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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분당선 연장 파란불·GTX B 노란불·‘경제성 제동’ 서울 강북경전철 빨간불

    신분당선 연장 파란불·GTX B 노란불·‘경제성 제동’ 서울 강북경전철 빨간불

    3일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의 중심을 수도권은 ‘경제성’, 비수도권은 ‘지역균형발전’으로 달리하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방 광역시가 추진하는 SOC 사업은 대체로 탄력을 받겠지만, 서울 강북과 경기 북부지역의 SOC 건설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호매실 입주민 부담금 확보된 신분당선 속도 가장 관심을 받는 사업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9.7㎞ 연장 사업이다. 7981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기존에 진행된 두 차례 예타에서 비용 대비 이익인 경제성(B/C) 평가가 각각 0.57과 0.39를 받아 사업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개편에서 기획재정부는 수익자 부담 등으로 재원이 상당 부분 확보된 사업에 대해선 특수평가항목에서 별도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도시 개발 당시 입주자들이 교통부담금 형태로 재원을 마련한 경우 SOC 건설 사업비를 계산할 때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이미 호매실 지역 입주민들은 교통부담금 4933억원을 낸 상태다. 기재부 관계자는 “비용에서 입주민들이 낸 부담금이 빠지기 때문에 경제성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3기 신도시 연결 GTX B, 경제성 개선 숙제로 반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은 조금 복잡하다. GTX B노선은 2014년 진행된 예타에서 경제성 평가가 0.3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예타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정부가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기 남양주 왕숙신도시(면적 1134㎡·6만 6000가구)의 광역교통대책으로 GTX B노선을 연결시키기로 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3기 신도시와 연결되면서 이용자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 긍정적”이라면서도 “문제는 3기 신도시 입주자들이 교통부담금을 내야 사업비가 줄어드는데 이럴 경우 실제 혜택을 보는 인천 송도 등은 무임승차를 하게 되는 구조라 이해관계 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4호선 급행화·5호선 직결화 사업은 탄력 서울시가 강남·북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강북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철도사업 중 일부는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올 2월 서울시가 2조원을 투입해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강북횡단선(양천구 목동~동대문구 청량리·25.75㎞)은 경제성 평가가 0.87 수준이다. 이 밖에 목동선(양천구 신월동~영등포구 당산역·10.87㎞) 0.88, 면목선(동대문구 청량리~중랑구 신내동·9.05㎞) 0.93 등 경제성 평가가 1이 안 되는 사업이 적지 않다. 기재부가 수도권은 접경지 등 일부 예외 지역을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경제성 중심으로 예타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을 생각하면, 경전철을 중심으로 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북 교통 개선 사업은 줄줄이 예타 문턱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반면 서울지하철 4호선 급행화(서초구 남태령~노원구 당고개)와 5호선 직결화(둔촌동역~굽은다리역) 등은 각각 경제성 평가가 2.80과 1.52를 기록해 예타 기간 단축에 따라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경우 사업에 따라 표정이 엇갈리고 있지만, 지방의 SOC 건설 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수혜 사업으로 꼽히는 것은 ▲광주송정∼순천 ▲문경∼김천 전철 건설사업 ▲제천∼영월 고속도로 ▲제주 광령∼도평 우회도로 사업 등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학의 수사단장’ 여환섭, 권력형·기업비리 수사 경험 많아

    ‘김학의 수사단장’ 여환섭, 권력형·기업비리 수사 경험 많아

    김학의(63·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을 겨누는 대규모 수사단은 여환섭(51·24기) 청주지검장이 지휘한다. 여 단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알려져 있으며 ‘독사’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여 단장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김천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2년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4기로 수료한 여 단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성남지청장 등을 거쳤다. 2015년 대검 대변인도 지낸 바 있으며 지난해 6월 청주지검장으로 승진했다. 여 단장은 평검사 시절부터 권력형 비리와 대규모 기업 비리 등 굵직한 수사 경험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건설업자로부터 억대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구속 기소했고, 2012년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정황을 포착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기소한 적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대검 중수부 근무 당시 현대차그룹 1000억원대 비자금 조성·횡령 혐의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구속 기소했고,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혐의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도 구속 기소했다. 당시 박영수 중수부장(현 최순실 의혹 사건 특별검사) 아래서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등 특수통 검사들과 호흡을 맞췄다. 한편 김 전 차관이 2008년 춘천지검장에 부임했을 때 여 단장은 춘천지검 부부장검사로 일한 바 있어 ‘근무 인연’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능력과 평가 등을 고려한 검찰총장의 지시”라며 “근무 연이 있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 단장과 호흡을 맞출 수사단 차장검사는 조종태(52·25기) 성남지청장이 맡는다. 여 단장의 연수원 한 기수 후배인 조 차장은 대검찰청 범죄정보1담당관,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 부장검사, 법무부 정책기획단 단장, 대검 검찰연구관, 대검 검찰개혁추진단 단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여 단장의 후임으로 성남지청장을 맡았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이재영이 끝냈다… 흥국생명, 12년 만에 통합우승

    이재영이 끝냈다… 흥국생명, 12년 만에 통합우승

    4차전서 한국도로공사 3대1로 제압 4경기서 107점…李 만장일치 MVP 듀스 이어진 3세트 톰시아가 마무리 박미희 감독 프로 女사령탑 첫 통합우승흥국생명이 10년 만에 다시 정상을 차지하며 여자부 최다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흥국생명은 2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15-25 25-23 31-29 25-22)로 제압했다.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전에서 3승(1패)째를 거둔 흥국생명은 이로써 통합 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2008~09시즌 이후 10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두며 여자부 챔프전 최다 우승팀이 된 것이다. 흥국생명이 정규리그·챔프전 통합우승을 달성한 것은 2006~07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한국 여자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통합 우승의 영광을 일궈내는 새 역사를 썼다. 박 감독은 2016~17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올라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여자 사령탑 최초의 우승 감독 타이틀을 달았지만 당시 통합 우승까지는 달성하지 못했다. 챔프전에서 기업은행에 패해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이후 박 감독은 선수단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일궈내며 여성 지도자 성공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흥국생명의 오랜 염원은 국내 최고 레프트로 거듭난 이재영의 손에서 완성됐다. 이재영은 1차전서 23득점, 2차전 21득점, 3차전에는 34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히 활약했다. 4차전에서도 이재영(29득점)은 베레니카 톰시아(30득점)와 59득점을 합작하며 우승에 앞장섰다. 이재영은 챔프전 4경기를 합쳐 107점을 기록했다. 이재영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챔프전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수상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언론사 투표 결과 29표의 만장일치로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2014~15시즌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이재영이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지 5년 만에 여자배구 최고 자리에 올라섰다. 이날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4득점에 그친 가운데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이재영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세트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도 듀스를 거듭했지만 톰시아의 블로킹 덕에 31-29로 세트를 끝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우승을 낚았다. 박 감독은 “고비가 있을 때마다 선수들이 너무 잘 견뎌줬다. 선수들이 꿋꿋하게 잘해줘서 고맙다”며 “여성 감독으로서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어느 분이 말씀하시길 ‘박 감독이 가는 길이 새로운 길이다’고 말씀하셨다. 계속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기회가 왔는데 놓치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아서 간절한 마음으로 임했다”며 “배구를 좋아하고 즐기다 보니 (에이스에 대한) 무게감은 안 느껴졌다. 항상 발전하고 노력하는 선수로 남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시장군수에 맞는 ‘코드인사’ 감투뿐인 명예 읍면동장제

