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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움·휴식 동시만족… 美 명문대 프린스턴대학생들, 제주 ‘런케이션’ 첫걸음

    배움·휴식 동시만족… 美 명문대 프린스턴대학생들, 제주 ‘런케이션’ 첫걸음

    제주도가 세계적인 명문 대학들과 손잡고 배움과 휴식이 어우러진 ‘글로벌 교육·연구 런케이션(배움(Learn)+휴식(Vacation) 합성어) 도시, 제주’ 조성에 나선 가운데 프린스턴 대학생들이 제주 런케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제주도는 지난 1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프린스턴대학교 학생 12명이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제주를 방문해 ‘런케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프린스턴대학교 학생들은 제주 방문 기간 동안 제주의 미래 성장 동력인 반도체 산업 현장을 방문하고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두루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CFI미래관과 제주반도체 등 첨단 산업 현장을 방문해 제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직접 체험하고, 금오름과 협재해수욕장, 동백동산 숲길, 김창열 미술관 등 제주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문화적 자산을 경험하게 된다. 도는 이번 프린스턴대 런케이션을 시작으로 양 기관 간 교류를 연례 행사로 정착시키고, 장기적 인재 유치와 산업 협력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교육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하계학기에 국한된 프로그램을 봄학기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프린스턴대학과 적극 협의 중”이라며 “더 많은 학생들이 제주의 독특한 자연생태계와 역사문화 자산을 직접 체험하는 현장 중심의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학점에 반영되지 않지만 향후 도내 기업과 공공기관, 연구기관 등과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해 글로벌 인재들이 제주에 정주하며 지역 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인재·산업·지역’ 상생 모델을 목표로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프린스턴대는 1746년 설립된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학으로 2024년 포브스(Forbes) 선정 미국 대학 순위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US뉴스&월드리포트 평가에서 1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역대 미국 대통령 2명과 다수의 노벨상·필즈상·퓰리처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 석학의 산실이다. 올해 제주 런케이션에는 프린스턴대학교 외에도 그동안 업무협약을 체결한 해외대학들의 참여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8일 도청에서 제주대학교와 함께 조지메이슨대학교가 주도하고 유타대학교와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이 참여하는 런케이션 활성화 및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7월말쯤 런케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늦어도 8월초쯤에는 교토정보대학원대학 학생들이 제주를 찾아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가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프린스턴대학생들의 제주 런케이션 참여는 제주가 글로벌 런케이션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외 유수 대학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제주를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강소·기시오 스가… 막 오른 화랑미술제

    이강소·기시오 스가… 막 오른 화랑미술제

    올 상반기 국내 미술시장의 가늠자가 될 화랑미술제의 막이 올랐다. 한국화랑협회는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를 16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B홀에서 진행한다. 올해 미술제에는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조현화랑, 학고재, 표갤러리, 리안갤러리 등 168개 화랑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갤러리현대는 엄격하게 색을 절제한 단색 격자무늬 회화로 잘 알려진 정상화와 실험미술의 주역으로 꼽히는 이강소의 작품 등을 전시한다. 조현화랑은 일본의 모노하 운동을 이끈 기시오 스가, 가공되지 않은 천연 재료를 다루며 자연 속 시간의 변화에 주목하는 보스코 소디의 작품을 출품했다. 표갤러리는 김창열, 이우환, 박서보를 비롯해 한국 현대미술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형수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국제갤러리는 지난해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이광호를 비롯해 구본창, 홍승혜, 줄리언 오피 등 저명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학고재는 김은정, 로와정, 박광수 등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가는 작가들과 함께한다. 올해부터 작가 1명을 집중 조명하는 ‘솔로부스’ 섹션이 신설됐는데 여기에 가나아트, 노화랑, PKM갤러리, 오케이앤피, 서정아트 등 모두 16곳이 참여했다. 출품 작가로는 잇은, 우병출, 이은, 윤다냐, 최성환, 김선우, 조은, 박성옥, 마이큐, 이춘환, 박태훈, 김창영, 이종철, 김혜나, 이원우, 안젤라 버슨 등 국내외 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이 포함됐다. 신진 작가를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6회째를 맞이한 특별전 ‘줌-인’에서는 공모를 거쳐 선정된 박보선, 방진태, 신예린 작가 등 10명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날 프리뷰 오픈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에는 6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배우 김희선, 개그맨 정종철, 화가 겸 가수인 마이큐 등 유명 인사들도 참석해 현장을 둘러봤다. 이번 미술제는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 취임 후 첫 공식 행사다. 앞서 협회장 선거에서 이 회장은 키아프(하반기 열리는 국내 화랑 주도의 최대 규모 아트페어)와 화랑미술제 브랜드의 역량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번 미술제는 역대 최다 화랑이 참가했을 뿐 아니라 코엑스 A홀과 B홀을 모두 사용하는 최초의 시도를 통해 더 넓은 예술의 장을 마련했다”며 “이번 미술제가 일상에서 예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쉼표가 되고, 더 많은 관람객이 한국 미술의 저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켜켜이 쌓인 미학적 서사… 그 틈에서 ‘단초’를 얻다

