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상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도시락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국내법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카멀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52
  • 면세점 판매 수수료 최대 66%… 백화점의 2배 폭리

    면세점 판매 수수료 최대 66%… 백화점의 2배 폭리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등이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국내 중소 납품업체에 많게는 66%의 판매수수료를 거둔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100만원어치를 팔았을 때 32만원(32%)의 수수료를 떼는 백화점보다 2배 높은 것이다. 루이뷔통 같은 해외 명품업체에는 10%대의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받는 굴욕적인 모습과 대조적이다.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공정위의 실태조사에 이달부터 수수료율을 3~11%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1일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등 면세점 사업자 4곳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처음으로 실시한 판매수수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입점업체로부터 최대 66%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만원짜리 상품을 팔 경우 6만 6000원은 면세점이 가져간다는 것이다. 면세점이 고율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업체는 주로 국내 중소납품업체다. 김치와 김 납품업체에 66%의 수수료를 매겼다. 국내 납품업체 중 30%가량이 55% 이상의 높은 수수료를 내고 있었다. 반면 수입 핸드백 업체에 부과되는 수수료는 14%로 가장 낮았다. 외국계 대형 브랜드를 우대하면서 국내 납품업체는 쥐어짜기를 한 셈이다. 면세점 측은 여행사와 가이드 등에게 여행객 알선 대가로 15%가량의 수수료를 지급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수수료율이 아무리 높아도 40%를 넘지 않았다.”며 “알선수수료를 감안해도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면세점이 국내 납품업체에 과도한 수수료를 물리는 것은 이들이 ‘약자’이기 때문이다. 국내 납품업체는 해외 관광객에게 홍보하기 위해 출혈을 감소하고라도 입점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한류 열풍이 불어 입점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공정위가 실태조사를 하며 압박하자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국내 중소납품업체 81곳(롯데 54개, 신라 27개)의 수수료율을 2일부터 3~11%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동화와 SK네트웍스(워커힐), 한국관광공사 등이 운영하는 면세점도 조만간 수수료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면세점이 판매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판촉비와 인테리어비 등의 부담을 납품업체에 떠넘기는지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시장의 매출액은 45억 2000만 달러(약 5조 1000억원)로 추정되며,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85.2%를 점유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면세점들 수수료 최고 66%나 챙겼다니…

    주요 면세점들이 국내 중소납품업체에 과도한 판매수수료를 부과해 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수수료 횡포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이어 면세점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공정위가 호텔롯데, 호텔신라, 동화면세점, SK네트웍스(워커힐) 등 시내 면세점 4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매출 상위 두 곳인 롯데와 신라의 면세점 수수료는 알선 수수료 15%를 포함해 평균 55%가 넘었다. 백화점 평균 수수료 32%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특히 김치와 김을 납품하는 국내 납품업체들은 무려 66%나 수수료를 냈다고 한다. 1만원짜리를 팔아 6600원의 수수료를 면세점에 바쳐야 했던 것이다. 면세점의 작은 김치세트 값이 만원이 넘어 왜 그리 비싼지 의아했는데 턱없이 과한 수수료가 원인이었던 것이다. 면세점들은 국내 업체들에는 수수료 폭탄을 던진 반면 해외 명품업체들에는 파격적인 특혜를 줬다고 한다. 명품 핸드백의 경우 수수료가 최저 14%밖에 안 됐다. 결국 해외 명품업체들에는 설설 기며 수수료를 낮게 책정했고 그로 인한 손실을 국내 업체에 전가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면세점의 수수료 폭리는 대기업들이 그동안 얼마나 중소기업들을 쥐고 흔들었는지를 보여 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롯데와 신라 면세점 두 곳은 재벌가 딸들 간에 경쟁이 세게 붙다 보니 수수료가 올라간 측면이 있다고 한다. 공정위가 칼을 빼들자 롯데와 신라 면세점은 중소 납품업체에 대해 이달부터 수수료를 3~11% 포인트 깎아 준다며 생색을 냈다. 사실 이들 두 면세점은 수수료 외에도 입점 업체에 수시로 매장 이동을 요구하고 인테리어 비용을 떠넘기는 등 독과점 지위를 맘껏 누려 왔다. 공정위는 앞으로 수수료 인하 약속이 잘 지켜지는지를 감시해야 하는 것은 물론 다른 형태의 불공정행위는 없는지도 잘 살펴 주기를 바란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김치/문정희 미안해요, 어머니 나는 김치가 그립지 않아요 그 아리고 매운맛을 벌써 잊어버렸나 봐요 나의 혀는 이미 창녀가 다 되어 아무거나 입으로 들어오는 대로 받아들이네요 진종일 한마디도 써본 적이 없는 모국어와 외로움에 굶주린 창자는 결국 홀로 꿈틀거리던 혀를 마비시켰나 봐요 무엇이건 들어오는 대로 씹고 삼키려 하네요 당신을 떠나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밤마다 세고 그리워하다가 서걱이는 이국종 햇살에 길이 들고 몸뚱이는 바람 든 무우처럼 윙윙거릴 뿐이네요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右 오바마 左 후진타오… ‘核心’에 선 MB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右 오바마 左 후진타오… ‘核心’에 선 MB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27일 오전 9시부터 모여 진지한 분위기에서 두 차례 회의를 열었다. ‘핵안보 조치 및 국제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회의는 오전 2시간 30분, 오후 2시간 등 모두 4시간 30분이나 진행돼 핵안보에 대한 정상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의 순서로 발표가 이어졌다. 정상들은 오전 회의 후 기념 촬영을 하며 이번 회의의 의미를 되새겼다. 정상들은 순서에 따라 네 줄로 자리를 잡았으며, 맨 앞줄 가운데는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이 섰고, 이 대통령 오른쪽에는 오바마 대통령, 왼쪽에는 후 주석이 자리를 잡았다. ●伊·호주·남아공·덴마크 정상회담 오바마 대통령이 뒤를 돌아 ‘다 같이 활짝 웃자’는 신호를 보내자 정상들은 소리 내 웃었고, 사회를 맡은 방송인 나승연씨가 “한국말로는 ‘김치’라고 한다.”고 알려 주기도 했다. 촬영 후 오바마 대통령이 오른손을 들자 다른 정상들도 함께 오른손을 들고 카메라에 손인사를 한 뒤 박수로 촬영을 마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에 이어 이날도 어느 자리에서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으나, 오전·오후 회의와 업무 오찬에 10여분씩 지각을 해 ‘눈총’을 사기도 했다. 특히 오후 회의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이 늦어지는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관과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 전속 사진사 사이에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상들은 업무 오찬에서도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 간의 상호관계에 대해 논의하는 등 진지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이 자리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주도적으로 나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의 중요성과 원자력 시설에 대한 방호 강화 필요성을 함께 제기했다. 오후 회의 이후 이 대통령은 2014년 차기 회의 개최국 발표와 함께 네덜란드 총리를 소개하려고 했으나, 네덜란드 측에서 회의 직전 총리에서 외교장관으로 참석자를 바꾸는 바람에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는 후문이다. ●伊 총리 “北로켓 신뢰 저버리는 것” 회의가 끝난 뒤 정상들은 신라호텔로 자리를 옮겨 한식으로 이뤄진 특별 만찬과 함께 가수 박정현씨의 ‘피스송’ 공연 및 전통무용 등을 관람했다. 정상 배우자들도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오찬을 즐겼다. 배우자들은 ‘한국의 봄’을 주제로 김치전, 녹두전, 잡채, 궁중신선로 등 우리 고유의 음식을 맛봤다. 또 오찬 이후 발레리나 김주원씨가 16겹의 가례복을 입는 과정을 재현하며 조선시대 국모에 오르는 각오를 보인 ‘왕비의 아침’ 공연을 선보였다. 가수 성시경씨와 이번 회의 홍보대사인 3인조 남성그룹 JYJ도 출연해 K팝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4년간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 뿌듯”

