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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표결처리” 역제안에 극적 돌파구

    2일 국회는 극과 극을 오갔다. 직권상정 예고→접점 마련→협상 무산→직권상정을 위한 심사기일지정→민주당의 역제안→협상 재개→협상 타결에 이르기까지 온종일 치열한 신경전이 여야를 오갔다. 공방의 소재는 이날 새벽 1시30분쯤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토대로 여야 지도부간에 작성된 잠정 합의안 가안이었다. 이 중재안은 럭비공 튀듯 여당과 야당을 오가며 국회를 시끌시끌하게 만들었다. ●여야 희비 엇갈려 이날 새벽 의총을 통해 합의안 가안이 전해지자 농성 중이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들끓었다. “국회의장의 중재안이라는 게 야당안과 똑같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런 중재안이 어디 있느냐.”며 국회의장 탄핵 주장까지 제기했다. ‘집권 여당의 백기투항과 다름없다.’는 부정적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민주당은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비록 경제관련법 일부를 내주긴 했지만 최대 뇌관이었던 미디어 관련법의 처리를 유예시켰다는 점에서 당내 비주류도 협상 결과를 긍정 평가했다. 이런 온도차는 당장 협상 표면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김 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하고, 한때 민주당과의 공개 접촉에도 나서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장실에서 예정됐던 여야간 최종 담판도 무산됐다. 1차적으로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 때문이었다. 그 결과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은 김 의장을 밖으로 불러 냈다.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의장 중재안’을 놓고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김 의장은 “그게 왜 내 중재안이냐. 여야간 절충안이지.”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민주, 심사기일 지정에 급히 역제안 여야 협상이 교착되자, 김 의장은 직권상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후 2시쯤 최대 쟁점인 미디어 관련법 가운데 방송법, 신문법, IPTV법과 민생·경제 관련 법안 등 모두 15개 법안에 대한 심사기간을 정하고 양당에 통보했다. 데드라인은 오후 3시까지 단 1시간. 민주당이 다급해졌다. 선방 분위기에서 다시 항전태세로 모드를 바꿔야 했다. 한나라당의 표정은 느긋해졌다. 직권상정과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던 오후 2시30분쯤, 이번엔 민주당이 선수를 치고 나왔다. “미디어 관련법의 ‘표결처리’를 약속할 테니 직권상정은 하지 말라.”고 제안했다. 당초 합의에서 ‘시기’와 ‘처리 방법’ 등 두가지를 분명하게 하자는 한나라당의 안을 일부 수용한 것이다. 한나라당이 다시 바빠졌다.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간 회동이 이뤄졌다.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미디어법 논의 시한을 100일로 줄이고 표결처리를 명시하자는 데까지 의견이 좁혀졌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내 분위기는 이제 와서 민주당 쪽 말을 어떻게 믿느냐는 분위기가 대다수”라면서도 “일단 의원들과 논의는 해봐야겠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어 협상안이 양당 최고위원회의 추인을 받으면서 길고 길었던 2일 하루 동안의 협상은 마무리됐다. 글 / 서울신문 이지운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혼돈의 임시국회] 또 국회 폭력… 차명진·서갑원 병원 신세

    직권상정이 예고된 하루 전날 국회 본회의장 앞은 또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여당 국회의원이 야당 당료와 보좌진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119로 실려 갔고, 야당 의원은 여당 의원에게 밀려 넘어져 마찬가지로 구급차 신세를 졌다.1일 밤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한나라당 의원 120여명이 2일 본회의에서의 법안처리에 대비하기 위해 철야농성 대오를 갖추고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민주당 당료와 보좌진 몇몇이 “뭐 하는 거냐.” “들어내라.” “때려치워라.”며 야유를 보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농성 대오에서 “건방진 놈들”이라는 격앙된 목소리가 나왔고, 한나라당 보좌진이 민주당 보좌진을 제지하기 시작했다.분위기는 더욱 격해졌다. 상스러운 욕설이 오가는 가운데 한데 뒤엉킨 양당 보좌진 사이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때 누군가가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의 팔을 잡아 민주당 보좌진과 당료 무리 속으로 끌어당겼다. “의원은 때려서는 안돼.”라는 단말마가 민주당 보좌진 쪽에서 나왔지만, 폭행을 말리지는 못했다. 결국 신모씨로 추정되는 민주당 당료가 차 의원의 목을 조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부 보좌진은 차 의원을 국회의장 쪽 계단으로 옮기는 데까지 쫓아갔다.이처럼 긴장도가 높아지자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 조정식 원내대변인 등이 농성장을 찾아가 “당 대표들이 회담 중인데 비겁하게 로텐더홀을 점거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항의했다. 이때 한나라당 의원들과 몸싸움이 빚어지면서 서 부대표가 넘어졌고 허리에 부상을 입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혼돈의 임시국회] 각당 미디어법 수정안·대안 빛 못봐

