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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 돌벤치 철거 “줏대없는 행정” 시민들 비난

    서울시가 시민들의 휴식을 위해 경복궁 담길을 따라 설치했던 돌벤치들을 갑자기 치워버려 예산의 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역사문화탐방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삼청동방향의 경복궁 담길 800m 구간 양편에 가로 180㎝, 세로 60㎝ 크기의화강석 돌벤치 54개를 설치했다. 돌벤치를 설치한 것은 인근 사간동 및 삼청동 주민과 경복궁을 찾는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도로 양편 보도에 무질서하게 차를 세워보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일부 도시계획 전문가와 담길 반대편에 있는 갤러리들의 일부운영자들은 돌벤치가 보행에 오히려 불편을 주고 고궁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자 서울시는 인근 주민 의견수렴 등 충분한 검토도 없이 이미설치한 돌벤치중 36개를 10월 초 치워버렸다. 돌벤치가 사라지자 인근 사간동 및 삼청동의 적지 않은 주민들이 몹시 아쉬워하고 있다.박모씨(38·종로구 사간동)는 “지난 여름 공사기간중임에도 불구하고 나무그늘 아래 돌벤치에 앉아 쉬는 재미가 쏠쏠했다”며 “일부 화랑 관계자들의 말만 듣고 이를 철거할 필요가있었느냐”고 반문했다. 탐방로 설계를 맡은 서울포럼 대표 김진애씨도 “일부 화랑 관계자들이 주차문제 때문에 돌벤치 철거를 주장한 것으로 안다”며 “화랑측의 주차문제를 감안하더라도 돌벤치를 너무 많이 치운 것같다”고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서울시는 개당 60만원에 달하는 돌벤치 재료비 및 설치·철거에따른 인건비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또 무질서한 보도위 주차를 막을 수 없어 이에따른 보행 지장과 보도훼손도 계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철거한 돌벤치는 경희궁과 탑골공원에 배치했다”며 “주민들이 원한다면 다시 경복궁 담길에 갖다 놓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간담회

    1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관련 간담회 내용을 간추린다. ■김학재(서울시 부시장) 서울시 조례안은 계획과 집행의 일원화,환경에 대한 고려를 강조했다. ■정기태(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서울시지회 이사) 용적률을 제한하면 주택난이 가중된다.재건축이 안되면 열악한 환경이 방치된다.재건축이 가능하도록용적률 300%를 보장해야 한다. ■김진애(서울포럼 대표) 조례안에 재건축과 재개발 관련 규정이 누락돼 있다. ■변영진(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잠실 등 5개 저밀도지구는 이미 재건축의 기틀을 갖췄고 일반 재건축의 경우 지구단위 계획으로 대응하겠다. ■최용묵(한국주택협회 이사)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200%에서 250%로 높여달라.용적률을 낮춘다고 아파트 주거여건이 좋아지지 않는다. ■김병수(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부장) 3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 300%는 조례안의 개혁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다.주상복합건물이 난개발의 주범이다.이에대한 경관심사를 강화하고 용적률도 낮춰야 한다. ■우남용(서울 건축사회장) 아직 IMF가 안 끝났다.이런 규제는 이르다.토지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건폐율은 줄이더라도 용적률은 현행 규정을 유지한 채 단계적으로 줄이자. ■임강원(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조례안을 뜯어보니 껍질 뿐이다.개발론자들의 저항에 더이상 밀려서는 안된다.서울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도용적제는 바람직하다. ■황인일(한국 건축가협회장) 4대문 안팎의 용적률을 차등화할 필요가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집은 사람’ 독특하게 꾸미자

    요즘 상당수 도시인들은 획일화된 콘크리트 아파트에 묻혀산다.하루 종일땅을 밟아보지 못하는 날도 허다하다.근사한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을 한번쯤은 그려본다.하지만 바삐 돌아가는 세상사와 현실적 제약 때문이든,아파트의 편리함에 이끌려서든 그같은 꿈을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다. 나만의 독특한 집을 꾸밀 수는 없을까.건축가 김진애씨의 집에 관한 에세이집 ‘이 집은 누구인가’(한길사)는 이같은 고민 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디딤돌을 제공한다. 서울포럼 대표이자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 100인의 지도자’ 중 한명인저자는 집에도 인격이 있고 남녀가 있다고 강조한다.집에 대한 고정관념에의문을 던지면서 ‘집에 에로스를 표현하자’는 등 집에 대한 12가지 생각을풀어놓는다. 단순히 건축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독자들이 각자의 느낌을 더듬어 자신의 집을 그려갈 수 있도록 평범하게 집 이야기를 해나간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 모습으로 집을 바꾸어 보려 들지도모르겠다. 김주혁기자 jhkm@
