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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18조원 들여 저속철 만들건가

    정부가 2010년까지 경부고속철도에 충북 오송,경북 김천·구미,울산 등 중간정차역 3곳을 추가하기로 한 결정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건설교통부는 “고속철 투자효과와 수혜범위를 넓히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기 위해 추가했다.”고 설명하고 있다.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고속철의 생명은 속도다.중간정차역 1곳 추가에 운행시간은 7분 늦어진다.3곳을 추가하면 역간 평균거리는 82.4㎞에서 48.8㎞로 짧아져,달릴만 하면 서는 ‘저속철’이 되게 됐다.당초 서울∼부산간을 2시간 이내 주파한다던 운행시간이 2시간을 훌쩍 넘어설 수밖에 없게 됐다. 시간은 ‘돈’이다.운행시간이 길어지면 고속철 운영비용이 더 들 뿐 아니라,수많은 승객들의 시간비용이 크게 늘어난다.새 역 건설비용이 36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고,새 역 인접도로의 정비 등 계상되지 않은 비용까지 합하면 추가 비용도 크게 늘어난다.1989년 5조 8000억원으로 시작한 고속철 건설비용이 몇차례 계획수정과 설계변경,공사지연 등으로 18조 4358억원으로 증가하더니 이제는 19조원을 넘기지 않을까 우려된다.늘어나는 비용은 결국 국민과 이용객들에게 전가될 것이다. 정치논리가 국책사업을 망치는 경우를 수없이 봐 왔다.고속철도도 예외가 아니다.울산역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월 약속했거니와 지난 14년동안 없었던 계획이 총선을 앞두고 느닷없이 나오니 정치논리가 작용했다는 지적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해당 지역주민들의 희망은 연계교통망 건설 등으로 흡수하고,고속철은 지역민원과 정치논리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 오송·김천·울산역 추가 확정 느림보 고속철

    경부고속철도 구간에 충북 오송과 경북 김천·구미,울산 등 3개의 중간역이 2010년까지 추가로 건설된다.그러나 중간역 신설로 역간 평균거리가 줄어들고 서울∼부산간 소요시간도 1시간56분에서 2시간30분으로 늘어나게 돼 ‘저속철도’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중간역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방침을 확정,2단계 경부고속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는 내년 4월 개통될 서울∼천안∼대전∼대구∼부산으로 이어지는 기존 구간 외에도 2010년까지 건설키로 이미 확정된 신경주역을 포함,4개의 중간역이 추가로 신설된다. 김천·구미의 경우 중간역 후보지가 행정구역상 김천에 위치해 있지만 구미지역의 수요를 감안해 김천·구미역 명칭을 사용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3개의 중간역 추가신설로 고속철도의 역간 평균거리가 기존 82.4㎞에서 48.8㎞로 줄어드는 데다 2010년 2단계 개통시 당초 서울∼부산간 소요시간이 1시간56분에서 2시간30분으로 늘어나게 돼 시속 300㎞라는 ‘고속철의 의미’가 반감될 것은 불보듯 뻔하게 됐다. 김문기자 km@
  • 외국인노동자 불법체류 단속 D-4/ 어디에…15만명 수용시설 확보못해

    법무부는 12일 “기존 화성보호소 외에 김천·천안소년원을 예비시설로 지정하기로 했던 계획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17일 외국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앞두고 수용시설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불법체류 외국인을 소년원과 경찰서 유치장 등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우기붕 법무부 출국과장은 “소년원 등 교정시설이나 경찰서 유치장에 수용하는 방안은 인권침해 문제가 있으며 특히 유치장 수용 방안은 실무자 간에 검토가 됐던 것일 뿐”이라면서 “다른 수용시설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5일까지 체류확인을 하지 않은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17일부터 강력 단속할 계획이다. 불법체류 추정 외국인 22만 7000여명 가운데 지난달 31일까지 선(先) 등록을 한 외국인은 18만 9615명이며,이중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에서 취업확인서를 발급받은 외국인은 11일 현재 18만 1993명이고,이 가운데 법무부 체류 확인까지 받은 외국인은 15만 5477명뿐이다.법무부 체류 확인까지 받지 못한 7만여명과 4년 이상 불법체류 외국인 8만여명 등 15만여명이 잠재적으로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 최수근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장은 “당장 모든 업종에 걸쳐 획일적으로 단속하기보다는 건설·서비스·유흥업 종사자들은 초반부터 단속해서 최대한 빨리 추방하되 종사자가 많은 제조업은 무단이탈자를 제외하고는 단계적으로 단속한 후 추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삶에 지친 이웃 가슴 데워줬으면”/소외계층 위해 전국순회공연 김갑수 ‘배우세상’ 대표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연극이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삶에 지친 이들이야말로 누구보다 문화적 혜택이 절실할지 모릅니다.” 지난 11일 저녁 서울 도봉구 길음사회복지관내 지하 강당.배우 김갑수(46·극단 배우세상 대표)씨와 동료 연기자 20여명이 연극 연습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전국 10개 도시를 돌며 가난한 이웃들에게 창작극을 무료로 선보이는 공연이 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24일 인천을 시작으로 과천,평창,제천,전주,김천,마산,대전,광주를 거쳐 12월15일 부산에서 막을 내리는 숨가쁜 일정이다. 영화와 TV,연극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는 김씨가 이처럼 소외계층을 위한 순회공연에 발벗고 나선 것은 지난 2월 대한성공회에서 운영하는 서울 봉천동 ‘나눔의 집’과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그는 “사회와 가정에서 버림받고 힘든 삶을 이어가는 이웃들을 가까이 지켜보면서 후원금 얼마 내고,자원봉사하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물질적 도움도 중요하지만 메마른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온기로서 연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무료공연이지만 처음부터 위안잔치식의 허술한 공연은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았다.난생 처음 연극을 대하는 이들에게 번듯한 극장에서 제대로 된 연극을 보여주고 싶었다.그래서 중극장 규모의 창작극을 고집했고,눈덩이처럼 불어난 예산을 메우기 위해 여기저기 후원금을 구하러 뛰어다녔다.다행히 “경제적 지원 못지않게 문화복지도 절실하다.”는 그의 설득에 공감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로또공익재단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순회공연에 나설 연극의 제목은 ‘통북어전’.KBS TV동화 ‘행복한 세상’의 작가 이미애씨가 쓰고,윤우영씨가 연출을 맡았다.죽음을 앞둔 재벌회장 ‘통북어’씨,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는 아들,어느 자활후견기관 재활용작업장에서 일하는 서민들의 애환을 엮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공연마다 지역 주민 대여섯명을 섭외해 직접 무대에 서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씨는 “절망 속에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이 연극이 삶의 희망과따뜻함을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내년쯤 ‘한국문화복지공연제작단’(가칭)을 발족할 생각입니다.이런 행사는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하기엔 어려움이 많습니다.연극뿐만 아니라 무용이나 클래식도 전국을 돌며 공연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문의(02)987-4829. 글·사진 이순녀기자 coral@
  • 방수현·나경민·이현일등 발굴 “6번째 팀 창단이 마지막 꿈”/배드민턴 ‘스타제조기’ 신명길 교사

