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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의 대변인… “소득주도성장 뚝심 있게 추진”

    文의 대변인… “소득주도성장 뚝심 있게 추진”

    “최저임금 인상, 을과 을 싸움으로 변질 우클릭 표현 부적절… 野와 진지한 대화”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인 박광온(61·재선) 의원은 19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 성장’을 뚝심 있게 추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나 문재인 케어, 최저임금 인상 등을 반대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 기득권층과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분들이 불편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의 대변인’이라고 자임하는 박 후보는 어느 후보보다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 자체는 죄가 없다”며 “우리 사회 경제적 약자의 가처분 소득을 높여 소비가 이어지고 내수 활성화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이를 교묘하게 을과 을의 싸움으로 만드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MBC 보도국장 시절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법에 반대하며 언론계를 떠난 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의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문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고 당 대변인, 2017년 대선 캠프 대변인,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등을 두루 역임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규제 완화에 나서는 등 이른바 ‘우클릭’을 한다는 지적에 대해 박 후보는 “우클릭이라는 표현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경제는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환경과 생명, 안전에 대한 규제는 더 엄격하게 해야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산업을 육성하는 데 장애가 되는 규제는 풀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부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등 야당과 진지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협치는 장관 자리 하나 주는 것으로는 할 수 없고 민주평화당 등 몇몇 당과 손잡는 걸로는 어렵다”고 했다. 최고위원 선거가 주목받지 못해 최고위원의 당대표 견제 기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박 후보는 대결적 관점에서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은 청와대, 정부와 달리 국민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청와대와 정확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견제와 균형보다는 원팀으로 아니다 싶을 때 치열하게 토론하고 바로잡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재인의 대변인’ 박광온 “소득주도 성장은 죄가 없다”

    ‘문재인의 대변인’ 박광온 “소득주도 성장은 죄가 없다”

    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인 박광온(61·재선) 의원은 19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 성장’을 뚝심 있게 추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나 문재인 케어, 최저임금 인상 등을 반대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 기득권층과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분들이 불편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의 대변인’이라고 자임하는 박 후보는 어느 후보보다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 자체는 죄가 없다”며 “우리 사회 경제적 약자의 가처분 소득을 높여 소비가 이어지고 내수 활성화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이를 교묘하게 을과 을의 싸움으로 만드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MBC 보도국장 시절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법에 반대하며 언론계를 떠난 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의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문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고 당 대변인, 2017년 대선 캠프 대변인,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등을 두루 역임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규제 완화에 나서는 등 이른바 ‘우클릭’을 한다는 지적에 대해 박 후보는 “우클릭이라는 표현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경제는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환경과 생명, 안전에 대한 규제는 더 엄격하게 해야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산업을 육성하는 데 장애가 되는 규제는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부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등 야당과 진지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협치는 장관 자리 하나 주는 것으로는 할 수 없고 민주평화당 등 몇몇 당과 손잡는 걸로는 어렵다”고 했다. 최고위원 선거가 주목받지 못해 최고위원의 당대표 견제 기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박 후보는 대결적 관점에서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은 청와대, 정부와 달리 국민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청와대와 정확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견제와 균형보다는 원팀으로 아니다 싶을 때 치열하게 토론하고 바로잡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민주당 당권주자 “문재인 대통령 지키자”, 권리당원 누구 손 들까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민주당 당권주자 “문재인 대통령 지키자”, 권리당원 누구 손 들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인물 필요하지 않겠습니까.”(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후보) “문재인 대통령을 더이상 외롭게 해서는 안 됩니다. 고군분투하게 하지 맙시다.”(김진표 후보) “냉전 수구세력의 비난과 진보진영의 이탈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지켜야 합니다.”(이해찬 후보)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5 전당대회를 일주일 남긴 18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경기와 서울에서의 합동연설회를 마지막으로 3주에 걸친 순회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송영길(기호순)·김진표·이해찬 당대표 후보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의 마지막 유세 연설에서 재킷 없이 와이셔츠 차림으로 당원들 앞에 서서 당심에 호소했다. 송 후보는 단상 앞을 벗어나 큰절을 먼저 한 다음 연설을 시작했다.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송 후보는 “이해찬, 김진표 후보 같은 전설 같은 선배들과 경쟁해서 영광이지만 모두 15년 전에 국무총리와 부총리를 했다”며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의 인물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계보와 세력이 없다고 강조하며 “오로지 문 대통령과 당원 동지를 믿고 오늘 여기에 섰다”며 “어떤 당대표가 되어야 민주당의 지지율을 반등시키겠나”라고 호소했다. ‘경제 당대표’를 내세우는 김 후보는 연설에 앞서 기호 2번이라는 점을 강조하듯 양손으로 브이자를 만들어 인사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 중간평가를 공약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그는 “공천룰을 확정하는 당원 투표에 정당혁신에 대한 저의 중간평가도 연계하겠다”며 “당원들에게 신임을 받지 못하면 당대표직에서 곧바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8월 국회부터 야당과 전략적 협치가 절실하다”며 “여당 당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 비쳐지면 어떻게 되겠나. 국민께 욕먹고 대통령에게는 부담만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한 민주당’을 내세우며 가장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이 후보는 민주당 20년 집권 플랜을 강조했다. 그는 “복지국가, 공정사회, 한반도 평화는 촛불혁명이 요구하는 우리 당의 책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4번, 5번의 연속 집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기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앞서 밝힌 이 후보는 “이미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당원들과 국민은 저를 선택했다”며 “야당을 압도할 정치력이 있어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후보는 연설 마지막에 “마지막으로 한마디 호소하겠다”며 “한끼줍쇼 프로그램 알죠. 한표줍쇼. 표 안 주면 안 내려간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유세 일정을 마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오는 25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일주일 동안 표심 확보를 위해 사력을 다할 계획이다. 차기 지도부 선출은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국민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비율로 이뤄진다. 최고위원으로는 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기호순) 후보 중 5명만이 선출된다. 관건은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권리당원 표심이다. 조직력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의원 투표와 달리 권리당원은 자발적으로 가입한 이들이 많아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권리당원의 상당수는 문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가입한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많다. 한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친문 성향 권리당원이 어느 쪽에 쏠릴지가 중요하겠지만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다양한 성향의 권리당원들도 많이 가입했다”며 “결국 열성 지지자가 얼마나 투표에 참여했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회 특활비는 ‘꼼수 폐지’하더니…야당 “정부 특활비 대폭 삭감” 주장