  • “다국적기업 지역본부 유치 최적지”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지원위원회(위원장 송자 명지대총장) 워크숍이 29일건설교통부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제주도를 홍콩처럼 복합형 자유도시로 만들기 위한 국제자유도시 추진 계획은 지난해 3월 대통령 보고 후 건교부 주관으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진행중이다.지원위원회에는 윤흥열 스포츠서울21 사장,김세원 서울대교수,현경대 국회의원,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김종배 변호사,김진애 서울포럼대표,김영식 옛 문교부장관 등 각계 인사 48명이 참여하고 있다. 송희연(宋熙秊)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대학장은 이날 ‘새천년 한국의 세계화와 제주도의 역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도는 해상 및 항공,물류,여객 중심지로의 잠재력을 보유,다국적 기업 지역본부를 유치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주제발표 내용. 제주도는 관광·무역·금융 등 복합형 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위한 기본 인프라가 상당 수준 구비된 지역이다.특히 자연관광에 적합하다. 그러나 보다 많은 국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라스 베이거스쇼와 디즈니랜드 제주도 분점이 설치되도록 하고 카지노시설과 대규모 국제쇼핑시설 등이 확충돼야 하리라고 본다. 컴퓨터조립 등 하이테크 문화상품을 대량 생산하는 무공해 보세가공 기지화 사업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이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무비자 출입과 무관세 수입,법인·소득세 10년간 면제,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에 대한 거주카드 발급,미국 일본 프랑스 등 7개국 통화 공용화,계약직 외국인으로 공무원 일정부분 충당 등이필요하다. 제주도가 복합형 국제자유도시로 개발되면 한국이 동아시아 경제협력의 주도적 위치를 선점하는데 기여하게 될 뿐 아니라 2010∼2020년 사이에는 외국인 직접투자와 관광수입 등에 따른 제주도의 누적 외화수입이 800억∼1,000억달러에 이르고 100만명의 상시 고용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내에 제주 국제자유도시,인천 영종도·송도 국제자유도시,광양 국제자유도시 개발을 망라한 가칭 ‘국제자유도시 추진기획단’이 구성되고 ‘국제자유도시 개발특별법’을 제정,유관 법령등을 통·폐합하는 조치 등이 필요하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낙점경쟁 치열… 누가 공천 될까

    ◎여 전국구/이회창·박찬종씨 상위순번 확실/강영훈·이홍구·정원식·황인성씨 물망/황락주·김덕·이영희·이찬진씨 대상에/김명윤·이원종·김정남·박세환씨 등도 /강영훈 최근 신한국당에서는 전국구 공천을 놓고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그 전과 달리 자신을 후보군에 넣어달라고 언론에 부탁하는 인사들이 거의 없어진 것이다.낙점권자의 「눈밖」에 나 그나마 몇자리 안되는 전국구 공천에 흠이 될까 하는 노파심 때문이다. 신한국당은 오는 4월 총선에서 전국구 46석 가운데 15∼22석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총력을 기울인 영입 인사들에 배분하고 나면 남은 자리를 따내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에 다름없다.배려차원의 공천은 아예 생각할 수 없는 형편이다. 최근 이회창전총리 등 신한국당이 공들여 영입한 몇몇 인사들은 상위권에 포진될 것이 틀림없다.이전총리는 개혁 이미지를 한껏 활용하기 위해 1번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박찬종전의원 역시 상위권 진출이 확실시된다. 이홍구전총리와 이세중전대한변협회장은 영입이 성사되면 전국구 상위 순번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중량급 인사로 거론되고 있는 강영훈·황인성·정원식씨 등 역대 국무총리와 한완상전통일부총리·김덕전안기부장도 영입대상에 올라 있다. 지역구를 내놓았거나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는 중진급 인사들도 전국구 공천 후보로 거론된다.지역구 공천 탈락설이 나돌고 있는 황락주국회의장은 경남 창원을을 포기하는 것을 전제로 전국구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다. 박정수의원은 국제의회연맹(IPU)집행위원으로 내년 회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지역구(경북 김천)포기라는 배수진을 치고 전국구 공천을 바라고 있다.지역구 공천대상에 거론됐던 이영희전여의도연구소장(서울 송파갑)·박세환전2군사령관(경북 영주) 역시 전국구 후보군에 들어있다. 그러나 배려차원에서 전국구 공천이 거론되고 있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입성이 어려울 전망이다.대신 개혁과 보수 이미지를 조화하기 위한 각계 명망가·전문가들이나 「무더기표」를 겨냥한 직능단체 대표들에게 우선 배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아래 26일 입당한 「컴퓨터천재」 이찬진씨(31·한글과 컴퓨터사 대표)는 한 자리가 확실시된다.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고시3과에 합격한 이정우변호사,여성 건축가 김진애씨,김철기전새누리신문사장도 전국구 후보대상에 포함된다. 당내에서 당료 출신으로는 민주계의 조익현재정국장과 김욱직능국장이 「돈」과 「조직」이라는 두 핵심부서의 책임자라는 중책을 감안,대상에 거론된다.주돈식정무1장관·강용식기조위원장·윤원중대표비서실장·김정숙부대변인 등도 거명된다. 김대통령의 직계로는 김명윤평통수석부의장·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김정남전청와대교문수석 등과 학계의 이명현·표학길·이상우교수 등이 있다. 이밖에 영등포갑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김명섭전대한약사회장은 「한·약」분쟁을 감안,지역구가 여의치 않으면 전국구로의 배려를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건축가의 이름은 어디에?/김진애(서울 광장)

