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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비준안, 美의회 통과 후 이달 처리”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이달 안에 처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미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한·미 FTA 이행법안을 처리하는 수순에 맞춰 처리한다는 것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미국 의회가 비준안을 통과시키면 그 무렵에 우리도 처리해야 한다.”면서 “현재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감 이후 전반적으로 상황을 점검해 여야 간 타결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는 오는 13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한·미 FTA 이행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한나라당은 18~19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28일 본회의를 거쳐 비준안 의결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남경필 위원장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주에 대정부질문, 교섭단체 대표연설들이 예정돼 있지만 우리 국회는 한·미 FTA 비준안 통과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때라는 판단”이라면서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해서 민주당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토론에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 위원장은 “야당이 요구하는 재재협상은 어렵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쇠고기 협상 때처럼 미국에 선물 보따리를 바칠 게 아니라 민주당의 ‘10+2 재재협상안’을 중심으로 미국 측과 마지막 담판을 해야 한다.”고 촉구해 비준안을 둘러싼 여야의 충돌 가능성은 남아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전격 사퇴선언에 중진들 대표실 걸어 잠그고 만류

    10·26 범야권 서울시장 통합경선의 후폭풍이 민주당을 강타했다. 손학규 대표가 4일 사퇴를 선언하자 당내는 하루 종일 무겁고 긴박한 분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진보개혁 모임, 중진들은 손 대표의 사퇴를 만류하느라 잇따라 설득에 나섰고 손 대표는 당 인사들과 접촉을 피한 채 이날 밤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비주류 개혁파 모임인 ‘민주희망 2012’은 “대표 사퇴는 단일화 정신을 훼손하고, 사실상 민주당의 선거 보이콧으로 비쳐질 우려가 있다.”며 박원순 후보의 당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전날 박영선 후보의 패배가 확정되자 밤늦게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 김헌태 전략기획위원장, 이철희 민주정책연구원 부위원장 등 핵심 참모들을 불러 거취 여부를 논의한 뒤 대표직 사퇴를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이 잘 마무리됐는데 당 후보가 졌다고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하게 비칠 수 있다며 참모들은 극구 만류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정장선 사무총장, 이용섭 대변인, 대표 특보단 등 측근 의원들에게 사퇴 의지와 배경을 설명했다. 손 대표의 사퇴를 저지하려는 측근들의 끈질긴 설득이 통했는지 정 사무총장은 “손 대표가 의원들의 만류로 사퇴의사를 접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곧이어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는 “ 당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정세균, 박주선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한 최고위원들은 손 대표의 사퇴를 극구 말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낮 12시 45분 이 대변인은 손 대표의 사퇴 의사를 공식 브리핑했고 손 대표는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제1야당의 위기가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당내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는 게 아니냐.”, “어제까지만 해도 박원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던 대표가 왜 사퇴했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박원순 통합후보의 입당을 논의하기 위해 손 대표를 찾았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당 상임고문)와 긴급 회동을 가졌던 당내 진보개혁 모임 소속 의원들도 잇따라 의원회관 301호(손 대표 사무실)를 찾아 설득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손 대표는 오히려 담담히 써내려간 ‘사퇴 기자회견문’ 초안을 보여 주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홍재형 국회부의장, 김진표 원내대표, 원혜영·이미경·최규성 의원과 유인태·이목희·김태년 전 의원 등 10여명이 사퇴해서는 안 된다며 손 대표를 붙잡고 막아섰다. “당원들에 대한 책임보다 후보 단일화를 통해 야권연대를 이루는 국민적 여망이 더 크다.”(원 의원), “사퇴는 선거를 망치자는 건데 안 된다. 책임은 무슨 책임이냐. 무책임하다.”(유 전 의원)고 말리자 손 대표는 “좀더 고민해 보겠다.”며 기자 회견을 연기했다. 손 대표의 사퇴 여부는 5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결정내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시민정치, 野대표를 베다

