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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서 민주당 지지율 추월한 국민의힘… 여야 ‘킬러 후보’ 급구

    서울서 민주당 지지율 추월한 국민의힘… 여야 ‘킬러 후보’ 급구

    與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 낼 것”박영선·우상호·박주민 등 서울 후보군부·울·경서 지지율 격차 더 벌어져 고심 국민의힘은 강세 부산시장 후보 신경전이종혁·박민식·이진복 등 경쟁 치열할 듯박춘희 서울 출마 선언… 후보군에 합류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5개월여 앞둔 9일 여야 정치권에서는 선거 준비를 위한 공식 회의가 개최되고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등 선거 분위기가 일찌감치 달아올랐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하고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는 차이를 더 벌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기 위한 각 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재보궐선거기획단 첫 회의를 개최하고 ‘도덕성’에 초점을 맞춰 보선을 준비하기로 했다. 보선 실시에 대한 책임이 민주당에 있는 만큼 후보 검증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는 방침이다. 이낙연 대표는 회의에서 “우리는 선거기획단 단계부터 과거의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획과 활동을 선보이며 서울과 부산의 매력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면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내세우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더 엄격한 도덕적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보자 검증 기준을 정비하고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이번 주 서울·부산시장의 바람직한 후보상을 묻는 여론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당헌 뒤집기’ 논란 등으로 비판 여론이 존재하는 만큼 민주당 후보군은 아직 출마 선언을 꺼리는 분위기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박주민 의원 등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부산시장 후보로 꼽히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뚜벅뚜벅 김영춘’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었다고 알려 선거 준비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진도가 더 나갔다. 지난달 15일 이미 경선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고 서울과 부산 지역 공청회까지 마쳤다. 특히 강세를 보이는 부산시장을 둘러싸고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9월 이종혁 전 의원을 시작으로 이날 박민식 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고, 이진복 전 의원도 오는 19일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 강연대에 올라 부산시장 출마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청장을 지낸 박춘희 전 구청장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정의당도 이날 4월 보궐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선거기획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단장은 김윤기 부대표가 맡았다. 선거를 5개월여 앞둔 시점에 보선이 치러지는 서울과 부·울·경 지역에서 민주당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 포인트)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1.8% 포인트 오른 32.2%였고 민주당은 3.5% 포인트 하락한 30.6%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부·울·경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4.2%로 민주당(29.5%)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도덕성 강조하는 민주, 경쟁 치열한 국민의힘…달아오르는 4월 보궐선거

    도덕성 강조하는 민주, 경쟁 치열한 국민의힘…달아오르는 4월 보궐선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5개월여 앞둔 9일 여야 후보군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선거 준비를 위한 공식 회의를 여는 등 선거 분위기가 일찌감치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재보궐선거기획단 첫 회의를 개최하고 ‘도덕성’에 초점을 맞춰 보선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번 보선이 민주당의 잘못으로 이뤄지는 선거인 만큼 후보 검증부터 신경 쓰겠다는 방침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선거기획단 단계부터 과거의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획과 활동을 선보이며 서울과 부산의 매력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내세우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더 엄격한 도덕적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보자 검증 기준을 정비하고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논의 결과는 추후 설치될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 전달해 후보자 검증에 실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보궐선거기획단 발족과 함께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이번 주 서울·부산시장의 바람직한 후보상을 묻는 여론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후보는 아직 없지만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박주민 의원 등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서울시장 보선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문제로 이뤄진 만큼 여성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 아직 입장이 정리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최근 비공개 최고위에서 한 여론조사 관계자가 여성 후보를 내보내면 박 전 시장 프레임에 갇히게 되니 불리하다고 언급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박재호·전재수 의원, 김해영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선이 열리게 된 것을 사죄하기도 했다. 김 총장은 이날 ‘뚜벅뚜벅 김영춘’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었다며 “여러분과 더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이 부산시장 선거 준비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지난달 15일 경선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서울과 부산지역 공청회까지 마친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보선 준비에 속도를 낸 상황이다. 특히 강세를 보이는 부산시장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9월 이종혁 전 의원을 시작으로 이날 박민식 전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하는 등 전직 의원들이 대거 나섰다. 이진복 전 의원도 오는 19일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 강연대에 올라 부산시장 출마에 대한 구체적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야권 인물들도 공식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경제 전문성을 갖춘 여성들이 선두에 나섰다. 이혜훈 전 의원은 최근 국회 인근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도 오는 11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최근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정의당도 이날 4월 재보궐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선거기획단을 구성했다. 여야가 보선을 위해 잰걸음 중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좀 더 유리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2.0% 포인트)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정당 지지도가 앞섰다.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1.8% 포인트 오른 32.2%였고 민주당은 3.5% 포인트 하락한 30.6%였다. 부울경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34.2%로 민주당 29.5%보다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친문계 틀어진 대권 구상… ‘김경수 대타’ 찾나