    국회 특활비는 ‘꼼수 폐지’하더니…야당 “정부 특활비 대폭 삭감” 주장

    국회가 ‘눈먼 돈’으로 꼽히는 특수활동비를 일부 남기고 폐지하기로 한 가운데 야당에서 정부 특활비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도 정부예산안에 목적 외 사용되는 특활비의 대폭 삭감 편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올해 정부 21개 부처에 편성된 특활비는 총 7917억원에 달한다”며 “현재 미사용된 예산 중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반납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회 심사과정에서 철저히 따져 불요불급한 예산은 전액 삭감하겠다”며 “2019년 예산부터 특활비는 정보 및 사건수사, 국가안보와 관련된 비용 외에는 일절 사용할 수 없도록 원칙을 세우고 조속한 시일 내에 국회 예결위 각 당 간사들과 편성과 삭감 범위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전날 특활비 폐지 여론이 거세지자 올해 하반기 특활비 31억원 중 70~80%를 삭감해 반납하기로 했다. 그러나 남는 20~30%(약 5억~6억원)는 의장단 몫으로 계속 쓰게 하면서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판이 계속되자 야당에서는 정부 특활비 삭감 추진으로 시선을 돌리려 하고 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8월 국회뿐만 아니라 올해 정기국회를 특활비 폐지 국회로 삼겠다”며 “정부 부처의 특활비에 대해 현미경 심사를 하고, 불요불급한 특활비는 대폭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특활비 전면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 특활비 100% 전면 폐지, 여기에 정부와 공공기관 특활비 100% 폐지를 당의 결의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태섭 “안희정 재판부, 여성들의 불안과 두려움에 대해 눈길조차 주지 않는가”

    금태섭 “안희정 재판부, 여성들의 불안과 두려움에 대해 눈길조차 주지 않는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법원이 왜 눈에 뻔히 보이는 여성들의 불안이나 두려움에 대해 눈길조차 주지 않는가”라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행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검사 출신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가끔은 침을 뱉고 싶다’라는 제목으로 법원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 금 의원은 과거 자신이 경험한 사례를 들며 “판사들이라고 해서 성평등에 대해 특별히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아니다”라며 “법원도 우리 사회 남성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편견에 젖어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때문에 특정 사건을 다룬 특정 재판부에 대해 비판을 퍼붓는 것은 오히려 부적절한 면이 있다”며 “법원 전체가 지금까지 보여온 태도가 진짜 실망스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 의원은 “너무나 현실적이고 적나라해서 오히려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안 전 지사에 대한 공소사실과, 그와는 완전히 대조적으로 마치 진공상태에서 써내려간 것 같은 ‘위력 행사’에 대한 법원의 법리 설명을 읽다가 던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은 정말 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이해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일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들에 대해서는 미묘한 심리상태 하나하나까지 찾아내서 분석과 배려를 해주는 법원이, 왜 눈에 뻔히 보이는 여성들의 불안이나 두려움에 대해서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전 지사에 대한 무죄 판결에 여성들의 비판과 분노가 거센 가운데 남성 의원이 이처럼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특히 안 전 지사의 소속 당이기도 했던 민주당이 판결과 관련해 공식 논평 등을 전혀 내지 않고 있어 금 의원의 발언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여성가족위원회 민주당 간사이기도 한 정춘숙 의원도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안 전 지사에 대한 무죄 선고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고, 피해자를 또다시 좌절케 했다”며 공개 비판했다. 정 의원은 “들불처럼 번져나가는 미투 운동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향후 법률의 한계는 입법 활동을 통해 보완할 것이며, 미투운동이 지속되고 성폭력 문제가 끝까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 협치 본격 신호탄 ‘규제 개혁’ 법안 30일 본회의 처리

    여야 협치 본격 신호탄 ‘규제 개혁’ 법안 30일 본회의 처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지역특구법(지역특화발전특구 규제특례법 개정안)과 규제프리존법 등 규제 개혁 관련 3개 법안을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오는 11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헌정 사상 첫 가동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구체적인 법안 처리까지 의견을 함께한 것이다. 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조찬회동을 하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규제프리존법은 지역특구법과 규제프리존 특별법, 규제프리 3법을 병합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심사한 뒤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지역특구법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의원 시절 발의한 법안이다. 규제프리존 특별법은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규제프리 3법은 추경호 한국당 의원이 각각 발의했다. 여야는 상가임대차보호법 처리에는 공감했지만 계약갱신요구권 기한 문제를 놓고 이견이 있어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상가임대차보호법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원칙적으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며 “세부적 내용에선 교섭단체들이 좀 더 합의할 필요가 있으니 오늘 완전한 합의로 마무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나 바른미래당은 (계약갱신요구권 보장 기간을) 10년을, 한국당은 8년을 주장하고 있다”며 “저는 (법안 처리를) 되는 방향에서 결론을 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오찬 회동과 관련, 야당의 참여에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엇보다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에 흔쾌하게 동의해준 야당 대표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중요한 건 협치정신의 실천”이라면서 “그 첫 시작이 8월 법안 처리로 여야가 합의한 대로 주요 민생경제 법안과 규제혁신 관련 법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추미애 “드루킹 사건 법원 공정히 판단해야” 김경수 운명의날 앞두고 법원 압박하는 민주당

