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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센터 탐방/신길7동 신청사] 동사무소가 예술의 전당?

    [자치센터 탐방/신길7동 신청사] 동사무소가 예술의 전당?

    ‘지하 2층, 지상 6층에 연면적 798평. 헬스장·노인정·청소년독서실…. 지난 17일에 찾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 7동 동 청사는 ‘동사무소’라기보다는 ‘동네 예술의 전당’에 가까웠다. 개관 다음날이라 건물은 풍선으로 한껏 치장한 상태다. 오봉환 동장은 “편의시설이 다양해 주민들이 축하할 겸 많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오 동장의 안내로 옥상부터 지하까지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6층 옥상에는 주민 쉼터와 예비군 동대본부가 자리하고 있다. 나무 의자에 앉아 녹차 한잔을 마시며 이웃들과 수다떨기에 좋을 듯 싶다. 저 멀리 산자락이 보여 시원하다. 창문으로 둘러싸인 계단을 타고 5층으로 내려오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펼쳐진다. 청소년 독서실과 새마을 문고가 바로 그것이다. 문고에는 소설, 수필, 동화 등 1만권이 진열돼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토·일요일에는 쉰다. 점심시간인 낮 12시∼오후 1시에도 문을 닫는다. 연회비는 2000원이고, 대출기간은 7일. 연체하면 하루에 100원씩 내야 한다. 한번에 2권까지 빌릴 수 있다. 신간을 매달 구입해 볼 만한 책이 많다. 현재 회원은 3100명. 청소년 독서실은 남녀로 분리돼 있다. 남학생 71명, 여학생 67명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전 7시에 문을 열어 오후 11시에 닫는다. 입장료는 500원. 독서실을 관리하는 이미연씨는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칸막이 책상이 나란히 놓인 독서실은 밝고 조용했다. 책상은 1m 정도로 넓었다. 책장과 스탠드가 갖춰져 있다. 마음에 드는 자리를 정해 앉으면 된다.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가 옆방에 따로 마련됐다. 공부하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몇시간씩 앉아서 게임 등을 할 수는 없다. 4층은 다목적자치센터와 소회의실. 동이 운영하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이다. 한글서예, 한문서예, 생활과학, 종이접기, 영어교실, 풍물교실 등이 마련된다. 회의실 중간에 이동벽을 만들어 필요하면 두 공간으로 나눠 사용토록 설계했다. 장애인 화장실이 눈에 띈다. 동사무소가 있는 3층을 거쳐 2층으로 내려왔다. 건물이 비스듬한 내리막에 건설된 터라 한쪽에선 2층으로, 다른쪽에선 1층으로 활용되는 공간이다. 오가기가 편해 노인정을 만들었다고 오 동장이 설명했다. 어르신 30여명이 바둑을 두거나 TV를 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오전 8시30분이면 하나둘씩 모여 오후 6시까지 머문다. 점심도 제공한다. 할아버지·할머니 공간을 따로 만들었지만, 함께 지내는 것이 좋다며 한곳에서 생활한다. 라태연(73) 할아버지는 “깨끗하고 따뜻하다.”며 만족해했다. 부엌 살림도 일품이다. 양문 냉장고에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김치냉장고까지 갖췄다. 냉장 공간이 넓어 30명 밥상도 뚝딱 만들어낼 듯싶다. 임간난(70) 할머니는 “가전제품도 다 있고, 따뜻한 물이 ‘콸콸’ 나와 밥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백미는 헬스장과 다목적실이 자리한 1층. 다목적실에는 54인치 텔레비전이 놓여 있다. 주부가요 교실을 운영하기 위해 구입한 최신식 노래방 기계다. 방음시설도 완벽하게 갖췄다. 이날은 어린이들이 모여 종이접기를 하고 있었다. 주부 여럿이 헬스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 러닝머신에서 걷거나 사이클을 타고 있었다. 벨트 마사지기로 허리근육을 이완하기도 했다. 입구에 신장·체중 자동측정기가 놓여있다. 신발을 벗고 올라서면 가볍게 머리를 ‘통’쳐서 키와 몸무게를 알려준다.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기구가 독특하다. 주부들이 거꾸로 누워 편안한 자세로 근육을 이완하고 있었다. 운동기구는 35대. 그러나 월 이용료는 2만원에 불과하다. 폭발적인 인기로 정원 200명은 이미 찼고,100명이 대기 중이다. 김정희(57)씨는 “집 주변에 깨끗하고 저렴한 헬스장이 생겨 너무 좋다.”면서 “낮시간에 오면 한가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녀 탈의실에는 옷장과 샤워실이 마련돼 있다. 운동복과 운동화는 제공되지 않는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오후 9시. 다음달부터 오후 10시로 연장한다. 신길 7동 청사는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가 2004년부터 추진하는 동청사 현대화 계획의 첫 결실이다. 낡은 동청사 9곳을 고쳐 주민편의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예산 375억여원이 들어간다. 신길 7동 청사는 삼환아파트가 기부채납한 토지에 구가 48억여원을 들여 완공했다. 지하 1,2층은 기계실, 발전실, 전기실과 주차장으로 이용된다. 1,2층은 주민체육시설·노래교실·노인정으로,2층은 동사무소로,4,5층은 다양한 자치프로그램이 운영될 다목적자치센터와 소회의실·독서실·문고 등으로 설계됐다. 영등포구는 “동청사가 앞으로 민원서비스와 문화서비스를 고루 갖춘 주민생활 중심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사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류통신] TV드라마 한류 돌풍 음식문화로 뿌리내려

    한국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홍콩 전역과 중국 화남지역으로 방영되기 시작한 90년대 초 한류의 태동을 일찌감치 감지한 한 홍콩 교포가 라면과 김치 등을 유통해 홍콩 대형슈퍼마켓에 공급하며 단숨에 대박을 터트렸다는 신화는 홍콩 교포사회에 두고두고 회자된다. 그로부터 10여년 후,‘먹기 위해 산다.’는 중국인에게 산해진미 궁중음식과 더불어 아름다운 여인들이 쉴 새 없이 등장하는 ‘대장금’이 소개되자 중화권 한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홍콩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극에 달했다. 한국식당을 찾은 현지인들과 홍콩의 양대 TV 방송국은 있지도 않은 ‘대장금 메뉴’를 만들어 내라며 성화를 해댔고, 몇몇 한국식당들이 급기야 ‘대장금 특선메뉴’를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한국 연예인들 사진을 한 꾸러미씩 들고 한국식당을 찾은 홍콩인들은 주문한 한국음식이 나올 때까지 대장금 주제가나 아리랑 등을 흥얼대며 대장금의 나라 한국과 함께 한다는 사실에 마냥 행복해 한다. 혹자는 한류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그러나 미식의 천국 홍콩에서는 음식문화 저변에 한류가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어 뿌듯하기 이를 데 없다.‘대장금 특선 메뉴’가 대장금의 인기와 함께 서서히 사라졌지만 한국음식점을 찾는 고객의 70%는 홍콩인을 비롯한 외국인이라는 게 한국식당 매니저의 전언이다. 이들은 외국인 전용으로 준비된 밋밋한 반찬을 마다하고 굳이 한국인이 먹는 맵고 짠 반찬을 특별 주문하기도 하고, 비빔밥이나 불고기, 갈비 등으로 한정돼 있는 외국인들의 전용메뉴도 전골이나 찌개로까지 옮겨갔다. 그뿐만 아니다. 패스트푸드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맥도널드’에서는 한국의 불고기가 들어간 햄버거 ‘대단해요’를 내놓았고,‘대가락’과 같은 홍콩식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도 육류를 이용한 한국식 바비큐를 정식 메뉴로 올렸다. 대형 중국 음식점에서는 ‘한국의 맛’을 중국음식에 접목시켜 새로운 퓨전음식을 만들어 내는데 열을 올리고 있으며, 현지인들이 가장 많은 침사초이 중심부에 한국식 대형 패스트푸드점이 생겨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렇듯 홍콩에서는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 열풍이 홍콩의 음식문화까지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홍콩을 찾는 외국인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하는 한류가 홍콩에서처럼 음식문화로까지 확산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란 법은 없지 않은가. 권윤희 <위클리홍콩 교민신문 대표>
  • ‘천사표 간식’봉사로 동심 어루만진다

    ‘천사표 간식’봉사로 동심 어루만진다

    매주 목요일이면 서울 강동구 명진아동보육센터 아이들은 가슴이 설렌다. 엄마 손맛이 그리운 아이들에게 ‘아줌마 4총사’가 평소에는 맛보기 힘든 간식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최순희 신명자 선미진 이보화씨. 이들은 2004년부터 명진아동보육센터의 방과후학교에서 간식을 만들어주고 있다. 방과후학교에는 보육센터 아이들과 동네 저소득층 아이들 등 50여명이 도움을 받고 있다. 부모님이 없는 경우도 있고, 한부모 가정이거나 맞벌이 가정이어서 집에서 만든 음식을 접하기 힘든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처음 자원봉사를 하게된 것은 인근 교회의 여성신도 회장을 맡고 있던 신명자씨다. ●잡채·떡볶이등에 엄마 손맛 듬뿍 “명진아동보육센터에 다니는 직원이 우리 교회를 다니고 있었어요. 그래서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여성신도들과 함께 가보기로 했지요. 처음에 가서 요리했을 때 아이들이 좋아할까 조마조마했는데 아이들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이에요.”(신명자씨) 이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 전에는 슈퍼에서 파는 빵 우유 과자 정도가 간식으로 나왔다. 하지만 직접 만들어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간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잡채, 샌드위치, 떡볶이, 떡국, 김치 부침개 등 메뉴도 다양하다. 매달 아이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조사해 재료를 미리 사다 놓으면 이들이 와서 요리를 한다. ●작은 정성으로 큰 기쁨 안겨줘 흐뭇 “간식을 만드는 일은 평소 집에서도 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든 일은 아니지만, 작은 정성으로 아이들한테 큰 일을 해준다는 게 뿌듯해요.‘세상에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처음 먹어본다.’면서 하나도 안남기고 먹는 아이들이 고마울 따름이지요.”(선미진씨) 이들은 처음에 한 달에 두 번 방문했다. 올해부터는 매주 가서 간식을 만들기로 했다. 급한 일이 있어서 못가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그럴 때에는 반드시 다른 사람을 끼워넣는다.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떠올리면 쉽게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원생들 순수… 배울 점 많아 이들은 아이들에게 배우는 것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봉사를 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바뀌었습니다.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이라 거칠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나도 순수한 아이들이어서 그렇게 생각했던 제가 부끄러웠어요.”(최순희씨) “봉사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더 배울 게 많아요. 오카리나, 영어, 중국어, 한자 등을 가르치는 학습봉사자들도 많더라고요. 이런 사람들이 더 많으면 좋겠어요.”(이보화씨) 이들은 지난해 10월 개원 1주년 기념식 때 받은 감사장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단순한 감사장이 아니라 자원봉사의 소중함을 이들에게 일깨워준 증표이기 때문이다. ●형편 허락하는 한 계속할래요 “갈 때마다 아이들이 ‘오늘 간식이 뭐예요?”라고 묻는 것처럼 저희도 간식을 만드는 날이 기다려져요. 이런 아이들을 위해 형편이 허락하는 한 간식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줌마 4총사의 다짐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신상품]