    친문계 틀어진 대권 구상… ‘김경수 대타’ 찾나

    정세균·이광재·임종석 등 후보로 언급친노 핵심 유시민 등판 가능성도 거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 이어 지난 6일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계의 대권 구상은 차질을 빚게 됐다. 친문 적자인 김 지사를 앞세워 ‘이낙연 대 이재명’ 구도를 흔들겠다는 계획은 실현이 불가능해지면서 친문은 한동안 새로운 대권 시나리오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또는 제3의 후보 등 누구를 대안으로 택할지가 관건이다. 친문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대법원에서 충분히 진실이 가려질 수 있도록 김 지사가 의연하게 대응하리라 믿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황희 의원도 “재판부가 정치권 선거문화에 이해가 부족해도 너무 과하게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김 지사가 차기 대선을 노리기는 쉽지 않다. 민주당은 당헌에 따라 내년 9월 10일까지 대선 후보를 정해야 한다. 김 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무죄를 받더라도 시간이 촉박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친문 내에서는 또 다른 대선후보를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친문 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연구원’(가칭)을 조만간 출범시키려는 것도 제3의 대선후보를 찾기 위한 작업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8일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든 이 지사든 현재 상황에서는 어느 쪽도 본선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는 상황을 보자는 인식이 강하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제3의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을 제외하고는 친문과 거리가 있는 데다 셋 모두 이 대표와 이 지사의 박스권 대결 구도를 깰 만한 대중적 파괴력이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다. 한 중진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데 이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정 총리가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친노(친노무현) 핵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등판 가능성도 검토된다. 유 이사장은 친문 지지자들의 호감도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지난 6일 한 방송에서 “본인은 나올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유 이사장에게 러브콜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경수 잃은 친문…이낙연 對 이재명 관망하고 ‘대타’ 찾기

    김경수 잃은 친문…이낙연 對 이재명 관망하고 ‘대타’ 찾기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 이어 지난 6일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계의 대권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친문은 그들의 적자로 꼽히는 김 지사가 무죄를 받게 되면 그를 앞세워 ‘이낙연 대 이재명’으로 갇힌 대권 구도를 재편하려 했지만 시작부터 틀어진 상황이다. 친문이 김 지사의 대타를 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지면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오차범위 내 박스권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친문은 김 지사가 김 지사의 실형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대법원에서 충분히 진실이 가려질 수 있도록 김 지사가 의연하게 대응하리라 믿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황희 의원도 “댓글조작을 드루킹하고 공모할 동기도 없고 그 자체로 선거에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며 “재판부가 정치권 선거문화에 이해가 부족해도 너무 과하게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친문이 김 지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진 않았지만 그가 차기 대선을 노리기에 여건은 좋지 않다. 민주당 당헌상 대선후보는 내년 9월 10일까지 정해져야 한다. 김 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촉박할 수밖에 없다. 친문 측 관계자는 8일 “친문이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김 지사에 미안함이 크지만 차차기를 노릴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친문 내에서는 또 다른 대선후보를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대표가 친문과 거리가 먼 이 지사를 상대로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친문 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연구원’(가칭)을 조만간 출범시키려는 것도 제3의 대선후보를 찾기 위한 작업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든 이 지사든 현재 상황에서는 어느 쪽도 본선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는 상황을 보자는 인식이 강하다”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제3의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친문과 거리가 있는 데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박스권 구도를 깰 만한 파괴력이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크다. 한 중진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데 이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정 총리가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친노무현) 핵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등판 가능성도 검토된다. 민주당 측 인사인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지난 6일 KBS 사사건건 프로그램에서 “유 이사장 본인은 나올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유 이사장에게 러브콜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법관 상대로 갑질한 박범계 “의원님 살려주십시오라고 하라”

