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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총장이 되려면…/교육부,전국 157개대 분석

    ◎교무처장 거치고 교육·법학 전공 많아/출신대학은 서울­연세­경북­고려대순 「대학총장이 되려면 교무처장을 거쳐라」. 교무처장 보직 경력이 총장 등용의 최단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총장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서울대·연세대·경북대·고려대의 순으로 유명세와 큰 상관관계를 보였고 총장들의 전공학과는 교육학·법학·정치학·철학과의 순으로 인문사회계가 두드러졌다. 교육부가 전국 1백57개 국·공·사립대학 총장의 경력자료를 집계,1일 발표한 결과 학부기준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출신이 51명으로 전체의 32.5%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연세대 16명(10.2%),경북대 9명(5.7%),고려대 5명(3.2%)의 순이었다. 서울대 출신으로는 김종운 서울대총장과 고건 명지대,민병천 동국대,정범모 한림대,현승일 국민대,박봉식 부산외대,이면영 홍익대총장 등이다. 연세대 출신은 송자 연세대,윤형섭 건국대,신극범 교원대,김찬국 상지대,김종량 한양대총장 등이다. 또 경북대 출신 총장은 박찬석 경북대,남규창 안동대,이효태 경북산업대총장 등으로 경북지역에 많이 몰려 있는 특징을 보였다. 고려대 출신은 홍일식 고려대,안승주 공주대,이태근 목포대총장 등이다. 이밖에 본교출신 총장은 25명으로 15·9%에 불과한 반면 다른 대학 출신 총장은 1백32명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대학이 본교출신에 관계없이 능력위주로 총장을 영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각각 서울대 출신인 박봉식 부산외대총장은 서울대,이상주 울산대총장은 강원대,정범모 한림대총장은 충북대에 이어 두 대학에서 총장을 맡아 남다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공별로는 교육학전공이 16명(10.2%)으로 가장 많았고 ▲법학 13명(8%) ▲정치학 12명(4.4%) ▲철학 7명(4.4%)▲경영학 6명(3.8%)등으로 인문사회계가 초강세를 보였다. 현직 최고령 총장은 충남 천안의 호서대 강석규총장으로 올해 82세이며 가장 젊은 총장은 경북 영풍의 동양공대 최성해총장으로 42세다. 한편 총장들 대부분은 풍부한 보직경험을 갖고 있어 교무처장 경력자가 44명(28%)이나 돼 교무행정의 경험이 총장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활발해진 교수협의회를 이끈 경험자는 송자 연세대,박찬석 경북대,김영달 삼척산업대총장 등 6명이다. 장을병 성균관,현승일 국민대,박홍 서강대총장 등은 현실참여의 목소리를 높이는 인사들로서 주목된다. 고건총장은 서울시장,윤형섭총장은 교육부장관을 거쳐 대학의 재원조달에 남다른 수완을 보이고 있다.
  • 「토지」 26년의 창작혼 기리다