    여야는 1일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놓고 수정안과 대안을 주고받으며 접점을 모색했지만 최종 담판에서도 조율에 실패했다.한나라당은 이날 방송법에서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참여 지분을 20%에서 10% 이하로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제의했다. 신문사의 참여 지분은 세계적 추세를 감안, 20%를 양보할 수 없지만, 대기업 지분은 0%도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를 전제로 대안을 가져오면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초 법안을 만들 때도 지분 허용 비율의 상한선에 대해 여러 가지 안이 있어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여지를 뒀다.이에 민주당은 미디어 관련법 6건 가운데 저작권법과 디지털전환법은 4월 국회에서 처리하되 신문·방송 겸영과 대기업의 방송진출 등 핵심쟁점은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 6개월 내에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공감대만 마련되면 6월 임시국회 처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문방위의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오늘 협상이 타결되면 3월 중 미디어법에 대한 민주당의 대안입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가세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상파 방송의 대기업 참여를 10%로 조정하고, 종합편성 지분의 경우에는 대기업과 외국자본에 대해 각각 20%로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언론의 다양성과 여론독과점에 미치는 사회적 영향의 추이를 지켜본 뒤 개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하지만 이날 밤 여야 대표간 최종 담판에서 쟁점법안 처리 시기 문제가 급부상하면서 이같은 각 당의 수정안과 대안은 빛을 보지 못했다.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혼돈의 임시국회] “파국은 막자”… 극적 반전 가능성

    [혼돈의 임시국회] “파국은 막자”… 극적 반전 가능성

    #1. 회담장 안 오후 7시20분쯤. “미디어 관련법 처리 시한을 못박자.”(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이런 식으로 나오면 추경예산이고 뭐고 장담 못한다.”(민주당 정세균 대표) #2. 회담장 밖 오후 7시40분쯤. 국회의원 120여명이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점거하고 앉았다. 지난 연말과 달리 이번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이었다. 이들은 “야당의 폭력 사태를 막고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요구하기 위해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일 여야간 막판 협상의 진통을 반영하듯 국회 안팎은 온통 고성과 몸싸움으로 얼룩졌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밤늦게까지 세 차례 회동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심야 중재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박·정 대표 세 차례 회동 무산 이날 오후 3시와 6시, 9시. 막판 협상을 위해 양당 대표가 세 차례 머리를 맞댄 국회 귀빈식당도 사정은 매한가지였다. 서로 어르기도 하고 윽박 지르기도 하고, 협박도 해봤지만 높은 벽만 확인했을 뿐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미디어 관련법 처리 시기였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미디어 관련법 처리 시한을 못박자.”고 요구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1월6일 합의 다 깨자는 건데, 한나라당 마음대로 하자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의 수를 앞세운 밀어붙이기는)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다. (이런 식이면) 추경예산이고 뭐고 장담 못한다.”고 쏘아붙였다. 박 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자 배석한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일단 앉아서 얘기합시다.”라며 박 대표의 팔을 잡아 끌었다. 그러자 정 대표는 “이렇게 막가파식으로 할 거냐. 우리가 상정 안 해 준 게 뭐 있냐. 시한 안 정하고 한 전례 있으니까 우리도 그렇게 하자. 어떻게 할 거냐. 합의 깰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담장을 나선 박 대표는 “재벌의 방송장악을 우려한다기에 지상파 재벌 참여는 0%로 고치겠다고 해주고, 처리 시기도 6개월 뒤로 미루겠다고 제안했는데 막무가내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반면 정 대표는 “경제관련 법안은 오늘 밤을 꼬박 새워서라도 협의해 주겠다고 했지만, 미디어 관련법 처리시기를 못박으라고만 요구해 협상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은 모두 “2일 본회의 전에 다시 만나겠다.”며 한 가닥 여지를 남겼다. 밤 10시30분쯤. 김 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불러 중재에 나선 자리에서도 고성은 멎지 않았다.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대한민국 60년 국회 역사상 여당이 먼저 로비 점거하는 거 처음 봤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폭력을 막으려는 점거다. 민주당은 19일이나 했지만 우리는 이제 고작 두 시간 됐다.”고 맞받았다. 양당은 로텐더홀 점거와 항의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을 놓고 책임을 떠넘겼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직권상정 수순 밟기?… 김형오의 선택은

