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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아
    202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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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 포인트제도 손 본다

    자신도 모르게 사라진 신용카드 포인트 운영 제도에 대해 금융당국이 점검에 나섰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1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오전 간부회의에서 카드 포인트 관련 제도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 개선해야 할 사항은 없는지 잘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카드 포인트가 사라져 손해를 보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카드 포인트가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혜택인지 아니면 소비자들의 재산인지 등 법적 성격과 소멸시효 등을 검토해 종합 개선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카드 포인트 잔액은 2009년 1조 5276억원, 2010년 1조 6709억원, 2011년 1조 9273억원, 2012년 2조 381억원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카드 포인트 잔액은 2조 1390억원이다. 연간 카드 포인트 소멸액은 1000억원대로 올해 상반기 카드 포인트 소멸액은 696억원에 달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부가서비스 제공 비용 가운데 포인트 적립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6월 말 현재 48% 수준이다. 카드사들은 카드 포인트가 소멸되기 두 달 전부터 이용대금명세서를 통해 소멸 예정 포인트와 소멸시기 등을 고지할 의무가 있다. 카드 포인트는 사용 유효기간 5년이 지날 경우 카드사의 수익으로 반영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포인트를 줄수록 거기에 해당하는 금액의 충당금을 쌓아둬야 하는데 카드사들로서는 수익이 줄어 다른 곳의 서비스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용대출보다 높은 약관대출 금리

    신용대출보다 높은 약관대출 금리

    자영업자 송모(58)씨는 최근 딸의 결혼 준비를 위해 가입하고 있는 생명보험사로부터 약관대출을 받았다가 높은 금리에 분통을 터뜨렸다. 약관대출 금리가 10%에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송씨는 “내가 낸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받는 것인데 대출 금리가 너무 높은 게 화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감독당국이 보험사들에 약관대출 금리를 내리도록 지도하고 있지만 보험사들은 요지부동이다. 약관대출 최고 금리가 11%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최고 금리보다 높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7월 보험사들과 함께 보험사 약관대출 금리 합리화 방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모범규준을 만들고 있지만 일부 보험사들에는 ‘마이동풍’이다. 10일 생명·손해보험협회 약관대출 금리 공시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 가운데 확정금리형 상품의 약관대출 최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라이나생명과 ACE생명, AIA생명, KB생명으로 11%였다. 그다음으로 최고 금리가 높은 곳은 우리아비바생명(10.95%), KDB생명(10.9%)이었다. 한화생명, 알리안츠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현대라이프, 푸르덴셜, 동부생명 등은 최고 금리가 10.5%였다. 손보사 중에서는 MG손보의 약관대출 최고 금리가 10%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삼성화재로 최고 금리가 9.9%였다. 최저 금리도 높았다. KDB생명과 현대라이프의 약관대출 최저 금리는 6.4%로 가장 높았고 동양생명과 PCA생명(6.25%)이 뒤를 이었다. 손보사 중에서는 MG손보가 5.5%로 가장 높았고 흥국화재는 5.25%로 두번째로 높았다. 최고 금리도 높은데 최저 금리까지 높은 수준이라 약관대출 평균 금리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약관대출은 고객이 낸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이 이뤄지고 대출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보험료로 회수하기 때문에 보험사로서는 돈을 떼일 우려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금리를 유지, 경영환경이 어려운 보험사들의 수익창구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약관대출 금리가 높은 보험사들은 대체적으로 규모가 작은 보험사들이 많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약관대출 금리를 더 이상 낮추기 어렵다고 항변했다. 고객이 낸 보험료를 모아 자산운용을 하는데 수시로 빠져나갈수록 관리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 장기계약이 많고 공시이율형 상품의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대출 금리를 낮게 잡으면 역마진이 발생한다는 이유도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약관대출이 보험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금리를 낮출 경우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낮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약관대출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약관대출 잔액은 48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증가했다.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의 조남희 대표는 “약관대출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500만원 이하의 소액 대출을 받는데도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대출 금리를 합리적 수준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중소기업 112곳 구조조정… 3년 만에 최대

