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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 유혹하는 경제의 심리학/니혼게이자이신문 지음

    마음을 유혹하는 경제의 심리학/니혼게이자이신문 지음

    일본 도쿄 시부야거리의 한 규동(덮밥) 전문점. 점심시간만 되면 덮밥 한 그릇 먹기 위해 사람들이 30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린다. 그러나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먹는 시간은 10분. 이곳을 찾은 20대 후반의 한 여성은 “맛있는 덮밥을 먹기 위해 이 정도는 감수하겠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만일 1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덮밥 맛이 그저 그랬다면 어떻게 했을까. 행동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이럴 경우 사람들은 불쾌한 생각이 드는 동시에 그에 대한 보상심리가 작용한다. 그러나 이미 지나가버린 30분은 돌이킬 수 없고, 결국 ‘맛’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다. 이집 음식은 맛있고, 그러니 많은 사람이 올 수밖에 없다고 해석해버리는 것이다. 이는 사람들이 어떤 대상에 시간을 투자하면 할수록 특별한 애착을 갖게 되며,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지는 심리를 잘 보여주는 현상이다. ●30분 줄서서 10분 만에 먹는 점심도 “맛있으면 OK” 경제는 개개인의 행동의 집합체지만 종잡을 수 없고 정답도 없다. 그 중심에 사람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심리, 경영자 심리, 기업 심리 등이 얽혀 축적된 것이 경제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방정식에 따라 움직인다지만, 실제 시장에선 비싸다는 이유로 팔리고, 싸기 때문에 팔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소득이 늘면 소비가 늘어난다.’‘실적이 좋은 회사의 주가는 상승한다.’‘경기가 좋은 나라의 통화는 인정받는다.’ 등은 당연한 명제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인간이 꼭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며, 인간의 마음에 따라 움직이는 경제 역시 반드시 합리적이지는 않다.‘마음을 유혹하는 경제의 심리학’(니혼게이자이신문 지음, 송수영 옮김, 밀리언하우스 펴냄)은 이처럼 수많은 경제이론 속에 꼭꼭 숨겨져 있는 경제의 참모습을 ‘마음’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살펴본 책이다. 심리학적으로 경제를 읽는 방법을 제시하는 이 책은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경제학자 대니얼 커너먼의 행동경제학이론을 실물경제와 시장에 적용해 풀어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연재기사를 토대로 했다. ●‘마지막 한정품´에 지갑 여는 소비자들 책은 ‘비합리’와 ‘혼돈’으로 움직이는 경제를 실제 시장에서 일어나는 풍부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확률적으로 손해라는 걸 알면서도 복권을 사는 사람들,‘마지막 한정품’이라는 상술에 앞다퉈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 잘못된 줄 알면서도 군중심리에 휘말려 시식코너 제품을 사는 주부 등등. ‘한정품’ 상술을 보자. 지난 2003년 봄에 도쿄 긴자에 로드숍을 낸 프라다 오픈 기념 특별 한정백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일이 있었다.11만∼12만엔이나 하는데도 ‘지금밖에 살 수 없다.’란 이유로 여성들은 개점 전부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 도쿄의 한 호텔 부지에 들어선 한 고급맨션아파트는 평균 4억엔이나 하는데도 분양 즉시 마감됐다. 도심 최고의 부지에 ‘이런 물건은 더 이상 나오기 힘들다.’는 심리가 부유층의 구매욕을 자극한 것이다. 이는 비단 고급품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전혀 판매가 안 되던 접시도 히트상품 사이에 살짝 놓아두면 이상하리만치 잘 팔린다. ●‘붉은악마의 경제학´ 등 한국사례도 소비자들은 무의식중에 재빠른 자만 살아남는 의자뺏기 게임을 하고 있다고 책은 지적한다.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기 전까지 자신의 의자를 확보하기 위해 저마다 안절부절, 눈치작전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행동경제학에선 ‘직감이 소비행동을 부추기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이 직감은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소비행위를 정 반대 방향으로 이끄는 심리적 요인인 것이다. 한국이 일본에 이웃하고 있어서인지, 책은 2002 월드컵 때 거리를 달군 ‘붉은악마의 경제학’,‘김치냉장고 전쟁’,‘빼빼로데이’로 대표되는 ‘숫자마케팅’ 등 한국의 사례도 많이 들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소비자의 심리나 실물경제의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이 아닐까. 일상에서 무심코 넘겼던 사람들의 소비행태나 실물경기의 다양한 모습들을 색다른 시각으로 뜯어보는 재미를 주는 책이다.1만 1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경제플러스] 새모델 김치냉장고 ‘다고내’ 출시

    삼성전자는 ‘하우젠 다고내’를 비롯해 76개의 김치냉장고 신모델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다고내’는 ‘김치냉장고안에 저장고가 여러개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원터치 버튼 하나로 김치를 얼지 않게 장기간 보관해 주는 ‘디지털 맛 관리’ 기능을 적용, 맛 유지 기간을 기존 4개월 정도에서 2∼3개월 더 연장시켜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값은 180ℓ 기준으로 복합식 180만∼190만원, 뚜껑식 160만∼180만원.
  •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은 오는 10∼14일 ‘가을 혼수용품 박람회’에 롯데 혼수 전문관을 운영한다. 가구·홈패션·주방·식기·인테리어 등을 소개하고 인기 품목은 20∼40% 저렴하게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9일∼10월23일 수도권 7개점에서 ‘가을 혼수 웨딩마일리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청첩장, 예식장 계약서를 가져오면 마일리지 카드를 발급하고 적립금에 따라 상품권을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19∼25일 ‘가을 웨딩 페어’를 열고 청첩장을 지닌 소비자에게 혼수 상품을 5∼20% 싸게 판매한다. 패키지로 구입하면 7∼10% 추가 할인해 준다. ●G마켓(www.gmarket.co.kr)은 30일까지 ‘에어컨, 김치냉장고 3일 설치’ 세일을 시작했다. 위니아 에어컨과 김치냉장고 딤채를 주문하면 3일 내에 전국 어느 곳이든 무료로 배송, 설치해준다. 시중가에 비해 30% 저렴하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12일까지 ‘여름상품 마감전’을 진행한다. 여름의류와 바캉스용품, 계절가전 등을 최고 70%까지 저렴하게 내놓았다. 에스카다, 셀린느, 에트로, 베르사체 등 명품 선글라스도 최고 55% 할인,8만∼10만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은 20일까지 ‘패션군 4계절 초특가전’을 열고 가죽재킷, 모피, 울코트, 부츠 등 겨울철 패션의류를 최고 80% 저렴하게 선보인다.78만 4000원인 페리엘리스 남성 그레이가죽재킷이 19만원,130만원인 브릭브라운 뉴요커 가죽 재킷은 29만원. ●㈜아가방은 15일까지 여름 바캉스철을 맞아 대대적인 정기 바겐세일을 실시한다. 여름 의류, 유모차와 카시트를 20%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 매장에서 출산 준비물을 30만원 이상 구입하면 8만원 상당의 토미 보행기를 받는다. ●미닛메이드 후레쉬 믹스는 오는 22일 오후 8시 서울 강남에 위치한 시너스G 극장에서 ‘다니엘 헤니와 함께할 아름다운 키스의 주인공을 찾습니다’라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다니엘 헤니와 정려원의 광고 속 키스 장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다니엘 헤니가 10명의 베스트 모델을 뽑는 방식이다. 선발된 모델은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태평양의 녹차 브랜드 설록차는 오는 6,13일 서울 인근의 공원 및 등산로에서 피서객들에게 ‘찬물에 흔들어 마시는 설록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찬물…설록차가 들어있는 500㎖ 생수병 1개와 제품 2개를 증정할 예정. 찬물…설록차는 금방 우러나는 데다 스틱 모양이라 생수통에 집어 넣기에 쉽다. ●배스킨라빈스는 31일까지 싱글 레귤러 콘을 살 때 500원을 추가하면 셔벗 아이스크림(1500원) 1스쿱을 덤으로 얹어 눈사람 모양으로 꾸며주는 ‘스노우맨 & 시티’ 행사를 실시한다. ●바이이즈(www.buyis.co.kr)는 여름철 위생을 위해 손세정제 퓨럴(Purell)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연다. 퓨렐은 물, 타월 없이도 15초만에 사용 가능하고, 보습 로션 기능까지 갖췄다. 오리지널, 알로에, 투인원을 한꺼번에 구입하면 증정용 59㎖를 준다.
  • [생활의 지혜] 아보카도를 보관할 때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면 속이 검게 변해서 먹을 수 없다. 신문지에 말아 검은 비닐에 감싸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면 며칠간은 변색되지 않는다.
  • 油油히 해변으로 가요