    ●LG패션 마에스토로 캐주얼이 컬러풀한 상의 이너라인 `M라인´을 시장에 내놓았다.M라인은 화사한 색상의 셔츠, 니트웨어, 티셔츠로 구성됐다. 입었을 때 옷이 몸을 자연스럽게 감싸 착용감과 활동성, 실루엣을 좋게 하는 뉴턴을 적용해 착용감과 옷맵시를 좋게 했다. 대님, 면바지 등 캐주얼한 의상과 함께 착용해 활동적인 느낌을 연출하거나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을 때 이너웨어로 활용하면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흰색·노란색·분홍색·보라색·파란색·초록색의 색상이 있다.13만∼16만원선.●㈜녹십자 하루 종일 혈중 니코틴 용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금연보조 패치제 니코패취를 출시했다. 아침부터 금연이 가장 힘들다는 저녁 술자리 흡연 욕구까지 하루 1회 부착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장점. 하루 1갑 이상 흡연가는 니코패취30, 한갑 이하는 니코패취20 등이 나와 있다.1만 2000원선이며 약국에서 살 수 있다.●풀무원 가정에서도 쉽게 맛을 낼 수 있는 `맛있는 요리국물´ 4종을 출시했다.`샤브샤브용´ 2종과 `해물요리용´,`전골요리용´ 등으로 구성됐으며, 해산물, 양지머리, 사골 등 10가지 이상의 천연재료를 우려냈다. 고춧가루, 마늘 등 기본 양념이 되어 있어 요리 재료를 넣기만 하면 손쉽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중량 700g, 가격은 2800원.●그래드 전자레인지에 조리할 때 쓸 수 있는 `베이크 페이퍼 호일´을 내놓았다. 달라붙지 않는 재질이라 빵이나 과자를 구울 때 기름을 따로 두를 필요가 없다. 잘 찢어지지 않아 김치를 썰거나 생선을 다듬을 때 도마 위에 깔고 사용할 수 있다. 할인점 판매가는 4500원이다.●지퍼락 한번에 돌려 닫는 `지퍼락 트위스트´ 용기 2가지를 선보였다. 뚜껑에 볼록볼록한 홈을 처리해 돌릴 때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는다.국물 음식이나, 잡곡, 커피 등 가루 음식 보관에 적합하다. 중형(2개입·946㎖) 3700원., 소형(3개입·473㎖) 3700원.●종가집 다음 달 10일까지 `봄 김치 미각전´을 연다. 통얼갈이, 배추고갱이김치, 모듬 맛 김치, 열무 얼갈이, 봄 동 달래김치, 총 5종의 겉절이 김치를 홈페이지(www.chongga.com)와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 살 수 있다.●동원F&B 국산콩 청국장을 김치 양념에 사용해 특유의 냄새를 없앤 양반청국김치를 냈다. 신맛이 적고 아삭한 식감이 오래 간다. 양반어린싹김치는 발아 무순 어린싹 양념으로 배추를 버무려 생생한 김치맛이 살아 있다. 각 2.5㎏에 1만 5600원.●CJ 찰보리를 20%정도 넣은 `햇반 찰보리밥´을 출시했다. 통 찰보리를 사용해 구수한 맛이 난다. 회사측은 식이섬유와 기타 무기질 함량이 높아 봄철 건강식에 좋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600원(210g).●해태음료 벌꿀에 녹차를 넣은 숙취음료 `녹차 꿀물´을 내놓았다. 숙취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녹차로 개운한 맛을 살렸다.180㎖ 캔 제품의 가격은 500원∼700원정도.
  • 한국의 대표음식 비빔밥 아침상 새 메뉴로

    한국의 대표음식 비빔밥 아침상 새 메뉴로

    외국인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비빔밥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서울신문과 CJ가 진행하는 ‘아침을 먹자’ 캠페인이 새 메뉴로 비빔밥을 준비했습니다. CJ푸드빌의 비빔밥 전문 브랜드 ‘카페소반’(www.sobhan.co.kr)이 마련했습니다. 현대식 비빔밥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카페소반은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침 7시부터 11시까지 아침 메뉴를 팔고 있습니다.10여종류의 비빔밥(6000∼9000원)과 야채죽, 호박죽, 전복죽(2800∼3800원)을 판매합니다. 이번 주 당첨자분들께 드린 메뉴는 오리지널 비빔밥입니다. 목이버섯, 오이나물, 청포묵, 쇠고기볶음 등을 넣어 만듭니다. 야채죽, 황태국, 나박김치도 함께 마련했습니다. 각 메뉴의 간단한 조리법을 소개합니다. ■ 도움말 카페소반 메뉴개발 담당 안훈상 대리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오리지널 비빔밥 재료:밥 200g, 볶음 쇠고기 10g(진간장, 다진 대파, 다진 마늘, 설탕, 후추, 참기름), 볶음 고추장 30g (설탕, 참기름, 다진 마늘, 육수, 다진 양파, 다진 대파, 간장, 쇠고기), 목이 버섯 10g(다진 마늘, 꽃소금, 들기름), 오이 나물 15g(꽃소금, 참기름, 다진 마늘), 무생채 15g(고춧가루, 꽃소금, 다진 마늘, 설탕), 청포묵 20g, 무나물 15g(다진마늘, 소금), 황지단 10g, 새싹 2g, 당근 나물 10g (소금), 참기름 5g, 참깨 1g, 김가루 1g, 계란 1. 목이버섯을 물에 불린 다음 얇게 썰어 둔다. 청포묵, 황지단도 얇게 썰어 준비한다. 2. 볶음 쇠고기, 볶음 고추장, 목이 버섯, 오이나물, 무나물은 위의 분량만큼 섞은 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넣고 볶는다. 3. 그릇에 밥을 넣고 쇠고기 볶음, 볶음 고추장, 목이 버섯, 오이나물, 무생채, 청포묵, 무나물, 황지단, 새싹, 당근 나물, 김가루를 밥 위에 차례대로 올려 놓는다. 가운데 부분에 계란 노른자를 올리고 참깨와 참기름을 넣는다. ●야채죽 재료:쌀 200g, 당근 50g, 표고버섯(생) 24g, 자숙알새우 30g, 참기름 15g, 국간장 5g, 소금 7g, 물 200㎖ 1. 쌀은 물에 1시간 불린다. 당근은 꼭지, 껍질을 제거한 다음 씻어서 5㎜ 크기로 자른다. 2. 표고버섯은 꼭지를 제거하고 갓부분만을 씻어 5㎜로 자른다. 자숙알 새우는 냉장고에서 24시간 해동한 다음 씻어 5㎜크기로 자른다. 3. 참기름, 불린쌀을 넣고 볶은 다음 물 14ℓ를 넣고 끓인다. 4. 끓으면 불을 줄여 졸이고 물 6ℓ를 넣고 졸인다. 5. 국간장, 당근, 표고버섯, 자숙알새우, 소금을 넣고 주걱으로 골고루 섞은 다음 불을 끄고 5분간 잔열로 끓인다. ●황태국 재료:황태 100g, 쇠고기 70g, 무 150g, 두부 반 모, 참기름 1큰술 반, 소금 2큰술, 국간장 1큰술 반, 다진마늘 반 큰술, 양파 반개(60g), 파 약간, 물 8컵, 청주 2큰술, 후추 약간 1. 황태는 20분 정도 물에 담가 놓았다가 껍질을 벗기고 5㎝정도 길이로 잘게 찢어 약간의 국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묻힌다. 황태 머리는 버리지 말고 국물을 우릴때 사용하면 더욱 진한맛을 낼 수 있다. 2.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황태와 다진 쇠고기를 넣어 약한 불에서 달달 볶아준다. 황태가 어느 정도 줄어들어 약간 꼬들꼬들해 보이면 물과 무를 넣고 뿌옇게 국물이 우러나올때까지 끓인다. 3. 팔팔 끓으면, 청주, 마늘, 소금,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4.3에 깍둑썬 두부와 양파 . 대파. 얇게 채선 홍고추를 넣는다.
  • 파릇파릇 봄향기 식탁 ‘점령’

    파릇파릇 봄향기 식탁 ‘점령’

