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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 호재타고 땅값 뜀박질

    서울시의 2차 뉴타운지정 예정지와 행정수도 후보지에 부동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판교 등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 예정지역 주변과 미군기지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평택 등에도 부동산 투자열풍이 불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은 이미 땅값이 뛰었지만 개발계획이 확정되면 다시 한번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타운지정 예정지 투자 열풍 다음달 초 서울시가 뉴타운으로 지정할 것으로 점쳐지는 지역의 땅값 상승이 눈에 띈다.연초보다 2배 이상 비싸게 부르는 곳도 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수색 일대와 용산구 이태원·보광동 일대가 대표적인 땅값 상승지역.영등포구 신길동 재개발지역도 오름세가 가파르다. 수색역 일대 땅값 상승은 마포 상암지구 개발과 함께 시작됐다.큰 길가 뒷골목 주택지는 연초 평당 400만∼600만원에서 뉴타운지정 얘기가 돌면서 700만∼800만원으로 뛴 곳도 있다.뉴타운개발과 마포 상암지구 연계 개발로 땅값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기 때문이다.김경선 한빛공인중개사사무소 사장은 “연초보다 30% 정도 상승했다.”면서 “수색로에서 떨어진 작은 규모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와 연립주택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용산구 이태원·한남·보광동 일대 주택지역도 값이 뛴 것을 느낄 수 있다.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던 곳이다.때문에 뉴타운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급격한 땅값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용산 미군기지 이전 계획도 땅값 상승의 호재로 작용했다.김치영 공인중개사는 “땅값이 연초에 비해 30% 정도 올랐다.”면서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어 땅값 상승 여력이 충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마포구가 뉴타운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한 공덕·아현동 일대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다.주변은 도심과 가깝고 상업·업무주거지역을 골고루 갖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됐다.큰 길가는 대형 업무시설이 들어섰다. 마포구가 뉴타운 후보지로 올린 지역은 주민동의 지연 등으로 개발이 상대적으로 늦은 곳.하지만 뉴타운으로 지정되면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져 땅값이 출렁거릴 것으로예상된다.아현시장 위쪽 주거지역 주택지는 평당 800만∼1200만원으로 연초보다 호가가 30% 정도 뛰었다. 송파구 거여·마천동 일대 중개업소도 바빠졌다.뉴타운 후보지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영등포구 신길·영등포동 일대,동작구 노량진동도 뉴타운지정 예정지로 소문나면서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충청권 땅값 고공행진 계속 대전 서구·유성구 일대와 충남 공주·연기·논산,충북 청원군 등이 많이 올랐다.행정수도이전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후보지로 오르내리는 곳이다.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투자자들의 발길은 여전하다.토지공사에 따르면 2·4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5곳은 충청권.대전 서구·유성구가 1,2위를 기록했다.천안·연기군,청주 흥덕구 등도 10위권에 들어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일대 상업용지는 물건이 없어 팔지 못하는 형편.유성 시가지와 주변 단독택지 등도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실거래가 노출이 안되는 상태에서 조사된 공식 자료만으로도 서구·유성구의 상반기 땅값 상승률은 5%를넘었다.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기대심리 및 투자수요 증대와 대전 서남부권 개발기대 심리가 땅값 상승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 경계지역인 논산,공주,연기군 땅값도 껑충 뛰었다.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는 데다 그린벨트해제 호재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과 붙은 연기군 금남면 1번국도 주변은 그린벨트 농촌 마을이지만 집 지을 수 있는 땅은 평당 70만∼80만원을 부른다.하지만 물건이 없어 나오기 무섭게 팔린다.논밭도 길가에 있으면 팔자 물건이 나오자마자 거래된다.금남면 용담리 서정국씨는 “그린벨트라서 집 지을 땅이 귀한 반면 투자 목적의 전원형 주택지를 찾는 수요자가 많아 값이 강세를 보인 것 같다.”면서 “충청권 행정수도후보지로 거론되면서 1번 국도변 땅값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공주시 장기면 일대도 여전히 관심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중개업소마다 투자 문의는 꾸준하다.더러는 지역 주민이나 친지 등의 이름을 빌려 투자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성순 박사공인중개사사무소 사장은 “거래는 뜸하지만 지난 겨울 부풀려진 가격이 전혀 빠지지 않았다.”면서 “장기면 대교리 논밭 가격은 평당 10만원 정도를 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발지역 주변 거래 날개달았다 판교 신도시 주변과 천안 고속철도역사 주변에도 투자자들이 몰린다.택지지구 가까운 곳에서는 음식점 등을 지을 수 있는 땅이 인기다.판교 일대는 ‘묻지마’투자 양상도 보인다.신도시와 연결되는 도로가 뚫리거나 인터체인지가 생기는 지역의 땅을 사두는 것이 좋다.내년 4월 고속철도개통을 앞두고 천안고속철도 역사 주변 땅값도 강세다.개통 이후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미군기지 이전지로 떠돌고 있는 평택지역도 투자해볼 만하다. 류찬희기자 chani@
  • 경제 플러스 / 냉각성능개선 김치냉장고 ‘클라쎄’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냉각 성능을 대폭 개선한 김치냉장고 ‘클라쎄’ 신제품(FR-N234CGW)을 1일 출시했다.‘입체 회오리 시스템’을 도입,뚜껑을 연 뒤에도 냉장고 내부의 빠른 냉각속도로 온도 편차를 최소화했다.가격은 154만원.
  • 이집이 맛있대요/ 광주 ‘할머니 추어탕집’

    가을의 별미는 추어탕이다.시래기 듬뿍 넣은 얼큰한 국물은 술 먹고 아픈 속을 풀기에는 그만이다.광주에서 입소문을 타고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곳이 동구 계림동 할머니 추어탕이다.국물 한 그릇 맛보기 위해 문밖에서 20여명이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며 서성거리는 모습이 이채롭다.16개월동안 이곳에서 점심 도장을 찍었다는 석인호(57)씨는 “가을에는 추어탕을 찾아 다니며 먹어야 몸에 좋다.”고 말했다.주인인 신귀업(63) 할머니가 우려내는 국물이 옛날 시골에서 맛보았던 그맛이라고 추어올렸다. 추어탕의 생명은 시원하고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맛.신 할머니는 날마다 새벽 5시면 시장을 본다.미꾸라지를 갈아 넣고 된장을 푼 뒤 시래기와 들깨·마늘 다진 것·고추 등을 넣고 연탄불에 대여섯 시간 푹 끓인다.화학 조미료는 안 쓴다. 반찬으로는 국간장과 파를 송송 썰어 만든 양념장이 나온다.취향에 따라 국물에 떠넣어 간을 맞춘다.김치 겉절이와 오징어 젓갈은 고정 반찬이고 콩과 녹두 나물과 멸치무침이 번갈아 식탁에 오른다.굵은 검정콩을 섞은밥도 그날그날 솥에서 쪄낸다.추어탕 국물과 콩밥은 식사량에 따라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다. 하루에 가마솥 큰 것 1개와 작은 것 2개 등 100여명분만 끓인다.장사하다 국물이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오늘의 결혼문화 / (하)행복한 결혼준비

