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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 건국대 △건국대병원장 安圭重△디자인조형대학장 裵成桓△성관관장 李致鎬△일우헌관장 文興安 ■ SK C&C △전무 유용종 정재현◇상무 이영래 ■ 세방그룹 △대표이사 부사장 權行碩△부사장 曺泰好 金成煥△상무 鄭憲斗△상무보 金相求 李二煥 金學鎔 梁太豪△상무보대우 孫 泳△대표이사 부사장 玄松哲△상무 鄭炯殷△상무보 金玉炫△상무 崔靈圭△상무보 李鳳燮△사외이사 金先一△감사 이호석 ■ 하나로통신 ◇전무 △마케팅실장 尹京林△법인영업본부장 趙永鎬 ◇상무 △경영지원실장 宋亨峻△네트워크운용실장 朴健俊△마케팅실초고속2팀장 朴勝吉 ◇상무보 △경북지사장 崔明憲△기술총괄팀장 朴贊雄 ■ KTF △정보시스템부문 영업정보실 빌링개발팀장 金沅柱△정보시스템부문 영업정보실 CRM개발팀장 吳勳龍△마케팅부문 마케팅연구실 마케팅정책연구팀장 韓聖哲△홍보실 언론홍보팀장 吳榮湖 ■ 국민은행 △신탁·기금 관리그룹 부행장 姜正寧 ■ 한국무역협회 ◇본부장 전보△국제사업본부장 고광석△물류서비스본부장 이우원△무역진흥본부장 오기현◇1급부장 승진△박제환△김병술 ◇2급부장 승진△이진호△정재화 ◇팀장 보임△기획 김범수△e-트레이드 정윤세△총무 윤경상△감사실장 박제환△남북교역 박윤환△전략물자관리센터준비 이병태△통상지원 김무한△미주 이재현△산업연구 이재출△지역연구 박부규△국제물류지원단준비 이순중△정보전략 손태규△IT연수 김치중△부산지부장 주수도△대구경북지부장 김춘식△대전충남지부장 배명렬△강원지부장 김학서△경남지부장 장호근
  • 강제봉사로 깨달은 참사랑

    죄를 저지른 대가로 사회봉사를 명령받은 사람들이 봉사기간을 채우고도 봉사 활동을 계속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징벌’인 사회봉사명령이 ‘참 봉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도입 15년째를 맞아 사회봉사 명령제도는 소외계층 돕기로 실효를 거두고 있다.27일 법무부에 따르면 봉사 지속 사례가 100건을 넘어섰다.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결성한 자원봉사모임도 10곳에 이른다. 최근 충북 청원군 한 농촌마을의 고추밭.봄기운이 완연한 햇살 속에서 곽모(41·농업)씨가 고추 파종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80여일 키운 고추 묘목 3000포기를 올해도 장애인복지시설인 ‘청주에덴원’에 보내기 위해서다. 곽씨가 에덴원을 처음 찾은 것은 만 3년전인 2001년 2월.‘죗값’을 치르기 위해서였다.곽씨는 음주운전 사고로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받았다.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애인 50여명의 식사·목욕·용변을 도와야 했다.판사의 명령으로 난생 처음 해보는 봉사라 첫날엔 일도,사람들도 낯설어 힘들기만 했다.그러나 하루 이틀 하면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몸져 누워있는 치매할머니에게 식사를 대접하는데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나 뭉클하더군요.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장애인들을 보며 반성도 하고,깨달음도 얻고….마지막 날엔 눈시울을 붉힐 만큼 정이 깊어졌습니다.” 곽씨는 봉사명령시간을 채운 뒤에도 봉사를 계속하기로 결심했다.고정수입이 없는 농사꾼이지만 작은 후원금을 보냈다.그러다 에덴원이 매년 고추묘목을 30여만원에 구입한다는 얘길 듣고 묘목을 길러 보냈다.청주에 사는 친구들에게도 봉사를 하도록 권했다.친구 서너명은 후원금도 내고 이곳에 들러 봉사를 한다.고교 2학년인 아들도 방학 동안 에덴원에 가 봉사를 한다.‘참된 봉사’는 4년째 이어지고 있다.그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한 장애인들과 인연의 끈을 지속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요즘 청주에덴원에는 재작년 7월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을 받은 대학생 이모(28)씨도 찾아온다.이씨는 봉사를 하며 장애인 아이들의 해맑음에 감동을 받았다.아이들과 축구를 함께 하고,인터넷을 가르쳐주며 정을 쌓았다.아이들은 친형처럼 따랐다.“지금까지 장애인들에게 너무 무관심했구나 반성했어요.” 봉사명령 기간이 끝난 뒤 연극계에 진출한 이씨는 지난해 청주에서 올린 연극으로 얻은 수익금을 에덴원에 기부했다.“처음엔 빨리 죗값을 치러 자유로워지고 싶었어요.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함께 뛰놀던 아이들이 생각이 나더라고요.가끔 찾아갈 때면 얼마나 반가워하는지…,인연을 계속 맺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11월 폭행죄로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을 받은 조모(28)씨도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지난 1월 초 서울 강남구 충현복지관에서 봉사명령을 마쳤지만,매주 수요일 이곳을 다시 찾는다.정신지체 장애인들에게 목욕봉사를 한다.그는 “20여일 동안 일하면서 정이 듬뿍 들었다.남자 장애인들의 목욕을 걱정하는 여선생님들을 보니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해 9월 사기죄로 봉사명령 80시간을 받은 박모(42)씨도 부산의 한 양로원에서 명령을 마친 뒤 김치냉장고를 선뜻 기증했다. 사회봉사명령제도는 유죄가 인정된 범죄자를 구금하는 대신 자유로운 생활을 하도록 허용하면서 일정시간 무보수로 사회에 유익한 근로를 하게 하는 제도이다.지난해 사회봉사명령 종료자는 4만 6074명으로 처음 실시된 지난 89년보다 379배나 증가했다. 청주 정은주기자 ejung@ ■사회봉사명령대상자 보험 혜택 법무부는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전국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4만여명에 대한 단체상해보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사회봉사명령에 따라 봉사활동을 하다 안전사고로 재해를 당하는 사람은 사망·장애는 최고 2000만원,부상은 최고 500만원,제3자 부상에 대한 치료비는 최고 100만원을 보험금으로 받는다.보험계약은 다음달 1일부터 1년 동안 유효하다.법무부는 매년 보험계약을 갱신할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 [장바구니]

    ●한성식품은 29일까지 롯데백화점 서울·수도권 12개점에서 ‘봄철미각전’을 열고 포기김치 할인 판매,1+1증정 행사 등을 진행한다.(032)684-9300. ●롯데닷컴(www.lotte.com)은 자체브랜드(PB) 상품 ‘롯데 아바스 패브릭 소파’를 내놓았다.비슷한 소재,같은 수준의 제품에 비해 가격이 20% 정도 저렴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 ●d&shop(www.dnshop.com)은 경쾌하고 발랄한 컨셉트의 자체 캐주얼 브랜드 ‘헨스마일’을 출시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대전 타임월드점은 27∼29일 식물의 싹이나 눈을 의미하는 어린 채소인 ‘새싹 채소 모음전’을 실시한다.비타민AㆍBㆍC 등이 풍부한 ‘새싹채소’상품은 브로컬리 새싹,알파파,삼색무순,식용화(花),믹스샐러드,비빔밥용 새싹 등으로 가격은 한 팩에 2200원 균일가이다. ●테크노마트는 3월7일까지 디지털TV,데스크톱 컴퓨터,노트북,전자수첩,어학용학습기 등 교육 관련 제품을 10∼25% 할인판매한다.28일,3월6일에는 30여종 제품을 경매에 부친다. ●신세계 이마트는 26일 올해 2번째 출점하는 점포인 62호점 영천점을 오픈했다. ●그랜드마트 서울 강서점은 개점 4주년을 맞아 29일까지 다양한 고객감사 사은 대잔치 행사를 실시한다.생식품·공산품·생활 잡화용품 등을 품목별로 40∼80% 할인 판매한다. ●한국야쿠르트는 고급 소맥분을 사용해 면발이 매끄럽고 쫄깃쫄깃한 ‘팔도비빔면’을 새롭게 출시했다.130g 600원. ●Hmall(www.Hmall.com)은 3월14일까지 ‘2004년 스프링 컬렉션’을 열고 봄패션 신상품을 판매하고 봄이월상품을 최고 60% 할인 판매한다.˝
  • [술따라 맛따라] 제주 오메기술·고소리술

