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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투쇼 수현, 어벤져스2 제작환경 공개 “배우 2명당 밥차 1대” 통큰 할리우드

    컬투쇼 수현, 어벤져스2 제작환경 공개 “배우 2명당 밥차 1대” 통큰 할리우드

    컬투쇼 수현, 어벤져스2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배우 2명당 밥차 1대” 통큰 할리우드 ‘컬투쇼 수현’ ‘컬투쇼’에 출연한 배우 수현이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수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어벤져스2 촬영 일화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수현은 “런던에서 ‘어벤져스2’ 촬영을 3개월 가량 진행했다”며 “밥을 정말 잘 준다. 배우 두 명당 한 대의 케이터링 트럭이 온다”고 밝혔다. 이어 수현은 “오전에 음식 주문을 받는데,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고 하면 해준다”며 “김치를 가져다 준 적도 있었다. 맛있게 먹었다”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어벤져스2’는 지구 평화를 위해 인류가 사라져야한다고 믿는 울트론과 어벤져스 군단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수현은 극 중에서 닥터 조 역할을 맡았다. 23일 개봉. 사진=서울신문DB(컬투쇼 수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꿈과 행복을 주는 기업] 한국거래소, ‘어르신 건강 UP’ 식품·의료 맞춤서비스

    [꿈과 행복을 주는 기업] 한국거래소, ‘어르신 건강 UP’ 식품·의료 맞춤서비스

    한국거래소(KRX) 서울 본사가 위치해 있는 서울 영등포구의 노인상담센터는 2011년 5월 KRX국민행복재단 후원으로 문을 열었다. 그 이후로도 행복재단은 꾸준히 노인상담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 계층은 독거노인 및 저소득·장애 노인은 물론 이주동포 노인도 포함된다. 해마다 노인상담 자격을 갖춘 자원봉사자들이 상담센터를 방문, 노년기의 상대적 박탈감이나 소외감 등에 대해 심리상담을 해주고 있다. 센터 운영에 필요한 기자재는 물론 동절기에는 김장김치를 제공하는 등 생필품도 지원해 왔다. 올해는 이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어르신 건강 UP’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저소득 독거노인에게 건강식품 및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영양제를 보급하고 거래소 협약병원인 중앙대 병원과 진료를 연계하기로 했다. 또 거래소 법률 자문 및 금융교육 강사를 초청해 금융교육은 물론 상속과 유언 등에 대해서도 안내할 방침이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 정서, 노후생활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접한 지역사회에서부터 시작해 어르신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新국토기행] 전남 여수