    시민정치, 野대표를 베다

    ‘안철수 바람’을 탄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약진으로 기성 정치권이 ‘혼란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있다. 제1야당으로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하게 된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는 등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고, 한나라당도 나경원 후보에 대한 범계파 차원의 지원 체제를 서두르는 등 시민사회 세력의 거센 도전 앞에서 한껏 긴장한 모습이다. 민주당 손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전날 범야권 통합경선에서 패배한 데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3일 당 대표로 선출된 지 꼭 1년 만이다. 손 대표는 “통합경선을 통해 축복 속에 박원순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고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손 대표는 다만 “앞으로 백의종군의 자세로 박원순 후보의 승리를 위해 맨 앞에서 몸 바쳐 뛸 것”이라며 “그것이 통합 후보를 더 떳떳하게 지원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오후 사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한명숙 전 총리와 김진표 원내대표 등 전·현직 의원 10여명이 의원회관 사무실을 점거하다시피 하며 사퇴를 만류하는 바람에 회견은 취소됐다. 손 대표의 사의 표명으로 범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공조는 차질이 예상된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표가 공석이 되면 저로서도 너무나 힘든 일”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 후보는 6일 선관위 후보 등록을 앞두고 민주당 입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손 대표의 사의 표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시민사회 진영이 제1야당을 꺾는 모습을 지켜본 한나라당은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처음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진영이 모두 참여하는 범계파 선거대책기구를 구성, 나경원 후보 총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나 후보 지원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 온 박근혜 전 대표도 이날 나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전날 김정권 사무총장이 전화를 걸어 나 후보 지원을 요청하자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의 지원에 앞서 당은 박 전 대표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의 골간을 담은 ‘평생 맞춤형 복지정책’을 마련, 오는 10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서울시장 선거까지 남은 기간 박 후보의 대기업 기부금 모금 등 논란이 제기된 사안에 대한 파상적인 검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인사청문회 대상이라면 이미 낙마했을 것”이라며 “2001년부터 10년간 아름다운재단이 대기업으로부터 모금한 액수가 수백억원에 이르고, 그 수백억원이 어떻게 쓰였는지가 앞으로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성 정치권이 여론의 불신을 받고 있는 현실은 여야 모두가 반성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민주당은...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민주당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범야권 시민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패배한 후폭풍이 민주당을 강타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일 제1 야당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낼 수 없게 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의를 표명하면서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손 대표는 전날 민주당 단일후보 패배가 확정되자 밤 늦게 박선숙 전략기획본부장, 김헌태 전략기획본부장, 이철희 민주정책연구원 부위원장 등 전략팀을 불러 거취 여부를 논의, 대표직 사퇴를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관계자는 “손 대표가 단순히 위로와 ‘힘내서 잘해보자’식의 서울시장 선거 참여 권유로는 후보를 내지 못한 당원들의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다음 날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또 곧바로 11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최고위원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지시내렸다.  손 대표는 날이 밝자 정장선 사무총장, 이용섭 대변인 등 의원들로 구성된 대표 특보단을 불러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오전 9시 40분 쯤 국회 의원회관에서 참모진 및 측근 의원들에게 이 같은 사퇴 의지와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의 만류가 이어졌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손 대표를 찾아왔다. 한 전 총리는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를 입당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려다 손 대표의 사퇴 표명 소식에 즉각 만류했다. 오전에 예정됐던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오전 11시 예정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상 모두 발언도 모두 취소됐다. 정 사무총장 등 측근들은 의원들의 만류로 “사퇴의사를 접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손 대표가 의원회관에서 국회 당 대표실로 넘어오면서 반전됐다. 손 대표는 취재진이 몰리자 웃으며 “조심해라. 내가 넘어지는 것까지 책임지지는 못한다.”며 사퇴를 암시했다. 손 대표는 이날 박원순 후보가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한 데 대해 질문이 나오자 답하지 않았다. 손 대표는 ‘끝까지 박 후보를 지원할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럼요. 박원순 후보 당선을 위해 민주당과 손학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박원순 후보 당선은) 모두의 승리이지 누구의 패배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50분이 지나서야 시작된 회의에는 정세균, 박주선 최고위원을 제외한 7명이 참석, 1시간가량 진행됐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회의 직전 “장충 체육관에 몰려드는 시민의 모습이 핵심이며 민주당이 직시해야 한다.”면서도 “시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지 못해 민주당이 어려워진 것을 내부 책임론으로 빠지게 해선 안 되며 힘을 모아 박원순 시장을 만들어 통합 정당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12시 45분 이 대변인은 손 대표의 사퇴 의사를 공식 브리핑했다. 손 대표는 오후 2시 30분 공식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번에는 중진 의원들이 손 대표가 있는 의원회관으로 몰려갔다. 문이 굳게 닫힌 손 대표 301호 사무실에서는 정 사무총장, 홍재형 국회부의장, 김진표 원내대표, 원혜영·이미경·최규성 의원과 유인태·이목희·김태년 전 의원 등 10여명이 사퇴해서는 안 된다고 손 대표를 붙잡았다. “당원들에 대한 책임보다 후보 단일화를 통해 야권연대를 이루는 국민적 여망이 더 크다.”(원 의원), “사퇴는 선거를 망치자는 건데 안 된다. 책임은 무슨 책임이냐. 무책임”(유 전 의원)이라고 말리자 손 대표는 “좀더 고민해 보겠다.”며 결국 기자 회견을 연기했다. 이날 중진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원 의원 주도 진보개혁모임은 긴급 회동을 갖고 ‘박원순 지지’ 성명을 발표하려다 취소했다. 비주류 개혁파 모임인 ‘민주희망 2012’도 “민주당은 당의 간판을 내리는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내용의 비판 성명을 발표하려다 취소했다. 당 내부에서는 친노계 등 특정 계파가 배신한 게 아니냐는 흉훙한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MB “측근비리 이대로 갈 수 없다… 신속히 낱낱이 밝혀라”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측근 비리를 성역 없이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안건들을 다 처리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꺼냈다. 이 대통령의 심경은 “이대로는 정말 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비리 척결에 대한 단호함을 넘어 절박감이 묻어난다. 김두우 전 홍보수석이 수뢰 혐의로 물러난 데 이어 최측근인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비리 의혹 같은 문제들을 덮어 두고 가면 ‘깨끗한 정권’을 달성하겠다는 당초의 목표는 요원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게이트 없었던 자부심에 상처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가 끝나 갈 즈음 “요즘…”이라며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측근비리 문제를 꺼낸 것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애써 목소리를 낮췄다고 한다. 차분하면서도 느릿느릿 분명하게 ‘측근 비리’와 관련한 문제점을 하나씩 지적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결기’가 느껴졌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16일 한전을 방문했을 때처럼 책상을 손바닥으로 치는 등 격노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무겁고 싸늘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의 측근 비리 보도에 크게 낙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껏 역대 정권과 달리 대형 게이트도 없었고, 친인척·측근 비리가 없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껴 왔던 만큼 실망감이 더욱더 컸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까지 3대 비리(토착·권력·교육비리) 척결을 강도 높게 주창해 왔던 터다. 정작 자신의 최측근들이 권력비리의 진원지로 드러나면서 현 정부의 도덕성에도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대통령은 다만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인간관계와 공직생활을 구분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말해 과거 정권에서 발생했던 대형 권력형 비리 게이트와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이 권재진 법무장관에게 권력형 비리를 아주 신속하고 완벽하게 조사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국민들에게 의혹을 다 밝혀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대대적인 ‘사정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뒤 이날 오후 곧바로 청와대에서 법무부장관,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사정기관장들이 모여 권력형 비리 근절을 위한 대책회의를 가진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임 실장은 다만 “권력형 비리 근절이기 때문에 공직자들의 일반적인 복무기강 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 “靑, 비리축소에만 주력” 민주당은 측근 비리에 대해 총공세에 나섰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청와대 최측근인 은진수 전 감사위원을 비롯해 김두우 전 수석, 김해수 전 정무비서관, 김경한 전 법무장관, 곽승준 전 수석, 박영준 전 지경부 차관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고, 신재민 전 차관은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라면서 “MB가 M은 ‘Multiply(증가시키다)’의 M이고 B는 ‘비리’의 B라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비난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어제만 해도 청와대는 이국철게이트에 대해 ‘소설 같은 얘기’이며,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며 의미축소에만 주력했다.”면서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고 이를 근절할 분명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공격했다. 김성수·구혜영기자 sskim@seoul.co.kr
  • 세계경기 불투명한데 성장률 4.5%에 맞춘 ‘장밋빛 예산’