    켜켜이 쌓인 미학적 서사… 그 틈에서 ‘단초’를 얻다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부터 페르난도 보테로, 김창열, 이우환까지 켜켜이 쌓인 미학적 서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일 경기 과천 문원동에 문을 연 복합 문화예술 공간 호반아트리움의 개관전 ‘단초의 구’를 통해서다. 호반문화재단이 엄선한 소장품전으로 2~3층 두 개 층에 걸쳐 국내외 34명 작가의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작품과 작품 사이 그 틈을 벌려 유영하는 기분으로 전시장을 즐기다 보면 자신만의 연결 고리를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국내외 34명 작가·40여점 전시2층과 전시장 입구, 애니시 커푸어의 ‘미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의 목소리를 떠올리게 한다. 오목거울 속 짙은 주황과 파랑의 경계를 찾다 보면 심연에 빠진다. 작품은 관람객의 시각과 공간을 뒤집어 놓으며 환상과 현실의 그 사이 어디쯤에서 허우적거리게 만든다. 홀린 듯 문으로 들어서면 데렉 포저의 ‘싱글 피벗 턴’과 마주한다. 가면을 쓴 인물의 역동적인 몸짓은 우리 말의 ‘안녕’과 닮았다. 화려한 움직임은 환영의 인사처럼 보이지만, 흑인 전통 장례식에서 공연되는 춤을 포착한 이 작품은 누구보다 절절한 작별을 고한다. 인사를 받으며 들어간 전시장에서는 영롱한 유리구슬 속에 빛나는 사슴을 만나게 된다. 일본 작가인 고헤이 나와의 대표 시리즈인 ‘픽셀’이다. 2002년 시작된 시리즈에서 픽셀은 디지털 시대 이미지 해상도를 결정하는 픽셀(Pixel)과 생물학적 세포를 의미하는 셀(Cell)의 합성어로 박제된 동물이나 물체 위에 투명한 구슬을 덮어 본질에 대한 현상학적 질문을 제기한다. 2층엔 샤갈·보테로 등 작품 반겨사슴의 시선이 닿는 곳에 샤갈의 ‘아네모네의 연인’이 걸렸다. 꽃다발을 중심으로 등장한 연인에게서는 사랑과 희망, 동시에 덧없음과 그리움이 동시에 드러난다. 두 사람 가운데 여인은 샤갈의 첫사랑인 벨라를 모델로 하며, 샤갈이 상상 속에 프랑스 남부에서 재회하는 장면을 그녀와 사별한 지 25년 만에 그린 것으로 해석된다.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를 경쾌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미술적 변화를 이끌어 온 조지 콘도와 보테로의 작품이다. ‘더 홈리스 호보’는 콘도가 그린 대표적인 심리적 입체주의 연작 중 하나로 왜곡된 형태와 표정을 가진 인물을 묘사했다. 인물의 눈은 튀어나오고 입은 넓게 벌어져 있는 형태로 비명과 미소 사이를 오가는 표정을 지닌다. 부풀려진 형상을 통해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보테로의 작품은 회화뿐 아니라 청동 조각 작품으로도 만날 수 있다. 그가 표현한 작은 새는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콜롬비아 메데인의 테러 사건과 연관이 있다. 앞서 그는 메데인의 산안토니오 광장에 ‘평화의 새’라는 거대한 조각을 설치했지만, 테러로 파괴되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는 일을 경험했다. 이를 추모하고 폭력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보테로는 작은 새 조각들을 제작해 평화와 정의를 상징하는 메시지를 확산시켰다. 작은 새는 장난스럽고 유머러스한 느낌을 주면서도 정치적인 비판과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주제로 삼는 라시드 존슨의 대형 부조 작품은 깨진 거울 타일 위에 검은 비누, 왁스를 올린 형태를 통해 사회 안에 숨겨진 모순과 질서를 떠올리게 한다. 자기반성을 유도하는 추상적 화면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커푸어의 거울과 견줘 생각할 수도, 전복의 힘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포저의 작품과도 연결해 볼 수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대규모로 한국 첫 개인전 ‘더스트’를 열었던 니콜라스 파티의 파스텔화, 독일 작가 프리드리히 쿠나스의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풍경 안에 만화 캐릭터가 숨겨져 있는 이질적인 풍경화도 전시 매력을 배가한다. 아치 모양의 구멍을 통해 벽에 걸린 작품과 다음 벽에 걸린 작품을 함께 견줘 보는 즐거움도 있다. 이우환·김창열 등 한국 작가들도전시장 3층에는 한국 미술사를 주도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걸렸다.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작품부터 한국 고유의 정이 느껴지는 작품까지 그러모았다. 앤서니 카로의 조각이 좌대에서 내려와 관람자와 동일한 공간에서의 호흡을 의도했다면 들숨과 날숨 사이에 그어낸 붓자국 하나를 담은 이우환의 ‘대화’, 김창열의 수행적 여정이 드러나는 ‘물방울’, 윤형근의 묵직한 울림이 느껴지는 ‘엄버-블루’는 관람객과 함께 공명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오는 13일까지 개인전을 선보이는 이강소 작가의 ‘청명’ 두 점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과정에 맞춰 나간 붓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 준다. 이 과정에 생겨나는 검은 선은 두꺼운 덩어리에서 얇은 선으로 변화하며, 때로는 서로 얽히고 꼬이면서 작가의 몸짓과 하나가 된다. 이러한 붓질은 시간적 흐름을 반영하며 옛 문인화의 전통과 동시대 추상화의 언어를 아우르면서 시공을 초월하는 형상으로 나타난다. 파괴된 전통의 오브제인 도자기 파편을 이어 붙인 이수경의 조각은 분단국가의 상흔을 보여 준다. 조각 사이를 메운 치유의 금빛은 화려하지만 따뜻함을 불러일으킨다. 이질적이지만, 캔버스 위에 한지를 올리고 아크릴로 온기를 불어넣어 달동네 풍경을 담아낸 정영주의 ‘판자촌’ 노란빛과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젊은 예술가들, 단초 얻게 되길”유연주 호반아트리움 큐레이터는 “전시의 제목에서 ‘구’(球)는 둥근 공 형태의 것을 일컫는 말로, 시대를 불문하고 탄생과 소멸을 반복한 이상적인 아름다움은 미술사 안에 작품으로 남아 있다”며 “대가의 작품들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이 작품의 단초를 얻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6월 8일까지.
  • 경험하는 예술로… 복합문화공간 호반아트리움 열렸다

    경험하는 예술로… 복합문화공간 호반아트리움 열렸다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지역사회·문화예술 중심으로”첫 전시 ‘단초의 구’ 소장품展샤갈·보테로·이우환 작품 전시 “예술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창의적 표현을 자유롭게 나누는 장으로서, 지역사회와 문화 예술의 중심이 되겠습니다.”(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 호반문화재단이 2일 경기 과천시 문원동에 ‘호반아트리움’의 문을 새롭게 열었다. 호반아트리움은 2018년 재단이 처음 선보인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2022년까지 광명에서 운영됐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아트스페이스 호화’로 간판을 바꿨다가 이번에 과천으로 자리잡으며 다시 옛 이름을 붙였다. 아트리움은 고대 로마 건축에서 유래된 중앙 정원을 의미하는 건축 용어로 호반아트리움은 ‘함께 경험하는 예술’을 지향한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민성 기획관리실장, 김민형 커뮤니케이션실 상무,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 등 그룹 관계자와 신계용 과천시장, 심상용 서울대학교미술관 관장, 제1회 호반미술상 수상자인 강운 작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호반아트리움은 3개 층, 전체 면적 921.5㎡로 조성됐다. 지상 2층과 3층에 마련된 두 개의 전시관에서는 현대미술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3층 아카데미실에서는 인문학 강연과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와 예술계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개관을 기념하는 첫 번째 전시로 호반문화재단 소장품전인 ‘단초의 구(球)’가 오는 6월 8일까지 진행된다. 재단의 소장품 중 미학적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작가 34명의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2층에는 해외 작가, 3층에는 국내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2층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의 작품부터 페르난도 보테로, 아니시 카푸어, 니콜라스 파티, 구사마 야요이, 허넌 배스 등의 작품이 걸렸다. 3층에서는 김창열, 이우환, 이강소, 김춘수, 김보희, 이수경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우 이사장은 “호반아트리움을 통해 다양한 전시와 교육, 지원 사업을 펼치며 예술이 지닌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예술이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더욱 깊이 스며들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오늘의 첫 번째 발걸음이, 앞으로 많은 예술가와 관객들에게 소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문화재단은 국내 중견·원로 작가를 지원하는 호반미술상, 유망 청년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는 전국청년작가미술공모전(H-EAA), 작가와 이론가를 위한 창작공간 지원사업 ‘에이치(H) 아트랩’, 발달장애인을 위한 예술공작소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 캔버스 색띠 엮어서 만든 ‘누아주’… 2차원 평면 넘은 3차원 회화 진수

