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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알 김치 파문] 기생충알 인체 유해한가

    [기생충알 김치 파문] 기생충알 인체 유해한가

    일부 국산 김치에서 검출된 개·고양이 회충란이 사람에 얼마나 해로울지가 최대 관심사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문제없다. 국산 김치 검사에 참여했던 서울대 수의과대학 윤희정 교수는 3일 “이번에 검출된 개·고양이 회충란은 모두 미성숙란이었다.”면서 “미성숙란을 먹더라도 몸속에서 자라지 않고 100% 몸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전혀 유해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고양이 회충란 외에 발견된 다른 회충란도 사람의 것인지 다른 동물의 것인지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로 성숙하지 않은 미성숙란이라 역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생충은 미성숙란→자충포자란(애벌레가 들어 있는 기생충알)→성충 단계를 거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중 미성숙란을 먹으면 종류를 불문하고 인체에 감염되지 않는다. 자충포자란 상태가 된 기생충알을 먹어야 기생충에 감염될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 윤 교수는 “김치나 배추에서 검출된 미성숙란이 자충포자란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동안 온도·습도·산도가 맞아야 한다.”면서 “자연상태로 보관 중인 배추에 뭍어 있는 미성숙란이나 냉장보관 중인 김치에 들어있는 미성숙란이 자충포자란으로 자랄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상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손운목 교수도 “개·고양이 기생충의 자충포자란의 경우 인체에서는 성충으로 자라지 않는다고 학계에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자충포자란을 먹어 기생충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구충제만 먹으면 어떤 기생충도 없앴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설] 낯 뜨거운 국산김치 기생충알 검출

    중국산에 이어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됨에 따라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식생활의 안전과 판로에 대한 불안감으로 떨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신과 한류 대표상품인 김치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게 됐다. 중국은 차제에 김치 수출을 아예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은 한국산 김치의 통관을 까다롭게 강화할 조짐이다. 우리는 식약청이 식품안전과 통상의 두가지 관점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본다. 먼저 식품안전의 측면에서 보면 기생충과 관련해서는 안전기준도 없고, 따라서 통관기준도 없다는 점은 큰 문제다. 기생충이 인체에 안전하지 않다면 그에 대한 명확한 처리기준이 있어야 한다. 중금속이나 다른 유해물질에 비해 덜 위험하다고 해서 안전기준조차 만들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다. 식품의 안전성 여부를 제때 판별할 수 있도록 각종 검사장비와 인력을 대폭 확충할 것을 촉구한다. 통관시에도 일본처럼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나 식품안전이 아무리 중요하다 할지라도 그에 관한 조치가 시장에 과도한 공포감을 주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식품관련 파동이 날 때마다 불량·위해식품을 만든 제조업체는 멀쩡하고 왜 제조업체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농·어가들이 큰 피해를 입어야 하는가. 위해·불량식품을 먹었을 때 예상되는 피해의 정도와 치료 가능 여부 등에 관한 상세한 설명이 반드시 동시에 제공돼 시장이 필요 이상으로 과민반응을 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통상의 관점에서도 중국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해 보복조치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 통상은 내 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검역·통관 업무를 해선 안 될 것이다. 중국측은 왜 기준에도 없는 내용을 임의로 조사했는지와, 중국산을 먼저 검사해 발표했는지를 묻고 있다. 수년 전의 ‘마늘전쟁’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통상에서는 사소한 일도 차별대우를 한다는 오해를 사고 돌이킬 수 없는 마찰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여야의원 ‘김치’ 추궁

    3일 국회에 ‘김치 냄새’가 진동했다. 여야 의원들은 통일외교통상위·보건복지위에서 확산일로에 있는 중국·한국산 김치파문과 관련, 허술한 관리시스템과 향후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무역분쟁’으로 비화돼서는 안 된다는 데는 여야 모두 한목소리였다. ●“공산품수출 타격 국민들 걱정” 통외통위 소속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은 “김치 파동이 화장품·가전제품 수입 제한 등 한·중 무역전쟁으로 비화되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이 걱정한다.”며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 방문시 ‘반드시 한국의 사과를 받아내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이 지경이 되도록 외교부는 뭘 했는가.”라고 추궁했다. 같은 당 박성범 의원은 “먹을거리는 안보개념으로 다뤄야 하는데 외교통상부가 안이하게 대처했다.”며 “이번 파동이 농산물과 공산품 문제로 번져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박계동 의원은 “지난 2003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품질 감독, 검사, 검역 협의체 조속 설치’에 합의했지만 이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중국산 김치와 민물고기 파동을 부른 것”이라며 외교통상부의 ‘사후 약방문’ 대책을 꼬집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은 “김치파동이 자칫 양국 감정대립 수준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인다.”며 “지난 2000년 ‘마늘파동’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기에 정부는 ‘윈윈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도 “철저한 검역체계를 갖춰 향후 중국산 과일의 수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외무 “양국 고위급협의체 추진” 반기문 외교통일부 장관은 “김치 문제가 양국 국민의 감정 문제와 외교 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며 “검역 절차를 협의하기 위한 양국 고위급 협의체를 가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보건복지위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미숙한 대처를 지적하고 국내산 김치의 기생충알 검출 발표가 가져올 파장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국립박물관 이게 뭡니까