    중소기업 112개사가 구조조정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10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2013년도 중소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이 지난해(97개)보다 15.5%(15개사) 늘었다고 8일 밝혔다.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중소기업 가운데 C등급을 받은 54개사는 채권단과의 협의로 기업 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이 추진된다. C등급을 받은 중소기업 중에는 상장사도 1개 포함됐다. D등급을 받은 58개 중소기업은 채권단의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하거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한다. 업종별로 제조업 53개사, 비제조업 59개사였다. 제조업은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경영 실적 악화로 지난해보다 20.5%(9개) 늘었다. 골프장 운영업 등 오락 및 레저서비스업이 23개사로 지난해보다 283.3%(17개) 증가했다. 금감원은 “B·C등급으로 평가된 중소기업은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만큼 주채권은행이 책임지고 신규자금 등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은행, 기업구조조정 칼 잘 쓸까

    [경제 블로그] 은행, 기업구조조정 칼 잘 쓸까

    “은행이 문제가 될 만한 소지가 있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충분하게 확보하고 해당 기업의 구조조정을 더 효과적으로 독려하도록 하는 것이 꼭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칫하면 한국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제약할 위험도 있다. 은행들이 앞으로 살릴 수 있는 것은 살리고, 털어낼 건 털어내는 방향으로 양날의 칼을 절제하면서 잘 사용하기를 바랄 뿐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입니다. 금융위는 기업들의 부실을 사전에 막기 위해 지난 5일 ‘기업 부실 사전방지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재무구조 개선 약정체결 대상 기업집단의 기준을 강화해 약정을 맺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집단을 ‘관리대상’ 계열(가칭)로 분류해 별도 관리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차입금이 많은데도 상대적으로 은행에서 빌린 돈이 적다는 이유로 기업들이 감시망에서 벗어나는 건 막겠다는 뜻입니다. 몰락한 동양그룹처럼 말이죠. 하지만 김 국장 자신의 우려 못지않게 시장에서도 걱정스러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STX, 웅진, 동양 등 부실기업들이 등장하자 더 이상의 문제를 막겠다는 건데 그동안의 정책 방향을 지나치게 성급히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가뜩이나 심각한 자본시장 경색이 한층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우량 BBB급 이하 회사채 발행 비중이 9월 3.31%에서 10월 1.25%로 감소했습니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상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시장에서 금융위가 기대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예전과 달리 돈을 갖다 쓰는 기업이 ‘갑’(甲)이고 은행이 ‘을’(乙)인 상황에서 기업경영에 대해 은행이 토를 달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들이 기업에 감 놔라 배 놔라, 이것저것 간섭했던 시절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지금 와서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털어놨습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동양 투자피해자들 “이제와서 설명회라니…”

    [경제 블로그] 동양 투자피해자들 “이제와서 설명회라니…”

    “내용도 확인하지 못하고 사인했습니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다 피해자들입니다. 금감원은 뭘 한 겁니까.”(동양그룹 피해 투자자) “맞습니다.”(피해 투자자들 박수) 6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강당에서 동양그룹 관련 금융상품 피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비가 내렸고 직장인들은 한창 일할 시간이었지만 강당 안 380개 좌석이 대부분 채워졌습니다. 그만큼 동양그룹 사태에 대해 피해 투자자들이 심각하게 느끼고 있고 그동안 정보가 많이 부족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서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3000여명이 설명회에 참석하겠다고 신청했습니다. 금감원은 불완전판매 입증 방법과 금감원 검사 진행 과정, 분쟁조정과 소송과의 비교 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또 개별 상담 창구에서 금감원 소속 변호사가 법률 서비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는 늦어도 너무 늦은 것이었습니다. 금감원은 제대로 된 정보가 부족하고 인터넷상에 도는 부정확한 정보에 혼란스러워 하는 피해 투자자들을 돕기 위해 설명회를 열게 됐다고 말합니다. 사실 그동안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힘든 피해 투자자들은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알아본 정보를 공유하는 실정이었습니다. 피해자들 사이에 부정확한 정보가 떠돌기도 했던 이유입니다. 이를테면 금감원의 분쟁 조정에 기대기보다는 집단소송에 나서야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얘기 같은 것들입니다. 소송비용이나 오랜 소요시간 등 집단소송의 단점은 생략된 채 장점만 부각됐던 것이죠. 이날 설명회에 대한 반응은 냉소적이었습니다. 한 피해 투자자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절차에 대해 굳이 설명회까지 열 필요가 있었느냐”고 말했습니다. 피해 투자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는 “설명회를 보이콧해야 한다”, “설명회 때 항의해야 한다”, “금감원의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미 투자 피해자들끼리 모은 정보를 절대적으로 믿고 있는 상황에서 신뢰를 잃은 금감원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금감원의 ‘뒷북 퍼레이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의 성공 키워드는 ‘치열’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의 성공 키워드는 ‘치열’