    ◎원주시 단구동 박경리씨 자택서 완간 기념 잔치 한마당/칩거 14년만에 문인등 3백명 처음 초청/박씨 “과분한 축하… 묘한 슬픔마저 느껴져”/기념문집 봉정…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도 박경리씨의 대하소설 「토지」완간 기념잔치가 8일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박씨 자택에서 열렸다.이날 잔치에는 문인들을 비롯한 사회각계 인사들과 독자들은 물론 「토지」의 무대가 된 경북 하동군 평사리 주민들까지 먼길을 달려와 참석했다. 잔치는 고사하고 문단의 사람 만나는 일조차 꺼려 원주에 칩거한지 14년째인 박씨의 집은 모처럼 사람사는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른 아침 서울을 떠나 속속 잔치에 합석한 문인과 애독자들은 뜰안에 마련된 잔칫상에 둘러앉아 26년간이란 오랜시간을 한 작품에 매달려 살아온 노작가의 치열한 창작혼을 화제 삼아 아낌없는 축하의 이야기꽃을 피웠다. 참석자는 사위인 시인 김지하씨 부부와 소설가 박완서 정한숙 최일남 이문구 조정래 윤흥길 박범신 김성동 김민숙 김향숙 신경숙씨,시인 정현종 이근배씨,문학평론가 김병익 김치수씨등 문인들과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정몽준 국회의원,김대종 원주시장,김찬국 상지대 총장,김수학 전 토지개발공사 사장,김성우 한국일보 주필,최상룡(고대) 민희식(한양대)교수등 3백여명. 『오늘 우리가 여기서 벌이는 한마당은 문학적 성취를 기념하는 준공식입니다.작품의 무게도 무게지만 작가의 인간적 치열성이 이처럼 유례없는 잔치를 마련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그리고 오늘 이자리는 70평생 생일이나 회갑같은,여느 사람들이 치르는 잔치를 한번도 제대로 치른 적이 없는 선생님께 바치는 일대 축연입니다』.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장(행사준비위원장)이 간단한 개회사겸 축사를 통해 박씨의 치열한 창작혼과 외롭고 험난했던 문학인생을 기리자 하객들은 일제히 박수로 응답했다. 이어서 소설가 박완서 최일남씨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박희천 문예진흥원 부원장,김대종 원주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박완서씨는 『여태까지 거품같은 축제를 많이 보아 왔으나 이렇게 모든사람이 마음으로부터 축하를 드리는 잔치는 처음 보았다』고 말했고 최일남씨는 『문학의 이름으로 박선생님을 한번 업어드리고 싶은 심정이다.오래 오래 건강히 사시면서 나이가 주는 글의 뜻이 무엇인가를 새겨줄 글을 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학평론가 김병익씨는 기념사를 통해 『「토지」는 우리민족의 총체적 역사가 반영된 삶의 파노라마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우리 문학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이자 세계문학속에서도 탁월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기념사에 이어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이 「토지」16권의 양장본을,박완서씨가 기념문집 「수정의 메아리」,비평집 「한과 삶」,박경리시집 「자유」,사진작가 강운구씨의 사진집 「박경리」를 봉정했고 평사리 주민 10명과 함께온 하동군 조선호면장이 꽃다발을 증정했다. 박씨는 답사에서 『그냥 살아 가듯 글을 썼을 뿐인데 이렇게 큰 축하를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면서 「이름도 없이 격려편지를 보내준」 많은 독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지금은 기쁨보다 묘한 슬픔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잔치의 말미는김영동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가 연출한 단촐한 공연으로 장식됐다.사물놀이와 가야금산조에 이어 창무회무용단 김선미회장의 살풀이춤 한 판이 폐막행사격으로 마련됐고 참석자들은 아쉬운듯 밤늦게까지 남아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잔치가 끝난 시간은 하오 10시쯤.『주업이 농사고 부업이 글쓰기』라고 말할 정도로 박씨가 토지를 쓰는 틈틈이 애착을 갖고 간수해왔던 뜰안의 텃밭이 이날 잔치를 위해 갈아엎어졌지만 아직 수확이 덜된채 남아있는 콩밭과 배추밭의 모습이 『아직도 쓸게 많아 남아있다』는 박씨의 말과 어울려 긴 여운을 남겼다.
  • 민주개혁모임­재야 재결속/「새시대광장」 정책포럼 오늘 발족

    ◎“각개약진땐 재야통합 요원” 위기감/정치모임으로 변모여부에 큰 관심 민주당의 이부영·임채정·제정구의원과 재야의 김근태·이창복·장기표씨가 13일 「새시대광장」(가칭)이란 정책포럼을 발족시킨다. 비록 정치결사체가 아닌 단순한 토론회 모임이긴 하지만 지난 87년 대선이후 사분오열돼 있던 이들이 정례적으로 한 테이블에 마주앉게 된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준비작업을 거쳐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갈 이 모임은 매주 한차례씩 토론회를 갖고 시국현안과 정책개발,개혁방향등에 대한 서로의 견해를 조율할 예정이다. 「새시대광장」의 발족은 현정부출범이후 정부주도의 개혁드라이브가 계속되면서 갈수록 위상이 위축되고 있는 재야의 위기의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제도권 안팎에서 현실적 한계를 체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느슨하더라도 결집체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이들 모두에게 강하게 작용한 결과인 것이다.특히 최근 노동운동가 김문수씨의 독자적인 민자당행은 재야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위기의식의뇌관을 터뜨린 것으로 볼 수 있다.이와 관련,제정구의원은 『그동안의 정치활동을 통해 독자적 행보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포럼 참여인사 모두가 이같은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포럼을 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공감대 속에 포럼은 민주당의 개혁정치모임 의원들과 김찬국전연세대총장·송자연세대총장·장을병성균관대총장등 학계인사와 이세중대한변협회장·홍성우변호사·서경석경실련사무총장등 다양한 인사들을 영입할 방침이다. 포럼이 당장 정치적인 색채를 드러낼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우선 참여인사들의 노선차이가 워낙 커 쉽사리 한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작게는 제도권 진입에 대한 이견에서부터 단일세력화했을 때의 개개인의 위상에 이르기까지 산적한 장애물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포럼은 우선 중앙에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전국적 조직을 갖는 「지역포럼」을 결성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통해 정치결사체로의 발전도 모색한다」(제정구의원)는 방침이다.
  • “경제 큰 흐름 잡혀가고 있다”/YS/김 대통령­각계원로 대화요지