    油油히 해변으로 가요

    “신나는 바캉스, 싼 기름 넣고 다녀오세요.”서울신문은 기름값 조사 전문업체인 ‘오일 프라이스 워치(www.opw.co.kr)’와 공동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변 주유소의 판매 가격을 공개합니다. 경부와 호남, 영동, 중부, 서해안,88, 구마, 중앙고속도로에 위치한 주유소의 판매 가격을 조사했습니다. 중형차를 기준(50ℓ)으로 주유소를 잘 고르면 주유할 때마다 1만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주유 가격은 지난 8일 조사한 것으로 주유소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기름 빵빵 선물 빵빵 SK㈜는 15일부터 한달간 ‘나라사랑 캠페인,1인 1태극기 갖기 운동’을 펼친다. 전국의 SK㈜ 주유소·충전소에서 선착순으로 태극부채(100만개 준비)를 나눠준다. 즉석 추첨을 통해 치약·비누세트(100만개) 등을 제공한다. GS칼텍스는 다음달까지 주유 고객(3만원 이상)에게 생수(500㎖)를 나눠준다. 또 서울과 인천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 시사회를 연다 에쓰오일도 오는 20일까지 전국의 계열 주유소·충전소에서 주유 고객을 대상으로 시원한 생수를 사은품으로 뿌린다. 또 오는 31일까지 주유하는 보너스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즉석 추첨을 통해 매일 200명(총 6200명)에게 김치냉장고와 드럼세탁기 등 다양한 경품도 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쁨 두배’ 찬스

    가전·IT업계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끼워 팔기’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업체들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각종 ‘이벤트’가 난립,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끼워주는 경품 가운데는 요긴한 품목도 적지 않다. ●삼성·LG등 ‘경품 이벤트´ 가격 파괴가 주춤하던 LCD TV업계는 최근 6,7세대 LCD패널 양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끼워팔기로 가격파괴를 단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니와의 합작법인인 ‘S-LCD’ 탕정 7세대 라인의 LCD 신제품 탄생을 기념, 이 달 한달간 40인치 LCD TV를 구입하면 17인치 LCD TV를 공짜로 제공하는 파격적 판촉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달 27일 출시한 40인치 ‘LN40M51BD’(580만원) 신모델과 기존 모델 40인치 ‘LN40R51BD’(550만원)를 구입하면 89만원짜리 17인치 LCD TV(모델명 ‘LT17M2U’)를 공짜로 준다. 삼성전자의 이벤트는 LCD TV를 겨냥해 수조원을 투자해 7세대 라인을 가동했지만 LCD TV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자 40인치대 LCD TV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도 이달 한달간 42인치 LCD TV와 17인치 LCD TV를 패키지(42인치 신모델 선택시 610만원,42인치 구 모델 선택시 580만원)로 판매하며 맞불을 놓는다. 별도로 구입하면 42인치 LCD TV 신모델은 600만원, 구 모델은 580만원이고 17인치 LCD TV는 79만원이므로 17인치 한대를 공짜로 주는 셈이다.42인치 LCD TV만 구입할 경우에는 20만원짜리 GS상품권을 증정한다. ●냉장고도 끼워팔기 행사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냉장고도 ‘끼워팔기’에 동참했다. 삼성전자는 7월 한달간 트윈홈바형 냉장고 구매고객에게 ‘김치 쿠폰’을 제공한다. LG전자는 디오스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면 냉풍기 또는 삼천리 접이식 자전거를 무료로 주고 양문형 냉장고 디오스의 경우 외부 패널을 교체할 수 있는 교환 쿠폰을 제공한다.LG전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7,8월이 비수기이긴 하지만 에어컨, 냉장고의 경우 계절적 요인으로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이달 말까지 ‘알뜰여름 쿨 플러스’ 이벤트를 실시, 클라쎄 양문형 냉장고 구입시 14인치 선풍기를, 클라쎄 멀티원 에어컨 스탠드형 구매시 벽걸이형을 덤으로 준다. ●외국가전도 동참 JVC코리아와 한국엡손은 7∼9월 두달간 JVC 디지털캠코더 에브리오(모델명 ‘GZ-MC100KR/200KR’)를 구매하면 엡손의 포토프린터 ‘픽처메이트(Picturemate)’를 공짜로 제공하기로 했다. 소니코리아는 42인치 PDP TV 가격을 510만원에서 399만원으로 인하하면서 셋톱박스와 전용 스탠드도 증정한다.50인치 제품도 가격을 885만원에서 789만원으로 내리는 동시에 전용스탠드를 공짜로 준다. 카시오 전자사전과 애플의 MP3플레이어를 패키지로 구입하면 최대 5만원가량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김치냉장고 ‘러 탱크’ 기술서 착안

    최근 우리나라에서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한 김치냉장고는 좀처럼 연관이 없을 것 같은 러시아 탱크에서 착안, 제품화한 것이다. 러시아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생산기술이 만나 ‘히트 상품’을 만들어낸 셈이다. 냉장고를 소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피가 큰 부품을 없애거나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존 냉장고의 경우 냉매는 ‘압축기’에서 고온·고압 상태로 압축된 뒤 ‘응축기’를 거치면서 저온·고압 상태로 바뀐다. 이어 ‘증발기’에서 압력이 감소하는 과정에서 냉기가 흘러나오며, 이같은 과정이 반복적으로 이뤄진다. 이중 냉장고 뒷부분에 위치한 압축기는 큰 부피 때문에 냉장고 소형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러시아 탱크 냉방에 사용되던 ‘열전(熱電)소재’를 냉장고에 적용하는 방법을 찾아내면서 이같은 문제가 해결됐다. 일반적으로 전류는 흐르면서 열을 발생시킨다. 이는 ‘벌레잡는 전등’에 가까이 접근한 나방이 타 죽는 모습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반도체 소재인 열전소재는 전류가 흐르면 전자들이 열을 빼앗아 주변을 냉각시키는 특이한 물질이다. 과거 러시아 탱크에는 에어컨이 없어 병사들이 더위 때문에 애를 먹었다. 이후 러시아 과학자들이 전기를 넣으면 앞면은 차가워지고 뒷면은 뜨거워지는 열전소재를 만드는 데 성공, 탱크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러시아 군사기술은 국내에 들어와 한국 기업에 의해 김치냉장고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열전소재 사용으로 더이상 압축기가 필요없게 돼 김치냉장고와 화장품냉장고 등 소형 냉장고 제작이 가능해졌다. 열전소재는 현재 정수기 등에도 두루 활용되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김치의 맛과 영양이 오랜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보관온도를 섭씨 2∼5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산이 지속적으로 생성, 시어지고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가전제품 전력소모 줄여라