    경제력과 상관없이 딸을 결혼시킬 때는 무리하게 마련이어서 딸을 결혼시킨 집은 문을 열어놓고 살아도 도둑이 들지 않는다고 했던가.‘기둥뿌리를 뽑아간’ 뒤 친정에 남겨진 혼수 빚을 메워 나가느라 고민하는 여성들도 적잖다.결혼식을 앞두면 신랑·신부는 물론 어른들도 주위 눈치를 보게 마련이다.“남들은 어떻게 하나?”“흉잡히지 않으려면….”그러나 이런 생각이 결국 과소비를 부르게 된다.그러나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돈으로 ‘구매’한 결혼이 절대로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물질이 아닌 마음으로 결혼을 준비했다.”는 몇 가정의 행복비결을 공개한다. “다 잘해서 보내고 싶지요.그런데 마음껏 못해 보내는 부모 마음을 안다면 어떻게 ‘잘했네,못했네’타박할 수 있을까요?기성 세대의 이기적인 마음이 젊은 세대의 결혼에 장애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차춘자(63·서울 도봉구 쌍문동)씨는 10월11일 아들의 결혼식이 결정된 후 주위 사람들로부터 “뭘 할거냐?”“뭘 받았느냐?”“뭘 해왔냐?”는 질문을 듣는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사람이 아닌 물질에 초점이 맞춰지는 결혼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서로 덕담은 주고받아도 그렇게 오가는 물질을 입에 올리는 것은 좀 달라졌으면 좋겠어요.그러면 못하는 사람은 얼마나 마음이 괴롭겠습니까.” ●겉치레 싫어하는 시어머니 “특별한 분” 그래서 예비 며느리 한윤경(28·소화아동병원 뇌파검사실)씨는 시어머니를 ‘특별한 분’이라고 주저없이 소개했다.“대부분 시어머니들이 ‘괜찮다.’‘필요없다.’고 사양하는 말씀은 하지만 정작 안하면 섭섭해 하신대요.하지만 저희 시어머니는 한번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겉치레로 뭘 했다가는 야단치실 걸요.친구들이 ‘너 그러다 나중에 큰일 당할 것’이라고 걱정할 정도예요.”친구들은 시댁에 인사갈 때에는 10만원을 훨씬 넘는 백화점 과일바구니가 제격이라고들 말하지만,자신은 “2만∼3만원 정도의 과일이나 과자 등 소박한 선물이라야 오히려 더 좋아하신다.”고 덧붙였다. 한씨는 결혼준비를 하면서 대부분 싸울 뿐만 아니라 때로는 헤어질 위기에도 처한다면서“저는 결혼준비하면서 단 한번도 예비신랑과 싸운 적도 없고 여느 친구들과 달리 살이 빠지지도 않았어요.대부분 결혼식을 앞두고 너무 신경쓸 일이 많아 신부들은 한결같이 살이 마르기 때문에 드레스 치수를 작게 하거든요.하지만 저만은 예외랍니다.”라고 말하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다음 주말에 사돈댁으로 보낼 함준비에 바쁜 차씨는 ‘사랑과 정성·축복이 듬뿍 든 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구색맞추는 일에 신경쓰지 않으니 그리 바쁠 일도 없다는 이 예비 고부는 지난 토요일(27일) 오후,앞으로 함께 살아갈 날들을 계획하고 있었다. 결혼 5년차 성진영(32·서울 마포구 연남동)씨는 주위에서 “결혼 잘했다.”는 덕담을 늘 듣는다.결혼할 때,시어머니가 보낸 함에서 나온 편지 덕분이다.“함이 오던 날,저희 친정에 친지들이 모두 모였어요.함을 딱 열었는데 그 속에 시어머니가 붓글씨로 쓰신 편지가 한 장 들어있었어요.저를 며느리로 맞아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는 말씀을 쓴 글을 보고 저희 가족과 친척들이 모두 감동받았어요.모두 정성을다해 결혼한다지만 정작 이런 인생의 가르침이 될 말을 해주는 어른은 별로 없거든요.” 성씨는 ‘결혼생활이 처음처럼 행복한 것만은 아니고,때때로 어려움도 있고 참아야 할 일도 있겠지만 현명하게 잘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잘 부탁한다.’는 그 편지만 생각하면 웬만한 어려움은 이겨낼 수 있단다.“물론 시어머니가 정성을 다해서 함을 보내셨어요.그러나 어떤 귀한 패물보다,비싼 옷보다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좋은 선물이었어요.저희 집에 보낼 함을 위해 붓글씨를 배우셨다는 정성도 대단하시고요.그래서 저희 부부는 시댁이나 친정에 서로 잘 하려고 경쟁할 만큼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결혼 9년째인 길정은(35·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씨는 결혼을 앞두고 닥친 친정의 어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채 결혼해야만 했다. ●함 속에 붓글씨로 쓴 편지 담아보내 그때 시어머니가 보여주신 마음에 지금도 감사한다.“다들 ‘그렇게 시집갔다가는 제대로 못산다.’고들 말했어요.가구까지도 모두 시어머니께서 마련해 주셔야만 했으니까요.솔직히 저나 친정 엄마는 걱정했어요.하지만 시어머니는 ‘형편 나은 편에서 더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씀하셨어요.친정에서 못해온다고 소홀함을 전혀 보이지 않으셨죠.아무것도 안해와도 저 지금까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오히려 화려한 예단에 지참금까지 갖고 갔던 아이들 중에는 이혼한 친구도 있는데….”물질이 절대로 행복을 담보할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길씨는 “오순도순 잘 사는 게 진짜 선물이고 효도”라는 시어른들의 말씀을 지키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그리고 “혹시 시어머니가 싫은 말씀을 하셔도 그것을 ‘내가 결혼할 때 제대로 안해왔다고 저렇게 야단친다.’