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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위원 6명 임명/김창렬 위원장 연임

    정부는 방송위원회 위원으로 김창열(63·전 방송위원회 위원장)·하용출(48·서울대 외교학과 교수)·이호철(71·한국문학 주간)·원우현(55·고려대 신방과 교수)·신정휴(65·전 MBC전무이사)·권성(56·서울고법 부장판사)씨 등 6명을 18일자로 임명했다.이 가운데 하용출·이호철씨 등 2명은 새로 임명됐으며 나머지 4명은 연임이다. 한편 임명된 위원들은 20일 임시회의를 갖고 신임 위원장에 김창열,부위원장에 원우현씨를 각각 호선했다.
  • “국내 작가 외국진출 러시”/’96 미술계 결산

    ◎파리국제미술제 등서 한국작품 예상외 “큰 대접”/개방 전초전 외국작가 국내초대전도 줄이어 국내 미술계에 있어 96년은 예년에 비교할 수 없을만큼 다양한 사안들이 중첩됐던 한 해였다. 내년 본격적인 미술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에선 화랑들이 그 전초전으로 서울국제미술제를 개최하는 등 자구책 찾기에 나섰고,세계최대 미술견본시인 파리 FIAC에선 한국작가들이 예상외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국내 시장에서는 또한 미술품 경매가 적지않게 이루어져 일반인들의 미술품에 대한 인식개선에 한 몫을 했다.그런가 하면 국내작가들의 외국진출 러시도 두드러졌고 외국 유명작가 전시가 줄을 이었다.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의 잇따른 파행이 국정감사의 논란거리가 되면서 미술행정 부재가 전에 없이 가시화된 해이기도 했다. 이가운데 미술시장 개방과 관련해서는 사안의 심각함을 전조하는 국내외 움직임이 무척 다양하게 일었다.화랑협회와 KOEX측이 개방에 앞선 전초전으로 마련한 서울국제미술제(SIAF)가 비록 외국화상들의 참여가 봉쇄된채 속빈 행사로 치러지긴 했지만 국내작가 작품을 달러화로 표시하고 전시계약서를 작성토록 한 조치가 국제경쟁력 다지기 차원에서 힘겨운 노력으로 평가됐다.FIAC에선 한국화랑 15개가 총 35명의 작가를 소개,현지 화상들의 호응을 얻자 화랑들은 내년 미술시장 개방을 앞두고 가졌던 불안감이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안도의 한숨을 성급하게 내쉬기도 했다.미술품 경매바람도 미술시장 개방을 의식한 하나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침체의 늪에 빠진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명한 거래관행으로 객관적 가격을 제시한 이들 경매는 시장문을 열어젖힐 우리 미술시장에 하루빨리 정립돼야 할 시장관행이기도 하다.때문에 고미술과 현대미술쪽에서 다같이 불어닥쳐 일반인들의 관심을 미술현장으로 끌어모았던 올해 경매들은 그 시도만으로도 참신하게 받아들여졌다.청담미술제가 처음 「근현대작가의 작품경매」를 가진 것이나 (주)한국미술품경매가 정기 경매행사를 열고,다보성고미술전시관이 2차례의 경매를 실시한 것등이 모두 그같은 차원에서 눈길을 끌었던 행사들이다. 올해 국내작가의 외국진출 러시도 예사롭지 않았다.시카고아트페어와 바젤아트페어,쾰른아트페어 등에 갤러리현대 박영덕화랑 박여숙화랑 등에서 김창렬 박관욱 배용철 전광영 김창영 백남준 윤형근 유영국 오수환 고영훈 김영희 박성규 고영일씨의 작품을 출품했다.개인적인 진출도 만만치않아 젊은 작가 이불씨가 뉴욕현대미술관(MOMA)으로부터 내년 1월 초대전을 의뢰받았고 임옥상씨도 내년 4월 제3세계 실험적인 작가들의 요람인 뉴욕 얼터너티브미술관에 개인전을 초청받았다. 이에 못지않게 자본있는 미술관들과 큰 화랑들이 대가급들을 대거 들여온 지나치기 아쉬운 외국작가의 국내진출도 예년에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선재미술관측이 폴란드·프랑스 현대미술 소개전을 열었고 국립현대미술관도 프랑스 조각가 세자르전시회를 개최했다.예술의전당과 성곡미술관이 「호주미술전」과 「다빈치로부터 현대문명으로」전시회를 마련했고 스텔라,장 샤를 블레,진 아인슈타인,조르주 브라크,엘즈월스 켈리,가프리드 호네거,보테로,로만 오팔카 등 개인전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 “살려달라”에 산채 수장/「선상반란」 현장 검증

    ◎범행과정 태연히 재연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지검 형사2부 김영철 검사는 2일 유일한 한국인 생존자 이인석씨(27·1항사)를 비롯,전재천(38) 등 조선족 선원 6명과 인도네시아 선원들을 지휘,페스카마15호 선상반란사건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검증에서 조선족 선원들은 냉동기사 김창렬씨(36)를 흉기로 찔러 바다에 떠밀었으나 피를 흘리며 배 난간을 붙잡고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다시 흉기로 손을 찍어 수장시키는 등 선원 9명을 산채로 바다에 빠뜨린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조선족 최일규씨(26) 침실에서 범행 모의과정 ▲조타실에서 한국선원을 차례로 유인 살해모습 ▲반란에 참가하지 않은 조선족 최만봉씨(27)와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을 어창에 감금,산채로 수장시키는 장면 ▲실기사 최동호씨(19)를 바다에 던지는 과정 등을 차례로 태연히 재연했다. 전은 이들을 살해한 뒤 조탈실 카펫과 피묻은 점퍼와 흉기 등을 바다에 버리고 핏자국을 물걸레로 닦아내는 등 증거인멸과 밀입국을 위해 뗏목을 만드는 장면도 되풀이했다. 경찰은 『이들이 대부분의 증거를 없앴지만 생존 선원 이씨 등을 위협한 흉기 8점·이씨 등을 묶은 로프·조타실의 혈흔과 뗏목 등에서 지문을 채취해 증거보전절차를 마쳤기 때문에 공소유지와 기소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 고속도 난폭운전 폭력혐의로 구속