    ◎“농지매매제도 등 풀어 농촌에 활력을”/“저질비디오 등 「하수도문화」 대책 시급”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낮 홍남순 변호사등 각계인사 9명을 청와대로 초청,칼국수로 오찬을 함께하며 집권 2년째의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다음은 주돈식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오찬회동 대화요지이다. ▲김대통령=문민정부 출범에 여러면에서 기여하신 여러분들의 기탄없는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이한빈전부총리=남해안 지역은 대일본 수출이라는 점을 고려해 농업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송월주스님=농촌구조 개선이 벌써 이뤄져야 했습니다.농민들의 일할 의욕도 필요합니다. ▲서영훈「정사협」공동대표=도시의 아파트 지대와 농촌을 연결지어 유기농법의 개발,인간및 문화교류등을 통해 노인과 어린이들이 농촌에 직접 참여하고 기여할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이호철소설가=저질의 하수도 문화가 범람하는 것이 문제입니다.저질영화가 방치되고 있어 청소년과 주부에게 까지 포르노와 흡사한 저질영화가 침투하여 오염시키고있습니다. ▲박형규목사=미국·일본도 포르노물이 있는 곳은 따로 구분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골목마다 있는 비디오가게에서 규제없이 영업화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무방비상태입니다. ▲이돈명변호사=농촌에 사람이 없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급한 것은 농촌에 살아도 소득이 없고 노력의 대가가 없다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김찬국상지대총장=강원도에는 석탄사업이 사양화 되어 석탄 관계자에 대한 지원이 시급합니다. ▲홍성우변호사=농촌에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은 지도력 있는 인사들입니다.도시민이 부끄럼없이 시골에 투자도 하고 집도 사고 하면서 살수 있어야 합니다. ▲이전부총리=농지매매 제도등을 풀어주면 농촌 빈집도 없어지고 상황이 달라질 것입니다.공무원의 보신주의가 문제입니다.국제경쟁에서 이기려면 경제는 경제각료에게 맡기고 대통령께서는 교육·과학·기술·환경등에 특별관심을 보여야 합니다. ▲홍변호사=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잘 하고 있지만 돈먹는 습관은 아직도 남았다고 합니다.골프장 허가가 너무 많고 광석을 캔다,건설을 한다는 명목으로 산하를 너무 헐고 있습니다.국토보존을 위한 종합법을 만들어 강력히 통제해야 합니다. ▲서대표=30년 묵은 때,더 올라가면 이조시대 때부터 묵은 때를 벗겨 내기 위해 대통령께서 칼국수를 먹는 검약에 깊이 감동하고 있습니다.그런 결과로 많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지나친 과소비,지역이기주의,사치,다원사회에서의 이익충돌등의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골프장 몇개를 주택단지로 만드는 등의 시범을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송스님=대통령께서 개혁의 획기적 업적을 세웠습니다.그러나 그것이 밑에까지 정착이 안된 것이 걱정입니다.사정활동이 주춤한다고 합니다.사정과 개혁을 많이 했지만 종교계와 언론계 개혁은 피해간다고들 합니다.탁명환씨도 사이비 종교의 피해자입니다.사이비종교의 발호는 우려되는 사태입니다.정화해야 합니다.언론은 상업성과 함께 돈많은 기득권층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보호에 급해 하는 실정입니다. ▲김상지대총장=사립대학 지원을 늘려주어야 합니다.사이비종교를 철저히 단속하고 일본식인 국민학교라는 명칭을 고치는데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김대통령=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국민의식이 바뀌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러나 그것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우리 공무원들의 의식도 바뀌고 있습니다.지난번 아·태경제협력체(APEC)회담에서는 공무원들의 타성에서 벗어나자면서 동반자없이 정상들만이 회담을 했습니다.공무원들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어떤 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입니다.일부에서는 UR협상을 다시 하라고 하지만 그것은 외교를 몰라서 하는 이야기입니다.4년동안 적자를 보였던 경제도 이제는 흑자로 돌아서는등 큰 흐름이 잡혔습니다.나는 나라를 구한다는 일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적당히 할 생각은 없습니다.사이비 종교에 대한 철저한 단속은 이미 지시했습니다. 국민의 사고가 개혁으로 바뀌도록 같이 노력하고 지원해 주기 바랍니다.
  • 민주화 희생자 돕기/장학재단 설립키로