    ‘못 먹는 오메기술,권하지나 맙서예,달이 동동 밝거들랑,날 만나러 옵서예’남제주 지역에 전해내려오는 민요가창의 한 구절이다.오메기술이 예로부터 제주 사람들의 생활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노래다.논이 귀한 제주에선 각 가정에서 쌀 대신 좁쌀로 술을 빚어마셨는데,그 대표적인 것이 좁쌀 막걸리인 오메기술,그리고 오메기술을 증류해 만든 소주 고소리술이다.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민속마을로 가서 오메기술 및 고소리술 기능 보유자(제주 문화재 11호)인 김을정(78)씨를 만났다. “취재할 게 뭐 있다고.그냥 남들보다 오래 오메기를 빚었다고 문화재로 지정까지 해주네.맛이야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지.” 어릴 때는 친정 어머니와,출가후엔 시어머니와 함께 오메기술을 빚었다는 김씨는 천상 시골 할머니 모습 그대로다.60년 넘게 술을 빚었다.김 할머니도 여느 술도가집과 마찬가지로 좋은 술맛의 첫째 조건으로 누룩을 꼽는다. 오메기술은 보리와 밀을 껍질째 갈아 반죽한 누룩을 쓴다. “망태기에 반죽한 누룩을 짚풀과 함께 넣어 한 달쯤 띄우면 곰팡이 꽃이 피어요.노랑이나 빨강꽃이 피면 제대로 띄운 거예요.검은 꽃이 피면 썩는 중이고요.” 그런데 좋은 누룩을 띄우는 게 결코 쉽지 않다.누룩 반죽도 매일 뒤집거나 위치를 바꾸어줘야 한다.바람이나 습기를 골고루 받게 해야 누룩이 썩지 않고 곱게 뜨기 때문.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여름이나 겨울보다는 봄·가을에 띄워야 좋은 누룩이 나온다고. “제대로 띄운 누룩으로 오메기술을 빚으면 시큼하면서도 달고 구수한 맛이 나요.잘 익은 토종 참외의 맛과 비슷해요.누룩이 안 좋으면 감칠맛은 없고 시금털털한 맛만 나고요.” 오메기술은 이렇게 띄운 누룩가루에 차좁쌀을 갈아 반죽한 떡으로 빚는다.이 차좁쌀떡이 바로 오메기다.오메기떡은 제주에서 전통적인 요깃거리였다. 오메기를 잘게 부수어 누룩가루와 섞어 술독에 담그면 오메기술 빚기는 끝난다.봄·가을의 경우 1주일 정도 익히면 15도 정도의 탁주가 나온다.요즘 같은 겨울엔 보름 정도 발효시켜야 한다. 고소리술은 오메기술을 증류한 소주다.주도는 30도 남짓.맛과 향이 중국 고량주와 비슷하다. 그러나 강약의 차이랄까.향이 고량주처럼 코끝을 찌르는 대신 부드러움이 느껴지고,목으로 넘어갈 때는 순한 청주처럼 편하다.고량주에 비해 단맛도 약간 덜한 느낌이다. 김 할머니는 오메기술과 고소리술 주조 기능을 보유한 인간문화재지만,정작 판매를 위한 주조허가는 받지 못했다.제주에서 유통되는 오메기술은 모두 다른 업자들이 공장에서 대량으로 주조한 것이다. 김 할머니는 아직도 집안에 솥단지와 맷돌,술독,소줏고리 등을 갖춰놓고 전통방식 그대로 술을 빚는다.차조와 보리 농사도 인근 밭에서 직접 지으니,술의 모든 재료를 자급하는 셈. 유통업체에 술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김 할머니 집을 직접 찾아오는 이들에겐 술을 한두 병씩 판다.공장술은 제맛이 안 난다며 제대로 된 오메기술을 맛보러 오는 사람들이다.이럴 때마다 김 할머니는 꼭 쌀뜨물처럼 멀건 막걸리를 오메기술이라며 파는 사람들이 영 못마땅하다.오메기술은 1.5ℓ 1병에 1만원,고소리술은 1병에 1만 5000원. “오메기술은 신 김치를,고소리술은 흑돼지 구이를 곁들여 마셔야 제맛이 야.”자리에서 일어서는 기자에게 술 한 병을 들려주며 이야기하는 김 할머니의 얼굴에 손자를 챙기는 듯한 자상함이 묻어 있다.(064)787-1360. 글 남제주 임창용기자 sdragon@ ■ 이렇게 빚어요 재료:차조,누룩(보리·밀을 빻아 만든 것). 1.차조를 곱게 간다. 2.끓는 물을 부어 반죽을 한 후 도넛 모양의 떡을 만든다.(샛노란 좁쌀보다 색깔이 흐린 것이 찰기가 많아 좋다.) 3.펄펄 끓는 물에 떡을 넣고 20∼30분 삶는다.(떡이 익으면 물 위로 떠오른다.) 4.떡을 건져낸 후 식기 전에 손으로 으깬 뒤 다시 물을 넣어 끈끈한 묽은 죽상태로 만든다.(삶은 떡을 그대로 두면 오메기떡이 된다.) 5.죽 상태의 오메기에 누룩가루를 버무려 술독에 담는다.(좁쌀과 누룩의 비율은 4대1 정도.물은 좁쌀 1말의 경우 3되 정도 넣는다.) 6.겨울엔 10∼15일,봄·가을엔 일주일 정도 발효되면 주정이 포말을 일으키며 터지는 술익는 소리가 난다. 7.침전물 위로 뽀얀 좁쌀 청주가 고이면 잘 저어 좁쌀 탁주인 오메기술을 완성한다. 8.오메기술을 증류기에 놓고 증기로 만들어 식히면서 액체를 받아내면 고소리술이 완성된다.(좁쌀 1말 기준으로 오메기술은 1말,고소리술은 석되 정도 나온다.) ˝
  • 쇼호스트 진실 혹은 거짓

    흔히 드라마에선 극적 재미를 위해 약간의 과장이 보태진다.그러나 최근 막을 내린 MBC 수목드라마 ‘천생연분’속 홈쇼핑의 세계는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극중 종희(황신혜)는 홈쇼핑 프로듀서로 일하는 후배 안나(조미령)의 도움을 받아 홈쇼핑 모델로 데뷔한다.첫 무대는 김치 판매 방송.김치를 우적우적 열심히 먹어대던 종희가 ‘몸짱’도 울고 갈 몸매로 패션 모델이 되고 회사 간부의 눈에 띄어 쇼호스트 자리에 오른다는 설정은 업계 관계자들의 고개를 가로젓게 만드는 대목.또한 종희가 그랬던 것처럼 쇼호스트가 게스트 없이 ‘나홀로’ 진행한다는 것은 현실과 거리가 먼 것으로 지적된다. 대부분의 쇼호스트들은 각 홈쇼핑 방송사가 실시하는 공채를 통해 선발된다.수십 혹은 수백대1의 경쟁과 면접·카메라 테스트 등 평균 4차례에 걸친 엄격한 시험을 통과한 정예들이다.간혹 지상파 방송의 오랜 경력을 인정받아 특채되기도 하지만 ‘천생연분’에서처럼 밑바닥부터 올라가는 ‘명랑엄마 성공기’는 그야말로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모델도 홈쇼핑 방송 소속이 아니라 에이전시로부터 판매 상품의 컨셉트에 맞게 공급받기 때문에 회사 간부 눈에 띄어 모델이 일약 쇼호스트로 승격되는 내부승진 가능성은 제로다.또한 명품,패션 모델이 과연 김치·젓갈 모델보다 높은 대우를 받을까?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탤런트나 슈퍼모델들이 출연하면 이야기가 달라지기는 하나 출연 방송으로 모델 등급의 높낮이나 보수를 따질 수 없다.다만 희소성 때문에 란제리 모델들은 특별 대우를 받기도 한다. 홈쇼핑의 음식 모델들을 보면서 ‘저 맛있는 걸 원 없이 먹으니 얼마나 좋을까.’싶지만 지나치면 먹는 것도 고욕.종희가 밥도 먹지 않고 짠 김치만 넙죽넙죽 먹어대더니 급기야 구토를 하는 장면은 이들의 애환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렇다고 프로를 자처하는 모델들이 매일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건 아니다.고기를 아예 입에도 대지 않지만 맛있게 먹는 척하다가 카메라가 돌아가면 내뱉는 할머니 모델이 있을 정도로 연기에 통달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먹을거리 판매는 주로 출출함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오후 4∼5시 사이에 이뤄지는데 모델들은 이를 감안해 속을 충분히 비우고 온다고 한다. 황토팩 모델들은 뜨거운 조명이 원망스럽다.뜨겁고 건조한 조명 탓에 얼굴에 팩을 바르기가 무섭게 마르기 때문.수시로 덧바르다 보니 방송이 끝날 때쯤이면 마치 ‘도자기’가 된 듯한 느낌이라고. 박상숙기자 alex@˝
  • 대기업 공기청정기시장 군침

    청풍,웅진,청호 등 중소기업들이 주름잡던 공기청정기 시장에도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중소기업이 시장을 만들고 대기업이 키운 김치냉장고와 비슷한 상황이다. LG전자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공기청정기 ‘클레나(Klena)’ 사업전략 발표회를 갖고 공기청정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는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지난해 40만대에서 올해 50만∼60만대로 성장한 뒤 2007년에는 1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가까운 일본도 2000년 97만대에서 지난해 220만대로 급성장했다.‘절대강자’ 없이 60여개 업체가 난립한 상황이어서 대기업들이 욕심을 낼 만하다. LG전자는 4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한 에어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사의 공조기술과 살균기술 등을 종합해 기존의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공기청정기라고 밝혔다.가격대도 60만∼100만원으로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바이오 헤파필터 등 20단계의 필터가 공기청정기 내부까지 살균해주고 대장균,황색 포도상구균 살균 기능에 A형 독감 바이러스 제거 기능까지 갖췄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 국내에서만 10만대를 판매하고 2006년까지 30만대로 늘려 1위를 노리고 있다.세계시장은 내년 중국을 시작으로 북미,유럽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부터 공기청정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단계 ‘나노 e-헤파 시스템’을 채용한 신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50만원 미만의 중저가 시장에도 뛰어들어 2005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특히 세계적으로 입증된 반도체 공정의 ‘클린룸’ 시스템을 공기청정기에 적용해 “반도체 잘 만드는 회사가 공기청정기도 잘 만든다.”는 공식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정년퇴임 교원 2005명 훈·포장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달 말 정년퇴임하는 교원 2005명에 대해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고 24일 밝혔다. 정완호 한국교원대 총장과 서인석 전 서강대 총장이 1등급인 청조근정훈장,나찬원 인천 동명초 교장 등 780명이 황조근정훈장,석영희 경기 의정부 민락중 교감 등 436명이 홍조근정훈장,최상돈 경북대 교수 등 305명이 녹조근정훈장,노개진 서울 보성고 교사 등 256명이 옥조근정훈장을 받는다. 박평도 전남 무안북중 교감 등 104명에게 근정포장,조남돈 국민대 교수 등 34명에게 대통령 표창,전순자 경남 김해중앙여고 교감 등 45명에게 국무총리표창,김치국 부산 신곡초 교사 등 43명에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명단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볼 수 있다.˝
  • 웃음속 뼈있는 개그 KBS 폭소클럽 ‘블랑카의…’ 눈길