    [新국토기행] 전남 여수

    전남 여수(麗水)는 명칭 그대로 ‘아름다운 물’의 도시다. 바다가 비단결처럼 출렁이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시작점이다. 고려 후기 문신 이규보는 아름답기로 이름난 여수에 갈 수 없음을 ‘동국이상국후집’에서 애절하게 노래했다. 조선시대에는 1479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영이 설치돼 500년간 수군의 본거지 역할을 했다. 임진왜란을 극복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그를 따르던 선열들의 얼이 가득 담긴 호국충절의 고장이다. 반도의 도시답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였고 365개의 아기자기한 섬으로 천혜의 자연 어장이 형성돼 사계절 수산물이 넘쳐 난다. ‘여수 가서 돈 자랑하지 말라’는 말도 이 때문에 생겨났다. 1960~1970년대에는 중화학공업단지가 조성돼 근대화에 기여했다. 1998년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 등 3곳이 통합 여수시로 출범해 새 역사를 맞고 있다. 인구 30만명으로 전남 최대 도시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폭제로 인기 그룹 버스커버스커가 노래한 ‘여수 밤바다’가 히트하면서 제2의 관광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볼거리 ●동백꽃비·기암절벽·희귀 수목 어우러져 그림 같은 ‘오동도’ 멀리서 바라보면 오동잎처럼 보이는 데다 오동나무가 빽빽하게 자라 오동도라고 불린다. 동백섬으로도 유명한 여수의 상징이다. 붉은 동백이 꽃비처럼 떨어지는 한 폭의 풍경과 194종의 희귀 수목,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룬다. 오동도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큼 운치가 있다. 오동도는 768m의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돼 있다. 이곳에는 두 개의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 말 오동열매를 따 먹으러 날아든 봉황을 본 신돈이 오동나무를 모두 베어 내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아리따운 여인이 도적 떼로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해 벼랑에서 몸을 던졌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남편이 오동도 기슭에 무덤을 만들었는데 그해 겨울부터 눈이 쌓인 무덤가에 동백꽃이 피어나고 푸른 정절을 상징하는 신우대가 돋아났단다. 이런 연유로 동백꽃을 ‘여심화’라고도 부른다. 동백과 더불어 곳곳에 있는 신우대는 이순신 장군이 잘라 화살로 사용했다. 해마다 20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대표 명소다. 또한 2.5㎞에 이르는 자연 숲 터널식 산책로는 동백이 지는 날 소중한 사람의 손을 잡고 걷기에 좋다. ●기암괴석 절벽 위 ‘향일암’서 바라보는 천하절경 일출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은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로 남해의 일출은 천하절경이다. 연말연시 전국에서 몰려오는 많은 사람이 떠오르는 해와 함께 희망을 염원하는 곳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원통암으로 창건했다. 고려시대에는 윤필대사가 금오암으로 바꿨고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조선 숙종 41년(1715년) 때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했다. 손수건만 한 햇볕이 스며드는 일주문 같은 첫 석문을 지나면 다시 돌계단을 오르고 뒤로는 금오산, 앞으로는 돌산의 푸른 바다와 하늘과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여행의 덤이다. 향일암은 금오산의 기암괴석 절벽에 있다. 산의 형상이 마치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금오산으로 불린다. 산 전체를 이루는 암석 대부분이 거북이 등 문양을 닮아 향일암을 금오암 또는 거북의 영이 서린 암자인 영구암이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도와 왜적과 싸웠던 승려들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2009년 12월 화재로 대웅전을 비롯한 주변 건물이 모두 소실됐으나 재건됐다. ●스릴·생동감 동시에 만끽하게 해 준 ‘여수해상케이블카’ 국내 처음으로 바다 위를 통과하는 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12월 개통 이후 70만명이 찾을 정도로 대박이 났다. 1000만명 관광객을 목표로 한 여수시는 해상케이블카가 성공하면서 목표를 1300만명으로 상향 조정할 정도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만들어졌다. 자산공원과 돌산공원 사이 1.5㎞ 바다 위 80m 상공에 만들어졌다. 이 중 700m 구간은 바다 위를 통과한다. 오동도 등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릴감과 함께 발밑에 펼쳐진 바다의 생동감을 경험할 수 있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 10대(5인승)와 일반 캐빈 40대(8인승) 등 총 50대가 운행되고 있다. 아름다운 여수항과 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돌산공원 ‘놀아정류장’ 전망대에서는 여수항과 다도해·여수 도심을 관망하고, 자산공원 ‘해야정류장’에서는 여수신항과 엑스포장·여수 밤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아찔한 해안 절벽 ‘금오도 비렁길’ 따라 펼쳐진 쪽빛 남해 바다를 횡단하는 아찔한 해안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비렁길을 걷노라면 쪽빛 남해의 비경에 넋을 놓게 된다. 비렁은 벼랑(절벽)의 여수 사투리로 남면 금오도 함구미마을에서 장지마을까지 해안 절벽을 따라 개설된 총연장 18.5㎞의 탐방로다. 2010년부터 공사를 시작,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총 5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2011년부터 매년 30만명 이상 찾는다. 금오도까지의 1시간 뱃길은 곳곳에 보이는 각가지 섬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색다름을 선사한다. 군데군데 나무 틈새로 보이는 잔잔한 바다 풍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관광객들은 눈부신 아름다움이 생각나 다시 찾곤 한다. 보조국사 지눌이 비둘기 세 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그중 한 마리가 날아든 이곳에 터를 잡고 절을 세웠다는 옛 송광사 절터도 눈에 띈다. ●분수·화염·레이저 등 활용 오감만족 쇼 ‘여수세계박람회장’ 2012년 해양관광의 메카를 꿈꾸며 개최한 박람회장은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당시 인기몰이의 주역이었던 ‘빅-오(BIG-O)쇼’가 최고의 볼거리다. 지난 4일 개막해 11월 초까지 운영되며 1시간 동안 워터스크린, 분수, 화염, 레이저, 안개 등을 활용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화려한 멀티미디어 쇼다. 해마다 변화를 통해 관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지난해 15만여명이 찾아 지역 관광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미래해양과학콘텐츠로 구성된 박람회 기념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과 전망대가 설치된 스카이타워, 다양한 해양생물과 매력적인 쇼가 가득한 아쿠아리움, 저렴하고 편안한 엑스포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다. 