    세계경기 불투명한데 성장률 4.5%에 맞춘 ‘장밋빛 예산’

    정부는 2012년 예산안을 통해 재정건전성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최근 경제위기에도 세수 증가율을 낙관적으로 잡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재정지출 증가율을 5.5%로 편성, 총수입 증가율 9.5%보다 4.0% 포인트 낮게 잡았다. 지난해의 경우 지출 증가율과 수입 증가율의 차이는 2.6% 포인트였다. 또 이날 발표된 2011~201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기획재정부는 향후 5년간 재정수입과 지출 증가율 차이를 평균 2.4% 포인트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2013년까지 균형 재정을 달성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내년에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뜻이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예산안이 군살 없이 짜여졌다는 의미에서 ‘근육질 예산’이라고 표현했다. 국가채무도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35.1%에서 내년에는 32.8%로 2.3% 포인트 줄이는 등 2015년까지 27.9%로 낮출 계획이다. 조세부담률은 올해 19.3%에서 2015년까지 19.7%까지 완만한 속도로 상승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조세부담률이 크게 늘지 않으면서 균형 재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입과 세출 관리 모두 중요하다.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고 동시에 예상한 수준의 세입을 확보해야 한다. 문제는 최근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재정건전성보다는 위기 대응에 방점을 찍는 예산편성이 필요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설사 경기 침체는 피하더라도 최소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성장률이 떨어지면 세수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예산 편성시 정확한 경제 전망이 필요하다. 하지만 민간경제연구소와 정부의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0.5~0.9% 포인트로 격차가 크다. 정부는 4.5% 성장을 기준으로 예산을 편성한 반면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3.6%로 내려 잡았고 현대경제연구원은 4.0%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4.4%), 아시아개발은행(ADB·4.3%)과 차이가 없는 현실적인 전망이라는 입장이다. 성장률을 4.5%로 잡으면서 국세수입은 더 걷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수가 감소하겠지만 취업자수 증가, 민간소비 증가,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등의 효과를 감안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장밋빛 경제 전망’과 경기가 나빠져 수요가 없으면 매각 자체가 어려울 수 있는 공기업 매각 수입을 편성한 것도 실현이 불투명하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내년 예산은 너무 낙관적인 태평성대 예산안”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위기극복 예산안”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정부가 인천국제공항·산업은행·기업은행 매각 수입으로 2조 3000억원을 편성한 것에 대해 “불확실한 공기업 매각 수입을 3년 연속 편성한 것은 부실예산 편성의 증표”라고 꼬집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후진국형 정전대란 책임질 사람은 져야” 여야 한목소리