    민주유공자 장학재단 설립준비위원회(대표 김찬국)는 21일 여의도 여성백인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민주화 투쟁과정에서 희생당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돕기 위한 「민주유공자 장학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윤보선전대통령부인인 공덕귀여사와 재야원로 계훈제씨,민자당의 최형우·백남치의원과 민주당의 김원기·이철·이해찬·이부영의원과 정성철정무1장관보좌관(차관급)등 범정치권 인사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준비위원회는 앞으로 5억∼10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시국사건 희생자와 그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 상지대총장 김찬국씨

    【원주】 상지대 제 2대 총장에 김찬국연세대 명예교수(66)가 선임됐다.상지대는 지난 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8일 전체 교수회의에서 총장 단일후보로 추대된 김찬국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했다.
  • 신임주한 미대사/제임스 토머스 래니(얼굴)

    ◎59년∼64년 연대교수 재직한 지한파 정치인이나 관료출신이 아닌 순수학계 인사로는 보기 드물게 주한미국대사로 지명된 제임스 토머스 래니(James Thomas Laney) 에머리대총장(66)은 한국에서 5년간 생활한 바 있고 한국어에도 능통한 지한파 인사. 지난 59년부터 64년까지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지도활동을 통해 학생들과 친숙하게 지냈고 귀국시 무척 섭섭해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김찬국 연세대명예교수와 에머리대를 졸업한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 등 국내에도 지인이 많다. 지난 54년 예일대 신학부를 졸업,이듬해인 55년 감리교 목사 안수를 받은 이래 목회및 교수활동으로 일관해왔다.55년부터 58년까지 신시내티주의 성바오로 감리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지냈고 예일대 에머리대 하버드대 등에서 교편을 잡다 지난 77년부터 에머리대 총장직을 맡아왔다.신학박사학위는 지난 66년 취득했다. 1927년 12월24일 아칸소주의 윌슨에서 출생했고 베르타 존 래드포드여사와 지난 49년 결혼.빌 클린턴 미대통령과는 예일대 동문이자 아칸소주 동향이다. 「책임감에 관해」 등 다수의 저서도 갖고 있다. 코카콜라사 이사와 애틀랜타 교향악단 이사를 지냈고 지난 90년부터는 아시아 기독교도 교육향상위원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지한파답게 과거에도 주한미국대사 물망에 오른 일이 있다.
  • “비전향장기수 석방” 김 대통령에 청원서/KNCC인권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찬국목사)는 20일 김영삼대통령과 김두희법무부장관앞으로 오는 28일 석탄일 특사를 기해 현재 복역중인 82명의 장기수 가운데 30년이상을 복역한 60세이상의 비전향 장기수와 전향하고도 10년이상을 복역한 전향장기수 7명등 20명의 장기수들을 석방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인권위원회는 이 청원서에서 『이들은 대개 50∼60년대에 간첩혐의로 구속돼 26∼42년씩 복역하며 노령과 지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므로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이들을 석방하는 것이 개혁정신을 더욱 빛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마클이병 법정밖의 「여론재판」/박성원 사회부기자(현장)