    대법관 상대로 갑질한 박범계 “의원님 살려주십시오라고 하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5일 전체회의에서 법원행정처 예산을 늘려주겠다며 대법관이기도 한 조재연 처장에게 “의원님 살려주십시오라고 해야 한다”고 말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 의원은 이날 “법고을LX USB 제작 비용이 3000만원에서 0원으로 순감됐다. 이건 법 관련된 사람들한테는 아주 전통의 빛나는 자료의 풀”이라며 “요청한 비용이 1억 1500만원인데 지난해 3000만원 예산조차 삭감해 0원이 됐다는데 이걸 살려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처장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절실하게 이야기해달라. 그래야 된다”며 “의원님들 정말로 국민들을 위해서 필요한 일입니다. 다리 하나, 상판 하나에 해당하는 돈 밖에 안 되는 거다. 의원님들 살려주십시오(라고) 하세요”라고 강조했다. 조 처장이 “그 LX 사업비…”라며 머뭇거리자 박 의원은 “아니 살려주십시오 한마디 하면 끝날 일”이라며 “대법관님 제가 대신하겠다”라고 말했다. 법고을LX는 국내 최대의 법률정보 데이터베이스로 USB 메모리로 제공된다. 판사 출신인 박 의원은 법고을LX의 필요성을 이해해 예산을 확보해주겠다는 취지로 이같이 질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의도가 좋았다고 하더라도 예산 심의권을 가지고 소관 부처에 ‘갑질’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국민 혈세가 자기들 쌈짓돈인가”라며 “돈줄 쥐고 사법부를 흔들겠다는 이야기인지”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베트남 방역·경제, 세계적 모범… 호찌민, 양국 경협 핵심 역할 기대”

    “한·베트남 방역·경제, 세계적 모범… 호찌민, 양국 경협 핵심 역할 기대”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박병석 국회의장은 4일 응우옌 반 넨 호찌민시 당서기를 만나 “앞으로도 양국 경제협력을 비롯한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호찌민 공산당사를 찾아 넨 당서기에게 “호찌민시는 한국·베트남 관계의 중심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호찌민에서 한국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입국 절차와 격리 조치 완화,등을 건의했다. 박 의장은 전날 하노이의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베트남 동포 및 기업인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방역과 경제를 다 성공시킨 한국과 베트남은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에도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베트남은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더 중요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한·베트남 외교관계 격상과 특별입국 우선 적용, 정기노선 재개 등 양국 간 공감대를 이룬 사안을 거론하며 “큰 틀에서 논의된 사항이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양국 지도자가 관심을 갖고 챙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국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 국회의장의 초청을 받아 지난달 3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산 간 이낙연 “후보 내고 선택받는 게 공당 자세”

    부산 간 이낙연 “후보 내고 선택받는 게 공당 자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4일 부산을 찾아 내년 4월 보궐선거와 관련, “후보를 내서 부산의 미래 비전을 놓고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저희도 고민이 있었고 마음의 아픔이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전날 서울·부산시장 보선을 위한 당헌 개정을 완료한 가운데 민주당 잘못으로 보선을 치르게 됐음에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그치지 않자 당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재차 사과한 뒤 “저희가 내놓은 후보자와 그 후보자를 통해 시민께 보여 드릴 정책과 비전을 잘 판단하고 심판하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이날 보선 선거기획단을 출범시켰다. 이 대표는 “곧 후보 검증위가 생기게 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는 도덕성과 능력, 미래에 대한 통찰력 같은 것을 봐야겠지만 그 또한 기획단에서 기획해 줄 것이라 믿는다. 구체적 인물을 상정해 놓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부산·경남(PK) 지역 최대 관심사인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도 PK의 바람인 가덕신공항 건설에 손을 들어줬다. 이 대표는 “조금 전에 이곳에 들어오다가 희망 고문을 그만 시키라는 현수막을 봤다”며 “여러분의 간절한 요구 그대로 부산·울산·경남의 희망 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에 앞서 민주당의 취약 지역인 대구를 찾은 이 대표는 “민주당 국회의원이 없거나 적은 지역의 사업이나 예산을 책임지고 협력하는 국회의원을 할당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싱크탱크’ 띄우는 친문… 정권재창출 적임자 찾기 빨라지나

    ‘싱크탱크’ 띄우는 친문… 정권재창출 적임자 찾기 빨라지나

    이낙연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출범 채비친문계, 李대표 흔들리자 ‘비상 플랜’ 고심이재명, 당 경선 대비 일부 친문 흡수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3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보선 체제로 전환하면서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친문재인)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들의 최대 목표는 친문 중심의 정권 재창출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임자부터 결정하고 효과적인 지지 행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친문계는 먼저 매머드급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연구원’(가칭)을 띄우려 하고 있다. 오는 22일 창립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인 이 단체에는 홍영표, 전해철, 도종환, 김종민, 황희 등 친문 핵심 의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18년 전당대회 기간 친문 패권주의 비판으로 해체된 ‘부엉이 모임’의 확장판이라는 지적도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50여명의 의원이 참여했는데 함께하고 싶다는 의원이 많아 80여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친문의 지지를 기반으로 당권을 거머쥔 이낙연 대표 측은 이 연구원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며 자체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출범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3월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나서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 ‘연대와 공생’에는 중도·진보적인 학자들과 이 대표가 총리 시절 호흡을 맞췄던 관료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계는 우선 오는 6일 예정된 친문 적자인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 혐의에 대한 2심 선고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이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어 친문들의 마음은 더 급해졌다. 당과 사사건건 부딪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3일 국회에서 갑자기 사표를 썼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에 청와대가 즉각 사표를 반려하며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 주는 등 이 대표의 지위가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본 친문으로서는 ‘컨틴전시플랜’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재선 의원은 “그동안 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등에 업고 있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지지율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자신의 실력으로 싸울 때가 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친문과 대립해 온 이재명 경기지사는 친문 세력의 분화를 예의 주시하며 일부라도 흡수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대선 경선에서 이 대표와 제3의 후보를 압도하려면 현재 지지 세력 외에 친문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최근 친문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문재인 당헌’ 폐기 비판에도 귀 닫은 민주당…70대 원로만 쓴소리

