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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 전국 많은 비

    전국을 달궜던 폭염의 위세가 꺾이고 있다. 이번 주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폭염을 식힐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되는 강우량이 100㎜ 이상으로 적지 않지만 문제가 된 한강, 낙동강의 녹조 해소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과 대전, 춘천 등 일부 지방에 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계속된 무더위가 주춤해 호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 안팎에 머물렀다. 비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으며 중부지방에는 오전까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남부지방은 14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중부지방은 14일 오후에 다시 시작된 비가 15일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수증기량이 많아 국지적인 집중호우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비로 사실상 올해의 폭염은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비도 한강과 낙동강 수계를 뒤덮은 녹조를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나 폭우로 녹조가 번진 강물이 씻겨 내려가는 것이 확실한 해결책이지만 강수량이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윤샘이나기자 jin@seoul.co.kr
  • 폭염특보 21일만에 모두 해제

    폭염특보 21일만에 모두 해제

    지난달 20일 남부내륙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21일 만에 모두 해제됐다. 10일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내륙 등 일부 지역에 내려져 있던 폭염주의보를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가장 높았던 김해의 34.3도를 비롯해 밀양 33.7도, 대구 32.2도, 서울 29.0도였다. 하지만 수은주 35도를 가볍게 넘겼던 그동안의 불볕더위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이 가장 잦았던 곳은 대구로 총 22일에 걸쳐 나타났다. 합천 21일, 전주·정읍·밀양 20일이었다. 서울은 33도를 넘은 날이 12일이었다. 제주가 2일로 가장 적었다. 폭염특보는 해제됐지만 밤에도 더위는 식지 않고 있다. 9일 밤 최저기온은 서울·대구 26.9도, 부산 25.9도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27일부터 14일 연속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다. 열대야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열대야가 나타난 것이다. 주말 이후부터 전국은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11~12일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서울·대구·광주·전주는 낮 최고기온이 31~32도, 강릉·부산은 29~30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15일 중부지방과 강원도에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폭염으로 생태계 몸살] 모기도… 서식환경 줄어 발육 저하

    오는 23일은 절기상 모기 입도 돌아간다는 처서(處暑)다. 날씨가 선선해져 극성을 부리던 모기도 기세가 꺾인다는 속담이지만 올가을은 예외일 듯하다. 늦더위가 다음달까지 이어져 모기와의 전쟁도 길어질 전망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모기 개체 수(서울 내 52개 지점 집계)는 2672마리로 지난해 7월 1142마리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 집계자료(전국 39개 지점 집계)에 따르면 모기는 지난 6월 마지막 주 1161마리, 7월 첫째 주 1769마리, 7월 둘째 주 2897마리로 증가세를 보이다 7월 셋째 주 1156마리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다시 7월 넷째 주 1559마리로 늘기 시작했다. 최근 폭염 전까지만 해도 올여름은 모기가 성장하기에 최고의 해였다. 평년보다 기온도 높았고 장마기간도 짧아 집중호우에 모기알이 쓸려가는 일도 적었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25.5도로 평년(24.5도)에 비해 1도 높았다. 모기는 스스로 체온조절을 하지 못해 주변 온도에 민감하다. 보통 알에서 성충이 되는 데 10~11일이 걸리는데 온도가 높아지면 성충이 되는 속도도 빨라진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모기 개체 수가 늘었다 해도 평년(2007~2011년)에 비하면 그 수는 오히려 23.5% 감소했다. 폭염이 변수였다. 높은 기온이 모기가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35도가 넘는 더위는 모기의 발육 저하를 가져다준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기온이 적당히 올라가고 비도 적당히 내리는 것이 모기가 자라는 데 최적인데 이런 기준이라면 처서를 지난 9월 에 지금보다 더 많은 모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더위는 다음 달까지 이어진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대학로 연극인 100여명 ‘연극, 노무현 3story’ 공연

