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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쓰레기 만두/신연숙 논설위원

    우리나라 음식은 밥과 반찬이 따로따로여서 준비하기,상차리기가 번거로운 편이다.여러 반찬을 한데 섞어 일품요리로 먹는 비빔밥이나 장국밥이 사랑을 받는 것은 이런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때문이다.여기에 또 하나 이유가 있다면 나물이며 국물 등 남은 반찬을 한꺼번에 소진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예컨대 섣달 그믐날 남은 음식이 해를 넘기는 것을 꺼렸던 조상들은 남은 반찬을 모두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늦은 밤에 나누어 먹었다. 남은 식재료를 이용했던 또 하나의 음식으로 만두를 들 수 있다.신 김치나 야채,고기 등 소의 종류에 따라 맛이 다양해서 ‘떡먹자는 송편이요 속 먹자는 만두’라는 속담까지 생겨났다.가족들이 둘러앉아 고기만두,김치만두,버섯만두,호박만두 등 만두빚는 솜씨 자랑을 하는 장면은 겨울철 익숙한 풍경이었다. 시대가 변하여 만두도 간편한 냉동제품이 보편화됐다.그런데 이 냉동만두에 들어가는 만두속에 쓰레기처리돼야 할 단무지가 사용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다.썩은 무와 자투리 단무지로 불량소를 만든 문제업체가 시중 단무지 만두소 유통량의 75%를 공급했다니 그동안 우리 국민이 사먹은 만두 거의 모두가 불량식품이었던 셈이다.쓰레기 단무지를 무상으로 넘겨준 단무지 제조업체는 폐기물처리비 절감 이익을 누렸다고 한다.이들은 만두소를 음식물 쓰레기처리장쯤으로 안 것이 아닌가.만두는 여분의 식재료 활용에서 출발한 음식이지만 절대로 음식물쓰레기 처리용 식품이 아니다. 그야말로 ‘쓰레기 만두’라 불러야 할 이번 제품을 둘러싸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하나 더 있다.지금까지 유통됐던 제품도 문제려니와 현재 유통가능성이 있는 제품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냉동만두는 유통기간이 긴 만큼 만두 제조업체 주장대로 문제 제품이 소진됐다고 보기 힘들다.관련제품을 전량 회수 조치하든지,업체 스스로 폐기처분해야 할 것이다.법적 근거가 없다면 업체 이름이라도 소비자 앞에 밝혀야 한다.그래야 여름철 대형 식품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국민 건강과 관련되는 식품사범은 어떤 범죄보다 죄질이 나쁘다.다시는 이런 범죄가 발붙일 수 없도록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규의 허점을 보완하고 처벌규정을 강화해야 한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seoul.co.kr˝
  • 9일 한국·베트남 8개월만에 벼랑끝 승부

    ‘8개월을 기다렸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복병’ 베트남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7조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오만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인 베트남에 0-1로 덜미를 잡힌 바 있다.이번 경기는 당시 치욕을 되갚기 위해 8개월 만에 마련된 기회인 셈.또 이기는 것만이 목적은 아닌,부활의 날갯짓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갈림길이기도 하다. 지난 5일 터키와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한 한국축구는 오랜 부진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켰다.지난 3월31일 몰디브 졸전에서 시작된 무득점 사슬도 시원하게 끊었다.올시즌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3승2무1패를 기록 중이다. 박성화(49) 감독 대행은 포지션 안배 때문에 김영광(21·전남) 조재진(23·수원) 박용호(23) 김치곤(21·이상 FC 서울)을 제외했다.그렇지만 대체로 ‘올드 보이’와 ‘젊은 피’를 한데 섞어 베스트11을 구성했다.터키전 역전골의 주인공 ‘샤프’ 김은중(25·FC 서울)과 안정환(28·요코하마 마리노스)이 다시 짝을 이뤄 베트남산 벌집수비를 뚫는다. 미드필드는 ‘월드컵 전사’ 김남일(27·전남)과 ‘해외파’ 박지성(23·PSV 에인트호벤) ‘철인’ 김동진(22·FC 서울) 등 신·구 조화를 통해 베트남을 압박하게 된다. ‘맏형’ 유상철(33·요코하마 마리노스)과 ‘포스트 홍명보’ 조병국(23·수원) 등 수비진 또한 한마음으로 역습을 차단한다. 박 감독 대행은 “월드컵 멤버들을 주축으로 삼겠지만 컨디션이 나쁜 선수들은 제외하겠다.”면서 “대신 올림픽호의 젊은 피를 과감히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 에드손 아우잔로 타바레스(48)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7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결전지인 대전으로 직행했다. 베트남도 다시 한번 ‘따이한 기적’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아시아 2차예선 7조에서 한국(1승1무)에 이어 2위(1승1패)를 달리고 있고 이번 원정에서 승리하면 조1위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베트남은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대표선수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한 채 하노이 국립트레이닝센터(NTC)에서 맹훈련을 해왔다. 지난해 한국에 충격의 1골을 안긴 ‘신예’ 팜 반 쿠엔(20)이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지난 2월 몰디브전에서 2골을 몰아친 공격형 미드필더 판 반 타이 엠(22)을 앞세워 선수비 후역습에 나설 계획이다.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은 강팀이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한국의 모든 선수를 철저히 분석했으며 방어에만 치중하지 않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된장 나라’ ‘치즈 나라’ 이게 뭡니까

    요즘 정치에서는 지역통합,경제에서는 사회통합을 얘기하고 있는데,이런 거창한 주제를 떠나 우리 가정에서 먼저 이루어야 할 통합이 하나 있다.그것은 세대통합,그 중에서도 ‘밥상에서의 세대통합’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화되면서 여러가지 입장이 생겨나고 때로는 다른 입장 간에 대립이 생기기도 하지만,밥상에서마저 세대간 음식 취향이 다르고,보이지 않는 구획선이 그어지기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변을 돌아보면 아이들 반찬 따로,어른 반찬 따로 장을 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아이들을 위해 돈가스나 볶음밥 재료를 사고,어른을 위해서라며 따로 쌈밥이나 해물탕 재료를 사기도 한다.그나마 이는 나은 편이다.어떨 때는 아이 반찬이 마땅하지 않으면 햄이나 소시지를 프라이팬에 지져서 주고,1회용 봉지에 들어있는 햄버거 스튜나 자장 소스를 사기도 한다. 음식이 세대별로 나뉘어진다는 것은 곧 ‘된장나라 음식’과 ‘치즈나라 음식’으로 갈라선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경우 반찬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번거로움도 만만찮은 일이지만,아이들 건강이 더 심각한 문제가 된다.모든 엄마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때로는 맵거나 푸성귀 향이 싫다고 해서 김치나 나물을 신경써 주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좀더 멀리는 이유식 때부터 벌써 고유한 구래의 입맛을 잃어버리기 시작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밥상통합을 이루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가장 먼저,아이들 반찬을 따로 준비하지 말아야 한다.그저 우리가 먹는 음식,우리 선조들이 유지해 왔던 식단 그대로 같이 먹도록 하는 게 옳다.서양 사람과 우리는 장(腸)의 길이가 다를 정도로 각자의 식생활에 맞게 몸이 진화해 온 것이다.그러니 우리 민족 고유의 음식을 먹을수록 아이 몸에 잘 맞을 것이다. 김치를 담글 때 너무 맵지 않게 담아서 같이 먹도록 하고,된장찌개 끓일 때 너무 짜지 않게 해서 같이 먹어야 한다. 김치와 된장의 유익한 점에 대해서 아이와 자주 얘기하는 것도 아이들을 밥상통합의 마당으로 끌어들이는 좋은 방법이다.김치는 열량이 적고 식이섬유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체중조절에 도움을 주고,발효과정에서 나오는 유산균은 장을 청소해 주는 역할을 해준다.된장 역시 발암물질을 억제해주고 성인병 예방은 물론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다른 하나는,어렸을 때부터 김치와 된장 등에 익숙하도록 하는 방법이 밥상통합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점이다.생후 6개월 이상이 되면 이유식을 먹이는 중간중간에 동치미나 물김치 국물을 한두 숟가락씩 먹여 입맛을 길들여 보도록 하자.된장 역시 이유식 단계에서부터 묽게 풀어 시금치나 채소 등을 듬뿍 넣고 끓여 아이들에게 먹여 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온 식구가 같이 밥을 먹거나,밥상을 되도록 여러 번 차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아빠를 포함해 온 가족이 함께 밥을 먹지 않게 되면 밥상은 어느새 아이들 위주가 되게 마련이다. 저녁 식사야 직장생활 관계 등으로 온 가족이 함께 못한다 하더라도,아침밥상만은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것이 좋다.상을 따로 차린다는 것은 아이들만을 위한 반찬을 하기에 좀더 수월해지는 환경이 되고,그것은 어른 밥상과 아이 밥상이 갈라서게 되는 한 단초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 어른 음식과 아이 음식이 나눠지기 시작하는 순간,아이의 건강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만을 위한 식단을 따로 짜기 이전에 우리 집 밥상을 먼저 살펴보고,아이가 함께 먹어도 부족하지 않도록 내용과 형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밥상통합,그것은 가족간 막힘없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지름길이기도 하다.˝
  • [하프타임] 축구대표팀 5일 터키와 2차전