    봄이 오고 있다. 계곡의 얼음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소리, 언 땅을 비집고 솟아나는 새싹들의 소리 등 모두가 ‘봄 소식’을 갖고 오는 소리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결에도 이젠 봄기운이 많이 느껴진다. 이즈음 양지바른 언덕에서 파릇하게 얼굴을 내미는 생물이 바로 봄나물이다. 냉이·쑥·보리순·취나물·씀바퀴 등…. 이들은 아직 잎이 어리지만 겨울철 잃었던 입맛을 살려주는 ’입맛의 전령사’다. 봄나물은 또한 겨울동안 부족해졌던 영양분을 보충해 준다는 점에서도 식탁에 내놓을 만하다. 냉이는 장과 위에 좋다. 머위는 항암제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가 많은 쑥은 환절기 감기를 이기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양지바른 언덕에 나가 봄나물을 캐봐도 좋겠지만 시간 여유가 없다면 오늘에라도 인근 시장과 매장에 들러 보자. 묵은 김치에 질려 입맛을 잃은 가족에게,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아이에게 분명 ‘식탁의 선물’이 될 것이다. 냉이, 달래, 씀바귀, 섬초, 돌나물, 곰취, 머위, 미나리…. 이른 봄철 미각을 돋워줄 봄나물들이다.2월말, 중부지방은 아직 찬기운이 가시지 않았지만 남녘에서 올라온 봄나물들은 벌써 매장 한쪽을 차지했다. 얼었던 땅을 뚫고 나온 파릇한 봄나물은 향긋한 냄새에다 떫은 듯 쓴 맛으로 저만치 달아난 입맛을 당긴다. 봄나물에는 신선한 영양소가 가득해 보약과 다름이 없다. 겨우내 묵은 김치에 질렸다면 봄나물을 찾아 가까운 할인점·백화점에 가보자. 가격도 싼 편이다.100g기준으로 1000원선이다. 달래김치·참나물무침 등도 나와 있다. 봄기운이 깊어지면 봄나물 가격은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심상호 홈플러스 신선1팀 바이어는 “봄나물은 자라면서 섬유질이 많아지고 맛이 떨어지므로 어리고 연하며 색이 짙은 것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위와 장에 좋은 냉이 봄나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냉이다. 야채 가운데 단백질 함량이 많고 철분과 칼슘, 비타민A가 풍부해 춘곤증 예방에 좋다. 한방에서 소화제나 지사제로 이용할 만큼 위와 장에 좋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고 한다. 또 냉이 뿌리는 눈 건강에 좋고, 고혈압 환자에게 냉이를 달여 먹도록 처방하기도 한다. 고추장 등의 양념을 곁들여 생채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하고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냉이를 잠깐 삶아낸 물에 국수를 말아 먹어도 별미다. ●여성에게 좋은 달래 달래도 봄나물에서 빠질 수가 없다. 쓴 듯 쌉쌀한 맛이 매력인 달래는 비타민C를 비롯한 여러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고 특히 칼슘이 많아 빈혈과 동맥경화에 좋다. 알칼리성 강장식품인 달래는 한방에서 불면증, 장염, 위염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부인과 질환뿐만 아니라 양기를 보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좋은 봄나물로 손꼽힌다. ●춘곤증에 효과적인 두릅 맛이 상큼하고 향이 은은한 두릅은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C가 특히 많고 두릅의 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회복에 좋다. 살짝 데쳐야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는다. ●감기 저항력을 길러주는 쑥 생명력이 끈질긴 쑥은 무기질과 비타민C가 풍부하며 신경통이나 지혈에 좋다.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을 뿐더러 한방에서는 해열과 해독, 혈압강하, 복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본초강목은 “쑥은 속을 덥게 하고, 냉한 기운을 쫓아내고, 습을 없애준다.”고 기록하고 있다. ●산나물의 왕 취나물 취나물은 칼륨, 비타민C,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끓는 물에 데쳐서 무쳐 먹으면 입맛을 돋워 주고 봄철 춘곤증 예방에도 매우 좋다. 성숙한 취나물은 두통과 현기증에 약으로 쓰이며, 하루에 5∼10g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입맛을 당기는 씀바귀 고들빼기로 불리는 씀바귀의 쓴맛은 봄철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돋우는 데 도움을 준다. 씀바귀는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기능을 좋게 하는 특징이 있고 예부터 이른봄에 씀바귀 나물을 먹으면 그 해 여름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항암제로 통하는 머위 유럽에서 우수한 항암제로 인정받는 머위에는 암 환자들의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성분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머위는 각종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돼 있고 칼슘 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머위 나물은 볶음, 조림, 장아찌 등으로 조리하며 머위 잎은 삶은 다음 아릿한 맛을 우려내 쌈으로 먹기도 한다. ●무기질이 풍부한 보리순 보리순에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비타민C 등이 다른 채소보다 많이 들어 있다. 주로 된장찌개에 이용되나 요즘은 갈아서 생즙으로도 많이 먹는다. ●아이들이 잘먹는 유채나물 노란 유채꽃이 피기 전의 유채나물은 맛이 달콤해 아이들도 좋아하는 봄나물이다. 비타민C가 풍부하다. ●맛이 단 섬초 전남 신안군 비금지역과 도초지역에서 생산되는 시금치인 ‘섬초’는 보통 시금치보다 당도가 높아 무침용으로 많이 쓰인다. 바닷바람과 게르마늄 토양에서 재배된 섬초는 비타민 성분이 많으며, 잎이 두꺼워 씹는 맛이 좋다. ●간에 좋은 돌나물 돌나물은 간염이나 황달, 간경변증 같은 간질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를 맑게 해 특히 대하증에 효험이 있다. 신선한 잎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김치나 무침을 주로 하는데, 연해서 씻을 때나 무칠 때 살살 요리를 해야 한다. ●무기질이 풍부한 미나리 전골이나 생선탕에 빠지지 않는 미나리는 여러 비타민과 단백질, 철분, 칼슘,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간염, 스트레스 해소, 황달 등에 좋다. 미나리는 대개 데쳐 먹거나 편육, 쌈 등에 곁들여 먹는데, 요즘에는 마요네즈 소스에 무쳐 샐러드로도 많이 먹는다. 요리연구가 우영희씨는 “봄나물을 이용해 겉절이처럼 샐러드를 만들 수도 있다. 레몬 즙과 간장, 식초, 설탕 등을 넣어 새콤달콤한 드레싱을 만들어 가볍게 버무리는 기분으로 무치면 멋진 봄나물 샐러드가 된다.”고 말했다. 연두부를 살짝 데쳐 네모로 썰어 넣으면 맛이 더 난다고 덧붙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어패류도 제철 만났다 만물이 약동하는 봄철에는 봄나물뿐만 아니라 어패류도 맛이 올랐다. 황태를 비롯해 펄떡펄떡 뛰는 가자미·주꾸미·조개 등이 봄철 입맛을 돋우는 대표적인 해산물이다. 홈플러스는 23∼26일 봄 생선으로 유명한 동해산 가자미를 250∼300g 기준으로 20% 할인된 2590원에 판다. 동해안이 서해안보다 수심이 깊고 모래밭이 적어 생선 육질이 여리고 맛이 좋다. 또 다음달 초까지 ‘조개류 모음전’을 마련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다음달 3∼9일 ‘새봄 기운 나는 수산물전’을 연다. 해양수산부가 3월의 웰빙 수산물로 지정한 해삼을 100g 4500원에 판다. 또 꽃새우 100g에 8000원, 보리새우 100g 5000원, 주꾸미 1코(20마리) 3500원, 햇미역 5000원에 판매한다. 분당점은 이와 함께 강원도 평창군 횡계의 대관령에서 햇황태 덕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참가자 30명을 23일까지 모집한다. 체험일은 27일. 문의(031)780-8549. 롯데백화점은 23일까지 여수건해산물 대전을 연다. 다음달 초까지가 제철인 황태채 등의 건어물과 건어물을 이용한 보리멸구이, 학꽁치 구이, 간장게장, 양념게장, 돌게장 등의 각종 반찬류를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국물용 멸치 1500원, 꽃새우 7000원, 황태채 3000원, 보리멸구이 3900원, 꽃멸치젓(이상 100g) 2500원이며 키조개살(500g)이 2만원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뿡이네 노릇노릇 참치전

    뿡이네 노릇노릇 참치전

    ‘뿡’님은 1980년에 태어난 어여쁜 처자이고요. 지금까지 다녀간 방문객이 65만명을 훌쩍 넘어선 블로거입니다. 이웃은 무려 1798명이나 되고요. 뿡님의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를 퍼간 횟수만도 2만 7000여건에 달하죠. 이 정도면 ‘인기 블로거’로 손꼽 힐만하죠? 재료는 참치캔 1개, 두부 1모, 달걀 3개, 각종 야채(처치곤란인 야채들 몽땅 넣어줘도 좋구요~ 당근, 양파, 피망(파프리카)은 꼭 들어가야 맛있어요. ), 소금 적당량, 후추 조금, 밀가루나 부침가루 조금, 랩, 지퍼백이나 1회용 비닐. 이제 만들어 볼까요. 1. 야채는 곱게 다지고, 참치는 기름을 쫙 빼 곱게 으깨주고, 두부는 물기를 쫙 짜 으깨줍니다. 2.1번의 재료를 한 곳에 넣어 달걀 1개와 밀가루나 부침가루도 조금 넣고, 소금, 후추도 넣어주고 골고루 잘 섞어주세요. 3. 랩이나 1회용 비닐에 2번을 적당량 넣고 커다란 햄처럼 모양을 잡아서 냉동고에서 1∼2시간가량 얼려주세요. 4. 적당히 잘 얼린 반죽을 알맞게 썰어 줍니다. 나머지는 지퍼백이나 1회용 비닐에 가지런히 담아 냉동고에서 얼려서 보관하세요. 팁:먹고 싶을 때마다∼, 오늘반찬은 뭘할까? 고민하지 말고 냉동고에서 바로 꺼내 요리하면 너무너무 편하고 맛있어요!! 5. 냉동고에서 꺼낸 반죽을 달걀물에 담그세요. 6. 팬에 지져주기만 하면 끝!! 더욱 맛깔스러운 전을 만들기 위한 보너스. 색색의 파프리카나, 피망, 풋고추 등을 이용해 모양을 살려 잘라줍니다. 팬에 지져낼 때 색색의 고명을 이쁘게 얹혀주세요. 또한 위에 재료들뿐만 아니라 참치대신에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갈아서 넣어주면 돼기고기전, 소고기전이 되구요. 야채가 없으면 김치를 잘게 다져 국물을 쭉 짜서 넣어주면 아삭아삭 맛있는 김치전이 된답니다. 퓨전음식으로 피자치즈를 넣어주는건 어떨까요? 토마토케첩에 살짝 찍어 쭉 늘어나는 치즈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것 같아요. 향긋한 전을 원한다면 깻잎을 잘게 다져 넣어보세요. 깻잎 냄새가 솔솔 나는 전도 기가막히다구요!! 재료만 달리해주면 백만, 천만가지의 전들이 탄생되겠어요. 전을 만들려면 반죽하고, 모양내주고, 밀가루 옷 입히고, 달걀 물에 담가내, 지져내고. 으∼악! 생각만해도 번거롭죠. 냉동고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니 위에 만든 방법으로 언제든지 손쉽게 전을 만들어보세요.
  • ‘두산위브’에 살고 ‘두타’서 쇼핑하고

    “‘두산위브’ 아파트에서 ‘종갓집 김치’로 아침을 먹고 ‘보그’를 보며 출근해 점심은 ‘버거킹’에서 햄버거로 해결한다. 퇴근 후에는 ‘연강홀’에서 뮤지컬을 감상한 뒤 새로나온 소주 ‘처음처럼’을 마시며 회포를 푼다. 시간이 남는다면 ‘두타’에서 쇼핑을 즐기고 귀가한다.” 20일 두산그룹 사보팀이 펴낸 ‘두산생활백서 37가지’에 소개된 내용으로 묶은 ‘두산인의 하루’다. 두산생활백서는 ▲회사에서 운동하기, 체지방 표준으로 빼기 ▲두산산업개발 건설현장에서 현장근로자 체험해 보기 ▲야구장에서 열광하고 두산베어스 이벤트에 참여해보기 ▲마주앙 양조장 가보기 ▲보그, 보그걸,GQ, 리더스 다이제스트 등 두산이 만든 잡지 구독하기 ▲종갓집 김치 공장 견학하기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만드는 지게차, 굴삭기 타보기 등을 임직원들이 해볼 만한 일로 권장했다. ▲의류BG의 폴로, 게스 임직원 할인행사 참가하기 ▲두산메카텍이 만든 영종대교, 광안대교 건너보기 ▲두산동아로 내 아이 똑똑하게 만들기 ▲KFC, 버거킹 메뉴 다 맛보기 ▲오리콤 CF 즐기기 ▲두산패밀리 카드로 자사 제품 싸게 사기 ▲연강홀에서 연극, 뮤지컬 싸게 보기 ▲‘처음처럼’,‘청하’,‘설중매’ 등 두산 술로 애사심 키우기 등 두산생활백서의 추천 항목은 끝이 없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이 중공업그룹으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지만 주류·식료품 등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마음만 먹는다면 직원들이 자사 제품만 이용해도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희망의 밥상/제인 구달 지음