    비엔날레의 이번 한국관 개막은 뜻깊은 국제적 개가이다.경제·정치·스포츠·과학기술부문의 국제활동은 커지는 국력을 실감케 하는 보람을 주지만,역시 문화부문에서의 국제활동은 나라에 대한 차원높은 긍지를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더욱 속깊은 뜻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뜻깊은 의미를 십분 발휘케 하지 못하는 우리의 문화역량의 한계에 유감이 있다.연일 계속되는 보도에서 정작 미술관 개관의 숨은 주역인 우리 건축가의 이름은 빠져있고,미술관의 건축적 의미를 부각하는 어떠한 기사나 보도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한국관 건립을 이탈리아측에서 허락받은 작년부터 개막까지의 1년여동안 관련 뉴스에 관심을 두어왔다.인가받은 당시에는 주로 정부관료의 역할과 국제문화정치의 개가에 뉴스초점이 맞추어졌다.건축전문지에 미술관의 설계개념이 소개된 것 외에는 일반매체에는 그저 미술관이 건립되는 위치,아시아로서는 일본 다음으로 두번째로 독립관을 갖는 나라가 되었다는 소식,우리 건축가와 이탈리아 건축가가 공동으로 설계자가되었다는 소식이 고작이었다. 다음에는 개막행사의 참여미술작가 선정이 한참 뉴스가 되고,너무 짧은 시간동안 준비를 하게 됨을 아쉬워하는 참여작가의 소감,외국과 달리 충분한 재정지원이 없다는 한계의 지적이 뉴스가 되었다.건축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미술관 건축공정이 늦어져 개막에 맞출 수 있을지 하는 지적이 고작이었다.과연 늦어지고 있다면 미술작품 제작공정보다 훨씬 더 복잡한 건축공정이니 왜 그러한 일이 벌어지는 상황은 밝히지 않는 불평수준의 뉴스였다. 다행히 무사히 개막이 되자 이제는 개막에 참가한 사회 유력인사들 이름은 거명되고,참여작가와 작품은 당연히 조명받고,그외의 이벤트도 소개가 되건만,정작 우리 건축가의 이름 석자와 「미술관건축」에 대한 어떠한 소개도 실리질 않으니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미술관 인가를 위하여 음양으로 뛴 우리 건축가의 역할을 부풀릴 생각은 없다.좋은 미술관을 짓기 위하여 에너지를 쏟은 것,짧은 공기에 맞추어 무리없는 개막을 위하여 동분서주한 것 모두 건축가로서 할 일을 한 것뿐이다.그러나 나라의 문화적 역량이란 그렇게 할 일을 한 사람의 노력을 알아주고 그 노력의 결과인 미술관의 건축적 의미를 제대로 음미해 주는데 있음에는 아쉬움이 없을 수 없다. 건축분야는 경제·정치·부동산가치·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통상적으로 문화예술분야에서 제외되기 십상이다.그러나 건축이 그러한 복합적 속성을 갖기 때문에 뛰어난 건축과 건축가는 더욱 큰 문화예술적 의미를 가지며 건축은 건축분야 또는 건축가의 성취만이 아니라 총체적인 사회의 문화적 성취가 되는 것이다.우리는 언제나 그렇게 될까? 미국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포크송에 나올 정도로 미국인들의 가슴속에 자리잡고,프랑스 전임 미테랑대통령처럼 직접 나서 진취적 건축성취의 손을 들어주고,멕시코의 작은도시 시장처럼 건축가와 함께 환경의 질을 위해 뛰게 될까? 당연히 건축물의 초석에 건축가와 시공자의 이름이 박힐 수 있게 될까? 결코 건축의 가치를 과장해서가 아니다.부실시공,부동산 투기문제,환경오염문제에서 진정으로 벗어나려면 궁극적으로 건축인들이 긍지와 명예를 걸고 일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외국 유명건축가와 건축기술의 수입에서 벗어나 우리 건축가와 건축기술을 수출하려면 바로 우리 자신이 우리 건축과 건축가에게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것이다.건축가의 이름을 살려주자! 건축가의 이름을 걸게 하자! 건축과 건축가를 조명함으로써 나라의 문화적 그릇을 키우자!
  • 기술과목 필수로 만들자/김진애 도시건축PD·서울포럼대표(서울광장)

    기술은 기술자의 것만이 아니다.「기술은 사용자의 것」이며 「기술은 주문자의 것」이다.물론 기술자들은 기술을 새로 만들어내고 더욱 개발하고 사회의 효용에 닿는 기술을 제안하는 임무를 가진다. 「기술자」의 역할은 「기술주문자」의 수준이 높아지고 「기술사용자」가 세련될수록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다.기술주문자와 기술사용자의 기술인식수준은 바로 사회의 현 기술수준,또한 미래의 기술수준을 결정짓는 것이다. 직·간접적으로 기술수요를 만드는 우리 모든 기술사용자는 기술에 눈을 떠야 한다.기술이 줄 수 있는 혜택과 함께 폐해를 잘 알아야 하고,생활속의 기술의 기본원리를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정책수립자,정책내용을 관리하는 행정인,또한 상품을 만드는 기업인들은 기술 주문자로서 기술의 맥을 짚을 줄 알아야 한다.기술 자체를 만들고 개발하는 것은 온전히 기술자의 일이지만,어떠한 기술이 무엇을 위해 필요하고,다양한 기술들이 어떠한 상관관계로 상호 상승작용을 하고,어떠한 기술이 국가경제 또는기업활동에 필요한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바로 「기술수요」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선진국 사람들의 공통점은,보통시민의 기술상식이 만만치 않다는 것,더구나 정책수립자들이 기술수요의 핵심을 읽고 기술의 생활화에 앞장선다는 점이다.기술자들이 알아서 만들어주면 잘 쓰면 되지 하거나,사소한 일상생활의 문제에도 기술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우리네들과 영 달리 「손」을 쓸 줄 안다.부정부패가 아니면 안전사고나 관리문제 때문에 기술자들의 사회적 생명을 없애거나 하는 일도 없고,문구로서의 완벽성보다 현장에서 지켜질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대형사고 없는 시절이나 경제호황시절이면 기술시스템이나 기술환경 조성에는 한마디 관심조차 없는 우리네 풍토와는 더욱 다르다. 우리사회의 관성을 깨는 것은 과연 쉽지 않은 일이다.문무로 나누어 문을 숭상하고 무를 경시하는 전통이나,사회지도적 위치를 지향하는 문과와 사회계열을 선호하고 이공계는 한낱 「기술자」로 항상 수단으로나 생각하는 발상이 깨지지 않고서는 정말사회혁신은 어렵다.