나포스 V100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1월29일 최고 50Mbps급 속도의 VDSL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 NATE NATE는 유무선 인터넷 비즈니스의 강점을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단말기기 사이의 연동을 활용해 다양하고 차별화 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정보 및 각종 인터넷상의 컨텐츠가 NATE라는 멀티포털을 통해 관리되어 하나의 인터넷 세상을 제공한다. 또 각각의 장단점과 목적성을 갖는 하드웨어를 위해 특화된 기기의 특성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심도 있는 컨텐츠의 공급, 유지를 위해 컨텐츠 발굴 및 육성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있으며 생활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금융, 복권, 증권, 쇼핑, 예매 서비스 등과 관련된 M-커머스 컨텐츠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KT 네스팟 네스팟이란 네트워크(Network)와 지점(Spot)의 합성어로 ‘선없이 인터넷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지점'이란 뜻이다. 또 내가 인터넷의 중심이 된다는 의미의 ‘내' 발음을 ‘Ne'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노트북, PDA 등 자신의 이동단말기로 가정, 지하철, 학교, 호텔 등 KT의 무선랜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이면 어디서나 선 없이 자유롭게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가정에 2대의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존 메가패스 고객의 경우 1만원만 추가하면 2대의 컴퓨터로 동시에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KT의 네스팟은 지난해 2월 상용화되었으며 이미 국내 90%에 해당하는 8500여 개 핫스폿 지역을 구축했다. ●굿모닝트래블 펄팜 비치 리조트 굿모닝트래블은 허니문상품, 패키지상품, 상용인센티브 등 여행에 관한 모든 분야를 취급하는 종합 여행사다. 1999년 9월27일 문을 열어 2000년 6월1일 성준여행과 합병을 단행, 더욱 진취적이고 발전된 여행사로 거듭났다. 특히 허니문과 패키지 상품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 만족 및 신용 우선 정신으로 최상의 서비스와 최고의 여행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다. 필리핀 남단에 위치한 펄팜 비치 리조트는 굿모닝트래블의 대표적인 허니문 상품이다. 차별화된 리조트 3박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계획하는 예비 부부들에게 안성맞춤인 여행지로서 최고급 스위트룸과 만다야 딜럭스룸 등을 제공한다.
  • 세계인 우리는 이렇게 산다 / 두달만에 벗어던진 ‘괴질 마스크’ ‘사스 해방구’ 北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 전뉴(北京眞牛·베이징 대단하다)”,“베이징 성리(北京勝利·베이징 이겼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4일 오후 3시 베이징에 내려진 사스 감염지역과 여행 제한 조치를 해제한 뒤 베이징의 거리거리에 내걸린 현수막들이다. 베이징의 최대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 거리에서는 시민들이 오성홍기(五星紅旗)를 꺼내들고 폭죽을 터뜨리며 ‘전승사스(戰勝非典)’를 경축했다. 하오유(好友) 백화점 앞에서는 붉은 깃발이 나부끼는 가운데 경축일에 사용되는 왕푸타이핑구(王府太平鼓)를 두드리며 흥분된 감정을 전달했다. 지난 4월20일 사스 전모가 공개되면서 거의 두 달간 공포에 시달렸던 베이징 시민들은 이날 각 지역마다 자발적으로 거리에 나와 태극권이나 부채춤 등을 선보이며 사스로부터 해방된 기쁨을 나눴다. ●번화가 다시 인파로 북적 베이징의 활기는 거리 곳곳에서 확인된다.신제커우(新街口)나 산위안차오(三元橋) 등 주요 길목들은 러시아워에는 ‘공동 주차장’으로 변할 정도로 교통량이 많아졌다. 택시기사주둥창(朱東强)은 “사스기간 중에는 하루에 손님 2∼3명이 고작이라 생활이 극도로 어려웠다.”며 “지금은 사납금 등을 빼고 하루 50위안(7500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어 그럭저럭 생활은 된다.”고 말했다. 사스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난 26일 오후 6시.베이징 최대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은 사스 이전의 ‘전성기’를 완전히 회복한 느낌이다.그동안 외출을 자제했던 쇼핑객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고 신둥안(新東安) 등 유명 백화점마다 인파들로 북적거렸다. 자동차 통행이 금지된 200m가 넘는 왕푸징 대로 양편에는 간이 휴게소들과 각종 여름용품들을 파는 길거리 좌판들이 어우러져 혼란스러울 지경이다.불과 한달 전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텅비었던 거리가 이제 최대 번화가의 명성을 되찾은 것이다. 27일 저녁에는 ‘사스 해방 경축기념식’이 베이징 시내 곳곳에서 열렸다.먹자거리로 유명한 구이제(鬼街),룽푸쓰(隆福寺) 등에서는 전통 사자춤(武獅) 놀이와 일종의 여성 집단무용인 양거(秧歌)를 선보여 모처럼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IT메카 중관춘 경기 살아나 시단(西單),옌사(燕莎),란다오(藍島) 등 다른 유명백화점들도 25일 전후로 ‘사스 해방 경축행사’라는 명목으로 대대적인 세일에 돌입했다. 왕푸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단(西單) 상업거리에서는 자동차 회사들이 화려한 모델들을 동원,승용차 전시회를 열어 ‘사스 특수’를 이어가려고 애를 쓰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창립 5주년 기념 세일을 했던 자금성 서남쪽의 좡성충광(庄勝崇光·SOGO) 백화점은 3일 동안 무려 21만여명이 몰려와 6000만위안(9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관리소측은 “4월 이후 고객이 지금처럼 많기는 처음”이라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베이징 서북부 하이뎬취(海淀區)에 있는 IT메카 중관춘(中關村)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중관춘다제(中關村大街)변에 위치한 최대 가전상가 하이룽다사(海龍大廈)의 경우 80%까지 떨어졌던 매출이 최근 ‘졸업수요’까지 겹쳐 신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관리소측은 “이달 초부터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섰다가 신규 환자가 사라진 중순부터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라섰다.”