    아침식사로 먹은 샐러드와 점심때 먹은 김치찌개, 저녁때 먹은 피자와 스파게티….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들이 어떻게 생산돼 어떤 경로로 우리 밥상에 올라왔는지 궁금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 밥상과 환경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자. ‘침팬지 엄마’로 유명한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쓴 ‘희망의 밥상’(김은영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은 십년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먹을거리와 지구환경의 관계를 풀어쓴 ‘희망 밥상 프로젝트’이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먹을거리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문제점들을 짚어봄으로써 우리 밥상에 변화를 불러일으키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구달 박사는 “우리 밥상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을 장악한 거대 기업들이 지역농가를 내쫓고 결국 소비자의 건강마저 위협하는 현실을 꼬집는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에다가 각종 성장호르몬제, 화학비료, 항생제를 사용한 농·축·수산물이 고비용의 단계를 거쳐 대형 슈퍼마켓 등에서 넘치는 세상. 거대 기업들에 의해 전세계 밥상이 단일화하면서 지역적 특성을 가진 먹을거리들이 몰락해 지역 사람들의 건강까지 몰락할 위기에 처한 현실을 낱낱이 파헤친다. 비만이나 당뇨, 심장질환은 물론, 에이즈·사스·조류독감 등 전염성 질병들도 잘못된 먹을거리를 택했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단지 내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아이가, 그 후대 아이들이 잘 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식습관을 되돌아보고 우리 밥상에 진정한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소비자의 힘을 이용하자▲내 고장에서 난 제출 유기농 식품을 먹자▲아이들의 밥상에 관심을 갖자▲패스트푸드를 버리고 슬로푸드를 먹자 등 중요한 생활지침을 제안한다. 특히 ‘내 고장 식품 먹기 운동(신유기농운동)’에 주목한다. 내 고장에서 난 농·축산물을 이용하면 저렴하고 싱싱한 먹을거리를 과도한 포장 과정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 급식에 의존하는 아이들이 비만과 영양부족이라는, 서로 상반된 건강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밥상을 위한 실용적인 가이드라인도 담겨있다. 내 이웃과 자손, 나아가 지구 생태계를 생각한다면 현재 우리 밥상에 올라있는 먹을거리들을 과감히 버리고 유행을 타지 않는 건강한 밥상을 차려야 한다고 강조한다.1만 1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봄방학때 가볼까…체험활동

    봄방학때 가볼까…체험활동

    봄방학에 뭘 할까. 새 학기 시작을 열흘쯤 앞두고 학생들은 새 교과서와 새 친구들을 만난다는 마음에 설렌다. 학부모들은 부족한 공부를 어떻게 하면 더 시켜볼까 고민이다. 겨울방학에 이어 선행학습을 시켜보려는 것이다. 봄방학은 길어야 보름. 계획을 짜서 공부하기도 마땅치 않다. 참고서 대신 직접 체험해보는 선행학습은 어떨까. 봄방학을 이용한 초등학생들의 체험식 선행학습 요령을 살펴봤다. ●초등학교 1·2학년 1∼2학년 때는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스스로 결정하기보다 부모 의견에 따르는 경향이 많다. 때문에 부모가 교과 내용과 관련된 견학 장소를 먼저 고른 다음 뭘 볼지 계획표를 짜면서 아이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좋다.1∼2학년은 너무 오래 걷거나 보는 것만으로는 흥미를 잃기 쉽다. 직접 만져보거나 활동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우선 추천할 곳은 식물원이나 동물원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장이다.1∼2학년 ‘국어’와 ‘슬기로운 생활’에는 자연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온다.1학년 때는 꽃밭에 기르기 좋은 식물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고,2학년 때는 동물과 식물을 사는 곳에 따라 나눠보는 시간도 있다. 수목원에 간다면 교과서에 나오는 애기똥풀, 강아지풀, 씀바귀 등을 자세히 살펴보자. 생태공원은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사는 식물과 동물, 곤충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학습장이다. 저학년 ‘슬기로운 생활’이나 중·고학년 ‘과학’에 생태계 속의 작은 생물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과학관에 간다면 구체적으로 뭘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흥미를 갖고 있는 부분이나 교과 내용과 관련 있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둘러보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특히 1학년 때는 우리 몸의 생김새와 감각 기관을 공부하므로 인체를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2학년이라면 지구의 자전과 공전, 물과 공기의 성질에 대한 체험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물관은 초등학교 교과서와 직간접으로 많이 연관돼 있어 미리 견학하면 수업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우정박물관과 김치박물관은 저학년 수업 시간에 많이 다룬다. 김치의 종류와 역사를 알아보고 영양가를 조사한다면 새 학기에 더욱 흥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저학년 때는 우리나라 명절의 풍습과 놀이를 배울 기회가 많다. 한국민속촌이나 한옥마을 등을 둘러보자.1학년 ‘국어’시간에는 민속놀이를 하는 방법을 배우며,2학년 때는 여러가지 집의 모습에 대해 배운다. ●초등학교 3·4학년 3∼4학년이 되면 1∼2학년 때와는 달리 교과목이 나뉘어 공부할 내용이 많아진다. 때문에 자칫 학습 의욕을 잃기 쉽고, 사회나 과학 교과에 대한 흥미도 이 때 결정된다. 따라서 다양한 체험과 견학을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3∼4학년 ‘사회’는 지역화 교과로, 우리 고장과 시·도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인터넷만 찾아보지 말고 실제 박물관이나 지역 공연, 시장 등을 직접 찾아가보자. 3학년이 되면 자연에 대해 더 깊이 배운다.3학년 ‘과학’은 날씨에 대해 다루므로 기상청이 하는 일 등을 알아보면 좋다.4학년 ‘국어’ 시간에는 소금에 대해 배우고,‘과학’시간에는 소금물에서 소금을 분리하는 실험을 다룬다. 가족여행을 갈 기회가 있다면 서해안 염전이나 인천에 있는 수도권 해양생태공원을 다녀오면 도움이 된다. 동물원에 간다면 암수의 구별 방법과 함께 동물 분류에 초점을 맞춰 둘러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부모들이 3학년 자녀에게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는 부분이 과학이다. 질문이 어려워지고,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다. 이 때는 과학관을 이용해 보자.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있는 과학연구원의 탐구학습관이나 체험학습장은 무료이거나 싸고, 내용도 알차다. 3학년 때부터는 다양한 박물관을 많이 견학해보는 것이 좋다.4학년 ‘사회’시간에는 박물관의 종류와 업무를 배우고, 박물관 견학과 모의 박물관 꾸미기 등의 활동을 한다.3∼4학년에게 도움이 될 만한 박물관으로는 경기도 의왕의 철도박물관(4학년 ‘국어’ 중 ‘증기기관차 미카’), 경기도 용인의 삼성교통박물관(3학년 ‘사회’ 중 ‘교통수단의 발달’), 전북 고창의 판소리박물관, 강원도 강릉의 참소리축음기 에디슨박물관, 민속박물관, 경기도 수원 국토지리정보원 내 지도박물관 등이 있다. 3학년 ‘사회’에서는 역사 공부가 시작된다. 서울 남산이나 무악산 등 전국의 봉수대를 비롯해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다녀오는 것도 좋다.4학년 ‘국어’시간에는 3·1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에 대한 전기를 배우므로 미리 충남 천안에 있는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둘러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약용은 ‘국어’‘사회’‘과학’등의 교과에서 자주 나오는 인물이다. 수원의 화성과 경기도 남양주의 정약용 생가와 기념관을 둘러보면 좋다. ●초등학교 5·6학년 고학년은 견학의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때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견학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국립서울과학관부터 가보자.5학년이라면 1층 기초과학전시실과 4층 우주관은 필수 코스다.6학년은 3층에 있는 심장혈관의 집을 놓쳐서는 안된다. 서울특별시 과학전시관의 낙성대 본원과 남산 분원도 활용하기에 좋다. 특히 남산 분원에서는 5학년 때 배우는 물체의 속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서울 LG사이언스홀이나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등도 가볼 만하다. 5학년 ‘사회’시간에는 우리 조상의 의식주와 문화·종교·과학 등의 생활상을,6학년 때는 고조선에서 근대까지 전반적인 역사 흐름을 배운다. 때문에 저학년 때 가봤다고 하더라도 민속박물관을 다시 둘러보면 새삼 보람을 느낄 수 있다.6학년이라면 세계로 눈을 돌려 서울의 지구촌 민속박물관이나 경기도 고양의 중남미 문화원 등을 다녀오면 도움이 된다. 아이가 역사에 관심을 보인다면 국립박물관이나 민속박물관 외에 다양한 곳을 활용할 수 있다. 서울 절두산 순교 성지나 경기도 파주의 선사유적지, 강화역사박물관, 천안의 독립기념관, 서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전쟁기념관 등도 좋은 공부가 될 만한 곳이다. 민주주의를 배우기에 좋은 장소도 추천할 만하다. 국회나 대법원, 지방법원 등을 견학하면서 삼권 분립과 준법 정신 등을 배울 수 있다. 국회는 꿈나무 의회교실(youth.assembly.go.kr), 대법원은 어린이 마당(www.scourt.go.kr/kids)에 접속해 견학할 수 있다. ■ 도움말 서울 화랑초등학교 이현진·김언지·장은미 교사 ■ 즐기면서 배워보세요! 봄 방학 때 가볼 만한 행사장을 소개한다. ●서울숲 곤충식물원(parks.seoul.go.kr/seoulforest) 세계 딱정벌레 표본 전시회와 살아 있는 우리나라 딱정벌레 상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희귀 딱정벌레를 포함해 293종 1305개체를 매일 50종씩 교체 전시한다. 무료.(02)460-2905. ●IQ뮤지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고전 퍼즐을 비롯해 희귀 퍼즐, 불가능 퍼즐, 세계의 퍼즐 등을 직접 풀어볼 수 있는 체험학습 행사다. 어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02)2000-9774. ●스포츠 과학놀이 체험전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파미에 파크 2층 씽크타운(www.thinktown.co.kr)에서 8월30일까지 열린다. 스포츠와 장비에 숨겨 있는 과학 원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과학 이벤트쇼와 마술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과학체험교실 등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1만 2000원.(02)6282-5777. ●여섯번째 대멸종 이화여대 자연사 박물관에서 4월30일까지 열린다. 과거 지구의 멸종을 뒤돌아보고 자연파괴로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동물들의 자취를 표본과 모형, 영상물을 통해 더듬어볼 수 있다. 무료.(02)3277-3155. ●‘우리의 오랜 친구, 개’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www.nfm.go.kr)에서 병술년 개띠 해를 맞아 개의 상징과 의미를 살펴보도록 마련했다. 개가 등장하는 생활용품 등 각종 유물을 볼 수 있다. 이야기가 있는 개 사진 공모전과 개 모양 토우 만들기 작품전도 둘러볼 수 있다. 이달 27일까지. 일반 3000원, 학생 1500원. ●신비한 미생물 탐험전(www.microbes.co.kr)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다음달 5일까지 열린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미생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어른 1만 2000원, 청소년 8000원.(02)785-8320. ●재미난 박물관(www.funkr.com) 인천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이달 말까지 열린다. 빛, 소리, 움직임 등 과학적 원리로 반응하는 제품과 놀이기구, 생활과 날씨, 해양 등과 관련한 신기한 제품, 놀이기구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유아 4000원, 청소년 5000원. 어른 6000원. ●집에서는 따라하지 마세요. 다음달 1일까지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 씽크아트홀에서 열린다. 음향과 3차원 입체영상, 조명, 특수효과를 동원해 상상력과 표현을 발휘시키는 과학교육극이다. 오전 11시, 오후 2시,4시 공연. 균일가 1만 5000원.(02)6737-6718. ●세계 밀랍인형 박물관(www.worldwaxmuse um.net) 서울 코엑스에서 다음달까지 열린다. 세계 유명 인사의 밀랍인형 150점을 볼 수 있다. 마돈나, 샤론 스톤, 찰리 채플린 등 해외 인기 배우에서부터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정치인, 박주영·홍명보·박지성 등 스포츠 스타, 설경구, 비, 안성기 등 국내 인기 연예인 작품도 전시한다. 방학을 맞아 입장료는 이달까지 어른 1만 2000원, 중·고생 1만원, 어린이 8000원으로 할인한다.(02)562-8153.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웅진코웨이 박용선 사장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웅진코웨이 박용선 사장