    추미애 “드루킹 사건 법원 공정히 판단해야” 김경수 운명의날 앞두고 법원 압박하는 민주당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서 여론조작 행위를 지시한 혐의를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 여부가 17일 결정되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연이틀 김 지사 방어에 나섰다. 민주당에서는 ‘정치 특검’, ‘양심에 따른 판결’ 등의 표현을 써 가며 법원을 압박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의 김 지사 영장 청구는 정치 특검의 면피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대표는 “김 지사는 특검 수사를 가장 먼저 요청한 당사자로 두 차례 특검 소환에 응해 40여시간의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전혀 없고, 성실히 특검 수사에 협조한 김 지사에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이번 사건이 드루킹 사건이 아니라 김경수 사건으로 엮고자 하는 정치적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이 보인 불법적 행태와 관행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묻겠다”며 “법원은 헌법과 법률의 양심에 따라 공정히 판단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거북이 등에서 털을 깎는다’(귀배괄모·龜背刮毛)는 말처럼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특검의 행태가 귀배괄모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스스로 수사를 자처했고 적극 협력했다”며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는 데도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특검이 실체적 진실이 아닌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특검이 확인한 건 드루킹 일당의 일방적 진술일뿐 밝혀진 혐의는 아무것도 없다”며 “진술 자체도 오락가락해 믿을 수 없다.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하길 기대한다”고 법원을 압박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주장하는 업무방해 혐의와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한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을 본 뒤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소개받은 드루킹의 제안에 따라 출판사를 찾긴 했지만 킹크랩 시연은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협의체로 ‘협치’ 한 발 더… 文대통령, 탈원전·北석탄엔 조목 반박

    협의체로 ‘협치’ 한 발 더… 文대통령, 탈원전·北석탄엔 조목 반박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16일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오는 11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헌정 사상 처음으로 가동하기로 합의하면서 말로만 그쳤던 ‘협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원내대표들은 다음달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대해 뜻을 같이했지만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처리와 정부 규제 완화 등 세부 내용에서는 이견을 보였다.●여야 협치 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9일 5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처음 제안한 지 1년이 넘어서야 협의체 구성이 급물살을 탄 데는 자유한국당의 태도 변화가 한몫을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이 자리에 오기 전까지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민심과 동떨어진 수구적인 생각, 색깔론적 공격으로 6·12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묻지마 식 ‘발목잡기’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더는 얻을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설협의체가 원만하게 굴러갈지는 미지수다. 한국당은 회동에서 탈원전 정책을 상설협의체의 첫 공식 의제로 채택해 줄 것을 요구해 향후 상설협의체가 실제 열리기까지는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규제 완화 문 대통령이 최근 추진 중인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여야 간 의견이 엇갈렸다. 김 원내대표는 “은산분리 완화는 문 대통령이 정말 잘한 판단이고 야당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혁신 성장도 자칫 잘못하면 규제 완화라는 방향으로 (갈 수 있어) 그 부분을 잘 살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은산분리 완화 외에도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규제 완화인 원격의료에 대해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도서 벽지에 있어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환자들을 원격의료 하는 것은 선한 기능”이라며 “지나치게 의료민영화로 가지 않고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원격진료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탈원전, 북한산 석탄 수입 논란 이날 논쟁이 가장 크게 붙은 안건은 한국당이 중점적으로 제기하는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과 탈원전 정책 반대 의견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상당 시간 제기된 문제가 원전 문제였고 문 대통령과 이견이 컸던 것도 원전 문제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의 문제 제기에 조목조목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일단 탈원전이라는 표현부터 적절하지 않다며 탈원전은 7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보다 더 스텝 바이 스텝일 순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에 대해 문 대통령은 “석탄이나 외교 문제에 대해 다 말하지 못해 생긴 오해”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북한과 왕래하는 선박이 한국에 많이 들어왔다”고 해명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에 대해 야당이 제기하는 묵인 및 늑장 대응 지적에 그렇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북한산 석탄 수입에 대해 정부가 그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식의 주장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문 대통령이 요청한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처리에 대해서 여야 간 온도차가 있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한반도의 실질적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고 국제사회와의 교감과 공감이 이뤄졌을 때여야 하고 지금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비핵화 문제가 지금 상당히 교착 상태에 빠져 있고 북·미 간 대화도 원활하지 못해 국회 비준에 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국회가 비준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만 3차 회담에서 북한이 남한의 의지를 보고 실질적 협의에 나선다”고 반박했다. ●선거제도 개편 중점 언급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강하게 지지하면서 야 4당과 문 대통령의 의견이 일치하고 민주당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례적인 모습도 나왔다. 장 원내대표는 “오늘 대통령이 강하게 피력하신 걸 계기로 야 4당과 대통령이 한목소리를 내니 이제 민주당만 합의하면 돼 정기국회에서 공직선거법을 개정하자고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이 부분에 대해서 오늘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與 최연소 젊은피…“청년 목소리 대변”

    與 최연소 젊은피…“청년 목소리 대변”

    “한국당 몰락은 2030세대 육성 실패 탓 청년위원회 국고보조금 5% 배정 추진”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젊은 피’ 김해영(41) 의원은 15일 자유한국당의 몰락 원인이 미래 세대 육성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차기 지도부에서 청년 최고위원직을 폐지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자리 부족 등 청년 문제가 심각한데 이들을 대변할 청년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후보는 최고위원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중 가장 젊다. 초선인 그는 “77년생인 내가 민주당 소속 의원 중 최연소라는 게 기업체와 비교해 볼 때 일반적이지 않다”며 “인구구성 비율 등을 볼 때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20~30대 의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몰락의 가장 큰 원인을 청년 정치인 육성 실패로 진단한 그는 “청년 정치인을 키우기 위해 국고보조금의 5% 정도를 청년위원회가 배정받도록 관련 법 개정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가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흙수저’였던 그의 살아온 배경과도 무관치 않다.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모 손에 자랐다. 고3 시절 대학에 가지 않고 미용사가 되려고 했지만 이를 악물고 공부한 끝에 부산대에 진학해 사법시험까지 패스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에서 변호사 실무 수습을 하며 인연을 맺어 정치권에 진출했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험지인 부산 연제구에 출마해 박근혜 정부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지냈던 재선의 새누리당 김희정 후보를 꺾으며 국회에 입성했다. 김 후보는 초선이라도 할 말은 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무위 활동 중 공정위 전직 관료의 현직 공무원 유착 문제를 지적하는 등 필요한 일은 반드시 했다”며 “국회의원을 민방위대 편성 대상자에 포함한 민방위기본법 개정안도 통과시킨 이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자신만이 부산·경남(PK) 지역을 대변할 유일한 후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PK는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 압승하긴 했지만 민생 입법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쳐 수도권보다 정당 지지율이 훨씬 떨어진다”며 “안정적 성과를 내려면 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최근 ‘우클릭’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김 후보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경제정책이 여러 분야에 촘촘히 연결된 데다 빠른 시간 내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데 이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 논란의 국회 특수활동비에 대해 “필요하면 예산을 책정하면 될 일”이라고 폐지를 주장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구심점 없는 친문… 전대 임박하자 주도권 따라 계파 분열

