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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관료들이 인정하는 ‘족집게 분석’ 과천관가에 ‘광수 바람’

    과천 관가에 때아닌 ‘광수바람’이 거세다.금융감독기관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는 서울 여의도와 정부중앙청사가 있는 광화문 관가도 예외는 아니다. 바람의 근원지는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 근처에 있는 10평 남짓의 ‘김광수경제연구소’.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연구소의 김광수(사진·44) 소장이 펴내는 경제현안 보고서가 관가는 물론 경제계의 필독서로 자리잡으면서 유명해지고 있다. 김 소장은 2000년 5월 연구소를 세운 이후 펴낸 각종 미공개 보고서를 묶어 지난해 5월 ‘현실과 이론의 한국경제’를 출간했다.이 책의 추천사를 김진표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이 쓴 것만 봐도 위력을 알 만하다.이 전 장관은 “추천사를 처음 쓴다.”고 이 책자에서 밝혔다. ●일부 각료들 정책에도 반영 김 소장이 재경부 등 관가에서 ‘무서운 아이’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경제 관료들이 그의 보고서를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경제 관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고 평가받아야 연구소의 위상을 입증시킬 수 있다는 전략이 상당부분 먹혀든 결과다. 지금은 김 소장이 펴낸 보고서가 국무회의에서 종종 토론되고,일부 각료는 보고서를 정책에 반영시킬 정도다. 이같은 외부의 평가에 비해 연구소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김 소장은 1980년대 초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금융’을 전공한 뒤 일본 도쿄대학에서 시스템공학을 7년간 공부했다.박사학위는 없다.내세울 만한 경력은 95년부터 일본의 노무라연구소 서울지점에서 연구총괄본부장으로 일했던 게 전부다.김 소장을 포함해 5명인 연구소 인력도 평범한 석사 출신들이다. 97년 말 발생한 외환위기는 김 소장이 연구소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됐다.노무라연구소에 있으면서 정부가 사상 초유의 외환위기에 대처하느라 허둥대는 모습을 보면서 외환위기의 원인과 대응책 등을 알려주고 싶었다.그래서 ‘김광수 경제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만들어 과천 관가와 여의도,청와대 등 ‘힘깨나 쓰는 곳’에 뿌리고 다녔다.당시 외환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던 종금사 문제 및 환율관리 방안과 외환위기 이후 IMF(국제통화기금)의 고금리 처방 문제점 등을 나름의 분석 틀로 제시,경제관료들의 관심을 끌었다. 고금리의 경우 연 25%였던 콜금리를 5%로 끌어내리게 하는 등 일부는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내로라하는 경제관리 등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이 무렵이었다.이후 자신감을 얻어 지금의 연구소를 차렸고,1주일에 한번씩 중화경제권 동향보고서와 경제현안 보고서를 내고 있다. 현직 각료들의 요청으로 특정현안에 대해 조언도 해준다.연구소는 각 부처의 연구용역과 1계좌당 연간 300만원인 보고서의 유료 서비스로 꾸려간다. ●제대로 된 연구소 만드는게 꿈 그는 ‘경제는 잘 갖춰진 통계 속에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경제 현상의 구석구석을 제대로 반영해낼 수 있는 통계만 확보되면 그 수치를 분석해 흐름을 좇아가서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각종 자료를 재구성한 통계를 토대로 정확히 분석해내는 능력이 비결이라는 말도 곁들였다. “더러 정부측이나 기업체 등에서 같이 일해보자는 제의도 들어오지만,연구소의 위상을 확고하게 입증시켜개인이름이 들어가면서도,제대로 된 순수 민간연구기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진표·진대제 ‘수원선’ 타나

    열린우리당은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진대제 정통부 장관을 모두 경기도 수원에 출마시키는 ‘투톱 시스템’을 추진키로 했다.성사될 경우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열린우리당은 기대하지만,문제는 실현 가능성이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28일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 장관을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수원에 출마시키는 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진표 부총리는 수원에 출마하는 게 사실상 확정됐다. 김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언제 업무를 후임자에게 인계하느냐.’는 질문을 받고,웃으면서 “확대하지 말라.”면서 “경제 회복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출마에 대해 명확히 말하지는 않았으나,청와대는 후임자를 찾고 있다.김 부총리의 출마가 확정됐다는 뜻이다. 현재 수원의 의석수는 3개(장안·권선·팔달)다.2000년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3곳에서 모두 승리했다.이번 총선에는 분구(分區)에 따라 의석수는 4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총리는 권선구나 분구되는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경복고출신인 김 부총리는 권선구에 있는 수원중을 졸업했다.김 부총리는 현직에 있는 고위 경제관료 출신 중에는 친화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들을 정도다. 그래서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게 어렵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진 장관은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팔달에 출마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열린우리당은 보고 있다.삼성전자의 직원 5만 8000명 중 2만 5000명 정도가 수원에 살고 있다. 김 부총리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고,진 장관은 실물경제에 밝다.이런 점에서 김 부총리와 진 장관이 모두 출마할 경우 수원에 ‘경제벨트’를 형성해 바람을 일으키고,수원을 중심으로 한 경기 남부의 오산·평택·용인·안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권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관건은 진 장관의 출마에 달려 있다.진 장관은 출마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열린우리당의 속을 태우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골프채·보석 특소세 내년부터 폐지