    한국 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 8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터키와 친선경기 2차전을 갖는다.박성화 감독 대행은 설기현(안더레흐트) 송종국(페예노르트) 이을용(서울) 등 기존 멤버 대신 조재진 김두현(이상 수원),최성국 김정우(이상 울산),김동진 김치곤(이상 서울) 등을 포진시킨 3-4-1-2의 새 포메이션을 시도할 계획이다.˝
  • [신상품]

    ●농협유통은 ‘아름찬 무농약 포기김치’와 ‘아름찬 무농약 열무김치’ 2종을 내놓았다.가격은 포기김치(1㎏) 6200원,열무김치가 6900원. ●농심은 제주도산 무와 청양고추가 들어가 시원한 국물맛이 특징인 신제품 컵면 ‘쪼배기’ 를 선보였다.가격은 700원. ●해태제과는 딸기맛 아이스바 ‘트위스트킹’을 출시했다.5% 이상 함유된 풍부한 딸기와 상큼한 사과 맛이 조화를 이룬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가격은 500원. ●CJ는 의류시험연구원으로부터 ‘용해력’우수 인정마크를 획득한 세제 ‘비트퀵’을 내놓았다.가격은 박스형 4.5㎏ 1만 5000원,리필형이 3.3㎏ 1만원. ●동원F&B는 국산 흑미가 첨가된 면을 사용한 평양식 물냉면 ‘맛깔진 흑미 생냉면’과 감자를 넣은 쫄깃한 면발의 함흥식 비빔냉면 ‘맛깔진 감자 생냉면’을 출시했다.가격은 흑미 생냉면 1000g(2인분) 4000원,감자 생냉면이 430g(2인분) 3500원이다. ●일화는 커플음료인 남성의 기력강화에 좋은 ‘일화 복분자’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는 ‘석류사랑’을 내놓았다.가격은 1200원. ●내추럴넥스팜은 6년 동안 자연숙성시킨 포도식초가 주원료인 ‘와인화이바’를 출시했다.포도 농축원액 외에도 칼슘,식이섬유 등이 함유돼 있어 피로회복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가격은 500㎖ 3만 5000원. ●LG생활건강은 스프레이 형태의 주거용 세제인 ‘홈스타 주방용’과 ‘홈스타 욕실용’을 내놓았다.가격은 500g 3700원. ●대한펄프는 비데 전용 화장지인 ‘비데후엔’을 출시했다.가격은 24롤에 1만 6500원대. ●남양유업은 국내산 현미와 흑미 보리를 사용한 ‘발아현미우유’를 내놓았다.맛이 부드럽고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회사측은 설명.가격은 180㎖ 600원,435㎖ 1200원,900㎖ 1900원. ●빙그레는 열대 과일 아이스바인 ‘아자아작’을 출시했다.가격은 85㎖ 500원. ●롯데칠성음료는 여성지향적인 이온음료 ‘게토레이 아이스’를 내놓았다.가격은 용량에 따라 600∼1800원.
  • 낙산공원의 변신…서울의 ‘몽마르뜨’

    낙산이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서울시민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열에 아홉은 ‘강원도’ 혹은 ‘동해’라고 답한다.하지만 낙산(洛山) 아닌 낙산(駱山)은 서울에 있다. 서울시가 혜화동 대학로 뒤편에 있는 ‘낙산공원’을 프랑스 파리에 있는 몽마르트 언덕처럼 명소로 꾸미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몽마르트는 해발 129m 언덕으로 가난한 화가들이 많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는 곳이다.평평한 지형이 대부분인 파리에서 파리시내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 송명호(54)팀장은 “낙산도 해발 125m이고 이곳에 오르면 남산타워·북한산·도봉산 등 서울의 동서남북이 한눈에 보인다.”면서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대학로의 이점을 이용하면 낙산도 몽마르트 못지않은 명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시는 이에 따라 이달부터 지속적으로 ‘낙산공원 새옷 입히기’행사를 개최한다.오는 5일 깃발에 소망을 써서 낙산공원길에 세워두는 ‘내 소망 깃발 세우기’를 시작으로 ‘문화유적 오색 돌쌓기’,‘성벽따라 떠나는 역사 나들이’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특히 2.1㎞에 이르는 성벽을 따라 걸으며 전문가로부터 낙산의 각종 문화유적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낙산공원에는 폐위된 단종비 송씨가 생계를 위해 비단에 자주색 물을 들여 팔던 샘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자지동천(紫芝洞泉)’을 비롯,청나라 볼모로 잡혀간 효종이 홍덕이라는 나인이 담가 바치던 김치 맛을 잊지 못해 본국으로 온 뒤 밭을 만들어 이름붙인 ‘홍덕이네 밭’등이 있다. 또한 낙산 정상부근에는 조선 초의 청백리 유관 선생이 비가 오면 방안에서 우산을 받쳐 비를 피했다는 데서 유래된 ‘비우당’이 있다. 한편 낙산은 서울의 풍수지리상 서쪽의 인왕산에 대치하는 산으로 그 모양이 낙타(駱駝)등과 비슷해 ‘낙타산’혹은 ‘낙산’이라 불리게 됐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 전주 완산구 ‘그때 그집’

    맛의 고장 ‘전주’의 먹거리 하면 ‘콩나물 해장국’을 빼놓을수 없다. 내노라하는 술꾼과 미식가치고 전주의 콩나물 해장국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술을 마신 다음 날 속풀이로 각광받던 콩나물 해장국은 이제 영양 만점의 별미로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 남부시장내 ‘그때 그집’은 얼큰하면서 시원한 콩나물 해장국의 진수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이집에는 새벽부터 자정까지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1996년 문을 열어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특유의 맛과 깨끗한 시설로 입소문이 널리 퍼졌다. ‘그때 그집’이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전주바닥에서 뿌리를 내린 것은 ‘최고의 재료’만을 선택하는 주인 소병진(49)씨의 고집 때문이다.“원가절감 한답시고 요령을 부렸다가는 제맛 잃고 손님 잃는 것은 시간문제.”라는게 소씨의 소신이다. 전주지역 400여개 콩나물국집이 모두 ‘콩나물 실명제’를 도입했지만 소씨는 그중에서도 유독 주문생산한 어린 콩나물만 사용한다.농약을 쓰지 않은 무공해 콩나물로 연하고 아삭 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무공해 질그릇에 보글 보글 끓인 콩나물국은 20여가지의 재료가 어우러져 맑고 시원하면서 개운한 뒷맛이 그만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재래김,쇠고기자장,오징어젓,김치,깍두기 등도 하나 하나 맛좋기로 유명하다. 콩나물국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가 저어 마시는 수란도 구수하고 담백하다.콩나물과 국물,김이 모락 모락 나는 하얀 쌀밥은 손님이 요구하면 무제한 제공된다. 막걸리에 흑설탕,생강,대추,한약재를 넣고 2시간 정도 달인 한방모주도 인기만점이다. 시설도 시장통 해장국집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깔끔하고 위생적이다.잘 차려입은 신사·숙녀부터 허름한 차림의 시장상인들까지 함께 어울려 부담 없이 먹을수 있는 가격 또한 인기만점의 주요인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춘천 ‘호반 번개시장’이 다시 뜬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일년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리는 춘천의 호반시장(일명 번개시장)이 다시 뜨고 있다. 수십년을 이어온 시끌벅적한 정겨운 재래시장의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낡고 나지막한 점포들이 20,30년전 재래시장 모습을 잃지 않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한보따리씩의 채소를 이고 나와 새벽시장에 좌판을 펼친 할머니들의 모습이 추억의 시장으로 정겹기만하다. 새벽마다 잠깐씩 열리는 재래시장이 대형할인점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요즘세상에 새삼스레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이유일 것이다. 이곳 번개시장은 새벽 4시면 시작해 해가 퍼지기 시작하는 9시쯤이면 사라져 일명 ‘번개시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좋은 물건을 골라 사고 시장통의 정감을 느끼려는 사람들은 아침 6전후쯤 찾으면 딱이다. 춘천 근교인 서면과 중도,우두동,사농동 등 의암호를 중심으로 강 서쪽과 북쪽에 있는 농민들이 밤새 채소를 다듬어 잠깐씩 시장에 내면서 시작된 자연발생 시장이다. 번개시장의 유래는 오래됐다.강 건너 서면 사람들이 배에 물건을 싣고 나와 소양로 배터 바로 앞 신작로에 난전을 벌이면서 시작됐는데 그 시작은 일제시대 무렵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어렵게 생활하던 서면일대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넉넉했던 춘천도심 사람들에게 야채를 팔기 위해 뱃터 주변에 좌판을 벌인 것이 번개시장의 유래가 됐다는 것. 이후 시장이 지금의 호반시장 공터로 옮긴 것은 지난 1980년.소양로 인근의 정미소와 연탄공장이 문을 닫고 그 앞 공터를 시장으로 개방하면서 지금의 시장 모습을 갖추게 됐다. 시장은 소양·의암호와 인접한 소양로1가파출소를 끼고 곧장 시작돼 청과상회,야채상회,농약·종묘상회,소금·새우젓가게,기름집,닭 직매장 등이 빼곡히 늘어선 50m 남짓 되는 골목으로 이어져 형성돼 있다. 그리고 시장통 가장 끝자락쯤에 있는 200여평쯤될까한 공터에 야채좌판 아줌마들이 죽 들어서 손님을 맞는다.시장에 나오는 농산물은 대부분 배추,무,파,시금치,호박,곰취,산나물,토마토,오이 등 춘천시 근교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박스째 팔려나가는 것도 있지만 좌판 아줌마들은 한단씩 묶어 소비자들을 직접 찾기도 한다. 번개시장을 찾는 주요 소매 고객들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많다.대형 할인마트보다 이곳을 찾는 것은 갓 수확한 우리 농산물이 도매가격 정도로 값이 싸고 간단한 아침 반찬거리도 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야채상인들 사이로 어묵,떡,묵,올챙이국수,팥죽 등 새벽 먹거리를 파는 틈새 먹거리 좌판이 있어 출출한 새벽상인들을 유혹하기도 한다.더러는 집에서 담근 묵은 김치와 장아찌,바구니에 담은 개똥참외도 보인다. 시장은 매일 소양호 수면위에 어둠이 깔려 있을 무렵인 새벽 4시쯤이면 어김없이 그렇게 시작된다. 지금의 신매대교가 놓이기전,몇년전만해도 소양로 뱃길을 이용해 물안개를 헤치며 의암호 건너편 서면주민들이 들고 나며 힘겹게 농산물을 팔아 왔지만 지금은 다리가 놓여 차량으로 채소를 내고 있다. 30∼40년씩 시장을 찾아 장사를 해오는 주민들에게는 애환도 많다.한겨울 살을 에는 강바람을 안고 새벽시장을 오가며 얼굴과 손에 동상이 떠날 날이 없었다는 애절한 사연부터 새벽잠은 팔자에서 아예 지워버렸다는 얘기까지 다양하다. 그렇게 억척스럽게 살아오면서 자식들의 교육열도 대단해 서면 한마을이 아예 ‘박사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야채상인들의 최고 자랑이다. 새벽 5시를 넘으면 시장통은 리어커와 외발수레 등에 실려 채소가 쉴새없이 들고 나고,1000원이라도 더 받고 덜 주려는 흥정이 곳곳에서 이어진다.춘천시내 채소 소매상들과 식당주인들이 싸고 싱싱한 물건을 찾아 시장통은 발디딜틈 없이 붐빈다. 동이 트고 새벽 6시를 넘으면 인근 주부들과 새벽잠을 잃은 노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분주하다. 40년을 넘게 시장에서 야채장사를 해오고 있다는 김옥분(72·서면)할머니는 “몸이 아플 때 말고는 매일 이곳 시장을 찾아 야채 좌판을 벌였다.”며 “하루라도 번개시장을 찾지 않으면 좀이 쑤셔 못배긴다.”고 번개시장 자랑이 늘어졌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축구대표팀, 터키에 0-1 석패