    가전제품 전력소모 줄여라

    에어컨 보급이 늘어나고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으로 가전제품이 ‘분화’되면서 각 가정마다 전기요금이 만만찮다. 가전업체들은 소비전력을 낮추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전기먹는 하마’로 불렸던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TV는 그동안 꾸준한 기술개발로 소비전력을 전기밥솥(4인용기준) 이하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46인치 LCD TV와 50인치 PDP TV를 하루 6시간씩 한 달간 시청할 경우 전기요금은 각각 9810원,1만원으로 차이가 190원에 불과했다. 요금은 월 전력사용량이 200㎾인 가정에서 추가로 이들 제품을 사용했을 때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50인치 PDP TV는 정격소비전력이 380w로 LCD 350w보다 높았지만 시간당 실제 소비전력은 280w로 LCD의 272w와 큰 차이가 없었다. 브라운관TV의 소비전력은 170w로 훨씬 낮다. PDP업계 관계자는 “PDP는 각 화소별로 필요한 부분만 빛을 내기 때문에 화면 밝기에 따라 전력소모가 변해 표시보다 실제 소비전력이 적다.”고 설명했다. 에어컨을 제외하고 소비전력이 가장 많은 가전제품은 전기밥솥이었다. 정격소비전력이 1050w인 전기밥솥은 실제 소비전력도 301w로 하루 6시간 사용기준으로 한달 전기요금이 1만 740원에 달했다.1년 전기요금이 제품 가격과 비슷한 셈이다. 냉장고(670ℓ 기준)는 의외로 전력소모(78w)가 적어 한달 전기요금(하루 6시간 기준)은 3280원에 불과했다. 물론 냉장고는 24시간 내내 켜 둬야 하기 때문에 실제 요금은 이보다 많다. PDP TV는 2001년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발광효율이 낮고 열을 식혀주는 팬을 돌려야 했기 때문에 전력소모량이 많았다. 삼성SDI는 이후 패널 내부의 가스 방전효과를 극대화한 ‘HERO’기술로 발광효율을 높였고 신개념 회로설계로 팬 없이도 외부로 열을 발산시킬 수 있게 했다. 부품 수도 20∼30% 정도 줄였다. LG전자도 발광효율을 30% 이상 끌어올리고 구동칩을 절반으로 줄여 화면을 구동하는 싱글 스캔(Single Scan) 기술을 통해 소비전력을 최대한 줄였다. 가전업계는 과도한 전기요금의 ‘주범’으로 불리는 에어컨의 소비전력을 줄이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산업기술시험원이 15평형 에어컨의 소비전력을 비교한 결과 삼성,LG, 대우 등 가전 3사 제품의 월간 소비전력(운전율 60%, 하루 12시간 기준)은 225∼410㎾로 전기요금(에어컨만 사용한 것으로 계산)은 무려 2만 5430∼7만 5910원에 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40%와 60%의 용량을 가진 두개의 압축기(컴프레서)를 채용, 약한 냉방이 필요한 때는 40%용량의 압축기만 작동시키는 TPS(Twin Power System) 기술을 적용,65%까지 소비전력을 낮췄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전기요금은 처음 100㎾까지는 ㎾당 요금이 54.6원인데 반해 100㎾를 초과해 사용한 100㎾는 ㎾당 112.8원이 부과될 정도로 누진폭이 크기 때문에 가전제품별 소비전력의 단순합산과 실제 요금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즉,100㎾를 사용한 가정의 전기요금은 5460원(기본요금 제외)이지만 200㎾를 사용했을 때 요금은 2만 100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땀 흘리고 경품도 받고”

    서울시 자치구들이 주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노원·도봉·용산·강동구는 구민 체육대회와 산행대회 등을 개최한 데 이어 양천·강북·성동·광진구가 체육 행사를, 중랑구는 구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선수 모집은 끝났지만 예고없이 행사장을 찾아도 다양한 단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볼거리도 풍부하다. 양천구는 14일부터 16일까지 ‘양천 구민의 날 대축제’를 양천공원, 양천문화회관, 안양천 등에서 다채롭게 개최한다. 구민 체육대회는 15일 오후 1시부터 안양천 A축구장에서 열리며,4종목(한마음줄넘기, 지네발릴레이, 스피드특급열차, 작품발표회)이 열린다. 강북구민들도 14일 오전 9시 강북구민운동장으로 가면 ‘제9회 강북구민 문화·체육 한마당’을 즐길 수 있다. 민속경기 및 체육 경기 7종목, 구민노래자랑이 열리고, 체조시범·경찰악대·널뛰기 시범이 펼쳐진다. 이날 참여한 구민 중 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TV·자전거 등을 증정할 예정이므로 운이 좋으면 뜻밖의 소득도 얻을 수 있다. 성동구는 20일 오전 9시부터 살곶이 체육공원에서 성동구민 한마당 체육대회를 개최한다.▲줄다리기·한마음달리기·줄넘기·족구·그네뛰기 등 5종목의 주경기와 ▲제기차기·훌라후프돌리기, 투호경기, 공굴리기 등의 부대경기를 치른다. 태권도시범·재즈댄스·사물놀이와 초대가수의 축하 공연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가훈써주기·알뜰장터·어린이놀이공원·건강체크 코너도 마련됐다. 한강시민공원이 있는 광진구는 뚝섬지구 축구장에서 25일 ‘광진구민 한마음체육대회’를 연다. 동별 대표선수들이 나와 오전에 줄다리기·이어달리기·씨름·럭비공 승부차기 예선을 치르고 오후에 결승전을 거쳐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응원전도 펼쳐진다. 중랑구는 16일 오후 2시부터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중랑구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2004년도 중랑구민노래자랑 수상자들의 구성진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 면목1동 사람들의 흥겨운 ‘풍물놀이’, 묵2동의 ‘댄스스포츠’ 공연이 선보이고, 초청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선착순으로 600명 정도 입장이 가능하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22일 1층 옥외 특설무대에서 ‘영 페스티벌 이벤트’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영캐주얼, 선글라스, 슈즈 등 여름상품을 선보이는 패션쇼를 진행한다. ●한국 까르푸는 12일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29호점인 인하점을 오픈했다. 캐주얼웨어·여성의류·보석·액세서리 등 70여개의 전문매장을 갖춘 인하점은 식품·생활용품·의류·가전 및 스포츠용품 등 3만 5000여개 품목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모바일 쿠폰’을 내놓았다. 휴대전화로 전송된 쿠폰을 내려받아 해당 매장에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랜드백화점 수원영통점은 26일까지 대나무로 만든 죽부인과 베개 등 ‘여름 대자리용품전’을 진행한다. 주요 상품은 대나무 베개(3000원), 대나무 차시트(7000원), 죽부인(1만 2000원), 원목체리자리(35만원) 등이다.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은 다음달 8일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OK캐시백 적립금 200만점을 한번에 받을 수 있는 ‘200만점 한방에 쏜다’ 이벤트를 마련했다. 구매와는 상관없이 신세계닷컴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일 1회, 기간내 최대 3회까지 응모할 수 있다. ●뉴코아아울렛은 22일까지 자숙킹크랩 500g을 1만원에 판매하는 ‘킹크랩 특별 판매행사’를 전점에서 펼친다. 시중가의 절반 수준으로 5인가족은 2∼3개 팩이면 충분하다. 곁들일 화이트와인(1만 3500원)도 판매한다. ●현대홈쇼핑(www.hmall.com)은 에어컨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2002년에 현대홈쇼핑에서 에어컨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 전화상담 후 방문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에어컨 필터 청소, 가스 충전 상태 점검 등 모두 20여개 항목이다. ●우리닷컴(www.woori.com)은 31일까지 4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크라이슬러 오픈카, 유럽 여행권, 소니 PSP, 고급 펜션 이용권 등을 나눠준다. 날마다 40명을 추첨해 구매 금액의 4%를 특별 적립금으로 추가 지급한다. ●CS클럽(www.csclub.com)은 성년의 날을 맞아 향수를 무료 배송하고,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향수세일전’을 연다. 캘빈클라인, 폴로, 엘리자베스 등 인기 향수 83종을 싸게 팔고 샘플향수를 덤으로 준다. ●한국시바비젼(www.cibavision.co.kr)은 콘택트렌즈 ‘O2OPTIX’ 시험 착용 행사를 연다. 소비자가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가까운 안경원을 알려줘 시력에 맞는 렌즈 한쌍을 공짜로 한달간 사용하도록 해준다.080-566-9202. ●맥도널드는 다음달 19일까지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에 모든 세트메뉴를 3000원에 판다. 그린티, 모카 트위스트 등 네 가지 디저트 메뉴 ‘맥플러리 스페셜’도 새로 내놓았다. 가격은 1500원. ●풀무원(www.pulmuone.co.kr)콩 브랜드 ‘소가’ 300만개 돌파 기념으로 404명에게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 경품을 준다.27일까지 업체 홈페이지에 제품을 구입할 때 나눠주는 행운 번호를 입력하면 경품에 당첨했는지 알 수 있다.
  • [혁신 공기업탐방] ⑦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인터뷰