    일주일에 적어도 두번은 집에서 요리하는 웅진코웨이 박용선 사장. 공격 경영으로 주목받는 만큼이나 요리에서도 깐깐하고 깨끗한 솜씨로 실력발휘(?)해 보는 이를 놀라게 한다. 그가 즐겨하는 요리는 김치찌개와 비빔국수. 앞치마 두르고 정성껏 손놀림하는 동작에서 소탈하면서도 활기 넘치는 경영인의 모습이 엿보인다. ●노하우·정성만큼은 전문요리사 “같은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더라도 맛이 다 다르잖아요.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경영하는가에 따라 회사가 달라집니다.” ‘정수기’와 ‘비데’로 유명한 웅진코웨이의 박용선(49) 대표이사 사장. 일주일에 적어도 두번은 집에서 요리를 직접 할 만큼 관심이 높다. 박 사장의 자택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바쁜 일정 때문에 자택 대신 평소 업무차 자주 드나드는 논현동 부엌가구 전시장인 ‘뷔셀 갤러리’에서 만났다. 손수 앞치마를 두르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요리와 경영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어려운지를 물어봤다. “물론 경영이 더 어렵지요.”라는 답변이 돌아온다.“요리는 맛이 없으면 다시 하면 되지만 경영을 잘못하면 돌이킬 수 없지 않으냐.”고 했다. 박 사장은 평사원에서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현재 웅진그룹내에서 최장수 CEO로 손꼽힐 정도로 잘나가지만 여전히 경영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요리가 쉬운 것은 아니란다. 지난 주말 가족들을 위해 갈치튀김을 하다가 살짝 덴 손가락을 보여준다. 갈치 살이 너무 통통해 뒤집다가 젓가락을 놓쳤다는 것. 즐기는 요리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선 듯하다. 나름대로 익힌 노하우와 정성이 전문 요리사 못지않다. 김치찌개를 끓일 때도 아이들에게 국멸치를 넣을지 아니면 돼지목살을 넣을지 물어볼 정도. “김치찌개의 포인트는 김치속에 양념이 제대로 밸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물을 한번에 붓지 말고 조금씩 부어 센불에 바짝 졸인 다음 다시 물을 부어야 해요.”. 그가 즐기는 계란찜도 단순하지 않다. 달걀의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달걀을 젓가락으로 휘젓지 않고, 대신 가는 채에 몇차례 계란을 밭쳐낸 다음 젓가락으로 휘젓는 것이 그의 독특한 계란찜 만들기다. 비빔국수를 하더라도 탄력있게 국수를 삶아내는 것이 맛있게 하는 비결이라고 귀띔해준다. 반드시 센불에서 삶아야 한다는 것도 강조사항이다. 제대로 삶아졌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국수가락의 투명도를 보고 판단하는데 그것도 ‘감’으로 알아본다고 했다. 이런 노하우는 어디서 얻었을까. 박 사장은 외부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나면 어떻게 만들었는지 비법을 물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젓갈, 고추장 등 맛있는 밑반찬은 그냥 지나치지 못해 그냥 얻어오기도 하고 사오기도 한다. ●부엌가구 시장에 도전장 지난해 부엌가구 시장에 뛰어 들면서 더욱 요리와 가까워졌다.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업계 선두주자로 굳히는 것도 모자라 시스템 키친 브랜드 ‘뷔셀’로 웅진코웨이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수기를 비롯해, 식기 세척기, 김치냉장고, 쌀 저장고, 잔반처리기 등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주방공간을 넓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부엌가구 전망에 대해 “내구성이 강한 유럽산 자재를 사용하고 세련된 디자인, 철저한 고객관리로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를 하면 올해 업계 2위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어려웠던 1998년에 회사경영을 맡았다. 이때 소비자들이 비싼 정수기를 쉽게 살 수 없는 사정을 감안해 정수기를 빌려주고 매달 일정액을 받는 ‘렌털 마케팅’과 서비스 전문가 ‘코디’제도를 도입해 회사를 성장시켰다. 그는 스스로 ‘푼수떼기’라로 말할 정도로 소탈한 성격이다. 평소 직원들과 호프데이도 갖고 폐광 정선에도 같이 여행가는 등 ‘스킨십 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 살리기에도 열심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판단, 긍정적인 사고, 열정적인 실천을 강조한 ‘맑고, 밝고, 그리고 붉게’가 그의 경영철학이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프로필 ▲1957년 출생 ▲홍익대 경영학과, 한양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94년 8월 웅진미디어 관리이사 ▲96년 4월 웅진그룹 종합감사실장 ▲98년 2월 웅진코웨이개발㈜ 대표이사 ▲2005년 5월∼현재 웅진코웨이 사장 ■ CEO의 맛자랑 (1) 쇠고기 송이산적 재료 쇠고기채끝살 150g, 새송이 3개, 중파2대, 잣 약간. 양념장:간장 3큰술, 육수 또는 물 4큰술, 설탕 1큰술, 미림 2작은술, 향신즙 2작은술, 다진마늘 2작은술, 참기름, 깨소금. 만드는 법 (1)쇠고기, 새송이, 중파를 같은 길이로 썰어 꼬챙이에 예쁘게 끼운다.(2)양념장에 10분 이상 잰 후 팬에 굽는다.(3)다진 잣을 뿌린다. (2) 비빔국수 재료 초고추장 소스, 고추장 4∼5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간장 1/2큰술, 통깨 1/2큰술, 참기름 1큰술, 사이다 1/2큰술. 국수 위에 얹는 야채:깻잎, 상추, 오이, 당근, 청·홍고추 등(같은 크기로 채 썬다). 삶은 달걀 1/2 등분, 소면 300g 만드는 법 (1)끓는 물에 소면을 펼쳐 넣는다.(2)물이 끓어오르면 찬물 한번 붓는다.(3)찬물 붓는 과정 한번 더 반복한다.(4)체에 건져서 찬물에 여러번 헹군다.(5)차가운 국수 만들 때는 마지막에 얼음물로 헹구면 더 좋다. (3) 김치찌개 재료 배추김치 1/4포기, 돼지목살 150g(고춧가루 2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다진생강 1/2작은술, 청주 1작은술로 양념한다.) 두부 100g, 양파 1/4개, 대파 적당량, 다진마늘 약간, 물 4컵, 식용유 2큰술, 청·홍고추 약간씩(고명) 만드는 법 (1)냄비에 기름 두르고 김치, 돼지고기를 볶다가 물 붓고 푹 끓인다.(2)김치가 부드러워지면 나머지 재료 넣고 좀 더 끓인다. ◆ 좋아하는 단골 맛집은요 (1)미성옥(서울 명동):설렁탕을 좋아하는데 국물이 맑고 맛이 깔끔해 젊은 시절부터 계속 다니는 설렁탕 전문점이다. 이 집에 오면 설렁탕과 함께 꼭 수육 한접시를 시킨다. 깍두기도 맛있다. 특히 김치 국물이 시원해 설렁탕에 넣어서 먹으면 개운해서 좋다.(02)776-1795. (2)양미옥(서울 을지로3가):양곱창 집인 이곳의 양은 깔끔하고 독특한 양념을 사용해 자주 들르는 곳 중의 하나다. 육질이 부드럽고 냄새가 없어 소주에 먹으면 그만이어서 술한잔 생각나면 이곳을 찾는다.(02)2275-8837. (3)진동횟집(서울 잠원동):회, 세코시, 전어가 유명한 집이다. 양념장이 독특해서 전어 및 세코시와 함께 먹을 때 맛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02)544-2179.
  • [2집이 맛있대] 서울 서초동 교대역 ‘와라와라’

    [2집이 맛있대] 서울 서초동 교대역 ‘와라와라’