    ‘대∼한민국’ ‘태극전사’와 ‘투르크전사’가 맞붙은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2년전의 함성이 되살아났다.붉은 유니폼을 입은 ‘붉은 악마’는 연신 ‘대∼한민국’과 ‘오,필승코리아’를 토해냈다.5만여명의 관중들도 뜨거웠던 6월을 회상하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그러나 경기는 만족스럽지 못했다.산뜻한 승리를 기대했던 관중들은 아쉬움속에서 발길을 돌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2한·일월드컵 개최 2주년 기념으로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 2-3으로 패한 한국은 2년만의 리턴매치에서도 터키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역대 상대전적에서 1무4패를 기록했다.양팀은 한·일월드컵 3·4위전이 펼쳐졌던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5일 2차전을 갖는다. ●아쉬운 패배 한국은 설욕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그러나 2년전 월드컵 사상 최단시간 골(11초)이라는 불명예를 안겨준 터키 골잡이 하칸 슈퀴르에게 또 다시 선제골을 내줘 자존심을 구겼다. 경기 초반엔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개인기와 체력의 우위를 앞세운 터키의 페이스로 넘어가 결국 전반 21분 오칸 부르크의 센터링을 슈퀴르가 정확하게 오른발로 차넣어 균형을 깼다.한국은 후반들어 최성국 김두현 김치곤 등 올림픽대표팀 출신들을 대거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그러나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고도 골결정력 부족으로 동점골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냉정한 승부 경기 전 터키 선수들은 가슴 오른쪽에는 태극기,왼쪽에는 터키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몸을 푸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승부는 승부.경기가 시작되자 양보는 없었다.7개의 옐로카드가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90분 내내 신경전이 이어졌고 주먹다짐 일보 직전까지 가는 등 몸싸움도 격렬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로 유니폼을 바꿔입고 포옹을 하며 화해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조직력,아직은 미완성 박성화 감독대행은 김동진-조병국-최진철-송종국을 수비라인에 배치시키며 신구조화를 통한 조직력강화를 추구했다.그러나 터키의 개인기와 스피드를 잡지 못해 번번이 애를 먹었다.몸싸움에서도 열세를 보여 위험한 고비를 여러차례 자초했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4년 만에 A매치에 출전한 김은중은 안정환과 함께 투톱으로 나섰지만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한·일월드컵 이후 한때 터키리그에서 활약했던 이을용도 게임메이커로 나서 몇차례 날카로운 볼배급을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지만 몸싸움에서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평상심을 잃는 모습을 보여 실망감을 안겨줬다. ●계속된 상암징크스 한국은 2001년 11월 개장기념으로 치러진 크로아티아전(2-0)에서 승리한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7경를 내리 지며 유독 약한 면을 보였다.특히 패한 7경기에서 단 2골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극심한 골가뭄 현상도 계속됐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남미식 군만두 엠파나다

    몸이 멀면 마음도 멀어진다? 몸은 멀어도 입맛만 맞으면 가깝다! 우리의 반대쪽인 남미,특히 칠레가 가까워지고 있다.칠레는 우리나라가 첫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칠레에서 온 삼겹살,키위,홍어 등이 우리의 부엌으로 이미 들어왔다.칠레 와인도 혀끝을 간지럽히고 있다.먹을거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차원을 넘어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눈을 뜨게 하는 문화적 촉매제라던가. 델리야 로하스 주한 칠레영사 부인이 칠레 음식을 소개하겠다고 해서 서울 반포동의 한 주택을 찾아갔다.그가 음식을 만든 곳은 칠레 조각가 마르코 부스타만테(36)씨의 집.5월 초 한국으로 왔지만 미처 짐이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하스 부인이 만들 요리는 엠파나다.“칠레 사람들이 우리의 명절 같은 독립기념일에 꼭 먹는 음식”이라며 부인과 친정어머니(69)는 부엌에 들어갔다.“엠파나다를 만드는 데 1시간 가량 걸린다.”고 통역을 맡은 김상헌(29)씨가 전해줬다. 4년째 한국에 살고 있다는 조각가 부스타만테씨는 “엠파나다는 칠레 사람들이 외국에서 생활할 때 가장 먹고 싶어하는 음식”이라고 말했다.“오늘은 향수를 달랠 수 있겠다.”며 좋아했다.부인이 프랑스인이라 칠레 음식 맛을 본 지 퍽 오래된다는 것이다. 부엌이 떠들썩해졌다.달걀을 깨서 물에 섞고,양파와 토마토를 톡톡 써는 칼질 소리….하지만 이들은 끊임없이 웃고 수다를 떨었다.남미인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했다. 이들이 만드는 엠파나다는 우리의 만두와 조리법이 매우 비슷했다.밀가루 반죽을 해서 만두피를 만들듯이 엠파나다 껍질을 만들고,소고기나 꿩 등 각종 고기와 야채를 잘게 다져 만두 속을 채우듯이 소고기와 각종 야채·올리브와 달걀을 다져 넣는다.속을 넣고 엠파나다 껍질로 하나씩 감쌌다. 부엌의 수다 속에 50여분이 지나자 오븐에서 구수한 냄새가 났다.군만두와 비슷한 냄새였다.우리의 만두 3∼4배 크기인 엠파나다는 짭조름하고,양파와 피망이 많이 든 까닭에 우리 입맛에도 맞았다. 로하스 부인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된 탓인지 아직 한국음식을 먹어 보지 못했단다.“서울은 거대한 도시이고,아주 혼잡하지만 만족합니다.”한국 예찬을 하더니,“입국 심사대 공무원들이 고압적이며,입국이 까다롭고 힘들었어요.”라고 일침을 놓았다.한국 생활 4개월째란 곤살로 피게로아(35) 영사는 한국 음식에 입맛을 들이고 있단다.“불고기에 물김치가 함께 나왔어요.불고기도 좋았지만 시원한 물김치가 맛 있었어요.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서투른 한국말로 칭찬했다. 엠파나다는 ‘격식을 차리지 않고 손님을 초대했을 때 내는 음식’이라고 영사가 설명했다.“엠파나다에는 샐러드와 와인만 있으면 된다.”며 레드 와인을 따랐다.칠레 와인이야말로 ‘세계 최고’라고 치켜세우는것도 잊지 않았다. 엠파나다는 사실 칠레에서만 먹을 수 있은 음식은 아니다.식민시대 스페인 음식에서 유래된 탓에 남미의 다른 나라에서도 맛볼 수 있다.하지만 칠레에서 가장 먹음직스럽게 발달했다는 것이 피게로아 영사의 주장이다.원주민 아이마라족의 말로 ‘땅이 끝나는 곳’이란 뜻의 칠레는 남북으로 5000여㎞(서울∼싱가포르)로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다.이런 이유로 사막·아열대·4계절이 있고,고도 6000여m의 안데스,수심 8000여m의 남태평양이 있어 농·수·축산물이 풍부하다. 우리의 만두와 조리법이 비슷한 엠파나다.엠파나다를 먹으며 남미가 부쩍 가까워진 것 같았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재료 달걀 1개,물 반 컵,밀가루 2컵,소금 (½)작은술,식용유 (½)컵,소 (식용유 (½)컵,다진 양파 2컵,다진 토마토 2개,다진 홍피망 1개,월계수잎 1장,간 쇠고기 800g,다진 마늘 (½)큰술,오레가노 (½)작은술,소금·후춧가루 약간씩,다진 올리브 10개,달걀 3개) 만드는 법 ●반죽하기 (1)작은 볼에 달걀을 넣어 푼 뒤,물을 섞는다.(2)다른 볼에 밀가루와 소금을 넣은 다음 식용유와 (1)을 서서히 부어 섞는다.(3)반죽이 탄력이 있을 때까지 10분 가량 치댄 다음,랩을 씌워 1시간 숙성한다.(4)오븐을 190℃로 예열해 둔다.●소 만들기 (1)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에 달군 다음,양파를 넣고 살짝 볶는다.(2)양파가 익으면 토마토·피망을 넣어 볶는다.(3)피망이 연해지면 불을 줄이고 월계수잎과 간 쇠고기를 넣고 쇠고기가 살짝 익을 때까지 볶다가 오레가노·소금·후춧가루를 넣고 저어준 다음 불에서 내린다.(4)(3)을 식힌 다음 올리브와 달걀을 넣고 섞는다.●엠파나다 만들기 (1)도마위에 밀가루를 뿌리고 반죽을 달걀 크기로 떼 올려 밀대로 밀어 두께가 4㎜가 되도록 펼친다.(2)펼친 반죽 가운데에 소를 가득 올린 다음 반죽 가장자리에 물을 발라 반으로 접어 붙인다.반죽 가운데는 팽팽하게 늘리고,가장자리는 손가락을 눌러 봉한 다음 포크를 이용해 구불구불한 주름을 만든다.(3)(2)위에 달걀물을 바른다.(4)예열된 팬에 (3)의 엠파나다를 넣고 연갈색이 날 때까지 굽는다.15∼20분이면 익는다.˝
  • 남味가 끝내줘요