세계박람회 개최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던 여수 아쿠아플라넷은 지상 4층 높이에 연면적 1만 6400㎡, 6000t급 수조를 갖추고 있다. 벨루가와 바이칼 물범, 남미 물개 등 280여종 3만 3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있다. 인근에는 만성리 바닷가를 끼고 도는 2㎞의 여수해양레일바이크가 가족 단위 휴양시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제강점기 중국 노동자들을 동원해 자연 암반을 뚫어 조성된 마래터널과 여순사건 당시 부역 혐의자로 몰린 125명이 희생된 형제묘 등 유서 깊은 장소도 만날 수 있다. ■먹거리 ●달지도 짜지도 않은 깊은 맛의 밥도둑 ‘게장백반’ 남해안 대표 수산도시 위상에 걸맞게 싱싱한 먹거리 또한 넘치지만 여수의 별미는 게장백반이다. 여수게장은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으면서 감칠맛 나는 깊은 맛을 내기 때문이다. 여수게장은 돌게장백반, 게장백반, 꽃게장백반 등 종류도 다양하다. 돌게장백반은 돌게를 고추장 양념에 비빈 양념게장이다. 간장게장은 갖은 채소를 듬뿍 넣어 정성스레 끓인 것이다. 된장게장은 토속 음식인 된장으로 맛을 냈다. 칠게장은 갈아 만든다. 돌게는 돌과 비슷한 색깔을 지녀 눈에 띄지만 살도 단단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여수 봉산동에는 내로라하는 게장백반집이 즐비하다. 어느 집을 찾아가도 맛집이 따로 없다. 집집마다 양념이 달라 개성이 있고 전문성이 있어 후회 없이 맛볼 수 있다. 여수 특유의 한 상 가득한 밑반찬들과 함께 먹으면 맛만 좋은 게 아니라 푸짐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다. ●막걸리 식초 효과… 집 나간 입맛 찾아 주는 ‘서대회무침’ 서대회무침은 1년 이상 발효시킨 막걸리로 만든 천연식초를 사용해 비린내가 적고 담백한 맛이 빼어나다. 막걸리 식초의 새콤한 맛이 어우러져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남해의 청정해역인 여수 여자만과 봇돌바다에서 주로 자망으로 어획된다. 여수에서는 귀한 손님에겐 예를 갖춰 서대회를 대접한다. 그만큼 맛이 깊고 풍부하고 귀한 맛이기 때문이다.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새콤달콤한 서대회무침은 잃었던 입맛을 돋워 주는 별미다. 임금님 수라상까지 오른 귀한 음식으로 여수연안 해변과 남산동 수산물특화시장, 풍물시장, 국동, 여서동의 식당거리 등에서 서대의 참맛을 볼 수 있다. ‘서대가 엎드려 있는 개펄도 맛있다’고 할 만큼 서대는 맛있는 생선으로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어린이나 노인들이 먹기에도 적당하다. 또 칼슘·철 등의 함량이 높아 골다공증 예방, 조혈 작용을 해 건강기능성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혈전, 심근경색, 뇌 기능 보정에도 작용해 학습 발달에 탁월한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톡 쏘는 아삭함에 홀리는 ‘돌산 갓김치’ 돌산 갓은 여수의 대표 특산물이다. 돌산 갓으로 담근 김치는 갓에 일정량의 파와 고춧가루, 마늘, 생강, 멸치액젓과 생새우를 함께 갈아 만든 양념을 섞어 버무려 숙성한다. 갓 특유의 톡 쏘는 향취와 젓갈의 짭짤함이 삭아 입맛을 돋우기 때문에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깊은 맛이 있다. 여수 어디에서나 눈에 보이는 돌산 갓김치는 돌산에서 시작된다. 돌산의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알칼리성 토질이 바람과 함께 만들어 낸 수작이기 때문이다.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드문 돌산에서 남해의 해풍과 함께 키워 낸 돌산 갓은 크기와는 달리 섬유질이 부드럽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뛰어나 그 색다른 맛이 사람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돌산 갓이 알려지게 된 것은 30여년 전부터다. 짭짤한 해풍과 황토, 온화한 기온이 만들어 낸 돌산 갓은 봄에는 봄동 갓, 여름에는 김치 갓, 겨울에는 김장 갓으로 나뉜다. 우리가 먹는 돌산 갓김치는 대부분 봄에 생산되는 봄동 갓이다. 항산화작용을 가져 노화를 억제한다고도 알려진 무공해 건강식품으로 성인병과 악성빈혈 예방, 허약 체질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아파도 숟가락 들게 하는 ‘장어구이·탕’ 여수의 대표적인 스태미나 별미 음식이다. 지역 장어요리 전문점에서 사시사철 맛볼 수 있다. 우거지장어탕은 담백하고 고소하며, 들깻가루를 넣어 장어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화롯불에 굽는 장어구이는 양념과 소금구이 두 종류다. 쫀득하면서도 입안에서 살살 녹는 장어의 흰 속살은 죽어 가는 병자도 벌떡 일어서게 한다는 속담까지 있을 정도다. ●된장·겨자소스와 찰떡궁합 ‘갯장어 회·샤부샤부’ 입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갯장어 회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는 갯장어 샤부샤부는 여름철 으뜸 보양식이다. 갯장어는 5월부터 11월에 많이 잡힌다. 살에 촘촘히 칼집을 넣어 잔가시와 함께 된장이나 겨자 소스 등과 함께 먹으면 풍미가 일품이다. 살이 단단한 갯장어 회는 오래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난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컬투쇼 수현, 어벤져스2 촬영 뒷이야기 공개 ‘대박’

    컬투쇼 수현, 어벤져스2 촬영 뒷이야기 공개 ‘대박’

    23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수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어벤져스2 촬영 일화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수현은 “런던에서 ‘어벤져스2’ 촬영을 3개월 가량 진행했다”며 “밥을 정말 잘 준다. 배우 두 명당 한 대의 케이터링 트럭이 온다”고 밝혔다. 이어 수현은 “오전에 음식 주문을 받는데,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고 하면 해준다”며 “김치를 가져다 준 적도 있었다. 맛있게 먹었다”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어떤 특별대우/서동철 논설위원

    김치찌개를 먹으러 가자는 후배를 구슬려 회사 뒤 냉면집에 갔다. 전국을 통틀어도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만큼 솜씨가 있는 집이다. 하지만 동료들은 이 집에서 있었던 폭주(暴酒)의 아름답지 않은 기억 때문인지 회사에서 가까운데도 흔쾌히 가려 하지 않는다. 자리에 앉아 후배가 가리키는 뒷자리를 보니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가 혼자 냉면을 드시고 있었다. 슴슴한 냉면 맛이 아직은 그리 익숙지 않아 보이는 후배는 그러면서도 “이북이 고향인 할아버지들이 혼자서라도 찾아와 긴 줄을 마다않는 집이 좋은 냉면집의 기준인 것 같다”고 제법 아는 척을 한다. 언젠가 냉면집 주인으로부터 “식당은 혼자 오는 손님을 박대하기 마련이지만 냉면집은 그러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향민 어르신이 얼마나 고향 음식을 드시고 싶으면 혼자서라도 찾아오겠느냐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가끔 찾는 송추의 냉면집도 어르신들이 휠체어를 이용하기 쉽도록 램프를 정비했고, 일어서고 앉는 것조차 큰일인 어르신들도 불고기며 갈비를 즐길 수 있도록 방에도 탁자와 의자를 마련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특별대우’도 사라질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軍 전투식량도 ‘입맛대로’