    ‘문재인 당헌’ 폐기 비판에도 귀 닫은 민주당…70대 원로만 쓴소리

    더불어민주당이 3일 야당과 시민단체의 거센 비판에도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기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최종 완료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만든 중대 잘못 시 무공천하기로 한 원칙을 헌신짝 버리듯 버렸지만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헌 개정을 의결했다. 중앙위원 478명 중 327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316명이 당헌 개정에 찬성했다. 투표에 앞서 이낙연 대표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것이냐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논의가 있고 비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투표로 (당헌 개정 찬반을 당원에게) 여쭤본 결과 매우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로 당원들께서는 후보자를 내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것이 옳다고 판단을 내려줬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잘못으로 보선이 치러지게 됐고 당헌 개정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율이 고작 26.35%에 그치는 등 정당성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지만 의원들은 당헌 개정의 필요성만을 앞다퉈 강조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국민들도 사실은 시장 후보를 여야 다 낼 것으로 알고 계시다. 그걸 (전 당원 투표로) 결단해 바로 현실화시킨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당 홍보소통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가장 신중해야 할 문제를 가장 신속하게 처리하고 책임은 정치적 운명을 걸고 온몸으로 혼자 떠안은 것”이라고도 옹호했다. 이처럼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사라진 데는 금태섭 전 의원이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가 징계를 받고 끝내 탈당한 전례에 따른 학습효과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전날 SBS에서 “세상이 명분보다 너무 탐욕스러워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한 게 당 관계자의 공개 비판으로서는 전부였다. 국민의 대표이기에 앞서 당원으로서의 소속감만 요구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공천 반대를 해왔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을 떠나지 않는 한 전 당원 투표 결정에 따라야 할 의무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국민의힘은 해당 당헌을 손수 만든 문 대통령이 침묵으로 민주당의 결정에 동조했다며 국민에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과 대통령은 참 편하고 좋을 것 같다”면서 “당헌 등 규정, 나아가 국가의 법률까지도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하면 바꾼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초선 허은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행태는 대한민국의 정치와 민주주의, 국민을 향한 의도적인 폭거라는 점에서 소시오패스적”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위해서라면 성폭력 2차 가해라도 불사하겠다는 망발에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흔들리는 이낙연 지지율에 멈칫하는 친문…제3의 후보 찾을까

    흔들리는 이낙연 지지율에 멈칫하는 친문…제3의 후보 찾을까

    더불어민주당이 3일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빠르게 보선 준비 체제로 전환하면서 당내 계파의 분화도 표면화하기 시작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계가 싱크탱크를 만들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편 전직 의원들과 교수들이 참여하는 이낙연 대표의 싱크탱크도 내년 3월 출범을 앞두고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특히 오는 6일 친문 적자인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 혐의에 대한 2심이 예정되면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친문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내에서 주목하는 건 친문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오는 22일 창립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인 ‘민주주의 4.0 연구원’(가칭)이다. 홍영표, 전해철, 도종환, 김종민, 황희 의원 등 친문 핵심의원이 주축을 이뤘다. 이 때문에 2018년 전당대회 기간 친문 패권주의로 논란이 되어 해체된 ‘부엉이 모임’의 확장판이라는 지적도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50여명의 의원들이 참여했는데 함께하고 싶다는 의원들이 많아 80여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세력화하겠다는 의도가 아닌 정책 연구 등을 위한 모임”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친문 핵심 의원들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많다. 이 때문에 이낙연 대표 측도 이 연구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처럼 친문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가 대선주자 지지율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최근 무죄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을 추월하기까지 하자 이 대표로 모였던 친문이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가 내년 초까지 지지율을 회복하지 않으면 친문이 미는 제3의 인물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그동안 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등에 업고 있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지지율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자신의 실력으로 싸울 때가 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2심에서 무죄가 나오게 되면 친문의 분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친문 측 관계자는 “김 지사는 임기를 채우고 싶어하는 것으로 아는데 대선주자로 나서진 않더라도 친문 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친문과 거리가 먼 이 지사이지만 박스권 지지율 탈출과 친문이 절대다수인 당내 경선을 뚫기 위해서는 분화하는 친문 중 일부라도 포섭할 수밖에 없다. 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최근 친문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당원 26%만 투표… 당헌 폐기하는 與