    ■ 멕시코 ‘중남미문화원’ 경기 고양시 중남미문화원(031-962-7171)에서도 중남미 음식 맛을 볼 수 있다.홍갑표(70) 이사장이 30여년 동안 중남미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던 남편을 내조하면서 현지에서 익힌 멕시코 음식 타코와 파에야는 별미다.“음식은 문화를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홍 이사장의 설명을 들으면 한결 맛이 더해진다. 멕시코 전통 음식 타코는 문화원에서 놓칠 수 없는 맛.패밀리 레스토랑과 멕시코 전문 음식점 등을 통해 소개돼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타코는 치즈(5000원),돼지고기(6000원),쇠고기(7000원) 3종류.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잘게 썰어 양파·토마토 등의 야채를 넣고 철판에 볶아 낸 다음 우리의 빈대떡과 비슷한 옥수수 전병인 토르틸야에 싸서 먹는다.재료 고유의 맛과 함께 호떡을 먹는 것 같은 느낌도 난다.토·일요일과 공휴일 조각공원 옆 야외에서 먹을 수 있다.비가 오면 맛볼 수 없다. 파에야(2만 5000원)도 남미에서 널리 맛볼 수 있는 음식.넓은 팬에 새우·홍합·오징어 등의 해산물,완두콩·샤프론 등을 넣고 볶다가 불린 쌀을 넣고 볶은 음식이다.해산물과 함께 양파·마늘이 많이 들어가 맛이 담백하면서 고소하다.파에야 코스는 와인 1잔·샐러드·스테이크·과일·커피 등이 함께 나온다.월∼토요일 점심만 되며,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 ■ 브라질 ‘이빠네마’ 남미 음식에서 브라질의 숯불구이 추라스코를 빼놓을 수 없다.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맞은편의 이빠네마(02-779-2757)는 남미 사람들에겐 널리 알려진 명소다.리우데자네이루의 세계적인 해변가의 이름을 딴 이빠네마는 언뜻 보기엔 보통의 뷔페와 비슷하지만 브라질 조리사가 테이블을 돌면서 고기를 잘라줘 이색적이다. 추라스코는 길이 1m 가량의 쇠꼬챙이에 고기를 끼워 참나무 숯불에 돌려 굽는 방식.이 집의 주방 한쪽에서 추라스코를 구워낸다.네오 마르(32)씨 등 브라질 조리사 4명이 테이블에 와서 직접 서빙한다.점심(1만 6000원)에는 소등심·닭다리·돼지갈비·돼지안심·양고기·소시지·감자가 나온다.저녁(2만 4500원)에는 소갈비·소혀·메추리알이 추가된다. 테이블 위에 놓인 나무 장구의 초록색면을 위로 향해 두면 계속 먹겠다는 뜻으로 고기를 더 갖다 준다.반면 반대쪽의 빨간색을 위로 두면 그만 먹겠다는 신호다.왕소금으로 간을 맞춰 짭조름하고,숯불 향도 은근하다.반면 고기가 너무 익어 바깥 부위가 탄 경우도 있지만 안쪽에는 육즙이 그대로 있다.뷔페식의 샐러드 바에는 각종 샐러드와 함께 김치·부추 무침 등도 나온다. ■ 페루 ‘쿠스코’ 잉카 문명의 본산지 페루의 맛을 볼 수 있는 전문식당 쿠스코(02-334-6836)가 지하철 2호선 합정역 5번출구 부근에 문을 열었다.‘세계의 배꼽(중심)’이란 뜻의 쿠스코는 찬란한 고대 문명을 꽃 피웠던 잉카제국의 수도.식당 안에는 모자·인형·가방 등의 공예품이 가득해 페루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쿠스코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남미식 생선회인 세비체(3만 5000원).흰살 생선을 레몬즙·고수풀(코리안더)·양파 등에 비벼 나온다.주인 이종원(35)씨는 “우리는 회를 술과 함께 먹지만,페루 사람들은 해장으로 세비체를 먹는다.”고 말했다.주문하면 생선을 레몬즙과 양파에 재우느라 30분 가량 기다려야 한다.고수향이 강하면서 레몬의 새콤한 맛이 특징. 감자의 원산지답게 감자를 삶아 갈아 고로케처럼 만든 파파레예나(1만 2000원)는 우리 입맛에 맞다.고르케보다 2∼3배 더 크며,속에 쇠고기·당근·메추리알 등이 들어 있다. 식사로는 버섯·닭고기 고추소스 덮밥인 아히데갈리나(7000원)가 적당하다.커리와 비슷한 향이 나면서도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낸다.음료로는 해발 3000∼4000m의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나는 허브차 마테데무냐(5000원)가 향긋하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맥주를 무한정 마실 수 있는 토요뷔페(2만원)도 연다.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서울에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는 체공시간만 30시간에 이른다.좀체 가기 쉽지 않은 나라다.그러나 아르헨티나 음식은 맛볼 수 있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서 남서울CC로 가는 길목에 국내 유일의 아르헨티나 전문 음식점 부에노스(031-706-0095)가 있다. ‘좋다.’는 뜻의 부에노스는 아르헨티나식 숯불구이인 아사도 전문점이다.아사도는 소 갈비뼈 부위를 기다란 쇠꼬챙이에 끼워 장작불 언저리에 세워놓고 돌려가면서 서서히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다.구우면서 음이온이 발생한다는 암염을 뿌려 간을 맞춘다.1983년 가족 전체가 아르헨티나로 이민갔다가 지난해 되돌아 왔다는 주인 조문형(38)씨는 “아사도는 광활한 초지에서 야생소를 기반으로 생활하는 가우초(카우보이)들이 소고기를 먹는 방식”이라며 “조리법은 아들에게만 전수되고,포크 없이 칼로만 먹는 전통이 있다.”고 말했다. 이 집의 아사도는 맵싸한 맛의 치미추리 소스나 양파·토마토 등을 섞은 살사크리오샤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다.1인분의 고기 분량이 400∼500g.아사도 코스는 치킨 샐러드와 전채·후식 등을 포함해 2만 5000원과 3만원 두종류가 있다.프랑스·이탈리아·싱가포르에서 아르헨티나 음식을 전파한 주방장 마르 셀로(33)씨가 직접 만든 소시지와 럭비공 크기만한 말고기 햄도 맛볼 수 있다.레드 와인을 섞어 볶아 만든 안심스테이크(1만 8000원)는 맛이 깊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강성남·안주영기자 snk@seoul.co.kr ˝
  • [조영증의 킥오프] 한·일월드컵 2주년