    술 한잔 하기 위해 퇴근 후 친구를 만나도 딱히 갈 곳이 없다면 서울 서초동 교대역 뒤편 먹자골목에 위치한 ‘와라와라’(WARA WARA)를 추천하고 싶다. 퓨전식 술집으로 일단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맘에 든다. 또한 푸짐하고 저렴한 가격대의 안주는 주머니가 얇은 신세대 ‘주당’들에게 잘 어울리는 곳이다.‘와라와라’의 메뉴판을 보면 안주가 무려 45가지, 술은 60가지가 넘는다. 하지만 이 집의 주특기인 계란말이와 해물떡볶이에 눈길을 주면 고민이 덜어진다. 일단 점보 계란말이는 크기에 놀란다. 길이가 무려 45㎝로 어린 아이 팔뚝만하다. 계란 12개에 치즈, 날치알 등을 듬뿍 넣어 만들어 쫄깃쫄깃하다. 날치알이 씹히는 맛은 가히 ‘예술’이다. 그 위에 케찹과 하니머스타드 소스를 뿌려 맛을 더했다. 어른 3명이 소주 3∼4병은 거뜬하다.1만 2000원. 또 해물떡볶이는 여자들이 좋아한다. 오징어 홍합 조개 새우 등을 넣고 국물을 우려낸다. 여기에 고추장 물엿 등을 넣고 굵은 가래떡과 함께 조려내 맛이 매콤하며 달콤해 과일 소주와 궁합이 잘 맞는다.1만 4500원. 와라와라의 또 다른 장점은 ‘주당’을 생각하는 마케팅. 저녁을 거르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식사가 있다. 어린 시절의 양은 도시락에 따끈한 밥을 담고 예쁘게 올린 계란 프라이, 맛있는 김치와 양념을 넣고 마구 흔들어 먹는 추억의 ‘도시락’은 2000원, 누런 양은 냄비에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 ‘라면’과 공기밥은 3500원이다. 또한 술 가운데 오렌지와 키위 소주는 손님이 보는 테이블에서 직접 갈아 칵테일을 만들어 준다. 한병에 6000원. 파인애플과 함께 갈아 만든 소주도 인기를 끈다. 이밖에 세계 각국의 맥주, 소주, 일본 청주, 다양한 칵테일 등 60여 종류의 술을 만날 수 있다. 이세균 사장은 “다른 술집은 안주를 본사에서 공급 받아 해동을 시켜 내지만 우리는 직접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다른 가게와 비교가 안된다.”면서 “한번 온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 맛있고 푸짐한 안주, 다양한 술에 반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못생겨도 맛은좋아 ‘심퉁이’도치

    못생겨도 맛은좋아 ‘심퉁이’도치

    # 제철만난 도치 생김새가 심통맞게 생겨 ‘심퉁이’라고도 불리는 도치. 마치 올챙이를 뻥튀겨 놓은 듯하다. 어쩌면 이렇게 ‘불친절’하게 생겼을까 싶을 만큼 못생겼다. 고집도 세어, 배에 있는 빨판을 이용해 바위 같은 곳에 달라붙어 있으면, 어민들이 발로 차도 안 떨어진다. 하지만 ‘못생겨도 맛은 좋아’라는 광고문구가 도치에겐 대단히 적절한 표현이다. 쫄깃거리긴 하지만 질기지 않고, 부드럽긴 하지만 풀어지지 않는 뽀얀 살. 기름기없이 담백하고 비린내 없는 생선이다. 게다가 오도독 씹히는 맛이 일품인 도치알은 별미중의 별미. 그래서 예전부터 고성8미(高城八味)중의 하나로 불리기도 했다. 사실 명태가 많이 나던 시절엔 ‘생선’취급도 못 받았다. 그물에 걸리면 재수없다고 버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알을 밴 암도치 한마리가 1만원이 넘을 만큼 귀한 몸이 되었다. 살을 주로 먹는 숫도치는 5000원선. 요즘 거진항 등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는 도치가 한창이다. 우리나라 동해안 연안과 일본, 오호츠크해 등에 분포하는 도치는 요즘이 제철. 다른 계절에도 잡히긴 하지만 2월이 지나면 뼈가 굵어지고 단단해져 제맛을 잃는다. # 어떻게 먹나 겨울철 그물에 잡혀 올라온 도치는 뼈가 연해 숙회로 먹기에 알맞다. 뜨거운 물에 살짝 담갔다 꺼내 껍질의 진액을 완전히 제거한 다음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 다시 뜨거운 물에 데쳐내면 도치숙회가 된다. 초장에 찍어먹으면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술안주로 그만이다. 암도치에서 나온 알에 소금을 뿌려 하루정도 재워둔 다음, 이튿날 젤리처럼 탱탱해진 알을 적당한 불에 쪄내면 도치알찜이 된다. 영동지방에서는 명절 제사상에 도치알찜을 올리기도 했다. 또 내장을 제거한 채 1주일정도 말려 꾸덕꾸덕해진 도치(숫도치를 주로 쓴다)에 양념을 한 후 찌면 맛깔스러운 도치찜이 된다. 구이로 먹어도 맛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도치 두루치기(도치알탕). 묵은 김치위에 알과 고기를 얹은 다음, 찜보다 조금 많다싶을 정도의 물을 넣고 조려낸 도치 두루치기의 맛은 일품이라할 만하다. 양념이 밴 쫄깃한 도치살을 오도독 씹히는 알과 함께 먹다 보면 어느덧 밥한공기는 금세 사라진다. 거진항에서는 성진식당(033-682-1040)이 도치요리로 많이 알려져 있다.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어선들이 오래 출어를 못하면 도치요리를 맛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 미리 전화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 가볼 만한 곳 동해와 인접해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화진포는 면적이 72만평에 달하는 국내 최고의 석호. 호숫가에 해당화가 많아 화진포란 이름이 붙여졌다. 요즘엔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큰고니(백조) 등 수많은 겨울 철새들이 찾아와 장관을 이룬다. 새하얀 고니떼가 유영하는 모습은 마치 ‘백조의 호수’를 연상케 한다. 단, 소리를 지르거나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등, 철새들을 자극하는 행동은 금물. 주변에 화진포의 성(옛 김일성 별장), 이승만 대통령 별장 등 유적들과 희귀 조개나 물고기 화석 등을 전시해 놓은 화진포 해양박물관이 있다. 문의 고성군청 문화관광과 (033)680-3352. # 가는 길 승용차로 갈 경우,46번 국도를 타고 진부령을 넘어 통일전망대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속초에서 7∼8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대진행 시내버스를 타고 초도리에서 내리면 된다.1시간 정도 소요.<B>속초 동부고속버스터미널</B>(033)756-3181.
  • 1魚4色4味…강원 거진항 명태