    육군은 22일 장병들이 야전에서 먹는 전투식량 식단을 입맛에 맞도록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전투식량 품목을 4종에서 2종으로 단순화하고 식단을 11개에서 36개로 늘리는 방향으로 새로운 전투식량 보급계획을 마련했다”면서 “오는 28일 군과 업체, 식품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병들에게 보급되는 전투식량은 뜨거운 물에 데워서 먹는 ‘I 형’(쇠고기·김치·햄볶음밥)과 물을 부어 먹는 ‘II 형’(김치·야채비빔밥, 잡채밥), 특전부대원들을 위한 ‘특전형’, ‘즉각취식형’ 등 4종류가 있다. 군은 이를 전투식량 1개와 특전형 1개 등 2개 종류로 단순화하고 모두 물과 불 없이 발열체로 데워 먹는 즉각취식형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의 즉각취식형은 쇠고기·햄볶음밥과 양념 소시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새로 개편되는 2종류의 전투식량은 ‘L형’으로 부르기로 했다. 군은 식단도 카레밥, 비빔밥 등을 포함해 전투식량 24개 유형, 특전형 12개 유형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연구 중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컬투쇼 수현, 어벤져스2 촬영 뒷이야기 밝혀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고 하면 해준다”

    컬투쇼 수현, 어벤져스2 촬영 뒷이야기 밝혀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고 하면 해준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수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어벤져스2 촬영 일화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수현은 “런던에서 ‘어벤져스2’ 촬영을 3개월 가량 진행했다”며 “밥을 정말 잘 준다. 배우 두 명당 한 대의 케이터링 트럭이 온다”고 밝혔다. 이어 수현은 “오전에 음식 주문을 받는데,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고 하면 해준다”며 “김치를 가져다 준 적도 있었다. 맛있게 먹었다”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풀무원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 재개관

    풀무원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 재개관

    2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풀무원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 재개관을 기념해 이하연(오른쪽) 김치명인이 해물섞박지김치 등 다양한 김치를 선보이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부동산 시장 봄바람] 호반건설 ‘서창2지구 호반베르디움’… 쾌적한 환경·취향 따라 만드는 방

    [부동산 시장 봄바람] 호반건설 ‘서창2지구 호반베르디움’… 쾌적한 환경·취향 따라 만드는 방

    호반건설은 이달 중 인천 서창2지구 9블록에서 ‘서창2지구 호반베르디움’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서창2지구 호반베르디움은 서창2지구 내 선보이는 첫 민간분양 아파트로 지하 1층, 지상 17~25층, 8개동 600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모두 수요자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의 중소형 단일 평면(84㎡A 544가구, 84㎡B 56가구)으로 구성된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서창2지구는 인천 남동구 서창동, 논현동 일대 약 210만㎡ 부지에 1만 4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 규모로 지구 면적의 50% 이상이 그린벨트 해제지역으로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아파트는 제2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서울 서부권 및 경기 부천, 광명, 시흥, 안성 등 수도권 지역으로 진출이 편리하다. 또 비류대로 등 연결도로를 통해 인천 논현, 구월지구, 남동공단 등으로의 접근성도 좋다. 주변 교육 여건도 갖췄다. 아파트 바로 옆에 한빛초교가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 300m 이내에 학교 용지가 위치해 있다. 아파트의 입지는 서창 2지구 안에서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구 내 중심상업지구(예정)가 접해 있고 걸어서 156만㎡ 규모의 수도권 유일 생태습지공원도 볼 수 있다. 남쪽으로는 근린공원(물빛공원)이 가깝고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4베이 4룸의 특화 설계도 적용된다. 중소형이지만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방을 4개까지 만들 수 있다. 주부들을 고려해 일부 확장 시 냉장고장, 다용도 김치냉장고장, 팬트리(식료품 저장고) 등 수납 공간도 제공된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 클럽, GX룸, 운동시설과 실내체육관을 갖추고 동호회실, 주민회의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택지지구 중에서도 입지가 뛰어나고 공공분양 아파트와 달리 1주택 소유자도 청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보관은 인천 논현역 3번 출구에 있다. 견본주택은 한빛초교 주변에 마련된다. 입주는 2017년 8월 예정이다. 1688-3269.
  • ‘무한도전’ 식스맨은 광희, 3표 득표로 낙점…장동민 자진 하차로 탈락

    ‘무한도전’ 식스맨은 광희, 3표 득표로 낙점…장동민 자진 하차로 탈락

    ‘무한도전 식스맨’ ‘광희’ ‘장동민 하차’ ‘무한도전’ 식스맨은 광희로 결정됐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식스맨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멤버들에게까지 결과를 비밀에 부친 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등 5명의 멤버들이 ‘식스맨’을 투표했다. 장동민의 하차로 광희 홍진경 최시원 강균성 4명이 후보에 남은 가운데, 가장 많은 3명의 지지를 얻은 광희가 식스맨의 주인공이 됐다. 나머지 3명 중 2명이 각각 1표씩을 얻었고 1명은 지지자가 없었으나 각 후보별 득표수 및 지지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유병재는 광희가 식스맨이 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되든 안 되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그런데 안 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해 광희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이에 광희는 “너 식스맨 후보 안 됐다고 그러는 거냐”고 분노했고 유병재는 “아니다. 되면 더 힘들 것 같아서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주에 이어 최시원은 하하와 ‘뚜르 드 서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자전거를 타며 맛집을 탐방하고 기부금액을 정했다. 홍진경은 정준하와 홍콩으로 떠나 임달화를 만났다. 광희는 정형돈과 ‘패선황’을 통해 연예계 패션쓰레기를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강균성은 유재석과 ‘단발특공대’로 뭉쳤다. 김숙, 신봉선, 남창희와 함께 김치공장에서 일했다. 장동민은 박명수와 ‘전설의 주먹’ 특집을 꾸렸다. 김보성, 김창렬 등을 만나 펀치대결을 시도했다. 이로써 광희는 다른 5명의 멤버와 함께 ‘무한도전’의 정식 멤버로서 활동하게 된다. 소원성취한 ‘야망돌’ 광희가 어떤 활약을 보일 지 기대가 쏠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한도전’ 식스맨은 광희, 3표 득표로 확정…장동민 자진 하차 탈락

    ‘무한도전’ 식스맨은 광희, 3표 득표로 확정…장동민 자진 하차 탈락

    ‘무한도전 식스맨’ ‘광희’ ‘장동민 하차’ ‘무한도전’ 식스맨은 광희로 결정됐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식스맨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멤버들에게까지 결과를 비밀에 부친 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등 5명의 멤버들이 ‘식스맨’을 투표했다. 장동민의 하차로 광희 홍진경 최시원 강균성 4명이 후보에 남은 가운데, 가장 많은 3명의 지지를 얻은 광희가 식스맨의 주인공이 됐다. 나머지 3명 중 2명이 각각 1표씩을 얻었고 1명은 지지자가 없었으나 각 후보별 득표수 및 지지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유병재는 광희가 식스맨이 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되든 안 되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그런데 안 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해 광희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이에 광희는 “너 식스맨 후보 안 됐다고 그러는 거냐”고 분노했고 유병재는 “아니다. 되면 더 힘들 것 같아서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주에 이어 최시원은 하하와 ‘뚜르 드 서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자전거를 타며 맛집을 탐방하고 기부금액을 정했다. 홍진경은 정준하와 홍콩으로 떠나 임달화를 만났다. 광희는 정형돈과 ‘패선황’을 통해 연예계 패션쓰레기를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강균성은 유재석과 ‘단발특공대’로 뭉쳤다. 김숙, 신봉선, 남창희와 함께 김치공장에서 일했다. 장동민은 박명수와 ‘전설의 주먹’ 특집을 꾸렸다. 김보성, 김창렬 등을 만나 펀치대결을 시도했다. 이로써 광희는 다른 5명의 멤버와 함께 ‘무한도전’의 정식 멤버로서 활동하게 된다. 소원성취한 ‘야망돌’ 광희가 어떤 활약을 보일 지 기대가 쏠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한도전’ 식스맨은 광희, 3표 득표로 확정…장동민 자진 하차