    2002한·일월드컵 2주년을 맞았다.우리 모두에게 4강이라는 벅찬 감동과 영광을 안겨준 한·일월드컵은 2년이 지났어도 우리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대한민국은 조별리그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첫 승의 한을 풀었고,본선 토너먼트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강팀을 차례로 꺾고 4강의 꿈을 이루었다.그 뜨거웠던 6월은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4강 신화의 환희는 짧았다.지난해 3월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부임하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신화 재현의 꿈에 부풀었다.그러나 한국축구는 단꿈에서 쉽게 깨어나지 못한 채 시련을 맞았다. 콜롬비아와의 데뷔전서 비기더니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에 잇따라 무릎을 꿇었다.월드컵 4강의 체면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급기야 그해 10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과 베트남에 연패했고,올 3월에는 2006독일월드컵 예선에서 약체 몰디브와 무득점으로 비기면서 우리는 현실을 깨달았다. 이후 코엘류 감독과 2명의 기술위원장이 퇴진하는 등 한국축구는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여기저기서 비난이 쏟아졌다.그러나 필자가 오랫동안 기술분야에서 일해 온 경험을 살려 향후 전망을 해 볼 때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겐 한국축구를 든든하게 이끌고 갈 젊은 선수들이 무럭무럭 꿈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에 이란전을 끝으로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마친 올림픽대표팀은 6전 전승으로 5회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아테네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준비 중이다.조재진 김영광 김동진 김치곤 등 몇몇 선수는 이미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그외 선수들도 올림픽을 치른 뒤에는 국가대표팀의 백업 요원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량과 체력을 갖추고 있다.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는 차기석 박주영 양동현 등 한국축구의 기대주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17세 청소년대표팀은 물론 5개 권역(서울,경기,충청강원,호남제주,영남)에서 실시하고 있는 12세 미만 상비군과 13세부터 이어지는 연령별 상비군 육성 제도는 유럽의 축구 선진국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그리고 지도자 자질 향상을 위해 해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주관하는 20여차례의 등급별 지도자 강습은 전국의 지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렇듯 세계축구 흐름은 유·청소년 발전 프로그램과 시설,지도자 자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현재 국가대표팀의 부진과 감독 선임의 어려움을 안고 있으나 그동안 추진해온 각종 프로그램의 연속이야말로 한국축구의 장래를 밝게 해 주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곰달래 자원봉사회 “1인4역 마다않아”

    “봉사라고 생각했으면 힘들어서 진작 그만뒀을 겁니다.” ‘아줌마의 힘’을 지하철과 버스의 빈좌석에서가 아닌,봉사활동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 있다.40대 아줌마 12명이 똘똘 뭉친 서울 양천구 신월1동 ‘곰달래 자원봉사회’(회장 정말순·42)는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과 희로애락을 같이하는 ‘동네 지킴이’다. 봉사회는 지난 1999년 신월1동사무소에 마련된 무료 책대여·열람공간 ‘도서방’에서 시작한 자원봉사가 계기가 됐다.정 회장은 “처음에는 자원봉사 그 자체에 만족했지만,이웃이 겪는 어려움을 곁에서 보면서 지나칠 수 없어 활동영역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0년부터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소외·틈새계층 20여가구에 매월 셋째주 목요일 김치를 담가준다.이어 지난해부터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있는 독거노인 70여명의 빨래를 도맡고 있으며,이들의 말동무도 돼 주고 있다. ‘책벌레’여서 거의 매일같이 도서방을 찾았다가 자원봉사를 시작한 뒤 지금은 봉사회의 왕언니이자 총무로서 궂은 일을 도맡는다는 최희숙(46)씨는 “봉사활동에 필요한 경비는 모두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은 신 김치를 좋아하지 않아 겨울에도 매달 김치를 담갔다.”고 소개했다.또 한 가정의 아내이자 어머니로서,통장으로서,자원봉사자로서 ‘1인 4역’도 마다 하지 않는 정계순(39)씨는 “아이들이 ‘엄마,오늘 김치 담그는 날이야.’하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어 뿌듯함과 함께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이들 외에도 봉사회 ‘창립 멤버’인 전순옥(42)·박점순(42)·박은주(35)씨 등은 서로의 고민을 흉금없이 털어놓는 훌륭한 상담원 역할도 하고 있다. 봉사활동 참여 및 지원은 02-2608-0271∼5.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쪽지통신]

    ●국제교육진흥원(www.ied.go.kr)은 영어,일어,중국어 등 외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거나 해외에서 살다 귀국한 초등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8월9일(월)∼13일(금) 4박5일 동안 서울 동숭동 진흥원 내에서 국제캠프를 연다.캠프에서는 외국어만 사용해야 하며,김치 담그기,진동자동차 만들기,세계의 명절과 봉사활동 체험,세계 민속춤 익히기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참가신청서는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이달 12일(토)까지 우편이나 e메일(kshan@ied.go.kr)로 내면 된다.한국 학생 56명,외국학생 24명을 선발한다.참가비 23만 8000원.(02)3668-1409. ●서울국제도서전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서 4일(금)∼9일(수) 열린다.국내 159개,해외 57개 등 모두 216개 출판·잡지사와 22개 전자책 업체,50개의 북아트 업체가 참가한다.출판된지 1년이 지난 국내 서적은 출판사에 따라 싸게 살 수 있다.전자책산업전과 북아트전도 함께 돌아볼 수 있다.오전 10시∼오후 5시.무료.(02)735-5651∼2.www.sibf.or.kr ●덕영재단(www.dukyoung.org)은 3일(목) 오전 10시∼오후 5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가정해체 증가와 상처받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연다.청소년의 심리·정서적인 반응을 분석하고 상담 방법과 개입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등 청소년 지도에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한다.(02)597-1541. ●한국청소년개발원(www.kiyd.re.kr)과 문화관광부는 청소년 정책 관련 청소년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한다.9∼24세의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청소년들의 사회참여 확대방안과 문화활동 지원,유해환경개선 등에 대해 A4용지 3장 안팎으로 작성해 내면 된다.원서는 우편이나 e메일(changan@youthnet.re.kr)로 이달 18일(금)까지 받는다.(02)2188-8894.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www.humaned.net)는 창립 14주년을 맞아 4일(금) 오후 3시 서울 정동 여성신문사 강당에서 학교운영위원회 시행 10년을 평가하는 대토론회를 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md.kice.re.kr)은 7일(월)∼15일(화) 2005학년도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 원서를 접수한다.학사학위 소지자와 동등 학력을 인정받은 사람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으며 올해 8월과 내년 2월 졸업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다.인터넷으로만 접수가 가능하며 대졸자는 졸업증명서나 학위증명서,졸업예정자는 재학증명서를 스캐닝해 첨부해야 한다.응시 수수료는 의학검사 20만원 치의학검사 25만원.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시험은 8월29일(일) 서울과 부산 등 5개 도시에서 실시된다.
  • 달라진 남이섬 한번 가볼까?