    직권상정 수순 밟기?… 김형오의 선택은

    김형오 국회의장 쪽이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의 상임위 기습 상정을 미리 인지하고 본회의 직권상정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국회와 정치권 소식통의 전언을 종합하면 김 의장 쪽은 지난 24일쯤부터 일자별로 직권상정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는 최근 며칠 동안의 국회 상황이 김 의장과 청와대, 한나라당의 교감 속에 전개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직권상정 가능성을 열어 두고 야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직권상정에 따른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권상정의 정당한 절차를 갖추기 위해 소수 야당에 의해 다수의 뜻이 훼손되는 모양새를 연출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이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여야 대화를 촉구하고, 직권상정 가능성을 흘린 것이나, 26일 성명을 통해 각 상임위에서 27일까지 법안심사를 마쳐 달라고 정치적 심사기일을 지정한 것도 이런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김 의장 쪽은 청와대에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이 다음달 1일까지 여야 간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라고 주문한 것도 2일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시나리오에 따른 수순 밟기로 보인다. 의장실도 역대 국회에서 직권상정된 사례와 당시 직권상정에 따른 언론 동향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며 직권상정 이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의장은 여권과의 역학관계와 직권상정에 따른 자신에 대한 국민 이미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쟁점법안의 ‘해결사’ 정도로 비치는 것에 대한 우려가 깊다는 뜻이다. 물론 이 시나리오가 김 의장 본인의 의중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만, 최근 국회 상황이 이 시나리오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여야가 미리 합의했던 이날 본회의가 한나라당의 요청에 따라 개회를 불과 2시간30분 앞두고 돌연 취소된 것이나, 박계동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본청 출입제한 조치를 내리고 야당 소속 당직자 등의 출입을 막은 것이 이 같은 시나리오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려 했던 민생·경제 관련 법안을 쟁점법안과 묶어서 한꺼번에 처리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미디어 관련법 등을 이번에 처리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4월에 추경, 6월에 비정규직법, 9월에 예산과 연계해 일년 내내 인질이 될 것”이라며 직권상정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나라당은 문방위와 정무위 등을 잇따라 열어 상임위 활동을 계속하는 등 직권상정을 위한 명분을 충분히 쌓았다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한나라당 내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당내에서 미디어 관련법의 이번 임시국회 처리를 반대하는 의원이 적지 않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쟁점법안의 강행 처리가 여론의 찬반은 차치하고라도, 당내 계파간 역학 관계와 상당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강행하더라도 한나라당의 실행력과 야당의 거센 반발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홍성규 김지훈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용어 클릭 ●직권상정 여야가 상임위에서 상정·협의하지 못하는 법안을 국회의장이 심사 기일을 지정한 뒤 기일이 지나면 직접 해당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 처리하는 것이다. 직권상정을 하려면 심사기간 지정, 심사기간 경과, 중간 보고, 본회의 부의, 본회의 직접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 민주 실력저지에 쟁점 상임위 ‘스톱’

    국회가 27일 본회의 취소로 여야의 본회의장 격돌을 일단 피해 갔다. 하지만 쟁점 법안이 걸려 있는 상임위에서 여야가 충돌하면서 국지전이 이어졌다. 여야 지도부도 이날 밤늦게까지 의원총회와 전략회의를 거듭하며 전의를 부추기는 등 긴장을 고조시켰다.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이 계류된 문방위에서는 민주당의 점거로 휴업 상태가 지속됐다. 고흥길 위원장 등 한나라당 소속 위원들이 한차례 진입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의 저지로 실패했다. 고 위원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했고, 이에 맞서 민주당은 고 위원장이 국회 파행의 원인제공자라며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국가정보원 직무범위를 확대하는 국정원법 개정안이 걸린 정보위도 민주당 쪽이 출입구를 의자 등으로 막아 파행이 이어졌다. 전날 야간 기습 속개로 금융산업 분리 완화 법안과 산업은행 민영화 관련 법안이 표결 직전까지 갔다가 자정을 넘겨 무산됐던 정무위는 야당 의원들의 위원장석 점거로 공전했다. 외교통상통일위 역시 야당의 실력저지에 밀려 다음달 2일로 의사일정을 미뤘다. 토공·주공의 통합 법안이 걸려 있는 국토해양위는 한나라당 소속 이병석 위원장이 비공개 회의 진행으로 직권 통과를 시도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육탄저지에 밀려 정상적인 의사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탈진해 의무실로 호송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법제사법위와 행정안전위는 지난달 민생·경제 법안을 우선 처리한다는 여야간 합의에 따라 별다른 충돌없이 의사일정을 진행했다. 법사위는 이날 소관 법안과 각 상임위에서 상정된 법안 97건을 심의, 처리했다. 또 행안위는 집회 때 복면 등을 착용하거나 집회에 사용된 쇠파이프를 제조·보관·운반하는 경우에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상정했다. 한편 민주당은 휴일인 28일과 다음달 1일에도 문방위와 정무위 회의실을 계속 점거하는 한편 보좌진들에게 다음달 2일까지 비상대기토록 했다. 한나라당이 한동안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발령하는 등 기습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과 함께 28일 야3당 대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에 직권 상정 포기를 촉구할 계획이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또 허찔린 민주당