    당원 26%만 투표… 당헌 폐기하는 與

    더불어민주당이 2일 당원 86.64%의 찬성으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만든 ‘민주당 소속 공직자의 중대 잘못으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때에는 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당헌 조항은 요식적인 당원 투표를 통해 폐기됐다. ●이낙연 “도덕적 서울·부산시장 후보 낼 것”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전체 권리당원 80만 3959명을 대상으로 보선 후보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21만 1804명(26.35%)이 투표에 참여해 86.64%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3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헌 개정을 완료한다.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 피해 여성께도 거듭 사과드린다”며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 등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결 위한 당원 의지 물은 것” 그러나 투표율이 저조해 정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전 당원 투표를 규정한 당규 제38조 3항은 ‘전 당원 투표는 전 당원 투표권자 총수의 3분의1 이상(33%)의 투표와 유효투표 총수 과반수의 찬성으로 확정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번 투표는 무효라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당규에 규정된 ‘전 당원 투표’는 권리당원의 청구로 이뤄지는 투표에 관한 것으로 최고위원회가 결정한 이번 투표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의결을 위한 ‘전 당원 투표’가 아니고, 당원의 의지를 물은 일종의 ‘여론조사’였다는 뜻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낙연, 정치인생 건 ‘공천 승부수’… 침묵하는 이재명, 주목받는 김경수

    이낙연, 정치인생 건 ‘공천 승부수’… 침묵하는 이재명, 주목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이 1일 전 당원 투표를 거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면서 2022년 대선 시계도 한층 빨라지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정당 개혁의 일환으로 정립했던 당헌을 고쳐 보선에 공천권을 행사하기로 한 것은 사실상 이낙연 대표의 결정이었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민주당 출신 단체장의 성추문으로 공석이 된 서울·부산시장 자리에 후보를 내면 거센 비판이 따를 게 당연했지만, 이 대표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마땅한 후보가 없는 야권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충분히 해 볼 만하고 승리한다면 당내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쥘 수 있다고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만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다면 민주당은 물론 이 대표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로서는 40%를 웃돌던 대선 지지율이 20%대 초반으로 떨어진 이후 답답한 횡보가 계속되는 현재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보선 공천권을 확실하게 행사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은 무의미할 수 있다. 내년 3월 9일까지 대표직을 그만둬야 하는 이 대표는 빠르게 후보를 결정하고 전폭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는 지지율이 빠지는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보궐선거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지난 7월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다”며 공천 반대 의견을 제시하며 이 대표와 각을 세웠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작 공천이 결정되자 말을 아끼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30일 기자 간담회에서 “내 생각은 일관된다”면서도 “당원으로서 투표에 참여하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원칙적인 답변을 내놨다. 공천을 해야 한다는 기류가 대세인 만큼 정치적 실익이 없는 논쟁에 끼어들 이유가 없다고 본 것이다. 한편, 박스권에 갇힌 이낙연·이재명 경쟁은 오는 6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 의혹 관련 2심 재판 결과에 따라 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본인이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내에선 친문(친문재인) 적자인 김 지사를 잠재적 주자로 보고 있다. 당내 주류 세력인 친문 지지층은 현재 이 대표를 적극 밀고 있지만, 김 지사가 항소심 무죄 판결을 받는다면 빠르게 김 지사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반대로 김 지사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강화되는 한편 이낙연과 이재명 중 본선 경쟁력이 누가 더 강한가를 놓고 당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거세게 일 수 있다. 여기에다 연말 개각으로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치권으로 돌아오면 좀 더 복잡한 대권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친문 측 관계자는 “이낙연·이재명·정세균·김경수 등이 모두 나왔는데도 정체기가 계속되면 후보 간 합종연횡과 새로운 후보 모색이 시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혼돈의 민주당…승부수 띄운 이낙연, 침묵하는 이재명, 주목받는 김경수