고 괜한 자격지심은 갖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색만 갖출 뿐인 예단 대신 시어머니께 김치냉장고를 선물했다는 강혜경(27·서울 성동구 광장동)씨,시누이와 의논해 정말 시어머니가 갖고 싶어하는 응접소파를 바꿔드렸다는 윤영란(29·경기 고양시 일산구)씨 등 허례허식에서 벗어나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 ●예단 대신 꼭 필요한 제품 선물도 11월13일 아들 결혼 날짜를잡았다는 정유정(56·서울 강남구 잠원동)씨는 주위의 결혼식을 보면서 결심했다.“성의껏 최선을 다해서 결혼준비를 할 것이고,사돈댁에서 보내는 선물은 작아도 반갑게,많으면 고맙게 받는다는 생각입니다.아들이 먼저 결혼한 친구들이 양가 부모님의 욕심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어요.단순한 커플링만 주고받아도 행복한 젊은이들을 부모가 힘들게 해서는 안되잖아요?”정씨는 주관없이 ‘남들 하듯,남들만큼’이란 기성세대의 생각이 바뀌면 결혼문화가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남주 기자 hhj@ ■인성교육원 원장 권명득씨 “함을 싸면서 지갑 속에 100만원짜리 수표를 넣는다거나 지나치게 많은 양의 함을 보내는 것 등은 자신을 과시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사돈댁에 ‘나 이만큼 했다.’거나 ‘이렇게 잘 산다.’는 식의 과시는 오히려 흉이 된다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통혼례강좌 강사 권명득(63)한국인성교육원장은 혼례강좌를 할 때마다 이렇게 강조한다. 교사 출신의 그가‘예지원’을 비롯,문화센터에서 혼례강좌를 하게 된 것은 전통적 결혼의식을 간소화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25년이 지난 요즘은 오히려 전통적인 정신을 가르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간소화하는 과정에서 결혼에 대한 정신이 모두 빠져버린 겁니다.게다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예단과 혼수 등의 허례허식은 더해지고 있어요.전통적인 결혼의 의미와 복잡하다고 할 만큼 조심스러운 과정을 거치면서 어른들은 물론 젊은 세대들도 결혼의 의미를 새롭게 다지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주자사례(周子四禮)의 혼인 의사를 타진하는 절차인 의혼(議婚),날짜를 정하는 납채(納采),예물을 보내는 납폐(納幣),혼례식을 올리는 친영(親迎) 등의 복잡한 절차와 의미를 반드시 가르친다.함 싸는 법을 가르치면서 오곡주머니 청홍채단,혼서와 쌍가락지 등을 어디에 어떻게 놓고,어떻게 쌍가락지를 매달아서 풀리지 않게 하라는 설명이 복잡하다.“옛날에는 엄격하게 심사를 거쳐 함진아비를 선정했어요.‘함사려’하고 소문을 내면서 혼례를 공지하고,또 혼례의 증인이 되는 겁니다.” 다소 복잡한 결혼절차를 통해 쉽게 만나고,쉽게 헤어지는 세태를 바꿔나갈 것을 기대하는 그의 강의에는 결혼을 앞둔 자녀를 둔 ‘주부 학생’들이 혼례의 의미를 배우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허남주기자 ■결혼정보업체 웨딩매니저 천정아씨 ‘결혼 준비가 즐겁지 않으면 결혼생활도 행복하지 않다.’고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천정아(29) 웨딩매니저는 말했다.웨딩매니저란 결혼식과 관련된 일을 총체적으로 도와주는 직업인이다.드레스를 비롯해 폐백음식과 촬영,허니문여행까지 신랑·신부와 업체를 연결해줄 뿐 아니라 서로의 생각이 다른 두 가정을 조율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행복을 주는 일을 평생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 결혼 후 직업을 바꿨다는 천씨는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동안 100커플의 결혼을 도왔다.남들을 행복하게 하는 직업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그는 결혼준비과정 중 힘들어하고,때로는 결혼을 포기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행복한 준비과정’을 강조했다.“결혼준비가 즐거운 일이 돼야합니다.이 순간부터가 바로 결혼생활의 시작이니까요.” 요즘엔 예식장 예약을 위해 6개월 전부터 결혼준비가 시작돼야 하고,최근 들어 이벤트성 결혼식 등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더 준비기간이 길어진다고 한다.더불어 문제가 생길 이유도 더 늘어났다.천씨는 “시어머니와 서로 대화를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어렵게 생각해서 작은 일을 괜히 오해를 뒤섞어 키우기보다는 직접 물어보고 뜻에 따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그리고 또 한가지는 신랑의 역할론이다.“신랑이 제 역할을 해주면 편안한 결혼식이 됩니다.서로 자존심 싸움으로 팽팽하게 맞서는 양가 어른들에게 ‘휘둘리기’시작하면 끝도 없어요.신랑·신부가 결혼준비부터 주체가 돼야 합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돼야 흉잡히지 않겠죠?’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무리하지 않는 게 정답이다.”라고 답한다는 천씨는 서로가 지나친 기대를 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허남주기자
  • 쉬어가기˙˙˙

