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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色 보양 여름 국수

    4色 보양 여름 국수

    냉면, 이제 색다르게 즐기자 점심시간에 맞춰 쏜살같이 달려간 냉면집. 어찌나 발빠른 직장인들이 많은지 집 앞에는 벌써 한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에잇! 그냥 갈까, 발길을 돌리려다가 살얼음이 서린 시원한 국물,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냉면 한 입으로 더위를 싹∼ 날릴 상상에 꿋꿋하게 자리를 지킨다. 건강을 더하고, 뒷맛도 개운한 여름철 국수, 바로 이 맛이다! 국수류는 언제 먹어도 별미지만 그래도 여름철 국수가 제맛이다. 우윳빛 나는 콩국물이 가득 담긴 콩국수는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걸죽한 국물에는 콩의 단백질이 가득 담겨 더위로 지친 심신에 활력을 넣어주는 보양식이다. 달콤매콤한 비빔국수 역시 싹싹 비며 먹는 재미가 맛을 더해준다. 또 좀 색다른 맛을 원한다면 중국식 냉면은 어떨까. 우리의 함흥냉면이나 평양냉면과는 전혀 다른 맛이다. 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을 돋워준다. 독특한 향의 육수를 훌훌 마시면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또 찾게 되는 것이 중국식 냉면이다. # 소박한 콩국수에는 영양이 그득 삶은 콩을 갈아서 낸 국물에 삶아낸 국수를 말아서 소금으로 간을 맞춘 콩국수. 얼음 동동 띄워서 먹는 콩국수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계절이다. 만들기 간편해서 힘들이지 않고도 별미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 사실 콩국수는 국수보다도 콩물이 주인공이다. 국수 맛보다는 걸죽한 콩물을 쭉 들이켤 때 그 고소한 맛은 입안에 오랫동안 남는다. 콩은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할 정도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완전 단백질 식품. 콩국의 주재료인 흰콩은 오장을 보해주고 경락의 순환을 도와 장과 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또 콩은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효과도 있어 콩국수는 먹고 나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특히 콩국수는 칼로리나 지방질, 당질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콩은 소화가 잘 안 되는 점이 단점이지만 콩국만큼은 삶아서 곱게 갈았기 때문에 소화 흡수가 잘된다. 콩물에 남아 있는 식이섬유는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고 튼튼하게 유지시켜 동맥경화 및 노화방지, 변비 예방등에 좋다. 콩국수에는 보통 볶은 깨도 넣고, 토마토도 하나 썰어서 넣어 먹으면 콩국의 다소 비릿한 맛을 덜어준다. 잘 익은 열무김치까지 곁들여 먹기 마련인데, 그러다 보니 영양상 균형잡힌 요리가 된다. # 맛있는 콩국수 만드는 비결은 면을 쫄깃하게 만들려면 삶다가 거품이 일면서 끓어오를 찬물을 1컵 정도 붓는다. 이 과정을 두번 정도 거치면 쫄깃한 국수가 된다. 또 콩을 오래 삶으면 메주냄새가 나기에 살짝만 끓여서 찬물에 씻어 콩 껍질을 걸러준다. 국물에 깨, 호도, 잣, 땅콩가루를 약간 넣어주면 더욱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콩국은 금방 상하기 쉽기 때문에 보관을 잘해야 한다. # 새콤달콤한 비빔국수 아이들에게 세끼 밥해 먹이기가 부담스러웠던 우리네 어머니들이 여름철 뚝딱 비벼 내주던 추억의 비빔국수. 비빔국수 맛의 비결은 양념장에 있다. 고추장과 설탕 등으로 매콤, 새콤, 달콤한 맛을 조절할 수 있어 입맛에 따라 만들어 먹으면 된다. 겨울 내내 곰삭은 묵은 김치를 쫑쫑 썰어서 참기름 넣고 버무려 국수 위에 올려놓아 먹으면 입 안이 개운해진다. 기호에 따라 소고기를 잘게 다져서 올려놓아도 되고, 갖은 야채를 썰어서 올려놓아도 비빔국수의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맵지 않게 양념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을 올려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향이 독특한 중국식 냉면 조금이라도 미식가를 자처하는 이들이라면 이번 여름 꼭 한번 중국식 냉면을 먹어보길 권한다. 식당 등에서 파는 중국식 냉면의 면은 시중에서 팔지 않기 때문에 시금치 국수나 냉면용 면을 사다가 해먹으면 된다. 중국식 냉면은 육수가 결정적으로 맛을 좌우한다. 몸에 좋은 재료가 듬뿍 들어가기에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한번 만들어 놓은 육수는 냉장고에서 3일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해물을 좋아한다면 새우와 해삼, 전복 등 각종 해산물을 면 위에 올려놓으면 좋다. 건강 냉면을 원한다면 시원한 과일과 야채를 넣으면 된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1) 중국식 해물 냉면 재료(1인분 기준):전복 30g, 새우1개, 해삼 20g, 피클 20g, 관자 20g 요리법:(1)국수를 삶은 후 얼음물에 씻고 그릇에 담는다.(2)모듬 재료를 채 썰어서 국수 위에 보기 좋게 담는다.(3)육수를 붓고 그 위에 수박, 계란을 놓는다.(4)양념장은 땅콩버터소스와 겨자를 준비하여 입맛대로 적당량 넣는다. (2) 중국식 건강 냉면 재료(1인분 기준):시금치 국수 180g, 해파리 15g, 피클 20g, 소고기 장조림 20g, 해삼 20g, 새우1개, 배 40g, 홍고추 약간, 계란 1/4개, 수박 60g, 육수 300g, 땅콩버터소스 1작은술, 겨자 작은술 요리법:(1)국수를 삶은 후 얼음물에 씻고 그릇에 담는다.(2)모듬 재료를 채 썰어서 국수 위에 놓는다.(3)육수를 붓고 그 위에 수박 등을 놓는다.(4)양념장은 땅콩버터소스와 겨자를 준비한다. (3) 김치 비빔국수 재료(1인분 기준):소면 200g, 배추김치 1/4포기, 오이 1/2개, 삶은 계란 1개,비빔고추장:고추장 1.5큰술, 설탕 2작은술, 참기름 1큰술, 다진 파 1작은술, 통깨 1작은술 요리법:(1)끓는 물에 소면을 넓게 펴서 넣는다.(2)물이 끊어오르면 찬물 1컵을 붓고, 다시 끊으면 찬물 1컵을 부은 다음 끊어오르면 찬물에 헹구어둔다.(3)배추김치는 속을 털어낸 후 송송 썬다.(4)오이는 가늘게 채 썰고 삶은 계란은 4등분 한다.(5)큰 그릇에 김치를 담고 비빔고추장 재료를 넣어 골고루 버무린 다음 소면을 넣고 섞는다.(6)그릇에 김치 비빔국수를 담고 오이채를 소복하게 얹은 후 계란을 곁들인다. (4) 콩 국수 재료(1인분 기준):흰콩 1컵, 볶은깨 2큰술, 물 6컵, 소금 1큰술, 소면 200g, 토마토 1개, 오이 1/2개 요리법:(1)흰 콩은 12시간 불려서 끓는 물에 삶아서 찬물에 헹구어 껍질을 완전히 벗긴 다음 물 6컵을 믹서에 붓고 곱게 갈아서 고운 채에 받친다.(2)오이는 곱게 채를 친다.(3)소면은 삶아서 찬물에 헹구어 사리를 쳐 놓는다.(4)차게 한 콩 국물에 소금 간을 하여 소면을 넣고 오이채를 얹은 다음 먹는다. ●시금치 국수 만들기 밀가루 80g에 녹차와 시금치즙 약간을 넣고 섞어 반죽한다. 반죽시 물 대신 시금치 갈은 것을 고운 채로 걸러내어 넣는다. ●냉면 육수 만들기 재료:인삼 1개, 마늘 140g, 계피 15g, 진피 25g, 대추 60g, 구기자 30g, 마늘 140g, 생강 60g, 대파 300g, 물 8ℓ, 굴소스 1캔, 중국 흑식초 반병, 설탕 50g, 소금 약간 육수 요리법:(1)육수 재료를 먼저 센 불에 끓인다.(2)다시 약한 불에 30분정도 끓인다.(3)위 재료를 통에 부어서 랩을 덮어서 4시간 동안 둔다.(4)시간이 되면 채로 재료를 걸러서 냉장 보관한다. Tip:8ℓ의 물이 위 과정을 거치고 나면 4ℓ 정도로 줄어들도록 한다.
  • 민족문화 100대 상징 선정

    민족문화 100대 상징 선정

    태극기, 백두산, 김치, 한글, 한옥, 막사발, 길거리 응원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울러 우리 민족문화를 대표하는 100대 상징이 선정됐다. 문화관광부는 “지난해부터 민족, 강역과 자연, 역사, 사회와 생활, 신앙과 사고, 언어와 예술 등 6대 분야로 나누어 민족의 문화유전자(DNA)를 찾아나서 3000여명의 여론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100대 민족문화상징을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문화부는 100대 상징을 문화예술 창작소재와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데 활용하고, 청소년들이 우리 문화를 쉽게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도록 교육용 도서로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음악학원차등 빗길 3중 충돌 초등생등 6명 참변

    20일 밤 충남 청양에서 음악학원 승합차와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충돌해 초등학생 5명을 포함해 6명이 숨지고,22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는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충남 청양군 청양읍 학봉리 국도 29호 에덴모텔앞 도로에서 쏘나타3 승용차(운전자 복모·38)와 예일음악학원 소속 스타렉스 승합차(운전자 김모·59)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충돌했다. 이어 스타렉스 승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25인승 콤비승합차(운전자 조모·40)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스타렉스에 타고 있던 명모(12)양 등 초등학생 5명과 운전자 김씨 등 6명이 숨지고, 복씨 등 3개 차량 탑승자 2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청양·연세·훈병원 등 3개 병원에 분산 입원, 치료 중이다. 사고당시 스타렉스에는 음악교습을 마친 초등학생 14명을 싣고 귀가시키던 길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비봉면 가남초 학생들로 방과 후 10여㎞쯤 떨어진 청양읍내에 있는 이 음악학원에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콤비는 비봉면에 위치한 김치공장인 한울농산 소속으로 근무를 끝마친 10명의 직원이 귀가하던 길이었다. 경찰은 승용차가 가랑비가 내리던 도로를 달리다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 스타렉스를 받아 스타렉스가 다시 중앙선을 넘은 것으로 보고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이갈 카스피 이스라엘 대사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이갈 카스피 이스라엘 대사