    【부산=이기철 기자】 대형트럭 운전기사의 난폭운전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에서 난폭운전을 하던 트럭운전사가 구속됐다. 난폭운전자가 도로교통법이 아닌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가 적용돼 구속되기는 이례적이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20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차선을 급격히 변경,주행중인 승용차를 위협한 김창렬씨(30·부산 수영구 망미동 405)를 구속했다.
  • 「정보특급」연출정지 중징계/방송위 간접광고로… 4개프로 사과조치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렬)는 특정 업소나 백화점을 간접광고하거나 폭력을 조장하는 장면을 방송한 5개 TV프로그램에 대해 사과 및 연출정지를 포함한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대상은 SBS 「정보특급 금요베스트 10」및 「코미디 전망대」,KBS­2 「목욕탕집 남자들」,MBC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KBC(광주방송)의 「생방송 빛고을 새아침」등이다. 방송위는 특정 연예인이 운영하는 업소를 장시간 화면에 내보내고 위치를 소개하는등 간접광고를 한 「정보특급…」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연출자의 1개월 연출정지」라는 중징계 조치를 내렸으며 자해공갈 장면과 폭력장면을 여과없이 방영한 「코미디…」와 「일요일…」,특정국가를 비하한 「목욕탕집…」,특정 백화점을 간접광고한 「생방송 빛고을…」등에 대해서는 각각 「시청자에 대한 사과」조치를 내렸다.
  • 「화가들의 단문·삽화」한자리에/환기미술관 17일까지(미술 화제)

    ◎50∼60년대 신문에 실린 40여명 작품/서욺동아 등 5개사 조사부 뒤져 채집 한 시대의 특수한 문화현상을 점검하는 특별전 「화가들의 글,화가들의 책」(환기미술관·17일까지)이 새로운 기획으로 눈길을 끈다. 일반적 의미의 미술전이 아닌 이 전시회는 지난 50년대 후반에서 60년대 초기 40여명의 화가들이 당시 여러 신문지상에 발표했던 단문과 컷,화가들이 출간한 화문집 중심의 책들을 함께 전시하는 것.한 시대를 되돌아보는 주요한 문화적 흔적들을 통해 예술가의 내면과 시대상을 새롭게 음미할 수 있는 의미가 있다. 이 전시를 위해 미술관측이 들인 노력은 특별하다.그림의 경우 원화가 거의 없어진 상태에서 과거 신문지상의 단문과 컷을 찾아 당시 존립했던 신문사의 조사부를 샅샅이 뒤져 지상에 인쇄된 것을 재생시켰다.대상 신문사는 서울·동아·경향·한국·조선 5개사.채집한 작품 90여점의 70% 이상을 당시 게재빈도가 가장 높고 보관상태 또한 가장 양호한 서울신문에서 얻었다. 신문의 제한된 작은 지면에 컷에 알맞은 작은 글을 낳는다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의 예술성이 문재에도 뻗칠 수 있다고 감안해도 40여명의 화가들이 참여했다는 것은 그 시대가 낳은 또하나의 낭만적 문화형태였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당시 10여년간 도하신문에 발표된 「글과 그림」에 가장 많이 등장한 화가는 정규 박고석 최영림 이준 김기창 천경자 박래현 김영주 김환기 김흥수 이대원 장욱진 김종하 박서보 문우식 김훈 손동진 임직순 최덕휴 변종하씨등.반면 드물게 발표한 이들로 서세옥 박노수 정창섭 문학진 이응로 김창렬 윤명로 권영우 장운상씨 등이 있고 작고후 국내 최고가의 작가로 꼽히는 박수근 유영국 화백은 거의 글을 발표하지 않았다.
  • 모노크롬 회화/김용대 호암미술관 큐레이터(굄돌)

    최근 국내 한 유명화랑에서 「1970년대 한국의 모노크롬」이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여기에 출품하고 있는 작가들은 한국의 아카데미교육을 받은 1세대를 중심으로 50대 초반까지의 작가를 포함하고 있다.우리 현대미술의 출발을 19 60년대를 전후하는 시기로 보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는 19 70년대 한국의 모노크롬이라는 주제아래 정창섭·윤형근·김창렬·박서본·정상화·이우환·하종현·김기린·이승조·서승원·최명영·이동엽 등 12인의 현대미술가를 초대했다. 모노크롬(Monochrome)은 일명 단색화라고도 불리는데 이 명칭은 프랑스의 이브 클랭(YvesKlein)이 제안했다.이브 클랭의 모노크롬이 심오한 정신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한국의 모노크롬과 일맥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전시회는 4개의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3개의 전시장은 70년대의 작품을,1개의 전시장은 최근작을 진열하여 초기의 작품경향과 최근의 경향을 비교하여 볼 수 있다.또한 전시장 전체의 분위기는 전시의 제목이 지적하고 있듯 자연으로부터의 느낌을 연상시키는 비교적 단색조의 색감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그러나 단색의 화면에만 주목하거나 느껴지는 그 결과만을 강조했을 때 그 속에 면면히 흐르는 과정은 무시될 수 있다. 참여작가의 대부분은 일제 탄압시기와 한국전쟁,4·19혁명과 5·16쿠데타,산업화의 소용돌이 속을 헤치고 나온 세대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추구한 작품의 경향은 한결같이 모노크롬이다.세월의 격동을 겪었으나 그것을 표현하고 전개하는 태도가 모노크롬적이라는 것이다.따라서 단순한 색감의 단색화가 아닌 많은 과정이 걸러지고 구조화되는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모노크롬 회화는 단순한 평면이 아닌 작가의 의식이 함축된 구조이기 때문이다.
  • 단색화 「모노크롬」의 진수 재조명