    모처럼 웃음 속에 뼈가 있는 코미디가 등장했다.KBS2 ‘폭소클럽’(월요일 오후 11시)이 지난 주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코너 ‘블랑카의 뭡니까 이게’.심한 애드리브와 신변잡기 위주의 억지 웃음이 대세인 요즘 코미디와는 조금 색다른 볼거리로 눈길을 끈다. 제작진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발탁한 개그맨 지망생 정철규(25)는 스리랑카 출신 외국인 노동자 블랑카로 등장해 독특한 억양의 서툰 한국말로 “뭡니까 이게.사장님 나빠요.”를 내뱉으며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는 우리 사회의 폐부를 찌르고 있다. 풍자 대상은 당연히 악덕업주들.“제 생일날 사장님이 선물을 준다고 해서 갔더니 막 때렸어요.왜 때리냐고 했더니 ‘생일빵’이래요.일 못한다고 생일빵 주고 밥 많이 먹는다고 생일빵 주고 저 생일 한번 뿐인데 매일 생일빵 먹어요.뭡니까 이게.사장님 나빠요.”라고 외국인 노동자 학대를 웃음섞인 대사로 고발했다. 열악한 처우에 대해서도 한마디.“저 한국에서 일 많이 했어요.잔업했어요.특근했어요.철야했어요.근데 사장님 음식 너무 불량하게 줍니다.간장 있어요.김치 있어요.단무지 있어요.블랑카 완전 초식동물입니다.뭡니까 이게” 웃음 끝에 배꼽을 잡게 되지만 왠지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블랑카는 지난 주 프로그램 말미에 등장했지만 이번 주에는 두 번째로 무대에 올라 반응이 예사롭지 않음을 시사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일단 “기발하고 참신한 방법으로 웃음을 던지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일쑤인 사회 문제를 생각케 해 흐뭇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대세를 이룬다. 그러나 한켠에선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킨 채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문제를 희화화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이기원 담당 프로듀서는 “예상했던대로 찬·반 양론이 만만찮다.”며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방송 내용의 수위를 조절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철규는 과거 병역특례자로 근무하던 경남 창원의 한 공장에서 만난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때문에 블랑카의 입을 통해 나오는 얘기들은 코미디의 형식을 빌렸을 뿐이지 생생한 현장고발에 다름아니다. 이 코미디가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블랑카의 말처럼 “이 땅의 40만 외국인 노동자가 고통받지 않을 때 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아니면 채널을 돌리든가. 박상숙기자
  • ‘최고 장수식’은 전통한국식단

    쌀을 주식으로 하는 전통적인 한국식단이 ‘장수식’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사보다도 훨씬 뛰어난 ‘건강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발표한 ‘한국인의 식이와 건강’이라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밥을 중심으로 한 한국인의 식단은 총열량면에서나 채소류·생선류·육류 등 섭취 비중에서도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일 평균 섭취 칼로리가 1976㎉,대표적인 지중해식인 그리스는 1815㎉,미국은 2146㎉로 3국 모두 적정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3대 영양소에선 현격한 차이가 났다.한국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지방의 분포가 66대16대19인 반면 그리스는 44대14대40,미국은 52대15대33의 비율을 보였다. 또 한국 식단은 육류섭취는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채소섭취는 많은 건강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연간 육류소비는 미국이 122㎏으로 가장 많았고,그리스가 91㎏,한국이 42㎏으로 가장 적었다.채소섭취는 한국이 연간 223㎏으로 가장 많았고,그리스가 178㎏,미국이 125㎏이었다.한국인의 채소섭취가 많은 것은 김치를 자주 먹기 때문이다. 생선소비량도 한국이 연간 51㎏으로 가장 많았고,그리스가 25㎏,미국이 21㎏이었다.1인당 생선섭취량이 많은 일본 등에서는 유방암·전립선암 등의 발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콩섭취량도 한국이 1인당 34g으로,그리스식(8.5g),미국식(9.6g)을 압도했다. 한국식단은 적절한 칼로리를 함유하는 등 영양학적인 측면에서의 장점을 갖고 있지만,젓갈류 등 염장식품이나 태운 음식 등은 줄여야 할 단점으로 지적됐다. 서울대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는 “한국식을 중심식단으로 하되 현미와 잡곡밥을 늘리고 과일과 물 등을 더 많이 먹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 부동산시장 봄날은 없다

    꽃피는 춘삼월,부동산 시장은 그러나 오히려 깊은 겨울잠에 빠져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투기억제 ‘칼날’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 분위기가 사그라들고 있는 만큼 투자를 자제할 것을 권한다. ●주택거래신고제,거래 위축 3월 말부터 주택거래 신고제가 시행될 예정이다.투기지역 가운데 집값 상승률이 월간 1.5% 이상 급등하거나,3개월간 3% 이상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지역이 지정 대상이다.단기간 집값 오름세가 눈에 띄는 지역은 가차없이 신고제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신고제가 도입되는 지역의 아파트 거래는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신고 대상은 전용면적이 60㎡(18평)를 넘는 아파트와 전용면적 150㎡(45평)를 넘는 연립주택이다.재건축·재개발구역은 모든 주택이 포함된다. 문제는 신고 내용이다.아파트를 사고 팔면서 거래 당사자의 인적사항과 거래일자,소유권 이전 예정일은 물론 실거래가액,주택구입자금 조달계획 등을 빠짐없이 밝혀야 한다.‘다운계약서’를 작성,거래가를 낮춰 검인받던 지금까지의 거래 관행이 확 바뀌게 된다. 특히 실거래 가액과 자금조달계획 신고는 투자자의 거래 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10·29대책’ 이후 가뜩이나 움츠러든 주택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토지시장 유입자금 묶여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칼날’이 아파트에 이어 토지시장을 겨누고 있다.땅값이 급등한 경기도 판교 일대,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충청권은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겹겹 규제가 되는 셈이다.이렇게 되면 아파트 시장 규제를 틈타 토지시장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묶이면서 거래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성찬호 청부동산 대표는 “충청권 땅 투자도 이제 한물 간 것 같다.”며 “정부의 투기지역 추가지정 발표 이후 가격 오름세가 멈추고,거래도 완전히 끊겼다.”고 말했다.김치영 공인중개사는 “판교 주변 부동산 거래가 사그라지고 있다.”면서 “토지시장 규제 강화로 가격 상승세는 일단 진정됐다.”고 말했다. ●주상복합 아파트도 규제 청약자격 규제를 받지 않던 주상복합 아파트도 청약자격 요건이 까다로워진다.3월부터 20가구 이상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하려면 토지의 소유권을 확보하고 분양보증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은 후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해야 한다.투기과열지구에서는 과거 5년 동안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있거나 2주택 이상을 소유한 가구는 청약 1순위 자격이 제한되고 전매도 금지된다.일반 아파트 수준으로 청약조건이 까다로워지는 것이다.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도심 아파트 청약 붐을 일으켰던 주상복합 아파트 시장이 가라앉으면 전체 주택시장이 침체로 빠져들 것으로 전망된다. ●손바뀜 많아 투자 신중해야 막차를 조심해야 한다.땅값에도 거품이 많기 때문이다.특히 큰 폭으로 오른 지방 땅값이 주춤거리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땅 매입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손바뀜이 잦았던 땅을 조심해야 한다.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꾼들의 매물이기 때문이다.용인·대전 근교 땅에 이런 매물이 많다.계약 전 등기부등본을 떼어 최근 소유권 이전이 많았던 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 값도 당분간 안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거래도 살아나기 힘들 전망이다.주상복합 아파트도 전매제한에 걸리는 만큼 무조건 청약에 덤벼들어서는 안 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농수축산물 밀수패턴도 변화

    광우병과 조류독감 등의 여파로 농수축산물 밀수 품목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지난달 12일부터 약 한달 동안 설·대보름 대비 밀수 단속을 벌인 결과 농수축산물 57건(182억여원)을 적발했다.이는 전년 동기(41건,95억여원)에 비해 건수는 24%,금액은 90%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는 쇠고기와 닭고기 등 육류는 줄어든 반면 해삼과 활어,꽃게 등 수산물의 밀수·부정무역은 지난해보다 무려 267%나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해삼이 1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산 김치(27억원),밤(15억원),샥스핀(13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밀수품중 수산물이 전체의 66.3%(120억여원)를 차지했고 식료품(20.3%),농산물(10.2%) 순으로 나타나 지난해의 농산물(47%),수산물(34.3%),식료품(17.7%) 순과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대규모의 집중 단속에도 매년 밀수가 증가하는 것은 국내 농수축산물 생산량이 수요에 못미치기 때문이다.이로 인한 국내외 높은 가격차이와 고율의 관세도 밀수 유혹을 부추기고 있다.현재 국내 평균 관세율은 7.9%인데 비해 수산물과 김치 등은 20%,밤은 30%,건고추는 무려 273%로 현저히 높다. 압수물품은 전량 폐기 처분되고 밀수업자는 징역 또는 원가의 5배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엄중 처벌을 받게 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외국인CEO 한국배우기 ‘붐’