    “4년간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 뿌듯”

    “조선 전에 융성한 고려는 ‘높다’(高)와 ‘아름답다’(麗)라는 뜻의 한자를 씁니다. 지난 4년간 서울에서부터 마라도까지 이처럼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발전에 기여한 게 가장 뿌듯합니다.” 대표적인 친한파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S-오일 전 CEO가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장했다. 그는 2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S-오일 사옥에서 진행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떠나는 아쉬움과 여전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평소 자신을 “한국 이름은 이수배(李秀培)이고 본관은 울산 이씨”라고 소개하는 수베이 전 CEO는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한국에서 일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매일 아침마다 감사드렸다.”면서 “S-오일 임직원들과 한국을 뒤로하고 떠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 음식에 대한 각별한 사랑도 소개했다. 그는 “전라도와 강원도, 경상도 등을 다 다니면서 도가니탕과 과메기, 전주비빔밥 등 온갖 산해진미를 다 맛봤다.”면서 “특히 중독성이 강한 김치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돌아갈 때도 갖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베이 전 CEO는 성공적인 현지화와 더불어 S-오일의 급성장을 이끌면서 외국인 CEO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그는 2008년 3월 부임 뒤 15조 2000억원(2007년)이던 매출액을 31조 9000억원(2011년)으로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매년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의 6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한 공로로 지난해 외국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포 신사옥 완공과 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등도 그의 대표작이다. 수베이 전 CEO는 “비즈니스보다 앞선 것은 결국 ‘사람’”이라면서 “재임 기간 임직원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최근 기름값 폭등 문제와 알뜰주유소 등 현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기업, 소비자 등이 머리를 맞대고 적정한 가격 등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일본 쓰나미와 중국 긴축정책, 유럽 재정위기 등이 한꺼번에 터졌지만 한국만이 잘 극복했다.”면서 “다만 시장을 예측하기 힘들었던 만큼 S-오일에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베이 전 CEO는 4월 초까지 한국에서 후임인 알 마하셔 CEO의 인수인계를 돕고 사우디로 귀국, 이후 S-오일 대주주인 아람코사에서 조직변화 프로젝트를 주도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 ‘홈런 스윙’으로 돌아가야 할 때

    [일본통신] 이대호 ‘홈런 스윙’으로 돌아가야 할 때

    “외국인 타자는 홈런을 쳐야 한다.” 이 말은 홈런타자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키야마 코지(현 소프트뱅크 감독)가 갖고 있는 외국인 타자에 대한 지론이다. 이 말의 의미를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안타는 자국 선수(일본)가 칠테니 홈런은 외국인 타자의 몫이라는 뜻과 같다. 실제로 토종 거포가 사라져 버린 일본야구에서 외국인 타자에 대한 기대치는 타율이 아닌 홈런이다. 과거 랜디 바스(한신), 로베르토 페타지니(야쿠르트)와 같은 선수들은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했던 선수들이지만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나 터피 로즈(오릭스)는 홈런타자의 전형을 보여줬던 무시무시한 슬러거였다. 그렇다고 해서 이 선수들이 타율이 낮았던 건 아니다. 랜디 바스는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고 타율(.389) 기록 보유자이고 야쿠르트 시절의 페타지니는 1999년 3할-40홈런을 기록했었다. 특히 바스는 외국인 선수로서는 최초로 2년연속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과 1985년엔 5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왕정치에 이은 이 부문 역대 2위 기록을 보유했었던 타자다. 물론 이러한 유형의 타자는 쉽게 찾아낼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타격능력만큼은 흠 잡을 곳 없는 완벽한 모습이었고 일본에서의 ‘성공기준’이 어디에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해 줬다. 카브레라와 로즈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바스나 페타지니에 비해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는 선수였지만 전매특허였던 홈런생산 능력 만큼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는 선수들이었다. 이 둘은 약속이나 한듯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인 55 홈런을 기록했었다. 로즈가 2001년,그리고 카브레라는 이듬해인 2002년 55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려 왕정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록 로즈는 나이때문에 일본야구를 떠났지만 카브레라는 아직까지도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금은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카브레라가 외국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본에서 뛰고 있는 것은 한방 능력만큼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일본토종 선수들의 빈약한 홈런 생산 능력에 비교하면 지금의 카브레라면 홈런에 있어서만큼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대호가 주목해야 할 부분도 이점이다. 자신은 타율과 타점에 신경을 쓴다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외국인 타자는 홈런이 주 목표여야 한다. 시범경기 들어 타율 .182(22타수 4안타)와 홈런1개에 머물고 있는 이대호는 아직 일본야구에 적응이란 숙제가 남아 있지만 일본의 보편적 외국인 타자에 대한 시선을 생각해 보면 좀 더 많은 홈런이 필요하다. 에버리지가 높은 타자는 팀내에도 많기 때문이다. 이대호에 앞서 일본에 진출했던 김태균(당시 지바 롯데)의 사례만 보더라도 외국인 타자에 있어 홈런이 얼만큼 중요한지를 알수 있다. 2010년 전반기 동안 김태균은 리그 홈런 3위(18개) 타점 1위(73)에 오르며 ‘김치버거’가 QVC 마린필드 매점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김태균의 홈런이 터질시 평소 400엔에 팔았던 김치버거는 50엔의 헐값이었고 이것은 구단의 마케팅 차원에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손꼽힐만한 전략이었다. 비록 그해 후반기 김태균의 부진으로 인해 김치버거 열풍은 사그라 들었지만 야구에서 홈런이 의미하는 특히 외국인 타자에게 있어 홈런은 무엇을 상징하는 지를 여실히 증명해줬던 일화였다. 국내 프로야구 초창기 시절까지만 해도 슬라이더와 커브를 못 던지는 투수는 투수가 아니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좋은 신체조건을 지닌 타자는 한눈에 봐도 ‘홈런타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 정교함을 먼저 생각했던 건 아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선수들의 출현이 빈번(?)해진 건 사실이지만 오릭스가 이대호를 영입할때 기대했던 것은 정교함 보다는 장타력이다. 실제로 오릭스엔 사카구치 토모타카를 위시해, 고토 미츠타카 등 상위타선에서 3할을 기대할수 있는 선수들은 많다. 그렇기에 중심타선에 배치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대호나 T-오카다는 타율보다는 홈런이 우선시 돼야 한다. T-오카다, 아롬 발디리스를 제외하면 홈런을 쳐줄 선수가 부족했던 오릭스가 올 시즌 이대호를 영입했던 것도 이러한 홈런생산 능력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서다. 또한 카브레라의 예를 보더라도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한방능력만 갖추면 오랫동안 일본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올해 오릭스의 목표는 우승이다. 비록 현실성 없는 기대치라고는 하지만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계약기간이 올해로써 종료된다. 오카다 감독이 이대호를 그토록 원했던 것도 이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일은 오는 30일이다. 그동안 일본야구에 적응하기 위해 투수들의 공을 관찰했던 이대호지만 이제부터는 본연의 스윙으로 돌아가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윤석구 일본야구통신원 http://hitting.kr/
  • “자신만의 음식 창조, 그게 진짜 인생”