    ‘성서의 땅’으로 불리는 이스라엘.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등 3개 종교의 성지가 그곳에 있다 보니 가는 곳마다 신앙의 깊이와 역사의 향취를 품고 있다. 물론 바다에 들어가면 몸이 붕붕 뜬다는 사해처럼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저를 찾아 이갈 카스피 대사와 부인 미할 카스피를 만났다. 부인 미할의 한국어 실력은 간단한 자기 소개를 넘어 대화가 가능할 정도. 연세대 어학당에서 3학기째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니 반가운 마음이 절로 들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여러나라 영향을 받은 이스라엘 음식 카스피 대사는 이스라엘에는 초원이 별로 없어 소고기 값이 비싸 닭고기와 칠면조 고기를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대신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이 발달돼 있단다. 큰 슈퍼에 가면 기업이 아닌 가족 단위로 생산한 염소 치즈 등이 선보일 정도다. 또 토마토, 오이, 상추, 당근, 피망 등 야채를 많이 먹는다고 했다. 이날 처음으로 이스라엘 음식을 맛보았다. 보기에도 푸짐한 ‘꿀과 고구마, 마른 자두를 곁들인 닭고기’는 다양한 야채와 부드러운 닭고기 맛이 일품이다. “이스라엘은 여러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이다 보니 이집트, 팔레스타인, 모로코, 알제리 등 여러가지 요리가 뒤섞여 있어요.” 부인 미할에게 음식 솜씨를 묻자 “보통 수준”이라면서 “가끔 맛있을 때도 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카스피 대사는 “(부인이)부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닌데 행사가 있을 때 제가 주문한 요리를 척척 만들어 낼 정도”라고 부인의 요리솜씨를 치켜세웠다. 카스피 대사의 요리솜씨는 어떨까?바쁜 업무로 요리할 시간이 있을까 싶은데 뜻밖에 가족들을 위해 스파게티 등을 만드는 자상함이 있다. 부인 미할은 “아이들은 아빠가 만든 스파게티를 좋아해요. 남편은 스파게티의 토마토 소스와 미트소스 등을 한번에 3㎏이나 만들어 냉동고에 보관했다가 먹을 때마다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어요.” 미할은 “결혼전 데이트할 때 남편이 자신에게 프랑스 요리를 해줬다.”며 그 옛날 요리로 사랑 고백을 했던 카스피 대사와의 러브 스토리를 살짝 들려줬다. 옆에 있던 카스피 대사는 멋쩍었는지 “스파게티 만드는 것 뭐 별로 어려운 것 없어요. 이것저것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고 스파게티 소스 만드는 법을 설명했다. # 한국말 잘하는 미할 부인은 연극배우 출신 이스라엘에서 태어났지만 스웨덴에서 자라고 교육 받은 미할은 연극배우 시절 스웨덴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현재의 남편을 만나 두아들 아담(13), 에레즈(12)를 두고 있다. 인터뷰 도중에 나타난 에레즈를 보고 “잘 생겼다.“고 하자 그녀는 한국말로 “내가 잘 만들었지요.”라고 받아치며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한국에 와서 처음 본 김밥을 보고 뭘로 만들었는지 궁금했어요. 대화를 위해 한국말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지요. 한국말을 하면 한국에서의 경험이 더 특별해지잖아요.” 자녀교육은 어떻게 할까.“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정직하라고 말합니다. 다른 것은 배울 수 있지만 정직은 잃어버리면 찾을 수 없기 때문이죠. 항상 보석처럼 마음에 지녀라, 모든 것은 정직에서 시작된다고 가르치죠.” 카스피 대사의 말이 이어지기 무섭게 부인 미할은 정직에다 덧붙이고 싶은 게 있는데 바로 친절과 사랑이라고 했다. 한국에 온 지 10개월이 된 이들 부부는 한국 음식을 무척 좋아한다면서 한식 코스 요리는 가히 환상적이란다. 카스피 대사는 갈비, 비빔밥 등 줄줄이 나열하더니만 그 가운데 물김치를 첫번째로 꼽았다. 미할은 “이스라엘에서는 여러 반찬을 한꺼번에 차려 놓고 덜어 먹고, 야채도 많이 먹는데 한국과 비슷한 것 같아아요.”라고 말했다. # 한국과 이스라엘 직항 노선 개설을 추진하고 있어요 이들 부부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보고도 다른 외국인들과는 달리 크게 별로 놀라지 않은 표정이다. “만약 이스라엘도 16강 진출했다면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스라엘인들도 한국처럼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요. 감정이 불 붙듯 확 달아 올랐다가 잘 꺼지는 것도 비슷해요.” 미할은 우리의 ‘냄비근성’이라는 단어까지 소개하며 두 나라의 국민성을 열심히 비교·분석했다. 카스피 대사가 신경쓰는 업무는 역시 양국간의 교류문제. 특히 경제분야에 대한 협력 증대에 관심이 높다. “한국과 이스라엘의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중간 역할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한국이 미국과 FTA체결 협상을 하고 있는데 그 다음 이스라엘이 협상하려고 줄 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이스라엘과 한국은 경쟁국이 아니고 우호적인 관계에 있기에 FTA 협상으로 서로 도움이 되리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이스라엘간의 직항 항공로 노선 재개 문제에도 적극적인 입장이다. 성지순례객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직항로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1) 호두·시럽 곁들인 바크라바 과자 재료:400g 퍼프 페스트리,페스트리 안에 채우는 것: 잘게 부순 호두 2컵, 설탕 11/2컵, 껍질 벗긴 레몬 1작은술, 껍질 벗긴 오렌지 1작은술, 정향나무 간 것 1/4작은술, 계핏가루 1작은술, 오렌지 주스 4작은술, 달걀 1개, 시럽:물 11/2컵, 설탕 2컵, 껍질 벗긴 레몬 1작은술, 껍질 벗긴 오렌지 1작은술, 정향나무 간 것 1/4작은술, 계핏가루 1작은술 만드는 법:(1)퍼프 페스트리를 3개로 똑같은 사이즈로 나눠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오븐 쟁반 위에 놓는다.(2)오븐 쟁반에 베이킹 종이를 놓고 그 위에 3개의 반죽을 올린다.200℃로 예열된 오븐에 15분정도 구워 식힌다.(3)페스트리를 채울 재료를 골고루 잘 섞어 놓는다.(4)오븐 쟁반에 다시 베이킹 종이를 깔고, 이어 그위에 (3)을 골고루 펴 놓아 냉장고에 2시간 놓아둔다.(5)냉장고에서 (4)를 꺼내 5㎝ 크기의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잘라내 190℃로 오븐에서 25∼30분 구워 낸다.(6)시럽 재료를 잘 섞어 중불에서 20분 동안 끓여내 걸쭉한 시럽으로 만든다.(7)구워 낸 바크라바 위에 시럽을 올려 차게 놓아둔다. (2) 파라텔을 곁들인 휴무스 # 휴무스 재료:밤새 불려 놓은 이집트 콩 225g, 작은술, 레몬 주스, 올리브 오일 2작은술, 마늘 다져놓은 것, 후추와 소금 약간, 닭 육수 만드는 법:(1)콩을 헹구어 큰 냄비에 물을 넣고 10분 끓인다. 거품을 제거하면서 60∼90분 정도 다시 뭉근하게 끓인다.(2)물에서 콩을 건져내 믹서기로 간다.(3)믹서기에 닭육수 350㏄를 넣고 콩이 걸쭉하게 되도록 다시 간다. 다른 재료들과 함께 넣고 2시간 냉장고에 넣어 둔다. 맛을 보고 필요하면 레몬주스와 양념으로 간을 한다.(4)(3)그릇에 담아 올리브 오일을 뿌려 준다. 빵과 달걀 프라이와 함께 먹는다. # 파라펠 재료:마른 이집트 콩 1/2㎏, 파셀리 갈아 놓은 것 2컵, 양파 1개, 다진 마늘과 후추 약간, 베이킹파우더와 소금 1/2 작은술, 쿠민(미나리과) 1작은술, 오일 만드는 법:(1)물에 콩과 베이킹파우더 1/2작은술을 넣고 밤새 불린다.(2)파슬리, 양파, 마늘, 후추 등을 넣고 믹서기에 간다.(3)소금과 쿠민, 베이킹파우더 1/2 작은술을 넣고 다시 섞어 1시간 둔다.(4)움푹 패인 냄비에 오일을 두른다.(3)덩어리를 3㎝크기의 볼모양으로 만든다.(5)(4)가 갈색이 되도록 냄비에서 튀겨낸다. (3) 완자가 있는 치킨수프 # 치킨 스프 재료:닭고기 반마리, 당근 1개, 부추 약간, 양파 1개, 샐러리 1개, 소금과 후추 약간 만드는 법:(1)당근, 양파, 샐러리를 큰 냄비에 담아 물을 붓고 1시간 정도 끓인다.(2)(1)에 닭고기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다시 뭉근하게 끓인다. # 완자 재료:밀가루 3/4컵, 닭육수 1컵 혹은 물 1컵, 오일 1큰술, 소금 1/2작은술, 달걀 1∼2개, 흰후추 1/2작은술 만드는 법:(1)밀가루를 볼에 넣고 닭육수 1컵이나 물 1컵을 넣어 잘 섞는다. 여기에 오일과 소금, 달걀, 흰후추 등을 넣고 다시 부드럽게 섞는다.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둔다.(2)큰 냄비에 물을 3/4정도 넣는다. 냉장고에서 가져온 반죽을 3㎝크기로 동그랗게 빚어 끓는 물에 넣고 15분 정도 익힌다. 치킨 수프 안에 넣으면 된다. (4) 꿀·고구마·자두를 곁들인 닭고기 재료:껍질 벗긴 고구마 3개를 네토막씩 잘라 놓음, 작은 양파 12개나 파, 말린 자두 12개, 닭고기의 넓적다리살 6조각, 쿠스쿠스(밀 종류) 닭고기 절이는 양념:꿀1/3컵, 간장1/3 컵, 발사믹 식초 3작은술, 올리브오일 3작은술, 생강뿌리, 잘게 다진 마늘 3쪽, 계피가지 2개, 잘게 부순 고수풀 씨 1작은술, 월계수 2잎, 백리향, 레드와인 11/2컵, 소금과 후추 약간 만드는 법:(1)오븐 쟁반위에 닭고기, 고구마, 자두를 골고루 잘 펴 놓는다.(2)볼에 닭고기 절이는 양념을 잘 혼합한 뒤 닭고기와 야채가 잠길 정도로 붓는다. 그위에 알루미늄 포일로 덮어 적어도 한시간 동안 재어 둔다.(3)190℃로 오븐을 예열해 둔다. 다시 한번 닭고기 양념을 위에 뿌려 준 뒤 45분 구워 낸다.(4)큰 접시에 먼저 닭고기 다음에 고구마를 담고, 그 주변을 양파와 자두로 둥글게 모양을 낸다. ■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래로 수많은 유대인이 유럽·북아프리카·러시아 등지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해 왔다. 북쪽은 레바논, 북동쪽은 시리아, 동쪽과 남동쪽은 요르단, 남서쪽은 이집트, 서쪽은 지중해와 이웃한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골란 고원(북동쪽), 웨스트뱅크와 동예루살렘(동쪽), 가자 지구(남서쪽) 등 7477㎢의 점령지(반자치주)를 제외한 면적이 2만 700㎢이다.1967년 전쟁으로 빼앗은 여러 점령지에서는 지금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공식 언어는 히브리어·아랍어를 쓰고 유대인이 전인구의 5분의 4 이상을 차지하며, 아랍인은 6분의 1정도이다.
  • [지금 전남에선] 일석삼조 총체보리로 농촌 살길 찾는다

    [지금 전남에선] 일석삼조 총체보리로 농촌 살길 찾는다

    이제는 보리농사가 농촌의 미래다.1960년대 보릿고개, 배고픔, 가난 등 부정적 이미지에다 쌀이 남아돌면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보리가 21세기 식품산업에 일대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무공해 친환경 식품인 보리를 소에게 먹여 짜낸 기능성 보리우유를 비롯해 보리치즈, 보리한우 등의 제품이 잘 사는 농촌을 만드는 원동력으로 기대된다. 18일 전남 나주시 세지면 송제리 나영수(53)씨의 세바목장. 축사 안에는 목청껏 울어제치는 젖소 200여마리로 생기가 넘쳤다. 다른 목장과 달리 이곳에서는 하루 2t 가량의 ‘청정 보리우유’가 생산되고 있다. 먹이로 볏짚이나 마른 풀이 아닌 ‘총체(總體)보리’를 쓰기 때문이다. 나씨가 산더미처럼 쌓인 총체보리 포장을 뜯었다. 신김치처럼 푹 삭아 시큼한 냄새가 나는 사료를 던져주자 소들이 앞다퉈 몰려 한입 가득 물고 씹었다. 윤기가 자르르 돌고 탄력있는 체형과 몸집이 한눈에 봐도 건강한 소들로 비쳤다. 볏집 대신 총체보리를 먹이면서 우유량도 늘었다.(표) 1998년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는 총체보리 사업화에 성공했다. 총체보리는 알곡이 70∼80%쯤 익었을 때 이삭뿐 아니라 잎과 줄기까지 함께 베어서 기계로 둘둘 말아 비닐포장지로 500㎏씩 밀봉, 자연발효시킨 담근먹이(사일리지)다. 기존 수입 조사료에 비해 총체보리는 청정·무공해·녹색으로 상징되는 신토불이 사료작물이다. 나씨는 “3년 전부터 볏짚이나 수입 건초 대신 총체보리를 소에게 준 이후 우유량도 많고 어미소의 설사병도 사라졌으며 송아지도 잘 낳는다.”고 말했다. 총체보리는 고기 생산을 목적으로 한 축산농가에도 일석삼조의 이익을 안겨줬다. 2001년 축산연구소가 전북 정읍시의 한 축산농가에서 실험한 결과, 하루에 10㎏씩 총체보리를 먹인 소는 같은 양의 마른 볏짚을 준 소에 비해 하루 증체량이 8∼65%, 육질 1등급 출현율이 25%나 증가했다. 또 총체보리 알곡이 배합사료 역할을 함으로써 배합사료 소비량도 16∼35%나 줄어 마리당 소득이 41%나 늘었다. 나씨는 “우리 농촌의 미래는 총체보리에 달려 있다. 한우와 젖소의 사료작물로 가장 좋은 게 총체보리”라고 거듭 주장했다. 소비가 줄고 있는 보리를 사료작물로 이용하면 사료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농촌에 안정적인 소득원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재배 늘려 수입 대체해야 지난해 국내 소 사료는 60% 이상이 수입됐다. 옥수수 등 배합사료 원료는 98%인 130만t(3250억원)이 들어왔다. 또 볏짚이나 마른 풀처럼 조사료는 국내 총수요량(413만t)의 17%인 69만t이 수입됐다. 이중 미국산이 70%를 웃돌았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조사료는 자급률이 80%로 볏짚이 213만t이고 마른 풀은 129만t이다. 나씨는 “언젠가 수입한 알팔파 건초 더미에서 죽은 쥐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뭔가 독성이 있구나.’ 하고 짐작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기르는 한우와 육우, 젖소는 229만여마리이고 2015년에는 281만여마리로 늘 것으로 봤다. 이때 조사료 수요량은 362만t이 된다. 조사료 재배면적이 지금보다 3배인 2만㏊가 더 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논을 이용한 이모작으로 보리재배가 가장 적합한 조사료 확보 방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총체보리는 볏짚이나 건초보다 영양가가 풍부하고 소가 잘 먹고 알곡이 달려 있어 배합사료 기능도 대신한다. 영양가로만 따지면 옥수수 사료와 비슷하다. 값도 수입건초는 ㎏에 340∼440원이지만 총체보리는 110∼139원으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총체보리는 농약이나 비료 한번 쓰지 않은 무공해 식품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보리에는 ‘베타글루캔’이 쌀보다 50배나 더 많아 과잉 지방축적을 막아준다. 이 성분은 수용성 식이섬유로 변비·비만·당뇨·고혈압·대장암 예방에 좋다고 한다. 또 단백질과 미네랄 성분도 풍부하다. ●축산과 재배, 유통 결합해야 지금 보리농사는 골칫거리이다. 보리 소비량이 줄고 판로가 막히면서 정부 수매량은 갈수록 줄고 있다. 전남도내 보리수매량은 2001년 82만여섬에서 지난해 58만여섬으로 크게 감소했다. 사실 보리는 거의 완벽한 친환경 무공해 식품이다. 겨울을 나면서 제초제 등 독성농약을 안 쓰고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도 수확이 가능하다. 그래서 총체보리는 농민, 축산농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다.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소득기반이 되고 축산농가에는 싸고 안전한 양질의 사료를, 소비자에게는 몸에 좋고 안심할 수 있는 우유와 친환경 고기를 제공해 준다. 하지만 걸림돌도 있다. 총체보리 재배는 ㏊당 소득이 110만원선으로 겉보리나 쌀보리의 67%,58% 수준에 그친다. 또 총체보리를 수확해 포장하는 트랙터 등 장비일체가 1억 5000만원으로 비싸다. 전남 나주시는 지방비로 구입비의 60%까지 보조해 주고 있으나 농협이나 축협 등은 수익사업이 아니라며 이를 기피한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총체보리뿐 아니라 총체벼도 소 사료로 쓰면서 상품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남지역 총체보리 재배는 국내 총체보리(9121㏊)의 31%인 2853㏊(1685농가)에 이른다. 전북이 가장 많은 6000여㏊이다. 올해 국내 보리재배는 5만 8000㏊이고 전남은 55.1%인 3만 2000㏊를 차지했다. 김희열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지방농촌지도사는 “축산농가와 보리 재배농가가 결합하면 친환경 농업을 앞당길 수 있다. 합리적인 총체보리 유통체계는 지자체와 축협, 축산농가, 재배농가가 역할을 분담하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청정 보리우유’특허낸 나영수씨 ‘청정 보리우유’를 아시나요. 말만 들어도 마시고 싶은 이 우유는 축산을 하는 나영수(53)씨가 지난 19일 특허신청 2년여 만에 따낸 상표 이름이다. 특허 소식을 듣고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체에서 공동생산이나 상표권을 달라고 졸라대지만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농민들이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내친김에 국제특허도 출원중이다. 특허 인증으로 총체보리를 먹고 짜낸 우유는 볏짚 등을 먹은 일반우유와 성분이 다르다는 점을 입증받은 셈이다. 나씨는 “보리우유는 만성변비·비만증·당뇨병·고혈압·대장암 예방은 물론 청소년의 생장 촉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무공해 사료로 인해 쇠고기는 1등급 육질이 높아져 안전 먹을거리로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정보리 이미지를 활용한 보리우유, 보리한우, 보리치즈 등으로 제품화 길이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했다. 나씨는 “이제 청정 보리우유와 치즈를 생산해 국내는 물론 외국으로도 수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체보리는 무공해 청정식품이다. 소의 배설물로 만든 퇴비를 쓰고 식량용으로 할 때보다 보리를 밀식재배하면 풀도 안 나고 농약이나 화학비료도 안 하기에 그야말로 청정사료”라고 주장했다. 총체보리는 수입사료에 의존하는 국내 사료수급 여건상 널뛰기하는 국제사료 값에 대처할 수 있는 데다 안전식품이어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 농촌이 잘 살려면 유기농 축산으로 승부해야 하고 그 열쇠는 총체보리에 있다.”고 했다. 3년동안 논에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안 치고 유기농 인증을 받아 보리농사를 짓고 총체보리를 사료로 먹이면 된다는 설명이다. 나씨는 세지면 17농가와 힘을 합쳐 하루에 청정 보리우유 20t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전국 처음으로 2001년 조사료 영농법인을 만들어 청정보리우유 제품화에 팔을 걷어붙인 주인공이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총체보리 사업화 성공하려면 총체보리 사업화는 농민, 농협, 축산농가가 3박자를 맞춰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정부는 보리재배 면적 감소로 재배농가의 소득원 개발 차원에서 총체보리를 소의 조사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양질의 조사료 공급량을 늘려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하고 수입조사료 대체효과를 내야 한다는 당면과제가 있다. 그러나 농가들은 총체보리가 수익성이 낮고 계약이 제대로 안 된다며 재배를 기피하고 있다. 정부는 300평당 2t 이상의 수량을 낼 수 있는 다수확 품종을 개발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 여기다 농협이나 축협, 법인체에서는 “수익성이 없다.”며 총체보리 사업참여를 애써 외면한다. 현재 대부분 축산농가는 개별적으로 총체보리 생산자와 계약한 뒤 직접 수확하는 실정이어서 값비싼 기계장비를 구입(1억 5000만원)해 수확하고 운반한다. 때문에 수입산 조사료를 사서 먹이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며 불만이다. 축산농가들은 “농협이 나서서 총체보리 재배농가와 계약하고 수확해 축산농가에 공급하는 체계가 갖춰져야 총체보리 사업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유비쿼터스 가상체험기] “비행기서 집안 세탁기 돌리고 정원 물뿌려요”