    어린 선수들의 가쁜 호흡과 구슬땀으로 가득한 배드민턴 코트 한편에서 이들을 안쓰럽게,그러나 대견스럽게 지켜보는 이가 있다.서울 강남구 도곡동 대도초등학교 신명길(사진·57·서울 관악구 봉천동) 교사. 자그마한 키에 구부정한 어깨,어눌한 말투….‘서울 특구’ 강남의 교사라기보다는 차라리 걸쭉한 농주 한잔에 하루 시름을 쉽게 잊는 촌부에 가까운 모습이다.하지만 그가 바로 한국 배드민턴계의 ‘스타제조기’이자 ‘전도사’로 불리는 ‘셔틀콕의 대부’다.그는 지난 28년 동안 숱한 스타를 배출했고,전근가는 곳마다 배드민턴팀을 창단해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효자 종목’으로 이름을 날린 한국 배드민턴의 젖줄 노릇을 해왔다. 인천 출신인 그는 제물포고와 서울교대를 나와 지난 1971년 ‘천직’으로 굳게 믿어온 교직에 첫발을 내디뎠다.75년 배드민턴 특별활동 시범학교였던 신림초교에 부임하자 지도교사로 뽑혀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셔틀콕’과 운명적으로 만났다. 동네 어귀에서 가끔 본 배드민턴만을 기억하고 있던 그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스피드는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왔다.일과를 마치면 배드민턴에 시간과 정열을 몽땅 쏟았고,결국 배드민턴팀을 본격 육성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다음 전근지인 도신초교에서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끌어모아 힘겹게 배드민턴팀을 창단했다.이때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은퇴·미국 거주)을 처음 만났고,당시 4학년인 방수현이 대성할 재목임을 한눈에 알아봤다.“배드민턴 선수는 키가 클수록 유리한데 수현이는 하체가 길고 엉덩이가 치켜올라가 키가 클 것으로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방수현의 아버지인 코미디언 방일수씨 등 가족들의 극심한 반대에 가로막혔고,무려 1년간의 줄다리기를 치르고 나서야 방수현에게 라켓을 쥐게 만들었다. 86년 영등포초교에 부임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팀을 만들었다.당시 길러낸 선수가 현재 김동문(삼성전기)과 함께 세계 혼합복식을 호령하고 있는 나경민을 비롯해 여자단식 국가대표 김경란(이상 대교눈높이),내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사상 첫 남자단식 금메달을 노리는이현일(김천시청) 등.이후 그는 독산초교와 한산초교 등으로 옮겨가면서 배드민턴팀을 잇따라 창단했고,99년 현재의 대도초교에도 팀을 만들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인간성과 창의력을 강조한다.다양한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다운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운동 선수에게도 마찬가지다.운동선수는 바른 자세(체력)를 갖춰야 하며,자율적(능동적인 생각)이면서 단계적(기술)인 지도가 보태질 때 비로소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생각하는 선수’로 자란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그는 ‘이중모션’이나 ‘비틀어 때리기’ 등 고난도 기술은 아예 가르치지도 않는다.이같은 기술은 상급학교에서 배워도 충분하다는 생각에서 직선타 위주로 훈련시킨다.자라나는 어린 선수들이 근육을 혹사당하면 중·고교로 진학하면서 잇단 부상에 신음하는 등 성장에 저해가 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도초교에서는 나경민의 뒤를 이을 유망주 성지현과 김수진(이상 여·6학년)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올해 사상 최연소 태극마크를 단 장수영(여·원촌중3)도 그의 제자다.그는 학교를 한번 더 옮겨 여섯번째 배드민턴팀을 창단한 뒤 정년을 맞는 것이 마지막 소망이다. 그는 배드민턴 감독이지만 3학년 담임과 교무부장도 함께 맡고 있어 하루 일과가 무척 빠듯하다.“33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교직생활을 뒤돌아보면 배드민턴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싶습니다.” 그의 배드민턴 사랑은 좀체 식을 것 같지가 않다. 글 김민수기자 kimms@ 사진 이언탁기자 utl@
  • 광역·기초의원 당선자 명단