    “자신만의 음식 창조, 그게 진짜 인생”

    “자신만의 음식을 창조하세요. 셰프에겐 그것이 진짜 인생입니다.” 6일 낮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조리학원 ‘라퀴진’에서 만난 개리 헌터 영국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 칼리지’(WK) 외식조리학부 학과장은 “음식은 곧 우리의 삶”이라고 정의했다. “먹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이를 충족시켜 주는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삶이 아니겠냐.”는 지론을 펼쳤다. ‘셰프 사관학교’로 불리는 WK는 런던 중심에 위치한 국립 직업교육학교로 4개의 캠퍼스에 모두 1만 5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세계적 ‘스타 셰프’인 제이미 올리버(37)도 이 학교를 졸업했다. ●“창업가 정신 지녀야 세계적 조리사로” 헌터 학과장은 “조리는 종류와 범위에 있어서 제한이 없어 개척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면서 “이 때문에 음식은 ‘창의적 아이디어’의 산물이자 만국 공용어로도 불린다.”고 말했다. 또 “정형화된 따라 하기 조리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음식을 만드는 것은 조리사로서 기본 덕목”이라고 했다. 특히 창업가 정신을 내세웠다. 기술적으로 조리만 잘해선 세계적인 조리사가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제과제빵, 조리 외식에 있어서 기술력뿐 아니라 혁신적인 식당 경영 능력까지 갖춰야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스타 셰프’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K를 비롯해 영국 내에서 직업학교가 주목받게 되기까지 25년이 걸렸다. 1980년대만 해도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등 명문대 진학을 위한 경쟁이 극심했다. 당시 조리학교는 홀대받았다. 그러나 부모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직업과정을 거친 자녀가 공부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직업 전선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고 믿게 된 것이다. 정부의 정책도 한몫했다. 영국 정부는 교사에 대한 훈련을 강화하는 등 조리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WK는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실직자 재취업을 돕고 있다. 직장이 있는 사람도 조리를 배우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인 스타셰프 나와야 한식 세계화” 헌터 학과장은 세계적인 조리사를 꿈꾸는 한국인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조리에 대한 열정을 당부했다. “한국 학생들은 매우 부지런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우 수동적이며 이론적인 학습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실습 위주의 교수법을 적용하고 전 세계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인 ‘스타 셰프’의 탄생을 서둘러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한국 음식이 훌륭하다는 것은 세계가 다 알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이름난 조리사가 없다 보니 홍보가 덜 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헌터 학과장은 “유명 조리사의 ‘한식이 좋다’는 말 한마디와 그의 인맥을 통한 입소문은 국제적으로도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방한 기간 동안 백김치 맛에 반한 헌터 학과장은 “영국으로 돌아가면 한국 음식 강좌를 개설하는 것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글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경북 “일본인 입맛 잡아라”

    경북도가 도내 농·수산물 최대 수출국인 일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도는 6~9일 일본 지바현에서 열리는 도쿄식품박람회(FOODEX JAPAN)에 도내 7개 식품업체를 참가시켜 경북 농식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는 판촉활동에 들어갔다. 도쿄식품박람회는 72개국 23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세계 각국의 유력 바이어들이 몰리는 동양 최대 규모의 바이어 전문 박람회로, 전세계 농식품 시장의 축소판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도는 세계 수출시장의 흐름과 해외 동향을 이해하고 우수상품 벤치마킹을 통해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요령을 개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도내 업체는 ▲㈜모아(김치·영천) ▲의성흑마늘(흑마늘·의성) ▲정화식품(조미오징어·포항) ▲영양고추유통공사(고춧가루·영양) ▲구암농산(막걸리·청송) ▲웰츄럴(선식·칠곡) ▲울진로하스(김치·울진) 등이다. 도는 이들 업체의 해외 마케팅 부담을 줄이고, 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업체당 항공료와 통역비로 100만원씩 지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제 브리핑] 농협, 日 도쿄에 ‘한국산 농산물 안테나숍’ 개장

    농협은 일본 도쿄 신오쿠보에 국산 농산물 전문판매장인 ‘농협 안테나숍’을 지난 3일 개장했다고 6일 밝혔다. 농협 안테나숍에서는 선식, 옥수수차, 김치, 파프리카, 참외, 배 등을 판매한다. 농협은 지난해 1억 5000만 달러이던 대일 수출규모를 올해 2억 달러로 키울 계획이다.
  • 충남 마을기업 32곳 선정