    국내 자동차업계에 진출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국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한국적인 특성을 파악하고 현지 고객을 알아야 한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GM대우의 닉 라일리(55) 사장은 대내외 행사에서 언제나 서두나 말미에 서툰 한국어를 사용한다.지난해 회사 출범 1주년을 기념한 TV광고에 직접 출연한 라일리 사장은 한국어를 구사해 호평을 받았다.한국 음식중 생선(조기)을 제일 좋아하는 라일리 사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과 함께 한국의 고궁을 산책하거나 미술관에 들러 한국 문화와 정취에 흠뻑 빠진다. 르노삼성차의 제롬 스톨(50) 사장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이면 회사 17층 집무실에 ‘출입 금지’라는 팻말을 내건다.지난 2000년 9월 회사 출범 이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CEO로 활동하기 이전부터 소설가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프랑스 번역판을 읽었을 정도로 ‘지한파(知韓派)’에 속한다.시간만 나면 남대문시장의 허름한 식당에 들러 갈치조림을 먹는 것을 즐긴다.풋풋하고 소박한 시장통에 앉아 한국의 인정을 체험하는 것이 한국을 빨리 배우는 지름길이라고 믿고 있다. 올해로 한국생활이 7년째인 다임러크라이슬러 웨인 첨리(50) 사장은 김치찌개,만두전골,비빔밥,부대찌개를 즐겨 먹는다.부인 조안과 두 딸이 한국의 문화유적지에 관심이 많아 주말이면 경복궁이나 인사동 등 한국의 문화가 물씬 풍기는 곳을 자주 찾는다. 최근에는 유홍준 교수가 지은 ‘아기부처의 미소’를 읽고 한국 사찰의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알게 됐다.정비공장이나 전시장 개장 같은 내부행사 때는 직원들과 같이 돼지머리에 절을 하면서 복을 비는 토속적인 행사에도 기꺼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의 전자·정보통신 제품에 매료돼 미국 본사가 있는 디트로이트나 고향인 텍사스에 들를 때마다 친인척이나 지인들에게 한국산 휴대전화를 권할 정도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이보 마울(45) 사장은 한국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서는 항상 한국인의 입장에 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이 때문에 마울 사장은 대외 행사 때마다 인사말을 한국말로 한다.고객을 대접할 때도 한국 음식만을 고집한다.한국어 신문을 직접 읽고 뜻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한국어로 농담을 주고받기도 한다.때론 한국어로 된 서류를 보고 잘못된 맞춤법이나 철자를 지적할 정도로 능숙한 한국어 실력의 소유자다.한국 역사와 문화,한국인들에 관한 저서를 독일에서 발간하기도 했다. 한국도요타 오기소(50) 사장은 지난해 7월부터 집 근처인 서울 강남역 부근의 한국어학원을 나가고 있다.1주일에 두 차례 꼬박 수강한 끝에 지난해 연말 한국어 능력시험 1급을 통과했다.2월 초에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A4용지 2장 분량의 연설문을 한국어로 읽어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길섶에서] 어머니의 떡/양승현 논설위원

    고속터미널 하차장에서 어머니는 낡은 가방 두 개를 신주 모시듯 들고 아들을 기다리고 계셨다.보자마자 “음식이 든 가방을 들고 화장실을 갈 수가 없었다.”며 종종 걸음을 치신다.늘 음력 정월이 되면 “너를 낳은 산달이어서 그런지 몸이 아프다.”면서도 올해도 또 변변치 못한 아들놈 생일상을 보러오신 게다. 가방에는 인절미와 내가 좋아하는 우엉지(김치)가 가득했다.“신토불이다.산에 다니며 캔 쑥으로 만들었다.”며 입에 넣어주신다.곱게 빻은 콩가루는 아련하면서도 정겨운 고향의 정취다.곁에 있던 아내가 예의 또 눈을 흘긴다.우엉지는 손품이 많이 드는 음식이다.1∼2시간 푹 삶은 뒤 잘게 찢어서 젓갈을 적당히 넣은 양념으로 버무린 어머니의 손맛이다.손자녀석을 보고 “니 애비가 좋아해 어젯밤 잠도 안 자고 담갔다.”며 웃으신다. 내일 하시라고 해도 한사코 “인절미는 나눠 먹어라.신토불이니까.”하시며 여동생네 것,회사 가져갈 것을 조금씩 나눈다.“피곤해 그만 잘란다.”며 손자방으로 들어가시는 뒷모습이 이제 힘겹다.곁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복(福)받는 ‘아,우리들의 어머니’. 양승현 논설위원˝
  • 조용경 포스코건설 부사장…경쟁사 '고객감동’ 서비스에 탄복

    포스코건설의 조용경 부사장이 개인 홈페이지(www.ilovehansong.co.kr)에 경쟁업체의 임원을 극찬하는 글을 올려 재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조 부사장은 최근 이란을 방문했다가 삼성물산의 최윤광 테헤란지점장(상무보)이 베푼 친절에 큰 감명을 받고 회사원들이 추구할 ‘고객감동’ 사례로 소개한 것. 그는 최 지점장의 ‘프로 정신’을 칭찬하며 삼성물산 정우택 사장에게 보낸 장문의 편지내용도 함께 공개했다.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는 업계에서 기업체 임원이 다른 회사의 임직원을 공개적으로 격려하기는 극히 드문 사례로 꼽힌다. 조 부사장은 지난 연말 4박5일간 일정으로 철강공장 건설공사 수주를 위해 이란 중부지역의 이스파한을 다녀왔다.22시간의 기나긴 비행으로 심신이 극도로 지친 상태에서 12월26일 새벽 6시30분쯤 테헤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공항의 VIP룸에 자리를 잡고 현지 직원을 기다리고 있는데 뜻밖에 삼성물산 최 지점장이 나타난 것.조 부사장은 수주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는 있지만 공동계약자도 아닌 삼성물산 간부가 직접 영접나오자 적지 않게 당황했다고 실토했다. 더욱이 최 지점장이 풀어헤친 큼지막한 보따리에 담긴 찬합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최 지점장 부인이 자신을 위해 새벽부터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김밥과 된장국,볶은 김치,과일 등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조 부사장은 정성스럽게 차린 음식을 먹으며 ‘잠재적 고객’을 위해 노력하는 최 지점장의 마음 씀씀이에 탄복했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의 글은 자연스럽게 일부 포스코건설 직원들에게 알려졌고,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자세를 갖추려면 전 직원들에게 알려져야 한다는 주문으로 이어져 공개되기에 이르렀다.조 부사장은 특히 아직 공기업의 체질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일부 직원들이 이를 본받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서비스로 고객을 대하는 정신무장을 할 것을 촉구했다.조 부사장의 글은 포스코건설 사보에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 떠나볼까-횡성의 겨울