    혼돈의 민주당…승부수 띄운 이낙연, 침묵하는 이재명, 주목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이 1일 예상보다 빠르게 전당원 투표를 거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공천하기로 하면서 그 결과가 2022년 20대 대선에 미칠 영향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단순히 남은 1년 임기의 서울·부산시장을 선출하는 것을 넘어 대선 전초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여권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행보가 달라질 수 있다. 당 대표로서 공천 책임을 오롯이 져야 하는 이 대표와 최근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근소한 차로 앞선 이 지사가 각자 대선주자로서 확실하게 자리 잡을 기회가 보궐선거라는 관측이 많다. 이 대표가 보궐선거 공천을 결단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우호적인 분위기는 아닌 부산시장과 달리 민주당 소속 서울 지역구 의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한 구도상 서울시장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대표로서는 서울시장 자리만은 반드시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내년 3월 9일까지 대표직을 그만두기 전에 빠르게 후보를 공천하고 전폭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이 대표는 지지율이 빠지는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보궐선거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며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게 되면 이 대표의 지지율도 반등하고 대선주자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이 대표의 승부수가 실패로 끝난다면 민주당을 포함해 이 대표가 입을 내상은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이 지사에게 당이 입는 타격이 오히려 반사 이익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각종 사안에 입장을 밝혀왔던 이 지사이지만 이번 전당원 투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공천에 반대했던 이 지사이지만 공천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말을 아끼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궐선거 외에도 오는 6일 댓글조작 의혹 관련 2심 재판을 앞둔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결과도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지지율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대선주자로 보기 어렵지만 친문(친문재인)의 적자로 꼽히는 김 지사의 재판 결과에 따라 친문 지지층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김 지사가 2심에서 무죄를 받게 되면 이 대표에게 향했지만 완전히 지지를 주지 않은 친문들이 김 지사의 판단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보궐선거와 김 지사의 재판 등이 대선주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러한 상황이 이 대표와 이 지사 모두 지지율 20%대의 박스권에 갇혀 어느 한 쪽도 뚜렷하게 앞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뿐만 아니라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대권 경쟁에 뛰어들 경우 모두 박스권 정체기를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 친문 측 관계자는 “후보군 모두 정체기가 계속된다면 새로운 후보를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선 바라보는 이낙연 ‘정치 승부수’… 보선 책임론에도 공천 강행

    대선 바라보는 이낙연 ‘정치 승부수’… 보선 책임론에도 공천 강행

    與 “공당·집권당 책임 다하기 위한 결단”전 당원 투표 통해 ‘불가피 결정’ 명분도후보군 몸풀기 나설 듯… 부산은 온도차더불어민주당이 29일 스스로 만든 당헌까지 고쳐가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것은 2022년 20대 대선을 고려해서라도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보 공천을 하겠다는) 이낙연 대표의 이런 제안과 취지는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러 고심이 있었지만 공당이자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는 보궐선거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후보를 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재보궐 책임이 당 소속 공직자에게 있을 때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고칠 ‘명분’이 문제였다. 전 당원 투표는 당헌에도 불구하고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결정으로 후보를 내게 됐다는 식의 명분을 쌓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정치권 안팎의 비판에도 민주당이 후보 공천을 강행하는 것은 대선에 앞서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조직을 점검하고 당에 우호적인 선거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다. 당 관계자는 “후보를 내지 않으면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도 민주당은 서울과 부산은 버렸느냐는 인식을 줄 수 있고, 또 대선 전 컨벤션 효과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선을 바라보고 있는 이 대표가 당규에 따라 내년 3월 9일 전까지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후보 공천 책임은 이 대표가 가질 수밖에 없다. 이 대표로서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이 사실상 후보 공천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서울시장 등 후보군도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설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박주민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박 장관은 여성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지만 보궐선거가 그동안 여당에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에는 권영세·박진·윤희숙 의원과 지상욱·김선동·김용태·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등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야권 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부산시장 보궐 선거는 여야 온도 차가 크다. 민주당으로서는 부산이 험지인 터라 후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라임자산운용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복당한 박형준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서병수 의원, 이언주 전 의원 등이 다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선 바라보는 이낙연 ‘정치 승부수’… 보선 책임론에도 공천 강행

    대선 바라보는 이낙연 ‘정치 승부수’… 보선 책임론에도 공천 강행

    與 “공당·집권당 책임 다하기 위한 결단”전 당원 투표 통해 ‘불가피 결정’ 명분도후보군 몸풀기 나설 듯… 부산은 온도차더불어민주당이 29일 스스로 만든 당헌까지 고쳐가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것은 2022년 20대 대선을 고려해서라도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보 공천을 하겠다는) 이낙연 대표의 이런 제안과 취지는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러 고심이 있었지만 공당이자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는 보궐선거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후보를 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재보궐 책임이 당 소속 공직자에게 있을 때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고칠 ‘명분’이 문제였다. 전 당원 투표는 당헌에도 불구하고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결정으로 후보를 내게 됐다는 식의 명분을 쌓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정치권 안팎의 비판에도 민주당이 후보 공천을 강행하는 것은 대선에 앞서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조직을 점검하고 당에 우호적인 선거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다. 당 관계자는 “후보를 내지 않으면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도 민주당은 서울과 부산은 버렸느냐는 인식을 줄 수 있고, 또 대선 전 컨벤션 효과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선을 바라보고 있는 이 대표가 당규에 따라 내년 3월 9일 전까지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후보 공천 책임은 이 대표가 가질 수밖에 없다. 이 대표로서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이 사실상 후보 공천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서울시장 등 후보군도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설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박주민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박 장관은 여성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지만 보궐선거가 그동안 여당에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에는 권영세·박진·윤희숙 의원과 지상욱·김선동·김용태·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등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야권 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부산시장 보궐 선거는 여야 온도 차가 크다. 민주당으로서는 부산이 험지인 터라 후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라임자산운용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복당한 박형준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서병수 의원, 이언주 전 의원 등이 다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與 ‘문재인 당헌’ 바꿔 서울·부산시장 후보 낸다