    기업이나 자영업자가 올해부터 직원을 새로 채용하면 기업이나 자영업자가 내야 할 세금에서 채용인원 1인당 100만원씩 깎아준다.그러나 실제 고용유발 효과가 의심스러운 데다,총선을 겨냥해 선심성 대책을 급조해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관련기사 2면 또 퇴직자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생계형 저축상품의 비과세 혜택도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확대되고,내년부터 골프채·보석·스키용품 등의 특별소비세는 폐지된다.대신 술·담배에 붙는 세금은 오른다. 재정경제부는 28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임시 고용세액 공제제도’ 도입 등을 핵심으로 한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보고했다.이에 대해 재계와 경제전문가들은 ‘땜질식 세금처방’보다는 과감한 규제완화 등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도 업무보고를 받은 뒤 “투자와 고용문제는 세금을 좀 깎아준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면서 “산업구조 개편 등 좀 더 깊이있는 대책을 연구해 달라.”고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에게 주문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세금공제 혜택이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해마다 인건비가 오르는 상황에서 세금 100만원을 덜 내기 위해 고용을 늘리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 감세(減稅) 제도는 오는 2006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고용기간이 3개월 이상이어야 하며,신규 채용을 포함한 전 직원수가 지난 2년간의 평균 직원수보다 많아야 한다. 예컨대 지난 2년간의 평균 직원수가 20명인 중소기업이 올해 직원수를 25명으로 늘리면 채용 증가분 5명에 대해 총 500만원(100만원×5명)의 법인세를 감면받게 된다.대기업·중소기업은 물론 자영업자도 해당된다.룸살롱,카지노,나이트클럽 등 향락업소는 제외된다.재경부는 이 제도로 법인세와 소득세를 합해 3500억원의 감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위원은 “넓은 세원,낮은 세율을 위해 각종 비과세 혜택을 줄여나가겠다던 정부가 툭하면 단기 대증요법인 세금 처방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출산장려금제,이공계 채용 목표제 등 정부의 선심성 대책발표가 어지러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 ‘총선 올인’ 차관 인사

    청와대가 ‘올인(All-in)’용 차관인사를 단행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신임 외교통상부 차관에 최영진 외교안보연구원장,과학기술부 차관에 임상규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정보통신부 차관에 김창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농림부 차관에 김주수 차관보를 각각 임명했다.또 부패방지위원회 상임위원 겸 사무처장에는 김성호 대구지검 검사장이 기용됐다. ▶관련기사 6면 이번에 그만둔 차관급 5명 가운데 4명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총선에 나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이와 관련,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총선용이 아니다.”고 부인했다.하지만 권오갑 전 과기부 차관은 경기 고양 덕양을,변재일 전 정통부 차관은 충북 청원,채일병 전 부방위 사무처장은 전남 해남·진도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출신인 김정호 전 농림부 차관도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유인태 정무수석은 김 전 차관의 출마 여부에 대해 “당으로부터 요청받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정 인사수석은 “출마할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외시 2회로 반기문(외시 3회) 장관보다 선배인 김재섭 전 외교부 차관을 제외하면,출마를 위한 인사로 볼 수 있다. 정 수석은 또 ‘앞으로 차관인사가 더 이상 없느냐.’는 질문에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해 부산출마를 결심한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을 포함,연쇄적인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했다.정 수석은 수원 출마설이 나도는 김진표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새달 9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경제부총리가 한·칠레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나가더라도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총선 출마 장관들의 ‘올인용 개각’은 새달 9일 이후부터 공직자 사퇴시한인 15일(선거일 전 60일) 사이에 이뤄질 전망이다.청와대 비서실 개편도 이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소영기자 symun@
  • 韓銀 ‘홀로서기’ 몸부림

    한은이 최근 자기 목소리를 내는 데 전례없이 공을 들이고 있다.경제정책의 조언자로서 은인자중(隱忍自重)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자기 색깔을 내려 하고 있다.그 과정에서 적잖은 무리수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첫 출근일인 지난 2일,본점 안에 ‘새 출발의 다짐’이란 제목의 기념비를 세웠다.지난해 한은법 개정으로 독립기반이 강화된 게 계기였다.일종의 ‘독립 원년’ 선포였던 셈. 그래서인지 요즘 정부와 자주 부딪친다.한은은 현재 외환시장 개입을 둘러싸고 재정경제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원·달러 환율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시장에 적극 개입하고 있는 재경부에 맞서 시장흐름에 환율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피력하고 있다.내수부진 속에 수출 경쟁력마저 약화돼서는 안된다는 게 재경부의 입장이지만,한은은 무리하게 개입했다가는 향후 시장불안 위험성만 더 높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이달 중순 재경부가 발표한 역외선물환(NDF)시장 규제에 대해서도 한은은 명백한 반대입장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한국투자공사’(KIC) 설립을 놓고 정부와 한바탕 소동에 가까운 마찰을 빚었다.보유외환을 KIC에 투자하는 데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외환운용 수익률 수준까지 공개,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한은 고위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방향이 결정되면 힘을 한데 모아야겠지만 정책결정 과정에서는 난상토론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이달 초 박승 총재가 밝힌 ‘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절하) 추진계획도 한은의 독자행보와 관련지어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정부가 뻔히 디노미네이션에 반대하는 줄 알면서도 굳이 총재가 ‘화폐제도 개선 연내 공론화’를 끄집어낸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박 총재는 또 이달 초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올해 6% 성장 가능성을 들고나오는 시점에서 “상반기 중 체감경기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또 한은내에서는 앞으로 국내총생산,국제수지 등 주요 통계를 정부나 청와대에 미리 알리지 않고 공표시점에만 일괄해 발표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이런 움직임의 상당부분은 과거 총재들과 달리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박 총재의 스타일에서 비롯됐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기술부총리 시동?