    [’서울신문 102년-유비쿼터스 가상체험기] “비행기서 집안 세탁기 돌리고 정원 물뿌려요”

    서울에서 사는 60대 정재동(가칭)씨 부부는 전자업체 정년퇴직 이후 제주도에 조그마한 농장을 마련해 한우를 키운다.1주일에 이틀 정도는 제주도에 들러 농장을 돌본다.2015년 7월 어느날 아침. 정씨 부부는 아침 일찍 살고 있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실버타운을 나와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로 제주공항을 향한다. 정씨 부부는 만능인 ‘IT 단말기’를 꼭 지니고 다닌다. 단말기엔 부부의 일상 생활을 돕는 기능이 모두 탑재돼 있다. 정씨 부부의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10년 후 ‘유비쿼터스 생활’을 짚어본다. 정부와 통신·가전기업이 준비 중인 주요 미래 IT 서비스를 ‘타임머신’을 타고 먼저 가 봤다. # 타임머신 1-서울 생활 2015년 7월18일 아침 7시, 정씨가 사는 등촌동은 인근 마곡지구가 첨단 ‘U시티’로 개발돼 집안에는 홈 네트워크 기반의 모든 가전제품이 기기로 자동화돼 있다. 정씨는 이날 평소같지 않게 아침 일찍 제주행을 서두르느라 조간신문 보기와 정원 물주기, 당뇨 수치 등 건강 체크를 빠뜨렸다. 정씨의 부인 최둘희씨도 서두르기는 마찬가지. 안방 에어컨을 끄지 않고, 세탁기를 돌리는 것을 까먹었다. 먹다 남은 찌개도 그냥 싱크대에 올려놓고 나왔다. 그러나 급하지 않다. 정씨 부부는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를 탄 뒤 기기를 조작한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이 기기는 집안의 가전 제품들을 작동시켜 정원에 물을 뿌려주고 세탁기도 돌려 준다. 시간을 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일을 마무리짓는다. 찌개 냄비에도 센서가 붙어 있어 상하지 않도록 적당히 데워 놓았다. 건강 체크도 마쳤다. 부부는 한숨을 돌렸다. 기내에서 인터넷을 켰다.10년 전인 2005년 중반만 해도 전자파가 항로 오·작동을 일으킨다며 서비스가 안 됐다. 아침에 못본 서울신문이 인터넷 화면에 신문 형태 그대로 뜬다. 이날이 창간 111주년 이어서인지 읽을거리가 많다. 한면 한면을 넘기면서 전날의 세상사를 어느 정도 알게 됐다. 부인 최씨도 이에 앞서 남편이 운전하는 와중에 10여분간 KT가 서비스 중인 차량 탑재 휴대인터넷으로 아침 뉴스를 시청했다. 휴대인터넷이란 100㎞ 정도 달려도 인터넷 화면이 선명하게 나와 차량에서 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 타임머신 2-제주 공항 2015년 7월18일 오전 9시, 제주공항에 내려 택시를 탔다. 며칠만에 내려와 먹을거리가 없다. 얼른 단말기를 꺼냈다.SK텔레콤이 서비스 중인 HSDPA용 단말기다. 휴대인터넷과 서비스 종류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제주에서만큼은 HSDPA가 더 낫다.SK텔레콤은 10여년 전부터 제주지역에 ‘텔레매틱스 왕국’을 건설해 왔다. 제주의 텔레매틱스 노하우는 최근 동남아 국가들이 앞다퉈 수입해 가 수출길이 터졌다. 최씨는 택시 안에서 HSDPA용 단말기로 슈퍼에 김치와 배추, 간장·된장, 고춧가루, 와인 등을 주문했다. 아무래도 점심 준비가 어려울 것 같아 목장 인근의 다금바리 전문점을 찾았다.SK텔레콤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관광지인 제주의 특성을 살려 제주의 모든 안내를 하고 있다. 가는 길을 골목골목 세세히 알려준다. 텔레매틱스의 자료가 다양해 ‘이동 사무실과 집’ 역할을 한다. # 타임머신 3-제주 목장주택 2015년 7월18일 오후 2시, 한라산 자락의 목장. 정씨 부부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은 뒤 목장에 도착했다. 물론 전원주택의 눅눅한 방안 습기를 없애기 위해 휴대기기로 방안에 ‘군불(난방)’을 넣었다. 정씨 부부는 방안으로 들어서려다 방안 분위기가 적적할 것 같아 집안 도우미인 ‘로봇’의 기능을 작동시켰다. 이 로봇은 10여년 전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휴보’가 진화된 것으로 단순한 표정을 짓고, 간단한 일도 한다. 현관에 들어서 “안녕, 잘 지냈어.”라고 인사를 하자 뚜벅뚜벅 다가와 “어서오세요.”라며 인사를 한다. 정씨 부부는 장난감 강아지 로봇도 식구로 두고 있다. 제주도에 내려올 때면 생체 강아지처럼 웃음 보따리를 내놓는다. 때마침 슈퍼에서 주문한 반찬거리가 도착했다. 냉장고는 도착 5분 전에 휴대기기 버튼으로 작동시켜 놓아 저녁 요리할 것만 빼고 넣어뒀다. 품목마다 온도가 관리된다. 며칠 묵을 방 분위기는 자동 IT기기로 작동시켜 가동해 놨다. # 타임머신 4-제주 목장 목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한우들은 무선인식(RFID)이 부착돼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커온 이력이 집의 컴퓨터에 기록돼 있다. 그만큼 안전해 판로에는 문제가 없다. 목장일을 돕는 로봇도 있다. 짐을 끌고 썰고 하는 잡다한 일은 이 로봇이 대부분 한다. 어느 정도 목장 일을 마쳤다. 정씨 부부는 목장의 그늘진 곳에 앉아 목가적 분위기에 접어든다. 소떼는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30여분이 흘렀을까. 정씨는 ‘손안의 TV’라 불리는 DMB 서비스를 연결시켰다. 제주도에 왔으니 골프라도 한번 해야겠다. 골프 프로그램은 특화된 TU미디어의 위성DMB 골프프로가 좋다. 하지만 정씨 아내는 반대다. 그는 가족드라마를 좋아한다. 친구 모임 때문에 못봤던 공중파 방송 드라마 ‘50년 젊게 사는 3대 가족’을 보고 싶다. 그래서 그는 지상파DMB를 찾았다. 위성이나 지상파나 서비스는 비슷하지만 콘텐츠는 특화돼 있다. 목장일을 끝낸 정씨 부부는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은 뒤 서울의 손녀가 보고 싶어 TV(IPTV)를 보던 중 TV 리모컨 버튼을 눌러 화상통화를 한다. 이 TV는 프로를 보다가 화상통화도 하고, 상품 주문도 가능한 만능 양방향 기능을 갖고 있다. 정씨 부부의 서울과 제주 목장을 오가는 하루 생활상은 ‘유비쿼터스 세상’의 단면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유비쿼터스 준비 어떻게 정부는 범부처 사업으로 지난 2003년부터 유비쿼터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차세대 10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이름을 붙인 것처럼 10개 사업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꿈의 통신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물론 향후 10년간 ‘성장 엔진’ 역할을 하게 된다. 디지털TV·방송, 디스플레이, 지능형 로봇,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이동통신, 지능형 홈 네트워크, 디지털 콘텐츠·소프트웨어 솔루션, 차세대전지, 바이오신약·장기 등이다. 대부분 IT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이와는 별도로 IT 주무 부처인 정보통신부는 ‘U-IT839’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10대 성장동력 중 IT와 직접 관련이 있는 3개 인프라와 9개 기술,8개 서비스를 세부적으로 구분해 모았다. 국민소득 3만달러를 조기 달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통부는 U-IT839에 IP미디어 등 광대역융합(서비스), 소프트웨어 인프라 웨어(인프라), 디지털콘텐츠·SW솔루션(신성장동력) 등을 추가했다. U-IT839 프로젝트는 대부분 세계 시장보다 경쟁력이 앞서 있다. 와이브로, 지상파 DMB는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화에 성공했고, 차세대 이동통신, 모바일 방송도 기술력이 앞선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와 IT부품·소재분야는 경쟁력이 떨어져 보완해야 할 분야다. 이들 미래 프로젝트가 안착하려면 기본 바탕인 인프라가 잘 깔려야 한다. 정통부가 추진 중인 3개 인프라 사업은 BcN(광대역통합망·차세대 인터넷주소 체계인 IPv6 포함)과 USN(RFID·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소프트 인프라웨어 등이다. 분야별 전용 고속도로와 같은 것들이다. BcN은 통신, 방송, 인터넷으로 따로 돼 있는 전용망을 통합하는 개념. 정통부는 2010년까지 2000만 가입자에게 50∼100Mbps 속도의 통합망을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USN은 바코드가 진화한 기술로 RFID(무선인식)와 비슷하다. 전자태그가 부착된 제품에 센서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모든 제품에 전자칩이 붙어 식품 유통과정 등을 알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미스·淸州煙草製造廠 임승월(林承月)양 - 5분 데이트(57)

    미스·淸州煙草製造廠 임승월(林承月)양 - 5분 데이트(57)

    『엄마와 오빠 한분 있는 외동딸, 19세이고 직장생활 1년 미만의 초년생(初年生)』 수줍은듯 밝히는 이런 신상(身上)이 조금도 실감나지 않는 듬직하고 어른스러운 표정이다. 임승월(林承月)양이 청주(淸州)연초제조창 자재과에 취직한 것이 69년 1월15일. 날짜까지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지금 청주연초제조창은 여성 1천명, 남성 8백명의 대식구. 그중에 「퀸」으로 뽑힌 것이 송구스러워 못 견디겠단다. 충남 광주(光州)군에 있는 광흥여고(光興女高)를 68년에 졸업했다. 주산(珠算) 1급의 실력파이기도 하다. 『탁구도 좀 치는 것 말고는 방에 앉아서 책 읽는게 취미예요. 일요일에만은 여자친구들과 함께 근교에 산책을 나갑니다』 남자친구는 물론 없단다. 『가정적이고 건실한 남성이 이상형(理想型)이에요. 충청도 태생이라서 그런지 결혼은 단연 중매결혼을 원하고 있고요』 월급은 타는대로 꼬박 꼬박 적금을 들고 있다. 결혼준비 적금일까. 얼굴만 발그레 붉히고 묵묵부답. 김지미, 문주란의 『돌지 않는 풍차』, 김치찌개, 자주 빛, 한복등이 林양이 「좋아하는 것」의 「리스트」. 『아버지는 경찰관이셨는데 6·25때 전사하셨어요. 어머니께서 무척 고생하시면서 저희를 키우셨죠』 오빠 임승규(林承圭)씨는 사기업체 회사원. 『미국영화가 화려하고 「해피·엔딩」이 되어서 좋아요. 한달에 3편쯤 봐요. 많이 보는 편인가요?』 영화감상의 취향까지 분명히 밝히는 똑똑한 「오피스·레이디」다. [선데이서울 69년 11/16 제2권 46호 통권 제 60호]
  • [14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20분) 요즘은 김치를 저장할 때, 김치냉장고를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옹기에 담아 땅에 묻었다. 옹기에는 숨구멍 역할을 하는 원형조직이 공기 중에서 유산균이나 대장균을 억제시키는 기공을 끌어들여 김치를 오래 저장할 수 있도록 한다. 옹기 속에 숨어있는 과학 작품에 대해서 알아본다.   ●거대한 부처(EBS 밤 12시15분)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얀계곡에 1500년 넘게 서 있던 거대한 불상이 무너졌다. 이 드라마틱한 사건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던 프레이 감독은 어릴 적 기억과 아버지의 흔적을 더듬어 바미얀 석불을 찾는 한 여인과, 수세기전 이곳에 왔던 중국 고승의 여정을 영화적 문법으로 재현한다.   ●나도야 간다(SBS 오후 8시55분) 민정은 다슬이 자신의 딸이라며 파혼을 얘기하는 현수에게 자신도 다슬이를 받아들이겠다며 파혼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보람이 일로 재필에게 질려버린 정완은 행숙을 찾아 도움을 청하고, 경숙은 보람이 짐을 챙겨 정완의 집으로 데려온다. 효숙은 광수와 어색해하면서도 싫지 않은 만남을 갖는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MBC 오후 7시20분) 어린 시절 부모님의 불화로 어머니와 헤어졌던 창호씨. 매일같이 술을 드시던 아버지를 대신해 어린 나이에 돈까지 벌어야 했다. 얼마 전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시고, 이제 정말 곁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창호씨는 다시 어머니를 만나, 가장 찬란했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전 남편과 성격차이로 이혼하고 받은 위자료로 작은 가게를 하던 주리는 헬스클럽에서 몸짱에다 일곱 살이나 어린 무혁을 만나면서 또 한 번의 연애를 시작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연애이건만 뜻하지 않게 아기가 생기고, 의외로 무혁이 책임지겠다고 나서면서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국화는 밤늦게까지 쓰레기 집하장을 뒤지다가 결국 목걸이를 찾아 윤후에게 건네며 옛사랑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신형을 아끼라고 말한다. 홍영감과 풍구는 혜숙을 사이에 두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자는 데 합의한다. 옥금에게서 선을 보라는 말을 들은 국화는 하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서운한 맘이 든다.
  • 여름휴가땐 텐트치고 자연 벗 삼아볼까