    강원도 횡성은 사계절중 겨울 나들이가 특히 잘 어울리는 곳.눈이 풍부하고,스키장,휴양림 등이 많아 한 겨울에도 나들이객들이 항상 붐빈다.험하디 험한 치악산 정상에 올라 온통 하얗게 변한 세상의 가운데 선 듯한 희열을 느껴보자.청태산 자연휴양림을 찾아 스릴 넘치는 산악스키에 도전해도 좋다.뽀얗게 연기를 피우며 숯을 굽는 참숯가마들을 찾아가 건강에 그만이라는 숯가마찜과 참숯 삼결살 구이 맛을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겨울의 한복판,강원도 횡성을 찾았다. ●첫번째 이야기…청태산 휴양림 “산악스키의 매력은 ‘자연의 맛’이죠.긴 시간의 줄서기,리프트,잘 다져진 슬로프 등으로 대변되는 인공 스키장에선 도저히 느낄 수 없는 것이죠.” 강원도 횡성군 청태산 자연휴양림.서울서 산악스키를 타러 왔다는 김명주(31)씨의 산악스키 예찬은 끝이 없다.리프트가 아닌,두 다리의 힘으로 헉헉 숨소리를 내며 자연설 쌓인 임도를 오르는 김씨와 그의 친구들의 모습에서 야성이 엿보인다.청태산 자연휴양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악스키학교가 상설 운영되는 곳.대한산악스키협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난달 15일부터 2월 말까지 운영중이다. 스키는 5㎞의 순환 임도(林道)에서 즐긴다.휴양림 주변으로 이어져 있는 임도는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오르막 내리막이 적절히 반복돼 일반인들이 스키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올해는 적설량이 지난해보다 적지만 스키를 타기엔 별로 불편함이 없다.스키 경험자들은 처음엔 스키장의 다져진 눈에 익숙해 약간 어색하다.그러나 수북하게 쌓인 자연설을 헤쳐나가다 보면 이내 산악스키에 익숙해진다.눈보라를 일으키며 소나무숲 사이의 임도를 달려 내려오는 기분은 표현하기 어려을 만큼 상쾌하면서 짜릿하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는법.스키를 신은 채 끌듯이 올라가기도 하고,V자 걸음을 걷기도 한다.뒤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산악스키엔 일반 알파인 스키와 다른 전문 바인딩을 쓴다.발 뒤꿈치가 바닥에서 떨어져 쉽게 올라갈 수 있다.또 스키 바닥엔 인조가죽에 털을 붙인 ‘씰’을 부착한다.뒤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스키학교에선 강태용(36) 학교장을을 비롯한 10여명의 강사들이 스키강습을 실시한다.강씨는 대학교 때까지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활약했다. “체력이 좋은 10대,20대가 많이 올 것 같지만 실제로는 30대에서 가장 많이 즐깁니다.여성도 꽤 많아요.” 스키학교엔 스키 숙련자 및 초보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숙련자는 업 다운 요령 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만 들으면 별도의 강습 없이 곧바로 임도에서 스키를 탈 수 있다.초보자는 평지에서 걷기 및 산악에서 타기 등에 대해 2∼4시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렌털료는 2만원.스키와 바인딩,부츠,폴,씰 등 장비 일체가 준비돼 있다.강습료는 단체일 경우 1인 3만원,가족 또는 개인별로 받으면 1인 8만원.문의 대한산악스키협회(02-573-9048). 대한산악연맹도 3박4일 일정의 산악스키캠프를 19∼22일,3월4∼7일 두차례 연다.참가비는 장비 일체와 숙박,식사,보험료,강습 등을 모두 포함해 34만원.장비 지참시 32만원.강습과 투어는 용평리조트 및 대관령,소황병산 일대에서 진행된다.문의 대한산악연맹(02-414-2750,016-9591-1531). ■산악 스노보드도 색다른 맛 청태산 자연휴양림에 갔다가 우연히 별난 젊은이를 보고 참 놀랐다.스노보드를 타고 좁은 등산로를 따라 유유히 내려오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북부지방산림관리청이 관할하는 청태산 휴양림 직원 최종수(28)씨.보드 마니아인 그는 틈만 나면 청태산에서 보드를 탄다고 했다. “올핸 눈이 적게 와 타는 맛이 작년보다 덜해요.좁은 등산로를 따라 쏜살같이 내려오다 보면 스릴감이 끝내줍니다.” 너무 위험하지 않으냐,다져지지 않은 자연설에 보드가 빠지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제 개인 생각일 수 있지만 사람에 부닥치기 일쑤인 스키장 슬로프보다 오히려 덜 위험하게 느껴져요.청태산 자체가 워낙 완만하기도 하고요.”라고 답한다. 보드는 원래 다져진 눈이 아닌 자연상태의 눈에서 즐기기 위해 개발됐다고 그는 설명했다.폭이 좁은 스키는 자연설에 빠지기 쉽지만,보드는 웬만해선 빠지는 경우가 없다고. 최씨를 옆에서 지켜본 휴양림 소장 남해인씨도 최근 보드를 탄다.등산로엔 아직 못 올라가지만 휴양림내 완만한 경사지에서 기술을 익히며 ‘등산’ 을 준비하고 있는 것.남씨는 “일단 슬로프가 아닌 곳에선 스키든,보드든 그 맛이 너무 색다르다.”며 어서 최씨처럼 보드를 메고 산에 오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번째 이야기…치악산 구룡사 ‘계속 올라갈까,그냥 포기하고 돌아 내려갈까?’ 치악산에 처음 오르는 이들은 십중팔구 이같은 고민에 빠진다.눈이 쌓여 등산로가 미끄러운 요즘 같은 겨울엔 이같은 고민이 더욱 커지게 마련.치악산은 그만큼 험하다. 하지만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 굽이를 돌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치악의 산세는 반복되는 고민속에서도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하게 한다.거친 여정 후의 상쾌함을 맛보고 싶다면 치악산이 제격이 아닐까. 험하지만 정상까지 가장 거리가 짧은 구룡사∼비로봉(1288m) 코스를 택했다.영동고속도로 새말IC에서 구룡사 아래 주차장까지 걸린 시간은 차로 10분 정도.여기서 다시 10분 이상 걸어야 구룡사 원통문에 닿는다. 원통문 너머 사찰까지는 금강송 군락지.아득하게 높이 자란 수백년 수령의 금강송들이 절 입구까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이곳 금강송은 조선시대 궁궐의 황장목으로 쓰여 일반인의 벌목을 금지하는 황장금표(강원도 지방기념물 제30호)가 표지로 남아 있다.하얀 눈옷까지 입고 늘어선 금강송들은 구룡사 겨울풍경의 백미다. 구룡사에 얽힌 전설이 재미있다.신라 문무왕때 지금의 대웅전 터에 연못이 있었고 그 안에 용 9마리가 살았다.의상대사는 터가 좋은 연못을 메워 절을 지으려고 용들과 도술시합을 했다.용들이 먼저 솟구쳐오르자 뇌성벽력과 함께 산들이 모두 잠겼으나,의상은 비로봉과 천지봉에 줄을 걸어 배를 매놓고 그 안에서 잠을 잤다고 한다.이어 의상이 부적 한 장을 그려 연못에 넣자 물이 부글부글 끓어올랐고,용들은 뜨거워 날뛰며 달아났다. 사천왕문을 지나 돌층계를 오르니 보광루다.그런데 누각 아래를 지나 마당 너머 보여야 할 대웅전이 보이지 않는다.지난해 9월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고 한다.빗살문과 정자(井字)문,그리고 내부의 겹층 닫집이 아름답기로 유명했는데…. 구룡사 위로 이어진 구룡계곡과 큰골을 따라 세렴폭포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넒고 평탄하다.중간중간 구룡소,선녀탕,세렴폭포 등 명소들이 자리잡고 있다.계곡은 꽁꽁 얼어붙었다.얼음속으로 이따금씩 희미하게 물소리가 새어나올 뿐,계곡은 적막하기 그지없다. 본격적인 산행은 세렴폭포를 지나서부터.사라리병창길을 지나 비로봉으로 오르는 길을 택했다.수백개의 계단과 바위 길이 상당히 가파르다.가끔씩 나무에 매어놓은 밧줄이나 잡목 뿌리를 잡고 산에 오르길 30여분.등줄기에 후줄근히 땀이 흐른다. 해발 800m 이상 올라가니 발목까지 올라오는 눈 때문에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발이 미끄러진다.아이젠을 착용했어도 상당히 조심스럽다. 8부 능선에 이르면 비로소 처음으로 시원하게 아래를 조망할 수 있는 지점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천지봉과 태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왼쪽으론 투구봉,토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정면엔 사다리병창 아래로 구룡사가 손마닥만하게 자리잡고 있다.정상에 올라가기가 힘에 부친다면 여기까지만이라도 올라와야 치악의 산세를 반쯤은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곳에서 정상까지 30분 남짓 강행군한 끝에 비로봉 정상에 올랐다.칼바람이 부는 정상 위엔 돌탑 3개가 나란히 쌓여 있다.그 와중에 양지바른 곳에 자리잡고 라면을 끓여 소주를 마시는 이들이 눈에 띈다. 비로봉 정상에서 보는 조망은 치악산 산행의 압권.비로봉은 북쪽의 삼봉∼투구봉∼토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남쪽의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북동쪽의 천지봉,태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즉 3개의 능선이 모이는 곳.사방을 둘러보아도 더 높은 산은 보이지 않고,멀리 눈 덮인 산자락들이 새파란 하늘과 맞닿아 파노라마처럼 돌아간다. 주차장∼구룡사∼사다리병창∼비로봉 코스는 왕복 7시간 정도 필요하다.내려올 때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세렴폭포 부근 통제소에서 오후 1시 이후엔 입산을 통제한다. 글 치악산(원주) 임창용기자 sdragon@ ●세번째이야기…숯가마와 삼겹살 치악산 인근 횡성과 원주 일대엔 참숯을 구워내는 숯가마들이 많다.산행이나 스키를 즐긴 후 숯가마를 찾으면 참숯 굽기 구경은 물론 숯가마 찜질과 참숯 삼겹살 구이를 맛볼 수 있다. 구룡사 입구에서 나와 횡성군 우천면 방향으로 20여분쯤 가면 6번 도로 왼쪽으로 ‘강원둔내참숯마을’이 나온다.온통 눈으로 덮인 산자락 한 편에 자리잡은 숯가마 굴뚝에서 하얗게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양이 참 아름답다. 숯을 굽는 과정은 간단치 않다.벽돌과 흙으로 만든 숯가마 안에 토막낸 참나무를 가득 채운 뒤 4∼5시간 불쏘시개로 불을 붙인다.이후 참나무는 4일 동안 스스로 탄다.5일째 되는 날 온통 새빨갛게 변한 불덩이들을 기다란 부삽으로 퍼내 흙구덩이에 파묻는다.이틀 정도 흙속에서 잠을 재운 뒤 꺼내면 가볍고 단단한 참숯이 나온다. 숯을 꺼낸 숯가마는 찜질방으로 최고 인기.가마속 온도가 70도 정도 되면 들어갈 수 있다.서울 고덕동에서 왔다는 50대 남성은 “숯가마 찜질이 주는 상쾌함은 도시의 첨단 찜질방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다.”며 시간만 나면 숯가마를 찾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들어가 보니 따끈함이 느껴지면서도 전혀 끈적거림이 없는 게 일반 찜질방과 차이가 느껴진다. 숯가마 밖은 영하 10도 내외.숯가마 입구에 매단 거적을 밀치고 나오면 산골의 찬바람이 몰려들지만,한기보다는 시원함이 느껴진다.마치 온탕과 냉탕을 오가듯 숯가마를 서너번 들락거리다 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간다.요금은 5000원.가운은 빌려준다.샤워실이 따로 없어 수건으로 땀을 닦아내거나 바람에 말려야 한다. 이곳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참숯 삼겹살 구이.숯을 꺼낼 때 쓰는 부삽에 삼겹살을 깔고,시뻘건 숯이 가득 든 가마에 3초 동안 넣었다 뺀다.일명 ‘삼초구이’로 불리는 삼겹살 구이법.하지만 실제로는 서너번 넣었다 빼야 먹기 좋게 적당히 익는다. 고소한 삼겹살 맛도 맛이려니와 먹을 때 콧속에 스며드는 참숯향이 향기롭다.이같은 삼초구이는 손님이 적거나 특별한 경우에만 가능하고,보통은 참숯을 피운 화덕에 석쇠를 놓고 삼겹살을 구워먹는다.1근(500g)에 1만원.주인이 내주는 신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다.(033)342-0949.다양한 용도의 참숯과 목초액도 구입할 수 있다.(033)342-0949. ‘강원참숯’도 숯가마찜질로 유명한 곳.강원둔내 참숯마을에서 6번 도로를 타고 횡성 방향으로 가다가 정금리에서 우회전해 13번 도로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나온다.(033)342-4508.이밖에 우천면 오원리의 ‘경원참숯’(033-342-0413),서원면 유현리의 ‘서원참숯’(033-344-5508)에서도 숯가마찜질을 할 수 있다. 글 횡성 임창용기자 sdragon@ ■구룡사 가는 길 ●교통 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에서 빠져 우회전해 42번 국도(원주 방면)를 탄다.2㎞쯤 가면 학곡리 3거리가 나온다.여기서 개울을 따라 좌회전해 4.5㎞쯤 가면 구룡사 입구에 닿는다.원주역,시외버스터미널에서 구룡사 입구까지 시내버스가 있다.동신운수(761-3135). ●숙박 치악산장(731-8539),옥스포드산장(731-5678),피닉스산장(343-1555),코레스코(343-8978) 등 치악산 주변으로 여관과 산장이 많다.비둘기민박(731-3934),구룡민박(732-5667) 등 구룡사 입구의 80여가구가 민박도 친다. ■ 청태산 가는 길 ●교통 영동고속도로 둔내IC에서 빠져 6번도로를 타고 둔내면 방향으로 가다 보면 시내 못 미쳐 오른쪽으로 청태산휴양림 가는 길(17번도로)이 나온다.휴양림까지 이정표가 잘 표기돼 있다.둔내IC에서 휴양림까지 20분 정도 소요. ●숙박 숙박은 휴양림내 ‘숲속의집’이 쾌적하고 편하다.숙박료는 평형에 따라 1만 5000원(4평형),4만 4000원(7평형),5만 5000원(9평형),7만원(17평형).겨울에도 1개월 전 인터넷(www.huyang.go.kr)을 통해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따라서 주말은 숙박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그러나 평일엔 빈 방이 있기 때문에 예약을 못 했더라도 숙박할 수 있다.휴양림 숙박이 여의치 않으면 성우리조트 인근의 여관이나 민박을 이용하면 된다.(033)343-9707. ■겨울산행 주의할 점 겨울산엔 눈이 많이 쌓여 있고 기온이 매우 낮으므로 세심한 준비와 주의가 필요하다.아이젠,방한복과 방한모,방수 등산화 및 장갑은 기본.옷이 젖을 경우에 대비해 여벌의 옷도 하나쯤 챙기자.등산화 속으로 눈이 스며들지 않도록 행전(스패츠)도 필요하다.비상식량과 물도 준비하자. 눈이나 비 등 해당지역의 기상특보 여부도 확인하자.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를 참조하면 된다. ■ 산악스키대회 열려요 오는 15일 청태산 자연휴양림내 순환 임도에서 ‘제3회 산림청장배 산악스키대회’가 열린다.출발점에서 30초 간격으로 개별 출발해,최단 시간에 거리별 코스를 완주해 도착한 시간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남·여별로 주니어부,청년부,장년부,단체부로 나뉘어 진행되며,부문별 시상도 한다.산악스키 장비는 렌털이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대한산악스키협회 홈페이지(www.mountski.org)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이메일(mounski@monutski.org),또는 팩스(02-573-9058)로 해야 한다. ˝
  • 개불 먹으러 남해 가볼까