    ‘기술 부총리’의 힘? 오명(吳明) 과학기술부 장관,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 등 3개 부처 장관이 한 자리에 모인다.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다.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 대표들도 함께 한다.모처럼 열리는 ‘경제계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민·관 정책간담회’다.차세대 성장엔진 사업의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3개 부처 수장이 공동간담회를 연 것도 이채롭지만,재계의 현실적 지원을 끌어내려는 노력이 더 돋보인다.‘기술 부총리’로서의 오 장관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게 주위의 관측이다. ‘좌(左)희범 우(右)대제’를 거느린 오 장관은 올 한해 동안 연구개발(R&D)에 총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며 경제계의 화답을 촉구할 예정이다.R&D 투자를 늘리고 기술인력을 적극 채용하라는 요구다.대신 세제 지원 등 재계의 건의사항도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세 부처의 이같은 의욕적 공조가 얼마나 갈 지는 미지수다.공조의 이면에는 소외된 부처에서 탈출하려는 과기부의 야심과재정경제부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산자부의 계산 등이 깔려있기 때문이다.오 장관이 무늬만 기술부총리인 것도 한계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오 장관에게 “과기·산자·정통부를 아우르는 기술부총리로서의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지만,어디까지나 ‘구두발령’이다.사실상의 분쟁조정기구로 신설된 ‘차세대 성장동력 특별위원회’의 위원장도 오 장관이 아닌,김진표 경제부총리가 맡았다. 안미현기자 hyun@
  • 김부총리 출마설에 후임자 하마평 무성 금융·관가 연쇄인사설 술렁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관가와 금융권의 연쇄 인사이동이 가시화되고 있다.인사요인이 있는 정부부처와 금융기관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크게 술렁이고 있다. 25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인사의 폭을 결정짓는 핵심변수는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다. 고향인 경기도 수원에서의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벌써부터 후임자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장승우(張丞玗) 해양수산부 장관,박봉흠(朴奉欽) 청와대 정책실장,정건용(鄭健溶)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까지 총선에 가세할 경우 개각폭은 더 커지지만,본인은 모친의 ‘정치 불참여’ 뜻을 내세워 한사코 부인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경제계의 한 고위인사는 “지난 연말부터 계속돼온 경제부총리의 출마설로 경제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개각을 최대한 앞당겨 (공무원과 경제주체들에게)확실한 신호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김종창(金鍾昶) 행장이 최근 금융통화위원으로 내정된 것도 관가와 금융계로이어지는 ‘도미노 인사’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정기홍(鄭基鴻)·강권석(姜權錫) 전·현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후임 기업은행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 전 부원장은 우리은행장,강 부원장은 이종구(李鍾九)씨의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금감원 감사로도 거명된다. 한국은행 총재가 추천권을 갖고 있는 금통위원의 또 한 자리는 박철(朴哲) 한은 고문에게 돌아갈 것이 확실시된다.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한은 이재욱(李載旭)·최창호(崔昶鎬) 부총재보는 비슷한 시기에 임기가 끝나는 금융결제원장이나 서울자금중개 사장,또는 신설되는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으로의 이동이 거론된다. 19명이 응모한 주택금융공사 초대 사장은 김우석(金宇錫) 신용회복지원위원장 등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6명이 26일 면접을 치른다.관심을 끌었던 현직 고위공무원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아예 심사대상에서 배제돼,김 위원장의 낙점이 유력시된다. 당장 다음 달에 행장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 우리은행장의 물밑경쟁도 치열하다. 노조의 지지를 얻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광우(全光宇) 우리금융지주회사 부회장의 도전과 이덕훈(李德勳) 현 행장의 수성 싸움이 볼 만하다. 정부가 추진중인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개편과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아시아개발은행(ADB) 신명호(申明浩) 전 부총재와 윤증현(尹增鉉) 이사의 거취도 변수다. 국민·한미은행도 올해에 행장 임기가 끝난다.공석인 외환은행의 신임 행장에는 로버트 팔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최근 내정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우리당 현직 장·차관 12~13명 영입 장담

    4·15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올인(판돈 전부를 건다는 도박 용어)’ 승부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조합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몸집 키우기에 나선 형국이다. 열린우리당은 현직 장·차관과 청와대 고위참모들의 총선 출마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이들에 대해 지역구를 내정하는 등 여권내 가용자원 총동원령을 가시화시키고 있다.이와 함께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소속 현직 지방자치단체장들에 대한 접촉도 강화하면서 입당을 권유하고 있다.우리당은 장·차관과 청와대 참모들에 대해서는 전체 지역구의 30%까지 공직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가 단독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한 당헌을 적용할 방침이다.출마가 거의 확정적인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경기 수원,한명숙 환경장관은 서울 종로 또는 양천을,권기홍 노동장관은 경북 경산·청도,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경북 영주를 사실상 ‘낙점’해둔 상태다. ●강금실 법무장관 “그냥 출마해버릴까”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경기 의정부,유인태 정무수석은 고향인 충북 제천을 ‘입도선매’해 뒀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20일 입당한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에겐 대구의 한 지역구를 ‘할당’하기로 했고,현재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금실 법무장관과 김화중 보건복지장관은 강남갑과 양천을 카드로 설득 중이다.