    시장군수에 맞는 ‘코드인사’ 감투뿐인 명예 읍면동장제

    경북, 여론 반영·행정 활성화 차원 10개 시군서 조례 제정 도입 운영 덕망 갖춘 원로급 지역인사 보다 비공개로 단체장 입맛따라 위촉 뚜렷한 업무도 없어 근무 소홀 일부 “주먹구구 운영 폐지해야”‘명예 읍면동장제’가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10곳(경산·김천·영주·영천시, 군위·고령·봉화·울진·울릉·청도군)이 행정 활성화와 주민여론 반영을 목적으로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10개 시군은 사회 원로급 인사 중 덕망을 갖추고 해당 지역과 연고가 있는 인사를 명예 읍면동장으로 위촉하며, 읍면동 행정의 주요 사항을 결정할 땐 이들에게 자문을 받도록 했다. 명예 읍면동장은 월 1회 이상 해당 읍면동에 출근해 행정 자문, 공무원 및 주민 상담지도, 주민여론 수렴 및 반영 등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여기에 드는 비용엔 실비로 보상한다. 하지만 위촉 방식이 죄다 공모 등 공개적이지 않고 시장군수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읍면동장 추천이라는 형식적 방식으로 위촉하도록 해 ‘명예 관변 읍면동장’을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는다. 또 명예 읍면장에 위촉되더라도 사업 등 바쁜 일정과 실제 출근하더라도 마땅한 업무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근무를 외면하기 일쑤라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실제로 명예 읍면동장에 기업체를 운영하는 인사를 위촉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경산시의 3대 명예 읍면동장으로 위촉된 15명 가운데 10명이 기업가였다. 한 지지체 총무과장은 “시군마다 명예 읍면동장을 명망가보다 재력가 중심으로 위촉하는 분위기이며, 위촉된 뒤에도 대부분 연간 1~2회 출근하기 마련”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1995년 출발한 민선 초기만 해도 명예 읍면동장 위촉을 통해 해당 읍면동사무소 직원 및 주민에게 식사 대접이나 하고, 지역발전 기금을 출연하도록 유도한 측면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2016년 9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이후에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명예 읍면동장 조례를 제정했지만 실제 읍면동장을 위촉하지 않거나 일부만 위촉한 시군도 있다. 울진군과 봉화군 각 10개 전체 읍면 중 명예 읍면장을 둔 곳은 단 1곳도 없으며, 김천시는 22개 읍면동 가운데 6개 읍면동에 불과하다. 울릉군 등 다른 시군들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군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명예 읍면동장제를 제대로 운영해 활성화하든지, 폐지하든지 결단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해 재도약 기틀 마련할 것”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해 재도약 기틀 마련할 것”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성주역사 유치를 통해 성주의 미래 100년을 희망차게, 야심 차게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이병환 경북 성주군수는 26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주는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이어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라는 또 한 번의 중차대한 역사적 현실에 직면해 있다”면서 “5만 군민의 염원이 담긴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를 반드시 유치해 재도약의 기틀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군수는 “성주역사가 유치되면 낙후 지역인 국립공원 가야산 인근의 경북 김천·고령, 경남 거창·합천의 공동 발전은 물론 칠곡과 대구 달성·다사 등지의 주민 100만명이 다 같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뿐만 아니라 국가 안위를 위해 사드 배치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성주군에 대한 보상과 군민 간 갈등, 반목 해소에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사업비만 4조 7000억원(추정)을 들여 김천~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까지 9개 지역 172㎞ 구간을 오가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2년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2028년쯤 개통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 배경은. “남부내륙철도 관련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기초용역 보고서를 보면 김천~거제 구간에 6개 역사와 1개의 신호장이 설치된다. 이 가운데 신설될 역사 4개가 모두 합천~거제의 경남 지역 107㎞ 구간에 몰려 있다. 김천~성주~고령의 경북 지역 구간도 경남 구간의 3분의1(약 35㎞)이 되지만 역사 신설 계획이 전무해 형평성에 어긋난다. 고작 성주 구간에 역사 대신 신호장이 들어서는 정도다. 신호장은 역사나 주차장 등과 완전히 다른 단선철도 운행을 위한 신호체계에 불과하다. 고용 창출과 주민편익, 경제적 효과 등 어느 하나도 기대할 수 없는 시설이다. 실시설계 과정에 성주군 내 역사 설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 -성주역사 유치를 위해 민관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군 대응팀(TF)을 중심으로 군내 기관·단체 등이 힘을 모아 성주역사 유치 결의대회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성주 지역 6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사회단체협의회는 성주 전역에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내걸어 범군민 유치운동 분위기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4월 초에는 ‘성주역사 유치 범군민추진협의회’(가칭)를 출범시킬 예정이며 주민 등 5000여명이 참가하는 범군민 결의대회도 갖는 등 물리적 행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정부·국회 등을 방문해 성주역사 유치에 대한 지역 여론과 역사 설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최근 주한미군이 성주 사드 정식 배치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주한미군 측이 지난달 중순 우리 정부에 레이더와 발사대 6기가 임시 배치된 사드 기지 내 부지 활용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정부가 조만간 사드 정식 배치를 위한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벌써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측이 향후 진행될 사드 기지 일반환경영향평가 과정에 강하게 저항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성주 군민들은 2017년 4월 사드 발사대 2기와 레이더 반입, 같은 해 9월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때 온몸으로 저지에 나섰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이후 지나친 우려와 오해가 많이 해소됐고 의식도 크게 높아졌다. 안심하고 생업에 충실하고 있다.”-하지만 사드 배치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은 지지부진하다. “사실 그렇다, 우리 군은 군민의 희생과 고통에 대한 위로·보상 차원에서 정부에 대구∼성주 고속도로 및 경전철 건설, 대구∼성주 국도 30호선 6차로 확장 등 약 2조원 규모의 16개 지원사업을 건의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비 106억원이 지원됐을 뿐 대다수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조속한 지원을 건의했지만 사드가 임시 배치 단계라는 명목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래서 사드 지역 홀대론이 불거지고 있다.” -3년 내에 농업 조수입 1조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성주참외 조수입 5000억원을 달성했다. 4000여 재배농가가 중심이 돼 부자농촌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 줬다. 농가당 수입이 1억원을 넘을 정도로 고수입이다. 6차 산업과 스마트 농장 조성, 농산물 직거래 센터 설립, 농산물 해외 수출 확대, 참외 대체 작물 개발 등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이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농업 조수입 1조원 시대를 앞당기도록 하겠다.” -그동안 중단했던 참외 축제를 올해부터 다시 개최하기로 했는데. “참외축제는 2009년 5회째 행사를 끝으로 중단됐고, 그 뒤부터 생명문화축제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이후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에 참외를 주제로 한 지역축제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최근 들어 축제의 트렌드도 문화관광 위주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되는 축제로 옮겨 가고 있다. 두 축제가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5월 16일부터 4일간 성밖숲 일원과 세종대왕자 태실에서 펼쳐질 ‘2019 성주생명문화축제·제6회 성주참외페스티벌’에 많은 성원과 참여를 당부한다.” -가야사 연구복원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성주는 옛 성산가야로 대가야(고령), 금관가야(김해), 아라가야(함안), 소가야(고성), 고령가야(함창) 등과 함께 가야의 하나로 불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관련 문헌과 사료의 빈곤으로 정설을 찾기 힘들다. 대표적 유물은 71곳에 분포된 고분군이며, 그 가운데 성산리 고분군이 중심 고분군이다. 현재 국비 등 총사업비 184억원을 들여 성산리 고분군전시관을 건립하고 있으며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조사·연구와 보존·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가야문화유적에 대해서는 기초조사를 거쳐 발굴조사, 학술대회 개최, 문화재 지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500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실존했던 미지의 나라, 성산가야의 실체를 제대로 밝히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이병환 군수는 35년 중앙·지방행정 경험한 베테랑 공직자 이병환(61) 성주군수는 중앙 및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한 정통 행정관료다. 1983년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내무부에서 13년간 실무경험을 쌓은 뒤 경북도로 전입해 통상과장, 도지사 비서실장, 일자리투자본부장, 자치행정국장,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공직 재임 35년 동안 탁월한 기획력과 함께 온화하고 배려심 있는 성격으로 폭넓은 소통을 이룬 공직자라는 평을 들어왔다. 투자유치 5조원, 새마을세계화 사업 성공적 수행, 경북도청 신청사 이전 추진 등 탁월한 성과를 이뤄 우수공무원 녹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내무부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처음 당선된 그는 계성고와 경북대 농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취미는 독서.
  • 케이팝 공연장·쇼핑·놀이 한번에…2000만명이 찾는 한류 메카로