    개불.뒤에 ‘알’자가 안 붙었기에 망정이지 이름이 상당히 망측합니다.생김새 역시 이름 못지않게 흉물스럽습니다.횟집의 수조에서 흐물거리거나 물을 내뿜는 모습을 보면 저걸 어떻게 먹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하지만 달착지근한 맛을 한번 보게되면 새침데기 아가씨도 감탄사를 연발합니다.‘맛보기 서비스’로 조금 나오는 개불을 더 달라고 조르지요.이런 개불이 요즘 남해안에서 많이 나옵니다.봄엔 서해안에서도 풍부하고요.미각을 돋우는 개불을 한번 찾아보지 않겠어요? “물보 내리고,칼쿠리(갈고랑이) 올리고.” 경남 남해군 창선면과 이동면을 잇는 창선교 아래의 지족해협.‘손도바다’의 죽방렴 사이에서 개불잡이 어선 10여척이 흰색 천인 물보를 드리우고,쇠갈고랑이를 걷어 올리는 방법으로 개불을 잡고 있다.현지 어민들은 밀물과 썰물의 힘을 이용해 이렇게 조업하는 방법을 ‘끌발이’라고 부른다.최갑룡 남해군수협 계장은 “끌발이 조업을 하는 곳으로는 이곳 지족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끌발이 작업중인 임정수(61) 명선호 선장은 “지난여름 태풍 매미가 바다를 휘저은 탓인지 올핸 개불이 많이 나지를 않아.”라며 쇠갈고랑이에서 개불을 뽑아냈다.그는 개불의 내장을 짜낸 뒤 껌처럼 질겅질겅 씹었다.“개불은 이렇게 먹는 회가 최고지.오돌오돌 씹히는 육질도 일품이지만 달착지근한 맛이 아주 좋아.초장도 필요 없어.그 다음이 구이야.”라고 이었다. 개불은 회로 만들어 먹기가 편하다.깨끗한 물에 대충 씻어 세로로 조금 짤라 검보라색의 내장을 빼내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먹으면 된다.비늘이나 껍질,가시가 없어 손질이 쉽다. 현지 어민들은 갈고랑이로 잡아 몸에 구멍이 뚫린 개불이 가장 맛있다고 주장한다.개불을 갈고랑이에서 빼내면서 내장을 다 제거한다.김윤근 지족마을 이장은 “개불을 잡으면서 내장을 바로 빼버리면 개불이 오돌오돌해진다.”고 말했다.내장을 빼지 않은 개불은 하루만 지나면 아주 얇아지는 반면 내장을 제거한 개불은 3일가량은 수족관에서 보관할 수 있단다. 개불은 그 생김새가 흡사 남자의 상징(?)을 닮았다.그래서 스태미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자 관계가 복잡했다는 고려말의 승려 신돈(辛旽)이 개불을 즐겨 먹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방에선 성기능이 약할 때 개불을 권하기도 한다. 장호빈(64) 어성호 선장은 “개불은 선홍색이 뚜렷한 것이 싱싱해 최고로 친다.”며 “회색 빛깔이 들어간 것은 늙은 놈으로 그다지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족해협을 텃밭으로 삼는 창남어촌계 사람들은 지족 개불 예찬에 끝이 없다.물살이 세 육질이 졸깃하고,오염원이 전혀 없어 개불에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고 한다.또 오래 씹을수록 단맛이 더 난다는 것이다.특히 해저 생태계가 좋다고 자랑한다.바닥은 갯벌과 모래가 반반쯤 섞인 사니질이다.다른 지역의 경우 일명 ‘머구리’로 불리는 잠수부들이 바다 밑바닥으로 들어가 공기를 강력하게 뿜어 개불·개조개·키조개 등을 닥치는 대로 잡는다.그 바람에 해저 생태계를 버려놓는단다.창남어촌계는 이런 머구리 조업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개불 작업만 수십년째라는 박문필(53) 보영호 선장은 “개불은 해저 구멍속에 들어가 있다가 날이 차가워지면 올라오는데 요즘이 두툼해 가장 맛있다.”고 말했다.그는 개불이 바다 바닥에서 U자형 구멍을 뚫고 2∼3년 정도 산다고 주장했다.또 여름에 나는 개불은 육질이 얇고 금방 녹아없어진단다. 요즘엔 끌발이로 하루 1접(100마리) 잡기도 힘들단다.그래서 남해안 개불의 시세도 덩달아 뛰었다.1접에 13만원선.설 전에 한창 오를 땐 18만원까지 갔다고 한다.비수기인 겨울철에 어민들에겐 짭짤한 수입원이다. 매일 오후 4시면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 수협앞에서 개불 경매가 실시된다.잠수부인 머구리들이 잡은 개불로서 모양이 온전하다.낙찰 가격은 개불 1마리에 작은 것 200원,큰 것 800원 정도로 끌발이로 잡은 것보다 싸다.이렇게 잡힌 개불들은 전국의 횟집과 호텔 등으로 팔려나간다. ■ 개불의 셀프카메라 술을 깨고 간장을 보호하는 데 그만이다.100g에 아스파라긴산이 1560㎎이나 들어있다.단맛이 나는데 이는 글리신과 알라닌 성분 때문이다.개불의 몸은 마디가 없이 하나의 원통 모양으로 된 특유의 조직 때문에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과거엔 지렁이와 같은 환형동물로 취급했지만 외관상 체절(몸의 마디)이 없어 의충 동물로 분류된다.혈전을 용해하는 성분이 있어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다. ● 도움말 국립수산진흥원 ■ 날로먹고 구워먹고 경남 남해군 사람들은 개불을 무척 좋아한다.제사나 차례상에 올릴 정도다.개불 산적을 만들어 올린다.지족마을 창선교 아래의 나룻터횟집(055-867-1557) 안주인 박명숙(45)씨는 개불로 산적을 만드는 요령을 가르쳐줬다.꼬치에 개불과 깨끗이 씻은 김장김치,실파,오징어,돼지고기 등을 차례대로 꿴 다음 끝을 나란히 자른다.이어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옷을 입혀 프라이팬에 지져내면 된다. 개불은 회가 워낙 좋은 탓에 다른 요리가 별로 개발되지 못했다.하지만 구이도 괜찮다.석쇠에 은박지를 덮어 갖은 양념을 해 개불을 살짝 익혀 먹는 것.모양이 곱창구이와 비슷하지만 맛은 훨씬 더 고소하다.박씨는 “개불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체하거나 설사를 하는 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나룻터횟집은 요즘 개불 회 한 접시에 5만원.광어나 우럭,잡어 등 여러가지 회 가운데 가장 비싸다.다른 회를 주문해도 개불을 서비스로 내주지 않는다.남편 정갑세(50) 사장은 “개불 회는 초장을 아주 살짝 찍어 먹어야 한다.”며 “초장을 많이 치면 개불의 참 맛이 희석된다.”고 말했다. 겨울 별미로 나오는 물메기탕(6000원)도 담백하면서 아주 시원하다.횟집 2,3층에 여관도 겸하고 있어 숙박도 한꺼번에 해결이 가능하다. 지족해협이 내려다보여 전망이 뛰어나다.지족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룻터횟집 맞은 편의 금호비취횟집(055-867-8182)도 겨울 한철 개불을 ‘시가’로 내놓고 있다.또 인근의 1번가 숯불장어구이(055-867-3311)는 바닷장어 전문점이다.이 집의 장어는 일명 ‘아나고’로 불리는 붕장어로서 양념과 소금구이를 한다.1㎏에 2만원.회는 팔지 않는다. 서울에선 고급 횟집이나 일식집에서 개불을 조금씩 내놓기도 한다.하지만 고속철도 민자역사의 중식당 T원(02-392-0985)은 이달 말까지 개불부추잡채를 시판한다.내장을 제거한 개불을 끓는 물에 2,3초간 살짝 익혀 개불과 부추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볶은 것이다.1접시 2만 5000원. 해물이 지겹다면 손두부도 권할 만하다.나룻터횟집 바로 옆의 황토마을(055-867-1759)은 주인 강효선씨가 지역에서 나는 콩으로 직접 두부를 만들어 판다.콩의 고소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콩비지와 된장찌개·손두부가 5000원씩이다. 개불 공판장인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 수협 신용부앞 한밭식당(055-832-7641)의 아귀탕이 좋다.아귀를 흔히 먹는 찜이나 수육이 아니라 청·홍고추를 썰어넣고 맵싸하게 끓인 것이다.안주인 이영희(54)씨가 매일 가게앞 수산물 경매장에서 바로 가져온 재료여서 싱싱하다.삼천포항에 개불 먹으러 왔다는 김효진(28·여·진주시립합창단원)씨는 “개불을 처음 보는 친구들은 기겁을 하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자꾸 찾는다.”고 말하곤 개불을 천연덕스럽게 들어보였다. 글 창선 이기철기자 chuli@ ■ 굴요리도 같이 먹어볼까 ●굴 피카타 재료 굴 400g,치즈 50g,달걀 2개,파슬리 20g,밀가루·청주·소금·후춧가루·식용유 약간씩 만드는 법 (1) 굴은 엷은 소금물에 씻어 건져 물기를 뺀 후 청주·소금·후춧가루로 밑간을 한다.(2) 치즈는 잘게 다지고 파슬리는 곱게 다져 물에 헹궈 꼭 짠다.(3) 달걀에 다진 치즈와 파슬리 가루를 넣고 잘 섞는다.(4) 굴에 밀가루를 묻히고 (3)의 달걀물을 입혀 식용유를 두른 팬에 노릇노릇하게 지져낸다. ●굴 두부탕 재료 굴 200g,두부 ½모,부추·게맛살 50g씩,실파 30g,생강즙·소금·참기름 1작은술씩,고추 기름 2큰술,청주·녹말 1큰술씩,육수 ½컵,다진 마늘 ½큰술,후추 1/5작은술,식용유 3큰술 만드는 법 (1) 굴은 엷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물기를 뺀다.(2) 두부는 0.5㎝ 두께의 삼각형으로 썰어 소금을 살짝 뿌린 다음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지져낸다.(3) 부추와 실파는 3㎝ 길이로 썬다.(4) 팬에 식용유와 고추 기름을 넣고 뜨거워지면 굴을 넣어 굴이 오그라들면서 익으면 마늘과 생강을 넣는다.(5) (4)에 두부를 넣고 골고루 섞은 후 육수를 부어 끓이다가 부추·실파·소금·후추로 간을 하고 녹말물을 풀어 걸쭉해지면 참기름을 넣어낸다. ●석화 간소 재료 석화 30개,굴 300g,녹말·찹쌀가루 ½컵씩,달걀 1개,치커리잎 5장,다진 치즈 2장,파 1큰술,파슬리·식용유·소금 약간씩,소스(케첩 1컵,물엿 ½컵,고추장·다진 마늘·다진 생강·설탕·레몬즙 1큰술씩,라유 (C)컵,청주·양파·당근·파인애플 다진 것 3큰술씩)(20인분) 만드는 법 (1) 석화는 흐르는 물에 씻어 속을 떼고 껍데기는 끓는 물에 삶고 굴은 소금물에 씻은 다음 청주에 재워 놓는다.(2) 그릇에 물·달걀을 풀고 녹말·찹쌀가루를 섞어 부드럽게 반죽한다.(3) (2)의 반죽에 (1)의 굴을 넣고 버무려 170℃의 식용유에서 튀겨 낸다.(4) 냄비에 라유를 넣고 마늘·생강·양파·당근 다진 것을 넣고 볶다가 청주·케첩·고추장·물엿을 넣어 졸이면서 설탕·소금으로 간을 맞춘다.(5) (3)의 재료를 다시 튀겨 (4)의 소스에 끓여 버무린다.(6) 굴껍데기에 치커리잎을 깔고 (5)의 굴요리를 두개씩 담고 다진 치즈를 약간 뿌린다. ●굴 쌈 냉채 재료 굴 200g,무 ¼토막,배 ¼개,붉은 고추 1개,무순 10g,청주 1큰술,소금·파잎 약간씩,무절임(식초·설탕·물 1큰술씩,소금 1작은술),소스(갠 겨자 1작은술,유자청·레몬즙(또는 식초) 1큰술씩,설탕·소금 ½큰술씩,배즙 2큰술) 만드는 법 (1) 굴은 크지 않은 것으로 준비해 엷은 소금물에 깨끗이 씻어 건진다.(2) 냄비에 물·청주·소금·파잎을 넣고 끓으면 (1)의 굴을 넣어 살짝 데쳐 건진다.(3) 무는 1㎝ 두께로 얇게 원형썰기를 하여 식초·설탕·물·소금을 넣어 10분간 절인다.(4) 배는 5㎝ 길이로 채썰고 무순은 냉수에 담가 싱싱하게 한 다음 건진다.(5) 붉은 고추는 씨를 제거하여 5㎝ 길이로 채썰고 무순은 냉수에 담가 싱싱하게 한 다음 건진다.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들어 놓는다.(6) 절인 무에 배·무순·굴·붉은 고추를 놓고 꽃다발 모양으로 싼 다음 접시에 보기좋게 담고 소스를 곁들인다. 요리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02-833-1623)˝
  • 13번째구단 인천유나이티드FC 출항