강 장관은 출마설에 대해 “아이고,내 팔자야.그냥 ‘에이씨’하고 (출마)해 버릴까.”라며 웃어 넘기기도 했다. 이강철 영입추진단장은 이날 “앞으로 장·차관 12∼13명을 더 데려올 것”이라고 장담했다.그러나 대구 출마 권유를 받아온 이창동 문화부장관은 불출마 의사를 굳혔고,정동영 의장이 광주 남구 출마를 공개적으로 밝힌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도 핵심 당직자에게 불출마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이시종 전 충주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의 입당을 성공시킨 바 있는 우리당은 특히 충청권과 호남권 지자체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정 의장은 전날 한나라당 소속 염홍철 대전시장과 20분간 밀담을 나눴고,김혁규 전 지사도 자민련 소속 심대평 충남지사와 점심식사를 하는 등 공을 들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올인’총선 설 민심잡기 총력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의원이 20일 민주당을 탈당하는 등 총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관련기사 4·5면 4·15총선을 80여일 남겨 놓고 여권은 참여정부 각료와 청와대 참모진을 대거 총선에 투입해 대세장악에 나설 태세고,야권도 ‘적진(敵陣)출마’를 불사하는 결사응전으로 맞서면서 여야 모두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이른바 ‘올인(all-in)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대선자금 수사에 따른 여야 중진들의 잇단 사법처리,검찰·경찰·선관위의 불법선거단속 강화 등이 선거지형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설 민심 동향이 주목된다. 민주당 김홍일 의원은 이날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정치인 김홍일로서 평가받고 싶다.”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전날 조순형 대표의 대구출마 선언에 이은 그의 탈당으로 민주당의 탈(脫)호남 여부와 함께 설 연휴를 맞아 김심(金心·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에 대한 호남 민심의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게다가 이번 총선은 사상 처음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지지정당을 따로 선택하는 1인2표제로 실시됨으로써 자연스레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과 연결되는 성격도 담고 있어 사실상 2002년 대선의 연장전으로 평가된다. 김형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부소장은 “이번 총선은 정치학적으로 루스벨트 대통령 당선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의 양당체제가 형성된 1932년 미국의 중대선거(critical election)에 비유된다.”고 말했다.지역패권에 기반을 둔 3김(金)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질서로 재편돼가는 결정적 관문이라는 것이다.김 부소장은 “지역패권의 와해로 빚어진 이번 총선의 혼란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총선 이후 4당이 이념적 성향에 따라 정책적 연대나 합당을 추진,양당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권은 이번 총선 결과에 노 대통령의 통치기반이 걸려 있다고 보고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한명숙 환경·권기홍 노동부 장관,이영탁 국무조정실장,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을 총선에 투입하기로 했다.강금실 법무·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서도 출마를 설득 중이다.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현역의원 22명의 불출마 선언을 바탕으로 당내 인적 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여권의 실정(失政)을 집중 공략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민주당은 조 대표의 대구 출마에 이어 한화갑 전 대표가 설 연휴 직후 수도권 출마를 선언키로 하는 등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맞대결 구도를 깨는데 부심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총선용 정책 남발 안된다

    정부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김진표 경제부총리가 하루만에 공공부문의 추가 일자리 창출 숫자를 4만여개에서 8만개로 늘리더니,보건복지부는 출산 장려책이라며 출산 축하금과 아동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또 노동부는 정년을 60세로 의무화하는 노령화 대책을 내놓았다.건설교통부는 4월30일로 예정됐던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 개통일을 총선 2주일 전인 4월1일로 앞당기겠다고 했다.한결같이 무리없이 추진된다면 좋은 일들이지만 자칫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출산 축하금은 연간 1000억원,아동수당은 연간 1조 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예산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기업과 노동계가 모두 반대하는 정년 60세 연장 의무화도 전제조건인 임금구조 개편 등에 대해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고령화 대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제도 개편 문제는 ‘더 내고 덜 받는’ 내용이어서 인기없는 정책이라고 판단한 탓인지 발표 내용에서 빠져 있다.지난 연말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벌어질 듯이 흥분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갑자기 부품 공급이 잘돼 고속철 개통일을 총선 이후에서 이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는 건교부의 발표도 의혹을 피해가기는 어렵다고 본다.12년간 12조 7000여억원이라는 돈을 쏟아부었으면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마지막까지 만전을 기하는 것이 상식이다.그런데 지난 연말 취임한 장관이 현장 점검을 해보니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개통일을 앞당기기로 했다니 어떻게 납득이 되겠는가. 얼마 전에는 정부가 대북송금사건 관련자에 대한 사면을 검토 중인 사실이 보도돼 정치권과 법조계의 반발을 산 적이 있다.정부가 올해 국정 운영목표를 경제 살리기에 뒀다면 정책도 같은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말 따로,정책 따로인 지금의 행태는 하루빨리 시정돼야 할 것이다.
  • 새달초 장관 5~6명 교체