    대학로 연극인 100여명 ‘연극, 노무현 3story’ 공연

    서울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연극인 100여명이 모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연극을 공연한다. 7일 고인돌 연극농장에 따르면 ‘연극, 노무현 3story’(포스터)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종로구 동숭동 정미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연극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그린 ‘이름 없는 여자’(오태영 작, 김태수 연출),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표현한 ‘육시랄’(양수근 작, 송형종 연출), 노 전 대통령이 바라는 사회상을 그린 ‘산책 나갈게요’(최원종 작, 차근호 연출) 등 3가지 작품으로 구성됐다. 오태영 작가는 “연극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노무현의 정신과 사람 사는 세상에서 필요한 희망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금구 프로듀서는 “연극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추모 형식의 작품이 아니다.”라면서 “연극인들이 노 전 대통령을 연극의 소재로 삼아 한국 사회에서 지켜야 할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기획 의도를 말했다. 고인돌 연극농장이 노 전 대통령을 연극의 첫 시작으로 삼은 것은 올해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기 때문이다. 이 프로듀서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연극인들의 목소리를 내기로 한 상황에서 가장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주제에 대해 생각해 봤고 올해 대선이 있다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고인돌 연극농장은 ‘연극, 노무현 3story’를 시작으로 1대99의 사회, 교육, 환경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연극으로 올리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이 프로듀서는 “자본주의 시대에 소규모 극단은 살아남기 어려워 고인돌 연극농장을 통해 연극인들이 뭉쳐서 연극도 하고 우리들의 사회적 메시지도 전달하겠다.”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태풍 ‘하이쿠이’ 북상… 폭염 주말에 꺾일 듯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주말인 11일 우리나라에 간접 영향을 주면서 전국을 달궜던 폭염도 다소 누그러지겠다. 7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70h㎩, 최대 풍속 36㎧인 하이쿠이는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하이쿠이는 8일 오후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한 다음 육상에 머물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11일쯤 태풍의 영향을 받아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고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은 가운데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폭염과 열대야도 10일을 기점으로 잦아들 전망이다.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들던 서울도 금요일부터 기온이 31도 수준으로 떨어진다. 전국 대부분 지방의 최고기온 역시 30도 안팎에 머물겠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9일 이후 약화되면서 기온이 점차 내려가 주말부터는 평년기온(낮 최고기온 30도)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7일 기상청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발생하는 ‘이안류’(파도가 바다 쪽으로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 ‘주의’ 단계에서 ‘위험’ 단계로 한 단계 높여 통보했다. 기상청은 “이안류에서는 수영에 익숙한 사람도 빠져나오기 쉽지 않으므로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기상산업진흥원 부원장·간부 ‘장비입찰 특혜’ 혐의 소환 조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기상관측장비 라이다(LIDAR) 입찰과정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로 기상청 산하 한국기상산업진흥원 안모 부원장과 간부급 직원을 소환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라이다는 적외선을 이용해 순간돌풍을 감지해 공항 관제시설 등에 경고하는 장비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입찰과정에서 라이다의 최대 탐지반경 규격을 완화해 케이웨더가 낙찰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수요처인 항공기상청 직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진흥원과 케이웨더가 공모한 정황을 보여 주는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진흥원 직원들을 조사한 다음 조석준 기상청장을 소환할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電電 끙끙