    지지후보 갈려 친문 내 갈등 불거지기도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5 전당대회를 맞아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그룹의 분화가 눈에 띄게 가시화되고 있다. 전당대회를 그동안 관망해왔던 친문 주요 의원이 전당대회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송영길(기호순)·김진표·이해찬 후보 중 지지 후보를 명확하게 밝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엘리트 리더십에서 집단지성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글을 남기며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당대표 경선에 도전했던 박범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차기 당대표는) 공정함이 권위로서 체화된 분”이라고 말해 사실상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읽혔다. 이처럼 친문 의원이 침묵을 깨고 의사표현을 한 데는 친문의 구심력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친문은 부산·경남(PK)그룹, 수도권 중진 그룹, 노무현 정부 청와대 인사 출신 그룹, 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가까워진 인사 등으로 나뉘는데 각자 입장에 따라 제각각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이 후보가 고심 끝에 등판한 상황과 맞물린다. 이 후보가 출마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김 후보와 최 의원, 전 의원 등이 친문을 대표하며 전당대회에 출마했거나 출마를 고심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일부의 예상을 깨고 출마하면서 친문이 뜻을 하나로 모을 수 없게 됐다. 당내 상황을 잘 아는 한 중진 의원은 13일 “모두가 친문이라고 하지만 누가 핵심이라고 딱 집어 말하기 어렵고 내부에서 주도권 경쟁 중이라 갈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지 후보가 갈리면서 자연스럽게 친문 내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부산이 지역구인 전재수 의원은 지난 12일 “제발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 당을 갈라치기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트위터 글을 남겼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 의원이 전해철 의원의 김 후보 지지성 페이스북 글을 보고 반대성 글을 남긴 것으로 해석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宋 세력·金 확장·李 소통…약점 극복에 당권 달렸다

    宋 세력·金 확장·李 소통…약점 극복에 당권 달렸다

    이해찬, 송영길·김진표에 앞서 ‘1강 2중’ 최대 표밭 서울·경기·인천 대회가 관건송영길 후보의 ‘세력’, 김진표 후보의 ‘확장성’, 이해찬 후보의 ‘불통’.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8·25 전당대회가 12일로 반환점을 돌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해찬 후보가 송영길·김진표(기호순) 후보를 앞서며 1강 2중의 구도가 짜였지만 최대 표밭인 서울·경기·인천 지역 대의원대회가 남아 있어 어느 후보가 약점을 최대한 극복하느냐에 따라 언제든지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 송 후보의 약점은 ‘세력’으로 꼽힌다. 송 후보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정인이 뒤에서 밀어주는 두 후보와 달리 세력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친문(친문재인) 중심 그룹에 속하는 김·이 후보와 달리 송 후보는 이보다 먼 ‘범친문’이라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송 후보는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을 공략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송 후보는 연일 소통을 강조하며 이 후보의 불통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당직자와 보좌진을 대상으로 경청회를 여는 등 당심을 공략했다. 김 후보의 약점은 ‘확장성’으로 분석된다. 전당대회 레이스 초반 조폭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탈당을 요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지만 반대로 이 지사의 지지자는 등을 돌렸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의 지원을 등에 업고 확장성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군림하지 않는 민주적 소통의 리더십을 갖고 당 혁신의 방향과 실천 의지가 명확하며,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정책 등을 실현해 국정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당 대표가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통화에서 “이런 리더십을 가진 후보는 김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권리당원에게 영향력이 큰 최재성 의원이 16일쯤 지지 후보를 밝힐 계획으로 김 후보가 최 의원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 후보는 최대 약점인 ‘불통’ 이미지를 벗는 게 가장 큰 과제다.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불통 이미지에 대해 “진지하게 정책에 대해 대화를 하는 게 소통이지 밥 같이 먹고 악수 잘하는 건 재래식 소통”이라고 반박했다. 또 딱딱한 이미지를 의식한 듯 이날 경북에서 연설 끝에 “여러분, 한 표 주이소”라고 경상도 사투리를 쓰기도 했다. 이 후보는 온라인 권리당원과의 소통에 신경쓰고 있다. 최근 의원실 막내 비서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과외를 받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이 후보는 13일 두 번째 과외를 받는 모습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해찬 ‘文실장 발언’ 해명… “盧정부 시절 직함 얘기한 것”

    이해찬 ‘文실장 발언’ 해명… “盧정부 시절 직함 얘기한 것”