    오는 4·15 총선에 현직 장관은 최대 5∼6명,차관은 2∼3명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사실상 총동원령이 내려진 셈이다.노무현 대통령은 새달 초 개각과 청와대를 개편하며,이에 앞서 이달 말에는 차관급 인사를 할 방침이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19일 “내각에서는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한명숙 환경부장관,권기홍 노동부장관이 출마의사를 굳혔다.”면서 “출마하는 장관은 5∼6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전경련 회장단 청와대 오찬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일자리 창출 등 민생현안과 관련,“경제활력을 찾고,일자리를 늘리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재계 대표들에게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과 오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노 대통령은 “정부를 믿고 용기내고 투자하라.”면서 “대통령이 강한 의지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현재 진행되는 정치자금 수사와 관련,“검찰독립의 결과로 나타난 현상”이라며 “검찰도 국민정서나 재계가 느끼는 불편과 우려를 알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검찰수사가 곧 종결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난감하지만 이 기회를 잘 살려나가면,우리 정치 발전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재계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좋은 기회로 살려나가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불법파업에는 법과 원칙을 갖고 분명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면서도 “기업들도 대화로 노동분규를 줄여주는 노력을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재계에 대한 섭섭함도 숨기지 않았다.노 대통령은 “이 기회에 섭섭한 마음도 드리겠다.”고 운을 뗐다.이어 “정책이 불투명해서 투자를 못한다고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사실 들여다보면 정책이 불투명한 것은 없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무엇이 불투명한지 말해주면 고쳐서 투명하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나를 보고)친노동자 정책을 한다고 말하면,노동자들이 화를 낸다.”면서 “제가 전경련 회원도 아니지만,(저를)전경련 회원이라고 보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현 정부를 친노조 성향으로 보는 데 대한 불쾌함을 표시한 셈이다.이어 “경제를 위해서 그동안 개인적으로 가졌던 생각 중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바꿀 것은 바꿔왔다.”고 강조했다. 강신호 회장은 “우리 기업도 투자를 활발히 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는 (투자)환경조성에 적극 도와달라.”고 부탁했다.이어 “올해가 산업평화원년의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과)동업자가 된 기분”이라며 만족해했다.강 회장은 “대통령께서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직접 주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건희 회장은 “10년 후에도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도록 일등상품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하고 연구를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구본무 회장이 “파주의 LG필립스 공장이 오는 2006년 상반기 완공되면 2만 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고 말하자,노 대통령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데 박수를 치자.”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노동시장 유연성이 부족한 것이 신규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매번 대통령선거가 끝날 때마다 재계가 곤혹스럽다.”면서 “죄송하고 자괴감이 들지만,검찰수사가 조기 종결됐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이어 “집단소송제도 입법화됐으니 출자총액제한제도도 완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은 2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전했다.18명의 전경련 회장단과 김진표 경제부총리,박봉흠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임시직 양산, 일자리 창출 아니다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올해 국정 최우선 목표로 설정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부문에서 지난해보다 8만여개가 늘어난 27만 50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민간에 앞서 정부와 공공부문이 선도하겠다는 뜻이다.지난 1년 사이에 청년 일자리가 19만 2000개나 줄고 청년실업률이 8.6%까지 치솟은 상황을 감안하면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겠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정부가 제시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보면 땜질식 임시처방이라는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각 부처가 내놓은 일자리 창출 내용이 대부분 외환위기 당시 실업률을 낮추는 방편으로 급조됐던 ‘허드렛일’이기 때문이다.생산성 향상이나 국가 경쟁력 강화와는 상관없는 생계지원형 일자리였기 때문에 당시에도 ‘세금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제기됐었다.따라서 우리는 일자리 창출이 아무리 시급한 과제라 하더라도 과거처럼 ‘쏟아붓기식’ 지원방식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고 본다.이러한 접근은 임시직만 양산해 고용의 질을 악화시키고 노동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부작용만 초래할 뿐이다. 우리는 경기 회복세가 고용 창출로 선순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막힌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다.그러기 위해선 고용의 주체는 기업이라는 인식 아래 기업이 투자애로 요인이라고 지목하는 불안한 노사관계,정책의 불확실성,지지부진한 규제 완화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기업인들을 자주 만나 불확실성에 대한 인식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본다.기업도 정부만 탓할 게 아니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내수 부진을 타개해야 한다.국경 없는 무한 경쟁시대에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정부와 기업,노동계가 합심해 협력하는 길밖에 없다.