    電電 끙끙

    입추(立秋)이자 말복(末伏)인 7일이 든 이번 주에도 가마솥같이 푹푹 찌는 무더위는 계속된다. 무더위는 10일을 기점으로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 서울 35.8도 폭염 지속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주 38.3도, 대전 36.9도, 광주 36.1도, 서울 35.8도 등 이날도 폭염은 이어졌다. 전국의 기온은 10일까지 30도 안팎에 머물다가 주말인 11일에 태풍 하이쿠이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및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하이쿠이는 6일 오후 3시 중심기압 970h㎩, 최대 풍속 36㎧의 강한 중형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28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편 무더위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산업 시설만이 아니라 주택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5일 밤 전력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시내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 사고가 속출했다. 5일 오후 9시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미도1차 아파트 단지 1개동 120가구가 정전된 뒤 이어 인근 동에도 전기공급이 끊겼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자체 복구 과정에서 5분여간 단지 1260가구 전체의 전원을 차단했다. 복구가 지연되면서 500여 가구는 30여분이나 정전돼 주민들이 찜통더위 속에 불편을 겪었다.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쯤에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4개동 600여 가구가 정전됐다. 한국전력은 신고를 받고 복구에 나서 오후 10시 13분쯤 전원을 다시 공급했다고 밝혔다. ●일사병·열사병 긴급환자 잇따라 일사병, 열사병 등 폭염과 관련된 증상으로 구급출동을 요청하는 긴급 환자도 잇따라 발생했다. 5일 낮 12시 26분 서울 강서구 한 성당 뒤편에서 이모(71·여)씨로부터 “다리에 힘이 빠지고 어지럽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대원이 출동, 병원으로 후송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쯤에는 강서구 화곡7동에 사는 양모(76)씨가 현기증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를 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날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하루에만 폭염 관련 환자 후송을 위해 구급출동한 횟수가 11건이나 됐다. 승강기 정지 사고도 5일 하루에만 31건이나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무더위에 주택가 벌떼 출현도 많아져 벌집 제거 출동은 5일 하루 142건, 지난달 초부터 5일까지 누적 출동횟수는 5213건이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에는 하루 내내 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물을 자주 많이 마시고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기온이 높이 올라가는 오후 시간대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Weekend inside] 한국 직장인은 ‘월화수목금금금’… 경쟁과 일에 치이는 ‘피로 사회’

    [Weekend inside] 한국 직장인은 ‘월화수목금금금’… 경쟁과 일에 치이는 ‘피로 사회’

    법원 주사 김모(48)씨는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법에 발령받은 뒤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아졌다. 병원에서는 과로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일주일에 3~4차례 이상 재판에 참여하면서 공판조서 작성, 기록 정리, 전화 민원상담 등 잡무는 자연스레 주말까지 이어졌다. 몇 년간 휴가라고는 4일짜리가 전부였다. 스트레스는 어지럼증으로 이어졌다. 상사에게 인원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결국 김씨는 지난해 5월 23일 오전 법원 안에 주차해 놓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했다. 지난 6월 서울행정법원은 “김씨의 자살이 공무상 과로와 인과관계가 있는 만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김씨의 유족에게 유족보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극단적인 선택이었지만 김씨의 생활은 평범한 한국 직장인들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3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은 2193시간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법적 휴가 일수만 보면 한국 근로자는 1년에 평균 15~25일의 연차 유급휴가를 보장받지만 2010년 직장인의 연차휴가 소진율은 61.4%에 그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주 52시간 이상을 근무해 연장근로 제한 기준을 어긴 업체는 2009년 97곳, 2010년 122곳, 2011년 161곳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주 40시간 근로시간을 위반한 업체 역시 2009년 37곳, 2010년 37곳, 2011년 42곳으로 증가했다. 근로기준법을 어기면 사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직장마다 분위기상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하는 추가근무나 야근 등을 합치면 어느 사업체도 노동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회사 눈치에 아파도 참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지난해 인천의 한 중소기업에 합격한 신모(29)씨는 편도선염 수술을 미루고 있다. 휴가를 낼 수 없어서다. 신씨는 “회사에선 일이 많으니 연차나 휴가는 꿈도 꾸지 말라면서 점심 때 병원에 가라고 하는데 너무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렇다고 그만둘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우리들은 왜 이렇게 살아야 할까. 전문가들은 사회적 불안정성에 따른 경쟁 심화를 꼽았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주거, 교육, 복지, 의료라는 네 가지 영역에 금전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가 얻을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끊임없이 경쟁하고 더 일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입시·입사 경쟁 등 평생 경쟁하며 살게 되는 구조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심화돼 있어 경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설 교수는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이라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없는 공동체의 영역을 강화하는 사회적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가마솥 더위 이달 중순에나 한풀 꺾일 듯