    국립박물관 이게 뭡니까

    준비가 아무리 철저하더라도 어디나 옥에 티는 있는 법. 국립중앙박물관도 예외는 아니다. 의자에 누워있거나 전시관에서 몰래 음식을 먹는 것은 애교에 속한다. 그러나 박물관 안이 음식점의 창고로 버젓이 사용되고, 지방 관람객들을 배려하지 않는 등 상식에 어긋나는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 시설은 최첨단을 달리는데 운영하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은 첨단과는 거리가 멀다. ●‘국민의 조망권´ 침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얼굴’ 격인 열린마당. 세대와 지역을 뛰어 넘는 열린 공간으로 박물관을 설계한 건축가의 의도가 담긴 곳이다. 멀리 남산과 서울타워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남산을 제대로 볼 수 없다. 녹색 그물망에 가려서다. 박물관 뒤편 주한미군 기지의 골프연습장이 좁은 도로 너머에 붙어 있다. 미군 일부 장교들의 ‘스포츠’를 위해 국민들의 ‘조망권’이 침해를 받고 있는 셈이다. ●수십 미터 줄서기·적은 메뉴… 불편한 식당 박물관 식당은 모두 4곳이다. 푸드코트와 자율식당 ‘미르뫼’, 거울못 레스토랑 ‘아리수’, 그리고 한식당 ‘한차림’이 전부다.CJ푸드시스템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끼니 때 이곳에서 제대로 밥을 먹는 것은 불가능하다. 푸드코트 입구에서 전시실인 고고관 앞까지 수십미터의 줄이 늘어서 있기 일쑤다.30분 기다리는 것은 약과다. 비교적 한산한 편인 한식당도 이해가 안 가기는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점심 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육개장과 설렁탕 단 두 가지다. 메뉴판에는 10가지가 버젓이 나와 있다. 식당 관계자는 “개관 초기라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변명만 늘어놓는다. 더구나 이 식당은 음식을 직접 조리하지 않는다. 냉동식품을 데워서 팔고 있다. 맛은 악명 높은 예비군훈련장 식당과 호형호제할 정도다. 그런데도 1만원 가까이 줘야 한다. 더 심한 것은 식당 밖 전시관 한 구석을 버젓이 쓰레기장과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냉동식품 박스가 2m 넘는 높이로 쌓여 있다. 빈 박스와 쓰레기봉투도 방치돼 있다. 바닥은 붉은 색의 김치 국물로 얼룩졌다.‘국립’박물관 안의 유일한 한식당의 실태다. ●입장권 선착순 배부에 지방관광객 불만 어린이 박물관은 입장 시간을 하루 6회로 나눠 1시간30분 동안 150명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서다. 그러나 개인 관람객의 입장권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해 지방에서 올라온 관람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인 이상 단체 관람객은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다. 개인 관람객은 오전부터 선착순으로 그날의 입장권을 모두 나눠주고 있다. 평일에도 오전 11시쯤이면 표가 모두 동이 난다. 오후에 지방에서 먼길을 올라온 개인 관람객들은 문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다. 지난달 31일 오후에는 단체 입장객들이 관람을 일찍 끝냈다.1시간30분인 관람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산한 시간에도 개인 입장객을 추가로 들여보내지 않았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다리는 시민들은 불만이 팽배할 수밖에 없다. 전라북도 전주에서 오후 12시30분에야 박물관에 도착했다는 김현미(46·여)씨는 “마지막 회차 입장권까지 오전에 모두 나눠주면 지방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면서 “20명 이상만 예약할 수 있으니 어떻게든 20명을 모아 다시 올라와야 할 판국”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신대곤 학예연구관은 “개인들도 일부 예약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가지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해명했다. ●식당이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인터넷 홈페이지상의 카페·식당 등의 위치도 헷갈리게 표기돼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은 동·서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동관이 더 낮은 곳에 지어져 서관 1층은 동관 3층, 서관 2층은 동관 4층이 된다. 하지만 출입구는 서관 하나뿐이다. 동관으로 넘어갈 때 같은 층으로 간다고 착각하기 쉽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혼란을 겪는다. 서관 6층인 극장 ‘용’ 앞에서 만난 홍명희(40·여)씨는 “홈페이지에서 한식당인 ‘한차림’이 분명히 3층에 있다고 돼 있어 3층으로 올라왔는데 도대체 찾을 수가 없다.”고 불평했다. 홍씨가 올라온 ‘3층’은 박물관 홈페이지식 표기에 따른다면 서관의 6층이지만, 홍씨 역시 동관과 같은 층수로 착각해서 빚어진 오해다. ●나만 편하면 그만인 얌체족, 의자를 침대처럼 박물관 곳곳에는 지친 다리를 잠시 쉴 수 있는 의자들이 마련돼 있다. 특히 3층에는 1층부터 차례로 관람을 해 온 사람들이 갑자기 피곤함을 느끼기 때문에 앉아 쉬는 사람을 유독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3층 곳곳에 마련된 긴 의자에 몇몇 사람들이 누워 있는 모습이 종종 발견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시민들의 질서·문화 의식이 아쉬운 대목이다. 또 3층 미술Ⅱ관 가운데 쯤에 높이 2m 폭 30㎝ 정도의 틈이 곳곳에 있다. 채광과 미적 아름다움 등을 고려해 만든 것이다. 그러나 자칫 아이들이 다니다가 이 틈에 끼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을 위한 주의 문구나 안내방송이 필요할 것 같다. 서울시청팀 종합
  • [기생충알 김치 파문] ‘원재료’ 배추 오염… 집서 담근 것도 안심 못해