    김진표, SNS 라이브 통해 2030 공략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을 노무현 정부 시절의 ‘문 (비서)실장’이라 지칭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그분의 옛날 직함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 후보는 8·25 전당대회 레이스 중반기를 맞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의 대통령에게 실장이라 한 게 전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9일 인터넷의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문 실장과는 특수한 관계”라고 말해 문 대통령 지지자로부터 ‘대통령을 자신보다 아래로 본다’며 비판을 받았다. 문 대통령 지지자로부터 이재명 경기지사를 옹호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 이 후보는 “당대표는 모든 당원과 지사, 국회의원 보호가 기본 임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다시 강조하며 “올드보이 귀환이란 표현은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불통 이미지가 강한 것에 대해 이 후보는 “정책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하는 게 소통이지 밥 같이 먹고 악수 잘하는 건 재래식 소통”이라고 반박했다. 송영길 후보와 김진표 후보는 이 후보에 맞서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다. 송 후보는 이날 민주당 당직자와 보좌진을 대상으로 경청회를 열고 당의 가장 밑바닥 민심을 듣는 데 주력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여야 모든 의원들과 장관, 시도지사 등을 만나 국정 주요 현안을 논의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날 밤 ‘밥먹고 합시다’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생중계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온라인 권리당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문 대통령의 지지자 중 20~30대가 많아 이를 공략하고 관료 출신의 딱딱한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대 ‘친문 분화’ 우려했나…文 최측근 ‘3철’ 긴급 회동

    전대 ‘친문 분화’ 우려했나…文 최측근 ‘3철’ 긴급 회동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이른바 ‘3철’이 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당권 레이스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8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이 관계자는 “3철이 누굴 지지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특정 후보를 대놓고 지지하지는 말자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양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이 이해찬 후보를, 전 의원은 김진표 후보를 지지한다는 소문이 돌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친문재인) 분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추측이 쏟아지자 입장을 명확히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친문이냐 아니냐 또는 대통령과의 관계로 당권 레이스 프레임이 짜이는 듯한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 특정 후보 지지 논란에 휘말린다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데다 전대 과정이나 새 지도부 출범 이후에 친문 논란이 과열돼 당내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양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은 전대 중립 입장을 명확히 했으며 전 의원은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전 의원 측은 “현역 의원으로서 당내 문제에 대해 중립을 선언하고 전혀 관여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맞지 않다”면서 “앞서 전당대회에서 중립을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의원은 이미 한 후보를 돕고 있다”며 “다만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는 전대 문제만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오랜만에 편하게 만나는 자리였다”면서 “양 전 비서관이 귀국할 때마다 부산에서도 여러 번 봤었다”고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은 회동 다음날인 지난 4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이 전 수석도 중국 베이징대 연수를 위해 조만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해찬, 당내 소통 안 되는데…국민·야당·北과 소통하겠나”

    “이해찬, 당내 소통 안 되는데…국민·야당·北과 소통하겠나”

    호통칠까 겁 나서 의원들 전화도 잘 못해 李 대세론은 광복절 기점으로 뒤집힐 것 “이해찬 대표 체제로 가면 소통에 심각한 장애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55) 당대표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의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에 대해 “당내 국회의원과도 소통이 안 되는데 어떻게 국민·야당·남북과 소통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 후보는 “호남에서는 내가 부동의 1위”라며 “기세가 치고 올라가고 있어 광복절을 기점으로 판세가 뒤집힐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대표 경쟁구도를 어떻게 보나. -이 후보와 나의 대결이다. 처음에는 이해찬 대세론이 있었지만 이제는 송영길이 치고 올라가는 과정이다. 이 후보는 우리 의원들조차 그분이 뭐라고 호통칠까 겁이 나서 전화도 잘 못하는데 소통이 되겠나. 옛날부터 문재인 대통령보다 위에 있었던 분인데 대통령도 (이 후보가) 편하겠나. 당연히 부담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김진표 후보가 이 후보보다 낫지만 김 후보로는 민주당의 진보성과 개혁성을 담보할 수 없다. →김 후보는 경제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데 공감하나. -그건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도 될 이야기다. 당대표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김 후보의 말을 들어보면 경제가 정치·외교와 분리되는 것처럼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 내가 가진 외교 역량과 네트워크가 한반도 평화와 경제문제까지 해결하는 데 활용될 것이다. →야당과의 소통 방안으로 연정, 특히 자유한국당과 연정이 가능할까. -연정 대상이 될 수 없다. 연정이란 건 공동의 정책 목표와 가치가 있어야 하는 것이지 장관 자리를 나눠 먹는 게 연정이 아니다. 최근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환경부 장관 입각설 파동처럼 청와대가 나서면 야당 분열 프레임에 빠지기 때문에 당이 주도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지금처럼 해서는 안 되고 당·청 간 긴밀한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주장하는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입장은. -국회가 일은 안 하고 자기들 밥그릇 문제만 계속 논의하면 국민이 국회를 외면하게 된다. 따라서 야당과 논의를 하는 대신 병행적으로 개혁입법 처리를 위해 식물국회의 원인인 국회선진화법 개정까지 같이 다뤄야 한다. 국회선진화법 개정엔 바른미래당의 합리적인 분들도 동의하지 않나.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입장은. -보완해야 한다. 임금 인상만으로 소득이 생기는 게 아니다. 그래서 집 얘기를 하는 거다. 지출 비용을 줄이면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는데 지출 비용의 핵심은 주거비다. 당대표가 되면 우리나라 주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친문을 넘어 ‘신문’(새로운 친문)을 주장한 건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권리당원을 의식한 건가. -선거용이 아니다. 지난 대선 전까지는 문 대통령에 대해 잘 몰랐지만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으면서 애정이 생겼다. 문 대통령같이 훌륭한 분을 우리가 잘 뒷받침해서 나라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다. →좀 뻣뻣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내가 워낙 덩치가 크다 보니 그런 시각이 있는 것 같다. 특사로 러시아 갔을 때 나보다 큰 사람을 처음 만나보고 ‘아 이런 기분이겠구나’라고 처음 느꼈다. 요즘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폴더인사’를 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사랑을 했다’ 떼창하는 아이들, 괜찮을까요?

    [뉴스를부탁해]‘사랑을 했다’ 떼창하는 아이들, 괜찮을까요?