    ◎방청객들,불평등 한­미행협 성토 『살인미군 처단하고 민족자존 이룩하자』 14일 상오 서울형사지법 417호 대법정. 동두천 미군클럽 여종업원 윤금이씨 살해사건 선고공판은 재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방청석의 대학생·시민들이 케네스 마클 피고인(20·미제2사단소속 이병)을 향해 육탄돌격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1백92석의 방청석과 빈 공간을 가득 메우고도 모자라 법정 밖에서 선고를 기다리던 이들 학생·시민 8백여명이 구호와 함께 마클 이병을 향해 달려들자 법정에 나와있던 미군범죄수사대(CID)요원등은 마클을 데리고 황급히 법정을 빠져나갔다.난감해하는 재판장을 앞에 두고 정이및 전경들과 방청객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재판의 쟁점이었던 난행부분에 대해 재판부는 『사체에 뿌려진 세제위에 피가 여러 방울 떨어져 있는 점등으로 볼때 윤씨를 병으로 내리친 피고인의 소행임이 분명하다』고 유죄를 인정했다.그러나 이날 법원 1층 로비는 사형을 구형하지 않은 검찰과 한·미행정협정(SOFA)을 성토하는 방청객들의 농성장으로변했다. 한 학생이 벌떡 일어났다.그는 『오늘 우리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미군범죄를 공개재판에 끌어올려 국법으로 단죄하는 작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라며 『그러나 잔혹하고 반인륜적인 만행을 무기징역 구형으로 그쳤던 한국 검찰을 각성시키는 싸움을 우리는 시작해야 합니다』고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윤금이살해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찬국씨(67·전연세대부총장)가 나섰다. 『지금까지 우리 법원이 형을 선고한 1백여건의 미군범죄는 거의 모두 교도소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한미행정협정상의 「호의적 고려」조항을 내세운 미군측에 신병을 빼앗겨 왔습니다』 방청객들은 이날 공판보다도 훨씬 오래 걸린 법정밖의 여론재판에서 미국측의 공식사과를 꼭 받아내고 말겠다는 결의에 차 있었다. 숨진 윤씨 어머니 강공례씨(53)를 앞세우고 「민족해방가」를 부르며 플래카드를 들고 전철역까지 행진을 벌이는 이들의 시위를 보고 아직 재판은 끝나지 않았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전교조 후원대표 만나 해직교사 복직 등 논의/오 교육

    오병문교육부장관은 9일 김승훈신부,김찬국 전 연세대부총장등 전교조 후원회 대표 3명과 만나 전교조 해직교사 복직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날 회동에서 후원회 대표들은 전교조 해직교사들의 조건없는 일괄복직을 건의했다.
  • 「전교조」 해결 실무대화 합의/오 문교­정해숙위원장 첫 대좌

    ◎합법화 유보 등 입장 교환 정부는 국민대화합과 「신 한국교육창조」를 위한 교육개혁에 걸림돌이 되어온 해직교사 복직등 「전교조」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 전교조측과 실무접촉을 계속해나기로 했다. 오병문 교육부장관은 8일하오 5시 광화문 종합청사 교육부장관실에서 박용진 장학편수실장,허만윤교직국장과 함께 정해숙 전교조위원장,유상덕 수석부위원장,이영주 사무처장등을 만나 전교조문제 해결을 위한 첫 공식대좌를 가졌다.지난 89년 전교조 결성이후 전교조에 냉담한 반응으로 일관해온 교육부가 전교조문제 해결에 전향적인 자세를 시사하는 것이다. 이날 첫 대좌에서 오병문 교육부 장관은 전교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히고 전교조측의 요구사항을 전달받았다.전교조측은 이날 「교육부장관과의 대화에 임하며」를 통해 ▲교육개혁을 위한 법적제도 마련 ▲전교조 합법화 ▲전교조 해직교사등 민주운동관련 해직교원 전원 원상복직등을 요구했다. 오병문 교육부장관은 전교조는 현행법상 불법단체인 만큼 전교조전면해체후에나 해직교사 복직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종전의 교육부 입장을 재확인했다.이에대해 전교조측은 전교조를 합법화시켜주고 따라서 해직교사는 전원 일괄 원상복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전교조 대표들은 해직교사 복직문제에 관심을 보여 합법화문제는 유보할 뜻을 비췄다. 한편 오병문 교육부장관은 이날 전교조 대표를 면담한데 이어 9일에는 김승훈신부,김찬국 전 연세대 부총장,박상영 연세대 교수등 전교조 후원회 대표들과도 만나 합리적인 전교조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 이인모 송환위 발족