    캔버스 색띠 엮어서 만든 ‘누아주’… 2차원 평면 넘은 3차원 회화 진수

    캔버스의 2차원 평면을 넘어 “허상의 그림이 아닌 공간의 영역을 소유한 실상으로서 회화의 옷을 입고 빛 앞에 서자”고 외치며 3차원 공간으로서의 회화를 선보였던 신성희(1948~2009) 작가의 전시가 찾아왔다.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신성희 개인전 ‘꾸띠아주, 누아주’를 통해서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 작가의 추천으로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선 신성희는 40여년에 이르는 화업 기간에 걸쳐 캔버스 작업에 몰두했다. 캔버스 화면을 잘라 또 다른 캔버스에 실처럼 꼬고 엮고 박아 만든 그의 회화는 지금 봐도 혁신적이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 가운데 채색한 캔버스를 일정한 크기의 띠로 재단하고 그것을 박음질로 이은 ‘꾸띠아주’(박음 회화) 시리즈, 잘라 낸 캔버스 색띠를 틀이나 지지체에 묶어 기하학적 입체 공간을 만들어 낸 ‘누아주’(엮음 회화) 시리즈에 집중했다. 그의 작품들은 마치 거미가 거미줄로 집을 짓듯, 매듭 장인이 여러 가닥의 실을 꼬듯, 물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으면서도 치밀하다. 그는 먼저 말려진 캔버스 롤을 바닥에 펼쳐 추상회화를 그린다. 다음으로 그 캔버스를 뒤집어 정확히 자로 잰 일정 간격으로 선을 그어 가위로 잘라 낸다. 잘린 색띠들은 작업실 한쪽에 정렬돼 걸리고 작가는 직관적으로 색띠들을 직조해 입체적인 회화를 완성한다. 평면이던 캔버스는 그의 손을 통해 입체적인 몸을 가진 회화로 완성된다. ‘팔렛트’, ‘공간별곡’ 등 색띠로 구성된 캔버스 안을 자세히 보면 작가가 사용했던 붓이 작품의 일부가 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여러 색이 겹쳐지고 끝이 이리저리 갈라진 붓의 모습은 치열했던 작가의 작업을 상상하게 한다. 천장에 매달린 채로 전시된 작품 ‘연속성의 마무리’는 조명을 통해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빛난다. 실제로 작가는 1980년 파리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쏟아지는 빛의 향유에 매료됐다고 한다. 작품의 뒷부분에서 재봉틀로 박음질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1971년 제2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특별상을 받았던 그의 ‘공심 3부작’이 최초로 전시돼 눈길을 끈다. 3개의 캔버스에 담긴 초현실주의 화풍의 작품에는 내러티브가 담겼다. 비록 이른 작고로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파리 개선문 프로젝트’ 계획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다음달 16일까지.
  • 종로구, 물방울 화가 ‘김창열’ 자택 공공문화시설로

    종로구, 물방울 화가 ‘김창열’ 자택 공공문화시설로

    서울 종로구가 세계적인 물방울 화가 고 김창열 화백의 평창동 자택을 공공문화시설인 ‘김창열 화가의 집’으로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20년 9월 김창열 작가의 아들인 김시몽씨와 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 자택을 매입, 2026년 초 개관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화가의 집 공사 첫 삽을 떴다. 자택은 작가가 2021년 작고 전까지 30여 년을 가족과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해온 삶의 공간이자 아틀리에다. 그가 1984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환기미술관, 88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를 설계한 우규승 건축가에게 부탁해 지었다. 집과 작업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건물의 지상 부분은 생활공간으로, 지하는 작업실로 조성했다. 지난 2023년 자택의 역사성과 예술성, 개방 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에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으며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제13호로 등록되기도 했다. 리모델링 설계는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을 설계한 플랫폼아키텍처가 맡았다. 김창열 화가의 집 핵심 공간은 지붕의 원형 천창을 통해 간접적으로 빛이 들어오는 지하 작업실이다. 김 작가는 “나는 작업을 위해 빛을 아틀리에 안에 들이지 않는 편이다. 동굴 같은 곳에서 내면의 빛에 철저하게 의지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종로구는 이 특별한 장소에 그가 생전 사용한 캔버스, 물감, 붓, 책을 그대로 재현해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김창열 화가의 집 브랜딩 작업에도 착수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자문밖 창의예술마을을 대표하는 문화자산 중 하나인 고 김창열 화가의 자택이 모두를 위한 공공문화예술시설로 재탄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겸재 정선부터 물방울 화가까지… 올해 ‘보는 눈’이 깊어진다

    겸재 정선부터 물방울 화가까지… 올해 ‘보는 눈’이 깊어진다

    8월 김창열 9월 도자공예 신상호 등국립현대미술관 한국 대표 작가전11월엔 ‘故이건희 기증품’ 국외 순회호암, 정선 산수화·‘거장’ 부르주아리움 ‘인류 탐구’ 작가 이불 개인전 겸재 정선, 김창열, 루이즈 부르주아, 이불까지 올해 미술계가 풍성한 전시를 예고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7일 김창열, 신상호, 이대원 등 독보적인 한국 작가를 재조명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2025년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물방울 화가’로 널리 알려진 김창열의 전시를 오는 8월 서울관에서 선보인다. 그는 1973년 물방울을 주제로 한 개인전의 성공 이후 평생 한 가지 주제에 천착했다. 전시는 초기 작업부터 뉴욕 시기, 프랑스 초기를 거쳐 2021년 세상을 뜰 때까지 그의 삶을 물방울로 이끈 창작 여정을 집대성할 계획이다. 9월 과천관에서는 한국 현대 도자공예의 흐름을 주도한 대표 작가 신상호전이 열린다. 12월 덕수궁관에서는 작고 20주년을 맞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 작가 이대원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또 한국 미술의 세계 확산을 위해 서울관과 과천관에서 대대적인 상설전을 선보이고 세계 유수 미술관과의 협력 전시를 대륙별로 펼칠 것이라고 알렸다. 대표적인 것이 오는 11월부터 미국 스미스소니언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유수의 박물관에서 진행되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과 청주관 분관 체계를 도입, 올해부터 각 운영부장이 학예·행정·시설 업무를 총괄하는 자율 운영 체계를 강화한다.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삼성문화재단은 호암미술관과 리움미술관에서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호암미술관에서는 한국 회화사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진경산수화의 대가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겸재 정선’전이 오는 4월 열린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공동주최하는 이 전시는 정선의 회화 세계 전모를 살펴볼 수 있는 매우 드물고 귀한 기회다. 진경산수화는 물론 인물, 꽃과 새, 동물을 그린 화조영모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12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8월에는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루이즈 부르주아 개인전도 열린다. 한국에서 25년 만에 열리는 부르주아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거대한 거미 조각인 ‘엄마’와 ‘밀실 XI(초상)’ 등 호암 소장품과 한국에서 최초 전시되는 초기 회화 등 주요 작품이 관람객과 만난다. 리움미술관은 인간과 기술의 관계, 유토피아적 모더니티, 인류의 진보주의적 열망과 실패에 대한 탐구를 이어 온 이불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개인전을 9월 개최한다. 1970년 서울 인사동에서 ‘현대화랑’으로 첫발을 내디딘 갤러리현대는 오는 4월 개관 55주년 기념 특별전을 연다. 갤러리현대는 국내 미술계에 단색화 열풍이 일기 이전부터 김환기, 유영국, 윤형근, 김창열, 박서보, 정상화, 이우환 등과 함께 추상미술의 지평을 넓혀 왔으며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 등 한국 실험미술을 주도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왔다. 갤러리현대 관계자는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함께한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며 한국 현대미술사의 주요한 흐름을 살피는 한편 다가올 반세기를 상상해 보는 자리가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갤러리는 3월 설치미술가 최재은 개인전을 필두로 정연두(4월), 부르주아(9월), 장파(12월) 개인전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 “12월 독방 추울 텐데”…‘비상계엄’에 연예계에서도 쓴소리

    “12월 독방 추울 텐데”…‘비상계엄’에 연예계에서도 쓴소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연예인들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배우 김지우는 4일 인스타그램에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의 모습이 담긴 뉴스 화면을 캡처해 공유하면서 “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어보다니”라며 “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 이게 무슨”이라고 적었다. 이어 “계엄군을 탓하는 게 아니다. 현장에 투입된 군인들은 무슨 죄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보다도 한참 어린 청년들일 텐데 그저 현장에 출동 명령으로 투입돼야만 하는 군인들도 저도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김기천은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긴급 담화 뉴스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하지 마라”라는 글을 올렸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이제 더는 못 참겠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 가수 김창열은 “#계엄 #개엄하네”라고 적었다. 개그맨 김수용은 “12월 12일 서울의 겨울. 독방은 추울 텐데”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비상계엄 선포로 공연을 취소했다 재개한다고 밝힌 가수 이승환도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 뵙겠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지난 3일부터 콘서트 ‘흑백영화처럼’을 진행 중이다.
  • 석촌호수 산책하다 미술 작품 감상… 송파 ‘더 갤러리 호수’ 내일 개관展