고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카페촌도 불야성 사스 감염지역 해제가 발표된 25일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도 카페촌 산리툰(三里屯)은 불야성을 이뤘다.26일 저녁에 시작된 사스 해방을 기념하는 맥주파티는 다음날 새벽까지 계속됐다. 아름드리 포플러 나무가 빼곡하게 늘어선 이 거리는 각종 희한한 조명장치들이 빛을 발하는 가운데 사스 해방을 기념하는 “쥐베이(擧杯·잔을 들자)”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외국인회사에 다닌다는 류샤오량(劉小良·29)은 “사스 해방 뉴스를 듣고 친구들과 조촐한 축하모임을 만들었다.”며 “감옥 같은 생활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잔을 권했다. 베이징의 대학교들은 대부분 지난주부터 기말고사가 시작돼 내주부터 사실상 방학에 들어간다.초·중·고등학생들도 일정을 앞당겨 오는 30일부터 정상수업을 시작한다. ●매일 10만명씩 베이징 유입 6월 초부터 베이징의 명소 톈안먼(天安門) 광장에는 형형색색의 깃발을 든 국내 단체관광객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사스의 최대 피해자인 여행업체들은 WHO의 여행자제 권고 조치를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워했다. 소규모 여행사들은 사스 기간에 대부분 문을 닫았거나 파산 직전까지 몰렸지만 이제는 기대감에 부풀어 관광객 맞이에 부산한 모습들이다. 중국 국제여행사측은 “그동안 여행 자제지역으로 묶여 외국 관광객들이 전혀 없었지만 24일 이후 문의,예약전화들이 늘고 있다.”며 “7월 중 10여팀이 예약됐고 8월 중에는 20여팀 안팎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중순까지 탈출 러시의 주요 출구였던 베이징역이나 베이징서역 등은 사스가 사라지면서 귀경(歸京) 인구들로 북적대고 있다. 지난 중순 이후 베이징 유입 인구는 매일 10만명에 달하고 있고 사스 감염지역에서 해제된 24일부터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사스 이전 300여만명에 달했던 임시거주 인구들이 다시 직업을 찾아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먹자거리에 사람들 발길 베이징 둥청취(東城區)의 유명한 먹자거리 구이제(鬼街)는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중국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사천요리,샤부샤부(火鍋·훠궈)와 마라샤오룽샤(麻辣小龍蝦·가재요리) 등 유명 요리들이 집결된 이곳은 사스 한파로 파리를 날리던 한달 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다. 이곳에 들어서면 30명 정도가 들어가는 소규모 음식점 100여개가 모여 있다.26일 모처럼 내리는 빗속에서도 점심 손님들이 식당마다 가득했다.사천요리 전문점(同利園家常菜)의 한 종업원은 “요즘은 마라샤오룽샤를 먹는 철이라 새벽 2시까지 고객들이 찾아온다.”며 “점심 저녁 때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라고 자랑한다. 단골손님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중년남자는 “쏸차이위(酸菜魚·생선요리) 맛이 기가 막히게 맛있어 자주 찾는다.”며 “사스에 더이상 신경을 안쓰게 돼 무엇보다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는다. oilman@ ■사스가 몰고온 사회변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사회적인 면에서 중국 대륙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사스 진원지로서 국제적 망신을 당했고 사스 은폐 의혹을 사면서 도덕성까지 의심을 받았지만 선진사회로 가는 데 획을 긋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도 많다. 우선 청결에무관심했던 중국인들의 위생 관념을 철저하게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점은 중국인들도 수긍하는 대목이다.“중국 정부가 10년 동안 해도 안 되는 일을 사스가 두 달만에 해냈다.”는 농담이 오갈 정도다. 외국인들이 가장 혐오스러워하는 ‘침뱉기’도 사스기간 중에 상당히 줄어들었다.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50(7500)∼100위안(1만 5000원)의 벌금을 물리고 있고,부녀회 등에서는 ‘침뱉는 봉투’를 거리에서 나눠주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도 동원하고 있다. 인터넷 사회로의 일보 전진도 사스가 가져온 순기능이다.외출을 삼가는 대신 인터넷 쇼핑몰이나 인터넷 게임 업체들이 호황을 이룰 정도였다.현재 6000만명 정도의 인터넷 인구는 연말까지 1억명 정도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 인구가 급증하고 자동차 판매가 급증한 것도 사스 여파로 생긴 재미있는 현상이다.사스 이전에는 골프장이나 연습장에 중국인들이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평균적으로 30% 이상이 늘었다는 것이 관련업체들의 설명이다. 개혁·개방으로 양산된 중산·부유층들이 사스를계기로 눈치를 보지 않고 골프를 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모이는 대중교통을 피해 과감하게 ‘마이카’를 선택했다. 한국의 대표적 식품인 김치(파오차이·泡菜)가 사스의 ‘특효약’이란 소문이 중국인들 사이에 입으로 전달되면서 김치 인기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도 뜻하지 않은 결과였다. 중국 베이징의 대형 매장인 까르푸점에서 김치 판매량이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김치 열풍은 아직도 ‘진행형’이다.‘하선정’ 등 한국 김치업체들이 앞다퉈 중국 시장을 노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중국 정부도 사스 퇴치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총서기 중심의 제4세대 지도부가 ‘민심’을 얻게 됐다.사스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애국심과 단결력을 이끌어낸 것도 커다란 수확일 것이다.그러나 투명 행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중국 정부에 새로운 숙제로 작용할 것이다. ■인민대회당 파격 이벤트 중국 인민대회당이 사스로 발길이 끊긴 관광객들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만찬을 대접하기로 했다.구샤오위안(顧曉園) 베이징시 관광국 부국장은 26일 다음달 4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하는 외국인 단체관광객 1500명에게 금요일마다 인민대회당에서 식사를 대접한다고 밝혔다. 구 부국장은 “이번 행사는 사스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을 되살리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관광산업을 키우고 사스의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모든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인민대회당 만찬 초청 대상은 선착순이며 타이완과 홍콩,마카오를 포함한 동남아 국가에서 입국하는 관광객 500명,일본 300명,미국과 유럽 700명 등 지역별 할당제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음달 4일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는 첫 외국인 단체관광객들에 대해서는 베이징시 정부 지도부가 직접 공항으로 영접을 나가 환영행사와 함께 감사의 선물을 준다.”고 말했다.구 부국장은 “베이징시 관광국은 중국 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관광 판촉 행사에 돌입한다.”면서 “특히 해외에 베이징 여행광고를 낼 경우 시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 이집이 맛있대요 / 청담동 ‘After the Rain’