    “세상에 가치 없는 일이란 없습니다. 내가 맡은 일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뛰었습니다. 이제 와 돌아보니 이것이 제가 경험한 ‘성공 방정식’이었습니다.” 김창수(58) 삼성화재 사장이 육·해·공군 사관생도 1200여명에게 삼성에서 32년을 근무하며 삼성화재 최고경영자에 오르기까지의 성공담을 들려줬다. 지난 4일 오후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열정(락)서’ 강연 콘서트에서다. 김 사장은 삼성물산, 에스원 등을 거쳐 2011년 말부터 삼성화재를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은 첫 번째 앵커로 어머니를 꼽았다. 원하던 중·고교에 진학하지 못해 낙심하던 그에게 어머니는 ‘한 번 마음 먹으면 끝까지 물러서지 말 것’을 가르쳤다. 덕분에 김 사장은 대입마저 실패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했고 전문경영인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려대 경영학과에 들어갔다. 그의 두 번째 앵커는 해군 생활이었다. “일주일 내내 잠 못 자고 식사시간은 10초에, 기합과 훈련의 반복이 너무 힘들었지만 그때 인간의 정신력이 얼마나 크고 강한지 깨닫게 됐습니다.” 세 번째 앵커는 삼성이었다. 처음에 입사했던 삼성물산에서 에스원으로 이동하고 삼성화재까지 다양한 분야로 이동할 때마다 남들을 따라잡기 위해 2배 이상 노력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 바로 제3의 앵커였다는 의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감 끝나자 금융기관장 인선 급물살

    국감 끝나자 금융기관장 인선 급물살

    오랫동안 멈춰 있던 금융기관장 선임 작업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5일 이사회를 열고 후임 사장 후보자를 인선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김경동 사장이 지난 9월 13일 사의를 밝힌 이후 50여일 만에 후임자 인선을 시작한 것이다. 차기 사장 후보자는 오는 22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결정돼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현재 유재훈 금융위 상임위원이 거의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철 사장의 임기가 7일 만료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6일 임시주총을 열고 3명의 후보자 중에서 차기 사장 후보자를 정한다. 현재 3명까지 추려진 가운데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개발원은 강영구 전 원장이 지난 7월 29일 퇴임한 이후 3개월 이상 공석이었다가 지난 4일 금융감독원 보험 담당 부원장보 출신 김수봉 신임 원장이 취임하면서 인사 공백이 마무리됐다. 금융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서유럽 순방이 끝나는 대로 아직 시작되지 않은 다른 금융기관장 인선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콤(증권전산)의 우주하 사장은 지난 6월 3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김정국 이사장은 지난 8월 30일 각각 사의를 밝힌 상태다. 손해보험협회의 문재우 전 회장은 지난 8월 26일 퇴임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아직 금융위로부터 인사 재개를 하라는 신호는 오지 않았으나 분위기상 곧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와 금감원 내부의 인사도 정체된 상태다. 금융위 기획조정관(국장급)과 금감원 감사 자리가 여러 달째 공석이다. 진웅섭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금감원 차기 감사로 거론됐으나 최근 감사원에서 감사원 출신이 이 자리에 가야 한다고 나서면서 불투명해졌다. 인사 적체 현상은 연쇄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1급 승진 대상자이지만 금융위 내 1급 인사들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고 있어 승진이 미뤄지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고위급 인사가 먼저 외부(금융기관장 등)로 나가야 금융위 내부 인사도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달 말까지는 어떻게든 정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업 신용등급 ‘부풀리기’ 심각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기업에 부여한 신용등급 중 A급 이상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불안한 회사채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부풀리기’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현재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가 부여한 국내 기업의 회사채 등급 중 AAA∼A등급은 전체의 78.9%에 이른다. 한국신용평가 82.6%, 나이스신용평가 80.0%, 한국기업평가가 74.0%다. 국내 신용평가사 3곳이 회사채 등급을 부여하는 국내 기업 수는 390여 곳이다. A급 이상의 비중이 높다 보니 중간에 해당하는 BBB∼B등급의 비중은 나이스신용평가 20.0%, 한국기업평가 24.0%, 한국신용평가가 16.3%에 불과하다. CCC 이하 등급의 비중은 3곳 모두 1∼2%에 그쳤다. 반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경우 신용도를 평가하는 4800개 기업 중 A급 이상 주는 곳은 27%에 불과하다. 전체의 62.6%는 BBB∼B등급에 몰려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와 현대자동차에 최상위 등급을 부여했지만 두 기업은 무디스로부터 Baa1 등급을 받고 있다. 이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등급 기준으로 BBB+에 해당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산업군 또는 글로벌 집단 간의 비교는 하지 않고 특정 기업이 국내 업종에서 1등인 경우 무조건 최상위 등급을 부여한다”면서 “그 결과 해당 산업에 속하는 전체 기업의 신용등급이 과대평가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은퇴 이후 삶, 준비는 이렇게