    [기생충알 김치 파문] ‘원재료’ 배추 오염… 집서 담근 것도 안심 못해

    국내산 김치뿐만 아니라 시중에 유통 중인 배추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된 것은 그동안 당국이 식품 위생관리에 안일하게 대응해 온 점을 방증한다. 이번에 검출된 기생충알이 비록 인체에 해가 없다고는 하지만 보다 철저한 안전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치, 배추, 절임배추 모두 검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3일 밝힌 기생충 검사 결과를 보면 배추, 절임배추, 김치 등 모든 단계에서 기생충알이 나왔다. 특히 전국 농산물 집하장에서 출하되는 국산 배추에서도 기생충알이 나온 것은 일반 가정이 직접 만들어 먹는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6개 업체 제품에서 검출된 기생충알을 보면 개·고양이 회충알이 9건이나 차지한다. 이는 기생충에 감염된 개와 고양이가 야외에서 배설물을 배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야생 개나 고양이의 10%가 기생충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은 발표로 불안감만 증폭 이번 김치 파동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았던 것은 식약청이 기생충알의 유해성 여부를 제대로 발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식약청은 지난달 21일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발견됐다고 처음 발표했을 때 유해성 여부보다는 검출 사실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유해성 여부에 대해서도 “기생충알을 먹으면 대체로 감염되지만 구충제를 먹으면 안심할 수 있다.”고만 설명했다. 하지만 식약청은 3일 국산 제품 발표에 맞춰 “중국산은 물론 국산 제품에서 발견된 기생충알은 미성숙란이기 때문에 전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치 파동의 핵심사안이었던 유해성 여부를 뒤늦게서야 발표한 것이다. 식약청은 특히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지난달 10일 질병관리본부 국감에서 “수입김치가 기생충에 감염됐을 우려가 있다.”고 질타하자 뒤늦게 기생충 검사를 하는 등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정부, 총체적 관리대책 시행 정부는 생산단계부터 소비단계까지 총체적으로 김치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계약재배, 우수농업규범 준수 요구 등을 통해 김치 원료의 재배단계부터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생산관리를 위해 중소·영세 업체에 원재료 관리부터 가공까지 위생적인 김치 생산이 가능하도록 매뉴얼을 제작해 나눠주기로 했다. 절임 공정 이후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의무 세척토록 하는 방안도 강구된다. 원료의 구입부터 최종 제품의 생산까지 체계적인 위생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의 의무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기생충 검사가 의무화되도록 자가품질검사 항목에 기생충 검사를 추가하기로 하고 위해(危害) 우려가 있는 식품에 대해선 검사명령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식약청장이 유통이전 단계에서 검사 명령을 강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식품공전과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소·돼지똥 준 배추가 원인”

    “소·돼지똥 준 배추가 원인”

    국내산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됐다는 정부 발표로 해당 제조업체들은 초상집 분위기다. 이 가운데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내 ㈜울엄마김치가 포함돼 있다.130평 공간에서 연간 1000∼1500t을 생산,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업체다. 이 회사 장일환(41) 사장으로부터 기생충 감염과정과 업계의 답답한 속사정을 들어봤다. 지난달 24일 우리 회사에 납품되는 배추가 돼지똥으로 재배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 제품에서도 기생충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물질이 나온 것은 첫째로 회사 잘못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기생충 유무를 검사할 방법이 없다. 어제 보건소에 물어 봤다. 현미경으로 보면 알이 보인다고 하는데 위로 뜨는 것도 있고 가라앉는 것도 있어서 정확한 검사가 불가능하다. 가장 큰 문제가 소똥과 돼지똥이다. 제조과정에서 지하수나 위생상태 때문에 기생충이 생길 수 있지만 우리 회사는 수돗물을 쓰고, 작업 전 반드시 손을 씻는다. 배추를 잘 씻으면 기생충알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90%까지만이다. 나머지 10%는 집에서 김치를 담가도 어쩔 수 없다는 얘기다. 배추는 산지에 관계없이 품질만 고려해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에서 경매로 들여온다. 화학비료를 쓰는 강원도산 고랭지 배추를 빼놓으면 중·남부 지방에서는 작물 재배때 소똥·돼지똥을 쓴다. 여기서 기생충이 발생하는 것이다.1∼2월에는 해남산 배추,3∼4월에는 월동저장배추,4∼5월에는 김해·아산 등지의 하우스 배추가 들어온다.7월부터 10월 초까지는 삼척·영월 등에서 들어왔고 10월 중순 이후로 춘천·홍천·제천·문경·의성·봉화 등지의 배추를 받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생긴 우리 김치는 지난달 22일 출하된 제천 배추로 만든 것이다. 중부지방 배추라서 기생충 검출 확률이 애초부터 높았다.520개 업체 가운데 16개가 기생충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앞으로 남부지방 김치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절반 가까이가 기생충 김치가 될 수 있다. 특히 인분을 사용하는 유기농 배추에는 기생충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번에 기생충이 나온 김치는 한꺼번에 총 2.2t이 만들어져 200여 업소에 10∼20㎏씩 배달됐다. 배추를 ㎏당 1480원에 사서 김치로 만들어 ㎏당 1700원에 내다 팔았다. 잠시 배추값이 떨어져서 그렇지 보통 배추값이 1700∼2000원선이다. 인건비·재료비 등을 합하면 손해를 볼 때도 있다. 어제 김치를 회수하라는 통보를 받았는데 파악이 안 된다. 내가 식약청 직원이었으면 발표 전에 한번 더 되짚어봤을 것이다. 자칫하면 대한민국 농산물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시론] ‘한·중 김치파동’ 통상이슈 아니다/이시영 중앙대 상경학부 교수