    ‘짠물 축구가 뜬다.’ 프로축구 13번째 구단이자 세번째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출항’ 준비로 분주하다.지난해 6월 창단을 선언한 지 7개월여 만인 지난 달 30일 올림픽대표팀의 ‘황태자’ 최태욱(23·전 안양)을 영입하면서 사실상 선수단 구성을 끝내고 올시즌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킬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최태욱이 합류한 이튿날 터키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나 조직력과 전술을 담금질하고 있다.다음달 1일 일본프로축구 J리그의 감바 오사카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공식경기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내달 1일 J리그 오사카와 공식 데뷔전 인천호의 첫 선장에는 공격축구의 대명사 베르너 로란트 감독(56).“골을 넣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지난 1992년부터 10년 동안 지휘봉을 잡은 독일 분데스리가 1860 뮌헨을 3부리그에서 1부로 끌어올리는 뚝심을 보여줬으며,지난 해에는 터키 1부리그 페네르바체를 이끌고 준우승을 움켜쥐었다. 선수시절에는 78년부터 4년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범근 현 수원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80년)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달 24일 그의 축구색깔이 살짝 공개됐다.제주도 전지훈련 과정에서 치러진 대학강호 중앙대와의 연습경기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둔 것.완전치 않은 팀을 이끌고 거둔 대승이어서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는 평이 무성하다. 로란트 감독이 지난 해 9월부터 전국을 누비며 인천호에 탑재시킨 ‘어뢰’는 모두 31기.100억원 이상을 쏟아 부었다고 하지만 15명의 FA(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는 등 결과는 기대이상이었다.내친 김에 목표도 4강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국내 FA사상 최고 이적료인 11억원을 주고 인천 부평고 출신 스트라이커 최태욱을 데려온 것이 하이라이트.최태욱을 앞세워 인기몰이에 나설 참이다. ●물오른 최태욱·터키용병 외잘란 활약도 주목 공격수 가운데 최태욱을 제외하곤 프로무대에서 검증받은 선수가 없는 것이 흠.최태욱이 올 해 자주 국가대표팀에 차출될 것으로 예상돼 공격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인천은 최태욱과 ‘투톱’을 맡을 유고 청소년대표팀 출신 라돈치치(19)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190㎝의 장신인 라돈치치는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제공권 장악은 물론,발군의 스피드와 유연성을 뽐냈다. 수비진은 더 탄탄하다.터키 국가대표 출신이자 세계적인 수비수로 2002한·일월드컵 당시 터키를 3위로 이끈 알파이 외잘란(31)이 중심에 있다.성남에서 이적한 중앙수비수 김현수(30)와 미드필더 전재운(25) 등 국가대표급도 그물망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98프랑스월드컵 당시 ‘붕대 투혼’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상헌(30)도 합류했다. 최근 올림픽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한 김치우(21)와 청소년대표의 ‘고교생 듀오’ 이근호(18)·이요한(18)도 ‘젊은 반란’을 다짐한다. “지켜 보세요,올시즌 큰 일 한번 낼 겁니다.”인천 유나이티드 FC가 팬들에게 전하는 당찬 메시지다. 홍지민기자 icarus@˝
  • 투기차단 초강수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가 투기꾼들에게 날카로운 칼을 들이댔다. 정부는 4일 긴급 부동산시장안정대책 회의를 열어 판교와 아산 등 수도권·충청권 땅값급등 지역 44곳을 이달 중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대책은 투기목적으로 사들인 토지는 일정기간(농지 6개월,임야 1년 등) 되팔 수 없고,장기적으로 증여도 토지거래허가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또 위장거래를 찾아내기 위해 주택 매매·전세 계약서로 실거주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도 도입키로 했다. 이번 대책은 땅값 급등과 투기꾼들의 활동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그런 만큼 동원된 수단도 그 어느때보다 강력하다.하지만 이미 땅값이 오를 대로 올랐고,발빠른 투기꾼들은 이미 잠적한 상태여서 ‘뒷북정책’이라는 지적도 있다. ●“투기꾼 꼼짝마” 관행으로 이뤄진 위장전입,미등기 전매 등의 불법거래가 차단된다.성행해온 ‘쪼개 팔기’등 편법 거래도 근절된다. 먼저 토지거래 허가요건을 강화키로 했다.허가를 내주기 전 실거주 여부를 반드시 확인키로 했다.위장 전입을 막기 위한 조치다.따라서 앞으로 허가구역에서는 실제 거주해야 땅을 살 수 있다. 농지·임야 등은 아예 일정기간 되팔 수 없게 했다.농지는 최소한 6개월,임야는 1년 이내 전매를 금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단타’를 노린 토지매입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셈이다. 어린 자녀 이름으로 땅을 구입하는 관행도 어렵게 됐다.증여를 허가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무상증여는 겉으로 정당한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토지거래 허가를 피하기 위한 편법거래이다.전화 등으로 투기를 부추기는 ‘텔레마케팅 영업’도 뿌리뽑는다.불법 텔레마케팅을 적발하면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과 함께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부정확한 정보와 사탕발림으로 꾀어 땅을 사게 한 뒤 발을 빼는 수법을 막기 위한 조치다. ●땅값 이상급등 투기지역 대상에 오른 곳은 서울 종로·중구 등 24곳,성남시 수정·분당구 등 경기도 14곳,아산시와 연기군 등 충남 4곳,충북 청원군,부산 기장군 등 44곳이다.지난해 4·4분기 전국의 땅값 상승률 조사 결과,이들 지역은 땅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0.8%)을 크게 웃돌았다.지난해 전반적인 땅값 상승률은 3.43%로 물가상승률(3.6%)을 밑돌았다. 하지만 4·4분기에는 1.45%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도권·충청권 일부 지역의 땅값이 급등했다.특히 투기거래가 많았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땅값 상승률이 무려 8.27%에 이르렀다.수정구(5.51%)와 중원구(5.33%)도 땅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충남 연기군(5.13%)과 아산시(5.03%)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오창지역은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도로변 땅값이 평당 30만∼40만원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평당 70만∼8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를 중심으로 ‘묻지마 투자’가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맥경화’‘뒷북정책’이 투기 원인 김치영 공인중개사는 “투기가 극성을 부리는 것은 사회 전반적으로 만연된 투기심리와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부동자금의 흐름이 막혔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또 수도권·충청권 택지지구에 쏟아진 거액의 보상금도 투기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뒤늦은 투기대책도 지적받고 있다.대형 투기꾼들은 이미 ‘한탕’ 뒤 빠졌다는 것이 부동산가의 소문이다.자금흐름 등을 추적하지 않아 대어를 놓친 채 미꾸라지만 잡는 꼴이 될 공산도 다분하다.일정 기간 되팔 수 없도록 한 조치는 자칫 거래 자유의 원칙을 어겼다며 위헌소지도 제기되고 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그린벨트 해제,농지 규제완화 등 지가 상승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이번 조치로 당장 오름세를 잡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장희순 강원대교수는 “대책이 엄포용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거래는 자유롭게 하되 불법·탈법을 근절시키고,자금추적과 시세차익의 환수책이 이뤄져야 투기 수요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홈쇼핑 첫 미국진출 추진/정대종 우리홈쇼핑 사장