    ‘무한도전’ 식스맨은 광희, 3표 득표로 확정…장동민 자진 하차

    ‘무한도전 식스맨’ ‘광희’ ‘장동민 하차’ ‘무한도전’ 식스맨은 광희로 결정됐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식스맨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멤버들에게까지 결과를 비밀에 부친 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등 5명의 멤버들이 ‘식스맨’을 투표했다. 장동민의 하차로 광희 홍진경 최시원 강균성 4명이 후보에 남은 가운데, 가장 많은 3명의 지지를 얻은 광희가 식스맨의 주인공이 됐다. 나머지 3명 중 2명이 각각 1표씩을 얻었고 1명은 지지자가 없었으나 각 후보별 득표수 및 지지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유병재는 광희가 식스맨이 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되든 안 되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그런데 안 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해 광희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이에 광희는 “너 식스맨 후보 안 됐다고 그러는 거냐”고 분노했고 유병재는 “아니다. 되면 더 힘들 것 같아서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주에 이어 최시원은 하하와 ‘뚜르 드 서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자전거를 타며 맛집을 탐방하고 기부금액을 정했다. 홍진경은 정준하와 홍콩으로 떠나 임달화를 만났다. 광희는 정형돈과 ‘패선황’을 통해 연예계 패션쓰레기를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강균성은 유재석과 ‘단발특공대’로 뭉쳤다. 김숙, 신봉선, 남창희와 함께 김치공장에서 일했다. 장동민은 박명수와 ‘전설의 주먹’ 특집을 꾸렸다. 김보성, 김창렬 등을 만나 펀치대결을 시도했다. 이로써 광희는 다른 5명의 멤버와 함께 ‘무한도전’의 정식 멤버로서 활동하게 된다. 소원성취한 ‘야망돌’ 광희가 어떤 활약을 보일 지 기대가 쏠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나트륨 맛소금 줄이고 미네랄 천일염 먹어야

    최근 소금을 적게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소금이 몸에 해로워서 최대한 섭취량을 줄여야 건강에 좋다는 오해 때문이다. 물론 소금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지키려면 소금을 하루에 5g 미만으로 먹어야 한다고 권고한다. 김치, 된장, 고추장, 간장, 젓갈 등 짠 음식을 즐겨 먹는 한국인이 5g의 적정량을 지키기는 어렵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3g 정도다. WHO 권장량의 2.6배다. 하지만 소금 자체가 건강을 해치지는 않는다. 문제는 소금의 성분인 나트륨(Na)과 염소(Cl)다. 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암과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WHO도 나트륨이 각종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소금 과다 섭취를 경고하는 것이다. 염소도 심장, 혈관, 신장 조직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인다. 적정량의 소금은 오히려 우리 몸을 더 건강하게 해 준다. 소금은 몸속에서 영양소의 흡수를 돕고 산과 알칼리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세균 등 몸에 해로운 물질이 세포와 혈관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는다. 혈관을 깨끗하게 씻어 주고 적혈구를 만드는 일도 도와준다. 소변량을 늘려서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신경 신호를 전달하고 근육을 수축시킬 때도 소금이 필요하다. 소금을 너무 적게 먹는 것이 건강에 더 나쁘다. 몸속에 소금이 부족하면 입맛이 떨어지고, 두통이 생기고, 무기력증까지 온다. 미국 의학저널에 따르면 소금을 적게 먹은 사람들이 적당히 먹은 사람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37%가량 높았다. 적정량의 소금은 혈관 벽에 붙어 있는 유해 물질을 제거해 피를 잘 통하게 해 줘서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조건 소금 섭취량을 줄일 것이 아니라 몸에 좋은 소금을 골라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염화나트륨(NACl)이 많은 정제소금(맛소금)은 피해야 한다. 대신 염화나트륨이 적고 칼륨, 마그네슘 등 우리 몸에 필수적인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먹어야 한다. WHO가 권고하는 하루 소금 섭취량 5g도 염화나트륨 함량이 98~99%에 이르는 정제소금이 기준이다. 천일염의 염화나트륨 함량은 80~85%로 훨씬 낮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 43명에게 정제소금 대신 천일염을 먹이자 90.7%(39명)가 혈압이 낮아졌다는 국내 대학의 연구 결과도 있다.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천일염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천일염