  • 김진표·문희상 총선출마 새달초 개각·청와대 개편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4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새달초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4면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5일 “내각에서는 김진표 부총리,한명숙 환경부장관,권기홍 노동부장관이 총선에 출마하는 쪽으로 내부적으로 확정했다.”면서 “청와대에서는 문 실장,유인태 정무수석,정만호 의전비서관이 총선 출마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 등 총선에 출마하기로 한 고위직은 새달초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총리는 분구(分區)되는 경기도 수원에서,권 장관은 경북 경산·청도에서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유 수석과 정 비서관은 각각 고향인 충북 제천과 강원 철원·화천·양구에서 출마한다.조영동 처장은 부산진갑이나 연제쪽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문 실장은 전국구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한 장관은 전국구 가능성이 높지만 서울에서 출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강금실 법무부장관,문재인 민정수석 등 다른 참모진의 출마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곽태헌기자 tiger@
  • 공공부문 8만명 더 채용/청년실업률 9%대 육박 작년 일자리 19만개 줄어

    지난해 청년 일자리가 19만 2000개나 줄었다.이 바람에 청년실업률이 지난 12월 8.6%로 치솟았다.정부는 청년실업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올해 공공부문 채용인력을 8만명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고용형태가 불안정한 임시직이거나 저소득·노인계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가 대부분이어서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난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기업들의 투자환경을 개선해 정규직 채용 확대를 유도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15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취업자 수는 2214만명으로 전년보다 3만명 감소했다.경제활동인구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연간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그만큼 일자리가 많이 사라졌다는 얘기다.직격탄은 ‘이태백’으로 상징되는 20대와 ‘38선’(38세 명예퇴직)으로 대변되는 30대가 맞았다. 특히 15∼29세의 청년실업자는 지난 12월 43만 2000명으로 급증했다.전월보다 3만 8000명이 늘어 청년실업률(8.6%)이 9%대에 육박했다.전체 실업률은 연간 3.4%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이와 관련,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고용창출을 위한 경제지도자 회의를 조만간 구체화하고,공공부문 일자리를 지난해 19만 3000개에서 8만개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정규직 공무원(국가+지방) 1만명 ▲노인 예절강사·문화재 설명요원 등 2만명 ▲청소년 취업훈련 4만명 ▲저소득층 단순기능직 1만명 등(표참조)이다.지원자격,보수,채용시기 등 구체적인 채용정보는 이달 말쯤 재경부 홈페이지(www.mofe.go.kr)나 각 소관부처 홈페이지에 실린다. 안미현기자 hyun@
  • 장·차관급 대거출마 안팎/힘실린 鄭의장 ‘징발론’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고심 끝에 총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김 부총리와 문 실장은 각각 내각과 청와대의 대표주자라는 점에서 의미는 간단치 않다.그동안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해왔던 한명숙 환경·권기홍 노동부장관,유인태 정무수석,정만호 청와대 의전비서관까지 총선대열에 합류하기로 결정해 사실상 정부와 청와대의 총동원령이 내려진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4일 연두회견에서도 “총동원령을 내릴 생각은 없으며,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 국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결심을 세운 사람이 있을 경우 제가 적극적으로 무리하게 만류하는 것도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열린우리당에서 출마 권유를 받은 내각과 청와대 고위인사 상당수가 출마하기로 한 것은 노 대통령의 집권 중·후반기 국정운용이 총선결과에 큰 영향을 받는 것과 무관치 않다.참여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출마에 따라 총선결과는 사실상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성격이 더욱 짙어졌다. 김 부총리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총선때까지 경제를 잘 마무리해 후임자에게 물려주고 싶다.”면서 총선 출마에 선을 그었다.하지만 기자가 “정치를 하는 것도 잘 맞을 것 같으니 출마를 하는 것도 괜찮지 않으냐.”고 말하자,기분은 나쁜 것 같지 않았다.문 실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세상사가 내 뜻대로 되느냐.”고 말해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8일 노 대통령과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정찬용 인사·문재인 민정수석,박주현 참여혁신수석 등의 ‘징발’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현 단계에서는 출마할 뜻이 별로 없는 강 장관 등의 선택이 주목된다.새달 초 인사 폭은 크지 않지만,경제부총리와 비서실장을 바꾸는 인사여서 질적으로는 의미있는 개편이 될 것 같다.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박봉흠 정책실장은 경제부총리와 비서실장 후보에 모두 거론되지만,기획예산처 장관에서 정책실장으로 옮긴 지 1개월도 안된 점이 부담이다.비서실장에는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도 거론된다. 외부인사 중 마땅한 정무수석감이 없을 경우 ‘전략가’라는 평을 듣는 이병완 홍보수석이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그렇게 되면 윤태영 대변인이 홍보수석으로 승진하는 것도 예상해볼 수 있다.지난주 사의를 표명한 김태유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의 후임에는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을 지낸 박기영 순천대 교수도 포함됐다.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의 후임에는 정순균 차장의 승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카드·보험사 ABS발행 제한 추진