    與 ‘문재인 당헌’ 바꿔 서울·부산시장 후보 낸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한 당헌 개정 여부를 묻는 전 당원 투표를 하기로 했다. 자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으로 보궐선거를 치를 때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손바닥 뒤집듯 쉽게 고쳐 후보를 내기로 함에 따라 신뢰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다수 당원들이 후보 공천에 찬성하는 만큼 당원 투표는 요식 행위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9일 의원총회에서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 있는 선택은 아니며 오히려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면서 “최고위원회의의 동의를 얻어 후보 추천의 길을 열 수 있는 당헌 개정 여부를 전 당원 투표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의 순수한 의도와 달리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유권자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지적도 들었다”면서 “민주당 스스로 부족함을 깊게 성찰해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저희 당 소속 시장의 잘못으로 서울과 부산의 시정에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데 대해 서울, 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린다. 특히 피해 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만든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다. 이 규정대로라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 수백억원의 세금을 들여 임기 1년 남짓의 시장을 뽑는 선거이기에 더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민주당은 명분 대신 실리를 택했다. 민주당은 10월 31일~11월 1일 당원 투표를 하고, 곧바로 당무위·중앙위 의결을 통해 당헌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야권은 거세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럴 줄 알았다. 온갖 비양심적인 일은 다 한다”며 “천벌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민주당이 이 당헌을 만들었을 때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책임지는 정치가 어떤 것인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與 ‘문재인 당헌’ 바꿔 서울·부산시장 후보 낸다

    與 ‘문재인 당헌’ 바꿔 서울·부산시장 후보 낸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한 당헌 개정 여부를 묻는 전 당원 투표를 하기로 했다. 자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으로 보궐선거를 치를 때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손바닥 뒤집듯 쉽게 고쳐 후보를 내기로 함에 따라 신뢰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다수 당원들이 후보 공천에 찬성하는 만큼 당원 투표는 요식 행위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9일 의원총회에서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 있는 선택은 아니며 오히려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면서 “최고위원회의의 동의를 얻어 후보 추천의 길을 열 수 있는 당헌 개정 여부를 전 당원 투표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의 순수한 의도와 달리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유권자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지적도 들었다”면서 “민주당 스스로 부족함을 깊게 성찰해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저희 당 소속 시장의 잘못으로 서울과 부산의 시정에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데 대해 서울, 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린다. 특히 피해 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만든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다. 이 규정대로라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 수백억원의 세금을 들여 임기 1년 남짓의 시장을 뽑는 선거이기에 더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민주당은 명분 대신 실리를 택했다. 민주당은 10월 31일~11월 1일 당원 투표를 하고, 곧바로 당무위·중앙위 의결을 통해 당헌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야권은 거세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럴 줄 알았다. 온갖 비양심적인 일은 다 한다”며 “천벌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민주당이 이 당헌을 만들었을 때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책임지는 정치가 어떤 것인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文대통령 만든 당헌 잊었나…민주당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한다

    文대통령 만든 당헌 잊었나…민주당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한다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해 당헌을 개정할 수 있도록 전당원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야 한다는 게 당내 여론인 상황에서 전당원투표는 요식 행위로 후보를 내는 것을 사실상 확정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였던 시절 만든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잘못으로 보궐선거 치를 시 후보를 낼 수 없도록 했다. 민주당이 이를 무시하고 후보를 내면서 자당의 이익만을 생각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 있는 선택은 아니며 오히려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며 후보 공천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당헌에 그런 규정을 도입한 순수한 의도와 달리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약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들었다”며 “그래서 저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의 동의를 얻어 후보 추천의 길을 열 수 있는 당헌 개정 여부를 전당원투표에 붙여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당 소속 시장의 잘못으로 서울과 부산의 시정에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데 대해 서울, 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린다. 특히 피해 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며 ”민주당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깊게 성찰하며 더욱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게 됐다. 수백억원의 세금을 들여 임기 1년 남짓의 보궐선거가 열리기 때문에 민주당이 그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는 게 도의적으로 타당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민주당은 염치 없다는 비판에도 결국 후보를 내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주말 전당원투표를 실시한 뒤 당헌 개정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행 당헌에서 ‘다만 최고위 의결이 있을 경우 재·보궐선거가 가능하다’는 단서 조항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염치도 저버렸다며 비판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당원의 뜻’이 ‘국민의 뜻’인 것마냥 포장하려는 민주당의 행태가 비겁하다”며 “만약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끝까지 공천을 강행한다면 국민들께서 심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염치 없다’ 비판에도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하는 민주당 속사정은