    ‘짜게 먹지 말자’는 나트륨 적게 먹기 운동에도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있는 소금이 있다. 바로 ‘천일염’이다. 염화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지만 마그네슘(Mg)과 칼륨(K), 칼슘(Ca), 황산이온(SO42-) 등 다양한 무기질이 들어 있다. 음식 조미료뿐 아니라 음식의 부패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인체 내 신진대사를 주도하고 상처를 살균하는 효과도 있다. ●대나무 통서 9번 구운 자죽염 소염 작용 탁월 소금은 원료의 출처에 따라 천일염과 정제염, 암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공 방법에 따라 재제염, 가공소금 등으로도 분류한다. 2013년 세계 소금 생산량은 2억 8600만t으로 추산된다. 세계 110개국 이상 국가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 인도 등 3개국의 공급량이 전체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소금 생산량은 연평균 32만t으로 세계 생산량의 0.1%를 상회한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염도가 낮고 무기질이 풍부해 세계 최고의 소금인 프랑스 ‘게랑드 소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에 가둬 태양열과 바람으로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제조 과정에서 인공 동력이나 재료가 사용되지 않고 오직 햇빛과 바람, 사람의 땀만으로 만든다. 바닷물을 여러 단계에 나눠 증발시키고 농축 과정을 거치면 소금 결정이 만들어진다. 우리나라의 갯벌 천일염은 일종의 희귀 자원이다. 소금 장인들의 기술과 땀으로 최고의 천일염이 생산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의 전통 기술을 더해 ‘자죽염’이라는 몸에 좋은 소금을 개발했다. 자죽염은 대나무 통에 천일염을 넣고 1000도가 넘는 가마불에 넣어 9번 구운 소금이다. 약이 되는 소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형민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자죽염은 피를 맑게 하는 정혈 작용과 더불어 염증을 치료하는 소염 작용, 항알레르기 효과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천일염 김치엔 암세포 성장 억제 성분 과거에는 소금을 의약품으로도 사용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소금을 달고, 짜며, 찬 것으로 독이 없다고 했다. 위와 명치 아픈 것을 치료하고, 담과 위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체한 것을 토하게 한다고 적었다. 예부터 소금은 해독, 살균, 지혈 효과가 있어 민간 요법으로 활용됐다. 최근에는 과학적인 접근으로 천일염의 건강 기능성을 밝히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피부 재생과 아토피 치료 보조, 면역 기능, 당뇨, 노화 방지, 신장 기능 장애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 시험 연구에서도 천일염이 중성지방 감소와 혈당 저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대와 함께한 공동연구에서는 천일염은 약알칼리성 성분으로 인간의 몸에 적합하고 꾸준하게 섭취하면 항산화 및 암세포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내놓았다. 천일염으로 제조한 김치와 된장에도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성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운 소금은 항균 효과, 자죽염은 위궤양 예방에 일정한 기능을 했다. 천일염이 단순한 음식 조미료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건강 기능성 소재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천일염은 신선함과 풍미를 유지하면서 식재료를 장기간 보존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김치를 절이거나, 장류나 젓갈류를 만들 때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부재료다. 발효 식품의 숙성된 깊은 맛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또 별도의 냉장 시설이 없던 옛날에는 다양한 생선과 조개류를 천일염에 절임으로써 신선도를 유지했다. 지역 특산물인 법성포 굴비, 안동 간고등어, 네덜란드 청어절임, 캐비어 등에는 부패를 막고 숨은 맛을 이끌어 내기 위해 천일염이 들어간다. 소금은 햄과 소시지 등 육가공품과 어묵제품의 맛을 내는 데도 도움을 준다. 특히 천일염을 이용한 스페인의 민족음식 ‘하몽’이나 유럽의 ‘프랑크 소시지’, ‘살라미’, ‘베이컨’ 등은 최고의 맛으로 꼽힌다. ●프랑스 게랑드 소금 ㎏당 8만원 세계 최고가 또 밀가루에 소금을 첨가하면 면에 탄력을 주는 글루텐 형성이 촉진된다. 국수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증대시켜 주고 살균 효과, 저장 기능도 더해준다. 우동과 소면, 라면에 모두 사용된다. 최근에는 나트륨 함량이 낮고 미네랄은 풍부하다는 천일염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식품업계에서도 사용이 늘고 있다. 식품업체 대상과 CJ, 농심 등에서 천일염을 이용한 장류나 과자 등의 제품 출시가 증가하고 있다. 천일염이 주목받기 전에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특별한 전통 방식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세계적인 명품 소금들이 인기를 모았다. 프랑스의 게랑드, 포르투갈의 알가르브 지역은 다단계 증발식 천일염전에서 유기농 소금을 생산한다. 게랑드 염전은 200년 전 생산 기법을 복원해 장인 정신을 담은 명품 천일염을 연간 1만 5000t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소금의 꽃’으로 불리는 게랑드 소금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금으로 ㎏당 8만원을 호가한다. 특이한 성분과 구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소금도 있다. 최고의 미네랄 함량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일본 오키나와 ‘설염’과 연한 분홍색을 띠는 히말라야 ‘핑크 소금’, 일반적인 소금의 결정 구조가 정육면체인 데 반해 피라미드 형태인 이탈리아의 ‘피오치’가 꼽힌다. 김소영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농학박사 ■문의 golders@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회자정리와 진정한 회개/김주혁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회자정리와 진정한 회개/김주혁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얼마 전 ‘동치미’란 연극을 아내와 함께 보며 한참을 웃고 울었다. 카메라 앞에서 ‘김치~’ 대신 ‘동치미~’를 발음하며 미소 짓는, 시원한 동치미를 잘 담그는 인자한 여인. 그는 2녀1남을 어렵사리 키우고 남편 병 수발을 하면서도 기쁨으로 살아간다. 그러다가 정작 자신의 병은 가족에게 말도 못 꺼낸 채 세상을 뜬다. 마음에는 사랑이 가득하면서도 말에는 핀잔과 투정만 담았던 남편이 후회하며 곡기를 끊는데…. 이 연극을 보며 ‘회자정리’(會者定離)와 ‘있을 때 잘해’란 말이 떠올랐다. 환자들이 평안하게 임종을 맞도록 돕는 호스피스 전문의사 오쓰슈이치(大津秀一)는 ‘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사람들의 습관’이란 책에서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첫 번째 후회 없는 습관으로 꼽았다.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 등 가까운 사람들을 소중히 하는 습관도 빼놓지 않았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허물없다는 이유로 함부로 대해 상처를 줄 때가 얼마나 많은가. 창작 뮤지컬 ‘하늘아’를 보면서는 가슴이 먹먹했다. 남편을 일찍 여의고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엄마가 가수 지망생인 18살 명랑소녀 딸 하늘이를 먼저 하늘로 보낸 기구한 삶의 이야기다. 모녀는 “함께라면 함께라면 얼마나 좋을까. 참 좋겠다, 참 좋겠다, 참 좋겠다. 그대만 있다면 참 좋겠다”라고 남편과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다. 유일한 희망이자 삶의 전부였던 딸과 다정하게 지내다가 돈 걱정 하지 말라며 수학여행을 반강제로 보냈으나 돌아오지 않는 딸…. 하늘이 엄마는 심리치료를 받으며 “이제는 하늘이를 편하게 보내 줘야 한다.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권유를 듣는다. 그러나 쉽지 않다. 그래서 절규한다. “왜 자꾸 다들 보내라고만 하는 거예요. 하늘이마저 보내면 난 빈껍데기일 뿐인데.” 미국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저서 ‘인생수업’에서 “치유의 열쇠는 용서다. 용서란 과거를 인정하고 보내 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썼다.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여주인공은 “용서란 미움에게 마음의 방 한 칸 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힘든 순간을 맞은 당사자들에게는 실행하기 어려운 주문이기도 하다. “미안해, 잘못했어.” “뭘 잘못했는데?” 남녀 간에 종종 이뤄지는 대화다. 형식적인 사과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뭘 잘못했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용서에는 진정성 있는 뉘우침이 전제돼야 한다는 맥락이다.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되는 날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후회만 할 게 아니라 서로를 보듬으며 개선을 해야 한다. 공감, 진상 규명과 진정한 회개(悔改), 용서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인과 공직자들은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존중하는 기본 책무를 다해야 한다. 재물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용할 게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고 재물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는 미움, 다툼, 시기, 폭력을 버리고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사랑, 존중, 배려, 격려하며 함께 있을 때 더 잘 하면 좋겠다.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데 미워할 시간이 어디 있겠나. happyhome@seoul.co.kr
  • “오늘은 김치찌게”...요리해주는 ‘로봇 주방’ 나와

    “오늘은 김치찌게”...요리해주는 ‘로봇 주방’ 나와

    미슐랭 수준의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로봇을 영국 과학자들이 개발했다. 정확히 이 로봇은 정교한 양팔을 가진 주방 시스템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로봇제조업체 ‘몰리 로보틱스’의 과학자들이 18년에 달하는 긴 시간을 투자해 주방 로봇 팔을 제작했다. 이들은 로봇 팔은 물론 싱크대에 선반, 오븐, 식기 세척기 등 주방 기기를 갖춰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로봇 팔 하나에는 모터 24개, 마이크로 제어장치 26개, 센서 129개가 들어가 있어 요리할 때 재료를 자르는 등 조리 시 필요한 모든 동작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섬세함이 요구되는 생선회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연구팀이 처음부터 주방용 로봇 팔을 개발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러시아 엔지니어 마크 올리니크가 몰리 로보틱스에 참여한 뒤 요리사 로봇 콘셉트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주방 시스템은 아이튠즈나 구글스토어처럼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전문적인 셰프들이 고안한 레시피를 내려받아 미슐랭 수준의 음식을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또 사용자가 자신의 가족에 맞는 요리를 원하면 직접 시스템과 연동된 장갑이나 허리띠 같은 장비를 착용하고 시범을 몇 차례 보이면 로봇 팔을 훈련시킬 수 있다. 사용자들은 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아침이나 저녁에 먹을 메뉴를 미리 주문할 수도 있다. 영양 성분을 고려한 음식도 선택할 수 있다. 끝으로 요리 이후 남게 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고 식기 세척기도 가동해 주방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로봇 팔은 미사용 시 안보이게 치울 수도 있다. 만일의 화재를 대비한 비상 소화 장치도 갖추고 있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마크 올레니크는 “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여기서 할 수 있다”며 “한계는 없다”고 자부했다. 또 그는 “많은 사람이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에 가길 원하지만 너무 비싸고 집에서 너무 먼 단점이 있었다. 이제 사람들은 양질의 음식을 집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봇 팔을 갖춘 이 최첨단 주방 시스템은 오는 2017년 시중에 나올 예정이다. 가격은 1만 파운드(약 1600만원) 정도로 책정돼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경남 통영 사람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생선을 묻는다면 열이면 아홉은 볼락을 선택한다. 하지만 어획량이 많지 않고 귀해 쉽게 맛볼 수 없어 아는 사람들만 아는 아주 귀한 생선이기도 하다. 아삭한 맛이 일품인 볼락 무김치부터 볼락을 통째로 잘게 다져 양념과 섞어 먹는 볼락회 다진양념까지 통영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볼락 한 상을 만나본다. ■신의 한 수(캐치온 오후 2시) 프로 바둑기사 태석(정우성)은 내기 바둑판에서 살수(이범수) 팀의 음모에 의해 형을 잃고 만다. 심지어 형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서 복역하기에 이르고, 몇 년 후 살수와의 대결을 위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모은다. 그렇게 각자의 복수와 마지막 한판 대결을 위해 모인 태석, 주님(안성기), 꽁수(김인권), 허목수(안길강)는 승부수를 띄울 판을 짠다. ■겟 블레이크:졸음 스프레이(니켈로디언 오후 3시 30분) 지구를 지키려는 블레이크와 마이어스의 이야기. 다람쥐 외계인들이 졸음 스프레이로 블레이크를 재우려고 한다. 그런데 사고로 그만 로이 할아버지가 스프레이에 맞게 된다. 이에 블레이크는 깊은 잠에 빠진 로이 할아버지의 데이트를 망치지 않기 위해 잠든 할아버지를 원격 조종하기로 한다. 하지만 블레이크의 실수로 일은 점점 꼬여만 간다.
  • [씨줄날줄] 한국문학번역원/서동철 논설위원