    ◎현대화랑­70년대 대표작가 김창렬 등 15인전 기획/국제화랑­유럽등서 활약… 세 젊은작가 새모습제시 「모노크롬」.일반인에게 생소한 이 단어는 「단색화」를 지칭한 것으로 외국은 물론 한국 현대미술사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지배적 위치를 차지했던 미술유형이다. 전위의 무한한 혼재속에 고전적 평면회귀가 강조되고 있는 최근 세계미술계 흐름속에서 새해들어 국내 두 주요 화랑이 이들 「모노크롬」회화의 진수를 선보이는 자리를 차례로 마련한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의 갤러리현대가 올해 첫 기획전으로 「1970년대 한국의 모노크롬」전(2월1일∼25일)을 갖고,한 동네의 국제화랑이 국내외 젊은 작가 3인의 회화전 「표면과 이면사이」(3월12일∼4월2일)를 통해 새로운 「모노크롬」회화의 경향을 살필 수 있는 자리를 펼치는 것. 두 전시는 구상회화와 달리 단색화면위에 특별한 그림이 없어 일반인들에게는 아직도 이해가 힘든 「모노크롬」이라는 장르가 국내 미술계에서조차 이제 「고전」적 위치에 가 있는 현실이어서 관심있는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노크롬」은 한국의 서양미술이 서구영향에 묻힌 50년대말 무정형의 「앵포르멜」과 60년대 「추상표현주의」를 거친 것과 달리 70년대 중반 우리 정신이 담겨진 회화로 꽃피워낸 장르. 단색화면위에 덧칠하고 긋는등 다양한 기법아래 탈속적 느낌으로 단아하게 창출된 한국의 「모노크롬」은 국내 서양화단의 거물급 작가들의 화폭에서 그 빛을 발했다. 현대화랑의 「1970년대…」전은 바로 이 한국의 「모노크롬」을 꽃피운 대표작가들을 내세운다. 출품작가는 한국 서양화단의 큰 맥을 이뤄온 박서보·정창섭·윤형근·김창렬·정상화·하종현·이우환·김기린·이승조·서승원·최명영·이동엽씨등 15명. 작가 박서보씨는 『우리의 모노크롬은 다색주의에 대한 반대개념으로 탄생한 서구 모노크롬 회화와는 달리 동양정신에 바탕을 둔 자연관의 회복에 근원을 두고 있다』면서 흰색을 주조로 미묘한 느낌의 중간색을 사용하면서 조선시대 백자의 빛과 같이 우리민족의 정신을 표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국제화랑의 전시는 한국과 미국,유럽이라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과거 모더니즘회화의 뿌리를 새롭게 해석해내고 있는 3명의 젊은 작가를 통해 새로운 「모노크롬」을 제시한다. 한국의 이인현(41),미국태생의 교포2세 바이런 킴(35),이탈리아태생의 유럽작가 루돌프 슈팅겔(40). 지난60년대 모더니즘 작가들이 추구했던 절제된 색과 기하학적 조형위에 현대적인 분석과 위트,아이러니를 담고있는 이들은 새 세대의 후기모더니스트로 불리운다. 형식면에서는 「모노크롬」을 탈피하지 않지만 그 위에 설명을 함축하는 매우 「개념적」이라는 점에서 70년대 우리 「모노크롬」 작가들과 다른 이들은 「형식 이어받기와 내용 새로 집어넣기」면에서 80년대이후 신개념주의로 대변되는 젊은 세대 작가들의 두드러진 경향을 보여주게 된다.
  • 파리·함부르크서 「한국미술전」

    ◎「95미술의 해」 기념… 상반된 성격의 전시회/파리­보수·상업성 지닌 중진작가 38명 참여/함부르크­젊은 전위작가 중심의 개별적 행위전 프랑스와 독일,국제화단에서 보수성과 상업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 프랑스이며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작가들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 독일이다.두 지역의 특성에 맞추기라도 한듯 「95 미술의 해」를 기념하는 상반된 성격의 2개의 국제전이 때맞추어 프랑스 파리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다. 지난15일 파리시 꾸방 데 꼬르들리에 미술관에서 개막된 「한국 현대미술 파리초대전」이 그 하나이며 오는 9월10일부터 10월2일까지 함부르크 전역의 여러 전시장에서 펼쳐질 「95 한국 현대미술 함부르크전」이 또 하나의 전시다. 파리의 「한국 현대미술‥」(9월17일까지)은 한국의 「95 미술의 해 조직위원회」와 파리시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한·불 양국의 문화교류에 큰 의미가 주어지고 있으나 그 이전에 국제미술 무대에서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해 주기도 한다.「95 베니스비엔날레」한국관개관과 함께 「광주비엔날레」의 창립 등으로 한국 현대미술 움직임에 대한 외국의 평가가 날로 새로워지고 있는 시점에 이 전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장르별로 가장 굵직한 작가들을 참여작가로 선정했다. 서양화부문에 이대원 김흥수 권옥연 이만익 김창렬 박서보 윤명노 석란희 이두식 등 18명,한국화에 서세옥 권영우 이규선 이종상 등 4명,조각에 최만린 심문섭 박석원 유영교 등 10명,백남준 이우환 김기린 등 해외작가 6명.국내화단에서의 위상이 단단하고 상업성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인물들로 파리의 보수성과 상업성에도 걸맞은 진용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함부르크에서 열릴 「95 한국‥」은 국내에서도 중심화단에서 완전히 비껴서 있는 젊은 작가들,이른바 「기존미술의 틀」을 거부하는 전위작가들이 중심이 된 야심찬 해외전. 지난90년 수원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창립한 전위적인 성격의 「컴아트」그룹을 모태로 하는 일련의 작가들이 함부르크의 갤러리 빌라루피,아트리움,국제예술인협회,카이프아트센터,교회전시장 등지에서 시리즈 혹은 개별적인 행위전을 갖는 것이다.참여작가는 전위적 실험작가의 중진인 이승택씨를 비롯,이경근 황민수 손종길 이반 박수룡 최준걸 김진두 안필연 권여현 유장복 이강화씨 등 26명과 히브야 히로유기,마유미 하마다 등 2명의 일본작가가 가세한다. 이 전시는 지난6월 최준걸 이경근씨의 2인전에 대한 현지 미술계의 좋은 반응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이번 전시에도 축이 되는 이 작가들은 기층적으로 형성된 한국전통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수용하는 작업으로 한국미술의 「고유성」과 「잠재력」을 새롭게 인식시켰다.
  • 한집 한그림 걸기전/“파격적 그림값”