    ‘염치 없다’ 비판에도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하는 민주당 속사정은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스스로 만든 당헌까지 고쳐가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데는 2022년 20대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후보를 내야 한다는 판단이 컸기 때문이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보 공천을 하겠다는) 이낙연 대표의 이런 제안과 취지는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러 고심이 있었지만 공당이자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보궐선거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후보를 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민주당의 잘못이면 후보를 내지 못하게 한 당헌 개정을 위한 ‘명분’을 마련하는 게 문제였다. 이 대표가 전당원투표를 선택한 데는 당원들이 원해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만들려 한 것이다. 염치없다는 비판에도 이처럼 후보 공천을 강행하려는 데는 2년 후 대선에 앞서 조직을 점검하고 민주당에 우호적인 선거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다. 당 관계자는 “후보를 내지 않게 되면 당원만이 아니라 일반 국민이 봤을 때도 민주당은 서울과 부산은 버렸느냐는 인식을 줄 수 있고 대선을 앞두고 컨밴션 효과를 포기하게 되는 것”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후보 공천의 뜻을 밝히면서 서울시장 잠재적 후보군들도 몸 풀기에 나설 전망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박주민 의원 등이 후보로 꼽힌다. 보궐선거가 전직 시장의 성추행 문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박 장관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보궐선거가 그동안 여당에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박 장관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에는 권영세·박진·윤희숙 의원과 지상욱·김선동·김용태·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을 비판하고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서울시장 야권 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부산시장 보궐 선거는 여야의 온도 차가 크다. 민주당으로서는 부산이 험지인 데다 보궐선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해 후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라임자산운용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밖에 전·현직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나가면 질 게 뻔한데 누가 희생하려 하겠느냐”는 정서가 팽배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복당한 박형준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서병수 의원, 이언주 전 의원 등이 다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김세연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민주 “윤서방파 두목” 尹 퇴진 거론… ‘해임 건의’ 꺼낸 추미애에 힘 실어줘

    민주 “윤서방파 두목” 尹 퇴진 거론… ‘해임 건의’ 꺼낸 추미애에 힘 실어줘

    송기헌 “위법 드러나면 해임 건의 가능”“지도부 차원 논의한 적 없다” 선 긋기野 “누굴 해임하든 대통령이 결심해야”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조폭 두목’에까지 비유하며 퇴진을 공개 거론하고 나섰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 총장에 대한 해임 건의 가능성을 거론한 뒤 이날 실제로 감찰까지 지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민주당은 정치권이 검찰을 흔든다는 역풍을 우려해 해임 언급을 자제해 왔지만, 윤 총장이 국감장에서 여당과 거침없이 각을 세우며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자 압박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감찰 결과) 위법하거나 규정에 위반된 사항이 있고 중대한 결과가 나타났으면 총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나”며 “장관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해임 건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 총장은 더는 검찰 집단의 이익을 위해 몽니를 부리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당에서 윤 총장 사퇴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은 윤 총장의 ‘폭주’를 지금 막지 않으면 앞으로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와 후속 검찰개혁 작업이 불가능해질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감에서 임기 후 행보에 대해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며 정계 진출의 여지까지 남겼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윤 총장은 여당 편도 아니고 야당 편도 아니고 검찰 편”이라며 “윤서방파 두목, 그런 느낌이 든다”고 비꼬았다. 하지만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까지 언급하며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여당이 해임 건의안을 실제로 추진할지는 미지수다. 야권 대선주자로 언급되는 윤 총장을 강제 해임할 경우 그의 체급만 애써 더 키워 주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검찰의 중립을 위해 법에 규정된 총장의 2년 임기를 지켜 주지 못하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도 따른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인 문무일 전 총장은 2년 임기를 채웠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도부 차원에서 윤 총장의 사퇴 방향을 논의한 적은 없다. 일부 의원의 이야기”라며 “감찰 결과를 보고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야당은 문 대통령이 일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둘 다 해임을 하든지 그중 잘못한 사람을 해임하든지 대통령이 결심해야 하는데 전혀 언급도 없고 혼란스러운 시그널을 주니 사태가 더 심각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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