    소설가이자 번역작가인 안정효는 번역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사례로 들곤 한다. 미국 작가 마거릿 미첼에게 1937년 퓰리처상을 안겨 준 이 소설을 마무리하는 독백은 빅터 플레밍이 연출한 1939년 작 동명 영화에서도 마지막 대사로 쓰였다. 배우 비비안 리가 연기한 스칼릿 오하라의 유명한 대사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가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결국,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테니까!”로 번역되면서 명대사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번역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은 이 구절이 어려운 일을 참지 못하고 놀기만 좋아하는 스칼릿 오하라의 입버릇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여주인공의 성격을 생각하면 오히려 “꼭 오늘 해야 하는 것은 아니야”라는 분위기를 짙게 풍긴다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멋을 부린 번역이라고 입을 모은다. 더구나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분다”는 일본 속담을 그대로 활용했다는 의심도 있다. 문화한류(文化韓流)의 시대 번역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역시 소설가이자 번역작가인 박찬순은 태국에 수출된 한국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애인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대사가 “brother”로 나가기도 했으니 현지인들은 “한국에 이상한 풍속이 있는 모양”이라고 여겼을 것이라고 허탈해한다. 이것 말고도 영화 대사의 김치찌개, 떡볶이, 장어구이는 아예 번역을 하지 않는가 하면 정(情)이나 한(恨) 같은 표현도 그저 ‘jeong’나 ‘han’으로 표기하니 이해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한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번역의 취약성 때문이라는 것은 이미 정설이다. ‘한국 문학의 해외 소개와 교류’를 목적으로 한국문학번역원이 2001년 출범한 것도 이런 문제의식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1996년 ‘문학의 해’를 맞아 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 설립된 한국문학번역금고가 발전적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번역원은 그동안 3000종에 이르는 성과를 해외에 내놓았다.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물량도 물량이지만 질을 높여 실질적인 독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반성은 내부에서부터 나온다. 시장의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영향력 있는 출판사와 제휴하고, 번역 아카데미는 대학원 과정으로 승격시켜 체계적으로 인력을 길러내겠다는 생각이다. 영화·뮤지컬 등 한류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데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번역원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통폐합시키는 기획재정부의 방침이 알려졌다. 오늘 열리는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향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 번역원 통폐합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는 속담이 아마도 우리 문화의 처지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도 문화융성의 시대라고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무심코 오르다, 마음이 머물다

    무심코 오르다, 마음이 머물다

    전남 고흥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대한민국 우주기지’ 정도이지 싶다. 고흥반도 끝자락의 나로도에 우주를 응시하는 우주센터가 들어선 이후 생긴 변화다. 이런 표현이 그리 틀린 것도 아니다. 고흥반도를 관통해 우주로(路)가 놓이고, 우주해수욕장에다 우주카센터까지 들어섰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몇 음절의 수사로 고흥 전체를 규정할 수는 없다. 고흥은 넓다. 남북 간 길이가 약 95㎞에 이른다. 가도 가도, 캐도 캐도 끊임없이 경이로운 풍경을 내준다. 고흥 들녘에 따스한 봄 햇살이 퍼지던 날, 바람에 실린 풍경 소리를 따라 숲을 거슬러 오르다 뜻밖에 보석 같은 풍경과 만났다. 금탑사와 천등산이다. 단아한 절집은 늘 푸른 비자나무 숲과 동백꽃 붉은 카페트로 기품을 더했고, 우지끈 솟은 천등산은 남성미 물씬 풍기는 자태로 절집을 품고 있었다. 애초 목적은 천등산(554m) 산행이었다. 하늘(天) 향해 솟구친(登) 산이니, 봉우리 끝에 서서 봄물 오른 남녘 바다를 굽어보기 딱 좋겠다는 기대에서였다. 한데 정작 이방인의 시선을 낚아챈 건 산행 들머리에 있는 절집 금탑사였다. 보다 정확히는 금탑사와 주변 숲의 봄 풍경에 발목 잡혔다고 표현해야 옳겠다. 포두면 봉림리 마을 어귀에서 금탑사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곧 숲길이 이어진다. 푸조나무와 굴참나무, 느티나무 등이 숲그늘을 이룬 길은 누구라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만큼 깊고 서늘하다. 숲길 끝에서 만나는 금탑사는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도량이다. 신라시대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여러 차례 전란을 겪는 동안 소실과 중건을 반복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금탑사라는 이름은 창건 당시 경내에 있던 금탑(塔)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절집은 단아하다. 수행도량이라기보다 여염집에 가깝다. 비구니 스님들의 꼼꼼한 손길이 닿았을 장독대와 꽃담, 텃밭 등에 나른한 봄이 매달렸다. 금탑사의 자랑은 비자나무숲(천연기념물 제239호)이다. 3300여 그루에 달하는 비자나무들이 절집 들머리와 주변을 빼곡하게 감싸고 있다. 계절보다 이르게 절집 주변이 푸르렀던 건 늘 푸른 비자나무 이파리 덕이었을 게다. 금탑사 비자나무는 1700년대쯤부터 식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령 300년을 훌쩍 넘긴 나무들은 높이가 9∼14m, 둘레가 1m가 넘는 거목으로 자라났다. 비자나무의 미덕은 여느 나무들과 달리 볕을 독점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봄볕은 비자나무의 빗살 같은 나뭇잎을 통과해 땅 위로 퍼진다. 한 줌 볕을 쫓아 현호색 등의 봄꽃들도 고개를 삐죽 내밀었다. 절집 뒤쪽에서 만난 숲은 그야말로 봄이 선사한 보석이다. 판타지 세계와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다. 아름드리 비자나무가 만든 초록세상 한켠엔 동백나무의 영토가 깃들여 있다. 이른 봄 피었을 동백꽃은 빼어난 자태 그대로 낙화해 산자락을 붉게 물들였다. 수십 그루 나무에서 떨어진 수백, 수천 송이 동백꽃이 산비탈 한 면을 빨갛게 붓칠한 모습, 어디서도 쉬 볼 수 없는 장관이다. 대개의 경우 지나치면 천박해지기 마련이다. 개량 동백에서 목격하지 않았던가. 수없이 많은 꽃을 매단 개량 동백은 헤픈 웃음 흘리는 노류장화처럼 보인다. 하지만 동백꽃은 다르다. 땅에 떨어졌어도 꽃 하나하나에서 여전히 단단한 결기가 느껴진다. 그 덕에 한 치 이지러짐 없는 풍경이 숲 한 켠에 만들어졌다. 천등산 산행도 모자람 없는 풍경을 선사한다. 등산로는 금탑사 초입에서 시작된다. 참나무 숲을 지나 1시간 30분 정도 바삐 오르면 정상에 닿는다. 천등산 정상은 풍경 전망대다. 남녘 바다 위로 물수제비 뜨듯 올망졸망 떠 있는 섬들과 내륙에서 내달려 온 산군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등산이라면 손사래부터 치는 이라도 천등산 주차장까지는 가봐야 한다. 정상 8부 능선까지 임도가 나 있어 차로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임도 중간중간 만나는 암벽들의 기세가 등등하고, 주차장에서 맞는 풍경도 빼어나다. 풍양읍 율치리 사동마을회관을 지나 5.5㎞ 남짓한 임도를 따라간다. 험한 구간도 있지만 승용차도 무난히 오를 수 있다. 도로폭은 좁다. 승용차 두 대가 아슬아슬하게 교행할 정도다.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20~30분 걸린다. 정상 못미처 깔딱고개라 부를 만한 된비알도 있지만, 정상에서 맞는 장쾌한 풍경은 그간의 노고를 보상하고도 남는다. 꼭 발품 팔아 다녀오길 권한다. 24~26일엔 ‘고흥우주항공축제’가 박지성 종합운동장 등에서 열린다. 과학 교육과 우주 체험이 연계된 에듀테인먼트 축제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 나로우주센터 발사기지 견학, 모형로켓 발사체험, 등 체험행사와 우주항공 홍보관, 스페이스 매직쇼, 유등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고흥반도 끝자락의 나로도는 우주를 향한 전진기지답게 우주 관련 교육·체험시설이 많다. 내나로도 덕흥리엔 국립고흥청소년 우주체험센터, 외나로도 끄트머리의 나로우주센터에는 우주과학관이 각각 조성돼 있다. 특히 우주체험센터의 스페이스 투어가 인기 높다. 하루 4회 운영되는데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도양읍 용정리엔 우주천문과학관이 들어섰다. 대형 천체망원경과 천체 투영실, 전시관 등이 조성됐다. 시호도(尸虎島)는 ‘원시체험 섬’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일면 구룡마을 앞의 무인도로, 원시 움막 8동과 체험뗏목, 원시산책로, 고기잡이 체험장 등을 갖췄다. 뭍에서 배를 타면 불과 5분 안쪽에 닿을 거리지만 섬에 들어서는 순간 문명과는 이별해야 한다. 원시인 복장으로 갈아입고 낚시 체험, 사냥꾼 체험 등으로 원시 부족생활을 경험한다. 섬에는 실제 물과 전기가 없다. 발전기를 돌려 밤 10시까지만 전력을 공급한다. 물은 운영업체 측에서 제공한다. 식사는 지급된 식량으로 해결하거나, 체험객 각자가 준비해 와야 한다. 홈페이지(sihodo.goheung.go.kr) 참조. 글 사진 고흥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 익산 갈림목에서 익산~포항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완주에서 다시 완주~순천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순천 초입의 해룡교차로에서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 구간을 타고 벌교나들목으로 나간 뒤 15번 국도를 타고 내려가면 고흥반도다.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럽다면 KTX로 순천까지 간 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순천에서 고흥까지 차로 약 1시간 거리다. 금탑사는 고흥 읍내에서 포두·노화방면 15번 국도를 타고 포두사거리까지 간 뒤 우회전하면 된다. →맛집:도화면 중앙식당(832-7757)은 한정식으로 이름난 집. 굴을 껍질째 삶은 피굴 등 토속음식이 곁들여진다. 제철은 약간 지났지만 저 유명한 ‘나로도 삼치회’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삼치 선어를 묵은 김치에 싼 뒤 김에 얹어 초고추장이나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다도해회관(834-5111)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소록대교 가기 전 녹동항 일대에 장어통탕집들이 늘어서 있다. 장어를 통째 얼큰하게 끓여 낸다. 진미횟집(842-3111), 영성횟집(835-5303) 등이 이름났다. 고흥의 들머리 구실을 하는 보성 벌교 쪽에는 꼬막 정식 거리가 조성돼 있다. →잘 곳:고흥 읍내에선 W호텔(835-0707)이 깔끔하다. 나로2대교 초입의 하얀노을모텔펜션(833-8311~3), 발포의 빅토리아호텔(832-3711), 남열리 해안도로 부근의 전망좋은창펜션(835-9978)은 전망이 좋은 숙소들이다. 거금도의 거금도한옥민박(282-5327)은 너른 바다를 마당 삼은 집. 공룡알 해변이 코앞인 하얀파도 펜션(844-1232)과 익금해변 쪽 아마존모텔(842-4117), 녹동항 썬비치호텔(844-7661) 등도 추천할 만하다.
  • [新 국토기행] 제주 서귀포