    석촌호수 산책하다 미술 작품 감상… 송파 ‘더 갤러리 호수’ 내일 개관展

    서울 송파구는 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 개관전이 22일 오후 5시 개막한다고 20일 밝혔다. ‘더 갤러리 호수’는 송파구가 건립한 첫 단독건물 미술관으로, 석촌호수 산책로와 연결돼 있어 ‘호수를 품은 미술관’으로도 불린다. 시민 누구나 호수를 걷다 편하게 전시회까지 감상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형용사를 채집해 색으로 표현하는 이경 작가 ▲꿈과 환상, 희망을 색으로 전달하는 제이미 리 작가 ▲강렬한 색채로 컬러밴드에 감정을 담아내는 하태임 작가 등 3명이다. ‘색’을 주제로 한 제2전시실 전시에서는 초겨울 석촌호수의 다채로운 색을 만날 수 있으며, 미술전시 관람 경험이 적은 방문객도 거리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특별히 이경 작가는 2012년부터 채집한 ‘형용사로서의 색’ 420여개 중 이번 전시에서 석촌호수와 어울리는 색들을 작품에 담아냈다. 호수를 배경 삼아 작품을 감상하면 더 풍성한 전시가 될 수 있다고 송파구는 설명했다. 제1전시실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전시가 열린다.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등 작가 18인의 작품 18점을 통해 한국 현대 회화사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야외에서는 설치미술가 남다현, 황혜선 작가와 조각가 강재원, 박안식, 조영철 작가의 작품 19점을 감상할 수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앞으로 ‘더 갤러리 호수’를 통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여 주민과 방문객이 언제든 예술로 즐거움과 행복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번 개관특별전은 내년 2월까지 이어진다.
  • 김환기, 김창열, 이우환 미술 거장들 작품 경매 올라

    김환기, 김창열, 이우환 미술 거장들 작품 경매 올라

    서울옥션 19일, 케이옥션 20일 11월 경매 진행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각각 오는 19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와 20일 강남구 케이옥션 본사에서 11월 기획경매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서울옥션 경매의 이달 출품작은 총 91랏(Lot·경매 관리 번호), 낮은 추정가 총액 약 83억원이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김환기 작가의 청록색 전면점화를 비롯해 요시토모 나라, 우메하라 류자부로, 박서보 등 국내외 근현대 미술 거장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아울러 럭셔리 품목 종합 케어 서비스 ‘더 컨시어지’를 통해 출품된 핸드백과 시계 또한 만나볼 수 있다. 먼저 김환기의 작품은 총 네 점이 출품됐다. 이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추정가 24억~40억원으로 출품된 전면점화 ‘18-Ⅱ-72 #221’이다. 출품작은 전면 점화가 완숙기에 들어서는 1972년 제작됐다. 세로 길이(48.1㎝) 대비 가로(145.3㎝)가 세 배 정도 긴 과감한 화폭에 청록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했다. 특히 커다란 두 개의 부채꼴 형태가 교차하며 화면이 전체적으로 통일된 느낌을 주면서도 패턴의 비율과 방향, 채색 순서에 변화를 줘 다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서울옥션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일본 작가인 요시토모 나라가 독일에 거주하던 시기 제작한 작품과 우메하라 류자부로 작가가 무용가 최승희를 그린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박서보 작가의 ‘묘법 No.061207’은 연두빛의 색채가 돋보이는 대작이다. 경매 작품을 직접 미리 볼 수 있는 프리뷰 전시는 19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케이옥션 11월 경매에는 총 133랏, 약 94억원가량의 작품이 출품된다. 도록의 표지를 장식한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200호 크기 1976년 작 ‘물방울’이 10억~15억원에 출품된다. 이우환 작가의 작품은 7점이 경매에 오르는데, 100호 사이즈의 다이알로그 시리즈 작품 2점이 포함됐다. 또 김종학의 대작 ‘냇가’(2억1000만~4억원)와 ‘설악산 풍경’(2억~3억5000만원) 등 한국 미술의 전통과 현대성을 접목한 작업으로 근현대 미술사를 개척해 온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독특한 작업으로 세계 미술시장에서도 탄탄한 위상을 다져가고 있는 이배, 전광영 작가의 작품도 출품된다. 특별히 이번 경매에는 불가리, 샤넬, 까르띠에 등 명품 브랜드의 장신구와 에르메스의 벌킨백, 그리고 명품 브랜드와 작가의 협업으로 제작된 루이뷔통과 크리스챤 디올의 가방이 출품되어 경매에 재미를 더한다. 프리뷰는 9~20일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로 운영되며 작품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 아트로 물드는 서울… 거장부터 신진까지 ‘美의 성찬’ 누린다