    ●광역의원▲대구 수성구 제4선거구=정기조(42·무소속)▲인천 중구 제2선거구=노경수(53·민주당)▲인천 동구 제2선거구=최석환(55·한나라당)▲인천 연수구 제1선거구=이성옥(37·여·한나라당)▲충북 음성군 제2선거구=이필용(41·한나라당)▲전북 무주군 제2선거구=송병섭(50·무소속)▲경북 울진군 제1선거구=임원식(48·한나라당)▲경남 하동군 제2선거구=박영일(48·한나라당)▲제주 서귀포시 제3선거구=김용하(51·한나라당) ●기초의원(서울)▲종로 창신3동=서순보▲마포구 동교동=전완수▲금천구 독산1동=장창식▲관악구 남현동=이일영▲강남구 삼성2동=김치열▲강남구 대치1동=박남순(부산)▲동래구 명장1동=홍표한▲남구 용호4동=김동환▲금정구 장전2동·금정동=김연호▲연제구 연산2동=김충사▲사상구 감전2동=백승택(대구)▲동구 불로봉무동=윤영혁(광주)▲서구 화정4동=임명재▲북구 오치2동=신운식(대전)▲중구 유천2동=김두환(울산)▲울주군 온양읍=이순걸▲울주군 범서읍1=최인식(경기)▲수원 팔달·남향=권오규▲부천 범박·괴안=강일원▲부천 역곡3동=윤병권▲화성 태안읍2=조주병▲이천 설성면=정인혁▲포천시 일동면=최병덕▲포천시 관인면=김종용▲가평군 외서면=홍태석(강원)▲원주시 중앙·학성=박호빈▲원주시 태장2동=권영익▲횡성군 강림면=정해준(충북)▲단양군 어상천면=허수일▲증평군 증평읍=박인석 김선탁 김재룡 홍성열 ▲증평군 도안면=연규송(충남)▲계룡시 도마면=이우재 이정기 이지응 김정순▲계룡시 남선면=이기원 정형식▲계룡시 금암동=강흥식(전북)▲익산시 평화동=이영수▲정읍시 장명·시기=이홍로▲남원시 주천면=노경환▲김제시 청하면=안길보▲김제시 황산면=박봉규(전남)▲여수시 소라면=박평근▲여수시 여천동=오병선▲고흥군 봉래면=고철웅▲고흥군 동강면=송재효▲보성군 조성면=이국성▲신안군 임자면=주장배(경북)▲김천시 아포읍=최원호▲청도군 금천면=이병태▲군위군 효령면=정백찬▲칠곡군 왜관읍2=신민식▲청송군 부남면=고두종▲청송군 현동면=남종식(경남)▲마산시 문화동=김용구▲마산시 봉암동=유구림▲진주시 사봉면=유계현▲고성군 마암면=정임식▲거제시 하청면=신점상▲창녕군 이방면=강춘태▲양산시 상북면=정병문
  • 최고의 명인·명창 한자리에/老대가 8명 ‘예술혼’ 공연 29~31일 무형문화재회관

    최고의 명인·명창으로 대접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한 공연예술 분야의 원로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초대형 무대가 마련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29∼3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삼성동 서울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여는 ‘대를 잇는 예술혼-명인의 후예들’에서는 8명의 노(老)대가들을 만날 수 있다. 소리를 주제로 한 29일은 1964년 판소리로는 처음으로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된 94세의 노명창 정광수를 비롯하여 경기민요의 묵계월과 가사의 이양교가 출연한다.춤의 명인들이 나서는 30일에는 진주검무 보유자 김수악의 교방굿거리와 정재만의 승무,이매방의 살풀이가 펼쳐진다. 31일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을 보유하고 있는 김천흥과 성경린이 나선다.국악계의 원로로 존경받고 있는 김천흥(94)과 성경린(92)은 지금도 국립국악원 원로사범으로 후진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날 무대에는 두 원로의 제자뻘되는 대금정악의 김응서와 피리정악 및 대취타의 정재국이 나서 청성곡과 평조회상을 연주한다.한번이라도 다시만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역사적 무대지만,250석에 불과한 작은 공연장은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일 수 없어 안타깝다. 서동철기자 dcsuh@
  • “범죄 피해자 권익보호 절실”/한국피해자학회 초대회장 민건식 변호사