    ◎1백17개 화랑·작가 5백명 참여 작품 백만원 미만 그동안 엄청난 그림가격 때문에 그림 한점 살 엄두조차 못내던 미술 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린 「5월 미술축제­한집 한그림 걸기」가 2일 막을 올린다.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능)주최로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1백만원 미만에 대가부터 중진·신진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이벤트로 기획 단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의 참여화랑은 서울지역의 84개 화랑을 비롯,대구 마산 부산 전주 광주 등 전국의 유명화랑이 거의 망라된 1백17개 화랑이고 작가는 5백명이 참여한다.김창렬 박서보 이대원 백남준 윤형근 변종하 등 우리 화단의 원로 대가부터 이강소 이두식 육근병 황주리 등 중진·중견 인기작가들이 총망라됐고,화랑들이 차세대 주자로 점찍은 유망 신진작가들도 포함됐다. 각 화랑이 명예를 걸고 선보이는 작품은 서양화 한국화 조각 공예 등 2천여점.대부분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새로 제작된 것들이다.대가나 중진들의작품은 엽서한장만한 1호 정도의 소품이 주류를 이루고,신진의 경우 장식용이 될만한 크기이지만 가격은 모두 1백만원선이다. 화랑협회 권상능 회장(조선화랑 대표)은 『「미술의 해」를 맞아 미술품이 특정계층의 전유물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없애고 생활속에 살아있는 미술문화를 형성해 가자는 취지에서 뜻있는 작가들의 협조를 받아 이같은 미술품 보급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화랑의 문턱을 낮춰 일반 감상자들을 끌어들이고 침체된 미술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기대효과중의 하나다. 하지만 본래 취지야 어찌됐건 일반 애호가들의 관심은 평상시 같으면 살 엄두도 못내는 대가의 작품을 어떻게 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구입하는데 있을 것이 당연하다.주최측이 가장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루거나 사재기가 횡행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될 뿐 아니라 일부 인기작가의 작품에 구매희망자가 몰릴 경우 누구에게 우선권을 줄 것인가 하는 점이 최대의 난제다.화랑협회는 지난달 25일 임시총회를 열고 판매방식은 화랑측의 선택에 맡기되 행사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 공정성을 유지토록 참여화랑에 당부했다.
  • 할미꽃 전설을 아십니까/김창렬 지음(화제의 책)

    ◎토종 야생화 60여종 화훼­분재 개발 안내 우리나라에서 처음 나온 우리꽃 재배 지침서이다.이 땅에 뿌리 내린 식물 가운데 화훼·분재용으로 개발이 가능한 품목 60여종을 철따라 소개했다. 이름만 들어도 우리 것에 틀림없는 노루귀·하늘매발톱꽃·쥐오줌풀이 있는가 하면 수선화·제비꽃·할미꽃들이 등장한다.잘 알고 있긴 하지만 집에서 키울 수 있다고는 생각 못한 풀꽃들이 대부분이다. 이 꽃들의 자생상태와 특성,재배법은 물론 꽃에 따라 ▲정원에서 재배할 때의 주의점 ▲화분에서 키울 경우의 관리요령들을 두루 다뤘다.또 꽃이나 뿌리등이 갖는 약용효과를 일러줘 관상용 말고도 적절하게 활용토록 했다. 원색사진을 풍부하게 썼고 도표를 이용해 이해를 도왔다. 꽃농사를 13년째 짓고 있는 지은이는 「한국자생식물협회」회장이다.80년부터 국토공원화 사업이 시작돼 전국이 페츄니아·팬지·샐비어따위 외래종 꽃으로 뒤덮이는 것을 보고 우리꽃 키우기를 연구했다고 한다.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깨우치는 것외에 『우리꽃은 훌륭한 식물자원이며,얼마든지 개발할 만한 수출품목』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구문화사 1만3천원.
  • 중국서 첫 한국현대미술전/국제교류재단·중 문화부 산하기관 공동개최

    ◎북경 중국미술관서 새달 7일 개막/국내 대표작 69점 전시… 내년 서울서 한국의 현대미술이 한중수교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 소개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최창윤)과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임영방)은 중국 문화부 산하 중국전람교류중심과 공동으로 오는 4월 7일부터 26일까지 북경 중국미술관에서 「한국현대미술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중국 문화부와 공동으로 북경 광주 등 5개 주요도시에서 지난해 개최한 현대한국무용 순회공연에 이은 연속사업으로 기획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현대미술을 주도해온 대표적인 작가 36명의 작품 69점이 선보인다. 출품 작가는 이응로 남관 등 작고작가와 백남준 이우환 김창렬 이강소 등 재외작가외에 김흥수 전혁림 손동진 권영우 이봉열 민경갑 박관욱 박영남 김홍주 김경인 구본창 황인기 황호섭 김종학 박불똥 성선옥 오원배 이기봉 조덕현 등 30대부터 원로까지 총망라돼 있다.작품경향도 미니멀리즘부터 서정적 색면추상,신조형주의,비판적 리얼리즘,비디오설치,사진까지 광범위해 해방이후 한국현대미술의 발생과 전개과정을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출품작들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작이거나 작가 또는 작고작가 유족의 협조를 얻어 수집한 것들이다.이 가운데는 이응로 화백의 「무제」,남관 화백의 「흑과 백의 율동」,백남준의 비디오설치작품 「도시에 비가 내리듯이 내 마음에도 비가 쏟아진다」등 유명한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한편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상호주의 관례에 입각,이번 미술전에 이어 내년에 서울에서 중국화 한국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미술전의 중국측 주관처인 중국전람교류중심은 외국과의 전시교류를 전담하는 문화부 산하기관으로 약 1백30개국과 교류를 갖고 연간 80∼1백회의 국내외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 「미술의 해」 풀어야할 3가지 과제 심영환 논설고문(시론)