    [국감 하이라이트] “후진국형 정전대란 책임질 사람은 져야” 여야 한목소리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9·15 정전대란’의 원인, 책임 등을 집중 추궁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먼저 시동을 걸었다. 박민식 의원은 국감 시작과 동시에 “오늘 국감은 보통 때와 다르다. 초미의 관심사가 정전 사태다. 정전 대란의 원인과 대책부터 다뤄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재균 의원은 “대통령이 정전 대란 때 주무장관에게 보고를 받지 못했다거나 사태 파악을 못했다면 국가 변란에 무능했다고 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제안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론이 거론되자 “발언을 중단하라.”, “충성 그만하라.” 등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난장판이 됐다. 의원들은 정전 대란은 인재라고 규정했다. 이학재 한나라당 의원은 “오후 1시부터 예비전력이 계속 떨어졌다. 그때 조치했다면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지경부는 전력사용량이 예상수요치를 넘긴 당일 오전 11시부터 순환 정전에 들어가기까지 4시간이나 모르고 있었고, 전력거래소는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며 “명백하게 시스템과 사람의 문제가 겹친 인재”라고 비판했다. 책임론도 제기됐다. 무소속 최연희 의원은 “우리나라가 발전 분야의 최후진국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험한 상태를 겪었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따졌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장관 한 사람의 책임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한전, 발전자회사, 한수원 등 다 책임이 있다.”고 했다. 전문 능력이 없는 인사들이 전기 관련 부서의 자리를 꿰찬 점을 질책하기도 했다. 노영민 민주당 의원은 “최고경영자(CEO)가 전기 기술에 문외한이면 감사 정도는 전문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한전, 발전자회사, 한수원 등 13개 전기 관련 공기업의 상근 감사 13명 중 한나라당 인사가 11명이고 2명이 동지상고 출신이다. 전문성을 갖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꼬집었다. ‘허위 매뉴얼’과 ‘허위 보고’를 질타하기도 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매뉴얼의 단계별 수치를 실질 예비전력이 아니라 명목상 예비전력을 기준으로 만들었다니 참으로 한심하다.”며 “허위 매뉴얼에 대한민국을 맡겼다는 건 총체적으로 잘못됐다.”고 했다. 박진 한나라당 의원도 “전력거래소 이사장의 발언 내용을 보면 처음부터 관련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 의도적으로 전력 예비력을 과대 포장한 것 아닌지 의문이 든다. 거짓 보고도 일종의 관행처럼 이뤄진 것 아니냐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전력공급능력은 관행적으로 조작된 것으로, 지경부도 알고 있었다.”며 “장관은 이에 대해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이에 최중경 장관은 “국무위원한테 허위 보고를 했다니, 그 말씀 책임질 수 있느냐.”고 발끈해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김진표 “정전대란 원인은 낙하산 인사”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한전과 자회사에 대한 현 정권의 낙하산 인사가 ‘9·15 정전 대란’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정전 사태와 관련, “TK(대구·경북), MB맨, 고려대 출신 등 ‘낙하산’ 인사들이 한전, 전력거래소, 발전회사 등 전력 관계 12개사의 기관장과 감사를 독차지하고 있다.”면서 “후진국형 낙하산 인사가 전력 공급 라인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내부 기강 해이를 불러 정전 대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양승태·조용환 인준안 표결 무산

    양승태·조용환 인준안 표결 무산

    국회가 9일 본회의를 열고 양승태 대법원장과 조용환 헌법재판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여야의 의견 충돌로 무산됐다. 여야는 전날 8건의 임명동의안을 일괄 상정해 한꺼번에 표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민주당이 추천한 조 후보자 인준안이 한나라당의 반대로 부결될 가능성이 커 이명박 대통령이 추천한 양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과 함께 표결처리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에 앞서 박희태 국회의장은 대법원장 예우 차원에서 양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별도로 분리해 처리할 것을 제안했고, 민주당이 이에 반발하면서 본회의는 열리지도 못했다. 그러나 회의가 무산된 속내에는 조 후보자의 이념적 성향을 둘러싼 여야의 찬반 대립이 담겼다. 지난 6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 발언’으로 이념 편향 논란을 빚었던 조 후보자에 대해 한나라당은 강한 반발감을 갖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절대 안 된다.”는 강경한 발언들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소신껏 투표해 달라.”며 자율 투표를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야당에 한 명의 추천권을 준 것은 특정 세력에 의한 헌법 해석 독점을 막고 국민의 다양한 뜻을 존중한다는 헌법 정신에 따라 부여된 것”이라면서 “야당도 한나라당이 추천한 헌법재판관이나 대법관에 대해 뜻이 맞지 않아도 국회 운영의 원만함과 정치 신뢰를 위해 협조했었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권고적 당론으로 조 후보자 선출에 동의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조 후보자 선출안을 가장 먼저 처리해 달라고 한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본회의장에 들어갔다가 전원 퇴장했다. 여야는 추석 연휴가 지난 뒤 15~16일 본회의를 재소집해 두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부고] “불의와 타협 말라던 말씀 새기겠습니다”