    1魚4色4味…강원 거진항 명태

    명태와 도치는 예전부터 거진항 등 동해안 항포구에서 겨울철에 흔히 나는 생선이었다. 단지 차이가 있었다면 명태가 어부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 생선이었다면, 도치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다는 것. 요즘엔 많이 달라졌다. 명태는 어획량이 줄어 ‘금태(金太)’라 불릴만큼 얼굴보기 어려운 생선이 되었고, 도치는 특유의 담백한 맛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한마리에 1만원이 넘는 ‘귀족생선’이 되어 있다. 요즘이 한창때인 명태와 도치를 만나기위해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을 찾았다. # 명태잡이 1일 어부가 되다 10일 새벽 6시30분. 거진항 해양경찰 임검소에서 나눠준 노랑색 신호포판(선박식별표지)을 받아든 10t급 어선 미성호 선장 조가현(55)씨가 배에 올랐다. 명태잡이 경력만 30년이 넘는 베테랑 선장이다. 오늘 출어할 곳은 거진항에서 9마일 정도 떨어진 북방어장. 시속 11노트의 속력으로 약 1시간정도 걸리는 곳이다. 승선인원은 선장을 포함해 5명. 함께 출어할 어선 5척 등 모두 6척의 명태잡이 배가 요란한 엔진소리를 내며 일제히 거진항을 출발했다. 전날 해제된 강풍주의보의 뒤끝이라서인지 두툼한 방한복 속을 헤집고 들어오는 바람의 세기가 대단했다. 뱃전을 두드리는 거친 파도는 제대로 앉아 있기조차 힘들게 만들었다. 배 앞쪽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추위를 달래던 선원들의 표정도 험악한 날씨만큼이나 어두워 보였다. 전날 ‘척후병’으로 출어했던 2척의 어선에 명태가 비치긴 했지만, 그 양이 많지 않았다는 소식 때문인 듯했다. 선원 길상봉(55)씨는 “중국어선들이 북쪽에서 명태의 회유로를 지키고 있다가 싹쓸이하는데, 여기까지 내려올 명태가 남아 있겠습니까?”라며 거푸 한숨만 내쉬었다. 북한지역 어장의 조업권을 사들인 중국어선들이 쌍끌이 조업을 하는 탓에 명태의 씨가 마를 지경이라는 것. 1시간 남짓한 항해끝에 북방어장에 도착했다. 높은 파도 때문에 30분정도 조업개시여부를 놓고 선장들간에 논쟁이 오가다, 마침내 한 채의 그물을 끌어올리기로 결정했다. 그물 한 채에는 모두 20개의 조그만 그물들이 연결돼 있으며 그 길이가 1500m가량 된다.‘망개’라는 원통형 어구를 통해 수심 630m 아래에서 그물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예상했던 대로 명태의 양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골뱅이 같은 ‘돈 안 되는’ 해산물들이 대부분이었다.1시간30분 정도 조업을 한 끝에, 조가현 선장은 나머지 5채의 그물을 걷지 않고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명태의 양이 적을 거라 판단한 것이다. “한때 ‘거진항에서는 개도 명태를 물고 다닌다.’고 할 만큼 명태가 많이 나던 시절이 있었지요.” 배의 방향타를 자동항해로 맞춰 놓고 담배 한대를 입에 문 조 선장이 장탄식을 내뱉었다. 육지 아이들이 수박서리 하듯, 해안가 아이들은 덕장에서 명태서리를 하기도 했단다. 명태 몇마리쯤은 아이들의 요깃거리로 주어도 될 만큼 여유가 있었던 것. 그러나 최근엔 많이 달라졌다. 조 선장은 “요즘엔 배를 타고 나가도 겨우 ‘몇마리’잡고 돌아오기 일쑤지요. 배 기름값 30만∼40만원은커녕, 인건비도 못 건지는 날이 허다합니다.”라며 명태어업의 앞날을 걱정했다. 어느덧 도착한 거진항. 오늘 빈작을 거뒀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듯, 미성호 선원들은 빠른 손놀림으로 그물 등의 어구를 정리하며 다음 출어를 준비했다. # 명절음식·숙취해소에 안성맞춤 어찌하여 한마리의 생선을 부르는 이름이 이리도 많을까? 명태, 생태, 동태, 황태, 코다리, 북어, 노가리…. 숨넘어 갈 만큼 명칭이 다양하다. 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생태의 하얀 속살은 연약한 아기 피부처럼 부드럽지만 잘 마른 북어는 방망이로 두들겨 패야 할 정도로 딱딱하다. 도저히 한몸받은 명태의 변신이라고 하기에 믿어지지 않을 만큼 명태는 언제 어떻게 잡는지, 어떻게 가공하는지 등에 따라 이름과 모양이 천차만별이다. 예로부터 ‘맛좋기는 청어, 많이 먹기는 명태’라는 말이 전해질 만큼 명태는 우리와 친숙한 생선. 흔한 만큼 이름도 무려 70여개에 달하는 별칭을 갖고 있다. 갓잡아 싱싱한 ‘생태’, 얼린 ‘동태’,40여일동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한 ‘황태’,30일 이상 건조한 ‘북어’, 그리고 너댓마리 코를 꿰 꾸떡꾸덕 말린 ‘코다리’, 명태의 새끼 ‘노가리’등으로 불린다. 또 잡는 어구에 따라 그물태나 낚시태 등으로, 계절에 따라서는 춘태, 동지받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방태나 원양태 등은 잡힌 지역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나는 지방태는 워낙 양이 적어 금태(金太)라고도 부를 정도로 값이 비싸다. ‘1魚4色4味’라는 표현만큼이나 명태는 어디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알뜰한 생선이다. 생태를 무와 함께 요리하면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생태국, 생태찌개감으로는 최고. 보글보글 끓여놓은 생태국과 찌개는 겨울철에 입맛 살리는 데 좋다.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속풀이, 간장해독, 혈압조절, 인체 노폐물 제거에 좋다. 또 명태는 회냉면에 올라가는 주인공이기도 하고, 김장 김치 담글 때는 김치소로 사용돼 시원한 김치 맛을 내주는 일등공신이 되기도 한다. 내장은 창난젓으로, 머리는 귀세미젓으로, 알은 명란젓으로 쓰인다. 아가미와 창난을 넣어 만든 깍두기와 명태살과 아가미를 넣어 만든 식해는 명태가 많이 잡히는 강원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명절음식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동태. 동태 살에 달걀옷을 입혀 노릇노릇 지져내면 바로 제사상에 오르는 동태전이 된다. 생태만큼이야 못하지만 동태를 푸짐하게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 동태탕과 찌개도 시원한 맛이 그만이다. 대관령의 모진 눈바람을 이겨내고 노랗게 말려진 황태나 북어도 무와 두부를 넣고 국을 끓여내면 숙취를 해소하고 입맛 살리는데 적격이다. 황태국은 예부터 ‘건곰’이라고 해서 앓고 난 사람의 기운을 회복시키는 음식으로 꼽혔다. 꼬득꼬득 반건조로 말린 코다리는 미더덕과 콩나물을 듬뿍 넣고 매콤하게 찜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황태·북어구이나 찜류는 손님 접대와 술 안주로는 안성맞춤이어서 애호가에게 인기 ‘짱’이다. # 북어와 황태의 대결은 둘다 ‘말린’ 명태이건만 맛과 영양, 의학적 효능 등에 대해서는 생산지역 주민에 따라 판이한 견해차를 보인다. 둘다 바람에 말린다는 점은 똑같지만 북어는 습기를 멀리하고, 황태는 적당한 습기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눈이 오면 북어는 거둬들이고 황태는 그대로 눈을 맞힌다. 육질은 북어가 쫀득쫀득한 반면, 황태는 다소 푸석푸석하다. 크기는 황태가 다소 큰 편. 북어를 주로 생산하는 고성지역 주민들은 북어가 맛에서 한 수 위라고 주장하는 반면 용대리 등 인제지역 주민들은 영양이나 효능면에서 황태가 앞선다고 맞선다. # 명태축제·황태축제로 놀러 오세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고성군 거진항 일대에서는 제8회 명태축제한마당(myeongtae.com)행사가 열린다. 다양한 명태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맨손 활어잡기, 어선 무료시승회 등의 부대행사가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문의 (033)682-8008∼9. 또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인제군 용대리 황태마을 일대에서는 제8회 황태축제(yongdaeri.com)가 열린다. 진정한 황태맛을 즐길 수 있다. 문의 (033)462-4808. # 가는길 44번 국도를 타고 양평, 홍천, 인제를 거치면 용대리가 나온다. 용대리를 거쳐 진부령을 넘으면 거진항이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주문진까지 가다가 7번국도로 갈아타 속초를 지나면 거진항이 나온다. ■ 명태 버릴게 하나도 없어요 (1) 황태 고추장 불고기 재료 황태포 2마리, 고추장 양념장(고추장, 사이다 5큰술씩. 청주·생강즙 2큰술씩. 다진 파·설탕·간장·물엿·참기름 1큰술씩. 다진 마늘·깨소금 1/2큰술씩. 후춧가루), 식용유 만드는 법 (1)황태포는 머리와 꼬리를 자르고 물에 푹 담가 뜨지 않게 그릇으로 눌러 5시간 정도 두어 불린다. 황태포가 부드러워지면 물기를 짜고 2∼3등분한다.(2)양념장 재료를 골고루 섞어 고추장 양념장을 만든다.(3)불린 황태포에 고추장 양념을 고루 발라 1시간 정도 재어 놓았다가 간이 배면 그릴이나 기름을 두른 팬에 얹고 중불에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2) 두부 감자 북어국 재료 두부·감자·북어채 각 100g씩. 쪽파 10뿌리, 달걀 2개, 다진 마늘·국간장·참기름 1큰술씩, 물 6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북어채는 물에 살짝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없앤다.(2)두부와 감자는 깍둑썰기를 한다.(3)쪽파는 3㎝ 길이로 썰어 풀어놓은 달걀에 섞는다.(4)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북어를 넣고 볶다가 물을 붓는다.(5)북어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두부와 감자를 넣고 국간장과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 후 쪽파를 넣은 달걀물을 넣어 끓인다. (3) 생태찌개 재료 생태 1마리, 조개·무·두부·대파 100g, 고추 2개, 마늘 3개, 생강즙 1큰술, 청주 1큰술, 간장 1큰술, 고추장 1큰술, 고추가루 1큰술, 소금, 후추 만드는 법 (1)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물을 붓고 먼저 끓인다.(2)대파, 고추는 어슷 썰고, 마늘은 다진다.(3)무가 익으면 준비한 생태와 조개를 넣고 양념을 한다. 두부도 함께 넣는다.(4)생태가 익으면 야채를 넣고 청주, 생강즙을 넣어 비린내를 없앤다. (4) 북어 고추볶음 재료 노가리 200g, 고추 100g, 대파 1/4뿌리, 마늘 3쪽, 조미료 깨소금·참기름·간장 1/2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 식용유 만드는 법 (1)노가리는 물에 푹 담가 먹기 좋을 정도로 부드럽게 불린다. 불린 노가리는 가운데 뼈와 꼬리를 제거하고 3㎝ 길이로 자른다.(2)맵지 않은 꽈리고추를 다듬어 기름과 간장을 놓고 달달 볶는다.(3)기름을 두른 팬에 저민 마늘과 노가리를 넣어 볶는다. 노가리가 노릇하게 볶아지면 고추를 넣는다.(4)(3)이 적당히 볶아지면 깨소금과 참기름, 소금, 후춧가루로 간하여 좀 더 볶는다. (5) 명태완자 재료 명태 3마리, 두부 1/2모, 소금, 다진파와 마늘, 양파, 후추, 참기름, 밀가루, 달걀, 식용유. 만드는 법 (1)명태를 깨끗이 씻어 포를 뜬 뒤 끓는 물에 명태포를 데친 다음 물기를 빼준다.(2)명태포를 잘게 다지고 물기를 짠 두부를 칼등으로 곱게 으깨어 다진 명태에 갖은 양념해 잘 치댄다.(3)둥글게 완자를 빚어 밀가루를 묻혀 달걀물을 씌워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완자를 넣어 약한 불에 노릇노릇하게 지져낸다. 글· 사진 고성 손원천 최광숙기자 angler@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김일태 위니아만도 사장 ‘망신살’

    김치냉장고 ‘딤채’와 에어컨 ‘위니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의 김일태 사장이 고개를 숙였다.김 사장은 노조 모르게 구조조정 차원에서 아웃소싱을 추진하다가 결국 노조에 들켜 관련자 처벌과 공개 사과, 재발 방지, 고용 안정 등을 약속했다. 노조는 이번주에 김 사장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사과문서를 받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회사측이 노조와 사전협의 없이 중국업체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의 계약으로 에어컨 완제품을 들여온 사실을 적발하고 최근 부분 파업을 벌여왔다. 노조는 이를 사실상의 인력 구조조정이며,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2004년 1월 위니아만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김 사장에 대한 사내 평가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편이다. 직원들의 불신감도 상당하다. 위니아만도를 인수한 씨티그룹벤처캐피털이 그동안 노조탄압 행위를 적지 않게 해온 데다 김 사장도 이를 방관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번 협약위반에서도 김 사장의 역할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사내에선 김 사장의 역할이 투기자본을 배불리게 할 인수합병(M&A)의 성공적 추진과 인력 구조조정에 맞춰져 있다고 분석한다. 사실상 김 사장을 씨티그룹의 ‘대리인’으로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노조는 ‘김 사장을 노사관계 개선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CEO’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간에 그가 보여준 행보를 종합해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지난 30년간 무노조인 삼성전자에 몸담은 ‘삼성맨’으로 미국 총괄대표와 가전본부장, 경영혁신팀장 등을 지냈다. 노조 관계자는 “김 사장이 ‘낙하산’으로 내려올 때부터 노조는 반대를 많이 했다.”면서 “최근에는 조합원 불신이 쌓이면서 그에 대한 ‘말’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노조는 최대 주주인 씨티그룹벤처캐피털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방침이다.‘국부 유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고용 불안 해소책을 단체협약에 명시할 계획이다. 또 씨티그룹측의 노조탄압 행위가 빈번해지면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온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지난달부터 씨티그룹에 대한 감시운동을 선언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필리핀서 저녁마다 한국 드라마 보았죠”

    “필리핀서 저녁마다 한국 드라마 보았죠”