    올해는 정부가 정한 「미술의 해」다.지난해 12월에 미술의 해 조직위원회가 구성되어 사업계획이 발표되었고 지난 16일에는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미술의 해 선포식도 가졌다.미술의 진흥과 발전에 획기적인 한해가 될 것으로 미술인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어 있다. 조직위는 미술의 해 표어를 「아름다운 마음,아름다운 생활」「아름답게 살자」로 정하고 1년동안 서울과 지방에서 1백57건의 행사를 갖기로 했다.행사내용은 전시사업 16건,학술사업 4건,이벤트사업 9건,지역사업 1백25건으로 전시회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때마침 올해 3월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이 개관된다.세계현대미술의 제전인 이 비엔날레에서 우리나라는 25번째로 독립관을 갖는 나라가 되었고 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두번째라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독립관의 개관은 세계속에 우리미술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전기가 될 것이다. 「미술의 해」행사는 축제중심으로 계획이 짜여져 있다.이런 행사란 원래 축제성격이 강하게 마련이다.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이를 통해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다면 그나름의 효능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미술의 해」가 시끌벅적한 축제만으로 시종한다면 미술진흥이란 기대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것이다.일과성 행사로만 끝나서는 안되리라고 생각한다.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속에 추진되는 「미술의 해」라면 적어도 우리 미술계가 안고 있는 근원적인 과제 몇가지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우선 미술의 대중화,다시 말하면 대중속으로 미술이 파고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오늘날 미술뿐 아니라 모든 예술은 향수자를 찾아나서고 있는 추세이다.미술은 이제 화가나 극소수 애호가의 전유물만은 아닌 것이다.따라서 「생활속의 미술」이란 표현이 보편화되고 있다.인간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해주자는 것이 생활미술론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같은 생활속의 미술은 우리 현실에선 높다란 담장에 가로막혀 있다.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턱없이 높은 그림값이 장애요인이 된다.서양화든 동양화든 호당얼마로 매겨지는 우리의 그림값은 가히세계적이다.동양화를 서양화처럼 호당계산을 하는 것도 어불성설이지만 판에 찍은듯 똑같은 그림을 그려놓고 다만 작가의 지명도 때문에 호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일은 참으로 비정상적이다. 그림값이 작가의 평가기준처럼 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다.이런 풍토는 작가의 예술혼이 실종된 태작을 양산하게 된다. 두번째로는 우리미술의 세계화 실현이다.세계도처에서 인정을 받고 명성을 얻고있는 우리화가들은 적지않다.미국의 백남준 황규백,프랑스의 이응로(작고) 김흥수 김창렬,일본의 이우환등이 그들이다.이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국내화단은 외국의 미술계 정보에 어둡다.정보센터라도 설립해 세계의 미술사조나 경향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해야 한다. 아울러 유능한 커미셔너를 발굴,국제전에 자주 참가시켜 충분한 경험을 쌓도록 해야만 한다.국내에서 권위있는 국제전을 개최하려 해도 국제감각을 지닌 전문가가 태부족인 실정이다.커미셔너등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일은 정부의 몫이다.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세계미술에 대한 안목없이 한국미술의 독자적인 발전은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끝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문제가 남아 있다.과천 서울대공원 경내 깊숙한 곳에 위치한 현대미술관은 부지선정이 잘못돼 있을뿐만 아니라 진입로 또한 대공원을 통과해야 하는 불편함을 강요하고 있다.공원의 놀이시설인 코끼리열차를 타야만 미술관입구에 도착하게 돼 있다.걸어서 20분거리다. 세계 어느나라 미술관이 시민의 발길을 이렇게 차단하고 있는 예가 또 있을까.사통팔달의 중심에 국립 미술관이 세워지는게 관례다.현대미술관에 전용 진입로를 개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89년 개관이후 계속됐으나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미술의 해」에 문체부는 이 숙원 하나라도 해결해주기 바란다.
  • 파리/한국 화가들(아랍서 지중해까지:22)