    [혁신 공기업탐방] ⑦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인터뷰

    “혹시 애프터서비스(AS)를 받다가 불편한 점은 없으셨습니까. 저희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해줬습니까.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국내 가전업체 AS담당 직원이 수리를 해주고 가면 어김없이 업체 본사로부터 AS의 만족도를 묻는 내용의 전화를 받게 된다. 이런 풍경은 더 이상 민간기업만의 영역이 아니다.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실시간으로 고객만족도를 조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민원의 접수·검토·결재·통보·사후관리 등 전 과정의 고객만족도를 조사해 관리하는 것이다. 그는 또 “올 여름 ‘선풍기로 시원한 여름나기’ 범국민 캠페인을 펼쳐 4500억원의 에너지를 절약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고위공직자에서 민간기업 CEO로 변신했다가 다시 공기업 사장으로 컴백한 김 이사장을 만나 경영 및 혁신의 방향을 들어봤다.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됐다. 그간 역점을 둔 분야부터 설명해달라.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바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공단의 업무를 잘 알고 있었다. 취임하자마자 유가가 사상 초유로 뛰어 할일이 많았다. 공기업의 특성상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일은 많아져 취임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취임 이후 업무체계부터 바꿨다. 열심히 일하는 체계보다는 효율적으로 일하는 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공단 직원들이 처음에는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안다. 그러나 공단에 오기 전 대표이사로 있었던 HSD엔진의 성과가 알려지면서 두려움이 점차 줄어들었다. 이미 검증됐던 길을 걷는 것이기 때문에 저항이 없었다. 고객만족도 향상에 최우선을 두는 느낌이다.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간으로 고객만족을 조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민원처리, 업무처리, 경영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 업무의 품질향상은 물론 고객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구체적으로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을 어떻게 바꿨나.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업무를 온라인화하고, 불필요한 업무는 없애거나 단축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열사용기자재를 검사받기 위해서는 본사나 지사에 와서 신청서를 접수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인터넷 접수가 가능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검사시간까지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검사가 끝나면 그 즉시 해당 업체에 검사를 받을 때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개선할 사항은 없는지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임원진만 볼 수 있도록 했다. 즉 실시간으로 민원처리가 돼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직원들의 근무태도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에너지이용합리화 자금을 융자받을 때도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공단측이 알아서 다 처리해주고 있다. 공단 조직은 어떻게 개편했나. -공단의 체제를 에너지효율 향상, 이산화탄소 저감,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3가지의 핵심역량사업에 맞춰 개편했다. 이에 따라 경영전략본부, 수요관리본부, 기술개발지원본부, 기후변화대책본부, 신·재생에너지개발보급센터 등 4본부 1센터 체제로 바꿨다. 대팀제도 도입했다. 종전의 12처 32팀의 조직을 14실(대팀)만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30개의 간부 보직이 줄게 됐다. 남는 인력은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 등으로 늘어난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별도의 인원 충원 없이도 인력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대팀제가 도입되니까 결재 단계도 직원-실장 2단계로 축소됐다. 공단의 혁신방향을 설명해 달라. -기본적으로 능률과 성과를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다. 즉,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으로 일을 잘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업그레이드 KEMCO(에너지관리공단의 영문 이니셜)’라는 슬로건 아래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하고,4대 과제를 전사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정확한 성과평가를 위해 부서별, 사업별로 핵심성과지표(KPI)를 발굴했다. 또 감(感)에 의존해서 일하는 방식에서 통계와 과학적인 근거에 의거해서 업무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조직문화를 바꿨다. 이른바 6시그마 경영기법이다. 6시그마운동의 진행상황은. -6시그마는 제품 생산업체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경영만족을 위한 품질경영 기법으로 적용될 수 있다. 즉, 이는 효율적으로 일해 남은 시간은 자신의 능력 개발에 투자 할 수 있다. 우선 올해부터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제도 마련 등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6시그마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34개 프로젝트를 시범실시하고, 하반기부터는 34개의 프로젝트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매주 수요일을 6시그마의 날로 정해 전사적인 활동도 하고 있다. 경영혁신 차원에서 인사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다면평가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사업이 성과중심으로 진행되고 평가가 실적중심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사는 역량중심으로 단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지난해 5월 학연·지연·혈연·성별·직군에 대해 5대 무차별 인사원칙을 선언했다. 또 능력 있고 참신한 인재를 발탁할 수 있도록 승진 최소연수제도도 없앴다. 다만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사 다면평가제도, 부서장급 4개 직위에 대한 공모제를 실시했다. 아울러 부서와 개인의 실적을 근거로 성과금을 차등 지급토록 해 역량중심의 근무평정시스템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김균섭 이사장은 김균섭 이사장은 다소 별난 사람이다.‘한창 잘 나가는’ 자리에 있을 때 이를 과감히 버리고 변신을 택하곤 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한다. 기술고시 9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공직생활 25년여만인 지난 1999년 6월 산자부 기획관리실장에 전격 발탁됐다. 하지만 6개월만에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기획관리실장까지 했으니 이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줄 때가 됐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김 이사장은 2000년 1월부터 적자기업이었던 HSD엔진(현 두산엔진)의 CEO로 변신했다. 주변에선 공직에만 있던 김 이사장이 곧바로 민간기업 CEO로 성공할까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보란듯이 HSD의 최대 난제였던 조직간 화합을 이끌어냈고, 그 결과 취임 첫해부터 흑자경영을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김 이사장은 2002년 1월 다시 3년 임기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2003년 8월 HSD엔진 사장직에서 물러났다.HSD엔진의 경영이 정상화된 만큼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경남 진주(55) ▲부산고·서울대 항공공학과 ▲기술고시 9회 ▲상공부 수출진흥과장 ▲산자부 산업기술국장·기획관리실장 ▲HSD엔진 사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선풍기로 여름나기’ 100만명 서명운동 ‘한여름에는 에어컨을 과하게 틀고 긴 옷을 입는다. 반면 한겨울에는 실내온도를 과하게 높여 속옷만 입고 지낸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지적하는 우리나라 냉난방 문화의 현주소다. 공단은 사상 유례 없는 고유가 시대에 맞는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우리 국민들 사이에 에너지 절약의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여름철 에너지 절약 캠페인으로 4월24일부터 6월30일까지 ‘선풍기로 시원한 여름나기’ 100만명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가두서명과 공단 인터넷 홈페이지(www.kemco.or.kr)를 통해 에너지 절약 실천 약속을 한 시민이 8일 현재 12만여명에 달한다. 서명자 중 공개추첨을 통해 경차(3대)와 김치냉장고(30대), 스탠드(300대), 선풍기(3000대) 등 경품도 나눠준다. 공단은 또 한여름인 7∼8월 전기사용량을 전년대비 10% 이상 절약한 가구에 대해서는 3만 5000원을 돌려주는 행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공단이 이처럼 선풍기 사용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그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냉방온도를 3도만 올려 한여름철 적정온도인 26∼28도를 유지하면 연간 450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냉방전력 수요 감소에 따른 발전소 건설 비용까지 감안하면 경제적 효과는 3조원 이상이다. 공단이 이번 페스티벌의 성공을 자신하는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실시한 ‘따뜻한 가족 페스티벌’을 성공리에 마쳤기 때문이다. 내복을 입어 불필요한 난방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을 전개하자 캠페인 기간동안 전국 지역난방 열 사용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4% 줄어들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81억원의 효과다. 게다가 캠페인 기간동안 내복 제조업체의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해 경제활성화에도 한몫했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는 구호에만 그치는 캠페인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실제로 동참해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가전업계 ‘국내1위 자리’ 설전