    ‘초통령’ 아이콘도 당황스러운 어린이 관객“신곡 ‘죽겠다’, ‘좋겠다’로 바꿔 불러달라” 가요보다 더 가요같은 애니메이션 주제가“동요=아이들 좋아하는 노래” 공식 성립 안해디즈니 ‘렛잇고’처럼 전세대 아우를 노래 필요지난 4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서초구 한강공원 예빛섬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사랑을 했다’라는 히트곡으로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 대접을 받는 아이돌 그룹 ‘아이콘’이 개최한 야외 콘서트 ‘피코닉데이(PiKONIC DAY)’입니다. 숨막히는 더위에도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았습니다. 이날 행사는 ‘사랑을 했다’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보답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이날 아이콘은 ‘사랑을 했다’만 무려 3번 불렀습니다. ‘사랑을 했다’ 커버 콘테스트에서 1위를 한 ‘토브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1번, 아이콘의 특별무대로 1번, 마지막 앵콜곡으로 1번, 모두 3번입니다. 그때마다 관객석의 아이들과 부모, 팬들은 목이 터져라 따라 불렀습니다.흥미롭게도 아이콘은 생전 처음 마주하는 어린이 관중 앞에서 당황하고 난감하고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10대, 20대 팬들과 K팝을 좋아하는 외국인 팬들은 아이콘이 무대에서 내려와 관중석으로 다가갈 때마다 “꺄악” 소리를 질렀지만 아이들은 악수를 청하고 말을 건네는 아이콘 멤버들에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사랑을 했다’라는 흥겨운 노래를 좋아하는 것일 뿐, 그 노래를 부른 가수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도 궁금하지도 않은 듯 했습니다. 아이콘은 ‘리듬타’라는 노래를 부르기 앞서 주저하는 기색을 보였습니다. 멤버들은 “어린이들에게 유해한 춤이 있다. 기타 사운드도 강렬해서 (반응이) 어떨 지 모르겠다”며 멋쩍어 했습니다.아이콘 멤버 바비는 생수병에 들어있는 물을 무대 앞을 향해 뿌리고 빈 생수병을 관객석에 던졌는데, 그 병이 아이 쪽으로 떨어지자 자기 머리를 주먹으로 쥐어박는 시늉을 하며 미안해하기도 했습니다. 신곡 ‘죽겠다’를 부를 차례가 되자 멤버들의 난감함은 극에 달했습니다. 한 멤버는 “죽겠다는 ‘좋아서 죽겠다’는 뜻이예요. 귀엽게 개사해서 ‘좋겠다’로 많이 불러주길 바라요”라며 “어린이 여러분만 믿고 있어요. 여러분 덕에 우리가 요새 살맛이 나요”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지난 1월 발표된 ‘사랑을 했다’가 전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떼창곡’으로 사랑받게 된 것은 아이콘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양현석 YG 대표도 지난6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을 했다’ 떼창 영상을 올리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라는 뜻의 “What’ going on?”이란 메시지를 남겨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사랑을 했다’ 신드롬은 부모 입장에서 썩 반갑기만 한 일은 아닙니다. 엄마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에는 “아이가 하루종일 사랑을 했다만 부른다”, “한 아이가 부르기 시작하면 너도 나도 따라불러 말릴 수가 없다”, “처음에는 귀여웠는데 자꾸 들으니 미치겠다”, “벌써부터 사랑타령 가요를 부르는 게 교육적인지 모르겠다”는 신기함 반, 걱정 반의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24시간 방송되는 케이블 TV, 중독적인 콘텐츠가 수두룩한 유튜브에 친숙한 요즘 아이들은 누구보다 유행에 빠르고 민감합니다. 아이들이 즐겨보는 만화영화 주제가들만 봐도 가요보다 더 가요같은 노래가 많습니다. ‘신비아파트’, ‘베이블레이드’, ‘공룡메카드’, ‘리루리루 페어리루’, ‘소피루비’ 등의 만화 주제가는 실제 아이돌 가수들이 OST 주제가를 부른 경우도 있습니다.투니버스의 공포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탄생’을 예로 들어볼까요. 도깨비와 함께 아파트에 나타나는 억울한 귀신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퇴마물 ‘신비아파트’의 오프닝곡 ‘노 컨트롤(No control)’은 아이돌그룹 온앤오프가 불렀습니다. 엔딩곡 ‘플라이 어웨이’(Fly away)는 K팝스타로 유명해진 가수 이진아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신비아파트의 사운드를 담당한 김진아 CJ엔터테인먼트 PD는 “오프닝은 공포물에 어울리는 시원한 락 음악으로, 엔딩은 주인공 ‘하리’의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담은 경쾌한 발라드로 만들어 여운을 남기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화 주제가의 콘셉트는 OST 제작 전에 PD와 음악감독이 상의해서 장르부터 곡의 분위기, 템포, 보컬 톤까지 구체적으로 계획한다고 합니다.김 PD는 동요가 아니라 가요에 가까운 주제곡을 만든 이유에 대해 “아이들이 보는 만화니까 동요여야 한다고 한정지어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신비아파트 뮤지컬에서도 OST가 나오면 관람석에 있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한마음으로 열창한다. 연령에 관계 없이 좋아할 수 있는 노래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했습니다. 김PD는 더는 “동요=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트로트를 어르신들만 좋아하는 장르라고 한정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김PD는 “즐거운 음악을 통해 아이들이 기쁨과 활기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게 정답이지 않을까”라며 “아이들이 다양한 장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여러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작자의 입장을 들어보니 학교 선생님들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교대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한 7년차 초등교사 A씨를 만나봤습니다. A씨는 4학년 이상 고학년을 주로 가르친 경험을 전제로 “교사들마다 생각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젊은 교사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함께 즐기려고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가끔 유튜브로 뮤직비디오를 함께 보거나 DJ가 되어 아이들의 신청곡을 틀어주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면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A씨는 “동요가 요즘 아이들의 감수성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태어나면서부터 핸드폰을 보고 자란 아이들한테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라는 동요가 울림을 주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다만 부적절한 가사의 가요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곤란하다고 A씨는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젊은 교사가 2학년 아이들에게 빅뱅의 ‘루저’라는 곡을 가르쳤다가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 ‘루저’, ‘외톨이’, ‘센 척하는 겁쟁이’, ‘못된 양아치’, ‘상처뿐인 머저리’, ‘더러운 쓰레기’, ‘하룻밤을 사랑하고 해 뜨면 싫증’처럼 어린 학생들에게 부정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이 주로 담겼습니다. 노래를 배운 아이들이 서로를 루저라고 놀리는 일이 잦아져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인격이나 감수성 발달을 해칠 수 있는 가요는 걸러 들을 수 있도록 교사들의 지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빈곤함과 천박함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또다른 초등교사 B씨는 “우리나라 문화는 아이들을 포용하기에는 유행에 너무 민감하며 자극적이고 깊이도 얕다”고 말했습니다. B씨는 “디즈니 만화와 노래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감동을 주고 충분히 교육적이다”라면서 “겨울왕국의 렛잇고나 주토피아의 OST 주제가는 유치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다. 이런 콘텐츠가 국내에서도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자들도 이런 고민에 공감했습니다. ‘헬로카봇’, ‘터닝메카드’ 등의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콘텐츠를 기획한 초이락컨텐츠팩토리 관계자는 “아이들 보라고 만화 틀어주고 그동안 부모님은 쉬거나 딴일을 하는 게 아니라 가족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애니메이션이 진화하고 있다”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정확히 그런 방향을 지향한다. 아이와 부모가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멀리 돌아왔는데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동요 아닌 가요를 떼창하는 자녀가 걱정스러운 부모님들, 아이와 함께 노래를 불러보면 어떨까요. 못하게 하는 것보다는 같이 하는 편이 훨씬 쉽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소녀상 설전 뒤끝?… 한국 온 日자민당 간사장 ‘민주당 패싱’