    #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부활공동체’ 주민들은 요즘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이 공동체는 ‘음식물 찌꺼기’(잔반)로 토종닭을 기르는 마을기업이다. 60대 이상 노인 5명이 사장과 직원이다. 이들은 인근 학교 급식시설에서 나오는 잔반을 거둬 발효시킨 뒤 토종닭과 꿩, 염소, 토끼 등을 기르는 사료로 쓴다는 것이다. 토종닭과 계란 등은 그 학교에 팔아 수익을 올리고, 사육장은 학생 체험학습장으로 내준다. # 공주시 금성동 ‘공주시 로컬푸드센터’는 농가에서 생산된 오이, 감자, 마늘 등 8~12가지 농산물을 꾸러미에 담아 회원 집에 배달하는 ‘시골꾸러미’ 사업을 벌인다. 매출액으로 올해 2억원, 내년 6억 3000만원, 2014년 11억 5000만원으로 잡았다. 이들은 수입금의 60% 이상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재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충남도는 5일 이 같은 마을기업 32곳을 선정했다. 광덕산 방문객에게 산나물을 파는 천안시 광덕마을회, 김치체험관과 치즈스쿨을 운영하는 공주시 무르실마을, 맥문동을 길러 파는 청양군 꽃뫼영농조합법인 등이다. 도는 기업마을이 계란세척기, 사료믹서기 등 생산설비를 갖출 수 있도록 올해 모두 10억 9000만원을 지원하고 경영컨설팅에도 나서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이 갖가지 지역 자원을 활용해 스스로 일자리를 마련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을기업을 선정하고 지원에도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안전성 미흡 식자재 공급업체 퇴출”

    “안전성이 미흡한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퇴출 정책이 있어야 합니다.” 5일 강서구 외발산동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무상급식 식자재의 안전성 확보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농약이 잔류돼 있는 식자재를 납품하는 농가에는 연대책임을 묻는 방법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박 시장은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이 이뤄지는 새 학기 첫날 급식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새벽 직원들과 함께 센터를 찾았다. 여기에서 박 시장은 식재료 안전성 검사 과정을 돌아보고 직원들과 함께 직접 식재료 박스를 배송차량에 실었다. 식자재 운반 현장을 둘러본 뒤 운반 상자를 1회용이 아닌 재활용으로 바꾸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친환경유통센터는 서울시내 755개 초·중·고교에 매일 80여t의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이날 점심시간에는 성북구 하월곡동 숭곡중학교를 방문해 배식봉사를 했다. 여기에는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김영배 성북구청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무상급식 질 높이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곳에서 박 시장은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김치 조달을 각각 다른 곳에서 하고 있는데 친환경유통센터에서 통합 관리하면 운송비도 절감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곽 교육감은 “제한된 예산으로 급식의 질도 확보하려면 공동구매 등으로 구매단가를 낮춰야 한다.”며 “친환경유통센터도 소매가로 운영되고 있지만 산지가와 도매가의 중간 정도로 가격 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K팝 줄서기 열풍 0.2%의 환호일뿐… 중장년층 유인할 공연·문학 알려야