    [부고] “불의와 타협 말라던 말씀 새기겠습니다”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영결식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르니에공원 앞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와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 등 정치인과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관계자,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여사의 아들 전태삼씨는 영결식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말라, 어려운 일을 피해 가려 하지 말라고 하셨던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영결식에 앞서 오전 8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자리한 가운데 이 여사가 생전에 다니던 창신교회의 이종복 목사 사회로 발인 예배가 열렸다. 예배를 마친 뒤 이 여사가 전태일 열사의 영정을 안고 있는 그림을 앞세운 운구 행렬이 마로니에 공원까지 행진했다. 유가족을 비롯, 300여명의 추모객들이 ‘어머니 태일이 만나 훨훨 춤추소서’, ‘비정규직 철폐하자! 어머니의 마지막 당부’ 등의 글이 적힌 만장을 들고 뒤따랐다. 상임장례위원장인 배은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은 울음 섞인 목소리로 “어머니, 듣고 계십니까.”로 개식사를 진행했다. 오후 1시부터는 이화사거리와 동대문을 거쳐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 도착한 운구 행렬은 전태일 열사의 흉상이 세워진 청계천 평화시장 앞 전태일다리에서 1시간 동안 노제를 가졌다. 노제에서는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야당 관계자와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도 참석, 조사를 했다. 노제 참가자들은 아침이슬을 합창한 뒤 묵념과 헌화를 했다. 장례위원회는 장지인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 오후 4시쯤 하관식을 거행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박태규 ‘입’ 열까…떨고있는 정치권

    박태규 ‘입’ 열까…떨고있는 정치권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씨를 구속한 검찰 주변에서 하나 둘 정치인들의 이름이 새어나오면서 정치권이 바싹 긴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여당의 중진의원 2명이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1일 나오면서 긴장의 수위는 한껏 높아졌다. 소환설이 나온 두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것으로 보도된 K의원은 “박씨와는 10년 전부터 알고지내는 사이이지만 최근 1년간은 만난 적이 전혀 없다.”면서 “올 초에 박씨로부터 ‘식사를 하자’는 전화와 ‘식사 약속이 취소됐다’는 전화만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K의원은 “박씨는 성도, 이름도, 얼굴도, 목소리도 몰랐던 사람”이라며 “왜 이런 소문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펄쩍 뛰었다. 그러면서 “만일 내가 연루됐으면 평소 검찰을 향해 강도 높은 수사를 주문했겠느냐.”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K의원 4명과 J의원 1명, 청와대 핵심 인사 3명이 검찰 수사를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실제로 박씨가 퇴출 저지 로비를 벌였다면 야당보다 여권에 관련자가 더 많을 것”이라면서 “‘부패 정당’ 이미지가 커지면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여권 인사 개입설이 주로 나오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브로커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해 정·관계 인사가 나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색출해야 한다.”면서도 “저축은행을 부실화시켜 서민이 피눈물을 흘리게 한 캄보디아로의 수천억원 유출 의혹과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기획하고 숨어서 암약한 정권실세들을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저축은행이 무분별한 해외투자와 대출을 하던 지난 정권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라는 주장인 셈이다. 홍 대표는 특히 “수천억원을 빼돌린 막후 당사자들을 검찰이 초기에는 수사하는 것 같더니 지금은 전혀 말이 없다.”면서 “캄보디아에 수천억원이 유출된 것과 부실 PF 대출을 반드시 같이 수사해 그 배후가 누구인지 꼭 밝혀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부산저축은행 관련 비리로 구속된 이들이 대부분 호남 인맥이고, 실제로 부산저축은행이 과거 정권에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수사의 최종 목적지가 야권의 핵심 인사 3명 아니겠느냐는 얘기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내심 검찰이 퇴출 저지 로비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기를 바라면서 현 정권 실세까지 포함하는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로비를 받은 권력 핵심이 사태 해결을 질질 끄는 바람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었고, 금융 불안으로 이어졌다.”면서 “박태규씨 구속을 계기로 저축은행을 둘러싼 현 정부 권력 핵심들의 비리를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섭 대변인도 “검찰이 소환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연히 응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야당에 대한 표적수사는 안 되며 여야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해 권력형 로비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로비스트라면 힘 없는 야당에 로비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검찰 수사가 야권을 향할 가능성에 대해 바리케이드를 쳤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국무총리실장은 경제부처 몫?

    국무총리실장은 경제부처 몫?

    금명간 단행될 개각에서 장관급인 총리실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의 다른 부처 장관 영전설이 들리지만 총리실 분위기는 시큰둥하다. 1998년 국무총리실장이 장관급으로 격상된 이후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출신들이 총리실장 자리를 꿰차 왔기 때문이다. 총리실장직은 국무총리가 외부 영입으로 자기 사람을 데려오는 자리가 아닌데도 총리실 내부 승진은 한번도 없었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대통령실장은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총리실장 임명권은 총리에게 없다.”면서 “98년 이후 역대 총리실장 중 총리가 자기 사람을 쓴 경우는 한번뿐이고, 대부분 경제부처에서 차지했다.”고 말했다. 역대 임명된 총리실장들의 면면은 실권 없는 총리실의 자화상인 셈이다. 총리실장이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된 것은 김대중 정부 시절의 일이다. 총리실에 당시 공동 정권의 2인자인 김종필 실세 총리가 부임하면서 이뤄졌다. 장관급 격상은 부처 간 정책 조정기능 강화가 명목이었고, 경제를 아는 사람이 실장을 맡아야 차관회의를 주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이어지면서 경제부처 출신의 등용이 당연시되고 있다. 장관급 격상 이후 지금까지 임명된 총 15명의 총리실장 가운데 기획재정부 출신 8명, 지식경제부 출신 3명으로 경제부처 출신만 총 11명이다. 나머지 네 명도 행정안전부(2명), 외교통상부(1명), 비(非)고시 출신(1명) 등 다른 부처에서 건너온 케이스다. 현 기획재정부인 재정경제부 출신의 김호식·김진표·김영주·윤대희·권태신 전 실장 이외에 재정경제원 출신의 안병우·임상규 전 실장, 경제기획원 출신의 이영탁 전 실장 등 부처 통합을 감안하면 모두 현 기재부 출신이다. 정 전 실장(옛 통상산업부)과 한덕수 전 실장, 현 임채민 실장은 전·현 지경부 출신으로 역시 경제통이다. 현 민주당 국회의원인 조영택 전 실장은 총리실 차관급에서 실장으로 영전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내무부(현 행안부) 출신이다. 박태준 전 총리의 오른팔로 꼽혔던 최재욱(환경부 전 장관) 전 실장은 총리가 자기 사람을 데려다 쓴 유일한 외부 영입에 해당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진표 “野, 부동산정책 실패 정권 내줬다”