    은퇴 이후 삶, 준비는 이렇게

    “은퇴 준비를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남의 말만 듣고 따라하는 것’입니다. 은퇴 후 프랜차이즈 가게를 열었다가 장사가 안 돼 접어버리는 이유도 잘 알아보지 않고 남의 말만 듣고 창업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은퇴 전문 파워 블로거로 유명한 백만기(62)씨가 은퇴 이후 10년간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정리, ‘언제까지 일만 하며 살 것인가’를 최근 출간했다. 백씨는 금융회사 임원을 지내다 정년을 몇년 앞둔 53세 때 회사를 그만뒀다. 그는 은퇴 이후의 활동과 금융권에서 쌓은 경험 등을 바탕으로 블로그 ‘백만기의 아름다운 은퇴연구소’를 운영해 파워 블로거로 이름을 날리다 올해부터 은퇴자들의 인생 2막을 설계하기 위한 공간으로 ‘아름다운 인생학교’를 열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국민행복기금, 신청자 수보다 관리가 중요

    [경제 블로그] 국민행복기금, 신청자 수보다 관리가 중요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경제분야 공약이었던 ‘국민행복기금’의 신청자가 24만 7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4월 22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6개월여 동안 신청받은 결과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들 신청자 가운데 21만 4000명에 대한 지원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신청이 끝났다고 해서 신청하지 못한 채무자들에 대한 지원이 끊긴 것은 아닙니다. 국민행복기금이 연체 채권을 일괄 매입한 채무자 94만명에 대해서도 채무조정이 실시됩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체 채권 일괄 매입으로 웬만한 장기 채무자는 채무 조정 대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국민행복기금의 성패는 채무조정 지원을 받게 된 채무자들이 제대로 빚을 갚을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민행복기금을 통한 채무 조정 지원 대상자의 평균 채무금액은 1147만원이고 대상자의 40.1%는 채무액이 500만원 미만입니다. 그런데 연소득이 1000만원 미만인 대상자가 56.7%나 됩니다. 연소득이 워낙 작아 채무 조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생계 때문에 조정된 채무마저도 못 갚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이런 우려를 압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채무 조정을 하더라도 못 갚는 대상자들이 있을 수 있지만 최장 2년간의 유예 제도를 뒀고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알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국민행복기금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데다가 ‘몇 명을 지원했다’는 등 숫자로 보이는 가시적 성과도 크기 때문입니다. 금융위는 실제 보도자료에서 “당초 예상한 행복기금 지원규모가 5년간 32만 6000명이었던 점, 한마음금융과 희망모아 등 옛 공적 채무조정 프로그램 지원자가 9년간 72만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국민행복기금 지원 실적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몇 명이 지원을 받았으니 국민행복기금이 성공했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행복기금이 출범했을 때 가장 우려됐던 ‘나라가 빚 갚아주는 사회’라는 것을 다시 상기시키는 데 그칠 뿐입니다. 채무자에게 재활의 기회를 주는 것 이상으로 그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감원, 동양증권 투자성향 조작 의혹 조사