    남이섬,뻔하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쉰세대’. ‘진정한 신세대’는 남이섬을 즐길 줄 안다. 몇 년 전만 해도 놀고 마시는 유원지나 대학생들의 MT 장소로 친숙했던 섬,남이섬이 달라졌다. 2001년 그래픽 디자이너 강우현(50)씨가 ㈜남이섬 사장으로 취임한 후 섬은 창작문화예술의 공간으로,각종 동물들이 뛰노는 생태의 장으로 거듭났다.나무와 숲,잔디밭이 워낙 넓고 좋아 예전부터 데이트코스로 사랑받았지만,최근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데이트족은 더 늘어났다. ●낭만의 섬 남이섬은 연인들에겐 최고의 데이트 코스다. 이왕이면 사람 북적거리는 주말보다는 한적한 평일에 찾으면 그 진수를 맛볼 수 있다.코스의 중심은 다양한 숲길.배에서 내려 섬 안쪽으로 1㎞ 정도 잣나무 숲길이 이어진다.숲길 입구 왼쪽에 ‘남이섬’이란 이름이 있게 한 남이장군 묘가 있지만 데이트족들에게 관심 밖의 대상. 진한 잣나무향을 마시며 걷는 연인들은 어김없이 손을 잡거나 어깨를 감싸안고 있다.길 옆에 시원하게 펼쳐진 잔디밭은 소풍 온 유치원생들 차지다.푹신한 잔디밭에서 선생님과 함께 뛰노는 아이들의 웃는 모습만 보아도 기분이 상쾌하다. 잣나무숲길이 끝나면 다양한 체험 및 전시공간,식당 등이 모여 있는 아담한 ‘다운타운’이 나타난다.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콰이어길,은행나무길이 이곳에서 갈린다.드라마 ‘겨울연가’로부터 불어온 거센 ‘한류열풍’의 위력을 볼 수 있는 곳.촬영지인 메타세콰이어길과 은행나무길엔 중국인인지 홍콩 사람인지 구분이 안되는 관광객들 수백명이 저마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나 둘만이 데이트를 즐길 만한 호젓한 장소는 따로 있다.은행나무길을 지나 별장촌 끝에서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잣나무 숲길이 그 곳.눈치없이 혼자 들어섰다가는 구석구석 놓인 벤치에서 ‘은밀한 사랑’의 스릴을 만끽하던 데이트족들로부터 원성을 사기 십상이다. ●동물과 자전거의 섬 남이섬엔 동물이 많다.타조,사슴,청설모,토끼 등등.타조와 사슴은 얼기설기 나무로 만든 울타리에 갇혀 있지만 다른 동물들은 섬 이곳저곳을 제멋대로 뛰어다닌다.동물들을 쫓아다니는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난다.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게임도 있다.6월10일까지 진행중인 ‘꽃도둑 토끼’ 체포행사.남이섬의 꽃과 나무를 훼손하는 토끼를 체포하는 놀이다.관리사무소 서비스센터에서 뜰채와 장갑을 대여해 토끼를 잡는다.(대여료 1000원) 체포해 관리사무소에 전달하면 현상금 3000원을 준다.1만원을 내면 체포한 토끼를 집에 가져갈 수도 있다.‘토끼가 그렇게 많을까?’하는 걱정은 접을 것.섬 동쪽의 토끼집 마을 주변 숲에 가면 어떤 토끼를 잡아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다.하지만 뜀박질 도사인 토끼를 체포하기란 욕심만큼 쉽지 않다. 남이섬에선 자전거 타기의 기쁨을 빼놓을 수 없다.포장과 비포장,아기자기한 숲길,강변길을 내달리는 기분은 타본 사람만이 안다. 연인들은 물론 아이부터 노인까지,남이섬에서 자전거는 만인의 장난감이다.대여료는 1인용 1시간 5000원,2인용 1만원. ●문화예술과 체험의 섬 섬 동쪽의 안데르센 홀에선 연중 테마전이 열린다.지난해 8월 개관후 ‘안데르센 동화와 원화전’을 시작으로 아이와 가족들이 함께 볼 만한 전시회를 열어왔다.지금은 ‘데미안’의 작가인 헤르만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 80여점을 선보이는 ‘헤르만 헤세 수채화 원화전’이 열리고 있다. 일일이 타자로 쳐서 작성한 편지,그 옆에 연필이나 수채를 이용해 오밀조밀하게 그린 그림을 보면 ‘대문호’가 아닌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소녀의 작품같은 느낌이 든다.전시는 6월27일까지. 섬 중앙의 체험공방에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곳.흙이나 나무,유리,깡통 등을 이용해 도자기,타일,캐릭터,머그잔 등 강사의 지도에 따라 손쉽게 만들어볼 수 있다.천연염색과 한지 공예,서예 체험도 할 수 있다.이중 흙과 물레를 이용해 도자기,머그잔,화병을 만들어 구워가는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있다.남이문화센터 체험공방 운영간사인 이현순씨(010-3078-6807)에게 예약하고 가야 한다.체험료는 내용에 따라 3000∼5000원. 60·70년대 이후의 생활풍경을 재현해 놓은 ‘그때 그 시절’ 전시관(입장료 2000원)에도 들러보자.당시의 집안 풍경은 물론 대장간,이발소,학교 교실,극장 입구 등이 30·40대들의 향수를 자극한다.전시관 입구의 구멍가게 앞에서 설탕을 녹여 갖가지 모양을 만들어 먹는 ‘뽑기’를 하는 한 40대 부부의 얼굴에 어릴적 천진함이 그대로 되살아 난다. 남이섬 글 임창용기자 sdragon@ ●가는 길 국도 46번 경춘국도를 따라 달리다가 청평읍,가평을 거쳐 경춘주유소 4거리에서 우회전해 2.4km 정도 들어가면 남이섬 선착장이 나온다.주차료는 4000원,도선료는 왕복 5000 원(어린이 2500원).버스(상봉터미널)나 기차(청량리역)를 타고 가평역에서 내려 1시간마다 운행되는 남이섬 선착장행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숙박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섬에서 하룻밤 묵어보자.섬 동남쪽 강변에 있는 남이섬호텔은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강변과 울창한 숲을 조망할 수 있는 곳.1979년 배우 신성일,엄앵란씨가 자주 들렀다 해서 유명해졌다.‘겨울연가’ 촬영시 배용준과 최지우가 잠도 자고 휴식도 취했던 호텔이다.숙박료 5만 5000원.가족 단위라면 남서쪽 강변에 위치한 콘도형 별장이나 방갈로가 좋다.강변에 접한 야외 테라스에서 북한강을 바라보며 숯불 바비큐를 해먹을 수도 있다.숙박료는 방갈로(2인용)는 4만 5000원,별장은 사람 수에 따라 10만∼18만원.문의 남이섬 관리사무소 서비스센터(031-582-5118). ●먹거리 남이섬은 먹거리에도 테마를 부여했다.‘겨울연가’ 제작 발표회 기념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카페 ‘戀家之家(연가지가)’의 ‘옛날 벤또 도시락’은 남녀노소,특히 연인들이 좋아하는 메뉴.울퉁불퉁한 양철 사각 도시락통에 밥을 담고,그 위에 김치와 계란 프라이를 얹어 뚜껑을 덮은 뒤 연탄난로 위에서 데워 먹는다.먹기 전 두꺼운 장갑을 낀 손으로 도시락을 들어 사정없이 흔드는 게 ‘요리’의 포인트.4000원. 섬 중앙 다운타운의 ‘섬향기’에선 야외 데크에서 먹는 닭숯불갈비 맛이 그만이다.황토 화로에 참숯을 넣은 후 그 위에 얹은 그릴에 두툼하게 토막낸 양념 닭갈비를 구워먹는다.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는 닭갈비가 주위 연못 풍경과 어우러져 한층 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2인분 기준 1만 6000원. 미리 도시락이나 먹거리 등을 준비해도 좋다.숲 군데군데 놓인 테이블이나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먹으면 된다.단 취사는 안된다.˝
  • 센스있고 깜찍한 주방용품

    요리를 즐겁게 그리고 손쉽게 하는 데 필요한 것은 값비싼 오븐이나 화려한 그릇세트가 아니다.잔손을 덜어주는 아이디어용품 한 두개가 주방에 머무는 시간을 재미 있게 만든다.디자인까지 깜찍하다면 우선 눈이 즐겁고 사용하면 손이 여유롭다.아이디어 반짝,센스 만점의 주방 용품 구경 한번 해볼까. ●식칼에 휴식시간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볶음밥을 만들려면 온갖 야채,햄 등을 잘게 써는 일이 만만치 않다.시중에는 각종 채칼은 물론 야채를 잘게 썰어주는 주방용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으니 이용해 보자. 신세계,롯데,현대 백화점의 질리스 매장에서는 야채 써는 제품을 3만 2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롯데백화점에서는 감자 깎는 칼과 겸용으로 쓸 수 있는 채칼(코만,8000원)을 판매 중이다. 오렌지 껍질을 까는 일도 쉽지만은 않다.손으로 까자니 물이 질질 흐르고 칼을 대자니 맛있는 알맹이가 상처받는다.이럴 땐 오렌지 전용 필러를 사용하면 껍질에만 칼집을 넣을 수 있어 쉽게 오렌지를 즐길 수 있다. 웰빙 바람을 타고 샐러드를 상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샐러드 야채를 준비할 땐 영양분을 파괴하는 식칼보다는 플라스틱으로 된 야채 전용칼(질리스,6000원)을 사용하면 좋다. 요리하면서 가장 골칫거리인 재료 중 하나가 마늘이다.마늘을 손쉽게 갈아주면서 남는 마늘을 간편하게 보관까지 할 수 있는 제품이 숭례문 수입상가 지하 2층 308호에서 8000원.김치를 썰어서 바로 보관할 수 있는 제품도 이곳에서 1만 5000원에 판매 중이다. 생선 비늘도 칼등 대신 전용 칼을 쓰면 편하다.지하 2층 480호에서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힘 쓰거나 인상 쓰지 말고 우아하게 튀김이나 부침 요리를 할 때 기름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로 흰종이나 신문지로 덮는다.하지만 이는 보기에 좋지 않고 위생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망 형태로 돼 있는 프라이팬 덮개(키친아트,8000원)를 사용하면 좋다. 곰국처럼 많은 기름을 걷어내야 하는 음식을 만들 때는 기름 걷이 전용 국자를 사용해 보자.국자처럼 국물을 뜨면 기름은 남고 국물만 빠져 나간다.수입상가 지하 2층 480호에서 7000원. 음식의 간을 볼 때 쓴 숟가락,요리를 뜰 때 사용한 국자,밥을 퍼 담았던 주걱….막상 쓰고 나면 둘 곳이 마땅치 않다.받침과 세트로 된 제품이나 전용 스탠드를 사용하면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현대백화점에서 코지홀 숟가락 받침 세트는 3만 8000원,국자세트는 2만 6000원이다.롯데백화점의 주걱세트는 2만 1000원.대진 엑심(www.kuchenprofi.co.kr)의 쿠첸프로피 숟가락 스탠드는 1만 9000원이다. 야채를 씻어 마냥 물이 빠지길 기다리거나 요란하게 흔들어대는 대신 탈수기(질리스,3만 2000원)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요리를 할 때 끓이거나 삶는 시간을 재야 하는 경우가 있다.이것 저것 할일 많을 때 시계만 쳐다보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럴 땐 예쁜 타이머를 이용해 보자.편하고 눈도 즐겁고 1석2조다.가격은 6500(코만제품)∼1만 8000원(쿠첸프로피). 캔이나 페트병을 딸 때도 힘을 덜 들일 수 있는 제품들이 있다.질리스캔따개(3만 5000원) 외에도 여러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잘 열리지 않는 페트병은 고무소재로 된 덮개를 끼운 다음 열면 쉽다. ●모양은 사랑스럽게 보관은 깔끔하게 만들기 쉬워 자주 먹는 달걀 요리.보기 좋으면 먹기도 좋다. 대진 엑심에서는 하트모양,꽃모양 달걀틀을 1만 7000원(각 2개 세트)에 판매 중이다. 삶은 달걀도 모양을 내면 더 맛있다.롯데 백화점에서는 물결무늬를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른자와 흰자를 쉽게 분리할 수 있는 틀을 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음식이 남았을 때 냉장고에 넣자니 딱딱해질 것 같고 그냥 두자니 먼지가 걱정인 경우가 있다.이럴 땐 덮개가 달린 작은 보관함을 이용하면 좋다.모양도 근사해 인테리어 효과까지 볼 수 있다.신세계 백화점에서는 구찌니 빵보관함을 2만∼3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병으로 된 용기의 뚜껑을 분실했거나 와인처럼 다시 쓸 수 없는 경우에는 알록달록 깜찍한 병마개(질리스,7000원)를 이용하면 좋다. 나길회기자 kkirina@˝
  • 음양오행식으로 건강 지키자