    [시론] ‘한·중 김치파동’ 통상이슈 아니다/이시영 중앙대 상경학부 교수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려울 때 한 지원자가 유명업체에 지원원서를 냈다.5명의 심사위원이 면접을 거쳐 그 지원자를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지원자는 실력이 없는 형편없는 친구였다. 과연 누가 책임을 져야 하나. 그 지원자가 책임을 져야 하나, 혹은 5명의 심사위원들이 책임져야 하나. 최근 ‘중국산 김치파동’을 보면서 필자는 이러한 당혹감이 들었다.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은 정작 여기에 있는데 마치 중국에만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왜 그럴까. 먼저 중국산이라는 원산지(생산지)가 중요한 문제인가라는 점이다. 소위 중국산 김치파동은 우리 기업체의 주문으로 생산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혹은 주문생산이 아닐지라도) 이번 김치파동 책임의 절반은 적어도 우리나라 업체들이 져야 할 것이다. 한국산이라고 해도 기생충이 서식하는 배추를 중국이나 다른 동남아 국가로부터 수입해 김치를 만들 경우 기생충이 나올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소위 ‘우리 김치’도 안전하지 못하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다는 식품 역시 과거 경험으로 비춰볼 때 많은 사람들이 그리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중국산이란 단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특히, 이런 문제가 (물론 중국도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중 통상 마찰로 빚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중 마늘파동과는 질적으로 다른 문제며 통상문제로 해결해야 될 것이 아니다. 해결 및 재발을 방지하는 방안은 우리나라 내부에서부터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처할 때는 보다 차분히 장기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먼저 사안의 심각성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정확한 위험에 대한 언급이 없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보도는 중국의 반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납이나 기생충이 얼마나 인체에 해로운지 정확한 해석이 요구된다. 무작정 납과 기생충을 발견했다고 위험이나 심각성이 과장되어 발표된다면 마치 중국 때리기(China-bashing)로 중국이 오해할 소지가 높다.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기생충 알이 기생충 감염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한다.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데도 이런 식의 무작정 발표는 당사자들의 반발을 일으킬 것이 뻔하다. 둘째, 우리 수입업체들의 중국 거래처에 대한 관리의 소홀함 역시 문제시돼야 한다. 우리나라 수입업체들이 품질과 제조공정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만들어 지켰다면 김치파동과 같은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주 소비업체들인 우리 요식업체들도 주문식 반찬으로 전환해야 한다. 김치 한 접시에 얼마 하는 식으로 반찬을 마련하면 이런 일들이 벌어질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 무조건 싼 것을 요구하면서 질을 따지는 우리 소비자들의 행태도 바람직하지도 않고 실현성도 낮다. 셋째, 이번 문제는 (한·중 마늘파동 때와 달리) 통상과는 밀접한 관계가 없다. 식품도 기타 재화들과 같이 주문과 주문자 상표 생산(OEM) 방식이 통용된다. 우리나라 수입업체들이 소위 ‘짝퉁’들을 수입하고 문제없이 통관돼 우리 시장에 공급되었다면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그러므로 우리의 식품위생관련 조항을 제대로 마련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제는 수입산과 국산의 차이가 모호하고 불분명한 세상이다.(세계무역기구)의 식품위생 조치의 적용도 중요하지만 국내의 엄격한 기준과 명확한 관리가 우선돼야 우리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식품의 근원지가 어딘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시영 중앙대 상경학부 교수
  • [신상품]

    ●로레알파리 집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필링할 수 있는 ‘레노비스트 필링키트’를 출시했다. 필링·중화·진정 및 보습의 3단계로 1주일에 3번, 총 4주 동안 사용하면 된다. 사용후 매끄러워진 피부결을 확인할 수 있다고.6만 5000원. ●샘표 ‘폰타나’ 식품브랜드에서 이탈리아산 올리브유와 포도씨유를 내놓았다. 원유를 탱크로 들여와 국내에서 병에 담는 다른 제품과 달리, 이탈리아에서 전 공정을 완료, 공기접촉의 산화현상을 막았다는 게 특징이라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500㎖) 5700원. ●도브 모이스처 샴푸, 린스는 델리케이트 케어, 에센셜 케어, 테라피, 센시티브 스칼프 등 4가지 타입을 개발했다. 헤어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샴푸(250g)4800원, 린스(250㎖)4800원. ●필립스전자 2000W 초강력 파워로 고기와 각종 야채를 10분 이내 안전하게 구울 수 있는 테이블그릴을 내놓았다. 조리팬, 기름 받이판, 기름 보호막, 구이팬, 손잡이 등 모든 부분을 분리해 물 세척할 수 있다.17만 9000원. ●한국크로락스 프리미엄 보관용품 브랜드 ‘그래드’가 뚜껑과 몸체를 완전밀폐하는 이중 닫힘 방식의 사각 특대형을 선보였다.3.07ℓ의 넉넉한 폭과 깊이로 김치를 한 포기 이상 보관할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 전 밀폐돼 내용물이 새지 않는다.2개 4550원. ●타파웨어 김장철을 앞두고 모서리 잠금 구조와 내용물 확인창을 지닌 ‘윈도우 스냅 김치 키퍼’를 출시했다. 네 모서리에 스냅 형태의 잠금장치를 달아 발효가스로 용기가 부푸는 것을 막았다. 고무 패킹을 사용하지 않아 세균 발생 위험도 없다고. 크기별로 3만 2000∼5만 2000원. ●보령수앤수 다양하고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있는 건강기능식품 ‘보령스피루리나539’를 선보였다. 스피루리나는 염호에서 서식하는 동물성과 식물성을 모두 지닌 미생물이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갖고 있다고.200㎎×360정×2병 19만 8000원.
  • [기생충알 김치 파문] 배추 절인후에도 흐르는 물에 3회이상 씻어야

    가정에서 직접 담근 김치도 안심하고 먹기엔 꺼림칙하다. 김치뿐만 아니라 국내산 배추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깨끗하게 씻으면 기생충알을 쉽게 없앨 수 있다. 배추를 다듬는 과정에서 철저한 세척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일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채소류를 세척할 수 있는 요령을 담은 ‘채소류 세척방법에 대해서 알아봅시다’라는 제목의 홍보전단을 제작, 배포했다. 이 전단에 따르면, 채소류를 씻을 때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해야 한다. 채소나 과일 전용 세척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세척제를 사용하고 나서도 잔류물이 남지 않도록 물로 충분히 행궈내야 한다. 밭에서 작업한 경우, 우선 신발의 흙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배추의 겉 표면에 묻은 흙을 완전히 털어 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소금에 절인 후에도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충분히 씻어야 한다. 무엇보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기본이다. 기생충알 등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장치인 ‘에어버블’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경우에는 애완동물 배설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감염 위험이 있을 때는 구충제 복용을 권장한다. 보건소 등 가까운 진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두산식품 R&D센터 관계자는 “도마, 칼, 작업대 등의 위생을 철저히 하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생충 알은 70도 이상에서 가열하지 않는 한 쉽게 떨어지거나 죽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모두 미성숙란… 무해” 농수산물 기생충검사 재개