    [단독] 소녀상 설전 뒤끝?… 한국 온 日자민당 간사장 ‘민주당 패싱’

    野대표·국회의장·이낙연 총리 만나지난달 31일부터 하계 연수차 방한 중인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유독 더불어민주당만 만나지 않아 궁금증이 일고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2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 보수 야당 대표들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만났다. 전날에는 서울의 한 호텔로 문희상 국회의장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반면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만나지 않았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는 “니카이 간사장 측의 접견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 정당 대표가 방한해 여당 지도부를 만나지 않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일본 정계의 대표적 지한파인 니카이 간사장은 앞서 지난해 6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는 추 대표를 만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한·일 역사 문제와 관련해 약간의 설전을 벌였다. 이번 방한에서 니카이 간사장이 민주당을 ‘패싱’한 이유는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일본의 철거 요청 등과 관련해 민주당의 단호한 자세가 ‘불편’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 대표가 지난 5월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소녀상 철거 가능성을 일축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게 유튜브 등에 퍼져 일본 내에서 논란이 컸었다”면서 “이 때문에 니카이 간사장이 굳이 추 대표를 만나서 또 불편해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역사 문제에 잘못된 시각을 보이는 자민당 측을 우리가 먼저 요청해 만날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니카이 간사장을 만나 “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니카이 간사장은 “자민당도 정권을 잃은 적이 있는데 반드시 되찾으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니카이 일본 자민당 간사장의 ‘추미애 패싱’ 이유는

    [단독]니카이 일본 자민당 간사장의 ‘추미애 패싱’ 이유는

    지난달 31일부터 하계 연수 차 방한 중인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유독 더불어민주당만 만나지 않아 궁금증이 일고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2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 보수 야당 대표들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만났다. 전날에는 서울의 한 호텔로 문희상 국회의장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반면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만나지 않았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는 “니카이 간사장 측의 접견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 정당 대표가 방한해 여당 지도부를 만나지 않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일본 정계의 대표적 지한파인 니카이 간사장은 앞서 지난해 6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는 추 대표를 만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한·일 역사 문제와 관련해 약간의 설전을 벌였다. 이번 방한에서 니카이 간사장이 민주당을 ‘패싱’한 이유는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일본의 철거 요청 등과 관련해 민주당의 단호한 자세가 ‘불편’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 대표가 지난 5월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소녀상 철거 가능성을 일축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게 유튜브 등에 퍼져 일본 내에서 논란이 컸었다”면서 “이 때문에 니카이 간사장이 굳이 추 대표를 만나서 또 불편해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역사 문제에 잘못된 시각을 보이는 자민당 측을 우리가 먼저 요청해 만날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니카이 간사장을 만나 “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니카이 간사장은 “자민당도 정권을 잃은 적이 있는데, 반드시 되찾으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與 지도부 초선이 채우나… 최고위원에 3명 출사표

    與 지도부 초선이 채우나… 최고위원에 3명 출사표

    중진·기초단체장·女의원 등 입성 촉각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오는 25일 열리는 가운데 각축전을 벌이는 당대표 선거와 달리 최고위원 선거는 무관심 속에 깜깜이로 치러지고 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후보로는 김해영(기호 순)·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 후보 등 8명이 나섰다. 한 후보는 1일 “컷오프(예비 경선) 없이 본선이 치러지다 보니 최고위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고 토로했다. 무관심 속에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주목할 부분은 ‘초선 최고위원’의 선출 여부다. 8명의 후보 중 김해영·박주민·박정 후보 등 3명이 초선이다. 현재 민주당 의원 129명 중 초선은 66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때문에 민주당 내 최대 계파는 ‘친문’(친문재인)이 아닌 ‘초선’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초선 비중이 높은데도 당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당의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이 많아 초선이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2명 이상은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재 민주당 의원 중 가장 젊다는 점이, 박주민 후보는 세월호 변호사라는 인지도가, 박정 후보는 오랜 원외지역위원장 경력으로 조직력이 각각 강점으로 꼽힌다. 당대표 선거가 아닌 최고위원 선거로 마음을 돌린 4선 중진 설훈 후보가 초선의 도전에 맞서 지도부에 입성할지도 관심사다. 설 후보는 당대표 후보 중 송영길·이해찬 후보에겐 호평을 김진표 후보에겐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노선을 정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라디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탈당을 촉구한 김진표 후보에 대해 “대단히 심각하다. (김 후보가)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비판했다. 현역 3선 논산시장인 황 후보가 선출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방분권을 강조하는 그가 당선된다면 기초단체장 출신으로는 처음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다. 여성 의원인 남 후보와 유 후보의 경쟁도 관심 있게 볼 부분이다. 두 후보 모두 5위 안에 들지 못하면 다득표자를 여성 몫의 최고위원으로 뽑게 되고 대신 5위 남성 후보는 탈락하게 된다. 두 후보 모두 자력으로 지도부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요 친문 의원이자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재선의 박광온 후보는 당대표 후보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다. 박 후보는 ‘문재인의 대변인’을 자칭하며 권리당원 전원투표제 도입을 공약하는 등 친문 권리당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재명 탈당 요구, 정치공학적 아냐… 이젠 피할 수 없다”