    정부는 카드·보험사 등 2금융권의 주된 자금조달 수단인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규모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지금은 발행한도 제한이 없다.최근의 LG카드 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부실 금융회사에 내리는 조치(적기시정조치)도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대대적 보완작업에 들어갔다.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신용카드사 등의 위기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ABS의 발행규모 제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LG카드의 경우,전체 부채 21조원 가운데 ABS가 8조원으로 무려 3분의1에 육박했다.”면서 “ABS 발행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현행 제도의 허점이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은 “구체적인 제한방법은 아직 검토중”이라면서 “ABS와 같은 부외거래가 전체 부채의 일정선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은행 등 모든 금융회사에 적용되는 현행 적기시정조치가 사후적 조치에 가까워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예고하는 기능을 보완하는 등 세분화하기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공공서비스 인력 대거 채용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지도자 회의’를 만들겠다고 밝힘에 따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용창출의 원동력인 서비스업도 문화예술·법률·물류 등 성격별로 세분화해 각자의 특성에 맞는 세제·금융 지원책이 마련된다.일각에서는 정부가 ‘나토’(No Action Talk Only),즉 행동은 없이 회의만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경제지도자회의는 정부와 재계,노동계는 물론 여·야 정치권,시민단체 등까지 아우르는 범(汎) 고용창출 대책회의다.각자의 이해관계를 떠나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요인은 무엇인지,어떤 지원책이 필요한지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보자는 취지다.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은 없다.실무부처인 재정경제부조차 “이제부터 고민하겠다.”고 털어놓을 정도다.정부는 지난 연말 ‘기업 기살리기 대책회의’를 신설했다.재계 관계자는 “모양새만 그럴듯한 회의를 자꾸 양산하지 말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이 언급한 지식산업 육성과 관련,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은 “현재1000명인 특허심사관을 행정자치부와 의논해 400∼500명 늘리겠다.”고 밝혔다.김 차관은 “그렇게 되면 특허심사기간이 10개월 가량 단축돼 지식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이공계 인력 채용을 늘리는 효과까지 얻게 돼 일석이조”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의료·교육 등 공공서비스 부문의 인력도 최고 4100명 더 채용할 방침이다.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예산에 이미 반영돼 있어 인력 증원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재계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인 서비스업에 대한 지원책도 서비스 성격별로 세분화된다.김영룡(金榮龍) 세제실장은 서비스업을 ▲문화예술 ▲관광·레저 ▲디지털콘텐츠 ▲물류 등 몇개 그룹으로 쪼갠 뒤,각자의 특성에 맞는 세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盧대통령 연두회견/어떤 뜻 담았나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연두회견에서 투자환경 및 노사문화 개선 등 경제와 민생 챙기기를 강조했다.일자리는 없고,실업률은 치솟는,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과 무관치 않다.경제 및 민생을 국정 최대 과제로 삼으로써 4월 총선도 겨냥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일자리 만들기 국정 최우선 순위에 노 대통령이 “검찰수사에 대해 관여하지 않지만,검찰도 정치자금과 관계된 부분까지만 조사하고 그 이외의 것은 문제삼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재계에서 앞으로 어떻게 더 안정되게 정리할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주면 수사로 인한 불안정성 같은 것을 해소하는 방안을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한 게 주목된다.수사영역은 검찰의 몫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말했지만,기업의 투자의욕을 더 이상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검찰에 협조를 부탁하겠다는 뜻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당장 오는 19일 전경련 회장단과의 오찬에서 이런 논의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 같다.재계는 투자 및 고용을 늘리겠다는 ‘화답’을 할 가능성이높다. 노 대통령은 일자리 만들기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강조했다.