    국산 김치 및 국내산 배추에서도 기생충알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에서 배추김치를 생산하는 502개 업체의 제품을 검사한 결과 16개 제품(3.2%)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기생충알은 회충란 4건, 개·고양이 회충란 9건, 기타 3건이다. 기생충알이 검출된 김치의 원재료 54건을 추적 조사한 결과 국내산 절임배추 1건에서 기생충알이 나왔다. 하지만 중국산 고춧가루 2건, 양념류 1건, 태국산 젓갈 등 수입 원재료 및 수입 배추를 사용하는 업체의 배추에선 기생충알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식약청이 시중에서 유통되는 국내산 배추 165건을 수거해 기생충 검사를 한 결과 8건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됐다. 식약청은 기생충알이 검출된 16개 제조업체의 재고물량 472㎏을 압류하고 해당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선 반드시 기생충알 잔류 여부를 검사, 적합한 경우에만 유통되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에 농림부는 전국 농수산물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배추 등에 대한 기생충 검사를 10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1995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생충 감염률이 0.05%로 떨어져 전국 도매시장에서 기생충 검사를 중단했다.”면서 “국산 배추에서 다시 기생충알이 나와 검사를 재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그러나 올해 배추 생산량은 287만t, 무는 171만t인 점을 감안, 가락동농수산물 등 전국 주요 도매시장에서 표본검사를 할 방침이다. 농협도 “김치 유통 경로를 철저하게 밝히고 단위농협에 잘못이 있다면 김치가공공장 폐쇄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3진 아웃제를 도입해 농수산물 식품을 불문하고 3번 단속되는 식품안전사범을 업계에서 퇴출시키기로 했다. 또 악덕 식품안전사범에 대해서는 형량하한제를 대폭 확대해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중국은 한국산 김치의 수입을 중단한 이후 자국산 김치의 한국 수출검사를 강화해 한국인이 직영하거나 현지인과 합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중국내 500여개 영세 김치 공장들의 수출을 사실상 가로막고 있다. 백문일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아침을 먹자] 두번째 도시락은 밥+베이컨

    [아침을 먹자] 두번째 도시락은 밥+베이컨

    ‘베이컨이 밥을 만나다.’ 서울신문과 CJ㈜가 진행하는 ‘아침을 먹자’ 캠페인의 두번째 도시락이 오는 10일 선보인다. 푸드스타일리스트 유경(29)씨가 백설 햄스빌 베이컨으로 만든 ‘볶음밥 베이컨말이’와 ‘베이컨 배추덮밥’이 그 주인공. 밑반찬으로 김치와 피클을 넣었다. 포도와 오렌지는 후식이다. 유씨는 “베이컨이 밥, 김치와 잘 어울려 배추덮밥을 개발했다.”면서 “식어도 맛좋고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이 골고루 담긴 영양도시락”이라고 자랑했다. 베이컨 배추덮밥의 재료는 베이컨 밥 마늘 풋고추 붉은 고추 물녹말 참기름 소금 등이다. 소스는 간장 청주 설탕 후춧가루로 만든다. 우선 배추를 한입 크기로 잘라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베이컨을 볶다가 데쳐놓은 배추와 소스를 넣는다. 딱딱한 베이컨을 싫어하면 물에 한번 데치는 게 좋다. 풋고추와 붉은 고추를 넣고 더 볶다가 물을 섞은 녹말을 부어 걸쭉하게 농도를 맞춘다. 물녹말 덕에 덮밥이 촉촉하고 윤기가 난다.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감칠맛이 더 난다. 볶음밥 베이컨말이에는 당근 양파 양송이 애호박 감자 소금 후추 기름 등이 들어간다. 야채와 베이컨을 잘게 썰어 볶는다. 볶은 밥을 한입 크기로 동그랗게 만든 뒤 구운 베이컨으로 돌돌 만다. 앞으로 3주 동안 유씨가 목요일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도시락을 만든다. 유씨는 “‘누가, 어떻게 먹을까.’설레며 요리할 것 같다.”면서 “아침을 먹고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이렇게 신청하세요“오늘, 아침은 드셨나요.”챙기지 못했다면 서울신문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매주 목요일 아침, 아침도시락 30개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신청방법 ●누구 아침 도시락이 필요한 독자는 ●언제 수요일 오전까지 ●무엇을 도시락이 필요한 사연과 연락처를 ●어디에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와 이메일(breakfast@seoul.co.kr)로 보내세요.
  • 中 “한국 고추장서 또 기생충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당국이 지난 1일 한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데 이어 2일 한국산 고추장과 불고기 양념장 등에서 기생충 알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국영 CCTV가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산둥성 검역국이 한국산 청정원·태양초 고추장과 청정원 불고기 양념장에서 기생충 알을 발견했으며, 선박을 이용해 입국한 여행객들이 휴대품으로 가져온 한국산 김치 5개 브랜드,7개 제품에서도 마찬가지로 기생충 알이 나왔다.”고 밝혔다. CCTV는 이어 국가질량검사총국의 지시에 따라 베이징과 산둥·랴오닝 등 특히 한국 식품의 수입이 많은 지역에서 검역과 휴대품 검사가 대폭 강화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기생충 알이 영양 불량이나 심한 경우 생명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대형 백화점이나 유통점에 공문을 보내 한국산 김치와 고추장류 등에 대한 판매 금지를 명령하는 공문까지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보도와 중국 정부의 조치 등으로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히 고조되고 있으며 한국 식품 매장에선 이미 한국산 김치와 고추장, 된장 제품이 치워지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말도 안되는 내용”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식약청 관계자는 “고추장이나 불고기의 양념류는 제조 과정에서 85∼95도의 살균처리 과정을 거치므로 기생충알이 검출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청은 국내산 김치 500여종에 대한 기생충 검사 결과를 3일 오전 11시 발표한다. oilman@seoul.co.kr
  • [방방곡곡 팡팡 축제] 2005 전주한옥마을 김장축제