    가마솥 더위 이달 중순에나 한풀 꺾일 듯

    찜통더위가 주말에도 이어진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은 이달 중순이나 돼야 다소 주춤할 것 같다. 전주 37.3도, 홍천 36.9도, 광주·대전 35.7도, 서울 35.4도 등 3일에도 전국 주요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겼다. 문산은 200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36.5도를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달궈져 산맥 서쪽을 찜통으로 몰아가고 있다. 속초 26.4도, 강릉 27.4도 등 동해안 지방의 기온이 30도를 밑도는 것은 이 때문이다. 주말인 4일에도 대전·광주·대구 36도, 서울 35도 등 한낮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기온은 4일과 비슷하겠다. 이런 무더위는 이달 중순 평년 기온(24~27도)을 되찾으면서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이 되면 평년(22~25도)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그러면서 중순과 월말에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폭염은 한풀 꺾이지만 전체적인 더위의 기세는 9월까지 이어진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태풍이 우리나라 근처에 접근해 무더위를 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중국어로 말미잘)가 3일 오전 9시쯤 일본 도쿄 남쪽 약 13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하이쿠이는 3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90h㎩, 최대 풍속 24㎧의 소형태풍으로 일본 도쿄 남쪽 약 124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는 강도가 약하고 크기도 소형이지만 세력을 점차 키워 중심기압 965h㎩에 최대풍속 38㎧의 대형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쿠이의 직·간접 영향으로 8일 제주도, 9일 남부, 10일 충청 이남과 강원 영동 등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하게 발달한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흔들거나 동쪽으로 밀어버리면 기온이 약간 떨어지는 등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10년간 참회의 편지 보냈지만… 같은 경찰에 3번 붙잡힌 절도범

    “냉대 속에 버려진 못난 제 가슴을 형님의 따뜻한 마음이 훈훈하게 덥혀 줍니다.” 2003년 1월 서울 서대문경찰서 강력5팀장 공수한(52) 경위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2002년 그가 검거했던 절도범 강모(47)씨가 영등포구치소에서 보낸 편지였다. 둘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잡힐 때마다 경위에게 편지 강씨는 당시 경사이던 공 팀장을 ‘형님’이라고 부르며 꼬박꼬박 편지를 보냈다. 전주교도소로 이감된 강씨는 그해 8월에 보낸 편지에서 “범죄가 항상 마이너스인 것을 알면서도 다시 이곳에 있는 것을 진심으로 후회합니다.”라고 밝히며 반성의 태도를 보였다. 공 팀장도 짬짬이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강씨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강씨는 2006년 특수강도 혐의로 다시 서대문경찰서에서 검거됐다. 2006년 11월 강씨는 공 팀장에게 또다시 반성의 편지를 보냈다. “형님과의 약속을 저버린 벌레만도 못한 동생, 할 말이 없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강씨가 괘씸할 법도 했지만 공 팀장은 그가 진심으로 뉘우치길 바라며 답장을 보냈다. 부모도 없고 형제와도 교류가 끊긴 그에게 영치금도 넣어 줬고, 성경책·운전면허교재 등도 보냈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지난 5월 8일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식당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한 남자가 음식을 주문한 뒤 직원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카운터에 있던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현장에 출동한 공 팀장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범인은 다름 아닌 강씨였던 것. 식당에 남긴 범인의 지문도 강씨의 것이었다. 지난달 27일 강씨는 세 차례에 걸쳐 금반지 등 500만원 상당을 훔쳐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오갈 데 없어 또다시 절도”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소 후 오갈 데도 없이 살면서 돈 버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아 다시 범죄에 손을 댔다고 진술했다. 10여년간 강씨는 반성의 편지를 27통이나 보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공 팀장은 “강씨가 검거됐을 때 고개를 떨구고 아무 말도 못 했다.”면서 “이번에는 진심으로 뉘우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홍익대 경비·미화원 85일만에 농성 풀어