    여름휴가땐 텐트치고 자연 벗 삼아볼까

    ‘텐트 치는 남자가 좋아!’ 캠핑을 갔을 때 여성들의 속내이다. 옛날에는 이랬다. 하지만 텐트 치는 데 서툰 여성들의 마음을 안다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요즘엔 텐트를 펼치고 폴대를 끼우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땅 바닥에 내던지면 바로 설치되는 자동 텐트가 많이 나왔다. 따라서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은 실속파를 겨냥, 이월된 자동 텐트 등을 40∼50% 저렴하게 판다. 이런 판촉에도 불구하고 텐트 수요는 줄고 있다. 급격히 보급된 팬션과 콘도미니엄 등에 밀려난 까닭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오토캠핑 붐이 일고 있는 것. 텐트를 차에 싣고 다니다가 적당한 곳에 텐트를 치면 만족스런 야외휴식 장소가 된다. 휴가길의 텐트는 멋진 캠핑 카, 안락한 콘도, 그림 같은 팬션보다도 좋은 점이 많다. 텐트를 치고 드러누우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달아나며 자연에 동화되는 느낌이 든다. 버너에 김치찌개라도 끓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여기에다 풀벌레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물흐르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고, 밤이면 구름에 달가는 소리까지도 들리는 듯 텐트안에는 낭만이 가득해진다. 이래서 텐트는 야영의 필수품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여름 휴가철의 필수품 가운데 하나는 텐트다. 하지만 요즘 텐트 업계는 울상이다. 텐트 시장 규모가 최근 수년동안 해마다 10∼20%씩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텐트 시장 규모가 100억원대 정도로 추산한다. 텐트 감소세는 휴가를 즐기는 트렌드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윤범진 신세계 이마트 스포츠매입팀 과장은 “5∼6년 전에는 콘도 영향으로,2∼3년 전에는 팬션 보급으로 인해 텐트 사용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가운 소식도 있다. 자연 친화적인 바캉스 문화가 싹트면서 동호인을 중심으로 텐트 야영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 동호인들은 100∼200명 단위로 야외에 텐트를 치고 바비큐 그릴과 솥 등 취사 도구를 내걸고 3∼4일씩 캠핑을 한다. 텐트업계는 주 5일제가 확산되면서 이 같은 텐트를 이용한 야영객 증가에 실낱 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에는 텐트 트렌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자동차에 텐트와 취사 도구를 싣고 산과 바다 등을 찾아다니는 ‘오토 캠핑’ 마니아들이 증가하는 까닭이다. 이들은 가볍고 휴대가 편리한 제품을 찾던 과거의 추세와 달리 공간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텐트를 선호하고 있다. 캐빈형 텐트가 대표적이다. 차량을 이용하는 까닭에 무게에 대한 부담이 적다. 텐트 설치와 해체가 쉬운 자동 텐트도 많이 찾는다.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하는 텐트 종류이다. 유성진 롯데마트 레저스포츠 상품기획자는 “유압식 자동텐트의 경우 설치에는 10∼15초, 접을 때는 20∼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동 텐트가 전체 텐트 시장에서 35%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가격대는 20만∼30만원대이다. 가옥형 텐트인 캐빈형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코오롱 스포츠 이재도씨는 “그동안 해마다 30% 가량 판매가 줄다가 최근 감소세가 약간 추춤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5명 이상이 이용할 때 적격이다. 제품의 무게와 부피보다는 편안함과 공간적 여유를 중시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부피가 크고 무게가 17㎏대로 너무 무겁다는 게 단점이다.9만∼20만원 중반대로 가격 폭도 넓다. 중형 텐트로는 터널과 돔형을 많이 찾는다.3∼4명이 차량 없이 여러 곳을 여행할 때에는 혼자 운반할 정도의 무게와 부피를 갖는 것이 좋다. 종류는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돔형의 형태를 많이 찾는다. 무게는 보통 5∼7㎏ 정도의 제품이 잘 팔린다. 가격은 5만∼8만원대이다. 소형 텐트로는 역시 돔형을 많이 찾는다. 혼자 떠나는 여행에 적당하다. 무게는 1∼2㎏ 정도이고 부피가 작아 배낭에 넣고 다니기에 편리하다. 돔형의 소형 텐트는 바람에 강한 편이어서 등산 등 야영 전문가들이 많이 찾는다. 돔형 텐트의 가격은 5만∼8만원대이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는 여러 종류의 텐트를 내놓고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14∼17일 5층 코오롱 스포츠와 K2 매장에서 텐트 용품을 최대 30∼4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과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코오롱스포츠·프로스펙스 등의 텐트를 팔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16만(1인용)∼160만원(30인용)선의 텐트를, 프로스펙스는 여름 정기세일을 맞아 최대 50% 할인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유압식 자동 텐트인 빅텐(7∼8명용·18만 8000원)과 에델바이스 뉴스피드돔(15만 8000원), 에코로바 아쿠아베이 텐트(9만 8000원)를 팔고 있다. 롯데마트는 3면에 모기장이 설치된 그늘막 텐트(2만 9800원), 모기장이 없는 텐트(9800원)를 내놓았다. 또 설치와 해체가 쉬운 투스카로라 플러스 원터치 텐트(17만 5000원), 황토방 텐트를 만든 제브라 오토텐트(25만원)를 시판하며, 홈플러스는 알파니스트 자동·돔형·캐빈형 텐트를 11만 5000∼23만 70000원에 팔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용인원 수보다 큰 텐트 고르고 가능한 한 세탁은 하지 말아야 텐트는 겨울철을 빼고는 바람이 잘 통하고 비와 바람 등 다양한 기후 조건에도 보호기능이 강해야 한다. 높이가 높은 텐트는 내부 활동이 편하지만 바람 등 악천후에 약한 것이 단점이다. 낮은 텐트는 실내가 좁지만 악천후에 강하다. 사용 인원수는 수납과 여유 공간을 고려해 여유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텐트에 적힌 사용인원 수는 이용 가능한 최대 인원수이다. 때문에 4명이 사용할 경우 4인용보다는 6∼7인용이 오히려 적당하다. 텐트 원단은 폴리에스테르를 고르는 것이 좋다. 햇빛에 의한 변형에 비교적 강하기 때문이다. 원단 밀도는 단위 면적당 사용된 실의 가닥수인 190T,210T 등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 수치가 높은 텐트는 촘촘하게 짜인 것이다.190T∼210T이면 방수에는 문제가 없다. 땅과 직접 닿는 바닥은 두꺼운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 좋다. 텐트는 사용한 다음 어떻게 챙기느냐에 따라 수명의 차이가 크다. 텐트를 접어서 가방에 넣을 때 대충 접어 넣는 경우가 있는 데 접힌 면을 최소화해서 접는 것이 포인트다. 아무렇게나 접어서 구김이 많이 생기면 텐트 곳곳에 있는 방수 테이프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텐트는 세탁을 하면 방수 기능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기 때문에 가능한 한 세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오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상의 관리법이다. 텐트를 챙길 때는 안팎의 먼지나 오염 등을 세심하게 살펴서 제거한다. 특히 텐트 내부 바닥의 모래를 방치하면 텐트 바깥 부분까지 오염되기 쉬우며 천이 쓸려서 마모가 되기도 하므로 주의할 것. 텐트는 젖은 상태로 챙기면 곰팡이가 슬기 때문에 접기 전에 햇볕에 바짝 말리는 것이 필수. 그늘막(플라이) 역시 잘 말려야 한다. 앞뒷면 모두 신경 써 말리도록 해야 한다. 그늘막은 방수가 생명이므로 완전히 건조한 다음 따로 방수액을 뿌리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폴대도 수납하기 전에 방청제를 뿌려두면 녹을 방지할 수 있다. ■도움말 윤범진 신세계 이마트 스포츠매입팀 과장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류통신] “한복, 좋아 좋아”

    [한류통신] “한복, 좋아 좋아”

    “언제 서울 가세요? 한국에 가면 한복 좀 꼭 사다주세요.” 요즘 직장 동료들에게 자주 받는 부탁이다. 예전에 받았던 부탁은 인삼이나 화장품·라면 같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 백화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자 종류가 바뀌었다. 대장금 같은 한국 드라마의 영향 때문이다. 이곳은 동남아의 여러 인종들이 사는 까닭에 참 다양한 민족의상들이 유행하고 있다. 말레이계들이 주로 입는 ‘바주쿠롱’, 중국계들의 ‘치파오’, 인도인들의 ‘사리’ 같은 전통 의상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요즘에는 길거리에서도 개량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부탁하는 사람들은 “대장금에 나왔던 한복을 사다 달라.”고 한다. 입으면 예쁘고 화려한 궁중 한복이 탐나기도 하지만 열대지방에서 실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관리가 수월하고 저렴한 개량 한복이 인기이다. 말레이시아인은 대중적인 전통 의상을 구입하는 데 보통 10만원에서 15만원을 쓴다. 어른용 개량 한복이 10만원 안팎이니 큰 부담은 아니다. 단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살 수 없어서 한국에 관광가거나, 한국에 가는 친구에게 부탁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그래서 어느 관광지보다도 동대문 시장은 필수 방문지가 됐다. 한국어가 개설된 대학교에서 개최되는 행사에서 김치 만들기, 노래 부르기 등이 사라지고 대신에 궁중 음식, 전통 혼례 등이 학생들에게 소개되는 주요 이벤트가 됐다. 몸에 딱 붙는 중국의 치파오나 일본의 기모노에 비해 풍성한 한복은 입는 이에게 여유로움을 줘 열대 지방인 이곳에서 그 인기가 높다. 물론 한복만이 인기 있는 것은 아니다. 복 주머니, 노리개, 비녀, 족두리, 꽃신, 버선 등도 한복과 함께 지니고 싶어하는 것들이다. 심지어 교민 촌에 위치한 식당을 찾아 한국 음식을 즐기는 현지인들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겠냐는 의견도 있다. 한복과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주로 드라마를 통해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한복 입기를 좋아하는 동료는 한복이 아름다워 좋지만 속저고리는 참 입기 불편하다고 지적한다. 하루빨리 이들이 선호하고 그들의 기호에 맞는 한복이 상품화되어 한복의 세계화가 한류와 더불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서규원 말레이시아 마라대학 한국어 강사
  • 사람이 나무를 만나 쉼을 얻다