    26일 국회는 예상대로 곳곳에서 파행했다. 민주당은 대다수 의사일정을 거부했다. 여야간 대치와 신경전은 정무위를 중심으로 심야까지 이어졌다. 정무위 김영선 위원장은 이날 밤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금산분리와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관련 법안을 소위로 넘기려 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자정 무렵까지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의 저지로 이날 예정된 의사일정을 진행하지 못했던 정무위는 오후 8시40분쯤 긴급 속개됐다. 당초 정무위를 복도에서부터 원천 봉쇄하던 민주당은 이날 밤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일부 당직자만 남기고 자리를 비운 사이였다. 한나라당 의원과 당직자 등 50여명이 갑작스럽게 정무위 회의실로 진입하면서 정무위 주변은 한때 소란이 일었다. 민주당이 또 한번 허를 찔린 셈이다. 한나라당 소속인 김 위원장은 회의실에 입장한 뒤 야당 의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8시40분에 회의를 속개한다.’고 통보했다. 회의는 오후 9시쯤 개회됐다. 전격적인 심야 소집 통보에 부랴부랴 정무위 회의실로 모인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김 위원장의 회의 속개에 항의하고 돌발 상정에 대비해 의사봉을 빼앗는 등 실랑이를 벌였다. 가까스로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회의는 시작됐다. 밤 늦게까지 이어진 회의 끝에 김 위원장이 법안을 법안심사소위로 넘기려 했으나 이미 버티고 있던 민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해 의사봉을 두드리지 못했다. 신경전은 아침부터 이어졌다. 사태의 진앙지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를 비롯해 정보위, 정무위 등은 회의실 복도부터 봉쇄됐다. 민주당은 현안이 걸린 상임위 몇 곳에는 실력 저지를 위해 따로 인력을 배치했다. 다만 법사위 회의장은 문이 열렸다. 촛불집회 관련 재판을 특정 재판부에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을 추궁하기 위해 민주당이 요구한 회의였다. 외교통상통일위도 공청회만 진행하는 조건으로 봉쇄가 일시 해제됐다. 전면 마비만 면했을 뿐 대부분 상임위는 계획된 일정을 마치지 못했다. 그간 국회 파행 속에서도 ‘나홀로 회의’를 열었던 지식경제위도 30분 남짓 의사진행발언만 오가다 산회했다. 국토해양위와 교육과학기술위 등은 민주당의 불참 속에 ‘반쪽짜리’ 회의가 잠시 진행됐다. 민주당은 27일과 내달 2일로 예정된 본회의를 실력 저지하기 위한 대응 시나리오를 짜는 데 골몰했다. 한 당직자는 “한나라당 내부에선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거부할 때에 대비해 이윤성 부의장이 권한을 위임받아 직권상정을 시도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여야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던 기존 입장을 선회해 상임위별 해결을 강조한 배경에 의혹을 품고 있다. “김 의장이 강조하는 ‘상임위 논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직권상정을 유도하려는 꼼수”라는 시각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국회에서 경제 관련법뿐 아니라 미디어 관련법까지 모든 쟁점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태 대표는 “야당이 대안도 내놓지 않고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미디어 관련법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홍성규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與心잡은 형님

    “‘형님’이 세긴 세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두고 한나라당에서 나오는 말이다. 여야 대치 과정에서 안갯속을 헤매던 미디어 관련법의 상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전체회의 회부 과정에서 이 의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뜻이다. 이 의원은 25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쟁점법안의 강경 처리를 주문한 뒤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과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잇따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디어 관련법이 문방위에서 기습상정됐고, 외통위에서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소위를 통과해 전체회의로 회부되는 등 전광석화처럼 일이 진행됐다. 이 의원이 두 사람에게 법안 처리를 독려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4일 김형오 국회의장을 독대하며 직권상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한나라당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이 의원이 배후로 지목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의 힘은 정말 세다.”고 했고, 또 다른 당직자는 “‘형님’ 말 한마디면 다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의 비공식적인 활동이 여야의 소통을 더욱 막히게 하는 요인으로도 지적된다. 이를 두고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26일 의원총회에서 “동생이 청와대에서 끌고, 형이 국회에서 미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국정원 “北 3代 세습 가능할 듯”