    지난 5월부터 교섭을 거부하는 경비용역 업체에 항의해 농성을 벌여 온 홍익대 경비·미화원들이 85일 만에 농성을 풀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는 지난 1일 홍익대 경비용역 업체인 용진실업 측과 만나 ‘홍익대와 용역계약이 종료되는 2012년 12월 31일 이후 2013년 용역도급과 관련한 홍익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했다고 2일 밝혔다. 농성 참여자들은 2일 농성장을 해체했다. 홍익대 경비·미화원들은 2010년 12월 집단해고된 뒤 50일 가까이 농성을 한 끝에 복직했다. 그러나 복직 이후 용진실업이 복수노조 허용으로 설립된 경비노동자 쪽의 새 노조인 ‘홍경회’와 임금교섭을 하고 자신들과는 자율교섭까지 거부하자 지난 5월 9일부터 홍익대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해 왔다. 박진국 서경지부 부분회장은 “합의는 용진실업이 홍익대와 다시는 도급 계약을 맺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단교섭 결과를 수용한 연세대, 이화여대 등의 근로자들은 시급 5100원을 받는 반면 홍익대 경비원들은 용진실업이 홍경회와 합의한 시급 4900원을 받고 있다. 용진실업과의 계약이 끝나는 올해 말까지 시급은 그대로 적용된다. 또 합의문에는 “용진실업이 앞으로 입찰에 참여하게 되더라도 2013년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가 진행하는 집단교섭에 성실히 임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하지만 홍익대 경비·미화원들은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를 갖고 있다. 홍익대 측이 지난해 점거농성을 벌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 기각되자 항소했기 때문이다. 박 부분회장은 “용역업체에 맞서 이겼지만 홍익대가 여전히 원청 사용자로서 손해배상 소송 또한 철회하지 않은 것과 내년 새로운 용역업체와의 자율교섭 합의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지옥의 사당역 3번출구’ 확장한다

    서울메트로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3번 출입구를 확장하는 공사를 한다고 2일 밝혔다. 사당역 3번 출입구는 매일 출근 때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역 안으로 들어가려는 시민들이 100m가량 줄을 서는 불편한 상황이 계속되는 곳이다. 서울메트로는 오는 7일부터 50일간 사당역 3번 출입구 하행 에스컬레이터를 1인용(탑승폭 60㎝)에서 2인용(탑승폭 100㎝)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할 예정이다. 교체 공사가 끝나면 한 줄로 내려가던 시민들이 두 줄로 이동할 수 있어 에스컬레이터 혼잡도가 크게 완화되는 데다 이용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출근하는 승객들의 원활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교체 공사를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서울 35.5도 올 최고기록… 폭염경보 유지

    2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섭씨 35.5도로 올여름 가장 높은 기온을 경신했다. 지난 1일 최고기온 35.3도를 넘어선 기온이다. 서울의 폭염경보는 1일에 이어 계속 발효됐다. 다음 주에도 한반도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무덥겠다. 2일 동두천은 36.1도, 문산은 35.9도, 원주·전주는 35.8도 등 30도를 웃도는 곳이 많았다. 반면 강릉 25.9도, 속초 25.1도 등 동해안 지역은 동풍 탓에 30도를 넘지 않았다. 서울의 2일 최고기온은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2004년 8월 10일 36.2도를 기록했다. 불볕더위 속에 전북 익산시 신동 한 단독주택 옥상에서 이날 오후 6시 40분쯤 고추를 따던 박모(74·여)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옮기던 중 숨졌다. 이로써 올해 잠정적으로 폭염 사망자는 8명으로 늘었다. 익산시는 이날 최고 35도를 기록했다. 제10호 태풍 담레이는 더위를 식히지 못한 채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비바람을 뿌리고 물러갔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75h㎩, 최대 풍속 32㎧의 소형 태풍으로 바뀐 담레이는 서귀포 서쪽 4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의 속도로 서북서진하다 저녁 중국 중부 동해안에 상륙, 급격히 세력이 약해졌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9시 괌 북쪽 약 1000㎞ 해상에서 발생한 중심기압 1002h㎩, 최대 풍속 15㎧의 열대저압부가 느리게 서진하고 있는 탓에 다음 주 중반부터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는 계속되지만 낮 동안 일사에 의한 지면 가열과 수증기가 축적되면서 대기 불안정에 따른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직접 담근 김치 먹으며 느꼈죠! 난 한국인”