    “개인의지에 따라 범죄자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범죄피해자는 그렇지 않습니다.누구도 범죄피해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으니까요.” 피해자학계 대부 민건식(72)변호사는 범죄피해자 권익보호가 필요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오늘 지하철을 탔다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만 남기고 생을 마감할 수도 있고,한밤중에 잠을 자다 느닷없이 강도를 당할 수도 있어요.매년 200만건의 범죄가 이 땅에서 발생합니다.우리 모두 한 순간에 범죄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죠.” 민 변호사가 피해자학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0년.일본 게이오 대학으로 유학,미야자와 코우이치 교수에게 피해자학을 배우면서 부터다.“범죄사건 뒤에는 고통받는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지요.가해자 처벌·교정 등에만 몰두했던 시절,저에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91년 9월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장으로 27년 5개월간의 검사생활을 마감한 민 변호사는 본격적으로 피해자학에 뛰어들었다.92년 4월 학계·법조계 인사 150여명과 함께 ‘한국피해자학회’를 창립한것이다.사재까지 털어 일본·독일 형법전문가를 초청,국제형사학 심포지엄를 열었고 정기간행물을 발간했다.지난 4월까지 11년간 회장직을 맡는 동안 학문은 점차 자리를 잡아갔다.현재 동국대 등 20여개 대학에서 경찰행정학과 필수과목으로 피해자학이 개설됐다. “학교폭력이 심해지면서 피해자학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청소년들은 1차 폭력보다 주위의 싸늘한 시선에 큰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아요.”원주 W중학교 2학년 이모양은 친구들의 따돌림에 고통스러워하다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상담하러 학교를 찾았지만,선생님은 가해학생들에게 간단한 훈계조치를 하는 선에서 문제를 덮으려 했다.가해학생들은 더욱 이양을 괴롭혔고,도움을 받지 못한 이양은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죄책감에 시달리던 엄마는 이곳저곳으로 이사하다 병원신세를 지게 됐다.“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을 나눠 줄 곳이 없습니다.피의자·피고인 인권은 나날이 향상되는데 피해자 보호대책은 늘 제자리 걸음이지요.” 다행히 지난달 5일 국내 처음으로 경북 김천·구미지역에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설립됐다.법조·의료·학계인사 40여명이 모여 피해자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한 것이다.피해자학회 일원인 조균석 대구지검 김천지청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센터는 범죄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심리치료·법률상담·경제적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1차 범죄피해를 막을 수 없지만,그 후에 겪게 되는 정신적·경제적 후유증은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민간이 먼저 나섰으니 이제 국가가 시스템을 갖춰야 할 때지요.” 민 변호사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피해자변호인제도’를 꼽았다.국선변호인제도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피해자를 위해 국가가 변호인을 선임해주자는 것이다.“성범죄 피해자의 경우 경찰·검찰에 이어 재판과정에서도 증언을 합니다.하지만 누구의 조언도 받지 못한 채 모든 고통으로 홀로 감내하지요.피고인은 변호사의 도움을 받는데,불공평하지 않나요?” 민 변호사는 형법 개정은 물론 검사들도 피해자 권리보호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검사는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얼마든지 피해자를 곤혹스럽게 할 수 있어요.가해자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만큼,피해자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피해자는 ‘증거’가 아니라 ‘고통받는 이웃’입니다.” 정은주기자 ejung@
  • 부고/ 김천수 前국회의원

    김천수 전 국회의원(7대)이 10일 오후 경북 상주 적십자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84세.발인 12일 오전 8시.(054)534-3501.
  • 울산·김천 고속철 중간驛 신설 내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충북 오송,경북 김천,울산에 경부고속철도 중간역이 건설되고 이들 지역의 투기억제를 위해 김천,울산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일 전망이다. 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경부고속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관련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다음주 말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주거지역 180㎡,상업지역 200㎡,공업지역 660㎡,녹지지역 200㎡,농지 1000㎡,임야 2000㎡를 초과하는 땅을 거래할 때는 실수요 여부,이용목적,취득면적의 적정성 심사를 거쳐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오송의 경우 충청권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이번에 추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는 곳은 김천,울산 지역내 중간역 역사 후보지 일대가 될 것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기본계획 변경으로 중간역 3곳이 추가될 경우 경부고속철도 역사는 기존 8개에서 서울∼용산∼광명∼천안 아산∼오송∼대전∼김천∼동대구∼신경주∼울산∼부산 등 11곳으로 늘어나게 된다.고양차량기지역,부산부전역 등은 오송,김천,울산 중간역보다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건교부는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
  • 뉴스 플러스 / 통합신당·민주당 당직 인선

    통합신당은 6일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정동영 의원을 외부인사영입추진위 위원장에 선임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책위 제1정조위원장에 배기운 의원을,제3정조위원장에 고진부 의원을,제4정조위원장에는 원외인 황주홍 건국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김효석 제2정조위원장은 유임됐다.또 정책위 상근부의장에 조한천 의원과 조동회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감사를 각각 임명했다.또 윤리위원에는 이희규·김경천 의원과 정오규 부산 서구지구당 위원장,노관규 서울 강동갑 지구당 위원장,배영애 경북 김천지구당 위원장,조현국 대구 남구지구당 위원장 등을 임명했다.외부인사영입위원에 조재환·구종태·조한천 의원과 심규천 울산중구지구당 위원장을 임명했고,국가전략연구소 상근 부소장에 김현배 정책연구위원을 임명했다.
  • 고속철개통 D-6개월/개통준비 차질없나