    ◎허름한 탱크창고 자리에 화실이…/「소나무회」 조직… 배우·음악인 함께 모여 고국 향수 달래 우리가 소나무회라는 한국 화가들의 스튜디오를 방문한 것은 비오는 날 하오였다.해외동표예술상을 탄 한묵선생의 특집프로에서 그 소나무회를 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건물도 사람도 어쩐지 낯이 익었다. 파리 시 20구에 있는 허름한 그 건물은 원래 국방부 관할의 탱크창고 였다고 한다.프랑스 영화사에서 2억원에 사겠다고 하는데도 화가라는 이유 하나로 국적을 불문하고 한국인의 작업실로 내놓은 것은 우리나라 정부에 대한 미묘한 문제도 개입되어 있을지 모르나 그러나 오직 프랑스이기에 가능하다고 그곳 사람들은 말했다. 일행의 친구이기도 한 소나무회원 박동일은 파리에 온지 벌써 13년째로 그 세월이 바로 엊그제인 것 같다고 말하며 이웃 작업실의 젊은 화가들을 불러모았다. 우리는 지붕위로 떨어지는 비를 느끼며 뜨거운 차와 포도주를 마시고 얘기를 나누었는데 벌써 20여년전 내가 그들의 나이 만할때 파리를 지나가던 교수나 화가 작가들을 보면서 어쩐지 생소하게 느끼던 그 느낌이 되살아나 조금 쓸쓸해졌다.그들도 지금의 우리를 그렇게 생소하게 볼 것이 분명했다. 그 당시 나는 이응로선생의 화실에서 선생의 일을 거들었다. 선생은 동양미술학교(1964년 개교)를 세워 학생들을 가르쳤고 따로 개인 작업실을 시외에 갖고 있었다.동양미술학교는 대부분 프랑스인들이고 독일 사람과 일본 사람도 있었다.한국인도 몇 있었는데 화가 방혜자,배우 윤정희,연극 박사논문을 쓰던 이숙희등이다.선생댁 거실에서 커다란 책상을 몇개 붙여놓고 열서너명 정도가 화선지에 먹과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다. ○오직 사람은 그림그려라 선생은 누구에게나 그림을 그려보라고 권하였다.그것이 선생의 독특한 인생관이 아니었나 지금 생각된다.즉 선생은 예술에 대한 재능같은 것은 무시하고 오직 사람이면 그림을 그려야한다,그림을 그려서 자신을 닦아야 한다고 생각했던것 같다.그런가하면 또 「세계무대로 나가는 길이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예술로 세상을 제패하는 일에 대해서 누누이 얘기하셨다. 선생이한창 작업을 할때 동백림 사건으로 감옥을 살고 돌아와보니 자신의 자리가 없어져 있더라고,파리라는 무대가 한달이면 벌써 새사람이 떠오르는데 3년이란 공백기간이 자신에게 있어 치명적이었노라는 한탄도 하셨다.「예부터 나라이름을 빛낸 사람에게는 그 죄를 묻지 말라고 했다」는 얘기 도 하셨다. 나는 선생의 일을 거들며 그분이 열과 성을 다하여 작업하는 나날을 보아왔으며 늘 고국에 대해 절절이 가슴 아파하던 일들을 잊을 수 없다.선생의 화실은 우리나라의 저 깊은 산골 장작불 타는 냄새가 나고 있었다. 그 무렵 일어난 어떤 사건으로 선생의 화실에 가는 일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는데 간혹 선생이 떠오를 때면 사건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그분이 지녔던 진실이 장작불에 달궈진 쇠붙이처럼 되어 무엇인가를 뚫어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한사람의 어떤 진실이란 그것이 진실이기만하면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아니 세월이 흐를수록 빛을 발하고야마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남관선생은 그 시절 혼자 파리에 잠시 머물고 계셨던걸로 기억된다.어느 저녁 시테 기숙사 친구 방에 가서 차를 마시는데 남관선생이 무슨 일로인가 거기에 오셔서 처음 뵈었다.남관선생 역시 큰 분이라는 무게를 그날 밤 느낄 수 있었다. 시테 기숙사 속에 있는 숲,그곳에 떨어져 있던 낙엽의 음영,짙은 안가,그리고 거대한 홀인 기숙사 식당에서의 식사시간,그곳 기숙사에 살던 화가 심경자·최수화,파리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이병주,한국인 유학생들,교수,그때의 생활들을 추억이라는 이름하에 떠올릴 수 있다.지하철에서 듣던 아코디온 소리 「장미빛 인생」과 함께. 특히 식사시간 티켓을 들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 쟁반에 음식을 분배 받을때 매일 새로운 메뉴에 대한 기대같은 것들은 그 당시 몰랐던 고마움으로 이제 다가든다.누군가가 수고를 하여 그 많은 학생에게 맛있게 영양가도 골고루,그러나 그렇게 저렴한 값으로 먹게 해주던 것에 대해. 그 당시 백건우 윤정희 부부도 떠올릴 수 있다. ○한국인유학생 7천여명 날이 어두워서 그림수업이 끝나는 날은 백건우가 윤정희를 데리러왔다.그들이 서로 사랑하며 앞날을 향해 살아가던 모습을,그것 역시 그 당시는 잘 몰랐으나 이제와서 되돌아다볼 수 있다. 「보자르(국립미술학교) 학비가 한달에 3백프랑으로 보험료 정도인데 재료는 공짜로 나온다.그러나 사립학교인 요리나 보석학교는 석달에 1천만원이 넘는다.미술학교에서 석고데생 같은 것은 하지 않으며 선생이 가르치고 학생이 배운다는 개념이 아니다.일년동안 다녀도 선생에게 무슨 말을 들어본 일이 없다.한국인 유학생은 약 7천명이고 제일 싼 지붕밑 다락방값은 30만원 정도다」 이런 얘기들을 그날 소나무회원들에게서 들었다. 마침 한국문화원에서 한인전시회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여 그들과 함께 가보기로 했다. 나오다가 현관에 놓여 있는 한인회보를 보니 대사관을 비롯해 파리 한글학교,한인들의 천주교회당,외환은행 소식 등이 있었다. 한국문화원 전시실에는 여러 형태이 그림이 전시되어 있고 한쪽에 따로 있는 비디오아트실에서 한 작가의 작품이 상영되고 있다.우리는 어둠 속에 선채 잠시 영상을 보았다. 프랑스에서도 이미 순수미술은 사그라지고 있으며 팝아트라든가 TV·비디오아트쪽이 성행하고 이미지만으로 새로운 소통을 하는 방송채널도 새로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세계는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급속도로 변하고 있었다.그곳에서 후배들을 보러온 김창렬·오천석선생들을 볼 수 있었다. 프랑스 신부관에 있는 김인중신부는 뉴욕전시회에서 며칠전에 돌아왔으며 다음날 다시 전시회일로 로마에 간다고 했다. 그리고 프랑스 외인부대에 한국인이 몇명 있다는 소식에 우리 일행은 놀라워했다. 외인부대를 제대한 한국인이 의류를 가지고 지방으로 다니며 보따리장사를 한다는 것이다. ○불 외인부대에 한국인도 우리가 영화로 보아서 친숙히 알고 있듯 범법자들,삶의 맨 밑바닥까지 가본 사람들이 이판사판이라는 생각에 목숨을 내놓고 택하는 그곳에 한국인도 있다니,그리고 제대를 하여 지방으로 다니며 보따리장사를 한다니 그들의 삶이 몹시 흥미로웠다.프랑스 혁명기념일 입장식에 나온 외인부대가 T셔츠바람에 머리를 기르고 몸에는 문신을 새긴 제멋대로의 모습인 것을 친구는 TV로 보았다고했다.소르본대에서 박사학위를 하고 있는 유학생도 경험삼아 외인부대에 신청을 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그들을 꼭 만나보고 싶었으나 노출되기를 꺼려하여 수소문 끝에 전화로 통화만 할 수 있었다.제대후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그는 목소리에 힘이 있고 단정하였으며 절대로 외인부대나 자신의 사적인 얘기를 할 수 없노라고 만나기를 거절했다. 파리에서 오직 하나뿐인 한국인이 경영하는 호텔 물랭의 여주인은 사회보장이 잘 되어 있는 그곳에서의 노후를 계획하다가 양로원에서 호박나물이 먹고 싶으면 어떻게 하나에 생각이 미치자 고국으로 돌아와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 했다.그렇다,바로 이 부분인 것 같다.이국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볼때마다 더구나 파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누구나 하나같이 돈 없이도 살 수 있는 곳,자유로운 곳이라고 말하고 있음에도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꼭 들던 것이­. 2,000년을 바라보는 이 시대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국경 같은 것은 점점 의미 없이 무너지고 전인류가 하나인 국제화시대가 도래한다고는 하지만 물랭호텔 여주인의 말에서 과연 하는공감을 받은 것은 오직 나 개인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삶이 고국이든 이국이든 어느 곳에서도 이방인 같기만 하고 진정한 따스함?진정한 소통이 되어지기 힘들게 살고 있다고는 해도 멀리멀리 두루 돌아다녀볼수록 그 반대편 저곳에 있는 집이라는 이미지,가장 자기를 붙들어주는 그것은 고국과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 야생화 전시… 관람객 북적/양재동 화훼공판장/하루 3천명 찾아