    “봄은 오행에서 목(木)에 해당하지요.이럴 땐 녹색이나 푸른색의 산나물이 간에 좋아요.” 서울 세곡동 4거리에서 판교쪽으로 500여m를 가다보면 하얀색 건물이 나온다.녹음이 짙은 은행나무와 개나리 사이에 6각형 모양의 건물,‘서원’이란 한정식 전문점이다.‘오행음식 주창자’ 최영숙(52)씨는 “우리 음식에는 음양오행에 바탕을 둔 동양철학이 스며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좀 있으면 여름인데요,어떤 게 좋은 음식일까요.”라고 찔러봤다. “여름엔 보리밥이 좋지요.보리는 한겨울 동지 무렵에 뿌리를 내려 음의 기운을 잔뜩 머금고 있는데,양의 기운이 가득한 여름에 딱맞아요.”즉시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한정식을 오행에 맞는 요리를 만드는 좀 특별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오곡(벼·보리·콩·조·기장)을 중심으로 단맛은 토(土),신맛은 목(木),쓴맛은 화(火),매운맛은 금(金),짠맛은 수(水)에 해당하지요.”색상으로 보면 노란색은 토,푸른색은 목,붉은색은 화,흰색은 금,검은색은 수에 해당된다. 음식의 색상이나 맛이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다.신맛은 간장에,매운맛은 폐에,쓴맛은 심장에,짠맛은 신장에,단맛은 비장에 각각 작용을 해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오행체질에 맞는 식생활은 맛뿐 아니라 건강과 장수까지 보장할 수 있다. 그가 이처럼 나름대로 오행음식을 고집하게 된 것은 한학을 공부하면서 비롯됐다.10여년 전,한학과 다도를 배우다가 깨우친 음양오행론을 음식에 적용시켜 봤다.“음식에 올리는 다섯가지 고명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오행이 다 들어 있어요.”우리 음식을 재발견한 계기란다. 그는 반상·그릇·수저 등으로 이루어진 한식 상차림에도 음양 오행 사상이 내재한다고 설명했다.즉 반상의 다리가 4개인 것은 사방(四方)과 땅인 음(陰)을 상징한다.“둥근 형태의 그릇은 양으로,그릇에 담긴 음식을 통해 하늘의 양기를 몸에 받아들이고자 하는 뜻이지요.”또 둥근 숟가락 한 개는 양이고,젓가락 두 짝은 음으로,수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음양의 조화를 의미한다. 그런가 하면 재질로 볼 때 반상은 나무이며,수저와 그릇은 금·은·유기 등의 쇠나 흙으로 만든 것이고,간장·국·찌개·동치미 등은 수기(水氣),어육은 불에 굽거나 찐 것으로 화기(火氣)가 포함되어 있다.이렇듯 상차림 하나에도 음양 오행 사상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식은 수치화나 계량화가 아닌 감각’이라고 강조했다.“우리가 어머니나 할머니로부터 어깨 너머로 음식을 배울 때 들은 ‘한 움큼,수북이,넣는둥마는둥,조금’등의 말을 어떻게 계량화,수치화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그래서 조리법 작성을 가장 어려워한다. “김치를 담글 때 절일 소금도 시기별로 다릅니다.”가을배추나 여름배추,봄배추 모두 수분 함량이 달라 소금의 양도 달라야 된다. 그러면서 그는 그 자리에서 요리과정을 보여줬다.“오행음식은 특별한 비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제철 음식을 제때에 먹는 것”이라고 말하더니,텃밭에서 민들레를 한 움큼 뜯어와서는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찬물에 잠깐 담갔다.큰 바가지에 간장과 식초를 붓더니 설탕과 소금·고춧가루를 약간 넣었다.그리곤 바가지에서 민들레를 맨손으로 조물조물 무쳐냈다.‘민들레 겉절이’였다.분량을 재거나 간이 맞는지 맛을 보는 일도 없었다.“음식 맛이 손끝에서 나오는데,요즘 주부들은 비닐 장갑을 끼고 나물을 무쳐.그래서 무슨 맛이 나겠어.”라고 한마디를 더하면서. 사실,우리 음식은 손이 많이 가고,정성이 많이 들어간다.“여유로움이나 기다림의 미학이 있지요.된장·김치·젓갈뿐만 아니라 장아찌도 수 년씩은 묵어야 짠맛이 죽고,제맛이 납니다.” 그는 슬로푸드로 저장음식을 권한다.무·감·매실·깻잎·콩잎·가죽나물 장아찌 등 20여가지의 장아찌를 갖고 있다.“무 장아찌가 7년 됐는데,다른 장아찌도 보통 5년씩은 곰삭았지요.오래 숙성될수록 맛이 깊어요.” 발효·저장음식은 음식이상의 의미를 갖고있단다.“어머니가 장아찌를 담그면서 깻잎은 큰아들 주고,감 장아찌는 둘째아들 주고…,이런 정이 담겨 있지요.물론 냉장고가 없던 시절 음식을 오래 보관하기 위한 지혜였겠지만.” 웰빙을 추구하는 요즘,동양철학이 스며든 그의 오행음식과 발효·저장음식은 더욱 돋보인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서원(031-723-7120)은 한 끼에 한 팀만 예약받는 한정식 전문점이다.음양오행론을 음식에 적용하는 최영숙씨가 모든 음식을 직접 조리한다.조리한 지 30분이 지난 음식은 손님에게 내지 않는 까닭에 예약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손님은 타박을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냉채와 겉절이·삼색전·대합찜 등 제철 음식은 색깔별로 화려하고 재료 고유의 깊은 맛을 낸다.장아찌와 젓갈·간장게장 등 20여가지의 발효음식이 다양하고 올곧게 곰삭아 깊은 맛을 낸다.지나가는 길에 들러서는 음식 맛을 보지 못한다.알음알음으로 찾는 손님들도 최소한 1주일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 최영숙의 오행음식 요리조리 ●웰빙 삼색전 재료(4인기준) 패주 3개,칵테일 새우 16마리,말린 표고버섯(작은것) 8개,쇠고기 50g,소금·참기름·청주 약간,달걀 노른자 4개,밀가루 1컵,파슬리 적당량 만드는 법 (1)패주는 옆에 있는 막을 떼고 네 쪽이 되도록 편으로 썬뒤 소금물에 헹군다.(2)표고버섯을 뜨거운 물에 불려 꼭지를 뗀 다음 소금 (@)작은술,참기름으로 무친다.(3)쇠고기를 다진뒤 참기름과 청주를 넣고 치댄다.(4) (2)의 표고버섯 안쪽에 밀가루를 뿌린뒤 양념한 쇠고기를 채워 넣는다.(5)파슬리를 1㎝길이로 썬다.(6)패주에 밀가루와 달걀 노른자를 묻혀 중불에서 익힌뒤 뒤집어서 익힌다.(7)새우에 밀가루와 달걀을 묻혀 머리와 꼬리가 만나도록 2마리씩 전을 지지고,한 면이 완전히 익으면 뒤집어 파슬리를 올려서 살짝 익힌다.(8)쇠고기를 채운 표고버섯을 고기가 보이는 쪽에 밀가루,달걀을 묻혀서 한쪽만 익힌다. ●대합찜 재료 대합 2개,쇠고기 50g,두부 ¼모,달걀 1개,청·홍피망 ½개씩,말린 표고버섯 1개,달걀 푼 것 2큰술,소금·참기름·후춧가루·청주 약간씩,식용유 적당량 만드는법 (1)대합은 껍데기를 까서 내장을 제거한 다음 곱게 다진다.(2)쇠고기는 기름기가 없는 부위로 준비해서 곱게 다진다.(3)두부는 물기를 꼭 짠 다음 곱게 으깬다.(4)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2)의 쇠고기를 넣어 볶다가 (1)의 다진 대합과 소금·후춧가루·청주를 넣고 물기가 없도록 익힌다.(5)쇠고기와 대합이 익으면 두부를 넣어서 잘 섞는다.여기에 풀어놓은 달걀을 섞어서 익힌다.(6)달걀 1개로 황백지단을 나눠 부쳐 곱게 다지고,피망도 곱게 다진다.(7)표고버섯을 뜨거운 물에 불려 꼭지를 제거한 다음 곱게 다진다.소금·후춧가루·참기름으로 양념해서 볶는다.(8)깨끗이 씻은 대합 뚜껑에 (5)의 재료를 잘 채워 넣는다.(9) (8)의 위에다 다진 고명을 청피망·흰지단·홍피망·표고버섯·노란지단 순으로 줄을 가지런히 맞춰 보기좋게 얹는다. ●호박죽 재료 늙은 호박 400g,찹쌀가루 4큰술,설탕 2큰술·꿀 2큰술씩,소금 약간,찹쌀가루 ½컵,마른 대추(돌려 깎은 것)·잣 약간씩 만드는 법 (1)늙은 호박은 깨끗이 씻어 작게 등분하여 씨를 빼고 껍질을 벗긴다.(2)껍질을 벗긴 호박은 작게 등분하여 물을 4컵 붓고 푹 끓인다.(3)찹쌀가루에 물을 4큰술 섞어 찹쌀물을 만들다.(4) (2)의 푹익은 호박은 체에 내려 곱게 만들어 끓인다.(5)끓어 오르면 설탕·소금·꿀을 넣고 익힌다.(6)익으면 (3)의 찹쌀물로 걸쭉한 농도를 맞춘다.(7)그릇에 (6)을 담아낸 다음 잣과 대추를 고명으로 올려준다. ●들깨부각 재료 깨부생이 20개,찹쌀죽(불린 찹쌀 2컵,물 1∼1½컵,소금 ½큰술,설탕 1큰술),식용유 적당량 만드는 법 (1)찹쌀을 씻어서 물에 담가 2∼3일 정도 냉장 보관한다.물은 자주 갈아주어야 한다.(2)믹서에 불린 찹쌀을 넣고 물을 부어 곱게 간다.불에 올려 계속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면서 된 죽을 쑨다.(3) (2)의 죽에 소금·설탕을 넣고 간한다.(4)깨부생이는 깨끗이 씻어서 채반에 밭쳐 물기를 없앤다.(5) (2)의 양념된 찹쌀죽을 손질한 깨부생이에 바른다.비닐을 깔고 깨부생이를 펼쳐 선풍기로 말린다.(6)깨부생이가 어느 정도 말라서 꾸덕꾸덕해지면 채반에 담아서 햇볕에 말린다.표면에 하얗게 분이 나도록 말린다.(7)냄비에 식용유를 넣고 160℃ 정도가 되면 튀겨낸다.찹쌀풀이 하얗게 일어나면 꺼낸다. ●해파리 냉채 재료 해파리 200g,달걀 1개,말린 표고버섯(중간) 3개,청·홍 피망 ½개씩,해파리 재움장(레몬식초 ¼컵,설탕 3큰술,소금 1작은술,청주 1큰술),겨자 소스(연겨자·식초·설탕·물 1큰술씩,머스터드 1작은술,소금 약간) 소금·후춧가루·참기름 약간씩 만드는 법 (1)해파리는 썰지 않은 원장으로 구입해서 0.3㎝ 폭으로 채썬다.(2)해파리를 찬물에 여러번 헹군 다음 끓는 물(80℃정도)을 끼얹는다.(3) (2)의 해파리를 재움장에 1시간 정도 담가둔다.(4)달걀을 황백으로 나눠 지단을 부친다.(5)표고버섯을 뜨거운 물에 불린 다음 꼭지를 떼고 채썰어서 소금·후춧가루·참기름 약간으로 양념해 볶는다.(6)피망과 달걀 지단을 0.3×5㎝ 크기로 채썬다.(7)분량의 겨자소스 재료를 섞어 겨자소스를 만든다.(8)접시에 야채를 색에 맞춰 담고 가운데는 물기를 꼭 짠 해파리를 놓는다.마지막에 (7)의 겨자소스를 끼얹어서 차려낸다. ●탕평채 재료 청포묵 100g,달걀 1개,말린 표고버섯(중간) 3개,청·홍 피망 ½개씩,김 1장,간장 ½작은술,설탕 (C)작은술,소금·후춧가루·참기름·깨소금 약간씩,초간장(간장 1작은술,설탕 ¼작은술,식초½작은술) 표고버섯,청·홍피망 만드는 법 (1)청포묵은 두께 0.3㎝,길이 7㎝로 자른 다음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제거하여 참기름·소금으로 양념한다.(2)달걀은 황·백으로 지단을 부쳐 채를 썬다.(3)표고버섯은 뜨거운 물에 불린 다음 꼭지를 떼고 채썰어서 소금·후춧가루·참기름 약간으로 양념해 볶는다.(4)피망과 달걀 지단을 0.3×7㎝ 크기로 채썬다.(5)김은 구워서 부순다.(6) (1)∼(4)를 준비한 초간장으로 무쳐 그릇에 담아낸다. 최영숙씨는 충남 조치원의 대지주 집안에서 태어나 조치원여고와 건국대를 마치고,1975년 산업은행 총재 비서실에서 근무했다.결혼 이후 전업주부로 있다가 92년부터 예지원에서 노재욱 선생으로부터 한학을 배우던 중,음양오행론을 우리 음식에 적용시키기 시작했다.˝
  • [삼성하우젠 K_리그 2004] 김남일 원맨쇼