    백색가전과 디지털기기 국내 1위 자리를 놓고 업체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PDP TV와 LCD TV, 홈시어터 등 7개 품목이 마케팅 조사업체인 GfK코리아로부터 국내시장의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GfK코리아는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국내 가전 유통업체에 의뢰해 작년 한해동안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20가지 전자제품의 판매량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1위 품목을 선정하고 ‘Gfk No.1 브랜드인증’을 수여했다. LG전자는 이중 PDP TV와 LCD TV, 홈시어터, 김치냉장고, 세탁기(드럼세탁기 포함), 청소기,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등 모두 7개 품목이 1위 브랜드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DVD플레이어, 냉장고, 평면TV, 오디오 등 6개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삼성전자와 올림푸스가 강했던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는 소니가 1위로 선정돼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밖에 밥솥은 쿠쿠가 전기다리미와 면도기는 필립스가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외부기관에 의한 첫 조사결과라는 의미는 있지만 전속대리점을 통한 판매는 포함되지 않는 등 신뢰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전속대리점인 ‘디지털프라자’ 비중이 40%를 넘는데 이번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쟁업체들은 “조사방법과 조사대상, 기간 등이 명확하지 않아 일부 품목은 실제와 다른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1위 선정 기준이 매출액이 아니라 판매대수여서 일부 업체들은 “우리 제품은 프리미엄 위주여서 판매대수는 큰 의미가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전자파 ‘건강 위협’ 본격대응 신호탄

    전자파 ‘건강 위협’ 본격대응 신호탄

    전기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조차 어려울 법하다. 공기를 숨 쉬듯 전기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전기가 주는 풍요로운 혜택만큼이나 그늘도 짙어가고 있다. 전기가 흐르는 곳엔 언제나 존재하는 전자파 때문. 길가의 전선이나 집안의 가전제품, 전철 같은 교통수단, 사무실의 각종 기기, 휴대폰 등 전자파는 사실상 현대인의 일상을 언제, 어디서나 포위하고 있다. 마이크로파 등 인체에 열(熱)작용을 일으키는 일부 전자파의 유해성은 과학적으로 이미 입증됐다. 하지만 전자제품, 전철, 송전선로 같은 극저주파(0∼1㎑)에 의한 자극(非熱작용)에 대해선 학자마다 엇갈린 연구결과를 내놓는 등 지난 1980년대부터 20여년동안 유해성 논란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적어도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데 대해선 별다른 이견이 없다. 움직일 수 없는 물증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심증만큼은 굳힌 셈이다. 이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서는 갈수록 전자파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가면서 권고·규제기준 설정 등 정책 반영의 폭과 깊이를 넓혀가는 중이다. ●“국민건강 영향 감안한 지침” 환경연구원이 이번에 제시한 ‘안전거리 지침’도 이런 국제적 추세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최소한 이 정도는 떨어져 있어야 안심할 수 있다.”는 기준인데, 우리나라도 전자파의 ‘건강 위험성’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장성기 실내환경사업단장은 “가전제품 등의 극저주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증거는 불확실하지만 사전예방적 차원에서 지침을 제시했다. 전자파에 대한 높은 대중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나 자료는 부족한 편이었다. 그래서 이번 연구는 정부차원에서 실태조사를 벌여 국민건강을 고려한 최소한의 이격거리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통·산자부 ‘인체보호기준’은 느슨 환경연구원이 조사한 14개 품목,138개 가전제품의 전자파 방출실태는 기존의 연구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제품별 평균 방출량이 많게는 76.9mG(전자레인지), 적게는 0.9mG(김치냉장고)였다. 그동안 학계나 업계 등에서 간간이 조사해 발표해 온 수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 2000년과 2004년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가 각각 제정한 ‘전자파 인체보호기준’(833mG)을 훨씬 밑돌고 있다. 그럼에도 환경연구원의 권고는 강력하기 이를 데 없다.▲헤어드라이기(64.7mG 아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 ▲전기장판(13.8mG 아이와 임신부는 절대 사용 말아야) ▲전자레인지(76.9mG 아예 아이가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 ▲세탁기(6.9mG 탈수시엔 접근 금지) 등이다. 정통부 등의 인체보호기준은 신경과 근육조직의 쇼크와 같은 직접적 인체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순간 최대 노출치’를 정한 것이어서, 일상에서 되풀이되는 노출로 인한 인체건강 위해성 방지기준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환경연구원의 판단이다. 국내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현재의 인체보호기준이 주거 환경에서 측정되는 통상적 수치보다 매우 높게 설정돼 있다.”(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전인수 박사)는 비판도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우리는 이제 막 ‘권고 지침’을 정했을 뿐이지만, 외국은 훨씬 잰 걸음이다. 스위스나 스웨덴 이탈리아 미국의 일부 주 등에선 수년전부터 2∼10mG를 각종 ‘규제기준’으로 설정하는 등 엄격한 관리대책을 시행 중이다. 최근 많은 역학연구 조사에서 밝혀진 “2mG 이상의 60㎐ 극저주파에 장기간 노출시 소아백혈병 등의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경고를 정책으로 반영한 것이다. 연세대 의대 김덕원 교수는 이에 대해 “흡연과 폐암간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40년이 걸렸지만 전자파 유해성의 과학적 확증은 이보다 훨씬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끼치는 공해가 될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라도 안전거리 설정 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철 승객도 무방비 노출 환경연구원은 지난 한해 동안 전국 지하철 구간에서의 전자파 방출량도 동시에 측정했다.2000년에 이어 두번째 조사인데 이번엔 조사대상을 늘렸다.1∼8호선의 직류·교류 노선과 분당선, 국철 등 서울의 14개 구간과 부산 2개, 대구·인천·광주 각 1개 등 총 19개 노선이다. 수도권 전철 안산선(선바위∼오이도)의 객실 내 평균 방출량이 28.5mG로 가장 높았고, 경인선(남영∼인천), 의정부선(회기∼의정부북부), 분당선(선릉∼오리) 등 순으로 높았다. 광주지하철(상무∼소태)은 0.2mG로 가장 낮았다. 연구원은 “수만 볼트의 교류전원 사용구간이 직류구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전자파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위험성과 관련한 가장 엄격한 척도인 ‘2mG’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19개 구간 가운데 11개 구간(객실내)이 이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기 단장은 “하루 6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국내 전철의 전자파 방출 수준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그러나 장시간 노출될 경우 전자파 영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하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법제화까진 시일 걸릴 듯 환경부는 10여년 전부터 전자파의 유해성 및 규제기준 강화 등을 주장하며 법제화를 시도해 왔다.2001년과 2002년 전자파를 생활환경오염원에 포함시킨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을 시도했으나 정통부, 산자부를 비롯한 정부와 기업 등 안팎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환경부를 중심으로 “외국에선 발암성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데도 기업의 경쟁력 저하와 막대한 사회적 비용발생, 시기상조 등을 이유로 무조건 반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은 소수에 그쳤다. 법제화 움직임은 지난해 7월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의원입법으로 환경분쟁조정법 개정안이 발의돼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데,“전자파로 인한 피해도 소음·진동·악취 등과 마찬가지로 환경분쟁조정 대상에 넣어 피해구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여태까지 상임위 심의조차 진행되지 않아 시행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독도수호·해피웨딩… 봄날 테마광고 움트네