    우리땅에 시나브로 피어 자라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려 발길을 끌고 있다. 한국자생식물협회(회장 김창렬)가 「우리 고유의 식물자원 사랑」이란 주제로 마련한 「제4회 한국자생식물 전시회」가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5월5일까지 계속되고 있다(23일 개장). 70여명의 회원이 출품한 이번 전시회에는 섬백리향·금낭화·꽃창포·붓꽃·할미꽃등 모두 30여종,3백50점의 다양한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야생화로 꾸며진 작은 동산을 비롯,야생화를 이용한 가정의 화단조경,식용및 약용작물화단,자연학습용화단,분경작품,분재,자생화훼 꽃꽂이작품등이 꾸며져 있고 아기의 손을 잡고 나온 주부로부터 학생·노인·어린이에 이르기까지 하루 3천여명이 찾는다. 서울 정도6백주년기념행사와도 연계된 이 전시회에는 5월5일 상오10시부터 2시간은 초·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우리꽃이름 알아맞히기」경연대회도 갖는다.또 「자생식물 사진촬영 콘테스트」가 열려 전시된 야생화를 사진에 담아 5월15일까지 보내면 시상하는 콘테스트도진행된다. 이밖에 꽃사진 카메라촬영기법강좌가 오는 30일 하오1시부터,자생식물 분경작품만들기강좌는 5월1일 하오2시부터 공판장 전시교육장에서 각각 열린다.문의는 515­7069,576­7069.
  • 야생화(외언내언)

    깊은 산 인적없는 등성이에 이름 모를 작은 들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다.섬세한 꽃잎과 화려한 색깔이 다채로운 여러 종류의 꽃들이다.이 아름다운 화원을 감상하는 이는 산등성이를 휘감아 도는 바람과 산새들,그리고 가끔 지나가는 짐승들 뿐이다. 고등학교 시절 5월 어느날,시인이었던 불어선생님이 나른한 강의대신 그려준 지리산 노고단 풍경이다.시인의 상상력으로 채색된 깊은 산속의 이 들꽃잔치가 번잡한 서울에 재현됐다.서울 정도600년을 기념하는 「한국자생식물전시회」가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어제 개막돼 5월5일까지 계속된다. 우리 고유의 들꽃을 이용한 한국식 정원과 자생초화를 심은 분재 및 꽃꽂이등으로 이루어진 이 전시회는 까마득한 어린시절 고향의 정취도 일깨워 준다.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뒷동산 무덤 옆의 할미꽃,동네 어귀 양지바른 곳에 다소곳이 피던 양지꽃,비비추,옥잠화,금낭화,꽃창포… 이름도 그리운 우리꽃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온대성 기후대에 속하며 4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는 식물세계의 지상낙원.국토면적에 비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약 5천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그중 4백여종이 희귀식물로 분류된다.「생물종 다양성 협약」등으로 국제 생물자원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자생식물은 「추억의 정서」를 넘어서 재산 가치도 지닌다. 그러나 공원을 비롯한 녹지공간의 조경은 대부분(99%) 외래수종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우리 현실.화훼시장의 무역수지 적자가 연간 2백만달러에 이르고 미국자리공 돼지풀등 독성이 강한 귀화식물이 자생식물을 우리땅에서 몰아내고 있다.우리 자생식물이 대량 외국으로 반출되고 그곳 특허아래 개량돼 「미스김 라일락」「골든벨」등 이름을 달고 조경수로 역수입되기도 한다.식물주권이 흔들리고 있는 셈. 한국자생식물협회(회장 김창렬)가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식물주권을 지키기위해서도,UR를 이기는 농가소득자원의 개발이라는 측면에서도 뜻깊은 일이다.
  • 야생화/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 「자생식물원」서 보급