    정부가 미전향장기수 이인모씨(76)의 무조건 송환방침을 결정한 가운데 문익환 김찬국 이돈명씨등 각계인사 3백45명은 12일 「이노인 송환추진위원회」(위원장 김상근목사)를 발족했다.
  • 윤금이씨 살해미군 오늘 첫 공판/서울지법 재판부 판결에 관심

    ◎검찰,살인 등 유죄입증 자신감/형확정땐 한국교도소 수감 동두천시 미군클럽 여종업원 윤금이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 제2사단 소속 마클 케네스 리이병(21)에 대한 첫 공판이 17일 하오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정호영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당초 이 사건은 윤씨가 살해된 뒤 신체일부에 콜라병과 우산이 꽂히고 합성세제가 뿌려지는등 범행수법이 잔혹한데다가 우리 수사당국이 마클이병의 신병을 미군측에 넘겨준 채 불구속기소함으로써 논란을 빚었던만큼 재판과정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건발생직후 「한국교회여성연합」등 재야단체들로 구성돼 마클이병의 구속수사를 요구하며 서명운동까지 벌였던 「윤금이살해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찬국목사)는 『이번 재판은 단순히 한 미군의 범죄에 대한 판결의 의미를 넘어 미군범죄에 대한 우리민족의 자존심과 주권이 심판받는 중요한 재판』이라며 공명정대한 재판과 처벌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재판부에 보내기도 했다. 재판부도 이 사건에 쏠리고 있는 여론을 감안,법정을대법정으로 지정하고 경찰에서 1개중대 1백50여명의 병력을 지원받아 법정주변에 배치토록하 는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또 원활한 재판진행을 위해 지금까지 주로 통역대학원생들을 통역사로 쓰던 것과 달리 미군 법무관실에 근무하는 한국인을 통역사로 지정해 놓기도 했다. 마클이병의 살인혐의부분은 수사관계에서 마클이병이 자백한 만큼 이에대한 유무죄여부는 다툼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살해후의 난행부분은 마클이병이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마클이병의 구두에 묻어있던 합성세제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결과 윤씨의 사체위에 뿌려진 것과 동일한 것으로 판명돼 검찰은 난행부분 입증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평택시의 「캠프 험프리」에 있는 미육군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마클이병은 최종형이 확정되면 우리 교도소로 이감된다. 또 형확정 이전이라도 재판부가 증거인멸및 도주의 우려등을 이유로 마클이병을 법정구속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한미행정협정(SOFA)에 따라 미군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어쨌든 우리땅에서 우리 국민을 무참히 살해하고서도 3개월여만에야 우리 법정에 서게 되는 마클이병에 대해 재판부가 어떤 심판을 내릴지 주목된다.
  • “교육문제 대통령직무의 절반”/김 차기대통령의 민의수렴 대화내용