    “직접 담근 김치 먹으며 느꼈죠! 난 한국인”

    동방사회복지회가 3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본사에서 해외 입양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문화 프로그램’ 수료식을 갖는다. 올해로 14년째 매년 여름마다 5주 동안 운영하는 ‘한국어·한국문화 프로그램’에는 해외 입양인 8명이 참여했다. 4주간 한림대에서 한국어 강의를 들은 다음 1주일 동안 서울김치체험관, 한국민속촌, 남대문시장 등을 방문해 한국문화체험을 했다. 참가자는 해외 입양기관과 함께 성인이 된 해외 입양인의 신청을 받아 초청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김치 만들기 체험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복지회 측은 “해외 입양인들이 직접 김치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본인이 담근 김치를 현장에서 먹을 수 있어서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고 말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미국 대학생 크리스티나(18·여)는 “그동안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모국인 한국의 곳곳을 여행하고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김진숙 복지회 회장은 “매년 행사를 열 때마다 해외 입양인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해외 입양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 민족에 대한 정체성과 모국에 대한 애착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7월30일은 ‘한국 일본군 위안부의 날’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시는 지난달 30일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 5주년을 맞아 연 행사에서 이날을 ‘한국 일본군 위안부의 날’로 지정했다. 프랭크 퀸테로 글렌데일 시장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정부에 의해 강제된 매춘”이라면서 “최근 일본 교과서들이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어난 일본의 전쟁범죄를 경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1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밝혔다. 퀸테로 시장은 “앞으로 이러한 잔혹한 행위를 세상에 알리고 인권을 침해하는 범죄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데일시는 지난 2007년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행사는 결의안 채택 당시부터 정대협과 글렌데일시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해온 한인단체 가주한미포럼의 제안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윤미향 정대협 대표와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6) 할머니가 함께 참석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체조하는 이화학당 출신 며느리 안삼을래”

    “체조하는 이화학당 출신 며느리 안삼을래”

    런던올림픽을 맞아 이화여대가 공식 블로그 ‘따끈따끈 이화통신’에 ‘이화에서 거침없이 하이킥! 이화 역사 속 스포츠’라는 제목의 글을 실어 우리나라 신여성의 스포츠사를 조명했다. 1일 블로그에 따르면 1892년 이화학당 제3대 당장에 취임한 조세핀 오필리아 페인이 본 한국은 유교적 분위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운동을 접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면역력과 체력이 약해 전염병에 쉽게 감염돼 학업을 그만두는 학생들도 많았다. ●1910년대 들어서야 치마 입고 농구 페인 당장은 체력을 기르면 질병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여학생들에게 체조부터 가르쳤다.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몸동작을 최소화한 체조였다. 그게 문제가 됐다. 이런 사실을 안 시민들 사이에 “이화학당 출신은 며느리로 삼지 않겠다.”는 말이 퍼진 것.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딸을 빼내 집으로 데려가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페인 당장은 고종이 1895년 ‘덕(德)·체(體)·지(知)’ 3대 교육강령을 담은 ‘교육입국조서’를 공표할 때까지 온갖 반대에 직면했다. ●1920년대 항아리 모양 반바지 입고 스케이팅 1910년대에 들어서야 여학생의 운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었다. 이때 비로소 여학생들은 농구, 정구 등 운동다운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래도 문제는 있었다. 거추장스러운 치맛자락 때문에 빨리 달리기는커녕 뛸 때마다 치마가 흘러내려 어려움을 겪었다. 보다 못한 진네트 월터 선생이 어깨에 끈을 단 ‘어깨허리’ 치마를 고안해 냈다. 이 치마는 전국적으로 보급돼 현재의 한복 치마 원형이 됐다. 그로부터 10여년 후에는 반바지가 도입됐다. 1920년대 여학생들은 저고리에 항아리 모양의 반바지를 입고 농구도 하고 스케이트도 탔다. 종아리를 드러내는 게 수치스럽다며 수건으로 다리를 감싸는 여학생도 있었다. 여성의 권위가 확대되면서 1930년대에는 이화전문학교와 연희전문학교 졸업반끼리 정구 시합도 하고, 전국여고보 농구대회도 열렸지만 일제가 방해해 중단되고 말았다. 그러다 광복 후인 1945년에야 이화전문학교에 국내 최초로 체육학과가 개설됐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서울 첫 폭염경보… 올 들어 더위로 7명 숨져