    유행의 최첨단인 서울 청담동 엠넷(m.net) 뒷골목의 회색 콘크리트 건물.레스토랑과 어울리지 않을 듯한 이곳에 요즘 각광받고 있는 태국 식당 ‘After the Rain’이 있다.4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열대림의 푸른 잎사귀들이 맞아준다.‘비온 다음날’처럼 청명한 느낌이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더욱 이국적이다.아로마 향초가 군데군데 놓인 작은 연못,벽돌이 그대로 드러난 벽,굵은 지푸라기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의자,돌로 다듬어 만든 접시,나무 토막을 붙여 만든 긴 테이블….인테리어가 독특하다. 3명의 태국인 요리사가 음식을 준비한다.향신료를 자유자재로 써 ‘달고 짜고 시고 매운’ 것이 태국 음식의 특징.그러나 이 집의 요리는 부드럽게 순화시켜 덜 자극적이다.하지만 태국 음식의 고유한 특성은 살아 있다. 한꺼번에 여러가지를 맛보고 싶으면 런치 B세트가 좋다.태국식의 춘권,샐러드,새우 커리,볶음밥 등 6가지가 나온다.2인분 이상만 주문받는다. 따로따로 주문할 수도 있다.전채로는 ‘부드러운 껍질의 게살볶음’이 인상적이다.껍데기가부드러운 남방 게를 통째로 튀긴 뒤 게 내장으로는 커리 소스를 만들어 맛을 냈다.손바닥만한 게 2마리를 튀겨 반으로 잘라 넣었는데 껍질까지 바싹바싹 씹히는 고소한 맛이 환상적이다. 태국식 당면 샐러드 ‘얌운센’은 소스 향이 새큼해 산뜻한 느낌을 줬다.‘볶음밥’도 권할 만하다.태국 젓갈(남프라)에 볶아 새우와 마늘튀김·야채를 버무려 먹는다. 가격대는 1인당 3만원 정도.청담동 가격으론 합리적이라 할 만하다. 태국음식 고유의 오리지낼리티를 중시하는 사람에겐 조금 약하게 느껴지겠지만 주문할 때 미리 이야기하면 원하는 수준으로 맛을 조절해 준다. 로맨틱한 분위를 좋아하는 연인,월남 국수도 못먹는 까다로운 아내,김치와 된장없이 밥을 못먹는 남편 모두가 좋아할 만하다.더위를 잊게 해주는 시원한 소나기처럼,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찾아볼 만한 집이다. 최소한 하루전 예약이 필수적이다. 글 이기철기자 사진 도준석기자 pado@
  • ‘강력범죄 소탕 100일작전’ 실적 급급 / 훈방사건이 ‘강력’ 둔갑

    경찰이 ‘강력범죄 소탕 100일 작전’을 선언한지 23일로 1주일째를 맞았지만 시민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일선 경찰서는 강력사건 단속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고,경찰관은 과중한 업무에 파김치가 되고 있다.정작 민생범죄는 소홀하게 취급돼 서민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은 “실적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고개를 흔들었다.납치·살인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지난 17일 ‘100일 작전’이 발표된 이후 이같은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뻥튀기, 무리수 속출 올들어 5월까지 살인·강도 등 5대 강력범죄 검거율이 81.5%로 지난해 84.3%보다 2.8% 낮아져 부담을 느끼던 경찰이 ‘100일 작전’ 선언 이후 지나치게 실적과 성과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무리를 해서라도 작은 사건을 ‘뻥튀기’하기도 한다.잇따른 납치사건으로 떠들썩하던 지난 20일 배모(32·여)씨를 감금,200만원을 요구하며 폭력을 휘두른 윤모(31)씨가 납치강도 혐의로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언론에 배포한 검거보고서에두사람이 3년 전부터 교제,동거했다는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았다.때문에 경찰이 대형사건으로 포장하기 위해 고의로 피의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누락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또 지난 20일 40㏄급 오토바이 한대를 훔친 고등학교 1학년생 김모(15)·조모(16)군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김군은 법원에서,조군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됐다. 담당 판사는 “피해액수도 적은데 미성년인 학생들에게 영장을 신청한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실적에 쫓기다 보니 단순사건을 강력반에서 처리하는 사례도 많다.납치·살인 등 강력 사건이 많은 서울 강남지역 경찰서 강력반까지 단순 폭력과 10대 차량 절도 사건 등에 손을 대고 있다. 강력반 관계자는 “100일 작전 이후 강력반 형사들은 묵혀놓은 사건까지 죄다 꺼내 수사하느라 업무량이 2∼3배 늘었다.”면서 “하루 이틀 만에 끝낼 수 있는 일반 민생사범 처리가 뒤로 밀리거나 늦어지게 된다.”고 전했다.일선 경찰서 과장급 간부는 “수뇌부가 한마디 하면 현장에서는 뛸 수밖에 없지만 지난달 서민생활침해사범 일제단속을 끝내고 쉬어야 할 시기에 ‘100일 작전’을 벌이는 바람에 사기가 말이 아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민생 범죄는 홀대… 시민들 “치안 더 불안하다” 경찰이 ‘100일 작전’에 나선 이후에도 일반 시민들은 “무엇이 달라졌는지 모르겠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오히려 경찰이 강력사건에만 매달리다 보니 민생과 직접 관련된 서민형 범죄는 외면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는 이모(27·여)씨는 “취객과 불량 청소년이 소란을 피우고 돌아다녀 지난주부터는 종전보다 한시간 빠른 저녁 8시에 서둘러 가게 문을 닫고 집으로 간다.”고 말했다.경기 분당에 사는 이모(31·여)씨는 “아파트 촌에서는 ‘어젯밤 누가 강도를 당했다.’는 소문이 연일 흉흉하게 나돌아 밤길이 무섭다.”면서 “경찰이 서울 강남지역만 중심으로 방범활동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실적 위주 수사는 민생치안에 도움안돼”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경찰청은 24일 형사·수사·방범과장 연석회의를 갖고 100일 작전 독려와 의지 확산,홍보 계획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일선 경찰관의 고충을 감안,실적에 따라 특진·포상의 기회를 넓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침과 지시에 따른 전시행정과 실적경쟁은 민생 치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놓았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40)교수는 “서민의 피부에 와닿는 작은 사건보다 강력사건 수사를 우선하다 보면 포상이야 받겠지만,일반 시민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장택동 이영표 이세영 박지연기자 taecks@