    ◎그윽한 향기 가정에서 즐기세요/할미꽃·원추리·초롱꽃 등 50여종 인기/백리향/실내 피해 아파트베란다·화단재배/노루귀/습기많은 음지서 자라… 기르기 쉬워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아름다운 우리 야생화를 늘 곁에두고 감상할 수는 없을까.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야생식물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꽃가게인 「한국자생식물원」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훼공판장(나동 99호)에 문을 열었다. 이 곳에는 할미꽃·분꽃·참꽃·백리향·원추리·초롱꽃·자란·새우란등 갖가지 야생꽃 50여종이 소담스러운 화분에 담겨 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어 이곳을 찾는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자생식물협회회장인 김창렬씨(45)는 『10년전부터 에델바이스를 재배하면서 시작된 야생화에 대한 정열이 우리의 야생꽃으로 이어져 이 곳에 문을 열기에 이르렀다』면서『야생화의 가정보급을 위해 4백여 회원들과 함께 재배한 꽃을 위탁,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음달 23일부터 5월 5일까지는 서울 정도 6백주년사업의 하나로 양재동 공판장에서 전국자생식물 전시회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회장의 도움말로 가정에서 기르기에 적당한 몇가지 봄 들꽃의 특성과 재배요령을 알아본다. ◇백리향과 할미꽃=통풍이 잘되고 건조한 곳에서 잘 자란다.실내는 피하고 화단이나 아파트의 베란다등에서 가꾸는 것이 좋다.물은 자주 줄 필요가 없어 백리향은 5일,할미꽃은 3일간격이 알맞다.백리향은 1년내내 볼 수 있고 할미꽃은 봄에만 핀다.분갈이는 2년에 1번정도가 적당한데 특히 할미꽃은 뿌리가 길어 잘리면 죽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분당 가격은 1만원. ◇노루귀와 은방울=습기가 많은 음지에서 잘 자란다. 아파트와 가정의 안방등 실내에서 기르기에 적합하며 실패할 확률도 적다.물은 많이 주는 것이 좋다.노루귀는 늦가을 까지,은방울은 봄과 여름동안 감상할 수 있다.가격은 분당 3천∼5천원. ◇처녀치마=꽃모양이 여자치마같아 붙여진 이름.소품으로 적당하다.습한 곳을 좋아해 건조한 곳은 피해야 한다.물은 화분전체를 물속에 푹 담가 2∼3분동안 충분히 적셨다 꺼내는 방법을 써야한다.분갈이때 용토는 마사와 부엽토를 반반씩 섞어쓴다.가격은 분당 7천∼8천원. ◇천남성=습기가 많고 음지인 곳에서 자라기에 적합하다.물은 많이 주되 꽃잎은 스프레이로 조금만 주고 가능한한 물이 닿지 않도록하는 것이 좋다.봄부터 가을까지 볼 수 있으며 가을에 맺히는 빨간 열매가 일품이다.분당 4천∼6천원. 한국자생식물원(전화 515­7069)에서는 야생화에 대한 상담도 해준다.
  • 물의 날(외언내언)

    물에는 생명력과 정화력,그리고 부정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우리 조상들은 믿어왔다.캄캄한 새벽 한그릇의 「정한수」를 떠놓고 모든 소원을 빌던 우리 어머니들의 치성은 수천년을 이어온 민간신앙이다. 또 물은 여성적인 생명력의 상징이라는 믿음도 깃들어 있었다.물을 신성시하기는 서양에서도 마찬가지.물은 모든 「생명의 기원」이라고 여겼다.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는 『생명이 있는 일체의 것은 물에서 생겨났다』는 수성설을 주장한바 있다.고대 이집트인들은 『물이 만물을 재생시킨다』고 생각했으며 『인간을 죽음의 응고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물』이라고 믿었다. 성경에도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늘나라에 들어갈수 없다』고 선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천2백74㎜.세계 평균 7백50㎜의 1.6배가 넘는 수치이다. 연간 우리나라에 쏟아지는 강수량은 1천2백67억t이나 된다.그러나 이중 5분의4는 유실되거나 증발돼 버리고 우리가 이용할수 있는 수양은 22%인 2백86억t에 불과하다.하천이 13%,댐이 8%,지하수 1%라고 한다.땅속으로 스며들거나 증발하는 양이 42%나 된다니 효율적으로 물자원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그나마 하천은 중금속에 오염돼 식수원이 위협받고 있으며 상수도의 불신은 날로 증폭돼 생수의 시판까지도 허용하게 되었다.생명의 근원인 물이 죽어가고 있다는 아우성이 도처에서 높아가고 있다.유엔도 오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앞두고 올해 슬로건을 「모두를 위한 물」(Water For All)로 정하고 멀지않은 장래에 세계는 물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지구의 75%는 물로 구성돼 있다.그야말로 「모두를 위한 물」이 아니겠는가.재불화가 김창렬씨의 물방울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금방 데구루루 굴러내릴것 같은 물방울의 영롱함과 투명함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생성과 소멸을 상징하는 이 물방울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는게 아닐는지.
  • ’93미술계 10대 주요뉴스

    ■금융실명제 실시로 인한 급속한 미술시장 한파. ■운보 김기창화백의 팔순회고전과 손동진·김창렬·곽훈 등 원로·중진들의 대규모회고전 개최. ■백남준의 베니스비엔날레 대상수상. ■한국화랑협회와 MBC간의 이중섭「소그림」위작시비와 소송비화사건. ■서예공모전 비리파문. ■국립현대미술관의 「휘트니비엔날레」와 「플럭서스」「포스트모던4인전」등 해외전 유치. ■대전엑스포 다양한 미술전개최. ■「5천년 민족문화사료전」「겸재 진경산수전」「고려불화전」등 대형고미술전 만발. ■남북미술인이 만난 제1회「코리아통일미술전」일본 도쿄에서 개최. ■「평화를 사랑하는 1백11인의 작가전」「비무장지대전」등 이념을 초월한 이채로운 기획전 등장.
  • 사랑방문화 꽃피울 이색 기획전

    ◎박영덕화랑,이응로·백남준씨 등 9명작품 엄선/“아늑한 공간”… 차와 술과 음악이 있는 카페로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개관한 이래 이례적인 기획전개최와 젊은 작가 발굴에 남다른 열의를 보여온 박영덕화랑(544­8481)이 오는10일부터 28일까지 올해를 마감하는 이색기획전「현대미술소통전2」를 연다. 미술문화의 대중화를 표방하고 지난 9월 4백만원 이하의 중저가작품을 출품한 「현대미술소통전」 후속타로 꾸민 이번 전시는 수준높은 작품을 엄선하여 연말 화랑공간을 미술애호인들의 사랑방문화로 꽃피운다는 기획. 이에 따라 출품작들은 웬만한 자리에서 함께 접하기 힘든 주가높은 중진작가등 9명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작고한 남관·이응로화백을 비롯,백남준·김영주·윤형근·김창렬·정상화·박서보·곽훈등 한국현대미술사에 기록될 인물들의 엄선된 작품이 망라되는것. 「대중과 함께 가는 미술문화」를 부제로 하는 이 전시는 또 전시기간중 하오6시부터 11시까지 화랑을 사랑방카페로 공개,이채를 띠게된다. 60여평의 화랑공간을아늑한 카페분위기로 꾸며 그림을 감상하며 음악과 차와 한잔의 술이 곁들여지는 이색경험을 즐길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여류작가 안필연씨의 퍼포먼스(10일하오6시)와 재미여류작가 소니아 한의 시각장애자를 위한 기금마련전(화랑내 작은 전시장)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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