「행정고시」 「기술고시」는 있어도 제대로 된 「기술정책」과 「기술행정」이 있지 않고서는 사회선진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정보화 시대라는 말도 허구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니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기술과목 필수」를 만들자. 현장에서 일하는 기능직의 「안전수칙」교육만큼이나 기능직이 왜 그러한 안전수칙이 필요한지를 이해하도록 하는 「안전기술교육」이 필요하다.문서상의 영향평가제도를 만들기 전에 과연 그것이 현장에서 그대로 지켜질 수 있는 것인지 정책수립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인들에게 기술판단력을 길러줄 수 있는 「기술판단 현장학습」도 좋다.이왕이면 국회,의회 등 입법심의기능을 하는 직능에도 「기술정책연수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좋겠다. 국민학교,중고등학교에서 그 많은 과학이론을 가르치기 전에 「생활과학기술과목」을 가르치자.이공계는 「기술정책」「기술경제」「기술기획」과목을 필수로 하자.문과와 사회계열에도 「사회와 기술」과목을 필수로 넣어야 한다.군대에 안가는 여성들을위해서 「생활안전기술교육」을 만들자.가정과 동네의 안전을 앞서 지키는 주부들을 위해서 「생활과학프로그램」을 만들자. 이런 기술과목필수를 모든 사람들이 생활속에서 익히면 아마도 「기술무지」에서 빚어지는 사고는 당연히 없어지고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기술대국」으로 자라리라.현명한 「기술사용자」와 실천적인 「기술주문자」,그리고 혁신적인 「기술자」의 환상적인 삼박자가 이루어지는 사회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 「지역 이기주의」의 대승적 수용/김진애(서울광장)

    지방선거가 눈앞에 닥치니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때 예상되는 문제들이 새삼 거론된다.그 중 가장 크게 제기되는 문제가 「지역이기주의」의 발호이다.지역이기주의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는 논의를 듣고 있자면 이상한 생각이 든다. 지방자치의 근본은 사실 「지역이기주의」일텐데 말이다.자기 지역 편에서 지역의 이익을 우선하고,자기를 찍어주었고 앞으로도 찍어줄지 모를 유권자의 마음을 끌려면 이기주의의 마음을 갖지 않고 어떻게 행동을 하겠는가? 지역이기주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다.문제는 지역이기주의 자체가 아니라 그 이기주의 때문에 생길 수 있는 폐해를 줄일 수 있는 공적 장치가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지역이기주의를 일단 전제로 받아들인다면 적어도 중앙에서는 다음 세가지의 원칙을 공고히 해야 할 것이다. 첫째는 확실한 「결과적 성과주의」의 적용이다.지방문제에 대하여 예방적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중앙주의적 발상이다.단체장의 판단이 잘못되던,의회가 토호세력화하여 어떠한 시행착오를 저지르던 그 결과는 지방이 책임져야 할 것이다. 중앙이 「예방」의 문제,「구제」의 문제,「배분형평」의 문제에 집착하다 보면 지방은 자신의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의식이 생길 수가 없고 판단력이나 분별력이 자랄 여지도 없다.특히 그 결과를 지방시민들이 몸소 체험하고 판단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둘째는 「대승적 이기주의」의 기준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지방재정을 도와준다고 택지개발이나 산업개발에 재량권을 넓혀주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나 지방이 지방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것 보다 서로 협력체제를 구축할 때 보다 더 큰 이익을 나누어 받을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하는 것이다.목화 산업의 연계,지역공동시설의 공동운영,소비와 생산의 연계 등 대승적인 이익을 거두면서도 자기 지방의 몫을 챙길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식을 촉진함이 필요하다. 셋째는 「합리적 기술주의」 를 뿌리내리게 지원해 주는 것이다.솔직히 지방은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아직 기술적 판단력에 있어서 크게 미흡함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경영적 판단력,재정진단력,사업기획력이나 추진력,엔지니어링 판단력,효율적 시설운영력,사회개발능력,민원분쟁에 대한 대처능력,협상능력 등 합리성을 갖추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것은 곧 「사람」의 문제이기도 하다.문제는 사람의 역량배양은 그 무엇보다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이다.지방공무원의 역량배양을 위해 중앙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기술지원체제를 갖추는 것과 중앙의 재정지원이 필요한 사업에 대하여 합리적인 기준을 지방에 일관성있게 요구하고 판단을 내려주는 것일 것이다.그 과정에서 합리주의는 뿌리내린다. 지방자치가 진정 지역사회를 위해서,나라전체를 위해서,세계화를 위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긴 시각이 무엇보다 필요하다.시행착오란 없는 것 보다 있는 것이 좋다.지역이기주의 때문에 얻는 이익도 또는 불이익도 지역의 것이 되어야 한다.그러한 책임의식이란 많은 시행착오의 결과로서 만이 얻어질 수 있다. 지역이기주의에 대한 우려를 선거 자체에 대한 정치적 시사로 쓰는 것 보다는 오히려 이 당연한지역이기주의를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활용하겠느냐,그러한 제도적 장치가 무엇이겠느냐에 논의의 초점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 누가·어떤 출신이 지방선거에 당선되면 어떠하랴.그 힘든 지방자치를 끌고 가는 사람이 갖은 난관을 거치는 과정에서 보다 큰,보다 역량있는 단체장과 의원이 될 수 있게끔 하는 것,그것이 지방자치의 진정한 의미일 것이다.