    케이팝 공연장·쇼핑·놀이 한번에…2000만명이 찾는 한류 메카로

    축구장 46개 규모 한류 융복합테마파크 최순실 연루 의혹·개발 지연 우여곡절 끝 경기·고양시 협약 맺고 사업 재개 공식화 투자비 1조 7000억 증액…“25조 경제효과” 공연장 20% 공정률… 2021년 개장 예정 “고양 랜드마크이자 한국의 관광허브로”경기 고양시 한류월드에 조성 중인 CJ문화콘텐츠단지(케이컬처밸리)는 테마파크, 공연장, 호텔과 상업지구로 구성된다. 사업시행사인 CJ케이밸리는 26일 “세상에 없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연간 2000만명 방문, 완공 후 10년간 25조원의 경제효과와 17만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는 고양시의 랜드마크이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허브”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고양시 “콘텐츠 육성”… 사업 가속도 CJ문화콘텐츠단지는 지난해 4월 1600억원에 달하는 부지대금을 완납하면서 토지소유권을 확보하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2016년 2월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 당시 1조원으로 시작한 투자비는 2016년 8월 공연장 착공을 즈음해 1조 4000억원으로 늘어났고, 최근 1조 7000억원으로 증액됐다. 온리원(ONLYONE)적인 글로벌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그룹 최고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연루 의혹을 받아 중단되다시피 했던 케이컬처밸리 조성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재개됐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재준 고양시장, 김천수 CJ케이밸리 대표는 최근 ‘한류 콘텐츠 산업 육성 및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지역발전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재개를 공식화했다.경기도에 따르면 케이컬처밸리는 고양시 장항동 일대 한류월드에 조성하는 한류 콘텐츠 중심의 융복합테마파크다. 축구장 46개 크기인 30만 2153㎡ 규모의 부지에 케이팝 전문 공연장과 한류 콘텐츠 관련 쇼핑센터, 첨단기술이 결합된 복합 놀이공간, 호텔 등을 한데 모아 한류 콘텐츠의 메카로 삼을 계획이다. 당초 10년간 11만개의 고용창출과 16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CJ가 총사업비를 1조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증액하면서 17만명의 고용창출과 2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관계기관 조율과 기반시설 공사의 신속한 추진을 통해 케이컬처밸리 조성 성공을 지원하고 있다. 고양시는 케이컬처밸리 관련 인허가 등 행정사무를 지원하고 한류월드 내 한류천 수질과 입지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케이컬처밸리는 테마파크와 상업시설 등을 제외한 공연장만 2016년 8월 공사를 시작해 지하골조공사가 20%가량 진행됐으나 박근혜 정부 탄핵정국과 얽히고 위장 외자유치 등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업진행 속도가 더뎠다. 2016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J E&M 컨소시엄이 주관한다. 2016년 6월 경기도와 사업부지 매매 및 대부계약을 체결했으나 차은택씨 개입 의혹 등으로 경기도의회 행정사무조사까지 받으며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CJ케이밸리와 함께 사업 재개 논의를 지속했다. 이후 사업 부진 주요 원인이었던 개발계획 변경안이 3번째 노력 끝에 지난해 11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조건부 통과됐다. ●개발계획안 확정··· 국제 미디어 산업의 거점 케이컬처밸리 사업은 3수 끝에 사업 재개 동력을 얻었다. 앞서 케이컬처밸리는 상업용지 6필지를 3필지로 합치고 공공 보행통로의 위치를 변경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개발계획 변경안을 제출했지만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재심의 결정을 받은 바 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주변지역과의 상생 방안 마련 등을 조건부로 제시했다. 이 조건에 따라 개발계획에 대한 조치계획을 마련할 예정으로, 고양시 건축허가 절차 이행 등의 과정을 거쳐 2021년 개장할 예정이다. CJ케이밸리 관계자는 “1년 이상 지연된 심의가 통과돼 매우 다행”이라며 “아시아 넘버원 문화콘텐츠 단지를 만들어 국가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봉운 고양시 부시장은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로 제시된 내용이 성실히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케이컬처밸리가 명실상부한 한류 콘텐츠 및 국제적인 미디어 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지역발전 상생협약 체결을 통해 사업시행자인 CJ케이밸리와 조속한 사업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사업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연말까지는 전체 테마파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최고 수준 공연장·IT 기반 문화콘텐츠 성지로 만들 것”

    “최고 수준 공연장·IT 기반 문화콘텐츠 성지로 만들 것”