    [방방곡곡 팡팡 축제] 2005 전주한옥마을 김장축제

    ‘사랑하는 사람에게 김장김치를 선물하세요.’‘2005 전주한옥마을 김장축제’(www.koreanhouse.co.kr)가 오는 19∼27일 전주시 교동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사랑의 김장 나눔여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김장을 담가 가져가거나 선물할 수 있는 체험행사. 학술행사, 전시행사, 나눔행사 등도 마련돼 있다. ‘김장김치 담그기 체험’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락원과 양사재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반포기(1㎏ 정도)의 김장을 담가 가져갈 수 있다. 참가비는 3000원. 또 동락원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김장을 담가 보내는 ‘사랑의 김장김치 선물하세요’ 행사가 마련돼 참가자들이 직접 김장을 담글 수 있다. 보내는 사람이 직접 담그는 모습을 찍어 메시지와 함께 김장김치를 선물할 수 있다. 택배와 포장, 사진을 포함한 참가비는 5㎏에 2만 5000원이다. 특히 경기전 부속사에서는 중국산과 일본산, 국내산 김치를 비교 전시하는 행사와 함께 우리김치 알아맞히기 이벤트도 마련된다. 설예원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황손과 만나는 날’을 마련, 궁중김치와 수라상 시연과 함께 시식을 할 수 있다. 한옥민박(064-287-6300)이 있어 한옥체험을 할 수 있으며, 인근에 예종대왕태실묘와 전동성당, 전주향교, 금산사 등이 있어 가을 나들이에도 좋다. 행사에 참여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063) 284-1126.
  • 2000년 ‘마늘파동’ 휴대전화 禁輸로 비화

    한·중간 대표적인 통상 마찰은 지난 2000년 6월1일 촉발된 ‘마늘파동’이다. 정부는 당시 국내 마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깐 마늘과 냉동 및 초산제조 마늘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했다. 냉동·초산제조 마늘의 경우 관세율을 30%에서 315%로, 깐 마늘은 375%에서 435%로 각각 올렸다.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정당한 조치였다. 그러나 중국은 1주일도 안된 2000년 6월7일부터 한국산 휴대전화와 섬유류인 폴리에틸렌에 대해 잠정적인 수입중단 조치를 취했다. 이후 2개월에 가까운 협상 끝에 깐 마늘의 올린 관세는 그대로 두되, 냉동·초산제조 마늘은 관세를 30%로 되돌리면서 수입 물량을 3년에 걸쳐 6만 3000t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중국은 같은 해 8월2일 수입중단 조치를 철회했지만 우리측 피해는 적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에는 정부가 중국 맥주에 유해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가 보름만에 문제가 없다고 번복했다. 중국은 외교 루트를 통해 항의, 우리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냈으나 앙금은 가시지 않았다.2003년에 시작된 중국산 양벚(체리)에 대한 검역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정부 방침에 중국측의 불만은 누적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중국산 장어에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고, 중국산 김치에도 납과 기생충 알이 나왔다고 정부가 발표하자 중국측은 감정이 폭발, 보복 대응의 수순을 밟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의 사례에 비춰 이번 ‘김치파동’이 2개월 정도는 가지 않겠냐고 진단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한·중 김치대립 감정싸움은 안된다

    중국산 수입 김치의 안전성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무역분쟁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제 김치 등 10종의 한국산 식품에 대해 기생충알이 검출됐다며 수입중단과 폐기처분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한국정부가 중국산 김치에 대해 취한 조치와 똑같은 방식으로 무역보복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중국산 수입식품을 비위생적이라고 매도하는 분위기에 대한 중국내의 여론이 격화되고 있어 추가 보복도 우려된다. 우리는 먼저 중국이 무역보복 조치를 철회하고 양국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그동안 양국간에 지속돼온 우호와 호혜의 교역 분위기를 이번 일로 손상케 하는 것은 현명치 못한 일이다. 서로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양측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중국측이 문제 삼은 김치·고추장 등에 대해 국내 제조업체들이 수출 사실을 부인하는 등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만큼 무리한 대응이 아닌지 재고해주기 바란다. 그러나 중국만 탓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리 정부의 미숙한 대응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불필요한 마찰을 자초한 측면이 적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중국은 최근의 ‘납 김치’와 ‘기생충 김치’ 파동을 겪으면서 한국에 대해 큰 불만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정부와 언론이 ‘과도한 대응’으로 중국산 식품에 대해 소비자 불신을 유도하고 이를 과장·유포함으로써 수출길을 봉쇄하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중국측의 공동조사 요청을 거부했고, 납과 기생충의 안전기준이 없는 점 등은 중국으로부터 그런 의심을 살 만한 요인들이다. 정부는 수입식품의 안전 못지않게 통상에서의 국익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식약청이 좀더 세심하고 세련된 대응을 했더라면 중국산 김치수입을 금지하더라도 중국이 무역보복 조치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제라도 중국의 불만을 해소하고 우리 국민의 식생활 안전도 보호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평시에는 검역을 강화해 분쟁의 소지를 만들지 않아야 하며, 일단 문제가 생기면 양국이 공동조사로 불신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 김치업체 ‘황당’

    김치업체 ‘황당’