    김치나 과일의 신 맛은 산성(酸性)이어서 위에 해롭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결론부터 말하면 틀린 생각이다.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양석균 교수는 “음식의 산성 여부는 맛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태웠을 때 발생하는 재가 산성인가,알칼리성인가로 결정된다.”며 “대체로 육류는 산성,채소와 과일은 알칼리성이어서 소화성궤양 환자도 맛에 상관없이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 [먹고 사는 이야기] 소금섭취 더 줄여야

    중국에서 국공내전이 한창이던 1934년.마오쩌둥(毛澤東)이 장제스(蔣介石) 군대에 밀려 대장정에 올라야했던 중요 이유 중 하나는 소금 부족이었다.장제스는 당시 공산당 토벌작전을 전개하면서 경제봉쇄를 병행했다.그중에서도 특히 소금 공급을 철저히 차단했다. 식량과 의약품도 모자랐지만 무엇보다도 소금의 보급로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마오의 군대에는 치명적이었다.소금이 부족하다 보니 군사들에게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할 수 없었다.십수만의 마오 군대가 ‘별 것도 아닌’ 소금 때문에 수 천㎞나 후퇴해야 했다는 사실은 아이로니컬하지만 소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려주는 사례이다. 이집트의 벽화에는 생선에 소금을 뿌려 말리는 장면이 있듯이,소금은 아주 오래 전부터 식량 보존을 가능케 해주는 방부제이자 인간 생활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였다.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소금 항아리가 재산목록 1호로 여겨졌으며,로마시대에는 병정의 급료를 소금으로 주었다.샐러리(salary)라는 말도 바로 소금(살라리움·salarium)으로 급료를 지급하던 로마의관행에서 나왔다. 소금은 생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건강을 위해선 가능한 적게 섭취해야 하는 음식으로도 첫 손가락에 꼽힌다.또 남녀노소,빈부에 관계없이 일정량만 섭취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장 평등한 식품이다. 소금이 건강에 필수적이면서도 해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나트륨(Na)성분 때문.나트륨은 우리 몸의 삼투압을 조절하고 산과 염기의 평형을 맞춰주는 등 여러 기능을 한다.또 신경이 자극을 전달하는데도 필수적이다.하지만 체내에 나트륨이 많아지면 혈압이 올라가고 혈관벽이 단단해져 심장과 신장에 무리를 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위점막을 손상시키고 헬리코박터피로리균의 증식을 도와 위암 발생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생리적으로 하루에 필요한 나트륨의 양은 0.5∼1g.소금으로 치면 1.5∼2g에 불과하다.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5∼20g으로 세계보건기구의 권장량(6∼10g)의 2∼3배에 달한다. 즐겨 먹는 음식의 소금 함량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짜게 먹는지 쉽게 알 수 있다.김치한 접시에는 소금이 3g 들어 있다.세끼를 먹으면 9g을 섭취하는 셈이다.갈비탕 한 대접에는 2g,라면 한 그릇에는 3g,자반고등어나 햄 한 토막에는 3g의 소금이 들어 있다. 인체의 균형을 생각하면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한다.김치는 조금만 절이고,국이나 찌개는 간을 싱겁게 해서 되도록 국물을 적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조리할 때,소금 대신 마늘이나 고춧가루·후추·깨·식초 등의 양념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식품은 가공할수록 소금이 들어간다.식품에 자연적으로 들어있는 나트륨으로도 생리적인 필요량은 충분하므로,건강을 위해서는 소금은 적게 먹을수록 좋다. 임경숙 수원대 교수 식품영양학과
  • [길섶에서] 만년필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처음 펜을 사용하니 종이만 긁히고 글씨가 잘 써지지 않아 불편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가방에는 도시락 반찬으로 싼 김치병과 잉크병에서 김칫국물과 잉크가 흘러나와 교과서를 알록달록하게 만들곤 했다.입학후 두어달 지나 싸구려 만년필이라도 사서 주머니에 꽂고 다니면서 폼을 재는 것도 잠시.이번엔 잉크가 새어 나와 교복을 적신다. 편리하고 감촉도 좋은 일회용 필기도구가 넘쳐 나면서 만년필은 거의 잊고 지내왔는데,대형 서점 문구류 코너에 가니 의외로 만년필들이 즐비하다.자기가 쓰려고 구입하기에는 과해 보이는,수십만원짜리 고급품들이다. 며칠전 국정감사에서 강원랜드가 추석에 카지노 VIP고객에게 35만원짜리 몽블랑 만년필 등 5억원어치를 선물한 것으로 밝혀졌다.개장 이후 강원랜드 카지노의 상위 고객 100명이 잃은 금액이 총 2052억원이라고 하니 선물을 받을 만하다고 이해해야 할까.만년필의 용처(用處)가 선물용으로 바뀐 것 같아 씁쓰레하지만. 강석진 논설위원
  • 부동산 파일/양주 ‘LG자이아파트’ 742가구

    LG건설은 경기도 양주군 양주읍 삼숭리에 ‘LG자이아파트’ 742가구를 다음달 6일 분양한다.총 4900여가구가 들어서는 초대형 단지이다.지난 5월 분양된 1차 2864가구는 평균 1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이번 분양분은 나머지 2043가구 32평짜리.나머지 1301가구는 11월 분양한다. 방 2개와 거실을 전면에 배치하는 3-베이(Bay) 평면을 채택했다.김치냉장고 및 쿡탑가스레인지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평당 분양가는 380만∼440만원선.계약금은 15%에 중도금 60%는 무이자로 융자된다.입주는 2005년 8월 예정.(031)837-5000.
  • 생식도 맛있게 만들수 있어요/엄성희의 ‘불없이 요리하는 생식밥상’

    건강식에선 생식(生食)이 하나의 트렌드다.하지만 불을 지피지 않고 요리한 음식이 맛있을까. 생식이 몸에 좋기는 한데 요리에 자신이 없거나 고민에 되는 이들에게 ‘불 없이 요리하는 생식밥상’(김영사)을 권할 만하다.생식요리 연구가 엄성희씨가 20년간 가족 건강을 지킨 노하우가 담겨 있다. 동덕여대 약학과를 졸업한 저자 엄씨는 젊은 시절 결핵과 통풍으로 고생했던 남편 김수경(한국대체의학연구소장) 박사를 보살피며 먹거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그래서 자연스레 입문한 것이 생식과 자연식.음식에 열을 가하는 화식(火食)은 먹기 편한 상태로 만들어 주지만 음식물의 생명력이 파괴되는 반면 생식은 생명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생식을 20년간 실천하려면 맛이 좋아야 한다.이를 위해 천연 조미료와 양념 소스를 개발했다.손님이 왔을 때 스스럼없이 내놓을 수 있는 식탁이라야 생식을 꾸준히 할 수 있다.생식은 먹기 힘들다는 일반인들의 편견에 맞서고 있다. 그는 씨눈이 붙어 있어 생명력을 가진 통곡식,현미와 통밀,찹쌀을 그냥 씹어 먹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생식 초보자는 밥이나 빵의 형태로 익혀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산야초와 해조류,제철 채소는 비타민과 무기질·섬유질이 풍부해 생활습관병 예방에 매우 좋다.양념이나 조리가 더 이상 필요없는 과일,항암에 효과적인 버섯 등도 권하고 있다.생식에선 고기를 먹지 않는다.부족한 단백질은 콩과 두부로부터 섭취한다. 책은 불을 지피지 않는 요리로 샐러드,김치,냉국,피클과 장아찌,화채와 주스,셔벗 등을 보여주고 있다.단순한 요리서라기보다는 건강식 입문서다.9900원. 이기철기자 chuli@
  • 독자의 소리/ 섬 밤낚시 땐 경찰에 연락을 외