  • “꾸미지 않은 원색의 시장 독특한 한국문화 느껴요”‘서울의 재래시장’展 연 호주 화가 로버트 리디콧

    “한국에서 최고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한국의 매력에 푹 빠진 호주 화가 로버트 리디콧(67)은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프랑스 레스토랑 ‘르 생텍스’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서울의 재래시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몇 주 뒤면 사랑스러운 손자가 한국에서 태어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국과의 깊은 인연은 그의 딸 덕분에 시작됐다.주한 호주대사관에서 일등서기관으로 일하고 있는 큰 딸 매리 제인의 성화로 2001년 가을 처음으로 한국에 들러 오대산을 찾은 그는 눈 앞에 펼쳐진 진풍경에 넋을 잃었다.일년 내내 푸르기만 한 호주의 산림에 익숙했던 그에게 갖가지 색을 내는 낙엽송들은 놀라움 자체였다. “그 화려한 산의 아름다움에 정말 놀랐어요.빨간색,노란색,오렌지색,크림색….정말 흥분됐고 캔버스에 담고 싶었죠.”그 후 몇 개월 뒤 그는 인사동에서 ‘한국의 풍경’을 주제로 서울에서의 첫 번째 전시회를 가졌다. 도시 풍경 또한 리디콧의 흥미를 끌었다.“한국의 도시는 정말 활기가 넘칩니다.변화무쌍한 모습은 서울만의 특징이죠.”빼곡히 들러선 높은 현대식 빌딩 뒤편에 작고 허름한 건물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모습도 독특한 매력이었다.그의 두 번째 전시회는 그렇게 ‘한국의 도시’를 주제로 꾸며졌다. 그리고 이번엔 도시의 뒷골목으로 눈을 돌렸다.바로 서울에 자리잡은 재래시장.리디콧은 야채를 다듬는 아줌마,배달하는 아저씨,생선을 손질하는 아줌마 등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을 화폭에 담아냈다.홍제동,아현동,한남동 시장들과 남대문 시장 등을 찾아다녔다는 그는 “상인들이 야채와 생선 등을 늘어 놓고 장사하는 시장터가 흥미로웠다.”며 ‘서울의 시장’을 담은 자신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그림을 그릴 때 색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이번에도 재래시장의 울긋불긋한 화려한 색채감을 표현했어요.”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에는 꽃가게가 많이 등장했고 하나같이 원색의 화려함을 자랑한다. “지난 전시회도 성공적이었지만 이번 전시회도 반응이 좋아요.”그는 이번에 전시한 그림들이 이미 절반 이상 팔렸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좋아합니다.한국에 잠시 들른 외국인들이 한국의 풍경을 그림으로 간직하고 싶어하기 때문이죠.”“특히 꾸미지 않은 시장에서는 독특한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어요.깔끔하게 정리된 큰 규모의 몰에 익숙한 외국인들에게는 정말 색다른 풍경이죠.”한국말을 몰라 작업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물건값을 못 깎아봐서 그렇지 딸과 사위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들어 ‘아줌마’의 여러 뜻도 안다고 응수했다. 그리고 그는 한국인 사위 자랑도 잊지 않았다.무엇보다 사위가 조각가라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서로 통하는 점이 무척 많다고 뿌듯해했다. 다만 사위가 김치와 마늘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만 자신과 다르다며 “곧 태어날 아기가 사위와 딸 모두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김치 많이 먹으면 협심증 걱정 뚝

    김치를 많이 먹는 사람은 담배·콜레스테롤과 함께 심장·혈관질환의 3대 발병원인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의 혈중 농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가 지난 99년부터 이 병원 건강진단센터에서 건강진단을 받은 670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와 함께 이들의 김치 섭취 패턴을 조사한 결과,김치를 매일 3회 정도 섭취할 경우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심혈관질환 발생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매일 두번 김치를 먹는다고 답한 319명의 평균 호모시스테인 농도는 ℓ당 10.5마이크로몰(μM/ℓ)로 나타나 주당 두번 정도 김치를 먹는 25명의 10.9μM/ℓ보다 낮게 나타났다.또 매일 세번 이상 김치를 먹는다는 316명의 평균 호모시스테인 농도는 9.8μM/ℓ로 나타났는데 이는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수준에 해당한다.호모시스테인은 협심증과 뇌졸중 등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혈중 농도가 10∼15μM/ℓ 이상이면 고(高)호모시스테인 혈증에 해당한다.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15μM/ℓ 이상인 사람은 그 이하인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혈관질환 발병률이 최고 10배나 높다.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자 670명 가운데 11.6%인 77명이 심각한 호모시스테인 혈증을 가진 것으로 조사돼 우리나라 성인 10명중 1명이 호모시스테인으로 인한 잠재적 협심증 환자인 것으로 판명됐다. 김 교수는 “김치에 다량 함유된 젖산이 호모시스테인의 축적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부동산거래 투명화](1)범법자 양성하는 검인 계약서