    아트로 물드는 서울… 거장부터 신진까지 ‘美의 성찬’ 누린다

    국내외 318개 세계적인 갤러리 참여백남준·니키 드 생팔 등 걸작 한눈에같은 기간 리움·호암 등에서 개인전 삼청·한남동엔 야간까지 전시 눈길 9월 첫 주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미술시장이 된다. 세계적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 서울’(9월 4~7일)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9월 4~8일)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아트페어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프리즈는 올해로 3년째 서울에서 열린다. 지난해 120여곳에서 소폭 감소한 112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 중 31곳이 국내 갤러리다. 세계적 갤러리인 가고시안, 데이비드즈워너, 페이스, 하우저앤드워스 등은 물론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조현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등 국내 갤러리도 이름을 올렸다. 프리즈 서울에는 전준호, 이불, 이강승, 이미래, 이우환, 백남준, 박서보, 박영숙, 양혜규 등 한국 미술의 선구자부터 현대 미술계를 이끄는 혁신 작가까지 함께한다. 여기에 루이스 부르주아, 캐럴 보브, 알렉스다 코르테, 올라퍼 엘리아슨, 페트릿 할릴라이, 바바라 크루거, 구사마 야요이, 니키 드 생팔, 아너 타이터스 등 국제적으로 저명한 예술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키아프 서울에는 22개국 20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국내 갤러리 132개, 해외 갤러리 74개가 부스를 냈다. 김환기, 박서보, 전광영, 김창열과 같은 한국 미술 거장들의 작품과 최근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권오상, 우국원, 도윤희 등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윤신을 비롯해 김택상, 지근욱, 안지산 등의 작품도 출품된다. 덴마크 작가 그룹 슈퍼플렉스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프리즈와 키아프 양측은 지난 22일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동 개최 5년 계약이 끝나는 2027년 이후에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미술 애호가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열리는 굵직한 전시들과 워크숍, 공연 등 장외 경쟁도 눈길을 끈다. 리움미술관에서는 다음달 5일부터 실험적인 작업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 작가 아니카 이의 전시를 연다. 이번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번째 개인전이다. 호암미술관에서도 니콜라스 파티의 첫 국내 개인전인 ‘더스트’ 전을 준비했다. 아트선재센터는 백남준·이우환을 잇는 한국의 대표 작가 서도호의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 전을 마련했다. 조현화랑은 지난 18일 부산에서 끝난 이배 작가의 전시를 올해 4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 개관한 서울점에서 이어 간다. 서울 갤러리 밀집 지역인 삼청동과 한남동, 청담동에서는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늦은 밤까지 갤러리들이 문을 연다. 9월 3일 ‘한남 나이트’에는 리움미술관, 4일 ‘삼청 나이트’에는 아트선재센터, 5일 ‘청담 나이트’에는 송은 등이 참여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프리즈에 맞춰 방한한 영국 테이트 모던, 프랑스 퐁피두 센터와 같은 해외 유수 미술관 소속 큐레이터들을 대상으로 1~7일 ‘2024년 한국 미술 큐레이터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들과 함께 한국 미술계의 동향을 살핀다. 이유경 댄지거아트컨설팅 컨설턴트는 “앞선 프리즈 서울이 해외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하는 데 주안점이 있었다면 이번 프리즈에서는 국내 갤러리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새로운 한국 작가를 소개하는 데 집중이 됐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 활주로 같은 드라이브 길 따라… ‘5성급 아트캉스’ 뜬다, 드넓은 마시안 해변 따라… 세상에 없는 붉은빛 물든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활주로 같은 드라이브 길 따라… ‘5성급 아트캉스’ 뜬다, 드넓은 마시안 해변 따라… 세상에 없는 붉은빛 물든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영종도는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선사하는 ‘힐링’ 여행지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공항섬’ 정도로 여겨지고 있지만 여행 목적지로 삼아도 좋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영종도에서는 유명 미술관에서나 볼 법한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과 웅장한 미디어 아트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서해안에서 손꼽히는 일몰 명소이며 서해안 대표 먹거리인 바지락 칼국수와 해산물도 맛볼 수 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서해대교와 인천대교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인천 월미도에서는 정기적으로 카페리도 운항한다. 주변 섬인 무의도와 ‘삼형제섬’으로 불리는 신도·시도·모도에서는 아름다운 바닷길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인천공항 전망대와 하늘정원 전망대 등 공항 인근에서는 항공기들이 이착륙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다녀올 수 있는 영종도의 주요 명소를 돌아봤다.미술관 같은 호텔들공항 인근 호텔 거장 작품 무료 관람 ‘프리즈 서울’ 맞아 ‘원더’ 전시회도 영종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힐링 명소는 미술관 같은 호텔들이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인근에 있는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은 영종도의 대표적인 ‘아트캉스’ 호텔이다. 세계적 거장들의 조각과 회화 등 예술 작품 3500여점이 있다.일본 출신의 전위 예술가 구사마 야요이(1929~)와 미국 팝아트 대표작가 로버트 인디애나(1928~2018), 영국의 현대 미술가 데이미언 허스트(1965~)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호텔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은 허스트의 ‘골든 레전드’다. 한쪽은 금으로 덮이고 반대쪽은 뼈와 근육이 노출된 페가수스 상이다. 로비 중앙에는 ‘노란 호박’으로 불리는 구사마의 시그니처 작품 ‘그레이트 자이언틱 펌프킨’이 있다. 호텔 로비와 플라자 스퀘어를 연결하는 통로에서는 인디애나의 ‘러브’(LOVE)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물방울’ 작가로 널리 알려진 김창열(1929~2021) 화백의 작품과 한국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1931~2023) 화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다음달 9일에는 ‘프리즈 서울 2024’ 개막을 맞아 미국 추상미술 작가 조시 스펄링의 ‘원더’(Wonder) 전시회를 개최한다. 호텔에는 실내 수영장과 찜질방을 갖춘 ‘씨메르’와 작은 실내 놀이터 ‘원더박스’가 있다.지난해 11월 문을 연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디지털 아트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리조트 2층에서는 매일 국내 최대 디지털 쇼가 펼쳐진다. 길이 150m에 달하는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천장에 ‘핑크 고래’ 디지털 영상이 펼쳐지는 ‘오로라 거리’가 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로 들어가는 원형 다목적홀에서는 키네틱 샹들리에 ‘로툰다’ 등을 볼 수 있다. 오로라는 오전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 매시 정각과 30분에 관람할 수 있다. 로툰다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매시 15분과 45분 펼쳐진다. 리조트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인스파이어 아트 시리즈 첫 번째 전시로 로툰다 홀에서 권오상 작가의 ‘뉴 스트럭처: 프리즘’을 오는 10월 25일까지 전시한다. ⓘ 두 호텔 모두 인천국제공항 1·2터미널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각 호텔 홈페이지에는 얼리버드 상품과 해외여행 전 1박 패키지 등 20만~30만원대의 다양한 특가 상품들이 있다. 속까지 뻥 뚫린 드라이브공항버스·철도 타고 여행 떠난 듯인천대교 푸른바다 즐길 수 있어 영종도는 차량 정체가 없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활주로처럼 곧게 뻗은 공항고속도로를 막힘 없이 달리다 보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시원스레 사라진다. 주의할 점은 과속 단속카메라가 많은 만큼 반드시 규정 속도를 준수해야 한다. 공항버스나 공항철도를 이용해도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가장 멋진 풍경은 육지와 영종도를 이어 주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서 만날 수 있다. 서해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다리와 주변으로 시원스러운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영종대교는 한국의 민자 유치 시설 사업 제1호로 건설된 다리로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1년 앞둔 2000년 11월 완공됐다. 길이 4.42㎞의 영종대교 상부는 6차선 도로이고 하부는 2차선 도로와 복선 철도·2차선 도로로 이뤄졌다. 현수교는 우리 전통의 아름다운 기와와 지붕의 처마 곡선 형상에서 착안해 디자인했다고 한다. 인천대교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따라 인천 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12.3㎞의 다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다리다. 2009년 10월 완공된 6차선 특수 교량이다. 활처럼 휘어진 모습의 인천대교는 ‘바다 위의 하이웨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인천대교는 사장교, 접속교, 고가교 등 3개의 다리 형태가 이어져 웅장한 모습을 뽐낸다. 내년 말에는 영종도와 청라 신도시를 연결하는 길이 4.68㎞의 제3연륙교도 개통될 예정이다. ⓘ 통행료는 승용차를 기준으로 영종대교를 통과하는 인천공항 요금소는 3200원, 북인천 요금소는 1900원이다. 인천대교 요금소는 5500원이다. 영종도는 인천공항 제1·2터미널까지 공항철도와 공항버스 등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서울역에서 직통열차를 이용하면 인천공항 제1터미널까지는 43분, 인천공항 2터미널까지는 51분 걸린다. 여객선 타고 구읍뱃터로월미도서 영종도까지 15분 뱃길어시장·해변 카페·호텔 등 ‘한눈에’ 영종도 동쪽 끝에는 작은 항구인 구읍뱃터가 있다. 구읍뱃터는 고려 때 국제 무역선이 왕래하던 뱃터로 영종대교가 건설되기 전까지는 영종도에서 육지로 통하는 유일한 뱃길이었다. 지금도 인천 월미도까지 카페리호가 운항한다. 구읍뱃터에서 월미도까지 운항 시간은 15분 남짓 걸리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갈매기의 날갯짓을 볼 수 있다. 가는 뱃길에는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물치도(작약도)가 눈에 들어온다. 구읍뱃터 인근에는 작은 어시장과 식당, 카페들이 있고 인천 앞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10만원대의 바다뷰 호텔들이 있다. 구읍뱃터에서 인천공항 터미널까지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고 7㎞ 남짓 떨어진 곳에 공항철도 영종역이 있다. ⓘ 구읍뱃터 월미도 카페리 운영시간은 오전 7시 30분~오후 6시 30분이며 구읍뱃터에서는 매시 정각, 월미도에서는 매시 30분에 출발한다. 요금은 성인 3500원, 일반 승용차 7500원(운전자 1인 포함)이다. 시원한 바다 위로 데크길 영종도 남쪽으로는 무의도와 실미도, 북쪽으로는 신도·시도·모도가 있다. 무의도는 2019년 무의대교가 개통되면서 육지로 이어졌다. 무의도에 있는 하나개해수욕장은 2003년 인기 드라마였던 ‘천국의 계단’을 비롯해 ‘칼잡이 오수정’, ‘꽃보다 남자’, ‘돈의 화신’ 등 드라마와 ‘런닝맨’, ‘무한도전’ 등 예능을 촬영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하나개는 ‘큰 개펄’이라는 뜻으로 썰물 때 백사장 아래 넓은 개펄이 펼쳐진다. 백사장이 넓어 캠핑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해수욕장 남쪽 끝에는 무의도 해상관광 탐방로가 있어 시원스러운 바닷길을 걸을 수 있다. 해상관광 탐방로는 바다 위로 넓은 데크길을 만들어 놓았다. 데크길을 따라 사자바위, 만물상, 망부석 등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다. 데크길은 일출 때부터 일몰 때까지 개방한다. 산책로는 실미도 해수욕장과 호룡곡산, 국사봉 등으로 이어진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10분이면 트레킹과 자전거 투어 명소인 신도·시도·모도를 갈 수 있다. 내년 말에는 영종도와 섬을 연결하는 신도대교가 개통될 예정이다. ⓘ 무의도는 주차시설이 부족하며 주말에는 차량 정체가 심하다. 대중교통은 인천공항 1터미널(3층 7번)에서 무의1 마을버스를 타면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까지 25~30분 걸린다.영종도에는 바지락 칼국수로 유명한 맛집들이 많다. 황해 해물칼국수와 미애네 칼국수가 유명한데 모두 바지락을 기본으로 하지만 황해는 북어가 들어간 것이 독특하다. 다양한 해산물과 북어의 맛이 겹쳐져 조금 더 개운한 맛이 느껴진다. 해물칼국수(1만 3000원)와 함께 ‘탕탕이’로 산낙지(2만원)를 먹으면 좋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다. 미애네는 바지락으로 맛을 낸 해물칼국수(1만 2000원)와 함께 키조개와 낙지 등 다양한 해산물이 추가된 바다 속 칼국수(대 6만 5000원, 중 5만 3000원, 소 4만원)가 유명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30분이다. 황해 1·2호점과 미애네 1·2호점이 용유역(휴업 중) 근처에 있으며 재료가 소진될 경우 일찍 문을 닫는다. 주말이나 점심시간에는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어둠 깔리면 조명 환상적 영종도 여행의 마무리는 영종도 서쪽에 있는 마시안 해변이 좋다. 마시안 해변은 국내 여행 전문가가 추천하는 일몰 명소로 꼽힐 정도로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일몰 시간에는 해변 끝자락에 있는 조름섬 뒤로 넘어가는 해가 광활한 해변을 아름다운 붉은빛으로 물들인다. 멀리 잠진도와 실미도, 무의도 너머로 어둠이 깔리면 무의대교 위로 아름다운 조명이 불을 밝힌다. 마시안 해변에 있는 마시안제빵소는 다양한 종류의 빵과 커피를 판매하는데 데크에는 ‘마시안’(MASIAN) 조형물이 있어 일몰을 감상하며 인증사진을 찍기 좋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토요일 오후 8시 30분)까지다. 해변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용유도 해변, 선녀바위 해수욕장, 을왕리 해수욕장 등이 있고 주변에 일몰을 볼 수 있는 카페와 음식점 등이 많이 있다. ⓘ 인천공항 1터미널(3층 13번)에서 111번 버스를 이용하면 마시안 해변(마시란)을 지나 용유도 해변(용유동 행정복지센터), 선녀바위 해수욕장, 을왕리 해수욕장 인근을 지나간다. 을왕리 해수욕장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 현무암, 조각보, 유채꽃으로 제주 호텔 완성한 ‘리조트의 왕’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현무암, 조각보, 유채꽃으로 제주 호텔 완성한 ‘리조트의 왕’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제주의 범섬, 문섬, 섶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지구가 미나리꽝에서 세계적 리조트로 거듭난 것은 ‘리조트의 왕’ 빌 벤슬리(65)의 붓끝 한끝의 덕이 컸다. 태국, 베트남 등에서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매력적인 호텔과 리조트를 만들어내 그가 디자인에 참여한 공간만을 구경하는 패키지 여행 프로그램 ‘빌 벤슬리 트레일’이 생길 정도로 벤슬리의 조경과 건축은 특유의 매력이 풍성하다. 벤슬리는 제주 오레브 리조트와 JW메리어트 호텔의 인테리어를 현무암, 조각보, 유채꽃이란 세 가지 테마로 완성해냈다. 수차례 제주도를 찾은 벤슬리는 “겨울에 눈이 내리는 아열대 화산섬 제주와 사랑에 빠졌다”면서 “제주도 둘레를 걸으면 3일이 걸리는데 가는 길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오레브 리조트와 JW메리어트 호텔 바로 위 도로를 걷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모든 사람들이 제주의 경치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호텔과 리조트를 도로보다 약간 낮게 지었다. 동남아에 이어 중국까지 진출하며 자신만의 예술적 감성을 심는 대가의 자연 친화적인 관점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호텔과 리조트 곳곳에는 제주도 특유의 구멍이 숭숭 뚫린 야트막한 현무암 담장이 이어져 안정감을 안겨준다. 조명과 실내 인테리어 구석구석에 활용된 조각보 테마 및 한국 고가구를 배치한 벤슬리의 감각적 디자인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특히 그는 제주를 찾았을 때 온통 유채밭이었던 경치에 반해 채도가 낮아 수수하면서도 편안한 노란색을 디자인 곳곳에 활용했다. 덕분에 JW메리어트 호텔과 오레브 리조트 내부는 유채밭에 빠진 듯 화사하기 그지없다.JW메리어트 호텔 로비의 탁 트인 통유리창은 이탈리아에서 수입할 정도로 규모가 압도적이다. 호텔의 식당 이름 ‘여우물’은 과거 여우가 물을 마셨다는 설화가 남아있는 호텔 정원의 천연 샘에서 유래했다. 조경은 대자연을 존중하는 벤슬리의 접근 방식에 따라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렸으며 리조트 중앙에는 작은 용암 돌담, 유채꽃밭, 억새 등을 조성해 제주만의 식생을 담았다. 벤슬리의 작품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베트남 다낭의 인터콘티넨털 리조트는 베트남 전통모자 농의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에도 제주만의 이야기를 한 편의 동화처럼 살려냈다.최근 아시아의 유명 호텔과 리조트 건축 디자인을 도맡다시피 하고 있는 벤슬리뿐 아니라 박서보, 이우환, 김창열, 이배, 우고 론디노네, 알렉산더 칼더 등 세계적 거장의 작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JW메리어트 호텔은 세계적인 스페인 건축가 페르난도 메니스와의 협업을 통해 박서보 미술관 건축 및 객실 110곳도 증설을 추진 중이다. 게다가 1947m의 한라산 높이보다 더 깊이 2003m를 파서 끌어올린 보양 온천은 제주 1호의 귀한 물이다. 보양 온천은 행정안전부에서 마련한 온천 인증제도로 일정 수온 이상의 물 품질뿐 아니라 부대시설까지 모두 갖춰야 인정받을 수 있다. 8년 전부터 제주에서 살면서 리조트의 산 역사를 모두 만들어낸 하지윤 삼매봉개발 주식회사 부사장은 “주상절리 해변 위에 올레길 7번과 접한 오레브리조트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신령스러운 경관”이라며 “좋은 호텔을 지어 많은 사람들이 이 경관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 [길섶에서] 물방울 속 세상