    섬 밤낚시 땐 경찰에 연락을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소연평도 출장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다.이곳은 서해5도 중 최남단에 위치했으며 주민 대다수가 꽃게잡이로 생업을 한다. 경치가 아름다워서인지 낚시꾼이 많이 찾아오는데 가끔은 낚시 중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하게 된다.낚시꾼들은 밤에 바다낚시를 많이 하는데 안전조끼도 입지 않은 채,갓 잡아올린 생선으로 술을 마시다가 물에 빠지거나 바위에서 미끄러져 부상을 입는다. 경찰관으로서 더욱 난감한 것은 초소에 알리지 않고 밤에 낚시를 나갔다가 사고가 발생해도 사고지점이 어느 곳인지 알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낚시꾼들은 휴대전화만 믿고 가는 경향이 있는데,이곳은 섬이라 기상변화가 심해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지역이 많다.섬에서 낚시할 때에는 어느 장소로 간다고 경찰 초소에 행선지를 알려주면 시민 안전을 보호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김치훈(인천 중부경찰서 소연평출장소장) 해안에 방풍림 조성해야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자리마다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참으로 눈뜨고 보기에도 처참해 안타깝기만 하다.그런데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도 별 피해가 없었던 곳이 있다니 참으로 다행이다.강한 바람막이 역할을 든든히 해주었던 방풍림 덕택이라고 한다.남해 지역의 경우 수백년 전에 조상들이 조성해 놓은 방풍림 덕을 톡톡히 본 지역이 있는가 하면 인근 또 다른 지역은 개발을 위해 방풍림을 모두 베어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컸다니 대조적이다.방풍림은 가옥이나 농경지,농작물 및 목장을 보호하는 등의 바람막이 역할을 하지만 평상시 휴식 공간으로서 관광 효과도 높다.방풍림 조성용 수종은 지역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성장이 빠르고 바람에 잘 견디며 힘이 좋은 상록수나 침엽수가 좋을 것이다.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만큼 전국 해안을 비롯하여 강한 비바람이나 해일의 우려가 예상되는 지역의 경우 반드시 방풍림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김미라 (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 이집이 맛있대요/ 돈암동 남원추어탕 ‘추어탕’

    추어탕은 미꾸라지의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가을철에 먹어야 제격이다.입맛을 돋우고 단백질과 칼슘·비타민 등 여러가지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는 전통적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 성북구 성북경찰서 뒤편의 추어전문점인 ‘남원추어탕’은 추어탕의 ‘진수’를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미꾸라지를 익힌 다음 갈아 체로 거른 살만을 사용해 뼈가 씹히는 거북스러움이 없는 것이 특징.양지머리를 푹 삶은 육수에 우거지와 열무 등 야채를 넣고 끓인 뒤 미꾸라지를 나중에 넣는다.미꾸라지가 너무 가열돼 무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우거지 등을 이용해 구수한 토속의 맛을 낸 덕택에 무엇보다 뒷맛이 개운하고 담백하다.주인 최정자(57·여)씨는 “미꾸라지는 전북 정읍에서 1주일에 세번 받아온다.”며 “이곳의 미꾸라지는 몸이 동글동글해 살이 많고 맛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주요 단골손님은 영화감독 임권택씨와 촬영감독 정일성씨 콤비와 연극인 장민호씨,탤런트 김인문씨 등이라고. 미꾸라지를 잘 씻어낸 뒤 돌판에 쪄서 갖은 양념을 한 추어숙회와갈아 만든 추어육수에 갖은 야채를 넣은 추어전골,추어튀김 등도 이 집의 일품요리.특히 갓김치 등의 맛깔스러운 밑반찬은 물론 고구마튀김과 추어튀김 6마리를 무료로 서비스해 주인의 푸짐한 인심도 느낄 수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이집이 맛있대요/ 화성 토속집 ‘청국장 정식’

    입맛이 없거나 고향 할머니의 손맛이 그리울 때 생각나는 음식이 청국장.그러나 아무리 맛있어도 기본 반찬만 딸려 나온다면 왠지 헛헛한 느낌이 든다.회식을 하거나 귀한 손님을 접대할 때면 더더욱 그렇다.한 곳에서 33년째 3대가 영업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토속집에서 ‘청국장 정식’을 시키면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밑반찬이 나온다.생두부,홍어회무침,북어조림,버섯볶음,고등어 자반,도라지무침,물김치,고추볶음,각종 나물 등 22가지 반찬이 매일 한 가지도 빼놓지 않고 상에 오른다.가짓수도 많지만 모든 게 당일 아침에 신선한 재료로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입맛을 더해준다.바이어 등에게 한국의 참맛을 보여주기 위해 이곳을 찾는 기업인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이 집 청국장은 냄새는 심하지 않으면서 담백하게 감치는 맛이 일품이다.군불을 지핀 온돌방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띄운 청국장에 소금만으로 간을 하는 게 맛의 노하우.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곳의 청국장 맛을 보고 감탄해 자주 들러 더욱 유명해졌다. 청국장 정식은1인분에 8000원.큰 부담이 없기 때문에 주변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마친 골퍼들이 클럽하우스 대신 이 집을 찾아 골프장측으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돼지고기 수육과 낙지볶음,북어양념구이,초두부 등도 인기 품목.한 주전자에 1만원하는 토속주도 별미.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포장김치 ‘불티’/잦은비·태풍 악재 겹쳐 담그는 것보다 가격 싸

    포장 김치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9월 들어서도 비가 많이 온데다 태풍 매미라는 악재가 겹쳐 배추 등 농산물값이 급등,담가먹는 김치보다 포장김치의 가격이 오히려 싸졌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지난 일주일(12∼18일)간 포장김치 매출액은 태풍전(4∼10일)보다 무려 59.5%나 폭증한 4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킴스클럽의 지난 일주일(15∼21일)간 포장김치 매출액도 태풍전(1∼7일)보다 11.22%가 늘어난 4550만원을 기록했다. LG홈쇼핑은 22일 김치판매 방송에서 불과 24분만에 포장김치 4000세트(10∼20㎏·1억 3000만원)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현대홈쇼핑은 19,20일 김치판매 방송에서 이틀 연속 1시간만에 매진(각각 4000세트,5000세트)되는 기록을 세웠다.CJ홈쇼핑도 18,19일 방송에서 시작 30분만(각각 7000세트,2000세트)에 팔렸다. 포장김치의 판매가 급증하는 것은 포장김치의 가격은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 비해,농산물 가격의 폭등으로 가정에서 김치를 담그는 비용은 2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포장김치의 가격은 10㎏당 2만 9900∼3만 5000원. 가정에서 10㎏의 김치를 담그면 재료비만도 3만 5000∼4만 9000원이 든다. 김규환기자 khkim@
  • “지금은 水活”/NGO들 수재민돕기 적극나서 정부상대 수해책임 집단손배소