    금융감독원이 동양증권의 투자자 투자성향 조작 의혹 등 각종 혐의에 대해 조사에 나선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4일 임원회의에서 “국정감사 및 언론에서 제기한 투자성향 조작 의혹, 동양 계열사 발행 증권의 판매 수수료 차별 지급 등의 사안을 이른 시일 내에 철저히 조사해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신속히 검찰 고발 등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동양증권이 이날부터 투자자에게 동양그룹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판매 당시의 녹취 자료를 제공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자료 제공이 차질 없이 이행되는지도 점검한다. 지난 1일 열린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동양증권이 계열사 회사채와 CP를 판매하면서 투자자의 투자성향을 멋대로 조작했으며 계열사가 발행한 증권에 대해서는 판매 수수료를 높게 책정해 막대한 수수료 수입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원장은 또 이날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등 새누리당 정무위원들과 함께 동양그룹 관련 투자 피해자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금감원 소속 82명의 변호사를 동원해 법률 상담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6일부터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지역에서 피해자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동양그룹 관련 투자 피해자 340여명을 대표해 이번 주 감사원에 금융위와 금감원의 감독 문제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앞서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도 동양그룹 사태 감독 부실 책임과 관련,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한 바 있다. 감사원은 이번 청구에 대해 검사관 검토 등을 거쳐 한 달 이내에 실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 경실련은 동양증권 경영진을 상대로 다음 달 4일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오는 29일까지 주주들을 모집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고아 출신 20대男 살린 것 가장 기억나”

    “고아 출신 20대男 살린 것 가장 기억나”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죽음으로써 삶을 끝낼 것인지, 희망을 갖고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하게 마련입니다. 생을 마치기 위해 다리 난간에 오르는 그들에게 우리 SOS 생명의 전화(SOS 긴급상담전화)가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정봉은(55)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전무는 3일 “SOS 생명의 전화가 좀 더 많은 사람을 최악의 극단적인 선택에서 구해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OS 생명의 전화’는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에게 마지막 전화 통화를 유도해 마음을 돌리도록 하거나 자살 시도를 목격한 시민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도록 하는 장치다.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이 수화기를 들고 버튼을 누르면 즉시 전화 건 사람의 위치가 파악된다. 현재 생명의 전화는 한강, 한남, 원효, 마포, 서강대교 등 5개 한강 다리에 4대씩 모두 20대가 설치돼 있다. 올해 안에 동작, 잠실, 영동대교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정 전무는 SOS 생명의 전화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2011년 7월 SOS 생명의 전화를 개통한 후 2년여 동안 자살을 시도하려 했던 수백명의 사람이 마음을 고쳐먹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2011년 11건이었던 상담 건수가 2012년 163건, 올해 들어서는 9월 현재까지 778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연말까지 1000건 정도 상담 전화가 접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얼마 전 새벽 3시쯤 한남대교에서 뛰어내리려던 20대 청년의 생명을 살린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고아원 출신인 그 청년은 가족, 친구를 포함해 의지할 곳이 어디에도 없었다. 취직을 못 해 생계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상태였다. 정 전무는 “그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위해 전화를 걸었고 상담 직원이 신속하게 119에 연락한 덕에 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거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다시 희망을 찾고 싶어 합니다. 많은 사람이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은 뒤 다시 열심히 살아 보겠다고 다짐하며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17개 생명보험사가 기금을 출연해 만든 공익 법인이다. 재단은 생명의 전화 운영 외에도 농촌 지역 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설치, 임상미술치료 등을 활용한 청소년 자살 예방 사업도 벌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골머리’

    [경제 블로그]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골머리’