  • 시장을 꿈구는 분들에게/김진애 도시건축PD·서울포럼대표(서울광장)

    「시민의 손으로 뽑히는 시장」이란 참 근사합니다.하지만 되기도 어렵고 하기도 어려운 자리입니다.어떠한 부담을 느끼고 계십니까.시장으로서 어떤 일을 해 볼 생각이십니까.지금쯤이면 구상이 잡혀 계시겠지요. 새 시장님은 정말 할 일이 많을 것입니다.큰도시는 큰 대로,작은 도시는 작은대로 할 일이 쌓여 있습니다.새시대를 열어야 하는 절실한 시점입니다. 도시문제들을 양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교통문제를 푸는 교통시설이 아니라 그것이 사회간접자본으로서 지역의 경쟁력 높이기에 어떻게 소용이 닿느냐라는 시각이 필요합니다.많이 짓기보다 어떠한 주택을 어떠한 질로 누구를 위해 어디에 지어야 안정된 시민사회를 유지하느냐가 주택문제의 새 시각입니다.환경문제를 별도로 풀 수 있는 문제로 보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개발과 환경보전을 같이 보고 모든 환경관리와 연관시켜야 비로소 예방이 가능합니다. 미래를 촉진하는 신기능을 도입하는 것은 큰 비전을 요구합니다.첨단정보망을 까는 이상으로 그 활용을 어떻게 할 지에대한 비전이 더 중요합니다.새로운 테크노폴리스,새로운 미디어도시,새로운 산업복합도시의 개념에 대해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하기도 합니다.그러나 현실적이어야 합니다.모든 도시가 중심지가 될 수는 없고 각기의 차별화된 특성은 있되 강력한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문화는 그저 경제발전과 함께 오는 열매려니 하는 시각은 통하지 않습니다.문화경영은 새로운 산업발전의 씨앗이기도 하며,문화산업은 미래산업의 토양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아름다운 도시환경은 그 자체로 경제자산이기도 하며 시민의 생활문화는 가장 큰 발전의 자산입니다. 그만큼 새로운 발상이 필요합니다.그만큼 경쟁이 다차원으로 진행될 것입니다.인재 끌기,고부가가치 산업 만들기,정보네트워크 만들기가 필요합니다.도시행정이 아니라 「도시경영」이란 발상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을 그리 쉽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사람들의 의식이 그리 빨리 바뀌지도 않고 맹목적으로 단기 이익을 생각하기 쉽지요.민원이 오죽 많겠습니까.어떻게 대승적인제안,소승적인 민원을 가려내시겠습니까. 누구와 함께 어떻게 일하시겠습니까.새부대에 새포도주를 담으시겠습니까.그러나 시장님은 혹 물러가셔도 행정공무원들은 항상 그 일들을 추진하여야 하지요.어떻게 그들의 사기를 불러 일으키시겠습니까.완전히 새로운 계획과 구상으로 그동안 해오던 일을 하루 아침에 바꾸시겠습니까.「일할 사람」「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어떻게 신명나게 일할 동기를 부여하시겠습니까. 할 일이 많으니 돈이 많이 들텐데 어떻게 마련하시겠습니까.중앙정부의 지원재정은 한정되어 있으니 어떠한 설득력을 갖추시겠습니까.민간과의 협력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하시렵니까.설마 수익사업을 벌이느라 온 도시를 불도저로 파헤쳐 놓고 높은 건물로 뒤덮는 것은 아니겠지요. 우리 시민들을 어떻게 행복하게 느끼게 해 주시렵니까.행복은 「성적순」도 아니고 「재산순」도 아니지요.불안하지 않게 우리의 풋풋한 삶을 살아가고 미래를 낙관할 수 있도록 해 주시겠지요.우리 도시에 살고 있으므로 자랑스럽게 해 주십시오.떠나고 싶지 않게해 주십시오.우리 젊은이들이 이 고향,이 도시로 돌아오게 해 주십시오.그들이 신나게 일하도록 해 주십시오. 새 시장님과 이왕이면 오랜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세계역사 속의 명 시장들처럼 이십여년 함께 계셔도 좋습니다.인연을 길게 보면 마치 당신 집처럼 당신 회사처럼 잘 키우시겠지요. 저희에게 비전을 보여 주십시오.새 시장으로 일을 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 도시 망치는 아파트 개혁해야/김진애(서울광장)

    「아파트」가 「도시」를 망치고 있다.주민 각자의 삶의 질을 높이느라 시민이 모여사는 도시의 삶의 질을 해치고 있는 셈이다. 도시 곳곳에서 일어나는 재개발,재건축.이렇게 아무데나,아무렇게나 대형 고층고밀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다가는 21세기 우리 도시는 질식상태에 이를 것이다.그 때는 남산외인아파트 부수듯 시원스레 다 부수겠다 할 수도 없고,후세대들은 악화된 삶의 질과 환경관리비용 때문에 생기는 경쟁력 후퇴를 통탄하고 선대의 단견을 원망할 것이다. 문제는 재개발,재건축을 적절하게 관리할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건너편에는 용적률 3백% 개발을 허용해 주고 우리는 안해주느냐,왜 어느 저층아파트는 고층아파트로 인가해주고 우리는 안해주느냐,법적으로 4백%까지 지을 수 있는데 왜 2백50%로 규제하느냐,이런 소리가 태연스럽게 나오는 현실이다. 이를 막으려다 어떤 민원에 걸릴 지 몰라 시정부는 전전긍긍한다.중앙부서에서 건축법과 관련법을 자꾸 완화하는 상황에서 어떠한 근거로 개발규모를 조정할 지 막막하기도 하다.더구나 재개발,재건축이 중앙정부의 주택공급 목표와 맞물려 있으니 섣불리 제어하다가 목표량 미달로 추궁 당할 지 모르고 주택부족률로 추단을 당할 터이니 도시문제 생길 것이 불을 본듯 훤해도 꿋꿋이 버틸 재간이 없다. 재개발,재건축은 또 주민들을 모두 투기자로 만든다.집 늘리기 전략으로 부동산전문가들이 친절하게 가르쳐 주듯이,예상지구내에 낡은 집 한채 가지고 있으면 적어도 지금 사는 것 보다 1·5배 크기의 아파트를 부담없이 가질 수 있으니 어떻게 기대를 부추기지 않으랴.