    사람이 나무를 만나 쉼을 얻다

    온몸으로 여름을 느끼며 휴가를 즐기는 곳이 어디 바다, 산, 계곡뿐이랴. 듣고 보고 만지고 익히며 배우는 곳도 좋은 휴가지다. 수목원, 박물관, 문화거리로 떠나보자. 초·중학생 아이들에게는 책상에 앉아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학습 효과를 줄 수 있다. 연인과 함께라면 사랑이 몽글몽글 솟아나고, 친구와 같이 가면 우정이 추억으로 물든다. 여행을 가는 길에, 또는 잠시 짬을 내서 들어가보자. 자연과 문화 속으로…. ■ ‘지상의 낙원’ 수목원 아름답고 예쁜 것을 보면 우리의 마음도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후텁지근한 날씨에 짜증날때 가족들과 꽃구경을 하러 가보자. 예쁜 야생화, 갖가지 향기로운 향을 뿜어내는 허브, 물가에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연꽃. 이들 모습에 흠뻑 취한다면 마음은 저절로 상쾌해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85) 아이들 천국, 포천뷰식물원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유동리의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포천뷰식물원은 잘 가꿔진 정원 같아서 좋다. 뷰식물원의 특징은 다양한 꽃을 조금씩 심는 대신 일정 규모의 땅에 한 가지 꽃만 심어, 보는 이로 하여금 꽃 세상에 빠진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현재 빨강, 분홍, 흰색의 숙근코스모스, 가우라 등이 방긋 웃음을 짓고 있고 색깔이 다양한 후룩스가 식물원을 오색빛깔로 물들이고 있다. 또한 이곳은 아이들이 편히 뛰놀 수 있는 공간이다. 흔히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팻말은 물론 산책로와 꽃밭을 구분하는 울타리조차 없어 아이들이 꽃과 함께 할 수 있다. (031)534-1136,www.viewgarden.co.kr (86) 거대한 꽃나라, 한택식물원 동양 최대의 종합식물원인 한택식물원은 경기도 용인에 자리잡은 식물원으로 총 20만평에 이른다.8300여종,730여만 본의 식물이 자라는 거대한 꽃나라이다. 맑은 물이 흐르는 아담한 계곡을 따라 펼쳐진 1000여 종의 우리나라 자생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자연생태원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자랑거리. 하늘매발톱과 금낭화, 족도리풀 등 처음 보는 꽃들이 즐비하다. 또 자연생태원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위쪽의 전망대에 오르면 월가든, 암석원, 유리온실 등 동화의 나라 같은 식물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또 한택식물원에서 오는 29일부터 8월27일까지 숲생태 곤충탐험전이 열린다. 곤충을 그냥 보는 것이 아니고 숲속으로 들어가서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체험하는 살아 있는 학습장이다.(031)333-3558,www.hantaek.co.kr (87) 꿈 속의 그곳, 아침고요수목원 영화배우 박신양이 죽음을 앞두고 꽃을 가꾸며 살았던 영화 ‘편지’의 배경으로 유명해진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은 꽃과 나무의 에덴동산이다. 수목원에는 지금 나무의 진초록을 배경으로 온갖 색깔의 꽃들이 피어 있어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계절·주제별로 다양한 꽃과 나무의 모습을 보여주는 정원이 20여곳. 특히 주목, 산수유, 단풍나무, 회양목 등 나무 사이로 꽃창포, 튤립, 무늬옥잠화 등의 꽃의 자태가 너무 곱다.(031)584-6703,www.morningcalm.co.kr (88) 메밀꽃 필 무렵엔 평창 허브나라농원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태기산 자락.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로 유명한 평창에 허브나라농원이 자리잡고 있다. 물 맑은 흥정계곡과 1250m의 태기산이 지척이라 단순히 허브만 보고 돌아갈 것이 아니라 가벼운 산행이나 계곡의 물놀이 또한 허브나라농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재미다. 어린이정원, 향기정원, 셰익스피어정원, 모네정원 등 13개의 테마로 잘 정돈된 정원을 천천히 걷다보면 향기로운 허브향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 팻말에 허브의 학명·원산지·개화기 등이 자세히 적혀 있어 혼자서도 돌아보는 데 무리가 없어 좋다.(033)335-2902,www.herbnara.com (89) 유럽을 갖다 놓은 듯, 팜 카밀레 충남 태안에 위치한 허브농장인 팜 카밀레. 낮은 산의 곡선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야외 허브정원과 멋진 해송 군락, 풍차 등에 마치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유럽 시골마을에 온 듯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곳이다. 라벤더를 비롯한 120종의 허브와 150종의 야생화가 철따라 피고 지는 야외 꽃동산이 만드는 황홀경에 더위도 싹 달아난다. 꽃과 잎에서 은은한 사과향이 나는 국화꽃 모양의 캐모마일 가든과 보라색의 라벤더 가든, 그리고 분홍색의 애플 제라늄과 로즈마리 등을 심어놓은 보테니컬 가든에서 풍기는 은은한 허브향이 온 몸을 감싼다. 또 허브비누, 향초 등의 허브 공예와 허브 스킨, 로션 만들기 강좌 등 다양한 허브 체험 교실도 있다. (041)675-3636,www.kamille.co.kr (90) 오감 대만족, 상수허브랜드 충북 청원에 자리하고 있는 상수허브랜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허브를 대규모로 가꾸기 시작한 곳으로 2만여평 규모의 큰 허브농장이다.16년 된 팔뚝만한 로즈마리가 쑥쑥 자라고 있고,550여종의 갖가지 허브가 숨쉬는 실내정원을 거닐며 허브를 직접 만져보고 향기도 음미하면 어느덧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얻는다. 천년 묵은 소나무 분재와 특이한 모양의 공룡바위도 방문객을 반긴다. 또 허브 향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허브터널과 맨발로 밟아볼 수 있는 허브잔디, 그리고 향치료 효과(아로마테라피)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다. 보라·흰색을 자랑하는 제비꽃과 강렬한 주황색 한련화(나스터튬), 흰 베고니아 등이 예쁘게 장식된 허브 꽃밥은 먹기 아까울 정도. 허브 강의와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하루를 즐기기에 그만이다.(043)277-6633,www.sangsooherb.com ■ 3가지 테마로 떠나는 박물관 여행스케치 박물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통로다. 풍부한 역사를 한자리에서 느끼고, 세계 문화를 한눈에 볼 수도 있다. 독특한 발명품들을 경험할 기회도 갖는다. 올 여름, 박물관에서 문화적 소양을 한껏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하면 더욱 좋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91) 지도 직접 만들어봐요… 경희대 혜정박물관 대학박물관은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대부분 관람료가 없다. 교육적인 프로그램에는 실비 정도로 참여가 가능하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만큼 교육적인 주제가 뚜렷하고 알차다. 각 대학의 특성을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목표를 심어주기에도 그만이다. 경희대 수원캠퍼스의 혜정박물관은 박물관 견학을 하면서 지도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김혜정 관장이 세계 각국에서 모은 15∼20세기 동·서양의 이색적인 옛 지도와 지도첩, 지도 관련 사료, 고문헌 등을 골고루 볼 수 있는 곳. 특히 우리나라를 섬으로 표시한 최초의 지도,1655년 제작된 중국지도,1737년 프랑스 지도제작자 당빌이 만든 우리나라 전도, 동해를 ‘COREAN SEA’로 표기한 지도(1794년) 등이 눈에 띈다. 주요 고지도를 탁본하거나 간단한 지도 제작원리를 체험하고, 종이퍼즐이나 영상게임 형식으로 지도 맞추기를 하는 등 재미도 더한다.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위한 문화교실도 운영할 예정(참가비 2만 5000원).(031)201-2012∼4,oldmaps.khu.ac.kr (92) ‘우리나라 최초’ 고려대 박물관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는 고려대 박물관은 10만여점이라는 방대한 양의 유물을 가지고 있다.100년사 전시실, 역사 민속자료실, 고미술전시실, 현대미술전시실 등 3개층에 걸쳐 유물들이 빼곡히 전시돼 있다. 눈으로 보는 유물도 가치가 있지만 고려대 박물관의 장점은 교육프로그램. 대부분 무료로 운영하고, 일부 답사일정만 교통비 정도를 참가비로 받고 있다. 아이들이 놀면서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8월27일까지 ‘조선시대의 위대한 유산-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라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말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02)3290-1514,museum.korea.ac.kr (93) 동서양 의복 한자리… 숙명여대 자수박물관 숙명여대 정영양 자수박물관은 동서양의 다양한 작품들을 모아놓았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의 주요 자수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의 해외 자수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단순히 여성들이 취미로 하거나, 옷을 꾸미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복식·생활·감상용으로 다채롭게 활용된 예술적인 작품을 볼 수 있다.(02)710-9133∼4,museum.sookmyung.ac.kr (94·95) 과학의 시대가 온다… 로봇·별난물건박물관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로봇박물관이 있다. 미래 관심사인 로봇에 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 모았다. 명지대학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백성현 교수가 10여년 동안 수집한 3500여점의 로봇이 테마별로 전시돼 있다. 전세계 40여개국 초기로봇,‘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양철로봇 틴맨(1900년대),‘메트로폴리스’에 출연한 마리아로봇(1920년대), 아톰(1950년대), 토종로봇 로봇태권V(1970년대) 등 볼거리가 한가득이다.3D입체영상실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로봇을 직접 조종하는 공간도 있다.(02)741-8861,www.robotmuseum.co.kr 상천외한 물건들을 보고 싶다면 별난물건박물관에 가보자. 담배 연기를 마시면 기침을 하는 재떨이, 소리를 듣고 움직이는 스누피 인형,“이봐, 손씻는 거 잊지마!”라고 말하는 변기 모양 비누통, 큰 소리를 치면 부들부들 떠는 강아지, 동물모양 손톱깎이, 눈뭉치를 만들어주는 집게 등 독특한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 소리, 빛, 과학, 움직임, 생활 등 다섯 가지 테마. 서울·부산·경기 파주 영어마을 세 곳에 있다. 서울관 (02)792-8500, 부산관 (051)740-4858, 파주관 (031)956-2211,www.funique.com (96 98 97) 세계 문화를 찾아서… 아프리카·중남미·티베트박물관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그대로 제주도에 옮겨놓은 아프리카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 중에 하나인 서아프리카 말리 공화국의 젠네대사원(이슬람 사원)의 모습을 재현한 외관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18∼20세기초의 아프리카 조각과 가면, 생활용품, 장신구, 악기 등 1000여점을 시기별로 전시 하고 있다. 매일 3차례 아프리카 전통 민속 공연이 열린다. 아이들을 위해 아프리카 전통 문양 페이스페인팅, 찰흙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장소가 될 듯. (064)738-6565,www.africamuseum.or.kr 경기 고양시에 있는 중남미문화원박물관은 중남미 지역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30년간 중남미 외교관을 지낸 이복형씨가 지난 1997년 개관했다. 멕시코, 중미, 카리브해역 등에서 수집한 각종 토기, 가구, 석기, 가면, 민속품 등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안에서 볶음밥인 파에야(2만 5000원), 스낵인 타코(6000∼8000원) 등을 즐길 수 있다.(031)962-7171,www.latina.or.kr 서울 종로에 도심 속의 작은 티베트인 티베트박물관이 있다. 신비로운 베일에 싸인 티베트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가정 주택을 개조한 듯한 아담한 전시장에 티베트의 불교미술품과 12∼19세기 생활용품,12세기 라마승의 법의(法衣) 복식 등 문화·민속자료 등이 있다. 소장품 1200여점 중 300여점을 상설 전시하고,3개월마다 전시물을 교체한다. 전문해설자 2명과 자원봉사자 3명이 티베트 문화를 알기 쉽게 소개한다.(02)735-8149,www.tibetmuseum.co.kr (99) 예술인의 혼이 가득한 헤이리 경기도 파주 헤이리는 일일나들이 코스로 단연 으뜸이다. 자연친화적이고 나지막한 건물들이 모여 있는 복합문화 공간. 아이들과, 연인과, 또는 친구와, 그 누구와 함께 가도 좋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북하우스’는 음악, 미술, 책, 음식에 대한 갈증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어른, 아이 모두를 위한 책들이 빼곡하고,1층에 햇살 좋은 식당이 있다. 매달 토요일 오후에는 작은 음악회도 연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나라’에서는 동화책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전시회를 마련한다. 오래된 서점의 낡은 책 냄새와 허브향이 어우러진 ‘북카페 반디’도 아늑하다. 가장 큰 전시공간인 ‘93MUSEUM’은 국내 최초의 인물미술관.‘식물감각’에서는 식물을 주제로 한 작품을 보고, 꽃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헤이리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한향림갤러리’는 도자기 전문갤러리로, 우리 항아리의 고전적인 멋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폭 빠져버리는 공간은 쌈지에서 운영하는 ‘딸기가 좋아’다. 딸기, 똥치미 등 캐릭터들과 한 데 어울려 논다. 어른이 향수를 느끼기에 좋은 공간은 맞은편 ‘타임캡슐’이다. 옛 생활 박물관으로, 조선시대부터 어릴 적에 한번쯤 본 물건들이 가득하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는 인도, 서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75개국에서 수집한 600여개의 악기가 전시돼 있다.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이국의 다양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www.heyri.net ■ 가는길:자유로→통일전망대→고가도로 아래로 지나자마자 성동IC→예술마을 헤이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첫번째 성동사거리에서 좌회전→헤이리 1·4번 게이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1·2번 출구에서 200번,2200번 버스가 각 4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 (100) 예술작품 힐끔 차 한잔 홀짝,양평 편안한 차림으로 경기도 양평의 강가로 떠나보자. 예술적·생리적 허기짐을 마음껏 해결할 수 있다. 양평읍 초입에 ‘양평 맑은물사랑 미술관 및 창작스튜디오’는 군청에서 관내 예술인을 위해 마련한 전시·창작공간이다. 작가의 개인전이 다양하게 열린다. 서종면 ‘문화의집’은 지역 아이들을 위해 전시·음악행사를 여는 장소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마니아들이 몰려오는 인기 장소가 됐다. ‘갤러리아지오’는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띄는 곳. 건물 안 갤러리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한 부족인 쇼나(Shona)의 유명한 조각들이 전시돼 있다. 갤러리 옆 작은 카페에는 커피, 국화차, 산딸기홍차 등 20여가지 차를 맛볼 수 있다. 전시실, 카페, 아트숍을 한 데 모은 ‘몬티첼로’나 작은 창고 모양의 ‘인더갤러리’도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면 ‘바탕골 예술관’을 꼭 들러보자.8700여평의 대지에 예술극장, 전시관, 도자기·금속공방 체험관 등이 들어서 있다. 두달마다 주제를 바꿔 소장품 위주로 기획 전시를 한다. 도자기 공방에서 흙을 마음껏 만지고, 흙그림을 그리고, 그릇을 구울 수도 있다. 체험료는 1만∼2만 5000원선. 홈페이지(www.batangol.com)에 회원가입을 하고 쿠폰을 받으면 체험료·관람료를 할인해 준다. ■ 가는길:올림픽대교→강일IC→미사리→팔당·양평 방면 이정표를 따라 팔당대교를 건너 6번국도 진입→양수대교→양수리→양평 ■ 여행정보:45번 국도를 따라 연세중학교 앞에 ‘죽여주는 동치미국수’(031-567-4070)에서는 살얼음이 뜬 국물의 동치미국수(4000원)가 무더위를 녹인다.. 서울종합촬영소로 가는 ‘초원’(031-576-8941)은 삼겹살과 김치찌개가 맛있다.88번 지방도를 따라 가면 만나는 생선구이전문점 ‘해마’(031-771-9202)나 맞은편 프랑스 레스토랑 ‘라리아’(031-774-9717)도 추천하는 식당. (101) 강북의 문화 일번지 삼청동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향기를 뿜어내는 곳이 서울 삼청동이다. 갤러리현대, 금호미술관, 학고재, 국제갤러리 등 미술관이 즐비한 곳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총리공관 주변으로 맛집이 들어섰고, 다양한 패션·액세서리 숍이 생겨 강북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삼청동 하면 떠오르는 ‘삼청동수제비’를 비롯해 ‘서울에서 둘째로 잘 하는 집’(찻집) ‘눈나무집’(국수·떡갈비) ‘라마마’(퓨전일식) 등 소문난 음식점이 많다. 또 ‘청’ ‘공리’ ‘쿠얼라이’ 등 고급스러운 퓨전중식당도 들어섰다.‘까브’ ‘로마네꽁띠’ 등은 삼청동 산책을 우아하게 마무리할 만한 유명한 와인바. 와인이 부담스럽다면 한가롭게 차를 즐겨도 좋다. 별미케이크전문점 ‘아루’나 노천카페 ‘어린왕자’, 북카페 ‘진선북카페´도 추천할 만한 곳. 최근 1∼2년 사이 삼청동은 ‘패션1번지’로도 변신했다. 국제갤러리에서 삼청동 길로 진입하는 초입 ‘전통한복 김영석’ 매장을 시작으로 ‘홍조’ ‘소현갤러리’ ‘수담’ ‘지아갤러리’ ‘더 슈’ ‘드레스업’ ‘보스코’ ‘파르베’ 등 열거하기에도 벅차다. 액세서리, 빈티지 스타일의 고가 수입브랜드, 구두매장, 맞춤옷, 손뜨개 전문점 등 종류도 다양해 원하는 스타일을 찾아 쇼핑을 즐기면 된다. ■ 가는길:서울시청→광화문교차로에서 우회전→경복궁교차로에서 좌회전→삼청터널 방향으로 직진 (102) 정통 중국음식을 찾아 떠나는 인천 차이나타운 시내 곳곳에 퓨전중식당이 성황을 이룬다. 벽에 홍등을 걸어 화려함을 더하고, 빨간색과 중국식 앤티크 식탁으로 치장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정통 중국음식을 즐기는 데는 인천 차이나타운만 한 곳을 찾기 힘들다. 세계 어디서나 차이나타운을 상징하는 탑 모양의 ‘패루’. 이것을 지나면 바로 중국으로 빠져든다. 101년전 자장면을 처음 선보인 ‘공화춘’은 간판만 남아 있다가 올해 초 근대문화재로 지정됐다. 이외에 10여개의 음식점이 저마다 조금씩 다른 음식맛을 자랑하고 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자금성’. 서울 특급호텔 중식당 조리장을 지낸 화교 요리사가 직접 만드는 자장면으로 유명하다. 40년째 한자리를 지킨 ‘풍미’, 세련된 인테리어의 ‘부엔부’, 베이징식 음식을 내놓는 ‘상원’, 새롭게 문 연 ‘공화춘’ 등 청요리집이 즐비하다.‘원보’와 ‘미식세계’에서는 다양한 중국식 만두를,‘복래춘’에서는 속이 텅 빈, 일명 공갈빵을 맛볼 수 있다. 차이나타운 곳곳에 토산품점에서는 오량액 마오타이주 칭다오맥주 등 중국산 술과 우롱차 보이차 등 중국차, 그림 도자기 수정조각품 중국의상 등 중국문화가 물씬 풍기는 상품도 만날 수 있다. 제3패루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벽화가 있다. 인천화교중산학교 담장에 있는 삼국지를 소재로 한 150m의 담장벽화는 삼국지를 읽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www.ichinatown.or.kr ■ 가는길: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끝(인천항)에서 월미도방향→인하대병원→옹진군청→인천경찰청→자유공원광장. 지하철 1호선 인천행을 타고 인천역 하차.
  • “어머니 나라서 공연 꿈 이뤄 기뻐요”

    “한국 공연은 죽기 전에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소망을 이룰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뉴욕에서 활동하며 미국은 물론, 영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3인조 개러지 펑크 록밴드 예 예 예스(Yeah Yeah Yeahs)가 한국을 찾는다.오는 28일부터 3일 동안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펜타포트록페스티벌 무대에 서기 위해서다.첫 날 메인스테이지를 장식하게 되는 예 예 예스는 묘한 매력을 풍기는 한국계 여성 보컬 캐런 오(28)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밴드다. 폴란드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캐런 오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빨리 공연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라면서 “이런 기회가 주어진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고 소감을 밝혔다.또 “모든 사람들이 우리 음악에 맞춰 춤출 수 있는, 에너지가 가득 찬 음악을 좋아해요.”라면서 “이번에도 정말 재미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폭발적인 무대 매너, 독특한 창법과 비주얼로 국내에서도 상당한 마니아 팬을 거느리고 있는 그녀는 서울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하지만 외가 친척 대부분이 한국에 있고, 특히 친오빠가 5년째 서울에서 살고 있는 터라 그동안 한국을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그 때마다 영화, 드라마 등 문화적인 면에서 큰 변화를 보이고, 소프트웨어와 게임 등 기술적인 면에 있어서도 앞서나가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 강한 애착을 느끼고 있다는 그녀는 “어제도 가족과 함께 저녁에 한국 음식을 먹었어요. 떡볶이와 냉면을 좋아하죠.”라면서 “하지만 한국어 실력은 ‘안녕하세요.’,‘고맙습니다.’,‘김치’ 정도를 말할 수 있는 두 살배기 아기 수준”이라고 웃음을 터뜨렸다.또 한국 가수 가운데 비를 알고 있지만 음악은 들어보지는 못했다며 아직 한국 음악에 익숙하지 않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뉴욕대(NYU)에서 영화를 공부했던 그녀는 당장은 힘들겠지만 10년 정도 뒤에는 영화를 만드는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캐런 오는 “한국에서 꼭 단독 공연을 하고 싶어요.”라면서 “아직은 그만큼 성장하지 못했지만, 더 성장해서 1∼2년 후에는 다시 한국 팬들과 만나겠습니다.”라고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유재하(정민학원 이사장)씨 별세 대현(서울대 미대 강사)주현(서야고 교사)씨 부친상 김호상(현대건설 상무)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곽기영(헌법재판소 비서관)안준환(샴페인 광고실장)씨 빙부상 10일 충남 당진군 합덕리 서야중·고 대강당, 발인 13일 오전 10시 (041)363-0712●김창우(조선일보 경기남부취재본부장)창덕(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남순우(전 부흥 대표)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16●최규성(대우증권 울산남지점장)씨 빙부상 10일 전남 무안 한국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61)454-9345●조관행(전 서울지방국세청장·전 국민투자신탁 사장)씨 별세 태훈(외환은행 차장)씨 부친상 최은석(Alpha-Pac Japan 이사)씨 빙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17●이정숙(청주 흥덕구청장)씨 모친상 10일 청주 참사랑노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43)286-9532●김휘수(강북구청)흥수(케이엠지 대표)정수(건축업)창수(변호사)항수(대원강업 총무팀장)씨 부친상 구본영(서부농협 감사)이승정(제일은행 차장)씨 빙부상 강명선(변호사)씨 시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93●전희종(숭실대 전기공학부 교수)씨 모친상 9일 경북 김천 제일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54)420-9455●권준희(전 부산일보 부국장)준하(코리안리재보험 부장)씨 모친상 9일 경희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8시30분 (02)958-9549●황의균(일진기업 대표)의춘(사업)남진(광주 충장동장)씨 모친상 이석우(우리은행 부장)최장현(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씨 빙모상 9일 전남 장성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9시30분 (061)395-4411●조용습(장성군청 환경보호과 주사)미화(현대증권 광주지점)씨 부친상 9일 전남 장성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61)395-4442●성건웅(우리투자증권 상무)씨 부친상 임재창(사업)씨 빙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92●배용은(자영업)정임(대구 달성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정영채(우리증권 상무)박홍규(LG화학연구소 부장)신경원(한국경제신문 사회부 차장)씨 빙부상 10일 경북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53)420-6145●김치국(예비역 대령·전 무공수훈회 경남지부장)씨 상배 진두(한국미술협회 이사)영두(메리츠화재 팀장)진영(금산메디칼 이사)씨 모친상 정우철(인천 영선고 교사)씨 빙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07●민방현(한국세정신문사 상무)씨 상배 10일 경기도 김포우리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31)985-1743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위대한 밥상’ 전도사 한영실 숙명여대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위대한 밥상’ 전도사 한영실 숙명여대교수