    김진표 “野, 부동산정책 실패 정권 내줬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23일 출간한 저서 ‘김진표, 뚜벅걸음이 세상을 바꾼다’에서 “우리가 정권을 내주게 된 직접적 원인은 부동산 정책을 잘못 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부동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수급으로 풀어야 하는데 세금을 갖고 단박에 풀려다 보니 실패했다.”며 참여정부가 정권재창출을 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참여정부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당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세금폭탄을 때려서라도 부동산 가격은 잡겠다.”고 발언한 게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금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하는 게 좋다. 세금폭탄 같은 폭력적 발언은 저항을 연대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인간적으로 좀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을 만들려고 세계를 한 바퀴 돌면서 운동을 해 줬다.”면서 “그런데 장례식에도 안 왔다.”고 지적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민주당이 아닌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그는 “주도권을 계속 지켜가면서 야권 주자로 가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자기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는 데 중심을 두고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게 진보적 개혁의 성공을 위해 보수 언론과 만나는 등 타협할 것을 건의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앞으로 나한테는 그렇게 얘기하지 마시오.”라며 정색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野 막판 총력전…유권자에 ‘마지막 호소’] 野 “투표 거부로 오세훈 심판해 달라”

    [與野 막판 총력전…유권자에 ‘마지막 호소’] 野 “투표 거부로 오세훈 심판해 달라”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23일 민주당의 마지막 총력전은 ‘오세훈 심판’에 집중됐다. ‘나쁜 시장의 나쁜 투표, 착한 시민의 착한 거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민투표를 아예 ‘오세훈 신임 투표’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오 시장의 눈물은 투표율을 올리겠다는 속셈이겠지만 서울 시민들은 만만하지 않다.”면서 “거부권 행사로 무상급식을 지켜 주고 오 시장을 확실히 심판해 주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서울시가 국회 예결위에 제출한 ‘서울시 재정자료’를 들고 나와 “서울시와 서울시 투자기관의 총부채가 2010년 현재 25조 5363억원으로, 연간 이자만 서울시 3개 구청 1년 예산인 8000억원”이라며 “이 와중에 182억원을 들여 주민투표를 강요하는 것은 시장 자격이 없음을 자인한 셈”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은 투표율이 30%를 넘기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서울시당은 밤늦게까지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열어 두고 시민 상담활동을 벌이는 한편 도심을 중심으로 투표 거부 선전전을 지속했다. 아울러 서울 지하철 역 1515곳의 출입구에서 주민투표 불참 1인 시위를 벌이고 서울 지역 전 당원에게 ‘아이들 밥그릇 빼앗는 나쁜 투표장에 가지 맙시다’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성순 의원은 “한나라당 당원협의회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투표운동을 시키는가 하면 12세 아이들에게 부재자 투표 용지가 가는 등 불법이 횡행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野 막판 총력전…유권자에 ‘마지막 호소’] 與 “투표 참여해 포퓰리즘 막아 달라”

    [與野 막판 총력전…유권자에 ‘마지막 호소’] 與 “투표 참여해 포퓰리즘 막아 달라”

    한나라당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3일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막바지 총력전을 벌였다. 투표율이 개표 기준인 33.3%를 넘을 수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조직력을 총동원해 여론 몰이에 주력했다. 우선 시민을 대상으로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민주당의 무상급식은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캐나다와 네덜란드 등 무상급식을 하지 않는 선진국 사례도 내세웠다. 정옥임·조전혁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은 트위터 등에 글을 올려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조찬회의와 원내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막판 전략을 점검했다. 홍준표 대표는 조찬회의에서 “오세훈 시장이 시장직을 걸고 난 뒤 투표장에 가겠다는 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투표율이 상승하는 분위기”라면서 “막판 투표율 제고에 당력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구 서울시당 위원장도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걸고 난 후 긍정적인 변화가 있고 동정론도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내대책회의는 민주당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투표를 나쁘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민주당을 비난한 뒤 “민주당의 이상한 선전으로 말미암아 투표율이 저조하다면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거부하는 참으로 나쁜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참여정부 당시 김진표(현 민주당 원내대표) 경제부총리가 무상급식에 반대했는데 이제 와서 하자고 한다. 철학과 소신까지 손바닥 뒤집듯 바꾸고 있다.”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무상급식 주민투표] 민주 보수결집 우려에 ‘吳 때리기’