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재계의 협조는 필수적이다.물론 투자 분위기도 살아나야 한다.이런 점에서 노 대통령이 노동조합에 호소한 부분은 눈길을 끌 만하다. ●A4용지 8쪽 연설… 100분간 열려 노 대통령은 “올 한해만이라도 생산성 향상을 초과하는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해 달라.”면서 “지난 수년간 생산성 향상을 훨씬 웃도는 임금상승이 지속된 상황을 해소하지 못하면 우리는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A4용지 8쪽의 모두(冒頭)연설문을 준비했고,이중 6쪽이 경제와 민생분야였다.일문일답 과정에서는 재신임,열린우리당 입당 등 정치적인 문제가 많이 나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00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은 차분하게 답변했지만,외교통상부 직원들의 발언파문과 관련해서는 다소 목소리가 높아졌다.고건 총리와 김진표 경제부총리,안병영 교육부총리,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실장·수석·보좌관이 배석했지만,최근 사의를 표시한 김태유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부 “대주주 추가책임 안지면 부도”/LG카드 해법 벼랑끝 대치

    정부와 채권단이 LG카드 사태해결을 위해 LG그룹에 추가 부담을 촉구하는 등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정부와 채권단은 LG카드를 살리되,“LG그룹이 추가부실 예상액 가운데 3750억원을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LG그룹측은 “현행법을 무시한 무한책임 요구”라며 반발하고 있다.그러나 사실상 그룹 전체의 경영권이 채권단에 ‘담보’로 잡혀 있어 무작정 거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정부도 겉으로는 ‘부도 불사’를 외치며 LG그룹을 압박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전체의 충격과 4월 총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서로의 약점을 움켜쥔 채 막판까지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LG카드는 극심한 자금부족으로 8일 현금서비스를 다시 중단했다.자금이 완전히 바닥나는 9일이 최종 고비다. ●“추가부실 3750억원 LG 책임져야”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미 드러난 LG카드의 부실은 채권단이 약 4조원을 지원해 책임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나 앞으로 추가로 부실이 발생할 경우 이마저채권단에 떠넘기기는 어려운 만큼 대주주인 LG그룹이 추가 부실 예상액 5000억원의 75%인 3750억원을 책임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나머지 25%(1250억원)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책임진다.부실기업에 돈을 허술하게 빌려준 채권단과 감독을 소홀히 한 정부,회사경영을 엉터리로 한 대주주가 모두 고통을 분담하자는 것이다.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LG그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채권단도 4조원 지원 방안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LG카드는 청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미 담보로 확보해놓은 ㈜LG 지분(5.46%)을 이용해 LG그룹의 항복을 받아낸다는 계산이다.변 국장은 “(최종부도라는)극단적 사태가 오지 않도록 LG그룹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타결 쪽에 무게를 뒀다.하지만 ㈜LG 지분에 대한 처분 권한이 법적으로 ‘미약해’ 논란의 소지가 있는데다,LG카드의 추가부실 예상액을 지나치게 낮게 책정해 타결되더라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LG,“말도 안되는 소리” 정부와 채권단의 이같은 방침이 전해지자 LG 그룹은 강유식 ㈜LG 부회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75% 부담 카드’를 받아들일지 등을 밤늦게까지 숙의했다.LG측은 표면적으론 “이미 1조 3500억원가량을 지원키로 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출혈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추가부실 예상액을 책임지는 기한을 좀 더 줄여주면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을 갖고 채권단과 ‘줄다리기’를 벌였다.이는 정부와 채권단이 초기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서 5000억원으로 한도를 잡아둔데 대한 화답이다. 표면적인 반발과 달리 속사정은 복잡하다.채권단에 담보로 잡힌 구본무 그룹 회장의 ㈜LG 지분 때문이다.㈜LG는 LG그룹 전체를 떠받치는 지주회사이다.이 지분을 돌려받지 못하면 그룹 전체에 대한 구 회장의 경영권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협상과정에서 추가지원금은 조정될 수있겠지만,결국은 LG그룹이 물러설 수 밖에 없으리라는 관측은 여기에 근거한다. 지주회사는 금융 관계사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현행 공정거래법상 추가지원이 불가능하다는 LG측 주장과 관련,재경부는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LG카드가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바뀌는 만큼 (LG그룹의 LG카드 지원은)아무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LG카드 자금난 위태위태 정부와 채권단은 LG그룹이 LG카드 추가부실 지원에 대해 먼저 동의하지 않으면 LG카드에 대한 자금지원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다만 LG그룹이 대책회의를 열고 있는 점을 감안,이날 만기가 돌아온 3460억원은 9일까지 연장해 줬다.한편 산업은행측은 추가부실 지원금에 대한 정부의 손실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미현 류길상 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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