    올 봄에는 신문 지면에 크고 작은 테마 광고가 유독 많아졌다. 이맘 때면 등장하는 예비 신부를 겨냥한 ‘혼수 축제’ 광고는 물론이고 여론을 들끓게 한 독도를 이슈로 한 광고가 앞다퉈 게재되고 있다. KT는 최근 일본의 ‘독도의 날’ 제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발빠르게 독도 광고를 만들어 신문에 게재했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울릉도를 배경으로 ‘우리 전화와 인터넷이 있는 곳-그 곳은 대한민국입니다.’란 제목의 광고를 집행했다. 광고에는 ‘독도에는 우리의 전화가 등대에 2대, 경비대에 2대, 공중전화 2대가 있다. 우리의 초고속인터넷도 있다. 그곳에서 독도경비대와 함께 우리의 땅을 지키고 있다. 우리의 전화와 인터넷이 있기에 독도는 분명 우리 땅이다.’라고 쓰여 있다. KTF는 3·1절 용으로 제작했던 인쇄 광고를 다시 집행했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독도를 배경으로 ‘일본 휴대폰이 되는 곳은 일본 땅이고, 한국 휴대폰이 되는 곳은 한국땅이다.’라고 적고 있다. 독도에서 KTF를 꺼내 들고 전화를 걸어 보라는 내용이다. 자사가 2002년 5월 독도에서 최초로 휴대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 컷은 KT가 문구만 바꿔 독도 관련 광고로 게재하고 있다. 한국얀센은 두통약 ‘타이레놀’ 광고에 ‘독도는 우리땅’이란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군중 사진을 배경으로 썼다. 밑에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말합니다. 대한민국 4800만이 머리가 아픕니다.’라고 적었다. 관계자는 “일본이 억지 주장을 펼치는 상황에서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광고”라고 설명했다. 혼수 장만을 준비하는 예비 신부를 겨냥한 업계의 웨딩 페스티벌 광고 경쟁도 뜨겁다. 자사 전속 모델들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총출동했다. 삼성전자는 장진영과 김남주가 화사한 신부로 꽃단장을 했다. 보라색 커튼 속에 이달 말까지 펼치는 ‘삼성전자 행복시작 프러프즈’ 내용을 배경으로 신부 모델들이 전면에 나섰다. 보상할인 판매 중인 TV와 김치냉장고를 비롯, 특가 판매 중인 냉장고와 에어컨 할인 내역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는 어린 신부 송혜교가 주인공. 오는 4월30일까지 펼치는 ‘해피웨딩 페스티벌’ 내역을 배경으로 썼다. 일정 금액 구매 이상 고객에게 제공되는 각종 경품, 에어컨,TV, 세탁기 등을 사면 끼워 주는 선물 내역, 할인 판매 중인 냉장고 등 자세한 내용도 담았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전속 모델 김태희가 부케를 손에 쥐고 찍은 상반신 컷을 크게 내세웠다. 하단에는 이달 말까지 펼치는 ‘해피웨딩 사랑플러스’ 행사 내용을 담고 있다. 특별할인, 사은축제, 예약축제 등이 일목요연하다. 하이마트도 전속 모델 유준상을 내세워 새봄맞이 혼수·이사 대축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하이마트와 함께 행복한 내일을 준비하세요.’를 제목으로 가전부터 컴퓨터까지 할인 판매하는 품목들을 꼼꼼히 소개하고 있다. 관계자는 21일 “봄이 시작되는 3월에는 광고 제작과 집행이 활발하다.”면서 “최근에는 각종 이슈가 많아 테마를 가진 광고군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마니아]경품 타내기 의기투합한 모임 ‘프리죤’

    [마니아]경품 타내기 의기투합한 모임 ‘프리죤’

    “공짜 싫어하는 분 있나요?” 셀 수도 없이 많은 경품이 온라인, 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날마다 쏟아지고 있다. 사행심을 조장하는 풍조라는 비판도 함께 쏟아진다. 하지만 경제난이 심각할수록 홍보엔 경품 내걸기를 뛰어넘을 만한 게 없으며, 소비자들 역시 이왕 필요한 것을 잘만 하면 공짜로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영 무관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대한민국 대표 공짜 동아리를 자처하는 모임이 있다. 그러나 사회봉사 활동도 활발해 요즘같이 인색해지기만 하는 세태에 경종을 울리기도 한다. 공짜로 벌어 공짜로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니 무엇보다 ‘사회 환원’ 하나만큼은 확실히 책임을 지는 셈이다. 다름 아닌 프리죤(Free-zone)이다. 타이틀도 프로들 모임에 걸맞게 ‘왕창 싹쓸이’라고 내걸었다. ●공짜, 양잿물도 마신다? 지난 1월 창립 다섯 돌을 맞은 ‘프리죤’ 회원은 현재 1만 5000여명이다.20∼30대가 주를 이루지만 살림살이에 애쓰는 주부가 많은 점이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리는 경품 행사에 대한 정보는 이들의 손 안에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동호회 대표인 황홍식(33·회사원·서울 광진구 자양동)씨는 “아무래도 여럿이 모이다 보니 정보가 많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경품이 걸린 행사에는 때때로 작전도 필요하다고 살짝 알려줬다. 응모한 사람이 얼마나 많으냐를 잘 따져보고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회원들이 일제히 참가하는 ‘벌떼 작전’은 성공 가능성을 훨씬 높인다. 마라톤의 페이스 메이커처럼 서로 힌트를 주고받으며 돕기도 하고, 엉뚱한 힌트를 내보내는 ‘방해작전’도 때로는 필요하다고 한다. 정기 모임이 있을 때면 즉석 복권을 받아 한 사람에게 몰아주기로 끈끈한 동료애를 발휘하기도 한다. ●호박이 덩굴째 들어와요 황 회장은 “이렇게 해서 가장 큰 경품을 탄 사례로는 2002년 어느 회원이 30평대 아파트를 낚은 것을 비롯해 자동차 등 수두룩하다.”고 웃었다. 그는 “그러나 흔히 연상할 수 있듯이 아무리 같은 회원이라고 해도 일일이 밝히지는 않아 누가 무엇을 받았는지 알기는 어렵고 굳이 물어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보통 한달에 30만원 정도 수입(?)을 올리면 고수로 불린다. 부산에서 사는 40대 회원 부부를 포함해 몇몇은 한해에 3000만원 이상 거뜬히 건진다고 귀띔했다. 주변에서 색안경을 쓰고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반면엔 그 방면에 대해 공부를 하는 셈이니 당당한 실력파라 할 만하다는 게 회원들의 얘기다. 황 회장은 “가벼운 글 쓰기가 취미인데, 직장의 한 동료가 값비싼 경품을 타는 것을 보고 1999년 어느 날 ‘펜팔 테크닉 이벤트’라는 행사에 응모한 게 경품 마니아로 들어선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듬해인 2000년 1월 회원 10여명을 모아 동아리를 만들었다. ●웬만한 건 공짜 노리기 회원 가운데 고수로 손꼽히는 70여명은 거의 일주일에 3∼4개씩 경품을 택배로 받는 일이 기본적이다. 최근에 가입한 새내기 한명은 며칠 사이에 노트북을 비롯해 컬러 휴대폰, 순금 목걸이, 배낭, 티셔츠 등에 당첨됐다. 노트북을 빼고는 모두 벼룩시장에 올렸고, 순금 목걸이를 공짜로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선물했다. 한달에 한 차례 갖는 모임에는 30여명이 모인다. 영화 등 문화·공연 티켓을 경품으로 받은 회원이 공짜로 동료들에게 나눠주거나, 나아가 다함께 관람하면서 우의를 다진다. 고수들에게는 경품을 타낼 수 있다, 없다 ‘냄새’를 맡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주제를 보고 게임이면 게임, 글쓰기면 글쓰기, 방송 프로그램 등 여러 부문에 따라 실력을 발휘하는 주특기도 따로 있다. 그러나 투자하는 시간은 하루 20∼30분 정도면 충분하단다. 일부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무조건 공짜를 탐내는 것은 아니라는 자부심 아닌 자부심이 배어 있다. ●어르신들 말벗 돼드리기 “아침 10시 복지관에 왔는데 이른 시각이어서인지 아무도 안보여 먼저 2층에 올라갔습니다. 목욕 끝나신 분 옷갈아 입히고 식사 도와 드리면서 오랜만에 가슴이 뿌듯했어요.” 아이디 ‘사라제로’는 지난 6일 40회 봉사활동을 다녀온 소감을 이렇게 털어놨다.“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김치냉장고 등 경품시장에 나오는 생활필수품은 절대 돈을 주고 사들이는 일이 없다.”는 프로 아니랄까봐 아이디 자체에 그런 이미지를 새겨놓았다. 프리죤은 매월 첫째주 일요일이면 무조건 노인복지관을 찾아간다. 사회봉사가 의무화돼 있는 것이다. 이날도 치매를 앓는 노인들을 위해 식사 마련, 청소 등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2001년부터 ‘서울역 헌혈의 집’을 찾아가 헌혈한 뒤 경기도 일산에 있는 홀트복지회로 옮겨 봉사를 했는데,2003년 노인복지관으로 그 대상을 바꿨다. 좀 더 손길을 아쉬워하는 어려운 이웃이 분명 주변에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수소문한 뒤부터다. ●“경품, 사랑의 디딤돌” 홍 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리라는 데 생각이 미친 것은, 먼 얘기지만 고교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별난 학생으로 꼽혔는데 졸업하기 직전에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던 터에 성탄절 때 거리 캐럴 공연으로 10여만원을 모아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썼던 게 그나마 좋은 일을 해보게 된 인연”이라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프리죤 회원들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도 봉사활동을 하는 일요일 하루 2∼3시간이다. 거꾸로 가장 힘든 때도 역시 봉사활동 시간인데, 참여자가 적으면 힘이 빠진다고 한다. 많게는 20여명이 참여해 정모(정기 모임) 때와 엇비슷한 숫자가 된다. 지난 6일 서울 관악구 봉천1동 동명노인복지센터에서 실시한 40회 사회봉사 활동에는 7명이 동참했다. 이날 모임에도 참여자가 적어 아쉬움이 적잖았다고 회원들은 고개를 떨군다. 강홍구(36) 봉사부장은 “뜯어보면 경품 잘 타는 비결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욕심만 챙기지 않고 사정이 좋지 않은 이웃에게 베풀수록 더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다 황 회장은 지난해 동호회를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인맥’이라는 책자를 펴냈다.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공간은 잘못 쓰면 독약이 되지만 잘만 활용하면 본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아주 좋은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게 요지다. 다양한 업종끼리 교류가 가능해져 특정 부문 전문화에 성공하면 동호회 활동 경력이 취업난 뚫기에도 직효가 분명 나타난다는 소신을 담았다. 최근에는 동호회 운영 노하우에 대한 글로 제2탄이라 할 글들을 엮어 탈고 했다. 다음달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그는 “각 지역을 돌아가며 갖는 정모 때에도 회원들이 타낸 경품을 내걸고 노래자랑 등 장기 경연대회를 여는 등 공짜를 매개로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친분을 나누게 된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소개했다. 과연 프리죤이 공짜 마니아들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공짜를 즐기는 사람들이 공짜를 많이 받기 위해 모인 이 동아리로서는 사회활동이라는 뜻깊은 일에 무게가 실렸다. 각박해져만 가는 사회 분위기에 그나마 위안을 안겨주는 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고수들이 말하는 당첨비법 마냥 공짜를 바라지 않고 노력해서 경품을 타낸다는 뜻으로 아이디를 ‘예술도둑’으로 붙인 프리죤 황 회장은 당첨 노하우를 이렇게 들려준다. (1)온라인에서 벌어지는 행사들은 마니아들을 악용하려는 업체들 때문에 이따금 ‘배달 사고’도 일어나고 엄청난 숫자가 달려들어 확률도 낮다. 대신 길거리 이벤트나 장기자랑에는 무조건 참여하는 게 좋다.(2)글을 쓸 때는 튀는 제목을 달아라.(3)무슨 응모든지 노력한 흔적이 잘 보이도록 한다.(4)지어낸 얘기더라도 진짜 있었던 일인 것처럼 상상력을 발휘해 보여준다. 고수들은 첫째, 매일매일 몇개의 상품을 지급하는 경품 행사는 자정 직후 응모할 경우 확률이 높다고 조언한다. 대개 시간대별로 상품을 지급하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럴 경우 하루가 시작돼 응모자가 적고, 당첨자가 정해지지 않은 경품이 많이 남은 0시 직후를 공략하면 좋다. 둘째로 이벤트 기간이 짧은 것, 행사 기간에 비해 당첨 인원이 많은 것은 적극적으로 응모해야 한다. 특히 까다로운 문제를 내거나 유별난 조건을 내거는 이벤트의 경우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두손을 들어버리기 때문에 당첨 확률은 더 높아지는 것이다. 평범한 진리에 충실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시 말해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자기 생각을 글로 띄우거나, 자기 사진을 올려서 추천을 많이 받으면 경품을 받는 이벤트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최선을 다한 만큼 효과를 거두려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이벤트를 가려내는 게 우선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가전제품 혼수장만 이벤트