    ‘이중계약서’를 작성한 사람이 형사처벌을 받는 것을 계기로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부동산 투기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부동산 거래 과정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는 동시에 등기·세정업무까지 뜯어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동안 이중계약서 폐해를 막고,시세차익으로 인한 불로소득을 회수하기 위해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갖가지 정책이 나왔었으나 구호만 요란했을 뿐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정부의 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부동산 투기는 오히려 극성을 부리고 있다.부동산 거래의 투명성 확보와 투기 근절을 위한 정책 대안을 찾아본다. “부동산을 거래하는 순간 당신은 범법자입니다.” 김치영 공인중개사는 검인계약서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부동산을 사고파는 모든 선량한 사람들이 조세포탈죄를 짓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1988년 부동산투기억제와 탈세방지를 위해 도입된 검인계약서제도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이중계약서’를 양산하고 국민을 범법자로 몰아넣는다는 지적을받고 있다. ●지난해 1237만건중 20%만 검인 신청 부동산중개업자는 거래를 성사시키고 나면 실거래 가격이 적힌 계약서를 당사자에게 한 부씩 나누어준 뒤 ‘막도장’과 인감증명 등 소유권이전등기서류를 요구한다.이때부터 실거래 계약서는 거래 당사자간 이해다툼이 있을 때를 빼고는 더이상 쓸모 없는 종이조각에 불과하다. 막도장은 법무사에게 검인을 신청하기 위해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기 위한 용도다.‘다운계약서’가 판을 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시·군·구가 계약 내용을 확인해준 검인계약서는 관할 세무서와 등기소로 각각 1부씩 보내진다.세무서는 양도세 부과의 기준으로,등기소는 소유권이전의 필수 서류로 이용한다.실거래 계약서는 무시되고 이중계약서가 재산권과 관련된 중요한 법률행위의 서류로 이용되는 것이다.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의 규정에 의한 검인은 △계약 체결 당사자·위임을 받은 자△계약서를 작성한 변호사·법무사△중개업자가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검인계약서는 등기와 세금부과의 기준이 되는 서류이기 때문에 중개업자가 실제 계약을 맺고도 검인신청은 대부분 법무사에게 맡기는 것이 현실이다.지난해 등기 건수는 1237만건에 이른다.하지만 부동산중개업자가 검인을 신청한 경우는 2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거래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중개업자가 배제된 채 법무사가 별도의 검인용 거래계약서를 작성,제출하면서 실거래가는 사라지는 것이다.그래서 거래 당사자도 모르는 사이에 이중계약서가 작성되고,부동산을 사고 판 사람은 조세포탈범이 된다. 문제의 심각성은 법무사나 중개업자,당사자가 고의로 이중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관청이 이를 유도하고 있다는 데 있다.검인을 받아주는 시·군·구에서 실거래가 확인은 뒤로 하고 형식적인 기재사항만 본다. 그러나 검인 담당 공무원들도 할 말이 있다.실거래가를 기준으로 검인을 해주면 취득세·등록세 등이 2∼3배 증가,조세저항이 우려된다는 것이다.그래서 검인계약서 거래 신고가를 국세청 기준시가나 행정자치부 과세표준액에 근접하게 적어내도록 요구하고 있다.행정관청이 이중계약서를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실거래가 확보,정부 차원에서 이뤄져야 건교부는 부동산중개업법을 고쳐 실거래가를 정착시키려 하고 있다.하지만 건교부만으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중개업법으로는 등록된 중개업자만 통제할 수 있을 뿐 법무사나 거래 당사자는 규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대법원과 건교부,행자부,국세청 등 4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검인계약서의 실거래가 신고가 정착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구동희 한국감정평가연구원 연구원은 “외국의 경우 실거래가를 기재하지 않으면 조세포탈범으로 처벌한다.”면서 “중개업자의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뿐만 아니라 부동산 실거래가를 등기부등본에 표기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실거래가를 정부가 일련 번호를 기재해 발급한 ‘표준계약서’에 작성하고,담당 공무원에게 이를 심사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어학연수? 올핸 인터넷으로!

    해외 어학연수를 못 간다면,인터넷을 활용해 보자. 방학을 앞두고 어학연수 알선업체마다 연수를 문의하는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하지만 무턱대고 해외연수를 간다고 효과를 장담할 수도 없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고민하는 학생들도 많다.이번 여름방학에는 ‘인터넷 어학연수’를 떠나보자. ●외국현장 재현 가상 외국인과 대화 펀글리시닷컴(www.funglish.com)은 토익,생활 영어,비즈니스 영어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이트.모 스포츠신문이 집계한 온라인 영어 부문 인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펀글리시닷컴은 이름 그대로 ‘즐거운 영어’를 표방한다.‘이제는 말할 수 있다.’,‘김치 발음에 버터를 발라주마.’ 등 코믹한 영어 강좌들을 개설했다.영화나 시사뉴스 등으로도 영어 회화를 익힐 수 있다. 구구스터디(www.99study.com)에서는 4개월 동안 발음을 교정하고 99개 기본 문형을 암기하는 수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필링잉글리시(www.eboyoung.com),윈글리시닷컴(www.winglish.com)도 네티즌들이 자주 찾는영어교육 사이트.회비가 한달에 1만원 선이라 지갑 부담도 거의 없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세스영어(www.speedyenglish.net)는 지난 2월부터 3차원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영어학습교재 ‘가상현실 체험영어’를 내놓았다.호텔·공항 등 외국의 현지 모습을 재현한 공간에서 네티즌이 가상의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게 했다. 이용자의 실력에 따라 1에서 10까지 난이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세스영어 최성윤(29) 홍보팀장은 “방학을 앞두고 해외 어학연수가 부담스러운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다.”고 귀띔했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개인휴대단말기(PDA)를 통해 다양한 영어 강좌를 서비스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어린이와 친숙 어린이 전용 영어 교육 사이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에이비씨보보(www.abcbobo.co.kr)는 대학 영어교육과와 미술학과 전공자들이 만든 영어교육 사이트.토끼·거북이 등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진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어린이들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생활 영어를 익힐 수 있게 했다.동화나 유머 등 콘텐츠도 다양하다. 나클래(www.nakle.com)는 영어단어 철자 맞히기,상황 설명을 듣고 물건의 위치맞히기 등의 게임으로 어린이들이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팝송으로 공부하는 ‘Pop’s Force’ 코너도 눈에 띈다.