    “국제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당신이 남성이냐 여성이냐가 아니라 어떤 메시지를 전하느냐입니다.” 지난달 23일 서울에 도착한 수전 카스트렌스(65) 필리핀 신임 대사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여성 대사란 이유만으로 화제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활짝 웃었다. 현재 한국에 있는 대사중 여성은 지난해 12월 부임한 뉴질랜드의 제인 쿰즈 대사와 카스트렌스 대사 단 두명.45년간 외교 분야에서 일한 카스트렌스 대사를 지난 10일 필리핀 대사관에서 만났다. 그는 “한국이 남성 중심적 사회라고 들었지만, 역시 남성 중심적인 일본에서도 3년간 일했다.”면서 “사람들이 여성 대사에게 관심이 많아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니)오히려 장점”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여성인 필리핀 외교부에서는 직원들의 남녀 성비(性比)가 50대 50이라고 소개했다. 필리핀의 경우 싱가포르, 베트남, 중국, 독일, 이집트 등에 여성 대사가 나가 있다. 해외 공관장중 3명에 한명꼴로 여성이다. ●필리핀서 여성 대사는 매우 흔한 일 “한국에서도 최근 3명의 여성 대사를 임명했다고 들었다. 필리핀에서 여성 대사는 매우 일반적인 일”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국제사회에서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의 인기가 높은 것은 단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가 지혜롭고, 진지한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교환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 여성들의 출산휴가는 두달이지만 가사 도우미를 두기 때문에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고 그는 밝혔다. 하지만 산업화에 따라 공장에 취업하는 인력이 늘어 도우미를 구하기 힘들어지는 경향 때문에 어린이들이 집안일을 돕도록 교육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 스타 필리핀서 비틀스 같은 인기 문화와 관광은 카스트렌스 대사의 주요 관심사.“한류덕분에 한국 스타들이 필리핀에 오면 마치 예전의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스와 같은 인기를 누린다.”고 말했다.‘겨울 연가’‘파리의 연인’ 등의 한국 드라마도 매일 저녁 필리핀의 공중파를 통해 시청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필리핀 관광객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국가 중 하나일 정도로 필리핀을 찾는 한국인들도 늘고 있다. 관광 외에도 영어연수생, 비즈니스맨과 은퇴한 뒤에 물가가 싼 곳에 살려는 한국인들을 유치하는 것도 그의 주요 업무 목표다. 그는 한국인 남성들과 결혼해 주로 농촌지역에 살고있는 필리핀 여성들도 곧 찾아볼 예정이다. 서울 한남동에서 살 것이라고 한다.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옆에 앉은 승객 때문에 감기가 옮긴 했지만 한국의 추운 날씨는 그에게 문제가 안된다. 추운 날씨인 캐나다 토론토에서 일한 것을 포함해 오랜 해외 근무 덕분이다. 마닐라 슈퍼마켓에서 김치를 자주 사먹었을 정도로 불고기, 갈비 등의 한국음식도 좋아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본지 특파원 워드 현지인터뷰 “피부색 부끄러워 말고 자기꿈 믿어라”

    본지 특파원 워드 현지인터뷰 “피부색 부끄러워 말고 자기꿈 믿어라”

    |애틀랜타 이도운특파원|2006년 미국 프로풋볼 리그 슈퍼볼의 영웅 하인스 워드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하인스 워드입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워드는 9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에서 텔레비전 출연을 마치고 10일 오전 11시 30분쯤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스머나의 자택에 도착, 기다리던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자마자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으며 심경을 밝혔다. 워드는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는 것이 무척 반가운 듯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거나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등 갖가지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슈퍼볼 MVP가 된 소감은. -매우 기쁘다. 우리 가족은 물론 한인 동포 사회를 대표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인 사회가 나에게 큰 관심을 갖고 공감을 보여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토요일에 어머니와 MVP 수상 이후 처음 만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던 갈비와 김치 생각이 간절하다. ▶어머니는 당신에게 어떤 존재인가. 어머니는 나의 전부다(She is world to me).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어머니와는 바꿀 수 없다. 어머니가 내게 베풀어준 은혜는 평생 갚아도 다 갚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풋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어머니라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이같은 성취를 이룰 것이라고 누가 기대했겠는가. 그러나 나는 이 자리에 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슈퍼볼에서 승리한 것은 나와 어머니가 함께 이긴 것이다. 어머니는 내게 영감을 줬고 동기를 부여했다.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런 아픔을 느꼈나. -한국에서 여자가 외국인과 결혼해 고국을 떠나는 것은 당시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어머니는 미국에 도착한 뒤에도 하루 세 가지 직업을 함께할 정도로 많은 시련을 겪으셨다. 그러나 지금 보는 바와 같이 모든 것을 다 이겨낸 것 아닌가. 어머니가 뭔가 새로운 일을 찾으면 지금 하고 있는 학교 식당 일을 그만둘 수도 있을 것이다. 한번 심각하게 얘기해볼 생각이다. ▶어머니에게 구체적으로 배운 것은. -항상 겸손하라고 하셨다. 또 내가 대접받길 원하는 만큼 남을 대우하라고 가르치셨다. 어머니는 고생을 많이 하셨지만 그런 고생들이 어머니의 정신을 꺾지는 못했다. 어머니는 무엇을 얻고 싶으면 남에게 부탁하지 말고 스스로 노력해 얻으라고 가르쳤다. ▶혼혈이라는 사실이 장애가 되지는 않았나. -나는 반은 미국인이고 반은 한국인이다. 이 둘의 장점을 갖고 있다고 본다. 어릴 적에는 반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싫었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니까. 그러나 지금은 나의 그런 장점을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 오히려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더 알고 싶다. ▶한국에는 언제쯤 찾아갈 생각인가. 4월에 갈 거다. 나는 어머니가 어디에서 자라셨는지 늘 알고 싶었다. 또 젊었을 때 무얼 하셨는지도 알아볼 것이다.30년 만에 한국에 처음 가는 것이라 무척 기대된다. ▶한국의 혼혈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피부색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라. 대신 자기 꿈을 믿고 실천하라. dawn@seoul.co.kr
  • [길섶에서] 라면 경제학/ 오풍연 논설위원

    1980년대 초반 무렵. 군대 막사에는 밤마다 라면 끓는 냄새가 진동했다. 미군과 함께 방을 썼지만 전기히터로 라면을 쉽게 요리할 수 있었다. 당번은 당연히 이등병인 막내 차지. 칼칼한 맛을 더하는 데는 고추장이 제격이었다. 햄버거·오믈렛·베이컨 등에 찌든 터라 김치까지 있으면 금상첨화. 카투사끼리 삼삼오오 모여 먹을라치면 미군 사병도 포크를 들고 끼어 들었다. 모두들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후루룩 비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라면은 지금도 옛맛 그대로다. 최근 한 기업인으로부터 라면 예찬론을 들었다. 경제력도 있고, 매우 깔끔한 분이기에 의외였다. 그쯤되면 호텔이나 고급 식당을 주로 이용하겠거니 지레짐작했다. 그러나 2500원짜리 라면을 즐기기 위해 포장마차를 자주 들른다고 했다.“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저명한 경제학자의 ‘라면’에 관한 특강을 소개해 줬다. 현재 라면 낱개는 600원 정도. 학자는 수강생들에게 라면을 1000원으로 올려도 사 먹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결과는 거의 100%가 손을 들었다는 것. 그렇다면 그 기업은 400원의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셈이다. 라면에 대한 국민의 사랑이 식지 않는 이유가 아닐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여름엔 관광지, 겨울엔 전훈지로

    겨울철이면 남해안 지역이 스포츠 동계 전지훈련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음식·숙박업소들이 짭짤한 수입으로 흐뭇한 표정이다. 따뜻한 기온, 잔디구장, 맛깔스러운 음식, 행정지원 등 4박자가 갖춰지면서 해마다 찾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동계훈련은 통상 1∼2월 두달 동안 이뤄지며 국내 초·중·고·대학의 축구·야구 등 구기종목과 육상·럭비·유도, 일부 프로팀 선수들이 주된 대상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다녀갔거나 일정이 잡힌 인원은 줄잡아 1만명을 웃돈다. 광양 3420명, 순천 3300여명, 완도 1961명, 여수 1200여명, 목포 1095명 등이다. 이밖에 보성·장흥·강진·고흥군 등에도 수백여명이 다녀간다. 광양시 광양읍 칠성리 도화식당 주인 정정택(55)씨는 “해마다 1∼2월이면 선수 120여명이 하루 3끼 식사를 한다.”며 “바닷가여서 싱싱한 생선은 물론 김치찌개 등 반찬 9∼10가지를 정성스럽게 만들어 내놓는다.”고 자랑했다. 한끼에 5000원. 광양시 최석홍 체육지원계장은 “올해도 시비 7000만원으로 축구팀의 경기시합 심판비와 시상금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동계훈련으로 인한 광양지역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30억원가량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천에서 열리는 동계 스토브리그(친선게임) 총감독을 맡고 있는 명재용(35) 순천매산중 축구부 감독은 “초·중·고등부만 해도 30여개팀 1200여명이 300여 게임을 치른다.”며 “초등부는 학부모들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적잖은 돈을 쓰고 간다.”고 말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동계훈련으로 인한 순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40억원쯤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수시 학동 장모갈비에서 일하는 김인숙(35·여)씨는 “초·중·고 국가대표 요트선수 34명이 한끼에 5000원씩 24일 동안 세끼를 모두 해결하고 있다.”며 “요즘 경기도 안좋은데 선수들 때문에 종업원 2명을 더 쓴다.”고 말했다. 목포시 북항동 베니스모텔 지배인은 “객실 76개 가운데 축구선수들이 24개를 쓰고 있으며, 객실료는 방 1개에 5000원을 할인해 3만 5000원을 받는다.”고 말했다.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테마가 있는 멋] 미술관 차려입고 가면 그대로 인물화!

    [테마가 있는 멋] 미술관 차려입고 가면 그대로 인물화!

    김치독에 꾹꾹 눌러담은 김치처럼 빼곡히 들어찬 지하철 속 사람들. 이 틈으로 눈에 들어온 미술전 광고. 너무 열심히 살기만 했다. 이번 주말은 미술관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아볼까. ■ 도움말 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elvira85@naver.com) 남성:올 겨울 많은 인기를 얻었던 벨티드 코트. 봄이 오기까지 꾸준한 사랑이 예상된다. 더블 버튼은 심플하면서도 멋스러운 코디를 연출하기 좋다. 여기에 밝은 회색의 바지를 입어 고급스러우면서 차분한 스타일을 표현한다. 줄무늬 니트와 오렌지 색상의 머플러로 젊고 경쾌하게 연출한다. 여성:체크문양이 다채로운 코듀로이 재킷. 어깨에 살짝 잡힌 주름과 둥근 깃이 귀엽다. 재킷의 브라운과 같은 계열인 올리브 그린의 블라우스, 보색 대조를 이루는 자주색 크롭트 바지로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코디를 완성한다. 크롭트 바지를 입을 때는 체형도 고려할 것. 키가 작은 사람은 슬림하게, 하체가 튼튼한 사람은 헐렁하고 약간 긴 스타일을 권한다. 톤 다운된 파스텔 계열의 부츠는 패션의 포인트다. <의상협찬: 우성I&C 본(BON), 라뚤 by 조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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