「무임승차」가 가능하게 제도가 보장해주니 말이다. 아파트 당첨으로 온 국민을 비의도적인 투기대기자로 만드는 현행 주택분양방식과 다름이 없다.게다가 노후주택지,노후아파트에 실제로 사는 사람들도 아니다.낡은 집 전세주고 소유주는 딴 데 살고 오히려 빨리 노후되기를 기다린다. 분양이 잘되어야 사업이 돌아가는 업계로서는 토지확보 문제 없고 분양걱정 없는 재개발,재건축이 그야말로 「땅 짚고 헤엄치기」사업이다.조합들 이권에 밀려,능력없는 업체로 수주를 못할까 무서워 주민들 이주비 주기와 로비에 바빠 주택공급업계는 최대한 짓도록 갖은 묘수를 다 쓰게 된다. 이들 각 이해집단이 열심히 자기의 이익을 궁리하는 동안,인왕산·관악산이 고층아파트에 둘러 싸이고 한강변이 고층아파트 장벽으로 막혀 남산의 스카이라인을 또 해친다.도시기반시설 과부하가 걸리니 시민세금부담이 늘어난다.중대형아파트가 지어지면 자가용도 따라 느니 교통문제는 심각해진다.살던 사람들 쫓겨 나가니 통근교통 유발하고 교통전쟁 가중시킨다.주변 주민들은 환경이 나빠지니 우리도 고층아파트 지을까 고민하게 된다.조합 바람잡이와 업자들이 이들을 부추긴다.온 도시를 고층아파트로 덮을려나? 어떻게 하면 모두가 죄인이고 모두가 희생양인 이런 딜레마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누가 어떻게 개혁의 의지를 실천할 것인가? 이것은 심각하게 고민할 일이다.우리 도시는 더이상 「개발시대」가 아니라 이미 「정비시대」로 돌입하였다.정치 바람,민원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더욱 꿋꿋한 자치정부가 필요하다.자치단체마다 자신의경쟁력과 삶의 질을 챙겨야 한다.한정된 자원을 활용하며 지속가능한 생명력을 갖추어야 된다. 아파트를 짓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다만 「주택문제」를 풀자고 「도시문제」를 더하는 것,눈에 보이는 「주민」위하여 더 큰 「시민」저버리는 것은 결국 자승자박이기 때문에 개혁이 필요한 것이다.
  • 세계화추진위 간담 대화록

    ◎「존경받는 정신적 대국론」 공감/서경석 위원/혼란스러웠던 개념 올바로 정립/이세중 위원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낮 청와대에서 세계화추진위원회의 김진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세계화구상 방향과 추진전략등을 거듭 천명하고 세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대화 내용을 간추려본다. ▲김대통령=추진위원들의 면모를 보니 구성자체가 세계화됐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최고의 진용이라 기대가 큽니다. ▲김위원장=오늘 하오부터 토론을 거듭하여 총론에 관한 결론을 빨리 내리고 앞으로는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상징적인 과제를 선정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서경석위원(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총장)=오늘 세계화구상에 관한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감명을 받았습니다.지금까지는 세계화가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불만이었으나 오늘 대통령께서 세계에서 존경받는 정신대국을 강조하신데 대해 크게 만족하며 국민의 자긍심을 높일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김경원위원(사회과학원장)=지난번 위원회 모임에서도 세계화를 위해 능률과 국가경쟁력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인간적인 측면을 소홀히 할 위험성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오늘 대통령께서 이런 점들이 적절히 조화된 말씀을 해 주셔서 매우 안심했습니다.앞으로 대통령의 구상을 구체적인 개혁방안으로 담아서 국민 다수의 동의를 얻는 정책을 개발하는데 힘 쓰겠습니다. ▲김기환위원(한국태평양 경제협력위원장)=19세기말의 잘못을 교훈삼아 세계화 시대의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과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은 국민들에게 큰 설득력을 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세중위원(부정방지대책위원장)=처음에는 세계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으나 오늘 대통령의 말씀을 들어보니 개념이 올바로 정립됐음을 느꼈습니다.특히 법의 지배를 통해 사회의 선진화를 이룩하겠다는 말씀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김진애위원(서울포럼대표)=대통령의 세계화 구상에 크게 공감을 하였으나 기술개발에 관한 언급이 없었던 것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 시민르네상스 원년 1995/김진애(서울광장)