    “CJ는 케이컬처밸리에 한류의 혼을 담아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장을 만들고, 더불어 첨단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문화콘텐츠의 성지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CJ케이밸리 김천수 대표이사의 각오다. 그는 26일 “케이컬처밸리를 둘러싸고 국내 최대 최고 수준의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가 있으며 일산테크노밸리, 청년스마트타운, 방송영상밸리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상호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특히 김 대표는 “2017년 6월 현재 한국지역학회에서 전국적으로 7500억원대 부가가치유발 효과와 2조 3700억원대 생산유발 효과, 93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예측했다”면서 “CJ가 당초 1조원이었던 총사업비를 2차례에 걸쳐 1조 7000억원으로 증액한 것은 어려운 국내 고용사정 개선에 동참하고 고양시가 한반도 평화통일시대를 대비한 선진일류도시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려는 의도였다”고 강조했다. 사업비 증액으로 케이컬처밸리는 17만개의 일자리 창출, 25조원의 경제창출 효과를 예측하고 있다. 김 대표는 케이컬처밸리 중앙을 가로지르는 한류천을 공원화해 국내외 다른 생태관광하천과 비교해 빠지지 않는 ‘수변공원’으로 만들겠다며 고양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또 그는 “GTX A노선이 2023년 말 개통하면 당초 월평균 50만명으로 예측한 방문객이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며 “고속철도의 등장은 일산이 곧 광화문이고, 강남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남북평화 화해 시대에도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핵’을 둘러싼 북미 관계는 결국 긍정적으로 해결되지 않겠느냐”면서 “경의중앙선이 북한을 거쳐 중국 러시아를 통해 유럽까지 연결될 경우 케이컬처밸리는 물론 주변지역은 동아시아 최고의 문화관광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9개 시군 “내집 앞에 KTX 역사”… ‘남부내륙저속철’ 될라

    9개 시군 “내집 앞에 KTX 역사”… ‘남부내륙저속철’ 될라

    “우리 지역에 철도역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를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되자 역 위치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철도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9개 시군 모두 역 설치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길이가 180㎞ 안팎인 고속철도 구간에 9개 역이 설치되면 역과 역 사이 거리가 평균 23㎞에 지나지 않는다. 이보다 더 짧은 구간도 생긴다. 평균 시속 250㎞인 고속열차가 역을 출발해 제 속도를 내지도 못하고 서야 한다. 저속철도가 될 게 뻔하다. 노선과 역 위치 등은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확정한다.국토부는 구간 거리, 철도이용 예상수요, 운영편익, 이용객 편의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한다.남부내륙철도는 경남북지역 50년 넘은 숙원사업이다. 1966년 김삼선(김천~삼천포) 기공식을 한 뒤 사업비 조달 어려움 등으로 1년 만에 중단됐다. 지역의 끈질긴 요구에 따라 2014년부터 3년에 걸쳐 예비타당성조사를 했지만 경제성이 낮아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하지 않기로 결론 났다. ●김경수 경남지사 1호 공약… 예타면제 확정 김경수 경남지사는 ‘남부내륙철도 조기건설’을 도지사 선거 1호 공약으로 내걸었고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자마자 선거 1호 공약 실현에 전력을 쏟았다. 김 지사는 “지방철도 건설사업은 경제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야 한다”고 끈질기게 정부를 설득했다. 지역정치권과 도민들도 사업추진을 강력히 건의하며 힘을 보탰다. 마침내 정부는 지난 1월 29일 국무회의에서 이를 확정했다.●기존안엔 합천·고성·통영·거제 등 6개 역사만 국토부는 올해 건설을 시작해 2028년 완공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오는 6월까지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하고, 국토부는 내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내년부터 2021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하고 2022년 착공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21일 국토부에서 기본계획을 세울 때 전문가와 지역주민, 시도지사 등의 의견을 수렴해 역 위치와 노선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KDI가 2014~2017년 진행한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김천역에서 시작해 성주군·고령군·합천군·의령군·진주시·고성군·통영시·거제시까지 총길이는 172㎞였다. 예상사업비는 4조 7000억원이었다. 9개 시군을 지나며 6개 역 설치를 검토했다. 김천과 진주역은 기존역을 사용하고 합천·고성·통영·거제 4곳에 역을 신설할 계획이었다. 경남도는 2014년 당시와 상황이 많이 변해 5년 전 계획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도는 거제지역 종점 위치도 시청 가까이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철도 길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김천~합천 65㎞ 구간엔 역 한 곳도 없어” 고속철도 건설이 확정되자 자치단체마다 역 유치에 앞다퉈 나섰다. 2017년 예비타당성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역 간 거리가 김천~합천 65㎞, 합천~진주 50.55㎞, 진주~고성 28.74㎞, 고성~통영 14.8㎞, 통영~거제 12.8㎞로 계획됐다. 2년 전 보고서를 근거로 경북지역 지자체는 경남에 4개 역이 들어서고 경북에는 기존 김천역 1개만 두는 것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철도를 건설하기로 결정한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진주에서 종점 거제 사이 56.34㎞ 구간에 고성과 통영 2개 역이 있는데 김천~합천 65㎞ 구간에 역이 없는 것은 불균형이라고 주장한다. 이수경 경북도의원은 지난달 20일 도의회에서 “경북에 열차가 교행하는 신호장만 설치하는 것은 경북 패싱으로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성주군은 타당성 조사 당시 신호장 설치 지역으로 계획됐던 가천면(김천에서 25㎞ 지점)에 역 설치를 요구한다. 성주군은 성주역사 유치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략을 마련하고, 공동추진위원회 구성과 결의대회, 범군민 서명운동을 할 계획이다. 성주군의회도 지난달 15일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건립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김천에서 55㎞ 거리에 있는 고령군은 부군수를 단장으로 남부내륙철도 고령 역사 유치추진단을 구성해 범군민 유치운동에 나섰다. 고령군은 민간공동추진위원회도 구성해 유치결의대회와 서명운동을 하고, 역 입지 당위성과 타당성 확보를 위한 용역도 할 예정이다. 합천과 진주 사이의 의령군(합천에서 23㎞ 지점)도 합천~의령 거리로 볼 때 역 설치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의령군은 역사유치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전략사업담당을 신설하는 등 역 설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선두 의령군수는 “역사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합천군의회는 지난달 18일 합천역 유치 결의문을 채택해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합천군 해인사도 지난달 11일 인근에 역 설치 요구 결의문을 발표했다. 해인사는 결의문에서 “영호남 동서를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 중간 기착지로 해인사역 설치가 이미 결정돼 남부내륙철도 역이 다른 곳에 설치되면 여행객들이 열차 환승에 불편을 겪게 되고 막대한 국비가 이중으로 든다”고 주장했다. 고성군과 통영시는 역 설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고성역 설치를 통해 고성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통영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통영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주거·관광·상업이 복합된 통영시의 새로운 중심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마산·창원·창원중앙역 3개 설치 반면교사” 이에 대해 철도 관계자들은 2010년 개통된 밀양~창원~진주 KTX 노선 역 설치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창원시 지역에는 10.3㎞ 구간에 마산역~창원역~창원중앙역 등 3개 역이 몰려 있다. 마산역과 창원역은 KTX 개통 전부터 있던 역이고, 창원중앙역은 신설됐다. 마산역과 창원역 거리는 4㎞, 창원역과 창원중앙역 거리는 10.3㎞다. 짧은 거리에 역이 3개나 있다 보니 KTX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창원중앙역에서 창원역 구간은 8분, 창원역에서 마산역 구간은 5분 만에 정차한다. 지역 정치권과 역세권 주민 등의 이해관계에 따른 요구 결과로 이용 승객만 불편을 겪는다. 궁여지책으로 창원역과 창원중앙역을 교대로 정차한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어느 역에 정차하는지 이용할 때마다 확인해야 해 불편하다고 토로한다. 창원시민 정모(57)씨는 “같은 역에서 왕복으로 이용하기 어려워 갈 때는 이 역에서 타고 올 때는 저 역에서 내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도는 국토부가 남부내륙고속철도 모든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위치에 역 설치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예산을 들여 용역을 주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우려했다. 김석기 경남도 서부권 지역본부장은 “국토부에서 역 위치 선정과 결정 과정에 지역민들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게 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사] 목원대학교