    손해보험사들의 올 회계연도 2분기 성적이 나왔습니다.(손보업계는 회계연도가 4월에 시작되기 때문에 7~9월이 2분기입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대 손보사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은 4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이라면서 대체로 ‘투자 유지’를 권하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시장의 후한 평가에도 손보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때문입니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에게서 거둬들인 보험료 가운데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중을 말합니다. 손보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을 ‘77%’로 보고 있습니다. 100원을 보험료로 받아 77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상태가 손보사로서는 이익도 손해도 없는 손익분기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5대 손보사의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6.7%입니다. 77%와 비교하면 거의 10% 포인트나 높은 수치입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경우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4.9%로 8월(86.7%)보다는 좋아졌지만 1년 전(82.9%)에 비하면 한참 높은 상태입니다. 현대해상도 9월 86.1%로 8월 87.4%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달(83.2%)에 비하면 높습니다.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부화재의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8%로 1년 전 76.3%보다 8.5% 포인트나 높습니다. LIG손보와 메리츠화재도 9월에 각각 84.5%와 89.1%로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손보사에 있어 자동차보험은 중심 상품인데 보험료는 올리지 못하고 손해율은 높아지니 난감하다”고 말했습니다.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전체 적자는 2001년부터 올 8월까지 8조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손보사들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자동차 보험이 필수 가입 보험이라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커 고심하고 있습니다. 보험료 자체의 인상보다는 차종별 할인, 할증 폭 조절 등의 방안을 강구 중인데 어떤 묘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삼성생명 미얀마 사무소 개소식

    삼성생명 미얀마 사무소 개소식

    삼성생명이 지난 1일 미얀마 양곤에서 현지 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미얀마에 외국계 생보사가 사무소를 낸 것은 일본 다이요생명, 홍콩 ATA에 이어 삼성생명이 세 번째다. 미얀마는 국토 면적이 한국의 6.7배로 인구는 6000만명에 이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미얀마는 올해 2년 연속 6% 이상의 경제 성장이 예상되고 1인당 국민소득 1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어 생명보험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내년 은행업 개방과 증권거래소 개소, 2015년 보험산업 개방 등을 추진하고 있어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상승장에 빚까지 냈는데… 또 ‘개미의 눈물’

    상승장에 빚까지 냈는데… 또 ‘개미의 눈물’

    코스피가 205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에 따른 과실은 이번에도 고스란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올라도 개인들은 혜택을 못 누리는 현상이 이번에도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상위 종목들은 코스피 상승률의 2배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개인이 집중 매수한 종목들의 수익률은 줄줄이 마이너스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기관, 외국인의 종목별 순매수·순매도의 차이가 확연해진 8월 13일을 기점으로 이달 1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상장지수펀드 제외)의 평균 수익률은 -12.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돈을 벌기는커녕 오히려 까먹은 것이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1~10위 종목 중 주가가 오른 것은 하나도 없었다. 순매수 1위인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12.9% 떨어진 것을 비롯해 5위와 10위 종목인 셀트리온과 현대상선의 주가도 각각 28.3%, 37.4% 하락했다. 2위 LG전자(-10.0%), 6위 NHN엔터테인먼트(-14.5%), 7위 삼성엔지니어링(-12.1%), 8위 삼성테크윈(-15.8%) 등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월 13일부터 현재까지 5조 94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중 상당량이 코스피 2000 돌파를 전후해 나왔다. 개인은 코스피가 1950 이하일 때 주식을 매수해 2000이 되자 대거 매도에 나섰는데 이후 외국인의 힘으로 지수가 2060선까지 빠르게 상승하는 동안 재투자 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쏟아낸 물량을 모두 받아낸 외국인과 대규모 펀드 환매 속에서 과감한 투자를 감행한 기관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8%로 포스코, 기아차, 삼성생명을 제외한 7개 종목 모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16.3% 상승했고 4위 네이버는 41.2%나 올랐다. 기관 역시 집중 매수한 10개 종목 중 NHN엔터테인먼트와 현대로템을 제외한 8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거액의 빚을 내면서까지 투자에 나섰는데도 손해를 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지난달 31일 현재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조 4170억원으로 지난달 10일 2조 2293억원에 비해 1877억원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14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액 증가는 코스피가 오르기 시작한 것과 흐름을 같이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렇게 빚을 내면서까지 투자에 나선 것은 그동안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위험 회피 성향이 많이 누그러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보유한 대형주를 상승 장세의 초기에 파는 경향이 강해 높은 차익을 못 누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 전략을 짜는 데다 개인이 팔아치운 것을 사들이면서 높은 이익을 보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와 달리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고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속성이 강하고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일반적으로 지적되는 개인 투자자들의 약점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국 주식 최다 거래 외국인은 영국인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거래하는 외국인은 영국인으로 조사됐다. 영국과 미국 2개국의 주식 거래 자금 규모가 전체 외국인 거래의 절반이 넘었다. 반면 중국인과 일본인의 한국 주식 거래 규모는 1%도 안 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9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 거래 규모(매수+매도)는 모두 457조 3350억원에 달했다. 영국 자금이 전체의 31.7%인 145조 5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97조 4590억원(21.3%), 룩셈부르크 30조 3170억원(6.6%), 아일랜드 22조 3300억원(4.9%), 케이맨아일랜드 19조 3860억원(4.2%), 프랑스 16조 4160억원(3.6%), 싱가포르 16조 1060억원(3.5%) 등이었다. 중국에서 들어온 국내 주식시장 거래 자금은 4조 351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0.95%에 그쳤다. 일본과 타이완도 각각 3조 7890억원(0.83%)과 1조 9730억원(0.43%)으로 미미한 비중을 보였다. 중동 자금 중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입된 자금의 주식 거래액이 9조 209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의 2.0%를 차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증시 전망대] 외국인 투자패턴 변화… 개미들 요주의