    “외형경쟁에는 관심없습니다.최고 수익을 내는 회사가 목표입니다.” 정대종(사진·52) 우리홈쇼핑 사장은 정확히 취임 1년만인 지난 28일 46억원의 적자기업을 14억원의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바꿔놓았다. 2001년 9월 방송을 시작한 우리홈쇼핑은 후발주자로 CJ,LG홈쇼핑 등에 밀려 고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두 선발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우리홈쇼핑은 전년보다 34.2% 늘어난 4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 사장의 경영핵심은 ‘실속’이다.“200만원짜리 컴퓨터를 분당 한대씩 팔아 외형을 키우기보다 마진율이 30∼40%로 높은 십만원대 상품을 파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습니다.컴퓨터는 마진이 10%도 채 안 되거든요.” 새 사장이 취임하자 직원들은 홈쇼핑업체 3위 등극의 경영목표를 기대했지만 그는 “껍데기보다 실속유지가 낫다.”고 외쳤다. 지난해 유통업체는 소비심리 침체로 사상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홈쇼핑도 모홈쇼핑의 화장품 방송이 문제가 되면서 ‘지옥의 여름’을 보내야 했다. 그런데 우리홈쇼핑은 10월부터 매달 이익이 쑥쑥 늘기 시작했다.정 사장이 강조한 ‘실속 경영’이 빛을 발한 것이다. 할인점,홈쇼핑 등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중국 진출을 서둘 때 홈쇼핑업체 최초로 미국 진출을 발표한 것도 모두 실속을 우선한 때문이다. 쉽게 이익이 나지 않는 중국 시장보다는 교민 상대로 김치,옥돌매트 등 한국상품을 팔아 빨리 이익을 올리겠다는 것이다.우리홈쇼핑은 올 하반기 미국 시카고에서 교민 대상으로 첫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올해는 반품률이 높은 보석판매는 하지 않고 컴퓨터,가전방송은 줄인다.대신 청소기,공기청정기 등 좋은 중소기업제품과 생활에 꼭 필요한 상품을 발굴,한해 1000개의 신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 사장이 홈쇼핑 열렬 시청자를 위해 들려주는 조언 하나.“방송중에 물건을 사면 사은품이라도 하나 받을 수 있으므로 가장 쌉니다.방송 예정시간은 콜센터에 등록하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줍니다.” 윤창수기자 geo@
  • 한국선 ‘김치볼’/동아대-캡스 내일 한판승부

    미국에 슈퍼볼이 있다면 한국엔 김치볼(Kimchi Bowl)이 있다. 한국 최고의 미식축구팀을 가리는 ‘한국판 슈퍼볼’인 제9회 ‘김치볼’이 다음달 1일 부산대운동장에서 열린다.사회인리그 우승팀 캡스와 대학리그 챔피언 동아대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동아대는 원년 우승컵을 안은 데 이어 4·5회 대회에서도 거푸 정상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패기를 앞세워 4회 우승에 도전한다.캡스는 ‘아저씨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벼른다.42세의 백전노장 박재훈을 앞세워 노련미로 대학팀의 패기에 맞설 작정이다. 1980년대 말까지 지역별 또는 봄철·가을철 등으로 나눠 별도 챔피언을 가려오다 95년부터 대학리그와 사회인리그로 나눠지게 됐다.그리고 매년 1월 셋째주 일요일,미국 슈퍼볼이 열리기 일주일 전에 김치볼이 열린다.올해는 설날 때문에 1주일 연기됐다.35개 대학팀과 21개 사회인팀이 있다.여자들은 비록 선수로는 뛸 수 없지만 매니저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은 가능하다. 우승팀에는 프레지던트 헬멧(김치볼 트로피)이 주어진다.순은 320돈쭝이 들어간 헬멧모양으로 총 중량은 15㎏.우승팀은 1년 동안 이 트로피를 보관할 수 있고,트로피 뒷면에는 우승팀 이름이 새겨진다. 10년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그들만의 잔치’에 만족하는 상황이다.그러나 선수들의 열정만큼은 슈퍼볼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경기장 스탠드는 텅 비어 있지만 관계자들은 목이 터져라 열을 올린다.‘김치볼’이란 이름은 경북대 박경규(농기계공학과) 교수가 지었다.일본은 라이스볼(Rice Bowl)이라고 해서 벌써 57년째를 맞고 있다.신정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3일 대학 챔피언과 사회인팀 챔피언이 맞붙어 일본 미식축구 최강팀을 가린다.입장료를 받을 만큼 정착됐다. 대한미식축구협회 송영호 전무이사는 “경기규칙이 다소 까다롭고 위험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의미있는 날에 ‘김치볼’을 여는 등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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