    K팝 줄서기 열풍 0.2%의 환호일뿐… 중장년층 유인할 공연·문학 알려야

    “K팝을 선두로 공연, 미술, 문학 등 한국 문화를 흡수시키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한류 소비를 지속시키려면 한류 노출 시점을 5~10세로 앞당겨야 한다.”, “미 주요 언론에 ‘소녀시대’가 등장한 것은 주류 사회의 관심 표출이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소집으로 2월 말 잠시 한국에 들어온 재외 문화원장·문화홍보관들이 쏟아낸 의견이다. 서울신문은 일시 귀국한 41명 가운데 뉴욕, 파리, 모스크바, 뉴델리 등 4곳의 문화원장·문화홍보관과 함께 한류 실태와 향후 전략 등 ‘한류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난상토론을 가졌다. 토론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이뤄졌다. 뉴욕 주재 한국문화원은 2011년 10월 9일 KBS ‘뮤직뱅크’의 뉴욕 투어를 앞두고 대사관이 배부를 맡은 무료 티켓 1000장(1인당 2장)을 배포한다고 사흘 전인 10월 6일 온라인상에 공지문을 올렸다. 올리면서 티켓 1000장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살짝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인터넷에 정보를 띄운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은 오후 5시쯤부터 금발의 백인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티켓 배포는 7일 오전 11시부터였다. 그 줄은 한국문화원이 있는 블록을 한 바퀴 삥 돌고 남을 정도였다. 표를 받기 위해 날밤을 새우고 그 자리에서 노숙을 했다. 다음 날 오전 9시쯤 뉴욕경찰이 이우성 뉴욕 주재 한국문화원장을 찾았다. “오전 11시 배포? 안 돼요. 지금 당장 나눠 주고 해산시켜야 합니다.” 이 원장은 이 같은 일화를 소개하며 “결국 6일 밤 11시까지 와서 줄 선 사람들만 받아갔어요. 문제는 남은 표가 없는데도 사람들이 돌아가지를 않고 기다리는 거예요. 혹시 남는 표가 있지 않을까 해서 다음 날 오후 2시까지 말이죠.”라고 말했다. 그날 공연은 뉴욕타임스가 10월 23일 자로 1면에 ‘소녀시대’의 수영을 표지모델로 해서 ‘K팝 스타들의 공격’(attack of the K-Pop stars)이라며 대서특필했다. 5년 전만 해도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진짜 한류가 이토록 인기인가. 양민종 모스크바문화원장(이하 모스크바) 한류가 모스크바에서 인기가 있다. 지난해 3월 K팝을 알고 있느냐는 설문조사에서 1억 4000명의 인구 중 2만명이 아는 것으로 추정되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8개월 만인 지난해 11월에 조사해 보니 40만명이 됐다. 20배 늘었다. 문화원 한글 수업 수강 신청도 지난해 초는 200명이었다가 올 초에는 1300~1400명으로 7배 늘었다. 태권도 교습자도 20명에서 100명이 됐다. 이우성 뉴욕문화원장(이하 뉴욕) 한류에 대해 숫자로 말하자면 뉴욕타임스의 한국 관련 기사가 2005년 50건에 불과했는데 2009년부터 연간 100건으로 늘어났다. 미국 동부 70개 학교에서 태권도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했고, 이 열풍이 서부로 옮겨 가고 있다. 2011년 10월 KBS 뮤직뱅크 공연 때 1만 5000석이 순식간에 다 찼고, 이 중 현지인 관중이 70% 가까이 됐다. 이종수 파리문화원장(이하 파리) 신문사 파리특파원을 하다가 귀국한 뒤 2년 만에 문화원장으로 지난해 9월 다시 파리에 왔다. 100곳의 한국 음식점 손님의 90%가 현지인이더라. 과거 한국인이 바글거리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한국어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이다. 지난해 9월 5일 문화원에서 한국어 강좌 신청을 받았다. 당초 110명에서 400명으로 늘렸는데도 줄 서서 기다리다가 100명이 그냥 돌아갔다. K팝의 한국어 노랫말을 알고 싶어 하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 김금평 뉴델리문화홍보관(이하 뉴델리) 인도 북동부 7개 주에서 인기가 있다. 2008년 아리랑TV에서 대중음악과 드라마 등을 소개한 덕분이다. 인도에서는 대통령 후보인 라울 간디도 태권도를 한다고 할 정도로 태권도가 인기 있다. 인도에서 약 40만명이 태권도를 한다. 태권도의 한 달 수강료가 한국 돈으로 10만원인데 인도 가사도우미의 한 달 임금과 같으니 아주 비싼 편이다. 인도의 중산층이 태권도를 배운다고 봐야 한다. 모스크바 K팝 중심의 한류가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비관적이다. 러시아에서 40만명이면 전체 인구의 0.3% 정도다. 10대와 20대가 K팝의 팬들이다. 그런데 러시아 여론 주도층은 K팝이 뭔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러시아 문화부의 동아시아담당도 한류를 “다양한 문화의 한 현상”이라고 했다. 파리 프랑스의 한류는 사실 한국 영화가 이끌어 왔다. 칸영화제 등을 통해서 소개된 한국 영화 소비층은 20~50대로 두껍다. 그러다가 2~3년 사이에 K팝이 떴다. 10만~14만명의 마니아층이 있다고 한다. 역시 러시아처럼 10대 후반, 20대 초반이다. 프랑스의 아이돌 그룹이 1980년대 사라진 영향도 있다. 프랑스 인구의 0.2% 정도다. 아직 일본의 J팝을 대체하는 수준은 못 된다. 문화의 다양성을 좋아하는 프랑스가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 문화를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0, 20대의 열기를 중장년층으로 어떻게 넓힐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뉴욕 뉴욕은 다소 사정이 낫다. 한국 정부에서 일부 지원을 했지만 공영방송인 PBS가 방영한 ‘김치 크로니클’은 임팩트가 대단했다. 뉴욕의 문화인이라면 김치 정도는 맛을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이우환의 뉴욕 구겐하임 전관 전시도 상당한 화제였다. ‘소녀시대’가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미국 CBS TV의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한 것도 그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무엇보다 한류의 종착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문학인데, 지난해 소설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뉴욕타임스에 두 차례나 소개된 것은 미국의 주류 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데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문학이 소개된다면 K팝보다 더 오래갈 것으로 확신한다. 모스크바 K팝과 달리 한국의 고급 문화 쪽에 최근 러시아의 주류 사회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차이콥스키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지난해 10월, 16개 부문 중 4개 분야에서 한국인 5명이 상을 탔다. 그 후 러시아 학계와 예술계의 시선이 확 달라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모스크바국립대와 양해각서를 교환하려고 할 때 처음엔 러시아가 튕겼는데 지난해 10월 이후로는 한예종이 튕기고 있다. 러시아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 그 이유는 외교부에서 잘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격이 높아졌고 거기에 맞춰서 관심이 올라간 것이다. 뉴델리 3~4년 전부터 인도 아가씨들이 청바지를 입기 시작했고 미국 문화뿐 아니라 외국 문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류를 위해 좋은 분위기다. 또 인도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한식이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인도에서 한국의 해를 할 때 비보이 등을 데리고 와서 공연했는데, 별다른 홍보 없이 1800석 중 1000석이 찼다. 특히 인도에서 2010년 가장 믿을 만한 브랜드 3위에 LG, 4위에 삼성이 올랐다. 소니가 5위로 밀려났다. 올 하반기에 뭄바이 문화원을 개원하는데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 파리 구매력 있는 한류 마니아가 2만~3만명 된다. 1년에 1~2건 짜임새 있는 공연팀이 오는 것이 한류에 싫증 나지 않도록 하면서 유지하는 비결이다. 올 2월 8일 뮤직뱅크가 와서 공연했다. 열광의 강도는 좋았지만 공연료가 비싸고 평일에 이뤄져 1만 5000석을 다 채우지는 못했다. 정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 뉴욕 현지 문화에서 한국 문화가 비중을 갖고 지속성 있게 발전하는 것은 현지의 수요자가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을 점진적으로 키워야 달성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5~10세 때 한국 문화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스팟라이트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을 뉴욕시의 16개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탈춤, 사물놀이 등 전통문화와 간단한 우리말도 가르친다. 우리는 이것을 ‘한국 문화의 씨앗을 뿌린다.’고 표현한다. 뉴델리 문화를 교류하면서 너무 돈 벌려는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파리 마지막으로 한류 발전을 위해 ‘유럽 한류의 본거지’라고 치켜세우는 파리문화원에 많은 투자를 부탁한다. 문화원의 공연장이 너무 좁고 물도 새서 현지인들이 꺼린다. 모스크바 한국 정부가 러시아와 단기간 비자 면제 협정을 맺어주면 좋겠다. 러시아에는 한국 관광 수요가 많은데 연간 12만~13만명에 그친다. 무비자인 태국에는 연간 100만명의 러시아인이 관광하러 간다. 또 주한 러시아문화원 건립도 빠른 시일 내 이뤄졌으면 좋겠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광주김치버스 유럽서 5개월째 ‘붕붕’

    광주김치버스 유럽서 5개월째 ‘붕붕’