    본격적인 결혼철을 맞아 가전업체들의 ‘웨딩 이벤트’가 한창이다. 결혼이 예정돼 있다면 혼수 장만 시기를 조금만 앞당겨도 비용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3월 한달간 파브 42인치 PDP TV(모델명 SPD-42P4HD1)를 100만원,50인치와 46인치 DLP TV(모델명SVP- 50L6HD/46L6HD) 구입시 50만원을 할인해 준다. 지펠과 김치냉장고도 특별 할인가에 판매한다. 파브 32인치 이상 구매고객이나 인테리어 지펠 구매고객에게는 설악산, 경주, 해운대 등의 유명콘도 이용권을 제공한다. 하우젠 에어컨 예약판매는 25일까지 연장 실시, 홈 멀티 에어컨 구입시 스탠드형 1대 가격에 벽걸이형까지 증정하며 2005년 서라운드 에어컨도 특별 할인가에 판매한다. LG전자는 4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해피웨딩 페스티벌’을 실시한다.300만∼500만원대 구입 고객에게는 욕실용품 세트 또는 리빙 아트 4종 세트를,500만∼700만원대는 샘소나이트 여행용 가방 또는 한국도자기 은나노 세트를,700만∼900만원대는 주방용품 브랜드인 헹켈 6종 세트를 각각 제공한다. 300만원 이상의 혼수 제품을 구입할 경우 매주 추첨을 통해 캐논 디지털 카메라, 도비도스 비데, 토브 족탕기, 듀폰 항균 베개, 아로마 보디용품 세트 등을 증정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50인치 PDP TV와 홈 시어터 패키지의 경우 670만원,42인치 PDP와 홈시어터 패키지는 435만원에 제공하며,29인치 홈시어터 일체형 TV와 DVD 레코더 콤보 패키지를 79만 5000원에 제공한다. 클라쎄 양문형 냉장고 2개 모델을 25% 할인 판매하며,47인치 프로젝션TV도 15% 할인해 179만원에 판매한다. 안티바이러스 클라쎄 에어컨 예약 구매 고객에게는 스탠드 1대 가격으로 벽걸이형까지 주고 스팀 청소기, 압력밥솥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동양매직은 4월30일까지 웰빙 황토오븐레인지(GOR4200VR)와 식기세척기 클림(DWA0602S) 세트와 유리상판 가스레인지(GRA30G1)와 클림 세트 구매 고객에게 20만원을 할인해 준다. 홈페이지(www.magic.co.kr) 온라인 회원으로 가입해 구매제품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제품가격의 100%,50%를 환불해준다. 덴마크의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은 31일까지 24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일렉트로룩스의 로봇 청소기(240만원)를 사은품으로 준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는 지리산 뱀사골에서 채취한 ‘고로쇠수액’을 판매한다. 칼슘·칼륨·마그네슘·나트륨 등이 함유돼 있어 몸에 좋은 고로쇠수액의 가격은 한병(1.5ℓ) 7000원이다. ●홈플러스는 대형 슈퍼마켓인 수퍼익스프레스 분당 수내점에 전문매장 개념의 카테고리킬러형 ‘와인숍’을 선보였다.50평 규모인 와인숍은 360여가지 품목을 취급하며, 가격도 20∼30% 할인한 최저가격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최우량 소비자들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뉴MVG(Most Valuable Guest)라운지’를 리뉴얼해 문을 열었다.70평 규모인 라운지는 2000만원대 60인치 PDPTV와 홈시어터,2200만원대의 BNO 오디오 등 최첨단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즉석 조리식품 코너 점주를 공개 모집한다. 입점 평수는 1.5∼3평 규모이고, 즉석 빵·어묵·소시지 등 3개 점포로 한정돼 있다.(031)910-2032. ●신세계백화점은 14일까지 ‘봄맞이 카드 소비자 사은행사’를 연다.15만·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7%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9일까지 ‘인기가전 2만점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프로젝션TV·양문형 냉장고·김치냉장고·디지털 카메라·가스오븐레인지·컴퓨터 등 가전 14개 품목 2만점을 최고 15만원까지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13일까지 무역센터점·미아점에서 ‘하이얼 가전 특별초대전’을 연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미니 세탁기·와인셀러 등 소형 가전만 판매한다. 세탁기의 경우 2.6·3㎏들이 16만 8000원,3.3㎏들이 18만 8000원이다. ●농심은 ‘RF온라인게임’과 함께 4월20일까지 ‘육개장 행운 대잔치’를 진행한다. 육개장 사발면에 새겨진 행운번호를 찾아 농심홈페이지(www.no ngshim.com)나 RF온라인홈페이지(www.rfonline.co.kr)에 입력하면 캠코더 등 선물과 RF온라인게임 무료이용권(10시간)을 제공한다. ●우체국쇼핑(www.epost.go.kr)은 20일까지 ‘디카사진 콘테스트’를 연다. 졸업·입학식 사진을 보내면 50명을 추첨해 ‘러브러브상’(5명)에게 와인세트,‘뷰티플라워상’(15명)은 우체국 꽃배달 이용권,‘마이스템프’(30명)에게는 나만의 우표를 제작해준다. ●CJ홈쇼핑이 운영하는 웨딩 컨설팅 전문숍 ‘디어포 웨딩’은 5∼6일 보루네오 논현점에서 ‘2005 가구 박람회’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중 방문 예비부부에게는 커플 머그컵,300만원 이상 구매자에게는 초음파 세척기·자동청소 로봇,200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전기압력 밥솥·공기청정기 등을 증정한다. ●우리닷컴(www.woori.com)은 사이트를 새로 단장하고 구매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지식 쇼핑’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이트 개편을 기념해 2000만원 상당의 경품과 적립금을 증정하는 ‘해피클릭 우리닷컴 초대형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 삼성가전 ‘윙크 마케팅’