    △ 비서실장 이재만 △ 취업진로센터 과장 김천규 △ 학사지원과장 김남숙 △ 취업지원과장 박형주 △ 교양교육원 교양지원과장 겸 인문대학 교학과장 문정종 △ 산학협력단 사무국장 송영남 △ 미술·디자인대학, 음악대학 교학과장 황현진 △ 대학원, 산업정보언론대학원 교학과장 김선명 △ 공과대학, 테크노과학대학 교학과장 박춘식 △ 신학대학원, 신학대학, 사회과학대학 교학과장 함윤직 △ 사회봉사지원센터, 대학교육개발원 과장 송후섭 △ 장학지원과장 전은숙 △ 평가·감사팀장 겸 열린교육팀장 김진환 △ 총무과장 이상영 △ 생활관 과장 심진섭
  • 판 뒤집은 도로공사 “흥국생명 나와”

    판 뒤집은 도로공사 “흥국생명 나와”

    1·2세트 지고도 극적인 역전승 내일부터 2년 연속 챔피언 도전한국도로공사가 0-2로 밀리던 경기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선보이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도로공사는 19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3차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19-25 22-25 25-16 25-14 15-11)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이로써 두 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구단 역사상 5번째 V리그 챔프전 진출이기도 하다. V리그 출범 이후 여자부 PO 1차전 승리팀이 100% 챔프전에 진출했던 확률도 계속 이어지게 됐다. 도로공사는 이날 세트 스코어 0-2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세터 이효희(39), 센터 정대영(38), 라이트 파튜(34) 등 30대 선수가 즐비한 도로공사는 20대 선수로만 꾸려진 GS칼텍스와의 체력전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차근차근 점수를 따냈다. 5년 만에 ‘봄배구’에 나선 GS칼텍스 선수들이 3세트 이후 수비에서 잔실수가 많이 나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몰아붙였다. 파튜는 경기 내내 활약하며 26득점을 올렸고, 박정아는 경기 초반에는 부진했으나 집중력을 발휘해 2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도로공사는 정규시즌 1위팀인 흥국생명을 상대로 두 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에도 도전한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챔프전에서 만나는 건 2005~06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PO 1~3차전이 모두 풀세트 접전이었던 만큼 도로공사의 체력 회복이 관건으로 보인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한 덕에 이길 수 있었다”며 “이번 PO에서 총 15세트를 뛰었기 때문에 챔프전을 앞두고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5전3승제의 챔프전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개막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배구] 강소휘 GS 구해내다… 마지막 승부는 김천서

    [프로배구] 강소휘 GS 구해내다… 마지막 승부는 김천서

    내일 3차전 승자가 흥국생명과 챔프전벼랑 끝에 몰렸던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재역전극을 연출하며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GS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2차전에서 풀세트 혈전 끝에 한국도로공사를 3-2(25-15 22-25 19-25 25-20 15-11)로 제압했다. GS는 지난 15일 김천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역시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2-3으로 져 이날 2차전에서도 졌더라면 ‘봄 배구’ 무대를 접어야 했다. 그러나 GS는 강소휘를 앞세운 젊은 패기로 베테랑 선수들로 구성된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4200석을 가득 채운 홈 관중의 응원도 힘이 됐다. V리그 출범 이후 PO 1차전 승리 팀은 한 차례도 예외 없이 100%(14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승리한 도로공사는 이처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챔프전 티켓을 조기에 끊지 못했다. GS 강소휘는 31득점을 쓸어 담았고, 이소영과 표승주도 각각 23득점, 18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강소휘는 90%에 달하는 공격성공률로 1세트 11득점해 팀에 첫 세트를 안겼다. 2세트 네 차례나 동점을 이루는 팽팽한 접전 끝에 균형을 허용한 GS는 3세트마저 도로공사에 내줘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4세트 말미가 승부처였다. 20점 초반까지 엎치락뒤치락 기싸움을 벌이던 GS는 신예 세터 안혜진이 서브에이스로 22-20을 만들고, 세트포인트에서 다시 끝내기 서브에이스까지 성공시켜 도로공사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10점대 초반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 그러나 이번엔 도로공사 박정아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균형에 금이 갔다. 여기에 이소영의 서브에이스는 쐐기 득점과 다름없었다. 상대 배유나의 속공이 빗나간 매치포인트를 잡은 GS는 강소휘의 마무리 스파이크로 승리를 확정했다. 두 팀은 19일 김천으로 자리를 옮겨 PO 3차전에 나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겸수 강북구청장, ‘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 참여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3.1 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에 동참했다. 3·1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는 독립선언서 총 38개 문장 중 한 문장을 선택해 직접 필사하고 이를 48시간 이내에 SNS에 인증해 다음 참가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 구청장은 지난 6일 챌린지에 참여한 김충섭 경북 김천시장의 지목을 받아 “처음부터 우리민족이 바라지 않았던 조선과 일본의 강제병합이 만든 결과를 보라”는 독립선언서 18번째 문장을 필사했다. 박 구청장은 다음 필사 대상자로 이백균 강북구의회 의장, 장형순 강북소방서장, 장석진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목했다. 박 구청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지난 3월 1일에는 기미독립만세운동의 발상지 봉황각에서 구민들과 함께 재현행사를 열었다. 일제탄압에 굴하지 않고 독립의지를 밝힌 100년 전 그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그 뜨거웠던 함성을 마음에 새겨 행복과 번영이 가득한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흥 3·1만세운동] 수암면 비석거리 성별·연령·계급 뛰어넘은 시흥 최대 만세운동지