    약식동원(藥食同源). 먹는 것이 바르지 못하면 병이 생기고, 또 식(食)을 바르게 하면 모든 병이 낫는다. 음식을 잘 먹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질병을 다스릴 수 있다는 선인의 지혜가 빛나는 진리로 다가온다. 문득 피천득 선생이 생각난다. 올해 97세인 선생에게 최근 건강비결을 물었더니 “아침은 혼자서, 점심은 친구와, 저녁은 적과 함께 하라.”는 말로 대신했다. 아울러 ‘음식=약´을 몸소 실천한 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시’까지 번역·출간할 만큼 “괜찮게 살고 있다.”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는다. 맞다. 하루 세끼 먹는 음식만 잘 관리해도 무병장수를 누릴 수 있다. 다행히 요즘들어 ‘웰빙 바람’으로 그 어느때보다 국민 모두가 음식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국민적 운동’에 불을 지핀 사람이 있다. 이른바 ‘위대한 밥상의 전도사’‘비타민 교수’라는 별명이 붙었다.TV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그렇지만 평소 강연이며 외국 원정까지 나가서 한국의 전통 음식을 꾸준히 알려 한국의 대표적 ‘전통음식 박사’로도 통한다. 바로 한영실(50·식품영양학과) 숙명여대교수다. 지난 주 이 대학 연구실에서 만났다. 먼저 최근 프랑스에 다녀온 얘기부터 나왔다. 한 교수는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과 토고전이 열리던 지난달 13일 프랑스 파리의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에서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아주 특별한 전시회’를 열었다.‘비빔밥으로 맛보는 한국 음식’이라는 주제로 비빔밥, 불고기, 잡채, 누룽지, 오이채, 식혜, 떡, 한과 등을 선보였다. “음식의 고장 파리에서 한국전통음식 전시회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3일 동안 열렸는데 첫날만 하더라도 파리 시장, 파리 7대학총장 등의 현지 정·관·언론계 인사를 비롯,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프랑스인 300여명이 참석해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특히 단체로 초청된 현지 초등학생들은 오이채와 가늘게 썬 계란 노른자를 보고 다들 경악스러운 표정을 짓더군요.” 이 행사를 위해 3.5t에 이르는 요리 재료를 한국에서 직접 꾸려 공수할 만큼 정성을 들였다. 또 ‘신토불이’의 정신과 빨강, 노랑, 하양, 파랑, 검정 등 오방색을 소개하는 등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건강을 추구하는 한국 음식문화를 마음껏 보여주었다. 봄 청자, 여름 백자, 가을 도자기, 겨울 유기그릇으로 준비된 밥상을 본 현지 인사들은 한국인의 지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내년 한·일 첫 음식교류전 개최 이 소식은 일본까지 전파됐다. 최근 일본 국제교류제단에서 ‘한·일 음식교류전’을 갖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한 교수는 준비기간이 필요하니 내년쯤에 좋겠다는 답신을 보냈다. 한·일간 최초의 음식교류전이 열릴 전망이다. 한 교수는 TV의 프로그램 ‘위대한 밥상’ 출연과 강연, 그리고 책 발간 등을 통해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다. 그렇다면,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할까.“그런 질문 자주 받아요. 청소와 빨래는 맡긴 적이 있지만 음식은 직접 해요. 아침에는 된장찌개를 해서 식구들과 꼭 먹고요. 토마토를 사다가 냉장고에 넣고 오미자차를 직접 만들고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김장부터 시작해 식구들을 위한 ‘건강 밥상’을 일일이 챙긴다고 했다. 김치 담그는 솜씨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72)한테 배웠다고 했다. 멸치젓, 새우젓을 담그는 것은 물론 배추 살 때 가장 맛있는 것을 꼼꼼히 고르는 법도 익혔다. 품질 좋은 배를 골라 김치에 버무리고 남은 것을 불고기에 재는 지혜도 터득했다. 딸 넷 중 첫째이기에 자연스럽게 어머니따라 요리를 가까이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고등학교와 대학시절에는 김장과 고추장 담그는 일로 미팅 한번 제대로 못했단다. 또 메주 쑤는 날, 두부 만드는 날, 술 담그는 날이면 어김없이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와 함께 했다. 한 교수는 “남들이 공주과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무수리(궁중의 여자 종)로 컸어요.”라며 웃는다. 또 전형적인 양반집 스타일의 아버지 밑에서 자라 찌개 하나라도 자글자글 소리가 나야 했고, 숟가락을 놓자마자 재까닥 누룽지가 나와야 했다. “어릴 적 꿈은 가수였어요. 집안 행사에 식구들이 모이면 남자들은 다들 가수 뺨치게 노래를 잘했어요. 할아버지나 부모한테 ‘(한 교수를 가리켜)얘는 노래 못하지만 쟤(남동생)는 노래를 잘해’라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아버지도 음악을 무척 좋아해 외출시에는 꼭 LP판을 사올 정도였어요.” 한 교수는 결혼 후에도 노래를 정식으로 배우고 싶어 남편과 함께 노래방에 가서 패티김 노래를 열창하곤 했다. 이때마다 남편한테 “감칠맛 없이 꼭 선생님 같이 부른다.”는 평을 받아 노래 배우기를 포기했다. ●장수집안 외가 영향으로 식품영양학 전공 한 교수가 식품영양학과를 선택한 것은 어머니의 강력한 권유에서 비롯됐다. 외가쪽이 장수집안이었는데 어머니는 늘 그 이유에 대해 섭생을 잘해서 그렇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음식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만병을 예방한다는 지론을 폈다. 어머니는 지금도 방송을 보면서 일일이 모니터를 해주고 아이템까지 제공해줄 만큼 관심이 높다. 결혼에 대해 슬쩍 물었더니 “스물여덟의 나이에 선을 봤어요. 두번째 만날 때 시아버지께서 ‘둘다(남편도 교수) 바쁘니 중간고사 볼 때 식을 올리자.’라는 제안에 친정 아버지도 ‘수업을 안 빼먹어도 좋으니 그리 합시다.’고 답해 허걱했지요.”라며 웃는다. 화제를 바꿔 직장인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어떤 음식습관이 필요하느냐고 물었다. 지체없이 “먹는 일보다 더 바쁜 게 어디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출근 길이 바쁘다고 아침을 대수롭지 않게 생략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란다. 또 젊을 때는 아침 한끼정도야 건너뛰면 어쩌랴 하겠지만 이는 건강을 야금야금 잃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하루 세끼 ‘잘 먹는 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고 거듭 강조한다. 이어 “한끼 안 먹고 폭음, 폭식하다보면 어느날 한꺼번에 건강을 잃어버리지요.”라고 했다. 한 교수는 음식 칼로리 조절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지난 91년 둘째 아이를 낳고 몸무게가 72㎏으로 늘어 좋아하던 테니스도 못하고 무릎관절과 허리통증에 시달렸다. 고민끝에 음식에 대한 칼로리를 계산하게 됐고 매끼마다 밥 서너숟가락을 덜어내는 습관을 길들여나갔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매일 칼로리 가계부를 적었다. 반찬으로는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와 야채류를 먹었다. 점심에 많이 먹으면 저녁때 조절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한 지 8개월 만에 14㎏을 줄였다. 이에 대해 “한밤 중에 라면이 생각날 때면 차라리 칼로리가 낮은 미역국을 드세요.”라고 권한다. ●“여름 전통 보양식 삼계탕·콩국수가 으뜸” “여름에는 뭐니뭐니 해도 조상의 지혜가 듬뿍 담긴 전통적인 삼계탕과 콩국수를 자주 드시면 좋습니다. 오랫동안 연구를 해봐도 우리의 전통 보양식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여기에 토마토와 수박 등을 적절하게 곁들이면 그만이지요.” 한 교수가 TV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것은 자신의 저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음식상식 100가지’라는 책이 계기가 됐다. 제작팀들이 이 책을 보고 연구실로 찾아와 출연제의를 하게 됐던 것.2년반째 출연 중인 한 교수는 “시청률 20% 이상 올렸는데도 출연료는 더 안 올려주더군요.”라며 웃는다. 현재 ‘위대한 밥상’ 제4권째 출판 준비 중인 한 교수에게 돈을 얼마 벌었느냐고 하자 “책(1,2,3권)은 10만권 이상 나간 것 같고요.”라고 한 뒤,“뉴욕과 도쿄, 파리 등 해외에 우리나라 전통 음식연구원을 내려고 돈을 꼬박꼬박 모으고 있어요.”라고 부연했다. 건강유지의 비결을 묻자 하루 일과로 대신한다.6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7시30분 출근한다. 점심에는 밖에서 먹고 약속이 없을 경우 집에 돌아와 저녁 7시30분에 식사한다. 그런 다음 운동화를 신고 40분 동안 동네(서울 도곡동) 산책을 한다. 잠자리에 드는 밤 12시까지는 미처 읽지 못했던 그날 신문을 훑어본다. 한 교수는 거의 막힘없는 달변이다. 이유를 물었더니 초등학교 시절에 한국단편전집과 중학교때 세계문학전집을 읽었던 것이 도움이 됐단다. 지금도 화장실과 부엌에 책 10여권이 놓여 있을 정도로 독서를 좋아한다. 또 방학때마다 제자들과 함께 책20권 읽기 운동을 벌일 만큼 독서 예찬론자이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2집이 맛있대] 경기 양주시 ‘양주골 부추마을’

    [2집이 맛있대] 경기 양주시 ‘양주골 부추마을’

    경기도 양주의 ‘양주골 부추마을’에 가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추로 만든 국수와 냉면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선 예부터 소화를 돕고 몸을 덥게 하며 비뇨기계 질환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추를 건조, 가루를 내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부추 국수와 냉면 면발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면발을 멸치가 주가된 육수에 섞어내는데 부추의 떫은 듯하면서도 향긋한 특유의 맛과 향이 입안에 감돈다. 두께 1㎜, 폭 3∼4㎜인 면발은 부추 색깔인 녹색으로 부드럽다. 부추를 건조시키고 밀가루나 전분과 적당히 섞는 적정온도와 비율은 이 집만의 노하우다. 부추김치·샐러드·부추전 등 반찬으로 나오는 음식에는 거의 다 부추가 들어 있다. 부추국수에는 생부추와 달걀·당근·김가루 등이 고명으로 올라온다. 비빔국수엔 비빔 양념장과 함께 양파·콩나물·유부·당근·배 등의 고명이 첨가된다. 냉면엔 무·김치·배와 얇게 저민 소고기 편육이 올라온다. 부추는 어떤 음식 재료와 섞여도 자신만의 독특한 풍미를 간직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추 삼겹살 요리도 있는데 질좋은 돼지 삼겹살에 부추가루를 섞어 각종 양념을 더한 후 항아리에 담아 48시간을 숙성시킨 후 내놓는다. 이 집의 주 메뉴 중 하나는 부추정식. 요일별로 매일 바뀌는 주 요리에 7∼8가지의 밑반찬이 곁들여 진다. 월요일엔 콩나물해장국, 화요일엔 동태찌개, 수요일엔 순두부, 목요일엔 뼈다귀해장국이 나온다. 금요일엔 육개장, 토요일엔 비빔밥, 일요일엔 오징어 짬뽕이 나오는데 모두 부추가 듬뿍 들어있다. 이들 요리외에 부추청포묵이 있고, 부추잡채·감자채볶음·장떡과 꽃빵 등 부추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그때 끄때 맛보기 반찬으로 나온다.‘양주골 부추마을’의 대표는 9대째 양주 백석면에 사는 토박이 한진규(30)씨. 평생 부추농사를 지어온 할머니 홍임순(86)씨와 어머니 원윤기(49)씨, 부인 허윤성(30)씨가 가게를 운영한다. 수원에서 농과대를 나온 한씨는 지난 2004년 ‘쓰레기만두’ 파동으로 부추 농가가 찬서리를 맞는 것을 보고, 양주시농업기술센터가 10여년전 개발한 후 사장돼 있던 부추요리를 현장에 맞게 개선해 전문점을 열었다.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김해관 동원 F&B 사장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김해관 동원 F&B 사장