    세계 각국에 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광주김치버스’가 5개월째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제18회 세계김치문화축제 개막식 때 1년간 일정으로 출발한 광주김치버스가 현재 이탈리아 제노바에 도착해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이 버스에는 경희대 조리학과 선후배인 류시형(29), 김승민(29), 조석범(25)씨 등 3명이 탑승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체코, 폴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등 7개국을 돌고 있다. 이들은 해당 국가에서 열리는 유명 페스티벌뿐 아니라 각국의 유명 조리학교, 레스토랑 등을 찾아 김치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광주김치버스 외관에는 세계김치문화축제 로고가 부착돼 교포들과 외국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젊은 김치요리사들은 김치축제와 광주김치 ‘감칠배기’를 홍보하는 전단지를 현지에서 나눠주고 있다. 이들은 광주김치협회로부터 두 달에 한 번 항공편으로 김치 50㎏을 조달받아 요리 재료로 사용하고, 일부는 판매해 경비로 충당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5월까지 유럽 각국을 순회한 뒤 6월 북아메리카로 이동해 9월 광주김치문화축제위원회 주관으로 워싱턴에서 열리는 광주김치 홍보전에 참여한다. 광주김치버스는 세계 36개국 80여개 도시, 5만 2000㎞를 운행하고 12월 귀국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車, 욕망을 선물하다

    車, 욕망을 선물하다

    포디즘, 그러니까 컨베이어 벨트 위에 생산물을 올려놓고 시간단위로 제품을 찍어내는 거대 공장은 어떤 이미지인가. 영화팬이라면 찰리 채플린의 1936년 영화 ‘모던 타임즈’를 떠올릴 수 있다.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반복노동을 해야 하는 포디즘의 비인간성을 풍자했다. 매카시즘 열풍 때 채플린이 공산주의자로 몰려 추방당하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 아이러니에 흥미있는 사람이라면 여기다 한가지 더 추가할 수 있다. 포디즘을 비판한 채플린도 빨갱이로 몰렸지만, 포디즘을 만든 자동차왕 헨리 포드도 빨갱이로 몰렸다는 점이다. 노동자 일당이 평균 2.34달러이던 시절, 무려 5달러나 줬기 때문이다. 여기다 1일 8시간 노동을 보장하고, 기숙사를 제공했다. ‘가장 늦게 채용되고 가장 빨리 해고되는’ 흑인, 장애인, 여성까지 채용했다. ‘아무리 고되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기꺼이 노동할 자유’를 중시하는 보수주의자와 자유시장주의자들이 가만 있을 리 없다. 하찮은 노동자들에게 그렇게 퍼주다보면 기업경쟁력이 떨어져 결국은 망하고야 말 것이라는 저주가 그때라고 왜 없었겠나. 여기엔 또 하나의 반전 포인트가 숨어 있다. 정작 포드 자신은 철저한 마초스타일의 우파였다는 사실이다. 생산해낸 차도 오직 기계적 단순함이라는 남성적 스타일만 강조했다. 이는 나중에 GM에 역전당하는 결정적 이유가 된다. 정치적으로는 보수주의, 고립주의, 반유대주의를 고집했고 노조를 혐오했다. 히틀러의 ‘나의 투쟁’에서 격찬받은 미국인은 포드가 유일했고, 1938년 히틀러는 제3제국 최고의 훈장 독일독수리최고대십자장을 수여하기까지했다. 포드는? 감사히 받았다. 다음 해에 2차대전이 발발했다. 그런 포드가 왜 노동자들을 후하게 대접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시장 규모를 키우고 싶어서였다. 일부 돈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노동자들도 차를 사야 시장이 커진다. 그럴려면 주머니에 돈도 좀 찔러주고, 과도한 노동으로 파김치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여유가 있어야 주말 드라이브라도 나갈 것 아니겠나. 포드 차를 타고 말이다. 포디즘은 합리적 생산방식으로 주목받는데, 사실 더 주목 받아야 할 대목은 여기다. 대량생산 제품을 대량소비할 수 있도록 ‘대중시장’을 만들어낸 것이다. 포드 스스로도 빨갱이라는 비판에 대해 한마디했다. “높은 곳에 있는 열매를 따기 전에 낮은 곳에 있는 열매를 따야 한다. 대중시장은 얻기 쉬운 열매라 볼 수 있다.” ‘자동차와 민주주의’(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는 이런 측면에서 재미있게 읽힌다. 자동차를 다루되 무엇보다 ‘대중의 욕망’에 방점을 찍는다. 그래서 포디즘 이후 미국의 자동차산업을 쭉 읊는데, 단순한 산업사라기보다 도시문화사나 미국문화사로 읽힌다. 건축, 도시, 지리학 등을 기초로 문명사를 다루는 루이스 멈포드, 데이비드 하비가 등장하고, 그 대척점에 서 있는 ‘뉴욕의 불도저’ 로버트 모제스 같은 인물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자동차산업의 발달이란, 곧 도로의 개발과 그로 인한 도시생태계의 변화, 그 결과 나타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까지 포괄한다. 그 변화의 키워드는 외곽타운화, 고립, 단절, 보수화 같은 단어로 요약된다. 포디즘의 영향은 강력했다. 바우하우스 초대 교장인 독일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는 1923년 조립식 주택을 만든다. 집을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린 것이다. 이는 교외의 대단위 주택 건설로 이어진다. 1947년 부동산업자 윌리엄 레빗이 조립식 주택으로 이뤄진 대단위 거주지 건설 아이디어를 냈고, 오늘말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외 풍경이 속속 생겨난다. 이들은 ‘레빗 타운’이라 불린다. 교외사는 사람들의 도심진입을 용이하게 해주기 위해 ‘거대 도시를 장식하는 리본’이라 불리는 복잡한 고가도로들도 나타난다. 이런 식으로 자동차와 도로가 팽창하면서 햄버거가게 맥도날드, 실용적 모텔 체인 홀리데이인, 그리고 대형 쇼핑몰, 스타벅스가 흥행에 성공한다. 자본주의적 욕망이, 자동차란 적혈구를 타고 도로라는 혈관을 따라 미국 전역에 흘러든 것이다. 욕망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급속한 교외화로 인해 백인은 도시 외곽으로 빠져나가고 도심은 슬럼화된다. 슬럼화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진행된 재개발은 기존 거주자들에게 혹독했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도심재개발)은 도시 빈민들을 다시 외곽으로 밀어낸다. 어렵지 않게 뉴타운, 용산사태 같은 것들을 떠올릴 수 있다. 정치적 보수화에도 기여한다. 교외에서 도심으로 오랜 시간 차를 몰고 통근해야 하는 백인들에게, 보수적 독설로 가득찬 라디오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이다. 극우독설가 러시 림보와 글렌 벡의 인기가 이를 증명한다. 저자는 그래서 처음에는 대중시장을 통한 민주주의 확장에 기여한 자동차가, 오늘날 민주주의에는 오히려 역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가벼운 서술이어서 문화적 논쟁 못지 않게 자동차에 대한 소소한 지식도 재미있다. 가령 GM은 왜 창업자 이름을 본뜨지 않고 ‘일반적인 자동차 회사’(General Motors)라는 이름을 택했을까. 최초의 로드무비는? 고급승용차를 뜻하는 세단(Sedan)의 유래는? 히틀러의 아우토반 이전에 등장한 최초의 고속도로는? 1964년 영화 ‘제임스 본드 - 골든 핑거’에 등장해 최초의 간접광고(PPL)로 꼽히는 차는? 토요타가 내놓은 크라운, 코로나, 코롤라라는 자동차 이름의 공통점은? 책 속에 답이 있다. 1만 4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최강 무표정씨, 본선 갈 땐 웃어주세요