    서울 첫 폭염경보… 올 들어 더위로 7명 숨져

    1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35.3도로 올여름 가장 높았다. 기상청은 지난 2008년 폭염특보제를 시작한 이래 이날 오전 11시 처음으로 서울에 폭염경보까지 발령했다. 태풍 담레이가 1일 밤부터 제주도를 중심으로 간접적인 영향을 줬지만 내륙지방의 무더위를 식히지는 못할 전망이다. 지난달 서울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뜨거운 밤을 보냈다. 서울에서 지난달 열대야는 모두 6차례나 나타났다. 2000년 이후 7월 중 가장 많은 열대야 기록이다. 지난해 7월 열대야는 하루뿐이었다. 열대야가 잦았던 만큼 최저기온도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최저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은 27도인 2005년 7월 24일, 다음이 26.6도인 지난달 31일이다. 1일 전북 정읍의 최고기온은 37.8도로 올여름 최고였다. 경남 김해·강원 홍천 37.7도, 경남 밀양 37.3도였지만 강원 속초 27.2도, 강릉 29.2도 등 동해안지방은 동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았다. 이날 서울과 함께 경기도(김포 제외)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불볕더위에 따른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25~31일 4명이 폭염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폭염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온 환자는 255명으로 지난 6월 이후 온열환자 410명의 62%에 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평소보다 물을 많이 섭취하고 20~30대도 될 수 있으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작업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10호 태풍 담레이는 1일 오후 9시 현재 중심기압 980h㎩, 최대 풍속 31㎧의 소형태풍으로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1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7㎞의 속도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담레이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2일 남해안 지방까지 강풍을 동반한 비를 뿌리겠다. 2일 예상 강우량은 제주도 50~100㎜(많은 곳 150㎜ 이상), 전남남해안, 경상남북도, 강원영동은 5~40㎜가 되겠다. 태풍이 오더라도 무더위를 식히지는 못할 듯하다. 담레이가 서쪽으로 접근하면서 오히려 기압계를 흔들어 놔 푄 현상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기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에 푄 현상까지 겹쳐 그동안 영남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렸던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제 전국으로 번지게 된 것이다. 기상청은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방에는 최고기온 35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김효섭·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10호 태풍 ‘담레이’ 북상

    나란히 북태평양에서 발생해 이동 중인 태풍 ‘담레이’와 ‘사올라’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들의 향후 진로가 관심을 끌고 있다. 두 태풍의 상호작용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가 영향권에 들 가능성도 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0호 태풍 담레이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중심기압 975h㎩, 최대 풍속 34㎧의 소형 태풍으로,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6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서북서 쪽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 970h㎩, 최대 풍속 36㎧의 중형급인 제9호 태풍 사올라는 타이완 남동쪽 4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0㎞의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기상청은 사올라의 경우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꾼 뒤 중국 대륙을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담레이는 세력이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에 가로막히면서 2일을 전후해 서귀포 남쪽 해상을 지나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태풍은 중국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1일 밤부터 우리나라가 태풍 담레이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역별 최고기온은 합천과 밀양이 37.4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 37.2도, 경주 36.5도, 서울 33도 등을 기록했다. 특히 경북 경산시 하양읍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오후 한때 수은주가 40.6도까지 올라가 올여름 전국에서 처음으로 40도를 넘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살아있는 CCTV 수백대 눈 부릅뜨고 다녀요”