    [시흥 3·1만세운동] 수암면 비석거리 성별·연령·계급 뛰어넘은 시흥 최대 만세운동지

    온 국민이 대한의 독립을 외쳤던 3·1운동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비폭력·평화를 표방한 전국적인 항일운동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지며 민족 독립의 초석을 놓았다. 경기도 시흥은 3·1운동이 발생한 서울과 가까이 있어 시위 초기부터 열기가 고조됐다. 마을 곳곳에서 펼쳐진 단발적 만세 시위였지만, 철저한 사전 준비로 15일간 지속하며 주변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흥시가 그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지사의 숭고함을 기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암면 비석거리에서 펼쳐진 시흥지역 최대 만세운동 1919년 3월 30일, 통문을 전해 들은 수암면 주민들이 수암리 비석거리로 모여들었다. 당시 스물여섯 청년이었던 윤병소(1893~미상) 지사는 이 소식을 듣고 수암리로 갔다. 그는 각 리에서 모인 2000여명 군중의 선두에서 만세를 부르며 행진했다. 일본 경찰이 해산을 요구했지만 계속해서 면사무소 근처까지 진출하며 만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수암면 비석거리에 울려 퍼진 ‘만세’는 시흥일대 최대 만세운동이었다. 이 지역은 현재 안산시 수암동이지만 군면통폐합 이전에는 시흥군 수암면이었다. 1914년 부·군·면 통폐합으로 시흥시 북부지역은 부천군 소래면, 중남부는 시흥군 수암면, 서남부는 군자면이 각각 설치됐다.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촉발된 3·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하던 시기에 시흥도 만세 운동에 동참했다. 3월 24일 소래면 주민들의 만세 시위를 시작으로 수암면 비석거리와 군자면 장곡·선부·죽율리, 군자면 구장터 등 곳곳에서 독립의 열망이 피어올랐다. 윤병소 지사와 더불어 수암면 비석거리에서 투쟁 시위를 이끈 또 한 명의 위인은 바로 윤동욱(1891~1968) 지사다. 흥분한 군중들이 주재소와 면사무소를 습격하려 했지만 “독립하면 관공서는 국가의 재산이 되니, 국유재산을 털끝만큼이라도 상하게 하지 말라”며 평화적인 만세운동을 독려했다. 그는 시위를 진압하러 온 순사 임건호에게 오히려 시위 동참을 촉구했으나 임건호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태형 90대의 가혹한 형벌을 받은 윤동욱 지사는 경찰 신문 과정에서 “만세를 부른 것은 조선독립을 꾀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하며 민족 자긍심을 높였다. ●일제에 맞선 군자면 김천복 지사 징역 1년형 선고로 옥고 해마다 시흥시 군자초등학교에서는 3·1절 기념행사가 열린다. 지금의 군자초등학교와 군자파출소 인근은 시흥의 3·1운동이 활발히 이뤄진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3월 29일 군자면 장곡리와 월곡리, 31일 군자면 선부리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4월 4일 거모리에 수백명이 운집하면서 확대됐다. 특히, 군자면 죽율리(현 죽율동)에 거주했던 김천복(1897~1968) 지사는 당시 군자면사무소 앞에서 만세 시위에 합류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이를 이유로 5월 2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군자면 구장터(서안산나들목 부근, 석곡산대장)도 기억해야 할 역사적 현장이다. 장현리에 거주하던 스무 살 서당 생도 권희(1900~1955) 지사는 그해 4월 7일 구장터에서의 만세운동 동참을 촉구하는 비밀통고를 작성했다. 장수산(1900~1981) 지사가 이를 마을 구장의 집 앞에 두고 주민들이 서로 돌려보게 하는 등 비밀리에 만세운동을 계획했지만, 일본 경찰에 체포되면서 모의는 무산됐다. 가슴에 품은 태극기를 펼치지는 못했으나 숭고한 그들의 정신은 영원히 남아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내년까지 장수산·윤동욱·권희·윤병소 지사 기념비 건립 시흥시는 시흥의 3·1운동을 돌아보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3·1운동 기념비를 건립했다. 1995년 8월 15일 군자초등학교에 ‘독립운동 유적지’ 비를 건립한 이래로 광복 70주년을 맞은 2015년에는 ‘시흥시 삼일독립운동 기념비’를 세워 시흥지역 만세운동 참여자들의 고귀한 독립정신을 알리고 있다. 그날의 함성을 주도했던 독립유공자의 고귀한 희생도 기린다. 시는 지난해 7월 17일 시흥시 죽율동에 김천복 독립지사 기념비를 건립했다. 이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장수산·윤동욱·권희·윤병소 지사의 기념비가 역사적 현장에 들어설 예정이다. 기념비에는 무력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목숨을 내던졌던 항일 열사 다섯 분의 애국정신을 기록한다. 2012년 윤동욱 지사 묘에서 처음 시작된 시흥시 3·1절 기념행사는 2013년부터 군자초등학교에서 진행 중이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원년인 올해는 3·1절 기념식과 더불어 주민이 일상 속에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시흥지역 3·1운동 소책자 발간, 유적지 탐방, 독립유공자 힐링캠프 등 3·1정신을 이어가는 행사가 준비돼 있다. 시흥지역 3·1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찾는 여정은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시흥시는 독립유공자 유족들로 구성된 광복회 단체를 설립해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정기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또 시흥지역 3·1운동 기초조사를 통해 3·1운동 관련 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성별과 나이·계급을 뛰어넘어 모두가 한마음으로 외쳤던 100년 전 그날의 함성이 오늘의 시흥을 만든 초석이 됐다”며 “시흥시는 역사를 기억하고 독립지사를 예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영화 ‘만신’ 실제 인물 김금화 무형문화재 별세

    영화 ‘만신’ 실제 인물 김금화 무형문화재 별세

    1985년 배연신굿·대동굿 보유자 인정 백남준·김대중 전 대통령 진혼제 지내국가무형문화재 제82-22호 ‘서해안 배연신굿과 대동굿’ 보유자 김금화 명인이 지난 23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88세. 1931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난 김금화 명인은 12세 때 무병을 앓다가 17세에 외할머니이자 만신(여자 무당을 높여 부르는 말)인 김천일씨에게 내림굿을 받아 무당이 됐다. 1950년 한국전쟁 때 월남한 고인은 1972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 참가해 ‘해주장군굿놀이’로 개인연기상을 받으며 민속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날카로운 작두 위에서 춤을 추며 어장의 풍어(豊魚)를 기원하는 ‘서해안풍어제’로 유명했다. 정부가 새마을운동을 펼칠 당시 굿을 미신으로 취급하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뛰어난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1982년 한미수교 100주년을 맞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친선공연에서 ‘철무리굿’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 공로로 1985년 국가무형문화재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보유자로 인정됐다. 이 굿은 황해도 해주·옹진·연평도에서 성행하던 굿으로, 배연신굿은 선주의 개인 뱃굿, 대동굿은 마을 공동 제사를 가리킨다. 고인은 이후 백두산 천지와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대동굿과 진혼굿 등을 공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 왔다. 사도세자, 백남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한 진혼제와 세월호 희생자 추모위령제도 지냈다. 2000년엔 서해안풍어제보존회 이사장에 취임했고, 2005년 인천 강화도에 무속체험장인 ‘금화당’을 열어 후진 양성과 무속문화 전수에 힘썼다. 고인은 2013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비단꽃길’과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박찬경 감독의 영화 ‘만신’(2014)의 실제 주인공이다. 영화배우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씨가 김금화 명인의 일생을 연기한 만신은 다큐멘터리, 극영화, 애니메이션과 공연을 한데 엮어냈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토론토 릴 아시안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국립무형유산원이 2017년 펴낸 구술록에서 “내가 무형문화재로 인정된 다음부터 우리 무당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내가 가진 재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조황훈씨가 있다. 조카 김혜경씨는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이수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조성길 딸 강제북송 아냐…부모 증오했다” 진실 공방