    내년 4월 고속철이 개통되면 경부·호남선의 경우 서울∼대전은 고속철 전용 신선(新線)구간을 이용하게 된다.이후에는 경부선의 경우 대전∼대구간은 신선과 기존선을 혼용하고,대구∼부산간은 기존선만을 우선 이용한다.호남선의 경우 대전∼목포간은 개량된 기존선 구간을 이용하게 된다.기존선 이용률이 서울∼부산간은 46.7%,서울∼목포간은 67%에 이른다. ●투입될 차량 시운전 순조 철도청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신선건설과 고속철 역사,그리고 기존선 개량작업을 포함한 건설부문은 모두 96.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전체 개통 준비일정을 놓고 볼 때 71.6% 수준이다. 내년 4월 개통 때 투입될 차량은 모두 46편성(編成)으로 철도청이 현재 시운전중인 차량은 41편성이다.나머지 5편성은 11월중 넘겨받는다. ●남은 일정과 문제점 현재 서울∼대전간 통합 시운전을 갖고 있으며 오는 11월부터는 두 달 동안 서울∼부산,서울∼목포간 통합 시운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부터 3월 말까지 상업시운전을 시행할 계획이다.이때에는 4월 개통 이후의모든 실제상황에 맞춰 시운전을 하게 되는데 1일 82회,주말에는 최대 92회까지 상업시운전을 하게 된다. 건국 이후 최대의 국책사업이다 보니 지역민원도 계속되고 있다.지난 8월 건교부가 4-1공구역을 ‘천안아산( )역’으로 결정했으나 아산시민들은 “아산지역에 ‘천안’이 왜 들어가느냐.”며 항의농성 중이다.또 평택·김천·구미·울산·오송지역 주민들이 정차역 설치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어 건교부가 추가역을 확정할 경우 예산추가가 예상된다. 아울러 정차역이 늘어날수록 고속주행이 어려워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시운전 과정에서 발견된 선로의 진동 등의 문제점을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객차별로 분리가 안돼 개통 후 승객이 있든 없든 편성당 20량의 객차를 무조건 매달고 달려야 하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다. 김문기자
  • [사설] 고속철 역사 신설 선거용인가

    건설교통부가 경부고속철도의 이미 확정된 역 이외에 경기 평택,충북 오송,경북 김천,울산 4곳에 추가로 중간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건교부는 10월 초 경부고속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관계기관 협의를 거친 뒤 12월말쯤 추가역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한다.내년 4월 고속철 개통을 앞두고 건교부가 느닷없이 계획을 변경하겠다는 것은 정부가 과연 국책사업을 올바르게 진행하고 있는지 의심스럽게 한다. 고속철은 지난 1990년 사업계획 발표 이후 3차례의 사업변경으로 사업비만 5조 8400억원에서 19조 2205억원으로 불어났다.지금 추가로 역을 더 만든다면 사업비만 4000억∼6000억원 정도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또 사업비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빨리 달려야 할 고속철이 속도가 느려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1개역의 정차시간이 7분정도라고 하니 4개역에 더 선다면 최소 28분이 늘어나게 된다.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국책사업에 임하는 정부의 신뢰성 문제다.그 사이에 고속철 사업환경이 변한 것도 아닌데 개통에 임박해서야 계획을 변경하겠다는 것은 계획이 잘못됐거나,다른 요소가 작용한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총선을 앞두고 지역 선심용이거나,국회의 압력 때문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건교부측은 이용객이 늘어나 수익성을 높이고,중간역은 일부 열차만 서는 방식으로 운행할 계획이어서 운행시간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속철 연계 교통수단 확충 등 얼마든지 보완 방법이 있는데도 이런 해명을 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정부는 당초 고속철의 건설 목적인 고속운행뿐만 아니라 경제성 측면에서도 이런 황당한 계획은 전면 백지화하는 것이 옳다.
  • 영화 단신

    ‘봄 여름…' 아카데미 출품작에 뽑혀 지난 19일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제작 LJ필름)이 내년 2월 열릴 제76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진출하는 한국영화로 25일 최종 선정됐다. 아카데미 위원회로부터 추천권을 위임받은 영화진흥위원회는 “작품성 외에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의 성격 및 수상 경향,미국내 배급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품작을 결정했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지난 15일 마감된 후보작 공모에는 ‘바람난 가족’‘살인의 추억’‘선생 김봉두’ 등 8편이 참여했다. 수해복구 자원봉사자 영화관람행사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는 새달 1·2일 이틀동안 수해복구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영화관람행사를 마련한다.이 행사는 태풍 ‘매미’ 피해 선포지역에서 수해복구를 지원한 자원봉사자와 해당지역의 공무원,군인,경찰,소방서 직원을 대상으로 CGV 체인극장 중 부산의 서면,대한,남포 및 경북의 김천과 서울의 강변,명동,구로,목동,상암 등 9개점에서 열린다.
  • 기초단체장 13명 “신당 앞으로”