    [증시 전망대] 외국인 투자패턴 변화… 개미들 요주의

    외국인이 지난달 31일 44거래일 동안 지속됐던 순매수 행진을 중단한 뒤 앞으로 외국인들의 투자 패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이 하루 만인 1일 순매수로 돌아서긴 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사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관리형 투자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7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이 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33포인트(0.46%) 오른 2039.4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관은 774억원어치, 개인은 88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의 등락에 따라 매수 규모를 민감하게 조정하는 모습이다. 지수가 떨어지거나 주가가 내려가면 사들이고 주가가 오르면 파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전날 외국인 순매도가 800억원대로 유지됐는데 내림세로 마감한 시간 외 거래에서 매수세가 대거 유입돼 순매도 규모가 2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가격 측면에서 매력있는 특정 업종과 종목을 선별해 사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지난 8월 23일부터 지난 30일까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로 3조 9242억원어치다. 그다음으로 SK하이닉스(1조 6846억원), 현대차(9012억원), NAVER(8258억원), POSCO(6417억원), SK텔레콤(4745억원), 기아차(3421억원), 하나금융지주(3220억원), 삼성생명(2846억원), 한국타이어(2459억원) 등 순이다. 실적이 좋고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다. 그만큼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동안 꾸준한 매수세로 가격이 올라 외국인들이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외국인은 하루 단위로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순매수 규모도 올 들어 지금까지의 누적 순매수 규모인 5조 3000억원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들의 투자 패턴이 달라진 만큼 개인들도 이런 변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공격적 순매수 행진이 펼쳐지면서 그동안 대형주가 시장 전체 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앞으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미세 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지속적 상승에 따른 휴식기가 필요한 시점이라 단기적으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달 말쯤 미국의 본격적인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기 때문에 휴식기를 거친 이후에는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한국형 IB, 그들만의 ‘밥그릇 싸움’ 안 된다

    [경제 블로그] 한국형 IB, 그들만의 ‘밥그릇 싸움’ 안 된다

    “한국형 대형 투자은행(IB)의 탄생이요? 글쎄요, 설령 가능하더라도 시간이 꽤 걸리지 않을까요.” 증권업계 사람들을 만나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IB가 한국에도 나올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두 달 만인 지난 30일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를 ‘종합 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했습니다. 그동안 업체들은 종합 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심각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증권사들에 새로운 활로의 돌파구가 되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합 사업자 지정을 통해 IB가 되면 해당 증권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집니다. 기업 신용공여(대출) 업무와 전담 중개업무(프라임 브로커리지) 등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에 종합 사업자로 지정된 한 업체의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금융 업무는 외국계 IB나 회계법인이 도맡아 했는데 앞으로는 우리도 할 수 있게 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대형 IB의 육성으로 포화상태에 있는 증권사들의 과밀 현상도 자연스럽게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증권사는 62개에 이릅니다. 그러나 한국형 IB가 뿌리내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이번에 지정된 5개 업체의 자기자본은 올 6월 말 현재 KDB대우증권 3조 9500억원, 삼성증권 3조 2800억원, 우리투자증권 3조 4600억원, 한국투자증권 3조 400억원, 현대증권 3조 200억원으로 엇비슷합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이나 보험과 달리 뚜렷한 ‘원톱’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 시장을 이끌어 나가지 못하고 그들끼리 밥그릇 싸움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증권사들이 선진 영업 능력을 갖췄는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최근 동양그룹 사태에서 보듯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 정황이 드러나면서 증권사들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내려앉은 상태입니다. 결국 성공적인 IB의 탄생을 위해서는 외형적인 요건만 갖출 것이 아니라 수준 높은 직원 교육과 자기만의 상품 등 기존 영업 방식을 개혁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미 환율전쟁 조짐… 칸 “가능성 있다” 경고