    “조성길 딸 강제북송 아냐…부모 증오했다” 진실 공방

    지난해 11월 북한 귀임을 앞두고 잠적한 조성길 전 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후임인 김천 대사대리가 이탈리아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조 전 대사대리의 미성년 딸의 북한 송환에 대해 “자발적인 귀환”이라고 항변했다. 22일(현지시간) ANSA통신 등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조 전 대사대리 후임으로 이탈리아에 부임한 김천 대사대리는 오스발도 나폴리 이탈리아·조선(북한) 친선의회그룹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조 전 대사대리 잠적 후 그의 딸을 북한 정보요원들이 납치해 강제로 북한으로 보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 대사대리는 편지에서 “조성길의 딸은 잠적한 조성길 부부에 의해 집에 홀로 남겨졌기 때문에 부모를 증오했고, 조부모에게 돌아가기 위해 평양에 가기를 원했다”면서 “조성길의 딸은 치료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거기서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딸이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는 서한에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 라레푸블리카는 23일 베이징발 기사를 통해 북한 사회 이데올로기에 투철했던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세간의 관측처럼 자식을 버리고 잠적한 비정한 부모에 의해 혼자 남겨진 뒤 북한 정보요원들에 의해 북한에 강제로 끌려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모를 먼저 배신하고 자진 귀국을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를 쓴 필리포 산텔리 특파원은 “북한은 어린 학생들에게 체제에 대한 충성이 부모를 비롯한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생각을 주입한다”면서 “조성길의 딸 조유정은 학교에서 배운 이런 교육을 의심 없이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북한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은 2016년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최근 기자회견을 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이탈리아 정치권은 그의 딸이 만일 일각의 주장대로 강제로 북송됐고 이 과정에서 북한 정보요원들이 개입했다면 인권 침해와 주권 훼손에 해당하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들끓었다. 야당은 물론 집권 연정의 한 축인 ‘오성운동’도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의 의회 보고까지 요구하자 이탈리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조 전 대리대사의 딸이 지난해 11월 14일 북한으로 자발적으로 귀국했다는 사실을 북한 공관이 보고해 알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조 전 대사대리 딸의 송환을 둘러싼 의혹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김 대사대리는 이날 나폴리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남한에서 제기한 ‘납치설’은 이탈리아와 북한의 관계를 훼방놓기 위한 것”이라고도 비난했다. 김 대사대리는 또 조 전 대사대리가 11월 10일 북한 대사관을 떠나 잠적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그가 정치적인 동기로 이탈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대리는 “조성길은 딸 조유정의 정신장애 때문에 아내와 부부싸움을 한 뒤 대사관을 나갔고, 다음 날 아침 그의 아내도 대사관을 떠난 뒤 두 사람 다 돌아오지 않고 종적을 감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등학생인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은 아버지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3월부터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伊 “조성길 딸 작년 11월 14일 北 귀환” 강제 북송 놓고 논란

    伊 “조성길 딸 작년 11월 14일 北 귀환” 강제 북송 놓고 논란

    이탈리아 외교부가 지난해 말 잠적한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조성길(44) 전 대사대리의 딸이 지난해 11월 14일에 북한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측이 지난해 12월 5일 통지문을 보내와 조성길 전 대사대리와 그의 아내가 11월 10일에 대사관을 떠났고, 그의 딸은 11월 14일에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북한측은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조부모와 함께 있기 위해 북한에 되돌아가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으며, 대사관의 여성 직원들과 동행해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이 통지문에 앞서 북한이 지난해 11월 20일에는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의 대사대리가 김천으로 교체될 것임을 통보해온 사실도 공개했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조 전 대사대리의 잠적 소식이 외부로 처음 공개된 지난 달 초에 그가 이탈리아에 망명을 신청한 사실이 없다고만 밝혔을 뿐, 그의 소재나 근황 등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해왔다. 엔초 모아베로 밀라네시 외교장관은 조 전 대사대리 딸의 강제 북송과 관련한 보도에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뉴스통신 ANSA에 따르면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은 17세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한편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송환된 것으로 보도되자 이탈리아 정계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집권 연정의 한 축인 ‘오성운동’ 소속 하원의원인 만리오 디 스테파노 외교차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내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전례 없는 엄중한 일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는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을 보호했어야 했다”며 “그의 딸이 세계 최악의 정권 가운데 하나로부터 고문을 당하고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성운동의 중진 정치인인 마리아 에데라 스파도니 의원도 “북한 정보기관이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을 납치했다면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며 정보기관을 관할하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에 대해 의회에 보고하라고 촉구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오성운동의 연정 파트너인 극우정당 ‘동맹’의 대표로, 자칫 이번 일이 이탈리아 포퓰리즘 연정을 구성하는 두 정당 사이에 갈등 요소로도 비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이탈리아 정가에서 북한과 친한 인물로 여겨지는 안토니오 라치 전 상원의원은 “조성길 부부가 미성년 딸을 혼자 버려두고 자취를 감췄고, 새로 부임한 대사대리가 이에 따라 그의 딸을 평양으로 돌려보내기로 상식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일은 납치나 강제 송환이 아니다.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은 평양에서 조부모와 함께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K컬처밸리와 한류월드 성공위해 뭉쳤다

    경기도, 고양시, CJ케이밸리주식회사가 한류 콘텐츠 산업 육성과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재준 고양시장, 김천수 CJ케이밸리주식회사 대표는 15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한류 콘텐츠산업 육성 및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지역발전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관계기관 의견 조율과 기반시설 공사의 신속한 추진을 통해 K-컬처밸리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고양시는 K-컬처밸리 관련 건축계획 인허가 등 행정사무를 지원하고 한류월드 내 한류천의 수질과 입지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CJ케이밸리주식회사는 한류월드 내 K-컬처밸리를 신속하게 조성하고 영상·영화·문화산업 발전과 책 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K-컬처밸리는 일산 장항동 일대 한류월드에 축구장 46개(30만2153㎡) 규모다. 테마파크(23만7401㎡)를 비롯해 상업시설(4만1724㎡), 공연장·호텔(2만3028㎡)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CJ케이밸리주식회사는 K-컬처밸리에 VR·AR 등 IT기술이 결합된 놀이시설과 원스톱 영상 제작인프라,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한류천 수변공원과 어우러진 미식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10년 간 11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16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K-컬처밸리는 테마파크와 상업시설 등을 제외한 공연장만 지난 2016년 8월 공사를 시작해 지하골조공사가 20%가량 진행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업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K-컬처밸리 개발계획 변경안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사업재개 동력을 얻었다. 김천수 CJ케이밸리주식회사 대표이사는 “미래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교육과 네트워킹 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최신 콘텐츠를 홀로그램·로봇 등과 결합해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과 최첨단 공연장 등을 갖춘 새로운 공간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영화를 생각하면 LA할리우드가 생각나듯 K팝, K드라마 하면 K-컬처밸리가 떠오를 수 있도록 아시아를 대표하는 콘텐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도로공사, 창립 50주년 기념식서 5대 국민약속 발표