지니잉글리쉬닷컴(www.genienglish.com)이나 야후꾸러기(kr.kids.yahoo.com)등의 사이트에도 어린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임영숙 칼럼] 한국과 일본의 엇박자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월 취임식에서 ‘동북아’라는 단어를 17번이나 사용했다.20분 남짓 계속된 취임사에서 ‘유럽 연합과 같은 평화와 공생의 질서’로서 동북아 공동체에 대한 꿈을 뜨겁게 펼쳤다.최근 일본 방문길에서도 노 대통령은 ‘동북아 중심 구상’을 거듭거듭 밝혔다. 그러나 동북아 중심의 한 축이 되어야 할 일본의 반응은 썰렁하다.한국과 일본의 엇박자는 북한 핵문제 해결 방법에 있어서도 미묘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 엇박자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야 할까.‘21세기 새로운 한·일 관계와 미디어’란 주제로 지난주 일본 교토에서 열린 한·일 여기자 세미나의 주제발표자 이종원 일본 릿쿄대 교수의 발언은 시사적이다.“지금 한국은 일종의 ‘동아시아 붐’ 한가운데 있다.반대로 일본에서는 동북아시아가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한국은 중국과 동아시아를 중시하는 반면 일본은 심리적으로 동아시아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동아시아를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지정학적 대두,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장기적으로 통일과정에 들어간 한반도 상황,대포동 미사일 발사 및 일본인 납치와 연결된 북한의 핵위협 등 때문이다.게다가 90년대 이후 경기침체로 인한 ‘잃어버린 10년’은 일본의 자신감 상실과 내향적인 내셔널리즘을 초래했다.그 결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멀어지면서 미국에 의존하는 미·일 동맹 강화쪽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고 이 교수는 분석했다.따라서 일본의 ‘군국화’를 100년전의 그것처럼 위험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군사적 역량강화가 미국의 틀 안에서,미국의 적극적 지원 아래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은 유럽연합과 같은 한·중·일 공동체를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으며,오히려 중국과 일본이 연대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동아시아 붐’은 신기루를 좇는 것일까.그 해답은 북한 핵 문제의 해결 여부에 따라 달라질 듯싶다.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공동번영이 이루어진다면 ‘동북아 중심’ 구상의 실현 가능성은 높아진다.그러나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동아시아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큰 재앙에 직면할 것이다. 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는 북한과 미국이 쥐고 있다.이 두 당사자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태도는 상반된다.특히 두나라의 내셔널리스트들은 극단적인 대립 양상을 보인다.한국의 내셔널리스트는 북한을 두둔하고 미국을 비난한다.일본은 반대로 북한을 적대시하고 미국의 강경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북핵 문제 해결에는 모두 걸림돌이 될 뿐이다.“한국은 구한말 매국노가 나라를 망쳤고 일본은 전쟁전 애국자가 나라를 망쳤지만,시대가 달라진 지금 양국이 모두 경계해야 할 것은 극단적인 애국자”라고 일본의 한 언론인은 말했다.또 한 일본 언론인도 감정적인 내셔널리즘을 경계하면서 “한·일 양국에는 북한과 미국이 모두 위험한 존재이다.4∼5차방정식처럼 어려운 상황을 한·일 두나라가 차분하게 잘 다루어서 위험한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과 일본이 정치 외교적으로는 엇박자로 가고 있지만 서울올림픽과 월드컵 공동개최 이후 사회 문화적으로는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다.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이 작성한 ‘데이터로 생각해 보는 일·한관계’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의 수학여행지 1위이고 일본 식탁에 오르는 야채절임 가운데 김치가 으뜸을 차지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의 영화 가요 등이 상대국에서 히트하는 등 젊은 세대간의 심리적 저항선도 사라지고 있다.동아시아의 기반은 착실히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연구소장ysi@
  • 이집이 맛있대요 / 부산 연산동 ‘참나무숯불구이’

    요즘 천정부지로 치솟는 한우값 때문에 젖소와 수입소를 한우로 속이거나 슬그머니 끼워 파는 갈비집이 적지 않다.손님들은 대개 미심쩍어 하면서도 ‘그러려니’하고 넘어간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반도보라아파트 밑에 위치한 ‘참나무숯불구이’ 식당은 이런 점에서 안심해도 좋을 듯하다. 이 집은 질 좋기로 이름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의 한우만 쓰는 식당으로 부산에서 몇 곳 안된다. 쇠고기의 경우 여러 부위가 있지만 꽃살과 갈비살만 취급한다. 소의 횡격막 부근에 붙어 있는 갈비살과 꽃살은 그 양이 얼마 되지 않아 다른 부위보다 비싸다.하지만 비교적 저렴하게 파는 편이다. 특히 상호가 말해주듯이 여느 집과 달리 연탄보다 배 이상 값이 비싼 참나무숯을 사용한다.석쇠에다 왕소금을 뿌려 살짝 익힌 고기 한 점을 입에 넣자마자 참나무의 독특한 향이 입 안 가득하다.육질이 너무 부드러워 사르르 녹아내린다.이런 맛에 반해 멀리서도 식도락가들이 찾아오는 등 손님들로 항상 붐빈다. 주인 윤은종(42)씨는 “매제 박상홍(40)씨가 매일 아침 언양에서 직접 쇠고기를 골라 냉장상태로 배달해줘 고기가 싱싱하다.”고 말했다. 식사 때 묵은 김치,계절에 맞춘 나물류와 젓갈류 등 밑반찬도 입맛을 돋운다.윤씨의 고향 경북 영천의 노모가 직접 담가 보내는 된장과 김치는 어릴적 어머니가 해주던 바로 그 맛으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아낸다. 된장에 파·양파·매운 고추와 사태 등을 함께 넣어 숯불에 끓인 된장찌개 맛은 가히 일품이다.여름에는 별미로 열무국수(2000원)도 판다.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며 설과 추석 당일만 쉰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에베레스트 추위 김치찌개로 극복”70세 최고령 등정 日 미우라씨