    마을이 생긴 이래 살인사건 같은 강력범죄가 발생한 기억이 없는 ‘범죄 청정지역’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마을공동체 복원사업의 모델로 제시한 마포구 성미산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400여가구 1000여명 소통의 공동체 31일 성미산 공동체의 본부 격인 ‘사람과마을’ 위성남 운영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우리끼리는 농담 삼아 ‘우리 동네에는 살아 있는 폐쇄회로(CC)TV가 수백개나 돌아다닌다’고 말하곤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마을에서 통영이나 제주 살인사건 같은 끔찍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서로가 얼굴을 마주하고 사는 이웃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미산마을은 1994년 공동육아를 하려는 젊은 부모들이 직접 어린이집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해 생활협동조합, 공동주택, 마을극장 등이 들어서면서 형성된 공동체 마을이다. 400여 가구 1000여명이 사는 이 마을에는 ‘우리’ ‘또바기’ ‘참나무’ ‘성미산’ 등 4개의 어린이집과 대안학교가 있으며, 마을극장·유기농카페·두레생협 등 공동체에 필요한 공간이 많다. 지난달만 해도 주민들이 함께 마을성인식과 연극제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주민들 간에 소통과 교류가 워낙 잦다 보니 낯선 사람이 한 명만 들어와도 바로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어린이집·대안학교·극장·생협 등 갖춰 주민 이현정(41·여)씨는 “같은 어린이집이나 대안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가족이 공동체를 이뤄 살다 보니 아이가 어디 있는지 어디서든 제보가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7살, 10살의 아들을 각각 이곳 대안학교와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주부 최수진(40)씨는 “아이가 마을에서 혼자 놀기라도 하면 다른 엄마들이 ‘너 학원 갈 시간 아니냐’며 관심을 가져준다.”면서 “맞벌이를 하는 입장에서 공동육아가 매력적이라 이곳으로 이사 왔는데, 폭행이나 유괴 걱정이 없다는 점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곳”이라고 흡족해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소녀상 말뚝 기념품으로… 못말리는 日극우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의 위안부 소녀상에 일본어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새긴 말뚝을 세운 일본인이 최근 자국에서 문제의 말뚝을 기념품으로 만들어 판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극우인사인 스즈키 노부유키(47)는 지난 28일 오후 6시 도쿄도 분쿄구에서 ‘위안부, 독도라는 거짓말을 폭로한다’는 내용의 한국규탄국민집회를 주도했다. 스즈키는 이날 집회에서 위안부 소녀상 옆에 세운 것과 같은 모양의 기념말뚝 100개를 만들어 모두 팔았다고 지난 29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밝혔다.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적힌 9㎝ 길이의 기념말뚝은 어디든 연결해 장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리와 끈까지 부착했다. 스즈키는 ‘유신정당·신풍’이라는 정치단체의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되는 대로 인터넷에서도 이 말뚝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즈키는 앞서 자신의 블로그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국민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케시마 말뚝을 전국에 판매하기로 했다.”면서 이 말뚝을 개당 3000엔(약 4만 3000원)에, 2개 이상 구입하면 개당 2500엔에 할인해 팔겠다며 자신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남기기도 했다. 위안부 소녀상 옆에 세운 말뚝을 촬영해 일본에서 선전한 뒤 이를 이용해 돈을 벌어들이는 파렴치한 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 스즈키는 지난 6월 18~19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입구와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 위안부 소녀상에 문제의 말뚝을 세운 뒤 찍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우리 국민은 물론 양식 있는 일본인들의 공분을 샀었다. 법무부는 지난 10일 스즈키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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