    삼성가전 ‘윙크 마케팅’

    삼성전자 제품 광고에서 사라졌던 삼성 로고가 다시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방송광고 마지막 1.5초 부분에 모델이 윙크를 하고 삼성전자 로고가 보이는 장면을 집어 넣는 ‘엔딩 컷’(Ending Cut) 전략을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생활가전 브랜드 ‘하우젠’과 노트PC 브랜드 ‘센스’ 등 개별 브랜드와 함께 회사 차원의 통합 브랜드인 ‘삼성전자’를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품질에 대한 신뢰도와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기업 이미지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성의 브랜드가치는 지난해 현재 126억달러에 달한다. 장진영(하우젠 에어컨)과 한채영(하우젠 세탁기), 임수정(센스) 등 모델들이 ‘딩딩디딩딩’하는 경쾌한 징글(Jingle·짧은 내용을 반복해서 내보내는 장단)을 배경으로 부드러운 표정으로 윙크를 하는 것은 고객에 대한 감사의 뜻과 제품의 독특한 이미지를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1996년 지펠(냉장고),2002년 하우젠(김치냉장고, 에어컨, 드럼세탁기)을 ‘서브브랜드’로 채용하면서 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반전을 시도했다. 반도체, 휴대전화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최고를 자부했지만 가전만큼은 뜻대로 되지 않은 탓도 있었다. 따라서 지난해까지 삼성의 가전 광고에는 회사 로고는 아예 없고 제품 브랜드만 등장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애써 서브브랜드를 만들어 놓고 삼성전자를 병기하면 삼성전자 브랜드에 제품이 가릴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엔딩 컷 전략은 센스 2편, 세탁기 3편(이불편, 옷감편, 하나밖에 없대요편), 에어컨 등 6편의 광고에 적용되고 있다. 지펠도 새 광고부터는 엔딩 컷을 적용키로 했고 디지털TV 브랜드인 ‘파브’도 도입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이미 그 자체로 브랜드 가치가 3조 300억원에 달하는 ‘애니콜’은 기존 방식을 고수키로 했다.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손정환 상무는 “‘엔딩 컷’ 광고 전략은 고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면서 “현재 선보이고 있는 윙크나 하트 모양을 그리는 수화 장면 외에도 다양한 장면과 새로운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깔깔깔]

    ●착각 몇 해전 토요일 집에서 할 일 없이 TV를 보고 있었는데 백화점 가셨던 어머니께서 전화를 했다. “(매우 흥분하여 다급한 목소리로) 엄마 복권 당첨됐거든. 너 차 가지고 여기로 빨리 좀 와야겠다.” 나 역시 ‘당첨’이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 황급히 차를 몰고 백화점으로 향했다. 어머니는 내 손을 잡고 얼른 상품 교환처로 가시며 속삭이셨다. “엄마가 복권을 긁었는데 냉장고 한 대, 텔레비전 두 대, 김치냉장고 두 대, 전자레인지 한 대가 나왔거든. 아무래도 용달차 불러야겠지?” 느낌이 이상해 어머니 손의 복권을 확인한 순간 정말 어이가 없었다. 복권 한 장엔 냉장고 한 대와 텔레비전 두 대, 다른 한 장엔 김치냉장고 두 대와 전자레인지 한 대의 그림이 있었다. 같은 그림이 세 개 나와야 당첨이 된다는 긁는 복권의 원리를 몰랐던 어머니는 복권에 그림이 그려 있는 상품을 모두 당첨된 걸로 아셨던 거다.
  • [알뜰살뜰 정보]

    ●신세계 이마트는 협력업체의 직매입상품에 대해 반품을 전면 금지한다. 이마트의 경우 90%를 차지하는 직매입상품은 PB(자사관리 브랜드)상품이나 신선·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할인점이 직접 구입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농협e쇼핑(www.shopping.nong hyup.com)은 오는 2월5일까지 ‘설맞이 할인행사전’을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설 선물세트 90여종은 10% 이상, 상주 곶감 10%, 대하·전복·굴 등 수산물 15%, 제수 및 제기세트, 벌꿀류, 생식제품, 건강식품 등은 1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68명(1인당 4장)의 가족을 뽑아 전세기를 태워 고향으로 보내주는 특별 이벤트를 펼친다. 전세기는 설 연휴 전날인 2월7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2회에 걸쳐 ‘서울∼광주∼부산(2시간10분 소요)구간’을 왕복 운행한다. ●농심은 오는 3월18일까지 추억의 라면을 다시 내놓는 이벤트를 연다. 과거에 출시됐던 왈순마·시락면·농심라면·브이라면·까만소·느타리라면 중 다시 구입하기를 원하는 제품을 홈페이지나 우편을 통해 적어 보내면, 가장 많이 선택된 제품을 다시 내놓을 계획. 추첨을 통해 노트북PC·김치냉장고·디지털TV 등을 증정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도서가 새단장 기념으로 행운 이벤트를 마련했다.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5시에 베스트셀러 2종을 1000원에 50부 선착순 판매한다. 사이트 곳곳에 숨겨진 책을 들고 있는 소녀를 찾으면 많이 찾는 순서대로 인터파크 기프트카드 10만원권(1명),5만원권(1명)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옥션(www.auction.co.kr)은 다음달 2일까지 ‘2005 새해 맞이 야심만만 이벤트’를 진행하고,‘설날 선물 알뜰 총정리전’ 코너에서 정육·과일·한과·굴비 등 14개 품목의 인기 브랜드 선물을 시중가보다 평균 10∼2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모든 선물은 설 연휴 전까지 무료 배송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25일까지 아프리카·네팔 등 오지 어린이들의 모습과 풍경을 담은 ‘김중만 사진전’을 연다. 사진 작품과 사진집(4만 8000원), 기념 티셔츠(1만 6000원)를 판매하며, 수익금은 동남아 지진해일 피해국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다. ●LG이숍(www.lgeshop.com)은 다음달 5일까지 ‘설날맞이 고객감사 큰잔치’ 기획전을 열고 3만·5만·7만원 등 가격대별, 부모님·친구·은사 등 대상별 인기상품을 선보인다.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LG디오스 냉장고·홈시어터세트·아이리버 목걸이 등 경품을 제공한다. ●CJ홈쇼핑(www.CJmall.com)이 운영하는 웨딩 컨설팅 전문숍 ‘디어포 웨딩’은 다음달 말까지 ‘오픈 1주년 특별 이벤트’를 연다. 무료 컨설팅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링컨 리무진·크라이슬러 오픈카·에쿠스 리무진(각 1명) 웨딩카 서비스와 각종 웨딩 서비스(드레스·리허설 촬영권·메이크업·스킨케어·부케 각 2명)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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