    1995년은 무엇보다 마음 가볍게 또한 어깨 무겁게 「민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또 생각해야 하는 해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 마음 가벼운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목표가 뚜렷해 진 듯 함이다.국제정치의 틀,새로운 경쟁적 경제구도,행정개편의 틀,개혁추진의 틀은 이제 적어도 가닥은 잡힌 셈이다.실천의 과제는 길게 남아있지만 적어도 막연한 총론 수준에서 사회를 들끓게 하거나 어디에서 어떤 돌출변수가 나타날지 몰라 불안한 단계는 벗어났기 때문이다. 어깨 무거운 것은 이 시기가 소홀히 넘겨버릴 수 없는,그야말로 중요한 시기라는 점이다.세계가 급변하는 환경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란 그리 길지도 않거니와 이 와중에 우리는 또 본격적 지방자치라는 「민생정치」에 희망을 가져봄직한 사회변혁을 맞기 때문이기도 하다.세계의 틀과 우리의 틀의 궤를 맞춰 봐야만 하는,결코 쉽지 않은 숙제를 안고 있음이다. 「민생」이란 무엇인가.민생이란 물가안정이나 주택보급이나 교통개선과 같은 당장 피부에 와닿는 물리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다.그러한민생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해결되리라 기대하는 것도 금물이며,완전해결하겠다고 무분별하게 나서는 것이 더욱 해를 자초할 수도 있는 문제들이다. 중요한 것은 「민생의 틀」을 짜는 일이다.모든 「민」이 각각의 「생」을 불안하지 않게 긍정적으로 영위하고 또 기대할 수 있도록 사회의 틀을 짜는 일이다. 「합리적 사회시스템」의 구축은 그 무엇보다 우선한다.능력과 사회생산성 기여에 우선한 공정한 시장경쟁이 보장되고 책임과 권한이 분명한 사회운영이 자리잡고 투명성과 예측성이 있는 사회제도가 마련되면 우선 안심하고 사회를 살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셈이다.일관된 추진이 가능한 제도개선의 틀이 치밀하게 짜여져야 하는 것이다.공통된 「민」의 「틀」이 세워지는 올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지역적 차별화」를 받아들이는 것 역시 민생의 지혜이다.「민」은 다 똑같은 「민」이 아니라,「민」과 「땅」이 얽혀 각각 나름의 특색을 갖는다는 것을,자기 땅에 맞는 자신의 것을 찾음으로써 더 큰 사회,더 큰 「민」,더 큰 「땅」이 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시민성의 공유」는 민생의 기본이다.개인으로서의 「민」이기도 하고 「국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으로서의 「민의식」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이 복잡한 현대도시에 모여사는 법을 아는 것,다른 「민」을 존중할 줄 아는 것,그것이 현대익명사회의 상식을 유지하는 기본이 된다. 「시간을 뛰어넘는 민생」이 펼쳐져야 한다.「민생」은 결코 지금 사는 사람들의 것일 뿐 아니라 미래에 살 사람까지도 포함해야 한다는 것,오늘의 환경은 내일로 이어지고 이 세대의 행위는 다음 세대의 행위까지도 규정한다는 것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그동안 우리에게 부족했던 「미래감각」이 그리 필요함이다.발밑에 불을 끄는 것뿐 아니라 불이 안나게 하는 지혜,그것이 시간을 뛰어넘는 민생감각이다. 이들이 모여 민생의 「삶의 질」을 이룬다.그 삶의 질이 모여 「경쟁력」이 생긴다.비록 당장 모든 실현은 어렵더라도 삶의 질이 보편적인 가치로 추구되는 사회의 틀을 짜는 것이 아마도 「시민 르네상스원년,1995년」의 소임이 아닐까. 「건전한 시민」이 「건전한 상식」을 갖고 「건강한 환경」에서 「건전한 사회법칙」을 자연스럽게 익히며 「건전한 경쟁」을 통해 「건전한 경쟁력」을 키우고 「건전한 삶의 질」을 영위하는 「시민 르네상스 시대」를 이루는 과제,올 1995년을 원년으로 기억하고 싶음이다.
  • 21세기는 「기술우위」시대/김진애(일요일 아침에)

    공항가는 길에 성수대교 사건을 보고 일본에 간 필자는 새삼스럽게 일본을 보았다.항상 지진이라는 재해를 머리에 두고 사는 일본,그러면서도 일찍이 고밀도 도시개발을 해온 일본,아마도 그들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재해때문에 또한 오직 사람만이 자원이라는 경제적 긴박감 때문에 그렇게 기술이 발전했을 터이다. 그러한 일본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목조건물의 방화문제,지진의 피해,70년대까지도 지하아케이드의 대형화재를 겪었다.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방재는 도시계획의 주요부문이 되었다.기술없이는 살 수 없다는 의식 때문에 관료들의 기술섭렵도는 대단하다. 우리는 어떠한가.안보는 있지만 방재는 없다.정치는 있지만 기술은 없다.행정관료는 스타이고 기술관료는 엑스트라이다.건설 호황속의 기술개발 불황이다.건설은 있지만 사후관리는 없다.밀어붙이기에는 능해도 챙기기에는 약하다.끓어오르는 열정은 남부럽지 않아도 끈기는 어느새 지나간 덕목이 되었다.짧은 전투에 대한 승부욕은 강하면서도 긴긴 전쟁에 대한 전략은 미흡하다. 누구를 탓할 수 없다.과거지사를 탓할 수도 없다.아마도 우리 사회 전체가,이 시대가 책임을 져야할 일이다.늦었다고 할 필요도 없다.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아마도 가장 빠른 때일 것이다. 관건은 이제부터이다.오히려 역량은 위기를 통해 커지고 위기관리수습을 통해 나타난다.무엇이 필요할까.세간에서는 무언가 획기적이고 모든 문제를 시원하게 풀어줄 정책을 기대하겠지만 이러한 기대가 더 문제이다.오늘의 구조적 문제는 단기간에 해소될 수도,현재의 정권이 모두 풀 수도 없다는 냉철하고 현실적인 시각이 전제되어야 한다. 근대국가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그러한 시스템 구축이란 뚜렷한 비전과 효과적 전략,건전한 상식,그리고 해를 거듭하는 일관된 시행에 의해서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정치권·관료·민간·국민 할 것 없이 모두 인식해야 한다. 근대국가의 냉철한 합리주의는 일관되게 지켜져야 한다.