    국민참여통합신당의 출현에 따른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 총선 출마를 노리는 단체장이나 지역구 의원의 행보를 따라 신당행을 결정하는 단체장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4일 현재까지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국민참여통합신당 참여를 결정하거나 참여가 예견되는 단체장은 대략 13명 정도.정당별로는 한나라당 4명,민주당 7명,무소속 2명 등으로 정치권에서와 마찬가지로 신당에 참여하려는 단체장은 대부분 민주당 출신이다. 지역적으로 보면 호남,특히 전북지역과 충청,경기권을 중심으로 신당 참여 움직임이 활발하다. ●호남·충청 전북지역에서는 임수진 진안군수가 가장 먼저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행을 선언한 데 이어 김원기 의원의 지역구인 정읍시 유성엽 시장도 금명간 탈당,신당 입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당 주도 세력으로 알려진 정동영 의원의 지역구인 전주시 김완주 시장과 곽인희 김제시장도 민주당 탈당과 동시에 신당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이 지역정가를 흔들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지역 기반인 광주·전남지역에서는 김태홍(광주 북을),정동채(광주 서구),천용택(전남 강진·완도) 의원 등 지역구 의원 3명이 신당에 합류했으나 기초단체장은 아직 단 한명도 탈당하거나 탈당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다만 광주의 경우 민주당 소속 시의회 의장인 이형석 의원 등 6명의 광역의원과 20여명의 기초의원들이 탈당하거나 탈당,신당참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민련의 텃밭인 충청권에서는 신당 바람이 만만찮다.조규선 서산시장과 나소열 서천군수 등 민주당 소속 2명의 자치단체장 모두가 신당으로 당적을 옮기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들 충청권과 호남권 단체장의 신당행은 총선출마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도권·영남 영남권과 서울·경기권에서는 총선출마를 전제로 한 신당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신당에 관심을 가지거나 정서적으로 가까운 단체장은 박팔용 김천시장과 박인원 문경시장 정도.박 김천시장은 지난 단체장선거 공천과정에서 이미 한나라당임인배 의원과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다.따라서 내년 총선에서도 임 의원의 강력한 라이벌로 거론되고 있다.박 시장측도 만약 출마한다면 신당 쪽으로 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문경시장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서적으로 신당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사업체가 많은 자산가라는 점이 통합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고지라 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지역의 단체장은 예상과 달리 아직은 요지부동,관망상태를 보이고 있다.서울·경기권의 경우 아직까지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다른 어느 지역보다 단체장의 총선출마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 신당행이 잇따를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총선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서울지역 3명의 민주당 소속 단체장은 모두 당적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공교롭게도 이들 단체장들의 지역구 의원 모두가 신당으로 옮겼기 때문에 당적 변경이 필요없어 보인다. 경기·인천은 총선에 뜻이 있는 한나라당 출신 단체장을 중심으로 신당행이 엿보인다.한라당 소속인 백재현 광명시장과 유승우 이천시장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당쪽 영입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호태 화성시장과 김선기 평택시장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민주당 소속의 원혜영 부천시장은 총선 출마가 유력한 데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친분관계 등으로 신당 쪽에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
  • 실종전투기 조종사유해·기체 발견

    지난 19일 실종됐던 공군 8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2대의 잔해와 조종사 2명의 유해 일부가 충북 영동에서 발견됐다. 공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1시 20분쯤 충북 영동군 매곡면 어촌리 황악산 정상 북쪽 500m 지점 8부 능선 부근에서 전투기의 잔해와 조종사 2명의 유해 일부,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유품 등이 발견됐다. 공군은 잔해 속에서 2개의 꼬리날개 일련번호(테일 넘버)가 발견됨에 따라 이들 잔해가 실종된 2대의 기체인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유해는 조종사 2명의 것으로만 확인됐을 뿐 훼손 상태가 심해 각각의 신원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전 전투기들이 위급 상황을 관제소에 전혀 알려오지 않았던 점 등으로 미뤄 2대의 전투기가 충돌했거나 조종사들의 비행 착각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군은 기체 잔해와 유해 등을 강원도 원주의 8전투비행단으로 옮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추락한 전투기를 조종한 2명의 조종사 중 김모(26) 중위는 공군사관학교 2년 후배로현재 같은 부대에 근무 중인 부인 조모(24) 중위와 ‘보라매 부부’였으며,또 이모(30) 대위는 황악산 인근인 경북 김천 출신이어서 고향 하늘을 날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전투기 2대 실종/시계 불량으로 추락 가능성

    19일 오후 2시쯤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2대가 훈련 임무 도중 덕유산 상공 부근에서 실종됐다.공군은 공중기동훈련 중이던 전투기 2대의 항적이 지상 레이더 스코프에서 갑자기 사라져 구조헬기와 탐색 항공기를 실종지역에 급파해 저녁까지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잔해를 찾는데 실패,20일 수색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공군은 전투기들이 시계불량으로 경북 김천 방면 덕유산 능선에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된 전투기는 이모(30) 대위와 김모(27) 중위가 각각 조종하고 있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2004총선 출마예상 단체장 분석/신당 태풍의 눈 추석 민심 어디로