    ◎새 정부에 지방대출신 발탁을/교육계/재판계류 미결수도 사면 건의/재야 김영삼차기대통령은 9일 상오 당사총재실에서 대학교육협의회 임원단을 접견,교육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데 이어 이날낮에는 재야지도자 8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문민정부출범에 따른 재야측의 「희망사항」을 청취했다. ○…김차기대통령은 김희집고려대총장을 비롯한 7개대 총장들의 예방을받고 『2세를 가르치고 길러내는 것은 국가가 해야할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일』이라고 전제,『교육문제는 대통령이 해야할 일중 절반에 해당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차기대통령은 『교육대통령이 되겠다는 대국민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면서 『대대적인 교육혁신으로 오늘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교육개혁을 역설했다. 김차기대통령은 특히 대학측의 숙원현안인 대학교육의 질적향상과 교육여건 개선을 거듭 다짐하면서 사립대 재정난 해소및 지방대 육성 등을 약속했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최근의 정치권을 예로 들어 『요즘 정치판에서 횡행하는 금전거래로 가치관이 전도돼 학생교육에 어떻게 비춰질지 안타깝고 부끄럽다』고 국민당과 새한국당간의 50억수수시비가 교육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김고려대총장은 이에대해 『과거 교육계는 여당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교수와 교원등 지식인들이 많이 지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민자당이 교육계의 현실을 1백% 반영한 교육정책공약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국민총생산(GNP)5% 교육투자 공약이 실천될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박홍서강대총장은 『국립대의 연구보조비 지급을 사립대에도 반영해달라』고 했고 김종운서울대총장은 대학의 전체적인 예산증액을 요청하기도. 김수곤전북대총장은 인사문제에 언급,『차기정부가 인사에서 지역배려를 중요시 한다는데 지방대출신도 배려의 대상이 돼야한다』며 지방대출신의 발탁을 간청했고 장을병성균관대총장도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총장들은 『학원분위기가 지난해부터 완전히 바뀌어 화염병이 사라지고 면학분위기가 조성됐다』면서 『이제부터는 사상교육을 올바르게 해야할 무거운 책무를 느끼고 있으며 특히 잘못을 뉘우친 학생은 사직당국에서 관용을 베풀어달라』고 요구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어 63빌딩에서 박형규목사와 홍성우변호사등 재야지도자 8명과 1시간35분동안 오찬을 함께하며 국정운영및 개혁방안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주로 듣는 입장이었으며 오찬말미에 『여러가지 좋은 말씀 감사하다.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하겠다』는 인사말 정도만 했다고 박종웅보좌역이 전했다. 특히 이날 오찬은 일체의 배석자없이 진행됐는데 회동이 끝난뒤 참석재야지도자를 대표해 김정남전평화신문논설위원이 대화내용을 간략히 브리핑했다. 참석재야인사들은 『32년만에 문민정부가 탄생하는 만큼 이에 걸맞는 국정개혁과 인사쇄신,사면복권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면서 『특히 사면복권대상자들이 온국민과 함께 대통령취임을 즐겁게 맞을수 있도록 해달라』고 희망을 피력했다. 이들은 『기결수뿐만아니라 재판계류중인미결수에 대해서도 관용을 베풀어달라』면서 『그동안 군사정치문화를 통해 양지와 음지가 너무 짙게 드리워져 있었기 때문에 음지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치유와 위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오찬에는 박목사·홍변호사·김전위원을 비롯,김관석목사·조준희변호사·김찬국 전연세대부총장·정성철 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집행위원장·소설가 이호철씨등이 참석했다.
  • 윤금이양 살해사건/미대사관 항의방문

    「주한미군의 윤금이씨 살해사건 공동대책위」(공동위원장 김찬국 전연세대부총장)소속 회원 6백여명은 17일 하오2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지난달 28일 살해된 윤씨의 추모제를 갖고 범인 케네스 마클 일병(20)의 구속수사와 미국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 파업 조속해결 촉구/방송위 성명

    방송위원회(위원장 고병익)는 19일 제97차 정기회의에서 문화방송사태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성명서로 채택했다. 방송위는 이 성명을 통해 『문화방송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노조측과 법준수 입장을 고수하는 사측과의 대립으로 인해 파행방송을 계속하고 있는 사태는 심히 유감스럽다』고 우려하면서 『문화방송은 노사가 무조건 법과 질서의 테두리속에서 공정방송을 위한 노력과 대화를 나누어 하루빨리 방송을 정상화,국민을 위한 진정한 방송으로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범국민 대책회의도 「경제정의실천 시민운동연합」·YMCA등 59개 단체로 구성된 「MBC정상화와 공정방송 실현을 위한 범국민대책회의」(상임대표 김찬국 전 연세대부총장)는 19일 상오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C 회사측과 노조는 공정방송의 실현과 파업사태의 합리적 해결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명심해 사태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 깨끗한 정치지지 시민의모임 발족