    민주당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일을 이틀 앞둔 22일 시장직까지 내건 오세훈 서울시장의 마지막 승부수가 몰고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막판 총력전을 폈다. 무엇보다 오 시장의 ‘기자회견 효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투표율 상승은 무리라고 자신하면서도 자칫 보수진영이 결집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뒤섞여 있다. 이런 가운데 중앙당은 오 시장을 상대로 맹공을 이어갔고, 서울시당은 지역별 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투표 불참 홍보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 주민투표 대책위원회는 서울 전역에서 유세차를 동원해 투표 불참을 호소했다. 아울러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집중 홍보전을 펼치고,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앞에서 문화제를 여는 등 주민투표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대책위는 이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오 시장과 투표 참가 운동본부를 주민투표법 위반으로 고발하라고 요구했다. 오 시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거취를 밝히며 투표에 참여하라고 말한 부분과, 투표 참가 운동본부는 허위 사실을 퍼뜨린 것이 위법이라는 것이다. 당 소속 한 서울지역위원장은 “오 시장이 시장직까지 걸었지만 분위기는 뜨지 않는다. 특히 오 시장을 지지했던 30~40대 주부층의 움직임이 없다.”면서 “보수진영이 결집하는 만큼 진보진영도 결집하기 때문에 (투표율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는 시종일관 ‘오세훈 때리기’로 넘쳐났다. ‘지상 최대의 정치쇼’, ‘대 시민 인질극, 협박극’ 등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은 극도로 자제했다. 전선이 ‘당 대 당’ 구도로 짜여질 경우, 주민투표 이슈 자체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같다. 손학규 대표는 “오 시장이 어린이들의 밥그릇을 볼모로 주민투표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오 시장은 개인의 정치적 야망으로 어린이들을 희생의 제물로 삼겠다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오 시장이 지상 최대의 정치쇼를 감행했는데 이는 서울시장직을 담보로 투표율 높이겠다는 불법 선거운동이자 서울 시민 인질극이고 협박극”이라고 비난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오세훈 “시장직 걸겠다”

    오세훈 “시장직 걸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승부수를 던졌다. 오 시장은 2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4일 치러지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투표율이 33.3%에 미치지 못해 투표함을 열지 못해도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또 “개표를 하더라도 뜻한 바대로 과반수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사퇴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복지원칙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것은, 내년 총선과 대선 앞에 흔들리는 여야 정치인이 아니라 오직 유권자 여러분인 만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33.3%를 넘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사흘 후 주민투표가 실패하면 남은 임기 중 시정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해 부득이 시장직 연계를 고민해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무상급식 추가예산 220억원이면 희망플러스 통장을 통해 저소득층 3만 가구의 인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데, 매년 몇천억원씩을 필요하지도 않은 분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선언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오 시장이 승리하면 서울시정은 물론 여권의 정국 주도권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패배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만약 오 시장이 다음 달 30일 이전에 사퇴하면 10·26 재·보궐선거 대상에 서울시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민주당 등 야권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투표율을 높이려는 정치놀음이자 협박정치이며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즉각 비난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현명한 시민은 오 시장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나쁜 투표에 대해 착한 거부로 아이들의 밥그릇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건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향후 정국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기현 대변인은 “정책투표에 시장의 거취를 연계시키는 건 옳지 않다.”면서도 “주민투표 승리를 위해 서울시당 중심으로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촌평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野 “협박정치” 맹공

    野 “협박정치” 맹공

    야권은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연계하자 “투표율을 높이려는 정치놀음이자 협박정치”라고 맹비난했다. 또 오 시장의 이날 기자회견 자체가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며칠 전에는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더니, 이번에는 시장직을 걸고 정치 도발을 했다.”면서 “현명한 서울시민은 오 시장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나쁜 투표에 대해 착한 거부로 아이들의 밥그릇을 지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오 시장은 지금이라도 서울시민에게 백배사죄하고 주민투표를 철회하고 포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탑기코 억대 슈퍼카 7대 첫선…김진표 시승담에 깜짝