    전국의 자치단체장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분주하게 저울질하고 있다.자치단체장은 행정가나 공무원이 아니라 ‘정치인’임을 실감케 한다.특히 총선에 뜻을 둔 단체장들은 이번 추석연휴 때 지역구의 민심을 충분히 파악하는 등 ‘정치 1번지 국회’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기·인천 서울에서는 신당 출현 여부 등 불확실한 정치판도로 대부분 구청장들이 아직 확답을 피하고 있다.하지만 구청장 5∼7명의 출마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다.현재 김충환 강동구청장만 출마의사를 확실하게 밝힌 상태다.그는 민선 3기 동안 자신이 행정을 이끌어왔던 강동 갑 선거구의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이 당을 떠나 자연스럽게 지구당을 맡을 수 있게 된 형국이다. 김동일 중구청장과 현동훈 서대문구청장,한인수 금천구청장의 경우 ‘만약 출마하면’ 고향이나 현 근무지 등 연고가 없는 다른 곳을 택하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출마설이 나도는 인물로는 김희철 관악구청장,고재득 성동구청장,권문용 강남구청장,조남호 서초구청장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민주당 출신 김희철 구청장의 출마설이 가장 구체적이다.본인은 출마설을 극구 부인하나,구청장을 두 차례 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신뢰를 착실하게 쌓았고,정치권의 인맥도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경기지역에서는 31명의 단체장 중 3선인 김선기 평택시장측만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해 고민 중임을 시사했다.김 시장은 연임제한에 걸리고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는 등 기반이 탄탄해 주변에서는 출마를 확신하는 분위기다.지난 5월 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게 걸림돌. 2선으로 지역내 기반이 탄탄한 신중대 안양시장과 원혜영 부천시장,백재현 광명시장,우호태 화성시장 등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출마설에 오르내린다.원 시장의 경우,노무현 대통령과 친밀해 오래 전부터 총선 출마설이 나돌았다.청와대나 민주당 쪽에서도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초선 단체장이 많은 인천에서는 출마 예상자가 많진 않지만 김홍섭 중구청장과 윤태진 남동구청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 구청장은 지역에서 신망이 두텁고 재선이어서 출마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며,이 지역 민주당 지구당위원장이 공석이기 때문에 본인의 결심만 남은 상태다.윤 구청장은 정치 지향적인 데다,지역에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서울 조덕현·송한수·류길상·황장석 의정부 한만교·성남 윤상돈 수원 김병철·인천 김학준기자hyoun@ ■대구·경북 대구시에서는 임대윤 동구청장,이명규 북구청장,황대현 달서구청장 등 3명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재선인 임 구청장은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혔다.그는 최근 북한을 방문하는 등 정치적 이미지 심기에 나서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인다.3선이자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지낸 황 구청장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는 눈치다. 경북에서는 박팔용 김천시장의 출마가 조심스럽게 예상된다.박 시장의 측근은 “박 시장이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며 출마설을 일축했으나 대한매일 설문조사에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해 여운을 남겼다.출마설이 계속 나돈 김우현 영덕군수의 경우,김찬우 현 의원이 비리에 연루돼 재출마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유리한 입장.그러나 김 군수 자신도 뇌물수수혐의로 기소돼 선고공판을 기다리고 있어 공판 결과에 따라 출마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상순 청도군수의 출마설도 흘러나온다.영덕과 마찬가지로 현역의원이 비리에 연루돼 지역구가 무주공산이기 때문이다.최근 부군수 인사 문제로 경북도와 마찰을 빚으면서 오히려 인기가 올라간 것도 출마설을 부추긴다. 대구 한찬규·황경근·김상화기자 cghan@ ■대전·충남·충북 충남에서는 김낙성 당진군수의 출마설이 나돈다.3선으로 지구당위원장까지 맡고 있는 김 군수는 10년 가까이 재임하면서 바닥 표를 다졌고,비교적 청렴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대전에서는 임영호 동구청장,이병령 유성구청장,오희중 대덕구청장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임 구청장은 재선으로 한나라당 이양희 의원과 김칠환 지구당위원장,민주당 후보 등과 경합이 예상되나 인기가 높아 승산이 있다는 평이다.연구원 출신인 이 구청장은 대덕연구단지라는 튼튼한 지지 배경을 갖고 있다. 충북에서는 이시종 충주시장,유봉열 옥천군수의 출마가 유력하다.이 시장의 경우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인 한창희(전 한나라당 도지부 사무처장)씨와의 당내 교통정리가 관건.3선 과정에서의 시정(市政) 공로나 지역 지지기반으로 보아 당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가 유력시 된다. 유봉열 옥천군수는 심규철(한나라당) 의원이 현역인 보은·옥천·영동 선거구 출마가 예상된다.군별 지역색이 매우 강한 점과,지역구 의원이었던 이용희씨와의 당내 공천 경쟁이 열쇠. 대전 이천열 청주 한만교기자 sky@ ■강원·제주 심기섭 강릉시장과 김일동 삼척시장,김원창 정선군수 등 3선 단체장들의 출마가 예상된다.그러나 아직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았고,지역여론도 엇갈리고 있어 출마에 대한 공식입장을 유보한 상태다.심 시장은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고 시정에만 몰두해 왔는데 주변에서 말들이 많아 곤혹스럽다.”며 외풍을 경계하면서도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김 군수는 “지지자들이 총선 출마를 권유하고 있으나 선거구 조정 등 현안이 많아 결정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제주는 단체장 가운데 출마 예상자는 없다. 춘천 조한종 제주 김영주기자 bell21@ ■부산·울산·경남 부산지역에선 여성인 허옥경 해운대구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박대해 연제구청장,유재동 수영구청장의 출마도 예상된다.허 구청장은 최근 정치권이 배려하고 있는 여성인 데다 40대의 참신한 신인이란 점이 장점이다.반면 초선 구청장이 벌써 국회의원을 노린다는 비판은 걸림돌.공천이 안될 경우 비례대표(전국구)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해 구청장 주변에선 신당 출현 등 변수를 점검하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풍긴다.노무현 대통령과 동문이며 신상우 전 의원이 선배인 관계로 개혁신당으로의 출마도 배제할 수 없는 입장. 울산은 재선인 이채익 남구청장의 출마가 유력하다.이 구청장은 현재 단일 선거구인 남구(8월 말 현재 인구 34만 5447명)가 2개 선거구로 분구되면 출마할 뜻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기회가 되면 정치단계를 높여보고 싶지만 변수가 많고 또 현역 단체장이어서 조심스럽다.”면서도 “선거구 분구 상황을 지켜본 뒤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송은복 김해시장,김병로 진해시장,이상조 밀양시장,황철곤 마산시장 등의 출마설이 나돈다.특히 설문조사와 달리 이번 임기로 퇴진하는 3선 단체장의 출마설은 보다 구체적이다.송 시장은 현재까지 극구 부인하고 있으나 지역에선 출마를 거의 확신하는 분위기다. 김해시의 인구가 40만명을 넘어서 분구가 확실시되는 것도 출마설을 부채질한다. 이상조 밀양시장은 한때 김혁규 지사와 함께 신당으로 옮겨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측근들은 김용갑 의원과의 친분과 본인의 연령 등을 고려해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지역에선 관측이 다르다.재선인 황철곤 시장과 측근들은 펄쩍 뛰고 있지만 황 시장은 최근 마산합포 선거구의 조직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원 이정규·부산 김정한 울산 강원식기자 jeong@ ■광주·전남·전북 광주지역에선 재선이면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김재균 북구청장이 재야·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두꺼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이를 토대로 무소속으로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구청장에 당선된 만큼 총선 후보로도 유력히 거론되고 있다.김 구청장은 그러나 “총선 출마의 뜻은 결코 없다.”며 출마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전북은 지역구마다 새로운 입지자(立志者)들이 넘친다.민주당이 신·구주류로 나뉘어 분당되면 입지자들이 난립할 것으로 예상된다.출마가 예상되는 도내 3선 단체장은 곽인희 김제시장,임수진 진안군수,김세웅 무주군수 등 3명.이들은 현행법상 더 이상 단체장을 계속할 수 없어 자천타천으로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재선인 김완주 시장과 최진영 남원시장 역시 전주시 완산구가 분구될 경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김 시장은 지명도가 높고 기존의 조직도 탄탄해 총선에 출마할 경우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곽 시장은 일찍이 총선출마 예상자로 분류돼 왔다. 장성원 현 지구당위원장이 대선때 이인제 후보진영의 중요한 위치에 있었고,최근엔 구당파로 분류돼 신당에선 참신한 이미지의 곽 시장을 공천할 가능성이 높다. 임수진 진안군수와 김세웅 무주군수도 강력한 도전자.이들은 민선2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고도 무소속으로 당선될 만큼 상당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다. 전남에서는 단체장 3선 경력의 민화식 해남군수만 출마를 밝힌 상태.평소 지역구 관리를 꾸준히 해왔고 경쟁력도 있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얼마 전 부인이 군 보조사업자 명단에 올랐다가 뒤늦게 포기하는 등 구설수에 오른 점이 흠. 전주 임송학 광주 최치봉·남기창기자 shlim@
  • [월요탐구]도심 공동화 르포