    |도쿄 황성기특파원|지난 22일 70세의 나이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정 최고령 기록을 세운 일본인 미우라 유이치로가 “산에서 김치찌개로 추위를 이겨냈다,”고 후일담을 털어놓았다고 도쿄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미우라는 15일 도쿄 시내 초등학교에서 ‘귀국 보고회’를 갖고 “내가 아주 좋아하는 김치 30㎏을 들고 에베레스트에 갔으며,찌개를 만들어 몸을 따뜻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 부근의 강풍으로 나흘간 꼼짝도 못하고 있다가 정상 도전에 나섰던 때가 가장 감명 깊었다.”고 돌아봤다. 프로 스키선수이기도 한 미우라씨는 ‘다음의 꿈’을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 “80세가 되면 삿포로의 스키 점프대에서 뛰어내리고 싶고,100세 때는 로키산맥 정상에서 친구들과 스키를 타고 내려오고 싶다.물론 농담이지만…”이라고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marry01@
  • [스포츠 라운지]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여고생 이·해·림

    유난히 수줍음을 많이 타는 여고생 이해림(17·개포고 2년)의 꿈은 ‘철녀’가 되는 것이다. 그녀는 국내 유일의 트라이애슬론 여자 국가대표선수다.아직 나이가 어려 공식적으로는 주니어대표란 딱지가 붙어 있지만 실력만큼은 국내 최고다.시니어엔 아직 여자 대표선수가 없다.지난 4월 대표선발전에 몇 명의 여자선수들이 도전했지만 모두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기준기록에 미치지 못해 탈락했다.때문에 여자 트라이애슬론의 선두주자로서 이해림의 존재가치는 높다. 학교에선 말수가 적고 얌전한 편이다.같은 반 친구들은 ‘철인’ 또는 ‘철녀’라고 부르지만 교복을 입은 그녀는 영락없는 ‘범생이(모범생)’ 타입의 보통 여고생이다.그러나 일단 훈련을 시작하면 180도 달라진다.이를 악물고 쓰러질 때까지 달리고 또 달린다. 트라이애슬론과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당시 집 근처에서 수영을 배우면서 우연한 기회에 친구들과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나가게 됐다.수영은 자신 있었고 사이클과 달리기는 남들이 하는 만큼은 할 수 있다는생각에서 겁도 없이 도전했다.그러나 이것이 그녀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첫 출전한 경기에서 생각보다 좋은 기록이 나오자 금세 트라이애슬론에 빠져들었다.본격적으로 트라이애슬론에 입문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그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현 국가대표 주니어감독 곽경훈씨의 눈에 띄어 체계적인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늘었고 곧바로 주니어대표에 발탁됐다. 그녀가 남자들도 하기 힘든,그것도 비인기종목에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힘이 컸다.가장 든든한 후원자인 아버지는 운동을 통해 딸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견문을 넓히기를 바란다.요즘은 저녁훈련이 끝나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영어회화 학원에 간다.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출전 등으로 외국 나들이가 잦은 만큼 다른 나라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정상을 위해 늘 준비해야 한다는 게 이들 부녀의 공통점이다. 친구들은 그녀를 만날 때마다 힘들지 않느냐고 묻는다.그녀의 대답은 한결같다.“재미있다.”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얻는 즐거움은 대단하다.부모님도 훈련이 너무 힘들어 보여 그만두라는 말을 자주했지만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는 일념으로 포기하지 않는다. 훈련은 일찍 시작된다.새벽 6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사이클과 달리기를 한다.온몸은 녹초가 되지만 샤워를 한 뒤 학교로 향한다.수업을 마치기가 무섭게 오후 4시부터 또다시 훈련이 시작된다.이제는 수영연습까지 한다.요즘에는 낮기온이 한여름과 다를 바 없지만 훈련을 멈추지는 않는다.경기가 한낮에 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전적응을 위해 더욱 열심이다.4시간의 훈련이 끝나면 파김치가 된다.손가락 하나도 움직이기 힘들 정도다. 토요일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일요일은 조금 여유가 있지만 그래도 사이클 훈련을 할 때가 많다.빡빡한 훈련 때문에 친구들과 수다 떨 시간이 없다.그녀의 가장 큰 불만이다.하지만 트라이애슬론을 한 것을 후회해 본 적은 없다.자신감이라는 큰 재산을 얻었기 때문이다. 학교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전체 상위 15% 안에 들 정도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한다.남들보다 공부할 시간이 적은 탓에 수업시간은 절대 빠지지 않는다.졸린 눈을 비벼가면서 선생님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녀의 1차 목표는 올림픽 출전.우리나라는 아직 올림픽 출전권을 딸 정도의 수준도 안 된다.올림픽은 세계랭킹순으로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우리나라 선수는 세계랭킹에 올라 있지도 않을 정도다.모두 200위권 밖이다.나이가 아직 어린 그녀는 2008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다.물론 기회가 오면 내년 아테네올림픽 출전도 노려볼 참이다.올림픽에서 한국인 최초의 메달을 따내 진정한 ‘철녀’가 되는 게 그녀의 꿈이다. 글 박준석기자 pjs@ 사진 도준석기자 pado@ ■트라이애슬론이란 트라이애슬론(Triathlon)은 라틴어의 ‘Tri(3가지)’와 ‘Athlon(경기)’을 의미하는 단어의 합성어로 한 선수가 수영 사이클 달리기 등 세 가지 경기를 하는 것이다. 1970년대에 미국에서 시작됐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급속히 확산돼 현재 130여개국 2000만명 이상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수영과 사이클 및 달리기는 유산소 운동으로서 운동을 할 때 사용되는 에너지를 우리 몸에서 만들 때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줘야 하는 운동이다.이처럼 트라이애슬론은 3대 유산소성 운동을 한 사람이 연속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심폐기능과 지구력이 강해야만 완주할 수 있다. 거리에 따라 아이언맨코스(수영 3.9㎞,사이클 180.2㎞,마라톤풀코스 42.195㎞)와 올림픽코스(수영 1.5㎞,사이클 40㎞,달리기 10㎞)로 구분된다.주니어코스는 올림픽코스의 절반거리다.요즘은 올림픽코스를 보통 트라이애슬론이라고 부르고 아이언맨코스는 ‘철인 3종경기’라고 일컫는다. 국내 등록선수는 2000여명이며,40여개 동호회에서 3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2004년 전국체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일본은 등록선수 5만명과 동호인 50여만명을 거느리고 있으며,한 해 120여개의 대회가 열린다.