    국가정보원은 25일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해 “3대(代) 세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원세훈 신임 국정원장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은 “북한 내 권력 주변의 저항이 적어 보인다는 점에서 국정원은 그렇게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의 장악력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히 거론되는 3남 김정운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국정원은 ‘김정운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외 언론 보도에 대해 “회의 절차 및 등록 시기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관련, “완전히 회복은 되지 않았지만 업무처리에 크게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에 대해 “지난번(2006년 7월) 쏜 대포동 미사일과 모양이 같은 만큼 미사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은 대포동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편 정보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국정원 직무범위를 새롭게 규정한 국정원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미디어법 상임위 기습 상정] 고흥길, 靑과 교감 ‘전격 작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25일 미디어 관련법 직권상정은 고흥길 위원장의 ‘연막작전’ 속에 기습적으로 단행됐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한나라당 내에서도 “법안 상정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직권상정은 청와대와의 교감 속에 치밀하게 ‘준비한 작품’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 청와대 김해수 정무비서관도 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을 접촉하며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위원장은 지난 23일 홍준표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원내 지도부와 만나 미디어법 직권상정 여부를 논의하고, 24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직권상정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고위원 회의에는 박희태 대표와 홍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와 고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행동 강령’이 정해지자, 고 위원장은 직권상정의 요건을 면밀히 검토하며 작전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D-데이’는 결정되지 않았고, 최종 결정은 고 위원장의 몫으로 남겨졌다.이런 가운데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 등 일부 중진들이 이날 오전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이번 회기 내 법안 처리에 실패할 경우 여권의 동력 상실이 우려된다며 강경 대응을 주문하자, 고 위원장이 행동개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여야 합의로 예정된 문방위 전체회의가 이날이 마지막인 것도 고 위원장의 행동을 서두르게 했다. 직권 상정을 최종 결정한 고 위원장은 문방위 전체회의 직전 당 지도부에 직권상정 방침을 알리고 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국회 사실상 마비

    26일 국회는 예상대로 곳곳에서 파행됐다. 민주당은 대다수 의사일정을 거부했다. 전날 한나라당의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 기습 상정에 대한 반발이다. 사태의 진앙지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를 비롯해 정보위, 정무위 등은 아예 회의실 복도부터 봉쇄됐다. 민주당은 현안이 걸린 상임위 몇 곳에는 ‘실력 저지’를 위해 따로 인력을 배치했다. 다만 법사위 회의장은 문이 ‘활짝’ 열렸다. 촛불집회 관련 재판을 특정 재판부에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을 추궁하기 위해 민주당이 요구한 회의였다. 긴급 현안보고가 이뤄졌다. 외교통상통일위도 공청회만 진행하는 조건으로 봉쇄가 일시 해제됐다. 전면 마비만 면했을 뿐, 대부분 상임위는 계획된 일정을 마치지 못했다. 그간 국회 파행 속에서도 ‘나홀로 회의’를 열어 모범 상임위로 꼽혔던 지식경제위도 30분 남짓 의사진행발언만 오가다 산회됐다. 기획재정위에서는 국세청 업무보고가 취소됐다. 국토해양위와 교육과학기술위 등 일부 상임위에서는 민주당의 불참 속에 ‘반쪽짜리’ 회의가 잠시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들을 각각 따로 만났다. 원혜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의장실을 찾아 김 의장을 압박했다. “기습 날치기는 원천무효다. 의장이 본회의에서 직권상정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김 의장은 “어제 문방위 사태는 (대화와 협의를 강조했던) 내 성명서와 맞지 않는다. 이번 국회에서 민생경제 법안은 처리해야 한다. 나한테도 분명한 원칙이 있다.”고 말했다고 조정식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대화 도중 홍준표 원내대표가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와 함께 들어서자 원 원내대표는 일어섰다. “더 있다 가라.”는 김 의장의 만류에도 원 원내대표는 “약속을 파기한 한나라당과는 같이 자리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의장에게 단독·기습 상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어 “끝까지 대화와 타협을 위해 노력하겠고, 국회법에 따라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에게는 국회법에 따른 국회 운영을 당부했다. ‘협상이 끝내 불발되면 직권 상정을 해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민주당은 27일과 내달 2일로 예정된 본회의를 실력 저지하기 위한 대응 시나리오를 짜는 데 골몰했다. 한 당직자는 “한나라당 내부에선 김 의장이 직권상정에 거부할 때에 대비해 이윤성 국회 부의장이 권한을 위임받아 직권상정을 시도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당초 여야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던 기존 입장을 선회해 상임위별 해결을 강조한 배경에 의혹을 품고 있다. “김 의장이 강조하는 ‘상임위 논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직권상정을 유도하려는 꼼수”라는 시각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법안 처리를 위한 강공 분위기를 조성했다. 박희태 대표는 “의원 개개인이 법안 처리의 최고 책임자라는 생각을 갖고 가일층 애써 달라. 모두 힘차게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다.”고 독려했다. 홍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원장과 위원들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야당이 퇴장하면 표결 처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주말과 주초, 국회는 ‘대회전’을 예고하고 있다. 글 / 서울신문 홍성규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류는 인정 평가는 필요” 교과위 시도교육감 앵무새 답변