    최강 무표정씨, 본선 갈 땐 웃어주세요

    급한 불은 껐다. 축구대표팀이 29일 쿠웨이트를 꺾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 가게 됐다. 경기 내용에 대한 ‘뒷담화’가 많다. 이동국(전북)-박주영(아스널)의 조화 문제부터 부실했던 ‘허리’, 다소 과했던 윙백의 오버래핑까지. 하지만 쿠웨이트전은 특수 상황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향후 국가대표팀의 비전을 말할 수 없다. 쿠웨이트에 지면 끝이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 축구 철학이나 색깔을 덧입히는 건 ‘벼랑 끝’ 한국 축구에 사치였다. 쿠웨이트전에서 단단한 짜임새나 뚜렷한 색깔을 기대하는 건 애초에 욕심이었다는 얘기다. 무덤덤한 얼굴로 “어차피 영웅 아니면 역적되는 건데 뭘~” 하던 최 감독은 일단(?) 영웅이 됐다. 그리고 이제부터 더욱 고된 장정이 시작된다. 사실 ‘원포인트 대표팀’이란 명분 아래 많은 것이 용서됐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해외파가 대거 제외됐고, 이동국·김상식·박원재 등 동고동락했던 전북맨 넷이 태극 마크를 달았다. 김두현(경찰청)·한상운(성남)·김치우(상주) 등을 부른 것도 최 감독의 고집이었다. 그러나 6월부터 시작되는 최종예선은 한 경기 한 경기가 검증 대상이 된다. 호주·일본·이란·이라크 등 상대는 더 크고 강하다. 그래서 선수단을 아우르는 축구 철학과 비전이 중요하다. 아직 최 감독도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지 않았다. 신년 간담회에서 “일단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6월 최종예선, 그리고 런던올림픽이 끝나는 8월까지 3단계로 대표팀 선수 선발 및 운영 방안을 생각 중”이란 틀만 제시했다. 그러나 전북을 챔피언에 올려놓은 ‘닥공’(닥치고 공격)은 대표팀에도 상당 부분 이식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지거나 밀릴 때는 물론 이기고 있을 때도 한결같이 공격을 시도했다. 때로는 역습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화끈한 공격과 용병술로 장기 라운드에서 재미를 봤다. 쿠웨이트전에서도 밀릴 때 공격수 김신욱을 넣어 이동국·이근호(울산)에게 찬스가 생겼다. 한 클럽보다 대표팀 전력이 강한 건 당연하다. 태극전사들로 업그레이드된 닥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난 클럽 체질”이라고 한사코 감독직을 고사하던 ‘봉동 이장님’도 최고의 선수 조합을 꾸려 독일·스페인·영국·브라질 등을 유학하며 정립한 ‘최강희 축구’를 완성시킬 수 있다. 한숨 돌린 최 감독이 이제 긴 호흡으로 K리거와 해외파를 살피게 될 것이다. 덩달아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도 바뀔지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치 파이터’ 헨더슨 방한 “한식 많이 먹고싶어”

    ‘김치 파이터’ 헨더슨 방한 “한식 많이 먹고싶어”

    세계 최대의 이종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벤 헨더슨(29·미국)이 28일 어머니 김성화(51)씨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말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지난 26일 챔피언 벨트를 찬 뒤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가라는 로렌조 퍼티타 UFC 회장의 주문에 급히 1박 2일의 방한 일정을 마련한 헨더슨은 이날 인천공항을 가득 메운 취재진의 열기에 깜짝 놀란 눈치였다. 헨더슨은 연신 미소를 띠며 휴대전화를 꺼내 취재진과 어머니를 찍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와 환영해 줄지 몰랐다.”며 “맛있는 한국 음식을 많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도 빠뜨리지 않았다. “응원해 준 한국 팬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 항상 한국인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헨더슨은 공식 기자회견, 팬 사인회, 태권도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9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길섶에서] 이상한 횟집/이도운 논설위원

    횟집 한 곳을 소개받았다. 맛 좋고, 비싸지 않다고 했다. 지난 주말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했다. “세 사람요.” 했더니 “알았습니다.”하고 전화를 끊었다. 다시 전화해서 “이름이라도 적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했더니, “그냥 오세요.”라고 한다. 생김새는 다른 횟집들과 별다른 점이 없어 보였다. 아내가 주방장이고, 남편이 서빙을 맡았다. 메뉴를 달라고 하니 “그런 것 없다.”고 했다. “우리 집은 정식 한 가지”라는 것이다. 정식이 먹기 싫으면 탕 하나만 시키라고 했다. 이상한 횟집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상한 점은 거기까지였다.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싱싱한 회와 야채로 정성껏 만든 음식이라는 것이 금방 느껴졌다. ‘봄동 김치’, 콩과 조가 섞인 잡곡밥.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횟집을 나오면서 생각했다. 일년에도 수천, 수만개의 음식점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음식 장사에 성공하는 법은 누구나 알고 있다.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내면 성공한다. 그처럼 단순한 진리를 몰라서 문을 닫게 되는 것은 아닐 테지.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기성용 “국대 주전 나 말고 누구”

    기성용 “국대 주전 나 말고 누구”