    도로공사, 창립 50주년 기념식서 5대 국민약속 발표

    한국도로공사는 14일 경북 김천 본사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5대 국민약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도로공사는 ‘50년의 자부심,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람을 위한 미래 교통서비스 기업’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핵심 가치로는 안전, 소통, 신뢰, 선도, 혁신 등을 꼽았다. 5대 국민약속은 ▲고속도로 사고와 사망자수 최소 ▲일자리 창출 ▲휴게소 서비스 혁신과 윤리경영 ▲남북도로 연결을 통한 아시안 하이웨이 물꼬 ▲최첨단·친환경 고속도로 구축 등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50주년을 맞는 올해를 패러다임의 전환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냉철한 현실 판단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50주년 홍보영상 시청, 특별공로상 시상(하이패스 최다 이용자, 모범 화물 운전자), 여자테니스팀 창단 공표, 미래상 선포, 노사공동선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도로공사 임직원 400여명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송언석 국회의원, 김충섭 김천시장 등 외부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50년 전 국민과의 약속이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듯이 오늘의 약속이 헛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잇딴 AI와 구제역 발생…정월 대보름 행사 직격탄

    잇딴 AI와 구제역 발생…정월 대보름 행사 직격탄

    최근 수 년째 잇따르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발생으로 정월 대보름 행사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13일 경북도와 시·군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9일 개최될 예정이던 시·군 단위 정월 대보름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일부 지역에서 마을 단위 소규모 행사만 열린다. 행정안전부가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자제를 요청했고 5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를 열 경우 구제역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시·군별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공동방제단 등을 투입해 구제역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로써 도내 상당수 시·군이 수 년째 AI와 구제역으로 정월 대보름 행사를 아예 열지 않거나 대폭 축소했다. 김천시는 2017년과 2018년에 AI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했던 정월 대보름 행사를 올해는 구제역 발생으로 취소했다. 인근 구미시도 정월 대보름인 오는 19일 금오산 잔디광장·낙동강체육공원에서 열 예정인 ‘2019 정월대보름 민속문화축제 및 달집태우기’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구미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구제역과 AI 확산 방지를 위해 정월대보름 행사를 열지 못하게 됐다. 청도군도 ‘2019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군은 애초 오는 19일 청도천 둔치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을 태우며 군민의 안녕과 화합, 풍년 농사를 기원할 예정이었다. 앞서 군은 2017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달집태우기, 도주줄당기기 행사를 한창 준비하다 AI 확산이 우려되면서 전격 취소한 바 있다. 김종수 경북도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자제를 요청했고 각 시·군이 차단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어 정월 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곳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구미시 “KTX 구미역 정차로 구미산단 살려야” 김천시 “혁신도시 경쟁력 잃는다”

    구미시 “KTX 구미역 정차로 구미산단 살려야” 김천시 “혁신도시 경쟁력 잃는다”

    고속철도(KTX) 경북 구미역 정차를 두고 인접한 김천시와 구미시의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두 도시는 2003년 KTX 김천(구미)역사 명칭을 두고 마찰을 겪은 지 16년 만에 또 한 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구미시는 침체된 구미국가산업단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KTX 구미역 정차를 추진하는 반면 김천시는 KTX 구미역 정차 시도는 몰염치한 행위로 지역 발전에 장애가 된다며 절대 불가로 맞서고 있다.11일 구미시에 따르면 새해부터 장세용 구미시장은 핵심 공약인 KTX 구미역 정차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가 남부내륙철도(김천~진주~통영~거제) 김천지역 사업 때 KTX 김천 보수기지~경부선 국철 간 2.2㎞ 연결선을 설치해 KTX가 구미역을 운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방안은 정부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확정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따라서 구미시는 앞으로 지역 정치권과 함께 코레일과 중앙정부에 이 사업 추진을 강력 요구할 계획이다. 구미 시민단체와 경제계도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구미지역이 이렇게 총력전에 나선 것은 추락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선결과제라는 판단 때문이다. 시는 2010년 김천시 남면에 KTX 김천(구미)역이 들어선 뒤 구미역 KTX 정차가 중단되면서 구미시민은 물론 구미국가산업단지 외국인 바이어 등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우선 지난해 10월 기준 구미산업단지 가동률은 64.8%로 입주업체 2372곳 중 1919곳이 가동하고 있다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분석 자료를 제시한다. 이는 전국 산업단지 30여곳의 평균치 81.4%보다 크게 낮으며, 25위 수준이라는 것. 구미산업단지 가동률은 2016년 77.6%, 2017년 66.5%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특히 경북도와 시·군, 대구시는 사활을 건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구미 유치를 위해 KTX 구미역 정차를 필수요건으로 꼽는다. 이 클러스터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120조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고용창출 효과가 1만명 이상에 달해 경제적 파급 효과는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비수도권 시·도지사들에게 SK 하이닉스 유치 협조를 요청했고,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도 만나 SK 하이닉스 구미 유치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장 시장도 정치권 인사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부 등 정부부처를 잇따라 찾아 SK 하이닉스 구미 유치를 건의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KTX 구미역 정차가 이뤄지면 서울∼구미 간 1시간 20분 정도 걸려 SK하이닉스 유치 및 바이어 접근 편의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천지역은 KTX 구미역 정차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오후 찾은 김천시 율곡동 경북혁신도시 일대 도로변에는 ‘김천시민은 KTX 구미역 정차를 반대합니다’, ‘지역 상권 다 죽는다 KTX 구미역 정차 반대’ 등의 현수막이 대거 나붙어 있었다. 시민들도 KTX 구미역 정차를 반대한다. 조정구(54) 율곡동 통장협의회장은 “KTX 구미 정차 얘기가 나오면서 KTX역에 의존해 사는 김천 율곡동 혁신도시에서 벌써 인구 유출 및 상권 약화, 주민 불안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KTX 구미 정차가 이뤄지면 우리 모두 죽게 된다. 생존권 보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KTX 김천(구미)역 앞에서 만난 율곡동 주민 김대영(63)씨는 “구미시에 KTX역 명칭을 KTX 김천(구미)역으로 양보했는데 정차 추진은 몰염치한 행위”라며 “구미시장이 경북에서 유일한 집권여당 출신 단체장이라 일부 정치권과 중앙정부가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난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천지역의 반발은 지난해 말 이 총리가 구미를 방문한 자리에서 KTX 구미역 정차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뒤 거세지고 있다. 뒤이어 김충섭 김천시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KTX 구미역 정차는 김천혁신도시의 동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천시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김천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그 어떠한 일도 용납할 수 없다. 정부가 김천의 현실을 외면한 채 KTX 구미역 정차를 강행한다면 15만 김천시민의 모든 힘을 결집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시장, 김세운 김천시의장, 김정호 김천상공회의소 회장이 만나 ‘KTX 구미 정차 반대 범시민 추진위원회’(가칭)를 결성했다. 추진위는 구미시의 KTX 구미역 정차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중앙부처 항의 방문, 반대 서명운동 전개 및 궐기대회 개최 등 범시민 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김천시는 KTX 구미역 정차보다는 김천(구미)역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미시는 일방적인 주장을 철회하고 이웃 도시로서 성실한 자세로 김천시와 상생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구미∼칠곡~대구∼경산(62㎞)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를 김천 혁신도시까지 연장하거나 구미국가산업단지와 KTX 김천(구미)역 간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개설하는 방법으로 KTX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글 사진 구미·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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