    2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이 출석했다.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조작 파문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하지만 교육감들은 미리 약속이나 한 듯 “오류는 잘못이지만, 평가는 필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대책’ 없는 대책회의였던 셈이다.교육감들은 이 자리에서 조작 파문에 대해 한 목소리로 “준비가 부족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혀 학업성취도 평가 폐지론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회의 내내 교육감들은 무거운 표정이었지만, 의원들의 쏟아지는 질책에는 “앞으로 잘 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은 “교과부의 사전 준비 부족과 일선 교육기관의 도덕성 결여가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이번 평가는 부족한 학생을 보듬어 안는 것이 아니라 내팽개치는 것으로, 평가결과를 인사와 연계한 방침이 성적조작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이에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은 “평가의 신뢰도가 떨어진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사전 지도와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반성을 한다.”고 밝혔다. 조작 사태의 진원지인 임실군을 담당하는 최규호 전북 교육감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는 평가 관리에 허점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교육감들은 조작 파문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는 않았다. “학교·지역간 교육격차 해소와 학습부진 학생 최소화를 위해 전국 단위의 학력평가가 필요하다.”는 해명만 잇따랐다. 공 교육감은 서울에 기초학력 미달자가 예상보다 많은 것에 대해 “중간 정도인 건 알았지만 나도 깜짝 놀랐다.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조합장 불법선거 11명 고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전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농·수·축·산림 협동조합의 단위 조합장 선거와 관련, 모두 9건 11명을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5건 11명을 수사의뢰하고 28건은 경고 등으로 조치했다. 모 농협조합장 선거에서 한 후보자는 조합원 40명에게 각각 2만 8000원어치의 인삼선물 세트를 제공한 혐의로 고발됐다. 또 다른 농협조합장 선거에서는 한 후보자가 정월 대보름 행사를 주최하는 9개 단체에 모두 27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 동창회 모임에 10만원의 현금 등을 기부하고, 경로당에 69개의 돋보기 세트를 기부하는 등 420만원어치의 금품을 제공한 후보자도 적발됐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교과위, 학력평가 충돌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의 조작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안 장관은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학업성취도 평가는 앞으로도 계속 진전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시험을 보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인해 국민들이 마음속으로 불편을 느낀 데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안 장관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즉각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교과부 방침이 이같은 부조리를 불러왔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향후 2년 동안 시험 결과를 누적해 학업능력이 미진한 학생의 성적 향상 정도에 따라 공적을 따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날 교과위 전체회의에서는 학업성취도 평가 조작 파문의 책임과 대책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치열했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학력평가가 과열돼 일선 학교에서 일부 부정이 있었지만, 교육정책을 제대로 실시하기 위해 지역·계층·학교 간 학력격차와 문제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 때문에 학력평가 존폐 여부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학교 서열화를 위한 이명박 정부식 속도전이 총체적 부실을 초래했다.”면서 “결과 분석 방법을 표본 추출에서 전체 조사로 급선회하면서도 성적조작 등 예견된 부작용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고 질타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재오 “새달 귀국 뒤 한국의 미래 연구 몰두”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은 내달 초 귀국한 뒤 ‘한국의 미래’ 연구에 몰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20일 팬클럽인 ‘재오사랑’ 홈페이지에 올린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한국의 미래는 크게 세 가지에서 결정된다.”면서 “남북통일이 어떻게 이뤄지느냐, 한국·중국·일본의 3국 (관계) 정립을 이뤄내는 것과 한국에서 아시아·유럽·아프리카로 연결되는 아시아 지역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귀국하면 이런 문제를 본격 연구하려고 한다.”면서 “이것이 한국의 미래이고 아버지의 꿈”이라고 말했다. 그의 귀국을 둘러싸고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 진영이 신경전을 벌이자, ‘조용한 행보’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의 측근인 이군현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 전 의원은)상당 시간 해외에 나가 있었기 때문에 정치 현안에 대해 당분간 거리를 두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北, 함정 선제 공격땐 타격지점 맞대응할 것”