    한·미 환율전쟁 조짐… 칸 “가능성 있다” 경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원화 가치의 상승)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간에 환율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미 재무부가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자 우리 정부는 “우리 방식대로 할 것”이라고 맞섰다. 상황에 따라 환율전쟁 양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보인다. 미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주요 교역국의 경제·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정책을 공격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원화가 경제 펀더멘털보다 2~8% 저평가됐다고 전제하면서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예외적인 경우에만 이뤄져야 하며 외환시장 개입 이후에는 내용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의 주원인 중 하나인 경상수지 흑자폭을 줄이라고 요구했다.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하고 내용을 공개하라는 것은 미 재무부의 일관된 요구사항이었지만 경상수지 흑자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 입장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1일 “우리는 우리의 갈 길을 가는 것이고 우리의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환율이 일방적으로 쏠림현상이 있으면 경제 충격이 크기 때문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54.3원으로 연저점을 경신한 지난 24일 기재부와 한국은행은 공동명의의 구두 개입을 통해 “정부와 한은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일방적인 하락 움직임이 다소 과도하다고 본다”면서 “당국은 과도한 쏠림이 계속되면 이를 완화하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도미니크 스트로스칸(64)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날 미국의 양적완화(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축소가 현실화되면 전 세계적으로 ‘환율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창립 20주년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환율전쟁을 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많은 자본이 미국시장으로 다시 흘러들어 가면서 신흥국들이 영향(자본 유출)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신흥국에 투자됐던 달러가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면 신흥국은 달러화가 줄면서 환율이 오르게 되고 그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인위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효성캐피탈, 조석래 일가 등에 1조 2300억 대출

    효성캐피탈이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 일가 및 계열사에 1조 2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대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효성캐피탈이 조 회장 일가의 사금고 및 차명거래의 통로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3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효성캐피탈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조 회장 일가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에게 모두 1026회에 걸쳐 1조 2341억원을 대출해 줬다. 효성캐피탈은 조 회장의 세 아들인 현준(45), 현문(44), 현상(42)씨에게 모두 598회에 걸쳐 4152억원을 빌려 준 것으로 확인됐다.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에게 240회에 걸쳐 1766억원을,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에게 196회에 걸쳐 1394억원을, 삼남인 조현상 효성 부사장에게는 162회에 걸쳐 991억원을 대출했다. 고동윤·최현태 효성 상무는 효성캐피탈로부터 37회에 걸쳐 714억 3000만원을 대출받았고 다른 임원 6명도 33회에 걸쳐 683억 1000만원을 대출받았다. 또 효성캐피탈은 노틸러스 효성, ㈜효성, 효성도요타, 두미종합개발 등 모두 15개 계열사에 358회에 걸쳐 8049억원가량을 대출했다. 효성캐피탈은 효성그룹이 1997년 지분 100%를 출자해 만든 회사로 현재 효성그룹이 97.15%를 소유하고 있다. 민 의원은 “계열사와 임원들에 대한 대출은 결과적으로 조석래 회장 등 총수 일가에 다시 입금된 차명거래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감원, 국세청, 검찰의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과 김용덕(58) 효성캐피탈 대표이사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분야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통보된 상태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민 의원이 제시한 수치는 모든 입출금을 합산한 것으로 실제와 차이가 크며, 잔액 기준으로 볼 때 이달 현재 조 회장 일가를 비롯해 특수관계인에게 대출된 잔액은 77억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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