    얼핏 보아 요리와는 담쌓은 스타일이다.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에다 여직원들로부터 ‘살인 미소’라는 별명을 듣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맛은 거의 예술이다. 특히 참치로 빚어내는 온갖 요리는 전문가 수준이다. 그도 그럴 것이 30년 가까이 식품회사에만 근무했다. 김해관 사장과 함께 떠나는 요리여행 속으로 빠져보자. 김해관(55) 동원 F&B 사장을 처음 만났을 때의 인상은 요리하고는 담쌓고 사는 분위기다. 잘 손질된 공무원 같은 머리 스타일이 그렇고, 진한 경상도 사투리가 그랬다. 하지만 슬슬 대화가 무르익자 달라진다. 부드럽고 섬세한 성격이 묻어 나온다. 회사 여직원들이 왜 그를 ‘살인 미소’라고 부르는지도 이해가 된다. 부드러운 성격과 ‘살인 미소’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그의 요리 솜씨는 어떤지 궁금했다. 장남 준석씨는 현재 독일 유학 중이고, 차남 준현씨는 군 복무 중이라 김 사장은 서울 강남 청담동 자택에 부인 김정연씨와 단출하게 살고 있다. # 미식가의 입맛 사로잡는 참치 요리 누가 국내 최고의 참치통조림 회사의 총 사령탑이 아니랄까봐 참치 얘기로 말문을 연다. 동원 F&B는 참치 통조림을 비롯해 양반김, 김치, 보성녹차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종합 식품회사다. “참치는 서양 사람들도 ‘바다의 귀족’‘바다의 닭고기’라고 부를 만큼 영양 덩어리입니다. 우주 비행사들도 우주 비행시 참치를 갖고 갈 정도죠.” 회사일로 바쁜 주중에야 별로 요리할 기회가 없지만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서울을 벗어나는 주말에는 앞치마를 두른다는 김 사장. 참치를 이용한 요리를 잘 하는데 ‘참치 김치찌개’를 으뜸으로 내세운다.“묵은지에 참치 넣고 끓여내면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보다 맛이 덜 느끼하고 담백해요. 참치캔에서 기름 국물을 쫙 짜내서 고기만 넣으면 보다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참치 예찬론이 이어진다. 고단백에 저지방, 오메가 3지방산을 비롯한 미네랄,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가 고루 들어간 참치를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단다.“보통 미역국을 끓일 때 소고기를 넣고 끓이지만 저는 ‘참치 미역국’을 좋아해요. 바다의 향긋한 맛을 내주거든요.” 등산 갈 때에는 부인과 함께 ‘참치 샌드위치’를 만든다. 만들기 간편하고 , 먹고 나면 든든해서 좋단다. 미식가인 김 사장은 해외 출장 가더라도 꼭 현지의 맛집 찾는 곳을 잊지 않는다.“중국, 태국 등 해외로 일주일 정도 출장을 가더라도 한국 음식을 한끼도 먹지 않고 현지 음식만을 먹어요. 다양한 음식을 접하는 것도 문화적 체험 아닙니까?” 업무상 술자리가 잦은 그가 즐겨 마시는 술은 ‘보성녹차주’. 친구들에게 권했더니만 처음에는 싱겁다는 반응이었으나 이젠 애호가가 됐다고 소개했다.“소주 2병에 녹차캔 1개를 섞어서 혼합하면 와인 정도 도수의 순한 소주가 됩니다. 소주의 쓴 맛을 없애주고 숙취 해소에도 좋지요.” # 식문화 향상이 국민 건강과 삶의 질을 높여줘요 보수적인 대구 출신의 김 사장이 요리가 가까워진 계기는 뭘까?“제가 식품회사(CJ)에만 30여년 근무했습니다. 자연 여러 제품을 출시하면서 그 제품을 이용한 요리개발에도 관심을 갖게 됐지요.” 업계에서 마케팅 및 영업전문가로 손꼽히는 그이지만 식품에 대한 철학은 비즈니스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경영인으로서 제품 판매에 신경을 쓰게 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제품을 내놓아 주부는 물론 각 가정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싶습니다.” 그의 손을 거쳐 나온 히트제품인 햇반, 백설식용유, 백설햄처럼 각 가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은 생각이다.CJ식품본부장, 생활화학 본부장, 엔프라니 사장을 거쳐 지난 3월 동원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벌써부터 ‘세상을 바꾸는’혁신 제품을 내놓는 일에 착수했다. 올 하반기 뼈까지 맛있는 생선 ‘파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어(魚)시장의 옛말인 파시를 브랜드로 내세운 이 제품은 고등어, 정어리 등을 된장소스나 소금구이해 진공포장한 조리식품이다. 이미 시장에서 시험판매를 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집에서 생선 구우면 냄새가 많이 나잖아요. 간편하게 포장된 파시제품은 전자레인지에 1분30초, 끓는 물에 5분 정도 담그면 그대로 먹을 수 있어요. 가시 걱정 없이 뼈까지 먹을 수 있어요.” # ‘살인미소’로 마케팅 교육 열올려 그가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몇달 사이 회사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길게 이어지던 비효율적인 회의는 짧게 단축됐다. 전국의 영업장과 공장을 돌며 직원 교육을 하는, 현장 경영 덕분에 회사와 직원간의 일체감이 형성되고 있다. “회사와 직원의 동반 성장이 이뤄져야 합니다. 회사는 커가는데 개개인의 역량을 키워주지 못하면 그 회사는 오래 갈 수 없습니다. 직원들에게 그 점을 강조합니다.” 그는 앞으로 기존 사업을 확고히 하면서 인삼제품 출시 등 신규사업을 통해 회사를 키워 나가겠다는 각오다.“현재 연간 매출이 6600억원이지만 2012년에는 2조원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원대한 꿈을 세워 차근차근 실현해 나갈 겁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1) 참치버거스테이크 재료:통조림 참치 500g, 다진 양파 4큰술, 다진 샐러리 1대, 소금·후춧가루, 우유 2큰술, 달걀1개, 빵가루 1/2컵, 식용유 2큰술, 발사믹식초 2/3컵, 마늘 5쪽, 표고·새송이·느타리버섯 약간, 올리브오일 1큰술 만드는 법:(1)참치는 기름을 꼭 짜서 볼에 담고 다진 양파, 다진 샐러리, 달걀, 빵가루, 우유를 넣고 잘 섞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2)(1)의 반죽을 잘 치대어 지름 10㎝정도, 두께1㎝ 크기로 동그랗게 빚은 다음 식용유를 두른 팬에서 노릇하게 지져낸다.(3)팬에 발사믹식초를 넣고 1/3로 줄어들 때까지 조려 발사믹소스를 만든다.(4)표고버섯은 기둥을 떼어낸 후 0.5㎝ 두께로 자르고, 느타리버섯은 결대로 찢는다. 새송이버섯은 0.5㎝두께로 썬다.(5)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버섯을 넣어 볶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6)마늘은 편으로 썬 다음 팬에 올려 바삭하게 굽는다.(7)접시에 볶은 버섯을 담고 참치스테이크를 얹은 다음 발사믹소스와 구운 마늘을 올려낸다. (2) 참치 미역국 재료:불린 미역 2컵, 통조림 참치 150g, 물 5컵, 다진 마늘 1/2큰술, 국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1)불린 미역은 비벼 씻은 후 6㎝ 길이로 자른다.(2)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미역을 넣어 볶다가 분량의 물과 참치를 넣고 끓인다.(3)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국간장과 마늘을 넣어 15분 정도 끓인다.(4)(3)에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 간을 맞춘다. (3) 참치타워 재료:통조림참치 150g, 방울토마토 12개, 노랑 파프리카 1개, 오이 2/3개,소스올리브오일 1/4컵, 식초 2큰술, 레몬주스 1큰술, 카레가루 1/2작은술, 꿀 1큰술, 다진 양파 2큰술, 생강즙 1/2작은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소금·후춧가루 만드는 법:(1)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들어 냉장보관한다.(2)통조림 참치는 기름을 빼고 파프리카, 오이, 토마토는 사방 1㎝ 크기로 썰어둔다.(3)접시 위에 둥근 모양의 틀을 놓아두고 오이, 참치, 노랑 파프리카, 토마토를 켜켜이 눌러 담고 틀을 빼낸 다음 맨 위에 참치를 올린다. 접시 바닥에 준비한 소스를 뿌려 장식한다. (4) 햄두부찜 재료:리챔(햄종류)100g, 두부 2/3모, 양송이 3개, 쪽파 3뿌리, 소금 약간,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폰즈소스(진간장 2큰술, 레몬즙 1큰술, 설탕 1작은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1)리챔은 겉기름을 잘라낸 다음 손가락 굵기로 자르고 두부는 물기를 닦고 곱게 으깬다.(2)양송이는 껍질을 벗긴 뒤 곱게 다지고 쪽파는 송송 썬다.(3)넓은 그릇에 두부, 양송이, 쪽파를 담고 소금과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어 고루 섞는다.(4)김발 위에 양념한 두부를 얹어 도톰하고 납작하게 만든 후 리챔을 두세개씩 얹어 돌돌 말아 알루미늄 포일로 싸서 한김 오른 찜통에 올려 푹 찐다.(5)준비한 분량의 소스를 만들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두부찜에 듬뿍 뿌린다. (5) 크래시앙 초밥 재료:크래시앙(맛살 종류)8개, 무순 약간, 김 1장, 고추냉이 1큰술, 밥 300g,배합초식초 3큰술, 설탕 1큰술, 소금 1/2작은술,소스간장 2큰술, 고추냉이 1/2작은술 만드는 법:(1)밥은 고슬고슬하게 짓는다.(2)배합초를 볼에 모든 재료를 넣어 설탕과 소금이 녹을 때까지 잘 젓는다.(3)뜨거운 밥을 볼에 담고 배합초를 조금씩 뿌려 가며 부채질해 식혀둔다.(4)김은 0.7㎝ 두께,15㎝ 길이로 잘라 둔다.(5)배합초를 뿌린 밥이 식으면 손에 물을 무치고 길이 5㎝, 두께 3㎝로 한 입 크기로 빚는다. 빚은 초밥 위에 고추냉이를 약간 손으로 바르고 그 위에 크래시앙 1개를 얹는다.(6)크래시앙 위에 무순을 1∼2개 정도 올리고 (4)의 김으로 가운데를 돌린다.(7)접시에 초밥을 담고 간장을 곁들여 낸다. ●김해관 동원 F&B 사장은 ▲1951년 대구 출생 ▲1973년 영남대 경영학과 졸업 ▲1974년 삼성그룹 공채 14기, 제일제당(현 CJ)입사 ▲1997∼99년 CJ 마케팅실 실장, 식품본부장 ▲1999∼2001년 CJ 생활화학 본부장(부사장) ▲2001∼02년 CJ 엔프라니 대표이사 부사장 ▲2002∼04년 엔프라니 대표이사 사장 ▲2006 3월∼현재 동원F&B 대표이사 사장 ●김해관 사장이 추천하는 맛집 ◆맑은 바닷가에 나루터 세코시·모듬회 전문점.12가지의 전채요리가 있어 푸짐한 점이 매력. 서울 강남구 삼성동.(02)541-0077.) ◆가리시 남도 향토 음식 전문점. 된장과 청국장을 직접 담가 쓰며, 특수 비법 육수로 만든 찌개의 시원한 맛이 자랑거리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02)542-0906. ◆베니하나 철판구이 전문 체인 레스토랑. 독특한 소스와 야채와 해산물, 고기 등을 고루 먹을 수 있어 좋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02)545­6542.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樂漁 웰빙樂漁] 충남 예산군 서원산기슭 봉림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樂漁 웰빙樂漁] 충남 예산군 서원산기슭 봉림지

    어두운 밤. 수면 아래로 살며시 가라앉은 케미컬라이트 불빛이 서서히 수면위로 파란 불빛을 드러내고 있다. 쎄에∼엑!!적막을 깨트리는 챔질음과 동시에 손으로 전해지는 묵직함. 좌우로 바늘털이를 하는 놈의 앙탈이 거세질수록 핑∼핑 울어대는 낚싯줄소리. 무더위를 피해 물가에 나와 앉은 낚시꾼의 손으로 전해지는 짜릿한 느낌과 함께 여름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다. 장마철이 되면서 갈수기를 겪었던 대부분의 저수들이 물오름을 시작했다. 낚시인의 꿈, 대물붕어를 만날 호기인 요즘 제철맞은 밤낚시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충남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 서원산 기슭에 자리한 봉림지. 서원골 맑은 계곡수를 담수해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잘 정리된 저수지와 주변 풍광이 어우러져 찾는 이의 마음도 절로 상큼해진다. 담수면적은 약 6만평. 제방에서 상류까지의 길이가 1.4㎞에 이르는 길다란 모양의 저수지.1920년대에 축조돼 담수령이 80여년이나 된다. 낚시가 좋아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이곳에 정착을 한 주인국(38)씨는 1년전부터 저수지주변을 정리해 깔끔한 가족 낚시터로 탈바꿈시켰다. 야영장과 함께 15평형,20평형 두 종류의 깨끗한 숙박시설, 화장실을 겸비한 수상좌대를 설치해 가족나들이터로 손색이 없도록 한 것. 낚이는 어종도 토종붕어를 비롯해, 향어·잉어·동자개 등 다양하다. 예산군에서 봄, 가을로 토종붕어 치어를 방류하기 때문. 주씨 또한 씨알 좋은 7∼8치급 토종붕어를 지속적으로 방류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엔 4짜급 토종붕어 50∼60수를 방류하기도 했다. 주씨는 “지금까지 단 2수만이 낚여 아직도 수십수의 대물붕어들이 우글거리고 있다.”며 “금년 봄에도 잉어를 6t가량 방류하기도 했다.”고 자랑이 이만저만 아니다. 수상좌대에서 낚시를 즐기던 서산꾼 백용우(37)씨는 2.9칸대 2대와 2.1칸대 2대를 편성해 좋은 조과를 올리고 있었다. 백씨의 채비를 보자. 찌는 영점에 맞춰놓고, 원줄은 4호, 목줄은 2.5호, 바늘은 감성돔 4호를 사용하고 있었다. 미끼는 주로 곡물류 떡밥. 덕산지에 방갈로는 없지만, 노지낚시인을 위해 침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요금은 무료. 식당도 운영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 용현계곡과 수덕사, 덕산온천 등이 있어 가족과 함께 무더위를 식히며 여유로운 여름철 밤낚시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문의는 010-8337-2733. 입어료는 1만원. 수상좌대 15평형은 3인기준에 입어료를 포함,5만원(1인추가시 1만원)이다.20평형은 3인기준 입어료포함 7만원(1인추가시 1만원). 김치찌개는 5000원, 닭도리탕은 3만원을 받는다. # 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IC →운산→예산방향→고풍지→봉림지 대전쪽에서는 공주→유구→예산→덕산→봉림지 글 덕산 김원기 낚시사랑 편집부장(studozoom@naver.com)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절대음’의 하모니 이시스터즈(1)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절대음’의 하모니 이시스터즈(1)