    “지금은 ‘수활(水活·수해봉사활동)'에 전념할 때입니다.” 태풍 ‘매미’가 할퀴고 지나간 뒤 상당수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상 활동을 일시 중단,수해민을 돕기위한 봉사활동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자원봉사단체는 물론,정치·법률·환경단체들까지 너나없이 모두 활동을 잠시 접어둔 채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재민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일부 단체들은 이번 수해를 ‘인재’로 규정,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벌이거나 무료 법률 자문활동을 벌이고 있다. ●NGO활동 일시 중단 각 시민단체들은 다른 어떤 현안보다 수해봉사활동이 우선한다는 판단에 따라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 시민단체인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수재민돕기 성금모금과 김치 담가보내기운동 등에 나섰다.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당선·지지운동을 펼치기 위해 ‘우리지역 정치인 바로알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 힘은 “태풍 피해로 신음하는 수재민을 위해 뭔가 힘이 될 수 있는 것을 찾자.”는 긴급 제안을 홈페이지에 올린 뒤 네티즌 회원들의 참여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강’이라는 회원은 “정성과 열을 다해 헌옷도 좋고 봉사단 파견도 좋고 라면도 좋다.봉사단을 구성해서 오는 28일 위로 방문 겸 수해현장을 한번 다녀오자.”고 제안했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도 소속 자원봉사자들을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과 경남 마산에 내려보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지난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서포터스로 활동했던 단체들도 동참했다. 북한 서포터스로 활동했던 ‘달성사랑모임’ 회원 400여명은 수마의 상처가 깊은 달성산업단지와 다사읍 비닐하우스지대 등에서 도로청소와 가재도구 정리 등을 도맡았다.대회 기간 선수촌 청소를 맡았던 대구시 새마을 부녀회원 400여명도 빨래와 청소를 돕고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한총련도 서울지역 대학생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교내 모금운동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 19일부터 영남과 영동 수해지역에 내려가 수활을 벌였다. ●재난극복 범국민연대 결성 한국재난구조종사단과 새마음봉사단 등 47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6일 ‘재난극복범국민연대’를 결성,마산·부산 등 집중피해지역에서 ‘눈부신’ 봉사활동을 펼쳤다. 국민연대에는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한국재난구조봉사단과 새마음 봉사단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YMCA와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등이 가세하고 있다.이들 단체 회원들은 지난 11일부터 수해지역에서 수해복구활동을 벌인 데 이어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120여명 규모의 시민자원봉사단을 추가로 보냈다. 활빈단과 대한나라지킴이운동본부,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재해극복범시민연합 등 서울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태풍재해극복범국민봉사단’도 시민자원봉사팀을 모집,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마산지역에서 복구활동을 벌였다. 이같은 행보는 태평양 건너까지 이어졌다.미주한인회총연합은 187개 지역 한인회별로 모금활동을 펼치도록 독려하는 공문을 띄웠다.캘리포니아 지역은 LA한인회를 단일창구로 모금활동을 펼치기로 했으며,뉴욕·토론토 한인회도 수재민 돕기 모금에 적극 나서고 있다.봉사단체인 ‘굿네이버스’는 2년 연속 태풍 피해로 실의에 빠져 있는 강원도 삼척지역에서 피해 복구활동을 벌였다. 또 수재민들에게 필요한 의류와 이불,세제 등 생활필수품 3억원어치를 지원했다. ●수재민 무료법률 상담도 거제환경운동연합 등 거제지역 6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7일 정전사태로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지역 6만 6000여가구 주민들을 대신해 한국전력을 상대로 집단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법원에 냈다.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도 마산지역 침수와 관련해 “마산 매립지 일대 침수는 부실 매립에 따른 환경재앙”이라며 해양수산부와 마산시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경남·창원지방 변호사회는 수재민 무료 법률상담을 벌이고 있다. 변호사회 관계자는 “이번 수해는 태풍과 정부기관의 과실이 겹쳐 발생한 경우가 많아 과실입증 여부가 승소의 관건”이라면서 “하루 100여통의 소송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하프타임 / 올림픽축구팀 엔트리 교체

    김호곤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19일 다음달 1일 홍콩과의 아네테올림픽 2차 예선 엔트리 22명 가운데 정조국(안양) 임유환(교토 퍼플상가) 박동석 김치곤(이상 안양) 오승범(광주) 등 5명을 제외하는 대신 수비수 김진규(전남)와 골키퍼 정성룡(포항) 등 2명을 보강했다.
  • “혼수 기획전을 잡아라”/유통업체 다양한 이벤트 마련 가전품등 할인판매·경품 제공