    [길섶에서] 물방울 속 세상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고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소장한 제주도 미술관을 둘러봤다. 손대면 금방이라도 내 손에 물방울이 흘러내릴 것 같은 그의 솜씨에 감탄했다. 백사장으로 몰려온 하얀 포말이 밀려가면서 남긴 물방울, 종이 위로 흘러내리는 물방울 등 물리 현상을 예술미로 승화시킨 놀라운 관찰력에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일상 속 물방울 세상을 떠올려 본다. 비 오는 날 연잎 위에 떨어진 빗방울은 시소를 타듯 이리저리 춤추다 연잎과 헤어진다. 꽃봉오리에 맺힌 물방울도 꽃과의 속삭임을 즐기다 자연으로 돌아간다. 관찰할수록 물방울 속 세상은 실제 세상보다 오묘하다. 물방울이 맺히고 사라지듯 인간의 감정도 마찬가지다. 이마에 내려앉은 땀방울을 훔쳐 내듯 감당하지 못할 욕망은 떨쳐 버리고, 진정한 행복감을 키울 변화는 받아들여 보자. 김 화백처럼 관찰을 통해 순간을 예술로 담아내긴 어렵더라도 자아를 되찾는 관찰은 해봄 직하다. 물방울 세상 나들이에 빠진 나는 어떤 모습일까. 변화를 두려워하는 중일까, 도전하려는 자세일까. 박현갑 논설위원
  • 5개국 46개 갤러리 2500여점 한자리… “제주국제아트페어 무료 입장하세요”