  • [사설]사스를 막아낸 교훈

    세기의 괴질,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드디어 확산을 멈췄다.진원지 중국에서 더 이상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세계보건기구(WHO)도 “고비를 넘겼다.”고 공식 선언했다.안도의 한숨이 나오는 순간이다.생각해 보면 용케도 사스를 막아냈다.중국과 교류를 감안하면 대단한 과업을 해냈다는 자긍심이 생긴다.세계도 놀랐다.일부에선 김치 특유의 면역력 때문이라고도 하고,마늘의 특효에 힘입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온 국민이 무조건 사스를 막아야 한다며 마음을 모았다.유사 환자들은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았는데도 격리 치료에 기꺼이 순응했다.보건 당국은 일부의 반발도 아랑곳하지 않고 의심이 가는 환자라면 철저하게 격리시켰다.그리고 사스 방역 과정을 낱낱이 국민에게 알려 국민적 이해를 구했다.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사스 전담 병원이 끝내 지정되지는 못 했지만 국민들은 보건 당국의 충고에 따라 손을 열심히 씻었다. 요즘 우리는 사스 못지않은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각계 각층의 요구가 봇물을 이루며 무게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저마다 옥타브를 높이며 국민적 분란이 증폭되고 있다.진앙이 우리 스스로에 있다는 대목이 사스와 다를 뿐이다.사스 위기를 이겨낸 과정을 반추해야 한다.먼저 자기의 목청부터 낮춰야 한다.범법행위 유무 이전에 사회적으로 바람직한가를 먼저 반성해야 한다.옳고 그름을 다투기 전에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그리고 한번 결정된 사안에는 승복할 줄 알아야 한다.‘사스 교훈’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 부동산 플러스 / 대우, 반포 ‘드 몽마르뜨’ 분양

    대우건설은 외국인 렌트용 서울 반포동 대우멤버스카운티 ‘드 몽마르뜨’(사진)를 분양중이다.반포동 프랑스학교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 드 몽마르뜨는 66평형 9가구,88평형 1가구,91평형 2가구 등 모두 12가구이다.가구별로 2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개방형 평면구조로 돼 있다.방 4개에 침실붙박이장과 빌트인냉장고,식기세척기,김치냉장고 등 각종 생활용품이 무료로 제공된다.분양가는 평당 1000만∼1100만원으로 66평 2층기준 7억 1000만원대다.분양가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계약금 5000만원과 1차중도금 1억원,2차중도금 2억원을 내면 가구별로 토지등기를 해준다.입주는 2004년 11월 예정이다.(02)545-1080.
  • 김치로 ‘제2의 韓流 붐’ 일으킨다 / “사스예방에 좋다” 중국서 대대적 판촉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을 계기로 한국의 파오차이(泡菜·김치)가 ‘제2의 한류(韓流) 붐’을 일으키고 있다. ‘파오차이가 사스 예방에 좋다.’는 이야기가 중국인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김치에 대한 인기는 요즘 ‘상한가’다. 중국의 광명일보(光明日報)와 해방일보(解放日報) 등도 “한국인들이 사스에 걸리지 않는 이유가 김치 때문일지 모른다.”는 CNN 등의 외신기사를 인용,대서특필할 정도다. 한국농산물유통공사는 지난 2일부터 국무원 산하 각 부처 장관을 포함,중국의 지도층 2000여명에게 한국산 김치를 선물로 보냈다. 한국의 대표적 음식인 김치를 중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맛보게 함으로써 ‘사스 예방’ 식품으로서 인지도를 높이자는 취지다.오는 10일부터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달 동안 11개 대형 유통점에서 대대적 판촉전에 돌입한다. 5일 베이징 난인다샤(南銀大厦) 15층 사무실에서 만난 농수산물유통공사 정운용(鄭雲溶) 관장은 “사스 파문을 계기로 김치 수출이 두배나 늘었다.”며 “사스피해가 극심한 중국과 타이완은 물론 싱가포르까지 중화권 전체로 김치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관장은 “김치를 맛본 고위층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어디서 사느냐부터 보관용 김치 냉장고 문의까지 다양하다.”고 귀띔한다.이런 여세를 몰아 보온팩을 활용한 선물용 김치를 개발,중국 전역에 김치 붐을 일으키겠다고 다부진 의지를 피력했다. 이 때문에 중국내 홍보전도 뜨겁다.올초부터 베이징에서 인기가 높은 BTV에서 매주 화요일 밤 9시부터 10분정도 ‘파오차이 요리코너’를 방송 중이다.내년부터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버스광고는 물론 고소득층을 겨냥한 인터넷 쇼핑몰,TV광고까지 계획하고 있다. 장애물도 적지 않다.중국 현지 김치와의 가격 경쟁 때문이다.한국산 김치는 500g에 25위안(4800원)이지만 중국산은 4분의1 가격에 시판된다.이 때문에 품질 제일주의를 통해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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