    ‘WHO ELSE(나 말고 누구)?’ 기성용(셀틱)은 이 문구가 쓰인 회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취재진 앞에 섰다. 본인의 상황을 빗댄 것 같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전임 허정무-조광래호의 붙박이였던 기성용은 현재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흐름이 좋아 괜히 판을 깨기 애매한 상황. 지난 18일부터 손발을 맞춰 온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 말고도 장시간 비행과 시차 적응, 체력 저하 등 불안 요소가 많다. 하지만 기성용은 “해외파는 항상 그런 핸디캡을 안고 뛰었다. 개인 능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날 마더웰과의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바로 비행기에 올라 27일 입국,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도착했다. 체력적으로 벅찰 법도 하지만 ‘지각생’은 스트레칭과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기성용은 새 동료들에 대해 “대부분 대표팀이나 K리그에서 뛰어 봐서 (호흡엔) 전혀 문제 없다. 막내라 여유도 있다.”며 웃었다. 이어 “선발이든 교체든, 수비형이든 공격형이든 주어진 시간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은 위기가 아니라 즐기고 싶은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대단한 배짱이다. 경기감각과 체력이 모두 떨어진 박주영(아스널)과 달리 선발 투입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표팀 훈련은 두 시간가량 진행됐다. 실전을 방불케 한 연습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전 선발 11명이 주전조로 뛰었다. 후반에는 한상운(성남) 대신 김치우, 김재성(이상 상주) 대신 하대성(FC서울)이 주전조로 나섰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대로 스타팅 멤버가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력은 막상막하였다. 선수들은 고함으로 서로 독려했고, 최강희 감독은 칭찬과 꾸지람을 뒤섞었다. 4-1-4-1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김상식(전북)이 페널티킥을 내줬고 김신욱(울산)이 깔끔하게 차 넣어 비주전조가 1-0으로 이겼다. 기성용보다 뒤늦게 입국해 NFC에 들어온 박주영은 훈련 없이 휴식을 취했다. 인터뷰 요청은 “피곤하다.”며 거부했다. 파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메디컬 팁]

    동서난치성통증클리닉 설치 경희의료원 동서협진센터(센터장 조중생 교수)는 ‘동서난치성통증클리닉’을 설치, 다음 달 5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 난치성통증클리닉에서는 난치성 및 만성통증은 물론 외상성·퇴행성 관절근육질환, 스포츠손상, 일반장애(뇌졸중, 척수손상), 기타 통증질환 등을 진료한다. 또 재활의학과와 한방침구과 의료진이 참여해 양·한방 협진진료 체계도 갖췄다. 진료시간은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30분∼낮 12시다. (02)958-9282. 맞춤형 건강체조 무료 제공 척추질환 전문 자생한방병원(이사장 신준식)은 사람마다 다른 생활습관과 통증부위 등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체조’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성별과 연령, 생활습관, 평소 통증 정도 등을 입력하면 된다. 맞춤체조는 운동효과와 주의사항 등에 대한 설명이 개인별로 곁들여져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도입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과장 금기창 교수)는 최근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토모테라피’의 최신 기종인 ‘토모테라피HD’(토모HD)를 도입했다. 기존 기종을 포함, 강남권 처음으로 2대의 토모테라피를 가동하는 것. 360도 전 방향에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특성을 가진 토모테라피는 모든 암에 적용이 가능하나 특히 지금까지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이 우려됐던 척추종양·뇌종양·두경부암·전이암과 재발 종양 등에서 큰 치료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카티필’ ‘듀오필’ 기술 특허등록 세원셀론텍은 유럽CE 인증을 토대로 유럽시장에 공급 중인 ‘카티필’(연골조직수복용 콜라겐 필러)과 ‘듀오필’(혈소판풍부혈장) 제조 기술에 관한 2건의 국내 특허등록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 RMS본부 서동삼 상무는 “바이오콜라겐과 PRP 등 체내이식이 가능한 형태의 생체적합물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정형외과, 피부과 등 조직재생 유도가 필요한 분야에서의 임상 적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치 유산균치료제 공동연구 쎌바이오텍(대표 정명준)은 덴마크의 왕립공과대학(DTU)과 ‘김치 유산균치료제’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쎌바이오텍은 DTU와 2년간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여기에서 얻은 기술과 물질을 제품화해 의료용 치료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대장암과 염증성장염 등 난치성 소화기질환뿐 아니라 비강·구강·폐 관련 질환에도 이 치료제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최종예선 가는길 최종점검

    최종예선 가는길 최종점검

    축구대표팀이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2로 꺾었다. 최강희 감독 데뷔전 치고는 무난했다. 이동국(전북)과 김치우(상주)가 두 골씩 넣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29일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쿠웨이트전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어떻게 준비할지 점검한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흡족한 점이 많았다. 전임 조광래호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K리거들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이동국과 김치우는 물론 김두현(상주)·김상식(전북)·이근호(울산) 등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이름값을 했다. ●K리거 재발견… 이근호·김두현 펄펄 김두현-김재성(상주)이 컨트롤타워를 맡았고, 적극적인 압박으로 허리싸움의 우위를 점했다. 묵직했고 스피드도 있었다. ‘원포인트 릴리프’ 김상식은 수비라인 앞선에서 상대를 차단했고 날카로운 패스까지 뿌려 합격점을 받았다. 다양한 전술도 실험했다. 전반엔 4-1-4-1로 나섰고 후반엔 4-4-2로 변신했다. 경기 막판엔 4-3-3으로 바꾸었다. 일주일 발을 맞춘 선수들은 바뀐 흐름에 자연스럽게 몸을 실었다. 추운 날씨와 긴장 탓인지 초반 잔 실수가 많았지만 금세 안정을 찾았다. 행복한 고민도 생겼다. 왼쪽 날개 한상운(성남)과 김치우다. 전반을 뛴 한상운은 A매치 데뷔전에서 이동국의 두 골에 관여하며 특급 조연을 맡았고, 후반에 나선 김치우는 감각적인 프리킥골 등 물 오른 감각을 뽐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전반전 멤버가 쿠웨이트전에도 스타팅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상운-김치우는 고민될 것”이라고 했다. ●곽태휘-이정수-김상식 소통이 열쇠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하프타임 때 5명이나 교체해서인지 짜임새가 어긋났다. 후반 1분 김치우가 헤딩골을 터뜨려 3-0으로 앞섰지만, 이후 경기력은 딴판이었다. 미드필드 압박이 헐거워지며 골문 앞까지 역습을 허용했다. 체력도, 집중력도 확연히 떨어진 모습. 이정수(알 사드) 대신 후반에 나선 센터백 조성환(전북)은 거친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내리 두 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종료 직전 김치우의 프리킥 쐐기골로 승리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수비조직력을 안정시키는 게 절실하다. 곽태휘(울산)-이정수-김상식이 긴밀히 소통하며 상대 공격루트를 차단해야 공수 밸런스가 유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은 “쿠웨이트전은 실수·파울·카드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