    밝고 경쾌한 하모니에 고음이 특히 매력적이었던 3인조 여성 트리오 이시스터즈. 마치 ‘톡’쏘는 콜라 맛처럼 매우 짜릿짜릿한 하모니를 구사하던 이시스터즈의 등장은 ‘소리의 변화’로 대변되는 1960년대의 상징이기도 하다. 심지어 이들의 화음에 대해 작곡가 이봉조씨는 ‘절대음’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세계적인 인기그룹 ‘맥과이어시스터스(McGwire sisters)’의 영향을 받아 출발했던 이들 멤버는 세살 터울의 친자매 김천숙, 김명자씨와 멜로디 이정자씨. 처음 김씨 성을 가진 멤버 둘, 그리고 이씨 성을 가진 멤버 한 명으로 결성되었다. “우리가 데뷔하기 전에 국내엔 이미 대단한 인기를 누리던 김시스터즈가 있었어요. 김해송-이난영 부부, 그리고 이난영씨 오빠인 작곡가 이봉룡 선생의 딸들로 구성된 김시스터즈는 김씨 둘, 이씨 한 명으로 구성되었는데, 그래서 우리 팀은 김씨 성이 둘이었지만 이들을 피하기 위해 이시스터즈란 이름으로 출발했지요. 이 것은 미국의 맥과이어시스터스나 앤드루시스터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당시엔 성씨를 붙여 그룹명을 정하는 것이 보편적인 추세였던 것 같아요.” # 美 ‘맥과이어시스터즈´ 따라 그룹명 얼마 전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이시스터즈의 맏언니 김천숙(68)씨의 설명이다. 이들 이시스터즈는 김천숙씨의 모처럼 고국 나들이에 즈음해 지난 5월, 브라운관을 통해 오랜만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 것은 18년 만에 TV에 등장했던 지난 90년부터 또다시 16년만이다. 그러나 이들은 늘 곁에 있었던 것처럼 여전히 친숙한 모습 그대로였다. 이들이 일반 대중들 앞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64년 번안곡인 ‘워싱턴 광장’으로부터이지만 이들의 결성은 이보다 앞서 미8군 쇼 연예인 공급업체 ‘화양’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먼저 친자매 중 동생인 명자씨가 수도여고를 막 졸업하자마자 미8군 가수 오디션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서울대 출신의 작곡가 겸 연주인 박선길씨로부터 여성보컬그룹을 제의받는다. 그래서 가세한 멤버가 당시 철도청에 근무하던 언니 김천숙, 그리고 그의 직장 후배였던 이정자씨다. 둘은 함께 철도청에 근무하면서 ‘철도의 날‘을 비롯한 교통부 행사 때마다 무대에 섰을 만큼 노래실력에 관한 한 정평이 나 있었다. 충북 영동 출신의 두 자매는 학창시절부터 각종 콩쿠르를 휩쓸던 소문난 재주꾼들. 또한 함흥 태생의 ‘함경도 또순이’ 이정자씨 역시 한국전쟁 기간 중 ‘경찰어린이합창단(단장 정세문)’에서 일찌감치 활동했던 재원이다. 이들은 ‘화양’에 전속되면서 쇼단 ‘어라운드 더 월드’를 거쳐 박선길씨가 ‘쇼 오브 쇼’ 단장으로 독립하자 전속가수로 합류, 미8군 장교클럽을 통해 무대 활동을 시작한다. 이 무렵인 62년, 이들은 당시 서울 중앙방송국(현 KBS) 연말 톱싱어대회 연말 결선에 출전하기도 했다. 월말 예선을 거쳐 최종 결선을 벌인 이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한 한 여성보컬 팀이 연락이 두절되자 방송국 측에서 긴급히 박선길씨에게 섭외, 이들의 출전을 요청해온 것. 방송국 전속가수 자격이 주어지는 이 대회서 이들 이시스터즈는 평소 레퍼토리인 ‘신시어리(Sincerely)’를 불러 2위로 입상한다. 이 대회 1위는 이재성,3위는 차도균씨가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이시스터즈는 이미 미8군쇼단 소속이었기 때문에 방송국 전속가수로 활동하지는 않았다. 미8군 무대에서 출발한 이시스터즈, 그러나 이들의 첫 음반 취입은 63년 두 자매만으로 구성,‘허니-김스’라는 이름으로 먼저 LKL음반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당시 작곡가 이봉룡씨가 운영하던 음반사 LKL은 이봉룡, 김해송-이난영 부부 이름의 이니셜을 따 지은 이름. # 1964년 ‘워싱턴 광장´으로 급부상 “사실 ‘이시스터즈’로 이미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할 때였는데 어떤 연유로 우리가 ‘허니-김스’라는 이름으로 따로 음반을 취입했었는지 기억이 어렴풋해요. 아마도 당시 절친하게 지내던 김시스터즈의 남동생들인 김보이스 멤버 김영일씨가 음반 취입을 제안했고 역시 김보이스 멤버였던 김영조씨가 곡을 만들어줘 우리가 ‘허니-김스’라는 이름으로 음반만을 취입한 것 같아요.”-김명자(65)씨의 회고. 이들은 ‘쇼 오브 쇼’단의 주축이 되어 활동하던 중 이시스터즈 이름으로 64년,‘워싱턴 광장’을 발표하며 급부상한다. 서울대 음대 출신의 작곡가 박선길 단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은 이들의 성공에는 먼저 결혼한 언니 천숙씨의 부군 장준기(68)씨의 외조도 한몫 했다. 당시 KBS 전속악단의 기타리스트였던 그는 이들 노래에 대한 모니터는 물론,‘워싱턴 광장’의 1절 가사를 직접 만들어주기까지 했다. 그래서 당시 해외로 진출했던 김시스터즈,‘아리랑 목동’의 김치켓,‘새드 무비’의 정시스터즈, 그리고 ‘워싱턴 광장’의 이시스터즈 등장으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비로소 여성보컬 전성시대가 개막된다. 이시스터즈는 이후 번안곡인 ‘레몬트리’를 비롯해 ‘울릉도 트위스트’ ‘남성금지구역’ ‘서울의 아가씨’ ‘목석같은 사내’ ‘화진포에서 맺은 사랑’ ‘날씬한 아가씨끼리’ ‘별들에게 물어봐’ ‘모래 위에 적어본 이름’ 등 창작 곡들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전성기를 한껏 구가했다. 아울러 66년, 동갑내기 김명자, 이정자씨가 각각 결혼,9개월 만삭의 몸이 되어 무대 활동을 잠시 접을 때까지, 불과 2년 동안 무려 스무 장이 넘는 음반을 발표했다. 출산과 함께 6개월 정도 휴식기를 가지는 동안 멤버 이정자씨가 솔로로 전향하며 그룹을 탈퇴한다. 이 빈 자리에 65년 KBS 톱싱어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등장한 김상미(63)씨가 1년간의 방송국 전속가수 활동을 끝내고 새롭게 멤버로 가세했다. 이 때가 67년 2월. 이로써 이시스터즈는 김천숙, 김명자, 김상미씨로 구성된, 말하자면 이씨가 한 명도 없는 김씨들로만 구성된 ‘제2의 이시스터즈’가 탄생된다.(계속) sachilo@empal.com
  • 농협, 대형유통사와 제휴 추진

    농협중앙회는 3일 농산물 유통망 강화의 일환으로 1조원을 투입해 신세계나 롯데쇼핑 같은 대형 유통업체의 지분을 10%가량 보유하는 방식의 전략적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 10% 이상 지분 보유를 통해 대형 유통업체에 판매코너 설치, 농산물 도매 공급망 확대 등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1조원을 투입하면 신세계의 2대주주나 롯데쇼핑의 3대주주가 될 것이라는 추산치도 내부적으로 제시됐다. 또 농협은 가칭 NH식품을 설립,2008년 대규모 김치공장,2009년 인삼공장 등을 준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중 분사 예정인 목우촌의 계열화 사업을 확대하고 외식·체인점도 2015년까지 3000개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13) 친환경 쌈채소로 신화 창조

    [농업 희망을 쏜다] (13) 친환경 쌈채소로 신화 창조

    “인터넷 클릭 한번이면 최신 농업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기술 평준화’시대 아닙니까. 농산물에 부가가치를 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지요.” 충북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에서 쌈 채소를 재배하는 장안농장 류근모(46) 대표는 평범한 귀농인도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마케팅이 있으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10년전 귀농한 뒤 농약없는 유기농 쌈 채소로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70억원. 그는 “농업은 생산에서 마케팅은 물론 상품 디자인에다 홍보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면서 “농사꾼도 철저히 공부하지 않으면 망하는 직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웰빙 붐’을 타고 유기농 쌈채소로 승부 류 대표는 농사의 ‘농(農)’자도 몰랐다. 고향인 충북 제천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구에서 대학을 다녔다. 기계설계학과를 전공한 뒤 서울 양재동 화훼시장에서 다소 생뚱맞은 화분대여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가게문을 닫아야 했다. 이후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등을 오가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던 중 웰빙에 관심이 갔다. “채소의 유통 과정을 살펴보니 웰빙 열풍에 맞춰 앞으로 10년 이상은 유기농 쌈채소가 인기를 끌 것이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특히 생산 사이클이 짧은 채소가 자본이 부족한 저에게는 제격이라고 생각했지요.” 1996년 맨주먹으로 낙향한 그는 곧바로 유기농 채소 재배에 뛰어들었다. 부모님이 유산으로 물려주신 충주 땅에 양재동 화훼시장 시절 지었던 비닐하우스 철근을 뜯어와 다시 세웠다. ●‘생태순환 농법´으로 부가가치 창출 그는 땅을 신뢰하는 재배법에 초점을 맞췄다.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흙에다 옥과 맥반석, 숯 등을 섞어서 우려낸 물을 채소에 공급했다. 한약재와 각종 미생물을 함께 발효시킨 퇴비도 손수 만들어 뿌렸다.‘물 정화장치’까지 고안했다. 채소에 공급되는 물은 사람이 마셔도 될 만큼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했다. 팔리지 않은 쌈 채소는 소에게 먹인 뒤 배설물을 썩혀 유기농 퇴비로 활용하는 ‘생태순환 농법’을 채택했다. 자연스레 유기농 소를 만드는 부가이익도 생겼다. 이같은 소문이 퍼지면서 장안농장의 쌈채소는 일반 채소보다 가격이 수십배에서 최고 100배에 이르는 최상품으로 팔려나갔다. 98년에는 정부로부터 유기농 품질인증을 받았다.2001년에는 농림부가 선정한 우수농장에 뽑혔다. 농장 규모는 8만㎡, 직원은 85명에 이른다. 쌈채소 이외에도 취나물 등 우리의 고유나물 50가지를 재배하고 허브, 겨자채, 쌈케일 등 외국산 쌈채소 100가지도 생산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이 지역 최대의 농장으로 성장했다. ●인터넷 주문판매… 안전성·신선도 유지 장안농장의 쌈채소는 이마트의 전국 지점 10곳과 인테넷 주문을 통해서만 판매된다. 일반 채소와의 차별화 등 브랜드 유지를 위해 재래시장에는 공급하지 않고 있다. 류 대표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특히 인터넷 주문판매의 경우 안전성과 신선도를 중시하는 상위 1%의 고소득층을 단골 고객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은 농업이 갖춰야 할 시스템을 다 갖췄다.”고 말했다. 앞으로 10년 동안의 목표는 ‘유기농을 넘어선 유기농’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완공된 ‘장안 쌈채소박물관’과 ‘장안 유기농업연구소’,‘장안 쌈채소공원’ 등이 그 연장선에 있다.1년에 2차례 여는 쌈축제는 올해로 열번째 돌을 맞았다. 귀농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기농 대안학교와 유기농 대학을 설립, 후계 농업인 양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세계 최고의 웰빙 체험 프로그램 준비 류 대표는 “농산물 자체만으로는 경쟁력이 없으며 그 안에 문화를 심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소비자가 농촌을 찾아와 농산물을 직접 보고 먹는 최고급 농업 마케팅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달 중 문을 여는 ‘쌈밥 체인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미국의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처럼 우리 고유의 쌈채소를 이용한 세계적인 체인점 사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류 열풍을 잘 활용하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죠.” 아울러 올 가을엔 깜짝 놀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인 등 외국인과 국내 고소득층을 겨냥한 ‘최상위 명품 마케팅’이다. 한달에 1차례 고객 10여명을 대상으로 2박 3일의 최고급 웰빙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프랑스 최고 요리사가 만드는 유기농 요리 체험에다 산삼 캐먹기, 요가, 숯가마 체험 등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웰빙 체험을 할 수 있어 참가비는 수백만원으로 책정되겠지만 참가자는 전혀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충북 충주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내 채소산업 현황·과제 국내 채소산업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고전을 하고 있다. 게다가 외국산 채소들이 밀려오면서 가격 경쟁력은 더욱 약화되고 있다.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과 자유무역협정(FTA) 결과에 따라 관세가 낮아지면 더 불리하게 된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채소류 생산량은 958만t으로 2004년 1046만t보다 다소 줄었다. 이는 세계 채소 생산량의 1.1%로 중국, 인도, 미국, 터키 등에 이어 11위에 해당된다. 특히 마늘(36만t)은 3위, 고추(41만t)는 8위, 양파(95만t)는 11위 등으로 나타났다. 채소류는 잎채소, 뿌리채소, 열매채소, 양념채소 등으로 나뉜다. 잎채소의 대표격인 배추의 생산량은 233t으로 2004년의 287만t보다 54만t이나 감소했다. 반면 중국 등으로부터의 김치 수입은 크게 늘었다.2002년 1042t에 불과했으나 2004년 7만여t에 이어 지난해에는 11만t이나 들어왔다. 국내 김치 소비량의 9.2%를 외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뿌리채소 가운데 감자는 2003∼2004년 호황을 누렸지만 그 여파로 지난해 재배면적이 30% 이상 늘어나면서 올해 가격이 폭락했다. 당근은 관세를 적용해 수입하는 품목이어서 이미 국내 생산을 잠식하고 있다.2001년 15만여t이던 생산량이 지난해에는 12만여t으로 줄었다. 양념채소의 경우 고추·마늘·양파는 공급과잉이 심각하다. 지난해 고추 생산량은 16만여t이지만 수입은 절반에 가까운 7만여t이다. 재고량도 5만여t에 이른다. 마늘과 양파는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해 37만t과 102만t으로 2004년보다 4.8%,8% 늘었다. 열매채소는 식물방역법에 의한 수입금지로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 다만 웰빙붐을 타고 토마토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생산량은 44만t을 기록했다.2001년 21만t의 두배를 넘는다. 농림부와 전문가들은 “국내 채소산업은 생산량이 줄어도 그 틈을 수입농산물이 비집고 들어오기 때문에 가격이 좀체 오르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품목별로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생산량을 조절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都·農교류’ 주말농장·농촌체험 마을서울 서초구 양재동 청계산 기슭에 자리잡은 대원농장은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자녀들과 함께 채소를 가꾸거나 종자를 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한 쪽에선 직접 뜯은 상추로 삼겹살을 싸서 먹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명실상부한 국내 ‘1호 주말농장’다운 모습이다. 대원농장은 김대원 대표는 이 곳에서 10대째 농사를 짓고 있다. 벼농사에 이어 꽃과 채소도 심었으나 89년부터 주말농장으로 전환했다. 주말농장을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도 소득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매년 작황과 시장 수급에 따라 소득이 일정치 않았으나 5000평을 3평으로 쪼개 1500명에게 분양하는 현재의 수입은 1억 5000만원이다. 그것도 선금으로 받는다. 또한 판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회원들이 직접 심고 가꾸니까 노동력도 절약된다. 김 대표는 그러나 “주말농장을 하려면 서비스 정신이 투철해야 한다.”면서 “돈을 받고 땅을 내줬으니 알아서 하라는 생각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대원농장은 1년에 2차례 거름을 주고 밭갈이를 해주며 모종과 씨앗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 현재 농협을 통해 분양되는 전국의 주말농장은 322곳으로 도농교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농협 홈페이지(www.nonghyup.com) 주말농장 코너나 팜스테이 홈페이지(www.farmstay.c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충남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 주민들은 농가외 소득이 평균 1억원을 넘는다.‘추부깻잎’의 명성 때문이다. 23년전 만인산농협조합이 기존의 뚝뚝하고 질긴 깻잎 대신 향이 많고 부드러운 깻잎 개발에 나선 이래 전국 최고의 명품으로 우뚝섰다.600 농가가 연간 올리는 매출은 80억∼100억원, 올해에는 90억원으로 추정된다. 추부깻잎 정보화마을로 지정되면서 깻잎뿐 아니라 포도와 배 등을 집접 수확할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정효동 정보화마을 위원장은 “이 곳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깻잎 뒷면은 자줏빛이 나고 향이 강한 게 특징”이라면서 “막걸리와 우유에다 솔잎을 숙성시킨 유기농 비료를 주는 등 친환경 재배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3㎏짜리 박스당 가격은 1만 2000원으로 일반 깻잎보다 3000∼4000원 더 받는다. 깻잎 짱아찌·김치·홍삼액 등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세척 공장에다 전국 직배 시스템도 갖췄다. 온라인(chubu.invil.or)으로 주문을 받는다.8월27일에는 포도주를 직접 만드는 와인 축제를 벌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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