    이상희 국방부장관은 20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선제공격을 해올 경우 타격지점을 공격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장사정포나 미사일 등으로 우리 함정을 공격할 경우 대응방안을 묻는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의 질문에 대해 “타격지점에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분명히 공격행위를 하면 미사일 발사지점은 공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장사정포나 미사일 발사지점을 공격할 경우 소규모 국지전의 확전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면전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군은 현장에서 가장 짧은 시간 내 적이 도발하는 만큼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이 사곶, 해주, 옹진반도 등 서해안 주요 기지에 배치한 사거리 20㎞의 76㎜·100㎜ 해안포, 사거리 83∼95㎞의 샘릿, 실크웜 지대함(地對艦) 미사일 등으로 우리 함정을 공격하면 이들 발사시설을 타격하겠다는 것이다. 타격 대상에는 40여척의 북한 유도탄 고속정에 장착된 사거리 46㎞의 옛소련제 함대함 ‘스틱스’ 미사일과 최대 사거리가 160㎞에 이르는 K N-01과 KN-02 단거리 미사일도 포함된다. 이 장관은 우리 함정의 미사일 방어능력과 관련, “각 함정은 미사일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거나 자체방어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해 “서해안 지역에서 도발 가능성이 가장 많다고 평가하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재오 “새달초 예정대로 귀국할 것”

    이재오 “새달초 예정대로 귀국할 것”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지훈 기자│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19일 “계획했던 대로 다음 달 초순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 방문교수로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베이징대에서 한국유학생회 주최로 열린 특강에 앞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귀국 시기가 4월 이후로 늦어질 것이란 국내 정치권 일각의 관측에 대해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2일 미국에 돌아간 뒤 다음달 초 베이징대와 존스홉킨스대 공동세미나 등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귀국할 것”이라며 “3월 초순에서 늦어도 하루 이틀 정도 차이가 있을 뿐 귀국 일정에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제 들어가든 시끄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하지만 오랫 동안 국내 정치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나의 귀국이 한국 정치에 현실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3월 초 귀국이) 4월 재·보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두 군데는 전북이어서 한나라당과 관련이 없고, 나머지 세 곳은 어떤 누구도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지역”이라며 “몇군데 공천 때문에 전체적으로 욕을 먹을 일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과의 만남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받았을 것이라는 정치권의 각종 관측과 관련해서는 “오래 안 봤으니 안부 인사차 와서 만났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차단했다. 그는 또 민주화운동 당시 김수환 추기경과의 각별한 인연을 언급한 뒤 “추기경 선종 후 잠깐 귀국해 조문할 생각도 했고, 측근들과 상의한 결과 80% 정도로부터 권유도 받았지만 오랜 고민 끝에 생각을 접었다.”며 “홈페이지에 조문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했는데 참 아쉽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인권위 정원 감축하겠다”

    “인권위 정원 감축하겠다”

    19일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국가인권위원회 조직감축 논란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은 감사원 처분 결과를 근거로 조직 축소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인권위가 정부 입장을 반발하는데 따른 ‘정치적 외압’이라고 비판했다. 그간 제기된 이 후보자의 소득공제 이중신청과 논문 이중게재 의혹, 사외이사 규정 위반 등 도덕성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인권위는 ‘행안부가 인권위의 독립성을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있다.”면서 “감사원의 처분 결과를 행안부가 충실히 수행하는 것인데 감사원의 감사가 잘못됐다는 것이냐.”며 축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당 권경석·이은재 의원도 거들었다. 그러나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감사원 처분요구서는 인권위를 정부조직관리 지침에 맞게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요구하는 방안을 요청했을 뿐, 감축하라고는 하지 않았다.”면서 “인권위가 정부에 반하는 의견을 자꾸 제출하니까 조직을 위축시키려는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김유정·김희철 의원도 인권위 축소 방침에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감사원 감사결과는 인권위 조직이 과다 운용돼 조직 개편의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조직을 줄이는 것은 인력을 줄이라는 것이므로 (정원 감축을) 집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지난 2000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취임 당시 신고한 재산과 채무관계를 통해 파악된 재산에 차이가 난다.”며 재산형성 과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강기정 의원은 “당시 신고자료에서 이 후보자는 현금 6700만원을 보유했다고 밝혔지만 넉달 뒤에, 장모에게 2억원을 빌려 주고 부동산을 사면서 장인에게 1억원을 빌렸다고 했는데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규식 의원은 “2000년 작성한 차용증에 채무자인 장모의 주소로 된 아파트가 당시엔 없었다.”면서 “증여세 포탈을 위해 허위 차용증을 작성한 의혹이 있다.”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돈은 이전부터 여러차례 나누어서 빌려 준 것이고, 2000년 재산등록시 정리해서 차용증을 작성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차용증) 날짜는 처남의 부주의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가 서울대 사외이사 규정을 위반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서울대 규정에 따르면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교수는 실비를 제외한 보수를 수령할 수 없다고 돼 있다.”면서 “이 후보자는 지침을 숙지하고도 ‘회사로부터 교통비 80만원과 회의수당 80만원을 받는다.’고 대학에 허위신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사외이사 지침을) 꼼꼼히 살펴 보지 못한 점은 불찰”이라면서도 “처음부터 지침을 숙지했던 것은 아니며, 근로소득을 받으면 문제가 된다는 점을 회사에도 수차례 얘기했다.”며 궁색하게 답했다. 논문 이중게재 의혹에는 “젊다는 자신감에 1990년도 논문을 과도하게 활용했다.”고 잘못을 사실상 인정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고교평준화 보완 해야” “존엄사 사회합의 필요”