    5개국 46개 갤러리 2500여점 한자리… “제주국제아트페어 무료 입장하세요”

    올해로 3회를 맞는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2024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다. ‘비전 업·제주 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국제적인 규모의 예술 축제로, 제주를 글로벌 예술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아트페어는 5개국 46개 갤러리가 참여해 회화, 판화, 조각, 사진, 공예 등 250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제주 청년작가의 부스도 4개가 운영된다. 특히, 미국, 프랑스,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 5개국 6개 갤러리의 참여로 국제적 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으며, 제주지역 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예술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세대간 조화와 동반성장을 꿈꾸며 신진 및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퓨처 캔버스’ 전시도 주목할만하다. 만 39세 이하 청년 신진작가 19명의 특별전으로 제주문화예술계의 비전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제주백혈병소아암협회를 위한 특별기부전 ‘희망의 빛, 나눔의 손길’을 통해 예술을 매개로 한 나눔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갤러리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며, 컬렉터들이 작품 구매와 동시에 환아 가정을 돕는 의미 있는 행사다.제주국제아트페어는 지난해 도내외 60여 갤러리 180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13억원 상당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와 올해 행사는 제주국제화랑미술제의 명칭을 제주국제아트페어로 변경해 아트페어의 정체성을 강화했다.도민과 관광객의 아트페어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입장료도 무료다. 입장료를 무료로 한 이유와 관련 강명순 제주국제아트페어운영위원장은 “경기불황으로 판매실적이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람해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작품이 많이 안 팔려도 사람들은 많더라는 소문이 나길 바란다”고 웃었다. 이어 “다양한 감성의 예술 애호가와 연령대가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게 가격 측면에서도 폭넓은 전시를 마련했다”며 “특히 30만~50만원대 중저가 소품부터 1억~5억원대 대작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출품된 주요 작품은 국내 작가는 김창열, 박서보, 변시지, 하종현, 전광영, 김병종 등이다. 해외 작가는 쿠사마 야요이와 제프리 뷰, 장 뒤콕, 진정서, 니키 등이 있다. 에릭 르깜, 미셀 또빵, 자크 레오나르, 클로드 가보, 에르베 로알리에 등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전도 눈에 띈다. 또 제주 작가는 하석홍과 문창배, 김택화, 강명순, 박성진, 채기선, 김품창, 정상기, 강부언 작가 등이 있다. 이외 국내·외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작가들 작품이 다수 소개된다. 김복신의 곶은 기억속으로 스며들고, 강부언의 바다는 고목나무 위에서 혹은 한지 위에서 침잠하며, 진주아의 폐해녀복은 비너스가 되어 환생한다. 같이사는 세상을 꿈꾸며 제주를 판타지한 세계로 담아내고 있는 김품창 작가는 “제주에서는 두번째 아트페어에 참여한다”면서 “작가들이 많은 사람들과 그림에 대한 소통을 하는 자리인만큼 미술축제이자 문화축제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제주미술의 세계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도민의 삶 속에 예술 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 교육사업도 꼼꼼히 챙기겠다”며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제주 예술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김창열, 이하늘과 불화 3년 만에…‘중대한 결심’ 전했다

    김창열, 이하늘과 불화 3년 만에…‘중대한 결심’ 전했다

    그룹 ‘DJ DOC’ 이하늘과 김창열이 3년 만에 화해했다고 알렸다. 올해 30주년을 맞아 완전체로 복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창열은 지난 22일 웹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2’ 게시판에 “우리~♡”라며 멤버 이하늘, 정재용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하늘은 2021년 동생인 그룹 ‘45RPM’ 이현배 사망 후 김창열과 갈등을 빚었다. DJ DOC 멤버들이 게스트하우스에 투자했을 때 김창열이 번복해 이현배가 투자금을 떠안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늘은 김창열이 금전적인 피해를 줬다며 이현배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하늘은 지난해 말 유튜브 채널 ‘최무배TV’에서 김창열과 불화설을 언급했다. 그는 “오랜 동생이지만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안 보게 된다. 그게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웃으면서 보기 힘들다”며 “죽일 듯이 미워서 원수 같이 생각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다 보니 평생 안 보는 것보다는 ‘만나서 얘기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DJ DOC) 마지막 콘서트, 은퇴 등을 정리하고 싶다”며 “같이 무대에 서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다. 창열이랑 얘기가 되면 대기실을 따로 쓰더라도 마지막 콘서트는 같이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DJ DOC는 1994년 1집 ’슈퍼맨의 비애‘로 데뷔했다. ’‘DOC와 춤을’ ‘여름이야기’ ‘나 이런사람이야’ ‘머피의 법칙’ ‘런 투 유’ 등 히트곡을 냈다. 앨범은 2017~2018년 싱글 ‘사랑을 담아서’와 ‘편의점’을 낸 게 마지막이다.
  •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명작처럼… 생애 첫 물방울 파우치 작품 만들어보세요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명작처럼… 생애 첫 물방울 파우치 작품 만들어보세요