    탑기코 억대 슈퍼카 7대 첫선…김진표 시승담에 깜짝

    ’탑기어 코리아’(탑기코)에 억대 슈퍼카가 총 출동, 화려한 막을 올렸다. 20일 첫 방송된 케이블TV XTM ‘탑기코’에 총 12억원에 달하는 7대의 자동차가 등장했다. 슈퍼카들의 경연인 ‘탑기어 레이스’ 코너에서는 최고 속도 330km를 자랑하는 5억이 넘는 슈퍼카 ‘페라리 599 GTB 피오라노’를 필두로 1억원대 미드십 스포츠카를 대표하는 3인방 ‘스피라 터보’(1억 5천만원), ‘로터스 엑시지컵 260’(1억 2,500만원), ‘포르셰 카이맨 S’(1억원)가 선보였다. 미드십 스포츠카 3인방은 ‘탑기코’의 세 진행자 김갑수, 연정훈, 김진표가 각각 한 대씩 맡아 미드십 스포츠카 왕좌를 놓고 드레그 레이싱을 펼치며 성능대결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진표는 미니가 새로 선보인 ‘미니 컨트리맨’을 시승하며 “5000만원짜리 차를 사는 사람이 이런 허접한 플라스틱 질감을 느끼고 싶어 할지 의문”이라고 솔직한 평가를 내려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진표는 직접 패러글라이더와 오프로드 산악 레이싱을 벌일 예정이다. 또 슈퍼카들의 무한도전 ‘탑기어 챌린지’ 코너에선 2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슈퍼카 ‘아우디 R8’이 출연해 제트기, KTX와 서울~부산간 레이스를 펼친다. ’탑기코’는 30여년 동안 170여 개국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BBC ‘탑기어’의 오리지널 한국 버전이다. 사진=CJ E&M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공생의 해법] ‘대기업 사회적 책임 강화’ 국회 공청회 지상중계

    [공생의 해법] ‘대기업 사회적 책임 강화’ 국회 공청회 지상중계

    →“모시기가 왜 이리 어렵습니까. 의회 민주주의를 신봉하십니까.” -“예.” →“국회는 국민을 대표합니다. 왜 국회를 무시하고 능멸하는 태도로 일관합니까.” -“저는….” →“전경련 문건에 ‘반기업 성향의 민주당 당사에서 침묵시위를 해보자. 양극화 5적을 말해 보자’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도 무시하지 않았다고 오리발을 내밉니까.” -“하여튼 그런 일이 신문에 나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드립니다.”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주최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한 공청회에서 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 사이에 오간 문답이다. 지경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공청회를 단단히 별러 왔다. 지난 6월 29일에 열렸던 1차 공청회에 허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들은 물론 주무 장관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까지 불참했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공청회 하루 전에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가 여론이 들끓자 17일 급히 되돌아와 정오쯤 공청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명박 대통령이 ‘공생발전’이라는 화두를 꺼내 들었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사회적 분위기도 이날 공청회를 뜨거운 관심 속으로 이끌었다. 허 회장과 대기업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지만, 예상보다 매섭지는 않았다. 개인에 대한 공격보다는 어떻게 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을지를 놓고 벌이는 토론이 주류를 이뤘다.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과 여야 간사들은 사전에 “너무 심하게 대기업을 몰아세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며 정책 질의에 집중하자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과 경제단체장, 장관, 전문가 등 공청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상생’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났다. 의원들은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를 요구했고, 재계는 자율적인 조정을 원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어느 한쪽이 잘된다고 잘되는 것이 아니어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원하는 데 대기업의 협력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대·중소기업 간 다양한 형태의 협력관계가 있는데 일률적으로 규제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입장은 달랐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은 불합리한 제도 개선, 가이드라인 설정, 불공정 거래 개선을 원하는데, 중소기업의 힘만으로 안 되니 정부나 국회가 조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 여론과 대기업의 온도 차도 드러났다. 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과 허창수 회장의 문답이다. →“대기업은 고환율과 감세 정책으로 성장을 하면서도 비정규직은 늘어만 갑니다. 국민의 반기업 정서가 확산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공생발전’을 외칠 때까지 왜 자율적으로 시정하지 못했습니까.” -“(대기업들도) 대단히 많이 노력했습니다. 일부 잘못된 사람들 때문에 (그런 정서가) 확대재생산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K리그 축구선수들의 승부 조작을 예로 들며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하는 대기업에 징벌적 과세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허 회장은 일부 수긍했다. →“승부 조작에 개입한 K리그 선수들이 영구 제명된 것 아시죠.” -“압니다. 저도 구단주입니다.”(허 회장은 FC서울 구단주다.) →“대기업에 대해서도 징벌적 손배제도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보는데 동의합니까.” -“모든 기업이 그런 게 아니라 일부 회사 때문에 욕을 먹고 있습니다. 법으로 페널티를 충분히 줘야죠.” 허 회장은 법인세 감세 철회 문제에 대해서도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과 민주당 김진표 의원 등이 “전경련이 나서서 (정부에) 감세 철회를 요구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질의하자 “법인세 감세로 (기업의) 투자가 많아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의원들이 “기업 투자가 늘었다면 일자리 역시 늘었어야 한다.”고 반문하자 허 회장은 “제가 갖고 있는 자료로는 지난해 30대 그룹 고용이 106만명으로 2009년에 비해 9만명 이상 증가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다만 정 의원이 “정부는 앞으로도 법인세 2%를 감세하겠다고 한다. 추가 감세에 대해 재계에서 ‘절박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자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허 회장이 지난 6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반값 등록금’ 정책을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한 것을 질책했다. 이에 허 회장은 “우리 회사(GS그룹) 임직원 자녀의 등록금은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 임직원들까지 지원하는 것은 포퓰리즘이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감정에 호소하는 전략을 썼다. →“회장으로 계신 GS그룹은 금성이 모태죠.” -“네.” →“금성이 만든 제품을 사랑했지만, 고장도 자주 났습니다.” -“허허허.(웃음)” →“일제를 써도 되는데 금성을 쓴 것은 애국심 때문이었습니다. 이젠 재벌들이 국민을 위해 보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이창구·이재연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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