    “고교평준화 보완 해야” “존엄사 사회합의 필요”

    1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은 2차 입법 대치전의 서막과도 같았다. 여야는 핵심 쟁점법안인 미디어 관련법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고교평준화 등 교육정책을 둘러싼 입장차도 뚜렷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미디어 빅뱅시대에 우리의 미디어법안은 1980년대에 머물러 있고, 미디어산업은 규제에 묶여 있다.”며 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방송시장이 오직 규제완화로 성장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승수 국무총리는 “경쟁력 있는 채널이 나온다면 여론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야당의 독과점 우려를 일축했다. 한 총리는 MBC와 KBS2의 민영화 방침에 대해 “어떠한 계획도 없고 검토한 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고교 평준화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은 “교육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이 이뤄지지 않고는 황폐화된 교육을 치유할 수 없다.”며 평준화 폐지와 교육시장 개방, 대학 구조조정을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정부는 다양화와 선택권이라는 말로 학부모를 현혹시켜 고교 평준화를 해체하려고 한다.”며 교육 분야의 기초생활보장법 제정을 촉구했다. 한 총리는 “학교 자율권이나 학력 신장 등을 고려하면 이제 평준화는 보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평준화가 학생을 더 우수하게 만드는 데 저해요인이 될 수 있고 실력이 없는 학생이 방치될 수도 있다.”며 평준화 폐지 의사에 힘을 실었다. 존엄사 인정 여부도 논란이 됐다. 자유선진당 이영애 의원은 “환자가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제공받아야 하는데 어느 선까지가 충분한 정보인지 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은 “회생 가능성을 기대할 수 없는 환자의 연명치료 중단을 입법화하려면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대정부질문에선 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7대 쿠데타’ 발언으로 소란이 벌어졌다. 천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공안, 경제, 언론 등에서 ‘7대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행정관의 용산 참사 이메일 홍보지침 사건에 대해 “청와대가 ‘강호순 살인사건’을 용산참사를 덮기 위해 활용하라고 지시한 ‘패륜 메일 게이트’”라고 주장하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우리 국민이 쿠데타 세력이란 말이냐.”고 맞받았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이상득의원 “이재오 귀국 대환영”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이 광폭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이 전 부의장은 18일 외국에 체류중인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과 관련, “이 전 의원이 학업을 마치고 귀국해 활동하는 것에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날 이 대통령 대선캠프인 ‘안국포럼’ 출신 한나라당 이춘식 의원과의 오찬에서 “내가 이 전 의원의 귀국을 반대하거나 늦췄다는 것은 오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이 전 부의장의 언급은 최근 친이(친이명박)계 결속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대립관계로 알려진 이 전 의원측과 ‘화해’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여권내 역학관계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당 안팎에선 벌써부터 역할분담론이 부상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 전 부의장이 ‘집권 2년차를 맞아 모두가 힘을 합쳐 나라를 위해 활동해야 한다.’면서 이 전 의원의 귀국 후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이 전 부의장은 오는 21일 부산에서 부산 지역 의원들과 오찬과 함께 골프모임도 갖는다. 모임에는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김무성·허태열 의원 등과 친이 진영의 안경률·장제원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오계인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의원도 자리를 함께한다.이 전 부의장은 장로 취임을 위해 일시 귀국한 권철현 주일대사를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가는 김에 부산지역 의원들과 회동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3월초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국과 당협위원장 선출, 4월 재보선 공천 등을 앞두고 계파갈등이 불거지는 가운데 이 전 부의장이 직접 중재를 위해 보폭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부산 출신이 아닌 이군현 의원이 자리를 함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친이 쪽 관계자는 “이 의원이 당 중진으로서 지역별이 됐든, 선수별이 됐든 많은 사람을 만날 것”이라면서 “당 화합을 위한 행보로 봐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박 쪽은 “여러 사람과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특별한 이야기가 나오겠느냐.”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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