    [新 국토기행] 제주 서귀포

    감귤과 올레길의 고장, 우리나라 최남단 항구 도시인 서귀포시는 아름다운 화산섬 제주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다. 연평균 17~18도의 따뜻한 기온, 그림 같이 펼쳐진 서귀포 칠십리 해안, 천재화가 이중섭의 예술혼이 살아 있는 곳. 서귀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가 넘쳐 난다. 전국에 걷기 열풍을 몰고 왔던 제주 올레길이 처음 시작한 곳도 서귀포다. 사시사철 올레꾼들의 꼬닥꼬닥 발자국 소리가 이어지고 들판을 가득 메운 노란 감귤밭은 서귀포의 풍요를 말해 준다. 요즘 서귀포에는 중국인들로 넘쳐 난다. 중문관광단지 면세점에는 중국인 쇼핑 관광객이 줄을 잇고 올레길에도 중국어 소리가 왁자지껄 들린다. 과거 남제주군에 속했던 서귀포시는 서귀포항을 중심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1981년 자치시로 승격했다가 2006년 7월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남제주군과 통합해 행정시로 바뀌었다. 서호동에는 제주 혁신도시가 들어섰고 서귀포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중산간 이곳저곳에는 중국자본의 대규모 휴양단지 건설사업이 한창이다. [볼거리] ●외돌개~월평포구로 이어진 올레 7코스… 중국 관광객도 북적 제주의 올레길 가운데 올레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서귀포 7코스다. 외돌개를 출발해 법환포구를 거쳐 월평포구까지 이어진 아름다운 해안올레는 사시사철 올레꾼들이 넘쳐 난다. 올레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길인 ‘수봉로’가 유명하다. 7코스 개척 시기인 2007년 12월, 올레지기인 김수봉이 염소가 다니던 길에 직접 삽과 곡괭이만으로 계단과 길을 만들어서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한 길이다. 2009년 2월에는 그동안 너무 험해 갈 수 없었던 두머니물~서건도 해안 구간을 일일이 손으로 돌을 고르는 작업 끝에 새로운 바닷길로 만들어 이어, ‘일강정 바당올레’로 이름 지었다. 7코스는 14.2㎞로 4~5시간이 걸린다. 올레꾼들이 7코스에만 몰리는 바람에 호젓한 올레길의 멋은 사라져 가고 있지만 올레길 앞에 펼쳐지는 푸른 서귀포 앞바다의 풍광은 장관이다. 최근에는 중국인들도 즐겨 찾는 올레길이다. ●천재화가의 예술혼 살아 있는 ‘이중섭 미술관’ 이중섭(1916~1956)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 후퇴 때 고향인 평남 평원군을 떠나 부산에 잠시 머물다가 서귀포로 피란을 왔다. 서귀포 앞바다 섶섬이 보이는 초가집 한 평 남짓한 셋방에서 부인과 두 아들을 데리고 1년여 고달픈 피란살이를 하다 그해 12월 이중섭은 서귀포를 떠났다. 서귀포는 이중섭과의 짧았지만 소중한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1997년 그가 살았던 옛 삼일극장 일대를 ‘이중섭거리’로 이름 짓고 이중섭이 세 들어 살던 초가집을 복원했다. 2002년 11월에는 그가 피란살이를 했던 초가집 바로 옆에 이중섭미술관을 세웠다. 2012년 11월에는 일본에 거주 중인 이중섭의 부인 야마모토 마사코(94·한국명 이남덕)가 서귀포를 직접 찾아와 이중섭의 유품인 팔레트를 기증했다. 야마모토는 이중섭으로부터 사랑의 징표로 받았던 팔레트를 70여년간 고이 간직하다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서귀포시민들을 위해 기꺼이 내놓았다. ●추사체·세한도 남긴 초가집 복원… 역사의 흔적 쫓는 ‘추사 유배길’ 올레길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속살을 보여 준다면 유배길은 유배 문화에 빠져 볼 수 있는 역사의 길이다. 조선시대 제주 섬은 대표적인 유배지였다. 500년 동안 200여명이 제주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추사 김정희(1786~1856)는 제주에서 추사체를 완성했고 걸작 세한도를 남겼다. 추사 유배 1길은 대정읍 인성리 추사 유배지를 중심으로 추사기념관, 정난주 마리아 묘, 대정향교를 거쳐 다시 추사 유배지로 돌아오는 8㎞의 순환코스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제주추사관은 제주에서 유배 생활을 한 추사 김정희를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관이다. 그의 걸작 세한도를 본떠 지어졌다. 추사가 머물렀던 , 강도순의 제주 초가집은 복원돼 있다. 추사 김정희는 이곳 한 평 남짓한 비좁은 방에서 추사체를 완성했고 세한도를 그렸다. 추사 2길에선 추사의 한시, 편지, 차 등을 통해 추사의 인연들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추사 유배지에서 시작해 오설록 녹차밭까지 이어지는 8㎞의 코스로 3시간이 소요된다. 추사 3길인 사색의 길에선 산방산과 안덕계곡을 따라 제주의 바다, 오름, 계곡의 풍광을 느낄 수 있다. 대정향교에서 시작, 산방산을 거쳐 안덕계곡까지 이어지는 10㎞에 4시간 정도 걸린다. ●서귀포서 한라산 오를 수 있는 유일한 등산로 ‘돈내코 탐방로’ 돈내코 탐방로는 서귀포에서 한라산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등산로다. 돈내코 유원지 상류에 있는 탐방안내소(해발 500m)를 출발해 평궤대피소(해발 1450m)를 지나 한라산 남벽 분기점(해발 1600m)까지 이어지는 7㎞ 탐방로다. 편도 3시간 30분 소요된다. 평궤에서 남벽 분기점까지는 거의 평탄 지형으로 한라산 백록담 화구벽의 웅장한 자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돈내코 탐방로는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등 상록 활엽수림과 단풍나무, 서어나무 등 낙엽 활엽수림과 구상나무, 시로미 등 한대수림이 수직적으로 분포,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 변화상을 관찰할 수 있다. 평궤에서 남벽 분기점 일대는 한라산 백록담의 현무암이 넓게 분포해 있고 소규모의 용암 동굴과 한라산 백록담 조면암의 라바돔(용암 언덕)을 가장 멋있게 조망할 수 있다. 윗세오름과 연결된 남벽 순환로를 따라가면 어리목과 영실로 하산도 가능하다. ●제주 전통 배 ‘태우’ 형상화한 새연교… 화려한 조명에 야간 관광명소 서귀포항 바로 앞 작은 새섬은 본래 썰물 때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지만 2009년 9월 새연교가 놓이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길이 169m, 높이 45m 새연교는 제주의 전통 배인 ‘태우’를 형상화했다. 새연교를 건너 새섬을 한 바퀴 도는 1.2㎞ 산책로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서귀포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든다’라는 의미를 담은 새연교는 일출부터 밤 10시까지 개방한다. 새연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외줄 케이블 형식을 도입한 사장교로, 바람과 돛을 형상화한 주탑에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설까지 갖춰 야간에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야간 관광명소로 인기가 높다. ●민물·바닷물의 어울림 ‘쇠소깍’… 깊은 수심·기암괴석·소나무숲 조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인 쇠소깍은 하효동과 남원읍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 하구로 제주 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해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한 곳이다.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연못’이라는 뜻의 ‘쇠소’에 마지막을 의미하는 ‘깍’이 더해진 제주 방언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어울리는 빛깔은 유난히 푸르고 맑다. 깊은 속을 그대로 비추는 계곡 바위 틈으로 썰물 때면 솟아오르는 지하수의 신기한 경관도 바라볼 수 있다. 쇠소깍은 서귀포 칠십리에 숨은 비경 중 하나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뤄진 기암괴석과 소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쇠소깍이 위치한 하효동은 한라산 남쪽 앞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 감귤의 주산지로 유명한데 마을 곳곳에서 향긋한 감귤 냄새가 난다. ●제주 368개 오름 중 최고 ‘따라비오름’… 가을엔 은빛 억새물결 장관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따라비오름(기생화산)은 말굽 형태로 터진 3개의 분화구를 중심에 두고 좌우 2곳의 말굽형 분화구가 쌍으로 맞물려 3개의 원형분화구와 6개의 봉우리로 이뤄져 있다. 화산 폭발 시 용암이 오름의 아름다운 능선을 창조해 제주의 368개 오름 가운데 ‘오름의 여왕’으로 불린다. 북쪽에 새끼오름, 동쪽에 모지오름과 장자오름이 있어 가장 격이라 해 ‘딸 애비’라고 불리던 게 ‘따래비’로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높이 342m, 둘레 2633m인 따라비오름은 해마다 가을이면 억새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해 질 녘 가을 햇빛에 출렁이는 은빛 억새 물결은 장관이다. 인근의 갑마장길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갑마장길은 조선시대 궁중에 진상하는 최고급 말인 갑마를 사육했던 국영목장인 갑마장에 나 있는 길로 광활한 초원과 억새밭, 따라비오름 등에 걸쳐 있다. 제주 조랑말의 생태와 목동인 말테우리의 삶, 제주마와 관련된 유물 등 100여점이 전시된 조랑말 박물관도 볼거리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먹거리] ●제주 여름 대표 음식 ‘자리물회’ 제주에서는 서귀포 보목리 앞바다에서 잡은 자리돔을 최고로 쳐 준다. 자리돔을 뼈째로 썰어 채소와 함께 토장 등으로 양념한 후 시원한 물을 부어 먹는 자리물회는 제주 여름 음식의 대명사다. 자리돔은 보리가 익을 무렵인 5월이 가장 맛있다. 자리물회는 자리돔의 비늘을 긁어내고 머리와 지느러미 내장을 제거하고 썰어서 식초를 약간 뿌려 둔다. 상추, 깻잎 등의 채소들은 잘게 썰고 오이는 채를 썬다. 토장과 다진 마늘 등 양념을 넣고 무친 후 찬물을 부어 먹는데 제피나무의 잎을 약간 넣으면 향도 좋고 비린내도 가신다. 자리돔에 있는 양질의 단백질과 신선한 채소가 가진 각종 비타민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 무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 데 뛰어나다. 자리돔은 바로 소금에 절여서 젓으로 담그기도 하고, 구이로 먹기도 한다. ●겨울 제주의 진미 ‘방어회’ 방어는 전갱이과에 딸린 바닷물고기로 몸길이는 1m쯤이고, 몸 색깔은 등 쪽이 회색을 띤 푸른색이며, 배 쪽은 은백색이다. 주둥이에서 꼬리지느러미까지 세로로 그어진 노란 줄이 있다. 최남단 마라도 인근 바다에서 잡아 올린 방어를 최고로 친다. 마라도 바다는 물살이 세기로 유명해 이곳에서 사는 방어는 몸집이 크고 살이 단단하다. 방어회는 겨울철 제주의 진미다. 뱃살에 기름이 잔뜩 오른 방어는 참치가 부럽지 않다. 간장이나 초장, 쌈 된장과도 모두 잘 어울리며 제주 사람들은 신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기름진 방어와 신 김치는 궁합이 잘 맞는다. 회를 뜬 방어 머리를 구워 낸 머리 구이와 방어뼈를 넣고 끓인 방어 김치찌개도 별미다. 해마다 겨울이면 모슬포항에서 방어잡이 방어축제가 열린다. 무게에 따라 2㎏ 내외는 소방어, 4㎏ 이하는 중방어, 5㎏ 이상은 대방어로 쳐준다. 대방어일수록 회 맛이 더 뛰어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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