    “이재명 탈당 요구, 정치공학적 아냐… 이젠 피할 수 없다”

    ‘李 탈당’ 고민 안 하면 무책임한 것 문제 일으킨 분이 답하고 책임져야김진표(7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31일 조폭 연루 의혹을 받는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탈당 요구를 한 것에 대해 “정당 운영을 책임진다는 당대표 후보로서 당원의 요구에 고민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권 경쟁자인 송영길 후보가 앞세우는 ‘세대교체’와 관련, “개혁은 나이가 젊다고 잘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은 경력을 살려 ‘유능한 경제 당대표’를 강조했다. →이 지사에 대한 탈당 요구가 이슈 만들기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정치공학적 동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동료 정치인이니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민주당 탈당 운동을 벌이겠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고 이와 관련한 공개적 질문이 나오니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 후보는 경제 당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당내 문제를 거론한다고 비판했다. -당의 지지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경제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그건 노력하면 된다. 그러나 도덕성 문제는 어떻게 할 수 없다. 문제를 일으킨 분이 확실하게 답하고 책임져야 한다. 사법 처리만 4~5년이 걸리는데 당에 부담이 크다. →이해찬 후보와는 참여정부 시절 총리와 부총리였다. 경쟁하며 불편하지 않나. -왜 불편하지 않겠나. 공격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웃음).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초반 청와대가 독주해서 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문재인 정부가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하고 당선되자마자 집무를 시작했다. 수석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었고 수석은 학자 출신에 경제부처가 진용을 갖추는 데 4개월이 걸렸다. 그러니 청와대 중심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법하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당이 목소리를 낼 때다. 한 달에 한 번 당·정·청 협의를 열어 당·정·청이 일체감을 갖도록 하겠다. →개혁입법을 추진하기 위해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나. -중요한 건 자주 만나서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점이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합리적인 리더십을 가진 분이고 대화가 되는 분이다. 일주일에 한 번 최소한이라도 각 당 대표를 단독으로 만나고 한 달에 한 번 모두 만나서 충분히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에 대한 입장은. -기무사가 자꾸 국내 정치에 관여하고 선거에 인위적 영향을 미치는 나쁜 타성이 있다. 국민의 권리와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폐지를 전제로 하는 환골탈태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미국, 중국 등의 긴밀한 외교적 공조가 필요한데 당의 역할이 부족하다. 정부는 말을 꺼내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한계가 있다. 정부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게 공공외교이고 당에서 그런 역량을 보강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비판이 많다. -문재인 정부가 근로장려세제(EITC) 등을 대폭 확대하는 것만으로 경제가 나아진다고 기대하기엔 부족하다. 당이 주도해서 당·정 협의로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때다. 혁신으로 유능한 경제 정당이라 평가받으면 2년 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당권 주자 ‘이재명 출당’ 충돌… 宋·李 ‘선긋기’ 金 ‘압박’

    민주당권 주자 ‘이재명 출당’ 충돌… 宋·李 ‘선긋기’ 金 ‘압박’

    송영길 “정치 쟁점화 바람직 안해” 이해찬 “전대와 상관 없다” 유보 김진표 “결단 내려야” 탈당 촉구 ‘친문’ 권리당원 표심잡기 안간힘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이어 폭력조직 유착 의혹이 불거진 이재명 경기지사의 더불어민주당 출당 문제가 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 초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8·25 전당대회 선거인단의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성향 권리당원이 이 지사 의혹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당대표 후보의 입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 후보는 30일 “이 지사는 검찰수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따라서 당내 경선에서 이 문제를 정치적 필요에 따라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당대표가 된다면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전당대회와 상관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두 후보가 이처럼 유보적 입장을 보인 것과 달리 김 후보는 전날 “(이 지사 의혹이) 당에 큰 부담이 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되는 만큼 이 지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 지사의 탈당을 사실상 촉구했다. 김 후보가 이처럼 선명한 입장을 취한 데는 당대표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 70만명 중 다수가 친문인 점을 감안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문 대통령과 경쟁 관계였던 이 지사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갖고 있는 친문 당원들은 지난 6·13 지방선거 때 이 지사의 공천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비중은 40%로 2016년 전당대회의 30%보다 위력이 커졌다. 반면 권리당원 중 이 지사의 열혈 지지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경선 전략상 이들을 무시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 실제 이날 인터넷에서는 친문 성향 네티즌과 이 지사 지지 성향 네티즌들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였다. 친문 좌장으로서 나름대로 친문 지지기반이 강한 이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김 후보와 차별화하면서 이 지사 지지표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도 있다. 친문 색채가 비교적 옅은 송 후보는 비문 표를 긁어모아야 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이 지사 지지층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송 후보는 이날 김 후보를 향해 “당내 문제를 가지고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이 좋게 안 본다. 경제를 강조하는 분(김 후보)이 당내 문제를 거론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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