    중국정부가 한국산 대(對) 중국 수출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발견됐다며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데 대해 국내 주요 김치업체들은 황당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사태가 한·중간의 ‘감정싸움’이 섞인 통상 마찰로 비화할 경우 제품의 대외 이미지가 추락해 일본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에 타격을 받는 등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산 배추를 생산하는 재배농가들은 배추가격이 폭등할 것을 예상해 잔뜩 고무돼 있다. 김치업계 관계자는 중국측의 발표에 대해 한마디로 ‘코미디’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치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수출하지도 않았는데 수입통관에서 걸렸다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동원F&B는 이날 “중국측이 문제업체로 발표한 동원식품(東源食品)과 사대부(士大夫)가 자사 브랜드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동원측은 “동원식품의 원(源)이 국내 동원F&B의 원(遠)자와 다르며, 사대부는 동원F&B의 브랜드가 아니다.”며 “동원F&B는 중국에 수출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종가집 역시 “중국측이 발표한 브랜드인 ‘중가길’을 생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자체 브랜드 종가집에 대한 식약청의 검사결과 기생충알이 나온 적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CJ 신선식품부문은 “중국에 수출하지 않았는데 수입통관에서 걸렸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납·기생충알에 대해 국내 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공인인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청정원’이란 브랜드의 고추장과 불고기 양념장이 문제가 된 대상측은 “중국에 수출을 하는 것은 맞지만 기생충알이라는 게 70도가량의 온도에서 2초 정도만 가열해도 제거되는 것인데 우리 제품은 80도에서 20분간 가열해서 그런 게 나올리가 없다.”며 정확한 진상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재배농가들은 국산 김치가 중국과의 마찰로 인해 연일 상종가를 치자 크게 들떠 있다. 특히 작목반이나 대규모 경작자들은 개인농들과는 달리 배추를 아직 팔지 않아 대박 꿈에 젖어 있다. 이들 김장용 가을배추는 이달 중순쯤 본격 출하된다. 채칠성(51·전남 무안군 운남면 하묘리 2구 둔전마을)씨는 배추밭 2만여평을 처분하지 않아 요즘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 평당 시세가 지난달에 비해 40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채씨는 “지난해 배추농사로 본전도 못 뽑았는데 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재미 좀 볼 것 같다.”며 “중간상들이 찾아오고 있으나 중국산 파동 이후 국내산이 계속 오르고 있어 좀더 기다리다가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주시는 올해 경작 면적이 배추 232㏊, 무 427㏊로 지난해보다 평균 35%가량 줄었으나 농가소득은 오히려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나주 남기창기자 chuli@seoul.co.kr
  • 배추 ‘金추’

    소비자물가는 안정세지만 배추는 중국산 김치파동으로 ‘금(金)추’가 됐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5% 오르는 데 그쳤다.10월의 소비자물가로는 지난 1999년 10월 1.2%를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돼 ‘장바구니 물가’라고도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배추는 올해 재배면적이 1년 전보다 15% 줄고 중국산 김치파동까지 겹쳐 1년 전보다 98%나 올랐다. 김치 재료로 많이 쓰이는 무는 40%, 파는 44.9%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는 1년 전보다 9%, 경유는 21% 올랐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을 펼 때 고려하는 근원물가는 1.8%로 2000년 6월(1.6%) 이후 가장 낮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 의도적 트집…통상마찰까진 안갈듯

    中 의도적 트집…통상마찰까진 안갈듯

    정부와 관련업계는 한국산 김치에 기생충 알이 나왔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는 다분히 감정적이고 보복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중국산 농수산물에 대한 우리 정부의 검역 결과로 국제 사회에서 중국산 저가제품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된 데 따른 의도적인 조치라는 지적이다.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와 리창장(李長江) 중국 검역총국장이 지난달 25일과 26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을 각각 방문, 중국산 김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에 ‘유감’과 ‘불만’의 뜻을 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김치파동’이 한·중간 통상마찰로 비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국의 검역 결과를 확인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점검한 결과, 중국이 문제삼은 김치는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질검총국이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발표된 김치는 10월20일에 만든 것이지만 하반기에 중국으로 수출된 국산 김치는 지난달 29일 선적된 정안농산의 홍보용 김치 4t뿐이다. 따라서 한·중간 사실확인 작업을 거치면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게다가 중국 정부의 발표가 지난달 식약청이 중국산 김치 9개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나왔다고 발표한 방식과 흡사해 우리 정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초강경수’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번 조치로 우리 업체들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태도를 바꿀 것이라는 중국측의 사전계산에 따른 포석이라는 것. 중국 내 ‘유사제품’으로 드러난다고 하더라도 중국측으로서는 크게 손해볼 게 없다는 요인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통상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외교통상부도 불씨를 키우기보다는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외교부 관계자가 “중국 정부의 이번 발표를 존중한다.”고 밝힌 것 자체가 ‘맞대응’으로 나갈 경우 우리측 손해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중국산 장어에 이은 김치파동이 한·중간 검역 체계에 대한 상호불신의 골을 깊게 만들어 당분간 양측의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문제를 푸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마늘파동 때처첨 다른 공산품에 제재를 가하려는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기생충알 김치’ 정말로 한국산