    “예비 신랑 신부들이여,혼수 기획전을 잡아라.” 본격적인 결혼철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다양한 혼수용품전을 진행하고 있다.각종 이벤트를 이용하면 혼수비용을 대폭 절약하거나,의외의 경품을 탈 수 있는 혼수 장만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연중 최대 성수기인 가을 혼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종 판촉 이벤트와 기획전 등을 열고 잇다. 롯데백화점은 28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명품 침구를 한정 판매한다.또 수도권 점포에 입점해 있는 마에스트로·캠브리지·맨스타 등 신사복 일부 브랜드의 정장을 30%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25일까지 ‘가전·가구 혼수용품 바이어 추천 상품전’을 연다.행사기간에 삼성 완전평면TV 29인치를 49만 8000원,노블 물소가죽 4인용 소파를 189만원에 5세트 한정 판매한다.6층 삼성,LG,마란츠,SONY,동양매직 가전매장에서 갤러리아(비자)카드를 이용해 혼수 가전제품을 3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5%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가을 혼수용품박람회를 진행한다.이 행사에서는 우바,목우식탁,렉스디자인,크로퍼드 등 혼수가구를 20% 할인판매하는 한편 진열상품은 40∼60%까지 싸게 판매한다. 행복한세상도 24일까지 ‘2003 혼수 가구·가전 특별기획전’을 진행해 PDP TV,김치냉장고,침대 등을 특가 판매하며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21일까지 ‘우노아레 비체 심플 웨딩 컬렉션’을 펼친다. 할인점 가운데는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혼수기획전이 한창이다.이마트는 28일까지 가을 혼수 예물대전을 열고 예물 패키지를 평소보다 20%,세트 상품은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혼수 예물 패키지 세트 구매고객에게는 고급 예물함 또는 순금 카드를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인기 가전을 최고 10만원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혼수가전 초특가 대박찬스’ 행사를 28일까지 전점에서 실시한다.21일까지는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구매금액에 따라 SK상품권 1만∼3만원권을 증정한다. 전자양판점들도 여행상품권,웨팅카 서비스 등 다양한 경품을 내놓고 ‘혼수 열전’에 가세했다. 하이마트는 30일까지 ‘혼수 행운 펑펑 대축제’를 통해 100만원 이상 혼수용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뮤지컬 ‘캐츠' 티켓을 증정한다.또 LG전자 제품을 2개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 디지털카메라,코렐 세트 등을 선물로 준다. 테크노마트는 오는 28일까지 ‘가을 혼수 감사 대축제’를 열고 300만원,500만원,700만원대의 3가지 ‘혼수가전 패키지’를 출시했다.행사기간 동안 패키지를 구입하는 예비부부 가운데 추첨을 통해 피지 신혼여행권,폴크스바겐 웨딩카 서비스,웨딩 축가 서비스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전자랜드21도 ‘웨딩 페스티벌’을 진행,행사기간 동안 100만원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허니문 여행 상품권을 제공한다. 이밖에 종합 인터넷 쇼핑몰인 LG이숍·CJ몰·인터파크·신세계닷컴·롯데닷컴·H몰·한솔CS클럽 등이 혼수관련 각종 행사를 펼치며 예비부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혼수품을 구입할 때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제품에 대한 가격정보.가격이 천차만별인 만큼 가격비교 사이트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한국소비자보호원 쇼핑인포넷(wwwcpb.or.kr)·에누리닷컴(www.eunri.com)·오미(www.omi.co.kr)·다나와(www.danawa.co.kr)·베스트바이어(www.bb.co.kr) 등이 대표적인 사이트이다.너무 싼 것만 찾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인터넷 쇼핑몰 사기사건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인증마크 등을 획득하고 있는지,반품 및 A/S 등에 대한 보호규정을 명시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현금결제 판매가와 카드 판매가가 다르게 표시돼 있는 곳은 피한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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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무원은 첨가물 없이 종균만을 배양,재배한 ‘백일송이 버섯(사진)’을 시판한다.재배기간이 2배 길어 조직이 치밀하고 쫄깃하며 신선도가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1봉지(150g) 2000원.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25일까지 ‘수재민돕기 자선바자회’를 열어 협력업체 기증상품을 최고 60% 저렴하게 판매하는 파격행사를 열고,수익금의 일부를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24일까지 전점에서 아동용 자전거와 김치냉장고,의류 등을 싸게 파는 ‘인기상품 초특가전’을 연다.아동자전거 6만 8000원,힐리스 8만 9000원,삼성 김치냉장고 170ℓ 65만 9000원,여성 트레이닝복 9800원 등. ●CJ는 21일까지 롯데 잠실점 등 서울시내 백화점에서 냉장유통 마스크팩 ‘셀얼라이브’ 4만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코라콜라는 성장기 청소년을 위해 아미노산과 칼슘을 함유한 요구르트 향 음료 ‘187168(사진)’을 출시했다.250㎖ 600원,500㎖ 1100원,1.5ℓ 2000원.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식품관에서 21일까지 뉴질랜드 물산전 ‘키아오라 뉴질랜드’를 연다.아보카도 오일,앵카우유 버터,로열젤리,양모이불,머드비누 등 각종 뉴질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속옷 전문 자사브랜드(PB) ‘위드원 인티모’를 출시했다.고급 란제리·중저가 남성속옷 라인으로 품목과 가격대를 차별화했다.여성브라 1만 9800∼2만 1800원,팬티 9800∼1만 1800원,남성 삼각·드로즈 1만 3800∼1만 9800원 등. ●CJ홈쇼핑은 자사 인터넷몰 CJ몰(www.CJmall.com)에서 패션잡화,문구,사무용품,인테리어 소품 등 개성 넘치는 150개 브랜드 6000여종의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기프트숍’을 오픈했다. ●다음쇼핑(shop.daum.net)은 아로마테라피 전문매장을 열었다.아로마오일,스킨케어,보디케어,핸드메이드 비누,각종 소품 등 아로마 관련 전 제품을 만날 수 있다.30일까지 관련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허브 향낭을 제공한다. ●면사랑은 삼선볶음 시리즈 ‘볶음짜장’과 ‘볶음짬뽕’(사진)을 출시했다.쫄깃한 수타면과 오징어,새우,표고버섯 등 싱싱한 해산물과 야채를 무쇠 프라이팬에직접 볶아 맛이 고소하고 담백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3800원.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이달 말까지 등산용품을 소비자가보다 최고 35%까지 싸게 판매하는 ‘가을맞이 등산용품 할인판매’ 행사를 연다.구매가에 따라 쿨맥스 등산양말,고급 등산배낭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 ‘매미’ 상처에 자치구 사랑 줄줄이/인력 장비 지원·성금모금 활발

    서울 자치구들이 태풍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인력·장비를 지원하고,성금 모금을 활발히 펼치는 등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구청장을 비롯한 집행부 간부와 구의회 의원 등 20여명이 지난 16일 피해지역인 경남 남해군과 전남 여수시로 직접 내려가 위문금품을 전달했다.시멘트,벽돌,모포,내의 등 1억 3000만원 상당의 구호품과 3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15일 자매결연 도시 경남 통영시에 방역차량 3대와 연막소독기,분무기 등 방역장비 21대와 방역인력 10명을 지원했다.태풍 피해가 처음 드러난 지난 13일에도 30마력짜리 펌프 2대를 비롯한 양수기 63대와 복구 인력 18명을 통영으로 급파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17일 자매결연을 앞둔 경북 영천시에 직원과 여성단체연합회원들을 파견해 담요,이불,세면도구 등 1000여만원어치의 생필품을 전했다.구 직장협의회는 18∼20일 경남 마산시로 내려가 복구작업을 펴기로 했다.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같은 날 새마을운동지부와 부녀회를 주축으로30여명이 경북 의성군을 찾아 김치,떡,양말 등 250여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했다.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100여명의 자원봉사단을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에 내려보냈다. 다음달 경북 울진군과 자매결연을 추진 중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이곳에 9명의 공무원지원반을 내려보냈다.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애초 18일 강원도 강릉시와 자매결연 조인식을 맺기로 했지만 이번 태풍으로 조인식 대신 19일 공무원 40명을 보내 복구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17일까지 수재민을 도울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강원도 삼척시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도 직원 45명으로 자원봉사자를 구성,피해가 큰 마산지역에서 18일부터 2박3일간 복구작업에 참여한다. 조덕현 송한수기자 hyoun@
  • “냉국에 날된장 풀어 만든 물회 여성미용·남성정력에 좋지요”제주 향토요리 대가 김지순 씨