    대도시 한가운데 위치한 중심구(중구)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도시 형성의 모태라는 자부심과 함께 전통을 자랑하지만 지금은 신도시 등 외곽에 신설된 구들의 뻗어나는 기세에 밀려 ‘한물 간’ 지역으로 취급받기 일쑤다. ▶관련기사 5면 낮의 유동인구와 경제활동인구는 많지만 밤이 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 공동화(空洞化)되고 있는 데다 교통·환경 등 도시문제는 죄다 안고 있어 상주민들은 “돈은 중구에서 벌면서 골치아픈 것만 떠안긴다.”고 불평한다. 인구감소는 대도시 중구의 공통된 고민.197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도심 주거지역 상당수가 상업지역으로 개발되면서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갔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는 인구가 지난 85년 21만 2235명에서 올 8월 말 현재 13만 5814명으로 줄었다.7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신당·중림·장충동 등의 아파트 재개발 여파로 99년부터 2001년까지 일시 늘어났으나 2002년부터 다시 줄고 있다.이에 비해 상업지역이 전체의 43%나 되기 때문에 유동인구는 350만명이나 된다.인천 중구의 경우 인천의 발상지임에도 해마다 인구가 줄어들자 공항신도시 등에서 주민등록 옮겨오기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인구감소로 인해 국회의원 선거구를 유지하기도 버겁다는 하소연까지 나온다.부산 중구는 96년 총선 전 선거구 하한선인 9만명 유지가 위태롭게 되자 일부 구직원들이 나서 관내에 거주하면서도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등록 이전운동을 벌이다 지역언론의 뭇매를 맞았다.인천 중구는 선거구가 인근 동구 및 섬지역인 옹진군까지 통합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또 인구 부족으로 구청 직제상 국(局)이 폐지될 위기에 몰린 중심구들도 있다.행정자치부는 올해 말 인구 기준으로 10만명이 되지 않는 자치구의 국을 폐지키로 했는데,인천·부산·대구 등의 중구가 이에 해당되자 공동으로 재검토를 건의했다. 동병상련을 앓고 있는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의 중심구들은 의기투합해 96년 ‘대도시중심구청장협의회’를 만들어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인하대 김천권(金千權·도시행정) 교수는 “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미국 뉴욕의 할렘가와 같이 사회적 자본 축적을 토대로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도심 재활성화(Gentrification)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국 정리 김학준기자 kimhj@
  • 새 중앙선관위원 김영철씨 내정

    국회는 다음달 9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손봉숙 중앙선관위원 후임에 김영철(사진) 변호사를 24일 내정했다.한나라당이 추천한 김 내정자는 새달 초 열리는 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김기배)의 청문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선출될 전망이다. ▲경북 김천(57) ▲서울대 법대 ▲사시 11회 ▲부산지검장 ▲대구고검장 ▲법무 연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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