    “김창열 화백처럼 나만의 물방울 파우치 작품을 만들어보세요.”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현재 전시 중인 소장품 기획전 ‘회귀, 다시 돌아오다’와 연계해 ‘생애 첫 물방울 파우치’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김창열미술관은 지난 4월 23일부터 김창열((金昌烈, 1929~2021) 화백의 대표작 ‘회귀’ 연작을 중심으로 동양사상과 정신성을 반영하는 한편, 이역만리 타국에서의 삶 속에서 작가가 품었던 고향과 조국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삶과 작품의 관계성 속에서 조명한 소장품 기획전 ‘회귀, 다시 돌아오다’를 열고 있다. ‘생애 첫 물방울 파우치’ 예술체험은 김 화백이 작품의 캔버스로 사용했던 린넨 천을 모티브로 제작된 파우치 위에 다양한 방식의 물방울을 표현해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13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 두 차례 진행되며, 소요시간은 15분이다. 참가 대상은 행사 당일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미술관 전시관람 인증을 마친 관람객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오전, 오후 각 15명씩 체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으며, 체험비는 무료다.지난 4월 23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고 있는 소장품 기획전 ‘회귀, 다시 돌아오다’는 ‘회귀’ 연작을 중심으로 거시적인 동양사상과 정신성을 반영하고,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작가가 감내한 고향과 조국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삶과 작품의 관계성 속에서 조명한다. 김 화백은 1969년 파리에 정착해 1972년 살롱 드 메(salon de mai)에 첫 물방울 작품인 ‘밤에 일어난 일’을 발표한 이후 물방울이라는 단일 소재로 동양적 전통에 뿌리를 둔 무아론적(無我論的) 미의식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빈 캔버스에 물방울을 그렸으나 조형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포뿐만 아니라 나무판, 모래, 흑연 등을 바탕으로 물방울을 그렸다. 1970년대 중반부터는 신문지 위에 물방울을 그려 문자와의 결합을 시도했고, 1980년대 중반부터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써내려간 천자문 위에 물방울을 그려넣는 반복적인 작업 과정을 통해 자기 수행적인 ‘회귀’ 연작을 탄생시켰다. ‘회귀’ 연작은 자기 정체성의 결정체인 물방울을 동양사상의 정수인 천자문이라는 새로운 바탕에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한 작품들이다. 천자문을 여러 번 겹쳐 쓰거나 글자 크기를 과감하게 키우고 바탕에 색을 넣기도 하며 천자문과 물방울을 한 화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배경으로 차용된 천자문은 작가 자신의 유년 시절 추억의 코드이자 동시에 자신의 문화권으로의 회귀(回歸), 곧 ‘한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옴’을 의미한다. 1997년에 제작한 ‘회귀SH97003’는 개관 이후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초대형 작품으로 천자문과 물방울의 완벽한 조화를 이뤄낸 작품이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김창열의 무수한 물방울들은 그 찰나의 맺힘과 소멸에 6·25전쟁과 같은 물리적 상처와 삶에 잠복한 실존적 불안을 모두 얹어 떠나보내고 마침내 평안과 평화에 도달하고자 했던 작가의 길고 긴 치유의 궤적”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볼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를 배달합니다”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를 배달합니다”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를 배달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와 일상의 문화예술를 위해 ‘2024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주간에 문화 향유 및 활동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했다. (재)제주문화예술재단 주관으로 5월말부터 10월말까지 제주서귀포혁신도시와 저지문화지구에서 진행된다. 서귀포 혁신도시에서는 오는 28일 오후 7시부터 혁신도시내 감귤길공원 야외무대에서 ‘혁신, 예술로 완성하는 서귀포’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 주에 혁신도시 입주기관 종사자와 가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도민 및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열린다. 개막행사에는 차롱도시락 이벤트, 캐리커처 그림 제공, 제주캔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뮤지컬 톱스타 홍지민과 이건명의 문화향유 콘서트가 진행된다. 오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2024 아시테지 서울어린이연극제 대상을 받은 아동극 ‘고래바위에서 기다려(극단 하땅세)’가 공연되고, 6월 2일에는 공연의 원작자와 함께하는 ‘나만의 동화쓰기’ 클래스가 공무원연금공단 대강당 2층에서 진행된다. 저지문화지구에서는 ‘마을이 품은 예술, 다시 여는 문화지구’를 주제로 31일부터 6월 1일까지 개막행사와 저지콘서트가 펼쳐진다. 현대미술관 야외조각공원과 김창열 미술관 야외광장을 중심으로 ‘갈라콘서트(서울발레시어터)’, 컨템포러리 서커스를 선보이는 ‘외봉인생(봉앤줄)’, ‘뉴웨이브(브라스밴드 시도)’가 무대에 오른다. 특히 저지콘서트는 ‘장르를 불문한 예술적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저지문화지구’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매월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김양보 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서귀포혁신도시와 저지문화지구는 문화가 있는 날 지역 거점화의 출발지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제주 곳곳에서 문화 향유가 일상화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 구사마의 ‘호박’·이우환 5m 병풍, 28일 경매 나온다

    구사마의 ‘호박’·이우환 5m 병풍, 28일 경매 나온다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① 원화(추정가 5억 8000만원)부터 지난해 국내 미술경매시장 낙찰총액 1위 작가인 이우환 화백의 5m 거대 병풍작②까지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서울옥션 80점·54억 규모 작품 올려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5월 기획경매에서 54억원 규모 80점의 미술품을 선보인다. 먼저 구사마의 호박 원화는 그의 가장 상징적인 도상인 호박, 점, 그물로 구성돼 있다. 구사마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호박을 그렸는데, 1991년 작인 이번 작품은 2000년대 이후 호박 작품과 비교했을 때 점의 표현이 더욱 세밀하고 촘촘하다. 흑백으로 구성됐으며 호박의 형태가 세로로 긴 모양을 한 것이 특징이다. 캔버스가 아닌 가로 5m가 넘는 6폭 종이에 그려진 이우환의 1985년 작 ‘무제’는 작가가 바람 연작을 시작했던 1980년대 보여 준 자유로운 붓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1985년 제작된 이 작품은 1986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작가의 병풍전에 출품됐던 것으로, 추정가 3억 5000만~6억원에 나왔다. 이번 서울옥션 경매에는 두 작가를 비롯해 김환기, 제여란, 이배, 전광영, 로카쿠 아야코, 조엘 메슬러, 니콜라스 파티, 헤르난 바스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22일 케이옥션 ‘물방울’ 등 경매 22일에는 케이옥션 5월 경매가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린다. 총 72점, 74억원 규모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케이옥션 경매에서는 격동의 한국 미술사를 관통해 온 근현대 화가 김창열, 권옥연, 황염수, 남관, 최욱경의 작품을 주목할 만하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이 1980년 제작한 ‘물방울 PA81006’은 추정가 1억 6000만~2억 2000만원, 2001년 작 ‘물방울 SA2001-001’은 추정가 5500만~1억원이다. 박서보, 정창섭, 이우환, 정상화, 하종현 등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과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강소, 이건용, 이배, 전광영의 작품이 골고루 출품됐다. 또 국내 경매에서는 처음으로 스위스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루이스 보네와 쿠바 출신 작가 훌리오 라라즈의 작품을 선보인다.
  • 어린이날은 ‘온 가족 문화의 날’… 책 보고 디즈니 콘서트 즐기고

    어린이날은 ‘온 가족 문화의 날’… 책 보고 디즈니 콘서트 즐기고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공연부터 전시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계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출판도시문화재단은 오는 4~6일 3일간 경기 파주에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파주출판도시 일원에서 ‘제22회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어린이가 책을 통해 올바른 경쟁과 협동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으랏차차 잘한다, 우리들은 자란다’는 구호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형극, 빛 그림극 등 무대 공연과 작가와의 만남을 갖고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어린이 인문학당’이 준비돼 있다. 특히 다양한 삽화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예비 작가들과 함께 삽화를 그려 보는 ‘어린이 일러스트 페어’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36개 출판사와 서점이 운영하는 ‘북마켓’에서는 작가 및 출판사 관계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다. 그 밖에 도서관, 출판사, 지역 서점들이 참여해 체험·전시·공연을 제공하는 ‘오픈하우스’도 운영된다.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배우들이 디즈니 만화영화 속 음악을 영어로 들려주는 ‘2024 디즈니 인 콘서트’가 열린다. 이 공연은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디즈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 인기 뮤지컬 배우들과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하모니가 더해지는 구성으로 ‘인어공주’, ‘라이온 킹’, ‘알라딘’ 등부터 ‘라푼젤’, ‘모아나’, ‘겨울왕국’ 등 최근 개봉작까지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개봉했던 애니메이션 ‘위시’가 한국어 라이브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또 종로구 종로아이들극장은 오는 6일까지 연극 ‘이상한 어린이 연극-오감도’를 선보인다. 오디션으로 선발된 10명의 어린이 배우들이 대본 작업부터 연기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한 연극으로 난해시로 불리는 이상의 ‘오감도’를 재해석했다. 학교, 병원, 전쟁 등 현대 사회에서 어린이가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테마로 한 13개의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극대화한 연출로 같은 어린이 관객들에게는 공감을, 어른들에게는 삶이 낯설게 느껴지는 한순간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개방 2주년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는 오는 6월 3일까지 전쟁을 겪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그림 150여점을 전시하는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이 열린다. 4~5일에는 헬기장 등에서 ‘클래식 가족음악회’ ‘청와대 키즈 콘서트’ 등도 준비돼 있다.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에서는 오는 5일 박소이 강사가 진행하는 ‘어린이 크리에이터데이: 김창열 작품으로 떠나는 인공지능(AI) 아트탐험’을 운영한다. AI 생성툴로 나만의 이미지를 창작해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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