    깨끗한 정치를 선언한 초선의원들을 돕고 정치권의 자정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깨끗한 정치선언을 지지하는 시민의 모임」이 18일 하오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발기인모임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발기인들은 이날 모임의 공동대표로 김찬국연세대부총장·이한빈전총리·서영훈 공선협의장·이세중변호사·송월주스님·박홍서강대총장·장을병성균관대총장·강원용목사(크리스천 아카데미원장)·강문규YMCA사무총장 등을 추대했다.
  • 이한렬군 5주기/연세대서 추모식

    연세대 총학생회는 10일 하오2시 경영원 강당에서 김찬국부총장과 학생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한렬군의 5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재야단체와 운동권 학생들도 산발적으로 이른바 「6월항쟁」관련집회 등을 갖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조기시행 등을 주장했다.
  • 김기설씨 분신 관련 검찰자료 열람 요청/기독교회협

    연세대 김찬국 부총장 홍성우 변호사 박형규 목사 등 학계 법조계 종교계 인사 6명으로 구성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산하 「김기설씨 분신사건조사위원회」는 31일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에 서한을 보내 사건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원회」는 서한에서 김씨의 수첩 원본과 증거보전 절차를 거친 홍 모양의 진술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강기훈씨가 김씨의 유서를 대필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증거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한편 검찰측의 의견을 듣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 재야의 구심체… 행보 주목/시국의 핵 「대책회의」

    ◎강군사건 계기,전민련등 55개 단체 참여/장례식 뒤 대정부투쟁 명분제시에 고심 명지대학생 강경대군의 치사사건 이후 대규모 반정부 집회와 시위를 주도하며 「비상시국의 핵」처럼 떠오른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에 국민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그 동안 강군사건과 관련한 「범국민대회」와 「노동절」에 즈음한 「범국민대회」,민자당의 해체를 주장하는 「범국민대회」 등 대규모 군중집회를 잇따라 주도해온 때문이다. 이들은 18일 강군의 장례식을 치른 뒤에는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운동방향을 설정할 계획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대책회의」는 강군이 숨진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44개의 각종 재야단체로 「고 강경대 열사 폭력살인규탄과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대책회의」라는 이름으로 긴급구성됐다. 그 뒤 가입단체가 늘어나 지금은 55개 단체에 이르고 있다. 「대책회의」는 특히 「전민련」 「전노협」 「전교조」 등 이른바 「국민연합」 산하 17개 단체와 「전대협」,천주교의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에 신민당 민주당민중당 등 야당까지를 소속단체로 해 지난 87년 6월의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동투쟁체」로 보여지고 있다. 잇단 군중집회와 가두시위로 위상을 높여가던 이들은 그러나 최근 들어 시민들의 호응이 주춤해진 데 대해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14일 당국이 허용할 수 없다는 서울 시청 앞에서 「노제」를 강행하려다 이미 영결식을 마친 유해를 연세대로 되돌려 보낸 데 대해 『시신을 볼모로 대정부투쟁을 벌이려 한다』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부터는 소속 단체들끼리도 이견이 제기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대책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강군의 장례식이 끝난 19일부터 안게 될 과제는 대체로 세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다. 이들은 우선 장례식이 끝나는 시점부터 명칭을 「공안통치 분쇄와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범국민대책본부」로 바꿔 강군 사건과 관련된 투쟁위주에서 벗어나 현정권의 퇴진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민주정부를 서게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사무실로 사용해온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18일부터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철수하겠다고 김찬국 부총장과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마땅히 옮길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책회의」측은 명동성당을 새 활동공간의 최적지로 여기고 있으나 성당측의 반응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다 더욱이 이곳을 사무실로 내준다 해도 공안당국에서 강군의 장례식이 끝나면 「대책회의」 관계자들을 대량으로 검거하는 활동에 나설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쉽게 도출되는 장소여서 부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앞으로 대정부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간다는 데는 소속단체들간에 이견이 없으나 어떤 목표를 국민들에게 제시할 것인지 여부도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대책회의」측의 한 관계자는 『물가·환경문제·주택문제 등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문제도 함께 이슈로 삼아 투쟁을 전개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게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대책회의」측으로서는 지금까지 소속단체로 돼 있는 정당들이 장례식이 끝난 뒤에도 계속 소속단체로 남아 공동보조를 취해줄 것인지도 또 하나의 과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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