    ‘터프 가이’ 김남일(전남)이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상위권 도약의 문턱으로 끌어올렸다. 전남은 26일 인천 숭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남일의 맹활약으로 홈팀 인천을 2-0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올림픽대표팀 주전 골키퍼인 김영광도 후반 34분 올림픽팀 동료인 인천 김치우의 왼발 강슛을 선방하는 등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3승4무1패로 승점 13점을 얻은 전남은 6위에서 4위로 도약,선두를 넘보게 됐다.탈꼴찌를 위해 몸부림친 인천은 역부족이었다.홈 3연패와 함께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에 울었다. 전남 모따는 1골을 보태 시즌 7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또 3경기 연속골 행진도 이어갔다. 전반 34분 인천의 알파이 외잘란이 전남 이따마르와 공중볼을 다투다 퇴장당하면서 팽팽하던 경기는 전남으로 기울기 시작했다.그러나 이후 인천은 수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수비를 두껍게 하는 전술로 바꿔 좀처럼 골이 나지 않았다. 굳게 닫힌 골문이 열린 것은 후반 10분.교체멤버로 투입된 신병호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남일이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 강슛,시즌 첫 골을 기록하면서 균형을 깼다.사기가 오른 전남은 후반 38분 김남일로부터 절묘한 공중패스를 받은 모따가 쇄도하면서 왼발 발리슛으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인천은 후반 22분 만회골을 위해 최태욱을 교체투입했지만 이렇다할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44분 김정재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인천은 추격의지를 완전히 상실했다. 포항은 홈에서 열린 부산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승행진을 ‘3’에서 마감했지만 승점 19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서울(승점 14)은 전북과 1-1로 비겨 8경기 무패행진을 벌였지만 2위 자리를 울산(승점 15)에 내주고 한 계단 내려앉았다. 수원은 부천을 3-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한 반면,부천은 시즌 첫승 사냥에 또다시 실패했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한국 김치종주국 맞아 ?

    김치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올들어 김치를 수입한 게 수출량보다 많았다.‘김치 수입국’으로 바뀐 셈이다. 그러나 수입 물량 대부분이 국내 김치 생산업체들이 인건비와 배추 등 채소·양념류의 가격이 싼 중국에 진출,역(逆)수입한 것이어서 ‘자존심’이 구겨질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23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김치 수입량은 1만 475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81t)보다 2.74배나 증가했다.반면 수출량은 1만 1966t으로 9.8% 증가에 그쳐,김치 수입량이 수출량보다 23.3% 많았다. 지난해 연간 김치 수입량은 2만 8706t으로 전년(1041t)보다 27.6배 급증했으나 그래도 수출량(3만 3064t)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점차 값싼 중국산 김치를 찾는 집단 급식소 등이 늘면서 처음으로 수입량이 수출량을 뛰어 넘었다. 올해 수입된 김치는 전량 중국산이다.중국산 김치의 수입단가는 1㎏당 430원선인 반면 국산 김치는 업소판매용은 1500∼2000원,가정용은 5000원 안팎이다. 연도별 김치 수입량은 98년 10t,99년 92t,2000년 473t,2001년 393t,2002년 141t 등이다. 농협 조사연구소 이욱 과장은 “국내 업체들이 중국 현지에 공장을 세워 김치가 ‘부메랑 수출’이 되고 있다.”면서 “국산 김치의 수출 단가가 중국산보다 훨씬 높아 1∼4월의 김치 수출액은 3550만달러로 수입액(516만달러)의 6.88배라 무역수지는 흑자”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집이 맛있대] 울산 ‘민속 두부마을’

    두부요리는 인기있는 건강식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콩 속에 들어있는 사포닌과 레시틴이 콜레스테롤을 씻어내어 비만·동맥경화 등의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시 중구 태화동 ‘민속 두부마을’은 신선하고 청결한 재료만를 고집하는 두부 전문 음식점이다. 문을 연 지 1년 남짓 됐지만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더라.”는 입소문이 퍼져 찾는 손님이 갈수록 늘고 있다.토·일요일의 경우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예약을 하는게 좋을 정도다. 이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콩은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것으로 주인 정현화(42)씨가 매일 아침 직접 만든다.두부는 신선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쓴다고 한다. 채소를 비롯해 그밖의 재료도 매일 신선한 것을 구입해 장만한다. 두부정식·두부보쌈·두부버섯전골 등이 손님들이 즐겨찾는 메뉴다.두부정식은 생두부와 볶음김치·된장찌개·콩탕에다 새송이 버섯으로 만든 버섯탕수 등 16가지 반찬을 낸다.콩을 갈아서 사골에 끓인 콩탕은 구수해 더 달라는 손님이 많다. 생두부·보쌈김치·각종 쌈 종류에다 기본 반찬이 따라 나가는 두부보쌈은 술안주를 겸할 때 제격. 표고·송이·느타리 등 5종류의 버섯과 순두부,얇게 썰은 쇠고기,각종 야채와 양념 등을 육수에 넣어 끓인 두부버섯전골은 건강식으로 그만이다. 모든 요리를 대나무 그릇에 담아 내는데,맛있어 더 청하면 즐겁게 주는 인심좋은 집이다.시원한 더덕 동동주는 애주가가 아니더라도 한 두잔 마셔봄직하다. 음식점 앞으로는 넓은 도로가 지나고 뒤쪽으로 산을 끼고 있어 교통이 편하고 주변이 시원한데다 주차 공간도 넉넉하다. 주인 정씨는 “음식 맛은 같은 재료를 쓰더라도 정성에 따라 달라진다.”며 “음식을 만들 때 손님들의 건강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고 그 맛의 비결을 설명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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