정서에 호소하는 정치는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자제할 일이다.성수대교의 재공사 헌납이란 도대체 뒤로 가는 발상이라 더욱 부끄러울 따름이다.필요한 것은 오히려 합리적인 책임주의가 아닌가. 현장중심·내용중심·기술중심의 합리주의는 더더욱이 필요하다.도대체 무엇이 실적이 되어야 하는가? 예산확보·예산절감·수주총액·공사건수·공기단축이 실적이 되는 합리적 기준은 무엇인가? 행정소요시간을 아끼고 실제 일할 시간을 확보하려면? 형식적 감사기준 대신 내용적인 기준을 마련하려면? 현장에서 지킬 수 없는 시방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어떻게 지양할 것이며,도대체 시중의 현실적 경비는 어떻게 산정할 것이며,경비절감의 기준은 무엇이며,성능판단의 평가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이 모든 일이 기술판단력을 필요로 한다.질높은 기술관료의 폭넓은 활용은 필수적이다.도대체 현장내용을 모르면서,갈수록 첨단화되고 복합적인 기술내용을 모르면서,더구나 국제적 수준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없이 과연 어떻게 종합대책과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단 말인가.문구로서 완벽한 종합정책이 아니라 현장에서 일관된 실효성을 가지는 정책을 가지려면 말이다.이들이 나서서 건설확장시대에서 정비유지시대로,양적시대에서 질적시대로 넘어가는 오늘날 필요한 조직시스템과 행정시스템을 갖추어 나가려면 말이다. 기술우위가 결정하는 21세기.정치력도 경제력도 삶의 질도 문화역량도 기술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21세기.아마도 이것을 절실하게 배우느라 우리는 이렇게도 아픈 경험을 하는 것이리라.
  • 건축전문가 7인이 내다보는 미래주택

    ◎“21세기엔 이런집에서 살고 싶다”/가사해방형 주택­개성있는 맞춤집 각광/동호인끼리 모여살고 「호텔형 노년아파트」 등장/재택근무 보편화… 집집마다 ISDN 설치 다가오는 21세기의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경쟁과 풍요를 특징으로 하는 21세기의 삶을 주택에 반영하려는 건축인들의 노력이 활발하다. 김진애(서울포럼대표)박인석(주택공사)김혜란(주택공사)신혜경(인하대교수)조성용(우성건축대표)임창복(성균관대 건축과)최재필(명지대 건축학과)교수 등 7명의 건축전문가들로 구성된 새주택설계연구회 21세기 주택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가사부담에서 해방된 집 ▲생활서비스가 따라오는 집 ▲내 맘대로 선택하는 집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집 ▲세대교류를 이어주는 집 ▲끼리끼리 사는 집 ▲일하는 집/배우는 집 ▲하이스타일로 사는 집 등을 꼽는다.최근 새주택설계연구회가 펴낸 책 「21세기에는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서울포럼간)는 이같은 21세기 주택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먼저 「가사부담에서 해방된 집」은 21세기 주택의 기본요건으로 가사절감형 통합가전제품에 의해 달성될수 있다.21세기 주택에서는 부엌의 중요성이 커지며 싱크대가 거실을 마주보는 개방형 부엌으로 바뀌어 가사일을 돌보는데 즐거움과 편리함을 더하게 된다. 21세기 주택은 또한 의식주 관련 생활서비스가 지금보다 훨씬 강화되어 주택구입과 더불어 생활서비스를 옵션으로 제공받는 길이 열리고 호텔의 프런트처럼 설치된 서비스프런트로부터 각종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받게 된다.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일일이 맞출수 있는 집이야말로 21세기 주택의 가장 혁신적인 측면이다.주택업계의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맞춤집」이 성행,백화점에서 고르듯 주택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방문판매와 대리점판매를 통한 주택판매방식도 등장하고 20∼30년간 장기간에 걸쳐 할부로 집값도 갚을수 있게 된다. 개인생활을 보장하면서도 이웃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 21세기 주택이 추구하는 이상이다.공동통로를 만들어 이웃과의 만남기회를 늘리고 외국처럼 모임공간을 따로 설치하기도 한다.맘이 맞는 사람들끼리의 동호인주택과 수요자가 조합을 결성,공동으로 주택을 건축하는 코퍼러티브주택도 성행하게 된다.노인들에 대한 관심으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도심형 노년아파트,호텔처럼 모든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형 노년아파트도 등장하게 된다. 재택근무가 널리 퍼지는 21세기에는 TV·비디오·전화·컴퓨터·오디오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멀티미디어 스테이션이 각 가정에 설치되고 통합서비스 디지탈통신망(ISDN)을 통해 바깥세계와 연결된다.손목시계처럼 차고 다니는 휴대용 개인단말기를 ISDN콘센트에 꽂으면 전세계와 연결되는 시대도 멀지 않다. 결국 이같은 21세기의 주택모습은 보다 풍족한 문화생활을 누리고자 욕구와 연결된다.21세기에는 각기 취향에 따라 집안에 예술코너·취미코너·사교코너 등을 설치하거나 전통풍·도시풍·이국풍·자연풍 등으로 실내를 장식하는 일이 보편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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