    ‘기생충알 김치’ 정말로 한국산

    한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됐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에 대해 정부는 “거론된 국산 김치 제품의 경우 올 하반기에 중국으로 수출된 실적이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치파동’이 한·중간 통상마찰로 번질 것을 우려, 정부는 일단 중국의 검역 결과를 존중하면서 사실확인 작업을 거친 뒤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현지의 김치업체 관계자들은 한국 상표를 도용한 ‘유사제품’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 “올해 중국에 수출된 국산 김치는 20t이지만 10월 말 선적돼 중국에서 통관을 기다리는 정안농산의 홍보용 김치 4t을 빼고는 모두 상반기에 수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중국이 검역을 실시한 김치는 10월20일에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가 수출한 김치와는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당업체들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점검한 결과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중국 당국의 발표를 존중하지만, 이번 조치가 의도적인 측면이 강하고 일본 등 김치 수입국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농림부 관계자는 “중국이 거론한 김치는 국내 대형업체의 제품으로 해외수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사실 여부를 정확히 가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국측이 조만간 검사결과와 해당업체 명단을 보내오면 식약청 등을 통해 검사의 적절성 여부를 신속히 가리기로 했다. 또 ‘한·중 검사·검역에 관한 고위급 협의체’를 만들어 통상마찰을 예방할 방침이다. 앞서 중국의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지난달 31일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산 김치 7종과 고추장 2종, 불고기 양념장 1종 등 10개 품목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돼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 업체로 거론된 CJ와 풀무원은 김치를 수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올 상반기에 4t을 수출했으나 주로 일본과 미국에 수출한다고 해명했다. 동원FB는 중국 칭다오에 김치공장이 있으나 생산제품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다고 강조했다. 고추장과 불고기 양념이 문제가 된 대상도 “기생충 알은 섭씨 70도에서 2초만 가열해도 제거된다.”면서 “대상이 만든 제품은 80도에서 20분간 가열, 기생충 알이 나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현지 한국 김치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당국의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으며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상표를 도용한 상품이 양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기생충 알이 나왔다는 김치도 중국의 ‘유사제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식약청은 중국 질검총국의 공식 발표에 하루 앞서 외교통상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중국의 발표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것으로, 자국민의 건강을 위해 위생상태를 검역하고 발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올들어 10월까지 중국에 수출된 김치는 20t으로 4만 1000달러어치다. 성진종합상사가 7t으로 가장 많고 두산과 정안농산이 각각 4t, 이화종합식품과 삼미커머스가 각각 2t, 디와이무역이 1t씩 수출했다. 지난해 일본과 미국 등으로 수출된 김치는 총 3만 4800t으로 1억 270만달러어치에 해당된다. 백문일기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mip@seoul.co.kr
  • “국산김치는 믿을 만하네요”

    “국산김치는 믿을 만하네요”

    “두포기에 배를 반개나 넣어요. 집에서 담는 것보다 양념이 더 푸짐해요.” 지난달 27일 충북 진천군 광혜원에 자리한 D김치 공장. 배추김치를 담그는 체험단 주부 27명은 소풍 나온 초등학생 마냥 설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샛별마을 주부들은 이날 오전 10시, 대형버스에 몸을 실었다.11월1일부터 12월16일까지 진행되는 ‘김장투어’를 미리 체험하기 위해서다. 최근 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포장김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자 동원이 김장공장을 견학하고 직접 배추김치를 담그는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양념 듬뿍… 40대~60대 주부들 ‘손맛 자랑´ 버스로 2시간을 달려 진천공장에 도착한 주부들은 사무실 뒤편에 자리한 1000평 규모의 김치공장으로 이동했다. 한쪽 벽면을 유리로 꾸민 공장안은 안쪽까지 훤히 보였다.100여명의 직원은 연구실 연구원처럼 흰 가운과 모자·마스크·장화로 감싸고 있었다. 흰색 타일이 깔린 바닥에는 배추를 씻은 물이 흘러내렸다. 하루 20t의 김치가 생산되는 곳이지만, 음식쓰레기를 그때그때 치워 지저분하지 않았다. 김치를 담그는 직원은 대부분 손맛을 자랑하는 40∼60대 지역주부들. 재료는 원산지가 확실한 우리 농산물만 고집한단다.1년 단위로 계약,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채소를 키우도록 했다고 김일상 공장장이 설명했다. 김치공장에서도 김치는 주부의 손끝에서 만들어졌다. 우선 해남배추를 짜지 않게 절여 물기를 뺀다. 무 쪽파 부추 마늘 생강 고춧가루 참치액젓 새우젓 등을 넣어 기계로 저어 김치양념을 만든다. 유일하게 기계가 사용되는 순간이다. 생산라인에 일렬로 선 주부 직원들이 배추를 들추며 배추벌레가 없는지 하나하나 확인한다. 그리고 배추포기 사이사이에 양념을 속속 넣는다. 생산라인 끝부분에선 무게를 달아 포장한다. 한 체험단 주부는 “집에서 담글 때보다 더 정성스럽다.”고 감탄했다. 체험단 주부들도 직접 김치를 담그러 공장 옆에 마련된 시연장으로 향했다. 흰색 위생복으로 갈아입고, 앞치마에 머리망을 둘렀다. 팔엔 토시, 손엔 장갑을 꼈다. 마지막으로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에어샤워룸을 지나야 했다. 거센 바람이 몸 곳곳을 훑고 지나갔다. 성질 급한 주부들이 그냥 통과하려 반대문을 열었지만 에어샤워가 끝나기 전에는 반대쪽 문이 열리지 않는다. 개수대 위에는 배추 3∼4포기와 양념소, 배가 준비돼 있다. 앞쪽 탁자에는 취향에 따라 추가하라고 무 쪽파 부추 마늘 생강 등 김치양념이 놓여 있다. 김장투어 때는 잣 밤 생굴 생새우 대추 등도 준비할 예정이다. “너무 싱겁지 않아? 고춧가루가 더 필요하네.” “우리 아빠는 심심한 걸 좋아하더라구.” 왁자지껄한 수다에 시연장은 어느새 시골 아낙네들의 김장 담그는 풍경과 닮아갔다. ●김치 10㎏ 담그면 5만 5000원 모든 재료가 깔끔히 준비된 덕에 4㎏ 김치담그기는 40여분 만에 끝났다.10∼20㎏분량 김치도 1시간30분이면 완성된다. 김치전문가 덕에 새내기 주부인 기자도 ‘생애 최초 김장 담그기’에 성공했다. 김경애(70)할머니는 “중국산 김치 때문에 포장김치 사먹기가 겁났는데 걱정을 덜었다.”고 만족해했다. 담근 김치는 냉장보관 상태로 3일후에 배달된다. 김치 10㎏을 담그면 5만 5000원,20㎏을 담그면 10만원이다. 진천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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