    제주향토음식보존연구원장인 김지순(金志純·67)선생은 자타가 공인하는 제주요리 역사의 산증인이다.향토음식에 관한 연구와 체계화 작업은 물론 교육·전수에 이르기까지 그의 제주음식 사랑과 자랑은 손사래를 칠 정도다. 72년 10월 유신이 선포돼 식생활개선운동이 한창일때 한국음식의 대가인 고 왕준련 선생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혼·분식 장려와 토끼고기 요리법 등을 외쳤다. 또 73년 제주 최초로 제주전문대에서 관광식품조리법을 가르치기 시작했고,20여년전 제주에서 첫 관인 요리학원을 연 사람도 그다. 84년부터는 전통차연구회인 ‘관향회’를 설립, 50여 회원들과, 차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식이나 정과 등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어릴적 외할머니와 어머니 어깨너머로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이것 저것 보고 묻고 만드는 과정에서 제주 향토음식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게 된 셈이다. 성게알로 담근 구살젓,독특한 향미가 나는 차조밥,배추꽃동으로 담근 동지김치 등은 예로부터 섬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한 토속 음식이라며“둥글고 큰 두레반을 놓고 밥과 찬을 함께 담아 먹는 방식도 넉넉지 못한 살림 가운데 나온 생활의 지혜였다.”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명절·단오·추석·유두·백중·동지 등 계절음식과 출산·백일·돌·혼례·회갑·제례·포제·당굿 등 통과의례 음식 등의 구분이 명확하고 쇠고기같은 육류음식보다는 해산물이 풍부해 생선국이나 조림류가 발달한 것이 제주음식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그는 재작년에는 ‘제주도 음식문화’라는 책을 냈다.지난 73년부터 현 산업정보대의 전신인 제주전문대에 20년간 출강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며 연구한 내용 등을 담은 명실상부한 제주의 음식사전이다. 그의 제주시 노형동 요리학원은 언제나 성시를 이룬다.제주사람들은 물론이고 일본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멀리 중국 연길 등지에서도 그의 제주 돌솥밥과 김치,불고기 솜씨를 배우기 위해 왔다 간다.여성 관광객들은 남편이 골프치는 사이 김치 만드는 법을 익혀 가기도 한다. 제주시 고용촉진훈련생들과 노동부 재취업훈련생들도 그의 제자들이다.음식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으면 소개해 달라 했더니 ‘새마을 자장’을 아느냐고 되물었다.집 된장을 볶아 자장을 만드는 것이 ‘새마을 자장’이라고 한다. 그는 또 ‘키친 카’를 아느냐고도 물었다.모른다고 했더니 “양쪽으로 문이 열리고 위에는 큰 거울이 달린 싱크대,찬장,냉장고,등을 모두 갖춘 움직이는 부엌이 바로 키친 카”라며 “운동장에 의자만 같다 놓으면 바로 강의실이 된다.”고 했다. 식생활 개선운동이 한창일때 주부들이 낮에는 모두 일하러 나가고 없어 주로 밤에 할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든지 석유곤로를 들고 제주도 전역을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정열도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고 했다. 제주음식 중 여성 미용에 좋고 남성 정력에 좋은 음식이 없는가 물어봤다.그는 “된장이 들어가는 모든 음식이 남녀 모두에 좋은 음식에 속할 것”이라며 “냉국에 날된장을 풀어 만드는 자리·한치·어랭이물회 등 물회류와 쌈밥,탕·국류 등이 그런 음식”이라고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개고기요리에 대해서는 “필리핀이나 중국 북한 등지에서 즐겨 먹고 있으며 우리 문헌에도 보신요리로 소개되고 있다.”며 “개고기도 요리재료인 만큼 무조건 거부할 것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키면 훌륭한 영양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토음식보존회부원장으로 있는 차남 양용진(39)씨를 비롯,첫째·둘째 며느리가 현재 김씨의 제주음식 전수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이 집이 맛있대요/ 일산 백운갈비 ‘갈비구이’

    아무리 채식이 좋다해도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하는 외식이라면 지글지글 고기라도 구워야 섭섭지 않다.그러나 예산이 걱정된다면 부담없이,푸짐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갈비구이집 ‘백운갈비’(경기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가 딱 좋다. 소박한 집이지만 맛으로만 승부한다는 옹골찬 자존심이 느껴진다.1,2,3번 소갈비에서 뼈를 제거한 순 갈비살로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해 아이부터 치아가 좋지 않은 노인들도 좋아한다.20여종의 천연재료로만 맛을 낸 양념장에 재워 숯불에 구운 갈비가 500g한 근에 2만5000원.한 근이면 어른 두사람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이렇게 갈비가 저렴한 이유는 박리다매를 판매전략으로 삼고 있는 주인 최윤옥(45)씨가 최상품 미국산 수입육을 재료로 쓰기 때문이다.수입육이라고 맛을 얕잡아봤다가는 먹고 나올 때 좀 미안할 정도다.“실제로 한우를 사용한다고 하는 식당들 중 상당수는 수입육을 사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음식장사는 정직해야죠.” 갈비구이는 상큼한 오이초절임과 참나물 겉절이,백김치 등 일년내내하루도 빠지지 않는 밑반찬과 함께 먹는다.대부분 단골들은 참나물을 세 접시씩 더 시켜 먹을 정도로 뒷맛이 개운하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돌솥된장찌개.2000원을 받는 된장찌개의 칼칼한 맛은 갈비집이라면 어느 집에서나 끓이는 여느 된장찌개와는 다른 깊은 맛이다. 허남주기자 h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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